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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

    “북한,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대 차량(TEL)도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18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제 발사대 차량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웡 회장은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ICBM의 최대 특징은 중국에서 제작된 싼장(三江) 완산(萬山·WS) 시리즈의 8축 특수 수송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유 군수업체인 우주항공과학공업(航天科工) 소속의 중국싼장항천그룹이 제작한 특종차량 브랜드인 WS 시리즈의 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웡 회장은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형 장거리 미사일 역시 중국제 운반차량에 탑재된 적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제 미사일 운반차량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초기 ICBM으로 추정되는 KN-08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곧이어 KN-08 미사일을 운반하던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로 중국이 북한에 공식 수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며 국제적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일본 매체가 중국산 대형 특수차량 WS 51200(전장 21m) 4대를 실은 캄보디아 선적의 화물선이 2011년 10월 상하이를 출발해 오사카를 거쳐 북한 남포항에 입항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결국 KN-08 공개로 북한으로 간 특수차량의 용처가 확인되자 한미일 3국은 중국 미사일 운반차량의 북한 수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중국은 위법한 물품을 북한에 수출한 적 없다며 잡아뗐다. 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 사각지역에 숨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전략 무기체계의 하나에 포함되는 품목이다.차량은 당초 중국의 ICBM 둥펑(東風)-31 운반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N-08을 실은 차량과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차량은 외관상으로 거의 똑같다.따라서 북한이 과거 중국에서 들여온 발사대 차량을 계속 탑재 미사일을 바꿔가며 재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북핵 수석 이달중 회동…‘최대 압박과 개입’ 논의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이달 중 일본에서 만나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내주쯤 도쿄에서 회동해 북한을 비핵화로 이끄는 방향으로 세 나라가 조율중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 6∼7일(미국 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골자로 한 북핵 해결의 새로운 시도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이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압박과 개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세 수석대표는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이른바 ‘전략 도발’에 나설 경우 고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북 압박을 최대화하는 방안 뿐 아니라 비핵화 협상 재개를 통해 대북 개입에 나서는데 필요한 조건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세 나라 대표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2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약 2개월만에 개최된다.한국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3국 수석대표 협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전작권 환수, 文 “가급적 빨리” vs 安 “철저히 준비”

    진보 후보들 ‘안보 우클릭’… 보수 후보와 이견 크게 해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간 강대강 대결 구도로 한반도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각 당 대선 후보들의 국방·안보 공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은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언하고 있고 미국은 ‘선제공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면서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목소리를 높여 온 일부 진보 진영 후보들의 ‘안보 우클릭’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보수 진영 후보들과의 대척점도 크게 줄었다. 사드 배치와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공론화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들어 사드 불가피론을 내고는 있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과 같은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한 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뿐 아니라 추가적인 중첩방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 당론 변경을 요청한 상태이다.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사드 전력화를 주장해 온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한민국 영토 전역 방어를 위해 우리 국방예산으로 1~2개 사드 포대를 구입해 배치해야 한다”며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드 배치를 일시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국회의 동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강약과 전제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후보가 반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행위는 한국 동의 없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집권 시 최우선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안보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도 “미국이 우리와 협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하는 것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 역시 “긴밀한 동맹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한반도 전쟁 위험성이 큰 선제타격을 막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와 심 후보도 미국의 선제타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북핵 억지를 위해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문 후보는 “북한의 핵무장에 명분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을 깨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반면 홍 후보는 “핵은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전술핵 재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체 핵무장이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지만 핵 보유를 위한 잠재력은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안 후보는 북핵 포기를 위한 명분을 잃게 되고 동아시아에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물론 자체 핵 보유 모두 반대했다. 유 후보는 한·미 합의 아래 전술핵 재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심 후보는 안 후보와 마찬가지 논리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한·미 간, 한·일 간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은 갈렸다. 문 후보는 전작권 환수를 자주국방의 요체로 규정하고 가급적 이른 시기에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대비 핵심전력 조기 구축을 통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GSOMIA에 대해서는 한·일 간 주고받는 군사정보가 무엇인지 충분히 살펴보고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임기 내 여건을 구비하도록 노력해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공약했다. GSOMIA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으로 우리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자강안보’를 통해 전작권 전환을 철저히 준비하고, GSOMIA에 대해서는 북핵과 미사일 활동을 빈틈없이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은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므로 미래지향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금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분열 상황에서는 전작권을 환수할 수 없다며 ‘양국 합의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GSOMIA 역시 북핵과 미사일 대응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심 후보는 전작권 조속한 환수 입장을 밝히며 GSOMIA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 부재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북한 軍창건일에 동해상 진입하는 美 칼빈슨호

