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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동거형 아파트단지 바람직”/「고령화사회의 노인주택」 세미나

    ◎이연숙 연대교수의 제안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3세대 동거형 아파트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고령화사회의 노인 주택정책및 개발방향 설정」이라는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이연숙연세대교수(주생활학과)는 한국노인문제의 반이상의 비중을 갖는 노인주택문제 해결방안으로 우리의 주거생활문화에 맞는 「3대 가족형 아파트단지」를 소개했다. 3대가족형 아파트단지란 노인을 모시고 사는 3대이상 혈연가족만 입주할수 있는 아파트주거유형.과거 같은 평면에서 함께 사는것만을 동거로 간주했던 고정관념에서 탈피,같은 아파트단지내에 사는것까지도 동거로 인정하는 주거형태로 노인과 기혼자녀가 한 아파트에서 뿐만아니라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도 살수있다.이는 노인과의 동거로 인해 발생하는 고부갈등·사생활 침해 등의 불편을 예방하는 한편 노인을 위한 대규모 복리시설 등을 아파트단지내에 설치,격리로 인한 미비함을 보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교수는 이같은3대가족형 아파트단지가 날로 진전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문제를 경감하는 방안일 뿐만아니라 보편화된 핵가족 주거경향으로 증가하는 각종 사회문제를 예방할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또 현재 저소득층 노인과 시설위주에 치중하고 있는 노인복지정책을 모든 계층의 노인에게 확산시키며 가족중심적 접근으로 바람직한 가족문화를 육성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3대가족형 아파트는 3대가족을 위해 특별히 계획된만큼 공적재산 개념을 도입해 3대가족만 사용토록 규제하고 건설부와 보사부가 주관하는 관리공단이 설치돼야 한다고 건의했다.또 3대가족형 아파트 보급방법으로는 일부 분양과 일부 임대가 바람직하며 입주 가구에 세금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현행 30%로 규정된 아파트 녹지비율을 40%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아파트 규모는 최소 30평형에서 최대 40평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 장충동 「평양 면옥」(맛을 찾아)

    ◎날씨따라 메밀·전분 달리 섞어 맛 일품/「미혼돼지」만 요리하는 제육도 이름나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26 「평양면옥」.이름 그대로 싱거운듯하면서 은근한 전통 평양식 냉면맛으로 유명하다. 이집 입구의 제분소와 평양거리의 한 음식점을 떠올리게 하는 단순한 외관으로도 손님을 끄는 이곳은 실향민에게 고향의 맛을 잊지않게 해주는 대물림집.86년 문을 연 이집 주인 김대성씨(49)의 조부와 부친이 6·25전 평양 대동문옆에서 「대동면옥」을 경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집을 기억하는 50,60대 실향민과 2세들이 손님의 반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강영훈·정원식전총리들도 자주 찾는다고. 평양식 냉면은 메밀로 면을 뽑아 만드는데 갈아놓은 메밀이 시간이 지날수록 끈기가 없어지고 전분을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1,2차례 주인 김씨가 직접 특수제작된 제분기로 메밀을 간다.이렇게 최대한 전분을 적게쓰고 날씨에 따라 배합비율을 조정하는 노하우로 맛을 유지한다고 한다.육수는 양지와 사태살을 2시간30분 정도 푹고아 식힌뒤 기름을 걷어내고 보자기에 다시 받쳐내 뽀얗게 만드는데 느끼하지 않고 맑은 맛이 일품이다.(4천원) 또 이집 단골들이 빼놓지 않고 먹는 메뉴로 제육이 있다.(한접시 5천원).돼지냄새가 나지않고 부드러워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제육은 새끼를 낳은적이 없는 어린돼지만 사용해 기름기가 빠지도록 삶아내는 정성에 있다고 김씨는 자랑한다.소주를 곁들여 제육을 안주삼아 먹은뒤 냉면을 주문하는 것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식순이다. 이밖에 직접 손으로 빚어만든 평양식 만두(4천원)와 소의 혀와 젖통,양짓살,차돌백이등으로 만든 고급요리 어복쟁반(3∼4인분 3만원)도 이집의 자랑.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9시30분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02­267­77 84).
  • 최형우의원 방중 출국

    민자당의 최형우전사무총장이 2주동안의 중국 방문을 위해 16일 상오 상해행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최전총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방중목적과 관련,『전적으로 사적인 여행』이라면서 『일정은 황병태주중대사가 알아서 하겠지만 중국의 정치지도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전총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 이기명보좌관만을 대동했으며 상해에서 청도 북경 광주 해남을 거쳐 백두산을 둘러 보고 홍콩을 경유해 오는 3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 평양­함흥냉면·신선로·돌 불고기…/전통음식 일반식탁서 사라졌다

