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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찔러 기선 잡기… 협상 달인의 신경전

    허 찔러 기선 잡기… 협상 달인의 신경전

    유리한 ‘비핵화 담판’ 기싸움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싸움이 본격화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대화에 나선 김 위원장은 친중 행보를 통해 어느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북·미 정상회담 1순위 의제까지 공개적으로 조율하는 ‘노련한 전략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앞세운 대북 압박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한 대북 경제보상 제안 등으로 ‘협상의 달인’다운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전날 담화에 대해 “완전히 예상했다”고 일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며 “북한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기를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러면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과거처럼 북한에 끌려가고 늘어지는 협상은 없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 역시 한국의 중재 역할로 은둔 상태를 벗어나 북·미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지·풍계리 핵시험장 폐기·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등 선제적 조치들을 이행하면서 미국에 CVID 원칙을 비난하는 수준까지 목소리를 키웠다. 양 정상은 그러나 ‘책상 위 핵단추’를 운운하며 서로를 ‘키 작은 뚱보 난장이’, ‘노망난 늙은이’로 격하시켜 부르던 모습은 사라졌고, 현재는 비핵화 담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신중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협상 걸림돌 비판에 볼턴 위상 ‘흔들’

    협상 걸림돌 비판에 볼턴 위상 ‘흔들’

    아사히 “美, 북·미 사전협상서 6개월 내 핵탄두 반출 요구했다” ‘슈퍼 매파’답게 북핵의 반출 등 연일 강공에 나서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미국 정부도 북한 달래기에 고심하는 상황이라 ‘볼턴 리스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워싱턴 정가는 볼턴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굿 캅, 배드 캅’의 치밀한 역할 분담보다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강경한 대북 압박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시린시온 플라우셰어펀드(핵무기확산방지를 위한 비영리재단)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볼턴 보좌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잘 돌아가는 북한과의 외교를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도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보이콧 카드를 시사하면서 볼턴 보좌관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히신문은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은 12개 이상의 핵탄두, 50㎏ 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수백㎏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6개월 안에 내보낼 수량은 북·미 정상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 요구를 수용하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재지정한 ‘테러 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년 내 핵폐기’ 종료시점 정하고 핵무기 해외반출·일부 北서 해체

    ‘2년 내 핵폐기’ 종료시점 정하고 핵무기 해외반출·일부 北서 해체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해법으로 제시한 소위 ‘트럼프 모델’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위기를 모면하는 수사가 아닌 실체가 있는 로드맵으로 봤다. ‘빠른 비핵화 속도’와 ‘확실한 검증’을 원칙으로 역사상 여러 국가의 핵포기 사례를 부분별로 차용하고 발전시켜 미국이 새로운 북한의 비핵화 모델을 구성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리비아 모델은 카다피 정권이 2003년부터 2년 이내에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 뒤 제재 해제라는 보상을 받은 사례다. 속전속결, 완전한 핵물질·핵시설의 미국 반출 후 보상이 핵심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핵무기 완성을 선언할 정도로 고도화돼 리비아처럼 단번에 모든 핵물질·핵탄두·핵시설 등을 처분하기 힘들다. 핵무기 폐기 후에도 마음만 바꾸면 핵무기 재생산에 동원할 수 있는 과학자 및 전문가가 1만명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미국이 제재만 해제하고 체제안전보장을 제공하지 않아 카다피는 반군에 살해됐다. 미국은 핵폐기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임기인 ‘2년 내 핵폐기’ 등 핵폐기 종료 시점을 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또 북한은 핵탄두만 12~60개, 수백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대부분은 카자흐스탄 사례처럼 해외로 반출하고 일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례처럼 내부 해체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핵무기 1000여기를 러시아에 넘겼고, 남아공은 1990년부터 1년간 핵탄두를 스스로 폐기했다. 북한의 비핵화 사찰과 검증은 역대 가장 강력했던 이란 핵합의 사례가 참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전면안전조치협정(CSA·핵물질과 저장시설 모니터)과 추가의정서(AP·연구시설 및 해당국 동의하에 의심지역 사찰)를 뛰어넘는 AP+를 진행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목한 의심시설에 대해 이란이 사찰을 거부하려면 24시간 이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북 사찰 주체 역시 핵무기 해체 부분까지 연결하려면 이란과 비슷한 ‘P5(핵보유국)+1’(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한국)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이 ‘인간쓰레기’로 비난한 태영호는 누구

