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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임병장, 국방부 vs 병원 “우리가 진행한 것 아냐” 그럼 가짜는 누구?

    가짜 임병장, 국방부 vs 병원 “우리가 진행한 것 아냐” 그럼 가짜는 누구?

    가짜 임병장, 국방부 vs 병원 “우리가 진행한 것 아냐” 그럼 가짜는 누구? 군 당국이 23일 자살 시도 직후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 임모(22) 병장의 병원 도착 당시 임 병장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후 생포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군 당국이 내세운 ‘가짜 임 병장’의 후송 사진과 화면으로 도배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당시 구급차 4대를 준비해 2대는 강릉아산병원으로, 2대는 강릉동인병원으로 가게 했다”며 “강릉아산병원에서도 진짜 임 병장이 탄 ‘129 구급차(민간 응급환자 후송단)’는 지하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軍)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다. 군은 들것에 실린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늘색 모포를 덮고 있던 장병을 임 병장으로 취재진이 오인하도록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까지 냈다. 그 사이에 진짜 임 병장은 이미 응급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내용이 국군강릉병원장인 손모 대령에게 보고됐고 그렇게 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은 응급실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아 구급차가 들어가기 어려웠고 임 병장의 혈압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어서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이런 점 때문에 강릉아산병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릉아산병원에 취재진이 많더라도 임 병장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면 될 일을 가짜 임 병장까지 내세워 언론과 국민을 속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임 병장 후송 이후에라도 그 같은 사실을 즉각 확인해 주지 않는 바람에 언론의 오보를 양산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임 병장 생포 직후 그를 후송하는 병원이 처음에는 국군강릉병원이라고 했다가 강릉동인병원으로 변경한 뒤 다시 강릉아산병원으로 정정했다. 이 역시 취재진이 임 병장이 후송되는 병원으로 몰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강릉동인병원으로 향한 구급차 2대도 취재진의 눈을 돌리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은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경위에 대한 진실공방 양상도 전개됐다. 강릉아산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취재진이 없는 별도의 통로를 마련하겠다거나,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릉아산병원과 관련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군강릉병원장인 손 대령은 “강릉아산병원에서 보낸 환자인수팀(129 구급차)이 환자 인수를 위해 국군강릉병원에 왔을 때 ‘가상의 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강릉아산병원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국방부도 입장자료를 내고 “이런 조치(가상의 환자 운용)는 국방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며 자살을 시도한 사고자의 위중한 상태를 의료적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였다”며 “그러나 이런 조치 이후 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가짜 임병장, 진실이 도대체 뭘까. 뭘 숨기고 있길래”, “가짜 임병장, 출혈 많은 환자를 빨리 데려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던 것 같네”, “가짜 임병장, 이게 정말 말이 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임병장, 국방부와 병원의 진실게임 “도대체 누가 요청했나”

    가짜 임병장, 국방부와 병원의 진실게임 “도대체 누가 요청했나”

    가짜 임병장, 국방부와 병원의 진실게임 “도대체 누가 요청했나” 군 당국이 23일 자살 시도 직후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 임모(22) 병장의 병원 도착 당시 임 병장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후 생포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군 당국이 내세운 ‘가짜 임 병장’의 후송 사진과 화면으로 도배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당시 구급차 4대를 준비해 2대는 강릉아산병원으로, 2대는 강릉동인병원으로 가게 했다”며 “강릉아산병원에서도 진짜 임 병장이 탄 ‘129 구급차(민간 응급환자 후송단)’는 지하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軍)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다. 군은 들것에 실린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늘색 모포를 덮고 있던 장병을 임 병장으로 취재진이 오인하도록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까지 냈다. 그 사이에 진짜 임 병장은 이미 응급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내용이 국군강릉병원장인 손모 대령에게 보고됐고 그렇게 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은 응급실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아 구급차가 들어가기 어려웠고 임 병장의 혈압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어서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이런 점 때문에 강릉아산병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릉아산병원에 취재진이 많더라도 임 병장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면 될 일을 가짜 임 병장까지 내세워 언론과 국민을 속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임 병장 후송 이후에라도 그 같은 사실을 즉각 확인해 주지 않는 바람에 언론의 오보를 양산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임 병장 생포 직후 그를 후송하는 병원이 처음에는 국군강릉병원이라고 했다가 강릉동인병원으로 변경한 뒤 다시 강릉아산병원으로 정정했다. 이 역시 취재진이 임 병장이 후송되는 병원으로 몰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강릉동인병원으로 향한 구급차 2대도 취재진의 눈을 돌리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은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경위에 대한 진실공방 양상도 전개됐다. 강릉아산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취재진이 없는 별도의 통로를 마련하겠다거나,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릉아산병원과 관련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군강릉병원장인 손 대령은 “강릉아산병원에서 보낸 환자인수팀(129 구급차)이 환자 인수를 위해 국군강릉병원에 왔을 때 ‘가상의 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강릉아산병원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국방부도 입장자료를 내고 “이런 조치(가상의 환자 운용)는 국방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며 자살을 시도한 사고자의 위중한 상태를 의료적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였다”며 “그러나 이런 조치 이후 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가짜 임병장, 진실이 뭐지”, “가짜 임병장, 뭔가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 “가짜 임병장, 시간이 급해서 취재진 따돌리려고 그렇게 할 수도 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임병장, 병원 의료진도 감쪽같이 속이고 들어와…왜?

