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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코로나에도 강서 학생들은 ‘집콕 세계여행’

    여름방학임에도 코로나19로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서울 강서구가 온라인 세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서구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자치회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글로벌 홈런’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하게 여름방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17일 ‘방콕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미국과 멕시코 등에 대해 알아본다. 주요 주제는 ▲수도, 위치, 화폐 등 상식 ▲언어 ▲음식 ▲투어(관광지) ▲축제 등이다. 특히 방송을 통해 친숙한 크리스 존슨이 미국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출신의 호르에 알베르토가 멕시코의 설명을 맡아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참여자에게는 체험키트와 교재도 제공돼 세계의 문화와 축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체험키트에는 ‘핼러윈 열쇠고리 만들기’, ‘해골 양초 만들기’ 등 재료가 담겼고, 30페이지 분량의 교재에는 영상요약본, 퀴즈, 재미있는 활동 내용 등이 수록됐다. 수강대상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으로 다음달 4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100명(동별 5명)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수강료는 5000원이고,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은 면제된다.
  • 투지의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투지의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Broad Peak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대장의 수색이 끝난 뒤 원정대원들이 김 대장을 추모하는 글귀를 담은 추모판을 브로드피크에 남겼다. 김 대장의 모교인 송원대 산악회는 28일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원정대원들이 베이스캠프를 떠나기 전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글로 새긴 추모판을 ‘K2 추모탑(k2 Memorial)에 헌정했다”고 밝혔다. 추모판은 원정대가 함께 식사 때 사용하던 직경 15㎝ 알루미늄 접시로 만들어졌다. 김 대장과 한솥밥을 나눠먹던 그 접시다. 김 대장을 브로드피크에 남겨두고 떠나지만 그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접시 뒷면을 꾹꾹 눌러 돋을새김으로 ‘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1964.10.7 ~ 2021. 7. 19 Broad Peak에 영원히 잠들다’라고 썼다. 김 대장이 평소 아끼던 ‘김홍빈 캐리커처’ 스티커도 붙였다. K2(8611m) 베이스 캠프에 있는 이 추모탑은 국적을 떠나 산에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세계 각국 산악인들을 애도하는 돌탑이다. K2 추모탑에는 1999년 브로드피크 하산 때 실종됐다 최근 발견된 고 허승관(연세산악회)씨와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실종된 박영도씨의 추모 동판이 부착돼 있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인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냈다. 또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하는 등 ‘불굴의 투지’를 상징하는 산악인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해 그가 가장 좋아했던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히게 됐다. 한편, 파키스탄 현지 수색대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김 대장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000m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실종 8일만인 26일 수색작업을 종료하고 장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간승리’의 표본인 김 대장이 편히 가시도록 영예롭게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대한산악연맹이 추진 중인 체육훈장(청룡장) 추서가 잘 진행되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mRNA 백신의 두 번째 정복 목표는 말라리아

