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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1호 항공기 51년만에 부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제작된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51년 만에 복원에 성공했다. 공군은 22일 대구광역시 군수사령부 제 81항공정비창 주기장에서 부활호 복원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공군 관계자 이외에 부활호의 최초 설계자 이원복(78) 예비역 대령과 첫 조종사 민영락(79)씨,‘부활’이란 이름을 지어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73)씨 등도 참석했다. 1953년 10월 우리 기술 최초로 자체 제작한 2인용 경비행기인 부활호는 1960년까지 공군 연습기 등으로 활용되다가 폐기 처분됐으며,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부활호의 복원은 당시 제작 과정을 진두 지휘했던 이원복씨와 고 문용호(당시 일등 중사)씨 등의 각별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이씨 등은 ‘우리 항공기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에 1990년 무렵부터 부활호 찾기에 적극 나섰다. 우연한 기회에 지난 6월 지인의 제보로 대구 소재 당시 항공대학의 부설고교인 대구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부활호가 녹슨 뼈대만 남은 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지난 6월 알아냈다. 이씨 등과 공군 제 81항공정비창 전문요원들은 최근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날 복원에 성공했다. 복원과정에서 이들은 50여년 전의 비행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와 중고시장을 뒤지기도 했으며, 기계 대신 망치로 알루미늄을 두드리는 전통식 타출 방식으로 동체를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당시 제호도 원형대로 살려냈다. 하지만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작업 현장을 수시로 오갔던 문씨는 지난 9월8일 그토록 그리던 부활호의 복원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이달 21일 국립현충원에 영면했다. 이원복씨는 “우리의 훌륭한 항공 역사가 사장되지 않아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 파병관계자 대거진급

    정부는 15일 송기석(육사 29기) 합참 작전부장을 중장으로 진급시키는 등 육·해·공군 장성급 105명에 대한 정기 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통령 재가를 받기에 앞서 국방부 인사제청위원회가 수차례 거듭 열릴 정도로 인물에 대한 검증기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청와대 재가 직전 상당수 진급자 바뀐 듯 장성 진급인사를 위한 국방부의 제청 및 인물검증 과정이 과거에는 형식적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매우 철저하게 이뤄졌다. 국방부 권영준(소장·해사 27기) 인사국장은 “이번 인사는 철저한 추천·제청·인사검증 단계를 거쳐 개인품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재가절차를 불과 몇시간 앞둔 이날 새벽에도 인사제청위원회를 다시 열었다. 여기서 사생활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모 인사를 준장 진급자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등 수명의 명단이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군정권(인사권)을 쥐고 있는 각 군 총장이 진급 대상자를 결정해 국방부에 올리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수정없이 청와대에 올리는 게 관행이었다.”며 “이번처럼 국방부가 제청권을 강하게 행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파병업무 관계자들 희색 이라크 파병업무를 맡은 합참 관계자들이 진급한 점이 눈에 띈다. 이라크 파병업무의 실무 책임자인 송기석 작전부장이 중장으로 진급했고, 송완섭(3사 13기) 해외파병과장이 ‘별’을 달았다. 한편 이번 인사에선 육군의 송기석 부장과 임충빈(육사 29기) 소장 등 2명, 해군 남해일(해사 25기) 소장, 공군 배창식(공사 21기) 소장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 군단장과 해·공군의 교육사령관에 나란히 보임됐다. 육군 장종대(육사 32기) 준장 등 13명과 해군 도종칠(해사 29기) 준장 등 5명, 공군 이광희(공사 22기) 준장 등 4명은 각각 소장으로 진급했다. 육군 정지용(육사 35기) 대령 등 52명과 해군 13명, 공군14명 등 대령 79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이날 김성일(공사 20기) 공군 중장을 국방정보본부장에, 방판칠(학군 8기) 중장을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윤연(해사 25기) 중장을 해군 작전사령관에 각각 보임하는 등 주요 직위 전보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후손들 서울서 감동의 ‘도레미송’

    ‘사운드 오브 뮤직’ 후손들 서울서 감동의 ‘도레미송’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주인공인 조지 폰 트랩 대령의 후손들인 폰 트랩 중창단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무대에 선다. 19일 오후 7시30분 공연을 갖는 소피아(15) 멜라니(14) 아만다(12) 저스틴(9) 등 네 아이는 모두 폰 트랩-마리아 부부의 증손자·손녀들.영화에서 커트로 나오는 베르너 폰 트랩의 손자·손녀들이다. 영화에서처럼 폰 트랩 대령은 7명의 자녀,가정교사 마리아와 함께 나치 치하의 오스트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다.중창단은 1997년 할머니의 생일을 기념해 열린 가족모임에서 함께 노래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 유명 음악축제와 TV 프로그램,자선공연 등에 출연하면서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영화의 감동을 다시금 전하고 있다.미국 9·11 테러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뉴욕 그라운드 제로 콘서트의 무대에도 오른 바 있다.지난해 1월부터 음반도 발매,지금까지 3장의 음반을 냈다. 이들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음악부터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고전음악과 포크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이번 무대에서는 최선용이 지휘하는 구리시교향악단과 함께 ‘도레미송’등 영화 속에 등장했던 주옥 같은 곡들과 한국 가곡,동요들을 들려준다. 한국여성재단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무료공연으로,장애인 등 소외 이웃들도 관객으로 초청할 예정이다.(02)3472-448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부고]

