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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유감/신동일 중앙대 영문과 교수

    [시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유감/신동일 중앙대 영문과 교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과 영어 말하기에 관한 사교육 열풍이 심상치 않다. 외고 입시 변화로 한풀 꺾인 ‘시장 수요’는 NEAT를 통해 판세가 역전되었고 많은 학부모들은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기만 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선 공교육만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강조하지만, 수년 전 토플 대란이 일어났을 때 2년 만에 토플 수준의 국제적인 시험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교과부를 쉽사리 믿을 순 없다. 단순히 시험에서 끝날 일이 아니란 걸 학부모들은 알고 있다. 내 아이가 지필 시험에서 50점 맞는 것과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고 바보처럼 앉아 있는 것과는 걱정의 차원이 다르다. 말하기 교육을 위한 공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이니 부모는 학원교육에 의지하게 된다. 이러한 때에 NEAT의 의사결정력을 높인다면 이미 시작된 사교육 대란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사교육기업이 욕심을 줄였다면 국가가 시험판에 개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상품화시킬 수 있는 모든 공학적 매체를 동원하여 언어와 교육의 성취단위를 잘게 쪼개고, 측정하고, 관리하고, 좀 더 잘해야 한다고 다그칠 때 효율성은 높아지고 수익은 더욱 확보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변했으니 알아서 몸집을 줄이고, 시간당 효율성은 떨어지더라도 사회적 가치, 언어적 생태성, 협력공동체, 혹은 분리된 지식보다는 통합적 사고를 고민하겠다는 사교육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NEAT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국가 주도의 교육과정, 교과서, 일제시험, 교사 선발 등에 우린 매우 잘 길들여져 있지만 과연 5년 뒤, 10년 뒤도 영어를 배우고 시험 치르는 일을 국가가 주도하는 틀 안에서 반복하고 있을까? 만약 국가가 만든 시험이 시원치 않으면 어찌할 건가? 애국주의에 호소할 것인가? 만약 그것이 통한다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된 세계화, 자유무역, 다문화, 글로벌 기업은 또 뭔가? 무엇보다도 국가가 개입해서 새로운 일을 할 때 그곳에 모인 사람들도 지금까지 보상받아 온 일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니 한동안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안 할 거면 대안은 뭔가. 최선의 실천은 권한위임형, 민주주의 기반의 교육문화운동밖에 없다. 누구든지 서로 맞서서 이긴 쪽으로 권한을 이양만 하면 새로운 지배질서만 만들어질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든 시간을 두고 서로 배우고 협력하면서 권한의 위임망을 확장하면서 국가와 시장의 이항대립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들이 하고 있고,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해서야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배울 수 없다. 엄한 영어선생님이 가르치는 교실에선 즉흥적이고 의미협상적인 구술언어를 배울 수 없듯이, 큰 시험 몇 개를 전 국민이 끙끙대며 준비하는 문화에서는 언어와 교육을 통한 다양성을 익힐 수 없다. 민주적 시험문화를 감당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꼭 필요하다. 우선 큰 시험의 힘을 더 빼야 한다. 수능 시험 때 기독인들이 교회에 모여 온종일 기도하게끔 하면 안 된다. 얼마나 초조한 시험이면 시험 끝날 때까지 기도하는가? 한 번의 시험에 힘을 실어주고 그것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시험 전통에 계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또 여러 현장에서 다양한 목적에 맞게 꼭 필요한 작은 시험을 자치적으로 만들어 보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지만, 민주적 실천은 효율성과 비용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이 일에 좀 더 헌신할 수 있는 정직한 전문가, 시민단체의 참여가 절실하다. 새로운 시험문화를 만들자고 하면 행정적으로 당장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기득권은 싫을 것이다. 그래도 더 많은 사람이 사회적 가치로서의 교육, 언어의 공공성, 학습을 통한 공생의 사회를 꿈꾸자고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 시장과 국가의 단순한 구호에 편승해서는 사교육 대란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
  • 소비자 ‘고유가 면역’?

    소비자 ‘고유가 면역’?

