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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대란처럼 될까 걱정”… 자가진단키트 사재기에 품절까지

    “마스크 대란처럼 될까 걱정”… 자가진단키트 사재기에 품절까지

    경기 양평에 사는 최모(25)씨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동네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 10개를 구입했다. 정부가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방역 지침을 바꾸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바로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선제적으로 키트 구입에 나선 것이다. 최씨는 26일 “고령의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설 연휴에 혹시라도 친척들이 올까 봐 가족 모두 검사할 수 있게 넉넉히 샀다”면서 “2년 전 마스크 대란처럼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하면서 간이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약국이나 마트, 온라인에선 품절 사태가 일어나거나 불과 1시간 30분 만에 가격이 오르는 등 대란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위모(64)씨는 “전에는 일주일에 1개가 나갈까 말까 했는데, 이번 주에는 하루에 20개를 판 적도 있다”며 “아침저녁에만 검사해도 2개가 필요하니 집에 여러 개를 쌓아 두고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 김모(59)씨도 “도매상에서 갑자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재고가 없다고 해 평소 물량의 3분의2만 들여왔다”면서 “인근 주택가 약국에서도 하루 10개씩 팔리는데 학원이나 회사 등 단체 주문이 많은 약국은 재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종로5가의 한 약국에서는 “오늘 들어온 자가진단키트는 오후 2시쯤 다 품절됐다”며 “물량이 없다고 애초에 10개밖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돼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키트 대란에 제약 유통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가진단키트를 유통하는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갑자기 수요량이 폭발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원래 한 달 반을 더 버틸 수 있었던 7000키트가 이틀 전 소진됐다”고 토로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자가진단키트 가격이 실시간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쿠팡에서 6700원에 판매하던 자가진단키트 1회분은 1시간 30분 뒤인 2시 30분쯤 7700원으로 14.9% 올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는 현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29일까지 공급이 원활하도록 배송을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자가진단키트 물량과 관련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한 물량이 생산되고 있어 검사체계 전환에 필요한 진단키트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하반기까지 반도체 대란… 비정상적 가격 조사”

    美 “하반기까지 반도체 대란… 비정상적 가격 조사”

    미국 상무부가 수급 불일치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가격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150여개 반도체 제조·수요 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반도체 칩 평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7% 증가한 반면 재고량은 같은 기간 40일치에서 5일치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반도체 대란의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이들 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수급 문제가 향후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을 전했다.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는 공급난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일부 전문가들이 내년까지 특정 품목의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고, 현재의 반도체 칩 수요 붐이 202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향후 몇 주 내에 반도체 제조공정에 특화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와 접촉할 것”이라며 “이런 공정들에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주장에 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품목으로는 의료 기기 및 자동차용 칩, 전력 관리·이미지 센서·무선주파수에 쓰이는 아날로그 칩 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분야가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 대부분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무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 등 각국 반도체 생산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반도체 칩의 극심한 부족 요인은 “완벽한 폭풍”이었다며 전기자동차로의 산업 이동,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제품 소비 폭발, 생산 능력 부족 등의 요인을 지목했다.
  • “제2의 마스크 대란 겁나”확진자 1만명 돌파에 자가진단키트 대란

    “제2의 마스크 대란 겁나”확진자 1만명 돌파에 자가진단키트 대란

    오미크론 변이·확진자 1만명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불티약국·마트서 매진···“수급 불안”“마스크 대란처럼 품귀 우려”경기 양평에 사는 최모(25)씨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동네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 10개를 구입했다. 정부가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방역 지침을 바꾸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바로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선제적으로 키트 구입에 나선 것이다. 최씨는 26일 “고령의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설 연휴에 혹시라도 친척들이 올까 봐 가족 모두 검사할 수 있게 넉넉히 샀다”면서 “2년 전 마스크 대란처럼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하면서 간이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약국이나 마트, 온라인에선 품절 사태가 일어나거나 불과 1시간 30분 만에 가격이 오르는 등 대란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위모(64)씨는 “전에는 일주일에 1개가 나갈까 말까 했는데, 이번 주에는 하루에 20개를 판 적도 있다”며 “아침저녁에만 검사해도 2개가 필요하니 집에 여러 개를 쌓아 두고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 김모(59)씨도 “도매상에서 갑자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재고가 없다고 해 평소 물량의 3분의2만 들여왔다”면서 “인근 주택가 약국에서도 하루 10개씩 팔리는데 학원이나 회사 등 단체 주문이 많은 약국은 재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종로5가의 한 약국에서는 “오늘 들어온 자가진단키트는 2시쯤 다 품절됐다”며 “물량이 없다고 애초에 10개밖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돼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키트 대란에 제약 유통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가진단키트를 유통하는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갑자기 수요량이 폭발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원래 한 달 반을 더 버틸 수 있었던 7000키트가 이틀 전 소진됐다”고 토로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자가진단키트 가격이 실시간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쿠팡에서 6700원에 판매하던 자가진단키트 1회분은 1시간 30분 뒤인 2시 30분쯤 7700원으로 14.9% 올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는 현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29일까지 공급이 원활하도록 배송을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자가진단키트 물량과 관련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한 물량이 생산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추가 수입하고 있어 검사체계 전환에 필요한 진단키트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 미래 위해 민주당 탈당”… 울주 당직자·당원 200여명

