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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0년간 1800만명 전화 ‘먹통’ 높은 기준에 보상 막혀 ‘분통’

    [단독] 10년간 1800만명 전화 ‘먹통’ 높은 기준에 보상 막혀 ‘분통’

    1800만명 누적 피해 359시간에 달해 연속 3시간·1개월 6시간 넘어야 보상 수정된 약관도 금액만 6→ 8배 상향 “시간·금액 제한 없어야 소비자 보호” 지난해 11월 최악의 통신 마비 사태를 불러왔던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처럼 통신망 훼손·서버 장애로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먹통’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10년간 1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지 않은 피해자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 기준 탓에 피해 회복을 하지 못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통신장애 발생 및 보상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음성, 데이터, 문자 등 대규모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는 1800만여명이었다. 또 대규모 통신장애 발생 건수는 KT가 8건, SK텔레콤 6건, LG유플러스 5건 순이었으며 장애 발생 누적 시간은 모두 359시간이었다. 장애 원인은 트래픽 과부하, 장비 불량, 서버 이상, 광케이블 훼손, 소프트웨어 오동작 등이었다.그러나 피해를 입은 소비자 상당수는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 대규모 통신장애 19건 중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등 장시간 피해를 뺀 나머지 12건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12건의 피해자는 310만명에 달한다.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겪은 통신장애 시간이 약관상 기준보다 짧다는 이유로 보상해 주지 않았다. 통신 3사 이용약관에 따르면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 보상은 고객 책임이 없는 사유로 휴대전화·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 시간이 연속 3시간을 넘거나 1개월간 총 6시간을 넘어야 한다. 예컨대 피해자가 160만명에 달했던 2017년 LG유플러스 통신장애 등 1~2시간 안팎의 피해는 기업에 보상 책임이 없다. 새 약관이 적용돼도 피해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신대란을 일으킨 KT아현지사 화재 이후 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약관을 개정해 10월 1일 시행한다. 그러나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라는 피해 보상 기준은 유지된다. 기본요금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지급하던 배상액만 8배로 상향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자율주행 자동차 등 1초만 통신이 끊겨도 큰 위험이 발생하는 시대가 오는데, ‘3시간 규정’은 비현실적”이라며 “KT아현지사 화재 때 드러난 것처럼 소상공인 매출 하락 등 2차 피해 역시 통신사가 보상하도록 규정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4년 SK텔레콤 통신장애 손해배상 청구 공익 소송을 맡았던 조형수 변호사는 “실제 소비자가 손해 본 부분을 온전히 배상받을 수 있도록 시간이나 금액을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며 “손해배상 금액을 8배로 올려도 통신사 수익에 비하면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이라 책임을 더 부여해야 통신사들도 시설 투자를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약관이 개정되더라도 3시간 이하의 통신장애는 피해 보상이 어렵다”며 “피해 보상을 사업자 재량에 맡길 것이 아니라 소비자 약관 등에 담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동, 고덕그라시움 입주 대란 막았다

    서울시 첫 품질관리단 도입… 분쟁 예방 노후 저층 아파트 단지였던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가 친환경 주거 단지 고덕그라시움으로 새 단장해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강동구는 최근 고덕그라시움의 준공 인가 절차를 밟으면서 4932가구, 1만 4000여명의 입주 대란 위기를 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입주 예정자들이 사전 방문 점검 때 제기한 민원에 대해 준공 전 하자 보수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에 나서 입주 예정자들과 시공사 간의 갈등을 수습했다. 특히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입주예정자협의회(가칭)의 하자 보수 요구에 대해 주말 동안 1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이끌며 조합과 시공사 컨소시엄 간 협의를 이뤄 냈다. 이에 따라 고덕2단지 재건축조합과 고덕그라시움 시공 3개사는 커뮤니티 공간과 공용 공간을 개선하고 아파트 53개동 각 가구의 실내 하자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시공사, 조합이 협의한 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서울시 최초로 도입하는 품질관리단 제도를 위해 건축시공, 구조, 토목, 조경, 전기, 기계, 소방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선정해 위원을 꾸린다. 분쟁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위원들이 현장 점검할 때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도 동행하도록 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철도 3년 만에 파업 전운… 노조 새달 11~13일 돌입 예고

