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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군사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국방홍보원이 제작한 군사 다큐멘터리 ‘평화와 재건의 동반자, 코레아 자이툰’(감독 이상모)이 제16회 이탈리아 국제군사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라크 평화유지 및 인도적 지원 공로로 합동참모본부의 안학승 육군 대령(육사 32기)이 이탈리아 예루살렘사원의 최고 기사작위 대상을 수상했다. 국방홍보원은 17일 “미국·영국·중국·프랑스·이탈리아 등 25개국이 출품한 62개 작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얻은 결실이어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한국군의 위상 제고와 국위 선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제2의 노충국’ 3명 더있다

    암 투병 중 지난달 사망한 고 노충국씨를 비롯해 전역 후 암 판정을 받은 박주연·김웅민·오주현 씨 등도 군의관의 진단 착오로 암과는 무관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0일 “최근 민원을 제기한 4명을 대상으로 진료·조치의 적정성과 의료접근권 보장 여부, 군 의료체계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방부는 노씨 사건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인 담당 군의관의 진료기록 조작에 병원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조차 밝혀내지 못해 수박 겉핥기식 감사라는 비난을 자초했다.●군 병원 잘못된 진단·처방 심각한 수준 군 감사팀이 확인한 군 병원의 노씨 진료기록에 따르면, 내시경 소견서에는 ‘다발성 미란 및 궤양’, 조직검사 의뢰서에는 ‘소화 불량’이라고 적혀 있었다. 당초 의료기록에는 위암이나 위암의증이라는 기록이 전혀 없었고, 담당군의관이 위암 가능성을 환자에게 알려주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리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역 6주만에 각각 위암 3기,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박씨와 김씨도 군 병원에서는 위궤양 치료만 받았으며 내시경 결과에 대한 군의관의 소견은 ‘이상 없음’으로 조사됐다. 오씨의 경우는 설사·복통·속쓰림·복부팽만감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군 병원에도 가보지 못한 채 소속 부대의 의무대에서 5회에 걸쳐 위장약만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역 후 오씨는 위장과는 전혀 무관한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번 국방부 자체 감사의 핵심은 노씨 사건의 경우, 담당군의관의 진료기록 조작에 병원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감사팀은 “담당군의관과 병원장의 진술이 엇갈려 군 수사기관(합동조사단)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담당군의관인 이모 대위는 지난 8월10일 광주병원장 직무대리인 황모 대위, 광주병원장 홍모 대령에게 ‘가필’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두 상관은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로버트김 “국민 따뜻한 사랑 온몸으로 느껴”

    로버트김 “국민 따뜻한 사랑 온몸으로 느껴”

    “저는 스파이도 아니었고, 한국정부가 고용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잃은 것도 많았지만 이번 일로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미군 기밀을 한국에 유출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달 완전히 풀려난 로버트 김(64·김채곤)씨가 6일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대한항공 KE094편으로 부인 장명희(61)씨와 함께 입국했다. 스파이로 몰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지 10년 만이다. 이날 공식 환영행사는 김씨의 뜻에 따라 생략됐다. 공항에는 동생 김성곤(열린우리당) 의원 등 가족과 미군으로부터 기밀을 넘겨 받은 것으로 지목됐던 백동일(57) 예비역 대령, 후원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조촐하게 나와 그를 맞았다. 백씨와는 눈물 젖은 긴 포옹이 계속됐다. “한때 지나친 형량을 부과한 미국은 물론 사건의 원인을 저 개인의 영웅심리 탓으로 몰아간 한국정부도 많이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 잊었습니다.” 인천공항 인근 하얏트리젠시호텔에 첫날 여장을 푼 김씨는 7일에는 전북 익산 영묘원의 부모 묘소를 찾는다.“돌아가신 부모님들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자식 걱정에 망자석이 된 부모님께 임종도 못 지킨 못난 아들이 무릎 꿇고 잘못을 빌어야지요.” 8일에는 김수환 추기경 등을 만난 뒤 대통령 후보 시절 미국 집을 방문해 용기를 줬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택으로 찾아갈 계획이다. 이후 저서 ‘집으로 돌아오다’의 사인회를 여는 등 오는 24일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19일간 분주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김씨는 1996년 9월24일 미국 해군정보국(ONI) 정보분석가로 일할 당시 기밀문서를 빼돌렸다는 혐의로 붙잡혀 97년 7월 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3일 형집행정지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매파’ 롤리스 백악관 입성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물망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공직을 떠난 시기에는 한국 기업과 사업을 벌이기도 했던 ‘지한파’ 인사다. 특히 그는 한국인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속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요리’하려 한다는 평가도 일부에서 받고 있다.롤리스 부차관보는 지난 6월10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미대사관으로 홍석현 대사를 찾아가 “동북아 균형자론과 한·미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며 동맹 단절과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할 정도로 한국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롤리스 부차관보의 인선이 주목되는 것은 그가 미 정부내 강경파의 핵심 인물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장관의 측근이기 때문이다.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럼즈펠드 장관이 수시로 롤리스 부차관보를 호출하며, 출입기자들과 환담 도중에도 롤리스 부차관보를 부를 정도로 총애하고 있다고 전했다.따라서 롤리스 부차관보가 NSC로 들어가는 것은 대북 정책에서 강경파가 힘을 얻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로런스 윌커슨 예비역 대령은 지난 3일 한·미동맹 토론회에서 “대북 정책을 둘러싼 미 강경파와 온건파간 의견충돌이 부시 대통령의 집권 1기 이후 줄어들었으나 그 망령은 언제라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NSC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한국과 중국·일본 업무를 총괄한다. 롤리스와 함께 이 자리에 거론되는 인물은 CIA의 중국 전문가인 데니스 윌더와 국무부의 조지프 디트라니 6자회담 담당 특사이다.마이클 그린 현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올해 말 백악관을 떠나 조지타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30년만에 공군출신 대변인

