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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30분 연장운행… 개인택시 부제해제

    서울시는 28일 아침 교통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과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설정된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를 28일에는 각각 30분 연장해 이 시간대의 배차간격을 단축함으로써 오전에 36개, 오후에 16개 열차를 증편 운행하기로 했다.시는 27일 지하철 막차 운행시각을 익일 0시30분으로 30분 연장한데 이어 28일에도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로 30분 늘리고, 시내버스도 501대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시는 또 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해 1만 6600대가 추가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6㎝ 눈에 雪雪雪… 출근길 凍凍凍

    2.6㎝ 눈에 雪雪雪… 출근길 凍凍凍

    27일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습적인 눈이 내리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대란을 빚어 시·군이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는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데다 28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9도여서 빙판길 출근대란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적설량은 제주 윗세오름 5㎝, 어리목 4㎝, 문산 2.2㎝, 서울·인천 2.6㎝, 수원 2.4㎝, 서산 2.0㎝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눈은 28일 대부분 그치겠지만 29일 오후 중부지방부터 다시 시작돼 30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대란은 기상청의 오보로 비롯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한 기상통보에서 서울·경기도 지방에는 늦은 오후나 밤 한때 산발적으로 1㎝ 안팎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즉 오후 1시쯤부터 서울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을 두시간 전에 예측하지 못했다. 특히 서울지역에 내린 눈의 적설량은 2.6㎝였지만 서울시의 ‘반박자’ 느린 대응에다 영하권의 날씨로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시내 도로 대부분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 때문에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에서는 헛도는 바퀴 때문에 제대로 가지 못하는 차량들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대부분 도로에서도 차량의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서울 중심가인 세종로와 종로, 청계천로, 을지로 등의 도로와 테헤란로 등 강남지역 주요 도로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했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도 시속 10㎞ 안팎의 속도밖에 내지 못하며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통제되는 도로도 속출해 오후 1시54분부터 북악산길과 인왕산길의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 데 이어 오후 2시25분부터 삼청터널 양방향, 오후 2시45분 개운산길 양방향 도로도 차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나들이를 떠났던 차량이 쏟아진 고속도로도 몸살을 앓았다. 강원지역 스키장에서 돌아오는 차량이 몰린 영동고속도로는 인천방향으로 문막나들목∼여주나들목, 이천나들목∼호법분기점, 양지나들목∼용인나들목 등 총 34.32㎞ 구간에서 차량이 거의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서울시 제설대책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비상근무 단계를 가용인력의 절반이 투입되는 2단계로 격상하고 3473명의 제설인력을 투입하는 동시에 염화칼슘 4만 5000포대를 뿌렸다. 본부는 차량 운행 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 막차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 운행했다. 김효섭 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뉴타운 이주대책 세운뒤 재개발

    경기뉴타운 이주대책 세운뒤 재개발

    경기도가 부천·광명 등 도내 23곳에서 추진중인 뉴타운개발 사업에 주민 이주대책을 먼저 수립한 뒤 재개발하는 ‘순환형정비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문수 지사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뉴타운 주거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사업지구내 원주민들의 주거안정 및 전세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의 대책은 뉴타운 개발 지역 주민들을 인근에 건설되는 공공국민임대주택과 보금자리 주택, 다가구 매입주택 등으로 먼저 이주시킨 뒤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순환형정비방식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23곳 뉴타운 사업지구내 이주 대상 주민은 모두 30만 2172가구로 이 가운데 뉴타운 조성사업 시행 초기인 2012~2013년 이주해야 하는 가구는 10만 1436가구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만 736가구는 2014년 이후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는 사업초기 이주가 필요한 가구는 기초생활수급 5579가구, 국민임대주택입주가능 4만 4632가구, 자력 이주가능 5만 1225가구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인근에 공급할 8826가구의 영구임대주택, 다가구주택, 전세임대주택, 신혼부부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272만원 이하로 국민임대주택 입주가 가능한 가구의 경우 2012년과 1013년에 공급할 예정인 2만 6218가구의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은 2012년 1만 5169가구, 2013년 2만 9463가구로 나눠서 이주한다. 이 밖에 자력으로 이주가 가능한 가구(월평균 소득 317만원 이상)는 인근에 공급하는 주택물량을 활용, 시장 움직임에 맞춰 이주를 유도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뉴타운 사업지구내 주민의 이주대책을 서남부권(부천·광명·안양·군포·시흥), 서북부권(김포·고양), 동북부권(의정부·구리·남양주), 남부권(오산·평택)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15㎞ 범위내에서 주택공급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게 도의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지구내 주민 이주대책 마련이 인근 지역의 전세대란, 용산참사와 같이 주거불안정에 따른 원주민들의 반발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2020년까지 23개(면적 30.5㎢)의 뉴타운을 조성, 93만 7000여명의 주민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천 소사·고강·원미지구, 광명시 광명지구 등 4개 지구가 촉진계획지구로 결정된 상태다. 뉴타운 지구는 ▲고양=일산지구, 능곡지구, 원당지구 ▲김포=김포지구, 양곡지구 ▲의정부=금의지구, 가릉지구 ▲구리=인창지구, 수택지구 ▲남양주=덕소지구, 지금·도농지구, 퇴계원지구 ▲부천=소사지구, 원미지구, 고강지구 ▲광명=광명지구 ▲안양=만안지구 ▲군포=금정지구, 군포지구 ▲시흥=은행지구, 대야지구, 신천지구 ▲오산=오산지구 ▲평택=신장지구, 안정지구 등이다. 김 지사는 “경기지역의 경우 서울과 달리 뉴타운 개발지 인근에 충분한 이주 공간을 갖고 있다.”며 “2014년 이후는 초기 개발사업으로 주택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기관 청년인턴 내년 5000명 채용

