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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부 前청장 주말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장남 정연씨 병역면제비리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은폐대책회의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병무청장 김길부(金吉夫)씨를 이번 주말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91년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는 과정에 대한 수사를 주내 마무리지을 계획이다.검찰은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김도술녹음테이프’의 원본을 28일 제출키로 함에 따라 대검에 재감정을 의뢰하고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헌병 준위 변모씨도 빠른 시일 안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98∼99년 군검찰 내사 중단 의혹과 관련,정연씨에 대한 내사 유무와 관련 수사자료 작성 보관 및 폐기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팀장 고석 대령과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선기씨 등에 대한 소환일정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팀에 검사 등을 추가로 투입하고 향후 수사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의원 등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지검에서 ‘병역비리 수사 진상조사 및 문서검증조사’ 활동을 벌였다.이들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씨 등의 재판기록,군검찰 수사기록,김대업씨 서울구치소 출장기록과 수사참여 활동 내역이 담긴 폐쇄회로 TV 화면 등의 제출을 검찰에 요구했다.검찰은 이에 대해 “요구한 자료는 모두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거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대업 면책’ 兵風 새쟁점화

    ‘김대업씨에 대한 면책 건의’가 병풍(兵風) 공방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은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고,민주당은 병역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난 98년 군검찰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를 이끌었던 고석(高奭) 대령이 ‘김대업(金大業) 면책을 당시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건의한 것은 정권 초기부터 이회창 후보 죽이기용 정치공작을 자행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이회창 후보의 5대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9대의혹 조사위’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당시 병무청 관계자들이 군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 공세를 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병역비리 그 실체는/ 벗길수록 오리무중 허상만 맴맴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달째 접어들고 있다. 왜 검찰이 빨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의 심정과는 달리 수사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조사 대상 기간이 20년에 걸쳐 있고 확실한 물증이 없어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정치권의 공세만 거세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취록의 진위,병적기록표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들,은폐 대책회의와 군검찰 내사중단 압력설 등을 둘러싸고 관련 인사들의 주장은 크게 엇갈린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검찰의 수사 상황과 이번 사건의 쟁점을 살펴본다. ■4대 쟁점과 공방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은 ▲병적기록표의 의문점 ▲군검찰 내사 여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진위 ▲은폐대책회의 여부 등 4가지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다. ◇의문점 투성이인 병적기록표-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유독 실수가 많이 발견돼 의혹 확산의 원인이 됐다.실제로 정연씨의 한자이름이 잘못 기재됐다 고쳐져 있다.주민등록번호는 뒷자리가 잘못됐다.사진과 철인도 없다.이름과 주민번호의 오기는 정연씨가 고위공직자 자제의 병역 특별관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김대업씨는 병적기록표의 바꿔치기 의혹마저 제기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은 단순한 행정착오이고 이같은 실수는 얼마든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적기록표 필적이나 도장 모양 등도 석연치 않다.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81년 10월 처음 작성돼 91년 2월 면제처분을 받을 때까지 작성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여명의 필적이 있어야 하고 여러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병적기록표에는 동일한 필적이 여러개 발견된다.또 84년 5월4일자 유학 직인이 90년 이후에 사용된 것이라는 의혹뿐만 아니라 정연씨의 87∼88년 병역 연기가 84∼87년 연기보다 앞서 기록돼 있는 것도 의심스럽다.