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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중세문헌학 대가 이득수교수 중세문헌학의 대가인 이탈리아 시에나대학 이득수 교수가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에나 카레디 대학병원에서 별세했다.66세. ●애국지사 최용덕 선생 애국지사 최용덕 선생이 12일 오전 9시15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빈소는 서울 남해전문장례식장.발인 14일 오전 5시.장지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제3묘역.(055)863-5217,016-585-2145. ●金宗範(농업생명공학연구원 연구관)承範(연합뉴스 제주지사 차장)順愛(제주대사범대부속중 교사)英愛(제주체신청 근무)씨 모친상 李秉根(추자중 교사)李聖哲(제일냉동식품 관리과장)씨 빙모상 李怜子(동남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12일 오전 6시45분 제주 한마음병원,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64)723-3042 ●趙昇衡(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재판관)仁石(서울용역 직원)씨 모친상 蔣炳昌(전 광주문화중 교장)金順福(전 중앙고 교장)朴鐘南(서울용역 사장)蘇雄永(전 전북대 교수)씨 빙모상 11일 오후 10시15분 서울대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760-2091 ●李尙煥(한국은행 발권국 부국장)씨 별세 12일 오전 4시 경희의료원,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2)969-6099 ●康永福(세영ENG 이사)씨 별세 永雲(자영업)永一(〃)씨 형님상 11일 오전 10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64 ●金漢東(고려펜션 감사)漢哲(〃 경리이사)씨 모친상 11일 오후 4시38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3일 오전 10시 (02)958-9553 ●尹東燮(서울 장학학원 상담실 대리)禮燮(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智燮(신갈초등학교 교사)京姬(LG애드 대리)씨 부친상 金在山(LG이노텍 연구소 책임연구원)金泰鉉(두레무역 대표)李宰赫(안양대 근무)씨 빙부상 11일 오후 1시2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92-0699 ●尹廷根(전 중소기업은행 본부장)씨 별세 寧彬(서울대 공과대학 교수)寧浚(삼성전기 과장)京愛(서울소아과의원장)씨 부친상 金憲(충북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金圭(ADT 부장)씨 빙부상 12일 오전 2시14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12 ●金蒼天(자영업)蒼海(전 국방부 법무관리관)蒼龍(자영업)蒼守(수목건설 대표)씨 부친상 李光燮(경영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11일 오후 4시30분 울산병원,발인 오전 9시 (052)259-5242 ●李起周(전 대동공업 이사)씨 별세 顯周(KBS 경제부 기자)씨 형님상 12일 오전 3시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 (02)572-5699 ●全海龍(원로목사)씨 별세 요한(미국 거주)씨 부친상 李慶賠(자영업)吳英益(〃)씨 빙부상 11일 오후 9시1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7 ●洪鍾聲(자영업)鍾銀(한나라당 총무국 실장)鍾大(자영업)鍾煥(〃)鍾姬(신기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吳嬉貞(단국대 강사)씨 시부상 金靖洙(극동종합설계 전무)씨 빙부상 12일 0시2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3 ●趙億東(경기광주시의회 의장)씨 부친상 12일 오후 1시10분 경기 광주시 초월면 지월리 광주장례식장,발인 14일 오전 10시 (031)764-0922 ●鄭驥上(한국일보 부사장)驥春(자영업)驥植(프랑스선급협회 선임검사역)昶林(연합철강 도쿄주재원)씨 부친상 12일 오후 6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 (051)256-7018 ˝
  • [CEO 칼럼] 百年大計 위한 건설을/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오는 4월1일이면 총 18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 경부고속철도가 1단계로 개통된다.이로써 전 국토가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게 돼 사회 각 분야에 큰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기준,천안은 34분,대전 49분,대구 1시간39분,부산은 2시간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을 능가하는 가히 ‘교통 혁명’이라 할 수 있다.이번 1단계 개통으로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되면 지역간 균형발전,역세권 위주의 도시 개편 등 생활·문화·관광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발전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였던 경부고속도로는 지난 70년 7월 개통 이후 전 국토의 1일 생활권 시대와 자동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으며,엄청난 지역 개발,인적·물적 자원의 유통 혁명을 촉발시켰다.잘 알려진 것처럼 경부고속도로는 64년 박정희 대통령의 구 서독 방문길에서 청사진이 그려졌는데,당시 박 대통령은 서독의 고속도로 아우토반과 라인강 운하에 깊은 감명을 받고,귀국 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나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계획 초기부터 순탄하게 시작됐던 것은 아니다.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의 반대를 무릅써야 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완공 후 30여년 동안 한국 산업의 대동맥으로서 경제 발전의 원천이 됐으며,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경부고속철도 역시 앞으로 ‘교통 혁명’을 일으키며 국가 발전의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앞에는 많은 국토개발 사업들이 펼쳐져 있다.새만금간척사업,시화지구개발,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행정수도 이전 등이 그것이다.하지만 이들 사업은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만금간척사업의 경우에는 농지 증대,수자원 확보,상습 침수지역 해소,그리고 연 1300여만명의 고용 창출이라는 효과를 기대하며 추진됐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상태에 있다가 최근 고등법원의 공사 재개 판결에 따라 공사를 재개 중이다.이밖에도 많은 국책사업들이 추진 도중 반대 의견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국가 재원의 엄청난 손실을 낳고 있다. 1990년 12월 착공해 2001년 12월 완공한 서해안고속도로는 개통 이래 서해안 시대를 개막하며 교통량 분산,지역간 균형 발전 등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벌써부터 일부 구간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인천남동공단,반월공단,시화공단 등 대규모 공단의 물류량이 증가하고,대규모 공단이 추가로 들어서게 되면 더욱 심화될 것이다.특히 주5일제 근무로 인해 늘어날 관광 수요까지 고려하면 보완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건설은 백년대계(百年大計)다.앞으로 다가올 50년이나 100년 후를 내다보고 하는 일이다.특히 국토개발사업은 국가 발전의 토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긴 안목에서 추진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숱한 국토개발 사업들이 추진 도중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로 설정하고 더 이상의 국가적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또 기업은 백년대계 건설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 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할 일들을 창출해 내야 할 것이다.이것이 40년 이상 건설산업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꿈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 준비없는 마라톤대회… 고령자 2명 사망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잇따라 숨졌다.최근 참가자 교육 등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개최하고 있는 마라톤대회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1일 오후 1시쯤 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리 고성공설운동장 입구 도로에서 고성군이 주최한 제3회 이봉주 훈련코스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하모(56·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오후 4시쯤 숨졌다.하씨는 이날 지역 한물결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고성군이 주최한 마라톤대회 하프코스(21.0975㎞)에 도전,40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완주지점을 300여m 남겨두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25분쯤 고성군 고성읍 교산리 교사삼거리 도로에서 같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이모(66·경남 진주시 상대동)씨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바로 숨졌다.이씨는 이날 진주남강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5㎞코스에 도전,300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과 함께 500m 구간을 달리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은 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하씨와 이씨 마라톤 동호회원들과 가족 등을 상대로 이들이 쓰러진 경위를 조사중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주말매거진We/시네마 천국-믿거나 말거나

