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란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1990년대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본점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종로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06
  • 철도·도로 마비… 고양~서울 ‘교통대란’

    철도·도로 마비… 고양~서울 ‘교통대란’

    태풍 ‘에위니아’가 물러간 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2일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기도 고양지역은 시간당 70㎜의 폭우가 쏟아져 철도와 서울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침수되면서 도시기능이 거의 마비됐다. ●고양 물폭탄 세례 고양지역은 지난 1993년 전자장비를 이용한 기상관측 이래 최고인 399㎜(오후 11시 현재)의 ‘물폭탄’을 맞아 도로의 80%가 침수되고 백석·성사동 일대 주택 5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서울로 연결되는 경의선 일부 구간과 지하철 3호선의 백석역·정발산역이 침수돼 단축운행을 하는 등 서울과 고양으로 연결되는 대부분의 철도와 도로가 사실상 두절됐다. 특히 이날 오전 6시부터 1시간에 70㎜ 이상의 장대비를 뿌려 일산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수색로 4차로가 2차로만 운행됐으며 백마로와 중앙로가 완전 침수돼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오전 7시30분쯤에는 경의선 일산역이, 오전 8시45분에는 마두·정발산 등 지하구간의 선로가 잇따라 물에 잠겼으며, 오전 7시20분쯤 경의선 일산∼백마역 사이 선로가 침수돼 운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몰렸으나 고양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 곳곳이 막히거나 서행운행을 하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었다. 경의선은 오후 5시30분 복구를 끝내 개통됐다. ●중랑천 범람 위기 오전 9시쯤엔 의정부시 장안동 중랑천 잠수교,10시엔 호원동 다락원 삼거리 방향 도로,11시엔 장암동 환경사업소앞 도로에서 차량이 통제됐고 동두천 소요동∼하봉암동간 신천 자동차전용도로 1.4㎞도 전면 통제됐다. 의정부시에서는 중랑천 수위가 위험수위 4m에 육박, 한때 범람 위기에 처하자 고수부지에 주차된 차량 327대를 긴급 대피시켰다. 구리시 인창동 구리초등학교 부근에선 배수로가 막혀 물이 역류, 인근 음식점 마당까지 물이 차올라 주민들이 대피했다.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곡초등학교는 통학로 주변 도로 곳곳과 주택이 침수되자 이날 휴교를 결정하고, 미리 등교한 학생들은 교사와 학부모가 인솔해 귀가시켰다. 경기도는 1096가구의 건물과 농경지 1362㏊가 침수되고,163가구 42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연천 한탄강의 수위가 오후 7시 경계수위를 넘는 7.53m를 기록, 범람이 우려되자 한강홍수통제소가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연천군 직원 등 500여명이 비상대기했다. ●북한강댐 수위 조절 한강수력발전처는 12일 집중호우로 북한강 수계 댐에 유입되는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부터 팔당댐 수문(전체 15개, 폭 5.75m) 7개를 2m가량씩 모두 17.5m 높이로 개방, 수위조절에 나섰다. 한강수력발전처는 오후 1시부터 청평댐 3개 수문을 3m 높이로 열어 초당 672t의 물을 내보냈고, 의암댐도 2개 수문을 2m 높이로 개방했다. 오후 6시20분부터는 팔당댐 수문 10개를 개방했고, 청평댐 수문 18개를 43m 높이로 개방했다. ●긴급 복구로 경춘·경원선 정상운행 경춘선은 오전 10시15분쯤 선로 3곳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금곡∼대성리 사이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용산∼청량리∼덕소를 운행하는 경원선도 청량리역 구내 6,7번 선로가 침수되면서 청량리역에 정차하지 않았다. 철도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경춘선은 오전 11시, 경원선은 낮 12시42분, 경의선은 오후 2시18분쯤 복구했다. 하지만 경의선은 오후 3시부터 금릉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안전을 고려해 능곡∼금촌 사이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능곡, 능곡∼도라산은 열차가 정상 운행되면서 철도공사는 능곡∼금촌 사이에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침수됐던 대화∼구파발 구간의 지하철 3호선 일산선을 13일 오전 5시20분 대화발 첫차부터 정상운행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고양 한만교·수원 김병철기자 mghann@seoul.co.kr
  • ‘쓰레기 대란’ 대비 급하다