    철도 3년 만에 파업 전운… 노조 새달 11~13일 돌입 예고

    임금 인상 4%vs정부 가이드라인 1.8% 최대 쟁점, 내년 4조 2교대vs단계 시행 코레일 “7000명 부족… 추가 논의 필요” 노조 “교섭 결렬 땐 11월 연대 총파업” 자회사도 심각… 매표 등 오늘부터 파업철도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우며 파업 투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 다음달 11~13일 경고성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2016년 9월 27일~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진전이 없을 시 11월 자회사 노조와 연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철도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25일 철도 노사에 따르면 임금 협상을 놓고 노조는 총액 대비 4% 인상을, 코레일은 정부 가이드라인(1.8% 인상) 준수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쟁점은 지난해 단체협약으로 체결한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으로 알려졌다. 현행 ‘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휴일’의 6일 주기인 3조 2교대 근무를 ‘주-야-비-휴’ 4일 또는 8일 주기로 개편해 근무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내년 1월 1일 시행을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단협안은 2년간 유효하기에 직무진단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3조 2교대 적용 대상이 1만명인데 4조 2교대 전환 시 3300여명, 노조 요구대로 안전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하면 7000여명이 증원돼야 한다”며 “근무체계가 바뀌면 임금체계도 변경돼야 하기에 노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4조 2교대 시행이 미뤄지면 10월 11일 오전 9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으로 노조원 1만 900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간부는 “인건비 부족에 따른 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을 고려해 사측의 적극적인 시행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에 요구도 안 하고, 정부가 어려워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결 여지는 남아 있다. 철도 노사가 대화를 원하면서 25~26일 교섭을 시작으로 10월 11일 이전까지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코레일은 근무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필요성에 공감해 노조가 제기한 ‘단체교섭응낙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특별단체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도 파업에 주말과 휴일을 포함시켜 혼란 최소화라는 여지를 남겼다. 오히려 코레일 자회사 상황이 복잡하다. 코레일은 지난해 노사 전문가 협의체에서 철도공사와 동일 또는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8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전기원과 고속열차 승무원 등에 대해 기능조정을 통한 직접고용 등에 합의했다.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이달 11~16일 파업했다. 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고객 상담, KTX 특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도 26~28일 파업에 돌입한다. 열차는 정상 운행하지만 서울·용산·대전·대구·부산 등 11개 전국 주요 역의 매표 업무와 철도고객센터의 전화 안내 서비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의 항공기 탑승 수속 서비스는 파업 기간 중단된다. 자회사 관계자는 “코레일 대비 64%인 임금을 2021년 80% 수준으로 맞추려면 3년간 가이드라인(3.3%)을 초과한 7.5% 인상이 뒷받침돼야 하고, 직접고용과 관련해서도 코레일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 돼지열병에 전세계 육류 대란…대체재 소고기·닭고기값도 급등

    아르헨 소고기값 전년대비 51%↑ 브라질 닭고기값 16% 상승 등 파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지구촌에 육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이 돼지고기 대체재인 소고기와 닭고기 등을 찾는 바람에 전 세계 육류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의 국내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51%나 급등했다. 영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26% 상승하며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브라질의 닭고기 가격은 16%나 뛰었다. 호주에서는 양고기 가격이 14% 올랐고, 뉴질랜드의 소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육류가격지수도 올해 10% 가까이 오르면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은 지난해 8월 3일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최소 1억 5000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이에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8월 말 기준으로 38.7%나 급감했다고 중국 농업농촌부가 밝혔다. 중국 독립연구기관 측은 최대 60%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주 80.9% 폭등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와 닭고기 등을 먹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비싼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 또는 닭고기를 구매하자 소고기 값과 닭고기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국 정부가 육륙 수입을 늘리며 대응에 나섰다. 7월 중국의 육류 수입은 지난 5월보다 70%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은 전달보다 76% 늘어났지만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WSJ는 “중국이 육류 사재기에 나섰다”면서 “전 세계 육류 공급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세계 경제에 파장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육류 사재기에 아르헨티나의 대중 소고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2배, 가금류 수출은 68% 늘어났다. 스페인에서는 족발 등의 저렴한 부위가 중국에서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는 까닭에 국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영국 농업원예개발협회(AHDB)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중국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국 내 육류 가격도 올랐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대중 가금류 수출도 전년보다 31% 늘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전셋값 석 달째 상승… ‘동저서고’로 가나

    자사고 폐지 맞물려 전통 학군지역 강세 고덕 신규 물량 풀리면 강남권 안정 기대 강북·성북 물량 넉넉… 서쪽은 불안 우려 올 초만 해도 약세이던 서울 전셋값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서울의 입주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와 당정의 계약갱신청구권 추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등이 맞물리면서 일각에선 또다시 ‘전세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이달부터 서울 동쪽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늘고 있어 서울 지역별로 전셋값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올랐다. 지난 7월 1일부터 12주 연속 상승세다.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보면 서초구가 0.06%, 강남구 0.05%, 송파구가 0.02% 올랐다. 또 학군 지역인 양천구도 0.04%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자사고 폐지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학군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서울의 입주 물량이 늘어 서울 전셋값이 양극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신규 입주 아파트는 9월 8837가구, 10월 2222가구, 11월 4414가구다. 특히 이달 말 입주 예정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의 전세 물량이 풀리면 강남권 전세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서울의 입주 물량이 동쪽에 몰려 있는 것을 근거로 서울 전세시장이 ‘동저서고’(東低西高)로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남 부동산 중개인은 “자녀 학교 문제 등의 이유로 전세는 기존 생활권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 동쪽에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을 비롯해 암사동 ‘힐스테이트 암사’(460가구), 강북구 ‘미아동 꿈의 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028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1562가구) 등으로 물량이 넉넉하지만, 서쪽으로는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1248가구)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현무, 방탄소년단 정국 ‘생활한복’ 패션 재현 “같은 옷 다른 느낌”

    전현무, 방탄소년단 정국 ‘생활한복’ 패션 재현 “같은 옷 다른 느낌”