    충무로에는 징크스가 많다.기획되는 영화 편수만큼이나 다양하다.충무로를 울리고 웃기는 징크스는 어떤 게 있을까. #1●귀신을 보면 대박? 촬영장에서 귀신소동이 일어난 영화가 잘 된다는 속설은 오래됐다.귀신과 맞닥뜨려 숨이 넘어갈지언정 대박을 터뜨리고 봐야 한다는 영화인들의 간절한 염원 때문일까. 어찌된 영문인지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는 귀신 목격담이 줄기차게 이어진다.7세트장에서 한 스태프가 귀신을 본 ‘광복절 특사’는 기대대로 흥행재미를 톡톡히 챙겼다. 지난해 흥행한 코믹사극 ‘황산벌’은 부여세트장에서,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도 실미도 세트장에서 제작진이 귀신을 봤다 해서 뒷말이 무성했다. #2●동물영화는 찍지 않으리? 온갖 소재들이 한국영화에 다 등장하는데,왜 본격 동물영화는 선보이지 않을까.따져본즉 동물이 주요소재로 쓰인 영화가 흥행몰이한 선례가 없다.‘플란다스의 개’‘고양이를 부탁해’‘송어’‘초록물고기’‘꼬리치는 남자’‘별’ 등이 하나같이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친구’에 이은 곽경택 감독의 야심작 ‘똥개’마저 ‘곽경택-정우성’카드에 걸맞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그래도 이 징크스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때는 바야흐로 죽은 애완견 앞으로 조화까지 보내는 시대. #3●영화제 수상작은 돈 안 된다? 거장 반열에 올라선 임권택 감독도 주머니를 두둑히 채워본 적은 없다.최근 신작 ‘하류인생’의 제작발표회에서 농반진반으로 “이번엔 돈 좀 벌어야겠다.”고 말했는데,기실 그럴만도 하다.‘춘향뎐’‘취화선’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속시원히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으니까. 지난해 ‘지구를 지켜라’‘질투는 나의 힘’ 등도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상복을 푸지게 누렸다.그러나 정작 관객동원 성적은 형편없었다.물론 가뭄에 콩나듯 징크스를 비켜간 사례가 있긴 하다.베니스·스톡홀름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바람난 가족’은 관객몰이에 이례적으로 성공했다. #4●제목 바꾸면 ‘꽝’? 참 요상한 일이다.징크스를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중간에 제목을 바꾼 영화치고 잘된 영화는 보질 못했으니.지난해 흥행참패한 로맨틱 코미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촬영 막바지에 제목을 바꿨다.원래는 ‘밑줄긋는 남자’.역시 흥행빛을 못 본 ‘대한민국 헌법 제1조’,‘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도 각각 ‘588 치치올리나’,‘사랑’에서 제목을 바꾼 사례.차태현·손예진 주연의 흥행작 ‘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딱딱한 어감 때문에 한때 제목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바꿨으면 어땠을까.개봉 후 제작자는 몇번이나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다. #5●해외촬영하면 김 샌다? 해외촬영에는 모든 면에서 곱배기의 공력이 들어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건너 촬영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실패하는 징크스는 ‘징할’ 정도.사하라 사막이 배경인 ‘인샬라’,중국 올로케 촬영한 ‘비천무’‘무사’가 그런 사례다.흥행메이커 한석규도 체코 프라하에서 ‘이중간첩’을 야심만만히 찍었으나,끝내 무릎을 꿇었다. 안됐지만 그 징크스는 새해에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중국 올로케로 찍어 지난해 말 선보인 ‘천년호’가 엉거주춤 주저앉더니 역시나,캐나다 빙하지대에서 촬영해 지난 16일 개봉한 ‘빙우’도 성적이 영 신통찮다. #6●상진아,고사상을 부탁해! 개인적인 징크스도 더러 유별나다.강우석 감독은 신작의 제작발표회 때마다 절친한 후배인 김상진 감독을 꼭 대동한다.“고사상의 돼지머리에 상진이가 돈을 꽂아야 일이 잘 풀리더라.”고 강 감독은 말한다.배우 이성재는 징크스를 의식해 기술시사(완성필름 전단계의 시사)는 보지 않는다. 아예 영화출연 자체가 극복못할 징크스인 스타 리스트도 돈다.김희선,고소영,배두나,김민종,차인표,안재욱 등.이상하게도 스크린에만 나오면 맥을 못 추는 얼굴들이다.믿거나∼말거나! 기록이 그렇듯 징크스도 깨보라고 만든 거니까!! 황수정기자 sjh@
  • 주말매거진We/세상에 이런일이

    10명중 4명 바람~ 바람~ 바람~ |베를린 DPA 연합|결혼생활을 오래 해온 독일 여성들은 10명 중 4명꼴로 한번 이상 남편 몰래 바람을 피웠거나 여전히 혼외정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한 친구들과의 비밀대화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함부르크 소재 게비스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또 남성들의 경우엔 51%가 훨씬 더 심한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사 사실을 배우자에게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그러나 단 1회적 탈선행위라면 비밀로 지켜야 한다고 심리학자 겸 이혼전문가인 토니 징어는 권유하고 있다. 베를린의 심리학자인 콘스탄체 파키는 여성들이 혼외정사를 갖는 이유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단순히 도피하고 망가지고 싶어한다.다른 여성들은 자유를 입증하고 싶어하고 남자와 똑같은 권리를 주장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남편에게 없는 애정과 관심과 칭찬을 정부에게서 얻는다.”고 말했다. 함부르크의 치료사인 미하엘 쾰렌은 남자들은종종 “애인을 취함으로써 자아를 확인하려 한다.”고 말하고 “남성들은 자신이 여성들에게 여전히 성적 매력이 있는 존재로 여겨지는지를 입증하고 싶어하는 데 반해 여성들은 남편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느낄 경우 보복 수단으로 혼외정사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콘스탄체 파키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조용히 혼외정사를 즐기지만 남성들은 동료들에게 애인 자랑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특히 젊은이들은 여전히 정조를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 두번 죽이는 거예요 “제발 밥과 잠자리가 있는 ‘교도소’로 저를 보내주세요.” 사업에 실패한 뒤 갈 곳을 잃고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한 장애인이 교도소에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일부러 남의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25년 동안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액세서리 도매업체를 운영해온 김모(49)씨는 지난 98년 환란 사태 당시 자금난으로 부도를 냈다.생활고 때문에 아내와도 이혼한 김씨는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이후 김씨는 찜질방과 사우나 등을 떠돌며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텨왔다. 한쪽 손이 없는 신체장애 3급의 장애인인 김씨는 생계가 막막해지자 ‘교도소에 가면 최소한 숙식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이에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서울 회현동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김모(25·회사원)씨의 머리맡에 놓여있던 옷장 열쇠를 훔친 뒤 옷장 안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 15만원을 훔쳤다. 이 모습은 사우나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혔고,김씨는 나흘만인 지난 15일 이 사우나에 다시 갔다가 CCTV에 찍힌 김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김씨는 경찰에서 “7년째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살다가 ‘차라리 교도소에 가면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니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물건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생각은 다르다.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는 다른 사우나에서도 절도를 한 혐의가 있고,절단기와 전기드릴 등을 마련해 다른 물건을 훔치려고 준비했다.”