    ●金源俊(전 무학여고 교사)源錫(자영업)씨 모친상 寅植(회사원)씨 조모상 李在先(미국 거주)徐鍾赫(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림기술관리센터 소장)李哲元(서울 신도봉중 교장)씨 빙모상 李孝容(서울신문 사회부 기자)씨 외조모상 9일 서울 원자력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2)978-1499 ●朴昌正(한국마사회장)贊秀(전 육군 소장)庚正(오산박치과 의원)魯昱(육군 대령)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8 ●許珍奭(중앙일보 스포츠부 차장)씨 모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2일 오전 10시 (02)392-0899 ●許忠勳·武勳(사업)東勳(인천발전연구원 연구기획실장)씨 부친상 9일 전남 광양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9시 (061)761-7309 ●姜信勳(안동여고 교사)信模(자영업)信玟(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씨 모친상 朴相鎬(면목운수 대표)李時宗(건축사)李泰雨(한국석유품질검사소 과장)씨 빙모상 9일 안동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54)820-1678 ●李相烈(경주 수봉교육재단 명예이사장)씨 별세 兌炯(〃 이사장)俊炯(자영업)昌炯·承炯(무역업)씨 부친상 金弘植(자영업)李健成(미국 미시시피대 교수)씨 빙부상 9일 동국대 경주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54)776-9310 ●白鍾權(신흥증권 주식인수팀장)海種(현대백화점 영남지역 구매〃)종선(자영업)鍾淳(청수실업 과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4 ●薛鎭哲(전 대한방직 부사장)씨 별세 用健(연세대 화공과 교수)忠健(미국 거주)仁健(자영업)健惠(코카콜라 판촉차장)씨 부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392-3299 ●崔在昌(전 리더스다이제스트 주필)在榮(텍사스라마대 교수)在貴(미 법무성 근무)在樂(서울신학대 교수)씨 모친상 10일 고대안암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2)921-7899 ●朱鐘輝(올미디어애드 이사)鐘興(현대삼호중공업 차장)美鈴(동북중 교사)雪鈴(한국여성민우회 상담원)씨 부친상 金台郁(금선트레이딩 대표)鄭文祜(녹십자 사업본부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曺南鎬(KBS영상취재팀 기자)씨 빙모상 10일 경상대학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55)750-8656 ●金道榮(동방사회복지회 회장)道雄(제이드림 대표)道奉(미국 거주)道卿(에스에이엠코리아 대표)道鍾(명지대 교수)眞淑(동방학교 원장)씨 모친상 金學周(동방어린이동산 원장)씨 빙모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3일 오전 7시 (02)392-0299 ●金在浩(단양향토연구회 회장)씨 상배 10일 오전 충북 단양노인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43)421-4444
  • “국보법폐지 반대” 10만 시위

    “국보법폐지 반대” 10만 시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반핵반김국민협의회,재향군인회 등 120여개 종교·보수단체 회원 10만여명은 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와 ‘국가보안법 사수 국민대회’를 갖고 정부의 국가보안법 폐지 방침 철회와 사립학교법 개정반대 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영훈·남덕우·이영덕·현승종 전 국무총리와 백선엽 전 육군 참모총장,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한나라당 김문수·박성범·김용갑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국가보안법은 민족반역 세력으로부터 국민 전체의 인권을 지켜낸 법”이라면서 “대통령은 친북 공산세력의 주장에 근거,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6시10분쯤 본행사를 마치고 ‘전우여 잘자라’ ‘진짜 사나이’ 등의 군가를 부르며 청와대 쪽으로 가려다 경찰이 서울시의회 앞 왕복 12차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고 이를 막자 돌을 던지는 등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전광판 안내차량 등을 동원,주최측이 오후 6시까지만 집회를 신고했고,야간집회는 집시법상 불법이라며 해산할 것을 설득했으나 대치상황은 계속 이어졌다.일부 참석자들은 경찰버스를 뒤집으려 했고,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이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 박모(51)씨를 비롯,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1시간20분 남짓 경찰과 대치하던 1만 5000여명은 연좌농성을 벌이다 시청앞 서울광장으로 옮겨 집회를 가진 뒤 오후 8시20분쯤 자진해산했다. 앞서 한기총 길자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고 국보법 폐지 등을 빌미로 일부 진영이 국론분열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반핵반김국민협의회 서정갑 회장은 “친북좌익세력이 김정일 정권과 결탁해 정통국가를 무장해제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협의회 김한식 기독교 본부장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큰 사랑으로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지켜준 미국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행사장에는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가 등장했고,‘국보법이 불편한 자는 간첩뿐이다’ 등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50여개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북핵저지시민연대,대령연합회,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회원 20여명은 미리 준비한 인공기 3개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진 4장을 불태웠다.이들은 3m 높이의 미사일 모형을 들고 다니며 ‘김정일의 하수인 노무현 정권 타도’‘국가보안법 사수’ 등의 구호를 외쳤다.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벌였다. 경찰은 이날 행사장 주변을 비롯,광화문,세종로 일대에 90여개 중대 1만여명과 물대포·소방차 등을 배치했으며,참석자들의 행진을 막기 위해 경찰버스 20여대로 차벽을 설치했다. 한편 이날 집회로 경찰이 3시간 남짓 시청 주변 교통을 통제하면서 종로,을지로,세종로,태평로,소공로 등 주요 도로가 마비됐다.특히 남산 3호터널 등을 이용하려는 퇴근길 차량들이 퇴계로와 남대문로 등으로 우회하면서 밤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또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등으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방부 조직감량 “뒤로 돌아”

