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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장군 나올까” 술렁이는 軍

    합참1차장(대장) 위인설관 문제로 곤욕을 치른 국방부가 이번에는‘여장군’ 연내 배출설로 술렁거리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최근 끝난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여성 장군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부터 군내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정대철(鄭大哲·민주당) 의원 등 일부 국방위원들은 지난 7일 열린국방부 국감에서 여군의 사기 진작과 여군 인력활용 확대 차원에서여장군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하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개인적으로 공감하며 적극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여군 가운데 장군진급 대상에 가까운 장교는 엄옥순(嚴玉順·여군학교 24기·육군교육사령부 연구관),민경자(閔慶子·〃·육군본부 여군담당관) 대령으로 전체 여군 2,134명중 최고 계급자이다. 두 여성 대령은 장교 임관 연도 및 대령 진급 시기에서는 장군 진급기준에 미달된다. 그러나 군 인사법은 ‘인력 운용상 필요할 경우 이같은 기준을 1년감할 수도,2년 더할 수도 있다’고 규정,융통성을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조 장관의 결심에 따라 연내 장군 진급 심사과정을 거쳐 두여성 대령중 한명이 장군으로 진급할 수 있다는게 국방부 관계자의설명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여성 장군 연내 배출설이 꼬리를 무는 것은최근 전역을 앞둔 김희상(金熙相·육사24기·중장) 국방대총장의 합참1차장 진급설에서 드러났듯이 군 인사가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외조항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주석기자 joo@
  • 고위공직자 비리 여전

    3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직위를 이용한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7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이후 3년간 금품수수 등의 비리로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은 부처 및 지자체의 3급 이상 공무원은 1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3명의 간부가 금품수수로 정직 등의 조치를 받았다. 해양부의 김모 실장(1급)은 대외 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지난8월 정직 조치됐고 박모 담당관(3급)은 해외출장비 명목으로,이모 과장(3급)은 체육행사경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각각 인사 통보됐다. 또 육군 헌병대의 이모 파견대장(대령)은 헌병대 수해복구공사(1억800만원)를 수주해 주겠다며 13차례에 걸쳐 450여만원의 금품을 받았고,국가보훈처의 모 위원장(1급)은 지난해 한국보훈복지공단 출자회사의 매각업무를 추진하면서 주식매매 가계약 업무을 부당하게 처리해 61억원의 손실을 끼쳐 지난 98년 징계를 받았다. 한편 감사원이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한 문책 대상자 중 절반 가량이감사원의 요구수준보다 낮은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8,99년도 징계처분요구 사항에 대한 집행내역’에 따르면 파면해임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한 276명 가운데 제대로 징계처분된 경우는 13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감봉 견책 불문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홍기자 hong@
  • 軍장성 92명 진급인사

    육·해·공군 장성 92명에 대한 정기 진급인사가 25일 단행됐다. 육군은 오현구(吳鉉九·육사26기)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김충배(金忠培·육사27기) 3사관학교장 등 2명이 중장 진급과 함께 군단장에임명됐으며, 김태영(金泰榮·육사29기) 국방부 정책기획국 차장 등준장 10명이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에 보임됐다.김진섭(金鎭燮·법무84기)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3명은 소장으로 직위진급했다. 해군은 이상필(李相弼·해사26기) 해군대학 총장 등 4명,공군은 배창식(裵昌湜·공사21기) 11전투비행단장 등 3명이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와함께 육군 52명,해군 10명,공군 8명 등 대령 70명이 준장으로진급했다. 국방대학교 총장에는 서종표(徐鍾杓·중장·육사25기) 6군단장,육군군수 사령관에는 정중민(鄭重民·중장·육사25기) 1군단장이 보임될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도덕성 등을우선 고려했으며 화합과 단결을 위해 지역별,출신별로 균형 선발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전도봉 前해병사령관 ‘수뢰 무죄’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金在晋부장판사)는 17일 해병대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장교로부터 진급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도봉피고인(58)의 뇌물 수수사건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뇌물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죄는 인정해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고인 소유인 2,700여만원 상당의 경기 안성군 땅을 1억원 상당의 이모 중령 처남 소유의 땅과 교환하는 대신 이 중령을 진급 심사에서 잘 봐달라’는 김 모 대령의 청탁을 승낙했다는 검찰의 공소 사실은 두 땅의 시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 확실치 않은 만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김 대령으로부터 ‘직무와 관해 잘 봐달라’는 취지로 1,1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 사실도 사건 당시 김 대령은 보직기간이 만료되면 곧 전역이예정돼 있어 뇌물을 줄 만한 동기도 없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역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오늘 이·팔 정상회담 전망

