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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경영전략 세우고 있는 기업, 주목! 산림청과 함께 개도국 산림 지키러 가요”

    “ESG 경영전략 세우고 있는 기업, 주목! 산림청과 함께 개도국 산림 지키러 가요”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사업(레드·REDD+)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황폐화를 방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한 활동입니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글로벌 이슈로 대두되면서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레드’ 등 산림분야 탄소중립 모형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해외 산림 황폐화 방지로 탄소배출권 확보” 레드는 개도국의 산림 전용과 산림 황폐화 방지, 산림 보전 및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탄소축적 증진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 등을 포함한다. 생계활동인 벌채를 대신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과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쓰는 지역에 고효율 스토브 제공, 농지 확장을 위해 산림을 파괴하는 지역에 농지 생산성 향상 기술보급 등을 통해 숲을 보호해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박 협력관은 “레드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4%를 차지하는 개도국의 열대림 파괴를 막기 위한 대안이자, 유엔이 인정한 산림분야 기후대응 프로그램”이라며 “탄소배출권 확보를 넘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4개국에서 26만 4000여㏊를 확보했다. 지난해 최초로 캄보디아에서 1차 배출권(2015~2019년) 65만t을 국제공인기구인 국제자발적탄소표준(VCS)에 등록(인증)했다. 그는 “기업이 참여한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가 시범사업을 주도하면서 산림청이 레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ESG 실적이 없거나 낮은 기업·기관·단체는 국내외 투자에서 소외되거나 선진국 수출 등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산림청, 시범사업 주도… 기업 관심 늘어” 지난 3월 9일 개최한 산림을 통한 ESG 경영전략 기업 설명회와 14일 열린 레드 기업 간담회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몰리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참석자를 제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국내 탄소중립을 위한 벌채 논란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레드는 산림보호 활동으로 산림 훼손이 발생하거나 산불 빈발, 주민에 의한 산림 훼손 지역 등이 대상”이라며 “산림경영이자 탄소저감 활동으로 권장하는 목재 생산과 구별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文 “美와 상호협력 통해 팬데믹 극복 앞당길 수도”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보건복지부·SK바사·노바백스, 백신 개발 및 생산 MOU 체결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보건부 장관,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과 SK 대표이사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노바백스 대표이사, 모더나 CEO 등이 참여했다. 이는 그간 한국 정부 및 기업과 미국 백신 기업 사이에서 진행된 연구개발 및 백신 생산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토대로 상호 계약과 양해각서를 최종 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이 뛰어난 백신 생산 능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면, 현재의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한국이 백신의 위탁생산뿐 아니라 백신개발 역량 확보, 해외 백신 및 원부자재 기업 국내 유치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며,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 간 또는 정부 기관과 기업 간에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연구개발·생산에 대한 협력의향서(MOU) 체결이 이뤄졌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계약은 모더나 백신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국내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도 이루어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산 생산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모더나 간에 모더나의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을 노력하며,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mRNA 백신 플랫폼은 높은 효능과 신속한 백신 개발 가능성 등으로 최근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높은 기술 난이도 등으로 한국은 아직 관련 기술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MOU는 모더나의 뛰어난 mRNA 기술과 한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계기로 mRNA 백신 개발, 신종 감염병 대응 방안 등 상호 관심 분야의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과 같은 협력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원 미달대학 학생 줄이고, 회생불가 땐 문 닫는다

    정원 미달대학 학생 줄이고, 회생불가 땐 문 닫는다

    전체 충원율 91.4%… 미충원 4만명 넘어권역별 신입·재학생 점검 뒤 축소 권고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채우지 못한 대학은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과도하게 늘려 왔던 ‘정원 외 선발’ 인원도 차례로 축소된다. 2023~2024년부터 전체 대학의 정원 감축이 가시화되며, 수도권 대학도 정원 감축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20일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미충원 사태’가 심화하면서, 전체 대학의 정원 총량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방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대학의 충원율은 91.4%로 미충원 인원이 4만 586명에 달했다. 수도권 일반대의 충원율은 99.2%였지만 비수도권 일반대(92.2%)와 수도권 전문대(86.6%), 비수도권 전문대(82.7%) 등 지방대와 전문대가 충원난을 겪었다. 지금의 입학정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2024년에는 미충원 인원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실시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내년에 ‘유지 충원율’을 점검한다.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을 동시에 살펴보는 것으로, 교육부가 정한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대학에는 정원 감축이 권고된다. 유지 충원율 점검을 통한 정원 감축 권고는 권역별로 이뤄져, 수도권 대학에서도 정원 감축을 권고받는 대학이 생기게 된다. 교육부는 권역별로 30∼50% 대학이 정원 감축 권고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른바 ‘한계대학’에 대해서는 재정 상태를 진단해 ‘재정 위험대학’을 선정, 관리한다. 총 3단계 조치를 거쳐 개선 가능성이 없는 대학에는 폐교 명령을 내려 한계대학의 퇴출에 속도를 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호주 운전자, 캥거루 로드킬 피하려다 ‘바다악어’ 소굴에 풍덩