    ◎식량­부식사정 나빠 별미즐길 엄두 못내/당간부 등 드나드는 고급식당서만 구경/주식대체 가능한 고구마·다시마설기떡 등 권장 종류가 다양하고 맛깔스러워 지금도 많은 실향민들의 향수를 더해주고 있는 북한의 전통음식들이 분단이후 어떻게 보존되고 있을까. 북한의 보도나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상음식에서부터 김일성생일과 추석·설등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음식」에 이르기까지 인민들의 일반식생활에서는 과거의 전통음식들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평양·함흥냉면,가지미식해,신선로,돌불고기,개성삼계탕,숭어죽과 찜,오징어순대,조랑떡국,평양온반등 예부터 이름난 북한지방의 민속음식들이 아직 그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다.그러나 이 고급전통음식들은 평양 옥류관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나 당간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에서나 접할 수 있을 뿐 일반서민들이 구경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특히 약밥,쟁반국수등 일부 전통음식들은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분단으로 남쪽의 상대적으로풍부한 농산물과 교류가 끊긴데다 북한의 전체적인 식량및 부식사정이 나빠 이 특별음식들을 즐길 형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수,떡,지짐,구이,산적,탕,찜,볶음,포,회 등으로 대별되는 북한의 전통요리 가운데 지금까지 제대로 전승되고 있는 것은 국수종류를 비롯한 밭곡식,산채와 일부 어류등을 재료로 한 향토음식들이 고작이다. 이중 평양·함흥냉면과 신선로 등의 전통음식과 개성인삼·황구렁이·들쭉술등 토속주들은 외국 관광객들에게까지 잘 알려진 메뉴다.가장 대중적인 향토음식이랄 수 있는 평양냉면은 메밀로 빚은 면을 꿩고기를 우려낸 육수로 말아낸 것으로 보통 닭고기국물을 육수로 쓰는「서울식 평양냉면」과는 다른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다.이에 비해 개마고원산 감자로 빚어 흔히 숭어회와 곁들여 먹는 함흥냉면도 또 다른 별미로 꼽히고 있다. 종류가 다양한 단고기(개고기)요리와 강원도지방의 산채음식,개성삼계·추어탕,신선로,「대동강 숭어국」등도 북한이 지금도 자랑하고 있는 건강음식들이다. 특히 신선로는 지난해 10월 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요리전시회에도 출품된 북한지방의 손꼽히는 전통요리로 「개성특산물식당」에서 외국인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신선로에는 쇠양·쇠천엽·새우·호두·은행·해삼등 30여가지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음식들도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접할 기회는 흔치않다.서민들은 그대신 면발이 잘 끊겨 「올챙이국수」라 불리는 옥수수국수를 즐긴다는 귀순자들의 증언이다. 일부 이름난 향토요리는 주민들의 식단에서는 이미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면수·가재미·청어·송어를 한꺼번에 넣어 끓인다는 강원도지방의 「물고기 냄비탕」,녹두·두부·고기로 만든 「편수」,개성지방의 「우메기」등이 사라진 음식들이다.음식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없는 탓인지 북한의 선전잡지들도 『우리 인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의 하나이다』라는 식으로 「과거형」으로 소개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북한의 각종 선전매체들은 최근 주식대체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떡종류를 많이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는 80년대 중반 이후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식량난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고구마설기떡」「호박설기떡」「홍당무설기떡」「다시마설기떡」 등 갖가지 이름의 떡들이 요란하게 소개되고 있는 것은 주식인 쌀부족현상을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치약/치료용 제품 별효과 없다

    ◎시린이·잇몸질환 예방 미흡… 값만 비싸/불소함유량·마모도 우선 살펴야 9일은 「구강보건의 날」.대한치과의사협회는 16일까지를 「구강보건 주간」으로 정하고 치아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계몽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인다.건치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종 치약의 하와 실,그리고 선택요령을 알아본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 치약시장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 섰으며 시판되는 제품도 50여종에 이르고 있다.이들 제품중에는 시린이나 치주질환(잇몸병)예방·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성분이 들었다며 1개당 1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하지만 이처럼 치약제품의 다양한 성분과 가격차에 대해 치의학자들은 『사용효과를 가격의 고저에 비례한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라고 잘라 말한다.치약은 구강속의 음식물찌거기와 플라크를 제거해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이들 효과가 거의 모든 제품에서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경희대 최유진교수(예방치학)는 『치약성분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불소』라고 전제,『무조건 비싼 치약이 고급품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불소성분 함유여부를 먼저 살핀 뒤 자신의 치아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즉 불소량과 마모도가 치약선택의 제1기준이 돼야한다는 지적이다.적정마모도는 사람마다 또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일반적으로 이뿌리가 드러났거나 심하게 수평치솔질을 하는 사람은 마모도가 낮은 치약이 좋고,니코틴이 많이 끼어 있고 착색이 되어 있으며 이닦는 횟수가 적은 사람은 마모도가 큰 치약이 좋다. 치약은 일반적으로 플라크제거및 입안 청결을 위한 「단순 세척용」과 약리성분을 첨가한 「치료용」으로 나뉜다.전문가들은 치료용가운데 시린이 예방이나 잇몸질환방지등 성분이 포함된 것도 있지만 이들을 치료제로 보기는 미흡하다고 지적한다.특히 국내에서도 최근 선보인 「치석형성 억제용」은 미국 치과의사협회(ADA)에서 조차 항치석용이 아닌 충치예방용으로 공인된 것일 뿐이다.또 잇몸질환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클로르헥시딘」성분의 치약도 충치및 플러크억제 효과만 있을 뿐치주낭이깊게 형성된 잇몸질환에는 약효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더구나 클로르헥시딘을 수개월이상 계속 사용하면 치아가 흑갈색으로 변하고 맛감각에 이상이 생기는등 부작용도 뒤따르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예치과그룹 김석균원장은 이와관련,『치약의 약효성분을 기대하기보다는 올바른 칫솔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치아에 세균막이 안생기도록 식후 3분이내 회전법으로 이 닦는 노력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직책 신청자 명단

