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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겨냥 반DJ정서 허물기/국민회의 「대화여행」 왜 갖나

    ◎초선 15명 대동… 현장정치 시험도 국민회의가 취약지역에 대한 순회에 나섰다.29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계속되는 강원 충남 영남 등의 「대화여행(버스투어)」이다.행사에는 당 소속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총재 특별보좌단 15명이 중심이 돼 참여한다.주제는 「삶의 현장을 찾아서」로 내세웠다.행사는 버스를 타고 탄광지역·역사 유적지·축산농가·재래시장·공단 등 삶의 현장을 직접 방문,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생활정치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강원 태백·정선을 시작으로,충북 보은(30일),경북 구미­가야산 해인사 (31일) 경남 하동­화개장터(8월1일) 등을 돌게된다.현지의 탄광·축산농가·구미공단 중소기업체 등을 방문하게 된다. 임시국회 직후임에도 불구,생활정치에 전념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줌으로써 당이 표방하고 있는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재확인 시키겠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초선의원들의 「현장정치」를 시험해보겠다는 목적외에도 당의 취약지역에서 「반DJ 벽허물기」를시도해 보려는 의도가 짙게 배어있다.내년 대선을 겨냥한 취약지역 「껴안기」 내지는 「민심떠보기」의 성격이 강하다.「비호남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첫걸음이라는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 순회 지역의 15대 총선 득표율은 각각 6.7(강원),8.9(충북),1.6(경북),4.2%(경남)에 불과했다.이번 행사의 목적을 가늠케하는 수치다. 김대중 총재는 당초 3박4일간 특보단과 함께 하려던 계획을 변경,오는 31일 경북 구미에서 특보단과 합류한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합천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김총재는 특히 1일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경계인 화개장터를 방문,시장사람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김총재 일행은 이어 전남 여천공단도 방문,환경오염 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을 끝으로 일정을 마감한다. 이번 여행에는 문희상 특보단장을 비롯,김민석 김상우 김성곤 김한길 김종배 설훈 신기남 이기문 유선호 정세균 정한용 조성준 천정배 추미애 의원과 대학생 참관인 4명이 참가한다.〈오일만 기자〉
  • 기습폭우… 수도권 물난리/지하철·도로 곳곳 침수… 출퇴근길 곤욕

    ◎이재민 1천6백91명 발생/중랑구 등 집 4백78채 물에 잠겨/남한강 물 불어 중고생 6명 사망·실종 26일 새벽부터 서울·경기 및 강원일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실종되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돼 하오 늦게까지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또 가옥이 침수돼 모두 4백78가구 1천6백91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상오 9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4동 대동천 입구에서 정양용씨(67)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하오 6시30분쯤에는 성북구 정릉4동 정릉천 다리를 건너던 강대련씨(34·성북구 정릉동 749)가 실족,역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상오 9시50분쯤에는 지하철 5호선 왕십리∼장한평∼군자역 구간 선로가 미개통 공사구간에서 빗물이 유입되면서 침수돼 하오 5시30분까지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지하철 건설본부는 미개통 구간인 신금호역 공사장에서 빗물이 흘러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오 9시15분쯤에는 중구 신당동 지하철 2호선 신당역 구내 선로가 침수되면서 양방향 전철운행이 50여분동안 중단됐다. 이밖에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월릉교,중랑교∼월릉교 구간도 침수돼 하오까지 교통이 두절되는 등 도로 13곳이 한때 물에 잠겼다. 가옥침수도 잇따라 서울 중랑·도봉·노원구 등에서 모두 2백53개채가 침수돼 주민 9백26명이 중랑구 중화중학교 등 3개학교에 분산 수용됐다. 경기도와 강원도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 상오 7시15분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경원선 철도 노반이 3m 가량 침하되면서 유실되는 바람에 양방향 철도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됐다.상오 8시쯤에는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야산이 폭우로 무너져 진접읍과 포천군 소흘면간 314번 지방도로의 통행이 두절됐다.〈전국 종합〉
  • 폐수방류 9명 영장

    서울지검 형사2부는 22일 섬유 염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안화합물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함유된 폐수를 하루 평균 1t 이상씩 무단 방류한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진영염색 대표 안덕문씨(34) 등 염색업체 대표 9명에 대해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적발된 업소는 ▲협동염색(대표 최정일) ▲신아세탁(대표 김용구) ▲대성섬유(대표 최용해) ▲로렘섬유(대표 권성구) ▲일신섬유(대표 조성진) ▲동일상사(대표 김인식) ▲신흥염색(대표 김현주) ▲대동염색(대표 조도훈) 등이다.〈박홍기 기자〉
  • 양상곤 전 중 주석 활동 재개

    ◎흑룡강성 시찰… 등 사후 역할 “주목” 【북경=이석우 특파원】 양상곤 전 국가주석이 6일부터 17일까지 흑룡강성을 시찰하는 등 다시 활동을 재개,등소평사후 역할을 주목받고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양 전국가주석이 악기봉 성 서기,손유본 성 전인대 상위주임,전봉산성장 등 흑룡강성 주요 지도자들을 대동,하얼빈시,대흥안령,흑하 등의 연구기관과 공장·시장등 주요시설들을 시찰했다고 19일 보도했다.양전주석은 이번 시찰 도중 『등소평의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의 지도아래 개혁개방을 더욱 대대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신문 질로 승부하자(사설)

