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륙간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신당 창당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노조원 파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안녕하세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대변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98
  • 힐러리 “北 6자복귀 가능성 낮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추가 핵실험 등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이 현 단계에서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유엔의 대북 비난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해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카드를 꺼내든 북한에 대해 “그들(북한)은 스스로 더욱 더 깊은 무덤을 국제사회에서 파고 있다.”고 경고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이 이 시점에 6자회담에 복귀, 핵시설 불능화를 다시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는 또 “미국은 현 상태로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적 행동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행태에 대한 국무부의 정세판단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무산시 대안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를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6자회담 기능 상실에 대비한 대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하고 그 해 10월 핵실험을 한 뒤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대화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따라서 다음주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을 방문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장기 교착에 대비한 대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특히 한·미·중·러가 북한에 중유 80만t 상당을 지원했지만 8개월째 진행해온 핵시설 불능화가 쉽게 되돌려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돼도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2003년 회담 개시 후 제기돼 온 ‘6자회담 무용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미국 등 5개국은 6자회담을 지지하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며 예고한 대로 수순을 밟는다면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6자회담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 제재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美 “北 위협은 고립 심화시킬 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선 데 대해 “핵실험 위협 등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북한은 협상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참가국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정책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으며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사과 요구와 관련,“안보리가 사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우리의 관심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결정을 번복하고 핵폐기 문제를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는 협상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2명의 미국 여기자에 대해서는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와 관련,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불황극복 출발 좋지만 만족은 일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민의 단합과 인내를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출발은 좋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우리가 진전을 이뤄낸 것은 기쁘지만,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와 관련, “사상누각의 경제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우리에게는 시간을 요하는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결국에는 (미국을) 더욱 강한 국가로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저녁 공중파방송 황금시간대에 기자회견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세번째이다. 그동안 경제문제들에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핵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같은 외교 현안들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도 테러리즘에서 핵확산, 전 지구적 유행성 인플루엔자에 이르기까지 각종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부는 지속적이고도 굳건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임 행정부 때 행해진 테러리스트에 대한 고문문제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도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며 고문관행을 비판하고, 전임 정부에서 허용됐던 ‘워터보딩(피의자에게 물을 붓는 행위)’을 ‘고문’으로 규정했다. 그는 정정이 불안한 파키스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지만 핵무기가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손에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날 회견에서는 외교현안과 관련해 이라크와 파키스탄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최근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위협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질문은 나오지 않아 북한 문제에 대한·미 언론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반영했다.kmkim@seoul.co.kr
  • [시론] 갈길 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시론] 갈길 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지난 5일 발사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실패로 막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98년, 2006년에 이어 2단과 3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세 번째도 우주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북한이 제시한 위성궤도와 470㎒의 통신 주파수에서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 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북한의 로켓이 위성발사체든 미사일이든 로켓발사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위성발사를 통해 미사일의 로켓엔진 성능을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는다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의 로켓추진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그렇다고 위성발사체 발사 성공이 곧 대륙간탄도탄 기술의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북한이 개발한 대포동 2호 로켓은 3단의 위성발사체(은하 2호)와 2단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사로 북한이 대륙간탄도탄 기술을 상당수준 확보했다는 반응이다. 초기의 예측과는 달리 2단과 3단 로켓을 분리하는 데 실패했지만 발사장으로부터 3800㎞의 태평양에 낙하되었다고 한다. 2단까지 로켓추진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의미다. 490㎞의 고도까지 올랐으나 분리실패로 궤도속도를 얻지 못해 지상으로 추락한 것이다. 정교한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주요 핵심기술의 확보가 관건이다. 첫번째가 로켓추진기술이다. 로켓추진기술의 발전은 사거리 증가를 의미한다. 동영상으로 보여준 북한 로켓은 날개 대신 추력기를 이용한 첨단 자세제어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2단엔진의 경우 사거리와 속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연소시간을 증가시키는 단계별 연소방식을 채택했다. 북한의 로켓추진기술은 과거보다 상당한 성능 증가를 통해 사거리는 현저히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로켓추진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타원형 궤적을 그리는 대륙간탄도탄은 최고 정점에서 하강하면서 지상 목표물을 향해 가속된다.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보통 탄두는 재돌입비행체에 실려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정밀한 유도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 미사일의 위치와 방향, 속도는 중력효과, 온도변화, 공기 압력 등에 의해 에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이러한 정밀유도제어시스템을 검증한 적이 없다. 지상 목표물 충격속도는 미사일, 재돌입비행체 또는 탄두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재진입시 뾰족한 형태는 뭉뚝한 형태보다 빠른 충격속도를 가진다. 대부분의 경우 탄두는 재돌입비행체 내부에 놓여진 채로 미사일로부터 분리된다.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개의 재돌입비행체를 동시에 탑재하기도 한다. 사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탄두의 소형화, 경량화는 중요하다. 핵탄두 탑재는 더욱 어려운 기술이 요구된다. 지구 대기권 재진입시 엄청난 열부하를 견디는 재료기술도 필요하다. 재돌입비행체 제작을 위해 수천도의 온도를 견디는 특수 열방호 재료가 필요하다. 정밀한 대륙간탄도탄의 개발 기술의 확보 여부는 유도제어기술, 소재기술, 탄두의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등에 의해 좌우된다. 북한이 이들 첨단기술을 모두 확보하여 완전한 대륙간탄도탄 기술을 보유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北 로켓발사는 2012년을 겨냥했다?