    북이 ‘인간쓰레기’로 비난한 태영호는 누구

    북한이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의 갑작스런 중지를 선언한 배경에는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훈련’ 외에도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국내 활동도 들어 있다.조선중앙통신은 회담 중지를 알리는 보도문에서 “남조선 당국은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이라는 책을 펴낸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미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가장 높은 직위의 탈북자인 태 전 공사는 “3층 서기실이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책에서 “신격화는커녕 지도자로서의 정통성과 명분마저 부족한 김정은이 결국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공포정치”라면서 “이것으로 카리스마를 형성하고 신적인 존재가 되지 않으면 체제는 물론 김정은 자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또 김 위원장의 성품에 대해서도 “김정은은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면서 지난 2013년 7월 전쟁기념관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화재가 난 사건을 언급하며 “김정은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쌍욕을 했다”고 적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2015년 5월 자라양식공장을 시찰하러 간 자리에서 새끼 자라가 거의 죽어 공장 지배인이 전기와 사료 부족을 이유로 들자 “말도 안되는 넋두리라고 심하게 질책하고 지배인 처형을 지시해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평양 출신의 북한 외교관인 태 전 공사는 영국 주재 중 망명해 지난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북한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유럽 전문가다. 출신 성분이 좋아 북한에서 ‘금수저’로 교육받을 수 있었고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에 유학해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탈북한 이유에 대해 “김정일 사망 전부터 북한 정권에 회의가 컸다”고 한다. 태 전 공사의 탈북 소식을 들은 김 위원장은 해외에 있는 북한인 단속을 위해 검열단을 급파하고, 해외주재 외교관과 무역일꾼 가족 소환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주일미군과 주한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주일미군과 주한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의 주둔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동북아 국제 정세의 변화에서 시작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미군의 일본 주둔은 군국주의를 내세운 일본의 군사 재무장을 막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재무장을 막는 동시에 일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고위 공무원들을 만나면 주일미군이 없으면 자주국방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엄청난 군사비를 써야 할 것이라고 공통되게 말할 정도로 주일미군은 일본의 안전 보장과 경제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주한미군도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인 주둔을 시작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크나큰 역할을 해 왔고 한반도와 동북아에 전쟁이 없었기에 개국 이래 가장 풍요로운 경제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이 됐다. 일본과 한국에 미군이 배치된 지 어림잡아 70여년이 지나면서 동북아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은 경제 발전과 민주화에 성공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국가가 됐다. 세계 모든 국가가 한강의 기적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펼치는 한류는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을 노래하고 춤추게 하고 있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 한국이 만든 자동차가 쌩쌩 다니고 있고 그들의 손에는 한국제 이동전화가 들려 있다. 그에 반에 북한은 식량과 전기가 부족해 경제적으로 피폐한 나라가 됐다. 또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는 처지가 됐다. 중국은 개혁개방에 성공해 미국과 어깨를 겨누겠다는 목표를 서두르면서 바다와 육상을 통해 유럽과 연결되는 일대일로 전략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군력을 소홀히 한 탓에 통한의 아편전쟁을 겪은 중국은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해양 지배를 위해 항공모함 건조를 서두르고 있고, 서태평양에서 미국을 밀어내고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 동부해안에는 사정거리 1500㎞가 넘는 동풍 미사일을 빼곡히 배치해 미국 항모가 중국 본토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맞닥뜨리게 될 일본과의 충돌, 즉 센카쿠열도의 영토분쟁은, 지금은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영유권 주장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과 일본의 군사일체화’라는 군사동맹이 더욱 공고화되는 변화를 낳았다. 미국은 태평양에 해군력의 60%에 달하는 군사력을 배치했고 디젤 기름을 쓰는 항공모함이 아니라 핵연료를 최소 18년 정도 계속해서 쓸 수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핵 항공모함을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해 항시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공격받을 경우 방어만 하겠다는 전수방위를,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군사전략으로 바꾸겠다는 냄새를 솔솔 풍기고 있다.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사정거리를 900㎞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어 일본 영해 내에서 중국과 북한이 사정권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지난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순조로이 끝나고 6월 12일이면 사상 최초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한다. 결과를 두고 봐야 알겠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경제외교적 보상을 해 줄 것으로 예상되고 모든 협상이 잘 이루어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주한미군이 감축되거나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어 차제에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 70여년 동안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가 어떻게 유지되고 한국의 번영이 가능했는가를 돌아보면 미군 철수라는 국가 정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 지나간 역사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일본도 그러하듯이 자주국방을 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을 국방비에 써야 한다고 자기 고백을 하고 있을 정도인데 하물며 일본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무기체계 수준이 낮은 한국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주한미군의 존재를 눈엣가시처럼 여길 국가는 중국과 북한이라는 사실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핵 분해해 미국에 ‘봉인’… 2년 내 완벽한 비핵화 끝낸다