    국방부가 다음달 단행될 군 정기 인사에서 중장급 장성의 정원을 3명이나 늘리기로 해,개혁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군 조직 감량화 방침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영준(해군 소장) 국방부 인사국장은 23일 육군의 중장급 장성이 정원을 초과하는 만성적인 관행을 없애고,각 군간 장성 편중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육ㆍ해ㆍ공군 중장급 장성의 정원을 모두 1명씩 늘려 다음 달 장성급 정기 인사 때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상 직위는 육군 감찰감과 해·공군의 교육사령관으로,이들 직위에는 앞으로 중장이 보임된다. 종전에 대령이 보임되던 해·공군 교육사령부의 참모장직도 준장으로 상향 조정된다.이에 따라 육·해·공군의 중장급 장성은 22명,6명,5명으로 정원이 각각 늘어난다. 권 국장은 “중장급 장성이 3명 늘어나는 대신 소장이 3명 줄어드는 만큼 장성의 총 정원은 준장 2명만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극도로 비대해진 군 조직의 감량이 시급한 상황에서,국방부가 육·해·공군 인사 균형과 내부 감찰활동 강화 등을 이유로 고위직 장성 수를 늘리는 것은 “제 밥그릇 늘리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살신성인’ 두 발목 잃은 대대장 대령 됐다

    “진급을 원치 않는 군인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하지만 몸도 성하지 않은 상태여서 솔직히 대령 진급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지난 20일 발표된 2004년도 육군 대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이종명(육사 39기) 중령은 진급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그는 이번에 발표된 216명의 육군 대령 진급 예정자 중 걸음걸이가 자유롭지 못한 유일한 ‘장애인’이다.상이 군인이 현역 근무가 가능하도록 육군의 인사 관련 규정이 2001년 개정한 이후 몸이 성치 않은 이가 대령에 진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관계자는 “4년여 전 사고 당시 그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자세는 전군의 사표가 됐으며,‘장교단(將校團) 정신’을 대표할 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급 예정자에 포함됐다.”면서 “본인의 근무 성적도 좋아 진급 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6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대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후임 대대장에게 임무를 인계하던 중 후임 대대장이 비무장지대 안에서 그만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고 말았다.이에 이 중령은 부하들을 제쳐두고 혼자 후임자를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그만 자신도 지뢰를 밟아 현장에서 두 발목을 잃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그는 주변에 있던 부하들에게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고 소리친 뒤 침착하게 소총과 철모를 챙겨 포복으로 사고현장을 빠져나와 부하들을 연쇄 사고의 위험에서 구했다.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당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으며,전군의 귀감이 됐다. 2년여 간 병상에서 재활 과정을 거친 그는 2002년 육군이 제정한 제1회 ‘참 군인상’을 수상했다. 성공적인 재활 훈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그는 군 당국의 배려로 육군대학 전략학처 교관으로 재직하면서 후배들에게 ‘적전술’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진급 후에도 계속 교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진급 소식에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축하를 받았다.”며 “비록 몸때문에 일선 연대장에 나가 서운하긴 하지만,훌륭한 후배 장교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백범 암살범 안두희의 실체 폭로

