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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아들 찾는 가게’ 운영하던 中부부, 14년전 유괴된 아들과 재회

    [월드피플+] ‘아들 찾는 가게’ 운영하던 中부부, 14년전 유괴된 아들과 재회

    14년 전 실종된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중국 부부가 결국 아들과 재회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인민일보 해외망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쑨하이양과 그의 아내는 14년 전 부부가 운영하던 만두가게 앞에서 아들 쑨줘를 유괴당했다. 당시 유괴범들은 쑨 씨 부부가 일하는 동안 사탕으로 아이를 유인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고작 4살이었다. 쑨 씨 부부는 광둥성 공안에 곧바로 아들의 유괴 사실을 알렸다. 공안도 쑨 군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아이가 유괴됐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쑨 씨와 아내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쑨 씨는 이후 만두가게 이름을 ‘아들 찾는 가게’로 바꿨다. 혹시나 아들이 집을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 때문이었다. 쑨 씨의 애끓는 사연은 2014년 ‘디어리스트'(중국명 '친아이더’)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쑨 씨는 아들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영화의 소재를 제공하는 것을 허락했다. 거액의 포상금도 내걸었다. 쑨 씨는 가게 문을 닫는 날이면 어김없이 다른 도시로 떠났다. 중국의 드넓은 대륙을 밟고 또 밟아가며 아들을 찾아 헤맸다. 그렇게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최근, 광둥성 공안 당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쑨줘 군을 찾는 데 성공했다. 실종 당시 4살이었던 쑨 군은 어느새 18살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가게 이름을 바꾸고 영화에까지 출연하며 아들과의 재회를 기다렸던 쑨 씨 부부는 아들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친부모와 만난 쑨 군 역시 자신 앞에서 오열하는 부모님을 마주하고서 고개를 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쑨 군은 14년 전 현재의 양부모에게 유괴되고 나서 비교적 평범하게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공안은 당시 쑨 군을 유괴하는데 가담한 양부모 등 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쑨 군운 “내가 유괴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컸다. 누나 두 명과 가족들은 내게 매우 잘 대해줬다”면서 “10년 넘도록 나를 찾아다닌 친부모님께 매우 감사하다. 이분들도 내 부모이고, 저분(양부모)들도 내 부모”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되기 직전까지 가족의 대를 잇기 위한 인신매매와 유괴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인신매매가 적발되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음에도,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남자아이가 가족을 부양하고 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남자아이만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매년 중국에서 실종되는 어린이는 어림잡아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과거 납치됐던 아이 8000여 명이 부모와 상봉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공안이 보유한 방대한 DNA 데이터 및 안면인식 기술 등이 사용됐다.
  • 오미크론을 남아공 사람으로 표현한 스페인 신문… 차별에 우는 아프리카

    오미크론을 남아공 사람으로 표현한 스페인 신문… 차별에 우는 아프리카

    태국·독일 신문도 인종차별적 제목 사용 물의WHO 사무총장 “마음 아프다”, “역겹다” 비난중국과 달리 변이 발견 즉시 WHO에 알렸는데오미크론 없었던 아프리카 국가 봉쇄 당해 불만선진국 백신 사재기·지재권 면제 거부도 불만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을 빠르게 국제사회에 알렸지만 외려 여러 국가의 언론이 잇따라 ‘바이러스 수출국’으로 표현하는 등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7일(현지시간) 칼럼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신문(La Tribuna de Albacete)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만평에서 남아공 사람들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표현했다가 사과했다. 의인화한 갈색의 바이러스들이 남아공 국기가 붙은 배를 타고 유럽대륙으로 건너가는 장면으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종차별에 마음이 아프다”, “캐리커처가 역겹다” 등 강하게 비난했다. 태국의 유력 영자신문인 방콕포스트도 지난 2일자 1면에 “정부가 아프리카 방문객을 추적하다”(Govt hunts for African visitors)는 제목을 썼다. 태국 정부가 11월 15일 이후 태국에 입국한 아프리카발 입국객 수백명을 찾아 검사를 요청할 것이라는 기사였는데, ‘추적하다’와 ‘사냥하다’로 둘다 쓰이는 ‘hunt’를 쓰면서 인권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태국 정부까지 나서 해당 제목과 정부 방침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고, 결국 방콕포스트는 이틀 뒤 지면에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또 독일 일간지 다이 라인팔츠(Die Rheinpfalz)도 지난달 28일 2명의 아프리카 흑인의 사진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온 바이러스가 우리와 함께 있다”(The virus from Africa is with us)는 제목을 썼다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고 NPR이 전했다. 아프리카의 불만은 2019년 12월 중국이 첫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을 때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소극적이었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달리 자신들은 곧바로 WHO에 알려 피해를 막는데 기여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곧바로 아프리카 7~8개국의 하늘길을 봉쇄했고, 당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4개국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게다가 뉴욕타임스는 미 미네소타주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지난달 23일에 이미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지난달 24일 보다 먼저 미국 내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뜻이다. 이외 아프리카에서는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 및 제약사들의 지식재산권 면제 거부에 대해 불만이 높다. 선진국의 이기주의로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변이가 발생해 전세계로 퍼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 “변이 나올 때마다 경제 멈출 순 없어” VS “오미크론 이미 지역 전파, 제재 불가피” 英 공방