    北 로켓발사는 2012년을 겨냥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세번째 로켓을 발사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흉흉해지고 있다. 북한은 우주공간에서의 평화적 이용이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대륙간탄도탄을 운반하는 미사일 실험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즉 북한은 이번 로켓발사가 실험 통신 위성인 ‘광명성 2호’라고 주장하고, 미국·일본 등은 ‘광명성 2호의 탈을 쓴 대포동 2호’라고 반발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거리 안에 들어 있는 일본이나 괌을 지나 하와이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미국이 유난스레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오바마와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정욱식 지음, 레디앙 펴냄)는 이같이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할지, 한국과 더 나아가 북한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책이다. ●김일성 주석 출생 100년… 한·미 정권교체기 책은 일단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에 우선 넓은 이해의 틀을 제공하고, 이 틀내에서 한반도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제 정세가 이미 넓은 그물로 짜여져 있어 어느 한 쪽을 잡아 당기면, 관련된 그물이 모두 끌려 가거나 이지러지는 상황에서 남북문제에만 집중한다고 해결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물을 잘 이용해야지, 그렇지 못할 경우 발목이 잘리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덫’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테면 네오콘이 장악한 미국 부시정부와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완화된 것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멈췄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사라지고 전쟁이 미궁으로 빠졌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현재 북한의 로켓발사 등 도발을 2012년과 연계시켜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이 “2012년에 강성대국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공언하며 인공위성 보유를 핵심 프로젝트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2012년은 세계적으로도 정치의 계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결정되고, 러시아의 대선과 중국 후진타오의 퇴진, 타이완의 총통선거, 한국 총선과 대선이 실시된다. 문제는 각국이 정치적 이해와 일정에 따라 북한 핵 또는 미사일 문제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MD확산 문제’와 연계돼 북한 핵 또는 미사일 문제가 실체와 아주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명박 정부가 MD체제 참여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한미 전시작전권이 62년 만에 전환되는 2012년은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의도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 ●MD체제 참가는 동북아 군사 긴장감 높여 저자는 남한이 MD에 참여할 경우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과 불화는 불보듯하고, 완화되어 가던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우려한다. 한반도가 다시 강대국 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몰락을 신자유주의의 확대와 탐욕적인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라크와의 명분없는 전쟁 등 정치·군사적인 원인에서 찾는 시각도 신선하다. 평화연대네트워크 대표인 지은이는 북한대학원대학원,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등으로 국제정세와 외교· 북한문제에 관한 연구·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北 로켓발사 파장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北 로켓발사 파장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2009 년 4월5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1998년 제1호를 발사한 지 1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사정거리가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증명되고 있다. 미국령 괌이 사정권 안에 들게 되었다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발사로 더욱 분명해진 사실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입술과 이와 같이 밀접한 관계여서 핵무기 소형화와 미사일 사정거리 확대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로 미사일 사정거리 확대라는 측면을 살펴보면 탄두를 가볍게 하여 사정거리를 늘리는 방법도 있고 미사일 능력 자체를 증강시키는 전략도 있다. 북한에는 스커드 B 미사일이 있는데 탄두의 무게가 1000㎏, 사정거리가 300㎞였다. 그런데 스커드 C는 탄두의 무게를 500㎏으로 줄이고 그 대신 사정거리를 500㎞로 늘리고 있다. 사정거리를 늘릴 수 없으면 탄두 무게를 조금 줄이면 된다. 만약 핵탄두를 싣고자 하는데 미사일 능력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핵탄두를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계산이고 핵탄두를 작게 만들지 못하면 미사일 능력을 높여야 한다. 두 번째는 핵탄두의 소형화 작업이다. 2006년 10월9일 핵실험을 하고 나서 북한은 핵탄두의 소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몇 차례의 핵실험이 더 필요하다. 아직은 추가 핵실험의 징후가 없고 소형화의 작업은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흔 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을 하곤 있지만 충분한 양의 핵실험 데이터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핵실험 데이터는 핵실험을 한 국가들만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 넘겨 주지 않는 한 확보할 길이 없다. 그래서 핵무기의 소형화 작업에만 매달리지 않고 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는 전략도 함께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사일 개발은 수출 시장이 있다. 북한이 이번에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인공위성이 아니라는 증거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공위성이라면 궤도에 올리기 위해 마지막 속도가 초속 7.9㎞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그 속도를 내지 못한 사실이 그중 하나다. 