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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불법파업 단호 대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항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는데 대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와 집회,파업은 보장돼야 하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것은 안된다”며 “국무위원들이 확고한 소신을 갖고 판단해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내각에 강력히 지시했다. 오풍연기자
  • 연대파업 이모저모/ 협상 80분만에 테이블 박차

    12일 사상 초유의 양대 항공사 동시 파업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총파업으로 제품 생산과 수출입 화물 운송에 큰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밤 10시4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노조 관계자는노조 집행부 36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으나회사측이 거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회사측이 공항 이용객들이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 노조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억지까지 부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강서구오쇠동 본사 국제회의실에서 본협상을 재개했으나 노조측은 오후 9시쯤 “의견차가 너무 크다”며 협상장을 떠났다.노조측은 제수당 인상률 67.7%에서 다소 후퇴한 수정안을제시했으나 회사측은 4.5% 인상안을 고수했다. ●항공사 파업으로 항공화물도 제대로 운송되지 못했다.무역협회는 대한항공 국제선의 파업으로 하루 1억830만달러의 수출입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협회측은특히 첨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반제품과 부품이 항공화물의 대부분인 점을 우려했다.항공편을 통한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교역액은 2억4,400만달러이며 대한항공이 44.4%,아시아나항공이 14.1%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 첫날 두 항공사의 하루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집계됐다.조종사 파업으로 전체 편수의 19%밖에 운항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137억원의 손실을 봤다.아시아나는 국제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됐고 국내선도 40%는 운항해 전체 손실은 10억원에 머물렀다. ●두 항공사 관계자들은 “승객은 공항에 나오기 전 항공사 예약부서에 전화를 걸거나 공항 카운터에서 ‘외국 항공사를 알아봐 달라’고 말하면 안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02)1588-2001,아시아나항공 (02)1588-8000. ●민주노총은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노동시간단축 ▲민생개혁법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정부는 파업이 노사 자율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공권력을 동원한 노동탄압을 중지하라”고주장했다.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종각까지 왕복 8차선 중 4차선을 점거하고 행진했으나 경찰과 충돌하지는 않았다. ●울산지역 경제계에서는 8개사의 파업과 현대자동차의 잔업 거부로 이날 생산 차질액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합 울산1단지 화섬공장의 경우 전면파업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등 5개사의 공장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전 5시30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속개된 제7차 교섭에서 임금 총액대비6.8% 인상안에 극적으로 합의,교통대란의 위기를 넘겼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서울대병원과 경희대병원 등7개 지부는 13일 파업에 들어가고 14일 4개 지부, 16일 이후 34개 지부 등 모두 50개 지부가 파업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오후 6시 본관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 전야제를 가졌다.노조측은 “파업을 하더라도 조합원의 3분의1이나 5분의2 정도는 응급상황에 대비,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13∼15일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제주도에서 열기로 했다가 항공사 파업으로 급히 개최지를서울로 바꿨다. 송한수 류길상 박록삼기자 onekor@
  • 달라진 파업 양상과 전망

    사상 유례없는 가뭄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12일 연대파업은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회복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자칫 경제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정부가 강경대처 원칙을 결정한 데는 외자유치와 대우차처리문제 등 미묘한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불법파업·과격시위가 잇따를 경우 국가 전체의 대외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민주노총 전략과 향후 전망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은 하투(夏鬪) 시기의 임금인상과 노동관련 제도개선을 노린 ‘양수겸장’이다. 이번 연대투쟁을 통해 ▲임금 12.7% 인상 ▲비정규직 차별철폐,주 5일 근무제 관철 ▲구조조정·정리해고 철폐 등 노동 전반의 핵심적인 제도개선을 겨냥,정부측에 강하게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제침체를 이유로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했다는 점이 논거다. 강경투쟁을 통해 한국노총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출발부터 흔들렸던 ‘단병호(段炳浩)위원장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 1차 연대파업(12일) ▲2차 10개시·도 민중대회(16일) ▲3차 2차시기 집중 연대파업 등을모색하는 등 단계별 전술·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태풍의 눈 이번 연대파업의 ‘태풍의 눈’은 단연 항공사노조의 파업이다. 하투 선두에 나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아시아나 항공노조의 투쟁강도에 따라 초유의 항공대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투의 깃발을 올린 여천 NCC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액 임금자들이 많아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재계의 판단이다.강경대응원칙도 이를 고려한 측면이 크다. ■달라진 파업 양상 이번 하투는 지난해와 달리 적자기업고임금 노조가 투쟁 전면에 나서고 있다.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경기침체로 인해 도산을 우려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번 연대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반면 위기의식이덜한 대기업들이 연대파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말로만 “정쟁중단” 가뭄속 티격태격