    “울산 미래 위해 민주당 탈당”… 울주 당직자·당원 200여명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에서 기초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직자와 당원 등 200여명이 탈당한 뒤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다. 허은영 울주군의원 등 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직자와 당원 30여명은 26일 울산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집권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허 의원을 비롯해 심규환 전 민주당 울주군 청년위원장, 박준섭 전 민주당 울산시당 문화예술특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불참한 일반 당원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탈당자는 2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개인적인 심사 외에 최근 민주당의 행태, 대선 운동 기간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과 내로남불, 울산이 처한 경제 위기 상황 등을 보면서 양심상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민주당은 촛불 민심에 힘입어 대통령과 울산시장은 물론 국회 지방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했으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고통에 울부짖는 민심을 뒤로 한 채 울산 행정을 마음대로 주물러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폭등, 전세대란, 일자리 문제로 2030 청년이 더욱 울산을 떠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집권 민주당”이라며 “우리 후손과 울산 미래를 위해 더는 변화의 조짐이나 의지도 보이지 않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신속한 심사절차를 거쳐 이들의 입당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여당에서 대규모 탈당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요소수 팔아요” 4600만원 사기 일당 경찰에 덜미

    “요소수 팔아요” 4600만원 사기 일당 경찰에 덜미

    품귀 현상을 빚었던 요소수를 판다고 인터넷에 올리고 대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 ‘요소수 긴급 판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시해 4600만원 상당의 대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중국의 요소수 수출 중단으로 화물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을 겪던 시기였다. 이들은 피해금을 여러 계좌로 나눠 공범들이 번갈아 인출하는 수법으로 수사기관을 따돌렸지만 최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 등은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면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이 가로챈 돈을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써버려 회수하지 못했다.
  • 노동력 삼킨 오미크론 전파력… 美 경제성장 발목 잡았다

    노동력 삼킨 오미크론 전파력… 美 경제성장 발목 잡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생산 및 공급 대란에서 노동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며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는 둔화하면서 서민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미국 1월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5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57.0)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로 수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일 경우 수축을 의미한다. 이날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경영경제학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미국 경제가 올해 초 거의 마비됐다”고 말했다. IHS마킷 보고서는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나타났으며 기존에 지속되던 공급망 및 노동력 부족 사태에 오미크론 확산이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사이먼 머캐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부의 봉쇄조치가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됐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지금은 감염으로 인한 직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세계 시장의 서비스 활동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다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도 위축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월 합성 PMI는 52.4로 전월의 53.3보다 1포인트 가까이 하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호주도 전달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45.3을 기록했고 일본(48.8)도 3.7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전체 기준 PMI지수도 54.3을 기록했다. 아직 PMI 수치가 50미만으로 내려가진 않았지만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리 펜네시는 “성장 둔화가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오미크론 변이로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방안을 확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긴축 공포가 확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대 4.9%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돼 0.6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장중 4% 이상 급락했다가 상승 마감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 택배노조 ‘파업 지속’ 결정에... CJ대한통운, “1700명 추가 투입”

    택배노조 ‘파업 지속’ 결정에... CJ대한통운, “1700명 추가 투입”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1700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전후 늘어나는 택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파업의 여파에 따른 일부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택배 현장에 추가 투입되는 인력은 회사 소속의 직영 택배기사, 분류지원인력 등이다. 이들은 설 명절 전후 택배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배송 차질이 발생하는 지역에 투입돼 원활한 배송을 지원하게 된다. 올해 설 명절에는 10~13% 정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CJ대한통운 측은 설 명절 특수기 동안 택배기사들의 과로 예방을 위해 배송마감 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고 물량 증가 탓에 당일 배송이 완료되지 않을 때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택배기사에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정부의 설 특별관리 대책에 따라 1만명이 추가 투입되며 ‘택배 대란’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경기 광주·성남, 세종, 전북 군산, 광주 광산구, 경남 거제·창원, 울산 등 노조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美슈퍼 텅텅… 공급난 또 온다

    美슈퍼 텅텅… 공급난 또 온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식품가공 공장의 공급 대란에 노동 인력 부족까지 겹쳐 미국 슈퍼마켓 진열대가 다시 비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발생했던 식품망 공급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밥상 체감 물가는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 소매업체 식품 재고율은 86%를 기록, 2020년 5월 17일(86.74%)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재고율이 90% 이상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이며, 델타 변이가 미국을 휩쓸던 지난해 여름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냉장 반죽(61%), 냉동 빵(72%), 스포츠음료(78%) 등 일부 품목은 재고율이 60~70%대로 추락했다. 통상 식료품점은 상품의 95%가량을 재고로 확보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인력난이 심해지며 식품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생산량도 줄었다.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소 도축 및 소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떨어졌다. 돼지 도축은 9%, 닭고기 생산은 4% 하락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몇 달째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은행 라보뱅크의 크리스틴 매크라켄 육류 조사 책임자는 “육류가 공장에서 매장 진열대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생산업체 노동자 부족 사태는 공급난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미 중남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피글리 위글리’는 앨라배마·조지아주 물류 담당 직원 3분의1이 병가를 낸 상태다. 대형 농산물 생산업체 ‘처치 브러더스 팜스’의 애리조나주 생산시설에서는 노동자 10명 중 1명이 아파서 쉬고 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며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간당 평균임금은 4.7% 올랐지만, 물가상승률(7%)을 반영하면 임금 상승률은 -2.4%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마이너스…오미크론 때문에 미 슈퍼마켓 또 텅텅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마이너스…오미크론 때문에 미 슈퍼마켓 또 텅텅