    ‘쓰레기 대란’ 대비 급하다

    지역별 쓰레기매립장의 남은 사용연수가 최고 28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부산은 현재의 매립장을 30년 가까이 더 사용할 수 있지만 대구·울산시 등은 3년 미만이어서 자칫 ‘쓰레기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눈앞에 닥친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환경부의 설치승인을 받지 않은 채 가동되는 매립장도 전국에 6곳이나 됐다. 9일 환경부가 발표한 ‘지역별 생활매립지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립장의 잔여사용 연수는 부산이 29.6년으로 가장 길었고, 수도권 28.4년, 인천 25.5년, 경남 22.4년 등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잔여 사용연한이 5년에 못 미치는 지역도 많아 대구가 2.2년, 울산이 2.9년, 광주가 4.3년, 충북이 4.8년, 강원이 4.9년에 그쳤다. 대구·울산은 현재 매립장 신·증설 추진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매립지 사용연한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 평균 19.5년이었고, 수도권매립지를 제외하면 평균 11년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실시된 음식쓰레기 직매립 금지조치 등으로 이전보다 3∼4년 정도 사용연한이 늘어났다. 환경부 신총식 생활폐기물과장은 “직매립 금지로 매립장의 음식쓰레기 반입량이 연간 288만㎥가량 줄어들어, 매립지 신규 건설비용을 582억원 감소시키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의 6개 매립장은 환경부의 설치승인을 받지 않은 채 가동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매립장은 침출수 유출 여부를 검사하는 지하수 검사정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위생·관리상의 문제점도 드러냈다. 환경부는 “신규 위생매립시설이 완공되면 즉각 폐쇄할 계획”이라면서 “그때까지는 중점관리대상시설로 지정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儒林(641)-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4)

    儒林(641)-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4)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4) 설혹 내가 갈대를 베어내 그 날카로운 잎으로 얼굴을 긁어내려 망신창이를 만들고 그 상처 위에 곤죽같이 된 흑감탕을 발라 일부러 성이 나게 하여 곯고 부어오른 추악한 귀신의 얼굴이 된다 하더라도 나으리께서는 이 두향이가 누구인지 알아보시고 나를 내치시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강물을 거슬러 오는 듯한 뱃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평소에도 강선대가 마주 보이는 강 건너편에는 이조대란 바위가 있어 바위를 굽돌아가는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바위에 부딪치는 물소리가 아니라 강을 거슬러 오는 나룻배의 소리임에 틀림이 없었다. 두향은 전모를 쓰고 집 밖으로 나가 보았다. 과연 호수 위로 나룻배 한 척이 노를 저으며 두향이가 있는 강선대 쪽으로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 춘삼월이라 쌀쌀하였지만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들은 한꺼번에 해빙되어 물살들은 와랑와랑 성미 급한 물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고 있었고, 마침 석양 무렵이었으므로 강물 위는 그대로 핏빛 천지였다. 나룻배 위에 탄 사람이 누구인가, 두향이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바로 닷새 전에 매분을 가지고 안동으로 떠났던 아전이었던 것이다. 순간 두향은 선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방금 전 낮잠 속에서도 큰 별이 떨어지는 흉몽을 꾸었으므로 행여 공들여 키운 분매를 나으리께 전하지도 못하고 대신 나으리께서 돌아가셨다는 흉보를 전해 듣게 되는 것이 아닐까 노심초사하여 두향은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어 버린 듯 꼼짝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윽고 나룻배는 강선대 바위에 닿았다. “아씨마님.” 강 한복판에서부터 나와 기다리는 두향이를 보고 있었던 듯 배가 바위에 닿자 여삼이가 뛰어내리며 말하였다. “방금 안동에서 돌아오는 길입니다요, 아씨마님.” 여삼이가 다가오자 두향은 전모를 눌러쓴 채 얼굴을 가리고 먼저 초막집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삼이가 한때 나으리를 모시던 아전이라 하더라도 두향에게 있어서는 엄연한 외간 남자. 두향은 먼저 방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걸어 잠근 후 창호지를 사이에 두고 내외하며 말하였다. “나으리는 만나 뵈셨습니까.” “물론입니다요, 아씨마님. 만나 뵈었을 뿐 아니라 하룻밤 서당에서 황공스럽게도 쇤네를 유하게 해주시었기 때문에 지척에서 모실 수도 있었나이다.” 다시 긴 침묵이 왔다. 여삼은 툇마루에 앉은 채 답답한 마음으로 하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학교장이 급식 관리·운영

    이르면 2007년부터 전국 학교에서 학교장이 직접 급식을 관리·운영하는 직영급식이 실시된다. 정부에서 학교급식비를 지원받는 대상도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저소득층과 농·어촌지역 학생 등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학교급식 운영과정에서 위생·안전상의 사고가 발생하거나 비리가 적발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대폭 강화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사상 최악의 급식대란을 계기로 법안 개정 필요성이 촉구됐던 만큼 안전한 학교급식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법안에 따르면 초·중등학교가 위탁급식을 할 경우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관할 교육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찬성을 얻으면 된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식재료의 선정과 구매·검수에 관한 업무는 위탁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종전의 학교급식법에 따라 위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법 시행일로부터 3년간 효력을 갖게 된다. 학교급식의 품질 안전을 위해 ‘원산지 표시와 유전자 변형 농산물 기재를 거짓으로 기재한 식재료는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교육부가 학교급식 관련시설에 가서 식품과 시설, 서류 등을 검사하게 하는 등 사전 단속에 주력키로 했다. 식재료 관련내용을 허위 기재할 경우 해당 공급업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신설,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또 모든 학교급식 시설에는 기존의 영양교사는 물론 국가가 인정하는 조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집단식중독사태에 ‘사후약방문’?