    자칫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16일 정상회담 합의로 수습 실마리가 잡혔다.그러나 사태해결을 위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15일 레바논의 친이란계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대령 한명을 생포했다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변수로 대두됐다. ◆전기마련=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노력과 압력을받아온 양측의 회담 참석 합의로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공격으로 대두된 전면전 위기는 일단은 수그러들었다.아라파트 수반은 그동안 회담참석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국제진상 조사위’구성과 국경지역 봉쇄조치 해제 등 전제조건을 거둬들였다.바라크 총리도 팔레스타인측의 폭력중단 우선 합의 등 조건을 달지 않았다. 두 지도자가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현 사태의 지속이 양측 모두에게 더 이상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망= 16일 회의에 거는 기대는 한마디로 ‘제한적’이다.물론 빌클린턴 미 대통령이 14일 밝힌 것처럼‘폭력중단 방안’‘폭력 충돌 재발 방지’‘진상조사’‘중동 평화협상 재개 방안 마련’등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대가능한 성과는 임시 봉합조치라 할 ‘현 유혈사태 종식합의’정도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한걸음 물러나 잠시 폭력사태의 결과에 대해 생각할 기회만 된다하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밝혔다.이미 중단된평화협상의 재개는 거론조차 어렵다는 분석이다.이번 회담이 아무런합의없이 실패할 경우 중동사태는 통제불능의 사태로 악활 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현 사태종식안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보고있다. 그러나 유혈 종식안이 마련된다 해도 그 이후는 불안한 상황.팔레스타인내 과격 단체와 무장저항단체 하마스 등은 정상회담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만일 자살폭탄 테러같은 돌발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질 경우,다시 위기국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라파트 수반이 하마스 등 무장저항단체구속 요원들의 석방을 승인하고 바라크 총리는 우파인 리쿠드당과의 거국 내각 구성을 선언한것도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팔레스타인 무장저항 요원의 석방은 오슬로협정의 파기를,바라크 총리와 리쿠드당과의 제휴는 기존 평화노선의 포기를 뜻한다. 일부에서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클린턴 대통령의레임덕 상태도 회담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임기전모양새를 어느정도 갖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려는 그의 의지에도 불구,분쟁 당사자들에게는 입김이 줄어들 것이란 진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軍 또 발포… 팔 聖戰 촉구

    국제사회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3일 오전 휴전에 합의했으나 곧이어 새로운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헬기로 기총소사까지 발사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극도의 분노를 사고있다.라말라등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곳곳에서는 유대인주민과 팔 주민 사이에 무력충돌이 대규모 발생,양측간 충돌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은 3일 오전 양측이 5일간 계속된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고위 소식통은 “팔레스타인 지역내에 진주했던 이스라엘 군병력과 군장비 철수를 포함한 전면 휴전 합의가이뤄졌다”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주둔한 이스라엘 에치온 부대 사령관인 마르셀아비브 대령은 인날 군라디오 방송을 통해 “휴전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팔레스타인이 휴전합의를 준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일단 무력 충돌을 중단한 것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통제 불능의 상태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유엔 등 국제사회의 충돌해결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5일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을 동석시킨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은 모든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 도출을 위한 것”이라며 “나는 회담 개막 때만 참석하고 그 이후는 두 정상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팔레스타인의 요청에 따라 동예루살렘내 성지를 둘러싼 최근의 충돌사태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 협의를가졌으나 미국의 거부로 3일 현재 공개회의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고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도 4일 파리에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유혈사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라엘내 강경 세력들은 ‘전쟁 불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도 전 아랍권을 대상으로 ‘인티파다’(봉기)와 지하드를 촉구하고 있어 유혈충돌과 긴장은 당분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
  • 병역비리 군의관 6명 항소심서 실형 선고

