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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토야마 정권, 군부와 삐걱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자위대 관계자들이 잇따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비난하면서 민주당 정권과 일 군부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육상 자위대 연대장(대령)이 미·일 동맹에 대한 하토야마 내각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다가 주의처분을 받자 다른 자위대 간부들이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일본 정권과 자위대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홋카이도에 주둔하는 육상 자위대 제6사단 44보병연대 나카자와 고쓰라 연대장은 지난달 10일 미·일 합동군사훈련의 발대식에서 “동맹은 ‘믿어달라’는 등의 말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훈시를 했다가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으로부터 문서로 주의처분을 받았다. 나카자와 연대장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하토야마 총리가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과 관련해 “나를 믿어달라(Trust Me).”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비판으로 해석됐다. 나카자와 연대장이 주의처분을 받자 자위대 제11여단 소속 중대장(대위)이 신바 부상과 나가시마 아키히사 정무관 등 방위성 간부들에게 “연대장의 발언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도 부대에서 같은 말을 하고 있다.”라는 등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다. 홋카이도의 다른 부대에서도 중대장이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비판하는 훈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성은 이메일을 보낸 중대장은 구두로 주의처분했지만, 총리를 비판한 중대장은 “공적인 발언은 아니다.”라는 이유로 처분을 하지 않고 ‘엄중 지도’하는 데 그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rlee@seoul.co.kr
  • 軍 승진로비 의혹 인사 영장

    경기 용인지역 골프장 개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11일 골프장 사업자들의 청와대 로비 라인으로 지목된 이모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말 “청와대 인사담당 행정관에게 부탁해 국방부 신모 대령을 장군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M사 대표 채모(50)씨에게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골프장을 지으려던 K투자개발업체로부터 골프장 사업에 협조해 준 신 대령을 장군으로 승진시켜 달라며 로비자금으로 8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와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채씨는 이들 업자로부터 부탁을 받자 청와대에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이씨는 “돈거래는 있었지만 사업상 거래였고 청와대에 로비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장군승진 靑에 청탁” 수뢰…靑 “관련 없다” 의혹 부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8일 군 간부가 장군으로 승진하도록 청와대에 로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M사 대표 채모(50)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채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지역에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하던 K투자개발 대표 이모씨에게서 “청와대 인사담당 행정관에게 부탁해 사업상 필요한 국방부 신모 대령이 장군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100만원권 수표 14장 등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청와대 인사담당관에게 전달할 명목으로 모두 6000만원을 건네받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 등은 2007년부터 용인지역에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다 부근의 군부대 때문에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자, 국방부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당시 신 대령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대령이 실제 지난해 준장으로 진급했지만 국방부 과장급에 불과해 골프장 개발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내부 자체 조사결과, 관련 사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통상적인 청와대 사칭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일성, 핵공격에 끄떡없는 지하빌라 세웠다”

    금으로 도금한 황금 권총, 진귀한 서양 요리, 링컨·벤츠·캐딜락·포드 등 호화 외제차,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값비싼 유럽풍의 앤티크 가구들…. 북한의 호화물품 조달을 담당했던 전직 군수담당 정보요원이 공개한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의 주요 사치품목 내역이라고 AP·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진귀한 외국음식만 즐겨 먹어” 지난 1970년대초부터 1994년까지 20여년간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김일성 주석의 사치품과 군수물자 등을 조달하는 역할을 했던 김정률(75) 전 북한 대좌(대령)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독재자를 모시며’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김씨는 4일(현지시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 내용을 소개하며 김 주석의 초호화판 사생활을 폭로했다. 오스트리아의 언론인 잉그리트 슈타이너 가시 부부와 공저로 펴낸 자서전에서 김씨는 “풀뿌리로 연명하는 북한 인민들의 ‘위대한 지도자’는 은막 뒤에서 실크 카펫을 깔아 놓고 외국의 진귀한 음식을 즐기며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그는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아들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자 ‘북한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그해 10월 조국을 등지고 오스트리아에서 16년간 잠적해 왔다. 김씨는 김일성 주석이 크리스털 샹들리에, 실크 벽지, 유럽풍의 앤티크 가구 등이 꽉 들어찬 10여채의 초대형 빌라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빌라 중 몇 채는 지하에 건설돼 있으며 핵무기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주석은 외국 음식만 즐겨 먹었다.”면서 “빈에는 외국 음식 공급을 전담하는 수행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주석의 이 같은 식습관 때문에 북한 당국이 요리사들을 오스트리아의 요리학교와 유명 레스토랑에 보내 조리법을 배워오도록 하기도 했다. ●외제차 수집… 벤츠 북한버전 제작 지시 김 주석은 또 서구의 부패와 제국주의를 맹비난하면서도 벤츠와 링컨, 포드, 캐딜락 등 호화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고 스포츠카를 좋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아버지처럼 외제차 수집광이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김 주석은 1990년대 초 벤츠 200 북한판 버전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김일성 부자의 해외 사치품 수입에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외국인 중개상들의 역할도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대북 금수장비들에 대해 보통 30%의 프리미엄을 얹어 지불했기 때문에 루마니아나 오스트리아 등의 중개상들에겐 인기가 좋았다는 것. 방사선·폭발물 탐지기, 레이저 계측장비 등 각종 특수장비가 이 같은 방식으로 북한에 반입됐다. 옛 동독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씨는 한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관련된 문서를 번역하기도 했으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자를 조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부인과 자녀 2명을 북한에 두고 있는 그는 오랜 잠행 끝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선 것에 대해 “북한 정권의 잔학상을 폭로하고 싶었다.”면서 “북한 당국이 나의 위치를 알게 돼 나는 곧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DPA통신이 전했다. 김씨는 오스트리아에서 조만간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P-3CK 초계기, 탑재 장비 ‘이상 무’