    오미크로 확산으로 인력난 급증소매 식품 재고율 86%로 급락연초 식료품 공급망 위기론 부상물가상승 7%…임금상승 -2.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식품가공 공장의 공급 대란에 노동 인력 부족까지 겹쳐 미국 슈퍼마켓 진열대가 다시 비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밥상 체감 물가는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소매업체의 식품 재고율은 86%를 기록했다. 이는 재고율이 90% 이상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IRI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소매 업체 식품 재고율 추이를 보면 2020년 5월 17일(86.74%) 이후 재고율이 변동세를 보이다 지난 16일 약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특히, 냉장 반죽(61%), 냉동 빵(72%)과 스포츠음료(78%)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재고율이 60~70%대로 추락했다. 통상적으로 식료품점들은 상품의 95%가량을 재고로 확보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식품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생산량도 줄었다.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소 도축과 소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떨어졌다. 또, 돼지 도축은 9%, 닭고기 생산은 4% 하락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몇 달째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은행인 라보뱅크의 크리스틴 맥크라켄 육류 조사 책임자는 “육류가 공장에서 매장 진열대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현재 생산업체 노동자들의 오미크론 관련 사태는 공급 문제를 연장시킬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냉동 채소와 육류 스낵을 만드는 미국의 유명 식품 회사 코나그라 브랜즈도 이달 초 소비자 수요가 이미 회사의 공급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미국 중남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피글리 위글리’는 앨라배마·조지아주 물류 담당 직원 3분의 1이 병가를 낸 상태다. 미국의 대형 농산물 생산업체인 처치 브라더스 팜스의 애리조나주(州) 생산시설에서는 노동자 10명 중 1명이 병가를 내고 쉬고 있다. 식품망 공급 대란으로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임금 상승이 물가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타이 스텔릭은 “코로나19 동안 임금 인상을 요구해 시간당 1달러씩을 더 받았지만 여전히 임대료와 식료품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간당 평균 임금이 4.7% 올랐지만, 물가상승률(7%)을 반영하면 임금 상승률은 -2.4%로 오히려 떨어진 상태다. 한편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유럽 국가에서 식품 재고율이 떨어지고 있다. IRI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매 업체 식품 재고율은 이달 1일 기준 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90%대를 유지하던 기록이 처음으로 9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일(97%)까지 9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 바이든 ‘우크라이나 실언’에 진땀…“서방 분열 가능성 보여줘” 분석

    바이든 ‘우크라이나 실언’에 진땀…“서방 분열 가능성 보여줘” 분석

    “만약 ‘소규모 침입’(minor incursion)일 경우는 별개다. 우리는 무엇을 할지와 하지 않을지 등을 놓고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덧붙인 말 한마디가 우크라이나의 반발과 유럽연합(EU)의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수습해 논란은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의 ‘실언’ 한 마디에 우크라 사태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각기 다른 셈법과 그로 인한 분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결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invasion)”이라면서 “푸틴이 이를 선택한다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소규모 침입’을 언급하면서 실언 논란을 빚었던 발언을 수습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침공을 하면 제재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면서도, ‘소규모 침입’은 별개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에 “사소한 인명 피해란 없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작은 슬픔이란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이 적극 해명에 나서 사태는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바이든의 실언이 우크라 사태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바이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 사태를 놓고 분열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면서 “외교 전문가들은 나토 동맹국들이 모두 같은 입장이 아니라는 냉혹한 현실을 바이든이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EU 내부에서는 미국과 나토를 중심으로 대(對) 러시아 안보 체제를 구축할지 여부를 놓고 균열이 생기고 있다. EU 순회 의장직을 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 독자 안보 체계’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균열은 가시화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던 19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럽이 러시아와 독자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면서 미국 주도가 아닌 EU 주도의 대 러시아 대응과 안보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 실질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에게는 나토의 안보 우산이 절실하다. 천연가스의 40%와 석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 마찰이 심화되다 에너지 대란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송유관 ‘노르트스트림2’ 문제가 달려있어 딜레마 상황에 놓여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내각 안에서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해체·재창설… 경찰 임무, 바다의 모든 것 책임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이 기관이 1962년 5월 내무부 소속 해양경찰대로 발족해 1991년 5월 31일 제정·공포된 경찰법에 의거, 같은 해 8월 1일 해양경찰청으로 개편됐다고 소개돼 있다. ●1946년 日어선 단속 위해 창설 그러나 조선해양경비대란 엄연한 조직이 미군 군정 때인 1946년 창설됐던 것으로 보인다. 손원일 해군 제독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일본 어선을 단속해야 한다며 미군정에 건의했더니 미국과 같은 조직을 만들라고 해서 ‘Korean Coast Guard’로 창설했다가 1948년 민정 이양과 함께 해군이 되면서 해경 조직이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그 뒤 1953년에 우리 해군이 일본의 불법 조업 어선을 나포하니 일본 측이 ‘민간인을 왜 군인들이 나포하느냐’고 항의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일리가 있다며, 민간인을 다루니 경찰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해 다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해경의 한 고위 간부는 “우연히 미국 해안경비대에 지원하는 이들을 위해 만든 교재 ‘코스트 가드맨스 매뉴얼’을 구해 살폈더니 앞 대목에 ‘1946년에 11~12명이 직접 한국으로 가 (한국 해안경비대) 창설을 도왔다는 대목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해군과 해경 어느 쪽이 먼저 창설됐느냐를 놓고 따지기보다 한 뿌리 조직임을 인정하고 함께 연혁을 정확히 규명하는 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무 과소평가… 잦은 부처 변경 해경은 막중한 임무를 떠맡고 있는데도 국민, 국회 등이 바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정부 안에서조차 제 위상을 평가받지 못해 여러 부처의 산하 기관으로 자주 바뀌었다. 1991년 8월 해양경찰청으로 개편된 뒤 1996년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승격됐고, 다시 2005년 7월 차관급 외청으로 승격됐다. 2014년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문책으로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담당 업무는 경찰청과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관됐으나, 2017년 7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폐지되면서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업무를 승계, 재창설됐다. 2020년 3월에야 해양경찰청법에 근거해 제17대 해경청장이 취임했다. ●집행력 확보에 좋은 ‘경찰’ 신분 워낙 소속 기관이 자주 바뀌는 데다 경찰청의 단순 하부 조직으로 막연히 생각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한 현직 지방청장은 “근본적으로 ‘제복 조직’은 어떤 신분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따져 소속 기관을 정하게 마련”이라며 “미국은 군인 신분, 중국과 일본은 공안 개념을 부여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센카쿠 분쟁이 전쟁으로 변해 총을 들고 임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군인 신분으로 바꿨다. 우리는 집행력 확보에 가장 좋은 것이 경찰 신분이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육지에서는 여러 행정기관과의 협업이 용이한 반면 바다에서는 해양경찰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는데 단순히 경찰 임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곤 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현장 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해경에 취업하는데 이 점을 간과하곤 한다”고 말했다.
  • #중고거래 #저탄소 #자산관리… 덜 쓰는 고객의 틈 노려라

