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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진 5일 홍콩에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금융인과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각계각층 종사자들은 총파업에 들어갔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이날 총파업에 50만 명 이상 시민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젊은 층을 주축으로 한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총파업과 함께 ‘비협조 운동’으로 불리는 게릴라식 시위를 홍콩 곳곳에서 전개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과 침사추이, 몽콕 등 도심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힐, 라이킹, 포트리스힐, 위안랑 역 등 4개 지하철역에서 열차 운행 방해에 나섰다. 이들 시위대는 지하철 승차장과 차량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는 바람에 차량의 문이 닫히지 않아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운행 방해로 홍콩 내 8개 노선 중 쿤퉁 노선과 홍콩섬과 홍콩국제국항을 잇는 공항 고속철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 공항 고속철 노선은 오전 11시 가까이 돼서야 가까스로 재개됐다.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관광객들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도 속출했다. 다른 6개 노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어 이날 출근길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시위대는 지하철 운행 방해는 물론 일부 도로 점거에 나서고 한때 홍콩섬과 카오룽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버스 운행도 크게 지연됐다. 홍콩 버스노조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 상당수도 이날 병가를 내고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홍콩 시내 교통은 물론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 중 하나인 홍콩국제공항도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홍콩 공항당국은 이날 총파업으로 인해 홍콩 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한 곳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항처 소속 항공 관제사 20여 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집단으로 병가를 내면서 운영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항공 관제사는 전체 관제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이다. 이와함께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등 항공사의 조종사와 승무원 등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수백 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출발편 70편, 도착편 6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날 1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할 예정이었는데, 이중 511편은 출발편이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에도 애드머럴티, 몽콕, 사틴, 췬완, 타이포, 웡다이신, 튄문, 디즈니랜드 인근 등 홍콩 전역 8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몽콩, 침사추이, 정관오,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일어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44명이 체포되고 이중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1명도 포함됐다고 SCMP는 전했다. 교통대란이 벌어지자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강력히 비난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총파업에 대해 “700만 홍콩인의 삶에 대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어떠한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평화롭게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기를 바다에 던지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위협하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나와 동료들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해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특히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반중국 정서를 드러내는 반중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달 중국 국가 휘장에 페인트를 뿌린데 이어 전날 오성홍기를 바다에 내던져버리고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동상을 훼손하는 등 날로 과격화하는 양상마저 띠고 있다. 4일 오후 홍콩에서는 정관오 지역과 홍콩섬 서부 지역에서 각각 최소 수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 홍콩인들은 정관오 시위에서 ‘송환법 철폐하라’, ‘폭동 규정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츠이 공원에서 벨로드롬 공원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정관오 경찰서로 몰려가 ‘나쁜 경찰’ 등의 낙서를 하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건물 근처로 접근하자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 시위대를 막는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그동안 최루탄과 고무탄 등으로 시위를 진압해오던 경찰이 이날 연락판공실 건물 밖에 물대포까지 배치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홍콩 시위 현장에 물대포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푸른색 물감을 섞은 스프레이를 시위대에 뿌려 시위 참여자들을 색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저녁 8시쯤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에 집결한 시위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돌과 물병 등을 마구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섰다. 시위대는 도로 한복판에 목재 등을 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콩섬과 카오룽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시위대는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동상을 훼손하는 등 반중국 정서를 강하게 표출했다. 이날 시위대는 골든 보히니아 동상 기단에 스프레이로 “홍콩을 해방하자”, “하늘은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등의 문구를 새겨넣었다고 SCMP는 전했다.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 세워진 이 동상에는 1997년 주권반환식 당시 중국을 대표했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보히니아는 홍콩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해마다 7월 1일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는 주권반환 기념식이 열린다. 또한, 매일 아침 국기 게양식이 열려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홍콩인들은 앞서 지난달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연락판공실 건물 앞까지 밀고 가 중국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졌다. 전날 오후에도 검은 복장을 한 시위대 4명이 빅토리아 하버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다. 이어 한 남성이 ‘홍콩 독립’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상이몽2’ 조현재 아내, 배달음식 주문에 분노 “타이밍 실패”

    ‘동상이몽2’ 조현재 아내, 배달음식 주문에 분노 “타이밍 실패”