    가짜 임병장, 병원 의료진도 감쪽같이 속이고 들어와…왜?

    가짜 임병장, 병원 의료진도 감쪽같이 속이고 들어와…왜? 총기난사 무장탈영병 임모(23) 병장이 자살 시도 직후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강릉 아산병원이 24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강릉 아산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취재진이 없는 별도의 통로를 마련하겠다거나,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릉 아산병원과 관련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원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외길인데다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통로는 응급실이 가장 가깝고 장례식장과 수화물주차장은 조금 돌아가야 한다”며 “당시 임 병장의 상태가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 입장에서는 응급실로 직행해야지, 애써 수화물주차장 쪽으로 빼달라고 요청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취재진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나 처치실로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환자가 대역인 줄 알았다”며 “임 병장이 지하 3층 수화물주차장 쪽을 거쳐서 지상 2층 수술실로 옮겨진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강릉 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 국군 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내용이 국군 강릉병원장인 손모 대령에게 보고됐고 그렇게 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가짜 임병장, 도대체 몇명이나 있었던 거지?”, “가짜 임병장,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은데”, “가짜 임병장, 서로 아니라고 하면 누가 추진한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임병장 진실게임, 누구 말이 맞나? 국방부 “임 병장 메모 공개 못해” 이유는?

    가짜 임병장 진실게임, 누구 말이 맞나? 국방부 “임 병장 메모 공개 못해” 이유는?

    가짜 임병장 진실게임, 누구 말이 맞나? 국방부 “임 병장 메모 공개 못해” 이유는? 총기난사 무장탈영병 임모(23) 병장이 자살 시도 직후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강릉 아산병원이 24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강릉 아산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취재진이 없는 별도의 통로를 마련하겠다거나,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강릉 아산병원과 관련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원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외길인데다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통로는 응급실이 가장 가깝고 장례식장과 수화물주차장은 조금 돌아가야 한다”면서 “당시 임 병장의 상태가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 입장에서는 응급실로 직행해야지, 애써 수화물주차장 쪽으로 빼달라고 요청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취재진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나 처치실로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환자가 대역인 줄 알았다”면서 “임 병장이 지하 3층 수화물주차장 쪽을 거쳐서 지상 2층 수술실로 옮겨진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강릉 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 국군 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런 내용이 국군 강릉병원장인 손모 대령에게 보고됐고 그렇게 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생포되기 전 작성한 메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망한 병사들의 유족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유족들이 (메모 공개를) 반대하고 있어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사망한 병사들이 가해자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가짜 임병장 문제도 그렇고 메모도 공개 안하고 무슨 이유일까”, “가짜 임병장 아주 쇼를 했네. 쇼를 했어”, “가짜 임병장 멀쩡한 군인을 모포로 덮어 병원으로 이송한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역’ 탈영병 후송 논란…군 당국, 임 병장 대역 내세워 언론 취재진 따돌려

    ‘대역’ 탈영병 후송 논란…군 당국, 임 병장 대역 내세워 언론 취재진 따돌려

    ‘대역’ ‘탈영병 후송’ 대역 탈영병을 내세워 군 당국이 23일 자살 시도 직후 병원으로 후송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 임모(22) 병장의 병원 도착 당시 취재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후 생포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군 당국이 내세운 ‘가짜 임 병장’의 후송 사진과 화면으로 도배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당시 구급차 4대를 준비해 2대는 아산병원으로, 2대는 동인병원으로 가게 했다”며 “아산병원에서도 진짜 임 병장이 탄 119 구급차는 지하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軍)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다. 군은 들것에 실린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늘색 모포를 덮고 있던 장병을 임 병장으로 취재진이 오인하도록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까지 냈다. 그 사이에 진짜 임 병장은 이미 응급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내용이 국군강릉병원장인 손모 대령에게 보고됐고 그렇게 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산병원은 응급실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아 구급차가 들어가기 어려웠고 임 병장의 혈압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어서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이런 점 때문에 아산병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산병원에 취재진이 많더라도 포토라인을 만들어 임 병장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면 될 일을 가짜 임 병장까지 내세워 언론과 국민을 속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임 병장 후송 이후에라도 그 같은 사실을 즉각 확인해 주지 않는 바람에 언론의 오보를 양산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임 병장 생포 직후 그를 후송하는 병원이 처음에는 국군강릉병원이라고 했다가 강릉 동인병원으로 변경한 뒤 다시 강릉 아산병원으로 정정했다. 이 역시 취재진이 임 병장이 후송되는 병원으로 몰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동인병원으로 향한 구급차 2대도 취재진의 눈을 돌리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국방부가 나서 과도하게 언론을 통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의 원인이 외부로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족들에게 일종의 ‘함구령’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 준장,파병 나가 女장교와..‘충격’