    #중고거래 #저탄소 #자산관리… 덜 쓰는 고객의 틈 노려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참았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보복소비)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에 대비해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관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10대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18일 발표했다. 업체는 공급망 대란과 인력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즉시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①대안 찾기에 나선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정기구독 서비스, 공동구매는 물론 웃돈을 얹어서라도 상품을 사거나 중고구매와 렌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들은 독점 상품을 확보하고 예약 판매를 활성화함으로써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현지 구매와 자동화 투자를 늘려 궁극적으로 공급망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②녹색 소비와 저탄소 생활방식도 올해를 관통할 트렌드로 꼽혔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67%의 소비자는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며 전문가 패널 78%는 기후변화가 소비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인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란 뜻이다. ③중고거래도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다. 경제적일뿐더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국내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앱의 활성화도 중고제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한몫했다. 기업들의 경우 상품을 재활용하거나 임대 또는 재판매하는 친환경적 사업모델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④시니어 구매력도 주목할 만한 분야다.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부터 2040년까지 65% 증가해 20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소비자 82%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60%는 최소 주 1회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방문했다. 45%는 주 1회 이상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다. 연소득 25만 달러(약 3억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4분의1이 60대 이상인 만큼 이들의 디지털 소비를 촉진할 마케팅 수단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은 고용 및 가계 재정 불안을 초래했다. 신중한 소비자들은 지출은 줄이고 ⑤금융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려고 한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가상화폐를 대체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팬데믹은 ⑥일과 삶의 균형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대 사퇴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미권의 많은 노동자가 스스로 일터를 떠났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기만족과 즉각적인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⑦자기애 추구 경향도 주목받고 있다. 신체와 정신 건강을 돌보는 데 투자하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얘기다. 코로나 봉쇄령과 재택근무 활성화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 생활의 매력이 감소하고 ⑧전원생활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밖에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현재의 비대면 중심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⑨하이브리드형 사업모델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10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에서 대인관계를 맺고 가상물건을 사들이는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앨리슨 앵거스 유로모니터 라이프스타일 부문 리서치 총괄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기업들의 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저앉은 G2 성장률… 경제엔진이 식어간다

    주저앉은 G2 성장률… 경제엔진이 식어간다

    양대 강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엔진이 빠르게 식어 가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간신히 턱걸이했다. 6분기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무관용 원칙 고수와 과도한 민간기업 규제로 올해 성장률도 5%를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감염병 확산 충격이 남아 있던 2020년 2분기(3.2%)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다. 2020년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1분기 역성장(-6.8%)을 기록한 뒤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경기둔화세가 뚜렷하다. 1분기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으나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리막을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민 이동을 차단하고 부동산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사교육 분야에서 ‘계급투쟁’을 벌이듯 규제에 나서 성장 동력이 훼손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 중국 당국은 올해 GDP 성장률을 5.3%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4.3%와 4.9%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꺼내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95%에서 2.85%로 0.1% 포인트 내렸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한다. 미국도 사정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과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끝이 안 보이는 공급망 대란 등이 얽히고설켜 경제의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설문을 자체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미 성장률(연율 기준) 전망치는 3.0%로 지난해 10월 조사(4.2%) 때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1% 포인트 넘게 하향 조정되는 건 이례적이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3.3%로 내려갔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5.2%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림세가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7.0%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는 6월에도 5%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절반 이상은 공급망 문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추가 경기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새달 9일 베일 벗는 갤럭시S22 100만원 넘을까

