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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유국 베네수엘라, 휘발유 품귀로 차량 개조 잇달아

    산유국 베네수엘라, 휘발유 품귀로 차량 개조 잇달아

    베네수엘라에서 잇단 자동차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알고 보니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고였다. 베네수엘라 북부 안소아테기주 푸에르토라크루스에선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34살 남자가 자동차 폭발사고로 머리를 다쳤다. 가스를 충전하다가 벌어진 사고였다. 사고로 자동차의 트렁크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 이튿날엔 같은 지역의 한 교량에서 달리던 차량이 폭발, 소방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문의 폭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당국은 사고원인 분석에 나섰다. 알고 보니 문제는 무단 개조였다. 폭발한 차량은 불법으로 개조된 프로판가스 자동차였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1위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이지만 최근 휘발유 대란을 겪고 있다. 낙후된 시설, 방만한 경영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다.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게 되자 가솔린 차량을 가스차로 개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게 사고의 원인이었다. 법규상 가솔린 자동차를 가스차로 임의 개조하는 건 불법이다. 그러나 워낙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어지다 보니 불법 개조의 유혹은 커지고 있다. 불법 개조에 사용되는 건 보통 집에서 사용되는 프로판가스 설비다. 가스통을 트렁크에 고정시키고 엔진에 연결하는 식이다. 현지 언론은 "인터넷엔 가솔린 자동차를 가스차로 개조하는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까지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의 위험은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무단으로 가스통을 장착하고 호수 등을 허술하게 연결하다 보면 가스유출 등의 위험이 수직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도 가스유출로 인한 폭발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자는 "2일 발생한 폭발사고의 경우 차주가 아버지와 함께 직접 가스통을 달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문가가 자동차를 개조하는 건 목숨을 건 도박과 같다"며 무단 개조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밀수가 잦은) 국경 인근 지역일수록 특히 휘발유 부족이 심각하지만 휘발유 품귀는 이미 베네수엘라 전국으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항 방사광가속기 탈락 지역 각계 “실망”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에서 경북 포항이 탈락하자 지역 각계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경북은 1994년 3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 이후 가속기 운영에 필요한 경험과 전문인력을 보유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가속기 집적화 의지가 퇴색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을 통해 연구개발과 산업지원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고 신규 가속기 구축지역과 적극 협력해 국가 과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경주 양성자가속기 확장,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경식 도의회 의장도 “아직도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관행이 지속하는 것 같아 깊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포항시는 입장문을 내고 “가속기 구축사업 입지선정이 객관적 기준과 공정한 절차로 이뤄져야 함에도 균형발전 논리로 결정된 데 대해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 빔라인 증설과 국내 연구자들 선도적 연구 지원이 줄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 신약과 전지 신소재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해 가속기 인력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현 포항방사광가속기 인력 확충에 노력해 인력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북구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과 포항 남구·울릉 김병욱 국회의원 당선인은 정치적 판단으로 예정지를 결정했다며 심사 기준과 심사 내용 일체 공개를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결정에 과학성, 경제성, 효율성에 근거한 것이 아닌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결정에 심히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KF 표시도 없는 공적마스크 등장

    KF 표시도 없는 공적마스크 등장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마스크 공급량도 증가하면서 마스크 수급은 안정됐지만 최근 마스크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실시 초기 약국에서 판매하던 마스크가 대부분 KF94이던 것이 최근 KF80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최근 1인당 1주일에 마스크 3매를 구매할 수 있게 된 이후 겉포장지에 KF 표시가 아예 없는 ‘정체불명’ 마스크도 등장했다. 숫자가 클수록 입자를 걸러내는 기능이 좋다. ●시민들 “품질 떨어지는데 가격은 안 내려” 항의 상당수 시민들은 “마스크 대란이 잦아들면서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겼는데도 정부가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최모(53)씨는 6일 “최근 산 마스크에 KF나 제조업체 표시가 돼 있지 않아 약사에게 문의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중국산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지만 마스크 없이 지낼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샀다”고 말했다. 최씨가 산 마스크 포장에는 마스크 구매 요일과 대리구매 등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설명만 잔뜩 적혀 있었다.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약사들도 시민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 A약국 약사는 “시민들이 KF94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약국은 정부가 공급해 주는 대로 판매할 뿐인데 애꿎게 시민 항의를 받으니 억울하다”고 했다. 마스크 가격에 대한 불만도 크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권모(50)씨는 “시중에서는 KF80이 KF94보다 20% 정도 싼 가격에 판매되는데 공적마스크는 일률적으로 한 장에 1500원씩 파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선택권이 없는 특수 상황에 그냥 ‘주는 대로 사라’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관세청 ‘국산 둔갑’ 수입 마스크 180만장 적발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브리핑에서 “KF94는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볼 때 필요하고 일반 국민은 KF80, 덴털마스크, 면마스크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외국산 마스크를 수입통관한 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등 11개 업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수입 마스크 약 180만장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원산지 표시 없이 판매했다가 걸렸다. 서울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F94→ KF80→품질표시 ‘無’…공적 마스크 품질 논란 가열