    ▲춘천=이상용(59·국토개발연구원장)송기성(63·강원봉제대표)유인균(53·현대정공부사장)양건주(54·중앙상무위원)이용훈(49·춘천시의회의원)김창묵(55·춘천서부시장협동조합이사장)이수복(62·국제실업회장)김진협(59·지구당부위원장)박건주(70·농업)추진규(52·목사)백태렬(48·범우건설전무)김윤태(61·인쇄업)이상수(62·향토문화연구소장)박승한(65·농업)황환도(56·광무건설대표)김영린(32·도지부 선전부장) ▲서울성동을=심의석(56·중앙상무위원)이성전(55·성동구의회부의장)이창식(48·동영PVC상사명예회장)전기동(38·외교정책연구원연구위원) ▲서대문을=안성혁(52·중앙상무위원)김병호(45·중앙상무위부의장)곽동안(58·국정홍보위원)김순애(44·서울시의회의원)성명제(54·지구당부위원장)조선원(57·국제노동연구원원장)김흥기(34·청룡체육관장) ▲강남갑=김웅길(54·아시아종합기계대표) ▲대구동갑=이민헌(49·경북도지부사무처장)허상령(53·세림이동통신사장)권령식(54·성지주택회장)이종대(50·한국물산대표)윤상웅(45·지구당부위원장)안유호(53·부광트레이딩대표)윤창한(51·승민산업지사장) ▲대구동을=김종한(57·대구시지부사무처장)안태전(42·연수국장)김의행(51·대동산업대표)하성문(60·대덕물산대표)서희수(36·치과의사)김용하(55·주유소대표)곽봉환(53·대온건설회장)정성욱(43·건한대표이사) ▲안양을=김일주(60·농민문화원장)신영순(57·병원장)문광식(56·중앙상무위원)김남술(60·원광대교수)최광일(50·대성상사대표)최영용(66·건설기술자) ▲대천 보령=김경두(45·정책국장)신홍식(62·도지부후원회장)윤상배(45·중앙상무위원)안갑원(53·삼성화학대표) ▲익산=김종건(58·전법제처장)문병양(59·보배사장)손홍기(57·지구당부위원장) ▲동광양 광양=김광영(55·광주대교수)김현옥(49·대성학원이사장)정병훈(44·기독만민신보사장)김형주(52·문민정치연구소장) ▲승주=조충훈(39·평통상임위원)조봉훈(40·광주시의회의원)한리춘(49·자동차정비공업사대표)위찬호(62·간호학원연합회회장)양중승(56·당지도위원) ▲울진=김중권(53·전의원)강창웅(48·변호사)오준석(66·전의원)황지성(55·중앙상무위원)최순렬(54·전신민주공화당지구당위원장)김명하(47·동화엔지니어링대표) ▲의령 함안=조홍래(53·농진공사장)장권현(53·중앙상무위원)전상호(58·한성여대교수)강진석(41·경원대교수)배종대(56·영우저널발행인)허만성(56·지구당부위원장)배종달(41·여론뉴스발행인)박영술(31·개인사업)
  • 행장추천위 구성/동화은승인 요청

    동화은행은 3일 주병국종합금융협회회장 등 9명을 은행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선정,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했다.위원은 은행장 케이스로 함북출신인 주회장 이외에 김우근한국산업투자(주) 고문(함남),이영 전서울신탁은행전무(평남),대주주 대표로 서병식 황해도중앙도민회부회장과 오병대동남주택사장(평북) 등이다. 소주주 대표로는 이원백 미수복 경기도 중앙도민회 사무국장과 장순호 미수복 강원도 통천군민회장,개인고객 대표로 우영제변호사,법인고객 대표로 박상희동방제강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동화은행은 오는 18일쯤 은행장을 뽑을 예정인데 송한청전무의 승진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 서울 동서교통 대동맥 체증 해소/올림픽대로 확장개통 효과

    ◎평균시속 30㎞ 향상… 도심 등 교통량 “숨통”/적체심한 노량대교 70㎞이상 질주 가능 올림픽 도시고속도로가 확장공사를 끝내고 3일 확장구간이 개통됨으로써 서울의 동서간 교통대동맥으로서 제구실을 하게 됐다. 서울시내의 대표적인 도시고속도로인 올림픽도로는 지난 86년 개통당시 부터 시외곽은 왕복6∼8차선으로 하고 정작 교통량이 많은 도심부는 4차선으로 건설해 「절름발이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같은 예상대로 올림픽도로는 개통직후부터 4차선인 노량대교 구간에서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었다.행주대교쪽이나 하일동쪽에서 시속 60∼80㎞로 달리는 차량이 노량대교를 지날때는 거의 하루종일 시속 24㎞이하의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했다.특히 4년반이나 걸린 작업으로 공사구간은 더욱 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이구간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예산부족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한 졸속행정의 결과였던 셈이다. 이에따라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며 지난88년12월부터 42㎞ 전구간 가운데 동맥경화증에 걸린 4∼6차선인 병목구간을 8∼10차선으로 늘리는 대수술을 한 것이다. 우선 시속 33㎞이던 전구간의 평균주행속도가 이날 확장구간개통과 동시 60㎞이상으로 나아졌다.특히 가장 심각한 병목구간이었던 노량대교가 제일 넓은 왕복 10차선으로 넓어지면서 이날 승용차들은 70㎞이상으로 질주했다. 물론 시외곽의 한가한 구간에서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시속 1백㎞이상의 고속으로 시원스럽게 달렸다. 행주대교에서 하일동까지 종전에는 1시간30분정도 걸렸으나 이제는 40∼50분이면 주파할 만큼 도로 사정이 좋아졌다. 그래서 일부 운전자들은 현실성없는 올림픽도로의 최고제한속도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성급한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올림픽도로가 「특급도로」로 바뀌면서 교통량도 도심부는 갑절이상,외곽은 1.5배정도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예측하고 있다. 7천2백대남짓인 노량대교 양쪽 방향의 시간당 교통량이 앞으로는 1만4천대정도로 늘어날 만큼 차량이 몰린다는 얘기다. 따라서 주변도로는 물론이고 강변북로의교통량을 흡수하는 효과도 있어 도로확장의 영향이 시내 곳곳에서 나타날 것 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올림픽도로에 차량이 초기에 몰리면서 오히려 이곳을 기피하는 「조정기」를 거쳐 초기의 60㎞를 넘던 전구간의 평균주행속도가 시속 50㎞선에서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사군의 실체(온가족이 함께보는 우리역사:5)