    학교급식 집단식중독 사태가 불거진 뒤 정부가 28일 ‘연내 식품안전처 신설’ 카드를 내놓자 시기를 놓치고는 뒤늦게 부산 떠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이 적지않다. 식품관리·감독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동안에도 꾸준했다. 특히 지난해 ‘기생충알 김치’ 파동을 비롯, 중국산 납꽃게, 불량만두, 발암물질 장어 등 식탁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식품안전 행정업무 일원화에 나서 ▲식품안전처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청 확대 개편 ▲식품안전정책위원회 강화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만 5개월 이상 걸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조직이 없어지고 생기는 문제라,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 3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에서 식품안전처를 7월까지 신설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퇴하자 신설 작업은 ‘올스톱’됐다. 4월20일 한명숙 총리가 취임했지만,‘5·31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당정협의 중단을 선언하는 바람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한 총리는 취임식 직후 “선거기간에도 긴급한 현안은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식품안전처 신설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결국 공직사회 내부 문제로 수개월을 허송세월한 꼴이 됐다.‘급식 대란’으로 힘을 받고는 있지만 반발도 여전한 만큼 ‘연내 식품안전처의 신설’이 현실화될지도 미지수다. 의약계가 의약품과 식품의 관리체계를 이원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반발이 보건복지부의 일개 본부로 ‘격하’될 가능성도 있는 의약계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지적도 없지않다.그럼에도 이원 체제가 불필요한 혼선을 불러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예컨대 제약회사가 식품에 가까운, 식품회사가 의약품에 가까운 기능성 제품을 각각 내놓았을 때 관리 주체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멈추지 않는 ‘학교 설사’

    급식 식중독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학교급식을 먹은 영훈고교 학생 20명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지역의 경우 16일부터 현재까지 19개 학교에서 13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22일부터 학교 급식이 중단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20곳, 고교 25곳 등 모두 46곳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37개 학교 3000여명으로 일주일새 1500명 이상 늘었다. 지난 22일에는 22개 학교 1495명이었다. 영훈고교의 위탁급식을 맡고 있는 곳은 그린캐터링으로 이 업체는 영훈고교 외에 영훈중과 서현중, 명지중, 동명여중 등 4곳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영훈고교와 영훈중에 급식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다른 학교에도 급식중단 조치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측의 식중독 은폐 시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식중독 환자가 1500명 이상 증가한 데는 식중독 발생 사실을 쉬쉬하다 뒤늦게 알려진 경우도 적지 않다.그러나 이처럼 은폐를 시도하는 학교에 대한 규제가 마땅치 않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동두천여중은 발생 9일이 지나 신고를 하고, 서울 마포 홍대부속여고는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관할 지자체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게 됐지만 과태료 100만원이 고작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보고 의무를 어길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미한 규제는 늑장대응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집단 식중독은 학교장의 징계사유여서 발생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가 나도 학교에서 숨기고 걸려도 학교장 경고 정도로 처리된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당국은 학교급식 대란을 야기한 원인물질로 의심하던 지하수에서 원인균으로 지목된 노로 바이러스를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그간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물질로 오염된 지하수를 지목하고 집중적인 추적조사를 벌여왔다. 납품업체에서 오염된 지하수로 식재료를 씻는 과정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음식에 들어갔고, 이 음식이 CJ푸드시스템에 공급된 것으로 추정했던 것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MMF 대란’ 오나

