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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먼저” 北발사체 잔해찾기 경쟁…中선박 활동 급증

    “우리가 먼저” 北발사체 잔해찾기 경쟁…中선박 활동 급증

    군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의 잔해 인양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도 수색 작업을 진행해 한·중이 잔해 확보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일부가 추락한 곳은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200여㎞ 떨어진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일 발사체 잔해를 발견하고 항공기와 선박 여러 척을 투입해 인양 작업 중이며, 다른 잔해 탐색 작전도 펼치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전력만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등이어서, 실제 투입된 장비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선박 활동을 추적하는 플리트먼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선박의 한반도 서해상 활동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양조사선 샹양훙 18호가 지난 5일 북한 발사체 잔해 추락 지점에서 114㎞ 떨어진 곳에 당도하는 등 중국 선박들이 평소 다니던 항로를 벗어나 한반도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된 것이다.한·중이 모두 조속한 잔해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상 공해상에 떨어진 잔해는 가장 빨리 인양하는 쪽이 소유권을 갖기 때문이다. 서해 잠정조치수역은 한·중이 배타적 경제수역(EEZ)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달라 해상 경계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2001년 6월 발효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서해에 설정한 공동 관리 해역이다. 2014년부터 양국이 매년 공동 순시를 하고 있으며 각각 수색 활동도 가능하다. 윤인주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은 NK뉴스에 “중국이 자체적으로 북한의 기술력을 파악하거나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잔해 수습을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 발사체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낙하한 지 1시간 30분 만에 해상 부유물을 확보하고 선점한 상태로, 유사시에 대비해 현장에 전투함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인양을 시도하는 잔해가 로켓의 ‘2단 부분’이라고 밝혔는데, 3단에 탑재된 정찰위성까지 찾게 된다면 북한이 축적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한 최신 기술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만약 중국이 먼저 북한 발사체 잔해를 찾더라도 이를 우방인 북한에 돌려주는 것은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요구했고 2009년 채택된 결의 1874호는 북한에 모든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2012년과 2016년 우리 군의 인양 작전 때도 잔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군은 지난 9일부터 수중 작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4일 동안 조류 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가장 빠른 대조기여서 수중 잠수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오늘부터 조류 흐름이 조금 나아지는 중조기로 접어들고 다음 주 초면 소조기여서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애초 군 당국은 2~3일 정도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대변인은 “수중 시야가 50㎝도 안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을 하는 병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추락한 잔해가 원통형으로 표면이 아주 매끄러워서 수중에서 인양 줄을 고정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투입된 해군 구조함 3척이 한꺼번에 인양 작전을 펴는 게 아니라 잔해물 수직 위쪽에서 구조함 1척이 작업을 하면 나머지 2척이 지원을 하는 등 현장 여건에도 제약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인양 작업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을 다투어 작전하기보다는 안전과 작전의 완전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었지만, 잔해가 너무 무거워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 NYT “北 핵탄두 소형화와 미사일 기술 진보, 한미에 걱정 거리”

    NYT “北 핵탄두 소형화와 미사일 기술 진보, 한미에 걱정 거리”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핵과 미사일 기술 진전을 심층 보도하며 이런 북한의 움직임이 한국을 비롯해 주변 국가들과 미국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북한의 최신 핵 관련 주장이 왜 경각심을 높이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개발, 순항미사일과 수중드론을 이용한 핵공격 기술, 최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문제 등을 상세히 짚었다. 신문은 “핵탄두 소형화와 고체연료 미사일 선전이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이런 주장은 이웃 국가들과 미국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북핵 개발을 억제하려는 한미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과 고체연료를 이용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KN-24, KN-25 등의 시험발사가 주요 사례로 언급됐다. 소형 핵탄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장착해 한국, 일본과 두 나라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동북아 국가들의 염려를 키운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기습적으로 쏠 수 있어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요격망을 피하기 쉽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은 단거리뿐 아니라 지난 4월에는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또 탄도미사일 외에 순항미사일, 수중드론, 극초음속 무기 기술 개발을 통해 핵공격 수단을 다각화,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는 점을 덧붙였다. NYT는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실제로 북미 대륙을 타격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도 의문부호가 붙는다고 평가했다. 또 정찰위성은 이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북한의 ICBM 기술 완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예상대로 ‘빈손’으로 끝났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공개회의를 열었으나,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 탄도미사일 발사와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동등한 것처럼 거짓 비교한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제외한 두 이사국이 가만히 앉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실패 여부와 관계 없이 안보리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결의 위반”이라며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논의가 아니다. 우리의 침묵은 규칙을 위반한 나라가 마음대로 행동하게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위성 대신 핵탄두를 탑재하면 핵무기가 되는 것”이라면서 “실패한 발사라고 해서 안보리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도발 행위가 한미의 위협에 따른 방어적 조치라는 취지로 북한을 감쌌다. 겅솽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사는 “오늘의 한반도 상황이 아무 이유 없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북한의 행동뿐 아니라 모든 당사자의 언행을 함께 봐야 한다”라며 미국을 겨냥한 뒤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는 오랫동안 미해결 상태”라고 반박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점점 늘어나는 한미일의 군사 활동이 동북아에서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긴장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소위 확장억제라는 개념 하에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북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한미 연합훈련의 세부 내용을 언급한 뒤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도 “군비 경쟁을 자극하고 더 많은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조건 없이 러·중국과 군축 대화 용의”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조건 없이 러·중국과 군축 대화 용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군축협회 연례 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주요 핵 위협으로 거론하며 “북한과 이란 역시 최근 들어 핵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서 확장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김정은은 세계 최대 핵 강국을 목표로 한다면서 전술핵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모든 종류의 역량을 증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김정은)는 핵 비(非)보유국 가운데 북한을 첫 보유국으로 천명하는 법을 발표했는데, 이는 직접적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이후 (북한은) 어느 시기보다 빈번하게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오늘날 우리는 군비 경쟁을 막고 핵 위협에서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해법을 필요로 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전략적 안전성에 접근하는 핵심이며, 이는 우리의 억지 역량을 새롭게 하고 발전된 군축 통제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주도의 새로운 억지 역량 강화의 모델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거론했다. “동맹과 관계를 강화하며 우리는 핵무기의 시대에 미국이 이룬 비확산의 가장 큰 성취는 확장억지라는 점을 상기한다”며 “이는 우리의 너무나도 많은 동맹에게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및 러시아의 핵 위협 대응과 관련해선 “미국이 경쟁자들을 효과적으로 억지하기 위해 이들의 전체 무기를 합친 이상으로 핵무기를 늘릴 필요가 없다”며 “미국은 중국 및 러시아와 전제조건없는 군축 대화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새로운 군축 협정은 물론 중국의 핵 증강 규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우리가 중국과도 전제조건없는 대화 관여에 준비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정찰위성 잔해, ICBM 완성도 알려줄 열쇠될까[외통(外統) 비하인드]

