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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고기에 홀릭… 대세는 ‘푸드테크’

    가짜 고기에 홀릭… 대세는 ‘푸드테크’

    “아줌마, 짜파구리 할줄 아시죠? 지금 물 올리시면 시간 딱 맞겠네, 냉장고에….”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에서 배우 조여정이 연기한 최연교는 아쉬울 것 없이 살아와 해맑고 단순한 성격의 부잣집 사모님이다. 하지만 만약 연교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주부였다면? 다음 대사는 “냉장고에 있는 한우 채끝살 좀 넣으시고요” 대신 “냉장고에 있는 대체육(alternative meat) 스테이크도 좀 넣으시고요”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과거 먹다 뱉은 기억이 있는 콩고기를 떠올리며 고귀한 채끝살을 어떻게 감히 식물성 고기 따위가 대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은 2020년에 적합하지 않다. 오늘날 푸드테크는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진짜 같은 가짜 고기를 구현하는 데까지 왔다. 오랫동안 고기 맛에 길들여진 지구촌이 최근 ‘가짜 고기’에 부쩍 열광하는 이유다.美 실리콘밸리의 힙스터는 푸드테크 기업들 건강과 환경, 동물 보호 이슈 등이 주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로 여겨지면서 대체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가장 ‘핫’한 기업도 정보기술(IT) 기업이 아닌 대체육을 개발한 푸드테크 기업들이다. 식물성 단백질로 가짜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하루 만에 주가가 25달러에서 65.75달러로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37억 76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라이벌 임파서블푸드는 빌 게이츠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알파벳GV, 테마섹 등 유명 벤처캐피털, 팝 가수 케이트 페리와 힙합 가수 제이 지 등에게서 투자금을 7억 5000만 달러나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된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실제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향, 육즙까지 구현한 돼지고기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대체육시장 규모가 2017년 42억 달러에서 2025년 75억 달러(약 9조 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네슬레, 카길, 타이슨푸드 등 글로벌 식품·육가공 업체들이 대체육시장에 뛰어들거나 투자를 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기업들도 북미 시장에서 앞다퉈 대체육 버거를 내놓고 있다.단순한 채식주의자?… 건강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대체육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건 제품의 타깃이 단지 채식주의자(비건)가 아니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과거 식물성 고기는 엄격한 비건들의 식생활을 위해 출시됐고, 거대 육가공 시장과는 분리된 ‘비건’ 시장이 따로 형성됐다. 하지만 푸드테크의 발전으로 이제 대체육은 육가공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진짜 고기도 즐기면서 1주일에 한두 번 가볍고 건강한 식단을 위해 가짜 고기를 구입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맛, 가격 등에서 대체육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면 기후변화 이슈가 더욱 중요해질 가까운 미래에 대체육 제품이 육가공 시장의 10%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맛없는 콩고기?… 풍미·식감·색깔·형태 다 잡았다 대체육이 육류에 익숙한 일반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엔 기술 발전이 있다. 흔히 ‘콩고기’로 통하는 1세대 식물성 고기는 콩가루와 대두분리단백, 글루텐을 반죽해 만들어 콩 특유의 향이 심하고 식감도 고기에 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푸드테크 기반 회사들이 풍미와 식감뿐만 아니라 형태, 색깔까지 고기와 흡사한 식물성 고기 개발에 착수한 결과 기존 콩고기를 뛰어넘는 신개념 가짜 고기가 탄생했다. 임파서블푸드의 붉은 가짜 고기는 콩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에서 ‘뿌리혹헤모글로빈’(헴·He-em) 성분을 추출해 만든 것이다. 헴이 고기의 핏속 성분과 유사해 고기의 맛과 향은 물론 육즙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 업체는 헴을 만드는 유전자를 콩 뿌리에서 추출한 뒤 맥주 효모에 주입해 헴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비욘드미트는 완두콩과 녹두, 쌀 등에서 단백질 성분을 추출한 뒤 코코넛오일을 주입해 기름진 지방의 맛을 더했다. 색깔은 비트를 써서 빨갛게 냈다. 화학 첨가물 덩어리?… GMO서 불거진 건강 논란 그러나 첨단 기술 탓에 가짜고기가 ‘건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콩 박테리아의 ‘헴’ DNA 하나를 뽑아 대량 생산한다. 미국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인정받으려면 유기농, 비건, NON-GMO(유전자변형농산물)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GMO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 비욘드미트도 곡물 단백질과 코코넛오일 등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첨가물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미국 소비자단체들과 일부 학계에선 “화학 첨가물이 가득 들어간 가짜 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육식을 하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에 비욘드미트를 들여온 동원F&B는 원래 임파서블푸드의 식물성 고기를 수입하려 했지만, GMO 이슈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통과하지 못해 비욘드미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은 걸음마 단계… 대기업들도 아직 관심만 한국 대체육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원에서 의욕적으로 수입한 비욘드미트의 판매량은 기대보다 저조했다”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대체육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체육 자체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2곳으로 먼저 제이영헬스케어가 미국과 일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콩을 활용한 식물성 고기 원물 개발에 성공, 가공 제품 생산을 위해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에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곡물을 원료로 한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개발한 지구인컴퍼니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투자회사들로부터 총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식품회사, 제약회사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체육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긴 하지만 현재는 시장 조사를 하며 우선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며 “머지않아 대기업들도 기존 업체 인수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체육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 ‘의류관리기’ 특허 활발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 ‘의류관리기’ 특허 활발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기를 맞은 대형가전 분야에서 ‘의류관리기’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가전분야 블루오션으로 의류관리기가 대두되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과 함께 국내 기업간 기술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 14건이던 의류관리기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9년 82건으로 10년 만에 약 6배 증가했다. 최근 10년 출원건수(321건)의 52.6%(169건)가 2018~19년 2년간 출원됐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정장 등 의류를 냄새나 구김없이 집에서 편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특허출원인은 내국인이 96.3% 차지하고, 특히 국내 기업이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출원이 70.1%를 차지한 가운데 출원기업도 2010년 2개에서 2019년 18개로, 연간 5건 이상 출원한 기업수도 2010년 1개에서 2019년 4개로 증가했다. 미국 내 의류관리기 분야 전체 특허출원의 71.8%를 우리나라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기술 트렌드는 미세먼지 제거, 지능형 의류관리, 외부 공기청정 기술 등에 집중됐다. 미세먼지 제거는 의복 진동에 의한 제거방식은 56.1%, 바람에 의한 제거방식은 43.9%를 차지한다. 2018년부터는 바람분사 방식의 출원량이 진동 방식을 앞지르고 있다. 송대종 가전제품심사과장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의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해외시장도 진출에 앞서 현지 맞춤형 기술 및 적극적인 해외 특허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연의 복수’, 코로나19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연의 복수’, 코로나19

