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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총선지원 전인범 대령 “이라크 민주주의 탄생 기여에 자부심”

    “민주주의 탄생의 첫발을 지켜보면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우리 한국군도 이라크 민주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어제 치러진 이라크 선거는 중동역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역사의 현장에서 선거지원을 진두지휘한 한국군 장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이라크에 위치한 다국적군 사령부(Multi National Forces Iraq)의 선거지원과장으로 근무하는 전인범(47·육사37기) 대령. 자이툰 관계자에 따르면 전 대령은 지난해 12월초 일선 연대장을 마치고 이라크로 출국했다. 한국군 장교로는 처음으로 다국적군사령부 전략작전참모부 민사작전본부 선거지원과장으로 보직을 받았다. 휘하에는 미군 중령 2명, 영국군과 호주군 장교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선거지원과장은 선거지원 업무의 핵심. 이를 한국군 장교가 맡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크 선거는 유엔이 지원하는 이라크 독립선거위원회 (IECI;Independent Electoral Commission of Iraq)에서 주관했다. 이라크 내무부가 치안책임을 맡았다. 하지만 내무부의 능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다국적군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 또한 이번 선거는 하루 평균 95차례의 크고 작은 공격이 이루어지고 최근 1월 들어서만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매우 어려운 치안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선거지원과의 업무는 독립선거위원회와 내무부간의 상호협조 문제, 유엔 대표부·이라크 국방부·지상군 본부·안보회의 등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따라서 3500t이 넘는 선거 물자를 5400개소의 투표소에 이동시키고 이들 투표소에 대한 경계 제공, 지휘통제 기구설치 그리고 상황실 운영 등을 지원했다. 특히 은행의 전산업무가 불가능한 이라크에서 독립선거위원회 소속 근무자들의 봉급 3400만 달러를 수송하는 작전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軍검찰 지휘부 대거 조기교체

    국방부 검찰단장과 법무관리관 등 군내 법무장교 지휘부가 임기에 앞서 조기에 대거 교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이들의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 방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의 수사 책임자였던 김석영(공군 대령·법무 7기) 검찰단장은 국방대 안보과정 입교를 이유로 25일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 방식 등을 놓고 일선 검찰관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금명간 법무장교 지휘부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단장 후임으로는 국방부 조동량(육군 대령·법무 6기) 고등군사법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군내 최고 법무장교 직위인 국방부 박주범(육군 준장·법무 5기) 법무관리관의 경우 임기는 오는 연말까지이지만, 금명간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무관리관이 임기를 마치고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례가 없는데다, 지금까지 이 직위가 대령급 장교가 보직되었던 점을 들어,‘좌천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부고]

    ●조일권(LG전선 CFO 전무)씨 별세 창권(자영업)양권(LG석유화학 상무)씨 형님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91∼2 ●박성주(전 SK건설 상무)씨 부친상 윤왕선(사업)민운기(우진B&G 부사장)진만득(한투증권 차장)씨 빙부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590-2540 ●송병주(용인향상교회 부목사)씨 모친상 이제혁(삼성증권 과장)한승룡(아시아나항공 대리)씨 빙모상 2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1)787-1505 ●장석우(원택건설 이사)덕우(서초주류 대표)택우(굿메일 직원)씨 부친상 이평근(차세대고속관광 대표)박두순(대우자동차 부장)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91 ●최지태(국민은행 공주신관지점장)희태(에이스조립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이시영(주식회사 매직볼 대표)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8 ●박만순(성옥산업 상무이사)영순(건영정보통신 대표)성순(이넥스팀 〃)씨 모친상 황남선(기업은행 역삼남지점장)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4 ●은희현(제주MBC 사장)씨 빙모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590-2538 ●강성국(전 현대상선 홍보실 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0 ●최종진(단국대 체육대학장)종길(한국특수유화 사장)종만(대한지적공사 인사부장)씨 모친상 24일 단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50-7185 ●정홍일(월드이노텍 사장)씨 별세 우영(시민일보 대표)주영(월드이노텍 이사)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8 ●박병동(경찰청 경리계장)병권(변호사)씨 부친상 최정환(인천수협 과장)정용대(고속도로관리공단 과장)김진영(회사원)씨 빙부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02)590-2557 ●추인석(전 금융통화위원)의석·기석(사업)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호석(파라다이스 〃)씨 부친상 조문제(39와인 대표)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4 ●문건식(건축업)명식(건축업)형식(서울아산병원 총무팀)씨 모친상 원정재(개인 사업)씨조성희씨 빙모상 25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35 ●방래영(공군대령)정민(자영업)씨 부친상 감상원(KBS강릉방송국기술선임팀원)이찬호(중앙일보사회부차장)김경수(솔로몬학원장)씨 빙부상 25일 오전 11시55분 삼척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570-7447
  • 국방부 현역 29%로 감축