    北 정찰위성 잔해, ICBM 완성도 알려줄 열쇠될까[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군 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북한이 실패한 군 정찰위성 잔해를 서해상에서 인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1호와 발사체 천리마1형은 그동안 쌓아온 위성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술이 집약된 결과입니다. 군 당국이 잔해 인양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ICBM 기술 개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군 당국은 15m 길이의 잔해에 대해 2단 로켓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찰위성이 폭발없이 낙하한 점 등을 들어 발사체와 위성체까지 인양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청해진함이 (군산 어청도 인근)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잠수를 통해 동체 일부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화잠수는 잠수사가 물속에 오래 체류할 수 있게 하는 기법으로 3200t급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에는 포화잠수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도 이미 현장에 투입되어있습니다.다만 인양 완료 시점은 이종섭 국방장관이 전날 밝힌 3일보다는 늦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인양 작업이 어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며 “상당히 고난도 작업이라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012년 은하3호와 2016년 광명성호 로켓 잔해물을 인양해 북한의 로켓 기술 일부를 분석해낸 바 있습니다. 은하3호의 연료통에선 산화제로 액체산소를 쓰는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와는 달리 적연질산이 발견돼 ICBM에 가깝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또 산화제 통의 용접상태가 조잡해 북한이 자체 제작했다는 판단도 나왔습니다. 광명성호 발사 직후엔 군은 위성덮개인 페어링과 1,2단 로켓의 연결 부위 등을 수거했습니다. 위성 페어링에서 고온에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발견되지 않아 위성보다는 ICBM 개발을 위해 발사됐다고 군은 분석했습니다. 또 은하3호라고 쓰인 표면에 페인트 덮어 광명성이라는 글씨를 쓴 흔적도 발견됐습니다.이 때문에 군 당국이 만리경1호와 천리마1형의 잔해를 인양한다면 지난 7년 동안 북한이 축적한 기술을 직접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북한은 광명성호 발사 이후 액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4·15·17,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의 시험발사를 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개된 사진을 바탕으로 천리마1형이 기존 은하 계열과는 다른 화성 계열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성 계열 ICBM 엔진 기술 완성도 신뢰성 평가 기회” 또 인양된 잔해에 해외 부품이 포함되어있다면, 북한 미사일 관련 부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기존 은하 계열은 구형 노동 미사일을 결합해 출력을 높인 반면 신형 천리마 발사체는 화성 계열 신형 엔진으로 보인다”며 “2단 로켓 부분이 인양된다면 북한의 새로운 장거리 로켓의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고 신형 엔진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성 측면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했다.
  • “北 위성덮개 키워 발사 능력 과시”… 軍 이틀째 발사체 인양 작업

    “北 위성덮개 키워 발사 능력 과시”… 軍 이틀째 발사체 인양 작업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지 하루 만에 위성를 탑재한 우주발사체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틀째 수색 작업을 이어 가고 있는 군 당국은 서해상에서 15m 길이의 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발사 장소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최근 조성한 제2 발사장으로 추정된다.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뭉툭한 형태로, 탄두가 아닌 위성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우주발사체의 상단에 있는 페어링(위성덮개)이 과도하게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가분수 형태의 위성발사체 형상은 통상 대형 발사체가 취하는 특성”이라면서 “다만 대형 페어링은 신형 발사체의 발사용량 능력을 과대하게 선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키운 형상이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30m 길이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1단 추진체의 길이가 짧고 2·3단이 더 긴 구조다. 발사체의 화염은 최소 두 줄기가 식별돼 여러 엔진을 결합한 형태의 액체연료 기반 엔진으로 분석된다. 제2 발사장에선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시설이 포착되는 등 지난 2개월간 빠른 시간 안에 급조된 정황이 나타났다. 북한은 발사대를 따로 세우지 않았고 두꺼운 사각형 콘크리트 패드에서 발사체를 발사했다.북한이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 사진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정당한 위성 발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발사체가) 정상적인 위성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날) 발사가 위성 발사였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당시에도 관련 사실을 TV와 라디오를 통해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 북한은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노동신문 등에는 보도하지 않고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가 낙하한 서해상에서 15m 길이의 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사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길이로 2단 부분으로 파악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발사체 잔해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무거워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다른 장비를 투입하고 있고, 시간이 좀더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틀 정도, 내일 모레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이상 3단체와 (위성) 탑재체 부분은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발사체 잔해는 현재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 있다. 길이는 약 15m, 직경은 2∼3m가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데 성공한다면 관련 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로켓 은하 3호 잔해가 서해상으로 떨어졌을 때 빠짐없이 건져 내 부품 가운데 한국산 반도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적도 있다. 다만 북한이 기술 수준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실패 시 위성에 자폭 기능을 심어 놨을 가능성도 있다.
  • “北 위성 덮개 키워 발사 능력 과시”..군 이틀째 발사체 인양 작업