    새달 9일 베일 벗는 갤럭시S22 100만원 넘을까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다음 달 초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탓에 출고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1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 9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0시에 공개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울트라 등 3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모두 전작보다 사진과 동영상 기능이 강화됐고, 특히 후면 카메라와 전체적인 디자인을 차별화한 갤럭시S22울트라는 지난해 출시를 건너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21울트라가 S펜 사용만 지원했던 반면, 갤럭시S22울트라는 S펜 내장형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펜은 갤럭시노트20에 비해 반응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등 사용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애초 신규 기본 모델의 가격을 전작 5G 모델 기준 99만 9900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공급 대란 여파로 출시 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외신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5G 이동통신 모뎀 칩, 와이파이 칩 등 스마트폰 부품 가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공개 직후 예약 판매가 시작되지만 실제 출시는 2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 제품의 스펙과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무역전쟁 4년… 中은 최대 흑자, 싸움 건 美는 최악 공급난

    무역전쟁 4년… 中은 최대 흑자, 싸움 건 美는 최악 공급난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가 쉽게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도 계승해 지금까지 이어 오는 ‘중국 때리기’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무역전쟁 개시 4년이 돼 가는 지금 “최종 승자는 중국”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위안화 강세와 반중정서 확산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대중 경제 압박이 부메랑이 돼 원자재, 생필품 등 주요 제품 공급망이 일제히 무너져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았다. 16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은 3조 3640억 달러(약 3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늘었고 수입도 2조 6875억 달러로 30.1%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676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최대치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에서도 흑자 폭을 키웠다. 베이징 압박을 위한 ‘1단계 무역합의’(2020~2021)의 마지막 해였지만 중국의 흑자액은 전년보다 25.1% 늘어난 39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흑자의 60%를 미국에서 가져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각국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중국으로 주문이 몰린 영향이 컸다. 감염병 책임론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컸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정상 조업에 돌입한 나라가 중국뿐이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이상 ‘싸기만 한 물건’이 아니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재주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때 ‘목숨 걸고 타야 한다’고 비아냥을 듣던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완성차 수출 대수는 전년(106만대)의 두 배인 201만 50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가 186만대임을 감안하면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년 전부터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에 싸움을 건 미국은 상황이 갈수록 꼬여 가는 형국이다. 진정되는 듯하던 글로벌 공급대란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불붙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7.0% 올라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각국의 방역조치 강화와 도시 봉쇄로 인력난과 생산 차질, 물류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이는 ‘세계 최대 소비대국’인 미국에 직격탄을 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감염병 확산 여파로 유통 관련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지 못해 동네 마트 진열대가 비어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만큼 생필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소비자 수요 증가 등이 자동차와 컴퓨터 부품 등 여러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공급망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대중 경제 압박이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효과를 내지 못해 답답함이 클 수밖에 없다. 애초 무역전쟁은 중국산 물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베이징 지도부를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공급망을 무너뜨려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았다. 반중성향 매체인 블룸버그조차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패배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2022년 미국의 대중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이철의 차이나 핀홀]