    KF94→ KF80→품질표시 ‘無’…공적 마스크 품질 논란 가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마스크 공급량도 증가하면서 마스크 수급은 안정됐지만 최근 마스크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실시 초기 약국에서 판매하던 마스크가 대부분 KF94이던 것이 최근 KF80로 바뀌었다. 심지어 최근 1인당 1주일에 마스크 3매를 구매할 수 있게 된 이후 겉포장지에 KF 표시가 아예 없는 ‘정체불명’ 마스크도 등장했다. 숫자가 클수록 먼지·세균을 걸러내는 기능이 좋다. 상당수 시민들은 “마스크 대란이 잦아들면서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겼는데도 정부가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최모(53)씨는 6일 “최근 산 마스크에 KF나 제조업체 표시가 돼있지 않아 약사에게 문의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중국산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지만 마스크 없이 지낼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샀다”고 말했다. 최씨가 산 마스크 포장에는 마스크 구매 요일과 대리구매 등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설명만 잔뜩 적혀 있었다. 최근 확진환자 수는 줄어드는 반면 마스크 생산량은 증가하면서 마스크 공급과잉 현상도 나타나지만 마스크는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역주행’ 중이다. 인천시에 사는 문모(49)씨는 “지난주 산 마스크가 당연히 KF94인 줄 알았는데 다음날 KF80인 것을 알았다”며 “아이들 개학을 앞두고 있어 걱정이 많은데 어떤 설명도 없이 KF94에서 KF80으로 슬그머니 바꿨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약사들도 시민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 A약국 약사는 “시민들이 KF94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약국은 정부가 공급해주는 대로 판매할 뿐인데 애꿎게 시민 항의를 받으니 억울하다”고 했다. 마스크 가격에 대한 불만도 크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권모(50)씨는 “시중에서는 KF80가 KF94보다 20% 정도 싼 가격에 판매되는데 공적마스크는 일률적으로 한 장에 1500원씩 파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선택권이 없는 특수 상황에 그냥 ‘주는 대로 사라’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브리핑에서 “KF94는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볼 때 필요하고 일반 국민은 KF80, 덴탈마스크, 면마스크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외국산 마스크를 수입통관한 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등 11개 업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수입 마스크 약 180만장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원산지 표시 없이 판매했다가 걸렸다. 서울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린이날 ‘애니 세상’…뽀로로랑 트롤 TV로 만나요

    어린이날 ‘애니 세상’…뽀로로랑 트롤 TV로 만나요

    CJ ENM 투니버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4일과 5일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특별 편성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인기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연달아 방영하는 ‘온종일 투니극장’ 특집을 편성했다. 4일은 투니버스 간판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연속 방송된다.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찾아간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코믹 액션 어드벤처 ‘극장판 타오르지마 버스터: 블랙어썰트의 귀환’의 TV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온종일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대거 편성된다. 어린이날에는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이, 이후 낮 12시 30분부터는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가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아간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신나는 음악으로 방구석 1열을 사로잡을 ‘극장판 트롤’, 오후 4시 30분부터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보이즈 ~라면 대란~’과 ‘보글보글 스폰지밥 극장판’이 연이어 방송된다. 밤 9시 30분에는 역대 코난 극장판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린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이 온 가족의 즐거움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요일마다 울산은 소독 전쟁… 50일째 지역감염 환자 ‘0’

    수요일마다 울산은 소독 전쟁… 50일째 지역감염 환자 ‘0’