    [6·12 북미 정상회담] 美, 북핵 분해해 미국에 ‘봉인’… 2년 내 완벽한 비핵화 끝낸다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미국이 주장하는 비핵화 로드맵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한 뒤 현재 보유한 핵무기·핵물질을 분해해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도 제거된다. 생화학무기 폐기 및 북한 내 핵과학자 관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완벽한 비핵화’다. 핵심은 속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보장(북·미 관계 정상화, 평화협정) 교환을 마치겠다는 것이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비핵화 빅딜’은 핵탄두·핵물질 반출, 핵시설·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개방적 사찰,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 재처리 능력 제거, 생화학무기 폐기 등 네 가지다. 북한이 23~25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까지 감안하면 이미 보유한 ‘과거핵’과 ‘미래핵’을 모두 없애는 조치다. 또 폐기된 핵을 미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간다는 것은 미국이 직접 2020년까지 북한 핵무장을 해제하겠다는 뜻이다. 윤곽이 드러난 북한의 비핵화 모델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속전속결이라는 점에서는 리비아식과 비슷하고, ‘완성 핵무기’를 반출한다는 점에서 리비아식 및 카자흐스탄식과 흡사하며, 개방적 사찰은 이란식과 맥을 같이한다. 리비아는 2003~2004년 고농축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반출하는 식으로 2년 내에 비핵화를 마쳤다.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의 속전속결형으로 불린다. 카자흐스탄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핵무기 1000여기를 러시아에 넘기는 식으로 비핵화를 진행했다. 이란은 전면안전조치협정(CSA·핵물질과 저장시설 모니터)과 추가의정서(AP·연구시설 및 해당국 동의하에 의심 지역 사찰)를 뛰어넘는 AP+를 진행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목한 의심시설에 대해 이란이 사찰을 거부하려면 24시간 이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북한이 아직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은 핵물질·ICBM 은닉 우려 때문에 개방적 사찰이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영토 주권’을 주장할 수 있다. 또 북·미가 빅딜을 시사하고 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미국의 ‘선 핵포기 후 보상’ 이견이 어느 선에서 봉합될지도 관건이다. 핵무기와 ICBM을 제외한 생화학무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단거리미사일 등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아니라 향후 별도의 남·북·미 군축회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만명 규모의 북한 핵·미사일 전문가에 대한 관리는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파키스탄 핵개발에 기여한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 북한, 리비아 등에 고농축우라늄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기술을 전수한 사례가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완전한 핵폐기에 대한 보상을 언급하면서 북·미 간 빅딜이 예상보다 구체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핵화 보상책으로는 대북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제재 완화, 국제기구의 대북 융자 지원, 미국 민간 자본 투자 등이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이 신속한 핵반출을 언급할 정도면 이미 북한에 구체적인 경제제재 완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볼턴 보좌관은 협상용 ‘채찍’을, 폼페이오 장관은 ‘당근’을 언급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핵무기 조기반출·美 제재 완화… 핵 완전폐기 빅딜론 탄력

    北 핵무기 조기반출·美 제재 완화… 핵 완전폐기 빅딜론 탄력

    과거 단계별 보상 패키지 대체 北 비핵화 진정성 확인 의도 “양측 긍정적 분위기로 논의중” 폼페이오 방북 동행 미국 관리 “트럼프 첫 임기 2020년까지 北 완전화 비핵화 가능하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관료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인 2020년까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선언을 통해 2020년을 비핵화의 완성 시점으로 못박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선임 정책기획관은 이날 PBS 방송 인터뷰에서 ‘불가역적 비핵화는 얼마나 걸리나.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4년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것(비핵화 마무리)은 정말로 북한 사람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훅 기획관은 국무부 내 최고의 핵협상 전문가로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번째 북한 방문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첫 임기 내’에 가능하다고 비핵화의 구체적 시간표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이 조속한 비핵화에 나선다면 한국에 버금가는 번영을 이룩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훅 기획관은 또한 “우리의 정책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라며 “이것이 북·미 정상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논의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대가로 어떤 보상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북한과 그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매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매우 큰 가정법’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이 속전속결식 일괄 타결 프로세스를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의 해결 시점이 2020년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다. 2021년 1월 첫 번째 임기를 만료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을 치르게 된다. 일본 주간지 니케이아시안리뷰는 “미국은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가져올 2년의 일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은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 총력 노선으로 방향을 튼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종료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가 2005년 당시 9·19 공동성명처럼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한다는 큰 목적에 동의하고 그 시기는 향후 2년 정도인 2020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최종 시한까지 논의를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건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 시점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활용하려면 2020년 여름 정도까진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2020년 여름이 마지노선이고 그 이후로 넘어가면 극적 효과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북·미 간에는 북한이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를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 내에 국외 반출하고 미국은 그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뿐 아니라 ‘보유 핵’ 폐기 문제까지 의제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요구해 온 북한에 핵 폐기의 최종 단계라 할 수 있는 보유 핵 폐기 문제를 제시하며 완전한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05년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마련한 9·19 공동성명은 핵 동결과 불능화 단계의 합의를 각각 만들어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식으로 과정을 진행했지만,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단계를 넘어서지 못해 비핵화의 최종 단계인 보유 핵 문제는 합의서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보유 핵무기 폐기 문제를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전면 배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핵탄두 등의 조기 반출 요구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양측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부정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 북에 ‘보유 핵 일부 국외반출 요구’…속도 내는 ‘완전한 비핵화’

