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란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65
  • [사설] 판결로 확인된 의사의 파업 책임

    5년전 우리 사회는 ‘의료대란’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약업 업무 분할 내용에 불만을 품은 의사들이 걸핏하면 단체행동에 나서는 바람에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방치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2000년 그해 의사 총파업은 5차례 있었고, 전공의들은 이와 별도로 4개월동안 그들만의 ‘투쟁’을 벌였다. 그 결과 의사들은 원하는 것을 대부분 얻었지만 환자와 그 가족의 피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의사 파업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한 어린이에게 병원이 거액을 배상토록 한 법원의 최근 판결은 주목받아 마땅하다. 대구지법 민사합의 11부는 2000년 10월 제4차 의사 총파업 때 처음 들른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박모군과 그 부모에게 해당 병원이 5억 5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엊그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군의 상태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위중한 데도 치료를 거부, 결국 수술 시기를 놓쳐 박군이 정신지체를 겪게 된 책임이 해당 병원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5억원이 넘는 배상액을 판결해 의사 파업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 뒤늦게나마 배상 판결을 받아 다행이긴 하지만 정작 안타까운 것은 박군의 삶이다. 당시 세살배기인 박군은 두번째 찾은 병원에서 장이 꼬이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증세 때문에 수술받았으나 치료가 늦어져 정신지체를 갖게 됐다. 한 어린이의 인생이 뒤틀린 것이다. 의사들은 최근 약대의 6년제 전환과 관련해 집단 휴진을 다시금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5년전 ‘의료대란’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인지 의사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 어릴적 ‘뚱보’ 자라면 ‘성인병’ 많다

    어릴적 ‘뚱보’ 자라면 ‘성인병’ 많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에 심각한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84년 8% 정도였던 비만율이 2002년에는 14%대로 급증했다.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7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당뇨병과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의 폭발적인 증가를 피할 수 없어 대란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전망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가 이런 청소년비만의 원인을 찾기 위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청소년비만이 지난 20년간 급증했으며, 특히 남자에게서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회 측은 “이런 추세와 함께 비만 청소년이 성인(35세 기준)이 됐을 때 비만일 확률은 남자 78%, 여자 66%나 된다.”며 사회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비만 실태 매년 시행되는 서울지역 학생의 표본체격검사 자료를 근거로 이 지역 초·중·고생을 지난 84년부터 2002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84년에 남학생 9.0%, 여학생 7.1%가 비만으로 분류됐으나 97년에는 남학생 11.0%, 여학생 9.0%,2002년에는 남학생 17.9%, 여학생 10.9%가 비만이었다. ●많이 먹지만 영양은 불량 학회는 이런 비만의 1차적인 원인으로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를 꼽았다. 조사 결과 비만청소년 대부분이 열량 을 과잉 섭취하고 있었으며, 열량과 지질 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섭취의 증가와 신선한 채소, 과일 섭취량의 부족이 영양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신체·정신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중·고교생의 경우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나 실제로는 과중한 학업 부담과 불규칙한 식사,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식품 선호 등으로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도 운동은 싫다 신체활동의 감소도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상 운동량은 초등학교 때 가장 많다가 한창 성장할 때인 중·고교 때는 급감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 조사에서 ‘방과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70.6%가 ‘과외학원’이나 ‘집안에서 자율적으로 생활’한다고 답했으며,20.6%는 ‘가정학습’을 든 반면 운동이나 실외활동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5.9%와 2.9%에 그쳤다. 또 저녁식사 후 취침 전까지는 55.3%가 텔레비전 시청,21.1%는 숙제를 했으며 운동을 한 경우는 5.3%에 그쳤다. 특히 학회는 “텔레비전 시청은 청소년의 신체활동 및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광고를 통해 스낵류와 패스트 푸드 등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므로 시청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만도, 치료도 가족의 몫 비만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식습관, 운동 부족, 활동량의 저하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는데 이는 대부분 가정과 가족의 영향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한 자녀와 엄마의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와 다른 양상을 보여 부모의 양육 및 의사소통 방식이 자녀 비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엄마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이다. ●비만의 폐해 과거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장병 등 비만 관련 질병이 40∼50대에 주로 발생했으나 요즘에는 소아·청소년기에도 이런 비만합병증이 빈발한다. 지방간에 의한 간경화가 오는가 하면 성인기의 사망률 증가, 관상동맥·뇌혈관질환과 대장암 발병률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또 비만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낮은 자존감과 부정적인 신체상을 갖고 있으며,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비율의 정신과적 문제 즉, 신체형 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식이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교육기회의 상실, 취업기회 박탈 및 수입 감소에 의한 빈곤 비율 증가, 결혼 비율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결국 부모들의 방치로 비만에 이른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의정부 주민·업체 대립 심각