    mRNA 백신의 두 번째 정복 목표는 말라리아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이번엔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가 코로나19 백신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테크는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고위대표부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켄업 재단, 게이츠 재단 등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말라리아 근절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내년 임상, 2023년 접종 목표다.현존하는 말라리아 백신은 모스퀴릭스 1종인데, 이 백신의 예방 효능은 36%로 WHO 목표치인 75%에 못미친다. 2019년부터 가나와 케냐, 말라위 등 말라리아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모스퀴릭스 시범 접종을 실시 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프라카시 스리니바산 조교수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기생충인 플라스모디움의 유전정보(게놈)는 바이러스의 그것보다 복잡하다”며 말라리아 백신 개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매년 전 세계에서 2억 2900만명이 말라리아에 걸리고, 이 중 400만명은 사망한다. 사망자의 90% 이상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나오며, 사망자의 3분의 2는 어린이다.
  • 멘탈갑 뉴요커 할머니와 한국청년의 결혼과 반전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멘탈갑 뉴요커 할머니와 한국청년의 결혼과 반전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동시에 당선돼 문단에 주목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고요한이 장편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2020년 9월 출간한 첫 소설집 ‘사랑이 스테이크라니’에 이어 집필한 이번 소설은 가벼운 농담 속에 인생과 사랑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을 담은 책이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의 도시, 뉴욕에서 스너글러로 일하는 데이비드 장이 뉴요커 할머니인 마거릿을 만나 생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여기서 장의 직업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스너글러다. 꼬질꼬질한 보스턴백에 베개 하나를 넣고 뉴욕 거리를 배회하며 돌아다니는 스너글러. 돈을 받고 하룻밤 동안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안아주는 일을 한다. 눈이 오는 겨울, 장은 인간의 체온만을 나눠주는 대가로 돈을 번다. 하지만 장은 몸을 파는 게 아닌, 자신은 잠옷을 입고 정당하게 외로운 사람을 안아주는 산타클로스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요커 할머니 마거릿을 만나 결혼 거래를 한다. 한국인 불법체류자인 장이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영주권을 따기 위해 백인 할머니와 결혼을 감행하는 시도는 이전의 삼류 영화나 소설 속에서 흔히 본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신대륙을 개척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사랑이다.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 말이다. 장과 마거릿은 그렇게 낯설지만 부정할 수 없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랑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당신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냐고.’ ‘과연 이것은 사랑일까, 아닐까?’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지만, 누구라도 정답이라 말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 작가는 “아직도 화자의 마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문득문득 장이 떠오른다“며 ”거리를 걷다가도 불현듯 장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하늘은 본다“고 말했다. 작가는 또한 요즘 한국에서의 불법체류자 기사를 볼 때마다 소설에서 자신이 그렸던 주인공의 삶이 떠오른다고 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창업자의 노동시간만큼 직원들 노동시간에도 ‘가치’ 부여해야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창업자의 노동시간만큼 직원들 노동시간에도 ‘가치’ 부여해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직후 자신이 세운 항공 우주기업인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비행 때 탑승을 자처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그 모험으로 그가 받은 관심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올해 초 아마존이 물류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을 총력 저지한 이후, 뉴욕타임스가 팬데믹 기간 중에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벌어진 일을 탐사 취재한 기사를 내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상태였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10분에 불과한 우주여행을 하면서 마치 거대한 업적을 이룬 듯 껄껄 웃는 모습을 (다소 과장되게) 연출했으니 사람들이 좋게 보기 힘들었다. 베이조스는 온라인 매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물류 부문에서 혁신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그뿐 아니라 많은 실리콘밸리의 갑부가 한때는 대부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거나 시도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사람들이다. 회사가 망할 위기를 여러 차례 극복해 가며 지금의 대기업을 만들어 냈다면 그들의 업적은 좀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번 돈으로 우주여행 좀 하겠다는데 꼭 비판을 해야 할까? ●노동자를 보는 창업자의 시각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받는 비난의 핵심이 기업의 돈벌이를 위해 사회를 분열시켰다는 데 있다면, 베이조스가 받는 비난은 대부분 아마존의 노동 환경에서 비롯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노동자는 천성적으로 게으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런 그의 사고방식이 현재 아마존의 노동자를 감시하고 대하는 방식에 반영돼 있다고 한다. 물론 그도 모든 노동자들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시급을 받는 물류, 배달을 담당하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차고에 간이책상을 놓고 밤새워 일했던 경험을 가진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에게는 시급 노동자들이 대충 시간을 때우면서 할당된 작업량만 간신히 채우는 모습이 게으르게 보일 수 있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금도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퇴근을 하지 않고 밤을 새워 일하다가 공장에서 간이침대를 깔고 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최단 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뤄 낸 한국도 더하면 더했지 다르지 않다. 한국 대기업의 창업 1세대들이 거의 예외 없이 아침형 인간이었다는 얘기는 국민 모두가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정주영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밥을 먹고 6시에 걸어서 집을 나섰으며, 회장 시절에는 “아침에 해가 빨리 뜨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로 유명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 정부의 주 52시간 정책을 비판하며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일 이후에 맘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배경에는 세상에는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생각이 존재한다. 대기업도 만들지 못한 기술을 만들어 내고, 이미 포화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려는 스타트업이 정시 출퇴근으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건 분명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새로운 시도에는 비범한 노력과 엄청난 양의 노동시간이 필요하다. ●노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 혹은 노동도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예전에 미국의 한 코미디언은 “인류가 이뤄 낸 엄청난 업적들은 전부 노예노동의 결과”라고 꼬집은 적이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미국의 대륙횡단 철도는 대부분 노예나 노예노동에 가까운 희생을 통해 만들어졌고, 심지어 21세기 인류의 삶을 바꾼 아이폰도 중국의 젊은이들이 형광등 밑에서 밤을 새워 집중적으로 노동을, 그것도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임금을 받아 가며 일한 결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그런 공장에서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생기자 건물에 그물을 설치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그런데 만약 그런 중국의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 노동자들을 사용해 만들 경우 지금 가격의 2배가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자 충격을 받았고, 애플을 비롯한 제조사들은 저가의 폰을 함께 선보였지만, 만약 중국의 저가 노동이 없어 스마트폰 가격이 처음부터 200만원을 넘었다면 애초에 스마트폰이라는 산업 자체가 생겨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 성장도 마찬가지다. 정주영, 이병철 같은 사람이 아무리 새벽에 일어나 사무실에 출근했어도 현장에서 몸을 상해 가며 저임금으로 일한 노동자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한국의 경제 성장을 기적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치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창업자들의 노동은 당장은 힘들어도 성공하기만 하면 훗날 수천, 수만 배로 돌려받을 수 있는 노동이다. 반면 그들의 ‘성공 플랜’에 반드시 필요한 노동력은 오늘, 이번 달에 일한 대가를 받는 것으로 끝이다. 그렇다면 후자의 경우 직원들이 일을 최대한 적게 하고 정해진 임금을 받아 가는 것은 베이조스의 생각처럼 게으른 것이 아니라 똑똑하고 경제적으로 현명한 행동이다. 윤 전 총장은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하고 맘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건 현행법상 불가능한 게 아니다. ‘탄력근로제’를 사용하면 6개월 동안 일한 시간의 평균을 내어 주 52시간을 적용할 수 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그야말로 간이침대에서 잠만 자고 일주일에 120시간을 일한 후에 윤 전 총장의 말처럼 “맘껏” 쉬면 된다. 문제는 그렇게 “바짝 일하고 맘껏 쉴 수 있게” 해 주는 기업이 한국에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주52시간제를 비판하기 전에 일부에서 하는 “실리콘밸리에도 없는 주52시간제”라는 비난은 문제의 핵심을 비껴 간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업무 관행과 노동 환경이 주52시간제를 낳은 것이지, 한국의 테크업계가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우를 해주는데 정부가 주52시간제를 만들어 낸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성공한 테크기업에 판교에 입주할 기회를 준다. 판교에 입주할 기회는 결국 장래 가치가 오를 부동산을 장만하게 해주는 거다. 그런데 좀 성공했다 싶은 기업들이 판교에 큰 사옥을 지으면 하는 일이 있다. 유럽 열차의 좁은 침대칸, 혹은 닭장 비슷하게 생긴 침대들이 가득한 ‘야근 직원 숙소’를 만드는 것이다. ‘어차피 야근을 해야 하니…’라는 마인드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 그걸 ‘직원을 위한 배려’라고 자랑할 만큼 무감각한 고용주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들고 나온 궁여지책이 주52시간제일 뿐이다. 궁여지책은 문제가 많은 방법이고,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말 그대로 궁한 나머지 들고 나온 것이고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만들어 낸 방법이다. 그러니 “창의력이 뛰어나지 않은 정부와 공무원이 나설 때까지 기업들은 직원들의 삶을 챙겨 주기 위해 뭘 했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갑부 창업자와 부자 노동자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주52시간제 같은 제도가 필요 없다. 이런 후진 제도는 창업자는 거대한 빌딩을 소유하고, 노동자에게는 그 빌딩 안에 야근용 침실을 만들어주는 후진 문화에서 필요한 거다. 최근 중국에서는 20대 이하의 젊은이들 사이에 ‘마오쩌둥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을 일한다고 해서 ‘996 근무제’라 불리는 시스템하에서 아무리 일을 해봤자 저임금 노동자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알리바바의 마윈처럼 테크기업의 갑부 창업자들만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들이 20세기 초에 자본가들을 비판하며 공산당을 세운 마오쩌둥의 저서를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중국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는 21세기에 들어와서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빅테크는 더이상 자랑스런 존재가 아니다. 덩샤오핑 이후로 경제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듯했지만 알고 보니 자신들에게 돌아온 것은 긴 노동시간과 형편없는 삶의 질밖에 없더라는 자각이 생긴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35세까지 가난하면 그건 당신 책임”이라는 마윈의 말이 중국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댕기던 시절은 끝난 것 같다. 사람들이 게을러져서 끝난 게 아니라, 그들이 하는 노동에 충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끝난 거다. 직원들이 야근용 침실에 감사하기에는 창업주의 건물이 너무 빛나기 때문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에 영면하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에 영면하다