    자발적인 소비 억제를 통한 휘발유값 안정이라는 정부의 고유가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헛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낮추지 않고 버텨야 소비가 준다.’는 정부의 장담과 달리 휘발유값은 계속 오르는데 소비는 되레 더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등 가격 정책 대신에 알뜰주유소 등 유통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 대책이 공급자나 소비자를 고유가에 둔감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국내 휘발유의 총소비량은 568만 6000배럴(1배럴은 158.9ℓ)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546만 배럴)보다 4%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3월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1939.45)보다 90원(4.5%) 오른 2029.95원까지 치솟았다. 휘발유 값이 오르면 소비는 당연히 줄어야 하지만 올해의 ‘고유가 세태’는 절제심을 잃은 위험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년에 3~4차례 유가인하 대책을 발표하고 또 14개월 이상 고유가가 지속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유가에 둔감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3월 전국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도 오히려 소비량은 3.9% 늘었다.”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매일 1원 단위로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체감하는 정도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름값이 갑자기 많이 오르면 인식 효과가 큰데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 어렵다는 얘기다. 회사원 이명진(43·경기 파주)씨는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을 하지만 솔직히 기름값이 얼마 올랐는지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서 “지난달 초 2000원으로 올랐을 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또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름값 대책은 가격안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에너지효율성을 높여서 소비자들이 기름을 덜 쓰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정환 에너지절약시민연대 부장은 “9·15 정전대란 이후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와 등유 등 석유 소비절감 운동이 약화됐고 여러 정부부처에서 에너지정책에 관여하는 바람에 일관된 정책도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8일 수도권을 훑으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 대표는 이날 19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전날에는 경기 군포, 광명 등 전략공천 지역을 포함해 15곳에서 전방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주말 이틀간 이동한 거리는 307.3㎞였다. 한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동안 서울 노원·강북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성희롱·막말 파문으로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주요 지역구들이 흔들리고 있고 그 여파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에 서울 지역구 19곳 돌아 동시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지역은 역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근래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병두(동대문을), 신경민(영등포을), 우상호(서대문갑) 후보 등을 집중 지원했다. 이어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소속 천호선 후보를 찾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핵심 지지층인 대학생 등 청년층을 겨냥,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가 마련된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 등록금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멘토단인 배우 권해효씨는 은평을에서 “1% 부자면 1번, 아니면 4번(천호선)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노동계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천을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한 대표는 세종로 정부청사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용민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고령층 구애 공세도 폈다. 한 대표는 강서을 유세에서 “어르신들 투표하시면 기초노령연금 두 배 늘리고 수급자를 8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도 계속됐다. 한 대표는 “민간인을 뒷조사·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대란을 일으킨 당은 찍지 맙시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령층 구애공세도 적극 펴 특히 지난 7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 은폐 정부이고 축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숟가락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박 위원장이 충청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켰다.”고 한 데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거짓말을 하나. 세종시를 지킨 건 충청도민과 민주당”이라며 박 위원장을 공격했다. ●과학벨트·오송의료단지 공약 약속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는데도 박 위원장은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면서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이 목숨을 건 삭발 단식 투쟁을 해서 충청도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충청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함께 충남·대전 일대를 돌며 ‘세종시 사수론’ ‘민간인 불법사찰 심판론’ 등을 내세워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충남·대전 지역의 양승조(천안갑), 박수현(공주) 등 민주당 후보들과 김창근(대전 대덕) 통합진보당 후보 등을 지원 유세했다. 한 대표는 세종시 정부청사의 조속한 이전,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청주공항의 확고한 추진 등 지역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는 이 고문과 세종시장 후보로 나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합류했다. 한 대표는 거리 유세에서 “세종시를 최초로 설계, 기획한 이 전 국무총리와 참여정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은 이 시장 후보를 모셨다. 두 후보를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세종시 설계의 원조’임을 부각시켰다. 충청권을 전방위 지원사격하고 있는 이 고문은 “세종시를 완성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 오늘 부산·경남 유세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새누리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이명박 비리 조사를 맡길 수 없다. 박 위원장의 제안은 이 대통령 비리 ‘덮어주기용’, ‘시간끌기용’ 특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대표는 “민생대란, 국민 사찰 4년의 정치를 마감해야 한다. 꼭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전을 끝으로 충남지역 유세를 마친 뒤 이날 밤 경남 진주로 이동, 5일까지 부산·경남 유세를 벌인다. 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초태풍급 저기압 日강타

    일본 열도가 3일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급 저기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와카야마시 도코가시마 일부 지역에서 초속 41.9m, 구마모토 일부 38.2m, 고치현 일부가 34.3m, 수도권인 도쿄도 하치오지시에서 38.9m, 하네다 공항 35m, 지바현에서 39m로 관측됐다. 태풍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2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숨지는 등 이날 오후 9시 현재 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려워지면서 일본항공(JAL)이 244편, 전일본공수(ANA) 336편 등 800여편이 결항해 약 7만명의 발이 묶였다. 도쿄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는 30%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고 신칸센 일부도 운행을 멈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전국 2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수도권의 기업체들은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리자 근로자들을 서둘러 퇴근시켜 오후 4시 이후부터 전철과 지하철역에서는 승객들로 대혼잡을 이뤘다. 초특급 태풍과 유사한 이번 폭탄 저기압은 편서풍인 동해 쪽의 ‘한랭전선 제트기류’가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따뜻한 기류와 충돌해 발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46% 내년만기 ‘폭탄’