    P-3CK 초계기, 탑재 장비 ‘이상 무’

    해군이 인수한 P-3CK 해상초계기가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ESM’(전자 지원책)장비를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포항의 해군 6 항공전단에서 23일 열린 인수식에선 주·야간 광학탐지장비인 ‘FLIR’과 ESM장비 등 모든 탐지장비를 완벽히 갖춘 P-3CK 해상초계기가 공개됐다. ESM장비는 적의 레이더 전파를 탐지하면 이를 분석해 적의 위치를 알아내는 역할을 한다. 사전에 수집한 정보와 비교를 통해 레이더의 종류까지 구별해 낼 수도 있다. P-3CK 해상초계기에는 미국의 ‘ALR-95’라는 ESM장비가 탑재됐다. 이 장비를 P-3CK 해상초계기에 탑재하기까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미 정부가 기술보호를 이유로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3CK 해상초계기의 인수시기가 늦어지기도 했다. 궁여지책으로 항공기를 먼저 인수하고 나중에 ESM장비를 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해 군 안팍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노력으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는데 성공해 장비를 P-3CK 해상초계기에 탑재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 날 인수식에선 해군의 허광범 대령과 국방기술품질원의 정영화 선임연구원 등이 수출허가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인수된 P-3CK 해상초계기는 3대로 해군은 올해 연말까지 총 8대의 P-3CK를 도입해 전력화할 예정이다. 경남 포항 =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한국전 참전 헤이그 전 美국무장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새벽(현지시간) 사망했다. 85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 병원 측은 이날 입원 치료를 받아 오던 헤이그 전 국무장관이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헤이그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 3개 공화당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무장관 등 고위직을 지냈다. 헤이그는 특히 레이건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서 1980년대 초반 한·미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기밀해제된 미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외국정상으로 미국에 초청했을 때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정치적 지지 문안을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려다 헤이그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헤이그는 레이건 대통령 핵심참모들과의 갈등으로 17개월 만에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났다. 1947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 생활을 시작한 헤이그는 6·25전쟁 때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참모로 직접 참전해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69년 당시 헨리 키신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군참모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1969~1974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대령에서 4성 장군으로 고속 진급하며 승승장구했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발생한 레이건 대통령 저격 사건 직후 백악관 기자들 앞에서 “부통령의 귀환을 기다리면서 지금은 내가 백악관을 통제하고 있다.”고 선언한 일화는 과도한 권력집착 성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헤이그는 1980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다 포기하고, 1988년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중도하차하며 대통령에 대한 꿈을 접었다. kmkim@seoul.co.kr
  • 北에 군사실무회담 23일 개최 제의

    국방부는 12일 개성공단의 통행·통관·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군사실무회담을 오는 23일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지난 1일 성과 없이 끝난 개성공단 실무회담의 연장선상이면서 2008년 10월2일 열렸던 37차 군사실무회담 이후 첫 군 당국 간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30분 3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서해 군 선로를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류제승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 명의로 북측 단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20일 3통 문제 관련 군사실무회담을 같은달 26일 개최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이에 우리측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과를 본 뒤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했었다. 원 대변인은 “군사실무회담을 북측이 먼저 제의했기 때문에 북측이 우리 제의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측 회담 대표로는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인 문상균 육군 대령이 나서며, 개성공단 회담에 참석했던 일부 통일부 관계자도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3통 문제와 함께 6·25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미 해군의 대함경례 받는 ‘성인봉함’

    미 해군의 대함경례 받는 ‘성인봉함’

