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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인 최초 미군기지 간 윤석열… 더 긴밀해진 ‘철통 동맹’ 방점

    당선인 최초 미군기지 간 윤석열… 더 긴밀해진 ‘철통 동맹’ 방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군기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윤 당선인이 한국 군부대보다 먼저 미군기지를 찾은 것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동맹 강화 의지를 미국에 전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정책 기조의 최우선에 한미 동맹 강화를 둔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통해 미국 백악관에 당선인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헬기로 경기 평택기지를 찾아 주한미군을 격려하고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과 함께 브리핑을 받았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평택은 튼튼한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고 남겼다. 러캐머라 사령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험프리스 기지 조성에 협조해 준 한국 국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함께 전했다. 윤 당선인은 벌러슨 미8군 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함께 ‘정전협정의 방’을 둘러본 뒤 장병식당에서 제2보병사단 한미 장병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식사 뒤 쏟아진 한미 장병들의 요청에 단체 셀카를 찍는 것 등으로 화답했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 제2보병 사단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다. 현재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 본부도 오는 9~10월 이곳으로 옮겨 올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과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태효·이종섭 인수위원 등이 동행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상공에서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수분간 둘러보며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공중 시찰’은 윤 당선인이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등 첨단산업들을 더 발굴하고 세계 일류로 키워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배 대변인이 전했다.
  • 美 “北, 태양절 핵실험할 수도”… 전략자산 전개 예고

    美 “北, 태양절 핵실험할 수도”… 전략자산 전개 예고

    미국 국무부가 오는 15일 김일성 110주년 생일(태양절)을 계기로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또 다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사적 대응을 비롯한 강력한 조처를 예고했다. 여기에는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그간 조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협의한 핵 항공모함 및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태양절을 계기로) 북한이 또 다른 도발에 대한 유혹을 받을 수 있어 우려한다”며 “너무 많은 추측은 하고 싶지 않으나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들어 13차례에 걸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또 미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성명을 여섯 차례나 시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실패했다면서 “한반도의 불안정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안 된다”며 이들 국가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기존과 같이 ‘외교의 문’을 강조하며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잇단 제재가 북한의 지속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억지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감안한 듯 지난달부터 ‘군사적 조치’가 추가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7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서해에서 정보·감시·정찰 수집 활동 강화와 탄도미사일 방어 대비태세 상향을 지시했고 15일에는 항공모함 함재기를 동원한 비행훈련을 벌였다”며 “(북한의 도발에) 우리는 일련의 외교·경제적·군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방미 중인 윤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어떤 결과도 없이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어떤 공격에도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 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올해 13차례 발사를 했다. 마지막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우리는 (북한의 발사 등 도발이) 더 있으리라고 예상한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신뢰할 만한 억지력’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었지만 대표단은 지난 4일부터 셔먼 부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과 접견한 뒤 ‘한미 간 확장 억제’(미국의 핵우산 제공) 강화, 전략자산 전개 등 현재보다 격상된 수준의 군사적 대응책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서열 3위 넨시 펠로시 10일 대만 방문”…中 강력반발

    “美 서열 3위 넨시 펠로시 10일 대만 방문”…中 강력반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 지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타이베이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재무부 수장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막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만 연합보는 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10일 대만에 온다”고 전했다. 현직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대만이 외부의 침략을 스스로 막을 수 있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의회의 대표이자 권력 서열 3위다. 그의 방문은 사실상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신속히 대러 제재를 감행했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지난 5일 “대만에 최대 9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잠정 승인한다”고 밝히며 베이징을 압박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입장에서 대만은 중국 견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자산’이다. 대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인민해방군은 워싱턴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핵잠수함을 미 서부해안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뚫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쉬워진다. 미국이 대만을 지키려는 데에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 외에 이런 군사적 함의도 숨어 있다.
  • [속보] 尹당선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정세 엄중, 한미 동맹 중요”

    [속보] 尹당선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정세 엄중, 한미 동맹 중요”