    배우 조현재와 아내 박민정의 달콤살벌한 일상이 공개된다. 2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의 두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는 지난주 ‘너는 내 운명’에 첫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한 MSG 사랑’ 조현재와 달리 아내 박민정은 건강식을 추구하며 ‘입맛이몽’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29일 방송에서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극과 극의 입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내 박민정의 ’無간‘ 건강식 요리에 지친 조현재는 동서와 처제를 집으로 초대해 박민정 몰래 중국음식을 배달시켰다. 본인과 같은 입맛의 동서와 처제를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 것. 그러나 예상과 달리 동서와 처제보다 음식이 먼저 도착하며 위기일발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손님들을 위한 건강식을 준비하고 있던 박민정은 끝도 없이 배달되는 음식을 보며 분노했다. 과연 조현재는 이 위기를 무사히 넘겼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음식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던 조현재는 식사를 마친 뒤 남은 음식들을 알뜰하게 보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현재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간식차가 오면 “와이프 준다면서 몇 개씩 싸와요. 결국엔 제가 먹죠”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다음 날 퉁퉁 부은 조현재의 모습에 놀란 박민정은 트레이너로 변신, 청계산 등산을 제안했다. 등산 도중 박민정은 조현재에게 자신을 안고 스쿼트 20개를 해내면 초코파이를 허락하겠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현재가 아내를 안고 스쿼트를 성공했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현재과 박민정 부부의 배달음식 대란과 청계산 혹서기 극기훈련은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네수엘라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정전… 지하철 멈추자 교통대란

    베네수엘라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정전… 지하철 멈추자 교통대란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22일(현지시간) 퇴근하던 시민들이 버스 뒷문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이번 정전으로 지하철이 가동을 멈췄으며 통신망이 마비되는가 하면 24시간 국영TV 채널도 끊겼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최소 19개 주에 영향을 끼친 이번 정전이 ‘전자파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정전… 지하철 멈추자 교통대란

    베네수엘라 4개월 만에 또 대규모 정전… 지하철 멈추자 교통대란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22일(현지시간) 퇴근하던 시민들이 버스 뒷문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이번 정전으로 지하철이 가동을 멈췄으며 통신망이 마비되는가 하면 24시간 국영TV 채널도 끊겼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최소 19개 주에 영향을 끼친 이번 정전이 ‘전자파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 [사설] 우라늄 수돗물까지, 음용수 언제까지 땜질만 할 건가

    수돗물에서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검출됐다. 환경부가 지난 1분기 전국의 소규모 수도시설을 점검한 결과 기준치인 30㎍/ℓ를 초과한 곳만 충북 음성군과 경기 포천시 등 29곳이었다. 음성군 감곡면 선골 수돗물은 기준치를 무려 20배나 넘었다. 소규모 수도시설은 지하수 등을 이용하려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전국에 1만 3000여곳이 산재해 있다. 우라늄은 장기간 복용하거나 노출되면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 물질에서 나오는 라돈 성분은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라늄은 올해 처음 수질검사 항목에 포함됐다고 하니 해당 지역 주민들이 알지 못한 채 우라늄 수돗물을 매일 마셨다고 생각하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하수에 주변 토양에 섞인 천연 우라늄이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정부와 해당 지자체의 사후 대응을 보면 말문이 막힌다. 지자체는 주민 반대를 이유로 시설 폐쇄를 난감해하고, 환경부는 경고판을 붙이는 수준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단다. 주민들이 상수도를 설치·사용하면 경제적 부담이 있다면서 지하수를 고집한다 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는 우라늄 지하수의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해당 시설을 폐쇄해야만 한다. 깨끗한 물은 국민 건강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음용수 기준에 미흡한 수도시설은 주민을 설득해 적어도 정수시설이나 대체시설이 마련될 때까지 폐쇄해야 한다.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불안감 확산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방사능 측정 장비를 갖추는 게 선행돼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광역상수도를 쓸 수 있도록 급수관 설치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인천시에서 최근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초중고 급식 중단 등 대란이 빚어졌음에도 안이하게 대응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도쿄올림픽조직위 객실 ‘싹쓸이’… 관람객 방 못 구해 ‘숙박 대란’

    도쿄올림픽조직위 객실 ‘싹쓸이’… 관람객 방 못 구해 ‘숙박 대란’