    北 “자숙 안 하면 참혹” 위협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오는 25일쯤 동해상에 진입,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함재기 훈련 등으로 항공유 등 보급이 시급해진 데다 우려했던 태양절(김일성 생일) 도발도 없어 도착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다해협(인도네시아 부근)을 지나고 있다”고 칼빈슨호의 현재 위치를 알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칼빈슨 항모강습단이 전개되는 대로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군사적 충돌 우려도 커진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이 동해에 포진한다면 그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칼빈슨호의 전개에 대해 위협적 언사를 쏟아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의의 핵 불벼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전쟁열로 들뜬 머리를 식히고 자중, 자숙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처럼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국방 당국 차관보급 고위간부 간 제9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임박한 도발에 대한 3국 간 신속한 정보공유 및 후속 조처들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모든 대북 옵션 테이블에…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났다” “中 사드보복 부당하다” 지적도 “100% 함께”… 한·미 동맹 강조 ‘코리아 패싱’ 논란 차단 역력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 후 공동 발표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 말라”며 북한에 던진 경고 메시지는 지금껏 나온 미국 측의 대북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이 공습을 단행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접 거론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공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의 종언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동북아를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강도가 훨씬 더 강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은 ‘군사적 옵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은 직접 북한을 향해 군사적 옵션을 경고했다. 다만 “평화적 방식을 원한다”는 전제를 제시해 북한이 최후의 선만 넘지 않으면 미국 역시 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레드라인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또는 미국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ICBM 3종을 공개하고 다음날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미국에 계속 ‘잽’을 날리고 있다. 북한이 이날 미국 측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물론 중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 논란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전날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발언을 해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펜스 측에서 “사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한·미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운용’ 입장을 재확인했고, 펜스 부통령은 이에 더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도 직접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코리아 패싱 논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미·중이 직접 협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펜스 부통령은 ‘100% 함께’, ‘철갑같이 공고한’ 등의 표현을 동원해 한·미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도 ‘물 샐 틈 없는 공조’ 등의 수식어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열병식, 이번에도 가짜 무기?…휘어진 미사일 포착

    북한 열병식, 이번에도 가짜 무기?…휘어진 미사일 포착

    ‘북한 열병식, 이번에도 가짜 무기 썼나?’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전략 무기들 중 휘어진 미사일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105번째 김일성 생일(태양절)이 열리는 열병식을 전하던 BBC 존 서드워스(John Sudworth) 기자 뒤로 북한 미사일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순간, 탄두가 하늘로 휘어진 미사일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영상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 ‘TheB’sKnees‘는 “북한은 (퍼레이드에서) 자신들이 꾸민 가짜 미사일로 누구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북한은 시험을 마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미사일이 마치 종이모형으로 만든 것 같다”고 북한을 조롱했다. 북한은 태양절 행사에 많은 외국 언론을 초청했지만 열병식 취재는 철저한 통제 속에서 북한 정부가 허락한 곳에서만 이뤄졌다. 이날 북한은 열병식을 통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과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미사일 등을 공개했다. 17일 중국 미사일 전문가 양청쥔 쿤텅글로벌 군수연구센터 연구원은 환추스바오를 통해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실제 미사일이 아닌 모형”이라며 “북한이 현재 보유한 미사일 개발 및 제조 기술에 근거해 판단해보면 새로운 ICBM을 개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각국 취재진들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 비교 분석을 통해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미사일들이 실물이 아닌 종이로 제작한 가짜라는 의심을 매년 받아왔다. 한편 북한은 열병식을 개최한 다음날은 16일 오전 6시 20분경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ail Online / always daily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美 부통령 방한에 맞춰 미사일 발사한 北