    국방부의 주요 보직자를 현역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교체하는 이른바 ‘국방 문민화 계획’이 20일 확정됐다. 국방부는 정원 725명 가운데 346명(48%)인 현역 군인을 오는 2009년까지 207명(29%)으로 줄이고 139명을 민간인으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현역 편제 조정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국방부는 다음달까지 행정자치부 등 관련 기관과 직제 개정 협의를 거쳐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계획은 장성 전원과 대령급 장교 17명 등을 야전으로 돌려보내겠다던 국방부의 초기 문민화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군 내부의 반발을 감안했다는 전문이다. 현재 장성이 보임 중인 9개 국장 직위 중 법무관리관(준장)과 국제협력관(소장), 인사국장(소장), 군사시설국장(소장), 공보관(준장) 등 5개 직위는 내년까지 민간인으로 바뀐다. 그러나 군사 전문 지식과 문민장관 보좌에 필요한 군사보좌관(준장), 정책기획관(소장), 군수관리관(소장), 동원국장(소장) 등 4개 직위는 현역 장성이 계속 맡도록 했다. 또 대령이 맡고 있는 27개 과장 직위 중 11개는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민간인에게 맡기고 현역 대령들은 야전으로 복귀한다. 현재 310명인 중·소령급 장교의 경우 123명이 2009년까지 야전으로 복귀하고 이 자리는 고시 출신이나 현역에서 일반직으로 신분을 전환한 이들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09년까지 문민화계획이 완료되면 국방부에는 장성 4명(25%), 대령 16명(28%), 중·소령 187명(29%) 등 현역이 전체 정원의 29% 수준인 207명만 남게 된다. 국방부는 올해는 민간 공무원으로 전환 대상인 7개 국·과장 직위 중 법무관리관과 인사국장, 비용분석과장, 예비전력과장 등 4개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예비역이나 외부 전문가를 임용할 방침이다. 국방부 황희종 혁신기획관은 “이번 계획으로 조정되는 현역은 합참이나 연합사, 각 군 등에 보임하며, 중·소령급 장교 중 일반직으로 신분 전환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국방부에 계속 남아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훈련병에 “인분 먹어라” 훈련소 중대장 긴급구속

    충남 논산 소재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의 한 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인분을 먹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모 연대 소속 이모(학사 35기·28) 대위는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쯤 훈련소 내 화장실 점검을 실시, 양변기 2개의 물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확인되자 이날 오후 3시50분쯤 화장실 앞에 훈련병 192명을 집합시킨 뒤 인분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넣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훈련병 중 절반 가량은 이 명령을 이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육군은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한 훈련병으로부터 사실을 전해들은 가족이 격분, 청와대 인터넷 등에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육군은 물의를 일으킨 이 대위를 긴급 구속하는 한편 류우식(중장) 감찰감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 권이섭(대령) 공보과장은 “군 간부 신분으로 이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은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로써 육군 역시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뇌물 기무사 대령 수사

    국방부 검찰단이 17일 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A대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군 검찰이 평소 친분이 있던 모 업체 관계자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A대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최근 문제가 불거지자 일선 부대 기무부대장이던 A대령에 대해 자체 감찰을 실시, 지휘관으로서의 처신 등을 문제삼아 보직 해임했다. 기무사는 자체 조사 결과, 금품수수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금품을 제공했다는 업체 관계자와 A대령의 진술이 엇갈리자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사건을 군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또 다른 군 관계자는 “A대령이 군 공사와 관련해 수천만원대의 향응과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대령은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검찰, 육군 인사참모부장 금융계좌 추적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인사기록 변조 등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육본 인사참모부장 윤모 소장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계좌를 추적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또 인사검증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대령을 추가로 입건했으며, 그에 대해 추가 기소를 적극 검토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육본 인사참모부의 실무 장교들이 인사 자료를 변조하는 과정에 윤 부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 증거들이 포착돼 금명간 계좌추적을 벌일 계획”이라며 “추가로 입건한 대령도 기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결과 윤 부장이 장성 진급자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례가 포착될 경우 육군의 진급 인사는 전형적인 ‘뇌물비리’ 성격을 띠게 되고, 이 경우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급 대상자와 인사권자 사이에 금품이 오고간 증거가 포착되지 않는다면 군검찰 측이 오히려 곤경에 처하면서 수사가 매듭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방장관 지시 불이행과 수사기밀 유출 등의 이유로 보직해임된 군 검찰관 3명이 군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있던 지난 24일 해임조치 무효를 요구하며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르면 금주 중으로 중앙군인사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광욱 소령 등에 대한 보직해임 조치가 적법절차를 밟아 이뤄졌는지를 심의해 구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52명 사전내정’ 실체 밝혀내야