물론 한나라당측은 행정착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군검찰 내사 여부- 김대업씨가 98∼99년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장인 이명현소령이나 유관석 소령 등은 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고,이에 대한 기록이 군검찰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민감한 문제였기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현 팀장에 이어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이끌었던 고석 대령이나 당시 김인종 정책보좌관,국방부 등은 정연씨 내사기록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당시 55명에 대한 사회지도층 인사 자제들에 대한 내사자료를 만들기는 했지만 정연씨 관련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기무사의 압력으로 군기관비리 수사팀이 해체됐다는 주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김대업씨 등은 고석 대령이나 김인종 정책보좌관 등이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고 압력을 넣어 기관비리 수사팀을 해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고 대령 등은 수사 성과가 없어서 수사팀을 해체했을 뿐 군기관 비리 수사는 최대한 협조했다고 반박하고 있다.이와 관련,이 소령을 중심으로 한 당시 수사팀이 고 대령 등을 상대로 한 집단행동 조짐마저 일고 있다. ◇김대업 녹음테이프 진위는- 김대업씨는 99년 3∼4월 김도술씨로부터 한인옥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진술을 녹음했다면서 녹음테이프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대검 과학수사과의 감정 결과 테이프의 목소리 주인공이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테이프의 음질이 나쁘고 녹음내용이 적다는 이유다.검찰은 김대업씨로부터 원본을 제출받아 재감정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1∼2주안에 최종 감정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김도술씨는 지난 99년 3∼4월에는 구치소에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으로 이감된 기록이 없기 때문에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녹음할 수 없다는 반박이다.김도술씨도 얼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프의 목소리가 내 것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은폐대책회의 여부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의무사령관,고흥길·정형근 의원 등이 지난 97년 7∼8월 정연씨의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은폐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것이 김대업씨의 주장이다.김 전 청장이 지난 1월 초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이같은 내용을 진술했다는 것이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대업씨가 지난 1월 조사에서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느냐.’고 물어와 ‘그런 게 어디있냐.’고 진술했을 뿐”이라면서 은폐대책회의 주장을 일축했다.전 의무사령관은 지난 97년 자신이 정연씨 신검부표 폐기를 공모했다고 주장한 김대업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병역비리 전말/ 97년대선 앞서 천용택의원 첫 제기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97년 7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의 문제 제기로 불거졌다.천 의원의 주장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당시 키 179㎝에 몸무게 45㎏이었는데 그 키에 그 몸무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그뒤 병무청 직원이었던 이재왕씨가 “91년 정연씨 입영전에 병역면제에 대해 상담했다.”고 폭로했다. 63년생인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최초로 작성된 것은 81년 10월로 당시 정연씨가 고3일 때였다.정연씨는 83년 해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서울대를 중퇴한 뒤 같은해 3월 병무청에서 신검을받았다.키 180㎝에 몸무게 55㎏으로 현역판정을 받은 정연씨는 곧 출국,몇차례 병역연기 끝에 군미필자 유학 나이제한인 28세를 앞둔 90년 12월 귀국했다. 당시 병역법은 재신검 등 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신검판정을 바꿀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역판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정연씨는 이에 따라 재신검을 받기 위해 이미 90년 6월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이었던 김정룡 박사에게서 ‘지나친 저체중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가 붙은 병사용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했으나 재신검은 거부당했다. 정연씨는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 입영했으나 정밀신검 대상자로 분류돼 다음날인 12일 국군춘천병원으로 옮겨진 뒤 체중 45㎏인 저체중자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김대업씨는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병무청 유학담당직원→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변 실장→국군춘천병원 관계자’로 이어지는 병역면제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한 은폐 대책회의가 실재한다면97년 7월쯤으로 추측된다.