    ‘MMF 대란’ 오나

    연기금 등이 증권사를 통해 펀드사에 운용을 위탁한 MMF(머니마켓펀드) 투자금이 하루에 수조원씩 빠져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 금리가 연일 오르고, 법인고객의 자금 환매 요구를 맞추지 못하는 펀드사들이 무더기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 증권가에선 다음달부터 시행될 MMF의 ‘익일입금제’ 때문에 자금시장이 급랭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으나 정부는 이에 반박했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수탁액은 지난 26일 기준 68조 8381억원으로 10거래일 전인 16일(75조 9917억원)과 비교해 7조 1536억원이 감소했다.26일 3조 1740억원,23일 2조 1145억원,22일 9946억원 등 최근 사흘새 6조원 이상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6일 하루 동안 펀드사별로 마이다스자산운용 4147억원, 랜드마크자산운용 3842억원, 한국투신운용 2435억원, 산은자산운용 2212억원,CJ자산운용 1310억원 등을 환매했다. 그러나 중·소형 펀드사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환매 신청을 받고도 자금을 내주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법인고객의 동의를 구하거나 이자를 물고 며칠 동안 환매를 연기하고 있다.12개 중·소형 펀드사들은 지난 27일 대응책을 논의하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자산운용 이도윤 본부장은 “MMF에 투자하는 법인자금은 이자율에 민감한 단기자금인데, 익일입금제 도입으로 이자율이 떨어져 고객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탈 자금이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MMF는 증권사나 은행이 자금을 유치한 뒤 펀드사들이 기업어음(CP) 등 투자를 통해 안정된 수익을 내는 단기금융상품이다. 그러나 몇해 전 LG카드채 사태로 MMF 환매 대란을 빚자 정부는 시장냉각을 위해 환매를 신청하면 다음날 기준가로 처리하는 ‘익일환매제’를 지난해 11월 도입했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법인에 대한 MMF 판매도 다음날 기준가로 처리하는 익일입금제를 실시한다. 개인자금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시행키로 했다. 익일입금제는 전날 채권금리가 떨어져 당일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상황을 확인하고 MMF를 사들여 ‘공짜수익’에 편승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결국 돈을 맡긴 투자자로선 하루치 수익을 날리는 셈이다. MMF를 이탈한 자금은 MMF와 비슷한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은행의 MMDA 판매잔액은 25조 2323억원이었으나 열흘 만에 26조 3989억원으로 불었다.MMF 수익률은 4% 안팎인 반면 MMDA 이자율은 3.6% 정도에 불과하지만 자금이 보다 안정적인 시장을 찾는 탓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다음달 3일부터 하루만 맡겨도 4.2%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특별판매키로 하는 등 MMF 자금이탈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MMF 시장은 ‘불안감 확대→환매요구 자극→단기금리 상승→환매촉발’ 등으로 자금이탈이 악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5.04%)는 지난달 말보다 0.32%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4.57%)는 0.2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업계는 채권금리 상승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채권투자마저 여의치 못한 꼴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MMF 자금 이탈이 익일입금제 탓이라는 업계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시중금리 인상 추세에다 추가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MMF 자금의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법인들이 돈을 빼고 있다.”면서 “이미 제도 시행을 예고했으나 업계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강경훈 박사는 “MMF 자금이 MMDA로 이동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책을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시행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식품안전처 연내 신설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안전처’가 늦어도 올해 말까지 신설된다. 정부는 28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급식 대란’에 따른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 정부는 새달 초 당정협의를 거쳐 구체적 설립방안을 마련한 뒤 식품안전처 신설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무조정실 이병진 사회문화조정관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1∼2개월 안에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안전처가 출범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복지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에 분산된 식품안전 관련 업무가 통합된다. 또 식품안전관련 실험기능을 담당할 식품안전연구소가 설립되고,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식품안전정책 심의기구인 식품안전정책위원회도 신설된다.식약청의 의약품 관련 업무는 복지부의 약품관리본부로 재편될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도시락의 추억/진경호 논설위원

    30년 전 그 친구 도시락은 늘 같았다. 꽁보리밥에 무말랭이 무침, 그리고 군내 풀풀 나는 묵은 김치. 오뎅(어묵)볶음이 어쩌다 따라붙은 날엔 목소리에 힘이 붙기도 했지만, 부끄럼 많은 녀석은 늘 혼자 먹었다. 아니 같이 먹어주는 친구가 없었다. 바꿔 먹을 반찬이 없었으니까. 달이 바뀌고 녀석과 짝이 됐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 사는 택시기사 큰형님에게 맡겨진, 시골 깡촌에서 올라온 더벅머리 중학생…. 초등생 조카 둘과 한 방을 쓰고, 스무살 많은 형수에게 가끔 매를 맞기도 하는 구박덩이 시동생이었으니 녀석 도시락 반찬이 살뜰할리 만무했다. 녀석과 반찬을 나눠 먹었다. 계란프라이 정도 더 붙은 반찬으로 께나 생색도 냈지만, 사실 녀석 반찬이 입에 맞았다. 그리도 표독한 형수이건만 대충 담은 무말랭이와 시디신 김치가 어찌 그리 입에 붙던지.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쌓은 정에 힘입어 이듬해엔 녀석 고향인 경남 함양군 서상면 수개부락 산골로 내려가 흙벽 초가집을 추억 속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 서러운 눈칫밥일지언정 배탈은 없었는데…. 기억에서조차 군내가 나는 옛 일이건만 난데없는 급식대란에 새삼 아들나이적 시절이 아른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사설] 급식대란에 굶는 학생 없어야

