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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북한 관련 사이트 클릭 ‘봇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성사를 기원하는 인터넷 행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북한 관련 사이트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을동영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북한 법률을 소개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대화방 전문검색사이트인 챗파인드(www.chatfind.co.kr)가 지난 열흘 동안인터넷에서 실시한 정상회담 기념행사에는 500여명의 네티즌이 몰렸다.‘남북 정상회담에 바란다’는 주제로 남북 정상에게 바라는 네티즌들의 마음을전하는 이번 행사에서 네티즌들은 정치와 교육,환경,청소년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올렸다.챗파인드는 네넷티즌들이 올린 글을 모아 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평화자동차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경축 평양학생소년예술단 서울공연’사이트(www.dprk.co.kr)를 열었다.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최근 서울 공연을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이 사이트에는 7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엔타임닷컴(www.ntime.com)도 14일까지 남북 정상회담 기념 ‘북한 바로알기’캠페인을 하고 있다.행사기간 중 사이트를방문,북한 관련 문제 8개를차례로 맞추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국가정보원 홈페이지(www.nis.go.kr)는 지난 3일 남북 정상회담 코너가 개설된 이후 이 분야 조회건수가 3,000여건을 넘어섰다.국정원은 청와대와 통일부 등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정부자료를 재분류,정리해 놓고 있다. 인터넷 자동차 토털 서비스업체인 ㈜카마스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13∼17일 전국적으로 ‘실향민을 위한 자동차 무료 점검 및 엔진오일 보충·교환서비스’를 갖는다.카마스는 남북 정상회담 기간인 13∼15일 임진각 주차장에서 무료 점검을 해주고 행사기간 중본사(02-858-5611)나 인터넷(www.camas.co.kr)으로 신청받아 전국 300여개지점을 통해 무상 점검해줄 계획이다. 북한 영화와 북한 법률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도 생겼다.㈜무비랜드가 11일 문을 연 북한 영화 사이트(www.dprkfilm.com)는 해방 이후 현재까지 북한영화의 흐름을 시원기와 보존기,화력집중기,전성기 등 시기별로 정리한 ‘북한 영화사’를 비롯,북한의 영화 제작시스템과 장르별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또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와 감독,작가 등 영화인에 관한 자료도찾아볼 수 있다. 법률 포털사이트 나라아이넷㈜(www.yeslaw.com)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이번주(12∼17일) 동안 북한법과 북한 관련 법(대한민국 현행 법령 내)을 담고 있는‘북한법과 북한 관련 법’코너를 신설,서비스에 들어간다.북한법은기본적인 사회주의 헌법과 북한에서 사업을 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개방 관련 법률로 구성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실향민 김인덕할머니의 애특한 '대동강 편지'. “남북 언니와 오빠를 찾아 주세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은 김인덕 할머니(64·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기나긴 하루였다.눈 앞에는 고향 마을 풍경이 아른거렸다. 북녘에 있을 때 시집간 넷째 남북 언니(72)가 쪽찐 머리로 고향집을 찾은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1·4후퇴때 함께 피란나온 부모님과 첫째,둘째,셋째 언니는 모두 돌아가시고 연평도에 사는 여동생(65)만 남았다. 이제 마지막 소원은 40여년간 소식을 알 길이 없는 남북 언니와 바로 위 오빠 홍진씨(68)를 한번이라도 만나는 것뿐이다. 김 할머니가 14세때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은 서해의 조그마한 섬 초도의 장골.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 시흥과는 불과 200여㎞ 밖에 떨어지지 않은황해도 송화군 풍해면 어촌이다.그 시절 아버지는 넷째가 딸로 태어나자 ‘남북이 통하듯 일이 풀려 다섯째는 사내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남북으로 지었다. 50년 18세의 나이로 송화군과 이웃한 육지의 신천으로 출가한 남북 언니는친정에 첫아들을 맡겨 김 할머니가 조카를 업고 1시간을 넘게 근처 초등학교를 돌아다니기도 했다.시집 가기 전에 언니는 1949년 어느날 아버지가 생선을 잡아 진남포 부두에 내다 팔러 간 사이 오빠가 인민군으로 징용나간 일을되풀이해서 얘기해주곤 했다.당시 오빠는 아버지를 기다리다 저녁밥을 먹고는 훌쩍 떠나버렸다. 1·4후퇴때 황망하게 쪽배에 몸을 실어 경남 진도에 안착한 김 할머니 가족은 그동안 백방으로 언니,오빠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했다.김 할머니는 11일 이북 5도민 홈페이지(www.ibuk5do.go.kr) ‘대동강 편지’에 “북에 계신 남북 언니와 오빠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남북직통·국제 전화 완비 ‘평양 프레스센터’ 고려호텔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할 남측 수행기자단은 대표단과 별도 장소인 평양의고려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이 호텔 2층에 마련된 평양 프레스센터에는 남한과의 직통전화선 12회선,국제전화선 12회선,브리핑실,음료대 등 기자단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고려호텔은 최신식 시설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 주로 평양을찾는 외국인들이 단골이다. 45층(높이 140m)에 객실수 510개로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두 건물의 상층부를 통로로 연결한 쌍둥이 빌딩이다.각종 대규모 연회와 정치집회가 열리기도 한다. 북한 호텔중 드물게 외국인 전용상점,외국과의 통신이 가능한 국제전화가가설돼 있다.평양시 중심부인 평양역 왼쪽에 위치,대동강의 경관을 조망할수 있다.지난 85년 8월 문을 열었다.호텔 내에 가라오케 시설이 설치돼 있어북한 종업원들과 함께 노래도 부를 수 있다. 44∼45층은 회전 전망대와 식당으로 평양시내와 대동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지하 1층엔 풀장 사우나실 안마실 목욕실 게임룸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굄돌] 경매장 가는 길