    취업대란을 다소나마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공공기관 청년인턴제가 내년에도 올해의 절반 수준인 5000명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내년에는 경제 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되겠지만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채용규모는 당초 잡아놓았던 5000명보다는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지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에 정확한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0월 공공기관의 청년인턴제를 도입해 기관 정원의 4% 범위 내에서 인턴을 채용하도록 독려했다. 2008년 3000명에 이어 올해에도 9000명가량이 인턴으로 채용돼 8~10개월간 근무했다.정부는 내년부터 청년인턴제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내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될 것으로 보고 1만명가량을 상반기에 선발해 연간 5000명 규모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회성 고용대책으로 끝나지 않도록 인턴이 끝난 후 근무성적에 따라 정식직원으로 채용되는 비율을 올리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올해에도 코트라 등 일부 공공기관은 계약이 끝난 인턴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도심서 새해 첫날 해맞이

    서울 도심서 새해 첫날 해맞이

    “둥~둥~둥~둥”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과 주민대표가 큰 북을 힘차게 두드리자 깊고 웅장한 북소리가 아차산에 울려 퍼진다. 광진구의 모습과 기록을 영상으로 담은 ‘아름다운 광진 그 희망의 기록’을 보고 나니 어느새 지평선 저 끝에서 2010년을 알리는 첫 해가 빨갛게 떠오른다. 강북구 삼각산에서도 알록달록 희망을 실은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날아오른다. 서울 도심에서 해맞이객들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진다. 곧이어 갖가지 모양의 소망연이 하늘로 비상한다. 내년 1월1일 광진구 아차산과 강북구 삼각산에 가면 이 모든 광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교통대란을 겪으며 굳이 동해안으로 떠날 필요도 없다. 떠오르는 붉은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마음을 다잡고 한 해 소망도 빌어보는 새해 첫 해맞이를 서울 도심 속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광진구는 2010년 1월1일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아차산 고구려정 위 능선에서 아차산 해맞이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4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서울 동북부에 위치해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상징적 장소라는 점이다. 찾아오기 편하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이다. 아차산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에서 15분 정도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광진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가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또 산세가 완만한 데다 흙길로 이뤄져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2010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캐릭터의 환영을 받으며 산 입구를 통과하면 해맞이 광장까지 2.6㎞의 등산로를 따라 300개의 청사초롱이 등산객의 발길을 환하게 비춘다. 청사초롱이 안내하는 대로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재물운, 건강운 등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발도장 찍기 이벤트가 기다린다. 경인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얼음조각 전시 이벤트 행사도 마련돼 있다. 강북구 삼각산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해맞이객들을 기다린다. 행사 장소인 시단봉에 가면 우선 새해 계획이나 소망을 소원지에 적어 남기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강북구의 발전 등을 기원하는 200개의 가오리연을 하늘 높이 띄우는 ‘소망기원 연날리기’와 구립 여성합창단의 축가 등도 이어진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美동부 폭설 비상사태… 유럽 한파 사망자 속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미국 동부와 유럽 일대에 폭설과 함께 한파가 몰아쳐 도로가 끊기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극심한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도로 결빙에 교통사고 3000여건 발생 미국 수도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동부 연안 지역은 이틀째 폭설이 쏟아져 비상사태가 계속됐다. 