    부관인 여성 대위 등 3명의 여성 부하들과 간통을 하거나 성폭행을 하는 등 충격적인 행위를 일삼아온 육군 장성이 결국 2계급 강등 뒤 전역 조치를 받았다. 뉴욕타임스·AP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존 맥휴 미국 육군장관의 말을 빌려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제프리 싱클레어 육군 준장에 대해 중령으로 2계급 강등과 함께 전역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맥휴 장관은 싱클레어 준장이 “준장과 대령 재직 시 부적절하고 때로는 불법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싱클레어 준장이 지난 3월 군사법정에서 간통과 신용카드 사기, 하급자 부당 대우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벌금 2만 달러와 추징금 4157달러를 선고받고 나서 3개월 만에 나왔다. 28년 동안 군에 몸 담았던 싱클레어 준장은 결국 불명예를 안고 전역하게 됐다. 또 3만 4000 달러의 연금 급여 손해도 함께 보게 됐다. 하지만 무상 의료 등 나머지 혜택은 그대로 유지됐다. 미 육군은 미군 장성 가운데 전역 직전에 2계급 강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제82 공정사단 부사단장이던 싱클레어 준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부관인 여성 대위 등 세 명의 여성 부하들과 간통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이들 여성과의 여행에 군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전쟁터에서 음란물을 보고 부하들에게 음담패설을 하는 등 군 장교로서의 명예도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싱클레어 준장의 행각은 2012년 3년간 내연 관계에 있던 부관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역 장성이 비리에 연루돼 군사재판을 받은 것은 2차대전 종전 후 싱클레어 준장이 세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내전 위기’ 사태 미국 제한적 개입으로 가닥…일각에선 공습 회의론도 나와

    ‘이라크 내전’ 이라크 내전 사태가 확대 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제한적 개입’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북부를 장악한 데 이어 남쪽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내전 수준으로 번진 상황에서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전면 개입’보다는 비전투병 파병이나 공습 검토 등 정치적으로 부담이 덜한 제한적 개입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17일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라크 정부 지원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이라크에 지상군 파병을 제외한 모든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에도 자국민과 대사관 보호 등을 위해 바그다드에 미군 병력 275명을 파견했다고 밝혔지만, 지상군 파병 계획만큼은 없다는 점을 거듭 명확히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지상군을 다시 이라크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매우 확고하다”고 했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오랜 숙적’ 이란과의 이라크 사태 논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도 군사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의도도,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사실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선 이라크 사태는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11년 잔류 병력을 완전 철군시키며 ‘책임있는 종전’을 했다고 선언한 마당에 다시 지상군을 파견한다고 나서면, 외교 실패를 자인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호의적인 여론도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으면 자칫 이라크 사태가 더욱 꼬여 중동 전체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 닥쳐 또 다른 차원의 외교 실패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공화당은 이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은 대실패’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런 딜레마의 상황에서 절충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제한적 개입이다. 제한적 개입 옵션으로는 유·무인기 공습, 특수부대 파견, 비전투병 파병 등이 거론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야후! 뉴스’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의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한 공습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옵션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지원책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 관리는 “현재 고려 중인 여러 군사 옵션 가운데 특수부대 파견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최고 100명가량의 특수부대 요원이 파견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전투병이 아니며, 대사관에 소속돼 이라크군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훈련 자문 등의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런 맥락에서 이미 제한적 개입 조치들을 속속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주 이라크 내 군사작전에 대비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킨 데 이어 해병 550명이 탑승한 상륙수송함 ‘USS 메사 버디함’도 페르시아만에 진입시켰다. 언제든 군사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갖춘 것이다. 미 정부가 자국민과 대사관 보호를 위해 미군 275명을 파견하고, ‘이라크 비상작전 자금 계획’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이라크 사태 개입에 대비한 사전 조치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지상군 파병 없는 공습’은 효과가 없고 민간인 피해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집권 시 국방차관을 지낸 에릭 에델만은 블름버그 통신에 “공습이 효과적 이려면 민간인과 군사 목표물을 구분해 줄 수 있는 지상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당시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에 관여했던 피터 맨수어 예비역 대령도 “미국의 공습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지상에서 목표물 조준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항공관제관들(air controllers)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의 이라크 사태 논의는 제한적 개입 시나리오의 일환이자 오바마 정부의 ‘신(新)외교독트린’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웨스트포인트 연설에서 ▲ 미국의 안보이익이 직접적으로 침해받을 경우 일방적 군사력 개입도 불사하고 ▲ 원칙적으로 다자주의 틀과 동맹·우방 간 협력 메커니즘을 활용해 국제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만원대 소화장치 4228대 10배 부풀려 육해공군 납품

    군부대에 소화장치 가격을 10배 부풀려 납품하던 업자가 붙잡혔다. 경찰은 군납비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 관계자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S사 대표 김모(5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M사에서 생산한 20만원대 소화장치 4228대를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가격을 뻥튀기해 10여개 육해공군 부대에 납품, 8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소화장치는 소공간용으로 소화기에 화재 센서를 연결, 기계실 분전반 같은 좁은 공간에 설치하는 장비다. 경찰은 입찰과 설치, 시공 자체가 모두 엉터리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가 알고도 눈감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김씨는 전직 해군 대령 A씨가 운영하는 군납 컨설팅 회사에 14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을 통해 김씨가 군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외공관 방만운영 수십억 낭비