    CJ푸드시스템의 어처구니없는 학교급식 사고로 이 업체가 공급하던 전국 89개 학교 학생 8만여명에 대한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식중독 의심 급식사고가 발생한 학교 27곳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적어도 3∼4주일은 걸린다고 한다. 이 결과에 따라 해당 위탁급식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거나 새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2∼3주일의 추가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니,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물론 당국이 중식지원대상 학생에게는 인근 식당의 식권이나 상품권을 나눠주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준비했다니 당장 굶는 것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급식대란 와중에 무료급식 대상 학생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다. 그렇지 않아도 점심 때만 되면 눈칫밥 먹듯 한다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아 빈부격차 때문에 또 눈물을 흘리고 설움을 겪는 건 아닌지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형편이 나은 학생들이야 집에서 싸주는 도시락이나 교내 매점의 간식으로 한두 달 버틸 수 있겠지만, 가정형편상 그럴 사정이 못되는 학생들은 급식중단이 오래 갈수록 난감할 것이다. 다행히 급식중단 학교에서는 어려운 친구의 도시락을 별도로 싸오거나, 십시일반으로 함께 먹으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니 그 마음이 참 아름답다. 당국도 중식지원대상 학생에게 식권을 나눠 줬으니 알아서 식사를 해결하겠거니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점심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빨리 급식을 재개해서 불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
  • 식중독 급식대란 장기화 조짐

    식중독 의심 사고에 따른 사상 최악의 급식대란이 해를 넘겨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고의 원인을 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새로운 급식업체 선정에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학기간을 감안하면 자칫 일부 학교에서는 내년 1학기에나 정상적인 급식 제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지난 16∼23일 발생한 급식사고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 최종 결과는 3∼4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CJ푸드시스템의 잘못이 드러나면 위탁급식 계약이 자동적으로 해지되지만 학교측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때쯤이면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본격적인 절차는 새 학기 들어 진행되기가 쉽다. 교육당국은 새 급식업체 선정이 2∼3주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모두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통상 여러 달이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급식업체 선정절차는 공고 뒤 급식업체의 입찰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업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서류심사를 한 뒤에는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시식평가를 하게 된다. 시식을 통해 5개 내외로 추려진 업체들은 계약조건과 급식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일종의 사업설명회를 열어야 한다. 여기서 3개 정도의 업체를 골라 이를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린다. 학운위에서 통과된 업체에 대해서는 다시 시식 검증을 거친 뒤 학교장에게 상정,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절차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몇 번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이 절차가 더욱 까다로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3년 전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한 고등학교에서는 6개월 동안 급식 공백이 생겼다. 이 학교 국어교사는 “식중독 발생에 따른 것이어서 위생부분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낙후된 지역이라 무료 급식 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못돼 한 학기 내내 점심시간마다 고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큰 사고가 났는데 고작 2∼3주 만에 새 업체를 선정했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급식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가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이 새로운 급식업체 선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식중독 급식대란] 학교급식법 개정안 6건 1년 넘게 국회서 ‘낮잠’

    여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일선학교 급식사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자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 원인과 처방을 둘러싸고 정치공세를 벌이는 모습도 연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당정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근태 의장은 “먹을거리 안전뿐 아니라 정부 신뢰의 근간이 동요되고 손상받는 중대사태”로 규정하고,“정부가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국회 교육위에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점을 들어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으로 급식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회기내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학교급식의 직영 촉진과 지자체의 제도적 개입·지원 등 급식제도 보완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6개나 제안돼 있지만,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교육위가 사학법에만 매달려 다른 민생법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한나라당의 ‘민생 발목잡기’를 부각시켰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뒷북행정을 문제삼았다. 이계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부의 특징인 한박자 늦는 재래식 형광등 행정을 펼치고 책임 회피를 위해 요란을 떨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요식업계에 필요 이상의 타격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부 당국의 안이한 초동 대응과 현행 급식제도의 문제점을 질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식중독 급식대란] 이윤추구 위탁급식 ‘구조적 한계’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없다면 식중독 사고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학교 식중독 사고의 원인은 학교측이 직영을 기피하고 감독 관청과 식자재 공급업체의 무책임한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위탁운영이 식중독 사고 부른다 전국 초중고 가운데 15%는 학생들의 점심을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직영이 훨씬 많은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가장 많은 급식중단 사태가 생긴 서울의 경우, 위탁운영업체 비율이 51%로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로 높다. 수익을 추구하려는 민간업체들의 경우, 최저가 입찰이나 저렴한 식재료 구입 등 위생 및 품질관리에 있어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려 한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직영전환, 예산확보 걸림돌 이런 점은 위탁급식에서 급식사고가 더 많이 터졌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건수 비율이 직영급식보다 위탁급식에서 최소 1.5배(2004년)에서 13.4배(2003년) 높다. 지난해의 경우,2.86배가 높았다. 신영재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정부는 가급적 직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담당자는 “이에 대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영양사의 35%, 조리사의 52.8%, 조리원의 95.8%가 비정규직으로 조리과정에서의 위생사고 발생 가능성은 상존해 있는 셈이다.●감독은 부실, 원인규명은 미흡 2003년에 기본적인 시설과 설비만 갖추고 전면급식을 확대한 것도 부실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예컨대 식약청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을 위해 오염구역과 비오염구역의 구분, 조리장 온도 28도 이하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하다는 게 정부의 자체평가다. 학교급식 지도·감독 시스템 미비도 한 요인이다. 급식전담 부서가 없는 것은 물론 교육부 2명, 시·도 교육청별 2∼4명이 전국 1만 780개교 735만명의 급식 업무를 담당하는 실정이다.특히 집단급식이 확대됨에 따라 식재료 공급업 및 전(前)처리시설이 늘고 있으나 식품위생법상 이 부분은 관리의 사각 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연례행사 급식사고 뿌리 뽑아야