    군 검찰이 어제 육군장성 진급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장군 진급자 52명이 사전에 내정됐고, 이들 전원이 진급했다는 것이 주된 발표내용이다. 군 검찰은 준장인 육군본부 인사관리처장과 대령인 인사검증위원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실무자인 중령 2명은 구속기소했다. 육군이 준장진급자 전원을 사전에 내정하고 여기에 꿰어맞춰 진급심사를 했다면 보통 엄청난 일이 아니다. 한편으로 수사결과 이렇게 엄청난 비리가 드러났는데도 실제 구속자는 실무자 2명뿐이라는 사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욱이 육군이 군 검찰의 발표를 전면부인하고, 반발하고 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군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상상도 못할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혐의는 기껏 공문서 위조나 직권남용, 공무집행 방해 정도라면 앞뒤가 석연치 않다. 군 검찰이 최종 수사결과라고 밝히지 않았듯이 반드시 수사는 계속되어야 하고, 남은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들은 많다. 장성진급자 전원을 내정했는데 인사담당자 4명만 기소됐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의혹이다. 상부의 압력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또 상식적으로 인사비리라면 청탁, 뇌물 등이 등장할 터인데 단 한건도 드러나지 않은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육군 수뇌부나 인사담당자가 장군을 사병(私兵)으로 생각하지 않는 바에야 특별한 동기나 대가도 없이 비리를 저지를 수가 있겠는가. 수사과정에 대한 의혹도 남아 있다.40여일을 수사한 군 검찰관들이 보직해임된 것이나, 새로 임명된 검찰관들이 불과 사흘만에 수사결과를 내놓은 것도 이쯤에서 흐지부지하려는 의도로 보여질 수 있다. 벌써 인사시스템 개선이 거론되는 것만 봐도 비리가 실체인지, 절차가 문제인지 헛갈리게 한다. 지금은 비리와 관련한 명백한 정황과 증거를 찾아내고, 어느 선까지 관련됐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먼저다. 육군도 반발만 할 것이 아니라 참모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의혹 해소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육군·군검 정면충돌 양상

    육군·군검 정면충돌 양상

    국방부 검찰단은 24일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 수사와 관련해 진급 비리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석영(공군 대령) 검찰단장은 이날 육군 인사참모부가 특정 인사들의 명단을 미리 작성한 뒤 이들의 진급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진급계장 차모 중령과 인사검증위원회 간사 주모 중령을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육군측은 이번 수사가 군 검찰의 인사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서 양측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또 향후 군사법원에서의 치열한 법정 공방도 불가피해졌다. 군 검찰은 이날 인사참모부 인사관리처장 이모 준장과 인사 검증위원회 간사 장모 대령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했다. 군 검찰에 따르면 차 중령이 올해 10월5일 이뤄진 진급심사 이전에 진급 유력자 명단 52명을 작성한 뒤 이들을 진급시키기 위해 다양한 불법행위들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먼저 사전 내정자를 기준으로 병과별·특기별 공석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소수 병과 장교 등 9명의 진급을 사실상 확정한 혐의가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김 단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육군은 군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육군 인사참모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를 떠나 급거 상경, 군 검찰의 수사 발표 내용을 일일이 반박하며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이번 수사발표와 관련해 피의사실은 법원에서 공정하게 판결될 것이라며 사실상 육군의 대응자제를 지시한 상황에서 육군의 공개 해명이 이뤄져 큰 파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준장) 육본 정훈공보실장은 이와 관련,“육군은 군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어떤 부분은 사실과 다른 점이 있고, 어떤 부분은 진급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 오해를 기정사실화한 점이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검찰측의 발표에 의하면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인 윤모 소장이 주재한 인사검증위원회는 내정자의 음주측정 거부 또는 예산집행 부적정 등으로 경고받은 자료를 고의로 삭제하거나 부적합한 자료로 판정토록 유도한 혐의도 드러났다. 특히 군 검찰은 구속된 차 중령의 수첩에는 금년 3월15일 모 인사가 3명의 진급 대상자 중 2명의 이름을 불러주며 진급시킬 것을 주문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이들은 실제로 진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윗선의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군 검찰은 차 중령 등을 대상으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러한 범죄에 상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육본 인사참모부장인 윤 소장과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군검이 밝힌 비리수법