    울산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환자가 50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해외 입국자 확진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수도 43명에 그쳐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오자 2월 3일부터 관문인 고속철도(KTX) 울산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공항에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했다.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확진환자를 찾아내 지역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어 3월 중순 이후 감염 경로가 지역사회에서 해외유입으로 바뀌자 해외 입국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인천공항에서 KTX 울산역 선별진료소와 집까지 특별수송했다.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이런 선제 조치로 울산에서는 3월 14일 28번 확진환자 이후 현재까지 지역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29번부터 43번 확진환자는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나 그 가족들이다.3일 현재 울산시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43명(격리 5명·격리해제 37명·사망 1명)이다. 인접한 대구(6856명)와 경북(1366명), 부산(138명), 경남(117명)에 비해 상당한 대응 성과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해도 제주(13명), 전남(15명), 전북(18명), 광주(30), 대전(40명) 다음으로 환자가 적다. 이는 울산시의 선제 대응과 의료진의 노력, 시민들의 협조가 만들어 낸 성과다. ●전국 최초 다중이용시설 열화상 카메라 운영 시는 전국 최초로 2월 3일 KTX 울산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 6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울산의 첫 확진환자를 찾아낸 것도 울산역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였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27·여)가 고열 상태에서 울산 집을 방문하려고 2월 22일 KTX 울산역을 통과하다가 열화상 카메라에 확인됐다. 이후 검사와 자가격리 등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 열화상 카메라는 발열을 통한 호흡기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국내 첫 확진환자 발생 직후 주요 관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 울산시의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인근 대구와 경북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다. 울산시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는 3월에 한층 더 강화됐다. 시는 3월 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증상자의 외부 활동을 강제로 금지하는 행정명령 2호를 발령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 행정명령 2호를 발동했다”며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당시 일부 확진환자가 검사를 한 뒤에 교회에 새벽기도를 나가는 등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행정명령 발령 이후 확진환자가 20명에서 7명으로 급감했다. 시는 동시에 대학병원장 등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책본부’도 발족했다.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이 대책본부 단장을 맡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았다.●전국 첫 ‘시민 방역의 날’ 운영 공공기관, 기업체, 가정 등 모든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울산시민 방역의 날’도 울산에서 처음 운영됐다.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모범사례가 됐다. 시는 3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울산 시민 방역의 날’로 지정하고 전방위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한날한시에 방역활동을 펼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치였다. 시민 방역의 날에는 공공기관 청사 사무실을 비롯해 버스, 택시, 학원, 상가, 기업체, 공장 등 울산 전 지역에서 방역이 진행됐다. 일손이 모자라는 곳에는 직장민방위대 167개, 군부대, 자원봉사자 등이 거들었다. 방역은 시설뿐 아니라 핸드폰, 집기, 가구, 문고리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이와 함께 시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도 신속히 처리했다. 6주 정도 걸리던 보증심사 기간이 3주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울산시의 강력한 대응 조치로 신천지 교인 중심으로 확산되던 지역감염 환자가 서서히 줄었다. 신천지 교인을 비롯한 고위험군 전수조사 및 관리의 효과가 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역사회 확진환자는 3월 14일 이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감염 패턴이 바뀌었다. 신천지 교인 중심의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사회 방역 정책을 유지하면서 해외 확진환자 유입을 차단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환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특별수송을 추진했다. 시는 지난달 1일부터 45인승 전세버스 4대를 임대해 하루 4차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울산 거주자를 인천공항에서 울산으로 곧바로 이송하는 수송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하루 6명의 울산시 공무원들이 인천공항 1, 2터미널에서 울산 거주자를 전세버스로 안내한다. 해외 입국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전세버스로 KTX 울산역까지 이동한 뒤 울산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게 된다. 이후 전세버스나 자차로 귀가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특별수송대책은 해외 입국자들의 동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귀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고 무료로 운영돼 해외 입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마스크 줄서기’ 줄인 무료 마스크 배부 시는 마스크 대란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자 중국에서 마스크 350만장을 수입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했다. 울산시민 116만여명에게 1인당 3장씩 무료로 지급됐다. 자원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면마스크도 큰 도움이 됐다. 시와 울산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운영한 ‘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4월 8~29일)도 인기다.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방역 정류장’은 중구 동천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9개의 방역 부스에서 1대당 10분 정도 방역을 해 준다. 사회복지시설 업무 차량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하원 차량, 택시 등 다중이용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방역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가 정류장 부스로 들어가면 3~4명의 자원봉사자가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를 뿌린 뒤 차 문을 닫고 3분가량 지난 후 일회용 수건으로 닦아 낸다. 10분가량의 방역작업이 마무리되면 ‘청정안심차량’ 인증 스티커를 받아 부착하고 빠져나가면 된다. 시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2030년까지 10년간 7조 3143억원을 투입해 ‘휴먼뉴딜’, ‘스마트뉴딜’, ‘그린뉴딜’ 등 3대 분야에 걸친 ‘울산형 뉴딜’을 추진한다. 울산 실정에 맞는 경제 정책으로 29만 18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48조 154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계획이다. 송 시장은 “행정과 의료진, 시민이 혼연일체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결과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 다행”이라며 “이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즌 후 FA대란 두산 ‘FA로이드’ 효과 얼마나 볼까