    국방부가 지난 30년간 육군 장성이 전담하다시피 해온 대변인에 공군 장성을 임명, 인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75년 국방부에 대변인 직제가 신설되면서 공군 예비역 대령 신찬씨가 맡은 이후 30년 만에 공군에서 홍보관리관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3일 “3군 균형 원칙과 개혁적 마인드 등을 고려해 신현돈 홍보관리관 후임에 공군 안정훈(53) 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홍보관리관 결정에 앞서 극히 이례적으로 윤광웅 장관이 직접 후보자 2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육·해·공군을 통틀어 정훈공보 분야의 최고 베테랑으로 꼽혀온 데다 공군내 ‘성골’로 분류돼 온 공사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홍보관리관으로 발탁된 배경이었다는 전언이다. 휘문고와 동국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공군사관후보생 71기로 임관한 이후 정훈장교로서 역량을 발휘하며 지난 2002년부터 공군 정훈공보실장을 맡아온 안 준장은 특유의 호방한 성격으로 공군 내 다른 병과 지휘관은 물론, 육·해군 장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계룡대 ‘괴문서’는 예비역대령 소행

    지난달 육군 장군 진급심사를 앞두고 계룡대 군인아파트에서 발견된 ‘괴문서’는 선배 현역 대령에게 앙심을 품은 후배 예비역 대령이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1일 지난달 10일 육군 장성 진급과 관련한 ‘괴문서’ 유포사건의 범인으로 예비역 대령 A씨를 긴급체포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A(46·육사 36기)씨는 평소 서운한 감정이 있던 B(48·육사 34기) 대령을 진급 심사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B대령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제작, 지난달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인근 군인아파트 지역 4곳에 뿌리고 달아났다.A씨는 지난해 9월30일 자신이 ‘사적제재 금지 위반’ 등으로 현역부적합 판정돼 전역 처리될 당시 B대령이 징계위원회의 간사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에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장군 진급심사에서 B대령이 유력한 진급 대상자로 거론된다는 소문을 듣고 B대령을 낙천시키고자 범행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그러나 B대령은 이번에 준장으로 진급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장성급 114명 진급인사

