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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생수 대란’…“과도한 공포심 가질 필요 없어”

    대구 ‘생수 대란’…“과도한 공포심 가질 필요 없어”

    코스트코 대구점 2곳 모두 생수 품절1991년 낙동강 페놀 사태의 트라우마구미→부산 정화효과에 일주일 걸릴 듯가정용 정수기로 100% 가까이 걸러져대구 수돗물에서 프라이팬 코팅제로 많이 쓰이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먹는 물(생수)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다. 정부에서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량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은 가정에서 쓰는 정수기로 100% 가까이 걸러지지만 끓여 먹어도 없어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상수원인 낙동강 수계의 구미 하수처리구역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가 다량 검출돼 확인한 결과 구미공단의 한 업체를 원인으로 파악하고 지난 12일 해당 물질의 사용을 중단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한 구미 업체는 반도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배출 원인을 차단한 결과 구미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진 물의 과불화헥산술폰산 농도가 지난달 기준 5.8㎍/L에서 지난 20일 0.092㎍/L로 대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과불화화합물은 주로 표면보호제로 카펫, 조리기구, 종이, 소화용품, 마루광택제에 쓰인다. 방수효과가 있어 등산복 등 기능성 옷을 만들 때에도 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연구 결과 체중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 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암물질로 지정되진 않았다. 과불화화합물 가운데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은 과불화옥탄산(PFOA) 한 종류인데 우리나라 검출 수준은 0.004㎍/L로 캐나다(0.6㎍/L), 독일(0.3㎍/L) 등 권고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앞서 대구 지역 방송사를 통해 대구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파동으로 먹는 물 난리를 겪은 대구 시민들은 대형마트로 몰려가 앞다퉈 생수를 대량 구매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대구 북구 검단로의 대구점과 동구 첨단로 등 대구혁신도시점 등 2곳에서 이날 하루만에 생수가 품절됐다.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스트코 자체상표인 ‘커클랜드’ 생수를 카트에 가득 싣고 계산을 기다리는 대구 시민들의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코스트코 고객센터 관계자는 “공고문이 내려왔는데 대구 2개 지점에서 모든 생수 제품이 품절됐다”면서 “재입고 시점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A대형마트 대구점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량은 내일 집계가 가능하겠지만 체감상 평소 판매량의 5~6배 많은 생수가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수질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모든 정수장의 과불화옥탄술폰산과 과불화옥탄산 검출량은 이 물질의 기준 권고치가 가장 엄격한 미국(0.07㎍/L)의 기준을 적용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환경부 관계자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2016년까지 정수장에서 최고 농도가 0.006㎍/L 수준 검출되다가 지난해부터 일부 정수장에서 검출 수치가 최대 0.454㎍/L로 증가해 원인을 파악해 저감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 물질의 수질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불화화합물을 제거한 안전한 물이 식수로 쓰이는 상수처리장까지 흘러가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부는 12일 과불화물질의 배출을 중단시켰고 20일 구미하수처리장을 확인한 결과 검출량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물이 부산상수처리장까지 흘러가는데에는 일주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 흐름을 조절하는 보를 개방할 경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또 과불화화합물이 섞인 수돗물이더라도 가정에서 정수기를 쓰고 있다면 안심해도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의 박주현 연구관은 “과불화화합물을 흡착 성질을 갖고 있어서 활성탄이나 역삼투압 등의 방법으로 정수하면 100%에 가깝게 거를 수 있다”면서 “가정에서 쓰는 모든 종류의 시판 정수기는 기본적으로 활성탄을 쓰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시판되는 다양한 형태의 정수기로 과불화화합물 여과 여부를 비교시험한 결과 역삼투압 필터, 중공사막 필터 등 모든 정수기에서 과불화화합물이 90~100% 여과됐다고 박 연구관은 설명했다. 그는 “많은 물을 한꺼번에 빨리 처리해야 하는 정수장보다 가정용 정수기가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정수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된 물을 끓인다고 해서 물질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물보다 끓는 점이 높고 휘발성질이 없기 때문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돌아온 ‘또봇’, 7월 7일 VVIP 시사회