    미, 북에 ‘보유 핵 일부 국외반출 요구’…속도 내는 ‘완전한 비핵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 처리에 대한 논의가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이전 북핵 논의가 핵 동결 및 불능화 단계에 이어 검증 작업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에 대한 논의를 하던 프로세스였던 것과 비교해볼 때 북미 양국이 곧바로 가장 핵심적인 문제부터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측에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상당 부분을 조기에 국외 반출하도록 요구했고, 북한 측이 이 제안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는 이러한 요구 사항이 이행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처럼 단계를 밟아가며 단계별로 북한에 보상책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나아가다 그 과정에서 이견이 충돌하고 결국 북한이 보유한 핵에 대한 처리는 제대로 논의해보지도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는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로 읽힌다. 또 차기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까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 핵 프로그램은 물론 보유한 핵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담판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도로도 보인다. 협상 단계별로 대가를 받으려 했던 북한이 이번엔 과감하게 보유한 핵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그간 바닥까지 떨어진 국제적 신뢰를 얻고 진정성을 확인해 보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전부터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 또는 핵무기 처리에 대해서는 비핵화 논의 최종 단계에서 다룰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의 최종 단계인 북미 수교를 조건으로 보유한 핵무기 폐기를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이 때문에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포기를 담은 9·19공동성명(2005년)을 먼저 만든 뒤 핵 동결과 불능화 단계의 합의를 각각 만들어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식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비핵화 최종 단계인 ‘보유 핵’ 문제는 합의서조차 만들지 못한 채 비핵화 논의가 흐지부지 돼 버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과거 실패 패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취임 이전부터 ‘선 핵폐기-후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리비아는 초보적인 수준의 핵 개발 단계였기 때문에, 미국 본토까지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도달시킬 능력을 곧 가지게 될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과 처지가 다르다. 이 때문에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은 미국 정치권과 학계 등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볼턴 보좌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미국 행정부의 요구에 북한이 선뜻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단계별-동시적’ 조처를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그 동안 북한이 주장해 온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뜻한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처리 문제를 논의 전면에 앞세우자는 기조가 나온 것이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북한이 이미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핵실험 및 ICBM 중단 선언을 한 데 이어 비핵화 최종 단계인 보유 핵의 일부를 국외 반출로 폐기하는 조치를 하라는 요구는 북미 양자 간의 절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일부의 ‘선 국외 반출’을 통한 폐기가 북한이 주장하는 최종 단계이긴 하지만, 일부만 먼저 시범을 보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핵 폐기’를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주장해 온 북한 양측 모두가 한발짝 양보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지킬 수 있는 조처라는 것이다. 아직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가 12일 싱가포르로 정해진 것을 전후로 나온 북미 반응을 보면, 북미 간에 서로 ‘과감한 제안’을 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북한이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걸음을 먼저 보이겠다는 조처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북미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거론하며 그 경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번영’이라는 단어로 북한에게 비핵화 보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했다. 그 동안 경제적 보상책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맞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9일 방북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러한 언급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받은 뒤 ‘새로운 대안’을 높이 평가한 점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이 북측에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면서, 경제 관련 내용을 포함한 상응 조치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 과정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체제 안전 보장, 제재 해제, 경제 지원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일괄타결식’ 합의가 나오고 핵무기 일부 국외 반출 등의 조치가 먼저 이행된다면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작업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ICAO에 “사전통보 없이 미사일 발사 않겠다”