    백범 암살범 안두희의 실체 폭로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의 숨겨진 진실이 방송을 통해 밝혀진다.KBS1TV ‘인물현대사(연출 정우성)’는 그동안 감춰진 안두희의 1950년대 행적을 파헤치는 ‘반공,정치사찰의 1인자,암살범 안두희’편을 24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안두희가 1949년 백범 암살 이후에도 음지에서 활동하던 이승만 정권의 핵심 측근이자 정보공작원이었고,1959년 일본 북송선 폭파 공작을 주도한 책임자였다는 사실이 최초로 공개된다. 1955년 당시 일본에 주둔하던 미 육군 ‘308 방첩대’의 정보보고서인 ‘한국정치사’(The History of Korea Politics)에 따르면,안두희는 백범 암살 뒤에도 이승만 반대파 제거를 위해 헌신하는 핵심 정보공작원이었다.이 보고서를 ‘인물현대사’에서 최초로 공개한 정병준 국립 목포대 교수는 “이 자료는 1955년 당시 안두희가 한국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었음을 방증한다.”고 해석한다.2001년 발굴된 미 국무성의 기밀보고서인 일명 ‘실리보고서’에도 안두희의 첩보경력이 실려 있다.문서는 안두희가 우익 테러단체인 ‘백의사’ 대원이자 국내에서 활동한 미군방첩대 ‘CIC’ 요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1959년 당시 일본의 유력지 ‘주간 요미우리’는 당시 북송선을 폭파하기 위해 일본에 와 있는 남한의 비밀공작대 책임자가 한독당의 주석 백범을 암살한 A대령,즉 안두희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제작진은 안두희가 백범 암살 뒤 강원도 양구에서 2000여 평짜리 두부공장을 운영하며 근처 11개 사단의 군납을 맡은 사업가였다는 사실 등 소문으로만 떠돌던 사실들을 확인,최초로 공개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崔炳權(성신테크 대표)炳俊(자영업)炳熙(국민일보 광고마케팅국 부장)씨 부친상 李相魯(기독공보 총무국장)朴弘淳(삼성물산 부장)씨 빙부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8일 오전 10시30분 (02)392-3499 ●李文宰(전 경희대 교수)씨 별세 琇垠(푸르덴셜 울산지점장)씨 부친상 朴忠根(이맥스 대표)李尙勳(디오리지날 〃)李東馥(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6 ●裵翰慶(전 서울여대 교수)씨 별세 永敏(대림산업 과장)永娥(이화외고 교사)씨 부친상 朴炯淳(기진싸이언스 부사장)權容默(SK증권 과장)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53 ●鄭秀亮(전주공업고 교감)亨亮(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희량(경화엔지니어링 총무이사)씨 부친상 16일 전북대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63)251-6529 ●朴海東(사업)弼東(한진중공업 부장)씨 부친상 鄭喆銖(금융감독원 부국장)金南圭(육군 대령)李昌奎(동양화재 차장)金世元(하이닉스반도체 〃)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91 ●禹鍾皓(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16일 서울강남병원,발인 18일 오전 5시 (02)3430-0299 ●金大植(드림메탈글로벌 상무이사)應植(현대증권 홍콩법인장)씨 부친상 安斗星(부경대 교수)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8 ●金龍仁(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과장)씨 모친상 16일 국립암센터,발인 18일 오전 7시 (031)920-03016 ●秦燦熙(조흥은행 인재원장)燦祐(통계청 서기관)燦容(원광대 교수)씨 부친상 16일 오후 7시40분 서울대병원,발인 18일 오전 11시 (02)760-2022
  • ‘택시기사 폭행’ 주한미군 징역 8월·파면 선고

    한국인 택시 운전사를 폭행한 주한미군 병사가 최근 미군부대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형과 함께 파면되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미 군사 전문 성조지에 따르면 다양한 음주 관련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주한 미 7공군 소속 돈 브라운(21) 훈련병이 지난 9일 오산기지 군사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장인 스티븐 하트필드 대령은 브라운 훈련병에게 폭행 및 체포 불응,음주 및 기강 문란,직무 태만,지시 불이행 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다.공소장에 따르면 브라운은 지난 5월9일 서울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용산기지까지 갔다가 요금 지급을 요구하는 한국인 운전사 정모씨의 얼굴과 가슴을 때려 경찰서로 연행됐다. 브라운 훈련병은 “군 생활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라며 선처를 호소했으나,군 검찰은 “미군 범죄자를 단호하게 처벌함으로써 우리가 미군들에게 경찰권과 징벌권을 기꺼이 행사한다는 메시지를 한국 정부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도마에 오른 ‘러 선제공격론’

    러시아가 심각한 테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군 총참모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의 테러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찬반논란과 함께 각국으로부터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판하며 인질극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부시 흉내내는 러시아의 선제공격론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 군 총참모장은 “세계 어느 지역의 테러기지라도 분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선제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학생 인질극을 계기로 체첸 문제를 대테러 차원에서 다뤄,무력사용을 서슴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대테러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은 유엔헌장이 각국의 자위권을 보장했다며 간접적으로 지지를 표시했다.그러나 미 국무부는 러시아와 체첸 반군의 대화를 강조,이중성을 보였다. 유럽연합(EU)의 엠마 우드윈 집행위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의 공식정책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폄하한 뒤 “25개 회원국은 선제공격 형태의 ‘치외법권적’ 살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프랑스와 터키는 “특정국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국제사회에서 논의될 사항”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혼선 빚는 인질극 수사 블라디미르 유스티노프 러시아 법무장관은 329명이 죽고 72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인질범중 아랍계가 포함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인질범 10명은 아랍 출신이며 인질극은 러시아의 대체첸 정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법무차관은 인질범의 요구가 체첸 내전과 연관됐고 인질범 12명은 지난 6월 잉구세티야 테러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특히 유스티노프 장관은 인질범이 32명에 이르며 ‘대령’으로 불린 책임자가 학생을 인질로 잡는 것에 반대하는 1명의 부하를 총으로 쐈고 2명의 여성 테러범에 장착된 폭발물도 터뜨려 죽게 했다고 말했다.유혈극은 인질범들이 체육관에 설치된 폭탄의 배열을 바꾸려다 실수로 하나가 터지고 인질이 탈출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도마에 오른 푸틴의 위기관리 능력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 방문중 “인질극이 벌어진 것에서부터 잘못된 진압작전까지 의문투성이이며 러시아의 위기관리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푸틴 정권을 질책했다.그는 푸틴 대통령이 앞서 의회의 조사는 ‘정치적 쇼’라며 정부의 수사를 지시한 것과 달리 의회와 대중이 참여하는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반테러 관제시위에선 인질범들이 최근 옛소련제 무기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비난이 쏟아졌다.일반시민들은 경찰이 관제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길을 봉쇄하자 거세게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씨줄날줄] 마타하리/손성진 논설위원

