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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군·검찰 등 5곳에서 비서 통신조회…정치사찰이자 공작 공화국”

    홍준표 “군·검찰 등 5곳에서 비서 통신조회…정치사찰이자 공작 공화국”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치사찰’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홍 대표는 9일 추석 연휴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페이스북 발언 등을 통해 “한 달 전인가 내 수행 비서에 대한 통신조회를 확인했다”면서 “내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통신조회만 군·검·경 등 다섯 군데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나한테 전화할 때 수행비서 것으로 했으니, 문 대통령과 통화한 것도 (조회내용에) 나올 것”이라며 “왜 그런 조회를 했는지 이해를 하기 어렵다. 결국은 내가 누구하고 통화하는가를 알아보려고 통신조회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에서는 (통신조회와 관련해 당사자에게) 통보를 해주게 돼있다”며 “통보를 받아보니 심지어 군에서도 했다. 기무사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것은 정치사찰이자 정치공작 공화국”이라며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면서 아마도 우리 당의 주요 인사 통신조회를 다 했을 것이다.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는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추석민심과 관련 “민심으로 들어본 이 정부의 실정은 13가지”라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민심은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가지 실정은 “원전 졸속중단, 최저임금 급속인상,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평화구걸과 북핵 위기 초래, 공정위를 통한 기업 압박, 노조 공화국, 소득주도성장으로 사회주의 배급제도 추진, 정치보복, 방송장악, 인사참사, 퍼주기 복지, 예고된 일자리 대란, 한미 FTA 재협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 때 13가지 실정에 대해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대해선 “정치보복대책특위를 만들어서 이 정부가 하는 정치보복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떴다방서 갤노트8 30만원대”… 추석 대목 ‘보조금 대란’ 고개

    33만원 한도 없어져 경쟁 촉발… ‘갤럭시J7’ 지원금 4만 5000원↑ 6만원 이상 요금제 선택땐 공짜… 4·5·8일엔 휴대전화 개통 안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제’가 시행 3년 만에 1일 폐지됐다. 추석 연휴 대목을 끼고 신형 프리미엄폰의 ‘보조금 전쟁’이 불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시 15개월 미만의 신형 휴대전화에 이동통신사, 제조업체가 줄 수 있는 기존의 공시 지원금은 최대 33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금액 제한이 풀리면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최신형 제품의 가격이 어디까지 내려갈지가 관건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겉으로는 파격적인 지원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기존에 적용해 온 프리미엄폰의 공시 지원금이 7만 6000~27만 5000원 범위였는데 최근 프리미엄폰을 구매한 소비자들과의 형평성을 생각할 때 당장 33만원 이상을 주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났거나 가격 부담이 적은 중저가 보급형 위주로 지원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KT는 지난 7월에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J7’의 최대 공시 지원금을 30만원에서 34만 5000원으로 올렸다. 갤럭시J7의 출고가는 39만 6000원으로, 6만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고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공짜로 살 수 있다. LG전자 ‘X-300’도 공짜폰이 됐다. SK텔레콤은 이날 X-300에 대해 최저요금제부터 공시지원금 22만원을 책정했다. 출고가가 25만 3000원이기 때문에 추가지원금 3만 3000원을 합하면 제품을 공짜로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추석 대목 고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매장이나 집단상가 등에서는 최신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지원금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는 이른바 ‘보조금 대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과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유통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을 실시간 조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더 주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이미 이른바 ‘떴다방’을 이용해 갤럭시노트8을 30만원대에 샀다는 후기도 인터넷에 돌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연휴 기간에는 2, 3일과 6, 7, 9일에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할머니의 진한 뽀뽀…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할머니의 진한 뽀뽀…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명절이 되면 부모, 친지를 찾아 동서남북으로 ‘명절 대이동’이 일어난다. 교통대란을 겪을 자녀의 귀향길이 안쓰러워 거꾸로 보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도 늘고 있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일 서울역도 지방 먼 곳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역귀성객들로 붐볐다. 짐을 등에 지고, 양손에 쥐고 올라온 노부부는 마중나온 딸과 손주를 만나 행복한 인사를 나눴다. 할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손자가 마냥 반가워 볼에 ‘진하고 격하게’ 뽀뽀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단통법 3년 만에 폐지됐지만 “보조금 지급은 여전히 불법”