    “산에 묻히고 싶다. 사고가 나더라도 수색 활동 등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 최근 히말라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원정을 떠나기전 아내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이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은 그의 평소 말처럼 그렇게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혔다.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는 26일 브리핑을 갖고 “김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25일 구조대 헬기는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400m까지 올라가 6회를 돌면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며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베이스캠에서 정밀 판독해 봤으나 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런 정황과 현지 구조팀·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한산악연명은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업적을 ‘산악인장’으로 장례를 치를 준비에 착수했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산악사고로 숨진 고영미(2009년)·박영석(2011년)·김창호(2018년) 대장 등의 장례도 대한산악연맹장 또는 산악인장으로 치러졌다. 산악연맹은 김홍빈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를 정부에 건의했다. 문체부와 행안부의 공적심사 등을 거쳐 대통령 재가로 이뤄진다. 대책위는 김 대장의 구조·수색활동을 지원해준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수립한 뒤 불과 1시간만에 실종됐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를 등반하다 손가락 10개를 모두 잃는 시련을 겪었다. 사고 이후에도 김 대장은 좌절하지 않았다. 1997년 엘브루즈(5642m·유럽)과 킬리만자로(5895m·아프리카)를 시작으로 7대륙 최고봉 등정에 도전, 12년만인 2009년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 완등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이후에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목표를 세운 뒤 지속적으로 산을 올랐고, 이번 마직막 브로드피크 원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대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힘겹게 꾸렸던 브로드피크 원정이 좌절됐지만 다시 1년을 꼼꼼히 준비해 등정에 나섰다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산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 뇌경색 투병 일년 뒤 그는 37도 폭염에도 DMZ를 달린다