    골동품을 보고 즐기는 이들은 집을 고르는 취향이나 공간의 꾸밈새는 물론마시는 찻잔에 이르기까지 반지르한 윤이 흐르는 새 것은 어쩐지 푸근함이없어 싫다고 한다.예술품을 조예있게 보는 시각은 관심에서 시작해서 그 분야의 다양한 보고(寶庫)를 두루 체험해 나름의 선호도와 분별력을 갖춘 뒤시간과 투자를 거듭해야 생성되는 것이다. 남다른 수집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 자신만의 얘기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경매는 바로 이러한 나름의 이야기들이 한데모여 선을 보이는 장이다. 일년에 600여회의 경매가 열리는 소더비의 경매장은 끝없는 세계적 바자회라고 일컬어진다.처음 경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는 이런 게 다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질문이다.미술품과 같은 예술품만이 아니라 보석이나 와인 등 개인기호품에서 서적,시계,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아이템들이 모두 경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국생활을 많이 한 사람들의 친목적인 형태나 딜러 집단 등을 통한 이벤트형 경매도 있지만 소장품을 팔고자하는 사람들과 사고자하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시장역할을 하는 공인된 경매를 통해서 일반인들은 보다 폭넓은 시장과세련된 안목을 만날 수 있다.그래서 경매장은 훌륭한 사교의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미술품의 경우 전세계 시장의 70%이상이 경매로 거래되고 있다.꾸준한 관심을 갖고 경매장을 자주 찾는 것이 자신이 열정을 갖고 있는 분야에 가깝게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다.경매장은 결코 특정한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 아니며 고가의 물건들만 팔리는 곳도 아니다. 공동의 취미를 갖고 경매장을 찾은 부부나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이 새 집에걸 작품을 사기 위해 응찰에 참여하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띤다.온갖 예술품들이 풍성한 경매장은 일상생활의 자연스러운 연장선 위에서 정서의 활기를 북돋아 주는 문화체험의 길인 것이다. 박혜경 미술품 경매사.
  • [대한시론] 일본의 위험한 복고주의

    일본 정치를 상징하는 두 얼굴은 일본의 총리와 도쿄도 지사이다.총리는 국회에서 뽑은 행정수반격이고,도쿄도 지사는 도민이 직접 뽑은 민선 공직자다.이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발언을해서 말썽이다.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재일동포를 위험집단으로 모욕하는발언을 하더니,모리 총리는 “왕(천왕)중심의 신의 나라”란 발언의 파문이가라 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으로 일본에서 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왜 일본의 대표적 정치적 인물이 군국주의 시대의 편견과 독단에 불을 붙이고 있는가.잘 살펴보면 그런 일은 돌발적 개인의 실수는 결코아니란 점이다. 이제까지 일본을 지배해 오는 보수세력은 패전 전이나 후나 그 본체에선 변함이 없다.자민당의 구성은 결코 자유주의자나 민주주의자가 아니다.그들 대개는 국수주의자나 보수기득권세력의 대변자나 천황제 신권주의자로부터 토건업자의 후견을 받는 정상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잡다한 수구세력의 연합체일뿐이다.일본의 지배층은 침략전쟁의 범죄에 대해 스스로 단죄해 과거를청산하려고 한 적이 없다.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게 패전한 것만이 잘못이라는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결국 그들은 왕(천황)이 신의 자손이고 자기 나라가 신의 나라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황국사관(皇國史觀)에의 집착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다.명치헌법(1889년)의 국가관이 그대로 존속되고있다.일본의 지식인조차 일본수구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항의해 오고 최근 국기국가법의 제정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일본이 우경반동화, 국수주의화해서 침략주의적 복고풍조로 되돌아가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너무나 미미하고 무관심하다고 할까.아니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한다고 할까?현실인식의 빈곤을 본다.경제대국이 된 것에서 자신을 가지게 된 일본의 국수주의 세력이 일관되게 추진해오는 것은 패전전의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실현이다.그들로선 이미경제적으로 성취했다고 보고,정치 군사적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방위지침법으로 일본군대(자위대)의 해외출동의 길을 열었다. 아울러 국기국가법으로 황국사관의 기점인 왕(천황)의 숭배와 찬양의 노래를 국가로 공인시켰다.그간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침략전쟁의 전몰자를 제사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총리의 자격으로 참배함으로써 반동복고의 관례를 기정사실화했다. 모리는 총리로서 좀더 노골적 구체적으로 왕의 국법상의 지위를 패전전의수준으로 복고시키려고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을 하고 있다.일본 자민당이시도하는 개헌의 내역에는 왕의 국가원수로서 지위부여와 재무장의 허용 및방종(?)의 자유주의 폐풍(?)을 시정하는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 강조 등이 올라 있다. 이미 국회의 헌법조사회는 가동하고 있다.패전후 50여년이 지나 경제적 풍요와 우경(右傾)무드에 물든 세대는 침략의 과거청산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이 분위기가 절호의 기회로 우익 보수반동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사회의 우경 반동화가 의미하는 위험성을 실감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친한파 인사가 어떠한 인물인가를 잘 모르고 있다.그들이 박정희를높이 평가하는 저의는 박정희나 그 행적을 자기들의 식민통치의 산물로서 보기 때문이란 점을 모르고 있다. 친일파가 주도한 군사정권은 일본의 국수주의 보수세력과 유착관계를 지속해 왔다.