    의정부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인상 문제를 놓고 처리업체와 주민들의 입장이 맞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시와 관련업계,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최근 쓰레기처리업체들이 경영압박으로 현재 가구당 월 1450원인 수거비를 2000원으로 38% 인상해 줄 것을 요구, 시가 중재에 나섰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아파트에 보냈다. 이에 앞서 H농장 등 처리업체들은 지난달 각 아파트에 인상된 수거료로 재계역을 요구, 응하지 않으면 수거를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가구당 수거료가 지난 2001년 수준에서 동결된 데다가 유류대는 62.7%, 침출수 해양투기 처리비는 27.3%가 올랐고, 지난 1월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39.6t에서 47.9t으로 늘어나 처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파트측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업체측이 일방적으로 수거료 인상을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최악의 경우 단독주택처럼 음식물쓰레기 수거봉투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거료 인상은 원칙적으로 업체와 아파트간 계약이지만 주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현재 가구당 150원인 시의 수거료 지원금을 늘리고 업체에도 인상률을 낮추도록 종용중”이라면서 “그래도 부분적인 수거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은 대부분 시가 직접 음식물쓰레기를 수집, 운반해 처리업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넘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의정부와 고양·이천 등은 처리업체와 아파트간 계약 방식을 택하고 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업카드사 공격경영 ‘눈길’

    ‘카드 대란’의 시련을 혹독하게 겪었던 전업 카드사들이 은행의 ‘후광’으로 비교적 쉽게 영업을 해왔던 은행계 카드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LG, 삼성, 현대, 롯데 등 전업 카드사들이 은행계 카드사들과 ‘맞장’을 뜰 수 있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최근 활발한 자금조달에서 비롯됐다. 잇단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등으로 ‘실탄’을 마련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규모 부실로 자금조달이 힘들었던 전업 카드사들은 최근 부실을 털어내면서 자신의 자산 담보만으로도 거액을 끌어 들이고 있다. 특히 6%대를 육박하던 채권 발행 금리가 최근 은행계 카드사들이 모(母)은행에서 조달하는 금리와 엇비스한 4%대로 떨어져 “이제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전업 카드사 중에서도 매각을 앞둔 LG카드의 약진이 단연 눈부시다. 올 상반기 7716억원의 순이익을 낸 LG카드는 그동안 채권단의 채무 만기연장에 연명해야 했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에서만 1조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ABS를 발행했다. 지난 8일에는 홍콩에서 메릴린치(주간사)와 외부기관의 지급보증 없이 자사의 카드매출 채권을 담보로 4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쟁 카드사들은 LG카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싼 값에 팔리기 위해 너무 과욕을 부리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현대카드도 지난 10일 GE소비자금융(GE Consumer Finance)으로부터 6783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은 것을 계기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물론 신용등급 상승, 리스크 관리기법 향상 등을 꾀하게 됐다. 정태영 사장은 GE와의 제휴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 조달금리 하락을 꼽았다.다른 카드사들이 신용대출을 크게 줄이는 것과는 달리 롯데카드가 공격적인 신용대출에 나서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의 공격적 경영에 대해 시중은행 카드사업 담당자는 “양측의 조달금리가 비슷해지면서 마케팅 능력이 훨씬 뛰어난 전업계가 유리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매각을 앞둔 LG카드가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고, 경쟁 관계에 있는 카드사들도 이에 맞불을 놓는 상황”이라면서 “후발주자들과 은행계까지 가세하면서 카드업계 전체가 또다시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강다리 조명 일찍 끄고 가로등도 하나 건너 켜고