    조직위, 경기장 주변 4만 6000개 가예약IOC·각국 올림픽위에 제공 물량 선확보 숙박 명부 확정까지 일반 예약은 ‘스톱’ 호텔 문의 전화 곤혹… 예약 불가 안내문 “입장권 팔며 호텔 선점 이해못해” 분통 초대형 유람선 해상호텔 활용 주장도일본 지바현에 사는 여성 A(26)씨는 내년 7~8월 도쿄올림픽 기간 중에 묵을 방을 구하기 위해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 전화를 했다가 “빈 객실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A씨는 다른 호텔들에도 줄줄이 전화를 돌렸지만 사정은 똑같았다. 그가 호텔 예약을 시도한 날은 올림픽 종목별 입장권 추첨 결과가 나온 지난달 20일. ‘당첨’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남들에게 뒤질세라 부리나케 전화를 걸었는데도 방을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토록 원했던 체조경기 티켓을 구한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잠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숙박 대란’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을 예약할 수 없는 사람들도 애가 타지만, 물밀듯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객실이 없다”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는 호텔이나 여관들도 곤혹스럽다. 대회 개막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이렇게 된 것은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이 각 경기장 주변에 있는 호텔 객실 약 4만 6000개에 대해 통으로 ‘가예약’을 걸어 놓은 탓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각국 올림픽위원회, 경기별 연맹 관계자 등에게 제공할 객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목적이지만, 정작 일반 관람객들은 방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조직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숙소를 확보하는 대회 관계자들도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예약은 필요가 없게 될 전망이지만, ‘완벽한 준비’를 모토로 내건 조직위 측은 필요한 객실수를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는 가예약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은 “약 200개 국가에서 오는 대회 관계자들의 숙소 확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올림픽인 만큼 일본 내 먼 지역에서 오는 경우도 많을 텐데 경기 입장권을 팔면서 호텔은 자신들이 다 선점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배구, 체조, 사이클, 테니스, 수영, 양궁 등 여러 종목의 경기장들이 밀집해 있는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 지구의 ‘도쿄베이 아리아케워싱턴 호텔’의 경우 전체 830개 객실이 모두 대회조직위에 의해 입도선매돼 있다. 이 호텔에는 입장권 당첨 결과 발표 당일 100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온 이후 지금도 하루에 수십통씩 같은 전화가 온다. 객실 1000개 규모의 다른 호텔은 어차피 불가능한 예약 문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으로 ‘올림픽 기간 중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또 다른 호텔도 당분간 대회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의 예약은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곳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회 관계자들의 숙박 명부가 확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중 도쿄도,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1도3현에 약 10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관광객 폭증으로 수도권의 호텔·여관 객실수도 급격히 증가해 30만개 수준에 이르지만 올림픽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초대형 유람선 등을 요코하마 등 항구도시에 정박시켜 해상호텔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텔업계 전문가 무라카미 미노루는 “올림픽만을 위해 숙박시설을 늘리는 것은 대회가 끝난 뒤 공급 초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칸센으로 1시간 이내에 있는 군마현과 시즈오카현 등으로 올림픽용 숙소의 범위를 확장하는 업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몽골에서 나무심기 봉사...부경대해외봉사단

    몽골에서 나무심기 봉사...부경대해외봉사단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몽골 초등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나무를 심는 등 해외봉사활동에 나선다. 부경대 해외봉사단 학생 23명은 21일 몽골로 출발, 투브아이막교육청과 준모드 4번 초등학교를 찾아 다음달 8일까지 19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부경대는 학생들의 인성과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고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올해는 몇 해 전부터 봉사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해 온 몽골 투브아이막교육청의 요청으로 지난 겨울방학 때보다 봉사기간을 3일 늘려 진행한다.부경대생들은 봉사기간 동안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미술, 음악 등을 가르쳐주는 교육봉사를 비롯, 한국 전통문화와 한류 콘텐츠를 이용해 활동하는 문화봉사, 체육과 장기자랑 발표회 등 교류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전나무 60그루를 구입해 학교 주변에 심고 기숙사, 농구장 등 학교 시설물에 대란 점검과 수리작업도 편다. 봉사단 대표 김재원 학생은 “학교에 나무도 심고 학생들과 교류하는 등 몽골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짜가 숨진 독립군 행적 도용 유공 혜택… 보훈처 색출 소극적