    시즌 후 FA대란 두산 ‘FA로이드’ 효과 얼마나 볼까

    프로야구가 5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대거 쏟아지는 두산이 올해 선수들의 ‘FA로이드’ 효과를 얼마나 볼지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되면 어떤 FA를 잡아야할지 두산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가정하에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정수빈, 허경민, 이용찬, 최주환, 오재일, 유희관, 김재호, 권혁, 이현승 등 9명에 달한다. 팬들 사이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FA대란’으로 회자되던 시나리오다. 두산 야구단은 모기업이 적자를 감수하는 프로야구판에서 흑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모든 구단들의 재정 타격이 불가피하다. 모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FA를 앞두고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FA로이드’ 효과를 보는 것을 감안하면 두산은 특히 더 강한 전력이 기대된다. 문제는 시즌 후 스토브리그다. 해마다 가을야구에 빠지지 않는 두산은 선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구단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몸값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것도 선수 생활의 큰 영예다. 두산처럼 꾸준히 전력이 탄탄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선수로서도 상당한 메리트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끝낸 배영수 코치를 보면 우승권 팀에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몸값 역시 선수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특히 FA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어느 구단이든 한꺼번에 9명의 선수가 FA로 풀리면 다 잡을 순 없는 노릇이다. 두산으로선 한 시즌을 치르면서 예비 FA에 대해 누구를 잡아야 할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으로선 퓨처스 선수단에서 대체 자원을 얼마나 성장시키는지, 떠나보낼 선수를 대체할 선수가 있는지를 면밀하게 체크하면서 FA의 가치를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FA로이드 효과와 FA대란 사이에서 두산은 시즌 내내 어려운 고민이 이어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4월 수출 24.3% 감소…컴퓨터·바이오헬스는 ↑(종합)

    [코로나19 수출 쇼크]4월 수출 24.3% 감소…컴퓨터·바이오헬스는 ↑(종합)

    올해 4월 수출이 24.3% 감소율을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출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품목은 코로나19 특수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6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증감률은 1월 -6.6%, 2월 3.8%, 3월 -0.7%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7.4%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실적 악화는 예고됐다. 실제로 2~3월엔 중국 수출이 부진을 보였지만, 4월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잇따라 악화됨에 따라 전 지역에서 수출 감소를 보였다. 산업부는 “글로벌 수입 수요 급감, 조업일 부족,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는 금융위기,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3중 충격으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국가별로 구체적으로 수출은 2월 일평균 수출이 10년만에 처음으로 4억 달러를 하회했으나, 3~4월 확산세 둔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럼에도 전년 대비 10.4% 감소율을 보였다. EU는 이동제한이나 공장 가동중단 등 각국의 제한조치로 수요 위축과 생산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차부품, 일반기계, 철강 위주로 수출이 감소했다. 대미 수출도 미국 내 판매매장 대부분이 운영을 중단하고 소비자들이 외출을 제한하면서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등 소비재 수출이 부진했다. 아세안 대상으론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품목은 코로나19 효과로 오히려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 학교 내 온라인 교육 대체, 그리고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컴퓨터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99.3% 증가한 10억 5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우리나라 기업의 방역제품 선호현상이 커지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엔 10.9% 증가한 29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 품목은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는 D램 고정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선구매 축소로 14.9% 감소했다. 역기저효과도 있었다. 자동차도 SUV·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단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이 락다운되고 해외 딜러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이 36.3%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자동차·가전 등 전방산업 가동부진, 공급과잉 확대,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33.6% 줄었다. 이 외에 무선통신(-33.4%), 석유제품(-56.8%), 차부품(-49.6%) 일반기계(-20.0%), 선박(-60.9%), 철강(-24.1%), 섬유(-35.3%) 등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신수출동력으로 꼽히는 화장품(-0.1%), 이차전지(-10.7%), 농축산식품(-6.9%) 등에선 수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무역수지는 9억 46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정부는 제조업이 정상 가동하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엿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수입은 15.9% 하락한 37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소비재(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은 지속 유지 중에 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정상 가동중이고, 주요국과 비교해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 2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3월에도 주요국과 대비해 비교적 선방했으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적시에 공급하여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마케팅을 전면 온라인화하여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이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세대(G) 인프라,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가공식품, 세정제 등 신수출성장동력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 ‘충격의 4월’ 수출 급락…무역수지 99개월만 적자 전환

    [코로나19 수출 쇼크] ‘충격의 4월’ 수출 급락…무역수지 99개월만 적자 전환

    올해 4월 수출이 24.3% 감소율을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출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6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증감률은 1월 -6.6%, 2월 3.8%, 3월 -0.7%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7.4%로 나타났다.코로나19가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실적 악화는 예고됐다. 실제로 2~3월엔 중국 수출이 부진을 보였지만, 4월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잇따라 악화됨에 따라 전 지역에서 수출 감소를 보였다. 산업부는 “글로벌 수입 수요 급감, 조업일 부족,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는 금융위기,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3중 충격으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무역수지는 9억 46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정부는 제조업이 정상 가동하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엿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수입은 15.9% 하락한 37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소비재(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은 지속 유지 중에 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정상 가동중이고, 주요국과 비교해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신호는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을 선호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29.0%로 호조세를 띄었고, 서버수요도 늘어나면서 컴퓨터 수출은 99.3% 급증했다. 일평균 수출물량 기준으론 석유제품(6.7%), 바이오헬스(36.4%), 전기차(73.4%), 화장품(15.7%)도 증가세를 보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발리우드의 영원한 청춘 스타 리시 카푸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발리우드의 영원한 청춘 스타 리시 카푸르