    흑사병은 인류가 겪은 가장 심각한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균이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나갔고 14세기에 절정에 다다랐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 사람의 절반 정도가 사망했고, 이전 수준으로 인구가 회복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릴 정도로 그 여파가 심각했다. 주로 쥐를 통해 감염되는 이 병이 하필이면 중세시대에 창궐하게 된 데에는 도시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당시에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해 많은 도시들이 생겼는데,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봉건 영주로부터의 자치권 쟁취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농노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들었다. 이처럼 도시가 부자로 독립하다 보니 방어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됐다. 이에 군사시설인 해자와 성벽을 설치하고, 중심부의 시장과 광장을 중심으로 밀집된 도시 구조를 가지게 됐다. 이러한 도시 과밀화 현상은 원활한 공기 순환과 햇빛 유입을 막게 돼 정주 환경의 악화를 불러왔다. 늘어나는 쓰레기와 오물을 처리하는 것도 역부족이었고, 하수시설마저도 갖추지 못해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다. 이는 쥐가 흑사병을 옮겨 오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이후 르네상스시대에는 포탄 등 무기의 발달로 성벽이 무용지물이 돼 도시를 외부로 확장하며 위생적으로 많이 개선할 수 있었다. 이어진 바로크시대에는 절대 권력을 가진 왕권이 넓고 기하학적 특성을 가진 청결한 도시를 건설해 전염병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새로운 위협을 야기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또다시 몰려들었고, 초과밀화와 슬럼화, 그리고 이로 인한 주거 환경의 악화는 잊었던 흑사병의 악몽과 공포를 또다시 떠오르게 했다. 조르주외젠 오스만은 19세기에 이러한 문제에서 파리를 구한 도시계획가로 나폴레옹 3세라는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바로크식 도시 개조를 실행했다. 사유재산권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없이 무자비하게 길을 뚫고 건물 층수를 제한해 바람과 햇빛을 도시로 유입했고, 수로와 하수도를 개설해 오염과 오물을 해결했다. 오늘날의 아름답고 건강한 대도시 파리는 그의 공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우한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전염은 현대 도시에서의 예견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인류는 지금도 반성하기는커녕 도시 건설을 위해 자연과 생태계를 무리하게 파괴해 가고 있다. 발달한 현대적 의학, 약품, 의료 시스템이 몹쓸 병에서 우리를 쉽게 구해 낼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크나큰 착각임을 이번 사태가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제는 정말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 무엇보다도 자연과 더불어 살고, 이를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에볼라, 메르스, 사스,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정체불명의 병균이 불현듯 나타나 인류에게 복수의 칼을 들이댈 것임이 틀림없다.
  • 코로나19에 중국 닭들이 슬피우는 까닭은?

    코로나19에 중국 닭들이 슬피우는 까닭은?

    중국 대륙 영계들이 무더기로 도살 처분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지역 간 이동이 전면적으로 통제되면서 중국 내 물류망이 완전히 붕괴되는 바람에 중국 양계농장들의 닭 사료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왕중창 전 중국농축산협회장과 닝중화 중국농업대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교통을 통제한 탓에 지금까지 최소 1억 마리 이상의 영계가 사료 부족으로 도살 처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양계장에서는 병아리를 모조리 살처분했으며, 남부 도시 위린에서는 13개 양계농장에서는 5분의 4 수준인 670만 마리의 영계를 살처분했다. 광둥(廣東)성 양계농장들은 이른 시일 내 물류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영계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중국 전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만연으로 중국 내 돼지가 대규모 도살된데 이어 이번에 닭마저 대량 도살 처분함에 따라 육류 가격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는 등 중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한 번 오른 육류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지난해 ASF 사태로 전체 40%에 해당하는 돼지가 도살처분돼 중국 내 전반적인 육류 공급 부족이 가중되며 가격 상승이 심화한 상태다.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INTL FC스톤의 대런 프라이드리치스는 “다음 달부터 육류 공급 부족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물류망이 복원된 이후에도 육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물론 살처분한 닭 개체 수가 아직은 중국 연간 생산량(93억 마리)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닭 사료 공급 부족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동 규제 조치가 시행된 이후 화물차가 도로에서 꼼짝달싹 못하거나 운전자들이 출입 허가를 받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양계업체인 징하이(京海)양계산업그룹의 추충(邱聰)은 “하루 평균 3만 마리의 닭이 굶어 죽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닭 개체 수 급감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양계업자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마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료 생산업자들도 사료의 원재료인 옥수수와 대두(콩)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유명 동물사료 제조업체인 정다(正大·Charoen Pokphand)그룹의 한 이사는 “후베이성에 있는 자사의 공장들은 2주 안에 사료 공급이 중단되고 소규모 지역 업체들도 며칠 안에 고갈될 것”이라며 “후베이성 어디를 가든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을 만큼 교통이 마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농업자문업체인 아이커눙웨(艾格農業·CnAgri)에 따르면 중국 닭의 15%는 도축장으로 보내지고 나머지는 식당이나 시장에 팔리고 있다. FT는 다 자란 닭들이 제때 운송되지 않으면서 새로 태어난 병아리들이 파묻히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미국산 닭고기 수입으로 공급을 늘리기로 했으나 상황이 호전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와 농업농촌부는 지난 14일부터 2015년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이후 부과된 미국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전면 철회하고 본격 수입을 시작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디어재단TBS, 시민의 방송 거듭나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디어재단TBS, 시민의 방송 거듭나야”

