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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파괴 아닌 변화의 대상” 태영호 美하원 청문회 증언

    “北, 파괴 아닌 변화의 대상” 태영호 美하원 청문회 증언

    ‘북한은 파괴가 아닌 변화의 대상이다.’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핵 외교를 넘어서: 정권 내부자가 본 북한’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법이 ‘소프트 파워’에서 ‘하드 파워’로 옮겨가고 있지만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SD카드 등 통해 외부 정보 유입을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 체제는 공포 정치와 외부 정보 차단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공포 정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으로 한국 등 국제사회의 정보를 유입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정보기술(IT) 발전으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도 한층 쉬워졌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콧구멍에 숨길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콧구멍 카드’라 불리는 SD카드에 게임이나 영화, 영어 교재 등을 담아 보는 청년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과 국제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만 북한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혈통논란 김정은, 핵·ICBM에 집착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로 ‘김정은의 정통성 부족’과 ‘2009년 화폐개혁 실패’를 꼽았다. 그는 “대다수 북한 주민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통성 부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핵과 ICBM으로 북한 군부와 주민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은은 또 자신이 관여한 화폐개혁이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실패하는 수모를 맛봤다. 태 전 공사는 “이때 김정은은 경제개혁의 어려움과 북한 주민들의 경제 생존 권리를 위협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이런 생각은 결국 ICBM 개발에 집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내부자가 바라본 북한 정권’이란 주제로 증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대통령 대북 선제 공격…의회 승인 받아라”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31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결정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더힐 등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속되는 대북 군사옵션 발언으로 북·미 간 군사충돌 긴장감이 커지면서 대통령의 무분별한 ‘전쟁 권한’에 제동을 걸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북 선제타격 제한법을 발의했다.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 서명에 참여했다. 머피 의원 등은 “(북한과 미국의) 호전적 언행으로 양국이 계산착오를 범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옵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트럼프 정부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를 ‘위협이 임박한 상황’으로 간주할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드 리우(민주·캘리포니아)·에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모든 핵 선제공격에 대한 의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존 코니어스(미시간·민주) 하원의원은 북한을 특정해 의회 승인 없이는 북한을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군비경쟁에 기름 부은 트럼프… 핵무기 현대화 예산 25% 증액

    군비경쟁에 기름 부은 트럼프… 핵무기 현대화 예산 25% 증액

    이르면 연말 무기사용 조건 완화미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3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한 ‘핵무기 현대화 30년 프로그램’의 비용을 1조 달러(약 1120조원)에서 1조 2500억 달러(약 1400조원)로 25% 이상 늘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군사전문 디펜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은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신형 교체, 저위력 신형 탄도미사일과 트라이던트 전략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일종) 개발, 핵실험 재개 등 핵과 군사력 증강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올 연말 미국의 무기고를 강화하고, 그 무기들의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확정할 것으로 가디언은 내다봤다. 지난 26일 대랑파괴무기 및 반(反)핵확산 관련 미 대통령 특별보좌관인 크리스토퍼 포드는 “핵무기 수를 줄이는 ‘군축’은 냉전 이후 전통적 접근법으로, 더 유지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제 우리가 갖고 있는 대안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며 핵무기 보강을 시사했다. 미국의 이 같은 군비강화 움직임에 러시아와 중국도 신형 무기 개발 등에 본격 나설 전망이어서 핵무기와 군비 ‘축소’라는 세계적인 흐름이 뒤바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핵전력 삼위일체’로 불리는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동시 시험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집권 2기를 열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강군몽’(强軍夢) 실현에 나섰다. 중국은 해마다 1조 444억 위안(약 175조원) 이상을 투입해 2050년 미국을 넘어서는 세계 일류 군대로 거듭날 계획이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트럼프발 군비 경쟁으로 ‘핵무기 감축’이라는 국제사회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중·러를 중심으로 핵과 신형 무기 개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트럼프 방한 전 北 도발설, 파국 자초하지 말라