전 관동군 참모 세지마 유조가 박정희로부터 전두환,노태우에 이르기 까지 유착 연결되었고,그는 현재도 한국의 전경련의 고문이다.세지마는한일협정의 막후 교섭 창구역을 해내고,그 후 한일협정에 따른 일본상품발주의 이권에 개입해 온 흑막의 인물이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박선원 교수의연구에 따르면 신군부는 12·12쿠데타 당시로부터 일본당국과 사전교신이 있었고,또 그들의 지원도 받아왔다는 보도다.이런 보도가 있었지만 우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여기서 우리는 시민의 정치교육과 역사인식에 대해 얼마나허술히 해 왔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똑바르게 알지 못하는 눈 뜬 장님이 되고서는 자기나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우리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일본사정이 정치적 반동복고로 되어간다고 할 때엔 그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한상범 동국대교수법학.
  • 남북정상회담/ 새 선례되는 핵심사안들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사례들을 풍성하게쌓아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의 주역이자 북한땅을 밟는첫 남측 정상이 된다.환영의식,만찬 등 각종 의전절차와 공동선언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선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주요 사례들을모아봤다. ■항공편 방북/ 김대통령 등 대표단은 항공기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적십자회담·고위급회담 등 그동안 남북간 회담 및 왕래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했다. 남북을 오고 가는 길에 항공로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제3국 비행기가 아닌 국내 민간사 항공기의 북녘땅 안착도 최초이다. 평양에서 23㎞ 떨어진 순안공항은 김대통령 등 대표단을 개장후 처음으로남북 직항로를 통해 손님으로 맞게 됐다.대통령 일행이 탄 전용기를 남북한의 영공에서 남북의 공군기가 경호교대하는 것도 남북화해시대의 한 이정표로서 기록될 것이다. ■‘퍼스트 레이디’ 방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동행에 따라 정상의 부부동반 북한방문이란 선례가 세워졌다.사회주의권 국가는 정상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를 동반하지 않는게 통례다.이여사의 방북은 북측의 회담에 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영숙씨(53)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94년 7월 ‘북한핵위기’의 중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로절린 여사를 대동해 김일성(金日成)주석 부부와 함께 만난 일은 있다.현직 대통령이 아닌 퇴임한 민간인 신분이었다. ■생방송/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는 5일 평양에서 위성 생방송장비인 SNG의시험송출을 성공리에 마쳤다.38분간 서울의 광장위성지구국으로 보내온 화면을 다시 국내방송사들이 받아보며 수신상태를 점검했다.남북한간의 위성을이용한 생방송시대를 연 셈이다.정부 당국은 생방송 여부에 대해선 “협의중”이라면서도 “공항 및 회담장 도착,환영의식 등 주요 장면들은 생방송될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전화 사용 / 김대통령은 평양체류 기간중 어느때,어느 장소에서도 서울과 긴급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국가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을 이용한 ‘지휘통신’을 개설하는 것이다.무궁화 위성을 통해 연결될 이 위성전화는 평양∼서울을 잇는 첫 위성전화가 된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도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대략 50여회선수준.역대 회담에서 남북한이 연결해 사용했던 직통전화 수는 21회선이었다. 그나마 관계악화로 끊어졌던 것을 지난달 31일 선발대 방북으로 7년8개월만에 재개통했다. ■선발대 사전방북 및 판문점 왕래/ 회담준비를 위해 평양 현지에 먼저 들어간 선발대는 판문점을 통해 남북을 오가며 준비하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다.선발대는 평양에서 북측과 협상하는 상황에서 단원중 일부가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하고,새로운 교체인원이 평양에 올라가는 ‘판문점 통로’의 준(準)상설화가 이뤄졌다. 김대통령 등 대표단이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14일은 판문점 사상 최대인파가 모인 날로 기록될 전망.대표단180명에 환영객 및 취재인원 등을 포함하면 5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유럽 21세기 실크로드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하고 경제 진출을 해 한반도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발전하면 북한을 통해 중국,만주,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실크로드를 만들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우리에게 미래를 여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현충일을 맞아 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상회담은만남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며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이번 회담에서 초청의사를 전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에서 3부 요인과 각계대표,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한 제45회 현충일 추념식에참석,“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에게 평화와 공동번영을 가져다 주는역사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뒤“대한민국의 안전과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남북이 서로 신뢰하고존중하며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착실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남과 북은 서로의 상이한 체제를 존중하면서 대동협력하는 가운데,도약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것을 