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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과대포장 접고 친환경 경쟁

    헬로네이처·새롯배송 식품 보랭 박스 친환경 소재로 만들고 재수거 활용 CJ오쇼핑은 3무 포장재 단계적 도입 에코백·모바일 영수증 장려 캠페인도 ‘새벽 배송’ ‘총알 배송’ 등으로 배송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이번에는 ‘친환경’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필(必)환경’ 시대에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과대 포장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면서 업계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주로 배송을 통해 상품을 전달하는 홈쇼핑과 이커머스 업체들은 ‘택배 쓰레기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지난 4월부터 기존 새벽 배송의 단점인 과도한 포장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방안 ‘더그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그린배송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보랭 박스로 신선식품을 배송한 뒤 박스를 재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롯데홈쇼핑도 새벽 배송 전문 쇼핑몰인 ‘새롯배송’을 22일 열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아이스팩과 보랭 박스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비닐, 부직포, 스티로폼 등을 사용하지 않는 ‘3무’ 포장재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미 종이테이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에코 테이프리스 상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절취선을 손으로 뜯어서 개봉해 칼이 필요 없고 분리배출도 간편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단가가 높아 전체 물량에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직접 배송을 하는 협력사들은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 단가를 낮추고 협력사까지 동참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에코백, 재활용 포장재 사용과 함께 모바일영수증 받기를 장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에코백을 무료 배부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롯데백화점은 재활용 선물 포장재를 사용한다. 고객이 원할 때만 종이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스마트영수증의 누적 발행 건수가 지난해 40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7년 말 발행 건수 1500만건을 넘긴 이후 1년여 만에 발급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 편의점 GS25, 이마트 등도 모바일영수증 발급을 확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국 기업들 미 농산물 구매 위해 관세 면제 신청

    중국 기업들 미 농산물 구매 위해 관세 면제 신청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하고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솔솔 나온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의 신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며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기업들의 관세 면제 신청에 대해 심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미국산 농산물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높은 관세로 미국산 대두 등의 수입량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 미국에서 농산물을 계속 수입할 의사가 있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이 약속대로 미국산 농산물을 사지 않고 있다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미국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농산물 구매가 합의된 약속이 아닌 논의를 지속해야 할 쟁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의 이번 미국산 농산물 신규 구매 소식 보도는 지난 19일 미중 간 무역협상 대표단의 2차 고위급 전화통화가 진행되고 대면협상 진행을 위한 긍정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시점에 이뤄졌다. 신화통신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신규 규매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110가지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면제키로 했고 미 기업이 계속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 같은 미국의 노력에 대한 중국의 화답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중국 내에서는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신청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 불분명하지만 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신규 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중 관계 전문가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산 농산물 신규 구매는 무역협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며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유연한 움직임으로 무역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후시진(胡錫進) 글로벌타임스 편집장도 앞서 트위터에서 중국 업체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곧 대면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협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루샹(盧翔)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 전문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은 무역협상의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다만 이것 만으로는 대면 무역협상이 언제 시작될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협상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협상 재개 조건으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 내부에서 화웨이 제재 해제에 대한 반발이 심해 트럼프 정부가 이를 밀어붙이기도 쉽지 않다. 미 상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 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방시설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 포상금 지급대상 확대

    현재 소방시설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19세 미만 청소년이 신고할 경우는 신고포상금을 받을 수 없다. 현행 조례에서 전문신고인(일명 ‘비파라치’) 양산을 막기 위해 신고포상금 신청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누구든 신고포상금 지급신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평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2)이 현행 조례의 제한규정을 철폐하고 누구든 신고포상금 지급대상이 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 포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과거 본 조례와 유사한 「서울특별시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가 제정(2010.7.15.)돼 약 2년간 운영됐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포상금제도로 인한 전문신고인 양산 등의 역기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폐지(2012.7.30.)됐다가 2016년에 서울시가 신고 포상금 지급대상, 1인당 포상한도(연간200만원)와 신고 1건당 포상금액(최초 : 5만원 지급, 2회 이상 :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현물로 지급) 등을 대폭 축소해 「서울특별시 소방시설 등에 관한 불법행위 신고 포상 조례」를 다시 제정·시행 중에 있는데, 신고포상금 지급대상을 서울시에 1개월 이상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다 보니 신고포상금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형평성 측면이나 신고활성화라는 제도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러한 불합리를 폐지하고 포상금 지급대상을 불특정다수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렇게 되면 그 동안 신고하고도 포상금 지급신청을 할 수 없었던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가 활성화돼 다중이용업소 등 특정소방대상물의 화재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서울시에 1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19세 이상인 사람이 소방시설에 대한 불법행위를 발견하고 48시간 이내에 조례가 정한 양식에 의해 팩스나 SNS 등으로 신고할 경우 확인을 거쳐 최소 1회는 5만원을 2회 이상부터는 5만원에 상당하는 포상물품(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지급하며 다만 동일인에게 월간 20만원, 연간 2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조례는 오는 8월 23일부터 개최되는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덜란드 대법원 “스레브레니차 350명 학살에 책임 있다. 딱 10%만”

    네덜란드 대법원 “스레브레니차 350명 학살에 책임 있다. 딱 10%만”