    주택담보대출 46% 내년만기 ‘폭탄’

    가계빚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2005~2008년 부동산 호황기의 후폭풍이다. 당시 빚을 내 집을 샀던 사람들이 그동안엔 이자만 내도 돼 그럭저럭 버텼으나 지난해부터 원금 상환이 본격 시작되면서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원금 상환이 시작되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올해와 내년에 집중적(46%)으로 몰려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키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금융감독원·통계청과 함께 전국 1만 517가구의 가계빚 실태를 조사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결과다. 한은이 2일 공개한 세부 분석 내역은 우려의 수위를 높인다. 한 집 건너 한 집 이상(56.2%)이 빚을 지고 있다. 빚진 가구의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은 지난해 12.9%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2010년엔 11만 4000원을 원리금으로 지출했지만 2011년엔 12만 9000원을 냈다는 의미다. 문제는 소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 같은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장 높아진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가장 형편이 어려운 극빈층(1분위)의 DSR은 20.0%에서 22.1%로, 그 다음으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2분위)은 14.4%에서 17.6%로 올라갔다. 중산층(3분위 12.0%→14.0%, 4분위 9.4%→11.4%)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 가구 가운데 과다채무 가구(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득의 40%를 넘는 가구) 비중이 9.9%로 늘어난 것도 경고음을 키운다. 특히 2분위 계층의 과다채무 가구 급증(9.4%→12.9%)이 두드러진다. 2분위 계층은 원리금 상환 부담률도 가장 빠르게 올라갔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만기 집중이다.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갚아도 되는 거치기간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다. 주택담보대출이 2005년부터 급증한 탓에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도 갚기 시작해야 하거나 전액 갚아야 하는 대출이 지난해에만 19.3% 돌아왔다. 올해에도 25.6%, 내년에는 20.5%가 돌아온다. 2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46.1%)가 몰려 있는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 택시, 자동결제 도입…‘카드계산 먹통’ 사라진다

    서울 택시, 자동결제 도입…‘카드계산 먹통’ 사라진다

    지난해 11월 7일 1시간 넘게 서울시내 택시카드 결제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먹통 대란’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택시요금 온·오프 자동결제시스템’을 구축해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하게 되면 카드결제단말기에 내장된 오프라인 자체 승인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돼 언제, 어디서나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택시요금 카드결제기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가거나 통신·카드사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신용카드사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제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KB·삼성·수협카드는 이날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하며 이달 안에 모든 카드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또 1만원 미만 소액 요금은 서명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택시기사는 1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나중에 주운 카드나 불법카드로 결제한 게 밝혀지면 그 금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꼭 서명을 받으려 했으나 1만원 미만 소액 카드결제로 발생하는 문제는 카드사가 책임을 지게 된다. 시는 소액요금 카드 결제 증가에 따른 택시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6000원 이하 카드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해 왔다. 내년에는 1만원 이하 요금의 수수료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2007년 카드택시가 도입된 뒤 현재 카드결제율은 40%대, 1만원 이상 결제율은 90%를 넘어섰다. 시는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개인택시에는 과징금 30만원, 법인택시에는 6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택시가 있으면 차량번호, 탑승시간 등을 ‘120다산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천정욱 시 도시교통본부 택시물류과장은 “카드로 요금을 내는 데 불편하거나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과 결제방법을 개선하고 수수료 지원으로 기사들의 부담도 덜었다.”며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빚진 가구 78%가 다중채무자