    방송인 전현무가 방탄소년단 정국의 공항패션을 재현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net ‘TMI 뉴스’ MC 전현무와 장도연은 추석을 맞아 특별히 생활한복을 맞춰 입고 진행했다. 당일 방송 시작 오프닝쇼에서 MC 장도연은 전현무에게 “패셔니스타답게 개량한복에 운동화를 신으셨네요”라고 이야기했고, 전현무는 “이게 BTS 정국씨가 공항에서 이렇게 (사진) 찍혔어요. 품절 대란이래요. 이 티셔츠 마저도 난리입니다. 핵인사템”이라고 답했다. 이날 전현무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공항패션으로 입었던 같은 색상의 생활한복과 검은색 티셔츠, 그가 신었던 같은 브랜드 신발을 신었다. 생활 한복을 ‘핵인싸템’으로 만들며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정국과 다른 모습으로 전현무는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자막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MC 장도연은 생활한복을 입고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Fire)’의 강렬한 안무를 보여주다가 ‘이크 에크 댄스’로 마무리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해당 한복은 방탄소년단 정국이 일본 오사카 공연을 위해 출국시 입었던 부산의 한 승복전문 업체가 올해 출시한 3만4000원짜리 생활 한복으로, 구매하려는 팬들이 사이트에 몰리며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주문 수량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린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대체복무 입법’ 국회 난항…‘병역대란’ 가능성

    ‘대체복무 입법’ 국회 난항…‘병역대란’ 가능성

    헌재 양심적 병역거부 판결 따라오는 12월 31일 현행 병역법 효력 상실국방부 “입법 못하면 병역행정 마비”‘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 입법 시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법 심의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라 병무 행정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관련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청회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대체복무안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약 10건의 안을 놓고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하지만 복무 기간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정치권의 견해 차가 커 법안 심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병역법 제5조 ‘헌법불합치’…올해 말 만료 지난해 6월 28일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종교 등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인정하고, 이들에게 대체복무 방안을 제공하라고 한 것이다. 현행 병역법 5조 1항은 ‘병역의 종류’로 현역, 예비역, 보충역, 병역준비역, 전시근로역 등 5가지만 규정해놓고 있어 기타 대체복무는 불가능하다. 헌재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선 입법을 이행하라”면서 “그때까지 개선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병역 종류(병역법 5조) 조항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대체복무제가 차질 없이 시행되려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입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률 제·개정 이후 시행령을 개정하고, 대체복무자 관련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체복무제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기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입법안은 정부는 지난해 말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가 36개월 동안 교정시설에서 합숙 근무하도록 하는 대체복무안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현역병(18∼22개월)과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 복무자(34∼36개월)의 복무 기간과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고려해 36개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엠네스티 등 시민단체는 “징벌적 성격이 강하다”고 반발했지만 정부는 지난 4월 관련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야당에서는 대체 복무기간을 ‘40개월’(장제원 의원), ‘44개월’(김학용 의원), ‘60개월’(김진태 의원) 등으로 규정한 입법안을 발의했다. 복무장소와 분야에 대해서도 지뢰제거 등 군내 비전투분야를 포함한 고강도 근무를 주장해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올해 말까지 대체복무 입법 못하면 추석 이후 열릴 9월 정기국회에서 대체복무제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병무행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별도의 입법 없이 내년 1월 1일부터 현행 병역법의 효력이 사라질 경우, 병역판정 검사는 전면 중단되고 현역 소집의 법적 근거도 없어서 징집이 불가능해진다. 국방부와 병무청 측은 연말까지 입법을 못하면 병역판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는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처리 문제도 혼란에 빠진다. 병무청은 그간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일률적으로 고발·기소해왔다. 최근 5년간 고발·기소된 인원은 모두 2147명으로, 이중 919명은 계속 재판을 받고 있다. 병무청은 헌재 결정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입영을 연기해주고 있다. 일단 관련 입증 서류를 받아 입영을 연기해준 뒤 대체복무를 규정한 새로운 법이 만들어지면 그때 가서 다시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입영 연기원을 제출한 병역거부자는 498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같은 옷 다른 느낌” 전현무, BTS 정국 ‘생활한복’ 패션 재현

    “같은 옷 다른 느낌” 전현무, BTS 정국 ‘생활한복’ 패션 재현

    ‘TMI 뉴스’에서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가 방탄소년단 정국의 공항패션을 재현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최근 방송된 Mnet ‘TMI 뉴스’ MC 전현무와 장도연은 추석을 맞아 특별히 생활한복을 맞춰 입고 진행했다. 당일 방송 시작 오프닝쇼에서 MC 장도연은 전현무에게 “패셔니스타답게 개량한복에 운동화를 신으셨네요”라고 이야기했고, 전현무는 “이게 BTS 정국씨가 공항에서 이렇게 (사진) 찍혔어요. 품절 대란이래요. 이 티셔츠 마저도 난리입니다. 핵인사템”이라고 답했다. ​ 이날 전현무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공항패션으로 입었던 같은 색상의 생활한복과 검은색 티셔츠, 그가 신었던 같은 브랜드 신발을 신었다. 생활 한복을 ‘핵인싸템’으로 만들며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정국과 다른 모습으로 전현무는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자막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MC 장도연은 생활 한복을 입고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Fire)’의 강렬한 안무를 보여주다가 ‘이크 에크 댄스’로 마무리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 해당 한복은 방탄소년단 정국이 일본 오사카 공연을 위해 출국시 입었던 부산의 한 승복전문 업체가 올해 출시한 3만4000원짜리 생활 한복으로, 구매하려는 팬들이 사이트에 몰리며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주문 수량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린 바 있다. ​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혼은 언제” “계획이 뭐냐”…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