    뇌경색 투병 일년 뒤 그는 37도 폭염에도 DMZ를 달린다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의 기온은 섭씨 37.3도를 넘었다. 이런 폭염에 강명구(64) 평화마라토너는 새벽 4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파주 출판도시~김포 통진 37㎞를 달렸다. 강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솔직히 걸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5월 20일 뇌경색 진단을 받고 6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아직은 병마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듯 말이 많이 어눌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달린다고 했다. 걸어서라도 약속을 지킨다고 했다. 영원한 코이카 맨(KOICA man)을 자처하며 강씨의 마라톤에 동행하고, 강씨의 책을 영어로 옮기기도 한 송인엽 교수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하는 마라톤이 불가능해 만류했으나 개인적으로라도 뛰겠다고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뇌경색으로 몸이 좋지 않은데도 본인이 ‘우리 국토에도 뇌경색이 70년 전에 한 번 왔는데 나 하나의 뇌경색 쯤이야’ 라면서 뛰겠다고 해 말릴 수가 없더라.” 26일 오전에도 수은주가 계속 치솟는데 18㎞를 내처 달려(걸어) 11시 10분 강화군청에 도착함으로써 ‘평화통일 기원 제2차 DMZ 따라 달리기’를 마쳤다. 13일 오전 강원도 제진역 앞을 출발해 2주 동안 436㎞를 뛰었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우리는 길 위를 달리는 행위예술가다. 길 위에서 온몸으로 연기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며 흘리는 땀을 평화통일의 염원으로 승화시키겠다. DMZ 155마일을 따라 ‘철조망을 뛰어넘자!’는 제목의 연극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화마라톤시민연대의 노동길 상임대표는 “북녘 구간만 제외하고 지구를 모두 발로 뛴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신의주-평양-개선-판문점-서울의 북녘 구간’을 달릴 때까지 2019년부터 매년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한백마라톤’을 실시하고 있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정상화돼 백두산까지 달릴 날을 바란다”고 말했다.당초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한강 수역이 바라 보이는 강화도 교동까지 달려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인 27일 교동 지킴이 (사)우리누리평화운동 김영애 대표와 인천시가 주관하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바람에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10월 4일로 연기됐다. 대신 교동에서 오후 3시부터 90분 동안 평화통일 간담회로 대체했다. 아마도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구를 한 바퀴 오롯이 발로 뛴 강명구 평화마라토너의 여행문학 ‘빛두렁길’과 영어본 ‘라이트패스(Lightpath)’와 ‘나는 달린다’ 3부작이 발간돼 125일 동안 미국 대륙 5200㎞를 달리며 발로 쓴 평화와 통일 그리고 사랑과 모험 얘기다. 송 교수가 영문으로 옮겼음은 물론이다. 강씨는 북녘 당국의 반응이 없어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지 못하고, 2018년 11월 15일 강원도 동해로 돌아와 고성까지 170㎞와 고성에서 휴전선을 따라 임진각까지 330㎞를 달리며 국토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그는 유라시아 1만 6000㎞를 달린 풀 스토리를 조만간 정리해 세 권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노 상임대표는 강씨가 지구 한 바퀴 2만 1200㎞를 혼자서 조국의 평화통일 일념과 불굴의 투지로 달려 왔지만, 미완의 북녘 달리기는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염원이 있을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에 창궐한 매독 치료제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에 창궐한 매독 치료제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알렉산드로 6세(교황), 루이 14세(프랑스 왕), 에두아르 마네(화가), 베토벤(작곡가), 하인리히 하이네(시인), 가토 기요마사(임진왜란 때의 왜장).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매독 환자였다는 사실이다. 매독의 원인균은 트레포네마팔리덤이라는 병균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매독을 서양 세계에 퍼뜨려 수백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 바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다. 신대륙의 인디언들이 유럽에서 전파된 천연두와 황열병 등으로 절멸의 위기에 내몰렸다면 신대륙에서는 매독을 구대륙으로 보내 ‘앙갚음’을 해 준 셈이다. 매독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당도하기 전부터 잉카 제국의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잉카의 목동들은 라마 떼를 이끌고 먼 곳까지 다녔는데 그 동물로 욕구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매독균이 인간에게 전파됐다고 한다. 잉카 제국은 라마 암컷을 소유하는 사람을 사형으로 다스리는 법률까지 제정했지만, 매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세계문화기행’, 이희수). 매독이나 코로나19나 동물을 마구 다룬 인간에게 동물이 내린 형벌인 것이다. 매독은 매화나무 ‘매’(梅) 자를 활용해 ‘梅毒’이라고 쓴다. 매독으로 생기는 피부 궤양의 형상이 매화꽃을 닮았다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매독균은 궤양과 발진을 일으키는 데 이어 잠복기를 거쳐 심장과 혈관 등 중요한 신체 장기까지 침범해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성적 접촉만큼 빠른 전파력은 없어 신대륙이 발견된 것은 1492년인데 일본에서 매독이 창궐한 때는 1512년이니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겨우 20년 만에 지구를 돈 것이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따르면 조선에서 매독이 처음 발생한 것은 일본보다 빠른 1510년 무렵이다. 이처럼 매독은 조선에서 16세기부터 번져 나갔고, 조선의 개항과 청일전쟁 등을 통해 주변국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급속히 퍼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임질과 함께 매독이 크게 유행했는데, 주범은 공창제도였다. 공창을 만든 이유는 일본인 거류 여성들의 매독 감염이 심각하다는 점이었다. 매독에는 특효약이 없었고 중금속인 수은을 치료제로 쓰기도 했는데 매독보다 수은 중독의 부작용이 더 심각했다. 20세기 들어 매독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고, 가장 자주 실린 광고의 하나가 매독과 임질 등 성병약 광고였다. 위 광고는 그중 하나인 ‘푸로다’를 선전한 것이다. 광고는 매독의 1~3기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며 매독이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지 깨우쳐 주고 있다. “일본 내무성에서는 공무원을 해외에 파견해 매독 멸종법을 연구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미국·유럽에 4차 팬데믹 덮쳐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미국·유럽에 4차 팬데믹 덮쳐

    전 세계에 인도발(發)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4차 팬데믹(대유행)이 덮쳤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던 세계 각국은 거리두기를 재시행하고 국경 봉쇄를 연장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11만 8791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6월 말까지만 해도 하루 1만명 대에 그치던 확진자수도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6개 대륙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자 수 5000만명을 돌파한 불명예의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5000명 이하로 줄었던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 수는 다시 2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같은날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는 5140명으로 전날(5143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5000명대를 넘어섰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규제를 풀고 ‘자유의 날’을 선포했던 영국에서도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에 이르고 있다. 터키에서도 이날 1만 23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5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였다. 베트남과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은 23일 73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4일에는 이보다도 많은 7968명이 나와 사상 최대치 기록을 깨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각국 정부는 다시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시행하며 방역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의 육로 이동 제한 조치를 한 달 연장하는 한편 유럽 각국의 여행 제한 해제 요청에도 여전히 국경을 닫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 기저질환자 등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 위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 논의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는 코로나 4차 팬데믹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영화관과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헬스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프랑스 의회는 백신 접종 의무화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또한 백신 미접종자의 여가 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고, 네덜란드는 해제했던 재택근무 권고를 다시금 도입했다. 동남아 국가들도 폭증하는 감염자 수에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확진자 주요 발생지인 하노이 시의 거리두기 단계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격상했다. 주민들은 필수품 구매나 출근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직장과 학교, 병원 외 공공장소에서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또한 공장 노동자가 출퇴근을 하지 않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조치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 코로나 속 ‘연결+함께’ 강조한 도쿄올림픽 개회식…‘낫 얼론’