당시 대선을 앞두고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김길부 병무청장,전태준 의무사령관,이회창후보의 고흥길 특보,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 등이 모여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통째로 위·변조했다는 것이 김대업씨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 왜 부진한가/ 대선 향배 가를 변수로 부담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시간을 끌고 있다.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성문(聲紋)분석 결과도 판정 불능으로 나와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게다가 핵심 참고인 조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당장 핵심 참고인 소환 조사부터 걸림돌이다.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비리를 진술했다고 주장한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조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도술씨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 귀국시켜 조사를 할 방법도 없다.연락마저 끊긴 상태다. 정치적인 민감성도 수사를 더디게 하고 있다.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대선의 중대 변수임을 감안,정치공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의 방어는 필사적이다.이명재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했고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로서는 딱 떨어지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이 후보의 핵심측근을 소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자칫 편파수사라는 오해와 함께 검찰이 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정연씨 병적기록표 관련 의혹은 숱하게 많지만 정연씨의 병역비리나 은폐대책 회의 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검찰은 부담이다. 강충식기자
  • “”김대업씨 면책·수사참여 98년 박주선씨에게 보고”” 당시 국방부 검찰부장 고석대령 국회증언

    병역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군·검찰 병무비리 합동수사부에 참여한 데는 98년 당시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동의를 얻어 가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한 합수부의 수사팀장 이명현(李明鉉) 중령과 국방부 법무과장 고석(高奭) 대령은 “김씨 경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수사팀의 건의에 따라 박 비서관이 최종 승인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대령은 “김씨가 100여건에 달하는 병무비리를 자백하겠다고 해,98년 11월 두번째 청와대 보고 때 김씨에 대한 면책을 박 비서관에게 건의했다.”면서 “박 비서관도 ‘검찰(당시 총장 金泰政)에 물어보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주선 의원은 “당시 고 대령 등이 합수부 구성의 필요성을 얘기했을 뿐 김대업 면책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김씨의 합수부 ‘수사보조요원’에 대한 자격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소년원과 삼청교육대를 다녀온 사람이 부사관이 될 수있느냐.군 입대후 100여 차례 병역비리를 저질러 중사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된 사람을 복직시킬 때 계급도 복원되느냐.”고 추궁했다.이 의원은 또 “수사에 참여한 김씨는 병역비리 대상자들을 협박,수십차례에 걸쳐 3억 77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 부모란에 백부·백모 이름이 기재된 데 대해 “병적기록표는 만 17세 때 본인이 작성하는 ‘제1국민역 편입신고서’와 ‘호적소표’를 대조해 작성된 뒤 본인에게도 확인토록 하는데 어떻게 본인이 주민등록번호와 부모 이름이 틀린 것을 모를 수 있느냐.”면서 “병적기록부가 56곳이나 잘못된 것이 모두 공무원들의 실수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대업 “테이프 원본 곧 제출”, 김길부 前병무청장 금주중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면제청탁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육군 헌병 준위 출신 변모씨 등을 이번주 중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감정결과,음질 불량 등으로 판정하기 어려워 김대업씨 동생이 갖고 있는 녹음테이프 원본을 제출받아 재감정키로 했다.김대업씨는 “동생이 캐나다에서 원본을 갖고 귀국하는 이번 주초쯤 검찰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대검 과학수사과가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나오는 필체와 병적기록표 최초 작성자인 서울 종로구청 박모씨의 필적이 다르다는 감정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98∼99년병역비리 수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병역비리 개입과 수사 중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 감정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검뿐만 아니라 외국 전문기관 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도 감정을 의뢰,결과를 비교해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98∼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이명현·유관석 소령에 이어 고석 대령도 소환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대업씨 명예훼손 10억 피소