    “결혼은 언제” “계획이 뭐냐”…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

    대학생 “앞으로 계획이 뭐냐” 제일 듣기 싫어모처럼 가족·친지들을 만나는 추석 명절 자리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결혼은 언제쯤 할거냐”로 조사됐다. 취업이 고달픈 대학생들은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냐”를 제일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누군가에게는 관심의 표현이겠지만 누군가에는 ‘오지랖’이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성인 남녀 3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의 경우 응답자의 33.3%(복수응답)가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결혼(자녀)은 언제쯤”을 꼽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느냐”(28.2%),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20.6%) 등 돈에 대한 질문을 듣기 싫은 피곤한 목록에 올렸다. 외모와 관련해 “살 좀 빼야겠다(찌워야겠다)”(17.7%), “앞으로 계획이 뭐냐”(15.1%), “애인은 있냐”(14.9%) 등의 순이었다. 미혼 직장인은 결혼에 대한 질문을 가장 꺼렸고, 기혼 직장인은 연봉 관련 언급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은 “앞으로 계획이 뭐냐”를 꼽은 응답자가 2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직은 언제 할 거냐”(21.8%), “살 좀 빼야겠다(찌워야겠다)”(21.5%)가 비슷한 응답율을 보였다. 취업준비생은 역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취업은 언제 할 거냐”는 질문을 꼽아 취업대란의 스트레스를 보여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석 명절 쓰레기 무단 투기, 과태료 최대 100만원

    추석 연휴기간 집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도로변이나 졸음쉼터 등에 슬그머니 버리는 ‘얌체짓’을 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해부터는 지도·계몽없이 현장에서 즉시 부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8일 추석 연휴기간(9일~18일) 명절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고 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 차단을 위한 ‘생활폐기물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주요 도로변이나 고속도로 졸음쉼터·휴게소, 여객터미널 등에서의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가 발생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집중 단속한다. 또 그동안 행정계도에서 탈피해 적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806건의 불법투기를 적발해 총 2억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자체는 추석 연휴기간 쓰레기 투기 신고와 생활쓰레기 불편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기동청소반’을 운영하고 투기 우려지역에 대한 확인 및 수거 활동을 진행한다. 쓰레기 수거 대란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기간 수거 날짜 등을 미리 공지하고 분리수거함과 이동식 음식물쓰레기 수거전용용기를 추가 비치키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연휴 기간 폐기물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수도권 지역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15일 반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스마트폰 앱 ‘내 손안의 분리배출’을 통해 명절 쓰레기 분리배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종이상자는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한 후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흰색 스티로폼 포장재는 별도 배출, 보자기(천)나 알루미늄 호일·비닐랩 등은 재활용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것을 권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침마다 나무하러 가는 베네수엘라 주민들…대체 무슨 일?

    [여기는 남미] 아침마다 나무하러 가는 베네수엘라 주민들…대체 무슨 일?

    베네수엘라에서 무차별적인 벌채가 자행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립공원은 물론 길에서도 나무를 베어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땔감을 얻기 위해서다. 마라카이에 사는 엔디 페레스는 매일 아침 나무를 하러 집을 나선다. 과거 아침이면 가스레인지를 켜고 차를 마시는 게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가까운 국립공원으로 땔감을 베러 나간다. 가스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땔감을 찾는 곳은 헨리피터 국립공원. 10만 헥타르 규모의 이 공원은 1937년 베네수엘라가 만든 첫 국립공원이다. 공원에는 수령 800년 된 나무가 곳곳에 서 있다. 하지만 페레스를 비롯한 주민들은 그런 나무를 가려낼 재간도, 여유도 없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따뜻하게 물을 데우려면 땔감이 필요하다. 페레스는 "어린 자식 2명이 있어 음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땔감을 확보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가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환경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환경단체 '모두 나무를 심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헨리피터 국립공원에선 나무의 10%가 잘려 사라졌다. 관계자는 "지난 주에만 거목 15~26그루가 공원에서 잘려나갔다"면서 "주민들이 땔감을 얻기 위해 나무를 베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의 나무나 가로수를 베는 건 불법이다.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나무를 잘라가는 주민은 늘어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에 대한 통계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무단으로 국립공원에서 나무를 자르는 주민들을 봐도 경찰이 제지하지 않는다"면서 "당국은 아예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통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약 750만에 이른다. 이들 가정이 사용하는 가스통은 모두 1500만 개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가스통은 20%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스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나머지는 빈 상태로 나뒹굴고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석유매장량 1위 국가다. 현지 언론은 "지금처럼 불법 벌채가 계속될 경우 심각한 환경훼손으로 앞으로 흙사태, 기후변화 등 재앙적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감염병 우려” vs “조사에 허점”… 요양병원 기저귀 처리 충돌