    고등군사법원 제1부(재판장 李星載 대령)는 28일 병역면제를 위해허위공문서를 발급해주고 5,500만원을 받은 임영호 공군소령 등 군의관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전원에게 징역 2년6월의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의 신성한 병역의무의 중요성을 감안,부당한 방법으로 병역면제 등의 처분을 한 자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엄단한다는 차원에서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군사 핫라인등 3개항 중점논의

    남북국방장관 회담과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이 25일과 26일 제주와 서울에서 열린다. 김일철(金鎰喆·64) 북한 인민무력부장 등 남북국방장관회담의 북측대표단일행은 24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다. 이들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CN235 수송기편으로 회담장소인 제주에 도착했다.북측의 군사대표단이 판문점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은분단 55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경의선 복원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공사를위한 남북한 군사실무단 구성 ▲평양 2차회담 등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군사 직통전화 개설 등에 합의할 전망이다. 북측 대표단은 김 부장을 수석대표로 박승원(총참모부 부총참모장)중장,김현준(인민무력부 보좌관) 소장,로승일(인민부력부 부국장) 대좌,유영철(판문점대표부 부장) 대좌 등 대표 5명과 수행원 5명,지원요원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남측 대표단은 조 장관과 김희상(金喜相·육군중장) 국방장관 특별보좌관,김국헌(金國憲·육군준장) 국방부 군비통제관,송민순(宋旻淳)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인영(李仁永·육군대령) 합참작전계획과장 등5명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열린다.북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남북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 해결절차,청산결제 등 4개 합의서 체결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노주석 김성수 김상연 전영우기자 joo@
  •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 미국에 관계개선 촉구

    [트리폴리 AFP 연합]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대령은 7일 미국과의 관계 증진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미국은 리비아에대해 과거의 적대정책으로 돌아가지 말아달라고 CNN과의 회견에서 촉구했다. 그는 미중앙정보국(CIA)을 지난달 30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주재리비아대사를 암살한 배후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사건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과거의 속이 검은 정책들을 추구하지 말기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리비아 외무부는 지난달 24일 트리폴리는 대(對)유럽 관계를 증진시킨 뒤 미국과도 정상관계를 재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월 리비아를 묘사할 때 무법국가란 표현을 거두고 대신 ‘우려국가’란 용어로 바꿔 불러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4월 리비아가 로커비 폭파사건의 용의자 2명을 재판하도록 인도키로 합의하자 유엔이 대 리비아 제재를 중지시켰음에도 리비아와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는 취하지 않아왔다. 카다피는 뉴욕 밀레니엄 정상회의 불참이유에 대해 “당신은 내가대서양을 건너가 5분 동안 연설하기를 기대하는가”고 반문하고 유엔은 진짜 유엔이 아니라며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印尼 서티모르 난민-민병대 유엔사무실 습격

    [딜리 AFP 연합] 유엔 평화유지군이 6일 오후 유엔 구호요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서티모르에 급파됐다고 평화유지군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르웨이 출신 브리나르 니모 육군대령은 동티모르의 수아이로부터서티모르의 아탐부아로 4대의 헬기가 급파돼 유엔 구호요원 54명을동티모르의 발리보시(市)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니모 대령은 4대의헬기중 2대는 무장헬기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수작전은 이날 오전자행된 “폭도들의 행동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던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수천명의 난민들과 친(親) 인도네시아 민병대들은 서티모르의 유엔사무실을 급습해 4명의 유엔 구호요원들을 살해했다.
  • [여성 선언] 밥상인권