    네덜란드 대법원이 1995년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에서 350명의 무슬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데 대해 자국 평화유지군의 책임이 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인정했다. 그런데 딱 10%만 책임이 있다며 항소심의 30%를 오히려 깎았다. 지난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8000여명의 보스니아 무슬림들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민병대의 인종청소에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학살이었다. 수많은 보스니아 무슬림들이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이 지키고 있던 유엔 안전지대 스레브레니차로 피신했는데 ‘보스니아의 도살자’로 불리던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가 이끄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포위하고 포격을 퍼붓자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은 전력에서 절대적 열세라며 피신한 보스니아 무슬림 남성 5000명을 보스니아 세르비아 민병대에 넘겨 이들 가운데 약 350명이 학살당했다. 지난 2002년 스레브레니차 학살에 관한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의 책임론이 대두하자 내각이 사퇴한 일이 있었다. 이에 따라 피해자 단체 ‘스레브레니차의 어머니들’은 학살을 방조한 책임이 두드러진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을 상대로 2007년 소송을 냈다. 네덜란드 하급 법원은 당시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이 보스니아 무슬림들을 세르비아계 민병대에 넘길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며 무슬림들이 학살당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항소법원은 지난 2017년 네덜란드와 관계없이 학살당한 8000명 모두에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며 네덜란드군이 세르비아계군에 넘겨 목숨을 잃은 350명에 대한 책임만 인정하며 책임져야 할 몫을 30%로 산정했다. 스레브레니차의 어머니들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이날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하면서 오히려 책임을 10%로 더 줄이고 말았다. 물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과 관련해 한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 그리고 네덜란드 대법원이 10%의 책임을 인정함으로써 피해자 유족들은 수천 유로씩을 보상금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4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생색내기로 찔끔 보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느낌 역시 지울 수 없다. 스레브레니차 어머니들 가운데 한 명인 무니라 수바시치는 이날 재판정에서 다른 두 동료와 함께 판결 내용을 침묵 속에 들은 뒤 “다시 굴욕을 느꼈다. 1995년과 똑같이 네덜란드는 또다른 책임질 일을 만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대법원 심리에서는 이들 유족들의 증언도 듣지 않았다. 수바시치는 10%의 책임을 인정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BBC 기자의 질문에 “우리 아들의 유골은 3% 밖에 찾지 못했다. 나머지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네덜란드 평화유지군의 책임을 기억하기 위해 영국 BBC가 정리한 일지를 통해 24년 전 이 무렵 뜨거웠던 일주일 남짓을 돌아본다. 1995년 7월 6~8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민병대가 스레브레니차를 포위한 채 포격 시작 7월 9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포격을 강화하고 수천 명의 보스니아 무슬림 난민들이 유엔의 안전지대 스레브레니차로 피신 7월 10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네덜란드 평화유지군 진지에까지 포격을 가하자 네덜란드는 유엔의 공습 지원을 요청한다. 난민들이 네덜란드군 주위에 모여듦 7월 11일: 포토카리 마을의 네덜란드 기지에 2만명 이상의 난민이 피신. 네덜란드 공군의 F16 전폭기가 세르비아 민병대 진지에 폭탄을 투하하자 세르비아 민병대는 네덜란드군 포로들을 죽이고 난민들에게 포탄을 퍼붓겠다고 위협한다. 라트코 믈라디치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이 스레브레니차에 진입해 무슬림들에게 무기를 빼앗아 넘기라고 최후통첩 7월 12일: 2만 3000여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은 무슬림 주거지로 후송하고 12~77세의 남성들은 조사를 한다는 미명 아래 트럭과 창고 등에 수용 7월 13일: 크라비카 마을 근처에서 비무장 무슬림들을 학살하기 시작. 평화유지군은 5000명의 무슬림과 14명의 네덜란드인 포로들을 교환 7월 14일: 학살이 자행된다는 보고가 쏟아지기 시작(350명은 송환에 반대해 땅굴을 파 숨어 있던 이들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노원, 아파트 낡은 공용급수관 교체.. 맑은 수돗물 공급!

    노원, 아파트 낡은 공용급수관 교체.. 맑은 수돗물 공급!

    서울 노원구가 올해 예산 9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7700여세대의 낡은 수도관 교체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음용환경 개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노후 공동주택 공용급수배관 교체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 사업은 낡은 공용급수관으로 인한 수질저하와 공용급수관 파손으로 인한 단수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 건축된 아연도 강관을 사용하는 지역 내 공동주택 중 공용급수관 미교체 단지 26개, 총 3만 9411세대다. 구는 올해 중계주공5단지, 미성, 롯데우성, 삼익4단지, 상계주공14단지, 현대우성아파트 등 총 6개 아파트 단지, 7700여세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아파트 노후도를 고려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기준은 수도사업소 지원 확정단지 접수 순으로 하되 장기수선계획 및 장기수선충당금(공사비용) 충족단지, 공동주택 노후도 및 소규모 단지, 배관교체 관련 분쟁 미발생 단지 등이 우선이다. 이들 단지에는 공용급수관 교체 비용으로 세대별 50만원을 지원한다. 배관 교체 대상 아파트단지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지원 신청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입주자 대표회 회의록, 사업계획서, 서울시 수도사업소 공사비 지원 승인 공문 등 관련서류를 구비해 구청 공동주택지원과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로 주민들의 수돗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노후 수도관 교체지원으로 녹물을 예방하고, 공동주택 지원 사업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살기 좋은 도시 노원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토] ‘병뚜껑 챌린지’ 켄달 제너, 환경주의자들로부터 뭇매 맞아