    “올해 육군 장성 진급 심사과정에 육군 인사 관계자들이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개입해, 인사 결과를 크게 왜곡시켰다.” 이는 24일 발표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결과의 골자다. 육군의 불법적인 행위는 진급 대상자 사전 내정은 물론 인사 관련 서류의 위·변조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 육군 관계자 4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됐다. 기소 죄목은 허위공문서 작성과 동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방해, 공용전자기록무효죄 등 다양하다. 군 검찰 수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육군이 진급심사업무를 이렇게 엉터리로 하고도 제대로 인사를 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소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육군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불법’을 인정하지 않는 태세다. ●육군, 교묘하고 다양한 수법으로 진급심사에 개입 육본 인사참모부 진급계장인 차모 중령의 컴퓨터에서 진급 심사가 시작된 10월5일 이전에 이미 진급 내정자 52명의 명단이 작성된 사실이 이번 수사 결과 확인됐다. 특히 사전 내정자 중 보병이 아닌 일부 소수 병과 대령 9명은 지난 9월 공석(空席) 확정과 동시에 진급이 결정됐다. 본격적인 진급심사에 앞서 가동되는 인사검증위원회(위원장 윤일영 육군 인사참모부장·소장)에 제출된 인사 관련 서류에 일부 내용이 누락되거나 허위로 기재된 것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예컨대, 진급 유력자와 경쟁관계인 대령 17명의 비위사실이 담긴 개인 신상자료를 군 감찰기관(헌병·기무)으로부터 넘겨받아 인사검증위의 별도 양식으로 기재해 ‘자료 활용 적합’이라고 판정, 심사위에서 활용토록 했다. 결국 이 문서가 선발심사위에 제출되는 바람에 17명의 선의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군 검찰의 설명이다. ●현 심사제도의 문제점은 외부에 노출되는 ‘근무평정(85점)’과 달리 평가 기준의 객관성이 떨어지는 ‘잠재역량(15점)’ 평가 부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체력과 지휘능력, 도덕성, 품성, 청렴성 등의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잠재역량은 비록 점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경쟁자간 근무평정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평가가 이뤄져 진급심사의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군 검찰 수사에서도 준장 진급 유력자들은 추천심사위원들이 매기는 잠재역량 평가에서 대부분 15점 만점인 A를 맞은 반면, 이들의 경쟁자들은 최하 평점인 D(6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진급비리 수사결과 24일 발표

    국방부 검찰단은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2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이날 “내사가 시작된 지난달 8일 이후의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지난 8·9일 구속된 차모·주모 중령에 대한 기소내용과 시점 등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들이 통상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기소해온 관행에 비춰보면 구속상태인 영관급 장교 2명은 24일 군사법원에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이외에 특정인의 진급을 돕기 위해 부하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군 검찰이 이달 13일 구속영장 승인을 요청했다가 반려된 육본 인사담당 이모 준장과 장모 대령은 불구속기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방부 박주범(육군 준장) 법무관리관은 22일 윤광웅 장관에게 “검찰관들의 비행사실 확인절차가 미흡했고, 설사 비행이 있다고 해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검찰관을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직해임 철회를 건의했다고 신 공보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보직해임은 장관에게 주어진 인사조치로, 현재로선 보직해임 철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담당해온 군 검찰관 3명의 보직해임 사태로 수사진이 새로 꾸려진 지 나흘만에, 그것도 구속자들의 만기일이 나흘이나 남은 상태에서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한 배경을 놓고 국방부가 사건을 고의로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윤광웅 국방장관 등은 최근 잇따라 수사 조기 종결 의지를 피력했었다. 이와 관련,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서 그동안 의혹을 증폭시켰던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의 진급 비리 연루설의 진위 여부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군장성 비리 수사진 교체 안팎