    우리네 밥상을 보면 아줌마 인권 수위가 어느 만큼인지를 대번에 알수 있다. 아줌마 손 끝에서 마지막 에너지까지 짜내 버리는,인정머리없는 밥상문화! 아무리 없는 집 상차림이라도 수저, 젓가락, 물컵 등까지 주욱 대령하자면….게다가 밥상엔 웬 그릇들이 그리도 많은지. 간장종지,국그릇,밥그릇,찌개냄비,김치사발,나물접시,멸치볶음 등…. 요즘같은 무더위엔 상 차리다가 땀으로 범벅되기 십상이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그들의 ‘소식주의’에 놀랐다.잼과버터와 빵 한 조각,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그리고 접시 하나면 그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었다.정찬이래봐야,유럽에서 정찬을 먹은 적은 없고…영화에서 보면 큰 접시를 가운데 놓고 식구들이 주욱 한 수저씩 제 손으로 덜어다 먹지 않던가.우리는떡하니 앉아서 밥상받고 앉아 짜다 맵다 투정에다가 밥 먹고 나서 숭늉까지 찾으니….정말 고귀하신 인종들이다. 연년생 아이를 키우던 선배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지금은 아이들이커 초등하교 고학년이 되었지만,그 아이들이한 살,두 살일 때 그 언니의 삶은 거의 환상이었다. 모닝빵을 한 손에 들고 우적우적 씹어먹으면서,아이 하나는 포대기로 업고,한 손으로 애 밥먹이고….남편이란 사람은 그 와중에도 국 따로,밥 따로,반찬 따로인 예의 그 밥상을앉아서 받아먹었다. 얼마전 회사근처 구내식당의 식판에 밥을 받아먹으며 문득 떠오른생각. “그래.집에서도 식판에 밥을 먹으면 되겠군” 그날 이후 집에서 제일 큰 접시에 밥,김치,나물,콩자반 등을 담고먹는다.국이나 한 그릇 따로 뜨고.설거지도 줄고,그렇게 간편할 수가없다. 하지만 줄줄이 시집식구에,눈치볼 사람들 모시고 사는 아줌마가 어느날 갑자기 저녁밥을 식판에 담아 내온다면….“너 미쳤냐” 할 거다.아마 식판을 사용하자고 ‘건의’한다고 해도 “그래! 좋은 생각이야!”하며 순순히 받아들일 멋진 가족이 얼마나 될지…. 내가 사무실에서 식판이야기를 꺼냈더니 몇몇 아줌마들이 집에서 써본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식판을 사지 말고요,애들이 먹는 그 예쁜 그릇 있죠?(칸이 나뉘어있는) 그걸로 써보세요.우리 남편은 그거 너무 좋아해.아기랑 똑같은걸로 밥먹으면서.하하!” “집에서 제일 예쁘고 큰 접시에 밥,반찬,야채…같이 담아서 먹어요” “우리 남편은 이쁜 접시에 담아 주니까 좋아하던데?” 그리고 한 아줌마가 말하기를,복잡한 밥상 차리기를 그만두고 접시하나로 한 식구 먹거리를 담아내기 시작하면서,남편이 상 차리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사실 여자,남자 할 것 없이 지금처럼 매끼니를 정찬으로 차려 먹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런 노동이다.게다가 경제적 손실,환경피해도 만만치 않다.이 사람 저 사람집적거리던 반찬을 버려야 할 때가 많고,그릇 가짓수가 많으면 설거지하면서 세제와 물을 사용하는 양도 많아질 테니까. 식구들 중 오직 한 사람(아줌마)만이 밥을 짓고,밥상을 차리고,밥상을 치우는,먹고 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불평등 노동을 접시 한 개,식판 하나에서부터 바꿀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어릴 적부터,자기 접시에 자기가 먹을 밥과 반찬을 덜고,다 먹은 접시를 헹구면서성장한 아이는 밥상 차리는 수고로움을 구경하며 앉아 있지만은 않을거다. 아내와 함께 접시에 밥을 덜어 먹는 남편은 가사노동이 남의 일이며,자신은 대접만 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님을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 못지 않게 힘든 일이 있다.그건 일상을 바꾸는 일이다.그건,열 두가지 그릇 대신 ‘식판’으로 밥상을 차릴 수있느냐의 문제이다. ◇ @zooma 편집장 이 숙 경
  • 검은 대륙 휘감는 ‘희망과 피’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나이지리아 방문에나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6일 나이지리아의 민주적 실험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는 나이지리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희망의 싹이라고 칭송했다.그러나 시에라리온과 수단에서는 국내분쟁이 국제전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먹구름이 뒤덮혀 있다. ■나이지리아 98년 군부의 장기독재와 부패를 이유로 아프리카 순방국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외했던 클린턴 미 대통령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지난해 출범한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 정부의 민주적 실험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더욱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미국측은 밝히고 있다. 클린턴은 나이지리아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이것이 다른 아프리카국들로 확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실제로 미국은나이지리아의 민주제도 정착을 위해 4,300만달러,나이지리아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450만달러 지원 등 많은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클린턴은 한편 나이지리아가 내달 열릴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에서 석유증산에 합의,유가가 인하되도록 힘써줄 것을 조건으로 나이지리아의 부채를 경감시켜주는데 동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직 완결되기까지는 먼 길을 남겨놓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민주주의실험은 아프리카에 희망의 싹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가리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샌디 버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말하고있다. ■시에라리온 지난 5월 500여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인질로 잡아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에라리온에서 25일 영국군 11명이또 시에라리온 반군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다.영국은 인질로 잡힌 영국군의 조기석방과 시에라리온에 배치된 영국군의 안전을 위해 무력사용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시에라리온 사태의 본질이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둘러싼 다툼이라는 점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의 타협은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이는 인질사태가 얼마든 되풀이될 수 있음을시사하고 나아가 영국을 포함한 외세의 개입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아프리카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수단 17년에 걸친 장기내전이 국제전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래프지는 27일 수단에 중국군 수만명이 이미 배치됐으며 70만 병력이 추가배치를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조니 가랑 대령이 이끄는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나일강 상류 유전지대로부터 16㎞ 지점까지 접근하자 중국국영석유공사가 대주주로 있는유전 보호를 위해 수단에 파견된 중국군이 개입할 태세를 보이는 것.수단 정부도 유전지대에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들과 함께 비상계획을마련하고 있어 수단내전이 국제전으로 확산될 위험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병무청 동원소집국장 서종진씨