    한강 다리의 경관조명 점등시간이 한시간 짧아진다. 또 서울시내 일부 구간 가로등도 하나 건너 하나씩만 켠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 1차 대책을 밝혔다. 시는 우선 한강 다리에 밝혀지는 경관조명등 소등시간을 1시로 앞당겼다. 이전에는 소등시간이 3∼10월엔 오전 2시,11월∼이듬해 2월엔 오전 1시였다. 경관 조명등은 일몰 15분 뒤 자동으로 켜진다. 한강 경관조명 점등시간 단축으로 연간 약 81만의 전력을 아낄 수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46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은 국내·외 에너지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당분간 계속된다. 한강교량 19개에 설치된 경관조명등 점등에는 연간 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또 10일부터는 가로등 격등제도 실시한다. 조도 30룩스 이상 가로등이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경우 가로등 4255개 가운데 50%인 2127개를 꺼 연간 240만에 달하는 전력(요금 1억 8000만원)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주요 간선도로 보도에 설치된 보행등 3만 2883개 가운데 안전과 방범에 지장이 없는 30%(9865등)를 자치구 실정에 맞게 소등해 410만의 전력(요금 3억 1000만원)을 덜 쓰도록 유도한다. 시는 또 올해부터 3년간 145억원(국고보조금 70% 포함)을 들여 가로등 램프를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램프로 교체, 연간 전력량 3100만(요금 22억원)를 절감한다. 시는 역대 최고의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 대란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종사파업 승객 불만 폭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결항이 국제선으로 확산돼 승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기다렸던 해외관광이 물거품 되고, 해외거주 가족과의 만남이 무산되자 여행객들은 고객을 볼모로 한 노사의 벼랑끝 대치에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다른 항공사들도 예약이 거의 끝나 대안을 찾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아시아나 국제선 결항에 여행취소 속출 부인과 두 딸을 호주에 보낸 ‘기러기 아빠’ 조모(45·회사원)씨는 30일부터 휴가를 내 시드니에 갈 예정이었지만 파업으로 계획이 물거품될 위기에 놓였다.조씨는 “1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단 며칠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다 틀렸다.”면서 “더 좋은 관광지에 보내준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달 부모님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중국 여행을 보내드리려던 김모(28·여)씨는 예약을 취소해 버렸다. 김씨는 “어머니가 더 나이들기 전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국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미뤄야겠다.”고 속상해했다. 그동안 운항이 비교적 원활했던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도 이제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충북 서산에서 군복무 중인 제주 출신 변재윤(25) 병장은 “작년 추석 이후 거의 1년만에 집에 가는데 비행기편이 없어 걱정”이라면서 “못 내려갈 것에 대비해 일단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잠자리를 부탁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은 총 112편 중 시드니, 로스앤젤레스(미국), 델리(인도), 다카마쓰(일본) 등 7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제주노선 18편과 부산∼인천 1편을 제외한 전 노선이 취소됐다. 휴가가 절정에 이를 이번 주말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휴가대란’이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달 말까지 국제선이 60여편이나 결항돼 1만 3000여명의 승객이 탑승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주말까지 파업땐 `휴가대란´ 불가피 여행사들도 초비상이다. 항공사측이 대체 항공편도 없이 결항 사실만 통보하는 바람에 환불을 해주고 대체상품을 소개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하나투어는 시드니 노선이 올스톱되면서 홍콩 경유 대체노선을 알아보고 있지만, 워낙 성수기라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예약한 고객이 340명 정도인데 다른 항공사에도 남은 좌석이 거의 없다.”면서 “시드니 대신 동급의 미국 알래스카나 호주 케언즈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8월 여행 예약자 중 다른 항공사 좌석을 확보한 일부 승객을 제외한 100여명에게 취소·환불을 통보했다. 관계자는 “항공사측이 수시로 운항 여부를 번복하고 다른 비행기로 옮기는 것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니 달리 대응책을 마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사 양측은 오후 5시부터 3시간30분가량 집중교섭을 벌여 일부 항목을 타결짓는 등 다소 진전이 있었으며 29일 오후 2시 청주시 외곽 초정리 스파텔에서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제2 자유로’ 지역대결 양상