    해외공관 방만운영 수십억 낭비

    해외 주재 공관들이 방만한 운영으로 수십억원의 세금을 낭비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외교부와 산하 25개 공관 및 해외 사무소를 감사한 결과 2012년분 예산의 과다 편성으로 11억 7000만원이 남게 되자 다음 해의 예산 삭감 등을 우려해 102개의 관련 공관 직원들에게 1인당 1200달러씩 총 80만 달러(약 8억 6000만원)를 부당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대표부 등 4개 공관은 직원 개인이 부담해야 할 주택관리비를 공관에서 부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차석대사를 포함한 65명에게 57만 유로(약 8억 3000만원) 상당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011년 근무 여건이 열악한 해외 특수지 공관을 99개에서 55개로 축소하면서 그해에만 한시적으로 특수지 공관과 특수지 해제공관에 생활환경개선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올해까지 3년치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 지난해까지 특수지 공관직원은 물론 특수지 해제공관 직원에게도 지원을 계속했다. 해외공관 파견 공무원들의 횡령도 발생했다. 칠레 대사관의 무관부에 근무했던 한 공군 중령은 2009∼2012년 관서운영비로 자신과 가족의 식료품, 화장품 등을 구입하며 3만 달러(약 3000만원) 상당을 횡령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과테말라 사무소의 한 차장급 주재원은 허위 영수증 제출 등의 방법으로 105차례에 걸쳐 2만 8000달러(약 2800만원) 상당의 사무소 운영비와 현지 병원·보건소의 리모델링 사업비를 횡령했다. 횡령한 돈은 개인 주차비와 주택 임차료, TV 시청료 등을 내는 데 썼다. 말레이시아 대사관 무관부의 한 해군 대령은 허위 출장서류 작성 등 방법으로 8986달러(약 920만원)를 부당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들이 소속된 공군과 해군 등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을 위해 대출받은 돈을 은행에 상환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아 여전히 비싼 이자를 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009년 이후 외교부 대출금 잔액 6000만 달러에 대해 낮아진 금리를 적용한 결과, 앞으로 차입금이 모두 상환되는 2021년까지 200만 달러(약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육군사관학교, 2015학년도 입시설명회 개최 성료

    육군사관학교, 2015학년도 입시설명회 개최 성료

    육군사관학교(교장 중장 양종수)는 지난 7일 교내 강당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학년도 육군사관학교 입시 설명회를 가졌다. 일반 대학의 수시전형이 9월 중에 실시되는 것과 달리 사관학교 입시는 6월말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한 발 앞서서 진행된다. 이날 휴일을 이용해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육사 교육과 입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이날 입시설명회에서는 학교 소개에 이어 육사 교육체계, 생도생활, 졸업 후 진로, 2015학년도 모집요강 등이 차례로 소개되었다. 설명회 말미에는 사관생도들이 참여하여 입시 경험담과 시험 준비 요령 및 유의사항, 생도 생활에서의 힘든 점과 보람 있는 점 등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이날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모군은 “막연하기만 했던 육군사관학교 입학이 이번 입시설명회를 통해 보다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육사에 처음 와보았는데 생도들을 직접 만나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육사는 정예장교를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으로서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교육시설,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교육제도를 갖춘 교육기관이다. 육사는 생도 6명 당 교수 1명의 비율로, 생동감 있는 교육과 개인지도가 가능한 소규모교반 단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의 및 발표식으로 대부분 수업이 진행되며, 사관 생도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육사 평가관리실장 문양호 대령은 “생도 생활 4년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생도들의 멋진 제복이나 생도로서 누리게 될 혜택만을 보고 육사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입학 후에 갈등을 겪을 수 있다”며, “때문에 육사에서는 장차 정예 장교로서 국방안보의 핵심 인재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이 분명하고 이를 위해 어려운 생도생활의 수련과정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학생을 선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육사 입시설명회는 이달 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주말을 이용해 실시될 예정이며, 1차시험 원서접수는 6월 30일부터 2주간 육사 원서접수 사이트(http://apply.kma.ac.kr)를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2차대전 암호병 활약 마지막 나바호 인디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병대에서 해독 불가능한 암호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나바호 인디언의 마지막 생존자 체스터 네즈가 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93세. 고인은 구전으로 전해온 부족 고유의 언어를 전쟁용 암호로 고안한 나바호 인디언 29명 가운데 한 명으로 2차대전이 끝난 후에는 한국전쟁에 참가하기도 했다. 고인과 동료들은 1942년 5월 미 해병대에 합류해 군의 대령을 ‘은 독수리’, 잠수함을 ‘쇠 물고기’라고 칭하는 등 특유의 표현으로 암호를 만들어냈다. 나바호족 말에 전쟁 용어와 일치하는 단어가 없어 항공기는 ‘새’로, 폭격기는 ‘새끼를 밴 새’로 암호에 활용되기도 했다. 이후 나바호 인디언 약 400명이 전장을 다니며 암호를 전파했다. 이들의 활약상은 미국 정부가 기밀을 해제한 1968년까지 비밀에 묻혀 있었으며 네즈 역시 20년 넘게 침묵을 지켰다. 고인은 지난해 “일본군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도 암호를 풀지 못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유명 영화감독인 우위썬(吳宇森)이 2002년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윈드토커’로 영화화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태국 국왕 쿠데타 승인