    북한 노동신문이 그제 “우리의 국가 핵전력 건설은 이미 최종 완성을 위한 목표가 전부 달성된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개발을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태평양 해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직후 김정은이 “우리가 어떻게 핵전력 목표를 달성하는지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공언한 뒤로 40여일째 추가 도발을 이어 가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생뚱맞다 싶은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사실상 추가 도발을 포기한 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우리측 어선을 나포 6일 만에 순순히 송환한 것이나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 전후로 잇따라 축전을 보내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김정은이 평양 화장품공장을 시찰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며 일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미국이 B1B 폭격기 등 핵심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로 투입하고 유엔과 별도로 세 차례에 걸쳐 독자 제재안을 추가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받는 압박은 실제로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적으로 지난 7일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미국의 제재를 언급하며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북한의 모습에 정반대의 해석이 따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태평양 해상으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림으로써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최종적 도발’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은폐하려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 등으로부터 확고히 인정받기 위해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한 북으로서는 그 ‘거사’의 적기를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전방이라 할 동북아로 향한 상황에서라면 설령 태평양 핵실험을 단행하더라도 미국이 자국 정상의 신병 안전 문제로 인해 섣불리 군사적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그제 1000여기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의 섣부른 오판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의 자제를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종합)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해 미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첨단 군사자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미 첨단무기 구매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동성명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입장도 담겼다. 양 장관은 한국 국내법에 따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종결될때까지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임을 재확인한 뒤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전날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의(MCM)으로부터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을 보고받고, 연합 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당초 이번 SCM에서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사령부 조직과 관련한 한미간 이견 때문에 보류됐다. 양 장관은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중견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우리 측에)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다만 시기를 당긴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전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미동맹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장관은 일본까지 포함한 3국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3국의 안보와 번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3국간의 정보공유 증진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한미 SCM 공동성명 채택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한미 SCM 공동성명 채택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해 미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첨단 군사자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공동성명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입장도 담겼다. 양 장관은 한국 국내법에 따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종결될때까지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임을 재확인한 뒤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전날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의(MCM)으로부터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을 보고받고, 연합 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작권 논의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양 장관은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중견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우리 측에)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다만 시기를 당긴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전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미동맹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장관은 일본까지 포함한 3국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3국의 안보와 번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3국간의 정보공유 증진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군이 전례 없이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1월 위기설’이 다시금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안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군사옵션 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비슷한 시기 여러 언론에 ‘핵 탑재 전략폭격기 24시간 대기설’과 ‘미 이지스함 토마호크 발사 대기설’ 등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추측과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루머들은 미군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루머들보다 더 위험한 움직임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속속 관측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미 공군의 동향이다. 