    ‘제2 자유로’ 지역대결 양상

    제2자유로 운정신도시 연결도로 노선을 놓고 고양시와 파주시 주민간에 갈등이 빚어져 지역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지를 내놓아야 할 고양시와 주민들은 운정신도시 사업자인 주택공사가 당초 설계한 아파트 밀집지역 통과 노선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파주시와 주민들은 고양시와 주민들이 제시하는 대안 노선을 일축, 당초 노선대로 조속히 착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선결정이 늦어지면 운정신도시 입주시점(2008년) 이후 수도권 서북부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고양시 입장 주택공사는 50만명이 입주할 운정·교하신도시를 일산신도시를 피해 제2자유로를 통해 서울로 직접 연결하는 연장 7.6㎞,6차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난 2003년에 설계(1번노선)했다. 그러나 고양시 대화·가좌·법곶 마을 등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음·분진·매연 등 피해와 절대농지의 방대한 훼손, 일산신도시와의 단절 등을 들어 지난해 8월 노선확정 공청회를 단상 점거해 무산시켰다. 주민들은 대신 제2자유로 대화IC로부터 기존 자유로 여유 노반을 확장, 계획중인 김포·관산간 도로에 연결하는 안을 제시(2번노선)했다. 그러나 주택공사측은 제1노선은 연장이 5㎞나 늘어나고, 대화·송포배수펌프장, 이산포하수처리장 등 이설이 불가능한 기존 자유로변 시설 때문에 2.5㎞를 고가로 시설해야 해 추가공사비도 당초의 3000억원에서 6000억원에 육박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파주시 역시 제2노선의 경우 5㎞, 노선 3의 경우 3㎞이상 연장이 길어지는 우회노선인 이 안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제1노선 확정을 기대하며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고양시와 주민들은 이에 법곶·풍요·노루뫼 마을 80여가구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4500여가구의 가좌마을과 4200가구의 대화마을을 피해 자유로와 평행으로 김포·관산간 도로와 연결하는 제3노선을 구상했다. 고양시는 이 노선에서 갈라져 운정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별도의 4차선 시가화도로(4번노선)의 건설도 주공에 요구할 계획이다. ●파주시 입장 이달초 파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양시와 주민이 구상한 제3 노선이 확정된 것처럼 소개됐다. 내용은 기존 1번 노선을 원하는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가 가좌마을 입주예정자 동우회원들간의 비공개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이었다. 이에 ‘발끈한’ 파주시는 지난 14일 시 홈페이지에 “운정연결도로는 주공의 당초안이 타당하며 이를 관철하겠다.”는 뜻의 도시개발사업소 명의의 글을 올렸다. 또 21일 열린 고양시 주민설명회에 공동사업시행자인 주공이 참여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주공측은 설명회에 입회했을 뿐 전혀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 또 파주지역 아파트 입주민들과 입주예정자 대표 20여명도 회동, 원칙적으로 주공안대로 노선을 정하도록 요구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대립은 고양시와 파주시 관계자들의 감정대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려되는 교통대란 운정연결도로는 일정상 내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한 뒤 기술자문위, 노선조정위와 주민공청회를 거쳐 내년 4월까지 노선을 확정해야 한다. 이 일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기면 2008년말 완공이 물리적으로 어려워 수도권 일산과 파주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최악의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항공 대란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거의 정상적으로 운항돼 온 국제선에서도 무더기 결항사태가 시작됐다. 연중 최고 성수기를 맞아 우려했던 항공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불가피하게 이달 말까지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60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인천발 시드니 노선은 예정된 항공편(주 14회) 10편이 모두 결항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주 24회)은 8편, 뉴욕 노선(주 10회)과 샌프란시스코 노선(주 8회)은 각각 2편이 취소된다. 주 28회 운항되는 홍콩 노선은 6편이 결항된다.타이완 타이베이 노선(주 18회)도 2편이 결항되며 일본 다카마쓰(주 6회) 및 마쓰야마(주 6회) 노선도 각각 4편씩 결항된다. 제주∼후쿠오카 노선도 4편이 취소된다. 이밖에 인도 델리 노선과 중국 구이린 노선,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4편 결항된다. 중국 충칭 노선은 2편, 부산∼항저우 노선은 4편이 취소된다. 이렇게 국제선이 60여편이나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1만 3000여명의 승객이 탑승을 못하게 됐다. 국내 제주 노선도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정된 모든 임시편과 일부 정기편을 합쳐 300여편이 결항된다. 제주행은 다른 항공사도 만석이어서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는 승객이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주재홍 부사장 등 사측 대표 3명은 조종사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농성 장소인 속리산을 방문,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별 성과 없이 1시간여 만에 헤어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도권까지 ‘빈집 대란’ 오나