    북한이 앞으로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거나 민간 항공기 비행에 위험이 되는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이런 언급은 ICAO 스티븐 크리머 항공담당국장과 아룬 미스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이 지난 7∼9일 평양을 방문해 리영선 북한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이들의 평양 방문은 북한이 올 2월 ICAO에 평양과 인천을 연결하는 새로운 항로 개설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클라크 ICAO 대변인은 이날 “북한 측이 최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서에 따라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관련 국제기구인 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ICAO는 북한 영공 통과 위험성을 경고하고, 외국 항공사들은 그동안 우회 항로를 이용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또 “북한이 크리머 국장 등을 만나 최근 중단된 항공 서비스들의 재개와 북한 영공 등을 통과하는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는 데 관심을 보였으며 ICAO는 북한의 이런 제안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CAO는 북한의 조종사들과 항공 관제사들의 언어 숙달 훈련을 제공해 달라는 북한 민용항공총국의 요청에 대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美, 北 핵기술자 해외 이주 요구”… ‘디테일’ 조율 관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10일 귀환하고,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의제로서 비핵화 방식에 관한 ‘디테일’은 여전히 조율해야 할 사안으로 남겨진 듯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생산적 대화를 나누고 진전을 봤다”고 밝혔음에도 미국이 이날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구체적 방법론에서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북한과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필수적인 핵 기술 인력과 자료의 폐기, 기간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어디까지나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일 뿐 미국과 북한은 또 한 차례 만나 핵 기술 인력과 자료 폐기, 제제 해제 시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사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최대 수천명에 달하는 핵개발 기술자를 해외로 이주시키고 지난 6차례의 핵실험과 영변 핵시설 관련 자료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핵개발 자료 폐기에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지만 핵기술자 이주에는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이 밖에 북한에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를 폐기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인공위성 탑재용 우주로켓 발사도 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의 핵폐기 소요 기간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입장이나 미국은 아무리 길어도 2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비핵화는 핵동결(모라토리엄 선언)과 핵시설 사찰(불능화), 핵프로그램 해체 등 세 단계로 구성된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첫 단계인 핵동결의 구체적인 이행 조치로 노동당 전원위원회를 열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조치는 핵시설 사찰인데 이는 미국 정보기관 당국자들이 지난달 말 방북해 이미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는 핵기술을 포함한 인력 관리까지 포함된다. 북한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에는 응할 방침을 분명히 해 왔지만 미국은 핵무기와 ICBM을 없애도 관련 자료와 기술을 남겨 놓으면 언제든지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탄도미사일 등 핵탄두 운반 수단은 한·미 정보 당국이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어 북한이 감추기 쉽지 않지만 핵탄두의 재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도 여전히 문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폼페이오 北서 ‘싱가포르’ 확정… 美, 핵무기·ICBM만 의제 예상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폼페이오 北서 ‘싱가포르’ 확정… 美, 핵무기·ICBM만 의제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에서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도 이 회동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북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회동한 내용을 담은 약 7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하면서 “석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 드렸다”고 언급했다. 조선중앙TV는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해 듣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서와 조(북)·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간 ‘북·미 대화’로만 표현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밝히지 않았던 북한 매체들이 처음 정상회담을 거론하고, 미국이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며 치켜세웠다. 비핵화 범주 및 시점 등을 둘러싸고 최근 불거졌던 북·미 간 갈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은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 매체들은 “다가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전체에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기사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보셨다”고 보도했다. 그간 양측은 비핵화 범주 및 방법 등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주와 관련해 본래 미국이 핵물질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협상 대상으로 삼을 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모든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 폐기, 인공위성 발사 금지 등도 추가해 범주를 확대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지난 2일 예고된 미국인 억류자 3명이 예상보다 늦게 풀려난 것도 비핵화 논의의 정체 때문으로 전해졌다. 방법론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평화협정, 북·미 관계정상화)을 ‘단계적·동시적’으로 주고받길 원하지만 미국은 ‘선(先)비핵화, 후(後)보상’을 고수하면서 갈등을 빚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40일 만에 중국을 극비 재방문해 친중 밀월 행보를 보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갈등이 확대되고 상승되는 듯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양측은 북·미 정상회담 일시·장소 확정, 비핵화 의제 밑그림 완성, 억류자 귀환 등 3가지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의제의 경우 미국의 양보가 결정적이었을 것으로 봤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생화학무기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제외하고, 핵무기와 ICBM만 비핵화 의제로 삼기로 했을 것”이라며 “큰 고비를 넘겼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보상 조치가 일정 기간 안에 실현되면 ‘동시적 조치’로 간주하는 식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이 조금이라도 먼저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만, 북 역시 미국의 보상이 곧바로 따라올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폼페이오가 김정은에게 귀띔한 트럼프의 ‘새로운 대안’은?

    폼페이오가 김정은에게 귀띔한 트럼프의 ‘새로운 대안’은?