    살인까지 부른 신문판매촉진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신문시장의 왜곡성,나아가 한국언론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고 해결될 수만 있다면 그나마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많이 파는 신문이 최고라는 신문기업측의 고정관념이 있고 많이 보는 신문이 좋은 신문이란 광고주와 독자의 사회통념이 존재하는 한 판촉경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사회통념이란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질이 그만그만한 데도 문제가 있다.질이 비슷하고 신문마다 성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판촉으로 승부를 내려 한다.광고가 신문사수입의 70%대를 오르내리는 경영구조상의 문제도 있다.이런 구조에서 신문은 어떻게든 부수를 늘려 광고수입을 올리려 할 것은 자명하다. 언론의 권력화와도 관련이 있다.언론이 권력화함으로써 언론재벌이나 재벌언론은 경영 이전에도 부수를 늘려 신문의 영향력을 최대화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신문계는 이런 여러가지 문제를 살피고 기존의 제작관행이나 판매행태를 개선할 때가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신문부수경쟁이 이미 최악의 사태를 빚었고 국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대로는 신문이 자멸을 자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구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게 돼 있다. 그러자면 신문업계는 이미 노출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판촉경쟁을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신문이 자성하지 않으면 외부의 압력이 작용하게 된다.이는 언론자유를 스스로 버리는 자해행위나 진배없다. 다음으로는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나선 것처럼 시민과 독자층이 나서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피해는 결국 독자가 보게 돼 있다.독자는 스스로 선택할 권한이 있다.뒤늦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안모색을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는 신문판매시장의 엄연한 불공정행위를 계속해서 방치해서는 안된다. 부수공사제도(ABC)도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충분한 실사없이는 부수공인이 잘못된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공사제도 자체가 스스로 신뢰를 잃게 된다.광고주는 물론 경쟁상대마저 승복할 수 있는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확실한 실사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ABC 자체의 존립기반이 문제될 수 있으며,비정상적이고도 극한적인 부수경쟁을 오히려 조장할 우려마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종적으로는 신문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전자매체가 급격히 신문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때에 신문이 구태의연한 판촉경쟁이나 하고 있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전자매체나 방송매체가 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신문기사의 질만이 타매체와의 차별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또 각 신문은 각기 다른 특색 있는 얼굴을 지니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특색 없이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 신문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 언론인 박창규씨 30년 산행체험 담아 출간/북한산 가는 길

    ◎문화유적·자연·역사서 등산코스까지 소개 백두산,지리산,금강산,묘향산과 더불어 명산오악의 하나로 꼽히는 북한산.서울의 진산으로,해마다 1천2백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이 산을 찾는다지만 그들이 진정 북한산의 참다운 가치를 알고 오르는 것일까. 북한산의 주봉 백운대의 높이가 해발 836m.높이로만 따진다면 1000m가 넘는 거산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군더더기 하나없는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거대한 백악의 조형미는 북한산의 이름을 만세에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우리의 명산,북한산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담은 책「북한산 가는 길」(평화출판사)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은이는 서울신문 경제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박창규씨. 그동안 북한산에 관한 책들은 북한산성 등 문화유적을 다룬 다소 전문적인 책이거나 단편적인 등산안내서 정도가 고작이었다.그러나 「북한산 가는 길」은 북한산의 자연과 역사·지리·문화·등산코스 등 북한산에 관한 총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화답사기란 점에서 기존의 것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지은이는 북한산의 귀중한 자연생태계와 오염·훼손의 현장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환경문제의 절박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백련사에서 대동문을 잇는 진달래능선이 손짓하고,여름엔 등황색 원추리 군락이 야성을 뽐내는가 하면,가을엔 타는 단풍,겨울엔 흰눈밭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않고 산손님을 맞는 조릿대 숲….1백2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꽃과 풀과 나무들이 철을 바꿔가며 주인노릇을 하는 아름다운 북한산이 개발이란 미명아래 일그러지고,무분별한 「산행꾼」들에 의해 몸살을 앓는 현실을 예리한 붓끝으로 질타한다.수도권 주택난해결이란 명분을 내세워 자행된 평창동 택지조성,외교단지 조성이란 허울아래 마구 헐린 탕춘대능선 자락,향로봉과 비봉능선 등 구기동 북쪽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이북 5도청 청사(구기동) 등은 이미 엎어진 물이라 치더라도,툭하면 불거져나오는 케이블카 가설안은 도대체 어찌 된 발상이냐는 것. 모두 3백31쪽으로 된 이 책은 절반 이상을 「실전산행론」에 할애한다.북한산에 오르는 길은 워낙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등산코스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 모른다.이런 점을 감안,이 책에서는 수많은 코스를 각 기점별로 구분한뒤 등산로를 하나씩 설명하는 방식을 택해 아마추어도 쉽게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1백30여점에 이르는 사진과 상세한 등산길 지도가 실려있어 실용성을 높여주고 있다. 「안전산행」에 관한 글도 눈여겨 볼 대목.향로벽 남벽,의상봉 능선,보현봉 남벽,원효봉 능선의 영취봉과 백운대 사이,인수봉,만경대 등은 난코스로 언제든 실족할 위험이 있는 만큼 「객기등반」은 삼가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다. 「북한산 가는 길」은 우리의 역사가 새겨져 있고,문화가 배어있고,생활이 묻어있는 북한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북한산 백과사전이다.〈김종면 기자〉
  • 그룹 대변인:1(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