    돌아온 ‘또봇’, 7월 7일 VVIP 시사회

    완구 콘텐츠 전문기업 영실업은 또봇의 2018년 새시리즈인 ‘또봇 V’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VVIP 시사회를 오늘 7월 7일 개최한다. ‘또봇’은 2009년 11월 첫 출시 이후 어린이 완구 판매량 1위, TV시리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자리 매김했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품귀 현상을 주도하는 상품, ‘품절대란템’으로도 꼽힌다. 대만,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로 진출해 해외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애니매이션 ‘또봇 V’는 우주에서 온 또봇을 콘셉트로, 호기심 많은 주인공 태양이 우주에서 떨어진 갤럭시웨폰으로 생명을 얻어 깨어난 장난감들과 함께 동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겪는 소동을 이야기한다. ‘또봇 V’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VVIP 시사회는 7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재능교육빌딩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총 3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이외에 또봇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또봇 V’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또봇 V’를 완구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체험존, ‘또봇 V’와 악당을 물리치는 게임을 하는 게임존도 만들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시사회에 응모하려면 영실업 블로그에 ‘또봇 V’에 대한 기대평을 비밀댓글로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200명(만 4~10세 어린이와 보호자 1인)을 초대한다. 응모 기간은 6월 18~30일이다. 7월 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영실업 관계자는 “기획에서 디자인까지 국내 기술력만으로 탄생한 또봇은 10여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의 대표 캐릭터”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또봇 V’를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해 애니메이션과 함께 다양한 완구를 선보일 것이며 VVIP 시사회는 그 첫 번째 만남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또봇 V’ 애니메이션은 7월 12일 오후 5시 15분에 KBS 2TV에서 첫방송되고, 이후 10개 국내 TV 채널에서 방영된다. TV 채널 외에도 영실업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는 ‘또봇 V’ 애니메이션을 연중무휴 방영해 언제나 볼 수 있다. ‘또봇 V’ 캐릭터들을 활용한 완구들은 8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팩트 체크] 주 52시간 근로제… 버스대란 가능성은

    [팩트 체크] 주 52시간 근로제… 버스대란 가능성은

    노사정 합의로 대란은 없을 듯 장기적으로 탄력근무제 한계 내년 7677명 추가 인력 필요다음달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버스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북 등의 지역에서는 시외버스 노선이 일부 줄어들기도 했다. 버스기사의 주당 근무시간이 오는 7월 1일부터는 68시간, 내년 7월 1일부터는 52시간으로 단축된 데 따른 영향이다. 정부는 “당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노선 감축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버스 대란’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 봤다. →7월 1일부터 버스운행 노선이 대규모 감축되는가. -당장 전국적으로 ‘버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노사정이 앞서 ‘노선버스가 현재 수준으로 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사정은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해법으로 탄력근무제 도입을 제시했다. 또 전날 당·정·청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6개월 유예하기로 하면서 노선버스 업계 역시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탄력근무제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특정 근로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면 다른 근로일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정 기간(2주 또는 3개월)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한도에 맞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주 단위로 탄력근무를 도입한다면 첫 주는 76시간, 둘째 주는 60시간 근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버스기사가 하루에 오랜 시간 일하는 상황이 지속돼 ‘휴식 보장’이라는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진다. 아울러 내년 7월 1일부터 추가 근로시간 단축이 예고돼 있는 만큼 탄력근무제 도입은 임시방편 성격이 강하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요한 추가 인력은 얼마인가. -고용노동부 의뢰를 받은 법무법인이 탄력근무제를 도입했을 때를 가정하고 산출한 추가 필요인력은 2207명이다. 내년 7월까지는 7677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인력은 6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문제인가. -지자체별로 다르다. 준공영제가 운용되는 지역은 사정이 비교적 양호하다. 서울과 부산 등은 이미 버스기사의 주 52시간 근무제와 1일 2교대제 등이 정착됐다. 하지만 경북 지역에서는 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남에서도 4개 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만나 버스 운전자 근로조건 개선 등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 →업계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 -처우 개선이다. 한 운수업계 관계자는 “버스 운전자가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인식되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처우 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노사정은 올해 말까지 ‘버스 공공성 및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처우 개선 및 인력 확충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대통령 “내가 자란 부산까지 시베리아 철도 다다르기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철도 실크로드 구상을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의원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 철도(TKR)를 구축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 새로운 물류 대동맥을 완성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며 “러시아의 지혜와 한국의 지혜, 여기에 북한의 지혜까지 함께 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돼 왔다”면서 “3국 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58번), 한국(33번) 다음으로 협력(23번), 평화(18번), 유라시아(17번), 경제(13번)란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의 목적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러 경제협력 확대, 향후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짐작게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을 꿈꿔 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도 그 길에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유예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달라진 한반도의 모습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한국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한·러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가 사랑한 대문호 톨스토이를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은 정신적으로 아주 강인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똑같이 톨스토이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정서적 공감대를 넓혔다. 한국 최초의 주(駐)러시아 상주공사인 이범진 공사가 1905년 러시아에서 ‘망국 소식’을 들었을 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러시아로 망명해 국권 회복을 도모했던 한국의 독립투사들을 도왔던 것도 러시아라고 거론하며 양국 간 역사적 교집합을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두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의 첫 번째 정상외교 무대란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이 야기할 끔찍한 미래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이 야기할 끔찍한 미래