    수도권 25개교 1700여명의 학생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대형 급식 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나 이번에는 그 규모가 사상 최대라니 가히 충격적이다. 무엇보다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CJ푸드시스템이 급식을 제공하는 전국 89개교가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대형 위탁업체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학교급식 대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집단 식중독은 대표적인 후진국형 사고이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 우리는 이번 급식사고가 당국의 관리소홀과 늑장 대응, 위탁 업체의 허술한 위생 및 유통관리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인재로 규정한다. 당국이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고 6일이 지나서야 급식 중지조치를 내렸고 위탁업체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심각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계자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고, 당국과 정치권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1년째 국회에 계류중인 학교급식법 개정안의 처리가 시급하다 하겠다. 또한 어제 총리 주재의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전국 1만여개 학교의 급식실태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는데 정부는 그 결과를 빠른 시일내에 공개해야 할 것이다. 책임 소재에 따라 해당 업체의 허가 취소는 물론 영업장 폐쇄, 형사고발 조치도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사고만 나면 호들갑을 떨다가 결국에는 용두사미가 되고 마는 뒷북 행정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 차제에 급식체계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위탁급식의 식중독 발생률이 직영급식의 3.2배에 달할 정도로 매년 위탁급식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탁업체들이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비를 빼고 나머지에서 이윤을 남기려다 보니 질 낮은 식자재를 쓰고 위생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직영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 [식중독 급식대란] 식품 납품업체 4000곳 추정 ‘관리사각’

    대규모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로 보건당국의 허술한 식품관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월 학교급식소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이고도 CJ푸드시스템의 문제점을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월 시·도 및 교육청과 합동으로 전국 학교급식관련업소를 단속했다. 당시 식약청과 교육청의 단속반 260명이 전국 급식관련업소 1357곳을 점검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CJ푸드시스템의 인천과 수원물류센터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 탓에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전국적인 합동단속을 1년에 4차례 정도 하는데 당시 식자재 납품업소가 중심이 됐고, 그 가운데서도 주로 중소규모의 업소를 점검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CJ푸드시스템의 물류센터는 대형업체로 식품위생이나 안전성 등에서 비교적 신뢰받는 업체였기 때문에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결과적으로 대형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했지만, 식품관리는 현실적으로 중소업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인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보통 단속을 하게 되면 과거 문제가 발생했던 업소와 인력이나 시설이 열악한 업체들이 우선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세업체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것도 아니다. 식품납품업은 등록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유업이기 때문에 현황조차 파악할 수 없다.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식품 납품업소가 40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할 뿐, 상당수 영세업체가 사각지대에 놓여 관리망을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사고도 CJ푸드시스템측에 음식재료를 공급한 납품업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290여곳에서 음식재료를 납품받는 CJ푸드시스템이 불량재료를 걸러내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복잡한 관리감독 체계도 이번 사태에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관리감독 책임은 각 교육청과 시·도 지자체, 식약청 등으로 나눠져 있다. 학교 급식소 가운데 학교에서 운영하는 직영급식소는 교육청이 관리하고, 위탁급식소는 시·도에서, 도시락 제조업체 등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때문에 합동단속에 나서더라도 유기적인 협조가 어렵고, 대형 급식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강혜승 박경호기자 1fineday@seoul.co.kr
  • [식중독 급식대란] ‘직영’도 안전지대 아니다

    학부모와 교원단체에서는 이번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음식재료 구입부터 배식까지 모두 학교장이 책임지는 직영급식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직영급식이라고 해서 식중독 발생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급식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는 모두 19곳으로 이 중 12곳이 직영이고,7곳이 위탁이다. 직영급식으로 인한 환자는 1412명, 위탁급식에서는 892명이 발생했다.2005년 12월 현재 직영급식을 택한 학교는 9123개, 위탁한 학교는 1655개다. 식중독 발생 비율로 보자면 각각 0.13%,0.42%로 위탁급식 쪽이 더 높지만 직영급식도 그다지 안전지대는 아닌 셈이다.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경남 A중·고에서는 지난해 5월 13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원인은 마실 물로 끌어쓴 지하수에서 나온 병원성 대장균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 뒤 대형 온수통을 설치, 항상 끓인 물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직영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B초등학교 역시 직영급식 체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학교에서 감자햄볶음 등을 먹은 학생 136명이 집단 식중독을 앓았다. 조리사가 상처난 손으로 음식을 만든 게 문제였다. 음식에서는 장염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살모넬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 낳는 세균으로 피부의 화농을 일으킨다. 학교측은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받았고 영양사와 조리사를 교체했다. 직영급식으로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렸던 적이 있는 대구 C고등학교 관계자는 “이익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직영급식이 위탁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관리와 관심”이라면서 “운영형태와 상관없이 학부모와 학교가 식자재의 신선도, 조리사의 위생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부동산대란’ 선제대응 신호탄?