    ◎“한반도·중국 연결하는 무역중개지”/일 학자,한구사 왜곡위해 “식민통치 기구” 주장/낙랑·진번 등 4개군 존속기간 각각 달라 위만조선을 멸망시킨 뒤 중국 한나라가 그 땅에 설치했다는「한사군」.「한사군」의 실체는 무엇이며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평가돼야 하는가. 「한이 기원전 108년 위만조선을 평정하고 낙낭·임둔·진번·현토등 4개 군현을 세웠다」는 기록은 중국측 사서를 인용한 삼국유사등에도 나와 있다.그러나 이들 4개 군현은 명칭·존속기간·관할구역등에서 각각 다른 변천과정을 거쳤다. 진번군은 기원전 82년 낙랑군에,임둔군은 현도군에 각각 통합됐다.또 현도군은 기원전 75년 관할구역을 한의 통치지역내로 옮겼으며 그 지역의 지배권은 토착민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결국 4개 군현 가운데 진번·임둔군은 26년만에,현도군은 33년만에 소멸했고 다만 낙랑군만이 4백여년 유지되다 고구려 미천왕때(313년) 멸망했다. 따라서 한의 4개 군현이 동시에 존속한 기간은 26년에 불과하다. 이처럼 변천과정이 각각 다른 4개 군현을 한데묶어 「한사군」이란 역사용어를 만든 것은 일제하 일본학자들이었다.그들은 한국사의 흐름을「고조선∼한사군시대∼삼국시대」로 엮어 한군현의 통치가 한국사 전개에 큰 역할을 한듯이 호도했다. 그들의 억지주장 가운데 대표적인 예가 ▲「한사군」이 발전해 신라·고구려·백제로 형성됐다 ▲「한사군」의 통치범위가 남해안및 영남 일부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미쳤다는 것등이다.심지어 「조선사의 길잡이」등 일부 역사서는 한국사의 시작을 「한사군시대」에서부터 잡는등 한국사를 축소·왜곡할 목적으로 「한사군」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다. 일본학자들의 궤변은 그러나 광복이후 국내 사학자들의 연구성과에 따라 철저히 무너져갔다. 한이 위만조선 왕조를 멸망시키긴 했지만 실제 점령한 지역은 일부에 불과했으며 따라서 한의 군현이 설치된 범위도 한정돼 있었음이 밝혀졌다.또 한군현의 역할도 한의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토착민을 직접 지배하는 식민통치기구였다기보다는 중국대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무역중개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가고 있다. 다만 낙랑·임둔·진번·현도등 한군현이 실제 설치됐던 위치에 대해서는 국내학자간에 학설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성과가 주목된다. 낙랑의 경우 대동강유역에서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 「낙랑」을 고구려·부여와 같은 한민족 국가의 하나인 「낙랑국」으로 보고 있다.한군현의 하나인 「낙랑군」은 다른 3개군과 함께 조기 소멸했다는 것이다. 한때 「한사군」으로 불렸던 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시대구분상 전혀 무의미하며 역사용어로도 부적합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따라서 「한사군」이란 용어는 죽은말(사어)이 돼가고 있다.
  • 역사인물 216명 재평가시도/고정관념 탈피,묻혀있던 장혼 등 발굴

    ◎정몽주·정도전·홍명희·우정규…/역사문제연 이이화소장 「이야기 인물 한국사」연 정몽주는 만고의 충신이고 정도전은 변절한 정치인인가. 역사문제연구소 이이화소장이 쓴 「이야기 인물 한국사」(전5권·한길사간)는 이처럼 타성에 젖은 역사인물 평가에 대한 의문에서 부터 출발한다. 『정몽주는 조선조에서 역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그런데도 이방원은 뒷날 왕(태종)이 되어 자기가 죽인 정몽주에게 시호를 내리며 복권시켰다.그리고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동지였던 정도전을 가차없이 제거했다.…그후 정몽주는 충신의 표본으로 대접받았다.…이런 모습은 새로운 충신을 배출해내기 위한 이미지 조작이었던 것이다』 정몽주가 희생된 것은 이성계 일파와의 권력투쟁에서 패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임금 한 사람 또는 한 왕조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은 그 왕조에서는 기릴수 있으나 역사에서는 다시 새겨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따라 『정몽주의 충절은 권력의 암투라는 사실을 감추고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데 반해 정도전은 헐뜯음이 지나쳐 그의 개혁정치가 낮게 평가되어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시대에 따라 평가기준이 달라질수 밖에 없는 역사인물에 대한 시비는 좀 더 역사정신에 맞추어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 인물 한국사」는 우리 역사의 발전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2백16명의 인물에 대해 재평가를 시도한 책이다.「정몽주와 정도전」의 경우와 같이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특정인물의 삶이 그 당시 어떠한 시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철저히 다시 해석하고 있다. 「이야기 인물 한국사」의 특징은 인물을 고르는 것 자체를 재평가 작업의 일부분으로 보고 선택의 편향성을 애써 벗어나려 했다는데 있다.흔히 전기의 대상을 고를 때 맹목적으로 특정 당파에 속하거나 유교 이데올로기에 맞는 인물에만 지나치게 비중이 두어져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비결」의 저자 남사고와 역도로 몰려 죽은 정여립,종기치료에 공헌한 피재길,민중시인 장혼,개혁가 우정규,행동으로 변혁운동을 전개한 이필제등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인물의 발굴에 많은 비중이 두어졌다.이들을 다루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야담류나 구전자료도 필요할 경우 활용됐다. 또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도 자료의 부족이나 정치적인 관계로 소원했던 인물도 상당수 부각 시켰다.「임꺽정」을 쓴 홍명희나 독립운동가이자 중국 팔로군의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호랑이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린 평민 출신 신돌석등이 그들이다. 「이야기 인물 한국사」는 각권에 「사상과 학문의 주역들」,「민족문화를 일으킨 선각자들」,「제왕의 길·치국의 도」,「시대와 맞선 풍운아들」이라는 부제를 달아 인물들을 성격에 따라 한데 모았다.특히 제5권 「역사상의 라이벌과 동반자」에는 「이순신과 원균」,「유성용과 김성일」,「전봉준과 김개남」등 갈등과 질투,협조와 동지애 속의 팽팽한 긴장과 우정을 통한 인간의 진면목을 그려보이고 있다.
  • 나이트클럽사장 난자 피살/청주서