    “北 위성 덮개 키워 발사 능력 과시”..군 이틀째 발사체 인양 작업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지 하루 만에 위성를 탑재한 우주발사체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는 군 당국은 서해상에서 15m 길이의 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발사장소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최근 조성한 제2 발사장으로 추정된다.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뭉툭한 형태로, 탄두가 아닌 위성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우주발사체의 상단에 있는 페어링(위성덮개)이 과도하게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가분수 형태의 위성발사체 형상은 통상 대형 발사체가 취하는 특성”이라면서 “다만 대형 페어링은 신형 발사체의 발사용량 능력을 과대하게 선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키운 형상이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30m 길이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1단 추진체의 길이가 짧고 2·3단이 더 긴 구조다. 발사체의 화염은 최소 두 줄기가 식별돼 여러 엔진을 결합한 형태의 액체연료 기반 엔진으로 분석된다. 제2 발사장에선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시설이 포착되는 등 지난 2개월간 빠른 시간 안에 급조된 정황이 나타났다. 북한은 발사대를 따로 세우지 않았고 두꺼운 사각형 콘크리트 패드에서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 사진을 공개한 것은 국제 사회에 정당한 위성 발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발사체가) 정상적인 위성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날) 발사가 위성 발사였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당시에도 관련 사실을 TV와 라디오를 통해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 북한은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노동신문 등에는 보도하지 않고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했다.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가 낙하한 서해상에서 15m 길이의 발사체 잔해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사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길이로 2단 부분으로 파악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발사체 잔해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무거워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다른 장비를 투입하고 있고, 시간이 좀더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틀 정도, 내일 모레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이상 3단체와 (위성) 탑재체 부분은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발사체 잔해는 현재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 있다. 길이는 약 15m, 직경은 2∼3m가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데 성공한다면 관련 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로켓 은하 3호 잔해가 서해상으로 떨어졌을 때 빠짐없이 건져내 부품 가운데 한국산 반도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적도 있다. 다만 북한이 기술 수준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실패 시 위성에 자폭기능을 심어 놨을 가능성도 있다.
  • 北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 ‘이례적’ 공개한 이유

    北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 ‘이례적’ 공개한 이유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장에서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발사 장소는 기존의 서해위성발사장과는 확연히 달라 북한이 최근 기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한 새 발사장(제2발사장)으로 추정된다.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뭉툭한 형태로, 탄두가 아닌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미사일은 탄두부가 몸체보다 얇다. 발사체의 화염은 최소 두 줄기가 식별돼 여러 엔진을 결합(클러스터링)한 형태라는 점이 포착됐다. 이 발사체는 발사 후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으면서 추락했고 그 잔해가 우리 군에 인양되는 등 실패한 결과임에도 북한이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들은 접근하지 못하고 북한이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매체다.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에는 관련 내용이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농사와 건설 등 경제 분야 성과를 다그치는 내용을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신속한 실패 시인과 함께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발사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날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북한은 전날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어청도 서방 200여㎞ 해역에 추락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고,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자인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적들이 우리가 정찰위성을 포함한 우수한 정찰 정보 수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으며 따라서 정찰 수단 개발에 더 큰 힘을 쏟아부어야 하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
  • 툭하면 쏘던 ICBM인데 기술력 흠집… “신형엔진 연소시험 불충분 탓”

    툭하면 쏘던 ICBM인데 기술력 흠집… “신형엔진 연소시험 불충분 탓”