    “삐빅~ 우현 대함 답례 준비! 삑~ 필승!” 국제 연합 훈련인 ‘코브라 골드 2010’(Cobra gold 2010)에 참가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성인봉’(LST-685)함에 절도있는 경례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인봉함이 바다 위에서 보급품을 주고받는 해상공수급을 위해 미 해군의 ‘하퍼스 페리’(LSD-49 Harpers Ferry)함에 접근하자 하퍼스 페리함이 ‘대함경례’를 했기 때문이다. 대함경례는 전 세계의 해군이 공유하는 오랜 전통으로 지휘관의 계급이 더 높은 군함에 경례를 하는 ‘바다 위의 예절’이다. 다른 경례와 마찬가지로 경례를 받은 군함은 성인봉함처럼 답례를 해준다. 만재배수량(병력과 무장을 가득 채웠을 때의 무게)이 1만 6000톤에 이르는 하퍼스 페리함이 4300톤급인 성인봉함에 대함경례를 하는 모습은 어딘지 낯설다. 크기가 큰 군함의 지휘관이 상급자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군함이 큰 군함에 경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함경례는 전적으로 계급을 우선한다. 성인봉함에는 이번 훈련을 위해 특별히 최성호 대령(해사 38기)이 훈련전대장으로 타고 있다. 이에 반해 하퍼스 페리함의 에드워드 톰슨 함장의 계급은 중령이다. 한편 11일까지 태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해 왔으나 올해는 해군의 성인봉함을 비롯해 해병대 병력 187명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인 ‘KAAV-7A1’ 8대를 보내 실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상군 정규병력이 해외의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대함경례 받는 성인봉함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아버지와 아들의 군대이야기