면서 “교도소에 가려고 절도를 한 것인지,붙잡히고 난 다음에 변명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어쨌든 결과적으로 김씨는 또다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김씨가 전과가 없고 범행을 시인하는 점 등을 근거로 경찰이 15일 김씨를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풀어줬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캠퍼스 짱 비리도 짱 대학 총학생회장과 차기 총학생회장 당선자가 서류를 가짜로 꾸며 수천만원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나란히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6일 대전 M대 총학생회장 Y(25)씨와 차기 회장 당선자인 K(24)씨는 교내 학생회관에서 잠복중이던 경찰에 긴급체포됐다.영문을 몰랐던 학생들은 지난해 총학생회장과 사무국장으로 일한 두 사람이 학교 공금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두 사람이 타깃으로 삼은 행사는 총학생회가 기획한 고교 3학년 초청 축제와 대동제.두 행사비 규모만 2억 1700만원에 달해 이중 일부를 빼돌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들은 학교에서 지원한 학생복지기금 중 기획사에 줄 돈을 주로 빼돌렸다. 400만원 가운데 310만원만 입금시키고 90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2340만원을 빼돌렸다.기획사에 전액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미는 등 수법도 대담했다. 빼돌린 공금은 유흥주점에 가거나 학생회 간부들에게 10만원씩 용돈을 주는 등 술을 마시거나 ‘호기’를 부리는데 사용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지뢰만 보면 난 열받아 |코펜하겐 AFP 연합|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작은 바이오기술(BT) 회사인 아레사는 지난 25일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유전자 변형(GM) 식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연구진은 3년간의 연구 끝에 ‘탈레 크레스(Thale Cress)’라는 식물에 유전자 공학을 적용시켜 뿌리가 지뢰에 닿을 경우 3∼5주 안에 색이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하는 GM식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식물의 뿌리가 지뢰가 함유하고 있는 이산화질소(NO(F))와 접촉할 경우,식물의 색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시몬 우스테르가르트 최고경영자는 “이 식물이 지뢰,특히 농업지역에 유실된 지뢰를 탐지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선 소규모 제한된 지역에서 1차 실험을 거친 뒤 효능이 입증되면 지뢰 탐색 작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실험은 보스니아,스리랑카,그리고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실시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쯤 지뢰탐사에 투입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덴마크 적십자사는 일단 이번 연구결과를 “혁명적”이라며 환영했다. 회사측은 이 식물이 유전적 구조로 인해 인간의 도움없이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이는 심은 장소에서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식물이 오염된 지역내 중금속 탐지·제거작업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 75개국가량에 약 1억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한상궁’과 떠나는 북한요리기행/특집 ‘MBC 스페셜’ 31일 방영

    ‘수라간 최고 상궁’ 양미경이 북한을 다녀왔다.드라마에서는 요리를 만들기만 한 그이지만 오는 31일(오후 11시10분) 방영될 MBC 스페셜 ‘북한 전통음식 기행’에서는 북한의 다양한 요리를 두루 맛본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방북한 양미경은 북측 리포터와 평양,개성,원산,함흥 등 북한 4대 도시의 명승지를 둘러보고 향토 음식을 섭렵했다.국내 방송사가 북한을 찾아가 명승지와 음식을 소개하기는 처음으로,조선중앙TV와 공동으로 촬영했다. 양미경은 이 프로그램에서 먼저 평양을 찾는다.을밀대와 대동강을 유람하면서 남녘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평양냉면과 온반,어복쟁반을 소개한다.대동강 숭어국과 최근 북한에서 뜨고 있다는 타조고기도 맛본다. 고려의 옛 도읍인 개성에서는 정몽주의 혼이 서린 선죽교를 찾아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삼닭곰,정성이 듬뿍 배인 약과와 편수에 대해 알아본다.해산물이 풍부한 원산의 대표적 유적지는 송도원이다.얼큰한 가자미냄비탕에 털게찜으로 속을 채운다. 혹한에 시달리는 함흥 주민들은 어떤음식을 먹으며 겨울을 견딜까.꽁꽁 언 감자로 만든 언감자송편,가자미식혜에다 원조 함흥냉면은 빠질 수 없는 고유의 맛.‘함흥차사’라는 말이 유래한 함흥 본궁과 만세교는 덤이다. 또한 북한 최고의 요리 학교인 ‘장철구 상업대학’의 수업장면,그동안 남쪽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 가정의 설맞이 모습도 엿볼 수 있어 먹거리뿐 아니라 볼거리도 풍부하다.북한의 먹거리를 살펴봄으로써 단절된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제작 취지.실향민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다시 새길 수 있는 기회가,늦은 밤 출출한 시청자들에겐 간식 생각이 간절해지는 즐거운 ‘고민의 시간’이 될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정부·경제5단체 간담회/“10대동력산업 R&D 1조 투입”

    산업기술정책을 맡고 있는 과기·산자·정통 등 3개 부처 장관과 경제 5단체장이 머리를 맞댔다.참석자들은 산업기술개발(R&D) 문제 등을 놓고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오명 과기부 장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선 과학기술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10대 차세대성장동력 산업을 추진하는데 기업이 계획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희범 산자부장관 우리나라 R&D 예산은 5조원대로 미국의 20분의1,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하다.그러나 국내 기업은 미국·일본기업들과 싸우고 있는 만큼 기업도 R&D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파이’가 커진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 정부는 연구과제에 대한 표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그래야 기업들이 R&D와 제품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 ●강신호 전경련회장 정부가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고마운 말씀이다. ●김영수 중소기협회장 중소기업은 기업하기가 더 어렵다.산자부에 가면 정통부로 가라하고,정통부에 가면 과기부에 가라고 한다.중소기업은 R&D에 힘을 쓸 여력이 없다. ●박용성 상의회장 R&D 예산이 경제발전을 위해 올바로 쓰이는지 검토할 때가 됐다.한정된 예산을 갖고 미국처럼 인공위성 개발 등에 무작정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리스크가 높은 분야는 정부가 맡고,기업은 2∼3년 안에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에 몰두해야 한다. ●김영수 회장 과기·산자·정통의 3개 부처의 기능과 역할이 서로 겹친다.통합이 필요한 것 아닌가. ●오 장관 정부조직법의 개정문제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그러나 성격이 유사한 3개 부처의 역할을 총괄·조정하도록 임명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션을 받았다. ●이 장관 정통부와 겹치는 5∼10%의 산하기관 업무를 과감하게 줄여보자고 이미 진 장관과 합의했다.감축을 통해 남은 예산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하겠다. ●김창성 경총회장 중국의 칭다오를 방문했을 때 공무원들의 외국인 투자 유치노력에 감명받았다.기업인을 대우해 주는 게 기업을 살리는 길이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설 계기로 본 ‘총선민심’/4·15 ‘바꿔 열풍’… 지역구도는 여전