    중국이 재활용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세계 최대 쓰레기 수입국의 수입 중단이 미칠 영향을 예측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비산업적인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수입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한국 일본 등 다수의 국가가 재활용 쓰레기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적인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992년 이후 중국이 전 세계로부터 수입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1억 600만t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량의 72%에 달하는 양이다. 유럽이나 북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고객’이었다. 이들 국가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직접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싼 가격의 쓰레기를 팔아치워 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1월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 이전까지, 2016년 기준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수입과 수출량은 1993년 대비 800%가량 증가했다. 2030년까지 중국 정부의 쓰레기 수입 중단 조치로 전 세계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1억 11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중국에게 있어 상당히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였다. 중국은 쓰레기를 값싸게 수입해 재활용하거나 되팔아 수익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지나치게 많은 쓰레기가 중국으로 몰려들었고 이것을 수익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절대적으로 증가했다. 다른 나라의 쓰레기에 의존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라면서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중단한 이후 일부 쓰레기들이 다른 나라로 옮겨질 수는 있겠지만, 대다수의 나라는 이를 처리할 만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재활용 제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국의 재활용폐기물 중단에 대처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은경 환경장관 “하반기 물관리 조직 정비”

    김은경 환경장관 “하반기 물관리 조직 정비”

    “지난 1년은 좌충우돌이었다. 물관리 일원화 등 앞으로 열심히 일할 기반은 갖췄으니, 하반기엔 조직 정비부터 시작해 환경부가 공유하는 사업을 내년도 예산 계획에 담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난 19일 세종시에서 환경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해 곧 1주년을 맞는 김 장관은 그동안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 굵직한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과정상 부딪치고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환경 정책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을 찾는 과정이었다”면서 “재활용 쓰레기 사태 때 중국의 수입 중단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지만, 폐기물은 결국 우리 안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환경부에 마냥 나쁜 일만 있진 않았다. 20년 숙원사업이었던 ‘물관리 일원화’를 이뤄냈다. 김 장관이 하반기 업무에서 방점을 찍은 것도 물관리 업무였다. 그는 “하반기엔 물관리 업무가 넘어온 이후 조직을 다듬고, 환경부 직원들이 공유하는 사업을 내년 예산 계획에 전략적으로 담는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넘어온 수자원공사의 부채 문제를 포함해 내부 조직 혁신 등에 대한 방향을 내외 전문가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시아의 미세먼지 흐름을 과학적으로 밝힐 내용이 담긴 것으로 기대되는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LTP) 보고서 공개가 최근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 있어서 기대했지만, 실무진에서 공개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류가 있는 걸로 느껴진다”며 “중국 리간제 장관과 만나 이것을 공개하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23~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연일 거론되는 개각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내심 교체되지 않고 업무를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내비쳤다. 김 장관은 “어느 날 가더라도 후회 없이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면서 “개각 대상이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얼마만큼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좀더 (환경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기자들이) 전해 달라”고 웃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드컵 야식, 韓-치맥 vs 中-가맥…가재 수백만 마리 팔려