    호주 운전자, 캥거루 로드킬 피하려다 ‘바다악어’ 소굴에 풍덩

    로드킬을 피하려 방향을 튼 곳이 하필이면 악어 소굴이었다. 2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악어가 득실거리는 늪에 빠져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1시쯤, 호주 북부 노던주 소방서에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차가 악어 소굴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운전자의 구조 요청이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새파랗게 질린 운전자는 늪에 빠진 차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든 캥거루를 피하려 핸들을 꺾었다가 악어 늪에 빠졌다더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고 지점은 보통 악어 소굴이 아니었다. 현존 파충류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바다악어’(Crocodylus porosus) 서식지였다.최대 길이 7m, 무게 1t에 달하는 바다악어는 치악력이 2t이 넘어 한 번 물리면 아무도 무사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다. 다른 악어와 달리 들소 같은 대형 먹잇감도 혼자 거뜬히 사냥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몰살시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존재할 정도다. 영국 참전용사 출신 과학자 브루스 라이트는 1962년 자서전을 통해 1945년 버마(현 미얀마) 람리섬 전투에서 일본군이 영국군이 아닌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혔다는 증언을 내놨다. 라이트는 “지상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지옥 같은 소리였다”면서 “일본군 1000명 중 겨우 20여 명만이 살아남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1999년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후 곳곳에서 신빙성 문제가 대두됐다. 전투 당시 람리섬에 주둔했던 일본군 출신은 “거북은 본 적 있지만 악어는 본 적 없다”며 바다악어 공격설을 부정했다. 미국의 한 악어 전문가도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악어는 체중의 7% 정도만을 먹기 때문에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을 먹어 치우려면 최소한 몸길이 5m 이상의 악어 1500마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토대로 기네스북은 2017년 신빙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에 적시했다. 역사학자들도 현재는 바다악어의 일본군 학살을 괴담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어쨌든 바다악어가 소 한 마리도 거뜬히 잡아먹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호주 운전자가 아연실색하며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간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늪에 빠져 혼자 발을 동동 구르던 운전자는 구조대가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뭍으로 올라왔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다는 후문이다. 보도 이후 현지에서는 “캥거루 한 마리 피하려다 더 큰 화를 당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선업 ‘슈퍼사이클’ 현실화…클락슨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

    조선업 ‘슈퍼사이클’ 현실화…클락슨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

    글로벌 조선업계가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발표한 ‘클락슨리서치 포어캐스트 클럽’에서 2023~2031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4000만CG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선박 신조 발주가 침체됐던 지난해(1924만CGT)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한국조선해양 콘퍼런스콜에서 조선업 ‘슈퍼사이클’(대호황) 진입론이 대두된 뒤 국내 조선업계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클락슨은 올해부터 코로나 충격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고 물동량이 상승했으며,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노후선박 교체가 늘어나 조선업 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올해와 내년까지 평균 선박 발주량은 3100만CGT로 본격적인 호황이 시작되기 전 준비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주력하는 선종인 1만 5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50~300척 정도가 발주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105척 대비 최대 2~3배 증가한 숫자다. 이외에도 환경 규제 및 선대 교체,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 등의 수요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도 매년 60척 이상 꾸준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크릴오일 100%”라더니…엉터리 제품 적발

    “크릴오일 100%”라더니…엉터리 제품 적발

    크릴오일 원료 100%를 사용했다고 광고하는 식품 가운데 일부는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은 ‘크릴오일 100%’로 표시된 26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표시 실태 등을 공동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은 다른 유지를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발표했다. 크릴오일에는 대두유 같은 식물성 유지에서 높은 함량으로 존재하는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0∼3% 검출돼야 한다. 그러나 적발된 제품에서는 리놀레산이 27% 이상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 판매업체에 해당 유통기한 제품의 교환과 환불 조치를 권고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와 판매업체에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따른 법률’에 따른 거짓·과장 표시·광고로, 해당 원료의 수입업체에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른 원료 허위신고로 각각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크릴오일은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우려가 큰 만큼 식약처와 소비자원은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1월 기준 네이버쇼핑 판매 순위 상위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시험한 결과 모두 건강기능식품의 일일섭취량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품의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1캡슐당 107∼382㎎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고시한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일일섭취량을 500∼2000㎎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크릴오일 제품의 원료 성분과 함량을 검증할 방법과 기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시험법과 기준·규격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마당] 클럽에서 열린 브랜드 패션쇼/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클럽에서 열린 브랜드 패션쇼/최나욱 건축가·작가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는 화려한 무대만큼이나 치러지는 장소를 눈여겨보게 한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의 라프 시몬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의 로에베, 미국과 쿠바 간 엠바고 완화 조치가 발표되던 때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쇼 등. 매 시즌마다 이런 장소를 어떻게 물색했는지 놀라곤 한다. 지난 4월 보테가 베네타는 새 컬렉션을 자못 특수한 장소에서 발표했고, 이는 장소와 결부돼 큰 논란을 빚었다. 독일 베를린의 유명 클럽인 베르크하인을 섭외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애프터 파티가 문제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팬데믹 시기에 육체적 밀착을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의 장소성이 더 큰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얼마 전 해외의 어느 연구기관에서 내가 맡은 발제 주제는 대도시와 클럽 간의 상관관계였다. 메트로폴리스라는 개념이 형성되던 20세기 초반 금주령을 피하기 위해 클럽이라는 장소가 갖춰지는 태동기를, 그리고 팬데믹 시기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며 메트로폴리스 개념이 해체되는 것과 동시에 클럽이라는 장소가 까마득하게 잊혀져 버리는 것을 비교하는 게 발표의 시작과 끝이었다. 클럽에서 패션쇼를 열었다는 이유만으로 빈축을 사는 지금 트럼프와 앤디 워홀, 마이클 잭슨과 같은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 모이던 장소가 클럽이었던 사실을 떠올려 볼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출신 성분이 모여서 형성되는 대도시에는 늘 클럽이 있었고, 뚜렷한 기능 대신 이른바 복합공간으로서 클럽은 도시 사회를 함축했다. 2년 전 클럽에 관한 책을 썼던 나는, 시간이 지나 많은 클럽이 문을 닫고 그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들어 있던 일들이 세상 밖으로 꺼내졌음을 느낀다. 젠더 갈등이 대두될 무렵 클럽 안에서는 전혀 다른 남녀 갈등이 벌어지는 걸 보며 공적 담론 간 격차를 감지한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 그것이 이대남과 이대녀로 호출되는 모습을 마주했다. 더불어 직업의 종류보다 오직 돈만을 목표로 삼는 유흥의 원칙이 가상자산과 함께 전 인구로 확장되는 상황과 실체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클럽 디자인처럼 내용의 본질 가꾸기보다 겉치레가 더 영리하다고 믿는 현상이 일반화됐다. 한때 일상사회와 전혀 다른 저열한 문화이니 논하지 말아 달라던 클럽의 모습을 사회 전반에서 발견한다는 것은 기묘할 따름이다.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는 1992년 출간한 ‘비장소’라는 책에서 사람들 간의 유기적인 사회성,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 등이 부재한 비인간적인 장소로 기차역,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책을 참고했던 ‘클럽 아레나’에서의 클럽 역시 “오직 영원한 현재”만으로 작동하는 곳으로서 비장소의 한 사례였다. 그런데 우리가 더이상 기차역과 대형마트를 비인간적 장소라고 구태여 논의하긴커녕 일상적인 장소로 여기듯 앞서 말한 클럽의 특징들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듯하다. 특정 공간을 꼽아 비장소라고 언급할 게 아니라 세상 전체가 비장소라는 것처럼 말이다. 한 패션 브랜드가 유명 클럽에서 빌려온 장소성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던 한 시대에 관한 회고였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베르크하인은 클럽 대신 미술관으로 용도 변경을 공지했고, 클럽이 기능했던 프로그램은 다른 플랫폼으로 옮겼다. 늘 그래 왔듯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모습을 바꿀 뿐이다. 다만 이 다음 모습이 특정 공간에 입장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확산된 형태라면 쟁점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래도 일련의 특징을 논할 때 클럽이 그것을 비판적으로 보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반대로 이것이 사회 전체에 물들어 있을 때는 같은 일이라도 현실에 부합하는 영리한 전략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 비틀, 코인러시… 꿈틀, 골드러시