    [세대공감] 아버지와 아들의 군대이야기

    여자가 술자리에서 싫어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군대’이고, 여기에 군대에서 축구시합한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미치고 환장할 만큼 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여자들은 듣기 싫어하지만 남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신나서 말하는 게 군대시절 추억이다. 일명 ‘방위’로 불리는 공익근무요원이든, 해병대든 나름의 애환은 모두 갖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군대는 진화했지만 군대가 가진 특성은 쉽게 변하지도 않으며, 변하기도 어렵다. ‘군대 가서 고생해 봐야 한다.’는 아버지와 ‘요즘 누가 군대에 가고 싶어 가느냐.’고 항변하는 아들. 군대에 대한 세대 갈등과 인식의 차이를 들여다본다. ●명령체계 못이기고 사회생활 어찌하려고… 엄석영(56·가명)·엄수철(29·가명)씨 부자는 모두 해병대에서 병역을 마쳤다. 남들은 해병대라며 일견 부러워도 하지만 엄수철씨는 아버지가 군대 이야기만 하면 쥐구멍부터 찾는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라면 꼭 해병대에 가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어온 수철씨는 자연스럽게 해병대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흡족해했지만 엄씨에게 군생활은 고통 자체였다. 군의 경직된 수직적 명령체계가 특히 엄씨를 괴롭게 했다. 폭력적인 내무반 분위기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휴가 나와서 괴로워할 때마다 아버지는 늘 “예전에는 입대해서 제대할 때까지 ‘빠따’만 맞았다.”면서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사회생활도 못한다.”고 혀를 찼다. 해병대를 제대한 지금도 엄씨는 전우회에 열심인 아버지의 해병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엄씨는 “해병대를 나왔다고 이야기할 때 특별히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면서 “군 제대 후에 오히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욱 괴로워졌다.”고 토로했다. 김광욱(25)씨는 해군군악병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생활 내내 밴드활동을 하며 드럼을 쳤던 김씨는 음악의 끈을 놓기가 싫어 수소문 끝에 해군군악병에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군악병이 됐다. 군악병이라고 군기가 없거나 편한 것이 절대 아니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몇 시간씩 이동해 연주하는 건 예사고 평소에도 주눅이 들 만큼 엄격한 규율 속에서 연주 연습을 해야 한다. 김씨는 “악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 긴장하는 건 덤이다.”고 말했다. 휴가를 나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때면 말문이 막힌다. 강원도에서 포병대원으로 군복무를 한 아버지 김윤성(58)씨는 “북이나 치라고 군대 보낸 건 아니다.”면서 “북이 무거워 봤자 박격포만 하겠느냐.”고 핀잔을 준다. “다른 친구들은 아버지하고 군대 이야기하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던데 나는 다른 것 같아요. 제대해서 또 밴드를 해야 하는데 아버지라는 산을 한번 더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캄캄합니다.” ●군대 다녀오니 갈등 풀려 해병대 출신 아버지(이택호·53)를 둔 이상채(29)씨는 육군으로 입대했다. 평소 해병대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무용담 삼아 들려주던 아버지는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동두천에서 평범하게 복무하던 이씨는 울컥한 마음에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해 2003년에 6개월 동안 현지에서 복무했다. 아버지께 뭔가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던 게 파병 지원의 계기가 됐다. 아프가니스탄 생활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가끔 미군 쪽에서 경보가 울려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정씨는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해병대보다는 전장에서의 무용담이 더 그럴듯하겠지.’라며 아버지에게 자랑할 생각도 했다. 귀국하고 돌아온 집에서 정씨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긴 후 아버지가 매일 밤 걱정에 잠도 못 주무시고 몸까지 편찮으셨다는 것. 정씨는 “어린 마음에 아버지와 쓸데없는 경쟁을 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면서 “늠름하게 군대 생활을 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환욱(29)씨는 군대에 다녀오기 전까지 통금시간이 오후 11시였다.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정씨의 아버지는 여느 군인 아버지보다 훨씬 엄했다.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어 갑갑한 마음에 크게 싸우기도 했다.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군대를 다녀오고 싶었던 정씨는 행정병을 지원했지만 5군단 특공대로 배치됐다. 시력이 좋지 않아 현역 3급 판정을 받은 정씨가 특공대에 배치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아버지가 꾸민 일이었다. 그러나 제대하고 나서 아버지는 360도 달라졌다.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아들에 대한 신뢰가 한껏 높아진 것. 정씨는 “2년간 고생한 것이 아까워 화도 났지만 제대하고 나니 아버지 마음이 이해가 됐다.”면서 “특공대를 다녀온 것이 자랑스럽고, 모두 아버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한 풀어줘 김호황(22)씨의 아버지(김태기·47)는 군대를 가지 못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학교를 더 다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장남은 꼭 해병대를 다녀와서 아버지 기를 살려 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김태기씨는 친척들이 모여 군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할 때도 술잔을 비울 뿐 별다른 말을 못할 정도로 심한 ‘군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호황씨는 해병대보다 편한 군대를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직접 병무청에 해병대 자원입대서를 제출해 할 수 없이 해병대로 가야 했다. 아버지는 해병대가 된 아들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김씨는 “휴가를 나가면 트럭을 몰고 터미널까지 마중 나오신다.”면서 “온 동네 사람들에게 해병대 아들이 휴가 나왔다고 자랑하는 아버지가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조규민(29)씨는 국방대학교에서 PX병 생활을 했다. 남들이 모두 ‘땡보’라고 무시했지만 아버지 조정환(58)씨만큼은 뛸 듯이 기뻐했다. 아버지가 젊었을 적 동사무소 방위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첫 휴가를 받아 아버지 직장으로 내려간 날, 아버지는 벌떡 뛰어나오며 반겨 주셨다. 아버지는 훈련소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책상 유리 밑에 끼워 두고 있었다.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였다. “무뚝뚝하신 성격 때문에 달리 표현은 안 하시지만 늘 나를 응원해 주고 계셨다는 그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와 나는 소주를 거하게 마시고 오랫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눴지요.”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그들만의 軍서열은… 공익>防産>현역 세대에 따라 군대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아버지 세대에게 군대는 ‘자랑스러운 의무’였지만 요즘 20대에게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의무’일 뿐이다. 방위라고 깔보던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다. 예전 방위는 제대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현역으로 입대하기엔 뭔가 모자란 ‘결격자’로 오해를 받았다. 지금은 편히 군대생활을 한다는 인식이 퍼져 현역 입대자들이 오히려 공익근무요원들을 부러워한다. 해병대에 자진 입대해 2년2개월을 복무한 박석범(31)씨는 “내가 군대 갈 때만 해도 방위는 무시했다.”면서 “방위로 근무하면 취직할 때도 불이익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시력이 나빠 신체검사에서 2급을 받고 육군에 입대한 천주영(20)씨는 “그럴 수만 있으면 공익근무요원이 최고다.”면서 “훈련도 짧고,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필요한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최고의 군생활 아니냐.”고 말했다. 방위산업체 근무도 인기다. 방위 산업체에서 군 대체복무를 할 기회가 많은 공대생들이 주로 여기에 해당된다. 현역 군인보다 근무 기간이 1년 더 길지만 돈도 벌고, 훈련도 없어 선망의 대상이 됐다. 박한길(25)씨는 현재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한 IT 관련 중소업체에서 군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박씨를 부모님은 못마땅해했지만 입대를 계속 미루면서 방위산업체 근무를 준비했다. 박씨는 “억압된 분위기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게 생각만 해도 싫었다.”면서 “주변 친구들도 방위산업체 근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를 군에 보낸 여자 친구들의 대응 방식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편지를 쓰거나 통닭 등 먹을 것을 잔뜩 싸가지고 면회 가는 것이 전부였다. 요즘 남자 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 친구들은 통화도 많이 하고 선물도 자주 보낸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 ‘고무신들의 모임’ 등을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대학생 김민정(23·여)씨는 “요즘에는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메일도 보낼 수 있다.”면서 “전화도 자주 할 수 있어 남자 친구가 군대에 가도 쓸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원용래(서울신문 제작국 윤전부 과장)용순 진희 해선씨 모친상 권오윤(사업)한기우(자영업)김영수(태양)씨 장모상 27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2)508-1345 ●박영도(변호사)씨 별세 지환 종환 시환(대법관)동환(박동환안과 원장)윤주 과주씨 부친상 김동헌(인터콘티넨탈호텔 사장)씨 장인상 26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51)305-4000 ●김정권(전 군산여고 교사)씨 별세 진엽(민주당 국토해양 전문위원)유월(군산시향 단원)유순(군산남중 교사)미경(서울시향 단원)인순(음악강사)씨 부친상 설동성(평화방송 경제팀장)장홍식(해군 대령)씨 장인상 27일 군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63)464-0002 ●이덕훈(전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재훈(전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철훈(한양대 교수)씨 모친상 정건섭(전 동양화재 사장)김원택(전 제주대 교수)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2 ●조희철(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258-5977 ●이무남(대한약사회 감사)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 ●전형기(대전 CBS 총무국장)씨 모친상 한금동(청주농고 교사)씨 장모상 26일 충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3)269-7213 ●남종원(매일경제TV 해설위원)상원(한양대 교수)수영(명진의원 간호사)씨 모친상 27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054)776-9413 ●김대원(사업)향선(서울성모병원 임상부교수)희형(대한항공 과장)씨 모친상 민창기(가톨릭대 내과 부교수)박철운(FA모스트 대표)김종태(현대제철 홍보팀 부장)씨 장모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71 ●박영태(탤런트)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37 ●이종석(신용보증기금 전북채권관리팀장)성수(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2 ●민병훈(전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씨 부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영순(학교법인 연풍학원 학원장)씨 별세 최애도(복지법인 평화원 원장)씨 남편상 기범(숙명여대 입학처장)기철(미국 거주·사업)기홍(원자력연구소 부장)준화(파주공고 교감)씨 부친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072-2091 ●최용원(LG전자 부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2)2258-5953 ●박대현(경남도교육위 교육위원)씨 별세 27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5)270-1950 ●김규식(에코원선양 홍보팀장)씨 장모상 27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42)600-6660 ●박제만(천보흥업 회장)씨 별세 윤표(천보흥업 대표)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강윤기(인천 화성특수육운 소장)준기(은석항업 대표)씨 모친상 유양옥(화가)이원형(아산재단 홍천병원 신경외과 과장)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62
  • 레고로 만든 ‘아바타’