    [포토] ‘병뚜껑 챌린지’ 켄달 제너, 환경주의자들로부터 뭇매 맞아

    할리우드 이슈메이커 켄달 제너가 환경론자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제너는 지난주 자신의 SNS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병뚜껑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병뚜껑 챌린지는 일반인들은 물론 유명 인사들이 속속 자신들의 SNS에 올리며 대유행하고 있는 아이템. 발로 병뚜껑을 따는 단순한 놀이지만 고도의 운동신경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켄달은 지난 주 한 휴양지에서 제트 스키를 타면서 병뚜껑을 따는 놀라운 운동 신경을 보여줘 팬들의 놀라움을 샀다. 250만 번 이상의 조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칼리 크로스, 바네사 허진슨 등 절친들도 댓글을 올리며 켄달을 칭찬했다. 켄달의 운동신경은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것으로 켄달의 아버지인 브루스 제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다. 2015년에는 성전환 수술로 여성으로 변신, 케이틀린 제너로 이름을 바꾸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1억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있는 켄달이기 때문에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갔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암초를 만났다. 바로 환경주의자들로 이들은 켄달이 성공시킨 병뚜껑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며 켄달을 환경을 오염시킨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환경주의자들은 “병뚜껑이 바다속으로 사라졌다. 병뚜껑은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며 “최근 수중 생물들은 수많은 인간들이 몰지각하게 버린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다. 제너 같은 유명인사는 행동에 주의를 해야한다”며 비난했다. 최근 바다생물들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제품을 먹이로 오인하거나, 그물에 걸려 죽는 일이 비일비재해 커다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록 손가락만한 병뚜껑이지만 켄달 같은 영향력있는 유력인사들에게는 주의할 필요가 있는 행동이다. 스포츠서울
  •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변화경영과 개척자 리더십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에스에너지의 홍성민 회장을 만났다. 홍성민 회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생존하며 개척하는 삶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는 “지금의 시대는 학생들도 전 과목을 잘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 산업도 과거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중식 수직계열화 시대는 끝났다. 분산형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계열화로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21세기에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광사업이라는 한 길만 걸었다. 연구하고, 창업하고, 성장하고, 좌절하는 세월을 ‘변화경영’이란 리더십으로 살아남아 이제 다시 뛰고자 한다. 태양광산업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인 엄동설한의 암흑기에 창업한 홍 회장. “대기업과 많은 기업은 봄에 창업하여 꽃샘추위와 황사를 못 이기고 폐업했다. 지금의 여름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라며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경영에 도입하여 힘주어 말한다.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나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에 창업하는 청년의 포부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태양광 세계 1위 선도기업이란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초심자의 자세로 시작하고 노력하며 여생을 바치겠다”라며 미지의 개척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홍 회장을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삼성전자 사내벤처 1호 지정을 통해 창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9년째 되던 1992년, 삼성전자 내 에너지사업팀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누구보다 잘해 내리라는 일념 하나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200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사업분야의 분사를 결정한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발판 삼아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에스에너지를 창업했다.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운명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듯이, 지금 창업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태양광의 암흑기에 한 줄기 빛으로 나서게 됐다.” -태양광 산업생태계에서 모듈제작, 시공, 관리운영 등으로 기업을 포지셔닝 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Free Energy Planet’. 즉, 에스에너지는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처음이 태양광이었고 태양광 모듈제조와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태양광 모듈사업, 프로젝트사업, 태양과 발전소 O&M(관리운영) 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계속된 질문과 사업 수업료를 통한 성찰과 각성의 결과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에스에너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태양광은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시장수요나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에스에너지는 ‘변화와 혁신’ 그 자체이다.” -최근 계열사 에스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15일에 연료전지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의 경우,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량을 2018년 7㎿에서 2022년 50㎿, 2040년 2.1GW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4년간 총 7천억원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퓨얼셀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 일부 지자체에만 적용됐던 민간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가 일정규모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건물로 확장되면서 에스퓨얼셀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위기관리능력은. “2006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부 지원은 줄어들고, 2010년 중국발 대규모 태양광 설비투자는 부품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잘 적응한 강인한 생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설비 확대 등 대규모 투자는 지양하고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우리만의 경영노하우로 축적한 것이 지금의 ‘생존능력’이라는 내공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는 생존능력을 통한 지속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액이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약 30% 태양광모듈 가격하락과 개발 및 시공(EPC)의 선순환구조 개선을 위한 일시적 매출감소, 해외거래처의 계약불이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EPC 사업부문 성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로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돼 연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우리 회사는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태양광 모듈제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O&M, 연료전지 사업의 에스퓨얼셀 등 전사적 시너지를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당진 화력발전 설비 237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와 88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수주, 일본 에비노시에서의 75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EPC사업 수주 등은 2019년 매출목표액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지난 6월 24일, 당진화력 태양광발전설비(20㎿급, 237억원) 수주를 경영공시 했다. “당진은 금년 육상태양광 입찰 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는 모듈 제조사이자 시공사인 우리 회사만이 쌓을 수 있는 경제성 제고의 노하우로 최적의 설계와 원가분석을 통한 결과이다. 반드시 완벽 준공을 통해 발주처들에게 어떤 사업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스에너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 본다. ”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일본, 칠레의 해외 프로젝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33㎿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대형 사업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에비노시 약 750억원의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수주 등 현재 100㎿ 이상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중남미 대표 태양광시장인 칠레에서 500억원(38㎿) 규모 사업권을 인수하고 5기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까지 3기(23.1㎿)의 발전소를 준공했다. 2018년 칠레 발전소 2기(20㎿)를 추가 수주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일사량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리드패리티를 조기 달성한 칠레에서는 태양광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EPC와 O&M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공략과 석권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미국, 유럽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태양광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집트에 연간 200㎿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것이고, 에스퓨얼셀도 국내 첫 건물용 연료전지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 -상장사로서 주주관리 노하우는. “요즘은 주주들이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손쉽게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로 주주들을 대한다면 단기적인 목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게 되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기업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투명한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우리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주주관리의 핵심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1호 태양광업체로서 창업 후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매우 많았다. 물론 표창을 기대하고 땀 흘려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임직원이 노력한 것에 대해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1년 창사 이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의 ‘진정성’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RE100운동에 대해.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현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방안 중 하나로 RE100을 제시했고 몇몇 기업들이 참여 약속 후 로드맵을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시대에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큰 사업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RE100 캠페인에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대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을 통해 이러한 것을 제도적으로 돕고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에 제정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 -올해의 경영방침은. “Team&Rule! 에스에너지의 경영철학이다. 팀 단위로 일할 것. 원칙과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소속감’, 구성원 간의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9년 동안 매일매일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에스에너지는 Team&Rule 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세계 No.1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홍성민 에스에너지 회장은 1960년 충남 출생 학력 1978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2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학사 (전기공) 1984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석사 (자동제어) 경력 1983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1992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 2001년 1월 ㈜에스에너지 설립 2014년 1월 에스파워㈜ 자회사 설립 2014년 3월 에스퓨얼셀㈜ 자회사 설립 현 ㈜에스에너지 대표이사 / 회장 수상내역 2009년 10월 신재생에너지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2월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 ‘8월 개각설’ ‘총선 차출설’… 국정 손 놓고 총선 챙기는 공직사회