    가짜가 숨진 독립군 행적 도용 유공 혜택… 보훈처 색출 소극적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 국정 감사에서 고용진(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은 김태원을 거론하며 보훈처의 부실 서훈 은폐 의혹을 따졌다. ‘김태원 서훈’ 논란은 그의 후손들이 이름만 같은 다른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도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대표적 사례다.17일 보훈처 기록 등에 따르면 대전 출신 김태원(1901~1951)은 열일곱 살이던 1918년 중국으로 건너가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3·1운동 뒤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워지자 그 산하에서 활동했다. 1922년 평안북도 삭주로 침투해 일본경찰 4명을 사살했다. 특수전 부대라고 할 수 있는 ‘벽창 의용단’을 조직한 뒤 평북 의주와 평남 대동 등지에서도 일본인을 살해했다. 1926년 신의주에서 체포돼 같은 해 5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평양 감옥에 수감돼 죽음을 기다리다가 천우신조로 탈옥했다. 이후 상하이에서 임정 요원으로 활약하다가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15년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그가 평안북도 출신 김태원(1903~1926)의 공적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전 김태원은 생년월일과 가족 관계 등이 보훈처 자료 내용과 판이했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평북 김태원은 1926년 검거 당시 사형을 당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대전 김태원은 평북 김태원의 행적을 차용한 뒤 “사형 집행을 앞두고 기적적으로 탈출했다”며 결말만 바꿨다. 1963년 대전 김태원의 후손들이 평북 김태원의 활동을 가져와 연금 등 보훈 혜택을 받았다. 재검증에 나선 국가보훈처는 유족 등록을 취소하고 최근 5년간 지급된 보훈연금도 반납하라고 결정했다. 대전 김태원의 후손들이 각종 혜택을 받아온 지 50년도 훨씬 지난 뒤였다. 대전 김태원의 아들 정인씨는 지금도 독립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문제는 보훈처가 대전 김태원 논란이 불거지기 4년 전인 2011년부터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훈처 자료에는 “1963년 독립장을 수여한 김태원은 평북 신의주 출신인데, 독립유공자로 등록한 김태원은 대전 출신이다. 생년과 본적, 사망일시가 다르고 인척관계도 상이하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2011년 당시 상황을 확인할 기록이나 서류, 담당자가 남아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가짜 독립유공자를 솎아낼 의지가 진짜로 있는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일본군 출신 한국인 광복군 위장 대전 김태원 논란은 그간 가짜 유공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보여 준다. 대한민국에 가짜 독립유공자가 많다는 지적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국민당 정부에서 한국광복군 지원 업무를 맡았던 왕지셴 전 상교(대령)는 1994년 월간지 ‘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에 있던 한국인 91명이 ‘비호대’란 단체를 결성해 중국군 9전구(후난성 소재) 사령관을 돕고자 항일전투에 참가했다던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비호대란 단체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 같은 정보장교도 9전구 사령관을 만나기 힘들었다. 한국광복군 중에서는 만난 이가 거의 없다”면서 “비호대 조직설은 거의 상상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일부 한국인이 검증되지 않은 단체 이름을 지어내 독립유공자 행세를 해왔음을 추론할 수 있다. 그는 또 독립운동가 박주대(1924~2000)가 대만성 행정장관공서(일본 패배 뒤 국민당 정부가 설치한 통치기구)가 발행한 ‘한국임시정부 및 광복군 관할 각부 인수표’를 근거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대만성 정부나 행정장관공서는 광복군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을 리 없다”고 토로했다. 대만성은 1945년까지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 대만이 자신과 관계도 없던 한국광복군 관련 자료를 정리해 따로 보관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왕 전 상교는 한국에서 가짜 독립투사가 대거 등장한 이유로 1945년 해방 뒤 일본군에서 활동하던 한국인이 광복군으로 들어가 ‘신분 세탁’에 나섰기 때문으로 봤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인 장준하(1918~1975)의 장남 호권(70·광복회 서울지부장)씨도 엉터리 독립유공자의 유래를 사이비 광복군에서 찾는다. 일본군이었다가 해방 뒤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고 떠돌던 이들 상당수가 귀국해서 광복군 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해방 직전인 1945년 4월 작성된 임정 문서에는 광복군 인원이 339명으로 기록돼 있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김득명(1923~2009)은 “이것도 중국 국민당 정부로부터 더 많은 물자를 타내려고 상당히 부풀린 수치”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현재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광복군은 600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광복군 상당수가 가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보훈처 공적심사도 가짜 유공자 양산 한몫 일각에서는 독립유공자 제도를 처음 실시한 1960년대부터 브로커와 보훈 담당 직원 간 ‘검은 거래’를 통해 독립유공자의 서훈을 돈을 받고 내주는 일이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2017년 “자신의 당숙(아버지의 사촌형제)이 보훈연금을 타내려고 증조부 김정필(1846~1920)을 독립유공자로 둔갑시켰다”고 폭로한 김종갑(77)씨는 “1991년 정부가 증조부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면서 후손들에게 증조부의 행적을 확인하거나 재조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화 한 통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윤교병(1881~1930)의 손자인 윤석경 전 광복회 대전충남지부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전에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다. 특히 돌아가신 분들이 북한에 있으면 당시로서는 연고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일부 보훈 담당 공무원들이 대한민국 내 동명이인이나 이름이 비슷한 사람에게 해당 정보를 넘겨줬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전 지부장은 “정부는 행정체계가 미비하던 1960~70년대에 가짜 독립유공자가 많이 생겨났을 것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1980년대 이후에 더욱 많을 것”이라면서 “당시 유공자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의 할아버지 공적을 새로 찾아냈다며 등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랫동안 무연고로 있던 유공자의 가짜 후손으로 등록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껏 정부가 가짜 유공자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1만 5000명이 넘는 독립유공자를 전수조사하는 것이 힘든 작업이기는 했다. 부득이하게 선배 공무원들의 과오를 들춰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일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가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담당자가 바뀌었고 후임자에게 인수인계가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현재 학계 등에서 추정하는 가짜 독립유공자 수(100명 이상)는 우리나라 전체 서훈자 1만 5000여명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다. 우리 정부가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 구조적으로 개입해 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럼에도 전체 독립유공자 가운데 3분의1가량이 아직도 후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공적을 도용해 가짜 유공자가 된 사례는 없는지) 전수조사로 확인해 우리나라 서훈체계의 미흡한 점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정확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전 시내버스 노사협상 극적 타결…버스 대란 피했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협상 극적 타결…버스 대란 피했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 버스 대란을 피하게 됐다. 대전시버스노조와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대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간담회를 열고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은 임금인상률과 무사고 수당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노사는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막판에 극적 합의, 이날 오후 9시 30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휴가 시작되는데 런던 히드로 공항 근로자들 엿새 파업 예고