북측은 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것만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하는 데 약 5000억원이 든다고 엄살을 떤다. 미사일 자체에다 발사를 위한 제반 시설비용까지 합쳐 그렇게 높이 가격을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비싼 비용이다. 현재 일본의 H2A 로켓 가격이 약 900억원, 프랑스 아리안 5가 850억원이고 일본이 순국산 부품만을 써 개발한 H2 로켓 가격이 1900억원이었는데 북한 로켓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외국에 팔 때 좋은 가격을 받으려고 높은 가격을 불렀는지, 아니면 국제사회와 협상이 잘 이뤄져 미사일 개발을 포기해 수출 못하게 되는 데 따른 보상을 겨냥해 가격을 높이 불러 놓아야 돈을 두둑이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은 미국과의 미사일 협정으로 사거리 300㎞ 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못하고 있다. 굳이 군비경쟁을 자극하는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을 주창하기보다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을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기술은 똑같기 때문이다. 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 [北 로켓발사 이후] 2단계 추진체 분리 실패… 궤적은 탄도미사일과 비슷

    [北 로켓발사 이후] 2단계 추진체 분리 실패… 궤적은 탄도미사일과 비슷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주요 의문점 가운데 하나가 풀렸다. 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북한 로켓은 1단계 추진체만 분리된 후 2단계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은 채 발사장 무수단리를 기점으로 3200㎞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2단 추진체와 3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진 것인지, 같이 떨어진 것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한·미 정보당국도 2단과 3단 추진체의 분리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일본 이지스함 기리시마의 레이더가 북동부 이와테현에서 2100㎞ 떨어진 지점까지 추적을 했고 이후에는 미군 이지스함과 하와이 레이더 시설이 감시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북 장거리 로켓의 궤적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비행 궤적이 탄도미사일 궤적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탄도미사일은 3가지 발사 방식을 가진다. 최대 1400㎞의 정점을 향해 긴 비행시간을 갖는 ‘로프티드’(Lofted), 최고 500㎞의 고도로 사거리를 가장 길게 늘릴 수 있는 ‘미니멈 에너지’(Minimum energy), 그리고 200㎞ 이하의 고도로 정점이 가장 낮고 비행시간이 짧은 ‘디프레스트’(Depreseed) 방식이다. 우주발사체(SLV)는 2단체 비행까지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적을 그린다. 탄도탄은 정점 고도로 올라간 후 중력에 의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지만 위성 발사체는 예정 고도에서 탄체를 꺾어 지구 표면과 수평으로 비행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초반 각도는 75도 정도로 최고 고도가 50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2·3단계 추진체의 낙하 지점을 봤을 때 로프티드가 아니라 미니멈 에너지나 디프레스트 방식으로 발사한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3단계의 로켓 단 분리가 안돼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SLV가 아니라 실제 탄도 미사일로 본다면 북 로켓이 전형적인 탄도탄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 로켓의 각도, 고도, 속도값을 탄도미사일 발사 방식으로 유추해 계산한다면 1~2단계 추진체만으로 로켓의 사거리는 최대 5000㎞, 3단계 추진체가 정상 작동됐다면 1만㎞에 근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적어도 엔진 추력 성능만큼은 대포동 1·2호보다는 상당히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미 우주항공 전문사이트인 ‘스페이스플라이트 나우’는 7일(현지시간) 북 로켓의 1단 추진체의 추력이 106t, 2단이 29t의 추력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로켓의 발사 장면을 분석한 결과 탑재체의 보호 덮개 부분인 ‘노즈 페어링’이 각이 지고 둥글지 않다고 분석했다. 위성보다는 미사일의 탄두 모양에 가깝다는 의미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북한 로켓이 검증한 기술은 액체엔진이 수준급에 이르렀다는 점과 엔진 추력이 증가해 사거리가 늘었다는 것으로 대륙간탄도탄으로 볼 때 매우 낮은 단계의 능력만 검증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단 분리도 실패했고 재진입 능력도 없는 것이 확실해 탄도탄 개발까지는 북한으로선 먼 미래의 꿈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어느 국가도 대륙간탄도탄이라며 발사 시험을 하지 않는다.”며 “거의 대부분 국가가 우주발사체를 명분으로 탄도탄을 시험하며 일본도 우주발사체인 M5나 H2 로켓을 쏘아올려 지구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중·러, 北제재 반대 근거는 ‘1540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일체의 행동 중단을 촉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가 위배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 관심을 모은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 EI) 소장은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존스홉킨스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한미연구소 공동주최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문가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배했는지 여부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해당 부분의 표현이 모호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 모두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활동”이라고만 돼 있고,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있다. 프리처드 소장은 그러나 이들 2개의 안보리 결의가 재확인하고 있는, 2004년 4월28일 채택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금지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 1540호를 보면 제재 대상이 되는 군사적 용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어, 이를 준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 1540호는 확산을 금지해야 할 대량살상무기 범위를 핵·화학·생물무기와 운반체(운반수단)로 명시하고 있다. 