    레고로 만든 ‘아바타’

     관객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아바타’가 레고로 다시 태어났다.  영화 아바타의 등장 인물과 우주선·자연 환경 등이 장난감 레고로 만들어진 것. 더구나 회사에서 정식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일부 매니아가 직접 만든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 매니아는 기존에 있던 제품에 그림을 새로 그리거나 모양을 변형시켜 ‘아바타 레고 시리즈’를 창조했다.  아바타 레고 작품들을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온라인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다. 이 곳에는 아바타 레고 사진들을 올리는 그룹이 이미 있다.2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http://www.flickr.com/groups/legoavatar/pool/에만 총 80점의 사진이 올라 있다.  네티즌 ‘Jakuko’는 아바타에서 지구인들이 판도라 행성에서 사용하던 ‘AMP’(Amplified Mobility Platform·사람이 직접 타고 조종하는 일종의 로봇)와 헬리콥터 ‘스콜피온 건십’을 레고로 작품화했다.  ’JAKESULLY’는 극중 ‘주인공’ 제이크 설리와 ‘악역’ 쿼리치 대령, 조연 ‘트루디 차콘’이 몬 비행기 등을 만들었다.   ‘corran101’은 숲이 우거진 판도라 행성에 여주인공 ‘네이티리’와 다른 인물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imagine‘s brickzone’는 AMP와 또다른 전투 비행선인 ‘삼손’을 표현했고, 나비족들이 타는 비행 생물인 ‘이크란’의 모습도 재현했다.  한편 레고 한국 판매를 총괄하는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덴마크 레고 본사에서 ‘아바타 시리즈’를 내놓은 적은 없다. 개인들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레고 스타워즈나 레고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출시된 적 있지만 아바타 시리즈는 출품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마량진 성역화 이번엔 순항?