    2단 엔진 분리과정서 추진력 잃어같은 기술 ICBM 안정성에도 의문軍, 수거한 발사체 성능 정밀 분석같이 떨어진 위성도 회수 가능성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예고기간 첫날인 31일 실제 발사에 나섰지만 2시간 30분 만에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화성17형과 화성18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수차례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같은 기술을 활용한 위성 발사엔 실패하면서 ICBM 기술 안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북한은 위성 발사체의 2단 엔진 분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군 당국은 인양된 발사체 추정 물체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한 정찰위성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정찰위성이 오전 8시 5분쯤 비정상적으로 낙하한 즉시 군은 해상에서 정찰위성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했다. 낙하한 지점은 서해에서 한국과 중국 민간 어선이 신고 없이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는 한중 잠정조치 수역이었다. 북한은 오전 9시 5분쯤 ‘군사정찰위성발사 시 사고 발생’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실패를 알렸다.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낙하 지점과 북한의 발표를 감안하면 정찰위성은 단 분리 후 2단 로켓이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추진력을 잃고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인공위성 발사는 1단 로켓이 분리 지점까지 비행시킨 뒤 분리되면 2단 로켓이 점화돼 위성체를 탑재한 3단 부분을 대기권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앞서 북한이 예고한 로켓 낙하지점을 바탕으로 분석하면 2단 로켓은 발사 방위각 변경을 통해 방향과 고도를 제어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장영근 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2단 로켓엔진이 추력을 얻지 못해 발사 방위각 변경을 통한 방향 전환도 못한 상태에서 1단 엔진의 관성으로 1단의 비행 방향으로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수차례 ICBM을 발사해 온 북한이 발사 과정에서 실패한 것을 두고 신형 위성 운반 발사체인 천리마1형의 기술적 문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위성체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 기존 ICBM 발사체보다 추력이 강한 방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전 준비 작업인 엔진 지상연소시험 등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이번에 활용된 발사체는 기존 백두산 액체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이날 수거한 발사체 부품을 정밀 분석해 발사체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합참은 낙하지점에서 1단 로켓과 2단 로켓 사이 원통형 연결단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했으며, 나머지 잔해물을 수색하고 있다. 군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인양된 원통형 물체에는 기존 ICBM 부품에서 식별됐던 글자가 적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1단 추진체는 기존 ICBM의 추진체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위성을 탑재하는 2단과 3단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면서 엔진 연소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2012년 4월 은하 3호 로켓으로 광명성 3호를 발사했을 당시엔 공중에서 폭파한 것과는 달리 이번엔 2단과 3단, 위성이 붙은 채로 낙하했기에 군이 위성까지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장과 제2발사장 가운데 어느 발사장을 이용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절차가 빨리 진행됐다”며 “그 절차에 대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6시 32분쯤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 ..행안부 “서울시 발령은 잘못”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남쪽을 향해 발사했다고 31일 비상 경보가 발령됐는데 얼마 뒤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라고 바로잡았다. 서울 성동구 일대에는 이날 오전 6시 32분부터 1분 남짓 사이렌 경보가 울려댔다. 로이터 통신은 서울시 전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위급 재난 문자도 발송돼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안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남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오키나와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이 올해 10번째 발사체 발사다. 행정안전부는 6시 41분 발로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랑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안내했는데 실제 발령된 시간은 오전 7시 3분쯤이었다. 서울시 경계경보도 발령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아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행안부 문자도 너무 짤막하고 설명이 부족해 여론의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단 로켓이 군산 쪽에, 페어링이 제주 근해에, 2단 로켓이 필리핀 루손 섬 근처에 낙하한다고 이미 예보한 상황인데 서울 주민이 어떻게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것인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누리꾼들의 덧글이 쏟아졌다.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해제했다고 7시 10분쯤 발표했고,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7시 5분쯤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이미 낙하했다고 7시 15분쯤 밝혔다.
  • “美본토 위협하는 北 고도화 ICBM… 한미 ‘통합 억제력’ 발휘”

    “美본토 위협하는 北 고도화 ICBM… 한미 ‘통합 억제력’ 발휘”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더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에 기초한 ‘통합 억제력’을 통해 북핵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30일 주최한 국방 포럼에서 ‘한미동맹 70주년: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발표한 라캐머러 사령관은 강연 내내 한미동맹의 성과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 70주년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한국전쟁이 아직 종전되지 않았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북한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계속 개발하는 등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미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교·정보·군사·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법 집행·기술 등을 포함한 ‘통합 억제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지상, 해상, 공중뿐 아니라 사이버 및 우주 영역을 포함한 다각도의 연합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북핵 위협에 맞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과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즈칸의 격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동맹은) 숫자만으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여러 겹의 한 줄 나뭇가지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한국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철통과도 같다”며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동맹을 당연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 숫자만 봐도 (미국이) 절대로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나아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미국인들의 목숨을 생각해 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군이 (한미) 연합군의 리더가 돼 가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밝힌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 시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에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대상이 듣고 있기 때문에 작전 보안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 “북한 가까운 미래 고도화 ICBM 핵 탑재”...주한미군사령관 한미동맹 70주년 강연

    “북한 가까운 미래 고도화 ICBM 핵 탑재”...주한미군사령관 한미동맹 70주년 강연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더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에 기초한 ‘통합 억제력’을 통해 북핵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30일 주최한 ‘국방포럼’에서 ‘한미동맹 70주년: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발표한 라캐머러 사령관은 강연 내내 한미동맹의 성과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 70주년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한국전쟁이 아직 종전되지 않았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북한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계속 개발하는 등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교·정보·군사·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법 집행·기술 등을 포함한 ‘통합 억제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지상, 해상, 공중뿐 아니라 사이버 및 우주 영역을 포함한 다각도의 연합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북핵 위협에 맞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과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스칸의 격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동맹은) 숫자만으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여러 겹의 한 줄 나뭇가지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한국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철통과도 같다”며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동맹을 당연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 숫자만 봐도 (미국이) 절대로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나아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미국인들의 목숨을 생각해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군이 (한미) 연합군의 리더가 돼가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밝힌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시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에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대상이 듣고 있기 때문에 작전 보안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워싱턴 지키려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다…미국 약속은 철통”

    “워싱턴 지키려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다…미국 약속은 철통”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30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이를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62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석,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해 굳이 의심하겠다면 ‘의심할 필요 없다. 믿어라’고 답하겠다”며 “현재 이곳(한국)에 사는 미국인의 수, 이 나라(한국)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의 수, 이 땅에서 근무한 군인의 수, 그리고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이곳에 온 사람의 수를 (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핵공격을 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을 지킬 것인가’라는 의문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만일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핵공격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러캐머라 사령관은 “우리 동맹은 70년간 굳건했다”며 “지속적인 위협 앞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칭기즈칸은 화살 하나는 부러뜨릴 수 있지만 여러 발의 화살 뭉치는 부러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며 “하나의 깃발 아래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러캐머라 사령관은 연설에서 북한이 지난 5개월 동안 탄도미사일을 20여회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해 핵능력도 고도화하는 등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말보다 행동”으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군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할 것이며 동시에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및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외교·정보·군사·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법 집행·기술 등을 포함한 ‘통합 억제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다(多)영역을 동원에 적에게 다중 딜레마를 안겨줘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러캐머라 사령관은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과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즈칸의 격언을 인용, ‘동맹’의 중요성 또한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 간 전시작적통제권 전환 논의를 염두에 둔 듯, “한국군이 (한미) 연합군의 리더가 돼가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지도자들은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해 접촉과 교류해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미일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체계들이 한미만 겨낭하는 게 아니란 점에서 주한유엔군사령부의 다른 전력제공국들도 대북 확장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도 겸직한다. 이런 가운데 러캐머라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그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시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엔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대상이 듣고 있기 때문에 작전보안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지난 70년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되, 절대 만족하거나 안주하면 안 된다. 우리가 만든 작전계획을 장병들의 용맹함만 믿고는 쓸 수는 없다”며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며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밤에라도 싸운다)을 구호로만 써선 안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한미일에 항의인가 미사일 기술 과시인가…北 이달 31일부터 위성 발사 왜