    단통법 3년 만에 폐지됐지만 “보조금 지급은 여전히 불법”

    2014년 10월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된 지 정확히 3년만에 1일을 기점으로 일몰 후 폐지된다.단통법이 폐지되면서 이통3사는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휴대전화에도 33만원 이상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수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취약계층감면이나 보편요금제 등 통신비 인하정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공시지원금을 올리긴 어려워 보인다. 선택약정할인율이 25% 오른 상황에서 이동통신사가 공시지원금을 올리면 내년에 30%로 올리자는 여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상한제만 폐지될 뿐 다른 지원금 관련 조항은 유지된다. 지원금을 한번 공시하면 최소 일주일을 유지해야 하고, 공시된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지원금의 15%) 외에 다른 보조금을 주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공시지원금이 늘어나 통신비 인하 체감을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공시한 지원금 외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는 공시지원금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지, 유통점의 불법 보조금이 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번호이동 시장 대란을 우려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통법 폐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없앨거면 확실히 없애라”(jm21),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ikhy****), “보조금 막으면 바뀐게 뭐냐”(naly****)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황금연휴 첫날 귀성길 정체 시작…서울역·터미널 등 귀성행렬 줄이어(종합)

    추석 황금연휴 첫날 귀성길 정체 시작…서울역·터미널 등 귀성행렬 줄이어(종합)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황금연휴가 30일 시작됐다. 일찍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도 많아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정체가 시작됐고, 서울역과 터미널 등에는 귀성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날 서울역은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연휴 전날인 29일에는 예년보다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트렁크형 가방을 끌거나 배낭을 메고 쇼핑백을 든 승객이 역사 안을 가득 메웠다. 열차 출발까지 여유가 있는 이들은 대합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TV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가족·친구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급하게 나오느라 식사를 못 한 사람들은 구내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아점’을 해결했다. 서울역 관계자는 “확실히 어제보다도, 평소 주말보다도 인파가 많고 좌석도 거의 매진됐다”며 “아직 입석은 남아있는 만큼 다른 연휴 때보다는 그래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현장응급의료소도 설치됐다. 현장 근무를 하는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어젯밤부터 설치돼 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라며 “3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연휴 첫날 ‘귀향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전에는 아직 여유로운 상황이다. 오전 9시쯤 터미널 대합실과 버스 승차장 앞 의자, 터미널 내 카페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다. 매표소에서는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터미널 내 식당과 패스트푸드점에도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은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양손에 선물 가방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짐은 무거웠지만, 표정은 가벼워 보였다. 터미널 관계자는 “평소 주말은 물론 어제보다도 승객들이 적은 것 같다”며 “2일부터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북새통을 이룬 인천국제공항은 이날에도 여행 가방을 끌고 나와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해외여행객들로 오전부터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출발 여행객이 연휴 기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을 더해 이날 10만 4000여명이 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철수 서울시의원 ‘2017 친환경 최우수의원상’ 수상

    전철수 서울시의원 ‘2017 친환경 최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전철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1)이 27일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가 주관한 ‘2017 친환경 최우수 광역의원’에 선정됐다.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에서 친환경적인 활동을 전개한 지방의원 가운데 친환경 최우수 의원을 선정하여 발표해 왔으며, 올해는 전국 250여개 지방의회 3,500여명의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52명(광역의원 23명, 기초의원 29명)을 ‘2017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했다. 2015년 수상 이후 두 번째 친환경 의원에 선정된 전철수 의원은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과 공원녹지정책을 상징하는 태양광과 옥상녹화가 갈등이 아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옥상녹화 Vs 태양광 에너지 정책방향 토론회」를 개최했고, 자동차 공회전 제한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서울시 환경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재임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2016년 말 사용종료하기로 한 수도권 매립지를 약 10년간 더 사용하는 것의 합의를 이끌어내 서울시의 쓰레기 대란을 막았던 사례와 서울시의 주요 에너지정책을 추진하는데 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을 주도하여 성실하게 친환경 의정활동을 벌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시의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수립과 환경발전에 기여한 전 의원은 “2015년 수상에 이어 다시 환경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1000만 서울시민의 편익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서울시의 에너지정책의 보완과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용유 세트 속 명절 경제지표