    2022년 미국의 대중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해 1월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대서양위원회)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 전직 고위간부의 견해”라며 전략 논문 한 편을 공개했다. ‘새로운 미국의 중국 전략’(Toward A New American China Strategy)이라는 제목이었다. 저자는 ‘무명씨’(Anonymous)로 처리됐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없다. 이는 명백한 국가적 태만”이라고 질책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전략이 부재한 것은 무엇을 달성하고 싶어하는지 분명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억명 가까운 공산당원이 포진한 중국이 구소련처럼 스스로 무너지길 기대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했다. 저자는 “미국이 중국을 이기려면 중국 공산당의 이념이 아닌 시진핑이라는 개인의 이념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구체적으로 시 주석의 여러 전략에 다음과 같은 속내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① 중국을 기술강국이자 세계를 지배하는 경제강국으로 도약시켜 미국을 대체한다. ②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과 글로벌 기축 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위상을 약화시킨다. ③ 대만과 남중국해·동중국해 분쟁에 미국과 동맹국의 개입을 막고자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다. ④ 미국의 권력과 영향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중국에 균형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중국의 편에 설 수 있게 한다. ⑤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가장 귀중한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결속을 강화한다. ⑥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지정학적 경제 블록으로 확장·통합해 중국 중심 글로벌 질서를 구축한다. ⑦ 국제기구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 베이징의 이익에 반하는 이니셔티브와 규범, 인권, 해양법 등을 시 주석의 ‘인류 공동 운명체’ 개념에 맞춰 수정한다. 논문이 나오고 1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움직임을 되돌아보면 실제 시 주석이 ①~⑦ 기조에 근거해 대외 정책을 이끌어 왔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④에서 ‘중국에 균형을 취하고 있는 국가’의 대표적 사례이기에 이 주장을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논문 저자는 앞으로 미국이 중국에 취해야 할 전략이 다음의 열 가지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① 미국의 전략은 ▲군사적 우위 ▲달러화 ▲기술우위 ▲자유·공정·법치 등 보편적 가치라는 네 가지에 기반해야 한다. ② 중국은 미중 수교 이후 수십년간 미국을 치밀하게 분석해 왔다. 미국도 내부의 경제·제도적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③ 미국은 ‘미국적 가치’와 ‘미국의 이해’라는 요소를 대중국 전략에 담아 중국과의 차별점을 보여야 한다. ④ 중국이 미국과의 국력차를 빠르게 좁혀오는 상황에 맞서 미국은 동맹들의 비위를 맞춰 이들과 조율하고 단결해야 한다. ⑤ 미국은 동맹국의 선의에만 기대지 말고 이들의 정치·경제적 욕구도 충족시켜 줘야 한다. ⑥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해 모스크바가 중국의 전략적 포용에 빠져들지 않게 해야 한다. ⑦ 대중전략의 핵심은 중국 내부의 분열, 특히 시 주석의 리더십 붕괴에 둬야 한다. ⑧ 미국이 끊임없이 군사 대응을 하지 않으면 ‘워싱턴의 힘이 약해졌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중국의 현실 감각을 깨달아야 한다. ⑨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뒤 힘의 균형에 변화가 오면 이 입장도 바뀔 것이다. 미국과의 군사 충돌에서 중국이 승리하지 못하면 시 주석은 권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⑩ 시 주석에게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대규모 실업과 생활 수준 저하가 생겨나면 그의 권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완전 고용 실현과 생활수준의 꾸준한 개선이야말로 중국 인민과 공산당 사이에 맺어진 무언의 사회 계약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서두에서 언급한 한 문장이 현 미중 관계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미국은 지금 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명확한 전략과 전술을 만들기 어렵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지도자답지 않게 중국에 대해 마구잡이 제재 조치를 남발했다. 그럼에도 상당수가 그를 지지했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을 압박하는 목적이 분명했고 많은 이들이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즉 ‘중국이 더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미국인의 이익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내든 속으로 숨기든 트럼프의 행동에 환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일일히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이 자신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은 바이든 대통령은 뭔가 좀 복잡해 보인다. 중국의 행위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따져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규명한 뒤 대응 조치를 내놓으려고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도 중국 압박 전략 전술을 명확하게 내놓은 것 같지 않다. 취임 초기 중국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활동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보다 타깃을 줄이되 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타격하는 ‘작은 마당 높은 담장’(small yard, high fence) 전략 같다는 말이 나왔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이런 상황을 지적하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 제목들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2021년 9월 워싱턴포스트(WP) “새로운 중국 전략을 보니 옛 중국 전략과 차이가 없다.” -2021년 10월 헤리티지재단 “바이든의 중국 통상 전략은 미국을 중국처럼 보이게 한다.” -2021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바이든이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지만 눈에 띄는 중국 전략은 없었다.” -2021년 12월 포린폴리시 “바이든은 동남아 국가에 접근하는 중국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들 매체 모두 미국 정부의 대중 전략 부재를 말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성토다.  여기에 미국 입장에선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시행 중인 대중 경제 압박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답답함이 크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고율관세를 메겨 베이징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중국산 생필품을 순조롭게 공급받지 못해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결과만 낳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22년에도 글로벌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이 여전히 세계를 휩쓸고 있어 각국의 공급망 단절 현상이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물류 비용이 폭등하고 배송 시간도 급증하는 상황이 올해 안에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지난해 하반기에 중국 전역을 휩쓴 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호조에 있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중국에 너도나도 오더를 줬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제품 공급망을 온전하게 가동하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었다. 결국 중국에 전기가 모자랄 만큼 주문이 쏟아졌다. 중국에 부품 소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역시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도 각국의 중국 의존 현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중국 내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 증가세가 꺾여 비상이 걸렸다. 최근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2022년 대외무역 안정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다”며 “중국의 무역이 외부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 높은 운임과 인건비 등 위험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더 이상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지 않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는 글로벌 공급대란 지속으로 중국의 수출 호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과 미국의 주도로 ‘중국을 뺀 글로벌 공급망’이 하나하나 생겨날 가능성이 함께 존재하기에 이 두가지를 모두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올해 3월 한국에서 치러질 대선은 세계적으로도 큰 사건이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어떤 정치·경제적 입장을 취하느냐가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에까지 두루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요소수 수입 대란 사태에서 봤듯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반면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첨단기술 제품 공급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우리의 경제 전략과 정책을 분명히 제시하고 여기에 미중 경제 디커플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담아내길 기대해 본다. 21세기에 들어선지도 20년이 훨씬 더 지났다. 이제 우리나라도 전 세계를 상대로 정책을 내놓고 적어도 동북아에 대한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통령은 더 이상 영향력이 한반도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대통령의 정책과 비전이 미국과 중국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해 본다.
  • [마감 후] 즐거웠다 90년대, 기쁘다 30년 뒤/홍희경 사회부 차장