    尹,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방문“北 ICBM 발사 등 한반도 주변 정세 엄중”“한미 군사동맹 통한 강력한 억제력 중요”“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 상징” 방명록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맹 결속력을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는 의지를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헬기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주한미군을 격려했다. 또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과 브리핑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군사동맹·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러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라는 방명록도 남겼다.러캐머라 사령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한다”고 화답,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제공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의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 조성을 가능하게 한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윌라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과 ‘정전협정의 방’을 관람하고 환담한 뒤 장병식당에서 제2보병사단 한미 장병들과 식사했다. 윤 당선인과 장병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직무 관련 대화를 나눴다. 캠프 험프리스는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특수전사령부·미8군·제2보병 사단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다. 현재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 본부도 연내 이곳으로 이전해 올 예정이다. 박근혜·이명박·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대통령 당선인이 별도 일정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 [사설] 360억원 의결 계기로 권력갈등 응어리 털어내라

    [사설] 360억원 의결 계기로 권력갈등 응어리 털어내라

    정부가 어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요청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을 의결했다. ‘이사 비용’이 확보된 만큼 비로소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정부가 윤 당선인 측이 제시한 496억원 전체가 아닌 360억원만 우선 지원키로 한 데다 시간도 상당히 지체돼 취임과 동시에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극단으로 치달을 뻔했던 신구 권력의 대립이 한 고비를 넘기게 됐고, 정부 인수인계 작업 역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어제 예비비 지출 의결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취임식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신구 권력 간 갈등의 응어리를 털어내고 원만하면서도 순조로운 정부 이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집무실 이전 문제에서 시작한 신구 권력 갈등은 사면과 인사권 문제 등으로 확대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키웠던 것이 사실이다. 대내외 메가톤급 변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힘을 합해 위기를 타개해도 모자랄 판에 사사건건 치고받으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는 비판이 양측에 쏟아진 것 아닌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핫라인을 활발하게 가동하면서 예비비 지출 논의에 속도를 낸 것도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 장기화에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이었을 것이다. 인사권과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과 감정싸움이 재연될 소지가 없지는 않지만 가장 어려웠던 관문을 물밑 조율로 잘 통과한 것처럼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난제를 타개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현 국방부 신청사로의 이전과 동시에 국방부 지휘 부서와 합동참모본부 또한 연쇄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군 핵심 지휘체제의 이동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됐던 이유다. 게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지 않은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오는 12~18일 실시되고, 15일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인데 이런 때 우리 군의 대북 대응역량에 한 치의 허점도 발생하지 않도록 치밀하게 이전 작업을 추진해야만 한다. 아울러 용산 집무실은 비단 윤 당선인뿐 아니라 후임 대통령들도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청와대 못지않은 경호와 보안체제를 완비해야만 한다는 점도 유념하길 바란다.
  • ‘포괄적 전략동맹’ 친서 보낸 尹…방미단, 美 핵전력 전개 논했다

    ‘포괄적 전략동맹’ 친서 보낸 尹…방미단, 美 핵전력 전개 논했다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조하는 윤 당선인 친서를 백악관에 전달하고, 북 도발 등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핵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군사적 압박 카드로 강경한 대북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박진(국민의힘 의원) 단장은 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40여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의 친서에 “한미가 북핵·경제 안보를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시기 및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일본 교도통신은 6일 일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을 다음달 후반으로 조율 중이며 이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 단장은 대북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확장 억제 강화, 한미연합 방위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확장 억제는 미국의 우방이 적대국에서 핵공격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핵우산’과 같은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적대국의 핵 공격에만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단일 목적’ 정책을 추진했지만, 핵우산 약화를 우려한 동맹국들의 반발과 북중러의 안보 위협으로 최근 포기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토 내 핵무기 배치 주장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핵우산’에 대해 한미 간 신뢰 강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박 단장은 전략자산 배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차원에서 협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도 면담하고 연합 방위력 강화에 대해 협의했다.
  • 이인영 “새 정부, 역발상으로 적극적 평화 정책 펴길”