지난달 28일 군산 미 공군기지에 미 공군 고위 장성이 깜짝 방문했다. 이 고위 장성은 미 전략사령부 직속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전력을 총괄하는 미 공군 전역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사령관인 로빈 랜드(Robin Rand) 대장이었다. 랜드 대장은 미 공군 전략폭격기 비행단을 총지휘하는 제8공군 사령관 토마스 부시에(Thomas A. Bussiere) 소장을 대동하고 나타나 “귀관들은 역사를 쓰고 있다. 준비 되었나?(You are writing history. are you ready?)"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돌아갔다. 랜드 대장의 방한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미 공군의 특이 동향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우선 오산공군기지 전력 증강이 이루어졌다. 미 본토 유타주 힐(Hill)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제38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이 새로이 배치됐고, 미 본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Beaufort) 해병항공기지에 주둔하던 제251해병전투공격비행대 소속 F/A-18 전투기들도 오산에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특수부대의 은밀 침투를 지원하는 MC-130H 특수전기도 오산에 전개됐다. 더 이상한 점은 공중급유기 등 각종 지원기들이 한반도 주변에 대규모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전투기나 폭격기와 달리 공중급유기와 같은 지원기들은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무관심 속에서 최근 동북아 일대의 미군 공중급유기 전력이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Travis) 공군기지에 있어야 할 제6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0 공중급유기들이 일본 상공에 나타나는가 하면, 오하이오 주방위공군 소속 제121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와 공중기동사령부 예하 제54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35R 기체가 동해 상공에서 급유 작전을 지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국에 있어야 할 유럽공군 예하 제100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들도 일본과 동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항적들이 확인됐다. 이 같은 대규모 공중급유기 전개는 대규모 항공작전의 사전 징후라 볼 수 있다. 미군은 걸프전이나 이라크전 등 대규모 항공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해당 전구(Theater) 인근에 대량의 공중급유기 전력을 배치해 놓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중급유기 대량 전진 배치 이후 가능한 항공작전이란 대량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폭격과 침투용 항공기를 이용한 대규모 특수부대 공중 침투이다. 일본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들은 미 본토에서 발진하는 전략폭격기들에게 공중 급유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이 경우 본토 발진 폭격기들은 더 많은 폭탄을 싣고 올 수 있다. 1대의 폭격기가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폭격기뿐만 아니라 항모와 상륙함, 일본에서 이륙한 침투용 헬기들도 공중급유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헬기는 저공 침투가 용이한 반면, 항속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는데, 이 약점을 공중급유기가 해결해줄 수 있다. 실제로 미 공군은 올해 초부터 공중급유 지원을 받는 침투용 항공기들을 이용한 장거리 공중 침투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중급유기와 침투용 항공기는 이미 준비가 되었고, 특수부대도 전개됐다. 현재 한반도 인근 해상에는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씰(Navy SEAL), 그 중에서도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6팀(DEVGRU)이 들어와 있다. 내륙에는 이들을 지원할 해군 EOD 부대와 육군 제75레인저(75th Ranger Regiment) 병력도 일부 전개해 있다.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며 공중지휘센터 역할을 맡을 E-8C J-STARS(Joint Surveillance Target Attack Radar System) 정찰기도 한국 하늘을 날며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항공자위대도 유사시 미 공군을 도와 북한 지역에서 방공망 제압작전(SEAD : 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을 수행하기 위해 미군과의 연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놀랄 만큼 완벽한 준비”는 이러한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준비하는 대북 군사옵션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전략목표를 달성하고 전쟁 종결이 선언되는 형태일 것이다.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이 삽시간에 북한의 방공망을 제압하면, 곧이어 대규모 전략폭격기들이 북한 하늘에 들이닥쳐 김정은과 지도부의 은거지와 대량살상무기 은닉 시설에 정밀하고도 치명적인 대규모 폭격을 가해 초토화시킬 것이다. 이어서 북한 전역에 항복하면 큰 보상을 주고 저항하면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전단이 살포되고, 곳곳에 특수부대가 침투해 김정은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회수 또는 파괴하고 복귀하는 것으로 미군의 작전은 종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명백하다는 전제 하에 전쟁권법(War Powers Act)을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도 60일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폭격과 참수작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대북 군사작전 준비는 완료되었고, 트럼프는 언제든 그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북·미간 막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거나 11월 초 트럼프의 동북아 순방에서 중국의 의미 있는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사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차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전쟁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복안도 준비해야 한다. 전쟁 이후에 대한 전략과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면 통일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 없이 맞는 북한 정권 붕괴 상황은 한반도 전체에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정장 대신 전투복?