도로가 얼어붙어 18~19일 30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주간 고속도로가 수시간 봉쇄됐다. 워싱턴 덜레스와 볼티모어 등 주요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됐고, 워싱턴 시내의 대중교통 수단도 운행을 중단했다. 18일 밤부터 계속된 폭설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대에는 19일 밤 현재 최고 56㎝의 눈이 내려 2003년 2월 이후 최대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에는 18일 밤부터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워싱턴시도 19일 폭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벨기에 항공기 결항 잇따라 유럽도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폴란드 일부 지역의 19일 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은 항공편의 40%가 결항했고 나머지도 평균 1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도 폭설이 계속되자 당국이 브뤼셀 공항 등 3개 공항에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 일부지역의 기온이 영하 33도를 기록한 독일에서는 3번째로 큰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이 눈보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전면 폐쇄됐다. 포르투갈에서 네덜란드까지 서유럽 전역에 걸쳐 폭설과 한파로 도로와 철도가 막혔다. 기상 관계자들은 유럽 대륙에 앞으로 며칠 동안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kmkim@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하루 평균 승객 수 3만 1800명, 한 해 총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서울 종합터미널의 72시간을 함께한다. 서울 동쪽의 관문과도 같은 이곳은, 깔끔하고 세련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전자시계가 아닌 일일이 손으로 붙이는 출발 시각 팻말은 20여년의 세월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역사 스페셜<신라 명신의 비밀>(KBS1 오후 8시) 일본 문화와 정신, 전통의 중심지인 천년 고도 교토(京都). 그런데 이 교토의 수호신이 바로 신라명신이다. 한반도의 고대국가 신라를 그대로 이름으로 쓰고 있는 신라명신. 과연 신라명신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갔으며 어떤 이유로 교토의 수호신이 된 것일까. ●반갑습니다 선배님(KBS2 오전 9시30분) ‘남 그리고 여’, ‘괜찮아유’, ‘네로 25시’ 등 수많은 히트코너로 1980~90년대 개그계를 풍미한 국가대표 개그황제 최양락. 2009년 ‘젖꼭지대란’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 이른바 ‘황제의 귀환’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그가 30년 만에 모교 온양 고등학교를 방문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면회실에서 순경을 보고 기겁해서 도망가고 택시 타는 곳까지 뛰쳐나온 순경은 아슬아슬하게 청난을 놓친다. 결혼식을 삼겹살 집에서 하는데 청난이 먼저 도착하고 나중에 온 순경은 식구들에게 미안해한다. 현찰은 찜질방 일 때문에 결혼식에 못 오게 되자 과자는 현찰이 너무하는 거 아니냐며 우미를 나무란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일명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범이 아직까지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은 이유를 밝혀 본다. 단순하고 명쾌해 보이는 이 사건이 법의 시각에선 왜 그렇게 어려운 문제로 12년 동안 남아 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12년 동안 이 사건이 법의 세계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추적해 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외관상 창고 형태로 외벽과 지붕 모두 판자에 천을 덮어 만든 집에서 추위와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는 남귀선 할머니.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단다.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울음이 되어버린 노래를 부르며, 아직은 낡은 판잣집에 햇빛 한 줄기 비칠 날을 기다린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개국특집 ‘도시의꿈’ 1부(OBS 오후 8시50분)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세계도시축전을 치러낸 인천의 현주소를 분석한다. 인천은 80일 동안 세계도시축전을 치러낸 도시다. 도시 공간을 미래적인 컨버전스 도시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하고, 진정한 글로벌 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족 늘어난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족 늘어난다