    이인영 “새 정부, 역발상으로 적극적 평화 정책 펴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차기 정부에 한반도 대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전향적, 적극적으로 평화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인 평화프로세스가 실패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그런 평가는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연일 거친 담화를 내놓는 가운데 새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새 정부가 역발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보수정권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정부라서 대결적인 정책기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나서 역발상으로 평화를 위해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다음 정부가 초기에 집중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평화로 돌리는 것을 성공해야만 이런 정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ICBM 시험을 재개하며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상황에 대해 “모라토리엄은 핵과 ICBM에 대한 것인데, 미사일에 대한 모라토리엄이 파기됐다면 또 하나는 핵이다”라며 “핵 조짐이 발견된다면 여기서 멈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각에서 ‘총체적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포괄적인 마스터플랜이며 계속해서 우리가 걸어나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넘어서도 지속되었던 지난 서독의 대동독 정책이 통일 독일을 이루었던 것처럼 우리도 대통령의 임기와 정권의 변동을 넘어서 더 일관되고 긴 호흡으로 대북정책, 통일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평택 미군기지 방문 尹, 주한미군 사령관과 1대1 15분 면담 공식 요청

    [단독]평택 미군기지 방문 尹, 주한미군 사령관과 1대1 15분 면담 공식 요청

    이번주 평택 미군기지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과 ‘일대 일 15분 면담’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처하고,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윤 당선인 측에서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주한미군 사령관과 일대일 대담은 윤 당선인의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 속에 한미동맹 건재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라캐러마 사령관의 면담 시간과 장소는 극비 보안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험프리스 방문에는 외교안보 라인이 총출동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김성한 간사와 김태효 인수위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등이 윤 당선인과 동행한다. 윤 당선인은 라캐머라 사령관과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핵실험 임박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험프리스에서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함께 대북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현장에서 용산 연합사 본부의 평택 기지 이전 추진 현황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2019년 6월 국방장관 회담에서 연합사의 평택 이전에 합의했다. 평택 기지 내 연합사 본부 건물은 올 9~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과거 대통령들이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전투 부대와 첨단 무기가 실전 배치된 주한 미군 기지를 찾는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 [속보] 통일부 “북에 한국재산 해금강호텔 해체 확인 요구…입장 안 내놔”

    [속보] 통일부 “북에 한국재산 해금강호텔 해체 확인 요구…입장 안 내놔”

    “처음과 달리 해체 작업 진척돼 있어”“우리 기업 재산권침해는 남북 합의 위배”남측건물 해금강호텔 건물 가운데 움푹 파여호텔앞에 건물 자재 쌓여 철거 상당 진척 정황통일부 지난달 해체 판단 유보했다 입장 선회통일부가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재산인 해금강호텔을 상의도 없이 상당 부분 해체한 정황과 관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확인을 요구했으나 아직 입장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언급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등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북측에서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현대아산도 자체 현지 상황 파악 거쳐”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통일부가 가진 공동연락사무소 기능을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도 북한에 전달했다”면서 “북측에선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처음 봤을 때와 다르게 어느 정도 해체과정이 진척돼 있다”면서 “일정한 단계가 되면 현대 측과 다시 조율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해금강호텔 해체 정황이 처음 포착됐을 때 호텔을 운영했던 현대아산 측과 논의하고 현대아산도 자체적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간 위성사진 상 해금강호텔은 건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호텔 앞 부두에 현재 호텔과 비슷한 크기의 건물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쌓여있는 등 철거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너절한 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 지난 1일 위성사진에는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설치됐다가 다음날 사라지는 등 대형 중장비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동안 통일부는 북한이 해금강호텔에서 진행하는 작업이 ‘해체’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는 남북 간 합의 정신 위배”라며 시설 철거 등은 남북이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통일부는 또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금강호텔과 관련해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해체·철거 여부 판단을 유보했었다. 통일부가 이번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보낸 입장에서도 이런 원칙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호텔은 철거되고 있다”면서 “작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낮은 층수까지 작업하면서 더는 크레인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핵무기 언급한 김여정 5일 담화에 “순화되고 정제…핵은 실질적 위협”“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과정 정말 중요” 한편, 최근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3일과 5일 발표한 담화에 대해선 “5일 담화가 표현상으론 좀 더 순화되고 정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둘 다 핵 문제를 언급한 점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두 담화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규정했고 특히 5일 담화에서는 남측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핵무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 때 원점을 타격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자 김여정 부부장은 “미친×”, “쓰레기” 등 원색적 막말을 퍼부었고 박정천 당 비서도 비난 담화를 연달아 내며 긴장을 고조시켰다.“尹대표단, ‘완전한 비핵화’ 등 개념논쟁보다 위협 낮추는데 주력해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핵실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놓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나설 경우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무작정 추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며 북한을 옹호하기 어려워지고, ICBM의 경우 북한이 우주개발 등의 명목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이 고위당국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 측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용어를 공식 제기한 데 대해 “더 큰 부분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나 CVID는 같은 선상에 있지만 ‘검증 가능’, ‘되돌릴 수 없는’ 등의 표현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에서 개념 논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높아진 위협을 어떻게 가라앉히고 변화시킬 것인지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미 이어 미중 북핵대표 워싱턴 회동 “北 협상 참여 방안 논의”