    미증유의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11일 가뭄 극복과 노동계 총파업 자제에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정쟁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뭄 극복 여야는 11일 가뭄 극복을 위해 당원 동원령을내리는 등 가뭄 극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여야 총무들도 이날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의원 1인당 30만원씩을가뭄대책 성금으로 모금하고,13일에는 여야 모든 의원이 가뭄피해 현장 일손돕기에 나서기로 했다.나아가 가뭄 극복을위한 예산 편성에도 공감하는 등 가뭄 극복에 초당적인 협조를 다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권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대통령의 국정쇄신 관련 기자회견을 연기했다.한나라당도 12·15일 개최키로 한 국가보안법 의견 수렴을 무기 연기했다. 그러나 정쟁은 계속됐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준비가 안됐거나,대북 관계를 고려하거나,가뭄으로 잠시 핑계를 댈 수는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국정쇄신책을 발표해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신경전을 펼쳤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에 “한나라당이 소모적인 정치논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한 성명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의 기자회견 연기에 ‘빨리 하라’는 요지의 논평을 낸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받아쳤다. ■파업 중단 여야는 민주노총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는데 대해 ‘가뭄 대란’의 심각성을 감안,파업 자제를촉구했다.민주당 전 대변인은 “가뭄에 파업까지 겹칠 경우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심대할 것”이라며 “노동계에 대해 파업 자제와 대승적 차원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 대변인도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군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파업으로 이런 분위기가 상처받는 것은 좋지 않다”며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편집자문위원 칼럼] 판단은 독자몫으로

    1920년 미 해군이 라디오방송에 최초로 성공하고,상설 라디오방송국이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시대는 갔다고 예언했다.그러나 그들의 예언은 빗나갔고 신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어 갔다.1950년대 이후 텔레비전 수상기가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2001년 오늘,현대 정보화사회의 총아라고 불리는 인터넷 이용자 수가 우리나라만 해도 이미 1,500만명에 육박하면서‘쌍방향성’과‘실시간’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활용하여 인터넷신문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대부분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활자로 된 신문을 펴드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그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컴퓨터는 무선인터넷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무엇보다도 신문이 인터넷과 비교해 가진 가장 큰 강점은일선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하나하나 편집 과정을거쳐 1면에서 맨 마지막 면까지 일관된 논조와 관점을 가지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즉,신문은 정보와 여론의 전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여론을 형성하고 관점을 제시하기에 의미가 있고,또 그만큼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높은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이리라. 이런 의미에서 최근 대한매일의 몇몇 기사는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먼저 8일자 데스크시각 ‘여의도 일제 청산 바람’과 7일자 ‘독립운동가 윤세주 사상 통일 과정서 삼아야’라는 기사다.얼핏 단신으로 처리될 수도 있는 기사를 발굴해 비중있게 다룬 기자의 숨은 노력과‘관점’이 돋보였다.기사에서 언급한 대로‘외세에 빌붙어 민족 반역을 저지른 자들’이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그대로 살아남아 기득권을 유지하고,오히려 외세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생애와 사상은 상대적으로 왜곡,축소되어서 후대에 제대로대물림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런 과거 청산의 노력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지나간 과거의 회고가 아닌 미래의 설계이다. 반면 8일자 ‘승객 볼모 항공대란 안된다’는 과거의 파업관련 기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기사였다. 분명 현행 노동법에도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은 보장되어 있고,국제노동기구(ILO) 규약에서도 마찬가지이다.그런데 우리의 신문들은80년대 우리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는 이제 경제가 잘 되려고 하는데 노동자들의 파업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했고,그후 경기 침체기에는 경제가 어려운데 노동자들이 참고자제할 것을 요구했다.지하철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시민의발을 볼모로 한다고 했고,한국통신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국민의 통신권을 볼모로 한다고 했다.노동자들에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여 파업권 행사 자체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이른바‘볼모론’인 것이다.이제는 교섭에 참여한 관계자의 말을 빌리는 형식으로 파업 이전부터 한 쪽에 불리한여론을 형성하기보다는 노동쟁의의 근본 원인을 객관적으로분석해서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파업을 지지할 것이냐,파업 결정 철회를 요구할 것이냐를 독자들 판단의 몫으로 남겨 놓아도 되지 않을까?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간사]
  • 민노총 연대파업 ‘비상’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 항공노조등 125개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병원 1만1,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항공대란’과‘의료대란’이 겹칠 경우 국민적 불편과 대외 신인도 하락등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11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와 5개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연대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파업행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검찰도 불법·폭력행위가 적발될 경우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검찰은 파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모두 채증하는한편 ▲화염병 투척 ▲생산시설 손괴 ▲파업불참 근로자에대한 폭행·협박·업무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125개 사업장 5만5,330명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 1만1,000여명 등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울산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위의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남용 등 노동탄압 중단 ▲주 5일 근무제 관련법과 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 등 민생개혁법의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 항공사 노사가 11일 저녁부터 막바지 교섭에 돌입,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연데 이어 재경·산자·노동·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극복을 위해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현 시점에서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오일만 이상록기자 oilman@