    한미일에 항의인가 미사일 기술 과시인가…北 이달 31일부터 위성 발사 왜

    일본 정부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29일 새벽에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 인공위성이 사실상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 자국 영역 내 낙하할 경우를 대비해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는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 기간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러한 방침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알렸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북한의 위성발사대가 있는 북서부 동창리로부터 400~490㎞ 떨어진 서해상과 630~720㎞ 떨어진 서해상 두 곳, 2760~3180㎞ 떨어진 필리핀 해역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 발사체가) 난세이 제도(일본 남단 규슈섬과 대만 사이 섬들)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영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한미일 협력으로 북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위성이라고 했다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일본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에 대한 언론 질의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로켓은 ICBM과 사실상 기술적으로 동일하며 안보리 결의는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이미 예고된 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는 등 북한의 위성 발사는 시간문제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비해 일본 남단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등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한 바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2016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의 발사가 된다. 당시 북한은 그해 2월 8~25일 중에 인공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고 이후 일정을 같은 달 7~14일로 수정한 뒤 7일에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왜 이 시기에 위성 발사를 단행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상세히 발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NHK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한 뒤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고 그중 2차례 쏘아 올린 것은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위성은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을 높이기 위한 발사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위성이 영상 촬영과 데이터 전송 등 고도의 기술을 갖췄는지는 알 수 없다”며 “위성 발사는 긴밀하게 협력 중인 한미일에 항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日 “북한, 31일~내달 11일 인공위성 발사 통보”

    日 “북한, 31일~내달 11일 인공위성 발사 통보”

    일본 해상보안청은 29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시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 기간에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북한은 이 같은 방침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알렸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NHK는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이라면서 “해상보안청은 이곳에 항행 경보를 내리고 통행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인공위성’으로 명명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2016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이 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북한은 2016년 2월 8~25일 인공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지했고, 이후 일정을 그달 7~14일로 수정한 뒤 7일에 발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과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확보하라고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은 “탄도미사일 발사 선언”이라고 보고 북한에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경계와 감시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은 지난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탑재 준비를 마친 위성을 조만간 발사체에 탑재하고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속해서 항의해 왔다. 방위성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현 섬인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배치하기도 했다. NHK는 “일반적인 로켓은 악천후가 예상되면 발사에 악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발사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한 뒤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고, 그중 2회는 궤도에 무언가를 올렸으나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방위성은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을 높이기 위한 발사였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은 북한이 다음 달 상순에 열기로 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인공위성 발사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매년 1~2차례 정도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 온 북한이 지난 2월에 이어 6월에도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위성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 미국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 활동을 자제하고 북한 정권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데 사용되는 로켓은 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하며 안보리 결의는 그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 “北 위성발사장 공사장에 하루만에 새 지붕..설비 은폐 용”

    “北 위성발사장 공사장에 하루만에 새 지붕..설비 은폐 용”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 발사대 시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동식 건물의 파란색 지붕이 하루만에 완성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이 지붕은 로켓 조립 과정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분석됐다. RFA는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하루만에 이동식 구조물을 덮은 파란색 지붕이 완성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장으로 옮기기 전 로켓을 조립하는 등 준비단계를 외부 세계에 들키지 않고 진행하기 위한 용도로 분석된다”고 했다.RFA는 또 새 발사장 인근에서 이전과 달리 액체 연료 주입 시설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선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로켓을 활용해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이달 들어 새로운 발사장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말 위성사진에는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지난달 16일 사진에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완료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향후 준비 상황을 감안해 적정 발사 시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北정찰위성 ‘탑재준비’ 완료…사실상 발사 명령만 남아

    北정찰위성 ‘탑재준비’ 완료…사실상 발사 명령만 남아

    조만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명령이 떨어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1호기의 제작이 완성됐다고 했는데, 이젠 이 위성을 발사체에 탑재할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보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6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정찰위성 보유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발악적으로 가증될수록 이를 철저히 억제하고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주권과 정당방위권이 더욱 당당히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의 정확한 실천 과정인 동시에 나라의 우주 군사 및 과학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진일보로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라의 군사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중대 사업 실천 과정에서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가 맡은 임무와 역할을 책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북한은 지난해 12월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위성 시험품’이었다고 주장하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발사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승인했다는 ‘차후 행동계획’은 위성을 발사체에 실어 쏘아올리는 과정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준비 완료 지시 한 달 만에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하면서,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고려할 때 큰 변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기존 화성-14·15·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하는 액체연료 기반 백두산 엔진을 이용한 발사체로 위성을 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다음 단계로 위성을 발사체 최상단의 페어링 내부에 장착할 것”이라며 “향후 발사 시기는 운반 로켓이 얼마나 준비됐는지에 따라 6월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발사 시기로 오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 기념일(북한 전승절),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여러 계기가 거론되지만, 기념일과 관계없이 기술적 준비가 완료됐을 때 쏘아올릴 수도 있다. 북한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개막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의 정찰위성 관련 행보를 보도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발사 시점으로 G7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다기 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날 “주권과 정당 방위권”이라고 말한 것처럼 위성발사를 정당한 권리행사로 여기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계획을 사전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으로 G7 정상회담 시기에는 발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발사 장소로는 증·개축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거론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토대로 이 발사장에서 “로켓을 최종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이 과거 해체 전 모습으로 복구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외벽과 지붕이 해체된 상태로 지난해 10월 포착된 바 있는데 이날 외벽과 지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서해위성발사장에 90m 높이 새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북한 열병식 훈련장 차량 포착”...7월 전승절에 개최하나