    회사원 김지영(34)씨는 한해 동안 쌓인 신용카드 포인트 중 6만원을 떼어 한 영아원에 기부했다. 포인트 기부는 벌써 3년째.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금액도 차츰차츰 늘었다. 김씨는 “커피 살 때 할인 받는 것을 몇 번 포기하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친구 권유에 시작했는데 매년 하게 된다.”면서 “솔직히 현금을 내는 것보다는 덜 부담스럽지만 좋은 소비를 했다는 자부심은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를 쓰면서 생기는 포인트를 아름답게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나브로 늘어난 포인트를 남을 돕는 데 쓰는 ‘포인트 기부족’이다. 2001년부터 각 카드사가 시작한 포인트 기부를 통해 올해까지 모은 금액은 총 57억원. 해가 갈수록 현명한 기부도 늘어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05년 6월에 만든 기부포털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을 통해 고객들이 기부한 포인트가 지난 15일 30억원을 돌파했다. ‘아름인’은 포인트 기부를 원하는 회원과 기부받기를 원하는 400여개의 단체를 연결해 주는 사이트다. 자선·사회참여·정치후원 등 기부의 방법도 다양하다. 신한카드 측은 “한번 기부한 사람은 다음해 비록 적은 액수라도 계속 기부하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국내 포인트 기부제도는 2000년에 등장했다. 하나카드가 2000년, 외환카드가 2001년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굿네이버스 등 자선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외환카드는 ‘사랑의 물주기 행사’라는 이름을 붙여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삼성카드도 2003년부터 ‘사랑의 펀드’라는 이름으로 백혈병 어린이 돕기와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어린이 후원사업 등을 펼쳤다. 하지만 2004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줄어든 카드 수만큼 카드포인트 기부도 침체기를 맞았었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카드 포인트 기부는 더 힘을 받는 분위기다. 비씨카드는 이달 초 역대 최고액인 8000만원의 포인트 기부금을 모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일년 내내 포인트를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모은 금액을 합치면 3억 7900만원에 이른다. KB카드도 국민은행 홈페이지 ‘포인트리 빌리지’에서 포인트 상시기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사랑의열매 등 고객이 희망하는 단체에 포인트를 기부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17일과 23일 포인트 기부에 뛰어든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모아준 포인트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롯데카드도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등에 포인트를 기부할 예정이다. 실제로 카드 소유자가 모르는 사이 한해에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는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국내 카드 소유자들이 보유 중인 카드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하면 1조 5540억원. 이중 62.7%인 9751억원 규모의 포인트는 가맹점에서 할인이나 쇼핑 등의 용도로 재사용된다. 하지만 전체의 8.9%인 1380억원어치의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5년이 지나면 카드포인트가 소멸된다.”면서 “없어질 포인트라면 기부에 사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소비”라고 말했다. 기부에 사용한 포인트는 연말정산 대상이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발언대] ‘루저 논란’이 주는 교훈/윤혜영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발언대] ‘루저 논란’이 주는 교훈/윤혜영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루저(패배자)’ 파문은 우리 사회에 판치는 외모지상주의를 다시 확인하게 했다. 이제 외모라는 잣대는 여성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남성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키가 작은 남자, 배 나온 남자, 머리가 벗겨진 남자 등 외모를 판단하는 잣대들은 참으로 많다. 여대생의 ‘루저’ 발언은 과연 해당 여대생 혼자만의 잘못이었을까? 최근 인터넷 상에는 키 180㎝ 이하의 남성이 ‘루저’면 몸무게 45㎏ 이상의 여자도 ‘루저’라는 등 남자들의 대응도 있었다. 키가 작은 남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며 해당 방송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일도 생겼다. 최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성형외과와 인터넷 리크루트 회사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98%가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기업의 인사 담당자 584명 중 94%가 채용 시 “외모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 요즘 취업시즌을 맞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게 취업 성형이 유행이다. 학점, 봉사활동, 어학 성적, 자격증에 해외 연수, 그리고 외모까지 갖춰야 비로소 모든 ‘스펙’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하는 이들의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온다.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그 배경에는 ‘루저 대란’을 일으킨 오락 프로그램에서 보듯 대중매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중매체는 얼짱 신드롬을 통해 새로운 외모지상주의를 강화하고, 성을 상품화하고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상업적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 또한 얼짱과 몸짱 등 외모에서조차 일등주의를 내세우는 사회풍토도 대한민국을 외모지상주의로 만든 원인이 아닐까 싶다. 미녀와 야수를 생각해보자. 아름다운 왕자가 야수가 된 슬픈 사연, 그것은 허영심과 이기심 때문이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춥고 시린 이 겨울에 얼짱의 눈부신 외모보다 마음짱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지길 기도한다. 윤혜영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LMO, 곡물부족 대안 부상 인체유해성 우려 해소 과제