    태국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를 국왕이 4일 만에 승인했다. 쁘라윳 짠오차(59) 육군참모총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군사정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의장인 자신의 지위를 푸미폰 아둔야뎃(86) 국왕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실은 쿠데타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고 AFP 등이 전했다. 쁘라윳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 22일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잉락 친나왓(46)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수텝 트악수반(64) 전 부총리가 주도한 시위대의 대치가 반 년 이상 지속돼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쿠데타를 정당화했다. 계엄군 대변인 시리찬 대령은 쁘라윳이 향후 과도 총리 임명 및 의회 구성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군부가 탁신 친나왓(64) 가족과 그의 지지세력이 영원히 태국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탁신파는 우려했다. 태국의 정국 불안은 기득권층과 탁신파 간의 왕위 계승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탁신파 중 일부가 국왕의 유일한 아들이지만 지지기반이 약한 마하 와찌랄롱꼰(61) 왕세자에게 충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방콕에서는 쿠데타 발발 이후 지난 25일까지 사흘 연속 산발적으로 반(反)쿠데타 시위가 벌어졌으나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다. 23일 구금됐던 잉락은 25일 밤 석방됐지만 군인들이 그의 집을 지켜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놓였다. 반정부 시위대를 이끈 수텝은 반역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지말자… 세월호 슬픔 나누는 5·18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지말자… 세월호 슬픔 나누는 5·18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틀 동안 시위에 나선 인원 중 210여명이 거리 행진 중 차도를 점거하거나 당초 신고 구간에서 벗어나 청와대로 향하려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18일 오전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서울 기념식’ 역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묵념으로 시작됐다. 기념사업회는 9년 동안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 서울광장에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면서 기념식 장소를 이례적으로 바꾸게 됐다. 박석무 5·18민주항쟁 서울행사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 나라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정이 드러났다”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유족에 대한 철저한 예우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 참가자인 박인범(42·교사)씨는 “학생들이 ‘앞으로는 어른들 말을 듣지 않겠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강보경(23·여)씨는 “성장 위주로만 치닫다 보니 사람을 지키는 ‘사람 안보’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5·18과 세월호 참사 모두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단상 뒤쪽에 마련된 5·18 민주화운동 사진전에는 ‘다음 생애 너희의 푸르름을 펼칠 수 있길’, ‘어른들 잘못으로 죽음을 맞은 어린 생명들, 부정부패 없는 나라에서 편안한 영혼이 되길 기도한다’는 등의 메모지들이 빼곡히 걸렸다. 이날 밀양 송전탑 주민들과 민주노총 등은 청계광장에서 ‘만민공동회’를 열었다. 참석자 400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50명)은 ‘박근혜 희망 없다, 퇴진이 정답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들어 2시쯤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열린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에는 200여명이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화를 들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집회에 참여한 안산 단원고 졸업생 최승원(20)씨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역할을 다하지 못해 비판하는 걸 두고 정치적 선동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이런 걸 정치적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치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침묵 행진이 끝난 뒤에도 광화문 일대에 모여 시위를 이어 가다 경찰과 3시간가량 대치했다. 경찰은 4차례 해산 명령 끝에 불응한 95명을 오후 9시쯤부터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가만히 있으라’ 시위를 제안, 4차례 주도한 대학생 용혜인(25·여)씨도 연행됐다. 전날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진상 규명 촉구 집회에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 규모인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모였고, 이 중 청와대로 향하던 115명이 교통방해죄 등의 혐의로 연행됐다.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고엽제전우회,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 연합회 등의 회원 5000명(경찰 추산 2000명)은 청계광장 길 건너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우리 가족을 위해 영양이 많고 안전한 음식을 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죠. 맛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요.”취재 중에 만났던 주부의 말이다. 집밥이 돌아왔다. 웰빙이 각광을 받고, 건강하게 먹는 법이 유행이다. 건강한 밥상의 핵심은 좋은 재료다. 어떤 식품을 재료로 써야 당뇨 수치가 높은 가장에게 좋은 음식인지, 공부에 지친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지, 엄마의 혈압을 낮추는지 말이다. 