    두 차례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고석 국방부 법무과장(육군 대령)이 23일김대업씨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김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고 대령은 소장에서 “최근 김씨가 지난 99년 병역비리 내사 당시 책임자였던 내게 이정연씨에 관한 김도술씨의 진술내용 등 내사자료를 보고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 정연씨 병사용진단서 확보/검찰,유학담당 2명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지난 90∼91년 당시 서울지방병무청 민원실 유학담당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이들 가운데 한명은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김도술씨와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도술씨에게 한 여사를 소개했는지 여부와 한 여사가 김도술씨에게 정연씨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는 장면을 목격한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위·변조 논란과 관련,전 종로구청 직원과 정연씨의 병역문제를 상담했던 병무청 직원 2명도 이날 불러 조사했다.또 서울대병원이 지난 90년 6월 작성한 정연씨에 대한 병사용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조사하면서 정연씨 병역문제를 추궁,진술서를 받아 디스켓에 남겨뒀다고 주장한 유관석 소령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정연씨 병역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당시 합동수사반 수사책임자였던 고석 대령 등 합수반 윗선에 보고됐다는 김대업씨 등의 진술을 확보,필요할 경우 고 대령 등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2002 길섶에서] 골칫덩이

    조직 운영과 관리 문제는 많은 경영인들의 숙제다.어떻게 하면 한 조직을 생동감 있고 유연하게 만들까. 여기서 한 퇴역 장성의 경험담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그가 모 부대의 지휘관으로 취임했을 때였다.장교단 중 이른바 ‘장포대(장군을 포기한 대령)’가 큰 골칫덩이였다.“이런 일을 해보자.”하면 뒤에서 “그런 걸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하면서 수근거리기 일쑤였다.자신들만 뒷짐지면 별 문제가 아니었다.후배 장교의 발목도 붙잡았다.새로운 일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겉치레 시늉에 그치기 일쑤였다. 그 장성은 고민 끝에 장포대 설득에 나섰다.매일 한 명꼴로 부대 밖에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인생 선배로서,동료로서 애환을 나누었다.초기에는 “쇼하고 있군.”이라는 반응이었다. 몇 달을 지속하자 차츰 분위기가 바뀌었다.“진짜 뭔가 해보려는데 우리가 도와야 할 것 아닌가.”하는 말이 나왔다. 1년쯤 지나서는 부대가 저절로 돌아갔다.그는 장포대들에게 이렇게 고마움을 표시했다.“전역할 때 가장 섭섭해한 사람들이 바로 장포대들이었다.” 박재범 논설위원
  • 책/ 베트남-10000일의 전쟁/ 추악한 미국 명분없는 전쟁

    한국인이 이 책을 두려움없이 읽을 수는 없다.명분없는 ‘가해자’였기 때문이다.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마이클 매클리어의 책을 통해 우리를 그곳에 있게 한 미국과 그 위정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며,우리의 과오에 대해서도 참회해야 한다. 1969년 9월3일.베트남의 독립영웅 호치민은 60년간 계속해온 투쟁의 생을 접었다.79세인 그가 남긴 유언은 “단결하라.”는 한마디뿐이었다.한명의 혈육도 두지 않고 평생 혁명전선을 누빈 그가 남긴 것은 10평짜리 누옥에 책 20권,타이프라이터 1대가 전부였다. 그러나 베트남 인민의 영혼 속에서 지금도 ‘해방 베트남’을 온몸으로 교시하는 그는 결코 죽지 않았다.베트남에서는 그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메기조림’까지도 전설이다.“폭격을 해라.그러면 웅덩이가 파여 연못이 생길 것이다.우리는 그 연못에서 자란 메기를 잡아먹고 통일을 위해 목숨바쳐 투쟁할 것이다.”이렇게 해서 베트남 독립투쟁의 상징으로 인민의 식탁에 올랐다는 ‘메기조림’이다. 사실 베트남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결정은 과욕이었고,오판이었다.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팽창주의는 ‘주워먹기 쉬운’아시아를 겨냥했고,이런 유럽의 동태가 필연적으로 미국의 잠든 탐욕을 일깨운 것. 1945년,당시 프랑스와 일본이라는 두 골리앗에 맞서 힘겨운 게릴라전을 치르던 호치민은 미국을 향해 “제발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호치민은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공산주의는 새로운 베트남 건설에 걸맞지 않는 이데올로기”라고 고백하기까지 했다.혁명가에게 생명과도 같은 이념조차 기꺼이 버리겠다는 한 민족주의자의 애원이었다. 그러나 유럽 팽창주의에 자극받은 미국은 식민지에 대한 허기를 채우려고 베트남의 독립 열망을 외면했다.‘호치민은 인도차이나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공산주의자’라는,처칠과 드골의 농간이 결정적으로 먹혀들었다.CIA전신인 미군 OSS(전략사무국)대원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며,호치민과 루스벨트정부의 메신저로 활약한 아르키메데스 패티 소령이 “미국의 얼굴에 남은 지울 수 없는 화농 자국”이라고규정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막이 올랐다. 