이루려고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민주국가 건설,경제개혁 완수를 포함한 5대 국정목표의 임기중 실현을 약속한 뒤 “금융·기업·공공·노동의 4대 경제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우리 한국을 세계속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제가 선두에 서서 경제를 직접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국가의 안정과 평화,자유와민주주의는 독립선열과 호국영령,민주열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 위에서이룩된 것”이라면서 “막중한 국가적·민족적 대과업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것을 국민과 순국선열,호국영령들의 영전에 다시 굳게 다짐한다”고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줄다리기 예능보유자 이우영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 75호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 예능보유자인 이우영(李禹永)씨가 6일 오전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 자택에서 별세했다.향년72세. 이씨는 사라질뻔한 지역 놀이인 ‘기지시 줄다리기’를 되살려내 지난 82년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케 한 주인공으로 이 줄다리기의 산 증인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희숙(朴熙淑) 여사와 3남2녀가 있다.발인은 8일 오전 10시 기지시리 대동약방.(0457)355-6639.
  • 金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함축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제45회 현충일 추념사의 많은 부분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전했다.남북정상회담과 경제개혁을 포함한국정목표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구상을 담았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과 21세기 실크로드/ 김대통령의 생각은 지금 우리가 안정과자유,평화를 누리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린 선열들의 희생이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된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추념사와 보훈병원 연설에서 “선열들이 충정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나라를 지켰겠는가”라며 “남과 북이 동족간에 총부리를 겨누며 적대관계를 계속해온 것은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의 기저를 읽을 수 있다.이제는 남과 북이 서로협력의 시대로 기야 한다는 인식이다.추념사에서 남과 북이 서로의 상이한 체제를 존중하면서 대동협력하는 가운데 도약과 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야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남북한관계를 국가차원이 아닌 민족적 문제로 접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보훈병원 연설을 통해 “한반도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발전하면 북한을 통해 중국,만주,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실크로드를만들 수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미래를 여는 회담’으로 규정한 것도이를 뒷받침한다. ■경제진두지휘론/ 김대통령이 추념사에서 “직접 경제를 챙겨나갈 것”이라는 ‘경제 진두지휘론’을 편 것도 마찬가지다.박대변인은 “경제안정 기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는 게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는 게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경제지원과 진출이 민족문제로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유일한 통로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남북 평화와 교류협력을 민족문제라는 토대 위에서 경제지원 및 진출을 잣대로 이끌어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양승현기자
  • 金正日위원장 관저 ‘평양 곳곳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겸 당 총비서는 그의 여러 직함에 어울리게 평양시내 곳곳에 집무실과 관저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낮에는 주로 85호 집무실에서 일한다.노동당 1호 청사 부속 건물의 하나인 당 조직지도부 3층짜리 건물로 85호 집무실은 3층 전부를 쓰고있다.1호 청사의 다른 건물과는 약간 떨어져 있으나 밤에 가끔씩 들르는 15호 관저와는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을 만큼 아주 가깝다. 김 위원장의 관저는 15호를 포함,5∼6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구역 창광동에 있는 26호 관저는 당 2호 청사 부근 창광산에 자리잡고 있다.관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면 안되는 독특한 구조로 김 위원장이 자랑하는 ‘영화문헌고’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10만평에 이르는 85호 관저는 납북됐던 최은희·신상옥 부부가 78년 초대된곳으로 유명하다.대동강이 굽어보이는 경관이 수려한 관저로 사슴,토끼 등이 사육되고 있으며 수영장,사격장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용성구역 청계동에 있는 55호 관저,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33호 관저,보통강구역의 서장동 관저 등이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정상회담 D-7/ 준비상황 점검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실무적인 막판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4일 평양에서서울로 돌아온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사전 준비를 위한 480여 체크포인트 가운데 협의할 사항이 극히 일부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경호 부문의 경우 “손을 턴 상태”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오늘 내일 중에 북측이 확정된 체류일정을 보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선발대 활동/ 손인교(孫仁敎)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 등 선발대 30명은 평양에 도착한 지난달 31일부터 북측 당국자들과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평양 순안공항,평양교예극장·소년궁전 등 방문지와 회담장소를 돌아보고 현지 상황과 일정안을 정밀하게 비교하며 점검했다. 