    식용유 세트 속 명절 경제지표

    명절 무렵 선물 배송으로 인한 ‘택배 대란’은 우리에게 낯익은 풍경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선물용 상품을 주고받는 명절 문화가 자리잡은 지는 아직 반세기가 채 지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식용유 선물세트는 1970년대 중후반에 등장해 아직까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절 필수 품목이다. 약 4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식용유 명절 선물의 변천사에는 한국인의 식생활과 소비패턴의 흐름이 담겨 있다.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7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전체의 3분의 1인 약 1300억원어치가 설과 추석 명절에 선물로 팔린다.국내에 본격적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간단한 생활필수품이나 설탕, 밀가루, 계란 등 식재료를 주고받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현재와 같이 규격화된 선물 전용 제품들이 등장했다. 국내 식용유 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의 ‘백설’은 1970년대 중반쯤 콩기름 식용유를 명절 선물로 처음 내놓았다. 이어 동방유량(현 사조해표)과 오뚜기 등도 식용유 명절선물 출시에 가세하면서 식용유는 설, 추석 선물 꾸러미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2000년대에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음식문화의 서구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다양한 고급유가 선물용으로 등장했다. 여기에 2006년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좋은 기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2006년 1400억원 규모였던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 고급유 시장은 4년 만인 2010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고급유 중에서 초반에는 올리브유가 주목받았으나 얼마 후에는 부침, 튀김 등 고온 조리법이 발달한 한국 요리에 적합한 포도씨유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2000년대 말부터 불황이 이어지면서 고급유 시장의 열기는 한풀 꺾였다. 대신 ‘실속형 고급유’ 시장이 확대됐다. 대표적인 것이 오메가3 등 영양소는 풍부하면서 가격은 콩기름과 비슷한 카놀라유의 부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전체 명절 식용유 선물세트 중에서 카놀라유가 포함된 상품의 비중이 전체의 4분의3(76%)을 차지했다. 남상민 CJ제일제당 과장은 “가정용 생필품에서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 제품까지 소비자의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식용유 시장도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퇴직 앞둔 ‘베이비부머’ 교사들 임용절벽 예비교사 숨통 틔우나

    퇴직 앞둔 ‘베이비부머’ 교사들 임용절벽 예비교사 숨통 틔우나

    임용절벽 앞에 선 교사 준비생들에게 베이비부머들이 숨통을 틔워 줄까. 학생 감소 등으로 올해 새로 뽑을 초등교사 인원(4088명)이 한 해 전(6022명)에 비해 3분의2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교육당국은 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 출생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의 초등교원 정원이 전년보다 1.4% 감소(2만 1222명→2만 930명)했는데도 쥐어짜듯 선발 교원 수를 예고 인원보다 늘려 잡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18일 교육부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중 인구가 가장 많은 1960년생과 1961년 교사가 퇴직하는 2022~2023년부터 임용절벽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초등교원 정년퇴직 예상 인원을 보면 2018년 1591명, 2019년 1396명, 2020년 1439명으로 1000명대이지만 2021년에는 2104명, 2022년 3135명으로 급증한다. 2023~2027년에는 한 해 평균 3813명이 퇴직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3년 후에는 신규 교사가 갈 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올해 선발 인원을 105명으로 예고했다가 385명으로 늘려 잡은 데는 이런 기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만 62세로 일반 공무원보다 2년 길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에서 베이비부머들의 퇴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지만 교육계에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교육당국은 또 2021년을 기점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 수도 크게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2016년부터 5년간 연금액이 동결돼 명퇴자가 줄면서 신규 교원 선발에 악영향을 줬다. 2021년부터는 연금액 동결 조치가 풀리기 때문에 명예퇴직을 미뤄 온 교사들이 대거 교문 밖을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교원 명예퇴직은 개정 연금법 적용 한 해 전인 2015년 893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5397명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큰 틀의 제도 변화 없이 퇴직 인원에 기대어 교원 수급 문제를 푸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향후 몇 년간 매년 초등교사를 300명 안팎은 뽑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서울 지역 초등교원 총정원을 2019학년도에 292명 추가 감축하고 2020학년도에는 400명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결국 교사당 학생수 감축과 교과전담교사 확대 등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임용대란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난 민심·정부 중재안에 ‘후퇴’… 사립유치원 휴업 안 한다