    ‘tbs교통방송’이 2월 17일 ‘미디어재단TBS’로 정식 전환·출범하며 현판식을 가졌다. 이로써 1990년 6월 11일 FM 95.1MHz를 개국하면서 서울시의 사업소로 30년간 운영되었던 ‘tbs교통방송’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운영형태를 바꾸어 ‘미디어재단TBS’로 새롭게 변모했다. 그동안 tbs교통방송은 프로듀서, 작가, 기자 등 프리랜서나 파견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의 고용형태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2018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7회 지방선거 공약사항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수립되면서 재단화의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tbs교통방송은 2019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끝에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했고, 같은 해 6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이를 심사·통과시키며 재단 설립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그러나 tbs교통방송의 재단변경을 허가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변경심의가 방송통신위원장 교체,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으로 미뤄지면서 재단화가 2019년 연내에 마무리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2019년 12월 말 극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심사가 열려 최종적으로는 현판식이 거행된 이 날, ‘미디어재단TBS’로 정식 변경이 완료됐다. 이 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미디어재단TBS가 있는 상암동 S-PLEX센터를 방문해 현판식을 축하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미디어재단TBS가 비전으로 설정한 ‘시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황규복 의원(구로3, 더불어민주당)은 “미디어재단TBS의 출범은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기념비적인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며, “방송업계 전반에 뿌리내린 비정규직 운영 형태를 타파하고 변화하는데 선봉에 선 것을 격려하고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오한아 의원(노원1, 더불어민주당)은 “4차산업 혁명과 5G 시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방송사는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마을미디어 등 공공미디어플랫폼을 개발하고, 특히 서울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 매체로 미디어재단TBS가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의원(비례,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재단화가 논란이 많았던 만큼 운영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라고 밝히며, “재단화 과정 중에 꼭 필요하다고 거론되었던 FM매체의 상업광고 허가 등을 하루 속히 마무리하고,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안광석 의원(강북4, 더불어민주당)은 “미디어재단TBS를 통해 시작된 서울시의 도전과 실험이 성공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오늘 걸린 현판의 뒤편엔 서울시민들의 무거운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미디어재단TBS의 도약을 기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예비귀농인‧양봉입문자 모집…9개월간 전문가 무료교육

    서울시, 예비귀농인‧양봉입문자 모집…9개월간 전문가 무료교육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고부가가치로 대두되는 양봉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봉산업 종사자·창업희망자,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총 3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흘 간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 발표는 다음달 12일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2017년 11월 1일 서울시 최초의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양봉 전문가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양봉 전문가 교육’은 양봉산업의 현황, 꿀벌의 종류와 특성, 계절별 꿀벌관리, 벌꿀채취 실습, 꿀벌 병해충 예방과 치료, 프로폴리스 채취방법, 양봉농가 견학 등 양봉 창업을 위한 기초지식부터 전문기술까지 실무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양봉장은 서울농업기술센터 옥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생들의 조별활동을 통해 벌통을 관리하게 된다. 교육과 실습 모두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양봉 전문가 교육은 실습과 현장견학을 포함해 총 20회에 걸쳐 70시간 동안 진행된다. 다음달 23일부터 첫 수업을 시작해 11월 2일 수료식으로 교육 과정이 마무리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양봉은 벌꿀, 로열젤리, 화분, 프로폴리스, 봉독, 밀랍 등의 갖가지 양봉산물을 생산하며, 꿀벌의 화분매개 기능은 6조원의 가치가 있다”면서 “양봉 전문가 교육은 양봉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당만 빼고 투표’ 칼럼 고발한 민주당…정치권 안팎 비판

    ‘민주당만 빼고 투표’ 칼럼 고발한 민주당…정치권 안팎 비판

    민주당, 임미리 교수 경향신문 칼럼 ‘공직선거법’ 고발칼럼 “촛불 열망보다 정권 이해에 골몰…선거 뒤 배신”정치권 고발 취하 촉구·비판…“표현의 자유 보호하라”진중권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 쥐더니”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비판 칼럼을 쓴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언론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칼럼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칼럼 “대통령이 진 ‘마음의 빚’, 국민보다 퇴임한 장관에” 임 교수는 이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면서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분노로 집권했으면서도 대통령이 진 ‘마음의 빚’은 국민보다 퇴임한 장관에게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재벌개혁은 물 건너갔고, 노동여건은 더 악화될 조짐이다”라면서 “선거 뒤에 배신으로 돌아오는 일을 막아야 한다.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최악을 피하고자 계속해서 차악에 표를 줬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글을 맺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주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그보다 더 크게는 노엽고 슬프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SNS서 “나를 고발하라” 운동 이어져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비판에 나왔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신문의 칼럼은 원래 정당과 정부 등 권력층에 날선 비판이 오가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이 허용되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민주당은 자중하고 고발을 취하하라”고 비판했다.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칼럼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오만한 것이다.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표현의 자유와 국민 알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보호한다는 말인가”라며 고발 취하를 촉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 나도 임 교수와 같이 고발당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칼럼 제목인 ‘#민주당만빼고’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민주당을 비판하는 “나를 고발하라”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임미리다”라며 “어디 나도 고소해봐라”고 옹호했다. 이낙연 “고발 부적절” 당 관계자에 고발 취소 요청 당내에서도 비판론이 대두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인 허영일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면서 “아무리 선거 시기이고 칼럼 내용이 불편하더라도 법적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 오히려 긁어 부스럼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말에 현혹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당은 대범하게 처신해야 한다”며 “여당이 신문 칼럼 하나와 싸울 만큼 한가하지 않다. 예비 후보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한표 한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럼 고발 건에 대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임 교수 고발 건에 대해 ‘고발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이번 고발 조치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안 좋은 모습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윤 총장은 이 전 총리의 요청에 대해 ‘저희 생각이 짧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할 이 전 총리가 의견을 제시한 만큼 고발 취소 여부에 대해 비중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서울환경운동연합 2019년 환경디딤돌상 수상”