    빚진 가구 78%가 다중채무자

    빚을 지고 있는 가구들의 살림살이는 빚 갚느라 더 쪼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사는 다중채무자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가계빚 대란’의 뇌관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80만명의 다중채무자들에게 시급히 채무 재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서울신문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동으로 캠코의 대출·신용회복 서비스 이용 대출자 6322명을 처음 분석한 결과 2건 이상 다중채무자는 77.7%(4920명)로 나타났다. 3건 이상 다중채무자도 절반(49.9%)에 육박했고, 5건 이상 대출자는 8.29%였다. 단일채무자 중 1억원 이상의 고액채무자는 3.5%에 불과하지만 5건 이상 다중채무자 중 1억원이 넘는 빚을 안고 사는 채무자는 18.2%였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채무 변제를 위해 쓰는 비율도 단일채무자는 5.2%였지만 5건 이상 다중채무자는 12.9%로 2배를 넘었다. 다중채무자 4920명 중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은 69.7%로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은 까다로운 시중은행(16.7%)보다 손쉽게 대출이 이뤄지는 제2금융권(저축은행+캐피털+상호금융·28.3%)과 카드회사(19.1%)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부 업체에서 빌린 경우도 9.3%였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이유는 생활비 마련(21.9%)과 부채상환(18.5%)이 가장 많았다. 단일채무자의 대출 이유 중 생활비 마련이 25.5%, 부채상환이 13.6%인 점을 감안할 때, 다중채무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빚을 내 빚을 갚는 구조에 빠지는 것이다. 이어 교육비(11.1%), 전·월세(10.5%), 의료비(7.4%) 등이 주요 대출 원인이었다. ‘에듀 푸어’(Edu Poor), ‘렌트 푸어’(Rent Poor), ‘헬스 푸어’(Health Poor) 등의 신조어가 바로 이런 데서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부채가구 가운데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이 2010년 11.4%에서 2011년 12.9%로 상승했다. 최고 부자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DSR이 2~3% 포인트씩 상승해 가계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환경부 ‘폐자원 연료사업’ 177억 낭비

    환경부가 1조 9000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폐기물고형연료(RDF) 제조시설 건립사업이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돼 177억여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오는 2020년까지 총 예산 2조 9000억여원 규모로 진행되는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 추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010년 건설된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일반 소각시설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177억여원 더 높은데도 RDF 시설을 설치했다. 이에 감사원은 환경부장관에게 RDF시설 위주로 추진된 기존 설치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갈등으로 올해 11월 준공 예정인 수도권 광역 음식물쓰레기(음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공사가 연내 마무리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의 공유수면 매립 실시 계획 변경승인이나 건축허가 없이 착공했고, 인천시도 6차례나 신청을 반려해 승인을 지연시켰다.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음폐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내년 이전 완공을 목표로 수도권 음식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하루 500t 규모의 음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감사원은 “내년부터 수도권 음폐수 처리 대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양측이 협의해 정상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정부지원이 무상보육 해결책 될 수 없다