    공교롭게도 발리우드와 할리우드를 오간 배우 이르판 칸이 세상을 떠난 다음날,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던 발리우드 배우 리시 카푸르가 세상을 등졌다. 4대에 걸쳐 배우가 나온 집안 출신인 고인이 암으로 67세 일기를 접었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발리우드의 가장 이름난 로맨스 영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예전에 파키스탄 땅이었다가 1947년 인도에 합병된 페샤와르에서 추앙 받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족의 전기작가에 따르면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집안”이었다. 할아버지는 유명한 극장 회사를 운영했고 아버지 라지 카푸르는 발리우드 역대 최고의 배우이자 감독으로 이름을 떨쳐 한때 “인도 영화계의 간판 스타”란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친투(달콤한 것)’라고 가족들이 부를 정도로 “영원한 젊음”을 누릴 것 같은 용모를 타고났다. 할아버지가 연기할 때 요람에서 잠든 역할을 했고, 네 살 때 아버지가 영화 ‘Shree 420’에 출연해 바바리 코트를 입고 낭만적인 노래를 부를 때 잠깐 등장하기도 했다. 진짜 아역 배우로 데뷔한 것은 1970년 광대와 그의 연애를 다룬 ‘Mera Naam Joker’였다.아버지가 메가폰을 잡고 가족이 운영하던 봄베이(지금의 뭄바이)의 스튜디오가 제작해 흥행에 실패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 영화에 캐스팅됐을 때 난 학교에 있었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연기를 해도 좋겠냐고 물었다. 그 얘기를 듣고 전율이 돋아 내 방으로 달려가 거울을 보고 연기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스무 살이던 3년 뒤 아버지가 만든 ‘Bobby’ 주연을 맡았다. 두 도시가 10대들을 키운다는 뮤지컬 러브스토리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영화는 속된 말로 ‘대박’이 났고, 인도의 영웅들은 화가 잔뜩 나 있거나 비극적인 영웅들로 묘사되던 때 그의 젊고 활달함은 데뷔작이었던 여주인공 딤플 카파디아와 호흡이 척척 맞아 관객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1970년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 가운데 하나였으며 옛소련에까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어 그에게 혈서를 보내는 소녀 팬들까지 있을 정도였다.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새로운 두 스타, 뮤지컬 노래들, 사회주의의 감각,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한 점, 약간 선정적인 장면들, 폭력과 3시간에 걸친 호사스런 일탈”이라고 영화의 성공 요인을 꼽았다. 이어 평론가는 “젊음이란 액센트는 인도 영화에 상대적으로 새로운 것이었으며 연기자들은 자신이 그려낸 캐릭터보다 때로는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발리우드의 슈퍼스타 샤 루크 칸은 “‘Bobby’ 이전에 인도 영화가 남녀를 그렸다면 이 영화 이후에 소년과 소녀를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100편이 넘는 영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그는 로맨스 영웅의 역할을 계속했다.영화 전문기자 디네시 라헤자는 그를 “70년대란 패션판 위에 새겨진 남성 키치(kitsch)”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서전에 “1970년대나 80년대 내겐 티셔츠만 입어도 멋진, 속닥이는 말투로 여색을 밝히는 카사노바, 한 손에 기타와 다른 손에 소녀를 낀 청춘 스타 이미지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발리우드의 기념비적인 작품들, Kabhi Kabhi, Amar, Akbar, Antony, Naseeb, Coolie, Ajooba 등에 출연했다. 청춘물에 함께 나온 니투 싱과 결혼해 아들 란비르 역시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로 길렀다. 중년이 된 뒤 이미지를 바꿔 영민한 가부장, 갱단원, 슬랩스틱 코미디물에 카메오 등으로 출연했다. 카푸르는 2012년 인터뷰를 통해 “내 연기 경력의 초반 25년보다 지금이 더 재미있다. 난 늘 노래를 불러 여인들을 꾀고 춤추며 나무 주위를 돌았는데 지금은 스스로 즐기고 있다. 이런저런 역할들을 실험해보고 내 안의 배우들을 탐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먼을 흠모해 그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샤일록 베니스의 상인’ 연극에 출연했을 때 롤스로이스를 빌려 타고 가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뒤 호프먼을 잠깐 만났는데 자신이 타고 온 롤스로이스보다 한참 아래인 포드 에스코트를 타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의 가문은 좋은 위스키와 음식에 약한 이미지로 타블로이드와 소셜미디어에 곧잘 등장했다. 트위터 팔로어만 350만명인 그는 가끔 논쟁적인 글을 올리고 댓글들과 다투곤 했다. 유명 정치가 가문인 간디 가를 신랄하게 비판해 반대 시위꾼들이 집에 몰려오기도 했다. 고인은 솔직한 면모도 지니고 있었다. “난 여전히 영화계 학생이다. 어떤 자격시험을 통과하지도 않았으며 잘 교육받지도 않았다. 거의 학교를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었다. 해서 난 지독히 운이 좋아 이 자리에 왔을 뿐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일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슈퍼여당, 개헌론 군불 때는 저의가 뭔가