    “감염병 우려” vs “조사에 허점”… 요양병원 기저귀 처리 충돌

    환경부, 의료폐기물서 제외 추진하자 “일반병동 배출 기저귀 20%서 폐렴구균 노약자·만성질환자 감염 땐 치명적” 주장 환경부 “다른 의료폐기물서 감염 가능성 비감염자가 쓴 것만 일반폐기물로 할 것”요양병원에서 배출된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대란’을 막기 위해 감염 우려가 낮은 요양병원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미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와 관련 업계는 감염병 관리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은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전국 요양병원 152곳의 일반 의료폐기물 용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요양병원 기저귀 감염성균 및 위해균에 대한 위해성 조사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성환 단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일회용 기저귀가 없었던 11곳을 뺀 요양병원 141곳의 19.9%인 28곳에서 폐렴구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입법예고 사항 보건 안전성 확보 못해 폐렴구균은 급성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김 교수는 “감염 우려가 있는 격리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의 환자로부터 배출된 일회용 기저귀에서 폐렴구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환경부의 입법예고 사항은 아직 보건학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에 허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가 시료 채취를 위해 개봉한 의료폐기물 용기에는 기저귀뿐만 아니라 탈지면, 주사 등 다른 의료폐기물이 섞여 있어 보관이나 이동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안은 감염병 의심 환자나 보균자를 먼저 판별해 감염병 환자가 쓴 기저귀는 기존대로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비감염자의 기저귀만 일반폐기물로 바꾸는 것인데, 김 교수는 감염자·비감염자 폐기물이 뒤섞인 샘플로 조사했기 때문에 연구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비감염자 샘플, 일반인 것보다 균 검출 낮아” 환경부 연구용역 결과는 김 교수의 연구와 사뭇 다르다. 권병철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요양병원 비감염 환자의 기저귀 샘플 500개를 조사한 결과 약 6%에서 감염성 균이 나왔다”며 “이는 일반인에게서 검출되는 감염성 균 수치(13%)보다도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각만 일반 소각장에서 하는 것일 뿐 비감염 환자의 기저귀도 기존처럼 분리 배출해 전용 차량으로 운반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낮다”고 덧붙였다. ●의료폐기물 소각 처리 한계… 1400t 불법 보관 정부가 반대를 무릅쓰고 요양병원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분류하려는 것은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 처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 해 쏟아지는 의료폐기물은 22만t이다. 그러나 전용 소각장은 13곳뿐이다. 미처 소각하지 못한 감염성 높은 의료폐기물 1400t이 전국에 불법 보관되고 있다. 감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일종의 ‘화약고’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대로 전용 소각장을 더 짓긴 어렵다. 의료폐기물을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자구책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기저귀 일반폐기물 분류 반대에 이권 개입설 일부에선 기저귀 일반폐기물 분류 반대 움직임에 이권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체 의료폐기물의 약 15%에 해당하는 일회용 기저귀가 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며 “현재 전용 소각장에서 1t당 140만원을 받고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15%가량의 물량이 빠지면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업체가 그만큼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과로사 잇따른 우체국 근무환경… 우본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 깨달아야

    지난달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총파업 투쟁은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마침내 정부가 나섰고 노사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민과의 신뢰도 지킬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총파업 선언으로 가장 우려했던 것은 전국의 우편서비스가 멈추는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다. 우체국 현장 인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편서비스의 중심에는 집배원과 우편원, 계리원, 택배원, 별정사무원, 우정실무원 등이 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우본) 전체 직원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우편 접수와 구분, 발착, 운송, 배달뿐만 아니라 우체국 창구에서 고객과 마주하며 예금, 보험 사업에도 앞장섰다. 공익성 못지않게 수익성도 추구해야 하는 우본 특성상 보편적 서비스를 펼치는 동시에 금융 사업에도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현장 인력의 근무환경은 날이 갈수록 열악하다. 집배원은 장시간 중노동으로 과로사가 잇따른다. 창구직은 감정노동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육아휴직이나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이 제때 충원되지 않아 법으로 보장된 휴가는커녕 화장실도 마음 편히 가지 못한다. 게다가 우정직은 30년 이상 일해도 관리자가 될 수 없다. 현장에서 오랜 세월 근무해도 7급으로 퇴직하는 만성적인 승진 적체에 상대적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일선에서 오랜 시간 업무 역량을 키운 사람들이 입사 5~6년차 행정·기술직의 하대와 갑질에 고통도 겪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우본에 노조 의견을 따라 대안을 마련하라고 권했고 조정까지 성립했지만 여전히 우본은 응답하지 않는다. 여기에 비공무원으로 전국 우체국의 약 25%를 차지하는 별정우체국에서 일하는 별정직과 우정직 집배원이 다 감당하지 못하는 물량을 맡고 있는 무기계약 및 비정규직 택배원까지. 모두 합치면 4만명이 넘는 이들이 각자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곳이 우체국이다. 그러나 우정직과 별정직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우본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정부기관으로 거듭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장 인력을 존중하는 문화가 가장 필요하다. 한 지붕 아래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기형적인 행태는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불과 한 달 전. 우본은 우정노조 총파업 선언으로 뼈저린 자성과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현장 인력의 손과 발이 멈추는 순간, 135년 역사를 가진 우본도 존폐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명심해야 한다. 우본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한 우체국 공무원
  • [포토] 제주 쓰레기 대란 예고…멈춰선 수거차량들