    장상기 서울시의원 “서울환경운동연합 2019년 환경디딤돌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6)은 지난 8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서울환경운동연합 제28차 총회에서 “2019년 서울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돼 지방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환경디딤돌상’을 수상했다. ‘환경디딤돌상’은 서울의 환경보호에 기여한 단체 혹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파괴와 환경 오염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사회 분위기속에서 장의원은 지난 10여년 간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서구 봉제산 생태공원, 김포공항 골프장 주변 습지 환경보전을 위해 수년간 앞장서 활동한 것이 높이 평가되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날 수상식에서 장 의원은, “우리 주변의 녹지와 생태문화공간이 시민들과 함께 더욱 발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시민의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계속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서울 도시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생명·평화·생태·참여의 가치를 향해 풀뿌리 환경보호 활동을 하는 NGO(비영리시민단체)로서 그린피스(Greenpeace),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세계적으로 규모와 영향력이 큰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FOE·Friends of the Earth) 한국본부, 환경운동연합의 49개 지역조직 가운데 하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해야/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해야/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식당인데 주문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 역할을 로봇이 대신한다. 메뉴를 선택하고 호출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갖다 준다. 배달 주문 서비스 기업은 서빙로봇 서비스를 선보이며 렌털 프로그램 도입에 나섰다. 호텔에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이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전 세계 노동시장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기존 산업은 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다룰 전문 인력은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은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인재 확보에 전력을 다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9.4%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인력 부족’이 28.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인재 부족에 따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시장 구조의 문제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성 교육을 통해 대학을 졸업한 대한민국 청년들 역시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진출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으나 일할 수 있는 인력은 없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자리 부조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즉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부터 시행돼 온 ‘혁신성장 청년 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4차 산업혁명 8대 핵심 분야에 대한 맞춤형 실무 교육을 통해 2021년까지 4년간 6300명의 소프트웨어 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생들은 네이버, 삼성전자, 넷마블, 솔트룩스, SK C&C, IBM 등 국내외 유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누군가는 로봇이 우리 삶으로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는 현실이 못마땅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의 변화에 발맞춰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1811년쯤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을 반대하는 러다이트운동이 일어났다. 일자리를 빼앗는 기계를 파괴하자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기계를 만드는 일자리가 필요했고, 전 세계에서 기계와 전자산업이 발달하면서 인류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됐다. 마찬가지로 로봇이 서빙을 대신하게 됐다면,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면 된다. 필요로 하는 곳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하룻만에 獨 튀링겐주 총리 말 바꿔 “물러나지 않겠다”

    하룻만에 獨 튀링겐주 총리 말 바꿔 “물러나지 않겠다”

     독일 튀링겐주(州) 총리로 선출돼 단 하루 만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던 자유민주당 소속 토마스 켐메리히가 말을 뒤집고 잠시 총리 직에 머무르겠다고 했다.  극우 성향으로 친나치 정당으로 독일 연방정부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들이 협력을 기피하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가 뜻밖에 몰표를 던져 그가 주 총리로 뽑히면서 엄청난 파장을 낳았다. 튀링겐주는 1930년 나치가 처음으로 지방정부 구성에 참여한 곳이어서 90년 만에 나치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정치적 후폭풍을 낳았다.  켐메리히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들은 결과 주정부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잠시 총리 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혀 또다른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아울러 영국 BBC가 보도한 하루만 총리 직을 수행해도 챙길 수 있는 9만 3000 유로(약 1억 2100만원)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은 일단 받고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번 총리 선출 투표는 독일 연방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좌파당과 사회민주당, 녹색당이 내세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AfD가 친(親)기업 성향으로 소수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켐메리히에게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한 표 차로 총리에 선출됐다. 자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5%를 득표해 간신히 주의회 진출 기준을 통과했다. AfD가 총리 선출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이 과정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 역시 켐메리히를 지원해 책임론이 대두됐다.  선거 직후 자유민주당은 AfD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기독민주당 등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사회민주당 등 연방정부에서 대연정을 구성 중인 세 당은 모두 주의회 해산 및 조기 선거를 요구했다.  사회민주당은 켐메리히를 지지한 기독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연정이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결과가 바뀌어야 한다”고 사실상 조기 선거를 요구했다. 독일의 기성 정당들은 2017년 9월 총선 결과 연방의회에 진입한 AfD를 신나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협력을 거부해왔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기성 정당들을 비판하며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80년 전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소속의 빌헬름 프리크가 튀링겐주 내무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경찰관들을 나치로 교체해 나가고 자유로운 사상 교육을 막는 등 전형적인 나치즘의 모습을 보였다. 2년 뒤 총선에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은 제1당으로 부상했고, 이듬해에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 직에 올라서며 나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역사학자 미카엘 빌트 훔볼트대 교수는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인터뷰를 통해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고 2020년의 독일은 1932년의 독일이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편집네트워크(RND) 뉴스집단은 튀링겐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단 하루 임기를 채우고도 막대한 돈을 챙길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주 총리의 한달 급여는 1만 6617 유로로 책정돼 있고 주 법에 따르면 하루만 일해도 한달 치를 지급하게 돼 있다. 수당은 766 유로로 책정돼 있는데 기혼이라 가족수당 153 유로까지 더해 1만 7537 유로가 된다.  더불어 총리 직을 물러나면 6개월 동안 직종전환 수당을 챙긴다. 첫 3개월은 전액을, 나중 3개월은 반액이다. 직종 전환 수당만 7만 5468 유로가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쓰레기 대란 시대…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이 해결 첫 단추