    월드컵 야식, 韓-치맥 vs 中-가맥…가재 수백만 마리 팔려

    세계 최대 스포츠축제인 월드컵을 맞아 야식업체 및 배달업체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은 비단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베이징르바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에 열광하는 중국에서는 주요 경기가 있는 날 저녁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야식 메뉴와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알리바바 계열의 중국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어러머’(Ele.me)를 통해 월드컵 개막일과 그 다음날까지 밤 9시~새벽 2시 주문량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중국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3일간 팔린 가재의 수는 305만 마리, 맥주는 40만 병에 이른다. 가재요리는 중국의 ‘국민 야식’으로 꼽히며, 한국의 ‘치맥’과 비슷하게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다. 또 다른 대형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Dianping)은 첫 경기가 있었던 당일 밤 9시~12시 사이에만 가재 153만 마리와 맥주 28만 병의 주문을 받았다. 주문이 폭증하는 시간은 경기가 시작되기 50분 전으로 조사됐다. 메이투안 디엔핑에 따르면 이 시간대의 주문은 평소 같은 시간대 대비 4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월드컵 야식’으로 가재와 맥주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베이징르바오는 월드컵 경기 전 과일이나 요거트 등을 주문하는 사람도 폭증했으며, 대부분의 요식업체와 배달업체가 7월 중순까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명 ‘치킨대란’이 일어났을 정도로 월드컵 반짝 특수가 시작됐다. IT기반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18일 배달대행건수는 전주 월요일(6만3000여건) 보다 40% 가량 늘어난 8만9000여건을 기록했다. 가장 주문이 많은 주말 평균 배달건수 7~8만 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주문앱도 덩달아 바빠졌다. 모바일 주문앱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18일 주문건 중 40%가 치킨주문이었다. 특히 경기가 시작하기 1시간 전인 8시를 전후로 최대 트래픽이 몰려 전주 월요일 대비 3~4배 가량 치킨 주문이 폭주했다. 18일 기준 매출 기준, BBQ 매출은 전주 월요일에 비해 110%, 교촌치킨은 60%, bhc는 80% 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신화통신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악재에 포위된 한국 경제 탈출구 없나

    성장률 둔화와 대란 수준의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글로벌 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업 수출로 성장세를 겨우 이어 왔지만, 이마저도 하반기에는 주춤해질 것이라는 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다. 이런 판에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와 고금리, 고유가까지 겹쳐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을 예고하자 추가로 2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1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전면전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세계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제 코스피는 36.1포인트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09.10원으로 마감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환율 상승은 수출에 호재이긴 하나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우리의 처지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어들면 우리의 중국 수출이 31조원이나 감소하는 교역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인상한 이후 1.50%로 버티고 있는 기준금리도 미국이 연내 추가로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다. 15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폭탄을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도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 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85달러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0.57% 오른다는 국회 예산처 보고서에서 보듯이 유가 상승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한다. 정부로서도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나 경쟁력 있는 첨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 등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와 산업계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정치권도 예외일 수 없다. 개원 협상을 서둘러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완화 관련법을 처리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선거 승리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선거 승리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일본어를 전혀 못 해도 상관없어요. 요즘 일본 기업들은 영어만 좀 할 줄 알면 우리 젊은이들을 서로 데려가려고 공항에서부터 차를 대놓고 난리랍니다. 국내에서 길이 안 보이면 일본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일본은 ‘취업난’이 아니라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일할 회사가 넘쳐난다. 입맛에 맞는 대로 그냥 고르면 된다. 거꾸로 기업은 일할 사람이 모자라 고민이다. 올해 일본 대졸자 취업률은 무려 98%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대학 3학년만 돼도 기업들이 ‘입도선매’에 나선다. 꿈같은 얘기다. 특히나 우리 젊은이들한테는…. 일본어가 서툴러도 상대적으로 영어가 뛰어난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 고용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일본만이 아니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5월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유례없는 경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주변 국가들은 이렇게 잘나가는데 우리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고용절벽’을 넘어서 ‘고용참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지난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고용통계를 보면 더 암울하다. 취업자 증가자 수는 7만명대로 줄었다. 정상적이라면 늘어났어야 할 취업자 수의 4분의1도 안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악이다. 청년 4명 중 1명은 놀고 있다. 고용대란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 경제정책 수장의 입에서 “매우 충격적이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사실 충격은 국민들이 훨씬 더 크다. 정책 당국자는 자성을 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5월로)공무원시험이 앞당겨져서…(이들이 실업자로 잡혀서)”. 일정한 영향은 미쳤겠지만 이런 해명만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갖다 놓고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챙겼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제조업, 서비스업 가릴 것 없이 다 부진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도 효과가 없었다. 그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거였냐는 말도 들린다. 기실 돈을 풀어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어서는 한계가 있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든다. 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하도록 규제를 풀어 줘야 한다.‘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기업을 옥죈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면 민간 기업들이 따라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거꾸로 책임을 돌리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기업들은 이미 고용도, 투자도 꺼리고 있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제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잡았으니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어떤 법이 통과돼서 얼마나 돈이 더 들지 가늠조차 안 된다. 어떻게 섣불리 돈줄을 풀 수 있겠냐”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인상도 신규 고용을 꺼리는 이유다. 국내외 변수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착시’에 가려져 전반적인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발(發) 무역전쟁으로 수출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인다. 서민들은 경제난에 민생고를 토로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선거 승리만 만끽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야당에 대한 통렬한 심판이 여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라고 보는 것은 심각한 오독(誤讀)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부정적인 효과를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책이 잘못됐다면 고쳐야 한다. 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부작용이 드러난 정책을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야권도 민심을 무시하고 독주하다가 궤멸했다. 2년 뒤 총선이다. 민심은 표변한다. 이제는 민생을 챙겨야 할 때다. sskim@seoul.co.kr
  • 지상공원형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 2.7m로 상향