서영교 국장은 “북측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대표단의 참관지나 공연내용등은 복수로 제시하고 우리측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선발대 30명은 현지에서 함께 움직이면서 경호·의전·보도·통신 등 각 부문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방문할 평양산원과 창광유치원 등도 돌아봤다. ■북측 준비/ 행사장을 비롯,평양시내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미화사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설명.대동강변과 주변 도로,선착장 등에서 광범위한활동이 진행중이란 전언이다. 대표단의 육로 귀환을 위해 북측은 평양∼개성간의 고속도로를 정비하는 중이다.팬 아스팔트를 메우고 주변 민간집의 외벽에 대한 페인트칠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2차 선발대/ 4일 선발대 2진 15명이 방북했다.트럭 2대분의 비품 등 설비도함께 갔다.선발대들은 대통령 등 대표단이 평양에서 쓸 비품과 설비들의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체류일정 통보/ 지연 북측은 당초 지난 2일까지 체류일정을 확정,서울에 통보해주기로 돼 있었다.그런데 이틀이 경과한 4일까지도 체류일정은 오지 않았다.통일부는 이와 관련 “숙소와 회담장 등을 미리 답사한 뒤 체류일정을확정하기로 방침이 바뀌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정상회담 특수…기업인 방북 러시

    남북정상회담후 기업들의 방북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자조합은 삼홍사 캐드컴 기라정보통신 등 10개 중소전자업체가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방북 초청을 받아 오는 20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전자조합 박병찬 사업본부장은 “북한 당국이 평양 대동강공장의 전자부품임가공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미 진출한 7개 업체 외에 한국코아 등 신규 투자를 원하는 3개 업체에 방북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본부장은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에서 임가공 사업 확대를 원해지난 5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두차례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업체는 북한을 방문,북한내 삼성·LG전자의 TV 조립공장에 필요한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부품 생산규모와 수를 늘리는 한편 공동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러 ABM 개정 이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모스크바·베를린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낮(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개발,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개정 등 군비통제 문제와 체첸사태를 비롯한 인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집중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2차례의 공식 회담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회동,10시간동안마라톤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앞서 3일 밤에도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차관과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외무담당 보좌관을 대동하고 약 3시간에 걸쳐 실무만찬을 겸한 비공식회담을 가졌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만난 양국 정상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군비통제와 발칸,체첸 문제 등 국제안보 현안에 대해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BM 개정을 둘러싸고 두 정상의 의견이 팽팽히 갈린데다 북한 등의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이 필요하며,이를 러시아가 양해해달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을 푸틴 대통령이강력히 반대,양측간에 커다란 의견 차이를 재확인해 협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을 강행하면 미국과 맺은 모든 군비통제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고 3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유럽을 순방중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ARD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날 미-러 공동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현존한다는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다만 푸틴 대통령이 말하는 위협과 미국이 인식하고있는 위협이 과연 동일한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푸틴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 문제에 관해 미국과 논의하겠다는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5일 국가두마(하원)에 출석,미-러 양국관계와 국제문제를주제로 연설을 하고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한 뒤 다음 목적지인우크라이나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190명의 미국 기자들과 조지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등이 동행했다. hay@
  • 거액 사기범 변인호 지도층 ‘뇌물 연루’