    “변이 나올 때마다 경제 멈출 순 없어” VS “오미크론 이미 지역 전파, 제재 불가피” 英 공방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표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이 전 총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하원에서 코로나19 추가 제재를 경계하며 ‘위드 코로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기도 한 메이 전 총리는 “새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경제를 멈출 순 없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변이가 나올 때마다 경제 봉쇄로 대응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메이 전 총리는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하지만 델타 같은 다른 변이보다 중증 위험도는 덜한 상태다. 이는 바이러스의 정상적인 진행에 해당하며 변이는 해마다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봉쇄했다가 풀었다가 하는 통에 기업은 도산하고 일자리는 날아갔다. 이런 식으로는 새 변이에 대응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메이 전 총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위드 코로나’(live with COVID)라는 사실을 정부는 언제 인정할 것인가.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모두 풀었던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등장과 함께 상점·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18세 이상 성인은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도록 했고, 먹는 치료제 공급도 성탄절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모든 해외 입국자의 사전 검사와 추가 검사를 의무화했다. 특히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10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확산세에 따라 2주 후 현재 조치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메이 전 총리의 비판은 이후 전개될 추가 제재를 경계하며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됐다며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6일 현재 영국 전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사례는 336건으로, 전날보다 90건 증가했다. 이 중 21건은 나이지리아와 관련이 있으나, 해외여행과 무관한 사례도 다수인 걸로 확인됐다. 자비드 장관은 “곳곳에서 이미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직 위드 코로나를 언급할 단계가 아님을 시사했다. 장관은 “오미크론 초기 자료에 따르면 중증 위험도에 대한 메이 전 총리 설명은 옳다. 하지만 성급히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에 대한 그림이 완전히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백신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아직 완벽하게 평가하지 못했다. 현재로선 오미크론이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자비드 장관은 “우리는 아무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새로운 변이를 평가할 동안 시간을 벌고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제재가 불가피함을 거듭 강조했다. 장관은 “물론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마도 수년간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매년 접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한 삶을 조금이라도 더 지속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브라질 등 6개 대륙 약 50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사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변형이 커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 [지구를 보다] 남극에 드리워진 달 그림자…우주에서 본 개기일식

    [지구를 보다] 남극에 드리워진 달 그림자…우주에서 본 개기일식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4시 경 남극 대륙에서는 태양의 모든 부분이 달에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이날 개기일식은 4시 44분 경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졌으며 이후 '검은 태양'은 서서히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이날 개기일식은 남극에서만 완벽하게 관측됐는데 이를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이에대한 궁금증은 7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이 완벽하게 해결했다. DSCOVR이 지구와 약 15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개기일식을 보면 달은 지구에 짙은 그림자(本影)를 드리웠다. 사진을 보면 남극이 검게 물들어있는데 이는 달의 본영이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서로 배열될 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그러나 우주에서 보면 달은 이처럼 지구 표면, 이번에는 남극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만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고도에 따라 저궤도(250~2000㎞), 중궤도(2000~3만 6000㎞), 정지궤도(3만 6000㎞) 등에 떠 있어 이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그러나 DSCOVR은 지구로부터 평균 160만㎞ 떨어진 이른바 ‘라그랑주(Lagrange)1 지점’에 위치해 있어 일식 현상을 먼 우주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DSCOVR의 일식 촬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10일에도 북극과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일식 현상을 포착했다. 해당 사진에서도 북극 지역이 검게 보이는데 이 역시 달의 본영이다. 또한 DSCOVR은 지난 2016년 3월에는 금환일식도 촬영한 바 있다. 서구에서는 ‘불의 반지’(Ring of Fire)라 부르는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생긴다. 태양 가장자리 부분만 보이며 마치 불에 타는 금반지 모양같아 붙은 이름이다.
  • 2025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광주 개최 확정...16년 만의 국내 유치