    수도권까지 ‘빈집 대란’ 오나

    빈 아파트가 다시 늘고 있다. 빈집 증가가 외환위기 이후 상황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 새 아파트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지방 소규모 단지에서 시작된 빈집 대란은 인기리에 분양됐던 택지지구는 물론 수도권 인기 아파트 단지로 번지고 있다. ●입주율 낮은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집이 팔리지 않고 전세 수요마저 끊겨 발이 묶이는 연쇄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가 완공되면 주인들은 대개 기존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 잔금을 내고 입주하게 마련인데 거래가 끊기다 보니 잔금을 제때 내지 못해 입주를 못하고 있다. 중도금과 잔금까지 은행돈으로 치르고 나면 담보 비율이 커져 세입자들이 꺼리는 바람에 전세도 나가지 않는다. 이래저래 빈집으로 남게 된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거나 폭락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현상이 바로 거래 중단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할 정도다.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불안한 나머지 이사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김성균씨는 3년 전 경기도 용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김씨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3월 완공됐으나 김씨는 살고 있는 전세집이 나가지 않는 바람에 보증금을 빼지 못해 아직껏 발이 묶였다. 김씨는 3월 학기에 맞춰 아이들을 전학시켜 친척집에서 학교를 보내고 있다. 청약자들이 무주택자라기보다는 투자용으로 사둔 아파트가 많은 것도 입주율이 낮은 원인이다. ‘1가구 다통장’ 시대를 맞아 유주택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았기 때문이다.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거나 단독에서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자들이 경기침체로 이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빈 아파트가 늘고 있다. 화곡동 단독주택에 사는 이성진씨는 김포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할 생각이었으나 집이 팔리지 않는 데다 경기가 어려워 2년 간 전세를 주었다가 이사할 계획이었으나 그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방, 수도권 가릴 것 없이 빈집 늘어 올해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전 노은2지구 아파트는 저녁만 되면 을씨년스러울 정도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율이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한꺼번에 입주가 이뤄지지 않아 늘 공사 현장이고 관리도 엉망이다. 입주자 대표회의 등도 구성되지 않아 정상적인 관리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한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는 입주 시작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입주율이 40%에 지나지 않는다. 건설업체는 잔금을 치르지 못한 가구도 있다고 말한다. 업체는 브랜드 가치 하락을 걱정해 낮은 입주율을 쉬쉬한다. 전세도 나가지 않아 빈집으로 남을 경우 기본 관리비는 나가야 돼 이래저래 집주인의 부담은 커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청약 거품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이들 아파트가 준공되는 시기에는 입주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빈집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북핵 6자회담 D-1] 각국 수석대표 면면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베이징 4차 6자회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한·미·중·러 수석대표들의 데뷔무대란 점이다. 그들의 역할, 재량권에 따라 회담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석 대표단 변수 또한 크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표는 부시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1월 주한 미 대사로 있다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리를 이어받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24일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측정할 수 있는(measurable) 진전을 이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적극적 행보로 국내에선 ‘힐사모’(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생겨났다. 주한 미 대사관 홈페이지엔 6자회담을 앞두고 힐 차관보를 응원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9일 베이징에서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4차회담 개최를 이끌어냈다. 부시 대통령이 이후 “자네만 믿는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차관보와 폴란드 대사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지난 1월 이수혁 차관보의 뒤를 이은 송민순 차관보는 한미행정협정(SOFA)을 체결한 추진력의 소유자. 힐 차관보에게 북·미 베이징 접촉전 “북한에 직접 가서라도 상황을 타개하라.”고 채근할 정도로 거리낌이 없다. 의장국인 중국측 조율사는 2대 주한 대사를 지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1∼3차 회담까지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왕이 외교부 부부장과 지난해 9월 주일 대사자리를 맞바꿨다. 일본 역시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경제국장이 새로 데뷔한다. 러시아 대표는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부 차관. 지난해 6월 3차 회담에서 데뷔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차때부터 참가, 수석대표 가운데 6자회담 경험이 제일 많다. 김 부상은 1990년대 초부터 백남순 외무상 등을 수행하거나 직접 회담 대표로서 미사일회담과 금창리회담, 베를린회담 등 대미 외교 현장에서 뛴 베테랑이다. crystal@seoul.co.kr
  • [기고] 헌혈 봉사를 대입에 반영한다면/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고3 학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더운 날씨로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학년 초에 품었던 굳은 의지도 서서히 풀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작되는 5교시는 식곤증까지 겹쳐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마침 5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교실문을 들어서자 여느날과는 달리 듬성듬성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한 마음에 물어본즉,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헌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바로 적십자사의 헌혈 버스가 오기로 한 날이었다. 헌혈과 관련하여 특별한 홍보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몇몇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자신의 피로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돌려주는 헌혈만큼 교육적 가치를 지닌 활동도 드물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국내 헌혈자 수가 급감하면서 혈액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혈액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말 현재 헌혈자수는 9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만여명이나 감소했고, 특수 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혈장 수입은 8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에는 필요로 하는 혈액의 양이 5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혈액 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우리의 혈액 정책은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헌혈을 학생이나 군인에 의존하면서도 특별한 유인책이 없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한 학급(35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20%(7명) 정도의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한다. 담당 직원은 인근 학교에 비해 참여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치므로, 건강과 순수한 뜻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헌혈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헌혈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도 헌혈에 참여하면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의 봉사활동란에 기록된다. 그러나 다른 봉사활동과는 달리 헌혈은 시간이 없고 횟수만 기록된다. 따라서 시간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봉사활동전형의 경우, 헌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일부 전문대학에 헌혈 전형이 있으나 손꼽을 정도다. 따지고 보면 헌혈만큼 근거가 명확한 봉사활동도 드물다.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년말이 되면 활동이 의심스러운 확인서를 대량으로 제출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헌혈은 증명서를 제출한다는 점에서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또한 참다운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활동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헌혈도 횟수에 따라 일정한 시간을 부여하는 방안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헌혈전형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할 것이고, 그만큼 안정적인 혈액 수급도 가능할 것이다. 10여분 정도가 지나자 헌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속속 교실로 돌아왔다. 더운 날씨와 함께 점점 떨어지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고귀함을 실천한 학생들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병원 파업이 시작된 20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에 인력이 정상적으로 배치된 데다 파업 참가인원도 많지 않아 당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납창구가 일부만 운영돼 외래 진료가 늦어지고 병원 로비에서 수백명이 농성을 벌이는 등 혼잡한 분위기 속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는 이 병원 노조원 400여명을 포함해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노조원 등 1000여명이 농성을 했다. 외래진료 창구는 일부만 운영됐지만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입원 환자도 평소와 다름없는 진료가 이뤄졌다. 환자 보호자 김모(47·성북구 정릉동)씨는 “파업으로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기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파업이 길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다.”고 전했다. 병원마다 70∼30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을 벌인 다른 병원들도 진료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한양대의료원의 경우 환자의 진료기록 차트를 보관하는 의무기록과에서 인력이 빠져나가 진료 차트가 해당 진료과에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병원마다 정상진료 여부를 묻는 문의가 빗발쳐 일반 업무 담당자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는 “원무과로 병원진료를 제대로 하느냐는 전화가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원이 3교대 근무 체제인데다 파업참가 규모가 크지 않아 당분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영양팀에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가 다른 팀 직원들이 배식을 대신 하고 있다.”면서 “영양사들은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길어진 이후에는 도시락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국장은 “수술실과 응급실에는 필요한 최소 인원을 배치해 정상가동되도록 하겠다.”면서 “파업 중에라도 병원측에서 인력을 요구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부별 협상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파업 규모를 줄였다. 경희대의료원 노조는 이날 오전 대의원 40여명을 제외한 일반 노조원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경우, 인력충원에서 사측이 파격적인 제안을 함에 따라 향후 강도 높은 농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계백병원의 경우 이날 지부교섭이 타결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고대의료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지부교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응급실등 정상운영… ‘대란’없었다