    국방부는 28일 육군 인사참모부장인 김진훈(육사 30기) 소장을 중장 진급과 동시에 특전사령관으로 보임하는 등 장성급 간부 114명에 대한 정기 진급인사를 단행했다.●일반공무원 심사에 참여이번 인사는 일반직 공무원이 심사위원회에 참여하고 각 군에서 예비후보자를 추천하는 등 진급제도 개선안이 처음 적용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국방부는 육군인사참모부장을 맡고 있는 김진훈 소장 외에도 김현석·이상의(이상 육사 30기) 소장을 각각 중장으로 진급시키는 것과 동시에 군단장으로 보임했다. 공군의 이찬(공사 21기)·이영하·김은기(공사 22기) 소장도 중장 진급과 함께 각각 공군사관학교장,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등으로 임명됐다. 육군 장용구(육사 32기) 준장 외 13명과 해군 박정화(해사 30기) 준장 외 5명, 공군 황원동(공사 24기) 준장 외 4명은 각각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과 함대사령관, 공군군수사령관 등에 보임됐다.●3군 대령 83명 준장 진급간호병과 출신의 윤종필(간호사관 17기) 대령도 이번 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해 군 역사상 3번째 여성장군으로 기록됐다. 간호사관학교장을 맡게 될 윤 준장 진급자는 온화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의무병과와 여성장교를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합했던 보병 출신 여성 장교들을 제치고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해군에서는 정훈공보실장인 오철식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해 현재 공군 정훈공보실장을 맡고 있는 안정훈 준장과 함께 국방부 홍보관리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이성규 육군 중장을 국방정보본부장, 송영무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각각 보임했다. 또 양원모(중장) 8군단장은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에, 백군기(중장) 특전사령관은 육군감찰감에, 배창식(중장) 공군참모차장은 공군작전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철도기술연구원 첫 외국인 연수원장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처음으로 외국인 연수원장이 탄생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8일 산하 국제철도아카데미 원장에 영국인 가빈 매케이(68) 전 서울외국인학교 교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매케이 신임 원장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984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지난 89부터 93년까지 주한 영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지냈고, 서울영국학교 교장 등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 영국 문화를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서울시민이 됐다. 아내도 한국인이다. 철도기술연구원은 “매케이 신임 원장은 20년이 넘는 한국 생활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고, 풍부한 교육 경험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영국군 대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군복무를 했기 때문에 다(多)문화적 환경에 대한 이해도 뛰어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상징성도 큰 점도 인정을 받았다. 연구원측은 박사급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기 위해 주한 영국대사관에 의뢰, 매케이 신임 원장을 추천받았다. 올 4월 설립된 국제철도아카데미는 철도기술연구원의 직원 교육기관으로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철도기술을 비롯해 경영, 인사, 경제 등에 대한 대학원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의에선 영어만 사용된다. 강사 23명 가운데 외국인이 6명이다. 지난 8월에 1기 수료생 23명을 배출했으며, 외부의 기업이나 기관 등에도 소정의 강의료를 받고 개방할 예정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4년 北사단장 생포·귀순시켜”