    거액 사기범 변인호씨 해외도피 및 후속 사기사건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변호사,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물론 은행간부,기업인,교정공무원,경찰관,여행사대표,사설경호원,재소자 등은 별다른 죄책감 없이 돈만 주면 구속집행정지 결정,도주,도주 후의 기업인수 등 변씨의 ‘시리즈 범행’에 가담했다.한마디로 우리 사회 총체적 부조리의 결정판이었던 셈이다. [도피] 지난 97년 11월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변씨는 1년 남짓 수감생활을 했다.그는 구속집행정지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99년 1월13일 새벽 병실 밖 난간을 통해 비상계단으로 빠져나갔다.검찰의 추적망을 피해 국내에 머물던 변씨는 같은 해 6월26일 강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이용해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중국 다롄(大連) 항으로 달아나 현재 중국 선양(瀋陽)에 머물고 있다.변씨는 지난해말 국내에 한차례 입국,사기범행을 모의하다 또다른 위조여권으로 도피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누가 도왔나] 변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당시 한주석씨로부터 “하 변호사가구속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용하다”는 얘기를 듣고 2억원의 거액을 주고 하 변호사를 선임했다.하 변호사는 이현 서울구치소 의무관에게 3,000만원을 주고 엉터리 소견서를 받아냈다.하씨는 또 자신의 사무장을 시켜안병두(安炳斗·41) 서울구치소 교위에게 한양대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건넸다. 변씨는 병원에서 도피할 때는 자신을 경호하던 C경호업체 수습경호원 송경한(宋慶漢·27)씨를 매수해 다른 경호원들을 따돌렸다.변씨는 누나 옥현씨를시켜 D항공여행사 대표 김춘자(金春子·50·여)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발급받았다. 변씨의 행적을 쫓던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은 서울지검 특수1부에 근무하던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김우동 경사를 통해 변씨측에 전달됐다.김 경사는 지난해 8월 변씨의 장모 권모씨로부터 검찰의 추적정보를 제공해 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C,L검사의 도장을 훔쳐 수사협조의뢰공문서 8장을 위조했다. [문제점] 불구속피의자 제도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엄격히 운영돼야 할 구속집행정지제도는 뇌물로 쉽게 이루어지고 감시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는 등 사후관리도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검찰은 또 하씨가 변씨로부터 변호사 수임료 2억원을 받고 도피를 도왔는데도 변호사법 위반보다는 뇌물공여만 적용해 이번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변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서울지검 파견경찰관 김우동 경사가 검찰 추적반의수사동향을 수시로 알려준 ‘내부의 적’이었다는 사실은 검찰내 보안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종락기자 jrlee@. *변인호 누구인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으로 불리는 변인호씨는 IMF 직전인 지난 97년 말 8개 은행과 10여개 기업,증권시장을 농락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여 세간에큰 파문을 던졌다. 변씨는 80년대 초 서울 J대를 중퇴하고 중소 전자업체에 근무하다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누나 옥현씨의 일을 도와주면서 경매·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93년부터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J&B 등 5개 업체를 차려 반도체 수출로 큰돈을 벌었으나 96년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한보어음에 손을 댔다가 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로 260억원의 빚을 지자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섰다. 변씨는 신용장 개설 과정이 허술한 점을 악용해 가짜 신용장으로 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내는가 하면 기업 인수합병설을 퍼뜨려 주가 조작에도개입했다. 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할아버지가 외무장관을 지냈고 어머니는 삼성,현대도 좌지우지한다”고 속이고 최고급 승용차에 보디가드를 대동한 채 특급호텔에만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 남북정상회담 D-11/ 선발대 방북 안팎

    31일 오후 3시.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선 환호성이 터졌다.7년 8개월만에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이어진 것이다. ◆선발대 평양도착 정상회담 선발대의 평양 도착 소식이 전화기를 타고 들려왔다.“선발대가 오후 1시20분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했다.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는 손인교(孫仁敎)단장의 목소리가 또렷했다. 이날 개통된 전화는 직통 2회선,팩스 1회선. 손단장은 “평양 날씨는 쾌청하고 온도는 서울보다 1∼2도 가량 낮은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선발대는 백화원 초대소 3개동중 ‘2각’에 묵는다.1각,3각과는 통로로 연결돼 있고 대리석 복도,로비의 대리석 기둥으로 장식된 북한 제1의 영빈관이다.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을 끼고 있다.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호수를 바라보는 산책로가 아름답다.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20분.오전 10시 판문점 ‘자유의 집’을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떠난 지 3시간20분 만이었다.개성 84㎞기점의 ‘서흥 찻집’에서 잠시쉬었을 뿐 169㎞에 달하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달려온 피곤도 잊고 곧바로 상황실 설치,직통전화 개설 등준비업무에 들어갔다. ◆선발대 활동착수 선발대는 대통령이 초대소내에 묵을 방과 주변 시설을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앞서 트럭편으로 도착한 복사기·팩스 등 11t 트럭 3대분의 장비를 점검하고 배치하느라 분주한 평양의첫날을 보냈다. 이들은 안내를 맡은 최고인민회의 소속 북측 실무요원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고 사무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1일부터 대통령 일행의 2박3일간의 체류일정,TV 생중계 문제 등을북측과 협의하고 결정한다.직통전화 말고도 하루에 2차례씩 판문점을 거쳐행낭을 보내며 서울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게 된다.남북회담 사무국안에 마련된 서울 상황실도 긴장감과 함께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선발대의 14박15일이 시작됨과 동시에 남북 정상회담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총선시민연대 전대변인 張씨·여대생 일문일답