    국방부가 장성 진급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집단사의를 표명한 군 검찰관 3명 전원을 보직해임한 지 하루 만에 수사진 6명을 충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리 총장개입 의혹 물증 확보설 나돌아 국방부는 21일 각 군에 근무 중인 검찰관(장교) 4명과 수사관(부사관) 2명 등 6명을 보강했다. 충원된 장교는 해·공군 중령 1명과 육군 소령·대위 1명씩이다. 새 수사진은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벌여,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실제로 군 검찰 주변에서는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이 진급 비리 의혹에 개입한 유력한 ‘물증’을 군 검찰이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사 전망이 썩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이미 구속된 중령 2명의 기소시한(28일과 29일)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한 달 이상 계속된 수사에서도 비리 의혹을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를 못 찾아낸 현 상황에서 ‘뭔가’를 새로 찾아내기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 일각에서는 새 수사진이 이미 구속된 중령 2명에 대해서는 혐의사실을 기초로 공문서 위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육본 인사참모부 소속 이모 준장·장모 대령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끝내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단장도 집단사의하려 했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의 최고 책임자인 김석영(공군 대령) 검찰단장이 검찰관 3명과 함께 집단사의 표명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나중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군 검찰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단장이 ‘수사상 어려움 때문에 나도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검찰관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는데 정작 당사자인 김 단장은 국방부 고위층을 만난 뒤 사의를 슬며시 거둬들여, 거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진급비리 수사진 교체 검찰관등 6명 새로 투입

    장성 진급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21일 보직해임된 군 검찰관 3명이 맡았던 수사 라인에 검찰관 4명과 수사관 2명 등 6명을 투입해 수사를 재개했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이날 “중령 2명 등 6명으로 수사진을 보강해 최근 1주일간 중단됐던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각군 본부 법무감실 소속의 유능한 검찰관과 수사관들을 발탁해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국방부 검찰단에 한시적으로 파견 근무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검찰관은 해ㆍ공군 중령 각각 1명, 육군 소령 1명, 대위 1명 등 모두 4명으로, 전체 수사진은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 군 검찰은 이달 13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이모 준장과 장모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승인이 국방부 장·차관에 의해 보류되자 사실상 수사를 중단했으며, 군 검찰관 3명은 17일 집단사의를 표한 뒤 20일 보직해임됐다. 군 검찰은 앞으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장성 진급 유력자 명단 작성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번 장성 진급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검찰 3명 보직해임 불복

    軍검찰 3명 보직해임 불복

    국방부는 장성 진급비리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군 검찰관들의 집단 사의표명 사태와 관련,20일 보직해임 심의위원회(위원장 한민구 국제협력관·육군 소장)를 열어 국방부 검찰단 소속 검찰관 3명에 대해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 이들 군 검찰관은 그러나 국방부의 보직해임 근거가 약하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해 파문이 오히려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게다가 열린우리당측에서 이 문제를 군 사법개혁 차원에서 계속 문제를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한나라당도 군 검찰과 열린우리당간의 교감설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심의위에서 이들이 수사과정에서 준장 1명과 대령 1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국방부 수뇌부의 영장 보강과 비공개 수사 지침을 어기고 항명성 집단 사의와 함께 언론에 이를 알린 것은 지휘체계와 군 기강을 문란케 한 점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검찰관은 이번 사건 수사에서 손을 떼게 됐으며, 새로 교체되는 수사진이 수사를 맡게 돼 사실상 전면 재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보직해임이 결정된 군 검찰관들은 “항명성 집단 사의를 표한 적도 없고 수사 사항을 언론에 유출한 사실도 없다.”면서 소청제기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성 진급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돼 면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21일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는 남 총장이 오후 인사차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장성진급 비리 의혹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보직변경 요구가 항명인가” 반발