    정장 대신 전투복?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계기로 각각 해군과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양국 장병을 격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현역 군인이 아닌 양국 국방장관이 정장 대신 전투복을 입는 것 자체가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해군 4성 장군, 매티스 장관은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이다. 송 장관은 24일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가 열리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전투복을 입고 장병을 격려하자고 매티스 장관에게 제안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 장관은 또 매티스 장관에게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색 이름표를 만들어 전투복에 부착해 주기로 했다. 송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매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서 “양국 국방 수장이 해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장병을 격려하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북한에는 매우 상징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 측과 협의 중이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SCM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송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보다는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자산을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30분이면 정확하게 평양을 때릴 수 있다”면서 “이어 괌과 일본에 있는 미군 폭격기와 전투기가 출격하고 필요하면 핵잠수함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이렇듯 무기체계 발전으로 전략무기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핵잠수함 도입 또는 건조와 관련해서는 “해군뿐만 아니라 국방부도 국제법 등 여러 가지를 파악하고자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와 예산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중 국방 2년 만에 회담…사드 갈등 풀리나

    한·중 국방 2년 만에 회담…사드 갈등 풀리나

    송영무, 北비핵화 국제공조 강조 ‘안보리 결의안 촉구’ 선언문 채택 한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에 참석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후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한·중 관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실질적으로 한·중 국방 당국자 간 대화가 재개된 것이어서 사드로 인해 경색된 한·중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양측은 회담 사실만 공개하고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양측 간 합의에 따라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했으며 중국 측 우려와는 달리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가 한반도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드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가 양국 모두에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문제가 양국 관계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밤 주최 측 공식 환영만찬장에서 창 부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했으며 창 부장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현장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본회의 의견 발표 기회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굳건한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을 상대로 고립과 몰락을 자초하게 될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 10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이 참가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ADMM플러스는 이번 4차 회의를 계기로 지역 내 대표적인 안보협의 기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참가국 국방장관들이 한결같은 위기감을 표시하는 등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의 또 다른 한 축을 구축한 성과도 크다. 실제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전날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활발한 다자 및 3자 군사외교도 펼쳐졌다. 송 장관은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미국, 일본 국방장관과는 별도로 3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송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지역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북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상대국 국방장관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의 취임 후 첫 번째 3자회담에서는 확고한 대북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대북 군사적 압박에 집중키로 의견을 모았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미사일 발사날만 골라서 회식한 청장님

    北미사일 발사날만 골라서 회식한 청장님

    해양경찰청장, 북미사일 발사날 회식 구설수 해양경찰청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일만 골라서 회식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해상 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간부들과 닭요리를 시켜 저녁 회식을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해경청으로부터 받은 ‘해경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 청장은 지난달 15일 해안 경비 실무부서인 경비국 간부들과 간담회 후 닭요리를 시켜 저녁회식을 하는데 업무추진비 46만원을 썼다. 직원들 사기를 올리려 회식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때마침 박 청장이 회식을 한 날은 북한이 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날로 해상 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박 청장은 취임 다음 날인 지난 7월 28일에도 과장급 직원들과 곰장어 32만 7000원 어치 회식을 했다. 공교롭게 이 때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한 날이다. 박 청장 전임인 홍익태 전 해양경비안전본부장도 북한이 지대함순항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난 6월 8일 제주도 인근 해역을 둘러보고 해산물 만찬을 하는데 업무추진비 36만 3000원을 써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황 의원은 “조직의 수장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회식을 할 수도 있지만 때를 가려 해야 하지 않느냐”며 “바다를 지키는 해경이 안보위기 상황에서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갈등에도 한중 국방장관 2년만에 첫 회담

    사드갈등에도 한중 국방장관 2년만에 첫 회담

    한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에 참석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후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한·중관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2년여만이다. 실질적으로 한·중 국방 당국자간 대화가 재개된 것이어서 사드로 인해 경색된 한·중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양측은 회담 사실만 공개하고,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양측간 합의에 따라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했으며, 중국 측 우려와는 달리 사드 레이더의 탐지범위가 한반도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드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가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문제가 양국 관계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설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밤 주최측 공식 환영만찬장에서 창 부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했으며 창 부장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현장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본회의 의견 발표 기회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굳건한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을 상대로 고립과 몰락을 자초하게 될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 10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이 참가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ADMM플러스는 이번 4차 회의를 계기로 지역내 대표적인 안보협의 기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참가국 국방장관들이 한결같은 위기감을 표시하는 등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의 또다른 한 축을 구축한 성과도 크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부분의 참가국들이 그 어느때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공조 강화 및 국방협력 관계를 확대 심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전날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활발한 다자 및 3자 군사외교도 펼쳐졌다. 송 장관은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미국, 일본 국방장관과는 별도로 3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계기에 송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지역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북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상대국 국방장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일본 오노데라 이츠노리 방위상과의 취임후 첫번째 3자회담에서는 확고한 대북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대북 군사적 압박에 집중키로 의견을 모았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전투복 입고 장병 격려한다..강력한 대북 메시지

    한미 국방장관 전투복 입고 장병 격려한다..강력한 대북 메시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계기로 각각 해군과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양국 장병을 격려하기로 했다. 현역 군인이 아닌 양국 국방장관이 정장 대신 전투복을 입는 것 자체가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해군 4성 장군, 매티스 장관은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이다. 송 장관은 24일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가 열리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투복을 입고 장병을 격려하자는 제안을 매티스 장관이 흔쾌하게 수락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색 이름표를 만들어 전투복에 부착해 주기로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매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서 “양국 국방 수장이 해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장병을 격려하는 모습이 북한에는 매우 상징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CM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송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보다는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자산을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30분이면 정확하게 평양을 때릴 수 있다”면서 “이어 괌과 일본에 있는 미군 폭격기와 전투기가 출격하고 필요하면 핵잠수함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이렇듯 무기체계 발전으로 전략무기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핵잠수함 도입 또는 건조와 관련해서는 “해군뿐만 아니라 국방부도 국제법 등 여러 가지를 파악하고자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와 예산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전투복 입고 장병 격려한다