    지상공원형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 2.7m로 상향

    ‘다산신도시 택배 대란’ 재발 방지 방범시설 네트워크 카메라 허용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에서 입주민과 택배업체 간 갈등으로 불거졌던 ‘택배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상공원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높이 기준이 상향 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공동주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른바 ‘차 없는 아파트’로 불리는 지상공원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높이 설계 기준이 기존 2.3m 이상에서 2.7m 이상으로 상향된다. 보통 높이 2.5m가 넘는 택배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 택배 대란이 재발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국토부는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조합에서 지하주차장 층 높이를 2.3m 이상으로 건설하도록 결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공동주택 내 보안·방범 시설로 기존 폐쇄회로(CC)TV 외에 네트워크 카메라도 허용된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영상정보 처리 기기는 CCTV와 네트워크 카메라로 구분돼 있으나 기존 주택건설 기준에서는 CCTV만 허용해 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설들의 입담전쟁

    전설들의 입담전쟁

    러시아월드컵 개막과 함께 지상파 3사의 불꽃튀는 중계방송 경쟁이 시작됐다. 첫 승부인 개막전 중계는 KBS의 판정승으로 돌아간 가운데 중계방송 대결의 진검승부는 18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스웨덴전에서 가려진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월드컵 개막전 32강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은 KBS2가 3.3%, MBC 2.9%, SBS 2.7%를 기록했다. 첫 성적표는 나왔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우리 대표팀 경기에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다. 3사의 중계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려한 해설진이다. 3사는 모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들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누구의 해설을 듣느냐에 따라 경기 관람의 재미가 달라진다. 방송사가 해설위원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는 이유다.KBS는 이영표를 해설위원으로 다시 내세웠다. 이영표는 4년 전 월드컵에서 족집게 예측을 논리정연하게 선보여 ‘문어영표’로 불렸다. 3사 시청률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린 바 있다. 이영표 해설의 특징은 날카로움과 정확함이라는 평가다. 개막전 중계 후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는 것 같다’는 네티즌 반응이 많았다. 이광용 캐스터와도 안정감 있는 팀워크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이근호는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막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이근호는 객원 해설위원으로 영입돼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보여 줬다. 한국이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한 이영표의 예측이 적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는 안정환과 다시 손을 잡았다. 최근 예능인으로 활약해 온 안정환은 재치 있는 해설 속 촌철살인 입담으로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MBC는 20~49세 시청률에서 가장 앞섰다. 최근 MBC에 재입사한 김정근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호흡을 맞췄다. SBS는 ‘캡틴’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만큼 주목도가 높다. 다만 해설자로는 데뷔 무대란 것이 약점이다. 14일 첫 중계방송에서 말발이 무르익지 않은 그의 해설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배성재 캐스터와 손발을 맞춰 가다 보면 한층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는 남아 있다.한편 이번 월드컵 중계는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와의 협상은 지난주 결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와 LG유플러스의 U+비디오포털은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 타결로 월드컵을 생중계한다. 아프리카TV와 푹도 지상파 측과 협상을 마치고 개막전을 중계했다. 지상파 3사는 러시아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고용쇼크’, 일자리 창출 더 매진해야