운반체와 관련해 각주에서 미사일과 로켓, 그밖에 핵·화학·생물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무인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른바 평화적 용도의 우주발사체는 포함돼 있지 않다. 프리처드 소장은 따라서 “결의 1540호에 비춰볼 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로켓 발사가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협했다는 표현으로 대체해 북한을 규탄할 수는 있을 것이고, 이럴 경우 중국과 러시아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위기그룹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인지 여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법적으로 따져볼 사안이지만, 인공위성은 기술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2개의 안보리 결의에 군사적인 미사일 발사와 프로그램만 적시하고 우주탐사와 같은 평화적 목적의 경우는 거론하지 않은 것이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北 로켓 1발이 동북아 ‘창 vs 방패’ 경쟁 불렀다

    [北 로켓발사 이후] 北 로켓 1발이 동북아 ‘창 vs 방패’ 경쟁 불렀다

    동북아시아의 창(미사일)과 방패(방어시스템)를 강화하는 군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중국이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적지 않은 불안감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이 대거 동해상에 전개하고 정찰위성과 조기경보기 등 최첨단 요격·경보 시스템이 가동됐다. 동북아에서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방어(MD) 시스템이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북한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이 연쇄적으로 동북아 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로켓의 사거리는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보다 두배 이상 길어진 것으로 판정되고 있다. 핵탄두 소형화와 탄두 능력의 증대는 동북아 안보 지형의 격변을 의미한다. 당장 우리 정부는 북 미사일 방어를 위한 최신형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3(PAC-3)의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5일 “한국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레이더를 구비하고 하층방어 체계인 PAC-3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작전 종심이 짧은 한반도 지형상 저고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한승수 총리는 6일 남·북간 미사일 능력 불균형 현상과 관련해 “이 시점에서 (우리 미사일 주권이) 제약받는 게 옳은 것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 한·미 미사일지침의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군비 강화의 호재로 삼았다.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후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조기 구축에 나섰다. 2006년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와 11월 핵실험 직후인 2007년 1월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격상시키고 첨단 무기의 전력화에 적극 나섰다. 일본은 2008년 1월부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가 탑재된 이지스함 1척을 배치했고 현재 총 3척을 전력화했다. 내년까지 전국 10여개 기지에 PAC-3를 추가 배치하고 2010년까지 미국과 공동미사일방어사령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증대되고 공격 정밀도가 개량될수록 일본은 억지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SM-3와 PAC-3의 추가 도입과 기존 4기의 정찰위성에 이어 탄도탄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헌법을 개정한 군사대국화 여론도 들끓고 있다. 일본의 군비 확충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한다. 중국은 현재 사정거리 7000㎞가 넘는 대륙간탄도탄(ICBM) DF-31과 사정거리 1만 1270㎞에 달하는 DF-31A, 잠수함 장착 ICBM JL-2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일 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다탄두 전략미사일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노후한 재래식 전략미사일을 폐기하고 2007년부터 신형 유도장치를 갖춘 대륙간탄도탄 TOPOL-M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20 15년까지 모두 9개연대의 ICBM 미사일을 배치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창(미사일)은 미·일의 MD 전력의 증대에 정비례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는 미·일 MD시스템이 실제로는 자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될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미·일 MD 체계를 뚫기 위한 미사일 개발에 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그동안 미사일 방어에 등한시한 측면이 커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제2 대학입시’ 편입학 실태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불황기 인재의 조건 ‘판매력’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 [北 로켓 발사] 발사체 제어 정밀기술 확보 못한 듯

    [北 로켓 발사] 발사체 제어 정밀기술 확보 못한 듯

    5일 발사된 장거리 로켓 ‘은하 2호’(한국과 미국은 대포동 2호 개량 모델로 추정)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 우주발사체(SLV)의 기술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멀리 쏘는 사거리 능력은 다소 향상됐을지 몰라도 로켓의 고도, 각도, 속도를 오차 없이 제어하는 고도의 정밀성은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미국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는 이날 “탑재체(위성)가 태평양 해상에 추락했다.”며 “(위성으로 보일 만한) 어떤 물체도 지구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북한 로켓이 대륙간탄도탄(ICBM)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아직 본토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로켓 추진체는 1단계가 일본 아키타현 서쪽 280㎞ 해상에 낙하했고, 2단계 추진체는 일본 북동쪽 태평양 2100㎞ 지점까지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11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1, 2단계 낙하지점에 못 미치지만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의 사거리보다 2배 정도 늘었다. 