    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개헌론이 잇따르고 있다.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힘을 앞세운 일방정치의 아름답지 못한 결말을 경계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이해찬 대표가 개헌 함구령을 내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헌론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이용선 당선자는 그제 21대 국회에서 토지공개념이 포함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의 공공재적 성격을 아예 헌법에 못박아 토지소유 한도나 매매 제한 등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식 당선자는 자치분권 개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5선 고지에 오른 송영길 의원은 대통령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정세균 국무총리조차 “개헌은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다양하게 개헌론 군불을 때는 이유가 범여권 190석의 거대한 힘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추가적으로 10석만 확보하면 개헌 의결정족수가 충족되니 그런 유혹에 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특히 대통령 단임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개편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개헌 논의로 국론을 분열시켜 국력을 낭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도 여러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타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개헌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10대 공약에도 개헌은 제외돼 있다. 아무리 개헌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해도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고용대란 등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복판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다시한번 상기하길 바란다.
  • [여기는 호주] “이제 마음껏 사세요”…몸싸움까지 하던 화장지 대란 종료

    [여기는 호주] “이제 마음껏 사세요”…몸싸움까지 하던 화장지 대란 종료

    코로나19 확산의 공포로 칼부림에 몸싸움까지 발생할 정도로 호주 내 사회문제가 되었던 화장지 사재기 대란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콜스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화장지 구매제한을 종료 선언하면서 이제 원하는 대로 화장지 구매가 가능해졌다. 콜스는 화장지 사재기 대란이 일어나자 1인 1구매 제한을 두어 화장지 사재기를 금지 시키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마침내 구매 제한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것. 콜스 대변인은 “우리는 그동안 시행했던 화장지 1인 1구매 정책 종료를 선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최근 화장지 수요의 증가에 맞추어 전 직원이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구매 제한을 이해하고 인내해 준 많은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이어갔다. 콜스는 “화장지와 종이타월은 구매 제한이 종료되나 파스타, 쌀 같은 제품은 아직 구매 제한이 적용되며 빠른 시일내에 구매 제한이 종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본 기자가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콜스와 울워스, 알디 매장을 확인한 결과 저녁에도 화장지 구매가 가능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화장지를 구매 하려면 마트 오픈 시간에 나와서 줄을 서야 겨우 화장지 한팩을 구매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3월 초부터 시작된 화장지 사재기 대란은 울워스, 콜스, 알디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1인당 구매량 제한, 노약자와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전용 장보기 시간, 마트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인원수 제한등 여러 정책을 실시하면서 사재기 광풍을 조절하였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도 처음 느꼈던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모습으로 적응해 나가면서 사재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한편 29일 현재 호주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738명이며 이중 88명이 사망했다. 한때 500명을 넘나들던 하루 확진자수는 최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20명 내외로 줄어들어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다. 혹시 모를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이지만 주마다 조금씩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추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남미] 먹을 게 없어 불평했다고…베네수엘라 교수 체포 논란