    [포토] 제주 쓰레기 대란 예고…멈춰선 수거차량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7시30분 제주시 봉개동 회천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막아서 음식물쓰레기 수거 등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나섰다. 애초 제주도와 제주시는 봉개동 주민들과 회천매립장 내 음식물·재활용품 처리시설 사용기한을 2021년 10월31일까지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체 시설 준공이 늦어지면서 2023년 상반기로 사용기한이 연장되자 주민들이 행정당국이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가 장기화할 경우 쓰레기 수거 자체가 불가능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2019.8.19 뉴스1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애주가 가슴에 불 지피는 한정판 소주, 일품진로 19년산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애주가 가슴에 불 지피는 한정판 소주, 일품진로 19년산

    무언가에 미쳐 본 경험이 있는 마니아라면 ‘한정판’이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설렐 겁니다. ‘패피’(패션피플)들은 유명 브랜드 간의 협업을 통해 나온 특별한 디자인의 상품을 사기 위해 출시 한참 전부터 예약을 하거나 복잡한 해외직구도 마다하지 않죠. 한정판 상품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기에 특정 제품은 중고 시장에서 원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병 라벨에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이라고 적혀 있는 것만 봐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구매하지 못하는, 선택받은 사람들만 마실 수 있는 술을 간직하는 건 ‘술 덕후’들에게 삶의 큰 기쁨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말 영국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가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며 출시한 ‘화이트 워커’ 시리즈는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경기 불황 등으로 더이상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위스키를 찾지 않아 위스키 시장 규모가 반 토막이 난 상황에도 말입니다. 최근 국내 술 덕후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고 있는 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민 소주’ 참이슬을 만드는 하이트진로에서 지난달 출시한 한정판 ‘일품진로 19년산’인데요. 일품진로는 이 회사의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입니다. 주정에 물과 감미료를 타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100% 쌀을 증류해 만든 ‘오리지널 소주’라는 뜻입니다. 오크통에 19년간 숙성한 이 술은 딱 9000병만 생산됐는데 마트 등 일반 소매점에서는 구할 수 없고 음식과 술을 함께 파는 식당에 가야만 마실 수 있습니다.이에 따라 업장을 운영하는 외식업계 ‘사장님’들 사이에선 일품진로 19년산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1박스에 6병 든 일품진로 19년산 2박스를 확보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 대표는 매장 냉장고에 진열돼 있는 검정색 술병을 자랑스럽게 보여 주면서 “평소 도매상과의 돈독한 신뢰 관계를 쌓아 놓은 것이 비결”이라고 말하더군요. 반면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물량이 풀려서 우리는 주문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판매 속도가 빨라 출고 기준으로 완판된 상태”라고 전하더군요. 지난해 6000병 한정으로 나온 일품진로 18년산 역시나 품귀현상을 빚었고요. 이쯤 되면 대체 일품진로 19년산이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이 난리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맥주회사 하이트는 2005년 소주회사 진로를 인수합병하면서 진로가 이천공장에 만들어 놓았던, 증류 원액이 담긴 수천개의 오크통을 발견했습니다. 과거 진로는 이 원액을 희석식 소주에 섞어 ‘참나무통 맑은소주’라는 이름으로 팔았지만 경영 악화로 제품을 단종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이트진로는 고심 끝에 재고 처리를 위해 ‘일품진로 10년’을 내놓았고, 이후 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커지면서 일품진로는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됩니다. 마침내 원액은 거의 바닥나 2017년엔 이 상품이 단종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마트에서 1만원대에 팔렸던 일품진로 10년은 현재 중고 시장에서 10만원 이상에 거래될 정도입니다. 대신 나오는 ‘일품진로 1924’는 숙성탱크에 6개월 숙성시킨 술입니다. 그러니까 이 ‘19년산’은 하이트진로가 프리미엄 마케팅을 위해 아껴둔 소량의 원액입니다. 희귀성에 열광하는 ‘술 덕후’들의 마음을 충분히 뒤흔들만 하죠. 병마다 고유의 번호가 찍혀 있는 것도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고요. 맛도 특별하냐고요? 긴 시간을 오크에서 보낸 소주는 은은한 캐러멜향을 뿜어냈는데 이 아로마가 부드러운 질감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도수가 31도임에도 훌러덩 넘어가는 마력을 지녔더군요. 고급 소주와 위스키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소주의 한계를 뛰어넘은 술이라 느껴졌습니다. 내년에 한정판이 또 나온다면 ‘일품진로 20년산’이 되겠죠. 이 한정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이트진로는 “원액은 정말 소량 남아 있다”면서 “일품진로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매년 1만병 이하의 한정판을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acduck@seoul.co.kr
  • 軍투입 명분 만드는 中 “홍콩 시위, 외부 세력 개입”

    軍투입 명분 만드는 中 “홍콩 시위, 외부 세력 개입”