    쓰레기 대란 시대…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이 해결 첫 단추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이 실행되고, 그해 정부에서는 자원순환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역설적이게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20년간 누적된 쓰레기 관리 문제가 중국의 수입 금지를 계기로 폭발해 버린 것이다. 정부에서는 미래의 비전을 야심차게 발표했지만, 과거에 발목에 잡혀 수렁에 빠져 버렸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대기오염 배출시설 관리 강화, 플라스틱 남용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문제 대두, 쓰레기 국제 간 이동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쓰레기 관리의 대내외 여건은 최악이다. 이 때문에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 개선의 강력한 동력도 얻고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차분하게 짜야 한다. ●쓰레기의 뉴패러다임-순환경제 쓰레기 문제는 자원 관리 문제와 쓰레기의 오염 관리 문제다. 자원순환을 통해 자원 고갈 문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적인 처리를 통해 오염물질이 생태계에 유출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다. 쓰레기에 대한 위생 관리를 기반으로 자원이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순환경제 혹은 자원순환사회다. 인구증가 및 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원 소비의 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자원 가격과 상품 가격이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고, 특히 자원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자원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순환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2000년대 이후 크게 대두됐다. 산업계 스스로도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순환경제를 구축하려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원을 채굴해 생산 및 소비한 후 버리는 물질 흐름이 선형경제라면 자원을 반복적으로 이용해 경제계에 투입되는 천연자원의 양과 경제계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순환경제다. 현재도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작동 중에 있지만, 이는 자원을 몇 번 돌려서 이용하고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선형경제를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 총자원 소비량 중 재생자원의 기여율을 평가하면 순환경제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순환경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 및 유통, 폐기 후 재활용 단계의 전반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생산 및 유통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자원의 양을 줄일 수 있는 공정 개선, 재고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 재사용 및 재활용을 위한 제품 구조 및 재질 개선, 제품수명 연장을 위한 수리서비스 제공, 재생원료 구매 및 사용 확대 등 순환경제 시작과 끝에 생산자가 있다. 감량 및 재사용은 쓰레기 발생 억제로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재활용을 통한 재생원료 사용 확대가 중요하다. 이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생산 단계에서 재생원료의 사용 비율을 늘려 재생원료시장을 적극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생산 단계에서 적극적인 수요 창출을 유도하고 재활용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설 및 기술 개선, 품질 향상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순환경제 이행의 문제를 단순하게 환경적 문제로 간주하는 것은 구태의연하고 안이한 인식이다. 순환경제는 산업 재편의 문제다. 산업의 표준이 바뀌는 것이다. 재사용과 재활용에 적합하지 않는 제품,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유해물질을 많이 사용한 제품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선진국 시장으로 수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 자국에서 고품질의 재생원료를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원료 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국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산업에서는 고품질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조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율 목표를 제시하는 것을 단순히 선언적인 퍼포먼스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재생원료 사용이 정착됐다고 판단되면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규제로 도입될 수 있다. 순환경제체계 전환은 재활용산업이 넝마산업 수준에서 첨단산업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불법투기·불법매립, 땅속 바닷속 쓰레기 순환경제 이행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당면한 쓰레기 처리의 위기를 안정화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쓰레기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처리시설 증가는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그 결과 쓰레기 처리시설 부족으로 처리 가격이 폭등하고 처리 속도가 지연됐다. 쓰레기 소각시설 가동률은 허용 용량을 초과해 무리하게 가동되고 있고,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포화상태로 남은 수명이 4년이 채 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배출되는 매립 쓰레기는 영남 지역 매립장으로 장거리 이동 후 매립되고 있다. 생활쓰레기 경우에도 쓰레기 발생량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이후에는 사용이 불투명해지면서 쓰레기 처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쓰레기가 제때 처리시설로 가지 못해 발생원에 쌓이면 처리 가격도 증가한다. 이 틈새를 노리고 기승을 부리는 것이 쓰레기 불법 처리 문제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쓰레기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고, 전국 곳곳 수백 곳에 불법투기 쓰레기 산이 생겼다. 농촌 지역 산지 등을 임대한 후 투기하거나 부도난 건물 등을 임대한 후 버리고 가거나 심지어 바지선에 실어 바다에 투기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불법투기 수법이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구현되지 못한 진정한 창조경제가 쓰레기 불법 처리에서 마침내 구현됐다는 자조까지 나왔다. 앞으로 처리시설 부족을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불법 수법이 나올지 우려스럽다. 2019년 초 환경부 조사에서 전국에 120만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연내 처리하도록 지시했지만 2019년 말까지 처리율은 60%에 불과했고, 환경부는 2020년 상반기까지 처리하는 것으로 연장했다. 그런데 그사이에 새로운 불법 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쪽에서 치우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 쌓이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불법 매립이다. 불법투기는 감시를 강화하면 적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조기에 수립할 수 있지만 불법 매립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불법 매립 현장을 바로 적발하지 않으면 사후에 대처하기가 무척 어렵다. 긴 시간이 지난 뒤 지하수 오염 등이 나타나거나 개발 등으로 땅을 파헤칠 때가 돼서야 알 게 될 터인데, 그때가 돼서는 불법 처리자를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경 복구 비용도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불법투기와 불법매립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다. 불법 투기가 목격되는 건 불법 매립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무자료 쓰레기들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문제가 누적되면서 폭발한 것이다.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쓰레기의 흐름, 즉 발생부터 처리 단계까지 신고되지 않고 무자료로 거래되는 양이 존재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인식하는 쓰레기 문제와 현장의 쓰레기 처리 문제의 괴리가 발생했다. 인구 및 산업 밀도가 높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었지만 쓰레기 처리 인프라 확보에 대한 정책 실패도 있었다. 민간 처리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민간 투자가 다양하게 분산되지 않고 한쪽에 집중되면서 리스크가 커졌다. 즉 폐기물 고형연료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가 여기에 집중된 반면 소각시설과 시멘트 소성로 등에 대한 투자는 위축됐다. 이 상황에서 대형 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소 건설이 곳곳에서 좌초되면서 쓰레기 처리시설 수급 균형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해결책으로 우선 처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처리시설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과 시설용량을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시설용량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 민간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 주민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 쓰레기 처리를 다른 지역에 의존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지역 간 장거리 이동 쓰레기에 대해 배출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해당 부담금은 쓰레기 처리시설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가 자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기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수립해야 한다. 수도권 지역이 시급하다. 수도권 지역은 처리시설 설치가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공공처리시설 설치 확대도 필요하지만, 정부 및 지자체와 민간 업체가 협력해 공공성과 환경성이 확보되는 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게 현실적이다. ●산업계·지자체 순환경제 비전 공유해야 환경부는 2020년을 자원순환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꼬이고 꼬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 강화, 포장재 재질 기준 강화 등 쓰레기 대란 사태 이후 추진된 환경부 정책은 지난 2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정책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쓰레기 문제는 다른 환경 문제에 비해 매우 복잡하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고, 쓰레기 종류별 처리되는 시장도 다르다. 쓰레기 종류별·처리단계별 이해관계자도 다르다. 영세한 곳이 많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 시장의 현황이 파악도 잘 되지 않는다. 쓰레기 발생 이전 생산과 유통 단계까지 확대하면 복잡성은 더욱 증가한다. 중국의 쓰레기 수입 금지, 플라스틱 규제 강화로 인해 대외 환경도 불확실하다. 쓰레기 관리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만의 의지와 대책만으로 쓰레기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순환경제 이행을 위해서는 개방적인 순환경제 플랫폼이 구축되고 활성화돼야 한다. 순환경제 플랫폼은 각 분야 산업과 지자체, 단체 등이 순환경제와 관련된 비전 및 활동계획을 수립해 공표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정부 주도의 경직된 포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주체의 다양한 의견과 실천이 플랫폼에서 공유돼야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콘텐츠가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등 대기업들은 이미 생산 가치사슬 내 이해관계자들과 모여 공동의 대응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자율적으로 하다. 이것이 시너지를 내려면 분야의 의지를 플랫폼이라는 개방적 공간으로 유도해야 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홍수열 소장은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뒤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2년간 활동했다. 20년 동안 쓰레기 문제 및 자원순환 문제에 대해 현장과 이론을 결합한 해법을 연구하며 한국 사회의 ‘쓰레기 통역가’를 꿈꾸고 있다.
  • 최종건 극비 방미… 美와 북미협상 조기 재개 의견 교환