    순조 16년(1816년) 9월4일, 영국 정부로부터 조선 서해안 해도(海圖)를 작성하라는 명을 받은 영국 군함의 함장 바실 홀과 맥스웰 대령은 충남 서천 마량진 앞바다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마량진 첨사(詹事·관직명) 조대복과 현감(縣監) 이승렬에게 화려한 장정의 책 한 권을 선물한다. 한반도에 최초로 성경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마량진은 공식적인 ‘최초 성경 전래지’다. 이전에는 백령도라는 설도 있었지만 수차례 학술회의와 고증을 거쳐 2004년 교회사가들이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 마량진 성경 전래지에는 당시 서천군이 공식인정을 기념해 세운 기념비 하나만이 덩그러니 서 있다. 그 이후 6년 동안 마량진에서는 기념비 외에 어떤 기념사업도 전개되지 않았다. 물론 최초 성경 도래지를 성역화하려는 시도는 2003년부터 있었다. 서천군기독교연합회(회장 한상명 목사)가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을 벌였다. 서천군과 충남,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건축비 지원까지 약속받았지만 결국 토지구입비 40억원을 마련할 수 없어 흐지부지 끝났다. 지난 15일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마량진 기독교 성역화 추진위원회’(위원장 엄신형 목사)가 발족했다. 지난 6년간 지지부진했던 성역화 사업이 이번에는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교계의 관심과 우려가 교차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가 위원장으로 나서면서 일단 추진력은 확보했다. 엄 목사는 “마량진 성역화는 기독교인 전체의 소명이자 의무”라면서 “이곳을 아시아 대표 성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민거리였던 땅 문제는 건설회사에서 해결했다. 사업 시행사인 백제캐슬이 90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일부를 기부채납해 성역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성지가 조성되면 세계 최고 높이인 123m 십자가상, 기독교역사문화관, 기독교 교육관, 아펜젤러 기념관, 성경전래 기념교회 등이 들어선다. 공사는 오는 6월쯤 시작해 내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완공할 계획이다. 6년 전부터 성역화 사업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한상명 목사는 “서천군 1만 3000명 성도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마량진은 세계적인 기독교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화된 성역 작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업의 총 공사비는 500억원으로 책정됐다. 2003년 계획했던 공사비용(230억원)의 2배가 넘는다. 대형 십자가상만 해도 70억~100억원이 들 전망이다. 토지 구입비 4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던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일각에서는 토지를 기부한 시행사를 두고도 공사가 끝나면 수익사업 등을 벌여 성역의 이미지를 해칠지 모른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17일 TV 하이라이트]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오전 10시40분) 겨울 레포츠의 천국 휘슬러에서 개썰매, 집트랙 등 다양한 모험 스포츠를 즐긴 드림팀이 이번에는 번지점프에 도전한다. 약간의 두려움과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번지 점프대에 올라선 드림팀 멤버들은 지난 한 해 힘들었던 일들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의 심경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수은등’, ‘아침의 나라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의 주인공 가수 김연자. 김치 담그기, 찐빵 만들기, 밴댕이회. 뻥튀기 등등 시장 곳곳 모든 일들이 다 김연자에겐 난생 첫 경험이다. 온종일 정겨운 5일장 무대를 동분서주 바쁘게 뛰며 진한 땀방울 흘린 김연자. 성황리에 막 내린 김연자의 체험무대를 만나본다. ●5000만의 아이디어(KBS1 오후 1시20분)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 휴식시간도 없이 계속되는 중노동에 폭력까지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동네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과 연계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주민감시단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는데….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0분) 1995년 미국 육군부대의 대령이었던 한 남자가 언론을 통해 자신이 미국의 비밀병기였다고 말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과연 그가 말하는 비밀병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 영원불멸을 꿈꾸던 진시황은 불로장생의 해답을 찾아 나서는데….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최근 연예인들에 대한 일부 극성팬들의 집착이 위험수위까지 도달했다.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팬들의 심리를 직접 들어보고 이런 현상의 원인과 문제점, 해결책을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분석해본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사회 전반의 논란과 세종시 현지의 분위기도 점검해 본다. ●특집 다큐멘터리(EBS 오후 10시) 우리나라 학생 4명 중 3명, 그러니까 75.1%나 되는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자율형 개방학교로 운영되다가 올해 3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경기 와부고등학교의 사례를 통해 우리 공교육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위한 일선 학교의 움직임을 알아본다. ●OBS 일요초대석(OBS 오전 10시) 신년특집 ‘3당 대표에게 듣는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출연한다. 정 대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법치주의 정신에 어긋났다.”고 주장한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 시기를 비롯해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 등 민주당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 흥행 돌풍 ‘아바타’, 인종차별 영화?

    흥행 돌풍 ‘아바타’, 인종차별 영화?

    전 세계적인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가 인종차별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영화가 거의 끝날 무렵 나섰던 아바타 정복에 나섰던 쿼리츠 대령은 원주민에 동화된 주인공을 향해 “너의 인종을 배신한 기분이 어떠냐”고 소리친다. 악당이 이렇게 말한 건 주인공인 영웅이 꼬리가 긴 푸른색 피부의 외계인이지만 사실 백인의 영혼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이에 일각에서 주인공이 백인이라는 점을 들어 “‘백인 영웅이 미개한 원주민을 구한다.’는 인종주의적 주제를 은연중에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뉴욕타임스 컬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에 따르면 “‘아바타’속 백인은 합리주의자로 진보된 과학기술을 보유 하고 있는 반면 식민지 주민은 영적이며 운동을 잘하는 탄탄한 몸의 소유자라는 편견에 기대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AP통신 제시 워싱턴에 의하면 “‘아바타’속 백인 메시아가 세계를 구한다는 우화를 강화시키는 백인 관점의 인종 판타지다.”고 비판했다.이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A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을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인종적 편견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해 ‘인종주의를 부추기기 보단 인종적 편견을 반성하게 하는 영화’라는 설명에 무게를 뒀다.하지만 흑인이자 영화 사학자인 도널드 보글은 캐머런 감독 주장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흑인이나 아시아계 배우가 주인공을 맡으면 메시지가 더 강력했을 것이다.”고 전해 아쉬움을 토로 했다.한편 영화 ‘아바타’는 외화 최초 1000만 관객 돌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박은회 前대한재보험사장