    코로나 속 ‘연결+함께’ 강조한 도쿄올림픽 개회식…‘낫 얼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 전반에 걸쳐 팬데믹을 뛰어넘어 서로 연결하고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다양성에 대한 지지를 거듭 드러낸 것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올림픽·패럴림픽 공통 주제 아래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WHERE THE STORIES BEGIN),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개최국 환영 인사’(A WELCOME FROM THE HOST), ‘지속되는 유산’(A LASTING LEGACY),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스포츠를 통한 평화’(PEACE THROUGH SPORT). ‘게임의 시작’(LET THE GAMES BEGIN), ‘반짝일 시간’(TIME TO SHINE), ‘우리 길을 밝히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 모두 9개 장으로 진행됐다.일본이 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2013년부터 지난해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멈춰버린 세상에서 다시 대회를 준비해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개회식은 경기장 지붕이 제로(0)로 표현되는 순간 화려한 폭죽을 쏘아올리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공연 형식으로 각자 따로 떨어져 홀로 훈련을 거듭하는 선수들이 서로 연결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공연이 진지하고 엄숙하게 이어졌다. 그나마 가장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 ‘지속되는 유산’에 이르러서는 일본 에도 시대 장인들이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세계 곳곳에서 전달된 씨앗으로부터 자라난 나무를 재료로 올림픽의 상징 오륜을 만들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패전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1964년 대회와 현재 2021년 대회를 연결해 표현한 것이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부터 주어진 올림픽 월계관 상의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출신 경제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그라민 은행을 설립해 빈곤퇴치에 압장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를 소개한 직후 카운트다운 38분 만에 ‘개회식의 꽃’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올림픽의 고향 그리스와 난민팀을 선두로 205개국 행렬이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등 일본 유명 게임 음악을 배경으로 이어졌다. 나라 이름 팻말을 망가(만화) 말풍선 모습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일본어 기준으로 선수단이 들어선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 30여명은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를 공동 기수로 앞세워 103번째 입장했다. 개회식 시작 101분, 선수단 입장 63분 만이었다. 1만 명이 넘는 출전 선수 중 극히 일부만 참석했지만 마지막 일본까지 선수단 입장에만 2시간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 새로운 올림픽 모토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Together)가 경기장 바닥에 떠오른 뒤 선수 선서가 이어졌다. 또 1824대의 드론이 경기장 상공에 떠올라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만들어내다가 다시 지구의 모습을 빚어내자 존 레전드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영상 속에서 이어 부르는 ‘이매진’(IMAGINE)이 울려퍼졌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1년 인류애를 주제로 발표한 노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바흐 IOC 위원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식이었다. 최종 주자는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지난해 그리스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어 일본에 왔던 성화는 올림픽이 미뤄지며 그대로 머물러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25일 다시 봉송을 시작해 일본 전역 2000㎞ 이상을 달려 이날 경기장에 들어섰다.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츠이 히데키 등 일본 야구를 상징하는 강타자, 코로나19 의료진, 일본 패럴림픽 선수 와카와 츠치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출신 초등학생 운동 선수를 거친 성화는 오사카의 손에 넘겨졌다. 오사카는 후지산 모양의 구조물에 올라 해 모양에서 꽃잎 모양으로 변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는 다음달 8일 폐막 때까지 17일간 타오른다.코로나19 때문에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은 인류가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나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려 이날 수용 정원 6만 8000석의 경기장에서는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미국 질 바이든 영부인 등 내외빈 900명 정도와 각국 선수단 일부만 개회식을 지켜봤다. 주요국 정상으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관했다. 올림픽을 유치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개막식에 각국 선수단 6000여명, 내외빈 900명, 언론 미디어 관계자 35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평생 자동차 사랑한 사람”…‘자동차왕’ 정몽구,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

    “평생 자동차 사랑한 사람”…‘자동차왕’ 정몽구,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이끈 ‘자동차왕’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를 지닌 ‘자동차 명예의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헌액식에서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새겨진 대리석 명판이 디트로이트의 명소로 꼽히는 ‘자동차 명예의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됐다. 이곳에는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 및 인물의 명판이 전시돼 있다. 월터 크라이슬러,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의 대리석 명판을 확인할 수 있다. “평생 자동차 사랑하신 분”…헨리 포드 등 전설적 인물과 어깨 나란히 이날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 통합 행사로 개최됐다. 정 명예회장을 비롯해 지난해 선정된 토마스 갤러허 제뉴인 파츠 전 회장, 헬렌 로더 아퀘트 전 GM 자동차 디자이너, 방송인 제이 레노와 올해 선정된 카레이서 찰리 위긴스, 20세기 초 미국 자동차기업 창업자 찰스 리차드 패터슨과 프레드릭 패터슨도 이날 헌액됐다.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1939년 설립된 단체로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와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명예의전당에 헌액한다. 정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해 2월 헌액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자동차 명예의전당은 “현대차그룹을 성공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면서 “기아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그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이날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했다. 이날 헌액 연설을 대신한 정 회장은 “명예회장께서는 이번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를 신뢰해준 고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면서 “탁월한 품질과 지치지 않는 열정은 그룹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다”면서 “지금도 그의 철학과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헌정 영상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등장해 정 명예회장의 업적을 평가했다. 존 크래프칙 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정 명예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최고 품질의 자동차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신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도록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이형근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기아 전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세계지도에는 곳곳마다 현대차와 기아를 나타내는 스티커들이 부착돼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회의 때마다 지도를 가리키며 질문들을 쏟아내곤 했다. 정 명예회장은 전세계에 위치한 거점들을 자주 방문했고, 언제나 직원들을 따뜻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는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분야는 물론 제철, 건설 등 분야에서 많은 기업을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냈다. 굉장히 인상적이고 대단한 업적이다”라고 경의를 표했다.‘품질경영’ 철학…변방 기업 현대차를 ‘글로벌 톱 5’로 이끌어 정 명예회장은 변방의 주목받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을 짧은 시간에 글로벌 5위권 완성차 회사로 이끌었다. 부도 직전까지 몰린 기아 인수를 주도해 불과 첫해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국내 최초로 자동차그룹을 출범시켜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성장시켰다. 그의 경영철학은 ‘품질경영’으로 대변된다. 세계 최대 규모 연구개발센터도 조성해 경쟁력을 확충하는 한편, 대규모 해외공장 투자도 과감하게 결단해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 생산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업도 정 명예회장의 혜안과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일찍이 수소 사업의 본질을 파악한 그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다른 업체들이 포기하는 가운데서도 직원들에게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킨 배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기회를 포착해 묵직하게 돌파하는 도전가”라고 평가했다.
  • [금요칼럼] 남북한의 국경도시/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남북한의 국경도시/황두진 건축가