식품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인 농촌진흥청의 연구원들이 일주일마다 식품에 대해 말한다. 첫 번째 주제는 토마토.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자.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 유명한 서양 속담이다. 2002년 미국 주간 타임지도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을 선정하면서 토마토를 가장 먼저 꼽았다. 토마토가 ‘슈퍼푸드’로 불리는 이유는 리코펜 때문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주 10회 이상 토마토 요리를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45% 낮아졌다. 토마토가 중년 남자에게 좋은 채소로 알려진 이유다. 리코펜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리코펜은 우리 몸의 피부, 혈액, 간, 콩팥 등에 있는데 특히 전립선에 많다. 리코펜은 주로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토마토를 통해 섭취되는 경우가 85% 이상이다. 또 리코펜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줄여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익혀 먹을수록 좋은데 리코펜이 가열될수록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리코펜은 기름과 함께 조리했을 때 체내에 잘 흡수된다. 햄버거 등 육류와 토마토의 음식 궁합이 좋은 이유다. 토마토는 시력 강화에도 좋다. 스크린을 많이 보며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토마토가 필요한 이유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루테인은 눈을 구성하는 망막의 구성 성분이다. 시력 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춰준다. 또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 토마토는 만성 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에 활용되기도 한다. 토마토 100g의 열량은 16㎈로 밥 100g(148㎈)의 9분의1이다. 과식을 억제하고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 당근이나 김에는 토마토보다 비타민 A가 더 많다. 비타민 C는 참다래나 딸기가 더 많다. 하지만 토마토는 비타민 A·B·C를 고르게 함유하고 있다. 종합비타민 격으로 하루에 2~3개를 먹으면 비타민 필요량이 충족된다. 토마토는 채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으면 과일이라고 답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토마토는 소송을 통해 과일이 아닌 채소가 됐다.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는 과일과 채소의 관세가 달랐는데 채소를 수입하려면 19%나 되는 세금을 물어야 했다. 뉴욕 세관이 토마토에도 19%의 세율을 매기자 수입업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1893년 연방대법원은 토마토를 채소로 판결했다. 과일처럼 후식으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식사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토마토의 어원(語源)은 ‘tomatl’이다. 멕시코 말로 ‘불룩한 열매’라는 의미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페루, 에콰도르 일대로, 남미 인디언들은 700년쯤부터 토마토를 재배해 먹었다. 16세기 초 대항해시대에 스페인에 전파되면서 ‘tomate’라고 불렸다. 이후 영국에 건너가면서 현재 이름인 ‘tomato’가 됐다. 유럽에 처음으로 상륙한 토마토는 관상용으로 재배됐고,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토마토를 처음 본 유럽 및 미국인들은 토마토가 독초인 맨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렸다. 맨드레이크는 환각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마법의 의식에 사용됐다. ‘사탄의 사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육군의 로버트 존슨 대령이 1820년 뉴저지 주 셀럼 재판소 앞에서 군중을 모아놓고 토마토를 공개 시식하면서 미국에서도 식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토마토는 이후 미국에 의해 필리핀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전파됐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일본으로도 건너갔고, 우리나라에는 조선 선조나 광해군 시기에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3)에 토마토를 의미하는 ‘남만시’(南蠻?)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남만시란 ‘1년을 사는 감’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토마토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방울토마토가 앙증맞은 모습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얻으면서다. 2002년 이후 토마토가 건강식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토마토 재배면적은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토마토 종자는 금보다 비싸기로 유명하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g에 12만 6000원~24만원 정도다. 1g당 4만 5000원 정도인 순금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사실 비싼 종자 가격은 토마토 농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농가의 생산비에서 종자 가격은 10% 이상 차지한다. ‘빨간 토마토’가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아주 연한 크림색부터 노란색, 주황색, 녹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있다. 일반종과 야생종을 교배해 원하는 색깔의 토마토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2001년 이스라엘에서는 아주 짙은 보라색을 띠는 ‘블랙 토마토’를 개발한 바 있다. 흔히 토마토의 크기도 일반과 방울토마토의 두 가지로 구분하지만, 콩알만 한 것부터 사람 얼굴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대과종(200g 이상)은 스테이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중과종(60∼200g)은 가공용으로 쓰인다. 야생종 중에는 직경 1㎝에 불과한 토마토도 있다. 과실의 모양도 원형, 타원형, 계란형, 사각형, 표주박형, 납작형 등으로 나뉜다. 최학순 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원(농학박사) ■문의 kdlrudwn@seoul.co.kr
  • 송승헌 “이젠 스타 아닌 배우로 인정받고파”