    고용대란, 고용쇼크다. 과장이 아니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이 처한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수준까지 추락한 것이다. 통계청이 어제 내놓은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겨우 7만 2000명 증가했다. 올 1월 취업자가 33만 4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심각성을 알 만하다. 이어 2월에 10만 4000명로 추락한 뒤 3월 11만 2000명, 4월 12만 3000명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라 걱정이 컸는데, 그마저 무너진 것이다. 8년 4개월 만에 최악의 고용 성적이다. 청년층(만 15~29세)의 실업난은 더 심각하다. 5월 실업률은 4.0%인데, 청년실업률은 10.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실업률도 23.2%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대기업 10곳 중 1곳은 올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고,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니, 청년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이 고용쇼크는 본격화된 자동차, 조선 등의 구조조정 여파도 크다. 하지만 더 직접적인 영향은 올해 두 자릿수로 상승한 최저임금제 시행과 다음달 52시간 근무제이다. 최저임금 상승과 고용시간 축소는 비용 증가 요인이다. 기업은 정부의 지원에도 직원을 더 늘리지 않는다. 고용 창출력이 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만 3000명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도 5만 9000명이 줄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어제 “충격적이다.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고 반성했지만, 10만명대 고용 수준을 우려하자 ‘인구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묵살한 과오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청와대 경제팀은 물론이고, 속도조절론을 제기한 ‘김동연 경제팀‘의 책임론이 대두될 수도 있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인 북ㆍ미 정상회담도, 지방선거도 지난 13일로 최종 마무리됐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정부는 경제, 특히 일자리 창출에 더 매진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대급의 압승을 거뒀지만, 혁신성장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주도성장 등으로 가계살림을 개선하는 등 경제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외교안보 등의 국정운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교한 대책도 필요하다.
  • 출구 없는 고용대란

    석 달 연속 10만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7만명대로 추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역대 최고다. 자동차·조선의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짧은 시간 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고용 전망도 부정적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 4000명을 기록하면서 21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어 3월 11만 2000명, 4월 12만 3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9월~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 9000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줄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일용직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4000명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 3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줄었다. 실업 지표도 최악 수준이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4.1%)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10.5%로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토] ‘심각한 고용대란’

    [포토] ‘심각한 고용대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 관련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 시작 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부터)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심각하게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장관 ‘풍수해 훈련’ 존재감 과시 요즘 환경부 공무원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1990년대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물관리 일원화’가 드디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 1순위 교체 후보로 떠올랐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지난 11~12일 연이틀 통합 물관리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환경부 산하 공기관으로 들어온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최근 환경부를 찾아 인사를 했습니다. 대형 공기관이 없던 환경부로서는 달라진 위상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죠. ‘낙하산’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하천 관리가 빠져) 반쪽짜리 일원화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냐’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아 녹조 대응 체계와 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강 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장마철 홍수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환경부 주관의 첫 번째 풍수해 모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김 장관으로선 모처럼 기분 좋은 발걸음이었습니다. 지난 1년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전국을 강타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안팎으로 뜨거운 질타를 받았고,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 있던 물관리 일원화가 지난 4월까지 지지부진했을 땐 ‘대통령까지 나서서 밥상을 차려줬는데도 못 먹는 것 아니냐’며 책임론마저 불거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지면서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환경부가 매머드급 부처로 떠오른 건 김 장관의 재임 기간에 이뤄진 일이고, 이에 걸맞은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있죠. 조만간 있을 부분 개각에서 김 장관이 교체설을 극복하고 내년에도 물관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합정역 ‘터널연기’ 확인 안돼... 2호선 정상운영

    합정역 ‘터널연기’ 확인 안돼... 2호선 정상운영

    7일 오전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접수된 ‘터널연기’가 20여분에 걸친 1차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체를 빚던 지하철은 오전 8시45분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 터널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확인을 한 결과, 연기나 화재 흔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25분 동안 2호선 전 구간에서 서행하던 전동차는 오전 8시45분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정체대란’은 피할 수 없었다. 신고 직후 시청역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는 당산역에 정차했고, 하차한 시민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하철 입구까지 발디딜틈 없이 들어선 승객들의 사진과 지하철 정체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교통공사와 소방당국은 실제로 연기가 발생한 구역이 있는지, 전동차의 기계결함이 있었는지 등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 대란’ 없게…노사정, 노선버스 탄력근무제 도입