    2025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광주 개최 확정...16년 만의 국내 유치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세계 양궁연맹(WA)이 2025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광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는 국내에서는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2025년 대회를 놓고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광주가 유치 경쟁을 벌였다. 광주시는 지난 8월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 세계 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부각하며 유치 활동에 나섰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6명을 배출하고 국제적 규격과 뛰어난 시설을 갖춘 경기장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저변도 홍보했다. 안산,기보배,주현정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홍보 대사로 힘을 보탰다. 광주시는 2025년 7∼9월 8일간 대회에 90여개국 1100여명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세계양궁연맹(WA) 실사단은 진난달 21~22일 광주의 경기 시설과 시민의 유치 열기 등을 점검하고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은 당시 출전 선수가 많은 미국, 유럽 등에서 광주까지 직항로가 없다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2015하계U대회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에서도 별도 수송버스 운행 및 KTX 등을 통해 불편함 없이 대회를 완벽히 치러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용섭 시장은 “완벽한 대회로 치르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경기장 시설,교통,숙박 등 준비를 철저히 준비해서 세계속에 ‘광주’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차준환·유영, 나란히 베이징행 예약

    차준환·유영, 나란히 베이징행 예약

    한국 남녀 피겨 ‘간판’ 차준환(왼쪽·20·고려대)과 유영(오른쪽·17·수리고)이 나란히 베이징동계올림픽 티켓에 한 발 성큼 다가섰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 피겨 랭킹대회를 겸한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7점, 예술점수(PCS) 84.30점에 감점 2점으로 총 152.0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87.09점을 합친 최종합계 239.16점이 돼 2위 이시형(237.01점·고려대), 3위 경재석(경희대·204.64점)을 제쳤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선 유영이 TES 71.68점, PCS 66.88점에 감점 1점으로 137.5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과의 합계 208.59점으로 2위 김예림(205.82점·수리고), 3위 윤아선(200.97점·광동중)을 따돌렸다. 남녀부 1위를 차지한 둘은 내년 1월 8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제76회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 2차전에서 베이징 티켓에 도장을 찍는다. 차준환은 3위 경재석에 34.52점 차로 앞섰고 유영도 3위 이해인(190.63점·세화여고)을 17.96점 차로 따돌려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크다. 한국에 배분된 남녀 싱글 쿼터 각 2장은 선발 1, 2차전 결과 상위 1, 2위 선수가 가져간다. 남자 싱글 차준환, 이시형, 경재석과 여자 싱글 유영, 김예림,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차준환과 유영은 모두 초반 실수를 딛고 1위를 따냈다. 차준환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와 두 번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모두 넘어졌지만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하며 연기를 이어간 끝에 1위에 올랐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 기술이자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져 ‘회전수 부족’과 함께 수행점수(GOE) 3.20점을 깎였지만 이후 나머지 과제를 흔들림없이 연기했다.
  • ‘은반 요정’ 유영, 베이징이 보인다

    ‘은반 요정’ 유영, 베이징이 보인다

    유영(사진·17·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차 관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유영은 5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를 겸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8점, 예술점수(PCS) 66.88점에 감점 1점으로 총점 13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1.03점을 더한 최종 합계 208.59점을 기록한 유영은 김예림(205.82점·수리고)과 윤아선(200.97점·광동중)을 2, 3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이로써 유영은 내년 1월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76회 전국 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 2차전을 앞두고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튼튼한 교두보를 놓았다. 한국은 이미 올림픽 여자 싱글 쿼터 2장을 확보했으며 이번 선발 1, 2차전 결과를 합산해 상위 1, 2위 선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유영은 김예림, 이해인과 함께 이번 대회에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3위 윤아선, 4위 신지아(영동중), 5위 김채연(양수중)은 시니어 연령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차순위인 이해인이 티켓을 얻었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회전수 부족’ 판정과 함께 수행점수(GOE) 3.20점을 깎였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도 순조롭게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레벨3)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뒤 가산점 10%가 붙은 후반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처리한 유영은 레이백 스핀(레벨3)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점프도 ‘클린’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연기하다 자세가 흔들리긴 했지만,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4)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자신이 미리 제출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 [우주를 보다] 남극서 ‘검은 태양’…1시간 6분간 펼쳐진 우주쇼