    송승헌 “이젠 스타 아닌 배우로 인정받고파”

    ‘스캔들’ ‘방자전’ ‘음란서생’ 등으로 19금 파격 멜로의 한 획을 그은 김대우 감독과 배우 송승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인간중독’. 14일 개봉한 영화는 베트남전 막바지였던 1969년 승승장구하던 대령 김진평(송승헌)이 중독 같은 사랑에 빠지면서 맞는 파국을 그렸다. 김 감독은 고전 비틀기를 주로 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정석 멜로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파격 노출로 주목받고 있는 송승헌(38)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파격적인 19금 멜로다.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생각이 바뀌었다. 어렸을 때 선배들이 수없이 했던 ‘배우가 되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청춘 스타로 데뷔했지만 평생 하고 싶은 것이 연기라는 걸 알았고 멋지게 나이 들어 가는 남자 배우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가 됐다. 그래서 한 가지 색깔보다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이번 영화 출연 이후에는 들어오는 시나리오도 달라졌다. 정직하고 바른 인물보다는 독하고 비열한 캐릭터들이 많다. →극 중 김진평은 베트남전 영웅이지만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주변의 신임이 두터운 완벽한 조건의 남자가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에게 쉽게 빠져드는 설정인데, 그 상황이 이해가 됐나. -유부남과 유부녀의 사랑이지만 둘의 사랑이 진실하게 보이도록 하는 게 숙제였다. 결혼했지만 진평에게 가흔은 첫사랑인 데다 감성적으로 피폐해진 그에게는 시들어 가는 나무의 물과 같은 존재다. 이 때문에 앞길이 창창한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와의 사랑에 이유 없이 빠져들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설명이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마음이 끌리고 좋아하는 감정은 이성적으로 설명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한국판 ‘색, 계’라고 불릴 만큼 파격적인 정사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감독에게 어느 정도 노출이 있는지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솔직히 ‘남자가 벗어 봐야 얼마나 벗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김 감독의 전작이 무조건 야하고 벗기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뢰가 컸다. 노출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강했다. →베드신은 처음이다. 게다가 상대역인 임지연에게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 -(임지연보다) 내가 더 긴장하고 떨었다. 감독님이 촬영 전에 배우들이 어색해하지 않도록 베개를 안고 베드신을 시연해 보였다. 지연씨가 털털하고 대담하게 연기해서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았다. →영화에서 ‘당신을 안 보면 숨을 쉴 수가 없어’라는 대사가 여러 차례 나온다. 그런 숨 막히는 사랑을 실제로 해 본 적이 있나. -고 1때 만난 첫사랑이 그랬다. 서로 첫눈에 반했는데 번개가 친 것 같았다. 둘 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려서 결국 그 친구는 더 적극적인 남자에게 갔다. 1년 반 뒤에 다시 만나게 됐지만 그 사이에 가슴 아프고 애가 탄 순간을 잊을 수 없어서 내게는 트라우마가 됐다.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쪽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40대에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흔히 배우의 외모가 좋으면 연기가 가려진다는 말들을 한다. 이런 얘기는 결국 배우가 부족해서 듣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내 연기의 전환점이다. 예전에는 독불장군 스타일로 타협을 못했지만 지금은 성격도 많이 유해졌다. 지금 목표도 연기 대상이나 한류 스타가 아니다. 높은 목표보다는 배우로서 연기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 한다. 단, 송승헌이 이제는 스타가 아니라 배우로 보인다는 평가를 꼭 받고 싶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정은 전용기의 비밀…리설주와 전용기에서 함께

    김정은 전용기의 비밀…리설주와 전용기에서 함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이용한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 등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를 관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동신문에 게재된 전용기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일류신(Ilyushin) IL-62로, 북한이 보유한 고려항공 여객기 중에서도 제작연도가 가장 오래된 기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발 장거리용 제트 여객기인 IL-62는 최초 취항이 1962년이었고 1993년에 생산이 종료되었다. 북한 외에 소련, 중국, 동독,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쿠바, 베트남 등 주로 옛 공산권 국가에서 널리 쓰였다. 이날 공개된 기체는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된 가운데 동체 앞부분 상단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글자와 함께 인공기를 새긴 모습이었다.또 꼬리 날개 쪽에는 붉은색 원 속에 붉은색 왕별을 그린 마크를 새겨 ‘1호기’임을 상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용기에서 내린 김정은 부부는 비행장 트랩 앞에 늘어선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기도 했다. 김정은 부부가 의장대를 사열한 장면이 공개된 것도 처음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은이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북한 권력체제가 공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1일에도 김정은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에 참가한 연합부대 지휘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지연 비행장에 도착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공개했으나 당시 비행기는 전용기가 아닌 고려항공이라는 항공사명을 새긴 여객기였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3월15일 ‘세스나’로 추정되는 경비행기를 이용해 원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다음 날 프로그(FROG)-7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했다. 김정은은 지난 9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 전용기를 타고 평안남도로 이동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를 관람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정은의 지시로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에서 개최됐으며 대령급 장교들이 참가한 일종의 ‘탑건(Top Gun·최고조종사)’ 선발 대회로 당국은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공군의 ‘비행지휘관’들은 우리의 항공작전(비행) 전대장들로 대령 계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우리 공군은 ‘소령’을 탑건으로 선발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동원한 작전기는 미그-21·29, 수호이-25 전투기, AN-2 저공침투기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은 특수부대를 태우고 저공으로 기습침투하는 데 동원되는 AN-2기가 공중에서 소형 공대공 로켓을 발사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김정은은 대회 우승자들(탑건)에게 직접 시상하고 비행지휘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이 대회는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전군의 모든 조종사가 참가한 ‘제1차 비행사대회’를 주관한 것에 대한 후속 행사로 분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김정은이 군종별로 기량을 겨루는 대회를 열거나 지휘관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면서 “일종의 군기 잡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정은이 최근 공개 행사의 50% 이상을 군부대 방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설에서도 과격한 발언을 하는 등 통치자로서의 위상과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한국종(전 서울신문 광고국 차장)씨 모친상 6일 의정부 백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1)844-4450 ●임중식(한국경제신문 기사심사부 부국장)씨 별세 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3779-2182 ●이봉현(한겨레신문 경제국제에디터)광철(의남식품 생산부장)씨 부친상 이영수(베스탑 커뮤니케이션 대표)김대중(자영업)씨 장인상 김영숙(경기 가람중 교사)씨 시부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072-2016 ●민창기(전 KBS 아나운서)씨 별세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양희섭(KBS 전주총국장)씨 모친상 6일 전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63)250-2450 ●동일균(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현수(두산 전자BG 사장)익수(교보생명 영업소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5 ●정해영(한컴 고문)씨 부친상 김연환(씨트리 이사)씨 장인상 5일 한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90-9456 ●윤지연(구일중 교사)지희(세계일보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김재기(신서고 교사)황의수(보건복지부 홍보기획담당관)씨 장인상 6일 일산 백병원, 발인 8일 오전 (031)910-7444 ●허종호(OSEN 기자)씨 부친상 6일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63)855-1734 ●윤기설(한경 좋은일터연구소장)기섭(사업)씨 모친상 5일 인천 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2)462-9261 ●정용희(인베이스 대표)선희(미즈산부인과 실장)명희(기상청)윤희(서울한강로타리 사무장)씨 부친상 유인옥(인올 대표)씨 시부상 임창교(미즈산부인과 원장)씨 장인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40분 (02)3410-6920 ●진영대(전 한화건설 부사장)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3151 ●박광길(전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씨 모친상 6일 경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53)200-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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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전 민주노동당 대표)씨 모친상 혜원(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호근(전 한국화학 무역부)성근(뉴시스 기자)씨 조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5 ●정청래(국회의원)씨 장모상 28일 전남 강진 산림조합추모관,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61)433-2300 ●이원표(롯데칠성음료 이사)씨 모친상 우재경(스카이벤처코리아 대표)씨 장모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31)787-1510 ●이창순(예비역 공군 대령)씨 별세 해종(노네임스몰 대표)씨 부친상 유재홍(채널A 상임고문)김청묵(전 연세대 음악대학장)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6 ●김재식(전 KB국민은행 부행장)씨 별세 성수(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한진수(현대선물 감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00 ●김우진(가나안교회 목사)철진(한국조폐공사 상임이사)양진(삼성벤처투자 자문역)성진(이넥스자원 대표)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9 ●정윤수(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씨 부친상 27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51)607-0291
  • 진교중 前대령 “민간잠수부가 SSU보다 더 낫다는 말 동의 못해”