    병무청은 11일 개방형 직위로 선정된 동원소집국장에 육군 35사단 참모장을지낸 서종진(徐鍾鎭·54) 예비역 대령을 임명했다. 서 국장은 갑종 220기로 지난 68년 임관해 39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56사단 예비군 관리대대장,71동원사단 연대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5월 전역했다. 노주석기자 joo@
  • 英 영화배우 알렉 기네스 타계

    [런던 AFP 연합] 셰익스피어의 햄릿 역에서부터 ‘스타 워즈’의 오비-완케노비 역에 이르기까지 66년간 다양한 연기생활을 펼쳐온 영국의 영화배우 알렉 기네스경(卿)이 지난 5일 밤 사망했다고 킹 에드워드 7세 병원 대변인이7일 밝혔다.향년 86세. 1940년대와 50년대 고전 코미디극에 주로 출연했던 그는 57년 ‘콰이강의다리’에서 니콜슨 대령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아카데미상을 받았고,이듬해인 58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나이트 작위를 받았다. 34년 처음 무대에 선 그는 활동초기 코미디극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에서 암살자와 희생자 등 여러가지 역을 맡아 재능을인정받았다. 그후 영국의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과 오랜 유대관계를 유지,‘위대한 유산’,‘올리버 트위스트’,‘콰이강의 다리’,‘닥터 지바고’,‘인도로 가는길’등 린 감독의 대표작들에 출연했다.
  • 국방부, 현역 준장 구속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6일 민간항공사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군 항공유를 구입,예산 574억원을 낭비한 전 국방부 조달본부 물자부장 유규은(劉圭銀·56·학군5기) 준장과 전 물자과장 박원근(朴元根·48·3사8기) 대령을 업무상배임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유 준장과 박 대령은 지난 98년 민간항공사보다 ℓ당 92.93원이 비싼 값으로 국내 5개 정유업체들과 군 항공유 구매계약을 체결,모두 574억7,000만원의 국고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유 준장에 대해서는 98년 4월 모 정유사로부터 5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현재 99년도 계약분에 관련된 전·현직 장성과 영관급 장교 등 6명을 소환,조사 중이다.이들과 정유업체간의 유착 의혹 등을 파헤치기 위해가택수색 및 계좌추적도 벌이고 있다. 유 준장 등은 지난 98년 군용유류 계약시 거래실례가격을 원가에 적용토록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배제한채 연간 고정가로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주석기자 joo@
  • 주한美8군사령관 첫 공식 사과