    총선시민연대 전대변인 장원씨의 미성년 여대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장씨와피해 여학생이 ‘우발적 실수’와 ‘계획된 성추행’이라며 엇갈린 주장을내놓고 있다.장씨는 28일 회견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그러나 장씨는 “포옹과 키스를 했고 팔베개를 해 주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팔베개만 해 주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그러나부인해 왔던 호텔 가명 예약 사실은 시인했다.한편 장씨가 부산에 오라고 한 여성작가는 방송작가 A씨로 밝혀졌으며 A씨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부산으로 오라고 한 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을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본다(여학생은 부산 성폭력상담소 상담부장 지영경씨를 통해 간접 대화한 것임). ◆ 장원. ◆성추행 경위는. 예약해 둔 호텔방 번호를 전화로 알려주고 쉬고 있으라고 했다.술자리를 마치고 새벽 1시30분쯤 호텔에 갔다.팔베개를 해 주는 등 평소 아내에게 해주는 대로 했다.그외의 행위는 인정할 수 없다. ◆술은 얼마나 마셨나. 26일 부산대에서강연을 마치고 참석 교수와 교사들과 학교앞 주점에서 동동주를 40잔 가량 마셨고 2차로 소주집에서 다시 술을 마셨다.그 다음은 기억이 안난다. ◆호텔 방 하나만 잡은 것만 봐도 계획적이라고 하는데. 한 여성 작가도 같은 시각 호텔방에서 합류하기로 했다.호텔방은 두 사람을위한 것이다.하지만 여성 작가는 오지 않았다. ◆ 여대생. ◆부산에 오게 된 경위는. 장교수를 평소 존경해 왔다.24일부터 학교 대동제 기간이라 시간이 있다고지난주 전화했더니 26일 부산에서 만나자고 했다.. ◆호텔방에 들어가면서 의심하지 않았나. 방을 2개 예약하지 않아 이상했다.예약자도 장정원으로 돼 있어 본명인 줄알았다. ◆당시 상황은. 팔베개하더니 얼굴을 가까이 해 당황했다.어깨를 감싸 안으려 해서 안간힘을 쓰며 버텼다.잠든 척 하면 안할 줄 알았지만 등쪽으로 손이 올라오고 브래지어 끈을 풀었다.앞가슴도 만지고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다. ◆장씨는 술에 취한 우발적 실수라고 하는데. 술냄새는 났지만 취하지는 않았다.장교수는 별명이 술고래라고 할 만큼 술이 세다.지난주 전화통화에서 다른 사람과 같이 오지 말고 혼자 오라고 했다.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성추행이다. ◆현재 심정은. 믿고 존경한 사람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 하고 있어 더욱 배신감을느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서울지법 “합의 없으면 고용승계 의무없다”

    인수·합병 당시 고용승계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없었다면 고용을 승계할의무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5부(재판장 曹勇衍)는 25일 퇴출된 동남은행 해고직원 1,104명이 “부당해고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동남은행 파산관재인과 주택은행을 상대로 낸 고용승계 이행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은행이 동남은행을 인수할 당시 자산만 인도했을 뿐 고용승계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고용을 승계할 의무는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동남은행 파산관재인의 해고처분을 무효화하라는 청구에 대해서는“해고 당사자인 동남은행에 요구해야 하는데 주택은행에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각하했다. 이 판결은 IMF체제 이후 인수·합병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자산·부채이전(P&A) 방식과 영업양도 방식을 명확히 구분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동,동화,충청,경기은행 등 다른 퇴출기업의 복직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남은행 해고 직원들은 지난 98년 6월29일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동남은행이 퇴출되자 지난해 8월 퇴출과정이 상법상의 영업양도와 같기 때문에 고용승계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이창구기자
  • 오늘의 북한 뉴스

    ●평양시 공원 새단장 한창. ◆북한에선 최근 평양시내 공원과 유원지 단장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5월14일자)는 평양시의 모든공원관리소와 유원지관리소들이 노동당 창건 55돌(10월10일)을 맞아 공원과유원지를 단장하고 시설물을 보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유원지관리소 직원들은 강 기슭의 석축과 산책로·가로 등을 보수하고 보트장 정비·수리 및 도색으로 유원지 모습을 일신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조총련에 결속 주력 촉구. ◆북한은 25일 결성 45주년을 맞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단체를결속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총련(조총련)을 파괴하려는 대내외적인 책동이 심해지고 재일 조선인운동에서 세대 교체가 일어나는현실에 맞게 총련을 그 어느 때보다 조직·사상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수력 발전소 조기완공 독려. ◆북한은 최근 각지에서 건설중인 수력발전소 조기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각지의 수력발전소 건설자들은 당창건 55돌을 위한 선물인 발전소 건설을 하루 빨리 완공하기 위해 치열한 돌격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강원도 안변청년발전소 2단계 공사 등 공사진행 상황을 전했다.