  • 대한항공·아시아나 ‘勞따로 使따로’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임금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했다. 교섭과정에서 불거진 대한항공의 ‘노조 파괴전략’ 문건과 아시아나항공의 ‘집회방해 행위’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서로를 불신하는 등 ‘뜻밖의’ 변수로 본안 협상에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교섭권을 위임한 민주노총,경총 관계자들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마주했으나 노조측이 사측이 마련한 파업대책 문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결렬됐다.문건은 파업시항공기 비상운항 계획,수당 인상 등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 불가 이유 등을 담고 있다. 노조측은 ‘파업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노조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사측을 몰아세웠다. 대한항공 노사는 회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오후 2시쯤 대화를 재개했다.노조측은 당초 요구안보다 임금인상 규모를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여전히 인상요구가 과다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도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조정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었으나 양측 모두 조정안에 이견을 보였다. 노동위는 오후 6시40분쯤 독자적인 중재안을 내놓았으나사측이 강서구 오쇠동 본사 앞에서 예정된 노조집회의 적법성 문제를 들고 나섬에 따라 상황이 악화됐다.파업 대열에서 빠졌던 일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마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농성 현장에 합류했다.그러나 밤 11시10분쯤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이재원(李載元) 노조위원장이담판 협상에 들어가 막판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이 쟁점인가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는 당초의 21% 임금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나 이착륙 수당 신설을 포함해총액대비 180억원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회사측(사장 沈利澤)은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회사의 비용부담은 지금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다”면서 “지난해 10월 파업이후 6개월에 걸쳐 조종사 1인당 월 100여만원씩 올렸는데 또다시 대폭 인상을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인상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노사 양측이 서로 유리한방향으로 임금인상 산정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운항규정심의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도 쟁점이다.노조는‘사측이 맡고 있는 위원장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행사하는한 노사 동수 구성은 의미없다’고 주장하나 사측은 ‘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입장이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일반승무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조종사들과 형평에 맞추려면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측은 인천국제공항 이전 등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을 내세워 4.5%를적정선으로 제시,노동위의 중재과정에서 타결의 실마리가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휴일근로수당,정비수당 등 6개 수당의 신설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고 반발한데다,사측은 기본급 5%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노동위의 중재마저 깨졌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연대파업 초읽기…‘대란’오나

    노동계의 연대 파업이 초 읽기에 들어가 노·사·정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부터 민주노총 산하 100여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데 이어 대형 종합병원이 13일부터 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이번주가 노사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보인다. ◇연대 파업=12일부터 지역별로 돌입키로 한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를 비롯해 사회보험노조,한국전력기술노조,지역난방공사노조 등100여개 사업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노총측은 5만여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3일에는 72.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한 서울대병원,14일부터는 한양대병원 등 전국 28개 종합병원이 파업에 가세한다.다음주에는 30개 병원이 추가로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 5일 공권력 투입으로 강제 해산된 효성 울산공장 노조원 5,000여명도 시위를 계속할 전망이다.금속노조와 화학노조도 효성 울산공장 경찰력 진입 등을 이유로 연대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이날 “12일부터 시작되는 연대 파업에는 120개 업체 3만3,000여명 정도가 참여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의 파업은 국민들의 불편 등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불편=항공사노조와 대형 병원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항공기 운항 중단과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병원들은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에는 최소 인원을남겨 환자의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의료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대책=정부는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적 개선 방안을 이른 시간 안에 마련하고 노사분쟁의 자율적인 해결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노동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물리적인 힘에 의한 노사 분규를 해결하는 방식은 지향하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9일 “우리 경제가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총파업이 일어날 경우 수출과 외국인 투자,대외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있다”면서 “노사 분쟁이 노사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논·밭으로 달려간 與野