    1차대전 때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사형된 마타하리가 간첩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전쟁의 와중에 스파이의 누명을 쓴 희생양일 수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프랑스의 재판관이 “그녀가 빼낸 정보는 연합군 5만명의 목숨을 잃게 할 만한 것이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지난 99년 비밀이 해제된 영국 정보부의 제1차 세계대전 문서에는 마타하리가 군사 정보를 독일에 넘긴 증거가 없다고 기록돼 있다. 인도네시아어로 ‘새벽의 눈동자’란 뜻인 마타하리는 본명이 M G 젤러로 네덜란드 여성이다.인도네시아에 주둔하고 있던 네덜란드 군장교의 신부 구함 광고를 보고 결혼한 그녀는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7년 만에 이혼한다.검은 머리에 올리브빛 피부,커다란 갈색눈을 지닌 그녀는 이혼후 파리의 물랭루주 댄스홀에 나타나 배꼽을 드러낸 발리 댄스로 남성들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간첩으로 의심을 받은 것은 1차대전중에 베를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마타하리는 프랑스군 장교인 20살 연하의 연인을 만나려고 파리로 들어오다 붙잡혔다.그녀는 독일군으로부터 스파이 제의를 받았지만 스파이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1917년 10월15일.파리 교외에서 눈가리개마저 거부한 그녀는 12명의 사수에게 총살당한다.나이 41세였다. 서울의 한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조선족 여성이 간첩으로 신고돼 조사를 받았다 하여 ‘한국판 마타하리’로 표현됐다.그러나 이 여성은 간첩이 아니었다.‘한국판 마타하리’라 할 여성이 김수임이다.이화여전을 졸업한 인텔리에 미모인 그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역을 하다 공산주의자 이강국을 알게 돼 동거했다.그뒤 미8군 헌병감인 베어드 대령의 자문역이 돼 동거하면서 간첩활동을 하게 된다.이강국을 베어드의 집에 숨겨주고 월북시켰다.또 북한의 초대 외무부장이 된 이강국의 대남공작을 도와주기도 했다.이런 혐의가 발각돼 친구인 시인 모윤숙의 집에서 체포된 그녀는 6·25 발발 직전 총살됐다.흥미로운 것은 최근 공개된 베어드 대령에 대한 미국측 조사보고서다.김수임의 혐의를 대부분 증거 불충분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사랑 때문에 간첩이 됐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점도 마타하리와 꼭 닮았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軍이 늙어간다] ‘40대후반 연대장’ 수두룩