    최종건 극비 방미… 美와 북미협상 조기 재개 의견 교환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최근 미국을 극비 방문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과 남북 협력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지난 주말 미국을 방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교착된 북미 협상을 조기에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북미 협상을 추동하는 방안으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미국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 교착을 타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하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개별관광 등 협력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측이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한미 공조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함에 따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북한 측에 사업을 제안하기 앞서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낼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미가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최 비서관의 이번 극비 방미도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의 협의 후속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는 남북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서울을 방문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종건 극비 방미…美와 북미협상 조기 재개 의견 교환

    최종건 극비 방미…美와 북미협상 조기 재개 의견 교환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최근 미국을 극비 방문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과 남북 협력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지난 주말 미국을 방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교착된 북미 협상을 조기에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북미 협상을 추동하는 방안으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미국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 교착을 타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하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개별관광 등 협력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측이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한미 공조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함에 따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북한 측에 사업을 제안하기 앞서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낼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미가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최 비서관의 이번 극비 방미도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의 협의 후속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 소식통은 “최 비서관의 방미 기간에 한국 측이 남북 협력 사업을 언급은 했으나 미국 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남북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서울을 방문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프로야구 중계권 3000억 시대… 실력·팬서비스로 보답해야 산다

    프로야구 중계권 3000억 시대… 실력·팬서비스로 보답해야 산다

    잊을 만하면 음주운전·폭행사건 물의 KBO·구단, 논란 선수 강력 징계해야 도쿄올림픽 성적도 흥행 분수령될 듯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중계권료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인기 스포츠만이 세울 수 있는 이정표이지만 안팎에서 ‘위기설’이 대두되는 프로야구로서는 제값을 해야 하는 시험대에 직면했다.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2016년부터 800만명을 넘은 프로야구 관중수는 지난해 직격탄을 맞고 800만명 선이 깨지며 관중 728만명을 기록했다. 프로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이 연일 도마에 올랐고,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고착화된 5강 경쟁은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력 향상과 팀간 전력 불균형 해소는 10개 구단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다. 류현진, 추신수, 최지만에 이어 김광현까지 가세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는 야구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경기장으로 팬들을 이끌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후, 강백호 등 새 얼굴이 몇몇 등장하긴 했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새로운 흥행 카드가 부재한 점도 과제다. 경기 외적으로 반복되는 음주운전, 폭행 사건이나 몸값 거품 논란도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불친절한 팬 서비스는 번번이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메이저리그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로봇 심판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오심 논란을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다.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선수들이 팔짱만 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겐 강력한 징계를 내리는 한편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올해부턴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샐러리캡, 승률이 같은 공동 1위팀 간 타이 브레이커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올림픽에서의 선전이 가장 큰 과제다. 프로야구가 절정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또한 이듬해 8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연패하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도쿄올림픽 성적은 프로야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게 분명하다. 인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KBO는 지난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 총 1100억원의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KBO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방송사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운찬 KBO 총재가 올해 신년사에서 ‘리그 경쟁력 강화·야구 산업화·저변 확대’를 키워드로 내세운 만큼 KBO로서는 리그 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향후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자유학년제 원년… ‘노는 시간’ 아닌 ‘미래 역량 기르는 1년’

    자유학년제 원년… ‘노는 시간’ 아닌 ‘미래 역량 기르는 1년’