    머지않아 지구 각 나라에서 식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근거 있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로 인간 생존에 필요한 식량이 턱없이 모자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엔(UN) 집계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인구는 68억명. 1950년 25억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여년 만에 2.7배로 늘었다. 더구나 2015년 73억명, 2025년 80억명을 넘어 2050년에는 91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유엔은 예측했다.이같이 지구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식량 생산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인구 30% 늘 때 곡물생산 5% ↑ 박효근 서울대 식품생산과학부 명예교수는 “세계 식량 생산량 증가 추이가 점점 완만해질 것”이라며 “2050년이면 인구가 지금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곡물 생산량은 최대 5%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식량 생산량이 주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후변화다. 지구 온난화로 작물의 생장환경이 변해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덩달아 곡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곡물가 파동이 한 사례다. 곡물 생산량이 줄어 곡물 수입가가 폭등하자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 결과, 곡물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저성장국가에서는 식량 살 돈이 부족해 식량을 수입하지 못하게 됐고, 이는 결국 ‘곡물대란’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60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다. 이런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생명공학기술로 탄생한 유전자변형생물체(LMO)다. 유전자를 조작한 작물을 대량 생산해 공급하면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LMO는 안전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작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했기 때문에 사람이 섭취할 경우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아직은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는 LMO의 엄격한 인체 유해성 심사기준과 규제 방안을 마련해 어떻게 하면 LMO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낼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장호민 센터장은 “LMO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은 계속 진행돼야 할 과제”라면서 “LMO가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부족 문제와 아프리카 등 저성장 국가의 식량부족, 영양결핍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유일한 대안임에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작년 LMO 시장가치 75억弗 전 세계도 LMO 재배를 통한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에 따르면 2008년 전 세계 LMO작물 재배지 면적은 1억 2500만㏊(125만㎢)였다. 서울시 면적(605㎢)의 2000배가 넘는 규모다. 앞으로도 LMO 재배지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장 센터장은 “지난해 LMO 작물의 시장가치가 75억달러 규모에 달했다.”면서 “LMO 작물 생산 규모가 미래에 국가의 경제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내년 경제운용방향] 희망근로등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내년 경제운용방향] 희망근로등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정부가 10일 확정한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방안에는 일자리 확충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세부 계획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고용 창출능력과 고용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이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된다. 민간의 고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정부의 일자리 지원도 계속된다. 희망근로(10만명)와 청년인턴(중소기업 2만 5000명, 공공부문 1만 2000명)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대상자를 뽑을 때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취업대란 속에서도 중소기업에선 구인난을 겪는 모순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이다. 부처 간 갈등과 이익단체들의 반발로 꼬여 있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도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할 계획이다. 또 아동발달 서비스, 간병 등 유망 사회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방송사업 허가·승인 절차 투명화, 유료방송 이용요금 승인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물가 불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쟁을 통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라면과 과자, 세제 등 7대 도시의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공공요금 인상도 공기업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진입 규제를 정비하고 담합 감시도 강화한다. 석유수입업 등록요건 완화나 통신요금의 국제비교 지표 개발, 대학등록금 산정 근거 공시제 도입 등을 통해 경쟁요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발적인 빈곤 탈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초수급자의 자립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제’를 새로 도입하고 저소득층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및 자활근로를 확대키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이 수강료 부담 없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유수강권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취업 후 학자금상환제도(ICL)도 실시키로 했다. 청소년 미혼모가 24~25세에 이를 때까지 자녀 양육비와 의료비, 자립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서민 부담을 고려해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의 시행을 겨울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늦춘다. 긴급보수가 필요한 기초수급자의 주택 개보수 사업에 내년에만 415억원을 투입한다. 미소금융(소액 서민대출) 점포를 올해부터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200~3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예스맨/박대출 논설위원

    ‘정관의 치(治)’를 이룬 당 태종의 책사는 위징이었다. 위징은 시도 때도 없이 간언(諫言)을 했다. 643년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당 태종은 “나는 거울을 잃었다.”라는 비문을 남겼다. 위징은 “신하가 간언하면 자신이 위태롭지만, 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롭다.”라고 했다. 소아마비로 좌절에 빠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미 합중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에는 루이 하루의 역할이 컸다. 루이의 지론은 “참모의 예스는 먹기 좋은 독약”이었다. 걸프전의 영웅 미 슈워츠코프 장군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예스맨 무리”라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예스맨’ 발언이 화제다. 지난 2일 관훈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할 말은 많이 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예스맨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여론이 비판적이다(고 얘기했고),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안(案)을 언제까지 낼지, 그리고 그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은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나라 2세 황제 호해 때 환관 조고가 난을 일으켰다. 호해는 왜 미리 알리지 않았느냐며 어린 환관을 꾸짖었다. 그러자 어린 환관은 이렇게 말했다. “일찍 말씀드렸다면 지금 제 목은 붙어 있지 않았을 겁니다.” 위나라 문후가 대신들에게 물었다. 임좌만이 어진 군주가 아니라고 했다. 문후가 버럭 화를 냈고, 임좌는 물러났다. 문후는 다시 물었다. 적황은 “어진 군주이십니다.”라고 했다. 이유를 묻자 적황은 이렇게 말했다. “군주가 어질면 신하가 솔직해집니다. 임좌는 솔직하게 말했으니 어진 군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문후는 부끄러웠고, 임좌를 다시 중용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청와대란 6개월이면 눈을 막고 귀를 멀게 하는 곳”이라고 했다. 쓴소리를 달게 받아들이는 것은 성공한 지도자의 덕목이다. 그 못지않게 지도자의 눈과 귀를 열게 하는 쓴소리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다. 정 총리는 “밖에서 보면 고집이 센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관찰한 바로는 아주 개방적이고 소탈한 분” “안 듣는 척하면서 듣는 분”이라고 이 대통령을 평가했다. ‘듣게 하는 기술’을 살짝 곁들인 건지 궁금하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깔깔깔]