    예기치 않은 큰 가뭄은 정치권의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다.민심에 민감한 정치인들로서는 잔뜩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정쟁 지양= 자신을 치켜세우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행동은 가뜩이나 불편한 민심을 짜증나게 한다는 것을 여야 모두잘 알고 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10일 성명을내고 “당분간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과 논쟁을 일절 중단하자”고 제의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정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권 행보 자제= 대선주자들도 외부강연 일정을 잡지 않는등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부지런히 얼굴을 알리던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번주에는 가뭄지역을 집중 방문키로 했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10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생가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충북 괴산에서 양수기 3대를 지원하고 물대기 작업에 참여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이날 경기도 이천을 방문,양수기를 전달하고 농민들을 위로했다. ■민심 챙기기= 민주당은 9일 전국 227개 지구당에 전문을 보내 골프나 등산 등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가뭄현장으로 달려가도록 지침을 내렸다.한나라당도 가뭄 피해현장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심 눈치보기= 이런 때 일거수 일투족을 조심하지 않으면비난을 면키 어렵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최근선친 묘소를 충남 부여에서 예산으로 이장한 것과 관련,한나라당 당직자는 ‘JP 대통령론’과 연결시키면서 “가뭄대란에 굳이 이장을 한 것은 생각해볼 문제”라고 꼬집었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번호판 ‘2002’번 자동차구입 등을 문제삼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항공대란’ 막아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오는 12일 동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초래되지않을까 우려된다.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지난 7일 파업 찬반투표를 갖고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어제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물론 파업에 돌입하기까지 협상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두 회사 모두 노사간의 시각 차이가 너무 현격한 상황이라서 걱정이 앞선다. 우리는 먼저 어떠한 경우라도 두 항공사의 동시 파업에 따른 항공대란은 막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두 항공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하루 매출 손실액은 아시아나항공이 50억원,대한항공이 200억원에 달한다.하루 승객 10만여명의 발이 묶이고 무더기 결항에 따른 국제신인도 하락이 불을 보듯 뻔하다.이에 따른 국가적 손실과 승객 불편은돈으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다.가뜩이나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수출시장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 두 항공사 노조는 임금 인상과 수당 신설을 제의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구체적인 사항은 노사가 양보해 합의해야 할 일이다.그렇지만 노조측은 항공업의 경우 공공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기장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데도 무려 5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조종사들의 업무가 어렵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회사가 어찌 되든 자기 몫만 요구하는 행위는 누가 보아도 설득력이 없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수용하기 힘든 주장을 내세워 협상을 결렬시킴으로써 결국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가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겸허히 되새겨 보아야 한다.물론 회사측도 협상을 회피하지 말고 조종사 등 항공사 직원의 후생복지 증진과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다.민주노총은 승객을 볼모 삼아 항공사 노조를 총파업에 앞세우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중동신도시 쓰레기 몸살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에의 쓰레기 반입이 4일째 중단돼 중동신도시 일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다.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신도시 15개 동에서 나오는생활쓰레기가 쌓여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주민들은 “지난 3월 시와 공동주택 생활쓰레기만 반입하고 음식점 등의 쓰레기는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한뒤 검사가 불가능한 11t 트럭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반입시켰다”며 “음식점 쓰레기를 반입시키지 않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무기한 반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 100여명이 지난 5일부터 소각장 입구를 차단하고 쓰레기 반입을 막는 바람에 중동신도시 곳곳에는 800여t 쓰레기가 수거가 안된 채 방치돼 있다. 부천 김학준기자
  • 승객 볼모 ‘항공대란’ 안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동시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예정대로 파업이 강행되면 지난해 10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에 이어 ‘항공대란’이 8개월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특히 항공사 노사 양측은 파업에 따른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 승객의 불편은 물론,수출입 등 경제활동에도 엄청난 타격이 우려된다.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 직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李載元)는 7일 전체 노조원 2,456명 중2,0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81.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이날 오후 6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마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도 압도적인 찬성이 예상된다.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3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 교섭권을 위임했고 회사측도 지난달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교섭권을 위임,민주노총과 경총의대리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교섭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항공사 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전위부대’ 역할을 하겠다는 인상을 강하게받았다”고 전했다.그는 “국내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킴으로써 총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의 파업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항공편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대한항공은 12∼13일 예약을 다른 날로옮겨줄 것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8∼9일 국제선 예약도 노선별로 17∼20%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핵심 쟁점인 올해 임금인상폭과 관련,커다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노조측은 기본급과 수당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회사측은 적자인상태에서 연봉 7,000만∼1억2,500만원인 조종사들이 50∼70%씩이나 올려달라는 것은 무리라며 맞서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파업 대오에서 이탈하는 것을막기 위해 여권을 한데 모아 보관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사측은 “집안 다툼이 밖으로 새면 회사 이미지만 구긴다”며 쉬쉬하기에만 급급하다. 