    조선중앙TV 김 위원장-폼페이오 회동 영상 공개폐기·중단 대상 범위 조정 가능성…CVID로 회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받은 뒤 ‘새로운 대안’을 높이 평가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대안’이라는 표현은 조선중앙TV가 10일 김 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날 회동 내용을 담은 약 7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하면서 공개됐다. 중앙TV는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해 들으시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조미(북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의 오랜 대북정책 기조의 앵글에서 보면 ‘새로운 대안’은 비핵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와 안보위협 제거 등과 관련된 내용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전인 지난 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 다롄(大連)에서 회담할때 “관련 부문들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제거하기만 하면 북한 측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즉, 적대시 정책과 자신들의 체제 안전에 대한 위협 제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만족할 메시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신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9일 발언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을 때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북한 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의 이 발언은 결국 비핵화의 상응조치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북미 적대 관계에 마침표를 찍자는 의미로까지 해석될 수 있었다.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10일 오전 보도하면서 북미정상회담사실을 최초로 자국민들에게 알렸다는 점도 트럼프의 적대관계 청산 메시지에 김 위원장이 화답한 것일 수 있다. 북미 간에 최근 입장차를 드러낸 비핵화의 범위 및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대안’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선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폐기’ 또는 ‘중단’의 대상을 핵무기 및 핵물질과 핵프로그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도로 압축하는데 미측이 동의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요인들 사이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라는 전통적인 북핵 해결 목표 대신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대량파괴무기(WMD) 폐기’(PVID)라는 표현이 사용되면서 미국 정부가 폐기 대상의 범위를 핵무기에서 생·화학무기와 모든 종류의 탄도 미사일까지로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8일 평양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CVID’를 다시 거론함으로써 폐기 범위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현실적 접근 쪽으로 돌아선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또 김 위원장이 최근 두 차례 방중 때 거론한 ‘단계적·동시적 해법’과 관련, 미국이 북한이 수용할만한 ‘절충안’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존재한다.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0일 “일괄타결을 주장하던 미국이 단계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해법을 인정했거나, 제재해제의 시기를 기존 입장에서보다 유연하게 가져가는 제안을 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과 북한 간의 이견, 즉, 단계를 나눌 것인가, 최종 비핵화 시기는 언제로 할 것인가, 제재는 언제 해제할 것인가 등 쟁점 중에서 어느 부분을 미국이 일부 양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히 “미국, 북한에 핵기술자 해외 이주 요구”

    아사히 “미국, 북한에 핵기술자 해외 이주 요구”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교섭에서 북한에 핵 기술자의 해외 이주와 핵 관련 데이터의 삭제를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최대 수천명에 달하는 핵개발 기술자를 해외로 이주시키고 6차례에 걸친 그간의 핵 실험, 영변 핵시설과 관련한 데이터를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측이 핵 기술자의 해외 이주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한편 데이터 폐기 요구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여기에 생화학무기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장거리탄도미사일과 동등한 능력을 가진 인공위성 탑재 우주 로켓의 발사 역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폐기할 방침을 밝혔지만, 미국은 핵무기와 ICBM이 없더라도 데이터와 기술이 남아있다면 장래에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아사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다시 회담한 것도 중국과 연대해 미국의 강경 자세를 바꾸려는 의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회담 성공 가능성 높인 北 억류자 석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어제 북한을 전격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을 최종 조율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갑자기 만나고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하면서 난기류가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방북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회담 일시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 짓고, 북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자신이 타고 간 미 공군기에 태워 귀환시켰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면서도 양측 모두 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회담 날짜와 장소가 이미 정해졌다고 언급하면서도 발표는 계속 미뤄 왔다. 일부 외신들은 억류자 송환 문제를 지연 이유 중 하나로 거론하고, 이들의 석방과 함께 날짜와 장소가 발표되면서 회담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은 과거에도 대북 문제 관련 중요 결정에 앞서 종종 억류자들을 데리고 나오는 이벤트를 벌였으며, 북한도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다. 이번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전 북·미 회담 의제 확정과 억류자 석방 문제를 방북 목적으로 꼽으면서 “북한이 석방 결정을 한다면 위대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억류자 석방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의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한 바 있다. 이제 북·미 회담 성공의 관건은 양측이 비핵화 범위와 방식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CVID)를 넘어선 ‘영구적인 비핵화’(PVID)를 요구하고 있다. 핵무기와 핵시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더해 생화학무기와 중·장거리 미사일까지 폐기하라는 것이다. 또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가 아닌 선(先) 핵 폐기 후 제재 완화 카드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 핵합의를 “불충분한 합의”라며 탈퇴했다. 합의에 탄도미사일 폐기 프로그램이 빠진 데다 협정의 일몰기간(10~15년)이 정해져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는 결국 북·미 회담에선 반드시 ‘충분한 합의’가 나와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다. 북·미 두 정상은 그야말로 통 큰 언행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 줬다. 갖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하고 북측이 억류자 석방 요구를 받아들인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는 약간의 의견 차이로 양측이 판을 깨고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한다. 특히 김 위원장의 비상한 결단이 요구된다. 체제 안전에 대한 보장장치를 충분히 확보하는 대신 강도 높은 비핵화 프로그램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
  • ‘핵 완성’ 北과 ‘추진 단계’ 이란은 달라… 북·미 협상 과정서 간접 영향 미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핵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단계였던 이란과 핵무기 완성 단계로 평가되는 북한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서 간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일 “가장 큰 차이점은 이란은 핵무기가 완성되지 않았던 것이고 북한은 완성이 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중수로 건설 단계였던 이란은 원심분리기를 향후 10년 동안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축하고 15년간 일정 수준(3.67%) 이상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등 장기간에 걸친 감축 계획을 세웠다. 반면 6차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단기간에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 핵능력 제한을 10~15년으로 한정한 ‘일몰규정’에 강한 불만을 보이며 이를 삭제함으로써 영구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현재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는 이란보다 더 나아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PVID)를 목표로 제시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WMD)와 인공위성 발사를 비롯한 ICBM 기술을 함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 내부에서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긴급 회의를 할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이 ‘평화 공세’를 펼치면서 계획했던 것이 상당히 차질을 빚는다고 걱정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중 정상 “서울~신의주~中 잇는 철도 건설 검토”