    [마감 후] 즐거웠다 90년대, 기쁘다 30년 뒤/홍희경 사회부 차장

    미안하다, 몰라봤다. 1972년생이 진짜 X세대이더라. 마흔부터 중장년 취급하는 국가 통계는 나 몰라라 중년 대신 X세대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70년대생이야 ‘2022년 중년실종 사건’ 취재를 하며 무수히 접했다. 그런데 유독 72년생들이 X세대란 외피를 벗고 중년이란 새 옷을 입는 데 어색해하더란 말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서태지·유재석·JYP도 72년생인데 그럼 이들도 중년이란 말입니까.” 당신은 어른으로 성장 중인지, 꼰대인지를 가늠하는 긴 인터뷰를 끝내려던 찰나 튀어나온 반전 질문에 “네”라고 답하려던 걸 꾹 참고 일단 들어나 보기로 했다. 몰라봤다. ‘마음만은 청춘’이란 말은 삶에 관한 태도가 아니라 삶 자체를 궤뚫는 문구였다. 중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야 어물쩍 외면해도 성년이 되던 아찔한 순간은 기억에 각인하기 마련인데, 72년생의 성년은 조금 더 아찔했다. 교복 자율화 조치로 사복 입고 학교 다닌 이들은 학력고사를 치르고 대학에 갔다. 참교육을 외치던 전교조 선생님의 해직을 보며 고2에 사회의식을 스스로 깨쳤으나, 대학에선 구소련 해체와 맞물려 운동권의 소멸을 경험했다. 막 피어나던 대중문화 정도만 이들을 위로했다. 이렇게까지 아찔하지 않더라도 사회가 슬그머니 내미는 사소한 약속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삶이 있을까. 학과제 아닌 학부제 대학에 갔다면, 청약통장 만들라던 선배가 없었다면, ‘아침형 인간’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그날 계단을 뛰어 내려가 막 출발하려는 전철로 뛰어들며 ‘슬라이딩 도어스’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과 다른 내가 여기 있을 것이다. 대중 전체를 휘어잡는 신문 1면의 ‘메가트렌드’가 아니라 각자의 삶으로 스며드는 ‘마이크로트렌드’의 영향력이다. 이 비밀을 대선 주자들이 간파해 버린 요즘엔 안부 인사 나누기도 무섭다. 탈모 때문에 부쩍 걱정이란 푸념에 철렁, 주말에 멸치랑 콩 사러 이마트나 가겠단 말에 안절부절한다. 대선후보들답지 않게 ‘마이너트렌드’에 천착한다 싶었는데, 실은 마이크로트렌드를 건드린 거였다. 마이크로트렌드를 대중화시킨 마크 펜은 당장의 이해관계자 수는 적지만 미래의 모습을 구성하는 쪽으로 성장하는 트렌드라고 개념을 풀어냈는데, 여야 후보들이 벌이는 생활밀착형 공약 발표 경쟁 과정에서 수많은 마이크로트렌드가 포착되는 중이다. 후보들이 마이크로트렌드 발굴에 나선 속내가 썩 유쾌한 과정은 아닌 것 같다. 여야 후보를 비롯한 엘리트들은 남북 관계, 미중 갈등, 기후위기, 한국의 잠재성장률 상향 같은 ‘메가트렌드’를 풀 해법을 기어코 못 찾는다는 회의가 퍼진 끝에 소소한 공약들이 대신 주목받는 게 실상이다. 더욱이 소소하다고 해법 찾기가 쉬운 건 아니다. 생활밀착 정책의 대표격인 이재명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만 봐도 ‘그렇다면 중증 환자의 고가약, 자궁경부암 백신, 나아가 유산균은 왜 건보 적용이 안 되는지’에 관해 일일이 답한 뒤에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몰라봤다. 메가트렌드야 불굴의 의지로 속전속결 돌파할 문제이지만 마이크로트렌드는 퍼즐 맞추기처럼 복잡한 해법을 요구한다는 것을. 그러니 무작정 공약 가짓수를 늘리기보단 ‘90년대 탑골음악 듣는 중년 X세대’ 관찰을 권한다. 확장의 시대인 90년대를 누렸던 X세대는 수축의 시대가 오자 탑골음악으로 회귀하며 ‘즐거웠던 과거’를 ‘기쁜 지금’으로 변환시키려는 중이다. 이제 겨우 마이크로트렌드에 눈을 떴는데, 과거처럼 질보다 양에 치중한 삶만 추구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 中 ‘도시 봉쇄’에 세계 공급망 또 대란 우려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자 대도시들을 잇따라 봉쇄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한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생산 중단과 물류 마비 사태가 길어지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감염병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면서 삼성전자와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세계 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봉쇄조치가 내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직원 상당수가 출근하지 못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여기서 만드는 낸드플래시는 세계 시장 수요의 10%를 담당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시안 공장의 근무 인력이 줄어 D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톈진(天津)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폭스바겐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와 톈진 공장을 폐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인구 550만)시와 위저우(禹州·110만), 시안(1300만) 등에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허난성 정저우(鄭州·1250만)와 닝보(800만), 톈진(1500만) 등에서도 일부 지역이 폐쇄됐다. 중국 정부의 공세적 방역 기조는 다음달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3월에 열리는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발 공급망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는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중국의 봉쇄 정책이 강화되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HSBC의 아시아 담당 공동 책임자인 프레더릭 뉴먼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졌다. 중국의 엄격한 방역이 최악의 공급망 차질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특파원 칼럼] 바이든은 왜 코로나에 고전하는가/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바이든은 왜 코로나에 고전하는가/이경주 워싱턴특파원