    “북한 열병식 훈련장 차량 포착”...7월 전승절에 개최하나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동향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오는 7월 26일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4~15일 평양을 찍은 사진에서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에 차량 50~100대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소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이기 때문에 열병식 훈련을 개시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VOA가 전했다.다만 공터에 여전히 빈자리가 많고 훈련장 중심부에 병력이 도열해 있어 현재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으로 보인다고 VOA는 추정했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 개최 두 달여 전부터 준비에 나섰다. 열병식이 개최되는 시기로는 올해 70주년인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북한이 중시하는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으로 경축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릴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열병식 개최 동향에 대해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주요시설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고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 노골화되는 北 핵위협에… 한미, 확장억제·동맹보장 강화 메시지[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노골화되는 北 핵위협에… 한미, 확장억제·동맹보장 강화 메시지[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의 결정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이를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을 발사했다.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 중에 수백미터 상공에서 기폭장치를 공중폭발하는 시험도 했고 핵무인수중잠수정 ‘해일’을 수중 폭발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28일엔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면서 8종의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체계를 무력화하고 한미연합의 재래식 대응능력을 능가하는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도발들이다. 특히 4월 14일 고체 ICBM 발사는 미국을 대상으로 핵억지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대미 핵억지력 확보는 ‘미국이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를 포기하고 서울을 지켜 줄 것인가’라는 소위 ‘드골의 의심’의 현실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4월 26일 한미가 확장 억제와 동맹보장을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다. ●전술핵탄두 분석 지난 3월 28일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외형은 폭 약 50㎝의 포탄 형태이며 내부 형상은 지름이 약 40㎝인 구(球)의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위력은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4~7㏏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흐릿했지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5㏏의 위력이 추정됐다. 이는 북한이 2016년 5차 핵실험 전 공개한 핵분열탄(혹은 증폭핵분열탄)을 소형화한 것으로, 내부의 기본 구조는 동일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화산31의 총중량은 핵탄두 대비 밀도를 고려할 때 250~350㎏ 정도이고 내부 폭발장치는 150~250㎏일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북의 전술핵탄두 화산31은 다양한 투발수단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소형화, 규격화, 표준화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 진전을 이룬 결과물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이 발표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는 핵무기의 관리 및 사용 등을 통제하는 NC2(Nuclear Command and Control·핵지휘통제체계)와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NC3(NC2+Communication·핵지휘통제통신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북한은 핵무기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관리·사용 등을 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핵사용을 지휘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겠다. ●전술핵 운용전략 전망 북한은 전술핵탄두를 8종의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한 만큼 투발수단별로 10~15발 정도의 전술핵탄두를 보유한다면 총 80~120발의 전술핵무기를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북한은 이러한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양산하고 전력화해 대량 보유·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술핵 투발수단의 가장 큰 특징은 은밀성과 생존력을 강화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궤도형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하거나 임시 사일로를 활용한 발사 등을 통해 은밀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순항미사일 및 수중무인잠수정 ‘해일’ 등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한 요격을 회피해 핵무기의 생존력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술핵을 ▲억지 ▲강압 ▲국지도발·위기 시 사용 ▲전시 사용 등 공세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억지 측면에서는 한미의 전략적 선택지를 제한하기 위해 고도화된 핵능력을 내보이고 선제사용 가능성을 선언하는 등의 ‘핵 벼랑끝 전술’ 등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대미 핵억지력을 확보한 이후에는 한미 동맹 분리(Decoupling)를 유도하고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강압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 북한은 대내외 불안요인 증대 시 국지도발 등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하고 이후 한미의 군사적 대응을 제한하기 위해 핵무기를 위협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북한은 군사전략 개념에서 기본적으로 ‘기습전’, ‘정규전·비정규전 배합’, ‘속전속결’ 등과 같은 공세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공세적인 군사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접목할 수도 있다. 아울러 핵무력 정책법에서 명시했던 바와 같이 한미연합의 재래식 전력에 대한 반격, 보복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7차 핵실험 전망과 딜레마 북한은 통상적으로 핵탄두 공개 이후에는 핵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확인해 왔다. 2016년 3월 9일에는 소위 ‘디스크 볼’이라고 불리는 핵분열탄을 공개하고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6차 핵실험 때는 당일 이른 아침에 장구 모양의 수소탄 추정 탄두를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3월 28일에 공개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에 대한 기술검증, 정상작동 여부, 저위력 목적에 맞는 핵반응 효율 조절 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3년은 ‘핵보유국 지위 영구화 선언’ 및 ‘경제·핵병진노선선언’ 10주년과 국방과학발전 관건의 해로 선포한 만큼 연내 핵실험 가능성이 더욱 크겠다. 그러나 전술핵탄두의 위력이 4~7㏏이라는 점은 과거 2·3·4차 핵실험에서 보여 주었던 위력과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전술핵탄두 실험을 한 것인지 과거 핵폭발장치를 실험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전술핵탄두 실험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북한도 인지한다면 핵억지력을 제고하기 위해 핵실험 과정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할 것이다. ●핵협의그룹(NCG) 설립 등 주요내용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의 주요 내용은 ▲핵협의그룹(NCG) 설립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핵억제 관련 교육 및 훈련 강화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 도입 등이다. 이는 그간 국방부가 확장억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 공유, 공동기획, 공동 실행, 협의체계 등의 분야를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핵협의그룹은 한국형 확장억제 상설협의체로 평가되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의 기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유사한 확장억제 협의체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이 있다. 그러나 나토 핵기획그룹은 핵사용과 관련해 30여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있어야 된다는 점이 특징이자 제한사항이다. 반면 한미 간 창설된 핵협의그룹은 양자 협의체로서 기획, 실행력, 신속성 측면에서는 나토 핵기획그룹보다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워싱턴선언’은 북한을 대상으로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면서 동맹보장에 대한 메시지는 더욱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확장억제의 대상은 동맹국과 우방국을 위협하는 잠재적 적국이며 동맹보장의 대상은 동맹국과 그 국민들이다. 이처럼 대상에 대해 차이가 있다 보니 동맹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행위에 대해 불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반면 잠재적 적국은 미국의 동맹보장 행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확장억제가 잘 작동된다고 해도 동맹국이나 그 국민들에게 보장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불안감이 가중돼 자체 핵무장과 같은 핵능력 확보 주장들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워싱턴선언’은 미국에 있어 핵전략자산의 가시성과 기획 및 정보에 대한 공유성을 높여 확장억제뿐만 아니라 동맹보장 효과도 제고한 선언이었다. 향후 확장억제 및 동맹보장을 동시에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군사적 효율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국민들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가시성, 공유성, 적시성, 명료성 등에도 중점을 두고 발전될 필요가 있겠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
  • “서울에 핵폭탄 떨어지면…‘발사의 왼편’ 전력 구축 시급”