    [여기는 남미] 먹을 게 없어 불평했다고…베네수엘라 교수 체포 논란

    베네수엘라 경찰이 공개한 황당한 사진 한 장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대학교수 페르난도 안토니오 페레르를 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페레르는 납치협박사건을 전담하는 경찰특수부대 문양을 배경으로 수갑을 찬 채 뒤돌아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스마트폰이 세워져 있다. 보통 용의자를 검거한 뒤 경찰이 공개하는 사진을 보면 테이블엔 총기나 마약 등 증거물이 놓인다. 경찰은 페레르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로 압수한 스마트폰을 세워놓은 것이다. 핸드폰이 '범행도구'였다는 뜻이다. 페레르가 받고 있는 혐의는 '증오 유발'. 스마트폰을 이용해 국민에게 (정부를 향한) 증오심을 갖게 했다는 게 그가 받고 있는 혐의다. 대체 그는 무슨 행동을 벌인 것일까? 문제가 된 건 페레르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페레르는 "차베스 추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싶다"며 "식료품을 운반하는 트럭이 휘발유가 떨어져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식료품과 휘발유가 부족해 국민이 겪고 있는 최악의 고통을 날카롭게 지적한 질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식료품 품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트 진열대는 텅 비어 있고, 굶주린 저소득층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휘발유 대란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휘발유가 없어 앰뷸런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주유소엔 새벽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북동부 미란다주의 도시 산안토니오의 사례를 소개하며 "주유소에 10km 길이의 차량 행렬이 늘어지고 있다"며 "이틀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약간의 휘발유를 넣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페레르는 페이스북에 공공서비스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물이 없는데 어떻게 세수를 하나요?"라고 정부에 공개 질문했다. 수도와 전기 등 공공서비스도 베네수엘라에선 정상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곳곳에선 밤마다 3~4시간씩 전기가 끊기고, 1주일 넘게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로선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페레르는 이런 현실을 꼬집다가 수갑을 찬 것이다. 현지 언론은 "독재정권은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핸드폰에 특히 주목했다. 독재정권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총기류가 아니라 바로 핸드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베네수엘라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경기도 부대서 2100장 외부 반출해 판매군 기강해이 어디까지…사건·사고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던 와중에 군 간부가 장병용 마스크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극상’ 등 사건·사고에 이어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한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A상사는 지난 2월 중순 부대 창고에서 장병용 KF94 등급 마스크 2100장을 외부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사경찰이 A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자 그는 현장에서 자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상사는 현재 퇴원한 상황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던 지난 2월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했다. 같은 달 하순 부대는 마스크 지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수량 부족을 확인한 뒤 자체적인 경위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투서를 통해 A상사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군사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 관계자는 “반출된 수량은 일부로, 당시 마스크 보유량이 충분해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죄 수익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최근 경계 실패와 ‘하극상’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알려졌다. 최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범인 ‘이기야’가 육군 일병 이원호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육군은 전날 이원호의 실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주요 지휘관 집중대책 토의를 열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육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군 기강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스크와 보낸 한철 -코로나19를 견뎌내며

    마스크와 보낸 한철 -코로나19를 견뎌내며

    현실 문제 앞에서 시는 공허한 울림일까요. 힘들고 외로울 때 시집을 열어 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위로가 되는 시의 본령을 알고 있는 겁니다.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시는 위로다’에서 그 본질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독자 여러분께 이 시대의 시인들이 재능 기부로 위로를 건넵니다.살다 살다 그깟 마스크를 사려고약국 앞에 줄을 설 줄이야그래도 고맙다 신통한 부적처럼우환을 막아 줘서 고맙고속이 다 내비치는 안면을 가려 줘서 고맙고세수를 안 해도 사람들이 모르니까 더 고맙다 병자호란 임진왜란육이오 동란까지 겪고 또 겪고살다 살다 마스크 대란이 올 줄이야저들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는 벌레군단국경도 인종도 가리지 않는 인류 침공에어벤저스 슈퍼 히어로들도 속수무책인데귓바퀴가 없으면 걸 데도 없는 저손바닥만 한 천 조각들이 지구를 구할 줄이야 모든 화는 입으로 들어온다기에쓸데없는 말 안 하고나를 아끼고 남을 존중하며마스크와 한철 보내고 나니까아무래도 내가 좀 커진 것 같다나라도 이전의 나라는 아닌 것 같다■이상국 시인은 1946년 강원 양양. 1976년 ‘겨울추상화’로 등단. 시집 ‘달은 아직 그 달이다’, ‘뿔을 적시며’ 등.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마스크와 보낸 한철 -코로나19를 견뎌내며

    마스크와 보낸 한철 -코로나19를 견뎌내며

    현실 문제 앞에서 시는 공허한 울림일까요. 힘들고 외로울 때 시집을 열어 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위로가 되는 시의 본령을 알고 있는 겁니다.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시는 위로다’에서 그 본질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독자 여러분께 이 시대의 시인들이 재능 기부로 위로를 건넵니다.살다 살다 그깟 마스크를 사려고 약국 앞에 줄을 설 줄이야 그래도 고맙다 신통한 부적처럼 우환을 막아 줘서 고맙고 속이 다 내비치는 안면을 가려 줘서 고맙고 세수를 안 해도 사람들이 모르니까 더 고맙다 병자호란 임진왜란 육이오 동란까지 겪고 또 겪고 살다 살다 마스크 대란이 올 줄이야 저들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는 벌레군단 국경도 인종도 가리지 않는 인류 침공에 어벤저스 슈퍼 히어로들도 속수무책인데 귓바퀴가 없으면 걸 데도 없는 저 손바닥만 한 천 조각들이 지구를 구할 줄이야 모든 화는 입으로 들어온다기에 쓸데없는 말 안 하고 나를 아끼고 남을 존중하며 마스크와 한철 보내고 나니까 아무래도 내가 좀 커진 것 같다 나라도 이전의 나라는 아닌 것 같다■이상국 시인은 1946년 강원 양양. 1976년 ‘겨울추상화’로 등단. 시집 ‘달은 아직 그 달이다’, ‘뿔을 적시며’ 등.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지오영 ‘마스크 60만장 미신고 판매’…기소의견 송치