    ‘북파공작원의 대부’로 알려진 김동석(82) 예비역 육군 대령이 6·25전쟁 당시의 첩보활동을 기록한 회고록 ‘This man 전쟁영웅 김동석’을 발간해 군은 물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씨는 23일 “‘북파공작원은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간다.’는 불문율이 있으나 영화 ‘실미도’로 북파공작원 실상이 공개됐고 보상법률이 제정돼 회고록을 발간하게 됐다.”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2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중견 가수인 딸 진미령(본명 김미령)씨와 김성은 전 국방부장관 및 북파공작원 출신들이 모인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김동석은 누구인가 그는 한국전쟁 당시 육군첩보부대(HID)와 동해안 지역을 담당한 제36지구대를 이끌며 숨가쁜 첩보전쟁을 진두지휘한 ‘전쟁영웅’이지만 첩보부대의 특성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미국 정부는 1953년 7월27일 체결된 정전협정 50주년을 앞둔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여 동안 한국전쟁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씨를 맥아더·리지웨이 유엔군 총사령관, 백선엽 육군 대장 등과 함께 ‘한국전쟁 4대 영웅’으로 선정할 만큼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주둔 미 제2보병사단은 2002년 5월7일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캠프 ‘레드 클라우드’내 전쟁박물관에 ‘김동석 영웅실’을 마련하고 ‘전쟁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1923년 8월 함경북도 명천 칠보산 기슭에서 태어난 김씨는 일본의 압제 하에서 중국 광저우의 황푸군관학교를 거쳐 중국 국민당 애국의용대 부대장과 백범 김구 선생 경호원 등을 지냈다. 귀국해서는 육군사관학교(8기)를 졸업했고 육군 제17연대 11중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전쟁 발발 초기 중대장으로 재임하면서 낙동강 전선에서 박성철이 지휘한 북한군 15사단을 전멸시킨 뒤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소속 미군 연락장교로 발령받아 첩보세계에 입문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에서 결정적 첩보를 수집하는 전과를 올렸다.특히 서울에 최초로 진주한 북한군 105전차사단 1대대장 김영 소좌가 포로로 잡히자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여 평양 입성의 결정적 정보를 캐내기도 했다. 이후 육군첩보부대 1사단 지구대장을 거쳐 1952년부터 1961년 5·16 쿠데타가 발생할 때까지 동해안 첩보업무를 담당한 제36지구대를 이끌었다.5·16 쿠데타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61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삼척·강릉·속초·목포·수원시장 등을 거쳐 함경북도지사 등 행정가로서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월 2~3회 침투 공작” 김씨가 회고록을 통해 밝힌 내용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전 직후인 1954년 2월 인민군 사단장 이영희를 납치한 부분이다. 그는 회고록에서 “휴전 직후인 1954년 2월8일 적진에 잠입한 육군첩보부대 제36지구대 공작대원들이 강원도 통천 부근에서 인민군 사단장 이영희를 매복 중 생포해 귀순하게 했다.”며 생존자인 H·J·K씨의 실명을 소개했다. 북파공작과 관련해서는 “제36지구대는 휴전 전까지 원산 남방 고성에 제1지대, 원산만 능도와 여도에 제2지대, 명천 앞 양도에 제3지대를 배치해 기상 조건에 따라 월 2∼3회 침투공작을 했다.”면서 “휴전 후에는 강원도 모 해변으로 철수해 공작 임무를 계속 수행했다.”고 털어놨다.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도 관심거리다.그는 “박정희와 정일권이 일본군으로 만주에 근무하다 무장해제당한 다음 귀국을 서두르다 (1945년 10월) 일본 육사 교육을 받은 ‘친일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소련군에 체포됐다.”면서 “이송 도중 화물기차에서 뛰어내려 인근 산 속으로 도주한 두 사람을 조선애국의용대 대장으로서 안전하게 국경선을 넘어 남한으로 가도록 도와줬다.”고 회고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시는 무례한 카우보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래리 윌커슨 예비역 대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카우보이식’ 무례한 외교를 설명하면서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일어난 일을 사례로 든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뉴아메리카재단’ 초청으로 학자와 언론인을 상대로 강연하면서“미국이 마치 뒷골목 악당처럼 모든 것을 이기려 할 필요가 없는 데도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품위를 잃어버렸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김 전대통령에게 대했던 태도를 문제삼았다. 그는 “만일 당신이 발걸이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노벨상을 수상한, 당시 한국 대통령인 사람을 쳐다보면서, 그가 북한과 화해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당신이 매우 무례한 방법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외교가 아니다. 그것은 카우보이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정부의 외교를 장악,“밀실 결정으로 미국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윌커슨은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극도로 약하다.”면서 “현재 국무부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스 장관이 “대통령과의 친교를 위해 ‘정직한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윌커슨은 또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더글러스 페이스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에 대해 “그보다 더 멍청한 사람을 거의 만나본 적이 없다.”고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31년간 해병대에서 봉직했던 윌커슨은 파월 전 장관과는 군과 민간에서 16년간 함께 일해 왔다.dawn@seoul.co.kr
  • 30대 OL 30명의 촛불잔치