    ◎한밤 폭력배 30여명 회칼·낫무장 난입/유흥가무대 이권다툼 추정 【청주=김동진기자】 28일 하오11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복대동 청주관광호텔 지하 실버스타 나이트클럽에 회칼과 낫·일본도 등을 든 청년 30여명이 난입해 대기실에서 잠자던 이 업소 대표 신윤식씨(36)를 난자,살해한 뒤 달아났다. 업소 종업원들에 따르면 난입한 청년들은 손님과 종업원들을 홀 한쪽으로 몰아 넣고 대기실에서 혼자 잠자던 신씨에게 몰려가 가슴·머리·다리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한뒤 대기시켜 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살해된 신씨가 청주시를 무대로 활동중인 폭력조직 「파라다이스파」 두목인 점과 이날 범인들중에 파라다이스파와 경쟁 조직인 「시라소니파」 행동대원 박모씨(20)등 5명이 있었다는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의 진술 등으로 미루어 이 사건이 조직폭력배간의 영역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박씨 등을 수배했다. 이들 두파는 지난 89년에 결성,조직원 1백여명씩을 거느린 청주시내의 대표적 폭력조직으로 유흥가 이권을 넓히기 위해 끊임없는 암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0년부터 시작된 「범죄와의 전쟁」 이후 이들 두 조직의 폭력배 70여명을 구속,조직자체가 거의 와해된 상태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형기를 마친 폭력배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나이트클럽·룸살롱 등 유흥가 이권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 “외롭다” 변호사에 매일 면회요청/독방생활 박철언의원

    ◎아침엔 운동… 지병·몸살 겹쳐 매일 약복용/계속 “억울하다” 주장… 고 검장 구속 무신경/찾아오는 사람 거의없어 권력무상 실감 「떠오르는 태양」「6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의원(53)이 철장속에 갇혀 「권력무상」을 맛보고 있다. 박의원은 29일 현재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내 독방에서 8일째 세상과 격리된 생활을 하고있다. 아침 6시 기상을 시작으로 상오에는 1시간 가량의 운동과 가족·친지들과 면회를 하고 하오에는 변호사접견을 하는등 나름대로 독방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박의원은 그러나 허리와 무릎부위의 지병에다 최근에는 감기와 몸살까지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하는등 독방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박의원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서울법대동창인 곽동헌 변호사(51)는 박의원이 혼자서 하루종일 보내는데 힘든듯 면회를 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수감이후 거의 매일 구치소에 면회를 가고 있다』고 했다.곽변호사는 또 『50여명의 사법시험 동기들에게 면회가라고 연락을 해 대부분 「시간이 있으면 가 보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한두명이 다녀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권력의 무상을 느끼게 하고있다. 지난 22일 밤 구치소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국의 법정은 저의 결백을 반드시 밝혀줄 것입니다.사색하고 공부하겠습니다』고 했던 박의원은 아직도 초지일관 『억울하다,무고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박의원은 또 정덕진씨사건에 연루돼 신건 법무부 차관등 검찰의 고검장 3명이 「옷을 벗었다」는 사실을 신문을 통해서 알고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편 박의원은 독방 수감당시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갑자기 큰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 보좌관들은 이를 두고 격려성 박수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재소자들은 「잘나가던 황태자」가 『이런 곳에 오냐』는 뜻의 비아냥거림에서 보낸 대리만족성 박수라고 입을 모았다고.
  • 중국가입 대만반발로 진통 예상/태평양경제협총회 이모저모

    ◎세계은이 투자기피했던 포철성장에 찬사 「개방적 지역주의」란 주제로 24일 개막된 태평양경제협의회 제26차 서울총회는 첫날 한국·필리핀·말레이시아등 3국 정상의 정상포럼과 전체 회의및 분과별 회의를 잇따라 열며 아·태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정상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아·태경제협력(APEC)회원국중 동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들은 모두 1∼2개씩의 지역경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그 예로 미국을 적시,지난해 자신이 주창한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의 출범을 가로막은 미국을 은근히 비난. 마하티르 총리는 『미국의 경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외에도 이스라엘등 다른 나라와 상호 교역에 특혜를 주는 여러 협정을 체결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지적한 뒤 『오는 2002년이면 태평양지역의 경제 규모가 서구 경제의 2·5배에 달할 만큼 역내 국가의 경제적 상호작용을 강화하자』고 강조.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이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를가미,오늘날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했다』고 치하하며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포항제철을 거론.그는 『한국이 포항제철을 세우던 68년 세계은행은 타당성 검토 결과 투자를 않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포철은 그로부터 8년후 세계적 규모의 철강회사로 성장했다』고 놀라움을 표시.그는 또 한국과의 각별한 관계를 설명하려는듯 한국전에 참전한 경험담을 연설 서두에 언급하기도. ○…이번 총회 기간 중에는 이미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중국과 콜롬비아의 가입문제도 다룰 예정인데 중국은 대만과 국호 사용을 둘러싼 마찰로,콜롬비아는 자국내 위원회 조직과 규정이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다소 문제가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 ○…PBEC총회 개막식 다음 날인 25일 열리는 각료 포럼은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리 요시로(삼희낭) 일본 통산상이 불참하게 돼 다소 맥이 빠진 느낌. 이에 따라 당초 7개국 통상각료회담으로 명명됐던 각료포럼에는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말레이시아·칠레·필리핀·멕시코의 5개국 및 최근 참가를 요청해온 호주 등 6개국 통상관련 장관포럼으로 변경.알렌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도 자국내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PBEC사무국이 밝혔다. ○…미키 캔터 USTR 대표는 25일 상오 열리는 회의에 인공위성을 통해 참가할 예정.화상 회의는 상오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열리나 위성 중계는 30분만 가능한 상태이며 캔터대표는 5분 정도만 연설하고 특별한 미국정부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24일 하오 필리핀에 대규모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아남그룹을 방문.그는 로물로 외무장관,나바로 상공장관 등 수행원을 대동하고 서울 성동구 화양동 아남반도체 공장을 방문,김주진회장 등 임직원들과 이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의 영접을 받았다.라모스 대통령은 아남이 필리핀에 대한 기술지원과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 회장은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 대학가 새 모습(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4)