    [軍이 늙어간다] ‘40대후반 연대장’ 수두룩

    군 조직이 갈수록 늙어가는 현상은 심각한 인사적체 때문이다.계급별 진급 연령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1980년대 초에는 30대 중·후반에도 대령 계급장을 달고 연대장으로 일선에 나갔으나,지금은 턱도 없는 얘기다. 40대 중반이 돼야 겨우 대령 진급 대상에 오를 수 있을 정도다.일각에서는 어느 조직보다 젊은 패기로 뭉쳐야 할 군이 지금처럼 ‘늙다리 조직’으로 남는다면 정상적인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군의 인사 적체는 전 계급에 걸쳐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장성과 영관급 장교의 적체가 특히 심각하다.군내 주류인 사관학교 출신도 예외가 아니다.적체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평균 진급 연령이다. 육사 출신을 기준으로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소위 임관 후 대령까지 13∼16년이 걸렸으나,지금은 23년이 넘는다.국방부의 한 장교는 “요즘엔 40대 중반을 넘긴 ‘대머리’ 연대장이 많아 우리끼리는 ‘노인이 돼야 연대장에 나갈수 있다.’는 자조섞인 말을 종종 한다.”고 털어놨다. 소위 임관 후 대령에 얼마나 진급하지를 나타내는 ‘대령 진출률’도 이를 잘 반영한다. 1964년에 임관한 육사 20기의 대령 진출률은 65.4%였으나 23기때는 61.6%,28기때는 57.2%로 떨어졌다.이어 32기는 52.5%를,36기(1980년 임관)부터는 아예 50% 밑으로 내려갔다. “육사 출신은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대령까지는 보장된다.”는 얘기는 이미 옛 말이 된 것이다. ●10년이상 대령계급장 단 ‘장포대’ 등장 이런 와중에 정년연장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도 군내에는 적지 않다. 예컨대 육군 모부대에 근무하는 육사 출신 A대령의 경우 장군 진급에서 탈락했지만,임관 후 16년만인 지난 91년 대령에 진급한 뒤 지금까지 13년째 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다.군내에서는 A대령처럼 장군 진급을 포기한 고참 대령을 줄여서 ‘장포대’로 부르기도 한다. 합참에 근무하는 한 영관급 장교는 “요즘처럼 진급이 늦고 경쟁이 치열한 실정을 감안하면,정작 군에서 가장 행복한 이들은 바로 ‘장포대’”라고 말했다.장군 진급은 못했지만 53세에서 56세로 3년이나 연장된 연령 정년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해·공군의 인사 적체는 육군보다 더 심한 편이다.해사와 공사의 경우 대령 진급률이 오래 전부터 50%를 밑돌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령 이하 계급에서는 인사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얘기만 나오면 내심 쾌재를 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다. ●유신사무관제 폐지도 큰 원인 가장 큰 원인은 군 인사를 총괄하는 군 인사법이 수 차례 개정되면서,군인들의 직업성 보장 차원에서 지난 1993년 영관급 장교의 연령 정년을 연장하고 계급정년을 폐지한 것이다. 당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군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작업을 단행하던 시기로,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군 숙정에 대한 ‘당근책’으로 정년 연장과 계급정년제 폐지를 제공한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이처럼 장성 진급에서 탈락한 대령의 정년 연장은 심각한 인사 적체로 이어졌고,이는 곧바로 후배 기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영관급 장교의 주축인 육사 38기부터는 초급장교 시절 5급 공무원으로 특채되던 이른바 ‘유신 사무관제’가 사라지면서 ‘제 살 뜯어먹기’ 식의 극심한 진급 경쟁을 치르고 있다.게다가 이들 기수는 사관학교 생도마저 선배 기수보다 많아 경쟁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사 적체가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자 국방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인사 적체 해소쪽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자칫 직업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국방부는 전임 조영길 장관 시절 영관급 장교들에 대한 계급정년제(각 계급별 12년) 부활과 중령의 ‘연령정년 2년 단축’을 골자로 하는 군 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까지 마쳤지만 윤광웅 현 장관의 취임 이후 보완 지시가 내려져 현재는 추진이 보류된 상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영관급 정년연장…우리 軍이 늙어가고있다

    영관급 정년연장…우리 軍이 늙어가고있다

    ‘군(軍)이 늙어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장성급과 영관급이다.군 안팎에서는 인사적체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영관급의 계급정년 폐지 등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사관학교 정원 증가에다 ‘유신사무관제’ 등 진급 외의 탈출구가 없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조영길 전 장관 재임시 인사 적체 해소방안의 하나로 영관급 장교에 대한 계급정년제 부활을 검토했으나,결국 직업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유보되는 바람에 아직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국방부와 육·해·공군 등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육군 소위에서 대령까지 평균 15년이 걸렸으나 최근엔 이보다 8년 이상 늘어난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병(老兵)현상’은 우선 지난 93년 군 인사법이 직업성 보장에 초점을 맞춰 대령의 경우 53세 정년에서 56세로 늘어났기 때문이다.중령과 소령의 정년은 각각 53세,45세이다.여기에다 계급정년이 폐지되면서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년 연장으로 당사자들은 큰 이득을 봤지만,결과적으로 후배 기수들의 진급 정원 축소를 초래한 것이다. 육사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에 근무 중인 한 중령은 “진급이 너무 어렵다 보니 요즘 동기생들 사이에는 ‘대령까지만 진급하면 군 생활의 성공’이라는 자조적인 농담까지 한다.”면서 “솔직히 진급 생각만 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푸념했다. 까닭에 무엇보다 영관급 장교들에 대한 인사 적체 해소방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창 일선에서 뛰어야 할 대대장급(중령)과 연대장급(대령)에 선배 기수들보다 7∼8년 이상 늦게 진출하다보니 사기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 치열한 진급 경쟁을 뚫기 위해 무리한 인사청탁 등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와 함께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사관학교 기수별로 배출시켜 가급적 2년 임기를 채워온 것도 인사적체를 부추긴 것으로 읽혀진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장급 군 수뇌부 인사가 6개월 가량 앞당겨져 다음달에 실시될 가능성이 큰 것도 심각한 인사 적체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그런 맥락에서 인사 폭도 대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뉴스플러스] 국장급 장성 전원 민간인 교체