    병원 파업이 시작된 20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에 인력이 정상적으로 배치된 데다 파업 참가인원도 많지 않아 당초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납창구가 일부만 운영돼 외래 진료가 늦어지고 병원 로비에서 수백명이 농성을 벌이는 등 혼잡한 분위기 속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는 이 병원 노조원 400여명을 포함해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노조원 등 1000여명이 농성을 했다. 외래진료 창구는 일부만 운영됐지만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입원 환자도 평소와 다름없는 진료가 이뤄졌다. 환자 보호자 김모(47·성북구 정릉동)씨는 “파업으로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기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파업이 길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다.”고 전했다. 병원마다 70∼30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을 벌인 다른 병원들도 진료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한양대의료원의 경우 환자의 진료기록 차트를 보관하는 의무기록과에서 인력이 빠져나가 진료 차트가 해당 진료과에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병원마다 정상진료 여부를 묻는 문의가 빗발쳐 일반 업무 담당자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는 “원무과로 병원진료를 제대로 하느냐는 전화가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원이 3교대 근무 체제인데다 파업참가 규모가 크지 않아 당분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영양팀에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가 다른 팀 직원들이 배식을 대신 하고 있다.”면서 “영양사들은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길어진 이후에는 도시락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국장은 “수술실과 응급실에는 필요한 최소 인원을 배치해 정상가동되도록 하겠다.”면서 “파업 중에라도 병원측에서 인력을 요구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부별 협상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파업 규모를 줄였다. 경희대의료원 노조는 이날 오전 대의원 40여명을 제외한 일반 노조원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경우, 인력충원에서 사측이 파격적인 제안을 함에 따라 향후 강도 높은 농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계백병원의 경우 이날 지부교섭이 타결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고대의료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지부교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광주시 음식쓰레기 줄이기 총력전