    ◎그룹·회장 이미지 관리 총괄… 여론의 초병/부정적 보도엔 몸바쳐 방패구실… 밤샘 다반사/PCS 등 굵직한 사업엔 사운 걸머지고 홍보전 서울신문은 16일부터 새 시리즈물 「테마가 있는 경제기행」을 싣는다.테마 경제기행은 주요 경제주체와 이슈들을 심층적이면서,따뜻한 읽을 거리로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관행적 보도방식을 넘어서고 금기시돼온 영역도 시리즈의 테마로 삼을 예정이다.제1편 「그룹대변인」은 이 기행의 시작이다.언론과 가까이 있으면서 사각지대에 놓여온 그룹홍보실의 실상을 알리려는 기획이다.그룹대변인편에 이어 경제부처와 정책,기업과 경영등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시리즈물이 실린다. 재벌그룹 대변인. 여론에 대해 회장을 책임지며,그룹의 주요사업 홍보를 관장한다.그룹과 회장을 위해 최전방에 배치된 「초병」이자 얼굴들.변화무쌍한 정치·경제적 격변속에 살아온 한국기업의 대변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찾기 힘든 특이한 위상과 기능을 가졌다.그들은 누구인가. 영업과 판매가 정규군끼리의 싸움이라면 홍보는 여론(언론)이라는 비정규군과의 유격전이다.마당발은 기본이다.특정사안에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기도 하다.최근 이들이 치른 대표적 격전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이다.재벌들이 사운을 걸었던 PCS는 엄청난 광고물량공세와 함께 총력체제로 싸운 한바탕의 「재계 팀스피리트」였다. 거대그룹마다 그룹홍보회의를 운영한다.여기서 공동홍보전략을 짜고 업무협조를 논의한다.그룹의 회장실 또는 기조실소속 홍보임원이 이 회의를 주재한다.때문에 그룹의 대변인은 이들 회장실의 홍보임원들이다.삼성은 승용차사업에 진출할때 이 회의를 풀 가동했다.삼성계열사 홍보임원들이 승용차사업진출당위성을 똑같은 소리로 내게 한 배경이다.PCS사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얼마전 대그룹 홍보실에서는 「LG를 배워라」가 유행한 적이 있다.씨프린스호의 기름유출사고에다 이를 무마하려는 뇌물사건이 터졌음에도 그룹이미지에 큰 손상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대여론관리 노하우를 배우자는 거였다.LG에 대한 벤치마킹이면서 대그룹중 LG가 이미지면에서「평판이 좋다」는데 기인한 것이었다.벤치마킹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추측들은 있었다.회장의 격의없는 스타일,호유해운에서 LG냄새가 나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들이 부각됐다. 삼성그룹 홍보팀들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 에스원주식을 「정당하게」인수했음에도 이 기사가 보도되자 기사방향을 고쳐보려고 밤새 고생해야 했다.「부의 세습」을 시사하는 듯한 이 기사가 그룹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룹대변인들은 회장지시를 기다리지 않는다.보도가 회장심기를 건드리거나 그룹이미지에 부정적이라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을 투입한다.언론사에서 밤을 새우고 언론사 간부집 앞에서 지켜서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여기에 이들의 애환도 있다.남들이 자는 시간에도 그들은 회장과 회사를 위해 불을 밝힌다.술상무는 기본이고 신문가판에 「잘못된 기사」(제대로 된 기사라도 그룹에 불리하면 잘못된 기사)라도 나는 날은 밤샘이다. 회장의 이미지와 「안위」를 위해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관리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그들에겐 대신총수의 사무실 문이 늘 열려 있다.비자금사건때 검찰청사로 들어가던 총수들은 모두 그룹의 대변인을 대동했었다.이들의 그룹내 위상을 상징하는 사례다.때문에 고속승진의 길도 열려있다.그러나 여론상대가 본업인지라 「잘해야 본전」인 경우가 많다.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되면 끝이다.페놀사건이 대표적이다. 휴가를 제때 가면 제대로 된 대변인이 아니다.그들에겐 정해진 퇴근시간이 없다.일을 하다 몸을 사르는 것도 이들이다.〈권혁찬 기자〉
  • 변화하는 동아시아 군사력 판도/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미 영향력 조정·중 파워 점증 대비 필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냉전시대동안 일본의 보호와 남한의 방위는 미국의 세계 안보전략에 있어 최전선이었다.서유럽 방위와 함께 미국정부는 자신의 안보이익을 경제적으로 활력이 넘치면서 독자적인 일본과 남한의 보호로 규정했다.그러나 냉전이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확실한 것은 옛 안보동맹이 몇년동안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존재하고 있으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워싱턴과 도쿄사이의 방위관계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일본내에서는 아직 이런 안보상황을 변화시키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없다.미국 역시 현재의 안보구조를 가능한 한 오래 가져가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안보동맹 당분간 지속 하지만 이쯤해서 아시아에 닥친 새로운 안보상황을 생각하고 이 지역의 전략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역사적으로 아시아에서 서방군사력의 물리적 철수는 유럽 군함들이 중국 본토에서 자국의 기지를 없앤 1949년부터 시작됐다.미국이 이후 아시아에서의 주요 군사강국으로서 유럽강국의 자리를 메웠다.그러나 한국전과 베트남전이라는 두개의 불행한 전쟁은 미국에 아시아 대륙에서의 미군주둔을 감소시키게 했다.필리핀에 있던 미군기지마저 폐쇄함에 따라 미국 군사력은 지리적으로 매우 축소된 상태가 되어 있다. ○4강 상호작용 새 변수 이렇게 지리적으로 축소된 군사력이 다른 국가들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오늘날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군사력을 지리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현대기술의 개발로 지리적 국경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많다.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충분히 재고할 여지가 있다.지리적 문제는 항상 중요하다. 물론 기술개발로 군사력의 공간적 개념이 변함에 따라 군사력의 지리적 영향력도 변한다.기술개발은 거리가 가져오는 의미를 줄이고 오래된 장애요소들을 극복시켜 준다. 군사력에 있어 공간개념의 변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가져다 준다.한국을 예로 들어보자.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에 의해 각각 아주 다른 영향을 받을 것이다.미국으로서는 한국의 통일은 주요 군사적 위협,즉 북한의 제거를 뜻하는 것이며 대규모 전쟁발발 가능성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북한의 위협은 남한에서의 지상군 주둔뿐 아니라 태평양에서의 미 해·공군력 주둔의 근본이유였다.북한의 위협이 제거된다는 것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이 이 지역에 군사력을 주둔시켜온 가장 큰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일본에는 북한의 제거는 곧 새로운 종류의 위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미군이 남한으로부터 철수하게 되면 일본은 50년동안 무시해왔던 이 지역에서의 역동적인 새로운 주역,한국에 대응해야 한다.일본에서는 이미 남한 해군의 규모확대와 활동범위팽창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북한위협이 없어지고 한반도가 통일되면 남한의 해군력은 일본이 보다 심각히 다뤄야 할 사안이다. 보다 위험한 것은 중국이다.한국의 통일은 아시아 공산주의 드라마에서 하나의 마지막 장면일 것이다.그러나 중국은북한과는 다르다.중국은 떠오르는 강국이다.중국은 큰 규모의 해군을 건설중이며 최근 대만을 위협하는데 사용했던 종류의 미사일 무기들을 만들고 있다.북한의 종말로 한국·중국 그리고 일본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군사적인 방법으로 상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다.중국의 해군함대는 기본적으로 남지나해에 배치돼 있으며 주로 중국의 남사 군도에 대한 영유권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베트남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들에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러한 분쟁은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러나 앞으로 수년안에 한반도 통일후 중국 해군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동북아시아라는 새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중국해군은 해양급유작전 및 타군과의 합동작전을 전개할 기술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정치적 이유뿐 아니라 구조적 이유에서도 활동영역을 확장할 것이다.여러전선의 군사력을 통합지휘할 능력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중국해군은 보다 손쉽게 전방위 해군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긴장 해소 기대못해 일본은 통일한국뿐 아니라 상당한 힘의 해군을 가진 한국과 직면하게 될 것이다.또 지리적 제약에서 벗어난 중국 해군과도 맞닥칠 것이다.서태평양상에서의 미군 주둔이 급격히 감소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미국내에서는 물론 많은 아시아국가내에서 공산주의가 사라지면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역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군사적 긴장은 공산주의가 없을 때 더 컸다.진짜 변화는 공산주의와는 전혀 관계없이 일어났다.
  • 에너지난속 「1집1등 켜기」 위반땐 범법자로