    한미 국방장관 전투복 입고 장병 격려한다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계기로 각각 해군과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양국 장병을 격려하기로 했다. 현역 군인이 아닌 양국 국방장관이 정장 대신 전투복을 입는 것 자체가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해군 4성 장군, 매티스 장관은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이다. 송 장관은 24일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가 열리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투복을 입고 장병을 격려하자는 제안을 매티스 장관이 흔쾌하게 수락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색 이름표를 만들어 전투복에 부착해주기로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매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서 “양국 국방 수장이 해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장병을 격려하는 모습이 북한에는 매우 상징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CM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송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보다는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자산을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30분이면 정확하게 평양을 때릴 수 있다”면서 “이어 괌과 일본에 있는 미군 폭격기와 전투기가 출격하고 필요하면 핵잠수함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이렇듯 무기체계 발전으로 전략무기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핵잠수함 도입 또는 건조와 관련해서는 “해군뿐만 아니라 국방부도 국제법 등 여러 가지를 파악하고자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와 예산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 한국에서만 국회연설…아주 특별한 방문”

    백악관 “트럼프, 한국에서만 국회연설…아주 특별한 방문”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 “이번 한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 중)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이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3~14일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 브리핑에서 한국 체류 기간이 1박 2일인 데 대해 “(방문국마다) 밤을 공평하게 나눌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방한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7일),국회 연설(8일),국립묘지 참배 등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연설에 대해 “(양국의) 지속적인 동맹관계와 우정을 축하하고,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미사일과 관련,“지난 25년간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북핵 프로그램 폐지 협상을 했지만 미국과 세계는 속았고 유엔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우리는 북한에 문이 열려 있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에 대해 되돌아온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20번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미국인 억류,김정남 살인 등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슈의 본질과 세계가 처한 딜레마를 보라. 만약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과 반전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더욱 어두운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미 정부는 중국의 정책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중국에 솔직하게 설명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명확하고 단호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의지 표명에 대해선 ”그의 평화에 대한 헌신을 존중하지만, 계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찾을지를 놓고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몇몇 이유를 대면서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안전이 우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험프리 미군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DMZ와 캠프 험프리)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DMZ 방문이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국방장관 대화 기대감…사드 돌파구 찾나

    필리핀 클라크에서 23일 개막한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국방 분야 최고 당국자 간 대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현지에서 중국 창완취안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가까이 단절된 양국 국방 분야 대화가 재개되는 것으로, 사드로 경색된 한·중 관계 변화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양국 모두 국방장관 회담 재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장관급 회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중국이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마무리하고 2기 시진핑 주석 체제를 시작하는데 대내외 안정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빡빡한 일정이 변수지만 공식석상 등에서의 짧은 대화 형식 등까지 염두에 두는 등 양측 모두 대화에 긍정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을 계속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송 장관은 오노데라 방위상, 매티스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 “(지진 등이 잇따르는데)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풍계리(핵실험장) 안전성 문제가 있어서 북한도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발사나 고체엔진 신형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은 기술적 완성도 및 정치적 효과 극대화 시점을 노려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美 도달 ICBM 개발 전 협상하지 않겠다”

    日 방문 중인 美 국무부 2인자 “北과 직접대화 가능성 배제 안해” “미 본토 동해안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 전까지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북한 고위관리가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도(북한) 외교적 노력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외교(협상)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은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어와 공격 역량을 갖출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즉 북한은 핵과 ICBM 완성 후에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북한 관리의 발언은 북한과 외교적 노력에 엇갈리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를 긴장시키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관리는 “ICBM 완성을 위해 2가지 추가적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지상(상공) 핵폭발 실험과 장거리 ICBM 시험발사”라고 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 관리는 “북한이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가졌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보내기 위해 북한은 이러한 두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이들 실험 중 하나 또는 모두가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또는 다음달 3~1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맞춰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도 이날 유엔 군축위원회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핵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은 17일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한 뒤 “결국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 과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국무부의 포커스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에 맞춰져 있지만 만약 외교가 실패할 경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의 동맹들과 함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북한의 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EU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8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외교이사회에서 무기 관련 산업뿐 아니라 북한의 모든 산업의 투자금지, 정유제품이나 원유의 대북수출 전면 금지, 1만 5000유로(약 2000만원)→5000유로로 북한 송금한도 축소, 북한 노동자의 노동 허가 갱신 금지 등 유엔 안보리보다 한층 강화된 독자 제재안을 결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갈루치 “협상은 신뢰감 높여 성취해야…北과 조건없는 상황에서 대화 시작을”