    30대 OL 30명의 촛불잔치

      2월 27일 밤「코리어·하우스」에서 30명의 30대 여성이 9개의 촛불에 불을 밝혔다. 32만 명의 전세계 직업여성「클럽」회원들과 한결 같은 자매임을 다짐하는 촛불의식이란다. 아무래도 무슨 재미있는 음모가 꾸며지고 있나 보다. 이 30명의 30대들이 야심있고 유능한 각 직업분야의 예비 명여류들인 걸 보면 - . 서울 직업여성「클럽」회원들 - 이 30대들의 직업은「클럽」의 이름 그대로 다양하고 총괄적이다. 회장인 김현자씨는 대한YWCA연합회 이사, 제1부회장 박순양씨는 대한YWCA 총무, 제2부회장 이경희씨는 상호「미싱」자수학원장, 그러니까 제2부회장은 사업가다. 직업여성「클럽」의 약칭 BPW는 B가 사업가(Business), P가 전문직(Professional), W가 여성(Women)의 머릿글자. 수많은 직종과 대명(代名)을 대충 훑어보면 화가 박근자·심숙자·조기영씨, 문필가 허근옥·안경선씨, 대학교수 김인자씨. 비서직으로는 김혜순·나은실씨,「패션·디자이너」김승옥씨, 여기자 김소영·김지자씨, 여성단체의 사무직종으로는 서신숙·최영방·유정숙·장진순·윤용자씨 등이다. 국제친선행사의 촛불은 2월 마지막 주간의 하룻밤을 택해서 켜지는 것이 관례. 무엇인가 상징하는 촛불 각양각색의 이 여류직업인들이 가진 이날 밤의 촛불행사는 여간 상징적이 아니다. 10개의 초가 네 갈래로 나뉜다. 3개씩 셋, 그리고 한 개만 따로, 하나는 국제연맹의 상징이고 3가락씩 둘은 6대주, 나머지는 한국의 상징이다. 거창하게도 32만 명의 세계여성과 손을 잡았다는 이 30명 여성의 유일한 공통점이란 사실은 모두가 직업을 가졌다는 것. 거의가 30대며 그 분야에서 10년쯤 묵었다는 공통성은 재미있는 우연일 뿐. 봉사 선도(善導), 계몽 등의 소위 여걸스러운「여성단체」냄새를 이들은 풍길 여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서울직업여성「클럽」은「여성단체적」이 아니다. 회원 모두 자기 자신의 매우 바쁜 본직을 가졌을 뿐더러「클럽」의 목적도 남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이는 것은 한 달에 한 번씩만. 그것도 직장생활에 지장 없는 저녁시간을 택한다. 모임의 내용은 30대답지 않게 진지하다. 잡담이나 포식이 아니라 회원만의「세미나」. 이「세미나」는 각 직업분야에서의 여성위치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회원들이 자기소속분야의 실태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서로 신비스럽게 생각했던 타 직업분야를 알게 되니까 재미있어요. 그러나 이「세미나」는 직업여성「클럽」이 장차 그 본연의 활동을 하기 위한 기초작업이죠』 회장 김현자씨의 말이다. 「클럽」목표는「지위향상」 「여성단체적」이 아니기는 이 점도 마찬가지.『우리「클럽」은 회원들 자신이 직장에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나, 이 사회에서 직업여성의 고충은 무엇인가, 직장과 가정은 어떻게 양립시키나 따위 우리 자신의 문제가 우리「클럽」의 당면 문제예요』 이경희씨의 설명이다. 이들 말대로 직업여성「클럽」의 작업은 직업여성의 지위향상. 50년 전에 미국「센트루이스」에서 처음 결성된 한 개의 작은「클럽」이 지금의 50개국 32만 명 회원의 연맹을 만든 시조(始祖)다. 50년 역사 가진「클럽」 역사가 깊어선지 미국의 직업여성「클럽」은 업적도 다양하다. 1963년에는 남녀차별없이 보수를 주도록 하는 무차별봉급법을 통과시켰다. 주(州)마다 때는 다르지만 배심원에 여성을 참석시키지 않는 법령을 점차로 폐기시켰다. 군대에서는 여군이 대령 이상 승급하지 못하던 금기도 폐지시켰다. 『꼭 이렇게 거창한 일을 한다는 건 아니지만…』총무 김혜순씨는 뒷말을 삼킨다. 적어도『우리 직업여성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알기나 하자』는 목적이 금년 안에 철저히 달성될 모양. 68년 10월 말에 탄생한 4개월 생 갓난이치고는 그러니까 목적이 아주 실제적이다. 벌써 두 번「세미나」를 가졌다. 한 번은『화가와 작가의 고민』또 한 번은『「매스콤」종사자의 실태』를 주제로. 앞으로도 한 달에 한 직업분야를 시험적으로 다룰 작정. 물론「클럽」안의 일이므로 공개「세미나」는 아니다. 촛불행사에 참석해준 BPW 국제연맹부총재「마일스」박사와 주한미국직업여성「클럽」회원 30명은 그것 외에 또 한 가지 일로 서울「클럽」의 옆구리를 찔렀다. 서울에 또 한 개 직업여성「클럽」을 만들라는 것. 한 나라가 세계연맹의 정회원이 되려면「클럽」이 셋 이상 있어 연합회가 돼있어야 한다. 여성 30대 30명의 69년 계획은 그러고 보니 꽤 대단한 음모였다. [ 선데이서울 69년 3/9 제2권 10호 통권 제24호 ] ※ 사단법인 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홈페이지 : http://www.bpw.or.kr
  • 왕피천유역 생태보전지역으로