    ◎김정일 “영원발전소 조기완공” 독려/석탄·유류도 태부족… 공장가동 차질 김정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전소를 조기완공하라고 현장을 돌며 다그치고 있다.김은 지난달 10일 금강산발전소 건설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24일엔 영원발전소건설현장을 시찰,조기완공을 독려했다.김정일의 이같은 다그침에 금강선발전소 건설에 동원되고 있는 군인들과 건설일꾼들이 지난 3일 궐기모임을 가졌다.또 다른 발전소 공사현장에서도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금강산발전소 건설과 관련,북측은 지난 2일 김정일이 1단계공사가 완공됐음을 선포했다고 발표했으나 1단계공사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북측은 이에앞서 지난 1일 1단계공사로 1백리(40㎞)대형물길굴(수로)공사를 끝내고 통수식을 가졌다고만 보도했을 뿐 발전소가 가동됐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않고 있다.정부관계자는 북측이 금강산발전소에 대해 이 정도만 보도한 것으로 보아 아직 발전단계에 까진 이르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86년 김일성의 지시로 착공된 금강산발전소의 시설용량은 81만㎾로 알려지고 있으나 난공사여서 실제 시설용량은 이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우리 정부당국의 관측이다.금강산발전소의 주댐인 임남댐은 높이 1백20m에 저수량 26억t의 대형댐이다.이 댐건설공사는 주변지형이 워낙 험해 댐축조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공사중 많은 인명손실이 있어 10년간에 걸친 공사치고는 공정이 아주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금강산발전소는 임남을 비롯한 4개의 댐에 모여진 물을 동해안까지 긴 수로로 도수해 3백m의 낙차를 이용,전기를 일으키는 유역변경식발전소이다. 대동강 상류지역에 건설중인 영원발전소의 제원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 발전소도 노동신문에 난 공사현장 사진으로 볼 때 시설용량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으며 이 발전소의 공정 역시 부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에너지난은 전력은 물론 석탄,유류등 모든 부문에 걸쳐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이 가운데서도 전력부문이 심각해공장들이 제대로 가동을 하지못하고 있는가 하면 가정및 수송분야에 걸쳐 타격이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가정의 경우 「한집 한등켜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그나마 9시 이후엔 소등케하고 있다.또 밤거리는 가로등이 꺼져 어둠의 거리로 변했으며 호텔에선 정전이 잦고 지하철역의 실내등도 꺼져있었다고 지난 5월 평양을 다녀온 일본기자들은 전하고 있다.북한은 이처럼 전기가 크게 모자라자 전기를 낭비하거나 전기사용규정을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범법자로 규정해 엄격히 다스리고 있다. 현재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남한의 5분의1 수준인 7백23만㎾에 불과하다.그나마 가동률이 형편없이 낮아 전력이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북한의 발전설비는 수력이 59.9%,화력이 40.1%인데 가동률은 수력이 20∼30%,화력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처럼 발전소의 가동률이 낮은 것은 수력발전의 경우 설비들이 노후한 데다 저수량이 부족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화력발전도 주연료인 석탄채광의 심부화와 수송애로로 석탄공급이원활하지 못해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나진지역에 있는 북한 유일의 유류화력발전소인 운기화력 역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중유를 공급하기전까지는 제대로 가동이 되지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중유가 공급됨에 따라 최근에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발전소는 나진 앞바다에 정박중인 5천t급 미국선박으로부터 3.2㎞의 송유관을 통해 중유를 공급받고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이홍구 대표 야권 총재 방문 언저리(정가 초점)