    ‘8월 개각설’ ‘총선 차출설’… 국정 손 놓고 총선 챙기는 공직사회

    ‘유은혜 유임설’ 교육부, 현안 산적에 곤혹 복지부, 실세 김수현 장관 유력설에 고무 국토부 김현미, 총선 지역구 사업 챙기기 이낙연·홍남기·최종구 등 차출설도 여전 “장관 마음 콩밭에… 부처 직원들도 어수선”최근 공직사회가 일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각설’과 맞물려 일부 장관의 총선 출마 및 총선 차출설이 나오면서 술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이달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개각 시기가 외교안보 라인 교체 변수로 8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일본의 경제보복, 잇따른 군 기강 해이 등 ‘내우외환’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국정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관가는 정반대라는 말까지 들린다. 심지어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향해 국정 현안보다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데 질문이 쏠리면서 정계는 물론 관가에서마저 “‘국정’은 실종되고 ‘총선’만 보인다”는 비난이 나온다. 개각은 8월 초 단행될 가능성이 크며, 대상은 9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 전 임명을 매듭짓는 것을 전제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며 8월 둘째 주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여론 추이를 청와대가 살피고 있어 개각 대상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지난 6월 ‘조국 법무장관 기용설’로 불거진 여권발 개각설이 8월까지 이어져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임설이 나도는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관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후임마저 거론되지 않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후임 부총리가 취임하더라도 자사고 후폭풍 등을 처리해야 해 조직 분위기가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장관 후보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실세 장관 후보’의 등장에 다소 고무돼 있다. 그러나 말만 오갈 뿐 인사와 관련해 명확한 실체가 잡히지 않아 되레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장관 교체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직원들이 만약을 대비해 후임 장관 업무 보고를 준비하느라 휴가 일정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쌀 직불제 개편, 마늘·양파 가격 안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치인 출신 이개호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다 보니 현안 처리가 후임 장관 이후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총선 출마가 확실한 일부 장관은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에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경우 여당 비례대표를 노리고 뛴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은 “출마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권의 경제관료 출신 장관들의 차출설이 나돌면서 관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임된 장관들 일부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임시직’이다 보니 마음이 총선을 향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유임이 유력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정책보좌관을 새로 임명하는 등 업무에 집중하는 태세다. 3기 신도시에 지역구가 포함되면서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김 장관은 최근 일산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과 지역 개발 사업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 서북지역의 교통망 개선 대책 발표에 이어 경제정책방향에 일산 장항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MICE시설 건설사업이 포함되는 데도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성공과 함께 기존 1, 2기 신도시의 경쟁력 강화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김 장관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8월에 개각이 단행된다면 지난 3월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대폭 개각이 이뤄지다 보니 각 부처 공무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부처 종합
  • 일대일로, ‘유령 도시’ 간쑤성 살렸다… 아프리카·중앙아까지 살릴까

    일대일로, ‘유령 도시’ 간쑤성 살렸다… 아프리카·중앙아까지 살릴까

    2017년 영국 가디언은 중국 간쑤성 란저우를 ‘유령 도시’(Ghost City)라고 묘사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해 개발했지만, 인민들이 이주하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도시가 됐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난달 26일 란저우에 방문했다. 내가 직접 본 란저우는 유령 도시가 아니었다. 란저우는 오히려 역동적인 도시였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이 정류장에 길게 늘어섰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되자 도로는 차로 가득 찼다. 도시 곳곳에 고층 빌딩이 들어섰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공사도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시작한 이후 란저우와 일대 도시가 활기를 찾았다”면서 “곳곳에 철도가 들어서면서 사람과 상품의 이동이 편해졌다. 개인적으로는 구하기 어려웠던 각지의 음식을 쉽게 살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옛 실크로드의 요충지에서 유령 도시로 전락했던 란저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구상 일대일로의 요지로 부활하고 있다. 중국은 대두, 수수, 옥수수 등 식량자원의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유럽, 중앙아시아로의 연결로 확보에 주력한다. 중국 정부는 란저우에 우선적으로 물류기지 5개를 만든다. 또 란저우의 명문대 란저우대에 1100만 위안(19억원)을 투입해 일대일로 연구센터를 조성했다. 란저우대 일대일로 연구센터 관계자는 “대외개방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축구팀에 비교하자면 그간 간쑤성은 30여개 중국 성 중에 후방에 있었다. 그러나 일대일로 시작하고 경제가 좋아지면서 이제 전방에서 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대외적인 경제 부문 발전이 여전히 낮기는 하다. 외자 유치도 떨어진다. 그래도 무역 수출·수입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란저우대 관계자는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에 부채를 떠안긴다는 서방의 비판에 “지난 수십년 간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때에는 아무도 그 땅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이 투자를 시작하자 비판한다”라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투자해서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한다. 이것은 긍정적인 효과다. 다른 선진국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란저우대 측은 “일대일로는 중국판 글로벌 프로젝트다. 미국과 영국 등이 자유무역협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과 한국의 경제 무역은 밀접하다. 비록 한국이 일대일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입장 내지는 않았지만, 무역이 빈번하다. 간접적으로 참여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란저우 강신 기자 xin@seoul.co.kr ※기사 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단단한 스테인레스 빨대에 찔려 사망한 英여성