    [우주를 보다] 남극서 ‘검은 태양’…1시간 6분간 펼쳐진 우주쇼

    남극 대륙에서 지난 4일 태양의 모든 부분이 달에 의해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보기 드문 이 천문현상을 목격한 이들은 일부 과학자와 관광객 그리고 수많은 펭귄뿐이었다. 태양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4시부터 달에 의해 가려지기 시작해 46분이 지났을 때 완전히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태양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 한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5시 6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갔다.당시 현지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한 칠레산티아고대(USACH) 교수인 라울 코르데로 박사는 AFP통신에 “매우 잘 보였다”면서 “전후 불의 고리(금환식) 단계는 40초 이상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던 장소는 남극 대륙뿐이었다. 이에 따라 일부 과학자와 전문가 외에도 무려 4만 달러(약 47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찾아온 몇몇 관광객 만이 남극 대륙의 거주자인 수많은 펭귄들과 함께 개기일식을 감상하는 특권을 누렸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개기일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남극점에서 북쪽으로 약 1000㎞ 거리에 있는 ‘유니온 빙하’(Union Glacier) 캠프에서 생방송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NASA에 따르면,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와 나미비아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 등 남반구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한편 이전 마지막 개기일식은 18년 전인 2003년 11월 23일 남극 대륙에서 관측됐다. 다음 번 개기일식은 2039년 12월 15일 발생한다. 개기일식까지는 아니지만, 다음 일식은 북아메리카의 경우 2023년 10월 금환일식으로 관측될 전망이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지 못하고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일식 현상을 말한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지만, 북한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을 뿐 국내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될 예정이다.
  • “응분의 대가 각오”…中, 대만 잠수함 건조 도운 ‘블랙 리스트’ 공개

    “응분의 대가 각오”…中, 대만 잠수함 건조 도운 ‘블랙 리스트’ 공개

    중국 위협에 대한 대응 목적으로 대만이 추진 중인 현대 재래식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미국 등 4개 국가가 비밀리에 기술 지원 중인 것을 두고 중국이 해당 국가 ‘블랙 리스트’를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대만 잠수함 건조에 협조하고 있는 4개 업체 리스트를 공개, 이들이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부품, 전문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리스트를 공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대만 정부는 총 8척의 현대 재래식 잠수함 건조 사업을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대만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과의 전쟁이라는 위협에 대비해 잠수함 함대 구매를 서둘러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선뜻 대만에 잠수함을 판매한 국가는 없었던 것. 그러던 중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대만 정부는 일부 해외 잠수함 기술업체들로부터 비밀리에 대만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비밀리에 진행 중인 대만 잠수함 건조 사업에 협조 중인 4개 국가 블랙 리스트에는 미국 항공기 우주 기지 제조 회사인 ‘록히드-마틴’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영국의 국방과학기술업체이자 항공전문업체인 ‘퀴네틱’, 영국의 함정 설계업체인 ‘BMT’ 등 4개 업체다. 특히 영국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영국의 국방과학기술업체이자 항공전문업체인 ‘퀴네틱’는 대만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수출업무와 전문 인력 모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비밀리에 대만에 잠수함 부품과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 승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로이터 통신이 예측했던 대만 잠수함 비밀 사업 지원 7개 국가에 포함돼 논란이 일었던 한국, 인도,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해당 블랙리스트에 꼽히지 않았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이 ‘국방군의 비대칭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해당 프로젝트에 직면한 다양한 도전들이 제거됐고, 계획대로 시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공고한 상태다.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비한 잠수함 건조 사업 시행을 사실상 시인한 것.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대만의 안보 문제는 전술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8척의 잠수함 건조 사업이 성공을 거둔다고 가정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오히려 대만의 안정과 평화는 대만군대의 역량 증강에 있는 것이라 아니라, 중국 대륙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이 하루빨리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양안 통일의 절박성을 이식해야 한다’면서 ‘대만 독립세력의 분열 활동을 지지하고 용인하는 민진당이 서양 오랑캐를 겨드랑이에 끼고 자기 몸집을 불리려는 작태에는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또, ‘어떤 형태로든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대만의 잠수함 건조행위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대만 잠수함 건조에 비밀리에 참여해 기술 지원을 하는 짓을 저지른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만 잠수함 건조 사업에 대해 ‘현재 대만 군대는 잠수함 8척을 건조할 만큼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그만큼 양안의 군사력 격차는 날이 갈수록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리스 정교회 사제 “당신이 이단” 교황 “세계적 포퓰리즘 우려”