    ◎「의원 영입」 앙금 걷어내고 새 정치 타진/유감 전달에 야,“성의표시” 긍정평가/청와대회담 앞두고 화해분위기 조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2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방문했다.집권여당의 과반수의석확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성 방문은 아닐지라도 이대표가 유감의 뜻을 전함으로써 4·11총선이후 경색정국의 기류는 거의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11시쯤 서청원 총무·이완구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국회 자민련 총재실을 찾았다.당초 1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이어 자민련 마포당사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김종필 총재가 이날 아침 부여에 내려갈 계획이어서 하루 앞당겨졌다. 이대표와 김총재는 기자들 앞에서 김총재의 대표연설과 건강등을 화제로 10분간 환담을 나눈 뒤 바로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20분간 대화를 나눴다.회담의 주요내용은 『대화를 통해 정치를 해나가고 여야협력하에 국회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자』는 것이었다고 자민련 안택수대변인이 전했다. 야권의 요구사항이던 과반수 사과문제에 대해서도 이대표가먼저 『한달간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공백을 갖게 한 데 마음이 무거웠다』고 간접화법을 구사했으며 김총재도 『국회연설에서 말했듯이 나도 마음이 무거웠다.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화답함으로써 일단락됐다고 했다. 안대변인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추가영입문제에 대해 『거론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국회가 이미 정상화된 상태에서 이대표 스스로가 야당총재를 방문한 것은 여당의 충분한 성의표시로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대표는 자민련 김총재 방문에 이어 13일에는 여의도 국민회의당사로 김대중 총재를 방문한다.형식은 자민련과 마찬가지이나 국민회의당사로 간다는 점이 다르다.신한국당측이나 국민회의측에서는 그동안 신경전을 벌이던 이대표의 사과성 방문에 대해 이제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눈치다.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을 앞두고 화해무드조성을 기대하는 측면도 엿보인다. 한편 이대표의 야당방문은 지난 11일 주례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신한국당 서총무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와 자민련 이총무에게 방문의사를 타진했으며 두 총재도 기꺼이 이를 받아들였다.〈백문일 기자〉
  • 낙동강 그 오염의 현장에 가다(심층취재)