    한미 이어 미중 북핵대표 워싱턴 회동 “北 협상 참여 방안 논의”

    윤 당선인 측 설리번 보좌관에게 친서 전달하고 “조속히 정삼회담” 미국과 중국의 북핵수석대표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중국의 류사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두 대표는 북한이 의미 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만남에 앞서 류 대표는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유엔 측은 물론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각국 유엔 대사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김 대표는 류 대표와의 만남 자리에서 지난달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들어 1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모두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역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런 긴장 고조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월말과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ICBM 시스템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ICBM 한 발을 발사했다. 지난 2018년 4월 북한이 천명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스스로 폐기한 것이다. 나아가 ICBM 추가 발사 및 핵실험 준비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류 대표와의 만남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는 데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밝혔다. 전날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회동을 갖고 두 나라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관련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한국을 찾아 현 정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와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한편 윤석열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을 40여분 면담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도록 부탁했다. 박진 대표단 단장은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와 비전을 반영한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친서에는 한미가 북핵, 경제 안보를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박 단장은 설명했다. 박 단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아서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박 단장은 전했다. 전략자산 배치에 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면서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차원에서 협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대표단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도 면담했다. 오스틴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 방위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오전에 대표단은 하원 외교위원회 아미 베라 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나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고 한국 관련 법안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일부 상원 의원들과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황성기 칼럼] 김여정의 핵공격 위협, 그 답은?/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김여정의 핵공격 위협, 그 답은?/논설실장

    북한의 3월 24일 ‘화성’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종언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가 다른 외교 현안을 제쳐 놓고 5년간 매달린 비핵화가 얼마나 허망했는지 김정은의 코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 정의용 특사에게 속삭였던 비핵화는 곧 있을 핵실험으로 실현 불가능한 과제임이 입증될 것이다. 김여정마저 어제 남한 핵공격 위협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쏟아냈다. 북한은 처음부터 비핵화를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심증이 확신으로 바뀌는 ‘진실의 순간’이다. 40년 핵개발 역사가 그랬듯 북한은 지난 5년간 핵 능력을 증강시켰지만 한미는 구경만 했다. 헌법에 ‘핵보유국’ 표현을 넣은 지 10년 되는 북한이다. 북한이 어떤 제재를 받든, 어떤 곤경과 위기에 처하든 핵보유국이란 ‘보검’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북한에 최악의 학습을 시키고 있다. 핵 강국 러시아가 핵발전소만 있고 핵무기는 없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핵위협을 서슴지 않는 장면을 김정은은 생생하게 목도 중이다. 핵을 없앤 우크라이나, 핵 강국에 위협받는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김정은은 핵은 결코 포기해선 안 될 보검이라는 확증편향을 보다 강고하게 할 것이다. 백약무효처럼 사상 최강의 제재를 비웃으며 북한은 몇 년째 핵 진화를 이루고 있다. 북한이 아무리 간난(艱難)해도 핵개발은 고도화하고 정밀해질 것이다. 액체연료가 고체연료로 바뀔 것이고, 재진입 기술도 확보해 미국 본토를 본격적으로 위협할 것이다. 핵탄두의 소형화와 전술핵 개발로 정밀 타격 사정권에 드는 한국과 일본을 전전긍긍하게 할 것이다. 비핵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팩트 너머에는 북한 핵보유 인정에 이어 핵동결과 핵군축 말고는 달리 선택지가 없다. 하지만 한반도에 핵이 존재하고 김정은의 ‘핵폭주’ 가능성이 잔존한다면 속에서 끓어 온 한일의 핵무장론은 일정 시점에 이르면 폭발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프로그램은 2017년 전쟁 직전의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었던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의 의지만 확고하면 미국과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 거란 판단도 성급했다.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사실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이듬해 2월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과정을 복기하면 확연하다. 7차 핵실험을 목전에 둔 지금 비핵화 생각이 없는 북한을 향해 대화하자는 ‘전략적 인내’의 미국에 윤석열 정부는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정말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느냐”고. 그리고 “미국은 수년 안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느냐”고. 나아가 북핵을 중국 견제의 요긴한 도구로 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오랜 의심에 대해서도 따져 봐야 한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 5년 이내에 비핵화를 이루지 못하겠다고 판단되면 비대칭 전력의 대칭화를 검토해야 한다. 핵무장이 북핵 인정과 동북아 핵경쟁을 부를 것이라는 반대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소극적이고 핵만 키울 거라면 우리도 살길을 찾아야 한다. 미국이 30분 안에 평양을 때려 준다는 핵우산 환상은 전쟁이 닥치면 뒤늦은 착각일 수 있다. 김여정이 핵위협을 담은 어제 담화에서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으며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는다”고 했다. 가소로운 거짓말이다. 2010년의 연평도 포격전에 북한이 퍼부은 포탄은 무려 170여발이었다. 대남 핵공격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에 간 ‘한미정책협의단’은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비핵화 의지 확인’ 같은 하나 마나 한 브리핑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바이든의 진의를 파악해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결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
  • 한미 “北 ICBM 등 도발에 안보리 새 결의 포함 강력 대응”