    미국과 중국의 외교·군사적 압박이 거센 가운데 북한이 보란 듯이 또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유엔 결의를 위반한 행위일 뿐 아니라 선제적 타격을 천명해 온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북한은 더이상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핵 프로그램 중단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체제 유지라도 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어제 함경남도 신평에서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최근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 평양에서 열린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전면 전쟁에는 전면 전쟁으로, 핵 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신형을 포함한 3종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의 후속 조치와 다름없는 행동이다. 비록 실패한 발사였다고는 하나 미국의 외교·군사적 압박에 “해볼 테면 해보라”는 김정은의 무모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도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공교롭게도 이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예정된 회담에서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계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이 본토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고,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도 재확인할 것이다. 미국은 이미 핵추진 항모 칼빈슨호를 한반도 주변에 급파하는 등 북한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선제타격 등 군사적 행동에 필요한 준비를 해 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 행위를 계속한다면 정권 유지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생명마저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6차 핵실험 중단,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유예 등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대화 자체도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특히 중국은 오랜 우호 관계에도 불구하고 미·중 정상회담 이후 석탄 수입과 원유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등 북한에 대해 전례 없이 높은 수위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중의 압박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해질 게 자명한 만큼 북한은 하루빨리 핵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럴수록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북한의 핵무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최룡해 대외입장 발표 ‘2인자’ 입증

    “핵전쟁에는 핵 타격전으로 대응” ‘실세’ 김여정, 김정은 직접 영접외신 기자 200여명 열병식 초청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 나서 김정은 정권의 ‘권력 2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외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모두 포진했지만 전 세계가 주목한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의 대외 입장을 공식 발표한 건 최룡해였다. 그는 축하 연설에서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전쟁 불사’ 원칙을 재천명했다. 열병식에서는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여전히 대장 계급을 단 채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생중계 영상을 보면 김원홍은 과거보다 수척한 모습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월 “김원홍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1월 중순쯤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지난 13일 여명거리 준공식에 이어 태양절 열병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김여정은 주석단 출입문에 서서 입장하는 김정은을 직접 영접하며 실세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석단에 직접 오르지는 않았으며 주석단 뒤쪽 기둥 사이를 오가며 행사 실무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열병식은 각군 사령관, 군단장 등 고위 간부들이 직접 부대를 인솔하는 등 과거와 다소 달라진 방식이었다. 열병식 시작에 앞서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주석단 뒷문에 도착한 김정은은 육·해·공·노동적위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검은 양복에 흰색 넥타이를 한 김정은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광장을 채운 군인들은 ‘김정은 결사옹위’, ‘조국통일’,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열병식은 오전 10시 50분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김정은에게 행사 개시를 보고하며 공식 시작돼 2시간 50분가량 진행됐다. 부대 행진은 최룡해의 연설이 끝난 직후 시작됐으며 여기에는 각군 부대 외에 김일성 항일빨치산 부대를 형상화한 부대, 6·25참전 부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군사대학 부대 등도 참가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 실황을 생중계했으며 인솔 지휘관의 이름과 계급까지 모두 공개했다. 북극성과 북극성 2형, 무수단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마지막에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고 이어 5대 비행기가 광장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쳤다. 북한은 외신기자 200여명을 초청해 이날 열병식 장면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개 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열병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이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북·중 관계가 악화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대북 원유 차단’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왜 中을 환율조작국이라 하겠나” 트위터에 ‘中의 北문제 개입’ 언급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그는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이같이 적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을 때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러 있었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uncharacteristically)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특별하게 많은 말로 북한 문제를 다루었던 만큼 그의 침묵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압축적으로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압축적으로 답했다. 외신들은 특별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미사일 도발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외교가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결과가 북핵 대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미국의 안보 총책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는 계속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중국과 중국 지도부를 포함해 국제적 동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는 곪아서 터질 때가 됐고, 그래서 군사적 옵션 외에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착수할 때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더선데이타임스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미국에 북핵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킬 화력이 있고 이를 위해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있음을 영국 정부에 알렸다”고 전했다. 한 영국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표적이 어디 있는지 알고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고 트럼프가 생각한다면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30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2020년 6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NBC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당장 미국에 대한 동적 위협(탄도미사일 공격 등)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분명히 사이버 위협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페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대북 타격의 1막은 ‘해피 스토리’가 될 수 있어도, 2막은 아주 우려할 만한 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3막은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결과에 대해 “북한이 핵 공격은 아니더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남한에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MSNBC에 출연해 “핵전쟁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개입할 기회를 줬으니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ICBM 3종 공개·미사일 도발… 압박하는 美·中 떠보기