    “정치개혁에의 열망이 지역중심의 정당 구도를 흔들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새 인물,새 정치에 대한 갈증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 기간,서울신문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4·15 총선에 대한 민심은 이처럼 요약된다. ●호남,“정당보다 인물” 광주·전남의 경우 50대 이상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20∼40대는 우리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우리당에 표를 줄 경우 민주당이 ‘꼬마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결국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투표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남기성(40·전남 장흥군 장평면)씨는 “이제는 당을 떠나 젊은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은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이 우리당 당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최근 장성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김제시)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해 민주당의 입지는 위축되는 반면 우리당의 지지도는 높아가고 있다.송모(67·전주 덕진구)씨는 “민주당 지지도가 아직은 앞서 있지만 우리당이 참신한 인물을 공천할 경우 총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쟁이 결국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대폭적 물갈이를” 부산에서는 대선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정치권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총선에서 ‘표심’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B대학 명예교수인 이동우(67)씨는 “한나라당이 부산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자갈치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윤재웅(47)씨는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민심은 중·동부와 서부지역으로 확연하게 구분된다.하지만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창원·마산·김해 등 중·동부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게 눈에 띌정도다.특히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당 지지자가 확산되고 있다.반면 진주·밀양·창녕 등 서부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어 다른 당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다.강동현(42·진주시 상대동)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일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심은 하루 아침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지역 정서다.박천용(44·수성구 범물동)씨는 “지역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때가 됐으며 대구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시 모전동 박주만(67)씨는 “한나라당의 돈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한번만이라도 한나라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으나,일부 주민들은 “호남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수도권,“정치개혁 필요” 수도권 시민들 상당수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이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형국인 만큼 과거 총선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황은숙(48·여·인천시 연수구)씨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개혁적이거나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크게 고전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
  • 전통음식 기행 특집 촬영차 방북

    MBC 사극 ‘대장금’에서 한상궁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탤런트 양미경(사진·42)이 TV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20일 방북했다. 양미경은 ‘MBC 스페셜’이 오는 31일 밤 특집으로 방영하는 ‘북한 전통음식 기행’의 리포터를 맡아 4박5일간 평양·개성·원산·함흥을 돌며 북한의 대표 음식과 주민들의 식생활 등을 취재한다.평양 8경의 하나인 을밀대,대동강 숭어 낚시터,타조 목장도 방문한다.그동안 자료 화면으로 북한의 음식과 명승지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국내 리포터가 방북해 생생한 목소리로 방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양미경은 최근 북한의 인기 먹거리로 등장한 타조 요리를 비롯해 ‘대동강 숭어국’,‘가자미 식혜’ 등 북한의 대표 음식과 명승지를 소개한다.설을 맞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북한 최고의 요리 대학인 장철구 상업대의 수업 장면 등 그동안 남쪽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모습도 담아낼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세뱃돈 받으면 공연 한편 어때요/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

    닷새간의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멀리서 찾아온 친지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짧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하루쯤 여유를 내 평소 마음에 두었던 공연장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연휴 기간 특별 할인혜택과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일석이조의 기회이다. ●부모님과 함께 악극과 마당놀이는 ‘약방의 감초’처럼 명절 연휴에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경기를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이들 장르도 심각한 불황의 여파 탓인지 보통 4∼5편이 각축했던 예년에 비해 이번 설 연휴에는 단 2편으로 줄어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25일까지 국립극장 천막전용극장에서 열리는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이춘풍’은 지난해 11월 첫 공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85%를 기록한 히트작으로,이번 설날맞이 공연이 세번째 앙코르 무대이다.이번 공연에는 실제 자매사이인 김성녀와 김성애가 춘풍의 아내 김씨부인과 평양기생 추월이로 각각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2만 5000∼3만 5000원.(02)747-5161. 극단 대중의 악극 ‘미워도다시 한번’은 탤런트 양미경,여운계 등 드라마 ‘대장금’으로 뜬 중년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1970년대 유행했던 동명의 영화 내용을 토대로 ‘초우’‘나 하나의 사랑’ 등 귀에 익은 옛노래들이 펼쳐진다.22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4만∼6만원.(02)766-8551. ●부부·연인끼리 설 음식장만과 손님맞이로 지친 아내에게 슬며시 뮤지컬 티켓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 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을 몽땅 들을 수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명절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히든카드의 역할을 해내기에 제격이다.‘댄싱 퀸’‘워털루’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프리뷰 기간인 24일까지는 전석 30% 할인된다.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3만∼13만원.(02)580-1300. 해를 넘겨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캐츠’를 빅톱시어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는 것도 좋다.2월15일 서울공연 폐막을 앞두고 주최측은 ‘굿바이 캐츠 페스티벌’을 마련했다.캐츠 관람소감을 적어보내면 상품을 준다.21∼25일에는 원숭이띠 관객에 한해 입장권을 10% 할인해준다.잠실종합운동장 빅톱시어터.3만∼12만원.(02)501-7888. 에이콤의 ‘페임’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젊은 연인끼리 보기에 적당한 공연이다.뉴욕의 유명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예비 예술인들의 치열한 열정을 그린 작품인 만큼 무대와 객석이 여느 공연보다 뜨겁다.음악,무용,연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50% 특별할인을 해준다.올림픽공원 빅톱시어터.3만∼5만원.(02)417-6272. ●자녀와 함께 요즘은 어린이 공연도 어른 공연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도 높다.재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원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반영한 에듀테인먼트 공연 역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인형극 ‘브루노의 그림일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무대로 각광받는 작품.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오면 30% 할인해주고,가족 관객에게도 30∼40% 티켓값을 깎아준다.1만∼1만 5000원.(02)751-1500.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중인 ‘오즈의 마법사’는 마술과 라이브 음악이 함께하는 가족뮤지컬이다.매주 토요일 저녁공연에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25일까지.1만 5000원(02)2681-4781.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어린이 난타’는 설 연휴 5일 동안 한복을 입고 관람하는 관객에게 50% 할인혜택을 주고,VIP석을 구입한 이들에겐 매회 30명씩 추첨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2만∼4만원.1588-7890. 