    전날에 이어 수천명 검은 옷 입고 몰려와 출발 항공편 전면 취소… 항공대란 계속 中 “美, 홍콩 문제 흑백 전도하며 부채질” 캐나다 총리 “홍콩 시민 신중하게 다뤄야”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틀째 국제공항까지 점거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다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외부 세력 개입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면서 중국군 개입 우려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시위로 마비됐던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에 13일 오후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천명이 다시 몰려들면서 모든 출발편이 취소돼 항공대란이 이틀째 계속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항 당국은 성명에서 “터미널 운영이 대중 집회로 심대하게 지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11일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탑승 수속이 재개되자 출발장 체크인 카운터에는 항공편 결항으로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이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오후부터 탑승 수속 재개 전까지 310여편이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의 시위 참여로 중국의 불매운동 타깃이 된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항공기가 중국 영공 진입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11일 캐세이퍼시픽 뉴욕발 홍콩행 항공편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본래 항로를 수정해 러시아와 일본 영공을 거쳐 오사카에 착륙했다. 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에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색깔론’을 들먹였다. 실제로 반정부 시위대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폐에서 나아가 홍콩의 자유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에서 ‘색깔혁명’(2000년대 초 옛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에 개입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이 홍콩 문제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고 흑백을 전도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관영 중앙(CC)TV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은 테러리즘”이라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홍콩 시위에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고 하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에 “무장경찰이 홍콩 인근 국경 도시 선전에 집결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같이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무력 개입 명분을 축적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때문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요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시위의 무력 진압 여부도 테이블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무력 개입 가능성에 각국 지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가진 사람들을, 매우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룰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다수파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며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사무소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을 향해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변인은 “미국 일부 의원이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전도하며 근거 없이 중앙 및 특구 정부를 헐뜯고 극단적인 폭력 분자에게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이오리 이너뷰티 대란’ 모델 김정민, 더 예뻐진 근황

    ‘바이오리 이너뷰티 대란’ 모델 김정민, 더 예뻐진 근황

    김정민의 근황이 전해졌다. 9일 방송인 김정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정민은 한 브랜드의 행사에 참석해 즐기고 있는 모습. 김정민은 맑은 피부에 큼직한 이목구비로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이후 최근 방송에 복귀했다. 한편 김정민은 바이오리 이너뷰티 모델로 알려졌다. 바이오리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바이오리 반값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대학 구성원 참여, 교육비리 청산 없는 교육혁신은 ‘공염불’