박해를 피하느라 구엔 타트 탄이라는 본명 대신 호치민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이 왜소하고 깡마른 인도차이나의 민족주의자는 식성좋은 미국의 눈에 맞춤한 먹거리였다.남베트남의 부패한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나선 미국은 거침없이 이 작고 가난한 나라를 침탈했다.미군이 이 전쟁을 통해 베트남에 퍼부은 800만t의 폭탄은 제2차 세계대전때의 그것보다 4배나 많았다. 또 베트남에 발을 디딘 미군 54만명 가운데 5만7000명이 밀림에 뼈를 묻었다.베트남인은 200만명이 넘게 살육당했다.그러고도 미국은 30년 동안 이 먹거리를 해치우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어야 했다. 전쟁중 서방기자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북베트남의 거점 하노이를 방문할 수 있었고,호치민 장례식에도 참석한 캐나다의 방송기자 매클리어는 그러나 이곳에서 죽어간 미군이 모두 가해자는 아니라고 말한다.지금의 우리처럼,그들도 이 전쟁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고 믿기 때문이다.유명한 케산전투에서 해병의 지휘관이던 데이비드 론스 대령도 “우리는 정치인들이 가라고 해서 갔고,싸우라고 해서 싸웠고,철수하라고 해서 철수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매클리어는 베트남전쟁을 베트남만의 전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20세기 후반의 세계사를 뒤흔든 베트남·한국전에 이어 걸프만 소말리아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불가피하다.’는 명분으로 군사개입을 자행해 온 미국이 공공연히 또다른 ‘개입’을 도모하기 때문이다.베트남에서 대리전을 치르며 까닭 모를 피를 흘린 우리가 또다른 미국의 ‘개입’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클리어는 말한다.“베트남전쟁에 대해 사람들이 아는 진실은,너무나 많은 진실이 너무 오랫동안 은폐돼 왔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그가 이책에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많은 사실을 담았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南北충돌 재발 방지 합의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6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3차 장성급회담을 갖고 서해교전과 같은 적대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솔리건(미 공군 소장) 유엔사 부참모장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전체제 관리를 위한 양측의 유일한 협의체인 장성급회담은 2000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유엔사측은 “6·29서해교전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반면,북측은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에 명시되지 않은 채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불법적인 선이라며 새로운 해상경계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솔리건 대표가 전했다.. 솔리건 대표는 또 “침몰 고속정 인양과 실종자 수색작전을 북측에 통보했다.”면서 “아울러 통신수단 유지와 양측 참모회의를 통한 긴장완화 및 상호 오해 방지를 제의했다.”고말했다. 특히 “북측이 피격된 경비정에 대한 제반 사항을 확인해 주면 이와 동등하게 남측의 고속정 인양 작전에 대해서도 확인시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해교전에 대해서는 유엔사측이 “기습도발에 따른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항의한 데 반해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이에대해 솔리건 대표는 “(북측이)‘쌍방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인정했다.”고 밝혀 의미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제임스 솔리건 소장을 비롯,이정석(李廷奭·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차장) 한국군 준장,이안 페트코프 호주군 대령,콜린 그리브즈 영국군 대령 등 4명이 참석했고,북측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이찬복 상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나섰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유엔사·北 장성급회담 내일 서해교전 논의

    6일 판문점에서 제13차 유엔군사령부·북한군간 장성급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유엔군 사령부는 4일 “6일 판문점에서 장성급회담을 열어 서해교전 문제를 논의하자는 북한측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선 서해교전사태를 촉발시켰던 NLL(북방한계선) 문제에 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유엔사측은 그러나 “NLL이 실질적 해상경계선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남측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NLL에 관한 북·미간 타협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장성급회담에는 한국측 대표로 이정석 공군준장,미군측 대표로 제임스 N 솔리건 미 공군소장,영국측 대표로 존 킹 육군준장,캐나다측 대표로 버나드 H보네스 육군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다.각국 대표들은 1998년 제1차 회담 직전 양측이 정한 장성급회담 절차 규약에 따라 동등한 발언권을 갖게 된다.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회담은 특정의제를 논의하는 비정례회의로,지난 2000년 11월 제12차 회담 뒤로 열리지 않았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에어쇼 참사 안전불감증 탓”