    장성 진급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 집단 사의를 표명한 군 검찰관 3명에 대해 보직해임이 결정된 20일 국방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특히 국방부는 징계가 아닌 보직 해임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지만 이들 군 검찰관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오히려 확대될 조짐이다. ●5시간 반이 넘는 마라톤회의 이날 오후 4시 국방부 신청사 4층 회의실에서 시작된 보직해임심의위원회는 오후 9시 30분까지 무려 5시간 30분 가량 계속됐다. 회의에 앞서 국방부는 해당 군 검찰관들에게 보직해임 건의서를 제출하게 된 경위 등을 적은 진술서를 제출하고, 심의위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위원장은 육군 소장이, 위원은 국방부 과장(대령)급 간부 4명이 맡았다. 심의위원들은 해당 검찰관들을 불러 이들이 제출한 진술서의 내용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회의는 당초 예상했던 1시간 안팎보다 훨씬 길어졌다. 특히 소명을 위해 심의위에 출석한 일부 검찰관들은 “구속영장 청구 등 기본적인 수사 여건만 보장된다면 진급비리를 속속들이 밝혀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어려워져 보직을 바꿔달라는 게 어떻게 ‘항명’이 될 수 있으며, 기자들에게 이를 알린 사실도 없다고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 심의위원들은 군 검찰관의 집단 사의 파동이 군 기강 해이의 단면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해임 배경은 이들에 대한 보직 해임은 일찍부터 예견됐다. 국방부가 이번 사안을 지휘권 확립과 군 기강을 저해하는 중대한 행위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군 검찰관들의 행동은 군 지휘체계와 군 기강을 문란케 한 점이 인정돼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며 유능한 검찰관 5∼6명을 추가로 보강해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전면 재수사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진급비리 의혹사건 수사에서 손을 떼게 됐다. 또 향후 석달 안에 보직을 받지 못하면 강제 전역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군에서 보직 해임 조치는 대형 사고 때 주로 여론 무마용으로 사용되는 지휘조치 성격이 강하다.”며 “이번 상황이 항명죄를 적용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징계 수위가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관 3명은 일반대학 출신 보직 해임된 검찰관은 국방부 검찰단 소속 최모·남모 검찰관과 육군본부에서 파견나온 최모 검찰관 등 3명으로 모두 소령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육군 대장의 구속사태를 불러 온 신일순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업무상 횡령사건도 담당했었다. 최·남 검찰관은 제11기 군 법무관 시험을 거쳐 장교로 입문했으며, 육본 파견 최 검찰관은 1년 늦은 12기 출신이다. 주로 사관학교를 거치면서 엄격한 군내 규율을 익힌 일반 장교들과는 정서가 다소 다르다는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 현재로선 이들에게 차후 보직이 언제 주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 인사법에 따르면 석 달 안에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현역 복무 부적격자 판정을 받아 ‘전역’이 되기 때문이다. 내년 4월 말 10년 의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두고 있는 이들의 경우 이번 사안 때문에 만기 복무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자칫 변호사 자격 취득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새 수사진 임명… ‘의혹’ 정밀조사

    한달 넘게 장성 진급 비리의혹을 수사해 온 군 검찰 수사진의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방부가 항명성 집단 사의를 표명한 검찰관 3명에 대해 ‘엄단’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새로 수사팀이 구성되면 먼저 사상 초유의 군 검찰관 집단 사의표명 사태의 발단이 된 육군 인사참모부의 이모 준장과 장모 대령의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금주 초 새로운 수사 진용이 갖춰질 경우 기존의 수사기록 검토에 이어 재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관련자들의 범죄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확보되더라도 장·차관의 승인을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까지는 수사 사실이 일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의 인사비리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새 수사진이 그동안 미진했거나 논란이 되어온 분야를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이나, 성과는 회의적이다. 따라서 새 수사진은 비리의혹을 추가로 드러낼 만한 사실이나 단서를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보다는 지금까지 확보된 수사 내용을 토대로 법률적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명백한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구속영장 청구는 물론 윗선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작업도 벌이겠지만, 한달 넘게 계속된 수사에서도 ‘뇌물 진급’ 의혹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軍검찰 항명 엄중히 문책해야

    군대가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는 게 군개혁의 궁극적 목표다. 문민통제, 부정부패 척결도 합법적 명령계통에 따른 엄중한 기강확립을 위한 것이다. 육군 인사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군검찰관 3명의 집단사의 표명은 그 이유가 어떠했건, 군기강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사의를 표명한 군검찰관들은 특정인의 장성진급을 돕기 위해 공문서 변조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육군본부 준장과 대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국방부 장·차관이 승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방부측은 보강수사를 지시했는데 마치 수사를 방해한 것처럼 군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반박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항명 형태로 반발한 군검찰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 국방부 수뇌부가 구속을 거부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방증을 수집하는 노력을 더 벌였어야 했다. 그래서 국방부의 판단이 틀렸음을 밝혔다면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이번 파문의 심각성은 군 지휘계통을 문란시켰다는 데 있다. 군검찰관이 국방부 장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을 넘어 군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은 묵과하기 힘들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여론몰이 수사’를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대통령의 언급이 있은 직후 이런 행태가 나오다니, 정말 우리 군이 어디까지 가려 하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군검찰의 이같은 행동은 그동안 군검찰 독립을 개혁 명제라고 생각해 힘을 실어줬던 측이 볼 때도 실망스럽다. 국방부는 파문을 일으킨 군검찰관들을 빠른 시일안에 엄중 문책해야 한다. 이들이 개인 이해나 정치 복선을 깔고 그런 행동을 했다면, 철저히 가려내 불이익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검찰관들이 집단 반발할 정도로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객관적 위치의 군검찰관에게 수사를 맡겨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표해야 한다.
  • ‘항명’ 강수에 ‘중징계’ 초강수