이밖에 천둥과 번개,눈 등 기상과학 체험을 제공하는 과학뮤지컬 ‘판도라의 날씨 상자’(2월8일까지 코엑스 콘퍼런스룸,02-532-4564),과학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2월1일까지 대학로 강강술래소극장,02-909-2944) 등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만하다. ●전통 문화와 함께 국립국악원은 22일 오후 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물의 시작을 뜻하는 ‘점’과 ‘선’,그리고 ‘면’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을 연다.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독주곡 ‘춘설’,이매방 선생이 출연하는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등을 감상할수 있다.가족사진 즉석 촬영과 새해소망 적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8000∼1만원.(02)50-3042. 문화단체 들소리는 24∼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집단신명놀이 ‘타오’를 공연한다.타악,놀이마임,대동놀이를 토대로 한민족의 토속적인 가락과 몸짓을 흥겹게 풀어낸다.‘타오(Tao)’는 도(道)의 중국식 발음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3대가 행복해지는 공연’이라는 주최측의 홍보 문구대로 온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4인 이상 가족이면 20% 할인된다.2만∼4만원.(02)744-6800. 이순녀기자 coral@
  • [CEO 칼럼] 고향사랑, 민족사랑, 인간사랑

    곧 설날이다.설 연휴엔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간다.날씨는 춥지만 민족 모두의 마음은 오히려 뜨거울 것이다. 고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터전이요,선조의 뼈가 묻힌 곳이요,부모가 계시거나 계셨던 곳이다.또 형제와 친구,친척이 있는 곳이다.그래서 고향은 늘 추억과 동경의 대상이다.영원한 회귀본능의 원천이 고향인 것이다. 육친에 대한 기꺼움은 누구나 남다를 것이다.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라.’고 했던 묵자를 비판하면서 ‘아버지와 모르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먼저 구할 사람은 아버지다.’라며,무엇이 인간의 도리인지를 갈파한 성인이 맹자였다. ‘고향의 부모형제를 만나고 조상의 묘를 살피기 위해’ 교통대란을 감수해가며 이동하는 설 명절의 풍속은 효율만 따지는 세태에서 보면 매우 비합리적이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의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대이동은 단순히 전통으로 끝나지 않고,사회교육의 큰 역할을 수행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며 어른과 아이가 함께 모여 가족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일이야말로 가치관이 급변하는 혼란기일수록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강력한 토대가 된다.부모의 은혜와 인간의 도리를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에서,조상의 묘를 살피며 나름의 책임감과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인성을 순화시키는 훌륭한 정서적 교육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자만이 민족을 사랑하고,나아가 많은 사람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그러나 도시중심화가 촉진되면서 이러한 ‘좋은 전통’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다.고향은 변하고 옛 사람들은 남아 있지 않다.부모가 안 계시고 선영마저 사라지니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겠는가? 물질적으론 풍요해졌을지 모르나 본래의 고향과 전통을 잃는다는 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도시중심화,초고속통신망을 통한 정보교류의 신속성,핵가족화와 가족의 해체에 따라 우리 고향은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으며 찾아가기도 더욱 더 어려워졌다.명절이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이것이 하나의 시대적 흐름일지 모른다.그러나 고향을 잊어서도,고향 사랑의 참뜻을 잊어서도안되며,더불어 사는 고향을 창조해가야 한다. 한편으론 이러한 고향애 또는 민족애가 본래의 진정한 의미를 잃고 비합리적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점 또한 안타까운 사실이다.독일 나치의 발호는 이기적인 혈통주의를 내세운 거대한 광기였다.일제는 허울좋은 대동아공영론을 내세우며 아시아 지배를 획책했다.모두 우월적 혈통주의나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채 타민족의 복속과 말살을 기도한,왜곡된 민족주의의 실례라 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사랑만큼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는 데 있다.맹목적인 고향 사랑은 경계해야 한다.오래 전 일부 기득권층이 정치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의도적으로 부추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지역감정은 이제 점차 개선되고 있다.많은 국민들은 시비를 분별하며 진정한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갑신년 설을 맞아 고향 사랑을 더욱 성숙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긍지는 지켜져야 한다.이것이 민족 사랑으로 이어져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애로 승화돼야 한다.수백년 뒤 한민족의 후손 하나가 어느 이름모를 별에서 지구 쪽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그의 오래 전 선조가 그랬듯 그의 시선은 진정 순수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오상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 22개국장 맞교환 윤곽드러나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중앙부처 22개 맞교환 국장급 직위를 누가 맡을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는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 확정됐고,재경부와 맞교환하는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박대동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정리됐다. 또 재경부에서 파견하는 국세청 본부 국장에는 경수로지원기획단의 김용민 국장이 유력하다.반면 재경부 세제실 또는 국세심판원 국장으로 파견되는 국세청 본부 국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에는 환경부 윤성규 환경정책국장이 가고,산자부 김신종 에너지산업국장은 환경부 대기보전국장을 맡는다.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에는 정보통신부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이,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에는 산자부 최준영 산업정책국장,이승훈 무역정책심의관,이재훈 주미 상무관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에는 건설교통부 유영창 공보관이 가는 것으로 정리됐다.맞교환 대상인 건교부 수자원국장에는 환경부 전병성 수질보전국장이 가는 것으로 가닥이잡혔다.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에는 현재 교육훈련 중인 건교부의 박상호 국장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는 건교부 황해성 기술안전국장이 결정됐으며,노동부 노동보험심의관에는 보건복지부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이,연금보험국장에는 노동부 송영중 근로기준국장이 이동한다. 예산처 재정개혁국장에는 행정자치부의 남유진 지방행정연구원 행정실장과 한봉기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신정완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등이 후보다. 한편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등 9개 부처 10개 직위에 대한 공모는 대학입시 원서접수 때처럼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마감일인 15일 오후 5시 직전에야 응모하는 등 ‘눈치보기’가 연출됐다.45명이 지원해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지원자들은 누가 응모했는지를 알아보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14일 공모를 마감한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에는 행자부 C국장과 교육부 B국장 등 2명이 지원,16일 면접을 치른다.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11명이 지원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대학국에근무한 경험이 있는 4명을 포함해 내부에서 7명이 지원했고,외부에서는 경제부처와 사회부처에서 4명이 지원했다. 행자부 행정관리국장에는 현직인 K국장과 외부에서 예산·재정분야 전문가 3명 등 4명이 응모했다.국방부 계획예산관에는 내부에서 J연구관과 K조정관,농림부 K국장,기획예산처 N국장 등 4명이 지원했다.농림부 농촌개발국장에는 내부의 K국장과 J국장,예산처 K국장 등 3명이 응모했다.농업정책국장에는 농림부 산하기관의 L원장과 본부의 B국장,재경부 J국장,복지부 K국장 등 4명이 원서를 냈다.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에는 내부의 B국장과 M심의관,재경부 J국장,공정위 A국장 등이 지원했다.공정위 하도급국장에는 내부에서 1명과 예산처,농림부,청와대 국장급 간부 등 4명이 지원했다.이밖에 통일부 정보분석국장에 5명,문화부 체육국장에 4명이 각각 응모했다. 부처 조덕현기자 hyoun@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국내