    대니얼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사령관은 24일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관련, “한국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공식으로 진심어린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미8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것은 1945년해방과 함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이후 처음이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새뮤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이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테일러 실장은 이와 관련,“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에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을 포함,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한국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명한점을 인식해 조사의 책임자급을 대령에서 제19전역지원사 사령관인 베리 베이츠 소장으로 격상시켰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조사를완료,완전한 조사보고서를 한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것임을 제 명예를 걸고 약속드린다”면서 “주한미군의 일원으로,미국인 뿐 아니라 한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게 저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이며 우리 군인 및 주한미군 근무자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실장은 “포름알데히드 방류가 한강의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된다”는 1주일 전 주한미군의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도그런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인터뷰/ 수목드라마 두 주역 최지우-김유미

    수목드라마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SBS는 굵은 액션이 돋보이는 ‘경찰특공대’를 내놓았고 MBC는 남성판 신데렐라인 ‘신귀공자’를 방송중이다. SBS ‘경찰특공대’는 남성 출연진의 경우 김석훈 이종원 등 널리 알려진인물들이 나오지만 여성 출연진은 김유미 황인영 등 신예에 가까운 탤런트들로 채워져 있다.특히 시청자에게 매우 낯선 신인 김유미가 방송의 흐름을 주도한다.반면 MBC ‘신귀공자’는 방송 첫회에 탤런트 안재욱,정준호,아나운서 신동호 등을 내세워 시청자의 눈길끌기에 성공했고 드라마를 이끄는 주된 화자는 스타급인 최지우와 김승우다. 드라마의 속성상 결국 이 두 드라마는신예 김유미와 스타 최지우의 대결양상을 띨 전망이다. ▲MBC '新귀공자' 최지우. 탤런트 최지우는 인기스타다.6년전인 94년 MBC 공채 23기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97년 KBS2의 주말극 ‘첫사랑’을 통해 스타반열에 올랐다.그 뒤 영화‘올가미’,‘키스할까요’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KBS ‘유정’,MBC ‘사랑’,최근에는 MBC ‘진실’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연예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의 최고의 꿈이라는 화장품 CF에도 출연했다. 최지우처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서도 연기력 논쟁에 시달리는 연예인은드물다.그에게 쏟아지는 대표적인 혹평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극의 흐름을 똑똑 끊는 부자연스러움과 때로는 안으로 삼켜버리는 대사”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그도 충분히 알고 있다.따라서 요즘 연기력 향상을 위해 부쩍시간을 들이고 있다.우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를 꼼꼼히 분석하고 잘못된점을 고쳐나가고 있다.그는 “연기는 모니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내 스스로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라면서 “화면에 나오는 모습과 평소 모습이 많이 달라요.화면에서는 약간 주눅이 들어있기도 하고 때로는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게 느껴져요”라고 말한다.그래서 스스로 편안하게 연기하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의식적으로 잘하려고 할수록 어색해진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틈틈이 주위 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던중 최근에는 큰 ‘복’을 얻었다고자랑한다.‘신귀공자’의 기획자인 이창순PD로부터 하루 2∼3시간씩 한달동안 연기지도를 받은 것이다. 또 저음에서 대사를 삼키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펼치고 있다.소형녹음기에 자신의 대사를 녹음하고 다시 들으면서 어떤 부분이 안들리는가를 체크한다.그리고 연기를 할 때도 평소보다 한단계 높은 음으로 말하려고 애쓴다. ‘신귀공자’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영국에서 고고학 석사과정을 받고 있는 엄청난 재벌가의 외동딸.자신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에게 맞서 생수배달원(김승우)을 가짜 애인으로 만들었으나 그의 인간적 매력에 끌려 진짜 사랑에빠진다.“아마 제가 그 위치였더라도 그랬을 거예요.자기가 모든 걸 다 갖고있는데 남편에게서 뭘 더 바라겠어요?” 수차례 부잣집 딸을 연기해봤어도 경호원에 유모까지 둔 재벌가의 딸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다보니 연기 자체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고 똑똑하고 당당한 극중 인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오래간만에 생기발랄하면서 마음에 드는 역을 맡게 돼 너무 기쁘다는 최지우.이번에는 연기력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경하기자 lark3@. ▲SBS '경찰특공대' 김유미. “처음에 오디션 볼 때 감독님이 ‘그냥 가라’고 했어요.‘이 역을 안 시켜 주면 죽어버릴 지도 몰라요’라고 매달려서 겨우 캐스팅됐습니다” 지난 19일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의 여주인공 김유미(20)는 그야말로 ‘왕초보’다.지금까지 두 편의 광고와 MBC ‘남자셋 여자셋’,SBS ‘당신은 누구시길래’에 잠깐 얼굴을 비친 것이 전부다.그런 김유미가 SBS가 10개월 넘게 정성을 들여 기획한,한 편당 제작비가 8,000만원이나 들어갔다는 대작에 불쑥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유미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정단비’는 까다로운 역할이다.단비는 동하(김석훈)의 형 동식을 죽인 테러집단의 킬러.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죽일 만큼 차갑기 그지없다. 반면 우연히 만난 동하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질 만큼 열정적이다.이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중견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첫 회에 나온 그녀의 연기는 역시 좀 어설펐다.“제 연기를 제가 다시 보니 너무 부끄럽고 다른 분들에게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처음 촬영을 시작한 2월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애교를부린다. 아직 TV에 익숙하지 못한 탓인지 웃는 모습도 부자연스럽게 비춰진다.그래서 ‘웃는 모습보다 차가운 표정이 낫다’는,갓 스물의 아가씨에게는 그리마땅치 않을 평가도 나온다. 정작 본인은 “어떤 모습이건 예쁘다고 하니 좋네요”라며 싱글벙글한다. 실제 모습은 TV에 나타나는 것보다 연약해 보이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은 ‘단비’의 오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가 현역 육군 대령이세요.덕분에 총 잡는 자세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지금도 집에서는 장난감 총을 항상 쥐고 있어요”라며 “‘쉬리’는외울 정도로 봤고 ‘니키타’ 등 여자 총잡이가 나오는 영화도 모두 찾아서연구했다”고 밝힌다.이어 “‘정단비는 김유미가 아니면 안 된다’는 평가를 꼭 듣고 말 거에요”라며 입을 야무지게 다물었다. 김유미는 킬러와 연인,두 가지중에 연인 역이 더 어렵단다. “실제 성격이 단비처럼 적극적이지도 않고 연애 경험도 별로 없어서”라고이유를 든다. 평소에는 컴퓨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평범한 여대생이다.그녀가새로운 ‘샛별’로 떠오를 지,잠깐 주목받다가 사라지는 ‘유성’이 될 지는시청자들이 드라마와 그녀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방부 ‘軍항공유 고가구매’수사