    국방부는 본부 조직의 문민화 추진과 관련,국방부에 파견중인 현역 군인의 일반직 전환계획을 31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을 민간인으로 바꾸고,현재 일반직과 현역이 각각 절반 정도인 과장급(대령급) 이하의 민간인 비율을 75%까지 확대하게 된다.현재 18명의 국장급 가운데 10명인 현역 장성은 내년까지 5명이 일선 부대로 복귀하고,2006년에는 전원 민간인으로 전환된다. 또 전체 68명의 과장급 가운데 35명인 현역 대령은 내년에 9명이 국방부를 떠나고,그 이듬해에는 8명이 다시 일반직으로 대체된다.총 297명인 중령급은 내년까지 77명이,2006년까지는 추가로 65명이 일반직으로 바뀐다.국방부는 10월 말까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각군의 정원을 조정,내년부터 조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 하나회 출신 다시 軍요직 진출

    하나회 출신 다시 軍요직 진출

    군내 대표적인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최근 국방부내 요직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하나회의 ‘부활’로 해석하는 관측도 있다. 지난 1993년 문민정부 초기 군내 사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척결작업이 이뤄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군문을 떠났던 하나회 소속 장성들이 최근 ‘예비역’으로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재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회 출신 장성이나 장교들의 경우 문민정부 이후 진급이나 보직에서 불이익을 받아 대부분 군문을 떠났거나,군에 남아 있는 이들도 얼마 되지 않아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27일 임명된 유효일(예비역 소장·육사 22기)국방부 차관과 지난 6월 예비역 신분으로 국방부로 돌아온 안광찬(〃·육사 25기)국방부 정책실장은 모두 하나회 출신이다.또 유 차관의 전임자인 유보선(〃·육사 24기) 전 차관도 역시 하나회 출신이다.현재 국방부내 차관보급 이상 고위직 6명(해군 출신인 윤광웅 장관 포함) 중 2명이 하나회 출신인 셈이다.아울러 지난 4월 장성급 정기인사에서 하나회 출신 장성이 이례적으로 소장에 진급,일선 사단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한 장교는 “마치 죽은 하나회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국방부의 문민화가 가속화돼 전문인력 채용이 늘어날 경우,하나회 출신의 국방분야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장교는 “사실 하나회 숙청 당시 능력있는 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군문을 떠난 것이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들의 진출을 놓고 하나회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결코 유익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 국방부쪽에 진출한 하나회 출신들은 비록 군 재직시절에는 사조직 문제 때문에 군내에서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개인적으로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비교적 원만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유 신임 차관의 경우 업무는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활달하고 원만한 성격이어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안광찬 실장 역시 한·미연합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대표적인 군내 ‘미국통’으로 호방한 성격에 친화력이 뛰어나다.외교통상부에서는 그가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감축 등을 다루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회의를 비교적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선 최근 하나회 출신의 잇따른 요직 진출에 대해 ‘정치적’ 해석도 내놓는다.예비역대령연합회나 재향군인회 등 현 정부와 이념적으로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군 관련 보수단체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이들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민이 명예 회복시켜줬다” 로버트김, 후원회에 감사편지

    국가기밀누설죄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7년6개월 만에 석방,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로버트 김은 30일 “많은 국민이 보내준 사랑은 전과자인 저의 명예를 완전 회복시켜 주었다.”면서 “그저 미국교포가 아니라 진짜 한국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김은 이날 ‘로버트 김 후원회’(회장 이웅진)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건강한 몸으로 석방됐고,교도소 문을 나서면서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앞만 보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금으로 과분한 보금자리도 마련하게 됐다.”면서 “각박한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랑의 상징”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그는 “남아있는 인생의 포부는 고액 과외와 조기유학 등 교육 열풍의 그늘 속에 가려진 청소년이 없도록 일조하는 것”이라며 교육사업과 인재양성에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돼 다른 나라의 영향 없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심기를 자극하지 않으려 애국한 사람을 도외시했다.”고 말했다.그는 “저의 사건에 연루됐던 백동일 예비역 대령은 매우 유망한 인재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로버트 김은 “강대한 나라는 풍부한 정보를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산업도 국제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실시간 정보를 보유하도록 노력,생산품을 차별화·고급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케리 “럼즈펠드 사임” 포로학대 책임 재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과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이 문제를 대선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케리 후보는 필라델피아의 기관차 수리공 노조 본부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은 지도력과 책임감에 관한 문제이며 미국인들은 진실과 함께 책임질 사람을 원한다.”면서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케리 후보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건이 터진 지난 5월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었다. 미 육군은 이날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 학대와 관련한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조지 페이 소장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가 일부 고문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보고서는 또 ▲지금까지 기소된 7명 말고도 정보부대 소속 27명이 포로 학대에 개입했으며 ▲조직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장병들의 개인적 권한 남용이었다고 결론을 지었다.페이 소장은 그러나 수용소 205 군사정보여단 지휘관인 토머스 파퍼스 대령이 형사적 혐의로 간주될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육체적 학대 및 성적 모욕을 고문으로 정의해 왔다. 한편,조지 W 부시 대통령 선거캠프의 자문 변호사인 벤자민 긴즈버그는 민주당 케리 후보를 비방하는 TV광고를 한 베트남전 참전단체에 자문역할을 해온 책임을 지고 부시 선거진영을 떠났다. 긴즈버그는 이날 공개된 사임서에서 “자문활동은 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민주당측 고문변호사들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이 문제로 선거의 초점이 흐려지고 부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부고]