    국경도시는 두 국가 간의 경계 인근에 위치하는 도시다. 그 성격은 복합적이다. 평소에는 경제 및 문화의 교역이 이루어지지만, 비상상황에서는 군사 및 안보의 최전방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국경도시는 쌍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빈부의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러시아의 자바이칼스크와 중국의 만저우리는 서로 경쟁적으로 관문을 크게 지었는데, 그 모습이 자못 희극적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간 국경은 너무나 일상적인 것 같지만, 2차 세계대전을 기억한다면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운송수단의 발달과 국제교역의 증가로 넓은 의미의 국경도시에는 공항이나 항만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의미의 측면에서 육상의 국경도시에 비하기는 어렵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대한민국에는 본격적인 국경도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남북 간 군사분계선은 교류를 허용하지 않으며 따라서 일반적 의미의 국경이 아니다. 즉 국경도시의 복합적 성격이 만들어질 수 없다. 세종의 4군 6진 개척 이후로 국한한다면 한반도의 전통적 국경도시들은 주로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고, 이 상황은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졌다. 분단 이후에도 북한과 인접국가, 즉 중국 및 러시아 간의 국경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대한민국은 군사분계선에 의해 한반도 이북, 그리고 그 너머의 대륙과 단절돼 있다. 앞으로 한반도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경도시는 다음과 같은 개념적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단계는 현 단계로서 본격적인 국경도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제한적 경제활동을 전제로 했던 개성공단이나 안보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군사분계선 인근의 군사도시들을 국경도시로 보기는 어렵다. 2단계는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기존의 군사분계선은 정상적인 국경에 준하는 기능을 회복할 것이며 그 일대에 일련의 국경도시들이 형성될 것이다. 평균 폭 4킬로미터의 비무장지대는 기본적으로 보전의 대상이겠지만 이들 국경도시를 연결하는 통로가 설치될 것이다. 3단계는 대담한 상상을 전제로 한다. 한반도가 다시 경제, 문화, 안보 공동체가 된다면 기존 북한과 대륙 간의 국경선은 한반도와 대륙 간 국경선으로 전환된다. 물리적 실체는 같다고 해도 국제질서상의 의미는 달라진다. 국경도시의 복합적 개념이 새롭게 해석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대륙의 침략 경로에 놓였던 도시들, 즉 압록강변의 신의주, 초산, 혜산 혹은 두만강변의 웅기, 경흥, 나진과 같은 도시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국경도시는 어떤 도시적, 건축적 특성을 가질 것인가? 우선 적극적인 지하 개발의 가능성을 들 수 있다. 극심한 한서의 차를 극복하고 토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며 비상시의 대피나 물자 비축, 방어 등을 위해 지하화는 필수적이다. 간선도로가 도시를 우회하지 않고 도심을 통과하는 것 또한 비상시를 대비한 효과적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한 편 이들 국경도시는 근현대 도시계획의 전통적 방식인 용도별 구획을 지양하고, 주거와 일반 도시 기능이 유기적으로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생산도시로서 구성될 수 있다. 기타 모든 요소들 또한 복합적 관점에서 기획, 설계돼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평화와 대립이라는 종래의 이분법적 사고로는 접근할 수 없다. 국경도시는 기본적으로 복합적 개념이며 고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건축과 도시, 경제와 문화, 국방과 안보에 이르는 사회의 모든 역량이 집결돼야 한다. 누군가, 어디에선가 연구하고 있어야 할 주제다. 지난해 12월 8일 통일부 주최 ‘신한반도체제, 공간확장과 삶의 변화’ 세미나 발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 [씨줄날줄] 김홍빈과 ‘경기장 사람’/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홍빈과 ‘경기장 사람’/임병선 논설위원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座)를 무산소로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는 책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가 직접 체험해 보는 데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노력과 의지력을 순수한 생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의 일을 알려고 열중하는 일, 수수께끼를 재미로만 풀어 보려는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당장 소용이 된다든가 실제적인 일에만 사람들은 행동에 나서며 현실적 이득이 없는 순수한 사고와 노력, 지적 욕구 등에 흥미를 갖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김홍빈(57) 대장의 참변에 차가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메스너의 지적대로 체험하지 않으려는 부류다. 김 대장은 30년 전 북미 최고봉 데날리(옛 이름 매킨리)를 오르다 동상에 열 손가락을 잃어 석 달이나 귀국하지 못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일이 막막해 어머니를 뵐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에미가 해 주는 밥 한 번 먹어 달라”고 통사정해 귀국 비행기에 오르게 했다. 광주대 산악부 동료들이 손가락이 없어 어쩔 줄 몰라 하는 그의 옷을 입혀 주고 밥을 떠 먹이고 볼일까지 거든 일은 유명하다. 어렵사리 산에 갈 뜻을 다시 세운 그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30년을 산에서 보내며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 완등에다 마침내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비운은 바로 그다음날 왔다. 파키스탄 세 번째 봉우리 브로드피크 정상 아래 해발 고도 7800m 지점에서 불운을 만났다. 산소량이 해수면의 30%밖에 되지 않아 희박한 공기가 머리를 짓이기는, 이른바 죽음의 지대(데스 존)다. 늘 그렇듯 등정하기 좋은 날씨는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아 산악인들로 북적였다. 해가 지기 2시간 전에야 하산을 시작해 다급했다. 병목이 빚어진 루트를 우회하다 크레바스(빙하 틈)에 빠졌다. 함께 추락한 러시아 여성 산악인에게 양보해 그에게 주어진 로프는 부실했던 모양이다. 산에 오를 때는 손가락을 대신하는 장비를 끼지만 하산할 때는 하지 않았다. 팔로 로프를 감은 채 오르다 무게를 견디지 못해 끊긴 것으로 보인다. 수직에 가까운 중국 쪽 벼랑 아래로 추락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다. 애석하게도 생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왜 그렇게 산에 가려고 안달복달하느냐고 타박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저 유명한 ‘경기장 사람’ 연설을 들려주면 도움이 될까? “중요한 사람은 비평가가 아니다. 지적하는 사람도 아니다. 경기장에서 실제로 싸우는 사람, 먼지와 땀과 피로 망가진 얼굴을 가진 바로 그 사람이 중요하다.” 김 대장이 먼지와 땀과 피로 망가진 그런 사람이었다.
  • 보령머드축제 아시아 3대 축제에 선정…25일 지정 인증서 수여