    한 학기 동안 시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교 안팎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사실상 전면 확대된다.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등 13개 시도교육청이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1년으로 늘린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며 학교 자율에 맡긴 부산과 대전, 전북, 제주 등 4개 시도에서도 대부분 학교가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학생들이 획일적인 시험에 얽매이지 않고 저마다 역량과 소질을 키우도록 한다는 취지에도 자유학년제는 학부모들로부터 “1년 내내 노는 기간”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입에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중학교 1학년 동안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협업 능력, 창의력 등 ‘미래 역량’을 기를 기회라는 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수행평가의 부담을 줄이고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강화하는 등 그간 자유학기제에서 지적됐던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시험은 없지만, 학습은 더 깊이 있게 자유학년제는 그간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실시되던 자유학기제를 1학년 1, 2학기로 확대한 것이다. 1년간 221시간(중1 총수업 시수의 20%) 이상 ‘자유학기 활동’이 진행되는데, 오전에는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에 교과 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기간 동안 중간·기말고사로 대표되는 일제식 지필평가는 실시하지 않으며 학교생활기록부에는 A·B·C·D·E로 매겨지는 교과성취도도 기재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프로젝트와 토론, 실험 등 참여형 수업과 교내 예체능 및 동아리 활동,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에 참여하며 교사는 학생들의 참여도와 태도, 학생이 보여 준 역량과 변화를 관찰해 학생부에 서술식으로 기록한다. 중학교 1학년 이후에도 자유학년제의 취지를 이어 가는 ‘연계학기’가 실시된다. 학부모들은 교과 학습이 등한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지만 교과별로 기준 수업 시수의 최대 20%까지만 자유학기 활동으로 대체해 운영할 수 있어 대부분의 교과 수업은 그대로 진행된다. 자유학기 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교과 내용을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확장한 ‘주제선택’ 활동으로, 교과의 핵심 내용과 성취 기준이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실제 주제선택 활동 사례들을 들여다보면 교과의 주요 지식을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경기도 부천 일신중학교에서는 지난해 자유학년제 기간 ‘친환경 생활연구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은경 일신중 교사는 기술·가정 교과서에서 ‘친환경 의식주’와 관련된 내용을 끄집어내 ‘에코백 만들기’, ‘친환경 주거공간 설계하기’, ‘건강한 간식 만들기’ 활동으로 재구성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복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탐색하기’, ‘건설 기술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책을 실현하기’ 등 교과의 목표에 자연스레 도달하는 것이다. 장 교사는 “기술·가정 교과는 실생활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라면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를 생활 속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기 동안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자유학기 활동은 기존 교실 수업의 한계를 넘는 다채로운 경험을 가져다준다. 경기도 여주 상품중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외발자전거로 남한강 라이딩에 나섰다. 외발자전거에 올라타 벽을 잡고 움직이는 데서부터 스스로 주행하기까지 두 학기에 걸쳐 배운 후 남한강을 따라 총 11㎞를 외발자전거로 달렸다. 김상식 상품중 교사는 “한 가지 종목을 1년 동안 배우면서 학생들은 매시간 실력이 느는 것을 보며 성취감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평생 스포츠로 삼을 수 있는 경험과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갈수록 수행평가 중요해져 학부모들은 자녀의 시험 점수와 등급을 받아 보지 못해 “자녀의 실력을 알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다. 자녀가 지필평가 없는 1년을 보낸 뒤 2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장 교사는 “2학년 첫 지필고사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 번 시험을 치르면 어느 정도 훈련이 돼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간·기말고사는 없어도 단원평가, 영어 단어시험 등 크고 작은 시험들은 여전히 치러진다. 중학교 전 학년과 고등학교에서까지 학생 참여형 수업과 맞물린 과정 중심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시도교육청별로 객관식·단답형 시험을 줄이고 과정 중심 평가를 늘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연계학기인 2학년 1학기에 지필평가를 1회 이내로 줄였다. 고등학교에서는 올해부터 학생부의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재하게 됐다. 고교에서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해 세특에 좋은 기록을 남기는 게 중요해진 만큼 중학교 때부터 과정 중심 평가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물론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일수록 자유학년제 기간에 기초학력을 쌓는 데 소홀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중1 학년 초에 학교별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해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을 선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대한 학부모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학기 말 한 차례 제공되는 학교생활통지표 외에 학기 중에도 ‘과정중심평가기록지’를 제공하는 등 올해부터 학기별로 2회 이상 학생에 대한 평가표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행평가의 부담 역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차라리 시험이 낫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대목이었다. 올해부터는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훈령)’ 개정을 통해 과제형 수행평가가 금지되고 정규 수업시간 내에서만 수행평가를 할 수 있게 돼 학생들이 부담을 덜게 됐다. ●부모 역할은 ‘도와주기’보다 ‘격려하기’ 자유학년제에 적응하기 위해 학생에게 필요한 건 ‘공부’가 아니라고 교사들은 강조한다. 김 교사는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태도와 자기주도성이 있어야 자유학년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없다면 학교가 아무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해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교사는 “학교생활에 대한 성실함과 모둠 수업에서 친구들을 이끌어 가려는 협업 능력,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서와 신문 읽기 같은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모가 직접 도와주기보다 자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 김 교사는 “학교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취지를 이해하고 자녀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줬을 때 학습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균·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 활발

    세균·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 활발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가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되면서 마스크의 착용이 일상화됐다. 더욱이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개인 예방 수단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세균·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특허 출원은 52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14~18년)간 연평균 68건이 출원돼 이전 5년(37건)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013년 24건, 2014년 43건 등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2015년 국내에 전파된 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년 70건 이상이 출원됐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와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로 나뉘는 데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미세한 입자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에서 방진마스크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기술별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기공 크기를 조절하는 물리적 방법, 피톤치드·프로폴리스·은나노 등 유·무기 항균제를 적용하는 화학적 방법, 초음파나 전·자기장을 활용하는 전기적 방법,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복합적 방법 등이 있다. 최근 10년간 복합적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31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화학적 방법(133건), 물리적 방법(50건)이 뒤를 이었다. 초음파나 전기장, 열선 등을 활용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술 등도 출원됐다.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특허 출원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광고(437건), 특허 등 허위표시(680건) 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는 포장에 적힌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에 따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통합·창당·저울질… 중도·보수 정당들 셈법 따라 이합집산

    통합·창당·저울질… 중도·보수 정당들 셈법 따라 이합집산

    새보수·혁통위 미지근… 통합신당 미지수 황교안·유승민, 이번 주 만나 담판 가능성 안철수 “보수 통합 관심 없고 가지 않을 것 나와 가치 맞다면 오면 돼”… 신당 공식화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은 ‘통합’과 거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원내 의석 노려4·15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도·보수통합을 둘러싼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창구와 한국당·새로운보수당 양당 협의의 두 축으로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만 한쪽에서는 통합을 거부하는 신당 창당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각 진영의 계산이 만든 복잡한 방정식이다.보수통합이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데 핵심 열쇠를 쥔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정당 개혁을 통한 정치 혁신을 강조한 그는 통합에 대해 “관심이 없고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와 가치가 맞다면 그분들이 오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통합이 아니라 자신을 중심에 둔 중도 진영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통위는 지난달 31일 연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순쯤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일 내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단계지만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우선하는 새보수당이 혁통위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통합신당 출범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번 주 만나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회동에서 진척이 이뤄지면 양쪽 트랙 모두에서 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국당은 ‘반문재인 연합’을 기치로 들고 중도에서 극우까지 모든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철수씨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통합에 합류해야 한다. 안철수 현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며 회유와 압박을 병행했다. 한국당은 보수통합이 이뤄져야 지역구 선거 등의 승산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김 전 지사나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체제의 우리공화당은 통합과 거리를 두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광장 세력’ 지지를 발판으로 원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 지역구 후보 배출’을 공언한 자유통일당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기 몫을 챙기려 할 수 있다.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비례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한국당으로서는 이런 전략이 반가울 리 없다. 혁통위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이언주 대표의 경우 총선에 앞서 1인 정당을 만들고 당대당 통합 시도로 몸값을 올리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내부 의견이 분분한 새보수당의 셈법은 더 복잡하다. 유 위원장 등은 ‘개혁보수’ 기치 아래 통합 3원칙 관철에 비교적 완고한 반면 하태경 책임대표 등은 후보 단일화 등 ‘느슨한 통합’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위 참여에 대해서도 당론에 앞서가는 의원과 중도 하차하는 의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필리핀 첫 사망자는 우한 출신 40대...전문가 “치사율 낮아 과도한 공포 불필요”