    그리스 정교회 사제 “당신이 이단” 교황 “세계적 포퓰리즘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정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아테네 대교구 건물에 들어갈 때 한 정교회 사제로부터 ‘이단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검은 복장에 긴 흰 수염을 기른 이 사제는 교황을 향해 “교황, 당신이 이단”이라고 큰소리로 외쳤고, 곧바로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연행됐다. 교황은 못 들은 척 피했다. 통신은 이번 일이 가톨릭의 두 세계가 여전히 불신과 반목을 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분리된 것은 1054년의 일이다. 그 뒤로 반목과 대립이 심했음은 물론이다. 교황은 정교회 수장인 베아티투데 레로니모스 2세에게 교회의 분열에 이르게 한 로마가톨릭 교회가 역사적 잘못을 저지른 것에 용서를 구했다. “비극적이게도 그 뒤로 우리는 더 멀어졌다. 세계적으로 우리는 근심에 중독돼 있고 의심의 씨앗이 우리의 거리를 넓혔다. 우리는 통섭을 싹틔우는 일을 멈췄다.” 레로니모스 2세와는 2016년 첫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일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아테네 방문을 두고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2001년 이후 20년 만에 로마가톨릭 수장이 동방정교회의 중심지를 찾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교황은 정교회 방문에 앞서 아테네의 대통령궁을 찾아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가시화하는 민주주의 퇴조 현상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APTN에 따르면 교황은 “이곳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했다. 그 요람은 몇천년 뒤 유럽연합(EU)이라는 민주적 시민들의 위대한 집이 됐다”면서 “EU는 평화와 형제애의 꿈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것처럼 유럽대륙은 물론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참여와 노력, 인내를 요구하는 반면에 권위주의는 독단적이며 포퓰리즘이 내놓는 ‘쉬운 대답’은 매력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아울러 안전에 대한 우려와 정체성 상실의 두려움, 관료주의, 소비 지상주의 등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부상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포퓰리즘이 아닌 ‘좋은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이주민·난민 이슈 해결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과거 이념의 대립이 동-서유럽을 잇는 다리를 막았다면 지금은 이주민 이슈가 남-북유럽 사이를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 문제의 국제적이고 공동체적인 해결책 모색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4일 2박 3일의 키프로스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아테네에 도착해 그리스에는 6일까지 머무른다. 5일 오전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난민의 임시 집결지인 레스보스섬을 찾아 체류자들과 얼굴을 마주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에도 유럽 최대 규모로 꼽히는 레스보스섬의 난민 캠프를 방문했으며, 이후 시리아 출신 이주민 세 가족을 바티칸으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한 일이 있다.
  • ‘오미크론 영향’으로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 4주간 20%↑

    ‘오미크론 영향’으로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 4주간 20%↑

    남아프리카 감염자 증가율 153%↑중앙·서부·동부·북부 지역 계속 감소지난 4주간 사망자 수 평균 9% ↓아프리카의 대륙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4주간 평균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존 은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CDC) 국장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화상 뉴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은켄가송 국장은 “지난달 중앙아프리카부터 서부, 동부, 북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는데, 남아프리카에서만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율이 15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4주 동안 코로나19 감염 신규 사망자 수는 평균 9%로 계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켄가송 국장은 “남아공의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아프리카가 겪을 ‘제4의 물결’이 될 거 같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이 준비했고, 상황을 관리하지 못할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가오는 연휴 때문에 12월 말에서 1월 사이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휴 때 사람들이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잠재적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켄가송 국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오미크론 변이를 잘 관리하는 것 이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많은 정보가 밝혀져 남아공에 필요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루빨리 여행 금지 조치가 해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계가 인정한 신안 퍼플섬,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

    세계가 인정한 신안 퍼플섬,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

    ‘퍼플섬(purple island)’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반월·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지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회를 열고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반월·박지도를 선정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홍보, 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세계의 각 마을을 평가해 인증해주는 사업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하는 ‘세계관광우수마을’은 모두 3등급으로 나뉜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인증하는 ‘최우수관광마을’이 있고, 다음이 ‘최우수관광마을 개선 프로그램’, 그 다음이 ‘최우수관광마을 네트워크’다.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이 가운데 제일 높은 등급인 ‘최우수관광마을’에 뽑혔다.국제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사업에는 세계 75개국 170개 마을이 본선에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1회’라는 상징성이 매우 큰 탓에 각 대륙별, 국가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 초대돼 ‘유엔 세계관광우수마을’을 직접 수상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마다 지닌 생태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려 섬마다 독특한 컬러가 있는 섬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4만 신안군민과 신안군의 노력을 유엔과 전 세계가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경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1925년의 국제관광연맹을 개편해 1975년에 설립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다. 관광 진흥과 개발, 관광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한국을 비롯한 총 155개 회원국과 6개 준회원국, 400여개 지부(민간단체·교육기관·관광협회·지역관광기관 등)가 가입돼 있다.
  • [씨줄날줄] ‘2035년 대만으로 가요’/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2035년 대만으로 가요’/박록삼 논설위원