    단단한 스테인레스 빨대에 찔려 사망한 英여성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재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레스 빨대를 사용하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숨진 여성의 사례가 알려졌다. 데일리에코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60세 여성 엘레나 스트러서스-가드너는 지난해 20㎝가 조금 넘는 스테인레스 빨대를 컵에 꽂고 이동하다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 단단한 스테인레스 빨대가 눈을 관통해 뇌까지 들어갔고, 위 여성은 이 사고로 지난해 11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검시관이 지난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스테인레스 빨대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영국 역시 2020년 4월까지 유사한 조치를 전면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제한이 장애인 또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단단한 스테인레스 빨대가 위 여성과 같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스테인레스 빨대로 인한 사고로 결국 목숨을 잃은 60대 여성의 남편은 데일리에코와 한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척추에 질환이 있어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넘어지곤 했다. 나는 내 아내처럼 몸이 불편한 성인 또는 아이들이 길고 단단한 빨대를 가지고 있다 넘어질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령 내 아내처럼 목숨을 잃지 않더라도, 분명 큰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제한의 부작용을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제 품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어린이들이 재활용 가능한 스테인레스 빨대를 사용하다 입 안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250만 개의 스테인레스 빨대를 리콜한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레스 빨대를 꽂아 둔 채로 컵을 들고 이동하거나, 어린아이들이 사용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기고]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에너지 빈곤’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석유위기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부터다. 영국에서는 겨울철 폐렴으로 인한 고령층의 인명 피해가 크게 증가하면서 에너지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발생한 단전가구 여중생의 촛불화재 사망사건으로 에너지 빈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계기로 저소득층의 에너지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처음에는 주로 적절한 난방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폭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겨울철 난방서비스뿐만 아니라 여름철 냉방서비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2018년 조사한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21가구 가운데 약 69%가 노인가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더위를 식히기 위한 수단으로 선풍기를 주요 냉방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가 81%에 달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어지러움 혹은 두통을 경험한 응답자도 5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이 발생했을 때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적절한 냉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냉방용 전기제품 사용으로 전기요금이 올라가는 것을 대비해 저소득층 가구에 대해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폭을 확대해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금을 할인해 주고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는 냉방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된다고 보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려면 정부는 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에 적합한 절전형 냉방기기 보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 사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열이나 창호 공사, 고효율기기 보급 등과 같이 에너지 사용환경을 개선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정책으로 판단된다. 여름철 더위를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에너지 복지정책이 시행되길 기대한다.
  • 中, 중국판 기업 블랙리스트 꺼내자… 美, 중국산 드론 정조준

    협상재개 후 미국산 농산물 사들였지만 화웨이 제재 안 풀려… 中정부 불만표출 “외국기업 명단 곧 발표” 대미 압박 예고 美, 안보 내세워 “미군 중국산드론 금지”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기업들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며 ‘블랙리스트’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준비 중인 중국의 외국 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핵심 카드가 될 것이라고 베이징 관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자국 기업과 거래를 끊는 등 불이익을 주는 기업을 ‘배신자’로 규정해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5일 통화를 하면서 새 무역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나 양측이 언제 직접 대면 협상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나선 것은 미 정부가 지난 5월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화웨이의 공급망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4일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절차가 정해진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블랙리스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상 재개를 선언했고 중국은 이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화답했는데 미국은 여전히 화웨이 제재를 풀지 않았다는 게 중국 측의 불만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중국의 한 민간 업체는 미국산 쌀 40t을 수입했고 미국산 대두 수입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3일 “화웨이는 여전히 블랙리스트에 있다”며 “미 기업들의 거래 허가 신청에 대해 ‘거부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 후에도 화웨이에 수출을 하려는 미 기업의 신청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 의회에서 절차가 진행 중인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미군이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 국방수권법이 지난달 27일 미 상원을 통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전했다. 중국산 드론이 수집한 정보가 중국 정부나 해커들의 손에 들어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데다 미 드론 제조업체 보호 목적도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원 국방수권법을 주도한 크리스 머피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고 국내 (드론) 제조업자들의 일자리와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도 외국산 드론의 군 사용 금지를 담은 국방수권법을 이달 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몽고식품 대표 징역 3년 벌금 10억원... 재산 국외유출