    비틀, 코인러시… 꿈틀, 골드러시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힘빠진 모습을 보이던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기대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을 대체할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주춤하고 있다. “금의 시대는 끝났다”던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고,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든다. ●금 현물 1g당 6만8200원… 두 달 새 10% 올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 8200원에 마감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8일(6만 8320원) 이후 최고치였다. 연저점인 3월 5일 6만 2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다. KRX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는 18일 온스당 1868.75달러로 지난 1월 21일(1872.09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귀금속으로 실질적 가치가 있는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처럼 경제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금값은 오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해 8월에는 KRX 금거래소에서 1g당 7만 94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부터 올 초까지 주식시장이 불붙으면서 금 가격도 내려앉았다. ●커지는 인플레 압력에 ‘안전 자산’ 다시 인기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아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린다. 또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라도 가격이 하락하는데 2월 중순 이후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르는 건 인플레이션 압력 덕이 크다. 투자자들이 헤지 목적으로 금을 많이 사고 있어서다. 또 금리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돼 금값을 올려 주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으로 금과 은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 가상화폐 금지 재천명에 비트코인은 폭락 특히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탄력을 잃은 것과 비교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9일 한때 3만 8585달러까지 떨어져 2월 이후 처음 4만 달러를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해 금값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암호화폐의 대두를 꼽았었다. 비트코인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을 빨아들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랐어야 할 금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가격이 출렁이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커졌다. 경제학계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미국 매체인 킷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은 (주식과 채권 등이 배당, 이자를 주는 것처럼) 당장 수익을 주지는 않지만 수천년간 보석 등으로 사용됐기에 효용이 있고, 인플레이션 때마다 안정적 가치 저장소였다”면서 “비트코인은 이런 속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년 전 남산타워에 남긴 ‘사랑의 열쇠’ 따는 동영상 올린 LA 틱톡커