    한·중 정상 “서울~신의주~中 잇는 철도 건설 검토”

    한·중·일 정상 “판문점선언 지지” 남북회담 관련 특별성명 채택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총리는 9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행할 경우 체제 보장과 경제개발 지원 등 ‘미래’를 보장해 주는 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특히 북한의 경제개발 지원을 위해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이 검토될 수 있고, 이를 위한 조사연구 사업이 선행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중·일의 지지를 얻는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 할 게 아니다”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보상 논의의 필요성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갖고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환영하고 남북 회담 성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도록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이자 한국 대통령으로는 6년여 만에 방일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다. 아베 총리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지 않는 것만으로 대가를 줘서는 안 되며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의 독자 제재 완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하루 세 차례의 정상회동 등 빼곡한 ‘당일치기’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귀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美 보란 듯 “한반도 비핵화 단계별·동시적 해결해야”

    김정은, 美 보란 듯 “한반도 비핵화 단계별·동시적 해결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극비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기준을 강화하며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차이나 패싱’을 우려하는 중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해 미국의 압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균열이 감지되는 가운데 북한이 이 틈을 파고들며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롄 회동 사실은 중국 정부가 정부에 미리 알려 왔다”며 “김 위원장은 어제 다롄에 들어가 오늘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중국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담에서는 최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과 발전 추이에 대한 평가와 견해, 자기 나라의 정치 경제 형편들이 호상(상호) 통보되고 조(북)·중 친선 협조관계를 보다 훌륭하게 추동할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의 해결 방도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은 중·조 관계 특히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 쌍방의 중요한 공동의 합의를 이행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며 “이는 전 세계에 전통적이며 공고한 조·중 친선을 다시금 과시하였으며 중·조 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반드시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 노동당의 새 전략노선인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 이후 대북 제재 해제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 지원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극비 방중에 이어 40여일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1박 2일 방중은 미국의 비핵화 기준 강화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다급해진 북한이 친중 밀월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충격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미 3국으로 이어지는 비핵화 고리에 중국을 끼워 넣음으로써 미국의 과도한 압박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PVID’(영구적이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라는 목표를 언급하며 폐기 대상도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대량살상무기(WMD)를 거론하는 등 비핵화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 중단 선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는 등 연일 북한의 비핵화 조건과 범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조율에 난항을 겪는 북한이 북·중 관계의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왕이 외교부장이 얼마 전 방북했을 때 다롄으로 오라는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을지도 모른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와 향후 북·미 정상회담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미·중 간에 누가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주도권을 쥐는가 하는 것이 앞으로 미·중 관계의 미래와 연결돼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시진핑 전격 회동… 비핵화 中변수