    ◎운동권 퇴조속 도서관 초만원/최루탄·화염병공방 자취 감추고/이데올로기 열병도 이제는 시들 5월의 밝은 태양과 신록이 가득한 캠퍼스에는 남녀학생들의 젊은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면학열기가 뜨겁다.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시위와 최루탄이 난무하고 대학가가 마치 전쟁터처럼 살벌했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교내 곳곳에 어지럽게 나붙어 있던 울긋불긋한 구호나 대자보도 거의 사라졌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 바람으로 화염병과 최루탄,혼돈과 갈등,무질서로 얼룩졌던 대학가도 젊음과 학구열이 가득한 제모습을 찾고있다.실로 오랜만에 긴 열병과 혼란에서 벗어난듯 교수와 학생,교직원 모두의 표정들이 건강하고 밝다. ○낭만넘친 축제 지난 11일부터 4일간 열렸던 연세대축제.얼마전까지만 해도 학교축제를 빌미로 전국의 운동권들이 모두 모여 며칠 밤낮을 농성과 시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충돌로 이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과는 전혀 달리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그야말로 축제로 끝냈다.상영한다 못한다로 당국과 엎치락뒤치락했던 북한영화만 해도 3차례나 조용히 상영됐고 축제 마지막날에는 학생들이 학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함께 어울려 흥겹게 「신촌문화대동제」를 지내고 축제를 마쳤다.축제 마지막날은 으레 격렬한 가두시위로 장식했던 예년과는 판이했다. ○북한영화 상영 올들어 지금까지 연세대에서는 지난18일 「한국대학생총연합」이 「전·노체포결사대」집회를 갖고 2천여명이 연희동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아래 수만명이 참석,기념행사를 가졌던 광주에서도 아무런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정한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킬것을 다짐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열병처럼 번졌던 이데올로기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도 크게 줄었다.서울대총학생회가 지난 13일 반미및 통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개최한 문익환목사초청강연회엔 당초 주최측이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막상 7백여명만이 참석해 주최측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당국 최대 관용 새정부 출범과 함께 학생운동을 보는 정부의 시각도 크게 달라져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의 학내외집회를 거의 모두 허용하고 있다.지난 2월25일 이후 서울시내 대학생들이 제출한 학외집회 27건 가운데 26건이 허용됐다.지난 3월30일 「한총련」이 신청했던 경기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의 가두행진만 도심지교통불편을 이유로 허가되지 않았을 뿐이다. ○학내문제에 주력 대학가가 이처럼 변모하자 각 대학 총학생회측도 「생활총학생회」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서관좌석확보운동·수강권유·실험실습기자재확보운동을 비롯,외국어특별강좌나 교양강좌개설 등 학생들이 관심을 돌리고 있는 학내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의 대학가에는 새정부의 깜짝깜짝 놀랄만한 개혁이 지금까지 학생들의 반정부 구호를 무색케하고 「운동권학생」들을 완전히 실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각대학 도서관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어 고려대의경우 좌석 임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리를 차지하는 「메뚜기족」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가의 이같은 변화는 이제까지의 공통적인 이슈가 사라져 가뜩이나 자기 중심적인 요즘의 젊은 대학생들을 더욱 개인주의·실리주의에 빠뜨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낳게하고 있다.
  • 보선으로 정계입문… 운동권출신 손학규 민자의원(인터뷰)

    ◎“문민시대 첫 국회에 희망반 실망반”/질의답변 구습 벗고 내용 치중해야/청와대 주도 개혁 변화위해 불가피 『국회가 비능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재야운동권 교수출신으로 지난 4·23보선때 광명시에서 당선,정계에 입문한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20일 폐회된 제161회 임시국회에서의 첫 의정경험을 이렇게 말했다.그는 문민시대의 첫 국회에 대해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손의원이 비판의 표적으로 삼아왔던 정치의 장에 직접 뛰어들어 실제로 겪어본 소감을 들어본다. ­처음 맞는 국회에 대한 느낌은. ▲좀 복합적이다.의원들의 질의가 생각보다 진지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여야 구분없이 국회가 대정부 감시기능을 하려는 것은 좋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25일간의 회기일정가운데 3분의 1은 형식에 치우쳐 시간을 허비했다.등원한 첫날은 공전되고 국무총리,각당 대표연설로 1주일을 보냈다.하루만에 처리할 수 있지 않나하는생각이 든다. ­이번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진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사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한번 거론하면 끝이라는 구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마음과 말이 달라 말은 바로 해도 마음이 못따라가는 것같았다.그러려면 의원들의 자기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측의 답변에 대한 느낌은. ▲정부 각 부처의 주요 실무자들이 너무 많이 올 필요가 있나.국무위원들이 인력을 낭비할 정도로 많은 전문가를 대동했다면 답변도 알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오히려 공격을 피하기 위해 실무자들을 데리고 온 것같았다.성실한 답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예외일 정도였다. ­국회운영에서 개선할 점은. ▲정책법안의 경우 다른 당의 의견에도 찬성표를 던지는,즉 의원의 자율적인 소신에 맡기는 교차투표(Cross­voting)도 필요하다.당소속 의원으로서 정치적인 표결이야 마땅히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정책법안까지 거수기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재야에서 제도정치권으로 진입했는데 당시와 지금과의 실제 감의 차이는. ▲정계에 입문할 당시 변화를 나름대로 예상한 탓인지 다소의 충격완화는 된 것같다.정치권밖에서는 비판만 해왔다.그러나 이제는 그 비판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부담이 앞선다.여당의원으로서,공조직 일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부응하되 개인적인 소신을 잃지 않도록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가 사실상 정치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의 개혁은 대통령이 주도하고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따라가고 있다.어떻게 보면 개혁과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다.국회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개혁의 주체가 스스로를 그 대상으로 삼을 때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에 대한 정치인 연루설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는 단순한 의미로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개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근원을 파헤쳐 전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그러나 광복이후 50여년동안누적된 부정과 비리를 몇달만에 해결할 수는 없다.부패의 핵심을 도려내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 역할증대 “계산된 논쟁”/「캄」 평화유지군 참여 찬·반 안팎