    ‘부동산대란’ 선제대응 신호탄?

    금융감독원이 부동산가격 하락이 금융시장에 미칠 부작용에 대비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직접 제한하는 창구지도에 나섰다. 투기지역의 아파트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40%로 하향 조정하고(8·31대책),6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 이하로 적용(3·30대책)하는 등 잇따른 조치에도 주택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증액한도 제한이라는 무기를 꺼냈다. 그러나 은행들은 “기존의 규제를 철저히 지키며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데, 증액 한도까지 정해주는 것은 너무 심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한도를 소진한 일부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불편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항의하고 나설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 ●은행별로 별도지침 내려보내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등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 대형 시중은행들에 개별적으로 신규대출 한도 제한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경쟁을 주도한 은행들에는 상환된 범위 내에서만 신규대출을 허용해 대출 증가를 완전히 억제시키고, 다른 은행들에는 월 평균 증가액의 50∼60%만큼만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은행 관계자는 “이미 한도가 초과돼 지점에서 신규 대출을 부득이하게 해줘야 할 경우 본점의 유선 승인을 받으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면서 “일부 은행만 한도를 제한하면 다른 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이번 조치는 정식 공문이 아니라 구두로 이뤄지는 창구 지도 성격”이라면서 “현재 영업점장들에게 대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본점의 승인을 거쳐 대출이 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C은행은 “금감원이 최근 전체적인 대출은 늘지 않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 대출 규모를 줄이라는 구두 지시를 내려보내 신규 대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들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적이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CD금리 폭등…대출 이자에 고스란히 반영 한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최근 3거래일간 0.09%포인트나 급등했다.CD금리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이후 19일 0.04%포인트,20일에 0.02%포인트 상승하면서 연 4.50%로 올라섰다. 이는 2003년 5월 7일에 4.5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CD금리 상승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시중은행이 반기 결산을 앞두고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는 추세이고, 하반기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 CD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박승안 PB팀장은 “일반고객의 90% 이상이 저금리 함정에 빠져 대출상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상승 정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동성 문제가 떠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팀장은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면서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을 갚는 게 상책이고,2∼3년 안에 상환할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를 고수할 수 있으나, 장기대출일 경우 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 Again 2002!” 19일 프랑스전 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시민들이 토고전 때와 달리 성숙한 태도를 보여줘 대표팀의 선전을 더욱 빛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없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79곳에서 66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 응원이 끝난 뒤의 풍경은 218만여명이 참가했던 지난 13일 토고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 중구청과 종로구청은 이날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각각 60t과 8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토고전 때에는 100t과 70t이었다. 강남역과 코엑스몰 주변 등에서 수거된 쓰레기도 7t으로 평상시와 비슷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평소의 2배인 청소인력 130명과 청소차량 15대를 투입했고, 응원장 곳곳에 30개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기종료 2시간 뒤인 오전 8시에는 잔쓰레기 수거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보다 응원인파가 적었고, 출근·등교시간에 맞추기 위해 곧바로 응원장소를 떠난 시민들이 많았던 때문이었다. 올림픽대로는 평소보다 30분∼1시간 이른 오전 6시30분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나 응원 군중이 빠르게 해산하면서 7시 이후에는 평소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33개 노선도 출근시간대를 전후로 예비차량이 총동원돼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1∼2분 줄면서 운행이 원활했다. 지하철 2·5·6호선도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임시열차가 추가 투입돼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과격응원이나 뒤풀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강남지역에서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순찰차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마구 흔들어대기도 했으며,4∼5명씩 무리를 이룬 10대 폭주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광화문에서 아현고가차도, 신촌역 사이를 오가며 아찔한 질주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주정차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 156건,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위반사범 15명을 단속했다. 택시기사 이은철(31)씨는 “지난 토고전에는 흥분한 시민들이 도로의 차량을 막아서거나 주차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질서 정연하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조현석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儒林(62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1)