    “상점과 학교 폐쇄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중순 트럼프의 섣부른 봉쇄 완화에 반대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코로나19 대응 연설’에서 선언한 내용이다. 바이든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한마디로 ‘과학 우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햇빛에 저절로 사라진다든가 심지어 표백제를 마시면 나을 수 있다던 트럼프의 ‘비과학’을 정조준해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요즘 바이든의 코로나19 대응을 보자면 트럼프의 데자뷔 같다. 바이든은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순항했다. 지난해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245년 전 미국은 영국에서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제 바이러스 독립 선언이 가까워졌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로 끈질긴 싸움을 걸어왔다. 이에 바이든의 리더십이 흔들렸고,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델타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가 올 줄 예상 못했다. 그것이 끔찍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본질”이라고 했다. 여론은 바이든 역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감지하지 못했고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지난해 트럼프에 대항해 봉쇄 정책을 폈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최근에는 바이든을 도와 “문을 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시카고 교사들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 전환을 결의하자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무급 처분’으로 맞섰고, 에릭 애덤스 신임 뉴욕시장은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월가에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라고 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마스크 품절 대란으로 곤욕을 치렀다면 지금은 간이진단키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간이진단키트 5억개를 무료로 배포하겠다는 바이든의 발표가 아직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온라인에선 판매가의 3배에 거래되기도 한다. 백악관은 “지금은 코로나19 초기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간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축적됐고, 바이든이 취임하기 전 1%에 불과했던 1회 이상 백신접종률이 74%나 된다는 것이다. 집단면역을 부각하려는 의도겠지만 정작 백신을 개발한 미국에서 2회 접종 완료자는 62%로 197개국 중 61위다. 백악관이 방역 실패를 부인하고 공치사를 할수록 바이든의 리더십은 타격받고 있다. 바이든 역시 ‘과학에 입각한 방역’보다 트럼프처럼 ‘정치적 이해가 반영된 방역’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9일 바이든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응답 비율은 54.8%로 취임 후 최고치였다. 과학으로 시작한 바이든의 코로나 방역 정책은 어느새 트럼프 때처럼 정치적 이슈로 전락했다. 바이든은 극우 진영의 백신무용론 등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이들에겐 ‘자유를 뺏는 구속’, ‘소상공인을 죽이는 폭정’ 등의 정치적 수사로 들릴 뿐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과학을 외쳤음에도 결국 그 뿌리는 ‘트럼프 지우기’라는 정치적 의도에서 자유롭지 못해서일 것이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취임하게 될 한국의 새 대통령은 고전하는 바이든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전 정부 지우기는 지지자의 속을 후련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과학조차 ‘내 편, 네 편’으로 가르며 결국 부메랑이 돼 지도자의 리더십을 해칠 수 있다.
  • [열린세상] 국가급 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가급 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난해 10월 중순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조치로 촉발된 요소수 품절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물류 대란이 발생하고 화물용 차량의 피해가 속출했다.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소수 품절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는 곧 부산과 인천 항만의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긴급한 외교적 협의와 국내 생산을 중단했던 기업의 생산 재개 노력으로 수급이 안정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현재의 공급망을 유지한다면 미봉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장기적 수급 안정화 계획을 세우는 게 절실한 것이다.  이번 요소수 대란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현재 수급에 문제가 없더라도 산업 전반에 영향력이 큰 물자에 대한 전략물자 지정 및 비축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입품 공급망 전반을 검토하고, 특정 국가 의존 비중이 높은 품목을 조사하고 선정해 수급 불안 가능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때 국민의 생산 활동, 방위사업, 물가 안정,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급망을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역 분쟁과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재난을 포함한 여러 비상 상황 시에도 긴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는 물자를 파악하고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해운, 항공 등으로 물자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글로벌 경제에서 특정 국가의 공급망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며 국가 안보라는 명분하에 많은 국가들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면서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7월에 발생한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만들어 일본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 및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했다. 지난 요소수 품절 사태를 계기로 지원센터 등 일본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마련된 민관 협력 단체를 우리나라가 가진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분석 및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확대 개편해 국가급 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이 컨트롤타워는 요소수 사태와 같은 공급망 리스크 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리스크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효과적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요소수 대란의 시작은 비용 문제로 인해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산 요소에 의존해 왔던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볼 때 단일 공급처를 선택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선 우위를 가지지만 복합 공급처에 비해 공급의 불확실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실제 산업에서 비용 측면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자원의 무기화 등 단일 공급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생산기술 및 설비를 최소한도로 확보하고 운영 능력을 유지·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글로벌화된 공급망 아래에서 여러 나라는 보호무역 부활 등을 통해 자신의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 발생한 한일 무역 분쟁, 2020년 코로나19 마스크 품귀 현상, 2021년의 요소수 사태에 이어 최근 중국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글로벌화된 공급망에서 리스크 예측과 그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탄력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단순히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팔로어가 아니라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무버(mover)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도록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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