미국은 항공사들이 연대해 파업을 하면 승객들의 불편을줄이기 위해 예약된 명단을 외국 항공사에 고스란히 넘긴다.파업당일에는 노조원들도 공항에 나와 승객들을 외국 항공사로 안내한다.일본에서는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노선별,항공편수별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응급환자 등을 위해 노조와 함께 특별수송 대책도 강구한다. 유럽 출장이 잦은 회사원 이모씨(42)는 “지난해 10월 에어프랑스의 조종사 파업이 나흘 동안 계속됐으나 장거리 노선은 정상 운항됐고 국내선도 30% 가량만 결항됐다”며 국민의 불편을 볼모로 힘겨루기하는 노사 양측에 분통을 터트렸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아시아 ‘가뭄 대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메뚜기 재앙을 몰고 온 심각한 가뭄과 내몽골 등 북부 지역의 유례없는 황사바람의 위험에 대해 보고했다고 AFP통신이6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랴오닝(遼寧)성과산둥(山東)성,허베이(河北)·허난(河南)·안후이(安徽)·산시(山西)성 농민들이 물 부족으로 모내기 등 봄작물을 심지못해 거의 공황에 가까운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양쯔(楊子)강과 황허(黃河)강 사이 중국 곡창지대를 흐르는 화이강은 지난 5월 중순 유량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시에전화(解振華) 국장은 이는 기후변화와 인간이 만든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가환경보호총국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영토의 40%를 차지하는 초지 중 90%가 심각하게 오염돼 사막화가 진행중이다.강물의 57%만이 사용이 가능하며 지표수는심각하게 오염됐고 지하수는 계속되는 물 수요에 맞추느라고갈된 상태다. UNEP도세계 환경의 날인 5일 아시아의 물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UNEP는 연례보고서에서 이미 아시아인 3명 중 최소한 1명이 안전하게 마실 물이 없다고 지적했다.2025년에는 물부족상태가 더욱 심각해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전체가 심각한 물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물 부족은 인구가 많고 메마른지역의 식량 생산을 제한, 또다른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덧붙였다. 아시아의 수질 오염이 가중되는 원인으로는 아시아 특유의도시발전 행태가 거론됐다. UNEP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로 발전하는 아시아의 도시화가 물오염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가 지구상에서 개발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한편으로는 아시아 지역을 더욱 오염시키고 황폐화시켜 일부 동식물이 멸종하고 빠른 사막화를 겪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새들의 위기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지목했다. 이 단체는 경작지 확보를 위한 습지 파괴와 대규모 벌목 등으로 2,700여종의 아시아 조류 중 323종이 멸종될 위기에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이 중 인도네시아의 115종이 멸종 위기에 있으며 중국 78종,인도 73종,필리핀 69종 등 순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폭력·방화 시위 안된다

    지난 2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주노총 집회는 한때 ‘데모 공화국’이라고까지 불린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 되살아나지 않나 하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경찰청에 진입하려고 돌을 던져 경찰관들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나,집회상황을파악하는 경찰관을 집단폭행한 것은 사회가 인정하는 시위수준을 크게 벗어난 행동이다. 나아가 경찰청 앞 ‘월드컵홍보탑’과 경총회관 정문에 화염병을 던져 불태운 짓은 그야말로 ‘폭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월10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경찰이 대우차 노조원들을 ‘폭력진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시위진압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들어 공권력의 폭력성을 나무랐다.아울러 이같은 일이재발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이제 같은 논리로 민주노총에게도 폭력시위는 절대 용납될수 없음을 지적한다.경찰의 공권력 행사와 마찬가지로 노동자 시위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만 한다.경찰관이건 노동자건,폭력을 휘두를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 오랜 세월 지속된 독재권력에 맞서 우리사회는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고 그 수단의 하나가 공권력에 몸으로 부딪치는‘시위’였다. 그 당시에도 시위에는 희생이 뒤따랐지만 우리가 그 과정을 민주화투쟁으로서 기억하는 까닭은 ‘민주사회 구현’이라는 목적의 정당성 때문이었다.그런데 국민의 힘으로 민주사회를 이룬 이 시대에도 여전히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이는 민주사회를 파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지금 경제는 바야흐로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라고 한다.그런데 민주노총은 2일 시위에 이어 오는 12일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대학생들도 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제9기 출범식을 갖는 등 술렁이고 있다.3일에는 전국 의사들이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그야말로 ‘6월 대란’이 일어나 모처럼 맞은 경제회복의 호기가 사라지지나 않을지 국민이 긴장과 불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만성적이고 폭력적인 시위가 사회적 에너지를 얼마나 갉아먹는지를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지금은 국가적인 힘을 모을 때지 소모할 때가 아니다.그렇다고 시위는무조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법과 국민여론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우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해 사회 각계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냉철한 이성을 갖고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다시 강조하지만 폭력·방화 시위는 추방되어야 한다.