    광주시가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각 자치구별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또 자체 처리시설 용량을 늘리고 특별 교부금 제공 등 감량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광주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와 분리수거 정착 등으로 쓰레기량이 처리시설 용량을 크게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음식물 쓰레기 최대 발생량이 682t을 기록하는 등 여름철 동안 하루 평균 490t으로 크게 증가했다.7∼9월에는 480∼490t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서구 유덕동 삼능사료화 사업장의 경우 하루 처리 규모가 300t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사업장 안 마당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이고 악취가 인근 시청 주변과 상무신도심 일대로 번지면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곳에서 처리하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의 일부는 타지역으로 옮겨져 처리되고 있으나 해당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지속적인 외지 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최근 광산구 송대동에 하루 150t처리 규모의 재활용 시설을 착공,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처리시설 확충 외에도 ▲다량 배출 음식점 감량 의무화 ▲공동주택 감량 목표 권고제 ▲자치구와 음식점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협약 ▲감량 인센티브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횟집에서는 회받침 무채 대신 옥돌을 사용토록 하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손님에게는 일정금액을 할인하거나 쿠폰을 지급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공동주택은 2억원, 단독주택·음식점은 1억원의 특별 교부금을 해당 자치구를 통해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각 자치구별로 처리시설을 확보토록 하고, 지렁이 분변토, 버섯재배, 바이오 가스 생산 등 처리시설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원 낭비와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이번엔 의료대란?…병원노조 오늘부터 파업

    이번엔 의료대란?…병원노조 오늘부터 파업

    병원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윤영규)는 19일 오후 4시부터 사용자측과 밤샘 교섭을 벌였으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병원노조가 예고한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이 불가피해졌다. 병원노조는 우선 1단계로 주요 도시의 20여개 병원이 파업을 벌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 113개 병원으로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외래진료 파행, 환자불편 등 의료대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노·사 양측은 협상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며 밤샘협상에 나섰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9.89% 인상 ▲주5일제 전면시행 등에 대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병원노조 관계자는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에 기댄 채 미온적으로 나와 총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와 병동·부서별로 최소인력을 배치해 환자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이날 행정법원에 중재회부 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국가인권위에 직권중재제도 개선 권고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한편 병원노조 파업에 동참하는 병원은 ▲서울=고대의료원, 경희〃, 이화〃, 한양대〃, 서울백병원, 상계〃 ▲경기북부=의정부의료원 ▲인천·부천=인천의료원 ▲대전·충남=천안의료원 ▲전북=전북대병원, 남원의료원, 정읍아산병원 ▲광주·전남=전남대병원, 강진의료원, 순천〃 ▲울산·경남=진주의료원 ▲부산=동아대의료원, 부산백병원, 대남병원, 일신기독병원, 부산의료원 등 21개 대형병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휴가철 항공대란] 재계, 정부에 ‘긴급조정’ 요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재계가 `긴급조정´ 발동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양대 항공사 조종사 노조 불법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란 성명서를 내고 “조종사 노조의 요구사항은 기업의 인사·경영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항공법 위반 사항도 담고 있어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정부는 조속히 긴급조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가철 항공대란] 핵심쟁점은

    7개월간 계속돼 온 아시아나항공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연간 비행시간을 1200시간에서 1000시간으로 감축해 달라는 내용이다. 조종사 노조는 ‘안전운항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근로조건상 무리한 요구’라며 맞서 왔다. 조종사 노조는 “조종을 하지 않고 탑승하는 편승시간인 ‘애드타임’을 포함해 연간 1200시간을 운행하고 있는 제도를 수정해 1000시간으로 조정하고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해야만 안전운항이 가능하다.”면서 “우리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이미 대한한공은 3년 전부터 시행해온 제도”라고 말했다. 노조는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편승시간을 포함, 비행시간을 1000시간으로 제한한 유권해석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승무원 이동시간은 일을 하기 위해 비행 임무지로 승객 자격으로 이동하는 시간”이라면서 “공식 비행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비행수당 지급대상도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법이나 미 연방항공규정(FAR)도 승무원 이동시간을 연간 비행시간 제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측은 노사합의 시점으로부터 1년간은 연 1150시간,2년째부터는 연 1100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휴가철 항공대란] 아시아나 하루 손실 30억