    영유아 무상보육 정책이 첫걸음부터 비틀거리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무상보육 확대로 과도한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며 국고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까지 오늘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무상보육을 아예 보이콧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뚜렷한 재원 마련 방안 없이 쫓기듯 추진한 ‘공짜복지’ 정책의 당연한 귀결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올해 3월부터 전면 시행된 영유아 무상보육에 따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5세와 0∼2세 자녀에게는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만 3∼4세에도 확대 적용된다. 문제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막막하다는 것이다. 영유아 무상보육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재원을 공동 부담하는 매칭사업이다.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사업 국고지원비율은 서울이 20%, 지방은 50%다. 지자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지방재정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게 사실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올해에만 당장 3000억원 정도의 국고 지원이 추가로 이뤄져야 무상보육이 파국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상보육의 파행은 열악한 지방정부의 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붙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궁할 것 같다. 만에 하나 지자체가 일선 어린이집 등에 대한 보육비를 지원하지 못하거나 무상보육 자체를 거부하기라도 하면 ‘보육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떻게든 파국은 막아야 한다. 전국 16개 시·도 관계자들은 최근 현재 50%인 0∼2세 영유아 보육료 국고보조율을 100%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무상보육 추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일방적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정부의 추가지원 또한 재정건전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중앙정부에서 70∼80% 지원하는 장애인·노인 등 여타 복지사업 사례 같은 것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어떤 경우든 지방재정 충실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 지원 확대는 손쉬운 처방일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 日 활성단층 2곳 발견… 강진 유발 가능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앞바다인 태평양 해역에서 거대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2개의 지하 활성단층이 발견돼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또 오는 5월 말부터는 모든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후속 대지진과 전력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수도권을 끼고 있는 간토 지역의 호소반도에서 100여㎞ 이상 떨어진 태평양 해저에서 지금까지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거대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2개의 지하 활성단층이 발견됐다. 이는 히로시마대학과 나고야대학, 해양연구개발기구 등의 연구팀이 조사했으며 29일 열리는 일본 지리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지하 활성단층의 길이는 각각 160㎞와 300㎞ 이상으로, 단층 전체가 움직이면 리히터 규모 8∼9급의 거대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 그룹의 와타나베 미쓰히사 도요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조사되지 않은 활성단층으로, 강한 흔들림과 쓰나미가 간토 남부와 도카이(일본 중부의 태평양쪽 지역) 지방에 미칠 가능성이 있어 조속히 상세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개의 단층은 해양 플레이트(판)와 육지 플레이트의 경계가 겹치는 지점 부근으로 거의 육지 쪽 해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층들의 북쪽에는 1677년 발생한 엔보보소 지진(규모 8.0으로 추정)과 1953년 발생한 호소 지진(규모 7.4)의 진원이 있지만, 이들과는 별도의 활성단층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14일 밤 리히터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진도 1 이상의 유감(有感) 지진이 1만여 차례나 일어났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하루 평균 1.48회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4년 이내에 수도권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50%라는 도쿄대 지질연구소의 발표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도 “여진 발생 횟수는 점점 줄었고, 규모 7.0 이상의 큰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앞으로도 강한 여진이 일어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5월 말부터는 모든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올여름 전력 대란도 겹칠 전망이다. 일본에는 모두 5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이 가운데 니가타현에 있는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6호기가 26일 새벽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홋카이도에 있는 도마리 원전 3호기가 5월 말 정기검사를 위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일본은 ‘원전 제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밝힌 올여름 전력수급 예상치에 따르면 다른 원전의 재가동 없이 지난해와 같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면 전국적으로 10%, 수도권에서만 13% 정도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CEO 칼럼] 주택시장에 ‘선거 트라우마’ 이제 그만/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주택시장에 ‘선거 트라우마’ 이제 그만/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얼마 전 주택 분양업계 전문가인 친구에게서 하소연을 들었다. 지인의 아파트 구입 자문 요청에 재건축 대상 대단지아파트 물건을 추천했다가 괜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의 청사진으로 억대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다가 그 반대 정책이 나오면 순식간에 떨어지곤 해서 지인의 전화가 올 때마다 괜히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사회 전체가 뒤숭숭하다. 특히 정치권의 영향력이 어느 산업보다 많이 미치는 주택 업계는 ‘정치’, ‘선거’ 홍역에 시달리고 있다. 개별 정책 변화 하나에도 후폭풍이 만만찮은데 총선과 대선이 주택 업계나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민감한지는 두말이 필요없다. 몇 년 동안 겨우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인근에 수천가구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는 발표가 나고, 조합을 구성하고 이제 막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뉴타운 출구전략이 나오니 참여 업체나 조합원에겐 부동산 관련 정책 변화는 그야말로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보금자리, 뉴타운 등 주택정책의 시비(是非)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정책의 안정성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나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정책의 안정성이 있어야 국민들도 주택마련에 예측 가능한 계획을 짤 수 있고, 관련 업계도 그에 맞는 공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미국의 주택도시개발청(HUD)은 2010년 5월 ‘2010~2015 전략 계획’(Strategic Plan)이라는 중장기 주택정책을 세웠다.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주택시장 강화’ 등의 5가지 전략 목표와 22개의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정책결과를 분석해 주택 관련 정책의 방향성과 안정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지금 미국발 금융대란이 한국 건설회사의 존폐를 좌우하고, 미국 주택경기에 따라서 한국증시의 주가지수가 오르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아파트는 분양과 입주에 시간 차이가 많아 주택 수급 변화에 대처하는 데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 주택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주택만의 독특한 특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인구의 증감, 외국으로부터 인구 유입, 수명 연장, 라이프스타일과 가구구성원의 변화 등에 따라 기본적인 주택 수요가 변화한다. 그런 만큼 주택은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택 정책이 안정성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가뜩이나 환경변화에 민감한 주택시장이 정치적 영향을 받아 휘둘리게 되면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입는 손실은 막대하다. 정치적 이해는 철저히 배제하고 안정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의 순기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올라 주택 소유자나 세입자 모두 고통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그동안 잘했다고, 앞으로 또 잘하겠다고 표를 달라 목소리를 높인다. 한때 부동산시장에선 ‘선거 특수’를 기대하기도 했다. 총선이 치러졌던 지난 2008년 5월만 해도 1월 대비 전국 집값이 평균 3%나 뛰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선거 특수는 시장 교란의 착시현상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또다시 선거철이다. 지금 주택시장의 겉은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마비상태이다. 주요 정책들이 미뤄지고 개별 사업들은 멈춰 섰다. 주택시장 전체가 ‘선거 트라우마’를 겪느라 일어나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속 빈 강정’ 같은 주택 공약을 철저하게 가려내 더 이상 표심만을 좇는 ‘부동산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택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정치에서 자유로운 주택시장을 꿈꿔 본다.
  • 감사원 “원전 등 국가기반시설 중점 점검”