    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국방부 검찰단 소속 검찰관 3명의 집단 사의 표명이 ‘항명(抗命)’사태로 비화되면서, 국방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게 된 실제 배경도 관심사다. ●국방부 “군기강 저해 행위” 일단 이들의 집단행동이 지휘권 확립과 군 기강에 저해되는 행위라는 게 국방부쪽 시각이다. 엄중 문책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보직해임 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보직해임된 뒤 석달 안에 다른 보직을 못 받으면 현역 복무 부적격자로 처리돼 강제 전역조치가 불가피하다. 또 징계위에 회부돼 징계를 받거나 극단적으로는 군 형법상 항명죄로 사법처리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 이면에는 ‘법률가’다운 복선이 깔려 있어 국방부도 처리에 고심중이다. 일단 이들이 제출한 ‘보직해임건의서’는 군 인사법에도 없는 서류 양식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실적으로 수사가 어려워진 만큼 수사진을 교체해 달라.’는 일종의 ‘보직변경요구서’나 마찬가지다. 상관에게 ‘소원수리’ 성격의 이런 서류를 제출한 행위를 ‘항명’으로 다루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군 검찰 주변에서는 중징계 조치나 사법처리가 이뤄질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 이들에게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또 사의 표명을 한 검찰관 3명 중 2명은 법무관 11기로, 내년 4월 말이면 10년 의무 복무를 마치고 변호사 개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렵사리 군 생활을 끝내가는 이들이 법률적으로 신상에 문제가 될 행동을 했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방부도 ‘집단행동’보다는 언론에 ‘유출’한 행위를 문제삼는 분위기가 짙다. 따라서 보직해임에 이어 징계 조치, 수사진 교체 등으로 봉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군검찰, 왜 이런 선택 했을까 왜 이런 ‘초강수’를 뒀느냐는 점이 관심사다.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마당에 집단 사의표명이 군기문란 행위로 비쳐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육본 인사참모부 이모 준장과 장모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국방부가 결재해 주지 않아 수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이른바 ‘한계론’을 상부에 피력한 상태이다. 하지만 한달 넘게 수사를 하고도 결정적 비리단서를 찾지 못한 군 검찰이 책임을 군 수뇌부로 떠넘기기 위한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작성된 조서의 법적 증거능력을 부인한 대법원의 최근 판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속중인 중령 2명으로부터 어렵게 진술은 확보했지만, 이번 판결로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또 최근의 군 사법개혁작업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현행 군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제기할 경우, 군 검찰독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법개혁작업이 탄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태국은 지금 ‘할류’ 열풍