    왕피천유역 생태보전지역으로

    경북 울진·영양군 왕피천 유역 일대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3000만평 국내 최대규모… 내년까지 고시 환경부는 12일 “멸종위기 동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울진군 왕피천 유역 및 통고산·천축산·대령산 자락을 포함하는 102.84㎢(3000여만평)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서울 여의도 면적(90여만평)의 35배,2002년 지정된 동강 생태계보전지역의 1.6배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개발행위가 가장 엄격히 제한되는 핵심구역은 45.35㎢ 지정됐으며, 완충구역 55.64㎢, 전이구역 1.85㎢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구역에 대해선 오는 14일 지정고시하고 나머지 구역은 내년에 고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한편 보전지역 관리요원 50명을 이 일대에 배치키로 했다. ●건물 증축·토지 형질변경 등 제한 녹색연합이 2002년부터 보전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해 온 왕피천 유역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이 전체의 95%가 넘을 정도로 식생 및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수달·산양·매·삵·담비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유독물 투기, 인화물질 소지, 지정장소 이외 취사·야영, 야생동식물 서식지 훼손 등 행위가 금지되고 건축물 신·증축을 비롯, 토지형질변경·토석채취·야생동식물 포획 등도 제한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육군 진급심사 또 ‘괴문서’

    육군의 준장 진급심사를 앞두고 또다시 ‘괴문서’가 뿌려져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11일 육군은 전날 오전 충남 논산시 계룡대 인근 군인아파트에 A4용지 1장짜리 괴문서 300여장이 살포돼 육군 중앙수사단 요원들이 이를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괴문서에는 ‘부관병과 B대령이 소대장 때 상관인 중대장에게 대드는 등 품행이 올바르지 못해 준장으로 진급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로버트 김, 새달 6일 귀국”

    지난 1996년 미 해군 정보국의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이 다음달 6일 10년 만에 조국을 찾는다. 김씨의 체포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해군 무관으로 북한 정보를 넘겨 받았던 백동일 예비역 대령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로버트 김 고국방문지원모임’의 대표인 백씨에 따르면 로버트 김은 이번 방문에서 2∼3주 체류하며 지난해 1월 작고한 부친의 묘소를 참배하고 각종 강연회에서 수감ㆍ구속 생활의 소회를 밝힐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이민 생활 등을 통해 얻은 산 경험도 전한다. 로버트 김이 영어의 몸으로 있던 동안 백씨의 자책감은 무척 컸다. 한국으로 긴급 송환된 뒤 진급 기회를 놓쳤지만 해군 참모총장의 배려로 여단장을 거쳐 지난 2001년 예비역이 됐다. 반면 김씨는 수감 생활은 물론 노후 대책인 연금마저 완전히 빼앗겨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상황. 백씨는 그간 자신의 속내를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뜻하는 ‘절골지통(折骨之痛)’이란 표현으로 대신했다. 백씨는 “대북 정보가 열악해 관련 자료를 넘겨 받다 결국 FBI(연방수사국)에 노출됐다.”면서 “함께 한 차례 골프 친 것을 빼면 그는 단 1센트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배 나온 보라매’ 는다

    한국의 공군 조종사 가운데 약 3분의1이 비만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중 긴급하고 특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조종사의 특성상 건강 문제는 비행사고라는 치명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한양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김동원 교수 등이 1998년부터 4년여동안 조사해 최근 항공우주의학회지에 발표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건강관련 생활습관 조사’에 따르면 전투기와 지원기 조종사 559명에게 평상시 건강유지방법을 물은 결과 38.7%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공중기동시 체중의 6∼7배에 이르는 압력을 이겨내는 가속도 내성을 증진시키는 운동이 무엇인지 묻자 74.0%가 정답인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경우는 8.1%밖에 되지 않았다.‘기회가 닿으면 아무 것이나 주 1회 정도 운동을 한다.’는 응답은 38.8%나 됐다. 비만도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체중과 신장을 기준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에 의한 판정으로는 전체의 15.8%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체 조성을 고려한 체지방량 추정법(BIA)에 의하면 3분의1에 가까운 29.4%가 비만증상을 보였다.30대 후반에서 40대인 중령·대령 계급에서는 절반이 넘는 52.5%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겉으로 뚱뚱해 보이는 단순형 비만 외에도 ‘마른 비만’,‘내장형 비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겉모습은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복부비만이 많아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또 조종사 1178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을 조사한 결과 61.2%가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다. 평균 흡연기간은 8년이었으며, 하루 흡연량은 3분의2갑이었다. 흡연율은 중위·대위 62.2%, 소령 60.7%, 중령·대령 56.8%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졌으나,1갑 이상 피우는 경우는 소령이 58.7%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공군 조종사의 경우 높은 양가속도, 비행착각, 비행멀미, 저산소증 등 특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건강과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공군 조종사들의 건강 관련 생활습관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와대 2~4급 4명중 1명 병역면제