    “마을 주민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제사라도 지내야지요.” 수령 1600년이 넘는 ‘괴목’(사진)앞에서 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채로운 장면이 연출된다.충남 공주에 있는 계룡산 갑사 스님들은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에 계룡산 앞 갑사동 용천교 입구에 서 있는 괴목 앞에서 사하촌 주민들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이른바 ‘괴목대신제’다. 300년 넘게 이어져온 괴목대신제는 60년대 이후 절과 마을의 형편이 여의치 않아 명맥만 겨우 유지됐다.그러다 공주시가 지원을 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0년 ‘대동한마당’ 형태로 복원됐고 올해에는 스님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이 모여 더욱 크게 행사를 열기로 했다. 괴목대신제의 유래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300여년 전 갑사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작명등의 기름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한 것.이상하게 여긴 스님들이 작명등을 지키기 시작했다.칠흑같이 어두운 밤 덩치가 큰 누군가가 기름을 훔쳐가는 것을 발견한 한 스님이 뒤를 쫓아갔다.기름을 훔친 이유를 묻자 ‘나는 괴목의 당산신인데 사람들이 담뱃불로 나무의 뿌리에 상처를 내 치유하려고 갑사의 작명등 기름을 가져가 발랐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은 스님들과 마을 사람들은 괴목 주위를 잘 정리하고 제사를 지내줬다.그러자 작명등 기름도 없어지지 않고,마을에 돌았던 역병도 사라졌다.이후 갑사 스님들과 마을 주민들이 괴목의 당산신에게 매년 정월 초사흘에 제사를 올리게 됐다는 사연이다. 갑사 주지 장곡(49)스님은 “사찰과 마을의 주민이 제사를 지내는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문화행사”라면서 “생명존중의 정신이 깃든 행사인 만큼 많은 대중이 동참해 면면히 이어져 내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 김효섭기자 newworld@ “왜 일본 남자가 기분 나쁘게 한국 여자랑 일본 노래를 불러?”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일본 노래가 귀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일본인과 시비를 벌이다 폭행한 한모(39·여)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한씨와 맞붙어 싸운 일본인 K(61)와 한국인 아내나모(56)씨도 함께 입건됐다. 조사 결과 한씨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모 노래방 홀에 앉아 있다 일본 노래를 부르는 K에게 일본인을 비하하는 욕을 하면서 시비가 붙으면서 양측이 서로 주먹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족보를 위조해 100억원대가 넘는 토지보상금을 다른 파(派)가 가로챘다는 종중간의 법정 다툼이 9년째 계속되고 있다.종중간에 이만한 규모의 문중 부동산을 둘러싼 사기 사건은 보기 드문 일이다.‘족보의 진실’을 놓고 다투고 있는 종중은 온양 정씨(溫陽 鄭氏) 목자공파(穆字公派)와 정랑공파(正郞公派).목자공파의 종손 며느리인 장모(58)씨가 정랑공파와의 재산분쟁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일 때문이었다.남편과 일찍 사별한 장씨에게 지난 86년 아버지가 없어 의기소침해하던 작은 아들이 “우리 집안에 족보라도 있냐.”고 물은 것이 계기였다. 장씨는 남편의 뿌리를 찾아 본관인 온양을 시작으로 중앙도서관 족보실,서울대 규장각 등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지난 93년 마침내 온양정씨의 족보를 찾아냈다.목자공파의 4대조는 구한말 의금부 도사를 지낸 정술교(鄭述敎)로 을사조약 때 자결한 충정공 민영환의 스승인 것도 알아냈다. 그러던 중 천안시가 95년 택지개발을 위해 온양정씨 조상묘가 있는 쌍용동 일대를 매입해 토지보상금을 온양정씨 정랑공파에게 지급한 사실을 알게 됐다. 장씨측 주장에 따르면 초기인 1856년·1916년 족보와 정모씨가 제작한 1923년·1957년 족보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장씨는 친척과 함께 지난 95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소송 주체를 ‘종손’이 아닌 ‘종중’으로 한 절차상의 문제와 한두명의 전문가 견해는 증거로 불충분하다는 게 이유였다. 장씨는 이후에도 족보가 위조됐다는 흔적을 여러 곳에서 발견했고 손해배상 소송을 내 부분적으로 승소했다.장씨는 최근 “천안시가 선산의 토지개발보상금 140억원을 위조된 족보만 믿고 다른 파에 지급했다.”면서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그러나 진실을 밝혀내기는 여전히 여의치 않다. 유지혜기자 wisepen@
  • 美 우주개발 계획/장밋빛 청사진… 실현가능성 “글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4일 밝힌 새로운 우주개발 구상은 대담하면서도 화려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특히 10억달러의 예산증액만으로 우주개발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데에 많은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달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는 1989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우주개발 계획과 대동소이하다.다르다면 우주왕복선을 폐기하고 ‘우주탐험선(CEV)’을 개발하겠다는 내용과 10억달러의 예산증액만 요구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 폭발이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컬럼비아호 사건조사위원회(CAIB)'가 우주왕복선에 결함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부시 행정부는 국가 비전의 제시라는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백악관은 1961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낼 달 착륙을 위한 ‘아폴로 계획’을 발표,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에 착안했다.이번에는 달 착륙뿐 아니라 달에서 생활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만들고 화성까지 유인탐사선을 보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시 대통령은 인류가 워싱턴과 보스턴 사이의 거리에도 못 미치는 고도 762㎞의 궤도에만 머물 수 없음을 강조했다.인류만이 우주를 보고,조사하고,만질 수 있으며 이는 ‘경쟁’이 아닌 ‘여행’이라고 표현했다.냉전시대 무모하게 추진된 우주개발 경쟁과는 차원이 다름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계획이 지나치게 원대하고 예산확보의 문제를 간과,또다른 ‘장밋빛 청사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미국인의 달 착륙과 기지 건설의 시기를 2015년과 2020년 사이로,화성 탐사를 2030년 이후로 설정한 것은 너무 막연하다는 얘기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우주정거장 계획을 고안한 한스 마크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은 “우주개발 프로그램이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으로 추진되면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NASA의 예산을 포함,향후 5년간 120억달러를 쓰겠다는 다짐도 의문이다.뉴욕 타임스는 화성으로 직접 가는 대신 달을 거치는 계획은 잘못된 목표설정에 따른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표현했다.또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빛을 빨아들이는 ‘블랙 홀’보다 NASA의 예산이 더 빠르게 탕진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주정거장 예산이 당초 80억달러에서 최고 1000억달러까지 치솟은 것처럼 이번 계획이 실행되려면 수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부시 대통령은 재선시의 2기 집권을 감안,5년간 120억달러의 예산안만 밝혔지만 그 이후에 들어갈 천문학적 예산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감당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정치적 허점이 있다.올해 대선을 앞둔 선거용 공약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mip@
  • “남한 젊은이 미성년자 구분 어려워…”탈북 미녀삼총사 운영 ‘대동강호프집’ 한달간 영업정지