    2년 전 남산타워에 남긴 ‘사랑의 열쇠’ 따는 동영상 올린 LA 틱톡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23세 여성이 2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서울 남산 타워 담장에 남긴 사랑의 열쇠를 따버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서울까지 9580㎞를 단숨에 날아온 캐시 영. 늘 틱톡을 끼고 살아 팔로워가 38만명에 이르는 그녀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는데 벌써 450만명이 시청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17일 전했다. 사실 남산 타워의 정확한 명칭은 N 서울 타워이지만 워낙 사람들에게 이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의 퐁데자르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에도 수천개 사랑의 열쇠가 담장에 채워져 있었다.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강물에 던지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파리시는 자물쇠 중량 때문에 다리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 2015년 자물쇠를 채우는 모습만 사진으로 담게 하고 자물쇠 실물을 남기지 못하게 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파리 시내 퐁네프 다리와 비슷하게 이곳 남산 타워를 찾는 이들도 사랑의 열쇠를 채우고 있다고 우리 정부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영이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던 것은 지난 2019년 여름이었는데 이번 봄에 다시 찾아왔다. 다시 찾은 이유로는 “옹졸함”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동영상은 비행기 안에서의 모습으로 시작해 인천공항을 떠나 한 가게에 들어가 철사줄 끊는 와이어 커터를 구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남산으로 걸어가는 모습, 버스를 타고, 티켓을 끊어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 끝내 사랑의 열쇠가 남겨진 담장에 이르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모든 장면에 커터가 한 가운데 자리하게 촬영했다. 워낙 열쇠가 많아 수풀더미를 헤치듯 찾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2년 전 옛 남친과 남긴 사랑의 열쇠를 잘라낸 뒤 열쇠와 커터를 함께 들어 올리자 환호성이 터지게 편집됐다. 물론 그녀는 인사이더에 한국까지 여행 온 목적이 사랑의 열쇠 제거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해보고 싶었던 백업 댄서 일자리를 알아보려는 것이며 다만 사랑의 열쇠가 떠올라 딴청을 피운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목표는 팔로워들에게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은 “모든 사람이 연을 맺고 깨지고 어쩌면 옛 연인과 사랑의 열쇠가 남겨져 있고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팔로워 한 사람은 파리에 남겨둔 열쇠에 대해 똑같이 해야 되겠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비온,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원과 협약…‘하이디(HyDee)’ 선봬

    ㈜유비온,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원과 협약…‘하이디(HyDee)’ 선봬

    에듀테크 전문기업 ㈜유비온(대표 임재환)은 블렌디드 학습환경의 안정화 및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원(원장 강양희, 이하 세종교육원)과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함으로 ▲초·중고 대상 학습플랫폼 ‘하이디(HyDee)’ 제공 ▲실시간 수업도구 ‘줌(Zoom)’ 1년간 지원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실증학교 선정 ▲원활한 플랫폼 활용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제공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수업하는 블렌디드러닝이 주요 교수학습방법으로 대두되자 유비온은 이러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 대상의 학습플랫폼 ‘하이디’를 개발했다. 온라인학습 플랫폼으로서 하이디는 학생성장을 도모하는 학습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학습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데이터 수집/관리가 용이하도록 설계됐으며,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학습 진단 및 처방으로 개별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자 한다. 또한 하이디는 다양한 교수학습 도구를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어 개별 교사 중심의 수업설계(design) 및 환경구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표적인 도구 중 하나인 줌의 경우 국내 초·중고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실시간 화상수업 도구로, 교사들은 줌의 유료화 정책에 구애받지 않고 하이디 내에서 언제든지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에듀테크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육 및 연구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비온 미래교육연구소 김보은 박사는 “이번 업무협력은 교육현장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이디는 보다 현장 지향적인 학습플랫폼으로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자국민 버렸다’ 비난받던 호주 정부, 결국 인도내 자국민 송환

    [여기는 호주] ‘자국민 버렸다’ 비난받던 호주 정부, 결국 인도내 자국민 송환

    인도내 ‘자국민을 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호주 정부가 마침내 인도에서 발이 묶였던 자국민을 특별기에 태워 귀환시켰다. 호주 ABC뉴스, 9뉴스등 현지언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경 인도내 코로나19의 창궐속에 내몰렸던 호주 국민 70명을 태운 콴타스 특별기(QF 112)가 노던 준주 다윈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속보로 보도했다. 14일 밤 뉴델리를 출발하는 상황은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당초 150명을 귀환시킬 예정이었으나 출발 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결과 40명이 양성반응이 나왔고 30명은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판정이 되었다. 결국 당초 예상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70명이 마지막 순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진 것. 베리 오파렐 주 인도 호주 고등 판무관은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특별기에 탑승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런 일”이라며 “치료를 하거나 음성 판정이 나오면 탑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페니 왕 노동당 상원의원은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호주 정부는 즉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인도내 우리 국민을 귀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다윈 공항에 도착한 호주인들은 3대의 버스에 나뉘어져 다윈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29km떨어진 하워드 스프링스에 위치한 격리시설로 이동한다. 이들은 2주 동안의 시설 격리에 들어간 후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이 나야 각자의 집으로 갈 수 있다. 이곳은 광산 캠프시설로 지난해 2월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자국민을 시설 격리한 곳이기도 하다. 노던 준주 보건 당국은 인도 귀국자의 10%가 바이러스 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입국하는 귀국자보다 5배 높게 잡은 수이다. 하워드 스프링스 격리 시설에는 100명의 확진자 치료가 가능하다. 다음 인도발 특별기는 23일에 도착한다. 호주정부는 5월과 6월 초에 걸쳐 총 3편의 특별기를 통해 자국민을 귀환시킬 예정이다. 현재 인도내에는 약 9000여명의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발이 묶인 상태로 호주 정부는 6월 말까지 1000여명을 귀환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호주 정부는 지난 3일 인도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재난 수준으로 증가하고, 인도에서 귀환한 인도계 호주인을 통해 지역감염이 발생하자 아예 인도간 항공기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에 호주인들이 제3국을 우회해서 귀국하자 호주 정부는 인도발 자국민의 모든 귀국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6만6000호주달러(약 5700만원)의 벌금형을 물게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 조치는 정치권, 인권단체, 인도계 교민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며 논란이 되었다. 반면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내 자국민이 대거 귀국함으로 생길 수 있는 지역 확산을 방지했다는 긍정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14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957명, 누적 사망자 수는 910명이며 14일 하루 확진자수는 2명이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與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신설 공약에 특허청 ‘반색’

    與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신설 공약에 특허청 ‘반색’