    휴가 시작되는데 런던 히드로 공항 근로자들 엿새 파업 예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근로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고객 서비스, 엔지니어링, 경호인력 등 모두 4000여명의 근로자가 가입한 유나이트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6일과 27일 8월 5일과 6일, 23일과 24일 엿새 동안 파업을 예고하면서 여름철 여행 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18개월 임금을 평균 2.7% 인상해 달라는 요구안이 사측에 의해 거부당하자 여덟 차례 투표를 실시해 파업에 돌입하라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히드로 공항은 비상 계획을 수립해 공항을 정상하고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간부인 웨인 킹은 “히드로 공항의 원만한 운영에 필수적인 노동자들에게 뿌리 깊은 임금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같은 일을 하는데도 임금 인상률이 저마다인 데다 존 홀랜드카예 공항 사장이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받는 데 대한 불만도 작용했다고 했다. 이 회사의 연례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홀랜드카예의 임금 인상률은 103.2%로, 2017년 210만 파운드였던 봉급이 지난해 420만 파운드로 뛰었다. 오래 근무할수록 상여금 인상률이 올라가는 임금 계약 덕분이었다. 그런데 이 공항에서 일하며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하루 보너스가 3.75 파운드에 불과했다. 공항 측은 노조에게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이견을 해소하자고 압박했다. 고객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근로자들의 70% 이상에게 평균 4.6%의 임금을 인상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압박했다.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일년 중 가장 바쁜 이때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비상 대책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산지하철 파업 철회…12일 오전 업무 복귀

    부산지하철 노사가 11일 밤 협상을 타결짓고 이틀간의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최무덕 노조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파업 철회 여부는 모든 권한이 위원장에게 위임돼 있기 때문에 타결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칠 필요는 없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핵심 쟁점인 임금은 0.9% 인상하는데 노사 양측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인 1.8% 인상을,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금은 동결하되, 그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자’고 맞서왔다. 신규 인력채용 규모는 540명에 합의했다. 노조 측은 550명, 사용자 측은 497명으로 맞서왔다. 최무덕 노조위원장과 이종국 사장 등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만나 본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앞서 임금인상률을 핵심으로 한 임금·단체 협상이 9일 밤 최종 결렬되자 10일 새벽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 진행됐지만, 필수유지 업무자 1010여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512명, 외부인력 780명 등 비상 인력 2300여명이 투입돼 출·퇴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지하철 노사 협상 타결…노조, 12일 업무 복귀