    “판사님이 어려운 법률용어로 말씀하시는데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어요.분명한 것은 한달 동안 문을 닫아야 한다는 거예요.” 탈북 미녀삼총사가 운영해 화제가 된 대동강호프집(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주순영(38)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행정법원을 나서면서 “제발 호프집 문만큼은 닫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여러번 흐느꼈다. 주씨는 지난해 7월 동료 탈북여성 강예정(38)·양나리(35)씨와 함께 남들처럼 열심히 돈을 벌어보자며 어렵게 호프집을 열었고,입소문과 매스컴 등의 관심으로 제법 장사가 되는가 싶더니 4개월만에 관할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3개월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11월7일인가 젊은 남녀 7명이 왔는데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갔습니다.남한 젊은이들은 조숙하고 세련되어 나이를 종잡을 수가 없거든요.” 당시 어떤 손님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것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게를 나간 뒤 일을 당했다는 주씨는 이날 판사 앞에서 “대한민국에 온지 몇 달 안돼 미성년자를 잘 구분하지 못했다.”고 여러번 선처를 호소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주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노원구청 한 관계자의 도움으로 서울 행정법원에 관할 노원구청을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날 영업정지 한달과 벌금 100만원이라는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이끌어낸 것이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주씨는 “가게를 열면서 빌린 돈의 이자도 갚아야 하고,장차 북에 두고 온 가족들과 상봉도 해야 하는데 앞길이 막막하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주씨는 한때 북한의 인기배우로 백두산창작단에서 제작한 영화 ‘사령부를 멀리 떠나서’에서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문기자 km@
  • 미발표작 장편 ‘푸른 탑’ 등 수록 이효석 전집 개정증보판 나왔다

    빛나는 단편소설로 향토색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던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2∼1942).시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언어를 갈고 닦아 우리 문학을 풍성하게 했다는 이효석의 전집이 대폭 보완돼 나왔다. 창미사에서 최근 펴낸 ‘새롭게 완성한 이효석전집’은 지난 83년 나온 ‘이효석전집’의 개정 증보판.모두 8권으로 이뤄진 이 전집은 작가의 장녀와 외손자가 그 동안 빛을 못본 장편 ‘푸른 탑’을 비롯해 시나리오 ‘애련송(愛戀頌)’,수필 ‘산협의 시’ 등을 새로 실어 작가의 문학세계를 온전히 복원한 게 특징이다. 이들 작품은 작가가 생전에 발표했으나 이후 존재가 잊혀져 빛을 못본 것들.작가의 외손자인 조경서씨가 베이징 등지서 자료를 조사하다가 발견,국내외 전문가의 도움으로 작품이 실린 당시 신문을 찾아 수록한 만큼 국문학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전집을 작품 발표 순서대로 편집하여 당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작가가 단편소설만이 아니라 장편과 시나리오·평론 등 다방면에서글을 썼음을 보여줘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8권에는 작가가 요절하기 직전까지 재직했던 평양 대동공전 제자들의 60년전 ‘은사 이효석’을 추억하는 글과 당시 일본어로 발표한 작품을 번역한 글을 모았다. 이종수기자
  • 편집자에게/ “임기응변식 정부대응책 안된다”

    -‘국가직 6·7급 공무원 승진 태풍’ 기사(대한매일 12월 26일자 1·3·7면)를 읽고 일반직 국가 공무원 가운데 5·6급 정원이 1600여명 확대되고,6·7급 정원은 그만큼 줄인다고 한다.이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적체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하고 실무기획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기사내용은 일반 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공무원들은 승진과 함께 월급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공무원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조직의 한 일원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희망은 대동소이하다. 공무원들의 직급별 정원 상향조정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다만 IMF 외환위기 이후 고통 분담 차원에서 민간기업뿐만 아니라,공직사회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같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된 인사적체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기응변 식으로 하위직을 줄이고 상위직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대응책을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조직 체계의 불합리성을 뜯어 고치기 위한 근본적 노력없이 공무원의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결정을 쉽게 해버린다면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노재승 서울 송파구 풍납동
  • [열린세상] 정치에 등돌린 국민

    최근 잇달아 드러나는 여야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의 전모를 보면서 국민들은 놀라움과 실망을 금치 못한다.그동안 여러번 정권이 바뀌고 비리가 드러나면서 정치권에 실망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겠지만 이번의 충격은 이전에 비해 더욱 크다.우선 액수의 규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부분으로부터 골고루 받은 사실이 그러하다.청렴과 강직의 이미지를 줄곧 강조해온 이회창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 후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참담함과 함께 허탈함 또한 느끼게 한다.현재 집권세력 역시 도덕성에 대한 타격은 남 못지않다.대통령과 저녁식탁에 마주앉아 정국을 논한다는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마당에 희망돼지저금통을 전시해 본들 국민들이 과연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년 전 불과 절반이 안 되는 득표율로 당선되었지만 일단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지지율은 이전의 어느 대통령만큼이나 높았다.국민들이 신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여러 가지 중에서도 특히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하지만일년이 지난 지금에도 국민들의 눈에 비친 정치 행태는 전혀 다를 것이 없다.일년 동안 계속된 정치권의 이전투구로 국회에 가득 쌓인 민생법안들은 해를 넘겨 또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민생법안은 외면하면서 정치 쟁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일삼다 세비 올리거나 선거구 수 늘리는 등의 일에만 여야가 일치단결하는 것이 정치권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한다.또 한 해를 보내며 과연 내년에는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희망의 신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총선으로 또 한번 온 나라가 한바탕 시끄럽겠다는 생각과 함께 유리한 외부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풀리지 않는 경제에 대한 근심걱정이 앞설 뿐이다. 국민들의 희망을 실현시켜 주지 못하고 국민들의 괴로움을 공감하지 못하는 정치를 국민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세계 40여 나라들이 참여하는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81년도 68%를 넘는 응답자들이 국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했던 것에 비해 20년이 지난 후에는 국회를 믿을 수 있다는 비율이 15%에 불과하다.다른 국내 조사에서는 국회를 신뢰할 수 있다는 비율이 10%도 채 못되는 것으로 나온다.세계가치조사에 참여한 나라들 중에서 남미의 두세 나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야말로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을 정도로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한다는 것을 조사결과들은 잘 보여주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대동소이한 국민들의 인식이 엿보인다.올해 초 실시된 조사에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기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정치인들이 사회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고위공직자가 사회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였다.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기여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국민들은 생각하는 것이다.국민들이 정치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민주화가 시작된 1987년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76%에 육박했던 투표율이 지난 2000년에는 57%로 떨어졌다.과연 내년에는 투표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 눈 여겨 볼 일이다. 신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국민의 정부나 국회에 대한 신뢰는 개인간의 신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개인간에는 믿음직하지 못한 상대방을 믿어야 할 상황에서 상대방이 함부로 배신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로 제약을 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하지만 정부나 국회 등의 제도에 대해서 국민들은 추상적 원칙과 명문화된 권리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해를 대변해주지 못하는 정치인과 관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 실질적으로 봉쇄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치인과 정당이 민의를 대변하지 못할 때 국민들에게 남은 선택은 소외감을 안고 정치로부터 또한 공공영역으로부터 벗어나서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자기 일만 신경 쓰고 사는 일이다.하지만 국민들이 외면하는 정부와 정치가 잘될 수는 없다.국민들의 신뢰는 정부와 정치가 누리는 정당성의 원천이다.정부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지 못하면 ‘참여정부’의 정당성은 찾을 길이 없다. 한 준 연세대교수 사회학