    2021년 초겨울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노래가 하나 있다. 7~8살 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부터 매일 저녁 광장에 나오는 노인들의 광장무(廣場舞)에까지도 빠지지 않는다. 참새 같은 목소리로 재잘대듯 불러 대는 아이들의 노래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쏟아지고 영상마다 한결같이 귀여워 죽겠다는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베이징, 상하이 젊은이들은 이 노래를 테크노풍으로 변주시켜 나이트클럽에서 몸을 흔들고, 광장무를 추는 할머니들은 노래에 맞게 만든 안무로 진지하게 춤을 춘다. ‘2035년 대만으로 가요’(2035年去臺灣)라는 노래다. 지난달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국민 가요’가 됐다. 가사나 곡조는 단조로워서 한두 번만 들어도 입에 붙고 머리에 쏙쏙 박힌다. ‘2035년에 고속열차를 타고 대만으로 가요/팽호만도 보고, 아리산도, 일월담도 가봐요…’라는 내용이다. 꽤 많은 중국 사람들이 ‘2035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2025년, 아니 당장 내년에 가자’고까지 말한다. 얼핏 들으면 중국에 사는 이들이 아름다운 대만으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평범한 노래로 들린다. 하지만 대만은 몹시 불편해한다. 이 노래에 중국이 열광하는 이유도, 대만이 싫어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국가종합입체교통망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철도 20만㎞, 도로 46만㎞ 등 총 70만㎞의 교통망을 구축해 교통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내용이다. 거기에 중국 푸젠성 푸저우와 대만 수도 타이베이 사이 대만해협을 잇는 250㎞ 해저고속철도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 일찍이 2016년 제시했던 ‘중국 8대 교통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대만 독립을 강력히 원하는 차이잉원 정부로서는 중국 병합이 절로 떠오르는,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획이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가수 멍쉬둥(孟煦東)은 “어렸을 때부터 늘 가 보고 싶었는데, 고속철 건설 계획을 접하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멍쉬둥은 이미 ‘중국몽’이라는 중국굴기(中國?起)를 찬양하는 노래로 ‘애국주의’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다수 중국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애국’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낭만적인 노래와 달리 현실은 냉엄하다. 대만해협은 미국과 중국 패권 대결의 가장 뜨거운 전장이다. 양국이 대만해협 주변을 서로 어슬렁거리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있다. 대만의 잠수함 프로젝트에 한국도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니 우리도 양안관계 대결 국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하다. 중국, 대만, 한국 등 동북아 모든 시민들이 함께 평화, 그 자체를 노래할 수는 없을까.
  • 한미, 북핵 고도화 대응 작계 최신화… ‘대만해협 안정’ 첫 명시

    한미, 북핵 고도화 대응 작계 최신화… ‘대만해협 안정’ 첫 명시

    한미 양국이 11년 만에 ‘작전계획’(작계)을 최신화하기로 2일 합의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에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연 뒤 공동성명에서 “새 전략기획지침(SPG)을 승인했으며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을 위한 군사작전계획에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새 SPG를 승인한 것은 작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작계를 보완하려면 먼저 가이드라인 격인 SPG에 합의해야 하는데 마지막 수정이 이뤄진 때가 작계 5015(2015년 발효)가 제안된 2010년이다. 현재 작계는 ‘작계 5027’(1974년)과 ‘작계 5015’(2015년)가 있다. 전면전에 대응하는 방어적 성격의 작계 5027을 보완한 작계 5015에는 유사시 북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최종안까지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새 작계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관건이다. 한미는 새 SPG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함구했다. 기존 작계를 보완할지 새로 만들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새 작계에는 북한의 비대칭전력 개발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계획이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작계 보완을 압박했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지역으로 군사력을 확장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까지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명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문구를 인용한 수준이지만,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종전선언 추진 국면에서 작계 보완을 공식화함으로써 북한의 반발도 예상된다. 서 장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선언적 의미이기 때문에 SPG와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 2022년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시행을 못박았다. 문재인 정부 공약인 전작권 전환은 차기 정부로 넘어갔지만, 전작권 전환을 위한 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서울 용산에 남아 있는 연합사 본부를 내년까지 주한미군 평택기지로 이전, ‘평택 연합사 시대’를 열기로 했다. 본격적인 이사는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용산기지 반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스틴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차기 정부에 북미·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 주기 위해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한미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한미, 북핵 고도화 대응 작전계획 최신화

    한미 양국이 11년 만에 ‘작전계획’(작계)을 최신화하기로 2일 합의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연 뒤 공동성명을 통해 “새 전략기획지침(SPG)을 승인했으며 전략환경 변화를 반영한 이 지침은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을 위한 군사작전계획에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계를 보완하려면 먼저 양국이 가이드라인 격인 SPG에 합의해야 하는데 마지막 수정이 이뤄진 때가 현행 작계 5015(2015년 발효)가 제안된 2010년 SCM이다. 서 장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적·선언적 의미이기 때문에 SPG와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SCM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대만’이 명시된 점도 주목된다. 양측은 “2021년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반영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2022년에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못박았다.
  • [핵잼 사이언스] 황새치처럼 주둥이가 쭉…1억년 전 ‘어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황새치처럼 주둥이가 쭉…1억년 전 ‘어룡 화석’ 발견