    한미 “北 ICBM 등 도발에 안보리 새 결의 포함 강력 대응”

    한미 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지속되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 중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한편, 한미 전략자산 전개 등 고강도 대북 무력 시위를 시사한 셈이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4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협의한 후 기자들에게 “새로운 안보리 결의를 추구하기 위해 노 본부장 및 유엔의 동료들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4일 ICBM을 발사한 데 대해 이튿날 25일 안보리에서 대북 규탄 언론성명 채택이 논의됐지만 중러의 반대로 불발됐다. 한미가 새 대북 결의안을 추진하려면 중러의 벽을 넘어야 한다. 2017년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는 북한이 ICBM 발사를 재개하면 ‘연간 원유 400만 배럴·정제유 50만 배럴’로 설정된 공급량 상한선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트리거’(trigger·방아쇠) 조항이 있다. 현재로선 중러의 반대가 확실시되나 북한이 향후 핵실험까지 재개한다면 중러 역시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 또 한미는 항공모함이나 F35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자산의 전개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대표는 “진전에 대한 결심 여부는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 그들은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협상을 놓고 대화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며 외교적 해법도 여전히 강조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방한할 예정이며, 이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 김여정 “핵무력” 첫 언급… 푸틴식 협박으로 ‘尹 길들이기’

    김여정 “핵무력” 첫 언급… 푸틴식 협박으로 ‘尹 길들이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을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남측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해 서방을 긴장시킨 것을 참고 삼아 북한도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새 정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남측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무력이 동원된다”면서 “남조선 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남측이 핵보유국을 상대로 군사적 망상을 삼가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서 장관을 향해서는 “군을 대표한다는 자가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였다”며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 가당치 않다. 진짜 미친놈의 객기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북한이 핵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선제타격론에 반발한 배경엔 대선 기간 선제타격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고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하며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이 추가적인 대형 도발을 앞두고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미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이 더이상 핵에 대해 자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남측을 향해 핵 위협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북한은 ‘핵은 미국과의 문제이니 한국이 낄 자리가 없다’고 해 왔지만 지난해 8차 당대회부터 남한을 겨냥할 수 있는 사거리 1000㎞ 이내의 전술핵 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했다. 다만 김 부부장이 이날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새 정부를 향해 관계 개선 여지를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부부장은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 전체가 반세기 전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 무력을 거론한 데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정부 교체기이고 북한은 여러 주요 기념일들을 앞두고 있다”며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 한미 북핵대표 “北 도발에 유엔 안보리 새 결의 추진, 강력 대응”