  • 건강보험대책 의의·문제점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종합대책은 정부,보험자,의료계,국민 모두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얼핏 공평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의 반대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도안고 있다. ■국민부담 증가 우선 국민들은 올해 초 21.4%의 보험료인상에 이어 대폭적인 본인부담금 인상분을 감수해야 한다.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의원의 진찰료와 약국의 조제료가 하루 3,200원에서 4,500원으로 40.6% 오르게 된다.정부는 1인당 연간 의원 및 약국 방문횟수가 6.97회와 6.18회이기때문에 연간 추가부담은 8,429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있다.하지만 당장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추가부담폭은너무 크다. ■고액진료비 부담금 인하 소액진료의 본인부담금이 증가하는 대신 백혈병 소아암 혈우병 등 희귀·난치병의 본인부담액은 진료비의 40∼55%에서 20%로 크게 낮아진다.정부는 사회보험의 기본 취지에 충실하기 위해 소액진료비 본인부담금은 늘리고 고액진료비 부담금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수가인하 효과 이번 대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수가인하효과.정부는 지난해 과다하게 인상된 수가를 인하하지 않는 대신 제도개선을 통해 수가인하 효과를 노리고 있다.환자수가 늘어나면 진료·조제료를 체감해서 지급하는 차등수가제(1,644억원 절감),30% 가산료가 붙는 야간진료시간대 축소(486억원 절감),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와 조제료 삭감(2,050억원 절감),진찰료·처방료 통합(3,120억원 절감)등을 통해 수가인하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장기대책 정부는 재정건전화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건강보험카드 도입 ▲의료인력 과잉공급 및 과도한 병상증가 억제 ▲포괄수가제 ▲총액예산제▲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노인 요양보험제 ▲장기요양시설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문제점 우선 정부가 올해 당장 지원해야 할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조달.현재 추경예산이 넉넉지 않아 담배에 붙는 건강증진부담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있으나 아직까지 정부의 지원방안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상태다. 의료계의 반발도 문제다.특히 수가인하 효과로 수입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정부의 대책발표 이전부터 법률적 대응 등을 거론하며 정부에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 의사협회 일부 강경파는 정부대책에 강력반발,‘제2의 의료대란’도 우려된다. ■국민·의료계 동참 없인 실패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 실시후 연간 2조5,007억원의 재정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올해는 대책이 7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1조887억원의 효과발생을 예상하고 있다.올 연말 예상부족자금 1조1,252억원은 금융권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김원길 복지부장관은 “2003년까지 당기 수지균형을 이루고 2006년에는 채권상환 등 재정을 완전 정상화하겠다”고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발언은 국민과 의료계의 동참없이는 한낱 장밋빛 희망으로 끝나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진료수가 차등제 도입

    일정 숫자 이상의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료비 액수가 낮아지는 진료수가 차등제가 도입된다.또 의사의 주사처방료가폐지되고 진찰료와 처방료가 통합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올해 4조200억여원의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수가 인하나 보험료 인상 대신 선진 외국에서 시행중인 진료수가 차등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종합대책’을 마련,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3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료수가 차등제는 1일 적정환자수를 미리 정해놓고 적정환자수를 초과할 경우 2∼3단계로 나눠 진찰료를 체감 지급하는 제도이다.동네 환자를 분산시켜 환자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야간진료 가산제 적용시간을 현재의 평일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토요일 오후 1시∼다음날 오전 9시에서평일은 오후 8시∼다음날 오전 9시, 토요일 오후 3시∼다음날 오전 9시로 축소조정, 진료비 본인부담금 증가에 대한 환자 불만을 해소키로 했다. 하지만 환자 본인은 소액진료비 1만5,000원 이하일 때 30%의 본인 부담금을 내야 하는 정률부담제가 도입돼 본인 부담금이 많게는 2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동일 효능군 의약품 중 최저 약품가의 2배를 보험급여 상한선으로 정해 그 이상은 급여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참조가격제’를 도입,고가약 처방 및 남용을 막고 재정 고갈을 예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복지부의 종합대책은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야기할가능성이 높아 ‘제2의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건강연대,민주노총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건강보험공동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파탄 원인을 제공해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우리 지자체 최고] (21)전남 보성군 선진 환경행정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현실에서 전남 보성군이 채택한 ‘외자유치에 의한 쓰레기처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성군은 전국 처음으로 외자를 노르웨이로부터 들여와 쓰레기장 소각로를 지었다.또한 건립비용뿐 아니라 투자자가 11년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할 때까지 소각로 운영도 책임지는유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보성군이 이번 외자유치로 받게 되는 혜택은 직접투자비 38억원에 향후 투자비 60억원 등 수치상 100억원대다. 노르웨이 한국투자법인(컨텍OPAS)이 소각로 건설 등에 내놓은 금액은 30억원.현금 9억원은 무상제공이고,나머지 21억원은 융자다.연이율 6%에 11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신 이 회사는 보성군에 소각로 완성때부터 11년간 72억원을 요구했다.소각로 운영비로 연간 3억3,000만원씩 36억6,000만원,원리금으로 연간 3억2,000만원씩 35억4,000만원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나 소모성 부품 교체비 등은 자신들이 떠안기로 계약서에 못박았다. 보성군이 자체 투자로 소각로를 지어 11년간 직접 운영할때의 총비용은 110억원.최초 시설비로 22억원,운영비로 연간8억원씩 88억원이다. 따라서 보성군은 이번 외자유치로 총 38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또한 군은 매립지 추가확보시 투입해야 할 예산 60억원도절감하게 됐다.단순매립과 달리 태울 경우 쓰레기 부피가 60∼80% 가량 줄어들어 매립장 활용기간이 5년에서 15년으로 3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되기 전 보성군은 몸이 달아 있었다.노동·득량·웅치면과 벌교읍 등 4곳의 쓰레기매립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관내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생활쓰레기 34t중 23t을 그대로 파묻는 상황에서 매립장 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해 쓰레기대란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외국사례를 살피던 중 쓰레기 처리량이 보성과 비슷한 노르웨이 누톤시 소각장에 주목했다.다이옥신이 문제라면집단민원이 뻔할 텐데 5,000여가구의 도심 속에 경찰서와 나란히 소각장이 자리잡아 더욱 관심을 끌었다. 군에서 사업설명회를 요청하자 컨텍측은 한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며 의외의 답을 보내왔다.소각로 설치비는 물론시험운영(11년) 뒤 기부채납하기 전까지 기술자 6명을 상주시키고 소모성 부품 일체를 무료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1년의 공사 끝에 지난 3월 보성읍 용문리에서는 첫 외자유치에 의한 첨단 소각로가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등 하루 20여t이 처리된다.처리방식은 배달용 소포처럼 쓰레기를 압축·포장해 태우는 최첨단‘열분해 가스화방식’이다.태울 때 나오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0.07나노그램(국내기준 0.5나노그램)으로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하승완(河昇完) 군수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인근지역 유리온실이나 화훼원예단지에 공급하고 소각장 주변에 수영장 등 주민편익시설을 지어 주민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 *전남 보성군 환경행정 성공비결은. 