    감사원 “원전 등 국가기반시설 중점 점검”

    감사원은 올해 원전 안전과 에너지 수급 등 국가 핵심기반 분야의 위기관리 실태 전반을 감사하는 데 업무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14일 밝혔다. 양건 감사원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감사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올해 ▲공직사회 비리 척결·기강 확립 ▲주요 국가시책의 차질 없는 추진 지원 ▲재난재해 대비 및 민생안정 지원 ▲재정건전성·성과제고 등을 4대 역점 감사 사업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재난재해 대비 분야에 감사의 역점을 둘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 원전사고와 9월의 국내 전력대란 등을 계기로 재난대비 시스템을 사전 점검해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지난 5일부터 행정안전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국가 핵심기반 분야의 위기관리 실태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 실지감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선 직후인 다음 달 중순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사업타당성 조사 등 추진 실태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인다. 지자체 시행 사업 중 대규모 시책사업(500억원 이상)과 공용건물 건축사업(100억원 이상) 등을 중심으로 예산낭비 사례, 지자체와 사업타당성 조사기관 간 유착관계 등을 전반적으로 진단한다. 이 밖에 공직부패 및 부조리 척결을 위해 방산·교육·토착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상시 감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방산·대형공사 비리를, 하반기에는 교육·토착·공공기관 비리와 전환기 무사안일 행태 등을 각각 점검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주시내버스, 13일부터 부분파업

    전북 전주시내버스가 13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많은 교통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12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돌입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조 “교섭 결과 없어 쟁의 돌입”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선언문을 통해 “지난 3개월간의 교섭에서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해 쟁의행위(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민주노조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파업 여부 등 정확한 파업수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조합원 653명은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평일 380대가량 운행되던 시내버스가 절반 이하로 줄어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정상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된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 48개 조항 가운데 39개 조항에는 합의했으나 9개 조항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맞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등교시간 탄력적 운행” 주요 쟁점 사항은 유급휴일, 유급휴가, 휴직자 처우, 정년 연장, 후생복지시설, 전임자 임금, 징계권 등이다. 전주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8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지노위는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가 지난달 2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노사 간 견해 차가 너무 크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버스운행 안내원 투입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각급 학교장은 버스 운행 중단으로 학생들의 출결 상황 등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등교시간 및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일선 학교에 주문했다. 한편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 분회는 지난 4일부터 4일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제 조합원 653명 가운데 641명이 참석해 91.88%인 589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주시내버스는 지난해에도 12월 8일부터 146일간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주 시내버스 또 멈춰서나

    전북 전주시내버스노조가 90%가 넘는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지난 4일부터 4일간 전주시내버스 5개사 노조원 653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641명이 참여해 589명(91.88%)이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버스본부는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결렬될 경우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전북지방노동위에서 사측과 조정안에 대해 일정부분 합의가 진행된 만큼 정확한 파업 수위와 일정은 9일 이후에 밝힐 계획이다. ●노·사 파업 막으려 적극 협상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이 조정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또다시 전주시내버스가 멈춰 서는 파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46일간 파업을 하면서 받은 시민들의 원성과 조합원의 민·형사상 처벌 등 파업 후폭풍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조정안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금단체협상에서 제시한 78개 조항 중 30개를 줄인 48개 조항의 수정안을 지노위에 제시한 상태다. 남상훈 전북지회장은 “노조는 전면 파업까지 가는 파국을 막기 위해 임단협 조항을 대폭 수정했다.”며 “노조가 나서서 양보한 만큼 사측도 성실히 교섭에 임해 버스가 멈춰 서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48개 조정안 중 26개 합의 사측 역시 파업이 재발되면 이로 인한 영업 손실과 노사 갈등 등 경영난이 가중되기 때문에 노조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이대원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전무는 “현재까지 지노위 조정회의가 두 차례 진행됐는데 노사가 일정부분 합의를 이뤄낸 만큼 최종 회의에서 조정안이 마련되도록 입장을 좁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5일과 6일 지노위에서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48개 조항 중 26개 조항에 합의하고 현재 22개 조항에 대한 협상을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쟁점 사항이 ▲노조 전임자 유급휴직 ▲유급휴일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수당 현실화 ▲정년연장 등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내용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자금보증 1조원 사상 최대… “7월까지 전세난”