    한미 북핵대표 “北 도발에 유엔 안보리 새 결의 추진, 강력 대응”

    한미 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비롯해 계속되는 무력 도발에 대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역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표는 협의 직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최근 ICBM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을 재확인했다”며 “이(탄도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으로 공조해야 한다”며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새로운 안보리 결의를 추구하기 위해 노 본부장 및 그의 팀, 유엔의 동료들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3월 24일 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ICBM을 발사하며 스스로 천명했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깨트리자 잇단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에 새 유엔 대북결의 추진을 밝힌 것은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ICBM 발사로 북한이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선 데 이어,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되는 등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자 한층 엄중한 경고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7년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는 북한이 또다시 ICBM을 쏘면 연간 400만 배럴, 50만 배럴로 각각 설정된 대북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규정한 ‘트리거’(trigger·방아쇠)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 안보리 대북결의를 추진하면 이 트리거 조항에 따라 북한의 원유 및 정제유 공급량 상한선을 더 높이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직후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북한의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해 이 트리거 조항 발동을 위한 근거로 삼으려고 했으나 중국 및 러시아의 반대로 언론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김 대표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 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며 “진전에 대한 결심 여부는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 그들은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협상을 놓고 대화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며 외교의 여지를 여전히 남겼다. 그는 또 노 본부장의 방한 초청을 수락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노 본부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특히 지난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감안해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는 한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북한에 대한 관여 노력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북한에 더 이상의 상황 악화 조치를 자제하고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를 찾아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했다. 박진 단장은 그 뒤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이 격상하자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하고 미국 측과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한국 정부 교체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윤 당선인의 대북 정책 비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 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확장된 억제 정책 필요성과 관련해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표단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고, 미측은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금 정상화, 자율 규제… 5년 만에 또 ‘코드 맞추기’

    세금 정상화, 자율 규제… 5년 만에 또 ‘코드 맞추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공직사회의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5년 만의 정권 교체로 공무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인수위가 구상하는 국정 과제는 무엇인지, 윤 당선인의 공약에 담긴 의중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지상 최대 과제가 된 모습입니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새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차원일까요, 아니면 정말 영혼이 없어서일까요.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국방부였습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1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내내 ‘발사체’라는 표현을 써 온 국방부가 돌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관가 안팎에서는 “국방부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는다”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선수를 빼앗긴 데 대한 부러움이 묻어났습니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원’을 언급했습니다. ‘정상화’라는 표현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세제가 ‘비정상’이었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현 정부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날 인수위 관계자들은 국세청 업무보고에 대해 “국세청이 윤 당선인의 공약을 꿰뚫고 바뀌어야 하는 조세제도를 세밀하게 분석했다”고 흡족해하며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달 24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원들은 민주노총의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습니다. 경찰청은 집회시위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고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회시위 관리 초점을 ‘인권과 안전’에 맞추고 민주노총 집회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던 경찰이 집회 대처에 강경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도 인수위의 지적에 따라 ‘자율규제’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선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영혼 없는 공정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정권의 향방에 따라 행정 수반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공무원의 본분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에게 영혼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킨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 말폭탄 퍼붓는 北 ‘9·19 합의 파기’ 수순 밟나

    말폭탄 퍼붓는 北 ‘9·19 합의 파기’ 수순 밟나

    북한이 전날에 이어 4일에도 남한을 향해 막말을 쏟아 내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안보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다음 수순’에 앞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2018년 ‘한반도의 봄’의 결과물인 9·19 합의 파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란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제 푼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이니 하고 목을 빼 들고 고아대며 허둥지둥 발광하는 꼴은 물 본 미친개 그대로”라는 등 거친 표현을 쏟아 냈다. 앞서 대남 총책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군부 1인자’ 박정천 당 비서는 지난 3일 담화에서 “만약 남조선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북한군)는 가차 없이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 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아 “남조선에 대한 많은 걸 재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이를 두고 9·19 합의 파기를 통한 국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북은 2018년 9·19 합의에서 남북으로 5㎞ 안의 육상과 해상에서 양측 모두 포 사격훈련과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사실상 재래식 무기를 통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함으로써 상호 군사적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올해 들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ICBM 발사와 핵실험 재개 움직임까지 드러내면서 9·19 합의 파기 또한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9·19 군사 합의를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육상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아마 다음 단계로 9·19 군사 합의서 파기 선언과 실제 행동 등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고조로 높이는 방식으로 대남 압박을 해 올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한다”며 “북한이 긴장·대결이 아니라 대화·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박진 “北 실질적 비핵화 나서야 경제협력”… 강경한 대북정책 천명