    진교중 前대령 “민간잠수부가 SSU보다 더 낫다는 말 동의 못해”

    ‘진교중 대령’ ‘민간잠수부’ ‘SSU’ 전 SSU 대장 진교중 해군 예비역 대령이 정부가 “민간 잠수부가 군·경보다 낫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19일 YTN에 출연한 SSU 대장 진교중 예비역 대령은 이날 오전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의 긴급 브리핑에서 “’머구리’를 쓰는 민간 잠수부가 군·경보다 낫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민간 잠수부가 SSU 등 군보다 더 기술이 좋다는 정부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진교중 대령은 “현장을 보지 못했지만 잠수 기법엔 두가지가 있다. 스킨 스쿠버를 쓰는 부대가 있고 표면공급잠수기법, 즉 ‘머구리’를 쓰는 사람이 있다. 스킨 스쿠버는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수중 체류 시간이 짧고 머구리는 수중에서 선박과 통신이 가능하고 체류 시간이 비교적 길지만 활동 범위가 한정적이다”면서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교중 대령은 “SSU 대장을 맡을 당시 천안함, 서해 페리호 등 각종 사건에 투입됐지만 절대 민간 잠수부가 SSU보다 낫다고 볼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쓰는 기법의 차이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큰헤이드호의 전통, 먼저 탈출한 선장은 저버렸다…세월호 이준석 선장 구속

    버큰헤이드호의 전통, 먼저 탈출한 선장은 저버렸다…세월호 이준석 선장 구속

    ‘버큰헤이드호’ ‘세월호 선장’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장 이준석과 3등항해사, 조타수 등 선사 직원들이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가운데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이 주목받고 있다.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이드호는 남아프리카로 가던 중 케이에프타운 66km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 사고 당시 승객은 630명이었지만 구명보트는 단 세 척뿐. 180명밖에 구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선장이자 사령관 시드니 세튼 대령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태워라”라고 명령하면서 병사들에게 부동자세로 갑판에 서있게 했다. 이어 여자와 아이들은 3척의 보트에 나눠탔다. 세튼 대령의 명령에 군인들은 끝까지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았고, 구명보트가 버큰헤이드호를 떠났다. 결국 세튼 대령 포함 436명의 군인은 그대로 배와 함께 수장됐다. 이후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각종 해상 사고에서 불문율로 자리잡았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18일 오후 선장 이준석을 비롯해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을 구속했다. 재판부는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버큰헤이드호와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구속 소식에 네티즌들은 “버큰헤이드호와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구속, 대조된다”, “버큰헤이드호와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구속, 왜 우리는 저런 전통을 못 지킨 건가”, “버큰헤이드호와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구속, 뱃사람의 긍지를 저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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