    北, ICBM 3종 공개·미사일 도발… 압박하는 美·中 떠보기

    트럼프 행정부에 항전 메시지도 신형 ICBM은 바퀴축 7개짜리트레일러 차량에 발사관만 공개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일명 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열병식은 ‘미사일 퍼레이드’로 불릴 만했다. 방사포부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각종 전략무기가 총동원됐다. 그러면서도 신형 ICBM 같은 대미 전략무기는 100% 실물을 공개하기보다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해 열병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KN08과 KN14 등 기존 ICBM과 함께 신형 ICBM으로 추정할 수 있는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른바 ‘ICBM 3종 세트’인 셈이다. 군사적 압박에 나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전 메시지로도 보인다. 먼저 KN08이나 그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바퀴를 은폐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공개됐다. 하지만 한 축의 바퀴가 6개인 이 TEL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용이어서 일부 전문가들은 KN08이 “과시용 외에 실전배치할 수 없는, 용도폐기된 ICBM일 수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사정거리 8000~1만 2000㎞로 추정되는 KN08은 2012년 4월 태양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에는 한 축 바퀴가 8개인 TEL에 실려 있었다.KN14와 신형 ICBM 추정 미사일은 모두 발사관만 공개됐다. KN14는 한 축 바퀴 8개짜리 TEL에 실려 있었고, 신형 ICBM은 바퀴 축 7개짜리 트레일러 차량에 육중한 몸을 누인 채 나왔다. 군 소식통은 16일 “기존에 북한이 공개했던 KN08이나 KN14보다 더 긴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ICBM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관을 공개한 점에서 보면 북한은 탐지 확률을 줄이기 위해 ICBM을 콜드론칭(냉발사)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나(KN14)는 액체연료, 다른 하나(신형 ICBM 또는 북극성 3형)는 고체연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개발 난도를 감안했을 때 북한이 우선 액체연료 KN14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ICBM 시험발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반면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 번도 발사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을 ICBM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공개한 ICBM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정거리 1000㎞로 공공연하게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무기라고 주장해 온 스커드ER(스커드 개량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북극성을 지상형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 등도 열병식에 내세웠다. 스커드ER에는 탄두 부분에 카나드(보조날개)가 달려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연구위원은 “기동성을 살리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남쪽을 초토화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들도 대거 선보였다. 포탑에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신형 선군호 전차를 필두로 자주포와 122~300㎜ 방사포 등이 열병 대열을 선도했다. 한국, 일본, 미국 순으로 타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에서 실패로 귀결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정치적 의미보다는 미사일 개발 스케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SLBM 기지인 신포에서만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시험발사라는 점에서 고체연료 ICBM 개발을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수한 실패를 통해 ICBM을 완성해 가는 단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 黃대행 만나 북핵 대응 등 논의