    대두(콩) 수입을 대행하는 해외 법인을 세운 뒤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몽고식품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는 5일 대외무역법,재산 국외 도피,조세범 처벌법 위반과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 몽고식품 대표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벌금 10억원,추징금 23억원을 선고했다. 또 임원 이모 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김 대표와 공동으로 23억원을 추징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법인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등 100년 전통의 몽고식품 부실을 초래한 것은 물론 재정신인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직원과 협력업체에도 악영향을 끼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또 “대표의 기소로 금융기관 평가가 낮아지고 재무상황이 어려워진 몽고식품 법인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경우 직원,협력업체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몽고식품 법인에는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다. 김 대표는 2012년부터 5년간 미국 현지에 간장 원료인 탈지 대두 수급을 대행해주는 회사를 세우고 대두 수입시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수료 20여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족을 직원인 것처럼 속여 임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6억원가량 조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몽고식품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김 대표 소유 광고 법인에 광고계약을 한 적이 없는데도 60억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가축 살처분 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축 살처분 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으로 환경재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00년에 처음으로 가축전염병 청정 지역인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000여 마리 정도의 돼지가 살처분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구제역 1차 파동과 2003년 첫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을 겪으면서 소, 돼지, 가금류 등 약 7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2010년에 발생한 구제역 2차 파동은 AI와 동시에 발생해 가축 1000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방역담당 공무원 11명이 과로, 사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그야말로 국가적 재난이었다. 2016년부터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농가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함에 따라 살처분되는 가축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과 같은 2차 환경오염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됐다. 구제역 2차 파동으로부터 1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어 가공할 공포로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 4799곳의 매몰지 중에서 발굴 금지 기간 3년이 지나 해제된 100여곳 매몰지를 무작위로 찾아가 생생한 현장을 찍어 ‘묻다’라는 책으로 펴낸 문선희 작가의 고발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매몰지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었고, 오염된 토양 위에 각종 농작물이 재배돼 누군가의 식탁 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축 매몰지 300m 반경에 있는 강화군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조사 대상지 51곳 가운데 31곳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는 마을 반경 500m 내 가축 매몰지 30여곳이 있는데, 여기서 나온 침출수 때문에 주민 식수원이 심한 거품과 악취로 오염됐다. 이런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는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성 질소보다 농도가 훨씬 높아 청색증을 유발하는 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기후변화 현상으로 여름철 고온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무서운 전염병 창궐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살처분의 집행 주체인 지방정부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 방역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보다 살처분이라는 사후 대응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4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정책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제 구제역과 AI는 외국에서 유입되는 전염병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토착화돼 가는 양상마저 띠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가축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정책 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현재 주종을 이루는 공장식 케이지 사육을 단계적으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방사형 사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의 이러한 사육을 부추기는 게 바로 식품 대기업들이므로 네덜란드나 뉴질랜드처럼 동물복지농장 시스템을 선호하게 하는 정책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2016년 현재 충청북도 내 23개 동물복지농장에서는 지난 3년간 AI에 감염된 동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정책의 효과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둘째, 현재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겨울철 오리 사육 제한제 정책을 더 활성화해 축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환경용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축 사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별 가축사육 총량제도 고려해야 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시 반경 3㎞ 이내 가축을 살처분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고려해 축산 농가들 사이의 이격 거리도 이 정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 살처분이 아니라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식품 대기업, 축산 농가,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리빙랩(살아 있는 실험실) 방식을 도입해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전염병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 방역 정책도 선진국처럼 사후 대응이 아니라 예방으로 전환될 때, 축산산업이 경제적ㆍ환경적으로 국민건강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지역사회 노인건강관리 정책토론회’ 개최

    이영실 서울시의원, ‘지역사회 노인건강관리 정책토론회’ 개최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6월 27일(목)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사회 노인건강관리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좌장을 맡았다. 이날 토론회는 이영실 서울시의회 의원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공동주관해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희걸 가천대학교 간호대학 교수가 지역사회 노인건강관리와 방문간호의 역할에 대해 발제하고 윤주영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전용호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영애 건강생태계조성사업지원단 팀장, 박경옥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의 토론이 있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노인건강관리에 대해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고, 체계적인 전달체계와 역할, 현장 담당자들의 고민과 역량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최이유를 밝혔다. 첫 발제를 맡은 임종한 교수는 “현재 건강관리 시스템은 시설집중화, 전문 진료 중심으로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서비스가 필요하며, 노인건강관리를 위해서 지역사회 변화 촉진자로서 간호사의 역할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발제자인 김희걸 교수는 노인건강관리를 위해 지역사회 방문간호 활성화가 필요하며, “방문간호사 등의 보건활동에 대한 범위 정립과 전달체계 개선, 적정 인력확보 및 지원과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 질적 향상을 위한 인력교육과 훈련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발제가 끝난 후 4명의 열띤 지정토론이 시작됐다. 먼저 윤주영 교수는 “노인 지역사회 돌봄의 목표는 건강한 노화로 이는 신체적·정신적 기능 유지와 이를 지원하는 환경조성이 핵심이며, 노인건강관리를 위해 지역사회간호 인력의 양과 질 확보와 역할 및 기능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이어진 토론으로 전용호 교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정 간호서비스와 일반노인들과 대상자를 위해 보편적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며 방문간호 인력의 질 관리를 위해 영국의 HCPC처럼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김영애 팀장은 “커뮤니티케어 현장에서 노인건강관리 전담인력인 방문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인 의료-돌봄의 case manager(노인전문 간호사)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토론했다. 마지막으로 박경옥 과장은 “지역사회 현장에서 일하는 방문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적정 인력배치와 전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정리하며 이 의원은 “노인인구 증가로 다양한 복지 수요와 그에 맞춘 복지서비스가 제공됐고, 이에 지역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역할이 점차 중요하게 됐다”며 “현재는 서비스제공의 과도기 단계라 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간호인력에 대한 교육과정 및 조직구조 개편과 간호와 복지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건강복지팀 제안이 와 닿는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오늘 지역사회 노인건강관리를 위해 논의 된 많은 사안들이 정책 및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추후에도 만들 것이며, 보건복지위원회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이날의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분도론 시기상조… 정치적 요소 줄여 논의”

    “경기 분도론 시기상조… 정치적 요소 줄여 논의”