    여당의 대권 후보들이 지식재산권(지재권) 통합 관리를 위한 부처 신설을 공약으로 내놓자 특허청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이슈를 제기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보니 놀라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혁신경제로 전환하려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지식재산처’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특허청·문체부·농식품부 등에 흩어져 단순한 등록 관리에 그치고 있는 정부의 지재권 관리 기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지재권 침해에 대한 배상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특허 등 지식재산을 담보로 하는 혁신금융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습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식에서 대선 공약인 ‘신복지제도’와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전담할 주택지역개발부 신설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특허청 재편, 총리 직속의 지식재산처 신설 등을 내놨습니다. 그는 “시대변화에 조응(照應)하는 정부 조직의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파했습니다. 두 후보가 총리 재직 시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 위원장으로 참여해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물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두된 백신 관련 지재권 이슈와 LG·SK 배터리 분쟁 등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됩니다. 지재권 컨트롤타워 설치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거론된 바 있지만 대선 공약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2011년 지재위가 구성됐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기관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마저 부족해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어려워져 손을 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특허청이 현 정부 들어 기관 명칭을 ‘지식재산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할 정도로 여전히 벽이 높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13일 “경제 수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권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설치 공약에 특허청 ‘반색’

    여권 대권 후보들 ‘지식재산처’ 설치 공약에 특허청 ‘반색’

    여당의 대권 후보들이 지식재산권(지재권) 통합 관리를 위한 부처 신설을 공약으로 내놓자 특허청이 반색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이슈를 제기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보니 놀라워하는 분위기입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혁신경제로 전환하려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지식재산처’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특허청·문체부·농식품부 등에 흩어져 단순한 등록 관리에 그치고 있는 정부의 지재권 관리 기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지재권 침해에 대한 배상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탈취 행위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특허 등 지식재산을 담보로 하는 혁신금융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습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식에서 대선 공약인 ‘신복지제도’와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전담할 주택지역개발부 신설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특허청 재편, 총리 직속의 지식재산처 신설 등을 내놨습니다. 그는 “시대변화에 조응(照應)하는 정부 조직의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파했습니다. 두 후보가 총리 재직 시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 위원장으로 참여해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물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두된 백신 관련 지재권 이슈와 LG·SK 배터리 분쟁 등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됩니다. 지재권 컨트롤타워 설치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거론된 바 있지만 대선 공약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2011년 지재위가 구성됐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기관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마저 부족해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어려워져 손을 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특허청이 현 정부 들어 기관 명칭을 ‘지식재산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할 정도로 여전히 벽이 높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13일 “경제 수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대권 후보들이 지재권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남자 잡으려 여성징병?… 정치공학적 접근은 안 돼”

    “이남자 잡으려 여성징병?… 정치공학적 접근은 안 돼”

    “20대女 15.1% 여성주의 표방 정당 찍어이념 대결보다 권위 향상 목소리 주목해야여성주의 탓 20대男 등 돌렸다는 與 분석페미니즘 몰이해, 젠더 갈등 해소 어려워조직문화 개선·여성할당제 도입 등 필요”“20대 젠더 갈등보다 20대 여성의 15.1%가 여성주의 등을 표방한 소수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 MZ세대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20대 남성의 72.5%가 여당에서 보수 야당 지지로 돌아선 것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더 중요한 것은 20대 여성들이 여야 이념 대결을 넘어 여성 권위 향상을 지향하는 후보에 표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몇 년 전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을 체험하며 자신의 주장을 솔직히 표방하는 젊은 여성들이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대 여당과 야당 등이 아닌 기타 정당 후보 지지율을 보면 전 연령과 성별 중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다. 30여년 동안 여성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활동해 온 김 소장은 현재 국회의장 산하 성평등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 소장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녀의 투표 행태가 다르게 나타난 데 대해 “20대 남성이 20대 여성과는 달리 여당에 등을 돌린 것은 민주당이 여성주의에 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며 “소외되고 배제된 여성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등장하면서 젠더 갈등이든 안티페미니즘 논쟁이든 여성과 남성을 대결구도로 놓고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행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와 관련해 20대의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권에서 제기되는 여성징병제나 남성의 군 가산제 재도입 등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 조직문화와 사회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선거에서 본격적으로 대두된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국회의원 지역구 여성할당제 의무화와 지방자치단체장 여성 할당제 도입을 꼽았다. 그는 “국회 및 지방의회 비례대표 50% 여성 할당을 넘어 앞으로 지역구 의원 30% 여성 할당제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여성 할당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기성 정치권에서 하나의 정치적 세력임을 간과하고 무시했던 2030 여성들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중섭· 이상범· 나혜석 희귀작…“한국근대미술 공백 메웠다”