    성난 민심·정부 중재안에 ‘후퇴’… 사립유치원 휴업 안 한다

    교육부 “유아 학비 지원금 인상 추진… 감사문제는 사전교육·지도점검 병행” ‘휴업 시도’ 한유총 직접적 사과 안해… 구체적 이행안·시점 없어 불씨 남아 2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이 1차 휴업일(18일)을 사흘 앞두고 휴업 철회를 선언했다. 민심이 싸늘해 휴업으로 얻을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유화책’을 내놓자 전략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간담회를 가진 뒤 휴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안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일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한유총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립유치원이 요구해 온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재정을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들은 “국공립유치원은 원아 1인당 지원금을 한 달에 98만원 받는데 사립유치원은 22만원(방과후과정 7만원 별도)만 받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유치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감사 문제와 관련해 사전교육과 지도점검을 병행하기로 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 대해 ‘한유총이 원하는 부분을 알려 주면 국회와 논의해 수용할 부분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유치원 회계감사를 비영리기관인 학교법인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한유총은 이를 두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준비해 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가 애초 12월까지 수립하기로 한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연기하고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포함시켜 충분히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유총 측은 이날 철회 결정에 앞서 전국 지회장 회의를 여는 등 입장 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직 내부에서는 “여론을 보면 전략상 후퇴하는 게 맞다”, “얻은 것 없이 물러서면 깊은 내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찬반이 교차했다. 지난해 6월 사립유치원이 집단휴업 예고를 했을 때 교육부가 유아학비 10만원 인상 등을 약속해 철회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에도 휴업을 철회하면 교육부에 또 속는 것”이라며 강행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학부모의 큰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휴업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작전상 후퇴’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 뒤 브리핑에서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유총 관계자는 “지적이 일리는 있다”면서도 “대다수 많은 분이 휴업에 동의했다”며 직접적 사과는 피했다. 교육부가 유리한 여론에 기대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며 사립유치원을 압박한 것도 효과를 봤다. 박 차관은 지난 14일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한유총의 휴업 예고를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휴업 강행 땐 법에 따라 정원·학급 감축, 원아모집 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립유치원들이 수세에 몰리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 파업 철회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합의는 구체적 이행안이나 시점 등을 못박지 않고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의 요구 사항이 실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정도여서 향후 재충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철회…정부-유치원단체 협상 타결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철회…정부-유치원단체 협상 타결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예고했던 집단휴업을 전격 철회했다. 오는 18일과 25∼29일로 예정됐던 두 차례 집단휴업이 모두 철회되면서 보육대란을 피하게 됐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정혜 이사장 등 한유총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박 차관은 “많은 학부모님이 우려했던 휴업이 발생하지 않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 현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며 “오늘의 대화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계기이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와 사립유치원 업계는 간담회에 앞서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대규모 휴업 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넷은행 감독 소홀하면 신용카드 대란 또 터질 것”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면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이나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금융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특혜,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 육성을 위한 재무건전성 규제 완화가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에 대한 자본건전성 규제로 시중은행(바젤Ⅲ)보다 낮은 바젤Ⅰ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바젤 협약 유예·신용대출 취급 문제 바젤 협약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제시한 감독규범이다. 1988년 나온 바젤Ⅰ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만 관리하면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합의된 바젤Ⅲ는 자기자본 종류를 세분화하고 자본 요건을 강화했다. 시중은행이 2013년부터 바젤Ⅲ를 적용받는 것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2019년까지 유예받았다. 전 교수는 “시중은행보다 고객 신용정보 축적이 취약한 인터넷은행의 개인 대출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인터넷은행을 육성한다며 규제 완화만 할 것이 아니라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담보대출보다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시중은행보다 정보 취약… 더 큰 위험 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부 석좌교수(경실련 중앙위원회 의장)도 “저비용 항공사는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안전에 대한 규제는 똑같이 적용받는다”며 “산업자본의 행태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댐에 구멍을 내면 신용카드 대란이나 저축은행 사태 같은 대형 금융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대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금융 당국은 인터넷은행 인가 당시 총점 1000점 중 700점을 사업계획 부분에 배점하고, 자본조달과 대주주 구성 등에는 각각 100점밖에 두지 않았다”며 “사업성에만 초점을 두고 안정성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박광 금융위 은행과장은 “금융 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보호, 금융 서비스 혁신과 발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인터넷은행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초등교사 3배로 늘려 385명…임용대란 ‘폭탄 돌리기’되나