    ●신세대 & 낀세대 & 쉰세대 -아이스크림 신세대: 체리쥬빌레, 망고탱고, 엄마는 외계인. 낀세대: World콘, 99크러스터. 쉰세대: 딸기, 바닐라, 쵸코. -가장 무서워 하는 말 신세대: 왕따, 은따. 낀세대: 취직대란. 쉰세대: 정리해고, 마누라. -문자 메시지가 오면 신세대: 다시 문자 메시지로 보내 준당(특수문자로 그림까쥐 넣어서 이뿌게) 낀세대: 상대방에게 전화한다. 쉰세대: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전화 끈다. -데이트 신세대: 꼭 껴안거나, 손잡거나, 팔짱 낀다. 낀세대: 그냥 묵묵히 앞만 보고 간다. 쉰세대: 남자는 앞, 여자는 5보 뒤에 졸졸.
  • [철도노조 파업 철회] 정부 압박·여론 외면·노조원 이탈에 사실상 백기

    [철도노조 파업 철회] 정부 압박·여론 외면·노조원 이탈에 사실상 백기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3일 오후 6시 파업을 철회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국민여론 및 정부 압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있을 교섭의 결과를 본 뒤에 추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는 명분일 뿐 더이상 파업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시작부터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필수요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준법형태의 파업이었지만, 지난해 9월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극복도 안 된 상태에서 이뤄진 철도노조의 파업을 국민들이 곱게 볼 리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업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전철과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화물열차의 운행 차질로 물류대란 조짐이 나타나자 일부 동조적이던 여론마저 등을 돌렸다. “경제가 어려운데 무슨 파업이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2일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을 받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하는 등 연일 ‘원칙적인 대응’을 주문, 노조의 입지를 더욱 좁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도 파업을 풀기 전에는 철도노조와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마저 속속 업무에 복귀한 것도 노조에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더이상 파업을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업은 끝났지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파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검·경의 체포 및 사법처리가 이어지고, 회사 역시 가담자에 대한 처벌을 다짐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 코레일은 이번 기회에 노조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임단협 등도 다 뜯어고쳐서 공기업 선진화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안이 된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이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임금피크제 및 연봉제 도입, 조합 전임자 축소, 유급휴일 등에서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고자 복직 문제나 정원감축 취소 등은 더 접점을 찾기 힘든 핵심 안건이다. 일단은 수세에 몰린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조합원들을 무시할 수 없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기태 노조위원장이 ‘조건부 파업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며, “여차하면 3차 파업을 할 수 있다.”고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최장기 철도파업… 업체 조업단축 검토

    철도노조 파업이 사상 최장인 7일째로 접어들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화물열차 운송이 급감하면서 ‘물류대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업종에는 수출차질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서울역 코레일 비상상황실을 방문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으로부터 파업 현황 및 철도운행 상황을 보고받고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를 주재하면서도 “연말 중요한 시기에 장기파업을 하고 있는데,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가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강원지역 4개 철도 노선에서 하루 총 104회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13회 운행에 그쳐 12.5%의 운송률을 보였다. 하루평균 5만 3000여t에 이르던 화차 수송물량이 5600여t으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철도 의존도가 높은 충북지역 시멘트 업체에서는 조업 단축도 고려하고 있다. 수도권 일부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시멘트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철도로 운송되는 화물은 7∼8% 수준이어서 부산항 전체 물류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철도를 이용하는 물류업체들은 장기파업 때문에 초비상 상태다. 특히 경기 의왕 등 화물 열차역에서 부산으로 화물 발송이 사실상 어려워 수출물품 운송도 막혀 있는 상태다. KTX를 제외한 여객열차 운행률도 보통 때의 60%대에 그쳐 승객 불편이 계속됐다. 코레일 측의 손실도 커지면서 11·26파업 이후 피해액이 82억원에 이르고 있다. 노사 간 고소·고발전도 치열하다. 코레일은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197명을 고소했고 875명을 직위해제했다. 이에 맞서 철도노조는 부당노동행위와 무고 혐의로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사측 간부 65명을 고소·고발했다. 노조 측은 이날도 사측에 조건 없는 대화와 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파업을 먼저 풀겠다는 제의는 없었다. 나아가 노사 간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정당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에 ‘사회적 중재’를 제안했다. 코레일 측도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우선 파업을 풀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 부회장단은 3일 오전 7시30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모임을 갖기로 했다. 김성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일반열차 운행률 60%대…“내주엔 한계”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하지만 철도 파업 사상 최장(일주일)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운송률이 파업 초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1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6일째인 이날 KTX(142편)와 수도권전철(1848편), 통근형 열차(61편)는 평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됐다. 이에 비해 여객열차인 새마을호는 74편 중 44편(59.5%), 무궁화호는 322편 중 202편(62.7%)만 운행됐고 화물열차는 300편 중 68편으로 운행률이 22.7%에 불과했다.이는 파업 1~2일 차 때의 여객운송률 80~90%대와 비교하면 낮은 것이지만 3일차 이후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6일째를 맞는 파업치고는 코레일이 여객운송률 유지에 있어서는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철도파업이 교통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을 알려면 우선 이번 파업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이번 파업은 철도운용에 필수적인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른바 ‘필공파업’이다. 따라서 필수유지인력 9675명은 파업에서 제외돼 있다. 여기에다가 코레일은 5617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모두 1만 5000여명이 파업에도 불구하고 운송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다. 또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수도권 전철에 군인력 117명이 투입됐다. 화물운송 인력도 여객 운송으로 일부 돌렸다. 평소 2만 5000여명이 근무하던 것과 비교하면 60% 정도가 운송에 투입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시 노조원 복귀가 늘 것으로 예상돼 열차 운행률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체인력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하다. 다른 부서 인력이나 퇴직자 등 대체인력은 현장을 떠나 있거나 경험이 부족해 업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운전 미숙 등으로 열차가 지연되거나 승강장 탑승구에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멈춰서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또 필공인력은 ‘3조 2교대’가 적용되는 반면 대체인력은 풀가동하고 있다. 대체인력 중 기관사는 14.5%인 817명에 불과하다.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등을 감안, 투입인력을 조절하면 운행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대체인력의 78.8%인 4428명은 코레일 내부 직원들로 사실상 기본 업무를 포기한 채 투입돼 업무 공백사태도 우려된다.이와 관련, 한 철도 관계자는 “이번주 말까지는 이 같은 운송률이 유지되겠지만 다음주부터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운송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에 더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1994년 교통대란 심각… 주동자 54명 파면