    보령머드축제 아시아 3대 축제에 선정…25일 지정 인증서 수여

    보령머드축제가 아시아 3대 축제에 선정됐다.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아시아지부 정강환(배재대 교수) 회장은 ‘아시아 3대 축제’를 선정하고 지정인증서를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4월부터 아시아 7개 국가 총 21개 축제를 대상으로 1차 선별하고, 이 가운데 국가별 공인된 기관의 추천 자료와 리서치기관의 자료를 취합하여 17개 후보로 압축했다. 이어 2단계로 네델란드 대표 요한몰멘, 캐나다 대표 기라플람 등 총 11명의 해외 축제 전문가 그룹과 국내축제전문가 5명의 설문평가로 10개의 후보로 압축했다. 최종으로 국내전문가, 해외전문가, 일반인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보령머드축제, 중국 하얼빈 국제빙설대세계, 태국 송크란 물축제가 아시아 3대축제로 선정됐다. 일본의 삿뽀로눈축제는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3대축제의 공식 발표와 지정인증서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천체육관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보령머드축제 발전을 위한 ‘국제해양도시 온라인 축제포럼’에서 수여한다. 이날 포럼에서 중국, 필리핀, 태국 등의 아시아권 축제리더와 미국과 네델란드 등의 축제전문가들이 동영상 온라인 발표(ZOOM)와 보령머드축제의 ‘머드TV’채널로 송출된다. 정 회장은 “금년 처음으로 아시아 3대축제의 선정과 아시아권 축제포럼을 보령에서 개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아시아권 축제의 이슈도 우리 K-페스티벌이 주도하고 아시아권축제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19년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회장에 취임한 뒤 아시아권 축제의 글로벌화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축제협회는 미국에 본부를 두고 세계 6개 대륙 50여 개국에 정회원 3000여명, 준회원 5만여 명을 둔 세계 최대 축제 및 이벤트단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루 확진자 81% ‘람다 변이’…WHO “30개국 확산”

    페루 확진자 81% ‘람다 변이’…WHO “30개국 확산”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람다 변이’가 지난해 12월 남미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뒤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페루 신규 확진자 중 81%가 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람다 변이’(C.37)가 30개국 이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술팀장은 소셜 미디어 Q&A 행사에서 이 변이가 주로 미주 대륙에서 확인됐으며, 6월 중순 ‘관심 변이’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관심 변이는 알파와 델타 변이가 속한 ‘우려 변이’보다 아래 단계에 있는 바이러스다. WHO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백신 접종 후 감염 현재 남미 각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 약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됐지만 국내에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 차례 다 맞고도 람다 변이에 감염됐다. 뉴욕타임스는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라며 페루의 인구 대비 사망자는 람다 변이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8월에도 세계 최다였으며, 역시 람다 변이가 퍼진 칠레의 치명률은 2.14%로 세계 평균(2.1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람다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주의해야 하며, 거리두기 동참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불굴의 산악인, 꼭 살아 돌아오기를”…김홍빈 대장 무사귀환 염원 잇따라

    “불굴의 산악인, 꼭 살아 돌아오기를”…김홍빈 대장 무사귀환 염원 잇따라

    “제발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대합니다.” 지난 19일 매스컴을 통해 장애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의 실종 소식을 접한 지인 민모씨는 20일 “원정을 떠날 때 ‘꼭 완등에 성공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는 “김 대장은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강인한 사람”이라며 “차가운 얼음장 속이라도 꿋꿋이 버티며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칠 광주전남등산학교 이사장은 “김 대장이 조난 신고 후 러시아 구조팀이 발견하기까지 11시간가량 버틴 것도 그의 철인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희망을 갖고 구조 소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9일 0시쯤 브로드피크(해발 8047m)를 등정한 뒤 내려오다 7700~7800m 부근에서 크레바스(빙하나 눈 골짜기에 형성된 깊게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 조난됐다. 절벽 끝자락에서 6시간쯤 버틴 뒤 새벽 5시 55분쯤 위성전화로 국내의 후배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김 대장은 전화에서 “참 춥다. 무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베이스캠프에 알려졌고, 캠프4에 있던 러시아 등반대가 오전 11시쯤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다. 러시아 구조팀은 절벽 모서리에 걸려 있던 김 대장의 몸에 로프를 걸어 15m쯤 끌어올렸으나 로프가 끊기는 바람에 중국 국경 쪽(북쪽) 100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당시 파키스탄 ‘고소포터’(현지 등산 안내인) 4명과 함께 등반했으나 이들이 먼저 내려오는 바람에 홀로 하산하다 조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악인은 “현지 포터들은 등반자(고용인)와 신뢰 관계가 없는 데다 몸을 함께 밧줄로 묶고 하산하다가 조난을 당할 경우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각각 행동한다”고 말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도전은 더이상 도전이라 부르지 않는다. 온전한 몸으로 오르는 것과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자가 오르는 것은 다르다.” 이는 김 대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대학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산과 인연을 맺은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온몸이 얼어붙고 골절되는 엄청난 부상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는 ‘다시 산을 오를 수 있겠느냐’는 편견을 극복하고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나섰다. 2009년 7대륙 최고봉을 13년 만에 완등했고 이번에 14좌를 정복했다. 장애인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으로 황망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저녁 김 대장의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 “김홍빈 대장!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세요”...간절한 마음 절절