    서울 초등교사 3배로 늘려 385명…임용대란 ‘폭탄 돌리기’되나

    교원 휴직 등 구체적인 조사 없어 숫자만 늘리는 ‘땜질 처방’ 우려 새달 중등교사도 120명 더 뽑아2018학년도 서울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385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선발 규모(813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당초 예정했던 105명보다는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규 교원 인원이 급감하면서 교대생들이 반발하자 서울시교육청이 고심을 거듭해 내놓은 결정이다. 현직 교사의 휴직 등을 유도해 임시 자리를 늘려 신규 교원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으로, 말 그대로 “최대한 쥐어짠 인원”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임용 준비생들의 사정은 조금 나아졌지만 ‘임용 절벽’을 해소할 구조적 대책이 아니어서 ‘폭탄 돌리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선발 확정안’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추가 증원해 주지 않은 상황에서 임용대란을 막기 위해 나름 최선의 자구책을 마련했다”며 초기 계획보다 늘어난 280명에 대해 “독자적 노력으로 160명을 뽑고 중앙정부의 도움으로 12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내년도 전국 초등교사 정원을 올해와 같은 14만 8245명으로 동결했다. 특히 서울 정원은 시교육청이 증원을 요구했지만 되레 292명 줄인 2만 930명으로 확정됐다.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3~15.2명(2015년 기준)으로 낮추려면 전체 교원이 1만 5000명 이상 필요한 만큼 서울 교사도 120명 정도는 더 뽑아도 된다는 게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시교육청은 구체적으로는 학습연구년제(경력 10년 이상 교원 대상 대학 및 해외기관 연수 프로그램) 참여 교사와 학생연구센터 등 파견 교사를 올해보다 100명 늘리고, 자율연수휴직제와 시간선택제의 신청 요건을 완화해 60명 더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정밀한 추산이 아닌 막연한 기대를 바탕으로 증원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담당인 윤오영 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280명 증원이) 약간 모험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휴직 예상 인원은 수요조사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게 아닌 데다 정부가 향후 교원 정원을 얼마나 늘려 줄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자칫 시교육청의 구상과 다르게 상황이 돌아가면 선발 뒤 미발령 교사가 더 늘어 2019학년 이후 선발 인원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올해 예기치 않게 고통받을 뻔한 학생들에게는 선발 인원이 다소 늘어나 다행”이라면서도 “초등 교원 전체 정원은 늘지 않는데 새로 뽑는 숫자만 늘리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정부가 학생수 감소로 교원 정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규 임용만 늘렸다가 임용 절벽에 부딪혔는데 시교육청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결국 향후 필요한 교원 수를 정밀히 추계해 공개해야 사회적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교육청 측은 “내년 이후에도 300명 안팎은 지속적으로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임용 준비생의 부모는 “선발 인원 385명은 학생들이 요구해 온 500~600명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정책 실패로 인한 희생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다음달 13일 발표할 공립 중등교사도 사전 예고한 인원보다 120명가량 증원해 선발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택용 누진제 개편에도 ‘전력 대란’은 없었다