    이중섭· 이상범· 나혜석 희귀작…“한국근대미술 공백 메웠다”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청전 이상범의 ‘무릉도원도’(1922)부터 나혜석 작품의 진위평가 기준이 되는 ‘화녕전작약’(1930년대), 1975년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중섭의 ‘흰소’(1953~1954)까지 그야말로 한국 근대미술사의 공백을 채우는 희귀작들의 향연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7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미술품 1488점(1226건)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근현대미술작가 238명 작품 1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 작품 119점으로 구성됐다.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으로 모든 장르를 고르게 포함했다. 제작 연대별로는 1950년대까지 작품이 320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22%를 차지한다. 1930년 이전에 출생한 ‘근대작가‘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가의 작품 수로 따지면 860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58%에 이른다. 작가별로는 유영국 작가의 작품이 187점(회화 20점, 판화 167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중섭 104점(회화 19점, 엽서화 43점, 은지화 27점 등), 유강열 68점, 장욱진 60점, 이응노 56점, 박수근 33점, 변관식 25점, 권진규 24점 순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기증의 가장 큰 의의는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소장품의 질과 양을 비약적으로 도약시켰다는 점“이라며 “기증 문제가 대두됐을 때 100점 정도만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고인이 가장 아끼던 이중섭의 ‘황소’(1950년대)를 비롯해 상상할 수 없는 근대작가의 대표작들이 대규모로 기증됐다”고 말했다.희소가치가 높고 수집조차 어려웠던 근대기 소장품이 크게 보완됐다. 먼저 김은호,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등 한국화가의 대표작이 목록에 추가됐다. 이상범이 25세에 그린 청록산수화 ‘무릉도원도’는 스승 안중식의 ‘도원문진도‘의 전통을 잇는 명작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실물이 확인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노수현의 대표작 ‘계산정취’(1957), 김은호의 초기 채색화 ‘간성’(1927), 김기창의 5m 대작 ‘군마도’ 등도 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수준을 현격히 올려주는 기증작들이다. 박수근의 대표작 ‘절구질하는 여인’(1954), 김환기의 절정기 점화인 ‘산울림’(1973) 등 예산 부족으로 구입하기 어려웠던 근대기 대표 작가의 작품도 골고루 망라했다. 또한 이중섭의 스승이었던 여성 화가 백남순의 유일한 1930년대 작품 ‘낙원’(1937), 4점 밖에 전해지지 않는 김종태의 유화 중 1점인 ‘사내아이’(1929) 등 희귀작 여러 점이 미술관 품에 안긴 것도 의미가 크다. 나혜석이 수원 고향집 근처 화녕전 앞에 핀 작약을 그린 ’화녕전작약‘은 진작이 확실한 극소수 작품 중 하나다. 나혜석은 한국 첫 여성 서양화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대부분 소실된 탓에 현존하는 그림 중 진위가 명확한 작품은 드물다.해외 기증작 면면도 화려하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1919~1920), 르누아르의 ‘책 읽는 여인’(1890년대), 카미유 피사로의 ‘퐁투아즈 시장’(1893), 폴 고갱의 ‘무제’(1875), 마르크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1940), 호안 미로의 ‘구성’(1953) 등 거장 7명의 회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112점이 기증됐다.‘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7월 덕수궁관에서 개최되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 전에서 도상봉의 회화 등 일부 작품이 먼저 공개된다. 본격적인 전시는 8월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1부: 근대명품’(가제)부터다. 한국 근현대 작품 4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12월 ‘이건희 컬렉션 2부: 해외거장’(가제) 전에서는 해외 작가 기증품이 소개되고, 내년 3월 ‘이건희 컬렉션 3부: 이중섭 특별전’에서는 이중섭의 작품 104점 전부가 공개된다. 11월 덕수궁관 박수근 회고전, 내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 내년 4월 과천관 ‘새로운 만남’ 전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청주관에선 수장과 전시를 융합한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기증품을 공개하며, 지역 미술관과 연계한 특별 순회전도 내년에 열 예정이다. 미술관 측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존 소장품 8782점에 더해 이번 기증으로 미술 소장품 1만점 시대를 열게 됐다”면서 “내년까지 기초 학술조사를 하고,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 도록 발간을 시작으로 학술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증은 총 4차례 작품 실견을 한 뒤 수증심의회의를 거쳐 작품반입을 하고 기증확인서를 발급하는 미술관의 기증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모든 기증 작품은 항온·항습 시설이 있는 과천관 수장고에 입고됐다. 공식명칭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향후 작품 기본정보에 포함돼 순차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자국민 버렸다 vs 코로나 확산 방지’ 인도발 입국 금지 논란