    박진 “北 실질적 비핵화 나서야 경제협력”… 강경한 대북정책 천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에서 북한의 선(先) 실질적 비핵화, 보텀업(bottom up·실무협상 후 정상회담) 접근법 등을 강조하며 협력이 중심이던 현 정부와 달리 강경한 대북 정책 기조를 천명했다. 또 미국과는 기존 대북문제 중심에서 안보·경제 등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박진 단장(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메세지에 대해 “(한미 간)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다질 수 있는 주제를 놓고 실질적 협의를 해 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국 신정부에 대해 미국 측이 상당한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 미국의 안보 공약을 확인하고 한미 동맹을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윤 당선인은 북한 중심의 외교를 넘어 한미 양국이 안보·경제 대화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제약, 녹색 기술 등 광범위한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박 단장은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원칙 있고 상식이 통하는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만약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면, 우리가 대북 지원이나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먼저이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도록 하기 위해 미리 당근을 주지 않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같은 입장이다. 또 박 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top down·정상회담 후 실무협상) 접근법을 거부한 바이든 행정부의 보텀업 접근법에 대해 차기 정부도 같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실적이고, 검증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고 그 토대 위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이 밖에도 박 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러면 한미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쿼드 정상회의는 다음달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한 초청을 받고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윤 당선인 인수위원회와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 박진 “北 실질적 비핵화 나서야 경제협력”… 강경한 대북정책 천명

    박진 “北 실질적 비핵화 나서야 경제협력”… 강경한 대북정책 천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에서 북한의 선(先) 실질적 비핵화, 보텀업(bottom up·실무협상 후 정상회담) 접근법 등을 강조하며 협력이 중심이던 현 정부와 달리 강경한 대북 정책 기조를 천명했다. 또 미국과는 기존 대북문제 중심에서 안보·경제 등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박진 단장(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메세지에 대해 “(한미 간)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다질 수 있는 주제를 놓고 실질적 협의를 해 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국 신정부에 대해 미국 측이 상당한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 미국의 안보 공약을 확인하고 한미 동맹을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윤 당선인은 북한 중심의 외교를 넘어 한미 양국이 안보·경제 대화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제약, 녹색 기술 등 광범위한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박 단장은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원칙 있고 상식이 통하는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만약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면, 우리가 대북 지원이나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먼저이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도록 하기 위해 미리 당근을 주지 않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같은 입장이다. 또 박 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top down·정상회담 후 실무협상) 접근법을 거부한 바이든 행정부의 보텀업 접근법에 대해 차기 정부도 같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실적이고, 검증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고 그 토대 위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이 밖에도 박 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러면 한미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쿼드 정상회의는 다음달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 단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로 5박 7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튿날인 4일 오후 4시 30분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으로 한미 정책협의를 시작한다.
  • “영혼 없어야 진짜 공무원”… 윤석열 ‘코드’ 맞추며 태세전환 나선 관가

    “영혼 없어야 진짜 공무원”… 윤석열 ‘코드’ 맞추며 태세전환 나선 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공직사회의 공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5년 만의 정권 교체로 공무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인수위가 구상하는 국정 과제는 무엇인지, 윤 당선인의 공약에 담긴 의중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지상 최대 과제가 된 모습입니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새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차원일까요, 아니면 정말 영혼이 없어서일까요.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국방부였습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1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내내 ‘발사체’라는 표현을 써 온 국방부가 돌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관가 안팎에서는 “국방부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는다”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선수를 빼앗긴 데 대한 부러움이 묻어났습니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원’을 언급했습니다. ‘정상화’라는 표현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세제가 ‘비정상’이었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현 정부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날 인수위 관계자들은 국세청 업무보고에 대해 “국세청이 윤 당선인의 공약을 꿰뚫고 바뀌어야 하는 조세제도를 세밀하게 분석했다”고 흡족해하며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달 24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원들은 민주노총의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습니다. 경찰청은 집회시위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고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회시위 관리 초점을 ‘인권과 안전’에 맞추고 민주노총 집회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던 경찰이 집회 대처에 강경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도 인수위의 지적에 따라 ‘자율규제’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선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영혼 없는 공정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정권의 향방에 따라 행정 수반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공무원의 본분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에게 영혼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킨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 북 왜 이러나 “우리 군에 대한 감시·정밀타격 능력 갖지 못한 불안감“