    ‘11·26 파업’은 철도노조의 6번째 파업이다. 지난 9월8일 기관사만 참여한 24시간 시한부 파업과 11월5~6일 이틀간 진행된 지방·수도권 교차파업을 포함하면 8번째가 된다. 이전 파업이 직권중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돌입한 불법파업이었다면 11·26 파업은 필수근무인원을 유지한 ‘필공파업’이다. 파업으로 인한 첫 열차운행 중단은 1988년 기관사들이 주도한 ‘7·26파업’이다. 경영합리화 방침으로 근무 부담을 느낀 기관사 약 1000명이 참가해 서울~부산 직통열차를 중간에 교대하는 등 이틀간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으로 월 기본근무시간을 224시간으로 단축하고, 장거리 열차 운행 도중 근무 교대 등의 처우개선책이 마련되는 성과를 올렸지만 파업을 주도했던 3명이 파면되거나 형사처벌을 받는 아픔을 겪었다. 1994년 ‘6·23 파업’은 교통대란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전국기관차협의회 소속 기관사들이 변형근로·승진차별 철폐와 호봉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등을 내세워 28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여객열차 11%, 화물 3%,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40%에 머물렀고 철도영업손실액이 154억원에 달했다. 주동자 54명이 파면되고, 29명이 형사처벌을 받았으며, 이후 해고자 복직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게 된다. 3번째 파업은 2002년 ‘2·25파업’으로 정부의 민영화 방침 전면 철회와 인력감축 중단 등이다. 4번째 역시 철도구조개혁법률의 국회통과 반대 등을 내세워 각각 3일과 4일간 진행됐다. 5번째 파업인 2006년 ‘3·1파업’은 4일간 2244명이 직위해제되고 396명이 징계를 받았다. 해고자 복직과 KTX 승무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계기가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교섭과정 불신… 인력확충·해고자복직 ‘대립각’

    [철도파업] 교섭과정 불신… 인력확충·해고자복직 ‘대립각’