    [여기는 호주] ‘자국민 버렸다 vs 코로나 확산 방지’ 인도발 입국 금지 논란

    호주 정부가 인도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이를 두고 "인도에 머무르고 있는 자국민을 버렸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는 비난 여론과 "그래도 코로나19 3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서호주 퍼스에서는 인도에서 귀국한 인도계 호주남성이 전파한 코로나19로 3일 동안의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당시 서호주의 마크 맥고완 주총리는 “이 남성의 지역전파로 인한 봉쇄조치로 70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며 “인도발 모든 항공기의 운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넘고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으면서 인도발 코로나19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결국 지난달 27일 모리슨 총리는 이달 15일까지 호주와 인도사이의 항공기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인도 크리켓 선수권에 참가한 유명 크리켓 선수와 임원들 40여명을 포함 9000여명의 호주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인도에서 발이 묶여 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인도에서 발이 묶인 호주인들은 자구책으로 인도로부터의 직항이 아닌 카타르등 제 3국을 통해서 귀국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1일 모리슨 총리는 제 3국을 우회해서 들어오는 경우를 포함 “호주입국 의도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인도를 방문했을 경우 호주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6만6000호주달러(약 5700만원)의 벌금형을 물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강력한 방어조치는 호주 야당과 인권단체, 호주 크리켓 협회, 호주내 인도계 교민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야당 정치인들은 “호주가 자국민을 버린 매우 수치스런 일”이라고 비난했고, 말콤 턴불 전 호주총리는 “이 벌금 조치는 매우 부적절하며 조기에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내 인도계 지역사회는 “그동안 미국이나 영국으로부터 입국하는 국민은 금지 안했으면서 인도만 금지시킨 것은 명백히 인종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에 발이 묶인 인도계 호주인인 아프샨 베굼은 호주공영방송인 ABC뉴스에서 “나는 내가 더 이상 호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호주를 대표하는 크리켓 선수에서 해설자로 전향해 인도에 발이 묶인 마이클 슬레이터도 “모리슨 총리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고 격렬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호주 연방정부는 이러한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경한 모습이다. 모리슨 총리는 “만약 인도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유입된다면 이는 호주내 3차 유행으로 번질 우려가 있으며 자가격리만으로는 확산을 막을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호주내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은 현재 대부분이 해외입국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이클 맥코맥 호주 부총리는 “우리는 지난해부터 해외에 체류중인 국민에게 신속하게 귀국할 것을 종용했으며 이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해외에 결혼식이나 경기에 참석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5일 모리슨 총리는 “이는 인도내 우리 국민과 호주내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자 일시적 방편으로,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도내 국민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5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862명, 누적 사망자 수는 910명이며 5일 하루 확진자수는 10명이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 “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 “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인건비, 육류, 공산품, 닭, 유제품 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우리도 어쩔 수 없죠. 전 메뉴 1000원씩 올립니다.” -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연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이어 자영업자들의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줄줄이 오른 원재료값 부담에 더는 못 버틴다는 분위기다. 라면 등 가공식품업계도 계속되는 원재료 가격 압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가운데 파값이 270%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달걀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산란계 부족 탓에 36.9% 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쌀도 각각 35.3%, 13.2%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각각 10.9%, 10.5% 값이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자고 수개월째 가격 인상을 미뤄 왔는데 더는 참기 어렵다”면서 “재료값이 2배는 올랐다.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여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서모씨 역시 “원료 거래처에서 저번 달에만 가격을 3번이나 올려 잘 나가는 점심메뉴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고 했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다. 행정안전부의 외식비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2692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과 짜장면도 각각 6769원, 5346원으로 4.75%, 4.5%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가공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옥수수값은 30.82% 올랐고 소맥(밀)은 18.74%, 대두(콩)는 11.29% 올랐다. 중국의 대량구매와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제품 가격을 밀어올렸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운데 두부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뛰었고 식용유와 즉석밥도 각각 7.4, 7.1% 상승했다.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뚜레쥬르, SPC 등 제빵·외식업체도 일부 제품에 대해 1.5~9%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CJ제일제당이 컵밥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 가격 인상이 없었던 라면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밀 오름세에 더해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최근 1년 새 82.0%, 39.9% 오르는 등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라면은 서민 음식이라는 특성상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2월 일부 라면 가격을 9.5% 올리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진라면 가격 기조를 13년째 유지하고 있다. 농심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지만 내부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이 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면은 2016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또 올라? 줄줄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식당 음식값도 오른다

    또 올라? 줄줄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식당 음식값도 오른다

    “인건비, 육류, 공산품, 닭, 유제품 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우리도 어쩔 수 없죠. 전 메뉴 1000원씩 올립니다.” -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연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이어 자영업자들의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줄줄이 오른 원재료값 부담에 더는 못 버틴다는 분위기다. 라면 등 가공식품업계도 계속되는 원재료 가격 압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가운데 파값이 270%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달걀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산란계 부족 탓에 36.9% 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쌀도 각각 35.3%, 13.2%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각각 10.9%, 10.5% 값이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자고 수개월째 가격 인상을 미뤄 왔는데 더는 참기 어렵다”면서 “재료값이 2배는 올랐다.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여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서모씨 역시 “원료 거래처에서 저번 달에만 가격을 3번이나 올려 잘 나가는 점심메뉴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고 했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다. 행정안전부의 외식비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2692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과 짜장면도 각각 6769원, 5346원으로 4.75%, 4.5%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가공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옥수수값은 30.82% 올랐고 소맥(밀)은 18.74%, 대두(콩)는 11.29% 올랐다. 중국의 대량구매와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제품 가격을 밀어올렸다.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운데 두부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뛰었고 식용유와 즉석밥 가격도 각각 7.4, 7.1% 상승했다.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뚜레쥬르, SPC 등 제빵·외식업체도 일부 제품에 대해 1.5~9%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CJ제일제당이 컵밥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 가격 인상이 없었던 라면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밀 오름세에 더해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최근 1년 새 82.0%, 39.9% 오르는 등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라면은 서민 음식이라는 특성상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2월 일부 라면 가격을 9.5% 올리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진라면 가격 기조를 13년째 유지하고 있다. 농심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지만 내부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이 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면은 2016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코로나 변이·백신 거부에… 전문가 “美 집단면역 힘들 것”