    보험인이자 작곡가인 박은회 전 대한재보험(현재 코리안리) 사장이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0세. 고인은 1963년 해병 대령으로 예편한 뒤 대한보증보험과 한국자동차보험, 대한재보험 사장 등을 지냈고 퇴직한 뒤 보험학회장,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펜싱협회장과 해병동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작곡가로서 아리랑변주곡, 한국광상곡,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의 피아노곡, 기악곡, 가곡 50여곡을 작곡하는 한편 작곡가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은 김창숙(77) 여사와 대현(전 용산화학 대표), 대준(의사), 대민(프로덕션 대표)씨 3남.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30분. (02)2258-5940.
  • 中 육상 미사일 요격실험… MD체계 구축?

    中 육상 미사일 요격실험… MD체계 구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이 타이완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것과 때를 맞춰 중국이 전격적으로 미사일 요격 실험을 단행했다. 타이완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가 구축된다면 중국도 자체적인 MD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힘의 과시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12일 “모 육상기지에서 11일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실험을 처음으로 실시,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장소나 요격실험의 규모, 요격미사일의 발사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에서 2건의 미사일 발사를 감지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MD체계 가운데 하나인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 방어(GMD)’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중간 단계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스템으로 미국도 지금까지 14차례 실험을 실시했지만 겨우 8번만 성공했다.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맞히려면 정교한 레이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의 요격미사일인 ‘훙치(紅旗·HQ)9’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의 S-300을 개량한 훙치9는 사거리 6~300㎞, 요격 고도는 0.5~1.5㎞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냈다. 첨단레이더 차량 2대와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측이 중거리 미사일 요격 실험이라고 밝힌 점을 중시, 이번에 훙치9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통상적으로 군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실험 직후 “방어적인 목적으로, 어떤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실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공군지휘학원 왕밍즈(王明志) 대교(대령)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에 비해 중국의 요격시스템이 고도가 훨씬 높고 요격능력도 훨씬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실험을 통해 중국은 탄도미사일이 비행하는 도중에 요격해 이를 떨어뜨렸다.”면서 “10여차례 시도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던 미국에 비해 더욱 우수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한 차례 부인했지만 중국이 우주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이미 위성요격 실험까지 성공했고, 자체 조기경보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MD체계 구축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에 때아닌 MD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stinger@seoul.co.kr
  • 中 ‘태자당 3인방’ 차기 군부지도자 주목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및 정부와 마찬가지로 군부 내에서도 태자당(太子黨·중국 공산혁명 원로의 자녀나 친인척)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직접 임명한 태자당 출신 상장(대장)이 3명이나 돼 이들이 중국의 차기 군부 지도자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출신인 장전(張震·95) 상장의 셋째 아들 장하이양(張海陽·60) 상장이 최근 청두(成都)군구 정치위원에서 전략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위원은 지난 7월 상장으로 진급했으며 중국에서 부자가 모두 상장에 오른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장전 상장은 1926년 혁명 대열에 합류한 혁명원로로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역임했다. 막 대권을 장악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군 통치력 강화를 보좌했다. 장하이양 상장과 함께 상장에 진급한 또 다른 태자당 출신 인사는 류위안(劉源·58) 군사과학원 정치위원과 마샤오톈(馬曉天·60)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다. 류위안 위원은 한때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후계자 물망까지 올랐던 비운의 정치인 류샤오치(劉少奇) 전 주석의 아들이고, 마샤오톈 부총참모장의 아버지는 국공내전에 참여한 이후 1980년대 초 사망할 때까지 인민해방군 간부교육에 평생을 바친 마자이야오(馬載堯) 해방군 정치학원 전 교장이다. 이들 가운데 차기 중앙군사위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사는 장하이양 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9년과 1986년 베트남과의 전쟁 및 국경분쟁에 참여했다. 청두군구 정치위원 시절에는 쓰촨(四川)대지진과 윈난(雲南)지진 구호활동을 지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에 제2포병 사령관으로 임명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2012년 중앙군사위 입성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군내 태자당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39) 군사과학원 전략부 부부장이다. 현재 계급은 대교(대령)로 장군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영화 식객2, ‘김치전쟁’ 으로 전편 뛰어넘나