    필리핀 첫 사망자는 우한 출신 40대...전문가 “치사율 낮아 과도한 공포 불필요”

    지난달 21일 입국… “상태 갑자기 악화” 스페인도 첫 환자… 24개국 140명 확진 전문가 “中 40대 미만 사망 사례 없고 40~50대 환자도 치사율 0.2%에 불과” 열에 약한 코로나 봄철 제동 걸릴 듯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어 국내외의 불안감이 크지만 지나치게 공포에 떨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숨진 44세 우한 출신 남성은 지난달 21일 38세 중국인 여성과 함께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필리핀에 온 뒤로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났고 지난달 25일부터 치료를 받아 왔다고 두케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었고 증상도 호전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고 베트남에서 7번째 감염자가 나오는 등 24개국(중화권 제외)에서 14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가 파죽지세로 퍼지고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치사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 전문가인 우쭌유 박사는 중국 내 확진환자 7000여명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40대 미만 환자에서는 사망까지 이어진 사례가 없다. 40~50대 환자도 치사율이 0.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평소 면역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감염되더라도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전 세계가 전염병 대응에 공조하면서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다소 우려를 더는 대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 304명 가운데 97%인 294명이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여기만 벗어나도 치사율은 급격히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겨울 미국에서 독감으로 8000명 넘게 숨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독감과 결핵으로 4000명 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38명이 사망했다. 이런 객관적 통계를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를 비이성적으로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열과 습기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봄이 되면 확산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필리핀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부의 라빈드라 아베야싱헤는 “전날 숨진 환자는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많은 사람이 숨진 우한에서 왔다. 필리핀 내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강인·백승호,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야”

    “이강인·백승호,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야”

    국내파·유럽파 차별 없는 경쟁 강조 도쿄 폭염 견딜 체력도 중요한 요소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6전 전승 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역사를 쓴 김학범 감독의 리더십은 역시 달랐다. 도쿄올림픽 본선 엔트리 선발 기준으로 ‘공정한 내부 경쟁´을 30일 예고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뛰지 않았던 일부 유럽파와 와일드카드 등이 본선 엔트리에 합류할 경우 예선에서 헌신했던 선수들이 밀려 탈락하는 상황을 놓고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자(서울신문 1월 28일자 2면) 소신을 밝힌 셈이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23 챔피언십에 함께하지 않았던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올림픽 본선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유럽 선수들도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선수 선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그의 말 이면에는 주전과 후보, U23과 와일드카드, 국내파와 유럽파 사이에 미리 구별을 두지 않는 경쟁이 전제됐다. 김 감독은 또 “도쿄의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도쿄올림픽의 첫 번째 승부처는 체력이다. 태국에서도 습도가 70~80%에 이를 정도로 습했던 날씨가 선수 기용에 많은 변화를 준 이유”라고 말해 체력을 엔트리 선발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U23 대회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후반 교체 선수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팀이 가장 지친 경기 70분쯤 이동경, 이동준, 김진규 같은 핵심 요원이 들어가면 승부가 바뀔 것으로 봤다”고 말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파격 전략이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 황의조 등에게 “볼 들고 물 들라”고 조언했다는 비화를 이날 공개하면서 “선배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는 따를 수밖에 없다.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선수들에게도 희생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원래 호랑이 선생님이 아니다. 경기장 바깥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선수들과 스킨십을 하려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루 38명 사망… 베이징 6명 무증상 감염 의심 ‘슈퍼전파자 공포’

    하루 38명 사망… 베이징 6명 무증상 감염 의심 ‘슈퍼전파자 공포’

    WHO 긴급위원회 출국자도 검역 제안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긴밀한 협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사망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별다른 증상 없이 신종 코로나를 전파하는 ‘슈퍼 전파자’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국제적인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두고 재논의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 7830명, 사망자 170명이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 1856명, 사망자 38명이 늘었다. 주춤하는 듯하던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일일 사망자 수는 중국 당국이 통계를 발표한 뒤로 가장 많았다.감염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약 7개월간 중국 본토에서 5327명의 확진자가 생겨나 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 속도라면 머지않아 사망자 수도 사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제2의 우한’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된다. 전날 밤 왕샤오둥 후베이성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한과 인접한 황강과 샤오간, 셴닝 등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황강은 확진자와 의심환자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없었던 시짱(티베트)마저 감염자가 나왔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생겨났다. 우한의 한 정보기술(IT)기업 직원(27)이 지난 23일 투먼으로 왔다가 다음날 병원 진료 뒤 격리됐다. 투먼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 함경북도 남양과 마주보고 있다.북유럽의 핀란드에서도 중국인 여행자 1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화권 지역 외 확진자는 태국 14명, 싱가포르 10명, 일본 8명, 말레이시아·호주 7명, 한국 6명, 미국·프랑스 5명, 독일·아랍에미리트(UAE) 4명, 베트남·캐나다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 1명이다. 중국 정부는 춘제(설)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고 고향을 다녀온 이들에게 2주간 자진 자택 격리도 권고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22세 남성이 21일 베이징에서 친구 5명과 동창 모임을 가졌는데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지난 7일에는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경계통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료진 14명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홍콩과 일본, 독일 등에서도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던 WHO는 30일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 앞서 WHO는 지난 22~23일 긴급위원회를 연 뒤 “비상사태까지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WHO의 느긋한 상황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WHO는 뒤늦게 중국 보건당국에 “입국 시 이뤄지는 검역 절차를 출국자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고 우리는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 대응과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역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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