    ‘항공대란’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산업계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의 매출 감소에 따른 직접 손실뿐 아니라 관광수입 감소,IT 관련 상품의 수송 차질, 신용도 하락 등의 간접적인 피해가 더 우려된다.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액은 하루 3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일일 수송량은 국제여객 1만 8000명, 국제화물 1500t, 국내여객 1만 5000명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둘째치고 파업 여파로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며, 화물 노선 감소에 따라 장기고객인 기업이 이탈하면 항공사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노조 간부들이 이날 파업에 들어간 대한항공도 향후 전면 파업으로 확산될 경우 하루 253억원에 달하는 운송수입 손실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하루 평균 승객 6만 2000명, 화물 4000t을 수송하고 있다.수출 기업들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휴대전화·모니터·컴퓨터 부품·컬러TV·반도체 등 IT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항공화물을 이용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IT 관련 상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5%(724억달러) 수준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휴가철 항공대란] 81편 무더기 결항…항의 빗발

    [휴가철 항공대란] 81편 무더기 결항…항의 빗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국내선 비행기들이 무더기로 발이 묶이면서 이용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승객을 볼모로 한 파업도 그렇지만 결항안내 등 고객서비스도 엉망이어서 분노를 샀다. 특히 19일 저녁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의 결항은 18일 오후 늦게까지도 여행사 등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18일 제주 출발·도착편을 제외한 81편의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되면서 탑승객들은 대체 교통편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부터 회사측은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은 추가 예약 과정을 생략하고 대한항공의 남은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제주빼고 올스톱… 결항안내등 서비스도 엉망 특히 평일 예약률이 70%를 넘는 서울∼부산 노선은 넘쳐나는 승객으로 자리가 없어 아시아나항공 예약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휴가를 즐기러 부산에 가려던 김모(27)씨는 “대체 항공편을 기대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면서 “휴가를 망치게 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처 파업 사실을 몰랐던 외국인들의 불편도 컸다. 이날 오전 10시 폴란드에서 인천공항에 들어온 유스티나(38)는 국내선을 갈아타려고 김포공항에 왔다가 6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그는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에게 항공사측은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온 첫날을 공항에서 보내야 한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외국인들 “한국 온 첫날 공항서 발묶여” 대체 항공표를 받은 승객들도 공항에서 두세 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었다. 항공사에는 종일 결항 여부를 묻거나 무더기 결항 사태에 항의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국제선까지 일부 결항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19일 저녁 8시발 시드니행 OZ601 편의 결항을 결정해 놓고도 여행사측에는 일찍 알리지 않았다.N여행사는 이날 업무마감 직전까지도 모르고 있다가 오후 5시쯤 기자와 통화를 하면서 결항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날 결항 사실을 이 시간까지도 안 가르쳐 준다면 우리더러 고객관리를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흥분했다. ●오늘 국제선 결항 안알려… 여행사 비상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일주일간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조종사 460명으로 국제선을 우선 운항하고 국내선은 제주노선만 운항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선 이용객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항이 속출하면서 대한항공의 국내선 탑승률은 급등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8일 제주를 제외한 국내선 전체 평균 탑승률이 1주일 전 66%에서 91%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부산 노선의 탑승률은 주말 수준인 95%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76%에 불과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가운데서도 특히 부산행은 예약률이 70%를 웃돌아 대체 항공편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면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기타 노선도 시간대별로 예약률의 편차가 있는 만큼 먼저 항공사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조종사 파업 길게 끌면 안된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17일 정오부터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간부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등 여름 휴가 성수철을 앞두고 항공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20일로 예정된 병원노조와 금속노조의 파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동장관 퇴진 요구 전국노동자대회 등으로 이어지면서 노-사, 노-정 충돌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고유가, 부동산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임금직군인 조종사들이 승객의 불편을 볼모로 파업이라는 칼을 빼든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임무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의 비행시간 인정’ 요구는 시차극복을 위한 사전준비 노동으로 볼 수 있는 등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요구에는 합리적인 내용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혈중알코올 및 약물복용 검사를 비행 전에서 사고 후로 변경, 영어자격시험 조건 폐지, 비행사고로 징계된 조종사의 원상 복구, 기장 허락만으로 조종실 자유 탑승 등은 안정운항에 역행되는 요구들이다. 정년(58세) 후 2년간 촉탁고용 보장, 인사위와 자격심의위에 노조 의결권 부여 등은 합리성을 벗어난 경영 침해에 해당한다.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고집함으로써 사측이 ‘여론몰이’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파업은 최소한에 그쳐야 할 최후의 수단이다. 아시아나 노사는 지금이라도 외부의 힘에 의존하려는 발상을 버리고 문제를 자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노사는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편의 입장에서 요구의 타당성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노조는 독점적 지위를 무기로 삼으려 하고 사측은 여론 압박으로 노조를 굴복시키려 한다면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한발짝도 발전하지 못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