    대학 구성원 참여, 교육비리 청산 없는 교육혁신은 ‘공염불’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히 ‘공공성 전성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공공성이 사회적으로 잘 작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공성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한다는 의미에서 전성시대이다. 사회의 일정한 발전 단계에서 공공성의 결핍을 강하게 느끼고 그것이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 영역에서 특히 공공성 요구가 높은데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공공성이 결여된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대학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이며,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 대학의 진정한 혁신은 대학이 주체가 되고 지역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노력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교육부도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는 부처로서 거듭나겠다.” 교육부가 지난주에 ‘대학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 말이다. 교육부가 대학을 혁신의 주체로 설정한 것은 옳은 선택이고 큰 변화다. 지난 정권에서 대학과 구성원들이 혁신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심하게 핍박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시지탄의 환영할 일이다. 대학의 자율 혁신을 강조하고 대학과 지역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제안한 것도 시의적절하다. 그러나 사학 비리는 실제보다 작게 처리되었고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는 생략되었다. 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은 당위적 수준의 언급을 넘어서지 못했고 실현 가능성은 더욱 불확실하다. 대학평가 방식과 지방대학 지원 방안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대학서열화 문제는 아예 드러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교육 문제가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 20년 넘게 끌어온 핵문제는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고 최근 한일 관계는 아베 정부라는 상대가 있기에 어렵다. 그렇다면 고등교육의 혁신을 가로막는 상대는 무엇인가? 이 문제를 푸는 데 고차방정식이 필요한가? 아니다. 교육 문제는 공공성을 변수로 한 일차함수이다. 교육의 공공성이 확보되면 나머지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그런 함수라는 말이다. 교육에서 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의미에서 공공성이 국민, 공공복리, 공개와 소통의 세 가지를 의미하는 것이니 교육에서 공공성이란 국민이 주체가 되는 교육, 국민의 공공복리에 기여하는 교육, 국민 사이에 공개되고 자유롭게 소통되는 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공공성에 반하는 상태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국민과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거부하는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상태. 둘째, 국민과 구성원의 공공복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교육 비리를 저지르는 상태. 셋째, 공개와 자유로운 토론과 소통을 거부하는 밀실행정의 상태. 이 정도 상태라면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것이다. 교육부는 고등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구성원의 참여, 지자체와의 협력,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데 공공성을 결여한 대학이 구성원의 자유로운 참여를 권장하지 않을 것이고 지자체나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추진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시 강조하건대 고등교육의 혁신을 위한 유일무이한 전제조건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 비리와 족벌 체제를 청산해야 할 것이며, 그 핵심은 구성원을 교육의 주체이자 운영의 주체로 받아들여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없이 교육혁신을 말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다. 비유컨대 진흙 속에서는 연꽃이 피어나지만, 억압과 통제하에서는 교육도 믿음도 창의도 꽃피지 않는다. 유 부총리는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 더욱 구체화하여 구성원의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는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대학이 살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아울러 고등교육의 혁신이 공공성의 관점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대학을 혁신의 주체로 세워 자율 혁신을 권장하는 교육부의 철학적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정원 감축을 자율에 맡기는 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청한다. 원칙적으로 자율은 좋은 것이지만 아무 때나 적용되지는 않는다. 더구나 자율은 강자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논리가 되기도 한다. 경제영역에서 비경쟁적 시장구조가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처럼 대학의 존재구조가 서울과 지방으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자율 감축은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비감축 및 지방대학의 과잉 감축으로 나타나고, 필연적으로 지방대학의 괴멸로 끝나게 될 것이다. 둘째,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에 백분 공감한다. 그러나 이 정책이 향후 4년 안에 12만명 이상의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인구절벽의 대학 대란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부적절하므로 다른 대책이 시급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현재의 서열화된 대학구조하에서 1차로 서울 소재 대학, 2차로 수도권 대학, 3차로 지방 국립대학이 피해간다. 결국, 지방 사립대학에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이 지자체와의 단기 협력으로 수도권 대학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은 명백히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다. 셋째, 대학의 86%가 사립대학이고 상당수 사립대학이 사학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형적인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이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학의 정상화를 추구하기 위한 필수 정책이라는 점에서 적극 동의한다. 그러나 정부 안에서 이 정책에 대한 폭넓은 정책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가 아닌지 묻고 싶다. 공영형 사립대학은 특별한 정책이 아니라 대학을 그저 대학답게 만들자는 평범한 정책인데 야당의 반대가 아니라 정부 내부의 이견에 발목 잡혀 금쪽 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사학의 문제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을 위한 극히 소규모의 시범사업도 실행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 정부를 무슨 정부라고 불러야 할지 자괴감이 든다. 마무리는 자율성 문제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는 것에 할애하고 싶다. 교육기본법과 사립학교법에 교육의 공공성과 자율성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법조문의 추상성 혹은 이 표현을 둘러싼 이해관계 때문에 두 가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 첫째 오해. 교육에서 공공성과 자율성이 마치 상호모순적이고 충돌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인데 명백한 오해다. 공공성과 자율성이라는 두 가치는 서로 충돌하는 제로섬 게임의 관계가 아니라 공공성이 앙양될수록 자율성이 확대되는 포지티브섬 게임의 관계이다. 극단적으로, 공공성이 제로 상태라면 자율성이 완벽하게 실현되겠는가? 그렇지 않다. 공공성이 보장될 때 자율성도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두 번째 오해. 자율성이 마치 이사장이나 총장에게만 부여된 권한인 양 생각하는 것인데 명백하게 아전인수 격의 주장이다. 대학은 법인과 본부 및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수평적 교육공동체이고 이 공동체가 담당하는 교육과 연구 등의 사회적 책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 부여된 자율성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자율성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공공성과 자율성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거나 죽은 교육이다. 공공성과 자율성은 상호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하고 촉진하는 관계이다. 최고의 공공성이 최고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러므로 공공성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이자 전제 조건이며 또한 고등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다. 상지대 총장
  • 전국 교육감들 “교육부와 신뢰 관계 재검토”

    학교 비정규직 처우 등 정책 엇박자 우려 전북교육감, 내주 상산고 부동의訴 제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어 온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교육부와의 신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고교 무상교육 재원 분담 등 여러 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엇박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협의회 임시총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로 제시된 고교 체제 개편 등을 교육부가 이행하지 않고 사문화시켜 깊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대란 속에서 교육감들은 큰 고통을 감내했고, 그럼에도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위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며 “교육감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교육 자치 정책 협의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 결정은 어느 한 지역, 해당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 체제 전반의 문제”라며 “교육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11월 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2차 파업 가능성이 큰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서부터 교육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용자인 교육감들이 교섭 당사자이지만 예산 한계를 이유로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파업 등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부터 5년간 교육청이 절반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된 고교 무상교육 재원 문제도 교육청이 비협조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회 이후 열린 ‘교육 자치 콘퍼런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교육 자치를 가로막는 악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서로 신뢰를 무너뜨리거나 한뜻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다음주쯤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에 상산고 지정 취소 부동의 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국 시도교육감들 “신뢰 관계 재검토”…교육부와 갈등 고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어 온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교육부와의 신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고교 무상교육 재원 분담 등 여러 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엇박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협의회 임시총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로 제시된 고교 체제 개편 등을 교육부가 이행하지 않고 사문화시켜 깊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대란 속에서 교육감들은 큰 고통을 감내했고, 그럼에도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위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며 “교육감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교육 자치 정책 협의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 결정은 어느 한 지역, 해당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 체제 전반의 문제”라며 “교육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11월 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2차 파업 가능성이 큰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서부터 교육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용자인 교육감들이 교섭 당사자이지만 예산 한계를 이유로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파업 등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부터 5년간 교육청이 절반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된 고교 무상교육 재원 문제도 교육청이 비협조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회 이후 열린 ‘교육 자치 콘퍼런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교육 자치를 가로막는 악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서로 신뢰를 무너뜨리거나 한뜻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다음주쯤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에 상산고 지정 취소 부동의 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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