    주택용 누진제 개편에도 ‘전력 대란’은 없었다

    작년 전력피크 최대치보다 낮아 전체 전기판매수입 영향 ‘미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비는 개편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누진제가 당초 11배에서 3배로 완화되면서 ‘전력 대란’을 우려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11일 한국전력의 ‘2016~2017년 월별 전력판매량(전기사용량) 및 판매수입’ 자료에 따르면 개편된 누진제가 적용된 지난 1~7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3904만㎿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1만㎿h)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반용과 산업용 전기사용량이 같은 기간 각각 2.4%, 2.2%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이른 더위로 올해 월별 전력 피크 최대치(8만 4586㎿h·7월 21일)를 찍은 7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지난해 7월보다 7.3%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전력 피크 최대치는 지난해 최대치를 찍었던 8월(8만 5183㎿h)에는 못 미쳤다. 전체 전기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6%에서 올해 13.7%로 0.1% 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전기요금 폭탄’이 줄면서 한전의 7월 주택용 전기판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5%(310억원) 감소했다. 전체 전기판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올해 12.7%로 1.0% 포인트 낮아졌다. 그만큼 주택용이 전체 전기판매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1~7월 한전의 주택용 전기판매 수입은 같은 기간 13.0% 줄었지만 전체 전기판매 수입은 0.3% 증가했다. 누진제 개편이 전력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고 폭염을 견뎌야 했던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전기요금을 내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을 개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전기사용량의 57.2%를 차지하는 7월 산업용 전기사용량은 6.3%, 전기판매 수입은 4.4% 증가했다. 정부가 전력 수요를 조절하겠다며 지난 7월 기업들에 전력 감축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전기사용량이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여기에 전체 전기사용량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급원가 이하의 요금을 적용받는 ‘산업용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 요금’을 정상화시켰다면 한전의 수익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국공립 확대에 투입되는 예산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지원해야”3700여곳 6일 동안 문 안 열기로 사립유치원장들이 공·사립 차별 없는 학비 지원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주 집단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예정대로 오는 18일과 추석 연휴 직전인 25~29일에 전국 사립유치원의 90%인 3700여곳이 집단 휴업에 돌입할 경우 ‘보육 대란’이 우려된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립유치원장과 학부모 등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와 사립유치원 생존권을 위한 유아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최정혜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전체 유치원아의 78%가 사립유치원에 다니지만 정부는 국공립유치원만을 위한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 “국공립유치원 늘리기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지원하면 완전한 유아 무상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비율을 지금의 24%에서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준비 중이지만 한유총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한유총은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에게는 1인당 98만원의 재정 지원을 했지만 사립 원아에게는 22만원만 지원했다”며 “균등한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20만원을 추가 지원하면 사립유치원은 원비를 20만원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정부가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유치원에도 적용한 것을 비판하며 사립유치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립유치원장이 개인 재산을 공교육에 투입한 데 대한 정당한 보상도 촉구했다. 김현주 환희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지난 110년간 개인 재산을 들여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왔지만 정부는 우리 손실을 책임진 적이 없다”며 “그런데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처럼 유치원을 사립학교법에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집단 휴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막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임시 수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휴업에 돌입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유경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국공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98만원에는 모든 운영 경비가 포함된 것이지만 사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22만원은 누리과정비만 계산된 것”이라며 “국공립 원아의 누리과정비는 6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시설을 이용해 사립유치원 원아를 수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사립유치원이 휴원을 금지하는 정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 지원 차등, 학급 수 감축 등 유아교육법상 행정 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정욱 덕성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인데 아이를 볼모로 휴업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사립유치원 원장들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운영 목표를 영리 추구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도 사립유치원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되 운영 투명성의 제고를 전제로 해서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누리과정비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사당로 3차구간 확장 안되면 주변 교통대란”

    박기열 서울시의원 “사당로 3차구간 확장 안되면 주변 교통대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9월 6일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당로 3차 구간 확장과 관련한 추가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당로 3차 구간 확정사업은 동작구 사당로(구범진여객 ~ 솔밭로 입구)의 618m 구간을 4차로(25m)에서 6차로(27.5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00% 서울시 예산 334억원으로 설계비 5억, 보상비 218억, 공사비 111억이 소요된다. 이미 사당로 1차, 2차 구간은 확장을 완료했다. 과거 서울시가 사당로 확장에 부정적이었으나 박기열 의원이 8대 서울시의회 제246회 임시회 기간(2013년 4월 18일) 중 박원순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사당로 확장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 시작된 사업이다. 사당로 3차 구간 확장사업은 서리풀터널(정보사터널) 공사와 맞물려 있다. 테헤란로에서 서리풀터널을 관통해 사당로까지 이어지는 직선거리 도로이기 때문인데 사당로 3차 구간 확장이 완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서리풀터널 이 미리 개통되면 강남·서초 방향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굉장히 증가하여 사당로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는 교통대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 뻔하다. 현재 서울시는 2018년도에 보상비로 100억원만 예산으로 편성해 놓은 상태인데 본 확장사업 구간에는 7호선 남성역 1번, 2번 출구와 환기구를 이설해야 하는 복잡한 사업으로 보상비 뿐만 아니라 해당 공사비 100억원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 남성역 출입구 2개와 환기시설을 이설하는 공사는 보상과 동시에 공사를 해야 한다. 박기열 의원은 “2018년도에 공사비의 추가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일부 보상과 공사를 2019년도에 할 수 밖에 없는데 출입구 2개와 환기구 이설공사는 최소한 1년 6개월에서 2년이 걸린다. 결국 2020년도에 개통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리풀터널이 먼저 개통된다고 해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사당로 3차구간 확장 사업은 총 사업비 334억원이 소요된다. 16년도 설계비 5억원, 17년도 보상비 25억원은 편성 되었다. 나머지 예산 304억원 중 18년도에 보상비로 100억원만 편성 된 것은 남성역 출입구와 환기구 이설공사는 하지 말란 이야기와 같다. 즉 추가 공사비로 100억원의 예산을 증액 시키지 않는다면 사업 기간도 더 늘어나게 된다. 또 만약 서리풀터널이 먼저 개통되는 순간 사당로와 인근 지역은 물론 주변 자치구까지 교통지옥이 될 것은 자명하다. 서울시가 1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하지 못해 생기는 교통피해에 대해 많은 서울시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효성 “알뜰폰과 상생해 달라”