북한이 첫 번째 위성발사 실험 명분으로 발사한 ‘대포동 1호’(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 1호로 주장)의 경우 1단계 로켓은 95초, 2단계는 266초를 연소한 후 태평양 1646㎞ 지점에 낙하했다. 탑재체는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판정됐다. 2006년 7월 쏜 대포동 2호 역시 42초 만에 폭발해 실패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7년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는 점에서 이번 로켓의 사거리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이번에 탑재한 위성 무게가 약 36㎏으로 추정되는데도 대기권 진입에 실패하고 로켓 사거리가 예상치보다 짧았다면 미사일의 탄두 운반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 통상 탄두 무게를 줄일수록 사거리 연장이 가능하다. 탄두 무게는 500㎏에서 1t 정도다. SLV와 ICBM은 기술적으로는 거의 동일하다. 위성과 미사일은 로켓의 3단계인 발사 상승단계-궤도 비행단계-지구 대기권 재진입단계 중 1, 2단계를 공유한다. 미사일은 재진입 기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위성체의 궤도 진입은 실패했지만 3단식(1·2단 액체, 3단 고체)으로 구성된 로켓의 1·2단계는 단 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 일정부분 기술은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주요 로켓 기술 중 ▲기체 설계 ▲추진기관 ▲고체 연료 ▲다단 로켓의 단 분리 능력은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 점에서 북의 미사일 능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그러나 SLV가 ICBM 수준의 미사일로 무기화되려면 탄두의 설계 및 장착 기술,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시 마찰열 감소를 위한 삭마제 설계 기술 등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 또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한 유도제어기술이 필요하다. 북한이 ‘미사일 무기화’의 선결 조건인 핵심 기술을 미확보했거나 불완전한 단계로 판단되는 지점이다. 이번 로켓 발사에서 북한의 주목적이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기보다는 미사일 기술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박사는 “북한으로선 국제적으로 체면 손상은 될지 몰라도 체제 특성상 내부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아 재차 미사일 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대칭 전력에 주력해 온 북한에게 핵과 미사일은 실과 바늘의 관계다. 꾸준히 사거리를 넓혀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의 ICBM 기술 입증은 북한이 강력한 정치·군사적 카드를 손에 쥐게 된다는 맥락을 모를 리 없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로켓 발사]시민·네티즌 반응

    북한이 5일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시민들은 충격 속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북한의 의도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상당수 시민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될지 모른다며 걱정이 적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대응을 삼가야 한다는 주문도 있는 반면 북한의 이번 행위에 상응하는 제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인철(46) 씨는 “설마했는데 정말 로켓을 발사한 걸 보니 한숨만 나온다.”면서 “경제가 최악인데 외국이 한국을 교역 상대로 꺼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회사원 유환선(41)씨는 “북한 주민을 위한 것도 아니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로켓 발사인지 모르겠다.”면서 “로켓은 주변국의 또 다른 폭력에 정당성과 명분만 실어줄 뿐이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영섭(55)씨는 “북한은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어떤 용도의 로켓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황유철(37)씨는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이나 탑재물만 차이가 있을 뿐 발사기술은 동일하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사태를 지켜봤다. ‘jstar’라는 네티즌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발사된 로켓이 장거리인 만큼 발사 뒤에 숨은 계산을 차분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우주학과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한국이 러시아에 수천억원을 주고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발사체를 북한이 자력으로 발사했다니 기술력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면서 “한국도 기술력 개발에 더 힘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네티즌 ‘bbna’는 “북한이 미국 출신 여기자 2명을 억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해 로켓을 쏘아올린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정부의 대응법을 둘러싸고 엇갈린 주문을 내놓았다. 평화네트워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사실은 유감이다.”라면서도 “과도한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이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남북관계뿐 아니라 6자회담 틀 전체도 흐트러뜨릴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홍근수 대표는 “인공위성 발사는 유엔결의 1718호의 제재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동북아 평화를 해칠 수 있다.”면서 “만약 미사일로 전용이 우려된다면 북·미 쌍방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뉴라이트전국연합측은 “북한의 도발에 유엔과 6자회담을 통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일단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틀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美, 北로켓 요격장비 배치 안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북한 미사일 요격실험 때 사용했던 최첨단 탄도미사일 추적장비인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SBX)’를 배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지지동맹(MDAA) 설립자인 리키 엘리슨 회장은 31일(현지시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가 아직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은 게이츠 장관이 최근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이 없다.”고 한 발언에 이어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SBX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된 레이더로, 지난해 12월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요격실험에 성공했을 때 활용했던 핵심 추적장비다. kmkim@seoul.co.kr