    갈루치 “협상은 신뢰감 높여 성취해야…北과 조건없는 상황에서 대화 시작을”

    文대통령, 1시간여 비공개 접견 북핵 등 외교적 해법 의견 교환방한 중인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대화론자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16일 북핵 해법에 대해 “협상은 신뢰감을 계속 높여 가며 성취하는 것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선은 조건 없는 상황에서 대화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북핵 문제 해결과 동아시아 평화 공존’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특강을 열고 “북한은 이미 필요한 기술을 많이 확보했기에 제재만으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멈출 수 없다”며 “북한이 협상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제재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제재가 전부는 아니며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보여 주고서야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로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협상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갈루치 전 특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로 접견했으며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북핵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6월 전직 고위관리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행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1.5트랙(반관반민·半官半民) 대화에선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와 함께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주유엔 차석대사를 만나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외교·안보 3인방 “北, 나쁜 합의 기대 말라”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협상을 위한 ‘양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5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는 이유는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에 앞으로 돈이나 안겨 주는 ‘나쁜 합의’는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 협상 테이블로 오라고 애걸하지 않을 것이고, 인센티브와 그 비슷한 것들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미국 정부의 대북 기조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헤일리 대사는 이날 NBC 방송에도 “우리가 이란 핵협정을 검토하는 모든 이유는 북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5년간의 망가진 합의와 협상, 그리고 북한에 의해 지켜지지 않은 의무들을 살펴볼 때, 이 모든 상황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더 발전시키는지 우리가 매일 관찰해야 하는 데까지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우리 대통령은 악당 국가의 김정은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군사옵션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맥매스터 보좌관은 “만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게 자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사실상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준비돼 있다는 점도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군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군 지도부는 매일 ‘계획들’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획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의 군대는 필요한 때를 대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대북 해법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이 나에게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자신의 대북 협상 발언을 ‘시간 낭비’라고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외교적 해법 무용론’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핵 위협 관리가능” 美 외교적 해결 강조

    “북핵 위협 관리가능” 美 외교적 해결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알려진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에 대해 외교해결을 강조했다. 이는 대북 대화 무용론과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기류여서 미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 예고 없이 등장해 북핵 위협에 대해 “당장은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고 말했다. 이어 “현 행정부를 대변한 발언”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분석도 내놨다. 켈리 비서실장이 적어도 지금은 굳이 군사옵션을 활용하지 않고 외교적 수단만으로도 북핵 위기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드러낸 셈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에 도달할 가능성으로부터 미국 내 위기감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 여지를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은 앞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 다른 각료들의 발언과 비중이 다르다는 것이 백악관 안팎의 해석이다. 그는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반이민 정책을 앞장서 추진했고,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뒤에는 지근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켈리 비서실장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면서 “외교 정책은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한 활동의 거대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 간 대화 채널 가동에도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양국 정상이 주고받는 발언 수위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이런 해석은 섣부르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北위협 관리가능…외교가 통하길 기대”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北위협 관리가능…외교가 통하길 기대”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북핵 위협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자신을 둘러싼 ‘퇴진설’에 선을 그었고 “당장 그 위협은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글쎄,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고 말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북한에 대해 “매우 좋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개발해왔고, 매우 좋은 핵 재진입 수단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미국인들은 우려해야 한다”면서도 “그 나라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핵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은 북핵 위협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외교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미·북 정상 간 ‘말의 전쟁’이 낳은 긴장 상황을 진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언급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와도 관련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협상하려는 외교 수장의 노력을 ‘시간 낭비’라고 선언했는데도 켈리 실장은 북한이 무기 능력을 더욱 개발하기 전에 외교가 작동하기를 희망했다”고 그의 발언을 평가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 방문 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2∼3개 직접 대화채널을 열어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꼬마 로켓맨’(김정은)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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