    오늘 黃대행 만나 북핵 대응 등 논의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6일 방한했다. 국무총리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24분쯤 전용기를 타고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펜스 부통령은 영접을 나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안호영 주미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펜스 부통령 방한에는 부인 캐런 펜스, 샬럿과 오드리 등 두 딸이 동행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1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미국이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을 한반도 주변으로 급파하고, 북한이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맞서면서 북·미 간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뜻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위협에 맞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신속한 배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양국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방한한 미국 최고위 인사다. 앞서 지난 2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지난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각각 방한했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한국을 떠나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美 3개 항모강습단 한반도 배치…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초긴장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하루 만인 16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이날 오전 6시 21분쯤 발사된 미사일은 곧바로 폭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ICBM은 아니라는 게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그렇다고 안도할 수만은 없다. 대규모 열병식을 마친 북한은 6차 핵실험, ICBM 발사를 공언하고 있다. 모든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이어 최초의 니미츠급 핵항모인 니미츠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킬비 해군 소장은 지난 12일 “우리는 지금 우리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한반도 해역으로 가고 있다”는 비장한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휘하 병력과 그 가족들에게 보냈다. 니미츠호까지 가세한다면 일본 요코스카기지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해 모두 3개의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포진하는 셈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은 한반도 해역에 핵항모 5척을 급파한 바 있다. 점점 1차 북핵위기 수준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한반도 상황이다. 관건은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여부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북한은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성렬 외무성 부상(차관)은 지난 14일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며 북한식 선제타격을 거론했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병식 연설을 통해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최고지도부 명령만 있으면 핵실험이든 ICBM 발사든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게 북한 당국의 공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쉽게 선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가용 항모를 모두 집결시킬 정도로 준전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응징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저강도 도발을 통해 계속 상황을 모색하고 국면 전환 노력을 하겠지만 ‘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병식에서 ICBM을 대거 공개한 것도 중저강도 도발이라는 것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도 “미국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25일(인민군 창건일)까지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같은 직접적인 도발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차 북핵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북한의 군사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을 불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은 핵무기도 없었고 미사일 역시 사정거리 300~500㎞인 스커드 B·C 정도만 작전배치했을 뿐이지만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최소 10여기 갖고 있고 탄도미사일도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이미 실전배치한 상태다. 게다가 한반도 중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를 비롯해 재래식 전력도 장사정포밖에 없었던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북한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군사압박에 북한 미사일 발사 ‘마이웨이’…트럼프, 보고 받고 ‘침묵’

    美군사압박에 북한 미사일 발사 ‘마이웨이’…트럼프, 보고 받고 ‘침묵’

    북한이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군사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3종의 ICBM을 공개했다. 이어 이날 미사일 발사로 미국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인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해볼 테면 해봐라’는 김정은의 ‘마이웨이식’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미사일은 지상 발사시설로부터 얼마 날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도 비정상적으로 60여㎞를 날다가 동해에 추락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로 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달 안으로 ICBM 1단 추진체가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의 ICBM이 비행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 강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들은 뒤 침묵을 지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다면서 “별다른 언급은 안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 침묵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 합참 “北, 함남 신포일대서 미사일 발사시도…실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태양절 열병식서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전략무기 총동원

    북한, 태양절 열병식서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전략무기 총동원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진행한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새 ICBM은 바퀴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이날 열병식에 등장했다. 발사차량에는 원통형 발사관만 실려있었고 실제 미사일은 식별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신형 ICBM으로 추정한다”면서 “기존의 KN-08이나 KN-14보다 더 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기존에 북한이 선보였던 KN-08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과 이를 지상형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 등 북한의 전략무기들이 총동원됐다. 또 KN-06 지대공 미사일과 4연장 대함미사일, 300㎜ 방사포 등도 등장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들을 대거 등장시킨 것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열병식 행사에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태양절 열병식 생중계 시작…軍 “아직은 특이동향 없어”