    이효성 “알뜰폰과 상생해 달라”

    유통업계와, 이동통신 3사와… 두 수장의 ‘상생 간담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동통신 3사 대표들과 만나 “갑을 관계에서 벗어난 상생”을 주문했다.이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알뜰폰 사업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통신,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통신시장의 혼탁과 마케팅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통신시장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용자 편익을 강화하기 위한 요금 및 서비스 경쟁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 대표들은 상생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라 새로운 시장질서가 필요한 만큼 공시제 개선책을 내 달라”고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간담회에서는 주로 통신방송 이용자 보호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먹거리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통신비 인하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버티던 대형마트… 달걀값 인하 ‘백기’

    ‘살충제 달걀’ 파동의 여파로 달걀 산지가격이 폭락하면서 대형마트들이 달걀값을 추가로 인하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알찬란 30구’(대란) 소비자 가격을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내린다고 6일 밝혔다. 또 ‘일판란 30구’(특란) 판매가격도 7일부터 6080원에서 5480원으로 600원 인하한다. 홈플러스는 7일부터 대란 1판(30개) 가격을 5980원에서 5580원으로 400원 인하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10일까지 달걀 10만판 한정으로, 1판 가격을 5980원에서 5480원으로 500원 할인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卵, 더는 못 내려” 대형마트 버티기

    “卵, 더는 못 내려” 대형마트 버티기

    대형마트 소폭 내려 5980원 “시세변동 즉각 반영 어렵다” 소비자 “내릴 때만 늑장대응” ‘살충제 계란’ 파동의 여파로 계란의 산지가격이 폭락했지만,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소매가는 소폭 인하에 그쳐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대란 1개의 산지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기 전인 지난달 11일 169원에서 발발 이후인 지난달 18일 147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22일 127원, 25일 117원, 30일 105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져 40% 가까이 폭락했다. 30개 단위로 단순 계산하면 1판에 3150원 수준이다. 대형마트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다. 이마트는 대란 30개들이 1판 기준으로 파동 이전 6980원에서 지난달 23일 6480원, 26일 5980원으로 모두 7.7% 인하했다. 홈플러스도 기존 6980원에서 24일 6380원, 26일 5980원으로 내렸고, 롯데마트도 23일 6980원, 26일 5980원으로 내렸다. 두 업체 모두 인하폭은 6.3%였다. 산지가 하락폭의 약 6분의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산지가는 소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판매 상품은 산지가격이 아닌 계란 농가나 집하장을 통해 형성된 공급가격으로 납품받는데, 산지가격이 하락했더라도 공급가격의 변동폭은 이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공급 농가 측에서 물량을 조정해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도록 관리하기 때문에 공급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시세 변동을 소매가격에까지 반영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 가격은 통상 일주일 단위로 원가 변동분을 반영하는데, 지난달 26일 판매가격을 인하한 뒤인 30일에 산지가가 추가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아직 가격에 반영이 안 됐다”면서 “산지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소매가격을 즉각적으로 바꾸면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소매가의 변화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마트가 가격인하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기 전 계란 산지가가 171원일 때도 이마트의 30개들이 한판 소매가가 지금와 같은 598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산지가가 105원인 지금은 당연히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주부 이모(58)씨는 “계란 가격을 올릴 때와 달리 내려야 할 때는 업체마다 서로 눈치만 보면서 늑장 대응을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세대란 대안책 ‘주거형 오피스텔’ 각광…투자가치 상승해