    김정은·시진핑 전격 회동… 비핵화 中변수

    김위원장, 다롄 1박2일 방문 “정세 급물살… 中과 소통 강화” 시주석 “中 적극 역할 바란다” 美비핵화 압박에 4자구도 엄포 회담 직후 미·중 정상 통화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낮 중국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지난 3월 25~28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지 40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방문 목적과 관련, “현 지역 정세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다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총서기를 만나 상황을 조율하고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평화 정착을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과 안보 위협이 해소되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대화를 통해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하길 바란다”면서 거듭 ‘행동 대 보상’이라는 비핵화 해법을 주장했다. 시 주석은 “나와 김 위원장은 첫 회담 때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면서 “최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대화와 정세 완화 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관 각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역내 영구적 평화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유관 각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내 발전 상황을 전달했으며, 이에 시 주석은 “북한의 전략적 거점을 경제 재건으로 돌리고 북한이 발전의 길을 가도록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간 무역분쟁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화 내용과 관련, “주요 의제는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무역과, 관계와 신뢰가 구축되고 있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5일 이틀 연속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예고했음에도 아직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북·중 간의 막판 힘겨루기 때문”이라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지체 없는 영구적 폐기까지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40일 만에 다시 한번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최근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보다 한층 강도를 높인 ‘영구적이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라는 새 목표를 언급했고, 폐기 대상도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대량살상무기를 거론하는 등 비핵화 목표치를 높여 가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 중단 선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는 등 연일 북한의 비핵화 조건과 범위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고위급, 북·미회담 앞두고 전격 방중”

    “北 고위급, 북·미회담 앞두고 전격 방중”

    김정은·시진핑 회동 소문도 돌아 일각선 김여정 방중 가능성 제기 美, 北에 생화학무기도 폐기 요구 北 반발…비핵화 로드맵 기싸움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건에 대한 수위를 연일 높이며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매체를 통해 반발하는 한편 중국과 고위급 회동을 하면서 지원군을 등에 업으려는 모양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양측이 막판까지 자국에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북한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시로 와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다롄시 조선소에서는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 001A가 진수식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모함 진수식에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4~11일 군사 임무를 이유로 보하이만 일대 항행을 금지했다. 다롄시에 대한 교통통제는 지난 6일부터 매우 심해졌고 7일에는 공항이 3~4시간 통제됐다. 다롄공항에서 북한의 고려항공기를 목격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5~28일 김 위원장은 1호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했으며 당시 중국 공산당은 관례에 따라 김 위원장이 중국 영토를 벗어날 때까지 그의 방문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다롄시 방문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아직 확인가능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방문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폐기에 대한 범위와 강도가 점차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선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북측은 광명성 4호 등을 발사하며 ‘평화적 우주개발을 위한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는데 이 또한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미국이 비핵화 수준을 강화하고 범위를 확대하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취임사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서 ‘완전’을 ‘영구’로 바꾼 ‘PVID’를 주장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5일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생물 및 화학무기 등 대량파괴 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를 실현한다”고 했다. 이는 비핵화의 범주를 핵물질(핵탄두)에서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로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북측은 핵시험 중단 및 ICBM 시험 발사 중지, 핵시설 폐쇄 및 공개 등을 선제적으로 선언하며 비핵화에 협조적이었지만 미측이 허들을 높이자 반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 형식으로 “미국이 (북한의) 평화 애호적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최대 압박으로, 북측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협박으로 회담 전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NPT 회원국들, 북한의 NPT 복귀·비핵화 촉구

    NPT 회원국들, 북한의 NPT 복귀·비핵화 촉구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들이 북한의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했다.NPT 2020년 평가회의 준비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0년 평가회의 제2차 준비위원회 회의 폐막일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을 포함한 NPT 회원국 63개국이 참여했다. 준비위는 공동 선언문에서 “북한이 빨리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보장조치에 복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폐기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목적으로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하고 세심하게 이행하고 강제할 것이며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북한의 최근 핵 프로그램 중단, 남북한의 역사적 정상회담과 ‘4.27 판문점 선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준비위는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쇄 발표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 북한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모든 당사국의 뒤따른 노력을 통해 진전이 있기를 공개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NPT는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의무를 규정한 국제조약이다. 핵보유국은 핵무기나 기폭장치, 이들 요소에 대한 관리를 제3국에 넘기면 안 되고, 비보유국은 핵무기를 만들지 않고 핵시설의 무기제작 전용을 막기 위한 IAEA의 사찰이나 안전조치를 수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북한은 2003년 제2차 북핵위기 때 일방적으로 NPT를 탈퇴하고 핵탄두 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강행해왔다. 준비위는 선언문에서 작년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로켓발사,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판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북한 정권이 이뤄낸 진전이 지역을 넘어 국제, 평화 안보에 심각하고 증가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준비위는 또 별도로 배포한 의장 요약문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른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관련된 유엔 결의안의 요구대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할 것도 북한에 요구했다. 평화적 목적까지 포함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CTBT는 현재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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