    北 태양절 열병식 생중계 시작…軍 “아직은 특이동향 없어”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열병식 실황을 이날 오전 10시5분(한국시간)께부터 생중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22분께 양복 차림으로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려 주석단에 입장했다. 중앙TV 아나운서가 “잠시 후 김일성 광장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5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뒤 군인들의 입장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TV는 ‘최정예의 총대 대오’가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군사기술적 우세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식의 가장 위력한 최첨단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보여주기 위해 정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15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경계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북한군에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계기로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의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13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있으면 미국이 재래식 무기를 활용해 북한에 선제타격을 할 준비가 됐다고 미 NBC방송에 전한 바 있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에도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한 무수단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도미사일 단계별 요격 체계, ‘사드’만 알고 있나요?

    탄도미사일 단계별 요격 체계, ‘사드’만 알고 있나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접경 지역인 골란고원 상공. 헤즈볼라 보급기지로 추정되는 시리아 팔미라 인근 기지를 폭격한 뒤 귀환하는 이스라엘 전폭기의 레이더에 시리아군이 발사한 S200 지대공미사일이 포착됐다. 지상의 이스라엘 방공사령부는 즉각 ‘애로2’ 미사일을 발사해 이를 요격했다. 그 잔해는 이스라엘도 시리아도 아닌 인접국가 요르단에 떨어졌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타격에 실패한 S200을 굳이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로 떨어뜨린 이유에 대해 “S200이 우리 전투기 격추를 맞히지 못하고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지면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돼 요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이스라엘은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구축한 국가로 자평한다. 우리 국민에게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대표적인 요격 무기로 알려져 있지만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는 사드뿐이 아니다. 적군의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탐지하고 궤적을 미리 예측해 요격하는 MD 체계는 미국, 러시아를 포함한 7개 국가가 개발 중이다. 특히 탄도미사일을 단계별로 요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층 방어 체계가 대세가 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일단 발사되면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물로 날아간다. 비행단계는 정점에 이르기 전까지의 상승단계, 정점에 도달한 이후 대기권 밖(우주)에서 비행하는 중간경로 단계, 목표물의 상공에서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하는 종말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단계별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사드뿐 아니라, SM3 해상발사 미사일, GBI, 패트리엇 등 다양한 요격 무기를 구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되는 상승단계에서는 1차적으로 태평양 해상의 이지스함에서 유효고도 1500㎞의 SM3 미사일을 발사한다. SM3 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하고 탄도미사일이 2000㎞ 상공(외기권)의 중간단계를 지나가면 알래스카나 캘리포니아에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을 다시 발사한다. 만에 하나 GBI가 ICBM을 놓친다 해도 미사일이 미국 본토 가까이 접근하는 종말단계에 이르러서는 유효고도 150㎞의 사드가, 사드가 요격에 실패하면 최종적으로 40㎞ 이내 고도에서 패트리엇(PAC)3가 요격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은 ICBM이 비행하는 20분내에 이뤄져야 한다. 요격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방어 확률도 높아지는 셈이다. 미국 본토 방위의 핵심은 사드보다 GBI를 요체로 하는 지상배치미사일방어(GMD)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0여년간 400억 달러를 투입해 GMD 개발을 추진해 왔고 2008년 12월 첫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다음달 말 북한 위협에 대비한 GMD 요격 시험을 3년 만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는 총 33기의 GBI가 배치돼 있으며 미 국방부는 올해까지 14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GBI의 강점은 ICBM이 미국 본토에 근접하기 전 2000㎞ 상공의 우주 공간에서 ICBM을 요격한다는 점이다. GBI의 속도는 마하 20(시속 2만 4480㎞)에 육박해 통상적인 ICBM이 외기권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내는 속도와 맞먹는다. 사드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2(시속 1만㎞) 정도다. 다만 한 발당 7500만 달러(약 850억원)에 달하는 고비용은 GBI의 대량 배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수제자인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2일 중거리 요격 미사일 체계인 ‘다윗의 물매’(David´s Sling) 포대를 실전배치하고 다층미사일 체계 구축 작업을 마쳤다고 선언했다. 국토 면적이 2만㎢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애로3, 애로2, 다윗의 물매, 아이언돔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통합 MD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 IAI와 미국 보잉사가 공동 개발해 올해 초 실전 배치한 애로 3 체계는 사거리 1000~2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겨냥하며 대기권 밖까지 날아가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로 평가된다. 애로 2 미사일은 300~1000㎞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다윗의 물매는 사거리 70~300㎞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도록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2011년 선을 보인 ‘작고 가벼운’(80㎏) 아이언돔의 요격미사일은 사거리 70㎞ 내의 단거리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막는 방어 무기로 분당 최대 1200개의 표적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영토 전체를 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미사일 체계를 의미한다. 이스라엘군은 2012년 11월 14일에는 남부 베르셰바를 향해 발사된 로켓포 15발을 아이언돔으로 모두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인근 결혼식장에 있던 하객들은 대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날아오는 로켓포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이후 사례로도 아이언돔의 요격률은 실전에서 90% 이상으로 입증됐다. 이스라엘이 자체 MD 체계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전격적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개발 지원에만 30억 달러(약 3조 34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국이 동유럽의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MD 체계 구축을 서두르면서 러시아도 ‘러시아판 사드’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올해 상반기까지 최대 사거리 600㎞(요격 고도는 210㎞)의 S500 ‘트리움파터’(Triumfator) 고고도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S500은 시속 2만 5000㎞(마하 20.5)의 속도로 날아오는 미국 ICBM을 파괴할 수 있다. 