    ‘아름다운 해변, 불교 신앙이 서려 있는 사원과 왕궁의 나라’. 아시아 동남쪽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태국은 서구 영화계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줄담배를 피우는 33세,66kg 노처녀가 미남 변호사와 플레이보이 직장 상사 사이를 오가며 사랑의 줄다리기를 한다는 것이 ‘브리짓 존스의 일기’. 르네 젤위거를 할리우드 톱 스타로 부상시켜준 이 소재는 2부 ‘열정과 애정’이 공개되면서 두꺼운 ‘지방층’을 갖고 있는 여성의 애정 편력기(?)에 다시 한번 관심을 쏟게 만들고 있다. 미모의 인턴 유혹 때문에 브리짓과의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런던의 유능한 변호사 마크(콜린 퍼스). 이 틈바구니를 하이에나처럼 노리고 비집고 들어온 사나이가 다니엘(휴 그랜트). 마크와 다툰 뒤 심사가 불편한 브리짓을 위해 다니엘이 제안한 것이 태국으로의 여행. 코끼리 탑승과 그림 같은 절경이 돋보이는 타일랜드 관광을 통해 두 사람은 밀어를 나누게 된다.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태국은 뛰어난 산수(山水)로 인해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려는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단골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장소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비디오 게임 중독자인 미국 청년 리처드(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그가 방콕 호텔에서 의문의 자살을 한 남자의 방에서 입수한 지도를 갖고 오지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사건을 다룬 것이 대니 보일 감독의 ‘비치’(2000년). 카오 야이 국립 공원(Khao Yai National Park)을 비롯, 크라비(Krabi), 피 피 레 섬(Phi Phi Leh Island), 푸켓(Phuket) 등 오염되지 않은 쪽빛 바다 풍경은 태국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절경을 유감없이 보여준 본보기가 됐다. 태국을 언급할 때 떠오르는 영화가 율 브리너 주연의 ‘왕과 나’(1955년). 1862년. 영국 출신의 중년 여성 안나(데보라 카)가 시암(오늘의 태국) 왕국의 가정 교사로 입국해 여성을 무시하는 완고한 왕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지만, 왕가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서서히 왕과 여인 사이에 끈끈한 친분 관계를 맺게 된다. 개화된 왕이 안나의 권유로 무도회에서 함께 춤을 출 때 흘러 나왔던 ‘Shall We Dance’는 뮤지컬 명곡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쾌한 남성들의 휘파람 소리가 전쟁의 비극을 다소나마 감소시켜준 ‘보기 대령의 행진곡’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품이 ‘콰이 강의 다리’(1957년). 타이 서부에 위치한 콰이강은 현지에서는 ‘Khwae Noi’로 알려져 있다. 태국과 미얀마 국경의 테나세림 산지에서 발아돼 칸차나부리에서 매클롱강에 합류, 타이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서도 태국은 단골 배경지.‘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1974년)에서는 방콕과 팡 느가(Phang Nga)가 배경지로 등장한다. 매스컴 재벌이 오보를 통해 3차 대전을 일으켜 세계 정복을 획책하려는 것을 진압한다는 ‘네버 다이’(1997년)에서는 본드와 본드걸의 숙소로 방콕 웨스틴 반야 트리 호텔(Westin Banyan Tree Hotel)이 등장해 영화 공개 후 관광 특수를 누렸다. ‘친구’‘챔피언’을 히트시켰던 곽경택 감독, 장동건 주연의 신작 ‘태풍’은 해군 특수장교와 바다를 떠도는 해적단의 대결을 묘사한 해양 액션물. 이 영화도 해적단의 실감 나는 활동상을 묘사하기 위해 태국 해안에서 현지 촬영 중이어서 태국 로케이션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 [부고]

    ●서영호(서내과의원 원장)문호(아주대 부총장)민호(계명대 의대 교수)태호(삼성증권 부장)씨 부친상 기우천(편한치과 원장)이창희(사업)씨 빙부상 11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53)813-5973 ●주원(KBS 광주방송총국 보도팀장)씨 모친상 12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2)600-7406 ●박상현(제25지구 의료보험관리공단 부장)씨 별세 준석(제일약품 종합병원부 3팀장)준민(드래곤플라이 개발팀 대리)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9 ●이병훈(국민은행 지점장)씨 부친상 박광린(전 제일은행 지점장)유선종(대한항공 기장)이성희(전 신한은행 지점장)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010-2292 ●박용대(대일특강 대표)용운(〃 직원)씨 모친상 신인섭(〃 직원)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010-2295 ●박종수(JS테크 인천)씨 부친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11-771-9191 ●박정운(예비역 육군대령)씨 상배 최원열(국제신문 사회2부장)장석문(두산식품 차장)김상협(SKC 부장)진경락(노동부 사무관)이한효(을지병원 내과교수)씨 빙모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11 ●장태규(자영업)씨 부친상 정동철(삼성중공업 홍보파트장)씨 빙부상 11일 경남 남해군 창선면 곤유리 자택, 발인 13일 오전 9시 (055)867-5552 ●박경규(순천향의대 외과교수)씨 별세 철규(자영업)호규(예산박외과의원 원장)씨 동생상 12일 서울순천향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792-1634 ●정문환(스포츠투데이 편집부 기자)원주(만화가)경인(기술신용보증기금 차장)명우(로케트전기 연구원)씨 모친상 12일 광주그린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62)250-4410 ●노성화(동아의원 원장)창화(삼흥문화사 대표)씨 모친상 이경직(도이치뱅크)씨 빙모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92-3299 ●박종민(전 한남대 총장)씨 별세 11일 오후 8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낮 12시 (02)30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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