    오래 전 바닷속을 누비던 어룡의 화석이 새롭게 확인됐다. 최근 캐나다 맥길대 등 국제 연구진은 약 1억3000만 년 전 지금의 콜롬비아 인근 바다를 누비던 황새치처럼 생긴 새로운 어룡의 두개골 화석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고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하다. 폐로 숨을 쉬는 어룡은 지금의 상어와 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게 헤엄쳐 바다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군림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어룡의 두개골 화석은 길이가 91㎝ 정도로 날카로운 이빨로 가득하다. 연구에 참여한 맥길 대학 한스 라르손 박사는 "두개골과 이빨의 구조를 봤을 때 큰 먹이를 먹기에 매우 적합했다"면서 "이는 작은 물고기나 여러 부드럽고 작은 생물을 먹는 다른 어룡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연구팀은 이 어룡에 '예리하게 자른다'는 의미를 가진 콜롬비아 원주민 언어인 '키히티슈카'(Kyhytysuka)라는 학명을 붙였다.연구팀에 따르면 이 어룡 화석은 1970년 대 콜롬비아의 비야 데 레이바라는 지역에서 처음 발굴됐다. 이어 1997년 전문가들은 이 화석을 어룡으로 확인하고 최후의 어룡인 '플라티프테리기우스'(platypterygius) 속(屬)으로 분류했다가 이번에 키히티슈카 속으로 새롭게 정리했다. 라르손 박사는 "키히티슈카는 지구 역사상 매우 흥미로운 시기인 백악기 초기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어룡 중 하나"라면서 "어룡의 진화 과정과 당시 해양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룡은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1억 5000만 년 이상이나 번성한 수서 파충류로, 공룡과 계통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대륙의 광범위한 곳에서 화석이 발견되며, 겉모습은 고래 또는 돌고래와 유사하다. 당시 서식했던 어룡 중 가장 큰 것은 2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티라노 턱뼈, 질병 찾는 CT로 분석하니치아 한쪽에 큰 공간… 골밀도 감소 증거‘안킬로사우루스’ 화석 칠레 남단 첫 발견7개 골편·꼬리끝 곤봉 단 새로운 種 찾아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에 열광하는 시기를 한 번씩 거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생물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고,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다면? 아이들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공룡이 점점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턱뼈 화석에서 고질적인 골(骨)질환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 12월 1일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몬태나에서 발견돼 독일 자연사박물관으로 팔린 ‘트리스탄 오토’라고 이름 붙여진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를 ‘이중 에너지 CT’(DE-CT)로 분석했다. DE-CT는 기존 CT로는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찾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아래턱 치아 한쪽 뿌리에 커다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와 종양활성골수염의 증거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시카고 필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수’(Sue)라고 이름 붙여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해서도 CT 분석을 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사람처럼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칠레 산티아고 칠레대, 국립남극연구소, 교황청 가톨릭대, 콘셉시온대, 푼타아레나스 마가야네스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브라질 발레두리오두 시노스대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2일자에 실렸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융합된 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지지해 주는 골편을 갖고 있다. 길이 8~11m, 무게 6t의 이 공룡은 꼬리 끝에 커다란 곤봉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 8000만년 전 중생대에 북쪽 라우라시아와 남쪽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나뉘게 됐다. 지금까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은 라우라시아 지역이었던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와 캐나다 앨버타 같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남쪽 곤드와나대륙에서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공룡진화 연구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연구팀은 곤드와나대륙에 해당됐던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에서 2m 크기의 작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가진 상태로 잘 보존돼 있던 이번 화석에 대해 발견 초기 고생물학자들은 안킬로사우루스 새끼로 이해했지만 정밀 분석한 결과 ‘스테고로스 엘렌가센’(Stegouros elengassen)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엘렌가센은 이전 안킬로사우루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유사하게 상체와 꼬리까지 7개의 납작한 골편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안킬로사우루스와 똑같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꼬리 끝에 납작한 형태의 곤봉이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골든타임 놓쳤나… 오미크론, 전 세계 6대륙 확산