  • 부산 도개공아파트 또 ‘부실’

    지난 95년 ‘기우뚱 아파트’ 파문을 일으켰던 부산시 도시개발공사의 또다른 아파트도 기울어진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아파트 18층짜리 1개 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수직편차가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문제의 아파트는 지난 95년 10월 명지건설이 시공한 것으로 안전진단 결과53m 높이의 18층을 기준으로 동쪽은 14.8㎝,서쪽은 19.1㎝씩 각각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진단을 실시한 제일구조진단측은 “수직편차에 진행성은 없는 것으로판단되며 편차발생 원인은 지반침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개공은 “95년 준공 당시 수직편차가 1.1㎝ 이내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96년 근처에서 아파트공사가 벌어지면서 진동과 균열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만수대의사당, 주요정치행사 단골 개최

    오는 6월 남북한 정상이 만나 한반도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회담장으론 만수대의사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숙소는 외국 귀빈들을 맞는 영빈관격인 백화원초대소,주 연회장은 인민문화궁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만수대의사당 평양시 중심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격인 최고인민회의의 건물.84년 10월 건립됐다.지하 1층,지상 4층의 석조건물로 주요 정치행사와 외국국빈의 영접 등에 쓰인다.지난 98년 9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추대도이곳에서 이뤄졌다. 연회장시설도 갖추고 있어 회담직후 이곳에서 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백화원초대소 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는국빈급 외국손님의 영빈관.김일성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의 경내에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은 불가능하다.통로로 연결된 3개의 건물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전면에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대리석 복도와 기둥이 웅장함과 호화스러움을 더한다.지난 98년 경협논의를 위해 이곳에 묵고 있던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전격 방문하기도 했다.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남측 숙소로 이용된 일도 있다.83년에 건립. □인민문화궁전 74년에 완공된뒤 국제회의 및 정치집회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지상 4층의 3개 건물에 3,000석규모의 대회의실과 700석규모의 연회장 등 500개의 다용도 방이 있다.85년 남북적십자회담과 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회담장소로 쓰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 집무실인 노동당 본청사 건물에서 인접한 평양시내 중심부인 천리마거리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JP의 속내 “난 할말 없다” 4박5일 제주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속내는 뭘까.JP는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행’을 양해했을까.양해했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DJP 공조는 재건될 수 있는가. 이런 의문들을 남기고 김 명예총재는 21일 가족과 측근들을 대동하고 홀연제주도로 떠났다.예정됐던 여행이지만 미묘한 시점이라 4박5일간의 제주행에서 어떤 구상을 해올지 궁금증을 낳는다.그는 제주로 떠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에게“얘기할 게 난 하나도 없어”라며 비행기에올랐다. 김 명예총재는 20일 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의 방문을 받았다.이 자리서 자민련 인사의 총리 추천이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청와대쪽 반응으로만 본다면 한 실장에게는 ‘선물’을 안겨 돌려보낸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대통령의 인사권에는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원론적 의사만 피력한것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총리 인선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자민련 인사의 총리 인선이 이뤄진다면 청와대쪽에서 DJP 공조 복원의 포석을 까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총리로 인선되더라도 ‘JP가 양해했다,안했다’는 해석이나 양당공조가 재개될 것이란 섣부른 전망은 하지 말아달라는 주문도 곁들였지만 의미는 ‘양해’쪽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청와대의 후임 총리는 김 명예총재의 제주도 체류기간 중 이뤄진다.자민련 인사가 기용될 경우 JP로서는 본인의 뜻이 전혀 개입하지 않은총리 인선이라는 모양새는 갖추게 된다.25일 귀경하는 그는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는 자민련 당선자 연찬회 참석을 계기로 당무 복귀가 예상되고 있어 이래저래 총리 인선과 제주행은 관심을 끈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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