    ■ 철도노사 극한 충돌 왜 철도운행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11월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30일로 5일째를 맞았지만, 노사간 대화는 24일 이후 중단됐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교통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파업으로 물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29일부터 여객열차 운행률이 60%로 떨어지면서 국민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하지만 노사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양보만 요구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철도파업을 둘러싸고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라는 거대한 흐름과 이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의 기세싸움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해법 찾기는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사측 단협해지… 노조 강력반발 철도 노사 분쟁과 이로 인한 노조 파업은 연례행사가 됐다. 1988년 이후 8차례나 된다. 특히 2년마다 단체교섭이 진행되는 해는 노사의 충돌은 더욱 격렬하다. 이번 노조의 ‘11·26파업’도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핵심사항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시작됐다. 협상 과정에서 갈등과 불신이 쌓이고, 다른 요소가 가세하면서 파국으로 이어졌다. 앞서 노조는 ‘11·26파업’의 전초전 격으로 성실교섭 등을 주장하며 9월8일 기관사만 참여한 24시간 시한부 파업과 11월5~6일 이틀간 진행된 지방·수도권 교차파업을 벌였다. 이 역시 임단협이 이유였다. 우선 쟁점이 된 것이 임금구조 개선(임금)과 단체협약 중 전임자·근무형태·유급휴일 등이다. 사측은 임금구조에 대해 호봉제 폐지 및 연봉제·임금피크제의 단계적 확대를 통한 전면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노조는 이 안에 반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임자를 20명으로 축소하고 현행 ‘3조 2교대’인 근무형태 변경, 유급 휴일 축소 등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는 데까지 의견 접근이 이뤄졌지만, 양측의 불신은 이를 더이상 진척시키지 못하고 좌초시켰다. 사측은 노조가 내부적으로 파업을 정해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24일 단체협약을 해지했고, 노조는 일방적인 협약 해지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파국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했다. 경부고속철 등 신규사업 인력 추가확보와 해고자 복직 등을 놓고 노사가 본게임을 벌였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파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파업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와 노동단체의 기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철도노사 양측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노동정책과 노동단체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파업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노사가 얼굴조차 마주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실체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정책 반대와 해고자 복직 등으로 쟁의 대상 또는 근로조건과 무관하다.”면서 “파업 일정 확정 후 교섭하자는 노조의 전략에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도 “공사는 171개 단협 조항 중 120개의 조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논의는 가능하나 기존 단협을 부정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외부적 요인을 부인한다. ●4일간 영업손실 47억 추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코레일이 집계한 영업손실액만 47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객분야 손실액이 7억 2000만원, 화물분야 손실액이 무려 26억 1000만원에 달한다. 대체인력투입비용도 14억 3000만원이다. 영업수지 적자 축소가 올해 최대 목표였던 코레일로서는 이번 파업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급한 대로 코레일은 29일 8개 화물열차를 투입해 오봉역(의왕ICD)에 적체됐던 253개의 수출용 컨테이너를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전량 수송해 물류적체를 일부 없앴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한계에 봉착할 전망이다. 대체인력 문제도 심각하다. 26일 파업 돌입 후 투입된 대체인력은 5600여명으로 이중 1200여명이 퇴직 기관사와 군 병력, 철도대학생 등 외부 인력이다. 이들은 현장을 떠나 있거나 경험이 부족해 업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운전 미숙 등으로 열차가 지연되거나 승강장 탑승구에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멈춰서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2, 3일이 고비

    30일 전국 철도노조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여객과 화물열차의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정부는 2, 3일이 화물수송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물류대란’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러나 전국 화물차주 1만 5000여명으로 구성된 화물연대는 철도파업으로 생긴 운송 물량에 대한 대체수송을 전면 거부키로 해 화물수송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찰은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집행부 15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KTX와 통근 열차, 수도권 전동차는 정상운행됐다. 하루 4회까지 축소됐던 화물열차도 이날 최대 68회까지 늘려 운행되면서 긴급 수송물량 위주로 운송을 재개했다. 그럼에도 화물열차 증편에 따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여객열차는 평시 대비 각각 59.5%, 62.7% 수준으로 축소돼 불편을 더했다. 이로써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이마저도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파업 일주일을 넘기는 2, 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열차 운송 횟수를 점차 늘리고, 부족한 부분은 도로 수송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열차가 증편되긴 했으나 평소 하루 300회(주말 100여회) 운행했던 것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컨테이너와 시멘트의 운송률은 평시 대비 33%로 매우 저조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의 인권침해 행위를 중지시켜 달라며 진정 및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박승기 김효섭 윤설영기자 skpark@seoul.co.kr
  • 中 20년뒤 총각들 ‘결혼대란’

    中 20년뒤 총각들 ‘결혼대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20세 미만 저연령층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출생한 인구 가운데 남자가 여자보다 3331만명이나 많다고 27일 보도했다.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전문가 위원인 위안신(原新) 난카이(南開)대학 경제학원 인구발전연구소장은 전날 열린 ‘신중국 인구 60년’ 학술토론회에서 이 같은 수치를 밝힌 뒤 “현재 중국의 출생 남녀 성비 불균형은 세계의 인구 대국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중국의 출생 남녀 성비 불균형은 198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2005년 조사에서 0~4세의 남녀 성비는 무려 122.66(여아 100명당 남아 숫자)으로 국제평균인 107을 크게 초과했다. 여자 아이 100명이 출생할 때 남자 아이는 123명이 태어났다는 얘기다. 하이난(海南)성의 경우 무려 135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차츰 줄어들어 15~19세 연령대의 경우 107.8로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다. 전통적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뚜렷한 중국의 출생 남녀 성비의 불균형은 ‘한자녀 정책’과 무관치 않다. 결혼 후 자녀 한 명만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성 감별을 통해 낙태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안신 소장은 “남아의 사망률이 여아보다 크게 낮은 것도 한 원인”이라며 “성비 불균형은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결혼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야기해 미래의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인구는 13억 2802만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남성은 6억8357만명, 여성은 6억 4445만명이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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