    병역공개대상인 4급 이상 2급 이하 고위 공직자의 병역이행률이 일반 국민의 평균보다 높고, 아들·손자 등 직계비속의 병역면제율도 일반 국민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는 2∼4급 공직자 4명 중 1명이 병역을 면제받아 2∼4급 공직자 병역면제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무청은 10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4급 이상 2급 이하 공직자 1만 8240명(여성 954명 포함)과 직계비속(18세이상 남자) 1만 913명 등 모두 2만 9153명의 병역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병역사항 공개대상자는 4급 이상 공무원, 법관 및 검사, 대령 이상 군 장교,2급 이상 군무원, 총경 이상 경찰관, 단과대학장 이상 및 대학의 처·실장 등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공직자 본인 1만 8240명 가운데 86.4%인 1만 4931명이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13.6%인 2355명은 소집면제 등의 사유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들의 군 복무 이행률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평균 63.5%보다 22.9% 포인트 높았다. 직계비속의 경우, 신고대상 1만 913명 중 징병검사자 817명을 제외한 1만 96명의 93.5%인 9486명이 복무를 마쳤거나 징병검사를 받고 입영(소집)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제자는 6%인 610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 국민 평균 12.7%보다 6.7% 포인트 낮은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경우는 모두 170명(여성 13명 제외)의 2∼4급 공직자 가운데 24.7%에 해당하는 42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특히 비서관인 2급 공직자의 경우 전체 17명(여성 5명 제외) 가운데 7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같은 수치는 2∼4급 공직자의 병역면제비율(13.6%)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면제사유는 ‘수형’ 17명, 근시 및 부동시(좌우 눈의 굴절이상) 8명, 생계유지 곤란 2명, 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2명 등이었다. 총리실에서도 모두 15명이 병역면제를 받았으며, 사유는 질병이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생계유지 곤란, 수형 등에 따른 병역면제도 일부 있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동기생 탈락시키려…

    지난달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청사에서 발견된 진급 관련 ‘괴문서’는 육본 소속인 K중령이 경쟁관계에 있던 동기생을 탈락시킬 목적으로 PC방에서 작성,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은 7일 K중령이 전날 중앙수사단을 찾아와 자수한 뒤 지난달 25일 육군본부내 인사검증위원회·중앙수사단·헌병감실 등지에 대령 진급 관련 유인물을 유포하는 등의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K중령은 올해 대령 진급심사를 겨냥해 경쟁관계에 있는 동기생을 탈락시키려는 목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집 주변 PC방에서 작성한 뒤 12장을 복사해 육군본부내 주요 사무실 앞에 살포했다. K중령은 사건 발생 후 육군 중앙수사단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가족과 동료, 선·후배들에게 누를 끼치고 육군 진급심사제도의 불명예가 계속되는 것을 우려해 자수를 결심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군은 K중령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엄중 처벌하기로 하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 뒤 군 검찰에 사건 내용을 넘기기로 했다. K중령이 유포한 A4용지 한 장짜리의 괴문서에는 국방부에 근무하는 모 중령이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장뇌삼’ 등을 받았다며 올해 진급대상인 그가 절대 진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육군 중앙수사단은 수사 결과, 이같은 괴문서 내용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괴문서에 등장한 두 명의 중령은 6일 발표된 내년도 육군 대령 진급자 230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애초 육사 출신에게 137∼150석가량 할당된 진급 공석도 본심사 결과 육사출신 대령 진급자는 140여명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자유의 몸’ 로버트 김 일문일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당초 예정됐던 2007년 7월보다 20개월 앞당겨 형 집행이 만료돼 자유의 몸이 된 로버트 김은 버지니아주 마나사스파크 자택에서 5일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들이 없었다면 이런 기쁜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다음달 고국 방문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꿈만 같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국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법원으로부터 통지를 받고 아내와 하이파이브(손인사)를 했다. 건강도 좋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젊은이들이 미국을 잘 모르고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한다. 정직하고 남을 도와주려던 미국의 옛날 문화가 많이 희석되고, 요즘은 외국인과 이웃을 경계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미국 연수와 조기 유학에까지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듯하다. ▶고국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했나. -국가관이나 이념이 흔들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고 싶다. 미국의 형무소 생활에 대한 책을 발간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누구를 가장 먼저 만날 것인가. -우선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후원회를 구성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 친·인척들도 만나야 하고. 또 동생도 있으니까. ▶법원에서 언제 연락이 왔나. -오늘 편지가 왔더라. 원래 판사는 보호관찰 집행 정지를 승인했는데, 정부에서 반대해 왔다. 그런데 두달 전쯤 담당 관리가 만나자고 해서 갔더니 판사와 내 문제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여권을 만들어 보라고 하더라.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아 그때부터 매일 법원 통지를 기다렸다. ▶북한 정보를 제공했던 백동일 대령과는 연락하나. -서신을 교환하는데 오늘도 축하 이메일을 보냈더라. 애국심 강한 군인이었는데 타의에 의해 그만두어 안타깝다. 그분도 한국을 위해 일했는데, 우리가 미국을 그렇게까지 의식할 필요는 없는데…. ▶미국 언론의 반응은.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는 관심을 가졌다가 지금은 다 잊은 듯하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여대생 ROTC/육철수 논설위원