이번 보성군의 외자유치에 의한 소각로 건설은 쓰레기문제에 대한 집행부의 발빠른 대응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기존의 쓰레기 처리장은 비위생적이고 단순매립해온 터라온갖 민원의 온상이었다.주민들의 피해의식도 커 소각장 건립은 난제중의 난제였다. 소각장에서 보성읍 시가지까지는 직선거리로 1.5㎞.악취와먼지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없을 수 없었다.또한 300m 거리에 정수장도 있어 주민 설득이 큰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먼저 군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다른 시·군의 쓰레기 대란 현실을 설명하고 노르웨이 소각장을 견학하도록 해소각장 설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았다. 또한 틈만 나면 소각장 주변지역에서 간담회를 열었다.위생적인 처리와 폐열 이용,침출수 방지 등을 노르웨이 영상자료를 통해 끊임없이 설명했다. 소각장 가동시 주민대표를 명예감독관으로 임명하고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이렇게 해서 주민들은점차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보성군은 앞으로 소각장을 체험학습장으로 개방,쓰레기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게 하고 각종 자원봉사 장소로도 이용할 계획이다. 보성남기창기자
  • 잇단 ‘길조’ 불황터널 벗어나나

    *실업·부도 급감 배경과 전망. 두 달 내리 100만명을 돌파했던 실업자수가 4월에는 80만명대로 크게 줄며 안정세를 찾았다.실업률도 정부의 당초 목표치인 3%를 유지해 ‘실업대란’의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농림·어업,건설 등 계절적 산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는데다 정부가 추진해온 실업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밑바닥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높아지고 있고,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높여 잡은 점 등도우리 경제가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조짐들이다. ■실업자수 급감은 복합적 요인 계절적인 요인,정부의 실업대책,경기부양책 등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우선 계절적으로 4월에는 농림·어업,건설업의 취업자가 크게 느는 시기다. 정부의 실업대책이 효과를 나타냈다.4월들어 공공근로사업,개인 및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크게 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공공근로사업에는 약 17만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적인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4월들어 BSI가 호전되는데서 보이듯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맞물려 자금경색이 완화되면서 도·소매업,음식·숙박업 등의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순희(康淳熙) 동향분석실장은 “실업자수감소는 47%가 계절적 요인,나머지 53%가 경기 및 실업대책의 효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기대 높아져 실업률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경기가 이미 저점을통과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설법인이 늘어나는 등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3월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9. 7배로 지난해 3월(24.3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의 질,개선이 과제 실업률은 9∼10월까지는 감소 내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나 4월들어 실업자가 줄었지만,임시·일용직 근로자가 3월보다 증가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다.엄격한 의미에서 경기가 좋아져 생긴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 정부의실업대책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만들어진 불안정한 일자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DI 유경준(兪京濬) 연구위원은 ““앞으로 정부의 실업대책도 실업률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쪽이 아니라 고용의 질을높이는 쪽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경기열쇠 4대변수.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악재들이 하나 둘씩 가벼워지고 있다. 최대 변수였던 미국의 경제도 금리인하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등으로 삭풍에서 훈풍으로 바뀌는 듯하다. 국내 소비심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게다가 대우자동차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 수혈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현대건설은 18일 임시주총을 갖고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감자(減資)를 의결하면서 새로운 출발을다짐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미국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국내 수출 및 투자도 촉진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우차매각 GM 일괄 인수 여부 주목. 현재 산업은행이 중심이 되어 미국의 GM·피아트 컨소시엄측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협상쟁점은 인수방식·인수대상·인수가격·세금문제 등이다. 우선 인수방식과 대상의 경우,GM은 이달 중순쯤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대우차 인수제안서에서 대우차의 수익성 있는자산만 선별인수하는 자산인수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완공된 소형차 생산라인을 갖춘 군산공장이나 대우자판은 인수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대우통신 보령공장도 GM의 기술을 토대로 설립돼 인수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평공장이나 채무구조가 복잡한 해외 현지법인은 인수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부평공장은 연간 50만대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시설이 낡아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부와 채권단은 그러나 일괄인수를 바라고있다. 인수가격은 지난해 포드가 제시한 7조7,000억원선에 훨씬못미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GM측이 2조6,000억원선을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협상주도권을 쥔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신규법인 설립에 따른 세금감면을 요구할 경우,정부가 이를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수출과 물가 불안 여전… 회복기 큰 부담. 국내 경제의 양대 현안이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동향분석실장은 “국내 경기가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겠지만,반등할지 여부는 수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회복되는 소비심리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설비투자 등으로이어지려면 수출이 잘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경기와 정보통신(IT)분야 성장 둔화로 국내 수출업계,특히 벤처기업의 수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들어 무역수지는 5억4,800만달러적자를 기록했다.1·4분기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11억6,9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9.2% 성장에 그쳤다.