    儒林(62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1)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1) 강선대(降仙臺). 문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와 노니는 바위. 노인의 입에서 강선대란 말이 나오자 시종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퇴계의 주름진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단양 제일의 절경 옥순봉(玉筍峰). 희고 푸른 암석봉 천여척이 죽순모양으로 우뚝 솟아올라 신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단양팔경의 제1경. 특히 단양의 풍광을 사랑하여 ‘단양산수기’란 기행문을 쓴 퇴계는 다음과 같이 옥순봉을 노래하고 있다. “구담봉에서 여울을 거슬러나가다가 남쪽언덕을 따라가면 절벽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이 서있는데, 높이가 가히 천길 백길이 되는 죽순과 같은 바위가 솟아있어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이 혹은 푸르고 혹은 희어 푸른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 볼 수는 있어도 만져볼 수는 없다. 이름을 죽순봉이라 이름 지은 것도 그 모양 때문이다.” 불과 9개월의 짧은 재임기간이었지만 ‘희고 푸른 암벽이 비온 뒤에 죽순처럼 솟은 것 같다’하여 퇴계가 직접 이름 지어 부른 옥순봉. 그 옥순봉이 마주보이는 적성산 기슭에 있는 넓은 바위 강선대. 그 강선대야말로 퇴계와 두향이가 함께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타며 신선처럼 놀던 사랑의 바위가 아니었던가. 강선대가 굽어보이는 곳에 초막을 짓고 종신수절하고 있는 두향. 그 두향이가 오매불망하여 20여 년 동안 키운 매화꽃을 상사의 정표로 퇴계에게 보내 온 것이었다. “…조그만 움막을 짓고 그곳에서 홀로 수절하고 계시옵기에 쇤네도 그동안 어찌 지내시온지 통 몰랐사온데, 며칠 전 사람을 보내어 두향 아씨가 저를 찾으셨나이다. 뵈었더니 수고스럽지만 나으리께 이 분매를 전해 드려달라고 부탁하셨나이다. 쇤네 역시 나으리를 뵙고 싶은 마음 간절하던 차에 쾌히 승낙하고 이처럼 내쳐 달려왔나이다.” “잘하셨네.” 퇴계는 짧게 대답하였다. 주로 노인 혼자 말하고 노인 혼자 대답하는 형식이었지만 퇴계는 귀 기울여 경청하고 있었다. 퇴계의 눈치를 살피던 노인은 그제서야 생각난 듯 걸망 속에서 다시 물건을 꺼내며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두향 아씨는 나으리께 분매와는 따로 다른 물건도 보내셨나이다. 아씨께오서는 나으리를 뵙지 못하면 분매만 전해드리고 오라고 말씀하시옵고, 혹여 친견하게 되면 따로 이 물건을 전해 드리라고 하셨사온대, 황공하게도 나으리께서 이 천한 쇤네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친히 맞아들여 주시매 두향 아씨로부터 받은 다른 물건을 전해 드리게 되었나이다.” 노인은 걸망에서 꺼낸 물건을 두 손으로 퇴계에게 바쳐 올렸다. 노인의 손에는 접은 편지 하나가 들려 있었다. 안에 편지내용이 들어 있는 태봉투(苔封套)였다. 태봉투는 편지지인 주지(周紙)를 넣어 봉한 서통(書筒)으로 남이 볼 수 없고 오직 당사자만이 뜯어 읽어볼 수 있는 친전(親展)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 “거리응원 쓰레기 말끔히”

    “거리응원만큼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 서울시는 19일 새벽 4시 열리는 독일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와 관련, 길거리 응원 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 수거에 나서줄 것을 18일 당부했다. 지난 토고전 뒤 시청 앞과 광화문 일대 쓰레기 발생량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팀의 경기가 있던 날의 배 이상인 170t에 달했다. 종로와 중구에서 미화원 235명, 청소차량 26대가 동원돼 새벽 2시30분부터 아침까지 수거했지만 역부족이었다.특히 프랑스전과 24일 스위스전은 새벽 6시에 경기가 끝나면서 출근 시간대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쓰레기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최소 3시간 이상 걸리는 쓰레기 수거작업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종로와 중구 및 응원전 주관사와 협조체제를 마련해 가판 무가지 무차별 배포와 잡상인의 도로점거 등을 사전에 막고 길거리에 임시 쓰레기함을 대거 비치해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환경미화원 노동조합과 ㈜파라다이스(회장 전필립)는 각각 60명,100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새벽 청소작업을 지원하는 한편 쓰레기 봉투 3000장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한편 SK텔레콤이 쓰레기 방치 등 상식에 벗어난 거리응원을 ‘깨끗한’ 거리응원문화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서울시청 앞 응원행사를 주관하는 SK텔레콤은 지난 13일 토고전 때 보여준 거리응원 시민의식이 너무 무질서했다는 지적에 따라 19일 새벽 월드컵 예선 2차전 프랑스전을 앞두고 ‘거리응원 클린 캠페인’을 벌였다. SK텔레콤은 토고전 때 행사장 주변에 뿌려진 무가지가 쓰레기의 대부분이었다고 보고 배포를 자제할 것을 배포 회사측에 공식 요청했다. 또 거리응원 참가자에게는 본인의 쓰레기를 직접 치워 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 자발적 청소를 유도했다.SK텔레콤은 특히 프랑스전 경기 직후 회사 임직원 200여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 시청앞 광장, 청계광장을 비롯해 광화문 입구 등지에서 쓰레기 청소를 도왔다.정기홍 박지윤기자 h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