    “분도, 남북 불균형 따른 소외감서 비롯 기반시설 확보로 자립기반 구축 시급 공정해지면 삶 바뀌고 경제 살아날 것” 이재명 경기지사는 27일 “지금 당장 경기북부를 분할한다면 주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정치적인 요소를 줄이고 북부 주민들의 삶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경기도 분도’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도론이 대두되는 것은 경기도가 너무 넓고 인구가 많은 문제도 있지만 실상은 재정 문제와 각종 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현재 남부의 세수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 부분 커버하고 있는데 분도를 해서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면 북부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그는 “일부에서는 경기북도를 분도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면서 “균형발전과 기반시설 확보를 통해 자립기반을 최대한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등 일부 정책을 놓고 중앙정부와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충돌이라는 표현보다 의견이 다른 것들이 적지 않나 생각된다”면서도 “정책은 경쟁해야 하는 것으로, 기초지방정부가 추진한 정책이 좋다면 광역지방정부도 해 보고, 중앙정부 주도로 전국 단위로 확대해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지난 1년은 공정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다. 세상이 공정해지면 삶이 바뀌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공정’이었고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믿음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공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경기북도 분도’ 지금은 시기상조...자립기반 확보가 우선

    이재명 ‘경기북도 분도’ 지금은 시기상조...자립기반 확보가 우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27일 “지금 당장 경기북부를 분할 한다면 주민들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수 있는 만큼 최대한 정치적인 요소를 줄이고, 북부 주민들의 삶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경기도 분도’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분도론이 대두되는 것은 경기도가 너무 넓고, 인구가 많은 문제도 있지만 실상은 재정문제와 각종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된다”면서 “하지만 현재 남부의 세수입으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부분 커버하고 있는데 분도를 해서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면 북부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경기북도를 분도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북부의 균형발전과 기반시설 확보를 통해 자립기반을 최대한 갖추는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등 일부 정책을 놓고 중앙정부와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충돌이라는 표현보다 의견이 다른 것들이 적지 않나 생각된다”면서도 “정책은 경쟁해야 하는 것으로, 기초지방정부가 추진한 정책이 좋다면 광역지방정부도 해보고, 중앙정부 주도로 전국단위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지사는 “지난 1년은 공정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다. 세상이 공정해지면 삶이 바뀌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중에서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공정’이었고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믿음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공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역점을 뒀던 수술실 CCTV 설치, 기본소득 논의 확대 등을 언급하면서는 “불과 1년 사이 경기도의 날갯짓이 대한민국에서 공정 세상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공정 세상에 대한 경기도의 열망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도 산하기관의 근로시간 단축과 이와 맞물린 추가 인력 채용방안 구상도 밝혔다. 이 지사는 “일부 산하기관과 협의를 해서 (주 52시간인)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하고 단축한 시간만큼 일할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볼까 생각 중이다. 시범적으로 해보고 효율이 나면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대한민국 전체로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이어 이 지사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활동 범위를 큰 폭으로 확대해 불법 고리 사채, 부동산 허위매물과 같은 생활 적폐를 엄단했고, 맞춤형 체납관리단은 탈세와 체납을 적발해 조세정의를 구현하고 생계형 체납자를 구제해 억강부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행정가냐 정치인이냐에 물음에는 “저도 정치 비중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1년을 겪으면서 행정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까지는 정치인인지 모르겠지만 당선 후 업무를 시작한 후부터는 철저하게 행정가여야 한다. 말보다 실적을 내는 것이 지사가 할 일이라는 생각에 요즘 자주 말을 안 한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멕시코 국경서 여성·영유아 4명 사망… 인권문제 도마위

    영유아 350명 한달째 구치소 구금 ‘열악’ 백악관 “불법 이민자 처우 개선법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따라 국경 수비가 강화되면서 험준한 경로를 택한 이민자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보호시설 부족으로 아이들이 열악한 시설에 구금되는 등 이민자에 대한 인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전날 미·멕시코 국경지대인 남부 텍사스 리오그란데강 근처에서 20살 정도의 여성과 2명의 유아, 1명의 영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은 고온으로 인한 탈수증과 열사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명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멕시코 국경에서 국경수비대를 피해 월경하다 사망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이민자 중 283명이 국경을 넘다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엘패소 카운티 클린트에 위치한 국경순찰대 구치소에 35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 달 가까이 부모와 떨어져 열악한 환경에 구금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전했다. 아이들은 제대로 된 음식과 옷은 물론 비누조차 지급받지 못했으며, 상당수가 독감에 걸려 있었다. 규정상 이민자 어린이들은 체포 후 72시간 이내에 미 보건복지부 산하 보호시설로 옮겨져야 하지만 당국은 포화상태란 이유로 아이들을 방치했다. 거센 비난이 일자 국경순찰대는 이들 중 300명을 보호시설과 임시 천막 시설로 이송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악관은 민주당 주도로 마련된 45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불법 이민자 처우 개선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하원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민자 구금을 위한 침상 확보나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경 강화 노력을 방해할 의도를 가진 당파적 조항이 담겼다”고 법안 통과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볼티모어, 시카고 등 미국 내 10대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떨어진 2040명의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체포 작전에 들어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도 쓰레기 수입 거부… ‘70살 플라스틱’ 지구 숨통 조인다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도 쓰레기 수입 거부… ‘70살 플라스틱’ 지구 숨통 조인다