지난해 1·4분기 수출증가율 52.9%와 연평균 증가율 41.8%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LG경제연구소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2·4분기에는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수출이 부진한데다 수출단가도 떨어져 있는 상태다.64MD램 반도체 값은 5월들어 개당 2.1달러로 지난해 5월의 6.8달러에 비하면 3분의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4월에 5.3%나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는 5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3월의 환율상승이 시차를 두고 이달부터제품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열리는 물가대책 장관회의에서는 대책이 논의될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현대문제, 반도체·건설 회생 기로에. 채권단이 1조원의 회사채 신규발행 및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등을 통한 5조원대의 ‘하이닉스 지원안’을 확정한데 이어 최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2억달러 인수처 잠정 결정’이란 첫단추를 뀄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GDR 10억달러,하이일드본드 3억7,000만달러 발행을 통한 1조8,000억원의 외자유치.그리고 현대계열사가 가진 19.2%의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통한 계열분리 완료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6월말 계열분리’라는 대국민 약속을 위해 현재 시가(4,115원)로 당장 지분을 팔면 대주주인 상선(9.25%),중공업(7.01%) 등이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는다.채권단은 경영권에관심있는 해외 반도체기업이 하이닉스의 주당 순자산을 10만원으로 보고 있어 ‘선(先)주식 인도,후(後)가격 정산’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비싸게 주고 사려는 사람이 있겠냐며 매각성사 여부가 희박하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말 2조9,800억원 적자라는 부실 내역이 발표됐다.4월부터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지 못하고 물품대금 등만을 겨우 결제하고 있다.자산매각 등으로 버틸 수있는 시한은 오는 6월말.채권단이 약속한 1조4,000억원의출자전환과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발행이 이때까지 이뤄져야 부도 위기를 넘긴다.채권단의 지원을 기반으로 얼마나 빨리 영업기반을 재구축할지가 회생의 관건이다. 주현진기자 jhj@. *美·日 경제 위기감 줄었지만 불투명. 우리 경제의 하반기 회복과 맞물려 있는 미국과 일본 경제등 대외변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다만 최근 미국 경제의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점은 긍정적요인이 되고 있다. 우선 1·4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리라던 당초예상을뒤엎고 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2·4분기에는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다가 하반기 이후 점차 나아질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크게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실업률이 오르고 비제조업분야는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우리 수출의 회복과직결돼 있는 정보통신(IT)분야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경쟁력이 저하되거나 근본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과속성장에따른 조정기로 볼 수 있다”면서 “조정기를 지나면 경기가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장기적인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올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고이즈미 내각이 새로 출범하면서 변화가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는생산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이며,투자의욕도 급격히 저하돼있다.다만 워낙 실물경제가 튼튼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 연구위원은 “일본 경제가 급속히 회복세를 나타내지는 않겠지만,한국경제가 하반기 회복하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 파업주도 의협 간부등 10명 행정처분 사전통고

    서울시는 지난해 의료대란시 파업을 주도했던 의사협회 간부들과 병력비리와 관련 검찰에 고발됐던 의사 등 10명에대해 의견서를 낼 것을 요구하는 행정처분 사전통고서를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사전통고서를 보낸 의사들 가운데는 김재정 의사협회장과 한광수 서울의협회장,사승언 의권쟁취 투쟁위원회 운영위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의료대란시 각 시군구 단체장이 내린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하고 파업에 돌입했으나 단체장들은 의약분업을 둘러싼 의·정 협상 등과 관련해 행정처분을 유보해 왔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흘째 단수 동두천 르포/ ‘식수대란’속 온정 봇물

    ‘물 한방울도 아끼고 나눠쓰자’ 사흘째 ‘식수 대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시민들이 곳곳에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생연2동에서 10년째 황해떡집을 운영중인 이형우씨(43)는지난 13일부터 인근 세아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고 떡집에서 개발한 지하수를 나눠주고 있다. 또 불현동 동현주택·대원빌라 주민들은 12만원을 갹출,2t짜리 물탱크를 공동구입해 급수차가 실어온 수돗물을 보관했다가 나눠쓰고 있다. 이 동네 대형목욕탕 TS레저피아에선 대형호스를 이용,인근 주민들에게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공급했다.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동두천 젊은이들의 봉사모임 ‘참빛’(회장 백두원) 회원들도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과소년·소녀 가장들의 거처에 연일 식수를 날라다 주고 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간엔 길어온 약수터 물을 노인들만 사는 가구에 나눠 주는 등 곳곳에서 온정을 주고 받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시민들의 자구노력이 혼란없이 위기를 넘기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급수중단사흘째인 15일 동두천시는 취수장 수위가취수 가능수위인 40㎝를 조금 넘는 52∼53㎝를 유지함에 따라 3만여t을 취수,평소의 절반수준인 2만5,000여t을 공급하는 제한급수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가정에 도달하는 물의 양이 크게 부족하고 상패·불현·생연동 등 고지대 급수중단이 계속돼 84대의 급수차를 동원,급수를 계속하고 51개의 물탱크를 추가 배치했다. 건설교통부도 15일 동두천시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펌프 1대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설치 공사가 끝나면 20일부터 양주군에 공급되는 팔당 광역상수도 물을 가압해 하루 1만t의 물을 동두천시에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가뭄에 포위된 동두천 시민들의 상부상조가 닷새만 더 지속된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전망이다. 동두천 한만교 홍성추 류찬희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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