    “서울에 핵폭탄 떨어지면…‘발사의 왼편’ 전력 구축 시급”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핵폭탄이 서울 도심에 떨어지면 반경 3㎞까지 피해가 미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0일 미디어데이에서 핵전쟁 시뮬레이션이 담긴 ‘북핵대응연구 TF’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핵위협 분석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활용, 서울 상공에서 전술핵급인 20kt 핵폭탄이 터질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약 1㎞ 반경 내의 콘크리트 건물은 완전 파괴되고 인명 대부분이 사망했다. 폭심지로부터 약 2㎞ 반경 내에선 일반 건물이 부분 파괴 또는 화재, 인명은 중상 및 사망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까지도 핵 공격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은 각각 16kt·21kt 규모였다. 원폭 투하 당시 두 지역에서는 약 14만명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조남훈 책임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북한 핵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이른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전력 구축과 작전계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전자기전 역량이 강화되면 이른바 ‘발사의 왼편’ 작전으로 핵 공격을 감행하기 전 단계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의 왼편은, 상대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 공격, 전자기탄(EMP) 등을 통해 교란을 일으켜 미사일 발사 자체를 막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사일 요격 단계를 발사 준비→ 발사→상승→ 하강으로 나눌 때, 발사보다 왼쪽에 있는 발사 준비 단계에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적 미사일의 지휘통제소나 표적장치를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의 효과를 높이고 새로운 3축 체계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발사의 왼쪽 수단의 하나인 사이버 전자기전 능력 제고에 힘을 기울여 북한의 도발 대응에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군사적 능력만으로 북핵을 해결할 순 없다면서 외교·정보·경제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 책임연구위원은 언급했다. 그는 북핵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 확장억제의 신뢰성 제고와 자산배치 상시화를 통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완성했다고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관련해선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우주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양탄일성을 따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탄일성’이란 1960년대 중국의 핵·미사일 개발 모델로서 원자탄, 수소폭탄, 인공위성의 ‘3종 세트’를 의미한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만큼 기존의 액체연료 기반 ICBM은 우주발사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위협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예컨대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한반도 긴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 완료 시기로 2027년을 계속 거론하고 있다. 2027년은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21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대만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연구는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대만 문제 발생 시 일어날 간접적 효과를 연구하는 것이지, 한국이 직접 참전한다거나 이런 건 전혀 (연구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윤태 KIDA 원장은 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을 토대로 한 3축 방어체계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 위협에 대응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중국과 심각한 교전이 있을 때 3축 체계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국방전략을 짤 때 북한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시나리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련 구한 전차’ T-34 달랑 한대…쪼그라든 전승절 푸틴의 전략? [월드뷰]