    “김홍빈 대장!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세요”...간절한 마음 절절

    “제발 살아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합니다” 20일 전날 매스컴을 통해 김홍빈(57) 대장의 실종 소식을 접했다는 지인 민모씨는 “원정을 떠날때 ‘꼭 완등에 성공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는 “김 대장은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강인한 사람”이라며 “차가운 얼음장 속이라도 꿋꿋이 버티며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현지 시각 19일 0시쯤 해발 7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빙하나 눈 골짜기에 형성된 깊게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 조난된 뒤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캠프4에서 대기하던 러시아 등반대가 현지 시각 오전 11시쯤 조난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광주시산악연맹 원로 산악인인 최모씨는 “안타까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사고 지점이 헬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해발 7600~7800m의 산악 정상부라서 더욱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김 대장은 살아 남을 것으로 믿는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최씨가 기억하는 김 대장은 불굴의 산악인이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온몸이 얼어붙고 골절되는 엄청난 부상에서도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이후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이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도전은 더 이상 도전이라 부르지 않는다. 온전한 몸으로 오르는 것과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자가 오르는 것은 다르다” 이는 김 대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김홍빈은 대학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산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1989년 에베레스트 원정에 이어 1990년 낭가파르바트 원정에 참여하면서 전도 유망한 산악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단독 등반하다가 조난을 당해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 손목까지 절단하며 산악인으로서는 좌절의 시간을 겪게 됐다. 산이 전부였던 그에게 좌절은 컸고 방황의 시간은 길었다. ‘다시 산을 오를 수 있겠느냐’는 편견에 맞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던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나선다. 그는 2009년 7대륙 최고봉을 13년 만에 완등하고 히말라야 14좌 중 13좌를 정복했다. 모두 장애인으로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최초의 기록이다. 2019년 히말라야 13좌 등정에 성공하고 마지막 1개인 브로드피크(8047m) 등정만을 남겨뒀다. 당초 지난해 등정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번으로 연기해야 했다. 그는 지난 18일 14좌 완등이라는 소식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알렸다.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을 남겨 충격을 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황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사고수습대책위’를 구성하고, 외교부등과 협의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에 구조대 파견 등을 요청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전 세계 덮친 기후 재앙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전 세계 덮친 기후 재앙

    기후변화의 재앙이 전 세계를 덮쳤다.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과 사투 중이다.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난리가 난 서유럽에서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19일 도이치벨레는 이번 홍수로 독일 서부 전역에서 최소 16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사망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14~15일 이틀 동안 한꺼번에 쏟아졌다. 강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당국은 철도 및 도로 교통 피해만 20억 유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약 20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전문가들은 유럽의 폭염과 폭우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기후변화로 유럽 대륙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이변 현상도 잦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럽 대륙 평균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해 섭씨 2도 정도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는 유럽의 300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이처럼 따뜻해진 공기가 습기를 품으면서 폭우도 잦아졌다. 취리히 공대는 지난 198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유럽에서 폭우가 내린 날이 이전 30년과 비교해 45% 늘어났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은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뜨거운 공기가 둥글게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에다 산불까지 겹쳤다. 특히 미국 서북부 상황이 심각하다. CNN이 미 국립기관화재센터(NIFC)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9일 현재 오리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등 13개주에서 80건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불로 서울 면적(605.2㎢)의 8배에 달하는 4753㎢가 불에 탔다. 하지만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라 산불 진화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부터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폭염과 마른벼락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이번 주 후반까지 섭씨 39.4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러시아도 폭염과 산불로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기온이 30도를 넘은 데 이어, 시베리아에는 마른번개로 인한 산불이 번졌다. 19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하루 전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러시아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와 인근 50개 도시를 뒤덮으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전국적으로 21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만5000천㎢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150년 사이 가장 건조한 여름을 경험하고 있다. 6월 기온은 기상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일 같이 내리치는 마른번개까지 겹쳐 산불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건조 지역인 중국 베이징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펑파이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각각 200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했고 베이징을 오가는 일부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시간당 200㎜ 폭우로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심 하천도 범람해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만 21억 5000만 위안(약 3800억 원)이 넘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30도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 영국 기상청은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사상 최초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보는 오는 22일까지 잉글랜드 남서부 전체와 중남부 일부 지역, 웨일스 대다수 지역에 적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잉글랜드 런던 히스로공항 일대 기온은 섭씨 31.6도, 웨일스 카디프 지역은 섭씨 30.2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 마스크 없이 밤새 춤…미국 “영국 여행 하지마라”(종합)

    마스크 없이 밤새 춤…미국 “영국 여행 하지마라”(종합)

    미국, 영국 여행경보 4단계로 상향영국 신규 확진자 다시 5만명 넘어이와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미국 정부가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반년 만에 다시 5만명을 넘어섰다. 이와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모두 해제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해외 여행경보 중 최상급으로, 해당국으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반드시 여행해야 할 때는 사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유도하는 단계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로 완화했지만,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져 두 달 만에 또 올린 것이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수그러들었다가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탓에 다시 거세졌다. 영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국 정부는 이날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 이날 영국의 나이트클럽에는 사람들이 가득 찼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유의 날’ 파티에서 마스크 없이 춤을 추며 밤을 보냈다. 아울러 영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재택 근무,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도 모두 없어졌다. 사실상 도박을 감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유럽 코로나 확진자 5000만명 넘었다” 한편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6대주 중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자체 집계를 토대로 이날 보도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30만명에 육박했다. 로이터는 유럽, ‘아시아와 중동’, ‘남미와 카리브해’,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해왔다. 로이터는 유럽에서 확진자가 8일마다 100만명씩 늘어났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유럽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유럽 확진자 5000만명 넘어…사망자 130만명 육박”

    [속보] “유럽 확진자 5000만명 넘어…사망자 130만명 육박”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6대주 중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자체 집계를 토대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30만명에 육박했다. 로이터는 유럽에서 확진자가 8일마다 100만명씩 늘어났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유럽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유럽, ‘아시아와 중동’, ‘남미와 카리브해’,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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