    자금보증 1조원 사상 최대… “7월까지 전세난”

    서울 용산구에서 84㎡(25평형)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35)씨는 다음 달까지 전세가격을 6000만원이나 올려달라는 통보를 집주인에게서 최근 받았다. 2년 전에 2억원선에 계약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30%나 오른 가격이다. 김씨는 “요즘 전세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려서 부동산에 문의하니 지난해 한창 오를 때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의미라고 하더라.”면서 “은행에 전세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에 대규모로 공급됐던 전세가 서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다. 전세대출을 보증해 주는 전세자금보증 규모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전에 비해 올해 전세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봄철 이사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대란의 후폭풍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오는 7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6일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월 한 달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에게 지원한 전세자금보증 금액이 1조 2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는 월간 역대 사상 최고치다. 지난 1월(6017억원)보다 70.9%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2월(5983억원)보다는 71.9% 늘어난 액수다. 2월에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한 가구수도 2만 8522가구로 파악됐다. 지난 1월(1만 8745가구)보다는 52.2%, 지난해 2월(2만 111가구)보다는 41.8% 증가한 것이다. 1가구당 평균 전세자금보증액수도 2010년 2월 2573만원에서 지난해 2월에는 2975만원으로 오른 후 올해 2월에는 361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사 관계자는 “2년 전에 잠실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 많았는데 재계약 시점이 되자 전세가격 상승분까지 겹치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7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학기를 앞둔 봄철 이사수요까지 겹치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해 11월 1억 3621만원에서 12월에 1억 3616만원으로 잠시 내리기도 했지만 지난 2월에는 1억 3774만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전세 구하기가 앞으로도 힘들다는 점이다. 우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건전화를 위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한 전세금을 부담하지 못한 이들이 동시에 싼 곳으로 몰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2년 전 입주물량(3만 5612가구)의 13%가 넘는 4755가구가 오는 7월 입주 2년차에 들어간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미 전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전세가격 자체가 큰 폭으로 더 오르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2년 전보다 가격이 덜 오른 전세물량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보홀…. 필리핀은 천혜의 휴양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환상의 섬이다. EBS는 5~8일 매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태평양의 진주, 필리핀’을 통해 시청자들을 지상 낙원 속으로 안내한다. 5일 1부 ‘섬 속의 섬, 아에타족’에서는 필리핀 북쪽 섬 루손의 밀림 속에서 채집, 수렵을 하면서 생활하는 원주민을 만난다. 1991년 루손에 있는 피나투보 산에서 엄청난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지속 시간, 분출물의 양 등으로 수치를 내는 화살폭발지수가 6을 기록했다. 2010년 유럽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10배 강도였다. 용암 50억톤이 마을을 덮쳤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하늘을 가려 지구 냉각 효과까지 가져왔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피나투보 산은 폭발 기운을 안고 있다. 아에타족은 폭발 당시 잠시 터전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원시 군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화산재가 날아다니는 활화산 피나투보의 터줏대감 아에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2부 ‘구름 저편의 땅, 바타드’(6일)에서는 감탄과 경외를 자아내는 라이스 테라스를 찾는다. 코르디예라 산맥에 있는 바타드와 바나웨 지역 일대에 있는 이 계단식 논은 해발 1000~1500m 고지대에 맨손으로 일궈낸 것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불가사의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바타드 지역 이푸가오족과 부족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 온 제사장 뭄바키를 조명한다. 이어 3부 ‘열대로의 초대, 보홀’(7일)에서는 열대지방의 안식처로 불릴 만큼 평화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보홀에서 1000개가 넘는 원뿔로 이루어진 초콜릿 언덕과 필리핀 전통 음식 레촌,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탈시어를 찾아간다. 4부 ‘천국으로 가는 문, 사가다’(8일)는 국제 도시 사가다 마을의 이탁 축제와 기암절벽 산악지대 에코 밸리, 오지 마을 원주민의 삶을 살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休~29일 어린이집 전면휴원 철회

    29일부터 예고된 민간 어린이집 전면 휴원 결정이 철회됐다. 이로써 당직 교사를 포함한 민간 어린이집 전면 휴원에 따른 ‘보육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로 예고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의 전국 민간어린이집 전면 휴원 결정이 철회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복지부와 전국 민간어린이집 분과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복지부 청사에서 협상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협상에서 복지부와 총연합회는 정부와 총연합회 민간분과위, 지자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총연합회의 요구 사항을 논의한 뒤 상반기 중에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란 피했지만 29일 전면 휴원땐 재앙”