    ‘군 항공유 고가 구매’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19일 군 항공유 구입을 둘러싸고 국방부 조달본부 관계자와 정유사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지위 고하를막론하고 엄중 수사해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단장 金時千 육군소장)은 이에 따라 98∼99년 군 항공유 구매를 담당했던 국방부 조달본부 물자부 소속 원가산정팀 박모 대령과 5∼6급 군무원 등 5명을 소환,원가 산정 방식 및 고가 구매 경위와 정유사들과의 유착의혹 등을 추궁했다. 추가 소환 대상에는 당시 군 항공유 구매사업의 지휘 계선에 있던 조달본부전·현역 장성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기자 joo@
  • 비행장 소음방지공사 감독소홀 공군 5명 견책·경고

    공군이 지난 98∼99년 청주와 서산 비행장에 57억원짜리 소음방지시설(Hush House)을 설치하면서 설계·시공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부실공사를 초래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공군은 지난해 10월 감사원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같은해 12월 시설감 이모 준장을 견책,감독관 은모 대령과 한모 중령을 경고조치하는 등 공군 관계자 5명을 징계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창공을 날며 키운 ‘시인의 꿈’

    ‘팬텀조종사에서 시인으로’ 공군사관학교 초등비행훈련 교관 이영순(李永淳·55) 교수가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이 교수는 월간 문학세계 제69회 신인문학상 공모에 ‘돌밭 낙동강’‘나의 기도’,‘겨울나무 아래에서’,‘시심’,‘땅심’ 등 5편을 출품,당선작에 뽑혔다. 이 교수는 지난 71년 공사 19기로 임관,F-4 팬텀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95년 공군대령으로 예편했다.98년 25년간의 전투 조종사 생활을 정리한 첫저서 ‘하늘이 받아준 사람’이 국방부 선정 진중문고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문단 등단을 앞으로의 임무수행과 창작활동을 위한 에너지로삼겠다”며 “특히 올해말부터 교육을 받는 여성 조종학생들을 잘 가르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조종사를 탄생시키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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