    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7일 우크라이나 에어쇼 참사를 계기로 안전을 도외시한 무모한 곡예 에어쇼에 비판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빅토르 스트렐니코프 공군참모총장,에어쇼에 참여한 공군 제14사단의 빅토르 오니스젠코 사령관 등 4명의 군간부들이해임,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사고조사위를 이끌고 있는 예브게니 마르추크 국가보안국장은 “기술적 결함 외에 안전불감증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불감증으로 거론되는 요인은 두가지다.관객들이 에어쇼 현장의 중심부까지 접근했고,사고기 조종사들이 과도한 저공비행을 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사고 수호이(Su)-27 전투기는 관중들의 머리 위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저공비행 중이었다.이와 관련,공군 대령 출신인 알렉세이 멜니크는 “공군이 400m 이하의 고도에서는 시범비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면서 “관중들의 머리위로 비행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멜니크는 “어떤 조종사도 상관들이 보고 있지 않는 한 규정 이하의고도로 날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고 비행기 조종사들이 사령관들에게 아슬아슬한 곡예비행을 보여주도록 심적인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아프간 참전 美軍 ‘괴담’

    미 특수부대 병사 4명이 지난 6주동안 잇따라 부인을 살해했고,이 중 3명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병사여서 해외 파병 스트레스가 살인동기가 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레그에 있는 미육군특수작전사령부(ASOC) 기지 부근에서 지난 6월 11일 제3특수군 소속 리고베르토 니브스 중사가 부인을 총으로 사살한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특수부대원 4명이 부인을 살해했다.이들 중 2명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니브스 중사는 지난 1월 아프간에 파견됐다 3월 중순 귀환했다. ASOC 소식통들은 특수부대 요원 4명의 아내 살해는 우연히 거의 같은 기간에 잇따라 발생했지만 이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일 뿐 공통점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해외파병 원인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ASOC의 수비사령관인 태드 데니비스 대령은 부대원들에 대한 심리상담과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연쇄 아내 살해가 미친 충격을 반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전쟁 상흔 간직한 ‘열대 낙원’/태국 칸차나부리

    태국 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 파타야·푸켓 등지의 아름다운 해변과 방콕시내의 에메랄드 사원,화려한 왕궁 등이다.그러나 이 ‘열대의 낙원’에 영화 ‘콰이강의 다리’무대가 된 칸차나부리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한국인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칸차나부리를 찾았다. 칸차나부리는 방콕에서 서쪽으로 128㎞에 위치하며 미얀마(옛 버마)와의 경계지역이다.매장량이 풍부한 광산을 낀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정글과 계곡이 많아 생태관광·정글투어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일본 자본에 의해 개발되고 일본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사실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기도 한다. ◆콰이강의 다리 - 영화에서 주인공 니콜슨 대령은 “나는 무엇때문에….”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이 주도해 만든 나무다리를 폭파시켜 처음으로 다리를 건너던 일본군 군용열차를 콰이강에 곤두박질치게 한다.오래전 영화지만 아직 이 장면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현장에는 지금도 녹슨철교와 증기기관차,불발탄 등이 남아 있어 전쟁의 처참함을 일깨워준다. 이 다리는 2차대전 때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들을 동원해 건설했다.한강철교와 비슷한 모양에 길이는 250m정도.1943년 10월에 완공돼 45년 연합군 폭격에 파괴되었다가 전후 태국정부에 의해 재건됐다. 다리에서 직접 걸어 보면 전쟁에서 숨져간 젊은 영혼들의 넋이 몸으로 느껴져 절로 숙연해진다. 해마다 12월 첫째주에는 이 다리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또 10월 중순이면 콰이강에서 보트와 레프팅대회가,11월 하순에는 ‘콰이강의 다리’를 배경으로 한 빛과 소리축제가 열려 여행객을 맞는다. ◆죽음의 철로 - 전쟁물자를 수송하고자 일본이 연합군 포로 1만 3000여명과 노동자 8만여명을 동원해 맨손으로 건설했다.그 과정에서 열대 풍토병과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며 숱한 인원이 숨져 ‘죽음의 철로’라 불린다. 지금도 에어컨 없이 딱딱한 나무의자가 놓인 협궤 열차가 이 철로를 타고 칸차나부리를 출발해 남쪽으로 하루 3번씩 운행한다.멋진 협곡과 아름다운 풍경에다 ‘죽음의 계곡’구간을 통과할 때 기차 밖으로 손을 내밀어 절벽을 만져볼 수 있는 등 기차여행의 진수를 맛보여 준다. ◆연합군 공동묘지 - 다리·철로 건설에 혹사당해 숨진 6982명이 잠들어 있다. “곁에 없지만 늘 가까이 있다.