  • “北, 알래스카 타격가능 미사일 배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본 오키나와와 괌,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그러나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또 북한이 다음달 로켓을 발사하면서 여러 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군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6발의 다른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북한이 4월4일부터 8일까지 (로켓 발사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하는지를 아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의도와 관련,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고, 국제적인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의 “북한이 알래스카까지 타격 가능한 새로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현재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서면답변 내용이 전해지면서,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올 초 발간된 ‘2008 국방백서’에 이같은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다며,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08 국방백서’ 29쪽에는 북한이 1990년대 말부터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최근 작전배치했다고 적혀 있다. 국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거리 3000㎞는 오키나와와 괌까지는 사거리에 들어가지만 알래스카는 물론 하와이도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날 샤프 사령관의 발언은 북한이 작전배치한 신형 중거리 미사일과는 다른 업그레이드된 중거리 미사일 내지 대포동 미사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없지 않다. kmkim@seoul.co.kr
  • 北 발사체 미사일이냐 위성이냐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는 로켓에 실리는 물체에 의해 결정된다. 우주탐사선이나 위성이 실려 있으면 인공위성 등 우주발사체(space-launch vehicle)가 되고, 탄두를 실으면 위협적인 군사용 공격 미사일이 된다.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이를 쏘아올리는 추진체, 로켓기술은 기본적으로 같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으면 대륙간탄도탄(ICBM)급 장거리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해도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11일 “러시아에서는 과거에 만들어진 미사일에서 탄두를 떼어낸 뒤 인공위성 발사체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궤적에서 차이는 있다. 인공위성은 대기권 밖으로 벗어나서 일정한 궤도를 그리며 돈다. 반면 미사일은 밖으로 나갔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다시 육지의 목표지점을 향해 떨어지도록 돼 있다.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많이 쓴다. 긴급하게 발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공위성은 거의 대부분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연료량을 조절해 출력의 강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다. 인공위성이 궤도를 수정하거나 자세를 잡는 데 힘의 강약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일본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광명성 1호’(대포동1호 미사일)를 쏘아올린 ‘백두산1호’ 로켓은 3단계식으로 1, 2단계는 액체연료 발동기이고 3단계는 고체연료를 가진 구형발동기 및 제어용 소형 발동기를 싣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최대 사거리 1만 5000㎞… 美본토 타격 가능

    대포동 2호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이다. 무수단리의 옛 이름 대포동이란 지명에서 따왔다. 1998년 8월 사거리 2500㎞의 대포동 1호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주장하면서 쏘아올렸다. 대포동 2호는 1호를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1호보다 3배나 된다. 250㎏의 탄두를 장착해 6700㎞에서 최대 1만 2000~1만 5000㎞까지 날아가 미 본토 타격도 가능한 ICBM으로 보인다. 2006년 발사된 대포동 2호는 사거리 4000~6000㎞였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가 300~500㎞나 되는 스커드(SCUD)B, C 미사일 500여기와 사거리 1300㎞인 노동 1호 10~12기를 실전 배치해 놓고 있다.북한은 1990년 초부터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고폭장치와 핵물질로 이뤄진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에 몰두해 왔다. 대포동 2호 개량형이 발사되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과 병행해 순차적으로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고폭 실험을 병행할 가능성도 크다.북한은 1970년대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을 개량하는 등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후 1984년과 1986년 각각 사거리 300㎞, 500㎞인 스커드B, 스커드C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北 서해에 새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

    “北 서해에 새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