    지오영 ‘마스크 60만장 미신고 판매’…기소의견 송치

    코로나19 국면에서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로 지정된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이 마스크 수십만장을 정부 몰래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물가안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지오영 법인과 임원급 총책임자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호영은 지난 2월 12일부터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로 지정된 2월 26일까지 마스크 약 60만장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부는 마스크 가격 대란을 잠재우기 위해 마스크 생산·유통업체가 거래하는 마스크를 모두 당국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2월 12일 시행된 식약처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르면 판매업체는 특정 거래처에 1만장 이상의 마스크를 판매할 경우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약처에 신고를 해야 한다. 식약처는 지오영이 마스크를 신고하지 않고 판매한 정황을 발견한 경찰로부터 고발 의뢰를 받고 지난달 19일 지오영 법인과 회사 임원을 고발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 총리 “마스크, 다음주부터 1인당 3매씩…해외 반출 허용”

    정 총리 “마스크, 다음주부터 1인당 3매씩…해외 반출 허용”

    “해외 참전용사에 마스크 100만장”코로노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시행하고 있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 앞으로는 공적 마스크를 1인당 3매씩 살 수 있게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다음 주에는 공적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다”면서 “마스크 해외 반출은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면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수급은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되면서 많이 안정됐다”면서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어려운 이웃 국가를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지켜준 해외 참전용사를 위해 총 100만장의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27일부터 자가격리 위반자에 안심밴드”위반시 처벌·별도시설 강제 격리 조치 정부가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1인당 마스크 구매량을 2매로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해온 가운데 최근 마스크 수급 상황이 다소 안정화됐다는 판단 아래 이러한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27일부터는 자가격리 위반자 관리에 ‘안심밴드’를 도입하고 앱 기능도 고도화할 예정”이라면서 “착용을 거부하는 위반자에 대해서는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은 물론 별도시설에 격리해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생활 속 거리두기’의 분야별 세부지침을 논의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하겠다”면서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결코 예전과 같을 수 없으며 이런 변화된 환경에서 우리가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을 분야별로 정리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예상됐던 1분기 역성장 ‘버티기 전략’에 집중해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올해 1분기에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마이너스다. 어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4%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6.4%나 쪼그라들어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를 제외하고 건설투자(1.3%)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뿐 아니라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은 모두 증가했다. 중국(-6.8%)과 비교하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문제는 2분기다. 수출이 2분기 첫달인 이달 1~20일에는 1년 전보다 26.9% 급감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과 유럽 등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전망이 어둡다. 1년 전보다 19만 5000명 줄어든 지난달 취업자 수나 ‘그냥 쉬고 있다’가 237만명이나 돼 내수 활성화도 현재는 어렵다. 따라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어제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리세션(경기침체)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24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제시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3차 추경 편성도 예고한 상태다. 기업의 줄도산과 실업 대란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적인 재정 여력을 확보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주문한 ‘한국판 뉴딜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민간 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이 ‘비빌 언덕’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19의 뚜렷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경제는 ‘버티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재정을 풀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기업 등을 보호하고 한국은행은 예정대로 회사채 등을 매수하도록 해 한국기업들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출혈을 무릅쓴 부양이 쉽지 산업이 무너진 뒤 재건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재정 투여로 조선업 등에 대한 구조개혁을 진행하거나 초중고가 인터넷교육에 최적화할 만큼 정보통신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야 한다.
  •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가구원 수 따라 신청일 지정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가구원 수 따라 신청일 지정

    경기 수원시는 23일 가구원 수에 따른 재난기본소득 동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기간을 지정했다. 4인 이상 가구는 오는 26일까지, 3인 가구는 27일∼5월 3일, 2인 가구는 5월 4∼10일, 1인 가구는 5월 11∼17일 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5월 18일부터 29일까지는 가구원 수, 요일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만 70세 이상 노인(1950년생 이하 출생자)은 제약없이 언제든지 현장신청을 할 수 있다.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일을 배분한 5부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수원시가 가구원 수에 따라 신청기간을 지정한 이유는 현장 신청이 시작된 지난 20일 동행정복지센터 접수창구 앞에 마스크 대란 때처럼 긴 줄이 생기면서 큰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원시 곳곳의 현장 접수창구에는 5부제인 줄 모르고 찾아오거나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렸고, 30분에서 1시간가량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경기도가 주는 재난기본소득은 가구원 수와 5부제에 따라 신청일을 배분했지만, 수원시의 재난기본소득은 5부제만 적용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원시 관계자는 “동행정복지센터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가구원 수에 따라 신청 기간을 지정하기로 했다”면서 “5부제와 함께 시행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현장 접수에 따른 민원이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접속이 원활해짐에 따라 온라인 신청 시 적용했던 5부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신청 시민은 태어난 해에 상관없이 모든 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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