  • “한나라는 차떼기 불법선거”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제도권내에서의 적당한 타협을 통한 정치를 포기하고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바람몰이식 정치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노사모’ 주최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였다. 그는 한나라당을 ‘차떼기’ 비리집단으로 맹비난하면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직설적으로 호소했다.이는 대통령이 야당을 더이상 협상파트너로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국정최고책임자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전략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저녁 8시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을 대동하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행사장을 찾았다.그가 등장하자 20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 짱”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환호가 그치지 않자 대통령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그가 연설하는 20여분간 내내 마르지 않았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상대방은 차떼기 불법자금으로 수천억을썼지만 우리는 자원봉사로 수백억만 쓰고도 승리했고 세계는 이를 시민혁명으로 부르며 놀라워했다.내가 아니라 여러분이 기적을 창출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시종 노사모의 분발을 자극했다.이어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었다.”는 말로 정적(政敵)들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는 “허물 없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떡밥을 마구 뿌리는데 나라고 떡밥을 안뿌릴 수는 없었다.구차한 변명 같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다.미안하고 용서 바란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며 울먹였다. 이에 지지자들이 “괜찮아요.”라는 함성으로 위로하자 그는 “내게 허물이 있다고 해서 여러분의 시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시 야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풍사건 때 수백억의 불법자금을 모은 사람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만세 부르며 희희낙락했던 자들에게 정치개혁을 맡길 수 있겠느냐.또다시 야당 탄압 운운할 수 있나.”라는 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언론에 기대할까요?”라고 물은 뒤 “설명 안하겠다.”라고 말해 언론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본심은 막판에 드러났다.그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듯 정치인을 ‘물’에 비유하면서 “1급수가 없으면 2급수라도 약을 타면 마실 수 있으니 여러분이 2급수를 찾아 도우면 1급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상처를 입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분골쇄신하겠다.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손을 잡자.노사모 여러분이 다시 나서달라.”라고 목청 높여 호소하고 8시50분 행사장을 떴다.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도 노사모를 다시금 동원하겠다는 노골적인 정치선동으로,이는 명백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이 여의도에서 4500만 국민 가운데 한줌의 지지자들과 함께 축배를 드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포함해 모든 국민을 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꼭꼭 숨은 빈 라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체포되자 9·11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2년 넘게 아프가니스탄을 뒤지며 그를 쫓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생사를 불문하고 잡히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빈 라덴이 어딘가 구멍속에서 정의를 피해 숨어 있을 것”이라며 “그는 도망 다니기에 급급한 신세”라고 말했다. 빈 라덴이 체포되면 미국의 대(對)테러전에 전환점이 마련되고 부시의 재선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실제 부시 행정부는 가급적 내년 대선 전에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사살할 수 있도록 추격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빈 라덴이 여전히 테러 배후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지난달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테러의 용의자들은 인편으로 빈 라덴의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뉴스위크는 최근 그의 명령에 따라 알 카에다 조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이라크로 잠입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후세인과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어 그의 체포는 여전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첫번째 이유는 빈 라덴의 은신지다.그는 2450㎞에 달하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대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거리도 거리지만 해발 4500m에 달하는 산악지형은 봉쇄작전을 어렵게 한다.곳곳에 산재한 동굴,터널들도 골칫거리다.그러나 10년간 여기서 생활한 빈 라덴에게는 이 지형이 최고의 보호장치다. 이곳은 중앙정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으며 반미 성향의 부족들이 자치를 누리고 있다.비록 소수지만 그동안 미국의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살해된 채 발견되는 등 미국은 정보원망을 구축하지 못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체포작전과는 별도로 도로와 학교 등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다.이를 통해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현지 민심을 얻어 정보수집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서다. 빈 라덴의 활동 스타일도 미국의 체포를 어렵게 하고 있다.권력을 탐한 후세인이 많은 적을 만들어낸 반면 빈 라덴은 자신의 재산을 아프간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을 위해 써왔고 사상적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이 집단에 첩자를 심거나 2500만달러(296억원)의 현상금으로 배신을 유도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실패했다. 그는 의사소통도 도청이나 추적이 가능한 전화와 이메일 대신 사람이나 편지를 쓰고 있다.이동할 때는 소수의 경호원만 대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일을 다른 조직에 이야기하지 않는 내부 규칙으로 미국이 알 카에다 조직원을 체포,심문한다 해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실제로 지난 3월 체포된 알 카에다 고위 요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가 제공한 정보도 한달이 지난 것이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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