    |서울 이석우기자·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있는 기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기지보다 규모가 크고 기능이 향상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서해안에 비밀리에 건설했다고 미국의 민간전문가들이 주장했다. 군사전문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의 조지프 버뮤디즈는 “올 봄 중국 국경으로부터 30마일(약 49㎞) 떨어진 봉동리에 건설된 새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를 확인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 군 정보 관계자들은 11일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이 기지는 미국에서 알려진 봉동리가 아닌 동창리에 있으며 지난 7∼8년 동안 건설돼 공정률이 80% 정도”라고 전했다. 또 기지에 들어선 시설이나 위성사진에 찍힌 공사 규모로 미뤄 탄도미사일 등 인공위성도 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희 국방장관도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이 기지와 관련,“현재 80%의 공사가 진척 중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도 “몇년 전부터 정부도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예의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버뮤디즈는 새 기지는 이동 가능한 발사대와 탄도미사일이나 로켓을 지지할 수 있는 10층 높이의 타워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기지를 완공하려면 1∼2년 더 걸리겠지만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지금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 발사대는 2005년 이후 가동 상태에 있었으나 한번도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고 북한이 사거리가 더 길고 정확도가 뛰어난 ICBM 개발에 이 기지를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팀 브라운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2500마일의 대포동미사일2를 시험 발사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의 위성사진 분석전문가 존 파이크는 “새 미사일 기지는 기존의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정교한 데다 짧은 시간에 여러 차례 발사실험을 할 수 있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큰 진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그루지야 사태를 계기로 ‘신(新)냉전’이 국제질서의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신냉전이란 옛 소련의 해체 이후 정치·군사·경제적으로 몰락했던 러시아의 ‘부활’을 전제로 한다. 그만큼 러시아가 이미 ‘유일 패권국’ 미국에 맞설 또 다른 축으로 성장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아직 미국에 대적할 능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가 ‘동방의 패권국’으로서 다시 떠오르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의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TV에서 “우리는 냉전을 포함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방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사실상 서방과의 신냉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흑해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나토군의 구축함과 전투함이 흑해에 집결해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나토는 “이미 1년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인도주의 물자를 전쟁의 피해를 입은 그루지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실로 미 구축함과 해상경비대 선박들이 흑해 바투미 항을 드나들고 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를 위장한 해군력 증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에 흑해함대의 본부를 둔 러시아는 바투미 항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포티 항을 장악하고 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참모차장은 포티 항을 왕래하는 모든 선박을 검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나토가 러시아 함대를 도발하면 즉각 ‘대처’하겠다고 공언한다. 미국은 그루지야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일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망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달 8일에는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했다. 러시아는 이에 발트 함대의 핵무장 검토설을 띄웠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와 카리브 해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겠다는 보도도 흘렸다. 이미 지난해 모스크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6차례에 걸쳐 재개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유럽 전체가 사거리에 든다. 냉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진 유물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옛 소련은 1991년 15개의 공화국으로 분열됐다. 크렘린은 힘빠진 북극곰 신세가 됐다. 반면 나토는 동방으로 영역을 넓혀 옛 소련의 위성국이었던 헝가리·폴란드·체코와 흔히 발트 3국이라 불리는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가 나토에 ‘투항’했다.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도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기력을 회복하면서 대결 구도가 다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이분법적 갈등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에너지·환경·테러 등의 이슈는 이념과 관계 없고 국경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냉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석유를 팔아 서방의 부를 빼앗아 올 생각뿐”이라고 분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냉전이라는 용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프랑스 외교문제 분석가 다니엘 버넷은 르몽드 지 기고에서 설명했다. 냉전은 러시아가 잃어 버린 과거 동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카프카스의 먼 나라 그루지야에서 촉발된 새로운 냉전의 기류가 앞으로 한반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우리로선 주목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드이슈] ‘푸틴 10년’ 러시아의 변화

    [월드이슈] ‘푸틴 10년’ 러시아의 변화