    부산지하철 노사 협상 타결…노조, 12일 업무 복귀

    임금 0.9% 인상·540명 신규 채용 합의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파업 사태를 맞은 부산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 만인 11일 밤 협상을 타결지었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노조는 이틀간 진행하던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승무 분야는 12일 오전 5시 첫 전동차부터, 나머지 분야는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파업 철회 여부는 모든 권한이 위원장에게 위임돼 있기 때문에 타결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칠 필요는 없다.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 0.9%에 노사는 합의했다. 지금까지 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인 1.8% 인상을, 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금은 동결하되 1.8% 인상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자’고 맞섰다.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놓고 노조는 550명, 사측은 497명을 제시하고 논의를 거친 끝에 양측은 54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노조는 앞서 임금인상률을 핵심으로 한 임금·단체 협상이 9일 밤 최종 결렬되자 10일 새벽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필수유지 업무자 1010여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512명, 외부인력 780명 등 비상 인력 2300여명을 투입해 출·퇴근길 교통대란은 막았다. 공사 측은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뺀 다른 시간대에도 열차 운행률을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전체 73.6%로 유지했다. 운행 간격이 벌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지하철 협상 타결…노조 12일 업무복귀

    부산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 만인 11일 밤 협상을 타결했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노조는 이틀간 진행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핵심 쟁점인 임금은 0.9% 인상하는데 노사 양측이 합의했다. 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인 1.8% 인상을,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금은 동결하되,1.8% 인상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자’고 맞서왔다. 노조 측 550명,사용자 측 497명으로 맞섰던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54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최무덕 노조위원장과 이종국 사장 등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만나 본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재개된 교섭은 파업 돌입 이틀 만인 이날 오후 이뤄진 노사 간 비공개 만남에 이어 사용자 측이 ‘전향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노조 측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최 노조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조합원들에게 지시했다. 파업 철회 여부는 모든 권한이 위원장에게 위임돼 있기 때문에 타결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칠 필요는 없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노조는 앞서 임금인상률을 핵심으로 한 임금·단체 협상이 9일 밤 최종 결렬되자 10일 새벽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진행됐지만,필수유지 업무자 1010여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512명,외부인력 780명 등 비상 인력 2300여명이 투입돼 출·퇴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10여 차례 만났지만,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지난 9일 밤 최종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10일 새벽 파업을 강행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지하철 파업…출근길 대란 없어

    부산지하철 파업…출근길 대란 없어

    필수유지 업무자 1010여명 투입노사협상, 임금 인상률 놓고 진통오거돈 시장 시민에 보낸 문자 논란부산지하철 노조가 10일 2년 10개월 만에 파업에 돌입했지만 비상인력이 투입되면서 출근길 운행은 차질이 없었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 부산지하철 열차운행률은 100%를 기록했다. 전동차는 평소처럼 약 4분 간격으로 운행됐다. 필수 공익사업장인 부산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 필수유지 업무자(1010여명)가 즉각 투입된다. 하지만 오전 9시를 넘기면서 전동차 운행 간격이 평소 6분 30초대에서 11∼12분대로 늘어났다. 출근 시간 부산지하철이 정상 운행한 탓이었는지 주요 정체 구간인 만덕터널, 백양터널, 범내골 일대 시내 차량흐름도 지하철 파업 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부산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9일 밤늦게까지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9일 마지막 협상 전까지 노조는 임금 4.3% 인상을 요구했고, 사용자 측은 동결로 맞섰다. 파업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열린 마지막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정부 지침인 1.8%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임금인상률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이자,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끝내 임금 동결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시 산하 공기업이기 때문에 공사 측의 ‘임금 인상 절대 불가’ 방침은 결국 부산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9일 밤 파업이 결정된 뒤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다른 공기업 임금보다 높은 게 현실이고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파업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부산지하철 노조 측은 “노사 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할 시장이 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지하철 안전 확보를 위한 공공성이 높은 이번 파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 지하철 오늘 새벽부터 파업…노사 협상 결국 결렬