    전세대란 대안책 ‘주거형 오피스텔’ 각광…투자가치 상승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많은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전셋값이 특히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KB주택가격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5.3%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세가격 급등과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지역은 금리인하에 따른 매매전환 증가로 매매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관계자는 “전세대란으로 전세물량이 품귀 현상을 겪게 되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전환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주거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에서는 매매물량도 부족한 실정이라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새 아파트 단지 역시 가격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주거형 오피스텔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통환경과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에 조성된 오피스텔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기존 원룸 형태의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다양한 평면을 토대로 특화설계가 도입돼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려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1~2인 가구의 선호도가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중 우수한 입지와 생활편의시설, 브랜드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현대산업개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이다. 단지는 대법원과 예술의전당, 서울교대가 자리한 서초동 핵심입지에 자리한다. 업무시설이 밀집한 서초, 교대, 강남역과 인접해 직주근접 오피스텔로써 임대수요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풍부한 생활편의인프라와 우수한 교육환경까지 갖춘 서초 오피스텔로써 상당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이마트 역삼점 등과 인접해 있다. 또 신중초와 서울교대 부속초, 서초중.고, 서울고, 상문고 등 강남8학군의 각 학교도 근거리에 있고, 국립중앙도서관도 가까이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우수한 교통망도 투자 메리트로 작용한다.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바로 앞에 반포대교와 테헤란로, 남부순환도로 등의 도로가 있다. 이를 통해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며, 향후 서리풀터널 공사 완료 시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연결돼 서초권역의 교통망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요즘처럼 전세 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체 주거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6층~지상 33층, 4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 480실을 비롯해 아파트 318세대,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갖춘 단지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가치가 높은 원룸과 주거 대체 상품인 2.5룸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희소성 있는 전용 80㎡ 단일평형으로 선보인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아파트와 한 단지를 이루며 여기에 속한 커뮤니티 시설의 이용도 수월해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내부 구성과 공간 활용, 특화설계 등이 적용될 예정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9월 분양 예정인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 LPG 가격 ‘들썩’ 세계 연료시장 파급 우려

    물폭탄에 항만 폐쇄·수출 중단 텍사스, 亞 수출 약 90% 담당 기회 틈탄 중동업체 가격 올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휴스턴 일대 항구가 폐쇄돼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이 중단됐다. 미국으로부터 LPG를 수입하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N 등은 지난 25일부터 항만이 잠정 폐쇄됐으며 프로판, 부탄 등 LPG 수출이 잠정적으로 전면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난방 연료 등을 수입해야 하는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올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수출할 LPG는 모두 1400만t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휴스턴 일대 항구에서 출발한다. 항구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공급이 감소하면서 LPG 가격이 치솟았다. 당장 중동 LPG 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안오일 등은 프로판, 부탄의 9월 계약 가격을 t당 40~60달러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발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게 됐다. 이날 동북아 지역에 납품되는 프로판 9월물 스와프는 10월물보다 t당 6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 미국 내 연료 부족이 우려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유조선은 앞다퉈 석유를 싣고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 미국행을 예약한 유조선이 런던에서만 40대에 달하며, 이들은 대서양 연안으로 접근하거나 항구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석유 도매가는 전주 대비 20% 치솟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산 에너지 수출이 중단돼 전 세계 연료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내보내는 원유, 석유, 천연가스가 하비에 가로막혀 멕시코를 포함한 각국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터너메이슨앤코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수출은 올해 들어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했다. 휘발유 수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한편 3만여명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한인들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침수 피해와 약탈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휴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최소 300가구, 1200명 이상의 한인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케이티·메모리얼 등 지역이 침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은 “텍사스주 방위군이 투입돼 강제 소개가 이뤄진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치안 공백으로 인한 약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보석가게, 미용용품 점포를 비롯해 신고가 접수된 피해 건수는 5건이나 된다. 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4인조 흑인 강도들이 한인 가게에서 이삿짐을 싸듯 여유 있게 물건을 훔치는 장면도 확인됐다. 휴스턴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해 한인 구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피해 복구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형길 총영사는 “그동안은 구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복구에도 함께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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