    말(馬) 가는 데 소(牛)도 간다고, 남성이 하는 일을 여성이라고 못하란 법은 없다. 대한남아라면 누구나 병역의무가 있지만 군대 가기 싫어하는 좀팽이가 있는 반면, 오지 말래도 군대가 체질인 여성도 요즘엔 꽤 많다고 한다. 어느 여고생이 “여자는 왜 사병으로 입대 못 하느냐?”며 헌법소원을 낸 마당이니, 열혈 대한여성들의 나라 사랑하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영남대가 ‘학군단(ROTC) 여성후보생 제도’를 시범 도입키로 하고 국방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신청 사유서를 보면 여학생들이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직업군이 여군이며, 여군 장교는 여대생들에게 새로운 선망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수 여성인력의 군 활용차원에서 ROTC 여성후보생제의 시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대생 ROTC의 도입은 이미 4∼5년 전부터 여대생 400여명이 국회청원을 내는 등 논란거리였다. 물론 지금도 여성이 군 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육·해·공 3군 사관학교가 1997∼99년에 여성에게 개방됐으며, 간호사관학교를 통하는 길도 있다. 각 군에는 대졸 여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사관후보생제가 있으며, 일정기간(1년 2개월) 부사관으로 복무한 뒤 장교로 임관될 수 있는 간부사관제도 있다. 그러나 ROTC만 길을 막아 놓았다. 국방부는 현재의 제도로도 우수인력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어 여성에게 ROTC까지 확대 개방할 필요성과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ROTC는 1961년에 도입됐다. 1963년부터 지금까지 14만명이 배출돼 군과 사회에서 활약 중이다.2020년까지 여군을 현재의 39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그렇다면 여대생 ROTC를 더 이상 미룰 문제는 아닌 듯하다. 1950년대 후반 ROTC를 여성에게 개방한 미국은 1972년 세계 최초의 여성장군(안나 헤이즈)을 배출했다. 남성 장군에게 성희롱당한 사실을 폭로해 5년전 불행하게 예편한 클로디아 케네디는 3성 장군까지 올라갔다. 최초의 여성 우주선 선장 아일린 콜린스 대령도 ROTC 출신이다. 우리도 세계에서 드물게 여성 장군을 두 명이나 배출한 나라다. 여성에게 남성과 똑같은 기회를 주어야 미국처럼 걸출한 여군이 많이 나올 것 아닌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정부 태극무공훈장 서훈 추진

    한국계 ‘전쟁영웅’인 김영옥(86·워싱턴) 미 육군 예비역 대령에게 무공훈장 중 최고 등급인 태극무공훈장 서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김영옥 예비역 대령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는 문제를 30일께 열리는 정부 차관회의에서 국방부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한 ‘국방개혁법안 설명회’에서 원로들의 요청을 받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태극무공훈장 서훈이 차관회의에서 의결되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서훈이 추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작전참모로 참전, 프랑스 비브뤼에 지역을 해방시킨 주역으로 프랑스 국가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Legion d‘Honneur)를 수훈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로마 해방의 주역으로 인정받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수훈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예편했던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며 자원입대했으며, 정전 후에는 수백명의 전쟁 고아를 돌보기도 했다.1963년엔 군사고문으로 한국을 다시 찾아 국군 최초의 미사일부대를 창설하는 등 국방력 신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유색인종이라는 보이지 않는 차별로 미국에선 두번째 높은 특별 무공훈장을 받는 데 그쳤고 한국에서도 사회봉사활동 업적만 인정돼 국민훈장 모란장만이 수여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이민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7명의 ‘이민영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 100명은 지난 8월 결의문을 통해 “고령인 김 대령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서훈 심사를 완료하라.”고 촉구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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