    ◎파견요원 피습에 경호필요성 제기/파병 반대자도 가세… 국민여론 반전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캄보디아에 파견된 PKO요원의 안전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위대가 유엔평화유지군(PKF)에 참여,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활동영역을 넓혀야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무토 가분 일본외상은 18일 『자위대가 유엔평화유지군에 참여할수 있도록 PKO협력법이 규정하고 있는 자위대의 PKF참가동결의 해제를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자위대의 역할증대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캄보디아사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무라타 게이지로 자치상도 같은 주장을 했다. 그러나 정부대변인인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PKF참가동결해제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본정부내에 동결해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PKO법은 자위대의 PKF참여를 3년간 동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노장관은 동결조항을 해제해도 일본인요원의 안전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해제 필요성을 부정하고 있다.동결조항에는 무기보관,포로교환지원등 역할증대는 포함돼 있지만 경호조항은 없기 때문에 해제돼도 안전대책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다.고노장관은 이때문에 PKO법 자체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이같은 PKO법개정 논쟁은 PKO요원의 안전문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캄보디아에 파견된 일본인중 2명이 희생되자 자위대의 역할을 강화해서라도 PKO요원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당초 자위대의 해외파견에 반대했던 사람들까지도 어느덧 이러한 안전논리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사회분위기에 고무돼서인지 일본정부와 자민당내에서는 자위대의 PKF 참여 주장이 점고되고 있다.그러나 PKF는 유엔평화유지활동과는 차원이 다르다.군사적 성격이 강한 것이다.따라서 자위대의 PKF참여는 일본의 국제분쟁 직접개입의 길을 열어놓는 것으로 군사적 국제화를 의미한다. 일본은 군사적 해외파병의 시험무대로 캄보디아를 선택했다.캄보디아는 한국이나 중국같이 일본에 대한 경계가 강하지 않고 일본의 경제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전략적 선택을 한것이다.일본은 「캄보디아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일본대외정책이 아시아로 회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미야자와총리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강조하고 있다.아시아를 일본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거의 「대동아공영권」과 같은 발상이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 참여논쟁은 이같은 일본사회분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 일제시대∼해방직후 동화·소년소설 50편 “햇빛”