    지난해 초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 세계는 그야말로 ‘플라스틱 전쟁’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하던 중국은 201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서한을 보내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수입 쓰레기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고 제한 품목을 점차 늘려 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세계 각국은 차선책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가 함께 딸려 오며 수출입 국가 간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플라스틱은 단순히 폐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인류를 위협한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은 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안까지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70여년간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 주었던 플라스틱 사용을 극적으로 줄이려면 우리의 생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중국 당국은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며 “더러운 쓰레기와 심지어 위험한 쓰레기가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쓰레기에 섞여 들어와 중국의 환경이 심하게 오염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중국은 2016년 한 해에만 730만t의 폐지와 금속,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가공했는데 이는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환경 단체인 발리포쿠스 설립자인 유윤 이스마와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쓰레기 수출국들은 그간 자신들이 중국을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현재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은 발생국에서 해결되기보다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로 흘러들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규제가 강하지 않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표적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 경제학자인 코르 유링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월평균 2만 2000t에 불과하던 말레이시아의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지난해 3월 이후 월평균 13만 9000t으로 6배가량 뛰었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쓰레기는 각종 문제를 만들고 있다. 항구마다 쓰레기산이 형성되는가 하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이 배출돼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무엇보다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은 유해 폐기물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에 뒤섞여 들어오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당초 선진국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가능한 동남아 국가들이 쓰레기를 수입하는 이유는 이를 가공해 원료로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서지만 불법 폐기물로는 이러한 가공이 불가능하다. 결국 불법 쓰레기는 수출국과 수입국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일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에 실린 3000t 규모의 쓰레기를 수출국으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여비인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은 이날 클랑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로 채워진 컨테이너를 공개하며 “앞쪽에는 합법적인 재활용 폐기물이 보이지만 그 뒤는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와 전자제품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불법폐기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폐기물 수입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태국은 이미 지난해 여름 전자제품 폐기물에 대한 무기한 수입 금지안을 도입했고 베트남은 쓰레기 수입 관련 허가증에 대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나아가 몇 년째 방치되고 있던 불법 쓰레기를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배출국인 캐나다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압박했다. 캐나다 정부는 69개의 컨테이너를 가져가기로 합의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폐플라스틱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가 동남아 국가의 경제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대로 분류된 플라스틱 중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고품질의 원료로 가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도 있다. 분리수거율이 낮은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수입을 통해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들여올 수 있다. 그러나 규제 때문에 수입 길이 막히면 지역의 합법적인 재활용업자들의 이윤 창출에 적신호가 켜지며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게 되고, 원료를 활용하는 기업 또한 타격을 받게 된다. 폐플라스틱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들여와 시멘트 생산 연료로 사용하는 호주기업 리소스코 아시아의 전무이사 파벨 체흐는 “두 국가의 세관에서 100~150개의 선적 컨테이너가 막히면서 시멘트 회사들은 (폐플라스틱 대신) 석탄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학물질·폐기물·대기 담당 코디네이터인 가쿠코 나가타니 요시다는 “폐기물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수입업자들을 잃게 되면 향후 폐기물 관리 자체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어떤 정부든 더 많은 선택지를 가져야 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 환경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상당수의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은 채 바다에 버려지거나 매립되며 미세 플라스틱의 형태로 우리 몸속에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인류는 83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했다. 그 사이 63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재활용된 쓰레기는 단 9%에 불과하다. 12%는 소각됐으며 79%는 매립되거나 자연환경에 축적돼 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사용이 줄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약 120t의 플라스틱이 우리 주변에 버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매년 800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바다새 100만 마리 이상과 해양 포유류 10만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고 유네스코는 전했다. 인류도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2일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학이 발표한 ‘플라스틱의 인체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2000개로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에 달한다. 아직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플라스틱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EU와 캐나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어 사상 처음으로 국제적인 규칙도 만들어졌다.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행동계획을 작성하고 이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의장국인 일본은 폐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난화 대책을 담은 파리 협정과는 달리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나리 기자 min1082@seoul.co.kr
  • 노딜 위기 딛고 핵군축 이룬 美·蘇처럼…북미 톱다운 해법 탄력

    노딜 위기 딛고 핵군축 이룬 美·蘇처럼…북미 톱다운 해법 탄력

    북미, 미사일 발사·화물선 압류 등 위기 김정은·트럼프 고비마다 ‘신뢰’ 재확인 레이건·고르비 두 차례 회담 노딜 극복 2년 만에 중거리핵무기폐기협정 체결 전문가 “북미 정상 유연한 접근에 공감” 일부 “실무협상 통해 꼭 의제 조율해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친서를 교환하고 북핵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톱다운 협상 방식에 다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톱다운 방식에 회의론이 대두됐으나, 북미 정상이 이달 들어 친서 교환을 통해 신뢰를 확인함에 따라 북핵 해결에 톱다운 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북미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등으로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 정상은 고비마다 개인적 신뢰와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며 서로를 향한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약속을 어긴 게 아니라고 강조하며 미국 내 대북 협상 회의론을 불식시키려 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대미 정책 기조는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협상으로 정리됐다. 정상 간 신뢰로 양국의 오랜 불신과 국내외 협상 회의론을 극복한 사례는 냉전 시기에 존재한다.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85년 스위스 제네바와 이듬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두 차례 회담을 열고 전략무기 감축 등을 논의했으나 ‘노딜’로 끝났다. 제네바와 레이캬비크 회담은 당시 실패한 회담이라는 비판이 거셌으나, 레이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 평가했다. 두 정상은 결국 1987년 워싱턴에서 중거리핵무기폐기협정(INF)을 체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지난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려 한동안 침체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구조를 되살리는 게 미국의 정책도 바꾸고 남쪽과도 협력해 나가는 길”이라며 톱다운 고수를 강조했다. 다만 하노이 회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톱다운 방식을 유지하면서 정상회담 전에 양국이 실무협상을 통해 두 정상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의제를 정교하게 조율·조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미)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정상이 톱다운 방식의 문제 해결과 북핵 문제의 유연한 접근에 공감하고 있기에 실무협상도 3차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리고 담판을 하는 것이기에 실무협상도 결국 톱다운 방식의 한 부분”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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