    북 왜 이러나 “우리 군에 대한 감시·정밀타격 능력 갖지 못한 불안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미사일 개발 주역인 박정천 당 비서의 대남 비난 담화로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북한 선전매체들은 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대북정책 기조와 남측 군 당국을 싸잡아 비난하는 공세를 이어갔다. 왜 이렇게 지면에 차마 옮기지도 못할 거친 비방에 목을 매다는 것일까? 딸 뻘 나이의 김 부부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을 ‘미친 X’이나 ‘쓰레기’라고 공격하는 것은 패륜에 가깝다. 박 비서가 “서울 주요 표적 괴멸”을 언급하며 ‘서울 불바다’ 발언을 연상케 한 것도 문제다. 아무리 상대가 얄밉고 미워도 2018년 평창에 내려와 손을 맞잡은 이로서 이럴 수 있나 싶기까지 하다. 북쪽 선전매체들이 일제히 쌍소리를 늘어놓는 것도 그저 북한 주민들을 다독이는 한편,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에게 온통 뒤집어 씌우겠다는 술책에 가까워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제 푼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이니 하고 목을 빼 들고 고아대며 허둥지둥 발광하는 꼴은 물 본 미친X 그대로”라는 등 거친 말을 쏟아냈다. 매체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화성 17형’이라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당시 우리 군이 합동미사일 실사격 훈련한 것을 비롯해 지상활주 훈련인 일명 ‘엘리펀트 워크’ , 국산 최신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 Ⅱ’ 추가 양산 추진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강력한 힘에 얼마나 질겁했으면 이렇듯 히스테리적 발작을 일으키겠는가”라며 “제 죽을 줄도 모르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차례질 것은 재앙뿐임을 똑바로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K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자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망동’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당선인 인수위의 대북정책이 “어쩌면 그렇게도 북남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던 박근혜의 대북정책과 ‘북이 개방하면 경제지원 한다’는 이명박의 ‘상호주의’와 일맥상통한가”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의 대북정책이 “군사력이 엄청나게 강화된 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지도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고 폄훼하며 “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만 초래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돌려주면 정확히 들어맞는 소리가 아닌가 싶다. ICBM 발사 유예 선언을 파기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이 관측되는 등 무력 도발 우려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과 묵인 아래 고위급 인사들, 다음날 선전매체들이 잇따라 대남 비방에 나서는 것은 남쪽이 극히 민감한 뭔가를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이는 것이다. 김 부부장과 박 비서의 담화문이 문제 삼은 대상은 서 장관이 지난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 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 발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례적인 발언이었고,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행위를 참다 참다 못해 나온 발언이기도 했다. 현 정부나 윤 당선인의 새 정부를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로 회귀하게 만든 책임으로부터 북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도 북녘 지도자들이 긴장을 누그러뜨릴 생각은 하지 않고 모든 잘못의 책임을 남쪽에게 돌리고 특히 패륜에 가까운 막말을 일삼는 것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전날 김여정과 박정천의 담화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그들이 ‘최후의 무기’인 핵무기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한국군에 대한 감시 및 정밀타격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한 불안감과 열등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를 원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다가 ‘미완의 과제’로 끝난 전략사령부 창설을 완성해 한국의 미사일 전력과 정찰자산 등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작권도 없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도 없는 대북 ‘선제타격’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오히려 북측 보수강경파 입지를 강화시키고 남북관계를 전쟁 직전의 심각한 상황으로 끌고 가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장을 높이는 발언을 자제하면서 말뿐이 아니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충실히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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