    영화 식객2, ‘김치전쟁’ 으로 전편 뛰어넘나

    영화 ‘식객’의 두 번째 이야기인 ‘식객: 김치전쟁’(감독 백동훈·제작 이룸영화사, 이하 식객2)이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7년 소고기 전쟁으로 300만 관객을 스크린 앞에 불러 모은 ‘식객’은 속편에서 김치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웠다. 30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식객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백동훈 감독은 “사실 김치라는 소재 하나로 영화 속 2시간을 끌고 나가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백 감독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한국에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식객2’ 속의 사건은 한국의 대통령이 반한 맛의 김치가 일본 수상의 수석요리사가 만든 ‘기무치’였음이 밝혀지면서 시작된다. 또 이를 만든 요리사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천재 요리사 장은(김정은 분)이었다. 이에 전편에서 대령숙수의 칼을 차지한 성찬(진구 분)은 장은을 상대로 한국의 자존심을 건 김치 경연대회에서 피할 수 없는 경합을 펼친다. 전윤수 감독의 전편 ‘식객’은 소고기를 소재로 다뤄, 당시 사회적으로 크게 불거졌던 소고기 수입 논란과 맞물렸던 바 있다. 이어 ‘식객2’에서는 김치와 기무치를 두고 한·일 양국의 미묘한 신경전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지국장의 ‘비빔밥 비하 발언’도 ‘식객2’와 관계를 맺고 있다. 비빔밥은 이번 ‘식객2’의 차림상에 오르는 주요 한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 감독은 “영화에서 정치적인 발언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불편한 부분이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하지만 “비빔밥에 대한 비하는 한 개인의 의견이다. 일본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은 2007년 영화의 성공에 이어 2008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돼 호평을 받았다. ‘식객2’는 김정은과 진구를 새로운 주연으로 선택했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다.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식객2’가 전작들의 명성을 계승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대체 몇 대야?…이라크서 철군중인 미군

    도대체 몇 대야?…이라크서 철군중인 미군

    이라크의 미군이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철군에 들어갔다. 이라크와 인접한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인 ‘아리프잔’(Camp Arifjan)에는 수많은 미군 차량과 장비들이 몰려들고 있다. 내년 8월로 예정된 완전 철군을 앞두고 이라크 각지에 퍼져있던 미군들이 속속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끝없이 늘어선 차량들이 놀랍지만, 이 모습은 본격적인 철군에 앞서 일종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일부 병력과 장비들을 미리 철군시키면서 부족하거나 보완해야할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철군이 진행중인 셈이다. 미 3군(3rd Army)과 함께 철군을 담당하고 있는 1 전구지원사령부(1st TSC)의 스티븐 엘킨스(Steven Elkins) 대령은 “이번 훈련에는 수많은 조직들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훈련이 끝나고 나면 우리가 충분한 수송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군과 1TSC는 원활한 철군을 위해 각 부대들의 임무를 고려한 철수 순서를 짜거나 탄약을 분류하고, 날씨와 지역 상황 등을 살피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으로 내년 5월에 마지막 훈련 때까지 약 7만 6000점의 장비와 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이라크를 떠나게 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런 단계적인 철군을 거쳐 내년 8월 쯤이면 한 때 17만 명에 달하던 이라크의 미군이 5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미육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줌인 아시아] 亞 소수민족 난민 ‘수난시대’

    아시아의 소수민족 난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태국과 캄보디아는 갈 곳 없는 난민들을 쫓아냈다. 지난 5월 타밀반군(LTTE)과의 내전이 종식된 스리랑카는 타밀족에 대해 고문·성폭행 등 가혹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태국은 28일 자국으로 밀입국한 라오스계 몽족 4000여명을 라오스로 송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북부 펫차분주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던 몽족을 40여명씩, 100여대의 버스에 나눠 태워 라오스로 송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몽족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을 지원하다가 1975년 라오스에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정치적 탄압을 피해 태국 등으로 탈출해 신산(辛酸)한 난민생활을 해왔다. 타나 차루왓 태국군 대령은 “5000여명의 병사와 민간 봉사자 등이 28일 오전부터 송환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몽족을 라오스로 송환하는 데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몽족을 올해 말까지 송환하겠다고 라오스와 합의했다.”면서 “라오스는 송환된 몽족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드리안 에드워즈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모든 송환은 자발적이어야 한다.”며 재차 송환 중단을 촉구했다. 유럽연합 의장국인 스웨덴도 성명을 통해 “깊은 당혹감을 느낀다.”면서 “국제법상 난민에 대한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는 19일 밤 유혈 시위가 일어난 중국 신장(新彊) 위구르자치구를 탈출해 캄보디아에 망명을 요청한 위구르인 20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의 범법자’인 위구르인 20명을 이날 특별기편에 태워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송환 대가로 12억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원조와 차관을 챙겼다. 스리랑카 정부가 운영하는 난민촌에 수용된 소수민족인 타밀족 난민들은 ‘타밀반군과의 내통’ 혐의로 가혹행위를 받거나 실종되는 사례도 많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폭로했다. 특히 타밀족 여성들은 배고픔에 지친 나머지 식량을 얻기 위해 정부 보안군의 성적 요구에 응하는 등 성적 학대를 당했다. 김규환 강국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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