러시아는 앞서 S400 체계와 S300 체계를 구축했다. 마하 14(시속 1만 7280㎞)로 비행하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는 S400은 사거리 40~400㎞ 거리의 공중 목표물을 요격한다. S300은 고도 25~30㎞의 하층에서 비행하는 표적을 파괴하는 무기 체계다. 중국도 종말단계 고도에서 요격 능력을 갖춘 방공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판 사드로 불리는 훙치(紅旗·HQ)19는 사거리 3000㎞의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한다. 중국청년망은 중국 방공체계가 2010년 1월 처음으로 중고도 중거리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한 이래 위성 요격 실험, 고고도 미사일 요격 실험 등을 실시하며 육상 기반 중고도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군의 미사일 방어(KAMD)체계는 종말단계 하층방어인 패트리엇(PAC)3 위주로 구성됐다. 한국군도 2015년부터 이스라엘 애로 2와 비슷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을 개발하고 있지만 요격 고도는 60㎞에 불과해 이스라엘의 사례를 참조해 다층 방어체계 구축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MD 체계의 요격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GMD나 사드 등은 아직 실전에서 핵미사일 공격을 막아본 경험이 없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은 지난해 7월 “현재의 GMD로는 미국 주요 도시들에 대한 북한 핵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방부가 최근 시행한 7차례의 시험에서 탄두요격에 성공한 것은 3차례에 불과했고 사전에 치밀하게 짜인 비행 시험 각본에 따라 성공으로 조작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미사일 방어청은 사드의 요격률이 100%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여태까지의 사드 요격 실험은 사전에 계획된 방식에 따라 실험해 본 것이라 실전에서의 요격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다. 사드 레이더가 기만탄을 식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러시아가 미국 MD에 대항해 개발한 신형 ICBM ‘토폴M’은 발진 단계에서 엔진을 짧게 가동한 뒤 꺼버리는 방식으로 조기경보위성의 감시망을 회피하고 대기권 재진입 시 탄도 궤도를 바꿀 수 있어 방어가 어렵다. 현 시점에서 미국의 MD체계는 러시아의 ICBM 공격을 막기는 어려운 셈이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MD 체계는 러시아보다 북한, 이란 같은 ‘불량국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방패를 개발하면 항상 이를 무력화시킬 창이 등장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비핵무기 중 ‘최대 화력’ 재래식 무기 반경 500m 내 무산소로 만들어 살상 IS 최소 36명 사망… 폭격지 초토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공군 비행장 미사일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 폭격 일주일 만에 아프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것은 북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마지노선에 따라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응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늘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IS의 근거지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MOAB)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되는 등 주변이 초토화됐다고 14일 신화통신은 전했다.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구 한 동굴지대에 폭발력 11t 규모의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텀프 대변인은 “이 동굴 지대는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믿고 있다”며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주민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GBU43은 목표물의 공중에서 폭발해 거대한 열 압력을 발생시켜 지하 60m의 터널 등 지상·지하의 구조물들을 붕괴시키고, 반경 500m 이내를 일시에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할 수 있다. 북의 지하벙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소규모 적들에게 빅 리그 무기를 쓴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북한, 시리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의 배경으로 아프간을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잇따른 군사 작전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다. (이번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거듭 천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담회에서 “역대 미 정부는 북한의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해결하려고 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그 위기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SIS는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84%라는 예측치를 내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레드라인’이 6차 핵실험인지,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실전 배치인지에 따라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도 검토될 수 있다”며 “미측의 대북 대응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한성렬 부상 “6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오늘 김일성 생일 앞두고 긴장 최고조북한이 이른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제6차 핵실험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이 도발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공습하며 경고 메시지를 거듭 보냈음에도 북한은 ‘강대강’ 구도로 맞서며 ‘4월 한반도 위기설’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하며 “남조선의 오산과 군산, 평택을 비롯한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도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면서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부상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 훈련에 관한 보도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선제공격이 강조되기 시작했을 때인 2년 전에 북한이 군사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어떤 군사전략이 바뀌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수작전’은 적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제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2015년부터 미국이 북한에 이를 적용하고 한·미 양국군 훈련에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했다. 이날 총참모부의 성명과 한 부상의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포착되고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군 당국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전후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대 규모 열병식을 통해 ICBM 등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 생일이나 오는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을 즈음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아프간 IS 근거지에 GBU-43 투하…非핵폭탄 중 최대 위력(영상)