    ‘소련 구한 전차’ T-34 달랑 한대…쪼그라든 전승절 푸틴의 전략? [월드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이 전쟁 전과 비교해 다소 초라한 수준으로 끝났다. 열병식 대폭 축소를 두고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때문에 장비가 소진된 탓이라는 분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양립하고 있다.미국 CNN방송과 영국 스카이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78주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병력 8000여명과 탱크 약 51대가 동원됐다. 러시아는 전쟁 전인 2021년 열병식에 병력 1만 2000명, 탱크 등 기갑차량과 군사 장비 197대의, 70여대 군용기를 동원했고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로 위용을 과시했다. 개전 초기인 2022년에는 병력 1만 1000명과 탱크 등 기갑차량과 군사 장비 131대를 동원했다. 77주년 전승절에 맞춰 준비한 77대 전투기 및 항공기의 공군 퍼레이드는 악천후로 취소됐으나 리허설에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공중지휘통제기 일류신(IL)-80(나토명 ‘맥스돔’)이 등장해 핵전쟁 공포를 부추겼다. 전쟁 후 두 번째로 맞는 올해 전승절 행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사열과 약 10분의 푸틴 연설, 약 25분의 열병식으로 약 48분간 진행됐다. 그러나 2일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2대가 붉은광장과 가까운 크렘린궁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공군 퍼레이드는 물론 러시아 국민들이 참전용사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도 취소됐다. 사상 최소 규모의 열병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병 부대 행진에는 제4근위전차사단과 제2근위차량화소총사단, 제27분리근위차량화소총여단, 제45분리공병여단이 등장하지 않았고, 동원 병력 8000명 중 ‘특별군사작전’ 참가 병력 530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모스크바고등연합무기사령부 사관생도 등 군사대학 학생들로 구성됐다. 기갑 열병식도 초라한 수준이었다. 전통적으로 기갑 열병식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을 격파, ‘소련을 구한 전차’로 불리는 T-34-85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작년 열병식에선 T-34 뒤를 따라 T-72 10대와 신형 전차인 아르마타 3대, T-90 7대 등 첨단 기갑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해는 T-34 한 대만 붉은광장에 나왔다. 주력전차(MBT) 및 BMP-3나 BMP-2 같은 보병전투장갑차(IFV), BTR-MDM, BMD-4M 같은 보병부대의 병력수송장갑차(APC) 열병식이 통째로 빠진 셈이다. 대신 티그르(Tigr)-M 전술차량 13대, VPK-우랄(Ural) 부메랑 장갑차 9대, 카마즈(KamAZ) 트럭 등이 등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최신형 장갑차 Z-STS ‘아흐마트’ 10대와 AMN-590951 ‘스파르타크’도 붉은광장에 나타났다. BTR-82A 병력수송장갑차(APC)를 따라 이스칸데르 미사일, S-400 방공미사일,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열병식에 등장해 체면을 세웠다.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규모 축소 이유는?“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병력·장비 소진”“국내 반발 의식, 푸틴의 전략적 결정” 이처럼 축소된 전승절 열병식을 두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모젬 오비야스니티’는 “현대식 전차와 보병전투차(IFV), 항공기 없이 진행된 사상 최소 규모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우크라이나전 두 해째를 맞은 러시아군의 (병력·장비) 소진 상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정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전승절 행사는 자칫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의도적 축소였다는 해석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동유럽을 연구하는 류드밀라 이수린 교수는 “(러시아 국민이) 자신들의 아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대규모 군사 기념식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전쟁 중일 때 웅장한 축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러시아인의 사고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펜실베이니아대학 로더연구소의 에카테리나 로코만 정치학 강사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에 대해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피하려는 것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푸틴 대통령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열병식엔) 현대식 탱크, 보병전투차량, 항공기가 없었다”면서 “러시아 역사상 가장 작은 (행사)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러시아 국민은 AP통신에 “(열병식이) 약했다”면서 “우리는 속이 상했지만 괜찮다. 앞으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전쟁”, “서방 인질정권” 과격해진 푸틴 전승절 연설전쟁·우크라인 첫 언급…‘괴물같은 절대악’ 나치즘 비판 강화“작년보다 입장 구체화”…구소련권 내빈 배려한 듯 ‘중대위협’ 자제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연설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전승절 연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 문답 과정에서 ‘전쟁’이라는 말을 내뱉기는 했으나 이후로는 시종 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해왔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을 전쟁이라고 칭하면 처벌될 정도로 강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문명이 결정적인 전환점에 섰다. 지구상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평화와 자유, 안정의 미래를 바란다”면서 “어떤 우월적 사상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 트로이츠키 미 위스콘신대(매디슨)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특별군사작전에서 전쟁으로 용어를 전환하는 것은 전쟁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언급도 작년에는 없다가 올해 등장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서방 국가들에 휘둘리는 나라로 묘사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먼저 서방 국가들의 목표가 “우리나라를 무너뜨리고 2차 대전의 결과물을 무효로 하며 세계 안보와 국제법을 완전히 붕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없는 야망과 오만, 면책은 반드시 비극으로 이어진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이 겪고 있는 재앙의 이유다. 그들은 쿠데타와 그에 따른 서방 주인들의 범죄정권에 인질이 됐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공격할 때 쓰는 ‘나치즘’은 지난해 연설과 비슷한 횟수로 언급됐으나 이를 사용할 때 어조는 좀 더 과격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그 괴물 같은 완전한 악을 파괴했는지, 누가 그들의 조국을 위해 일어섰으며 유럽 인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는지 (현재의 서방 국가들이) 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떤 나라들에서 얼마나 무자비하고 냉혹하게 소련 군인들과 위대한 지휘관들에 대한 기념물을 파괴하고, 나치와 그들의 대리인들에 대한 사교집단을 만들고, 진짜 영웅들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악마화하는지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활발한 군사 증강을 시작했다”고 언급했지만, 올해는 나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로이츠키 교수는 “2022년 연설은 전쟁 방식과 목표, 전망에 대한 중대한 질문들을 다루지 않아 (전쟁 옹호론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라며 “2023년 연설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이를 제공했으나 여전히 공개적인 선전포고, 핵무기 사용에 관한 중대 결정 발표는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방 세계주의 우월주의자들’, ‘유혈 충돌 도발’과 같은 문구의 의도적 사용은 앞으로 추가 동원령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도 풀이했다. 트로이츠키 교수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의 노력을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위협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서 특별 조치 발표가 없었던 한 가지 원인은 7명의 (옛소련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는 점 때문일 수 있다”라며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암묵적 동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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