    부산 지하철 오늘 새벽부터 파업…노사 협상 결국 결렬

    노조 수정안 제시했지만 사측 거부부산지하철 노사가 마지막 임금·단체 교섭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10일 새벽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는 2년여만이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9일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만나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끝내 실패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자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10일 오전 5시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도 550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임금 동결에 497명 채용으로 맞서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파업 예고 시점인 10일 오전 5시 전까지 추가로 협상할 뜻이 없다고 밝혀 부산지하철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10일 오전 5시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필수유지 업무자(1010여명)는 일해야 한다.노조는 전체 조합원 3402명 중 필수유지 업무자를 뺀 2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면 전동차 운행률이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61.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비상운전 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다른 시간대에도 열차 운행률을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70∼75% 수준으로 유지해 전체 전동차 운행률을 73.6%로 유지하겠다는 게 공사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필수유지업무자 1010여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512명, 외부인력 780명 등 비상 인력 2300여명을 투입해 도시철도 안전 운행과 승객 불편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면 운행률이 보통 때보다 떨어져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가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외 시간 전동차 운행 간격이 늘어지기 때문에 시민 불편으로 이어진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필수유지 업무자와 대체 투입된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도 커진다. 노조는 2016년 9∼12월 3차례에 걸쳐 22일간 파업한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블리 前직원 폭로 “한여름 창고에 화장품 방치”

    임블리 前직원 폭로 “한여름 창고에 화장품 방치”

    쇼핑몰 임블리 전직원이 임블리 화장품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본명 임지현) 논란에 대해 다뤘다. 임블리 쇼핑몰 전 직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임블리 한 화장품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됐다. 물류 창고를 관리했던 한 직원은 “한여름에 밖보다 (창고) 안이 더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지난 2013년 쇼핑몰 론칭 후 1700억 매출을 올린 임블리는 최근 판매한 식품에서 곰팡이가 생긴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후 화장품 부작용 논란, 디자인 표절 논란 등으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잃었다. 피해자들은 임블리 측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임블리 화장품 부작용 피해자 A씨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으로 진단서를 작성해줬다. 자료를 다 제출을 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토로했다. 반면 B씨는 “병원 진단서에 특정 제품이 원인이라는 내용이 없어서 환불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블리 VVIP였던 피해자 또한 “결혼, 출산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임블리가 가깝게 느껴졌고, 제품 출시 과정을 다 공개했기 때문에 더 신뢰했다”며 “연예인처럼 환상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건국대 경영학과 범상규 교수는 “인플루언서가 유명인이지 전문가는 아니다”며 “나하고 똑같은 일반 사람들인데 마치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 일반인인 내 눈높이에 딱 맞는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보다 더 믿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SNS 시장에서는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매출도 확 늘어날 수 있는데, 반대로 소비자 불만이 생기면 그 역시 확산이 빠르다. 진정성,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건 순식간”이라며 “SNS기업들은 SNS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생각해 즉각적인 응대 시스템, 적극적인 처리 마인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선언…사상 초유 우편대란 피해

    전국우정노동조합이 9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우편 대란을 피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당한 직업, 호칭부터 통일” vs “학비노조 법제화, 역차별 논란”

    비정규직 “법적 근거 없는 직책에 차별” 교사들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 필요” 교육부·교육청 “합리적 임금수준 논의” 4일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전국 1660여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교육부 집계 결과 이날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교육공무직)은 전체의 11.4%인 1만 7342명으로 전날 2만 2000여명보다 4600여명 줄었다. 급식 중단 학교도 2177곳으로 전날 2802곳보다 625곳 줄었다. 이 가운데 1662곳에서 도시락 지참 포함 대체급식이 이뤄졌고, 기말고사와 단축수업으로 각각 406곳과 109곳에서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파업 사흘째인 5일에는 급식 중단 학교가 1851곳으로 줄어들고 파업 참가율도 8.7%(1만 3196명)로 낮아질 예정이다. 대체급식이나 단축수업 등으로 일단 ‘급식 대란’은 피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와 교육당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비노조 측은 기본급 6.24% 인상과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에서는 기본급 1.8% 인상 외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오는 9일 재교섭에 나서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비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든 이유로 교사 등 학교 정규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꼽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17년 국회의원으로서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이 대표적 예다. 당시 교사들과 교사 지망생들은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론에 몰린 유 부총리는 “다시 같은 법을 발의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은 “정당한 직업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해 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박정호 학비노조 정책실장은 “교육공무직의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학교마다 부르는 호칭도 ‘~양’, ‘여사님’ 등 천차만별”이라며 “이번 파업은 급식과 돌봄 등 학교 내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그에 걸맞은 인정과 대우를 못 받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고 호소했다. 기존 교사들도 교육공무직들에 대한 법제화 등을 통해 명확한 업무 가이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동찬 전국교사노조연맹 홍보실장은 “교육공무직의 업무분장은 가이드라인도 없이 학교장 권한에만 맡겨져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교육공무직들의 처우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어렵게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들의 반대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거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행정, 급식, 돌봄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등의 분야별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정할지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중장기적으로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임금 체계와 임금 수준을 성실한 노사 협의를 통해 만들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밥 대신 빵, 도시락, 단축수업… 겨우 피한 ‘급식 대란’