    美, 아프간 IS 근거지에 GBU-43 투하…非핵폭탄 중 최대 위력(영상)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비핵폭탄 중 가장 위력이 센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뉴스] ‘폭탄의 어머니’ GBU-43 첫 투하… IS대원 최소 36명 사망 최근 미국이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의 아친 지구의 한 동굴 지대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에 11톤의 폭발력을 보유한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 동굴 지대를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보고 있다. 낭가르하르 현지에 주둔한 미군은 이번 GBU-43 투하가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또 GBU-43을 투하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상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모든 예방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융단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 군사 정책이 격변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곧 북한의 태양절을 앞두고 미국이 잇따른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북한 정권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여차하면 송유관 막아 북핵 도발 저지해야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회담 나흘 만에 긴급 전화 통화를 갖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도할 정도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급파하는 등 북한에 대한 무력 응징 의지를 보여온 미국은 경제 제재 카드마저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독자 대응 카드를 꺼내들고 대중 압박도 병행 중이다. 미국이 군사 행동까지 포함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국도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등 전향적 자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최근의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체감하고 있다. 북의 추가 핵실험을 막지 못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에 어떤 파도가 몰아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미·중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6차 핵실험이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로 꼽히는 태양절(15일) 전후가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버튼만 누르면 될 정도로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는 보도도 나온다. 미국은 핵실험을 탐지하는 특수기를 일본에 보냈다. 우리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신규 제재, 독자 제재, 전 세계적 차원의 대북 압박 등 모든 외교자산을 동원해 징벌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을 갖고 있다. 2003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거부했던 북한에 대해 짧은 기간이지만 압력 차원에서 대북 송유관을 잠갔고 효과도 봤다. 1961년 체결한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 등이 현실화되면 중국 역시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하다.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일은 중국으로서는 절박할 수밖에 없다.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북한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의 격심한 반발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미온적인 중국의 대북 제재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설득해야 한다. 중국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이번에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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