    “대란 피했지만 29일 전면 휴원땐 재앙”

    “주말부터 시부모님께 부탁을 해 아이를 맡기고 왔죠. 사정이야 어떻게 됐건 정부도 어린이집도 모두 밉죠.”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사는 김모(34·여)씨는 지난 주말 경기 고양시 시댁에 다섯 살배기 아들을 맡기고 왔다. 휴일인 3·1절까지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어린이집의 휴원 소식에 손 놓고 있을 순 없어서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에게 어린이집 휴원은 재앙”이라면서 “그나마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우면 맡길 곳이라도 있지만 부모님이 지방에 계신 직장동료는 어떻게 해야하나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민간 어린이집의 휴원 시위 첫날인 27일. 휴원을 예고했던 어린이집들이 자율 등원을 허용하면서 최악의 보육 대란은 피했다. 하지만 어린이집 차량이 운행되지 않아 회사에 늦거나, 단축 운영으로 조퇴해야 하는 부모도 적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맞벌이 주부 이모(32)씨는 “어린이집 차량이 오지 않아 출근길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 바람에 늦게 출근했다.”면서 “통지문 하나 이외에 어린이집으로부터 별다른 말을 들은 게 없다.”며 어린이집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문제는 당장 전면 휴원일인 29일이다. 맞벌이 부모들은 “아이를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라며 쏘아붙였다. 어린이집 단축 운영 소식에 휴가를 낸 워킹맘 김모(35)씨는 “회사에 사정을 말하고 일단 하루 월차를 냈다.”면서 “하루 이틀은 휴가로 버틸 수 있지만 29일부터 휴원이 본격화되면 어디에 아이를 맡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일원동의 김모(32)씨는 “온종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두는데 당장 전면 휴원을 하게 되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면서 “아이를 볼모로 휴원을 감행한다면 어린이집도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며 정부의 엄정 대처를 주문했다. 사태를 극단으로 내몬 보건복지부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 광명의 유모(33)씨는 “어린이집에 따지려고 전화를 했다가 보육교사 처우나 급여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결국 부모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닌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농협, 새달 2일 신·경 분리 개편…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

    일주일 뒤인 새달 2일, 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쪼개는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1961년 농협이 생긴 지 반세기 만에 맞는 가장 큰 변화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농협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놓고 관 출신 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빚어졌고, 지난해 최악의 전산 대란 이후 크고 작은 전산 장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조직 재정비에 들어가는 자본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두고 농협과 정부 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탓에 농협은 출자 지연에 따른 거액의 세금을 물어낼 처지에 놓였다. ●회장 외부 인사 가능성… 오늘쯤 윤곽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르면 24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농협은 23일부터 이틀간 특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거쳐 최종 추천 후보를 결정한다.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 관료 출신 4명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김태영 농협 신용 대표이사도 하마평에 거론되지만, 금융지주 회장과 NH농협은행장을 따로 선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회장에는 외부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크다. 당초 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떠올랐으나 농협 노동조합의 반대가 거세다. 초대 은행장에는 신충식 전 농협 전무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잠해질 만하면 터지는 전산 장애는 신생 농협금융지주가 안고 가야 할 숙제다. 23일에도 전산 장애가 일어났다. 농협 관계자는 “오전 2시 1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타행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인터넷뱅킹 접속이 안 돼 일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해 4월 정보기술 보안망이 뚫려 최악의 전산 사고를 겪은 뒤 같은 해 5, 12월과 올해 1월 크고 작은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또 5시간 전산 장애… 벌써 네 번째 농협은 정부 및 정책금융공사와 자본금 출자 방식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부는 정책금융공사가 가진 공기업 주식 가운데 1조원어치를 농협에 현물로 출자하기로 했다. 그런데 농협은 지난 21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출자자에 대한 배당률을 1% 이하로 제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책금융공사는 “대가 없이 1조원을 거저 가져가겠다는 심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배당수입이 줄어들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사의 본업을 수행하는 데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출자 주식의 종류에 대해선 농협의 불만이 크다. 정부와 공사 측은 한국도로공사의 주식 1조원어치를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농협은 유동화가 수월한 상장기업 기업은행 및 올해 내 상장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주식을 선호한다. 출자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길어지면서 농협은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물게 생겼다. 농협은 다음 달 1일까지 증권거래세와 등록면허세 등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출자가 지연되면서 125억원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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