    올해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버스 대란’을 피하기 위해 노사정이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자동차노동조합연맹,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31일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노사정은 노선버스 운행이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내년 6월 말까지 버스 운행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하기로 했다. 2주 단위 탄력근무를 도입해 첫 주는 76시간, 둘째 주는 60시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또 정부는 ‘버스 공공성 및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특례업종인 노선버스 업종은 7월 1일부터 근무시간이 주 68시간으로 줄어들고 1년 후에는 52시간으로 다시 줄어들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문 정부 첫 개각, 달라질 한반도 상황 반영해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개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영록 전 장관이 전남지사에 출마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석이 여러 달 공석이고, 정책 혼선과 자질 문제로 눈총받는 장관들도 없지 않아 개각설은 여당에서 진작부터 제기됐다. 여기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부분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 협의를 했다”고 말해 개각론에 불을 지폈다. 우리는 일단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6·12 북ㆍ미 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개각론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청와대도 어제 이 총리의 ‘부분 개각’ 언급에 대해 “(총리의) 이러저러한 구상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며 거리를 두었다. “지금 개각론 공론화가 바람직한가”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다만 개각설이 나온 김에 그 시기와 성격에 대해 서로 논의할 만하다. 이 총리는 개각 시기와 개각폭으로 6·13 지방선거 이후로 소폭 개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가 종전체제로 전환되는 국면까지 개각 시기를 미룬다면, 그때의 개각은 꼭 소폭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개혁과 적폐청산 내각’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에 맞게 대대적인 개편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도 개각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1년은 문 대통령 혼자서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각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물꼬를 텄고, 판문점 선언도 이끌어 냈다. 반면 장관들은 어땠는가.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영어수업 금지 방침과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수시선발 방침을 뒤집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정부 불신을 초래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대처 능력의 한계를 보였다. 외교안보의 두 축인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 대변혁기에 제대로 된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했다. 개각의 기준으로 문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대전제다. 장관이 대통령이 가려는 방향을 모른 채 딴소리를 해대서야 되겠는가. 개혁성과 함께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설익은 정책으로 혼란을 자초하는 것은 국정의 뒷받침이 아니라 발목을 잡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자리 빈 농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의원 유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6·13 지방선거 뒤 이뤄질 ‘부분 개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혀 개각 대상 장관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환경부 후임 장관 정치인 출신 기대 정책 평가로만 본다면 환경부(쓰레기 혼란)와 교육부(입시 제도), 여성가족부(미투 운동), 법무부(비트코인, 검찰개혁) 장관 등이 교체 1순위라는 얘기가 관가에서 흘러나온다. 여기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로 출마해 지방선거 이후 농식품부를 비롯해 3~5곳의 정부부처 수장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은 이미 문재인 정부 1기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농식품부는 김 전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전남지사), 이재수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강원 춘천시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한꺼번에 떠나면서 김현수 차관이 홀로 부처를 이끌고 있다. 후임 장관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광주 유세 현장에서 “이개호 장관”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총리가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고 밝힌 개각 원칙만 놓고 보면 교체 대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세먼지와 재활용쓰레기 대란 과정에서 미숙한 대처로 잇단 질타를 받았다. 최근 ‘물관리 일원화’가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장관의 역할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부처에서는 후임 장관으로 정치인 출신을 기대하는 눈치다.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물관리 일원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강력한 리더십과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입시제도 혼선 교육부 장관도 교체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올 초 ‘비트코인 규제 파동’으로 큰 시행착오를 남겼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 폐쇄를 검토한다”고 말했다가 혼란을 자초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역시 올 들어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여가부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장관이어서 내부에서는 평가가 좋은데 외부 평가가 박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입시 제도와 관련한 각종 혼선을 일으켜 교체설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여러 차례 마찰을 일으키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방선거 이후 당권 도전을 위해 국회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처종합·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문수 “안철수와 단일화 일단 생각 않기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일단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에서 (가능성) 제로는 없다”고 열어 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단일화를 가정한) 질문에 답을 하면 가정법은 없어지고 김문수가 자신 없으니 그만둔다고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그냥 간다’, ‘일로매진이다’라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민주당 대표도 하고 7년 전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켜 단일화와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래도 여러 가지에서 어느 정도 검토할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자는 최근 제기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각자 자신감을 보이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야말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김 후보는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해 김 후보는 “교통지옥, 주택대란, 미세먼지 등 시급히 해결했어야 할 과제를 무능과 탁상행정으로 방치하고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를 지하화, 2층화해서 뻥 뚫리는 서울교통을 만들겠다”며 “취임 첫날 재개발·재건축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안보 위기 속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 대신 ‘우리 민족끼리’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수도 이전, 수도 분할은 꼭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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