엄마가….”.동료·가족이 쓴 묘비명을 보면서 전쟁을 일으켜 스스로를 파멸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다시 한번 진저리가 쳐진다.인근에 있는 ‘제2차세계대전 박물관’,포로수용소 자리에 세운 ‘제트 전쟁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남톡 - 유명한 시이욕 폭포,카오 팡 폭포를 관람하고 2시간 동안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신석기시대 유물을 전시한 반카오 박물관,800년전의 크메르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프라삿무앙시 역사공원,아름다움을 뽐내는 왓 탐스아 사원,수상 방갈로가 밀집한 거대한 인공호수인 카오램 호수 등이 가까이에 있다. 칸차나부리 시내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보플로이 마을은 블루 사파이어 광산으로 유명해 채굴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보석류도 살 수 있다.버스로 1시간 거리인 에라완 국립공원의 9단계 폭포도 놓치기 아까운 장관을 연출한다. 한준규기자 hihi@ 여행가이드 ◆찾아가는 길 - 서울에서 방콕까지 대한항공 등 5개 항공사에서 매일 7∼8편을 운항한다.방콕에서 칸차나부리까지는 열차·버스 편이 있는데 버스가 편리하고 빠르다.방콕 남부버스터미널(콘숑 사이타이)에서 15∼20분 간격으로 일반버스와 에어컨버스가 출발한다. 열차는 방콕노이역에서 매일 두 편 있다.타이국철에서 운영하는 특별관광열차는 방콕 화람퐁역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1편씩 운행한다.칸차나부리 시내에서는 소형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택시 ‘송테우’를 타보자. ◆숙소 - 칸차나부리 버스터미널 오른쪽에 숙박촌이 형성돼 있다.콰이강 주변에는 운치있고 아름다운 수상방갈로식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다리 옆에는 ‘사왓디 코리아나’라는 한국인 식당이 있어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관광 상담도 해준다. ◆준비물·환전 - 햇볕이 따갑기 때문에 모자·선글라스는 필수 준비물. 달러를 받지 않는 상점이 많으므로 반드시 환전을 해야 한다. ◆태국여행시 주의점 - ▲귀엽다고 어린이 머리를 쓰다듬었다가는 큰 싸움이 벌어진다.태국 사람들은 머리를 영혼의 안식처이자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사원과 왕궁에는 반바지·슬리퍼·민소매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태국에서는 무엇이든지 5분의1 가격에 물건을 사야 한다고 보면 된다.편의점 같이 정가를 적은 곳은 상관없지만 재래시장,관광지 주변 상가에서는 달라는대로 주었다가는 바가지를 쓴다.▲방콕을 제외한 지역에서 택시를 탈 때는 요금을 미리 흥정해야 한다. ◆여행상품 - 태국여행 상품은 2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 다양하다.40만∼50만원대의 3박5일짜리가 무난하다. 아이트레블 클럽(02-545-1441)이 49만원에 4박6일 동안 방콕∼파타야∼칸차나부리를 여행하는 코스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
  • [현장] 미군 예포에 묻힌 ‘여중생 절규’

    장대비가 쏟아지는 19일 오전 9시쯤 경기도 동두천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후문 앞. ‘살인 미군 한국법정 처벌을 위한 시민특별수사대’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소속 70여명이 진상규명과 부대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부대 철조망 너머에는 이날 출국하는 2사단장 러셀 아너레이 소장의 이임식이 열리고 있었다. 전날 밤 서울 모처에서 비밀 모임을 갖고 이날 새벽 부대 근처에 집결해 있던 시위대가 이임식이 시작되자마자 일제히 몰려든 것이다.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든 비바람 속에서 2시간 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지만 시위대의 목쉰 구호는 미 군악대의 연주와 수십발의 예포 속에 묻혀버렸다.미군들을 향해 던진 계란은 ‘인의 장막’을 친 한국 경찰 600여명의 방패에 부딪혔다.경찰 바로 뒤쪽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미군들은 그저 신기한 듯 웃고만 있었다. 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건책임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사고 장갑차 소속 부대 책임자인 해럴드 대령이 지난달 28일출국한 데 이어 해당 부대 사단장마저 떠나려 한다.”면서 “미국의 평화 단체와 연계해 책임자의 소재를 파악,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아리 없는 함성을 외치던 시위대가 울분을 터뜨리듯 부대로 접근하려 하자 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붙이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부대 철조망 건너편에서 시위대를 응시하던 군견들도 요란스럽게 짖어댔다.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고 하얀 비옷이 찢어질 정도로 시위대는 몸부림을 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대가 떠난 부대 후문 앞에는 깨진 계란 껍질과 빗물에 불어 찢어진 ‘두 여중생’의 얼굴이 담긴 피켓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시위대의 구호가 멀어지면서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동두천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기자폭행 미군 인권위 조사불응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의 소속 부대인 캠프하우스 책임자 해럴드 대령이 지난달 28일 출국한 데 이어 상급부대인 미2사단 아너레이사단장도 19일 이임식 직후 출국할 예정이어서 이해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이들을 의정부지청에 고소하고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지난달 말 시위 취재도중 캠프하우스 영내에 들어간 인터넷방송 기자들을 미군이 폭행한 사건과 관련,국가인권위에 진정이 접수됐던 주한미군측이 인권위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밝혀졌다.인권위는 이날 “미2사단장 앞으로 보낸 체포·구금 관련 자료요구서와 서면조사서의 응답 시한인 15일까지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2차 자료제출 요구에도 불응하면 인권위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예비역 대령연합회 성명 파문