    ◎「영남의 젖줄」에 「죽음」이 흐른다/하구둑 반경 4㎞안 마치 쓰레기장/강물곳곳 기름띠… 하류바다도 “흙탕”/떼죽음당한 웅어·숭어 아직도 허연 배 드러낸채 떠다녀/상·하류 공단업체 오·폐수 무단방류가 주범/하수처리장 증설·오염업체 지속 단속 시급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더 이상 생명의 강이 아니다.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 중병을 앓고 있다.낙동강 오염문제는 지금까지 주로 상수원오염,즉 식수오염문제로 인식돼왔다.그러나 최근에는 강물뿐만 아니라 연안 바다까지 오염돼 물고기와 조개류가 떼죽음당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상류에 위치한 각 공단에서 유독폐수를 무단방류해 일어난 91년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5년이 넘도록 낙동강은 방치돼온 것이다.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낙동강하류의 웅어·숭어·누치·붕장어·조개 등 어패류 집단폐사사건을 계기로 오염폐해가 심각한 낙동강현장을 심층취재를 통해 둘러본다. ◇현장 지난 1일 상오 굵은 비가 내리는 낙동강하구.하구둑 3∼4㎞반경안에는 건축폐자재·스티로폼·깡통·피티병·세제통 등 각종 쓰레기가 흙탕물에 휩쓸려 하구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하구둑으로부터 불과 6백여m밖에 안 떨어진 강물 위에는 2∼5평크기의 누런 빛깔의 부유물덩어리 수십개가 거품을 일으키며 밀려내려오고 있었고 강물 위 곳곳에 시커먼 기름띠가 형성돼 있었다. 낙동강하구둑 너머 광활한 바닷물도 짙은 회색의 흙탕물로 가득차 마치 하수종말처리장을 방불케 했다. 하단어촌계 이춘식계장은 『물고기 떼죽음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상류지역에서는 여전히 폐유등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것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하오1시 다대포해수욕장의 몰운대쪽.모랫속에 사는 직경 3∼5㎝에서 손바닥 크기만한 노랑조개 등이 시커멓게 오염된 모래와 뻘을 반쯤 머금은 채 죽어 있었다.백사장은 흑사장으로 변했고 바다는 흙탕물로 희뿌옇게 변해 있었다. 이날 하오3시 부산 사하구 장림동 장림천.미처 수거되지 못한 10∼30㎝크기의 웅어가 물결에 휩쓸려 방죽 바위에 끼여 심한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었다.죽은 고기를 들어올려보니 아가미와 몸체에서 기름 섞인 희뿌연 물이 줄줄 흘렀다. 또 장림천에는 비교적 덩치가 큰 수백마리의 숭어·붕장어가 배를 위로 향한 채 힘겨운 모습으로 물 위를 겨우 부유하고 있었다. 또 사하구 신평동 장림교부근 장림하수처리장을 통해 방류수가 배출되는 지점인 장림교 아래에는 지름 60∼80m크기의 검은 원이 선명히 그려진 가운데 미처 수거되지 못한 수백마리의 폐사웅어떼가 배를 드러낸 채 곳곳에 떠다니고 있었다. ○고기 전혀 못잡아 방류수배출구를 가린 두꺼운 덮개 아래로 흰 거품이 심한 악취와 함께 강물 속으로 계속 녹아들었다. 떼죽음당한 물고기가 처음 떠오른 것은 지난달 20일 상오6시.사하구 장림하수처리장 방류구주변에서 산란기를 맞은 웅어 등 물고기가 물결에 휩쓸려와 방죽에 널부러진 것이 발견됐다.어민은 이보다 이틀 앞서 지난달 18일 하오 을숙도 아래쪽 모래톱에서 죽은 물고기가 간간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북구 엄궁동 금곡동일대는 죽은 물고기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의 홍티천과 장림동 장림천일대를 중심로 한 낙동강하류와 특히 하구둑수문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5㎞구간의 연안은 죽음의 바다였다는 것이 하단어촌계 소속 박광덕씨(39)의 증언이다.박씨는 『떼죽음당한 수천마리의 웅어무리가 물 위 곳곳에서 형체를 일그러뜨린 채 나뭇잎처럼 떠다녔다』고 말했다.장림어촌계 정정묵계장(49)은 『물고기 떼죽음 전에 하루평균 웅어 20㎏,숭어 40㎏등 60㎏정도를 어획했으나 지금은 전혀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12개 어촌계명의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인 이번 어패류의 집단폐사는 예견된 인재였다. 지난 13일 유독폐수유입으로 인해 장림하수처리장의 활성오니(정화처리를 위한 미생물)가 모두 사멸함으로써 하수처리기능이 중단돼 하루 30만t의 오·폐수가 낙동강에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서로 책임 떠넘겨 집단폐사원인은 크게 ▲장림하수처리장의 일부가동중단으로 인한 오·폐수의 대량방류 ▲집중호우로 탁류가 내려와 용존산소량(DO)부족 ▲낙동강하구댐의 전면개방 ▲상류공단의 오폐수무단방류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산광역시와 한국수자원공사·낙동강환경관리청 등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서로 책임을 미룬데다 폐사어종도 웅어 1종으로만 축소해 어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이삼근 박사(환경과)는 『낙동강상류의 갑작스러운 강우로 흘러든 흙탕물과 오염물질 등이 하구둑 수문개방으로 초당 2천t씩 18일부터 21일까지 4억7천2백만t을 일시에 방류했다』며 『이 흙탕물로 웅어의 아가미에 오물이 붙어 산란기를 맞은 웅어가 호흡곤란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하구둑에서 4㎞ 떨어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닷조개가 떼죽음당한 것은 담수의 다량유입으르 염도차를 빚어 삼투압조절기능이 떨어져 일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 말고도 낙동강이 해마다 오염이 심해질 뿐 전혀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문제다. 지난 91년9월 페놀오염사태와 94년1월의 벤젠등 유독물질오염사태가 일어나는 등 낙동강수질오염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에는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상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 및 매리취수장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가 기준치를 1주일동안 훨씬 초과했다.또 지난해 9월 낙동강하류 전역에서 녹조를 일으킨데다 94년 8월에는 녹색입자가 손에 잡힐 정도의 부영양화현상을 빚기도 하는 등 수질이 악화일로에 있다. ○어종 21종만 생존 부산수산대 양식학과 허성범 교수(57)는 『낙동강하구둑 건설이후 생태계가 크게 변해 낙동강에 살던 어종이 88년 1백종,89년 74종,92년 48종,93년 30종에서 지난해에는 21종만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범은 낙동강상류의 공단페수방류는 물론 하류에 있는 신평·장림 및 사상공단 등에 입주한 염색·도금·피혁업체 9백50여개에서 방류되는 폐수다. 이들 업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5만t을 웃돌지만 이들 업체가 대부분 영세해 하수처리시설이나 공해방지시설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있으며 밤중이나 비가 올 때 이들 업체에서 오·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사상구 학장동 460 플라스틱제조업체 (주)에이시디 대표인 박종태씨(36)가 시너와 페인트 등 유독성 물질이 섞인 폐수 1백50t을 인근 학장천에 무단투기하다 적발되는 등 4명이 이번에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대책 낙동강오염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와 부산시는 하수처리장시설의 증설과 기능강화,고도정수처리시설도입,오·폐수방류업체의 강력한 단속등 수질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가동중인 장림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이 33만t에 불과해 오는 2000년까지 61만5천5t규모로 늘리고 총인과 총질소 제거를 위한 고도처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사상·장림·신평공단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철처히 모아 관리하기 위해 하수관 1백49㎞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부터 2000년까지 낙동강 하구언 직상류에 위치한 강서구 대저1동에 2000년까지 처리용량 2만1천t규모의 강동하수처리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밤중 집중단속 부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국립수산진흥원 등에서 어패류폐사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한 데 이어 오·폐수배출업체에 대한 환경오염행위단속반을 구성,비올 때와 휴일과 한밤중에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어패류수난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관련기관의 단속이 미흡하고 사후관리체계가 비효율적이며 책임한계가 불분명해 행정기관끼리 제대로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부산·대구=이기철·황경근 기자〉
  • 2개 고속도로·인천 국제공항/주사업자 선정