    골든타임 놓쳤나… 오미크론, 전 세계 6대륙 확산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전 세계 6개 대륙으로 확산됐다. 오미크론을 막을 ‘골든타임’을 사실상 놓친 상황에서 세계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위원회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학계에서는 머크의 치료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엇갈린다. 머크는 FDA 승인을 앞두고 제출한 임상 자료에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를 기존에 알려진 50%에서 30%로 낮추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30일 브라질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6개 대륙으로 확산됐다.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되기 전 이미 오미크론이 유럽에 상륙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지난달 19일에서 23일 사이 채취한 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하기 전이다. 독일에서는 외국인과 접촉하거나 외국을 방문한 적 없는 남성이 감염되는 등 유럽에서 이미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의사 2명이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됐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중 50대 남성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뒤 최근 귀국했다. 일본에서는 2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정부는 페루에 체류하다 지난달 27일 입국한 20대 남성이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1일 발표했다.
  •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도”…‘오미크론’ 낙관론 나오는 이유[이슈픽]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도”…‘오미크론’ 낙관론 나오는 이유[이슈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가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와는 다른 양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자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과 두통 등 경증이었다고 설명했다. 1일 S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안젤리크 쿠체는 ‘오미크론’을 언급하며 “후각이나 미각을 잃거나 콧물이 나지도 않고,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세가 없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환자의 맥박을 빠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산소포화도를 떨어트려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이들 환자에게선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증세가 가볍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가벼운 증세를 무시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상황은 1~2주 뒤에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아프게 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나이가 더 많고 만성질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역시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증상도 덜하고, 회복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오미크론 낙관론 “감염병 종식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도” ‘오미크론’이 감염병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아프리카에서 최초 보고된 지 일주일 만에 6개 대륙에서 발견되는 등 거침없는 확산세를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변이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변이가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만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으나, 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동시에 덜 치명적으로 최적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특징은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도 덧붙였다.이 같은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공 의사들도 해당 변이가 기존의 변이들과 달리 두통이나 피로 같은 가벼운 증상만 야기했고, 단 한 명도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자체를 종식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변이 출현으로 치명률이 점점 약해져 결국 감기처럼 가볍게 걸리고 지나가는 풍토병처럼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델타 변이보다 1.3배 높지만 증상은 덜 심각하며,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중증으로 발달할 확률이 2.4배 높다고 보도했다. 물론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경고 목소리는 여전하다. 남아프리카 코로나19 변이 연구 컨소시엄의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남아공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은 것은, 이들이 대부분 젊을 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악화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우리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대다수 감염자가 경증환자가 되기를 기대하나, 위험도를 가늠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서울광장] ‘백신 각자도생’ 악순환 이제 멈춰야/이순녀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백신 각자도생’ 악순환 이제 멈춰야/이순녀 편집국 수석부국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만에 대면 공연을 펼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작은 지구촌’이었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각 대륙에서 건너온 아미(BTS 팬)들은 지난 주말 이틀 내내 5만 객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국가, 인종, 성별, 세대를 넘어 BTS의 춤과 노래를 매개로 인류 대화합의 축제가 벌어지는 현장을 뉴스 영상으로나마 지켜보자니 새삼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1일(현지시간)과 2일 두 차례 더 열리는 공연도 보나 마나 경이로울 것이다. BTS의 글로벌 팬덤은 실시간으로 세계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의 긍정적인 측면이 극대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반면 BTS 공연 직전에 확인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세상이 이미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로 묶여 있어 어느 한 국가도 전 지구적 재난이나 위험에서 홀로 안전할 수 없게 된 엄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보고한 코로나19 신종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30일 현재 일본, 영국, 독일, 포르투갈, 홍콩, 캐나다를 비롯해 19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견됐다. 일부 유럽 국가에선 벌써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인도에서도 오미크론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파력이 델타 변이를 앞서고 있다. WHO도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사망자가 늘고 의료 시스템의 압박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인 일상회복)에 접어들었던 많은 나라들이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국경을 다시 막고, 외국 방문객을 격리하는 조치를 발 빠르게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발생 이후 가장 먼저 국경을 봉쇄했고, 일본도 한 달간 모든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초강수 카드를 또 빼들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8일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대상 국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가 국경 통제 강화와 더불어 대응책으로 꺼내 든 방안은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 전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제는 3차 접종까지 맞아야 접종 완료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이 패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새 변이로부터 보호받을 최선의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며, 부스터샷도 맞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시작된 오미크론을 비롯해 델타(인도) 등 이전 변이 바이러스들이 백신 접근성이 낮은 저개발 국가들에서 발원하는 현실 아래에서 선진국들의 백신 추가접종이 지금도 심각한 국가별 백신 불평등을 가속화해 또 다른 변이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을지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WHO 대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개발도상국 국민에게 백신을 건네주는 데 실패한 결과가 돌아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자성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백신 생산 물량의 89%가 주요 20개국(G20)에 쏠려 있다는 통계와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올해 말까지 백신 접종률 40% 이상에 도달하는 나라가 10%도 안 될 것이라는 WHO의 전망은 ‘백신 각자도생’에 골몰하는 선진국들의 이기적인 민낯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백신 공조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 회의에서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며 백신을 공공재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백신 공동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가 출범했고, 이를 통해 저개발국에 백신이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확실한 대안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약사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다. 미국은 지난 5월 지재권 면제 지지를 선언했으나 EU와 제약업계의 반대는 완강하다. 공교롭게도 지재권 면제를 핵심 의제로 30일 개최 예정이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기됐다. ‘나부터 살고 보자’는 각자도생의 비참한 말로는 ‘오징어 게임’에서 충분히 목도했다. 더 늦기 전에 공생의 길로 나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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