    ●장예준 前상공부 장관 장예준(張禮準) 전 건설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11시3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81세. 고인은 황해도 봉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미국 밴더빌트대학원을 나와 주미대사관 경제참사관과 농림부 차관,경제기획원 차관,건설부 장관을 지냈다.이어 상공부 장관과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국민은행 이사장,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명예회장,대한건설진흥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상공부 장관시절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동력자원부 창설을 주도했다. 유족은 부인 김순례 여사와 3남 2녀.빈소는 서울 아산중앙병원,발인은 18일 오전 8시.(02)3010-2293. ●鄭忠謨(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장)勝謨(지역문화연구소장)琴仙(성남시 보육정보센터장)씨 모친상 姜旭中(전 KBS 보도위원)씨 빙모상 16일 오전 6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08 ●朴昌淳(선구산업 부사장)씨 별세 相薰(베인 앤 컴퍼니 컨설턴트)씨 부친상 英洙(명화석유 회장)씨 형님상 16일 0시2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9 ●金智淵(광명개발 대표)씨 부친상 金容範(LG CNS 부장)朴鍾五(삼성중공업 과장)金星陳(덕성 부장)李允錫(시화레이저 대표)씨 빙부상 16일 0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8 ●李健洙(경희대 영어과교수)健重(대부종합고 교사)씨 모친상 李秀男(심텍 사장)金大圭(전 BTKOREA 사장)辛元夏(서울보증보험 경인대리점장)金相熙(사업)씨 빙모상 15일 오후 7시22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4 ●金俊祐(KBS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씨 빙모상 15일 오후 9시 부산해동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51)410-6891 ●全俊培(EUKORAIL 차장)榮培(우리은행 종로2가지점 〃)씨 부친상 15일 오후 11시 한양대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2290-9459 ●黃信珪(자영업)星珪(문화일보 포럼담당 차장)星煥(평화자동차공업사 부장)씨 모친상 15일 오후 4시 경남 진주전문장례식장,발인 17일 오전 8시 (055)763-2648 ●金基雄(의정부세무서 부가1계장)씨 부친상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7 ●曺永東(첼로 대표)씨 모친상 16일 을지병원,발인 18일 오전 10시 (02)970-8747 ●具滋英(대전 탄방중 교감)滋成(충청남도교육청 직원)滋炫(조달청 혁신인사담당관)씨 모친상 16일 오전 8시30분 대전 건양대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40분 (042)544-4790 ●徐光錫(건설원가협회장)晋錫(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梧錫(전문건설공제조합 상무이사)明錫(웰콤플랜 대표)씨 모친상 朴用楫(경남대 대우교수)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5 ●任熙宰(동해펄프 전무이사)恒宰(캐나다 거주)相守(육군 대령)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16 ●權寧燾(서예가·전라북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문)씨 별세 英培(월담미술관 대표)人培(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德基(GM대우자동차 암사영업소장)一眞(한국콘도 남원지점 주임)씨 부친상 金石星(에디터출판사 대표)黃鎬七(예일건설 〃)씨 빙부상 16일 오전 6시 전주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63)229-2309 ●張志春(전 고려인삼제품공사회장)씨 별세 城勳(LG화학기술전략팀장)씨 부친상 愼韓宙(신한주치과의원장)씨 빙부상 16일 오전 6시1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 ●李光宰(롯데백화점 개발과장)씨 부친상 16일 낮 12시30분 부천 성가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32)340-7304
  • 국방부 장차관 결재비중 축소

    국방부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 등 고위직 간부들의 결재 비중이 앞으로는 크게 줄어들게 됐다. 신속한 업무처리와 책임 회피성 보고문화 개선을 위해 국방부가 최근 권한의 하부 위임 대상을 크게 늘리는 쪽으로 관련 훈령을 고쳤기 때문이다. 이번 훈령 개정으로 국방부에서 생산되는 모든 문서에 대한 장관과 차관의 결재 비중은 종전의 8.2%와 6.3%에서 5.7%와 5.15%로 각각 축소됐다.실·국장급 역시 50.9%에서 40.7%로 줄었다.반면 실무 책임자인 과장급(대령급)은 34.6%에서 48.7%로 늘어나 권한이 높아진 만큼 책임도 무거워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직원들이 각종 문서의 중요도와 상관없이 책임 회피성으로 장·차관이나 실·국장 등에게 보고하는 좋지 못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재권을 상향 조정할 경우 반드시 최종 결재권자를 표시하고,상향 조정 사유도 명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애매모호한 업무 성격 탓에 부서간 책임을 떠넘기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방업무를 2200여가지로 분류해 최종 결재권자를 명시한 100쪽 분량의 책자도 펴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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