    ◎대우­대구∼대동·천안∼논산 고속도/금호­인천 국제공항내 핵심 시설 대우가 1조8천억원 규모의 대구∼대동간,1조4천억원 규모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사업 등 총 3조2천억원 규모의 2개 신설 민자유치 고속도로사업의 주도적 시행자로 선정됐다. 또 금호그룹은 인천국제공항의 민자유치시설사업 가운데 핵심인 1천4백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와 외국항공사용 화물터미널(5백17억원),위험물저장시설 및 국내화물취급소(42억원)건설사업의 주도적 시행사업자가 됐다. 민간투자사업조정위원회(위원장 황인정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4일 2개 민자유치 고속도로사업과 인천국제공항 민자유치시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발표했다. 이번에 결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건설교통부와 협상을 거쳐 8월중 사업시행자로 최종 확정된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80.3㎞)사업은 대우·쌍용·현대 등 10개사로 구성된 대우컨소시엄과 LG·금호·동아·삼성 등 15개사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다. 대구∼대동간 고속도로(80.2㎞)사업은 대우·현대산업개발·대아·경남기업 등 12개사 컨소시엄만 의향서를 제출,경쟁없이 결정됐다.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인 인천국제공항 핵심 민자유치시설사업은 현대·금호 컨소시엄이 LG·오그덴,한진·효성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냈다. 외국항공사용 화물터미널은 금호석유화학·현대전자 등 23개사의 금호·현대 컨소시엄이 미국 오그덴사와 한국항공 컨소시엄을 제치고 시행권을 따냈다.〈육철수 기자〉
  • 운전면허 정지에 앙심/경관 7명 잇따라 치어/30대 구속

    ◎속초경찰서 구내서 【속초=조한종 기자】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2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데 앙심을 품고 승용차를 몰아 경찰서 구내에 있던 경찰 7명을 잇따라 친 김태엽씨(32·트럭운전사·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62)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씨는 이날 낮 12시55분쯤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속초경찰서 현관 앞에서 대전 1고8182호 르망승용차로 속초경찰서 소속 전경 권순철씨(21) 등 전경 5명과 권남주 순경(26)을 들이받은 뒤 쓰러진 권순경을 부축하려던 유기성 경장(38)을 다시 치었다. 이 사고로 유경장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권순경 등 6명도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속초의료원과 영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김씨는 지난 6월5일 하오 9시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원포리 7번국도상에서 대전7너6294호 1t 트럭을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강원7거1107호 그레이스 승합차를 들이받아 6만원의 범칙금과 30일간의 면허정치처분을 받은데 불만을 품고 이날 항의를 하러 왔다가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이대 축제 난동 고대생/2개월 정학 등 중징계(조약돌)

    ○…고려대(총장 홍일식)는 지난 5월29일 이화여대 대동제기간 중 고려대생들이 일으킨 폭력사태와 관련,지난달말부터 단과대학별로 처벌심의위원회를 열어,1차로 법학과 2년 J군에 대해 2개월 이상의 유기정학 처분을 내렸다.김모군 등 수학과 학생 5명과 의대생 1명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 김호영 학생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말 보직 사퇴서를 제출. 이에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이종철·정외과 4)는 2일 「2만학우에 드리는 호소문」을 내고 『학칙에 따른 징계는 학생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 올바른 방안이 될 수 없으므로 여성단체에 보내 봉사활동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게 해달라』고 구제를 호소.〈김태균 기자〉
  • 일 「빠찡꼬 열풍」 폐해 극심

    ◎게임중 자녀보호 소홀… 작년 30여명 사망/문잠긴 차에 아이 버려둔 어머니 쇠고랑 일본인 최대의 오락인 빠찡꼬로 어린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도쿄도 아다치구의 한 노상에서 창문이 밀폐된 승용차 안에 두 명의 어린이들이 축 늘어진 상태에서 발견됐다.이들은 이곳을 지나가던 행인들에 의해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숨졌다. 경찰은 2살 3살된 장남과 차남을 차에 남겨 두었던 어머니(25)를 과실치사혐의로 체포했다. 이 어머니는 빠찡꼬에 정신이 팔려 이날도 아이들을 차에 싣고 집을 나서서 애들은 차에 남겨둔채 상오 10시30분경부터 빠찡꼬 삼매경에 빠져들어갔다.가끔 차에 와서 들여다 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머니가 빠찡꼬를 즐긴지 3시간만에 어린이들은 결국 열사병에 의한 탈수증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도박성이 점점 짙어져 가는 새로운 빠찡꼬 기계가 속속 등장,심각한 빠찡꼬 의존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경종을 울렸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이 사건 뒤 전국 경찰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월이후 부모가 파친고에 빠져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는 사이에 죽은 어린이들이 모두 3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들 사건중에는 지난해 6월 1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빠찡꼬점 근처 용수로에 떨어져 사망했던 일이 있는가하면 8월에는 빠찡꼬점 주차장에서 놀던 어린이가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대동문화대 사토 다케시교수는 『핵가족화로 항상 어린이들을 데리고 다니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다 빠찡꼬가 점점 도박성이 짙어지고 있는 양면이 합쳐져 발생한 가슴 아픈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사토 교수는 특히 「신인류」라고 불리던 에고이스트적인 젊은 세대가 이제 부모가 돼서도 『자신 이외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좋지않은 측면이 자녀 양육에도 반영되고 있을지 모른다』라고 지적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일 오쿠노 의원 또 망언/대동아전쟁 침략 미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민당 의원인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 전 법무상은 1일 일본은 전후 (미국의)점령정책에 의해 「침략」 등으로 세뇌돼 왔다고 또다시 강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오쿠노 전법무상이 나라현 가시하라시 지정 40주년 기념식 인사에서 『대동아전쟁에 져 51년이 지났으나 일본의 행위는 점령정책에 의해 침략과 잔학행위로 세뇌돼 왔다』면서 『앞으로는 눈을 뜨는 50년이 돼야 한다』고 주장,과거의 대동아 침략전쟁을 미화·옹호했다고 보도했다.
  • 동화·대동·동남 3개은/새달 3일 증시 직상장