    미군 장갑차에 의한 두 여중생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전역장교 모임인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대령연합회’가 발표한 성명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령연합회’가 지난 12일 성명에서 “우리 정부의 재판관할권 포기 요청은 반미세력의 협박에 굴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령연합회’는 “이번 사건은 전투훈련 중 발생한 과실치사이므로 주한미군측에 재판관할권이 있다.”면서 “이 원칙이 파괴되면 세계에 파견될 우리 국군의 과실을 상대 정부의 재판에 회부하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주권을 포기하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그러자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자발적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시민 네티즌모임'은 17일 성명을 내고 “억울한 죽음을 훼손하는 중상모략이 계속되면 범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 장갑차美軍 지휘관 출국

    두 여중생 사망사건의 상급 책임자로서 지난달 27일 유가족에게 고소당한 미군측 관련자가 최근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 범죄 근절운동본부 이소희(26·여) 사무국장은 17일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캠프하우즈 부대 민사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대 책임자인 해럴드 대령이 얼마전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그는 “정부가 형사재판관할권 이양을 요구해 놓고도 관련자의 출국금지를 요청하지 않은것은 한국 법정에서 이들을 심판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유가족들은 “19일에는 미2사단장 러셀 아너레이 소장까지 이임한다.”며 사건 당사자는 물론 부대 책임자들의 출국금지를 촉구했다.‘미군 장갑차 두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 대책위’는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시위도 벌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FX외압설 폭로 대령 3년형 공참총장이 1년6월로 감형

    공군본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김성두 준장)은 10일 차기전투기(FX) 사업외압설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조주형(趙周衡·50·공사 23기) 대령에 대해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그러나 최종 형량은 군 형법상 관할관인 김대욱(金大郁)공군참모총장의 확인권 행사과정에서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 대령의 군사기밀 누설과 공무상 비밀누설,특정범죄 가중처벌법(뇌물) 위반 등의 혐의가 인정되나 30여년간 군에 헌신한 점을 감안,검찰이 구형한 5년에서 2년을 감형,3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또 “조 대령측은 프랑스 다소사 대리인 이모씨에게 말한 사업 내용이 이미 언론에 공개돼 군사기밀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그 내용이 기종을 선정하는 데 기초자료가 된 만큼 군사비밀이 누설된 것으로 인정된다.”면서 “조 대령이 이씨로부터 받은 1100만원은 수뢰 시기가 FX사업이 진행되던 시점이라 단순한 용돈이 아닌 뇌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령의 변호인 이덕우(李德雨) 변호사는 “수조원이 들어가는 전투기도입에 대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사업을 추진하려는 국방부의 잘못된 정책을 폭로한 양심선언”이라면서 “곧 국방부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2002 길섶에서] 전쟁과 환상

    이탈리아 여류작가 오리아나 팔라치가 베이루트를 중심으로 한 중동분쟁을 그린 소설 ‘인샬라’에는 전쟁을 동경하다가 군인이 된 산토칸 대령이 나온다.평화유지군으로 이 곳에 주둔하게 된 그는 회교 과격단체인 아말과 정부군 사이에 치열하게 벌어지는 포격전을 지켜보며 환상에 젖는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전함을 지휘하면서 맥아더의 지상전을 준비하기 위해 필리핀 해안을 폭격하는 존 웨인이었다.시호스 잠수함을 타고 야마모토 제독을 추적해 수뢰를 투하하는 헨리 폰다였다.수륙 양용 공격으로 노르망디에 상륙하고 오마하,베트남,아프가니스탄 해안에 견고한 교두보를 건설하는 로버트 미첨이었다.” 지난달 29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무력충돌의 진상과 책임 문제로 논란이 분분하다.목소리 큰 사람들이 흐름을 주도하는 듯하다.산토칸 대령은 잘려나간 손목을 보고 환상에서 깨어났다.그날 서해상 해군 고속정에도 4명의 전사자 외에 손가락이 잘린 상병,다리가 절단된 중위가 있었다. 우득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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