    불과 10년이다.‘신용불량국가’ 러시아가 ‘신(新)제국’으로 올라서는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1998년 8월17일, 러시아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했다. 눈 앞에 닥친 400억달러(약 44조원)의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다. 세계 언론은 “이 빠진 늙은 호랑이가 발톱마저 잃었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앞다투어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000년 이후 해마다 6∼7%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9위. 국제통화기금(IMF)에 졌던 빚은 다 갚았고 외환보유고는 세계 3위다. 회복세는 1999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현 총리)의 취임과 함께 찾아 왔다. 푸틴은 자유주의 경제 프로그램 도입을 천명했다. 루블화를 평가 절하하고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을 마련했다. 세제를 완화하고 금융 제도는 개선했다. 경제가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러나 러시아를 살려낸 결정적 은인은 ‘고유가’였다. 배럴당 6달러선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2000년부터 기록적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풍부한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는 기사회생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도 급격히 강화했다. 냉전 종식 이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던 군사비 지출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러시아는 현재 국방비로 700억달러 정도를 쓴다. 지난해는 1890억달러가 드는 ‘군사력 현대화 8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첨단무기를 늘리는 내용이다. 미국 국방정보센터(CDI)는 “지금도 러시아는 핵탄두 7200기를 보유해 5730기를 가진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국무부, 中 우주군사개발에 제동

    “중국의 우주 군사 개발 실험에 반대한다.” 우주탐사 강국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중국에 미국이 우려섞인 시선과 함께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중 전략대화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중인 존 루드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이 4일 이런 의사를 중국측에 직접 전달했다. 루드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외교관들과 국방 관계자들이 중국 핵무기 및 우주개발 계획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핵무기 분야에서 대규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핵무기 정책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중국이 미사일로 자국 위성을 격추한 것도 우회적으로 다시 상기시켰다. 미국은 미·러가 주도하고 있는 ‘우주전쟁’에 중국, 일본, 인도 등 차세대 주자들이 뛰어드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특히 핵 보유국인 중국과의 우주공간 탐사경쟁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린, 미국의 잠재적 경쟁상대다. 올해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는 야심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중국 국방과학기술 사업회의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7호, 인공위성 17기를 우주로 쏘아보낼 계획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우주선이 발사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선저우7호가 10월 발사에 성공하면 첫 우주유영도 실현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달 탐사선 창어(嫦娥)1호를 비롯해 위성 10기 발사에 모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 통신위성1호도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본격적인 상업용위성 서비스 시대도 열었다. 우주탐사강국으로 가는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핵전력도 크게 확대, 심화시키고 있다고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 각종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드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우주탐사부문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만 중국 관계자들은 “우리 국방예산과 핵무기 규모는 미국에 비해 현저히 작다.”면서 “어떤 전쟁에서건 중국이 핵 선제 공격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미국은 핵탄두 1만여개, 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3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핵탄두 200개,ICBM 20여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국, MD·PSI 참여하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미사일방어(MD) 체제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 핵신고를 둘러싸고 북·미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북한의 미사일 개발 위협을 경고하며 MD체제의 필요성을 강조, 한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략방위구상(SDI) 선포 25주년 기념 만찬에서 북한을 대표적인 미사일 위협 국가로 지칭하며 MD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무기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되길 바라지만, 북한이 미 본토를 핵탄두로 타격할 잠재력을 지닌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며 새삼 북한의 미사일개발 위협을 강조했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같은 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2006년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한국을 위한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며 “한국은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TMD와 완전히 통합될 수 있는 자체 TMD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PSI 참여 문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정식 참여 필요성을 언급했고,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어서 가입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MD는 상황이 다르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판하고 있어 아무리 한·미관계 복원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라도 미국측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