    동화·대동·동남은행 등 장외시장에 등록돼있는 3개 시중은행이 오는 7월3일 증권거래소에 직상장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8일 동화은행의 보통주 8천만주(액면가 4천억원)와 대동·동남은행의 보통주 각 4천만주(각 2천억원) 등 모두 1억6천만주(8천억원)에 대해 직상장을 승인했다.
  • 「법학교육 개혁과 법조 양성제도」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법학교육은 현행제도서 개선책 찾아야/법조계­「법학 전문대학원」 설치는 비용낭비·졸속행정 우려/교육부­학부서 교양교육·대학원서 전문교육은 세계적 추세 사단법인 한국법학원(원장 박승서)은 지난 20일 교육부가 추진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문제와 관련,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법학교육 개혁과 법조 양성제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김창국 변호사,양승규 서울대 교수,금승호 대학교육정책관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창국 변호사=지난해 12월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이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 설치를 백지화하는데 합의했음에도 불구,이름만 살짝 바꾼채 내용은 대동소이한 「법학전문대학원」이란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이는 의견대립 이전에 도덕성의 문제다.설령 정부안대로 시행한다 해도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온 사람 중 극소수만이 사법시험에 합격할 텐데,이야말로 막대한 비용낭비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새롭게 제도를 바꿔 혼선을 주기 보다는 사법연수원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한편,현행 사법시험문제를대폭 개편해 과목을 줄이고 전문과목을 보강하며 종합사고력 측정 위주로 문제를 출제하는 방안이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 법학전문대학원이 마치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인 양 말하고 있으나 오히려 대학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제도가 될 우려가 있다. 교육부는 무모한 소모적 논쟁만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현행 사법시험제도의 틀 안에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양승규 교수=정부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검증도 안된 제도를 대통령 임기 안에 처리하려고 서두르고 있다.이러한 태도야 말로 졸속행정·한건주의의 표본이다.고질병인 「빨리 빨리 병」이 또 도진 느낌이다.백년대계인 교육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삼풍백화점 붕괴 보다도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다. 교육부는 법학교육 이원화의 목적이 교양교육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하나 참된 법학교육에는 교양교육 뿐만이 아니라 전문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법학교육개혁은 법조실무와 유리돼서는 안된다.실제 법조 일선에서일하는 사람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제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부는 지금이라도 학계와 실무자들이 다 같이 참여해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승호 교육부 대학교육정책관=이번 개혁조치는 현재와 같은 대학교육제도로는 도저히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지금과 같이 경직된 교육현실에선 아무 것도 개선될 수 없다.대학교육을 자율화,다양화하지 않고서는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정부의 개혁방안은 어느날 갑자기 졸속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정부에서는 이미 93년부터 대학원 교육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94년에 전문대학원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 이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검토와 협의를 거쳤다.또 학계를 비롯,법조실무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학부에서 폭 넓은 교양교육을 실시한 다음 대학원에서 전문적인 분야를 가르치는 것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정부가 법조실무자들을고려치 않고 있다고 하나,법조실무자들의 중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법학분야 등 몇개 분야만 따로 개혁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 분규 민노총 산하 사업장에 집중/노동부 집계

    ◎쟁의 40곳중 8곳은 “파업”/한진·대우 등 내주 잇따라 쟁의 결의 올 노사분규가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 소속의 전국민주금속연맹(위원장 단병호) 산하 사업장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국민주금속연맹 산하 노동조합 가운데 현재 쟁의발생을 결의한 사업장은 모두 40곳이며 이 가운데 전면 또는 부분 파업중인 노조만 해도 효성중공업·대림자동차·롯데기공·대동공업 등 8곳이다.또 한진중공업(24일) 대우조선(26일) 통일중공업(27일) 현대중공업(28일) 등 대형 사업장이 다음 주에 잇따라 쟁의행위를 결의할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노사분규의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연대파업 직전 교섭이 타결된 공공부문의 서울지하철·전국지역의료보험·부산교통공단·조폐공사 노조도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다.파업 중 단체협상이 타결된 만도기계·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등도 모두 전국민주금속연맹 소속이다.〈우득정 기자〉
  • 낙동강하구 물고기 떼죽음/탁도 79ppm… 평소의 10배

    ◎비온뒤 오염물질 몰려 질식사 추정 【부산=이기철 기자】 낙동강하구 일대에서 산란기를 맞은 숭어·웅어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한채 물위로 떠올라 부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등이 21일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부산 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 주변 홍티천과 사상구 감전동 감전배수장에서 길이 10∼20㎝짜리 웅어 수천마리가 집단폐사한 채 떠오른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 이에 앞서 20일 상오 11시쯤 사하구 을숙도 하구둑 수문앞과 엄궁동 농산물시장·구포천·장림하수처리장옆 장림교일대 하천에서도 웅어·숭어등 수천마리가 죽은채 떠올랐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낙동강의 용존산소량(DO)이 0·7ppm으로 평소보다 낮은 편으로 산란기에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웅어가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부산시보건환경원도 『낙동강 상류에서 흙탕물과 함께 각종 오염원이 하류쪽으로 밀려와 탁도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혼탁한 79ppm으로 나타났다』며 『폐사한 웅어를 조사한 결과 아가미에 미립물질이 붙어있어혼탁한 강물에다 산소마저 부족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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