    코로나 변이·백신 거부에… 전문가 “美 집단면역 힘들 것”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끝낼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지던 ‘집단면역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완전한 근절이 어렵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의 한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공립대)에서 “여름이 끝날 때쯤 우리는 지금과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면서 “집단면역의 정의에 대한 논쟁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평균 접종률이) 70%, 68%, 81%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 기준치에 이견이 있지만 코로나19 퇴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소한 가까운 미래에는 집단면역 달성이 힘들 것이다.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유행 초기 “백신만 나오면 집단면역이 생겨 코로나19를 추방할 수 있다”던 전망에서 상당 부분 후퇴한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은 미국 내 집단면역 기준선을 접종률 80% 이상으로 본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0%가량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집단면역은 난망하다. 설사 90% 넘게 백신을 맞더라도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외국에서 유입될 수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세계 3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해 국내외 백신 수요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백신외교’를 위해 무리하게 백신을 수출하다 보니 정작 국내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토마스 홍콩성시대학 교수는 “중국이 백신 생산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외국에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국내 백신 접종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달성 가능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7~8월이면 유럽에서 집단면역이 생길 것”으로 자신했다고 도이체벨레(DW)방송이 전했다. 기존 백신이 대부분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내 팬데믹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견해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 국립의대 교수도 CNBC방송에 “집단면역은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면역 인구 비율이 70% 정도가 되면 (바이러스 근절은 못 해도) 추가 감염은 막을 수 있게 된다”고 낙관했다. 이스라엘 역시 전체 인구 930만명 중 54%인 500만명이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얻었다고 자체 평가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학계 “비트코인 ‘가상자산’으로 봐야…거래소 요건 등 투자자 보호도 필요”

    학계 “비트코인 ‘가상자산’으로 봐야…거래소 요건 등 투자자 보호도 필요”

    김범준 단국대 법대 교수 연구팀 논문“암호화폐 아닌 가상자산으로 봐야한다”“거래소 요건 마련…투자자 보호도 필요”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 “보호 대상 아냐” 최근 정부가 비트코인을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으로만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이미 용어를 ‘가상자산’으로 통일하고, 그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1일 김범준 단국대 법과대학 부교수와 이채율 단국대 박사과정생이 최근 한국법학회 법학연구에 실은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의 법제화 방안’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가상자산이 화폐로서의 핵심 기능이 결여돼 있고, 현실에서 주로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자산의 한 종류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이었던 가상자산 거래에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이를 금융투자상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상통화·암호화폐 등으로 혼용되어 온 용어를 ‘가상자산’으로 통일하고,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투자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쓴다. 가상자산은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그런 자산으로 보시면 된다”면서 “저는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보호책 미흡…시세조종행위에도 대응 방법 없어 그러나 가상자산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제도상 투자자 보호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미비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특정금용정보법(특금법)이 개정돼 가상자산사업자의 등록 요건과 의무 규정이 신설되긴 했으나, 그 내용이 자금세탁방지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실제 가상자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가상자산 도난, 개인정보 유출, 가상자산거래소의 파산 등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 대한 구제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에 의한 피해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2017년 4월 가상자산거래소 유빗이 55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고, 같은 해 12월엔 총 자산의 17%를 차지하는 172억원이 도난당해 결국 파산절차를 밟았다. 2019년엔 빗썸과 바이낸스가 해킹으로 각각 143억원, 4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같은 해 업비트도 580억원어치 이더리움을 해킹당했다. 이후 업비트는 탈취당한 이더리움을 100%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했다. 그러나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제도적 장치가 없는 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 가상자산 거래시스템에 허위로 원화 또는 포인트를 생성하고선 코인을 매수하는 등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외관을 만들어 해당 거래소에 원화 또는 가상자산을 입금하도록 하는 시세조종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만일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는 사업이라면 시세조정 및 부정거래 행위로서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손해배상책임도 물을 수 있으나, 가상자산과 관련한 시세 조종행위는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지 않고 특금법에도 관련 규정이 없다. 김 교수는 “건전한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확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자상자산산업발전법(가칭)’ 제정 필요성 대두 이에 김 교수는 ‘가상자산산업발전법(가칭)’의 제정을 제안했다. 골자는 자상자산사업자의 자기자본금 요건을 명시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선 가상자산거래소는 관련 규제가 없어 자율규제 방안으로 2018년까지 전자상거래법에 규정된 통신판매업자로 거래소를 신고하고 운영했다. 단지 관할 구청 등 지자체에 수수료 4만원과 사업자등록증 등 서류만 제출하면 쉽게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본금 100만~200만원에 불과한 영세사업자들이 ‘가상가산거래소’라는 간판만 내걸고 수백억원대의 고객 자금을 수택해 거래하지만, 법적인 보상방안이 없어 문제가 발생해도 민사로만 해결해야 했다. 개정된 특금법에도 가상자산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결국 김 교수는 제정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의 구체적인 인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가자본금 20억원 이상 ▲금융업자 수준의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 ▲투자자의 원화 예치금 100% 금융기관 예치 ▲가상자산 예치금의 70% 이상을 콜드월렛 방식 저장 등이 조건이 될 수 있다. 이용자 보호 규정 마련도 필요하다. 우선 영업행위 준수사항과 관련해 김 교수는 “현재 가상자산은 자본시장법상 증권 관련 규제는 받을 수 없지만, 투자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거래소 규정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바탕으로 한 영업행위 준수사항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정하고 있는 금융상품 6대 판매원칙을 모든 종류의 가상자산 거래에 적용하고, 거래소의 영업행위 준수사항을 가상자산산업발전법에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선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규정과 시세조종행위를 금지하는 규정도 필요하다. 우선 손해배상은 가상자산거래소가 해킹 등을 당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발생시킨 경우 고의 또는 과실 여부와 그에 대한 입증책임을 거래소에게 전환해 부담시키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시세조종행위도 관련 법에 자본시장법의 규정을 바탕으로 한 금지·처벌 조항을 마련하고, 시세조종행위로 유죄를 확정받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고 수리가 거부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일반투자자로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적 배려가 조속히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특금법의 일부개정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이용자들의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의 효율성과 투자자 보호라는 틀에서 관련 영업행위를 전반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가상자산산업발전법의 마련이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정부가 보호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반발 여론이 커지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제정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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