    ◎방정환·채만식 등 작가 32명 작품 발굴/창작비평사,「야구빵장수」 「나비…」 출간 일제시대부터 해방후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대표적 작가 32명이 쓴 동화및 소년소설 50편이 새로 발굴돼 두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아 당시 어린이들의 생활상과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생각이 담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이 책은 한국근대동화선집1·2권 「야구빵장수」와 「나비를 잡는 아버지」(창작과 비평사간).전·현직교사들의 동화소개모임인 교육문예창작회가 19 24년∼19 49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어린이」「신소년」「별나라」등 어린이잡지및 각종 지면을 통해 발표된 작품을 어렵사리 찾아 골라낸뒤 요즘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표기화했다. 이 잡지들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희귀본이며 수록작품중 대부분이 이번에 처녀 소개된다.수록작품은 방정환,송영,현동염,곽하신등 유·무명 아동문학가를 비롯,이태준,채만식,현덕,백신애,김남천등 기존 소설가들의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동화는 동물과 사물을 의인화,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이주류를 이룬다.소년소설은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가 많이 배어 있어 나라를 빼앗긴 민족현실,특히 생활상의 고통을 둘러싼 이야기로 전개된다.그러나 그중에서도 지켜야할 의리와 훈훈한 인정미·우정등이 드러나 읽는이에게 웃음과 울음을 함께 자아 낸다. 1권 「야구빵 장수」에 실린 30편은 모두 일제시대에 씌어진 것들로 크게 4부문으로 구성됐다.1,2부는 동화,3·4부는 소년소설로 나눠졌다.특히 소년소설은 어린이들이 역사책에서 읽을 수 없는 귀중한 체험적 생활기가 실려있다.송영의 「쫓겨가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일제를 비판했다가 학교에서 쫓겨난 선생님이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한다는 줄거리로 이 이야기를 당시 「어린이」지에 게재한 방정환선생이 투옥된 일화를 갖고 있다.현동염의 「백삼포 여공」에서는 새벽 3시부터 공장에 나온 어린 여공들이 온갖 학대를 받으며 좁쌀 두되값을 공임으로 받는등 당시의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실상이 잘 그려져 있다. 2권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주로 해방직후에 씌어진 작품들로 방정환의 「이십년전 학교이야기」,이영철의 「뽐내던 불거지」,현덕의 「월사금과 스케이트」,김소엽의 「염소」등 재미있는 읽을거리들이다. 교육문예창작회는 이 책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를 지키기 위해 원전을 존중하되 맞춤법은 현대 표기를 따랐다.또 어휘는 그대로 살리고 작품끝에 뜻풀이를 달아 아이들에게 단어이해의 폭을 넓혀 주면서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였다.
  • 이기택대표­박관용실장의 만남/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일 상오 국회 대표실의 이기택 민주당대표는 무언가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그는 조용히 담배를 피워 물더니 이내 꺼버렸다. 『어서와.얼굴좋네.악수나 한번 합시다』­주돈식정무와 홍인길총무수석을 대동하고 대표실로 들어서는 박관용비서실장을 보고 이대표가 존댓말도,그렇다고 반말도 아닌 첫인사를 건넸다. 『일찍 못찾아와 죄송합니다』 박실장의 인사가 이어졌고,『아니,바쁠테니까….살다보면 가까운 사람도 자주 못만나는 일이 있고 먼 사람도 자주 만나는 일이 있지,뭐』이대표가 정감있게 받아 넘겼다. 이대표는 여기에서 박실장을 「가까운 사람」으로 지칭하는 듯했다.「가장 오래된 깊은 인연의 동지」­두사람의 관계는 이 표현으론 부족할지 모른다.박실장도 이를 염두에 둔듯 『대표와 저는 온 국민이 아는 사이』라고 말을 이었다. 「정치동반자」로서 두사람의 역사는 실로 깊다.박실장은 지난 67년 7대 국회의원으로 출발한 이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그가 원내에 입성한 것은 11대때인 지난81년.당시 이대표는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할수 없게되자 대신 박실장이 이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동래에서 출마,당선된 것이다.그뒤 4년이 지나 85년 그 유명한 2·12 총선이 실시되자 규제에 풀린 이대표는 해운대로 지역구를 옮겼고 박실장은 그대로 동래를 지켰다.어찌보면 정치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지역구를 물려준 셈이다.정계은퇴면 몰라도 흔치 않은 일이어서 아직도 정치권에서 회자하고 있다. 기막힌 관계인 두사람이 의견을 달리하게 된 것은 87년 이민우총재의 신민당시절.이때 김영삼대통령이 이총재 노선의 잘못을 지적,통일민주당을 창당하자 박실장은 곧 뒤따랐으나 이대표가 한때 망설이면서 갈라서게 됐다.그뒤 두사람은 각기 다른 길을 걸었고 한사람은 야당대표,다른 한사람은 여권실세인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렇지만 15분간의 대화에서도 드러나듯 두사람은 이날 「웃으며」헤어졌다.『자주 만나자』는 말과 함께. 『동래사람들도 오늘은 좋아하겠제』 박실장을 보낸뒤 이대표가 한 말이었다.재산공개 파문에서 보듯 「정치무상」이 아닌「정치권의 변화」를 느끼게 한 해후였다.
  • 친일척결(외언내언)

    「조국광복을 지향하여 거족적으로 발양된 위대한 3·1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주는 3·1문화상 수상자 가운데는 엉뚱하게도 친일인사들이 포함돼 있다.일제의 대동아전쟁을 찬양하는 글 「동방의 여인들」과 학도병 출전을 격려하는 시「내 어머니 한말씀에」등을 쓴 여류시인 ㅁ씨를 비롯,문학평론가 ㅈ씨 ㅂ씨,소설가 ㅊ씨등 문인들과 동양화가 ㄱ씨,서양화가 ㄱ씨등이 그들이다.이 가운데 ㅂ씨와 ㅁ씨는 이 상의 심사위원까지 역임했고 다른 심사위원들 중에서도 사학자 ㅇ씨,야당 총재를 지낸 ㅇ씨,국립대학총장을 역임한 ㅇ씨,명문사학 총장을 지낸 ㅂ씨등이 친일인사로 분류된다. 우리사회의 친일 청산이 얼마나 이루어지지 않았는가를 보여주는 기막힌 자료는 또 있다.48년 제헌국회에도 친일인사가 10명(4.8%)이나 있었고 50년 2대 국회엔 20명(9.2%),58년 4대 국회엔 26명(10.5%)으로 더욱 늘어났다.그런가 하면 자유당때 장관을 역임한 사람 96명 가운데 34%인 33명이 친일인사였고 허정 과도내각때는 그 비율이 무려 60%에 달했다.경제계는 더욱높아 55∼65%에 이른다.평생을 친일문제 연구에 바친 고 임종국씨가 밝혀낸 자료다. 이러하니 정부가 포상한 독립유공자 명단에 친일인사가 포함되고 독립기념관에 그들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돼도 새삼 놀랄 일이 못되는 것이다.보훈처는 이들에 대한 재심사를 실시하여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서훈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독립기념관도 관련전시물의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한다.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기회주의 출세주의등 왜곡되고 뒤틀린 우리사회의 부정적 가치관은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크게 기인한다.정통성을 지닌 정부만이 친일청산에 나설수 있다.문민정부의 개혁과제로 친일 청산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한국,베트남진출 가속화될듯/키엣총리 오늘 내한

    ◎투자보장협정 등 체결 베트남 정부의 개방정책과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그리고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로 본격화된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13일 키엣 베트남 수상의 방한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키엣수상은 이번 방한 중 우리나라와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체결하고 항공·조선·통신·철강·화학비료·시멘트등 베트남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산업분야의 대표 20여명을 대동,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할 것으로 알려져 대베트남 경제협력의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협력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투자는 지난 4월말 현재 29개 프로젝트·3억4천3백36만1천달러에 달해 대만 홍콩 프랑스 호주 일본에 이어 제6위의 대베트남 투자국.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현지의 풍부한 저임 노동력을 활용한 섬유·가방·운동용품 등의 임가공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키엣수상의 방한중 도로·항만·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건설을 위한 대규모 공사를 따낼 계획으로 대베트남 투자가 중소규모에서 대형 프로젝트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컨테이너 공장과 비료공장 등의 합작사업을 추진중인 삼성은 투자사업을 더욱 다각화하고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될 경우 각종 자금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내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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