    밥 대신 빵, 도시락, 단축수업… 겨우 피한 ‘급식 대란’

    학부모 “활동량 많은 아이들 건강 걱정” “파업 전날에야 대체식 안내 공지” 불만 오늘도 2056개 학교서 급식 미제공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2802개 초·중·고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각 학교에서는 미리 빵과 주스 등을 준비해 ‘급식 대란’을 피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급식이 중단된 전국 학교 중 2572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23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 점심시간 전 하교시켰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급식실에서 밥 대신 간편식을 받았다. 곰보빵과 100㎖ 포도 주스, 사과 푸딩, 브라우니가 제공됐다. 이 학교에서는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 종사자 4명이 파업에 참여해 급식 운영이 어려워지자 대체식을 제공했다. 학교는 전날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으로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학생들은 밥 대신 빵을 먹는 게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남모(9)양은 “초콜릿 브라우니가 제일 좋았다. 친구가 안 먹는 것까지 다 먹었다”며 웃었다. 반면 부모들의 걱정은 컸다. 이 학교 학부모 김모(42·여)씨는 “어른도 빵 하나만 먹으면 금방 출출해지는데, 아이들은 성인보다 활동량이 많고 소화도 잘되지 않느냐”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급식이 나온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44·여)씨는 “초교 2학년 아들이 입이 짧아 음식을 가리는데 오늘 빵과 주스만 나와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해서 속상하다”며 “대체식 안내 공지도 전날에야 전달받아 도시락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울산 북구 매산초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이 학교 2학년 이모(8)군은 “엄마가 유부초밥과 과일을 싸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바쁘셨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 1173명 중 1168명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고, 나머지 5명은 학교에서 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교육부는 파업 여파로 4일에도 2056곳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00여곳 줄어든 수치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울산 학교들 도시락 대체 급식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울산 학교들 도시락 대체 급식

    3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북구 매산초등학교 2학년 교실. 2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 대신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이 학교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9명이 모두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동참, 급식을 중단했다. 이날 교실 한쪽에는 학생들의 식사를 지켜보는 선생님들이 배치됐다. 담임을 비롯한 교사 2명은 학생들이 점심을 다 먹고 도시락을 치울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담임선생은 “우리 반은 모두 도시락을 가지고 와 급식 중단으로 불편은 없었다”면서 “저학년이라 먹은 도시락을 치우고, 김 포장지 등을 분리수거하는 불편은 있지만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학생 이모(8)군은 “엄마가 유부초밥과 과일을 싸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바쁘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자녀의 도시락을 학교에 가져온 학부모 최모(38·여)씨는 “아침에 일 때문에 아이 도시락을 싸주지 못해 점심시간 전에 가져왔다”면서 “아이가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는 게 싫어서 전문점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정규직 분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밥을 볼모로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산초 전교생 1173명 중 1168명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고, 나머지 5명은 학교에서 지급한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챙겨 보내 급식 중단으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면서 “파업이 끝날 때까지 빵과 우유를 준비해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인근 매곡중학교에서도 대부분 학생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전교생 349명 중 330명이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었고, 나머지 12명은 빵과 우유, 바나나로 급식을 대체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비정규직 파업을 한번 겪어봐서 올해는 미리 학부모들에게 안내를 했고 이에 따라 급식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사와 학교 측은 불만이 많다. 대체 급식에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갈 뿐 아니라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일반 교사 업무가 늘어났다. 울산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한 끼 급식비가 2500원인데 반해 빵이나 도시락을 제공하면 한 끼에 4000원정도 들어간다”며 “짧은 기간은 괜찮지만, 파업이 오래되면 예산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 교사가 돌봄전담사 업무까지 떠안으면서 부담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 울산지역 251개 학교 중에서 37개(도시락 지참 29개교, 간편식 1개교, 시험 미급식 7개교)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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