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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부활’ 3대동력 있었다

    ‘MB부활’ 3대동력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달라졌다. 지난해 촛불정국 이후 수심이 가득하던 이 대통령이 최근 들어 지지도가 40%대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가득찬 모습으로 변모했다. 무엇이 이 대통령을 달라지게 했을까. 세가지 관점에서 되짚어 본다. 이 대통령의 민생현장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2000여명의 인파에 휩싸여 추석물가를 챙긴 이 대통령은 11일에는 강원 홍천군으로 달려갔다. 내촌면을 방문해 뙤약볕에서 고추를 따는 등 서민의 삶을 체험한 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로 이동해 농산물 거래 과정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농사 짓는 사람과 도시 사람 사이의 중간 과정에서 이익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권 2기의 틀을 갖추자마자 국정운영의 초점이 ‘친(親) 서민’으로 모아지고 있다. 최근 재래시장 방문과 현장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친서민 대통령으로 각인되는 듯하다.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서민에게 심어주려는 의도가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3 개각’에서 자신을 비판하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 내정자로 껴안았다. 정적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과감하게 변신했다. 정국의 난맥상을 치유할 ‘근원적 처방’의 근간인 ‘통합과 중도실용’ 정신을 실현함으로써 엄청난 국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전 총장을 총리 내정자로 기용한 것은 이 대통령이 단행한 인사 중 제일 잘 한 인사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면서 “이 대통령이 통합, 중도, 서민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비생산적인 조직’이라며 거리를 두던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개각에서 한나라당 최경환·임태희·주호영 의원을 각각 지식경제부·노동부·특임 장관에 임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물론 중진·여성 의원 등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갖는 등 여의도와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여의도의 도움 없이는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 좌초될 수밖에 없고,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 결과로 이해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연예인 스타화보 열풍…그녀들은 왜 벗을까?

    연예인 스타화보 열풍…그녀들은 왜 벗을까?

    연예인들의 스타화보 진출이 시나브로 늘고 있다. 이름값 있는 배우나 가수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슈, 이다해, 최정원 등 올해 들어 스타화보를 찍은 연예인은 모두 28명이다. 지난 7월 제시카 고메즈 이후 배우 이인혜와 선우선, 최송현, 가수 한영이 스타화보 대열에 동참했다.이들의 컨셉트는 대동소이하다. 매번 이러저러한 홍보 문구가 붙기 마련이지만 결국 귀결되는 것은‘섹시’일 수 밖에 없다.소위 ‘돈이 되는 장사’를 위한 제작사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여자 연예인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도대체 왜 벗을까?업계 관계자는 단숨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배우나 가수, 방송인의 경우 톱스타가 아닌 이상 대중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다.그러나 스타화보 공개 후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일쯤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몇몇 스타의 공개 촬영 현장에는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몰리고 당일 1,000개가 넘는 해당 기사가 포탈사이트에 송고된다.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도 쉽다. 청순하거나 순수한 이미지도 좋지만 편향된 이미지는 폭넓은 활동의 장애가 될 수도 있다.기본적으로 섹시 콘셉트를 바탕에 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 누드화보에 비해 위험 부담이 적다. 적당한 노출과 변신은 팬들을 즐겁게 한다.또한 수입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름값과 노출 수위에 따라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수익도 기대할 수 있으니 웬만한 CF스타 못지 않다.‘교수님’이라는 타이틀로 더 자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인혜의 화보는 공개 첫날(9일)부터 압도적인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기획사와의 계약상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대로라면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모바일 화보 히트작 중 하나로 거론되는 가수 채연 화보의 경우 약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윗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선우선, 이인혜, 한영, 제시카고메즈, 최송현, 한성주.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능분야 대학 문은 언제나 열려있죠”

    “기능분야 대학 문은 언제나 열려있죠”

    “언제나 대학 문이 열려 있는 길이 기능분야입니다.” 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09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정희태(오른쪽·52) 삼성테크윈 차장은 수상의 기쁨보다는 소외되는 기능 교육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은탑훈장은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이다. 34년간 한 직장에서 항공기, 미사일 관련 부품 제작을 맡아온 정 차장은 공업고등학교를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는 정보산업고등학교가 아니라 기능인을 양성해 온 중추기관”이라면서 “기능인이 아닌 대학생을 배출하는 것으로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국제기능올림픽 메달의 꿈을 안고 1979년 경남 진주 대동기계공고에 진학했다. 그는 이후 14년여간 노력했지만 좌절만 계속됐고 결국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방황을 거듭했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끈기는 결국 빛을 발했다. 고정밀 첨단제품 분야에 종사한 지 26년 만인 2001년 생산기계 부문에서 명장에 선정됐다. 지금은 2018년 쏘아올릴 예정인 또 다른 나로호의 부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씨는“요즘에는 기술을 먼저 익힌 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면서 “사회의 통념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라면 배짱 있게 기능인의 길을 걷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지 클루니, 18세 연하 ‘새 여친’ 공식 공개

    조지 클루니, 18세 연하 ‘새 여친’ 공식 공개

    최근 이혼한 할리우드 명배우 조지 클루니(48)가 새 여자 친구를 공식석상에 대동해 애정을 과시했다. 클루니의 새 애인은 이탈리아 모델 출신의 영화배우인 엘리자베타 캐나리스(30). 여성편력으로 구설에 올랐던 클루니가 캐나리스에게 푹 빠져 ‘일처종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소식은 이미 파다하다. 일각에서는 ‘브란젤리나’ 커플처럼 롱런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축을 낳기도 한 크루니-캐나리스 커플은 최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함께 참석해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귄 지 두 달가량 된 이 커플은 레드카펫 위에서도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클루니는 여자 친구를 안전하게 에스코트 한 뒤에야 아우성치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사인을 건네는 등 ‘할리우드 최고의 신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게이라는 루머가 나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 이야기를 퍼트리는 사람들에게 (나의 연인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소문을 부정하기도 했다. 한편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남자배우임과 동시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클루니의 여인이 된 캐나리스는 이탈리아의 유명 골키퍼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결혼한 적이 있으며, 잉글랜드 첼시 구단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교제를 하기도 한 인기 스타다. 클루니는 지난 해 5월 전 애인과 헤어진 뒤 별다른 스캔들은 없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인 톡톡] 왜 2009년에도 ‘전설의 고향’ 인가?

    [와인 톡톡] 왜 2009년에도 ‘전설의 고향’ 인가?

    KBS 월화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이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전설의 고향’은 지난 8월 ‘혈귀’ 편을 시작으로 8회분을 방영했다. 매년 거듭되는 이 드라마는 어느새 한국형 호러물로 자리 잡았다. 1977년 시작된 지 32년만이다. 1989년 종영됐다 재개된 7년 후를 출발점으로 하면 13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이 호러물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올해는 유독 심하다. 8편 대부분이 개연성과 선정성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로부터 이토록 사랑받는 전통 공포물도 없다. 그렇다면 ‘전설의 고향’의 어떤 면이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매력이 있는 것일까? 또 서구형 호러물과는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올해 ‘전설의 고향’의 마지막 방영분인 ‘가면귀’ 편(10회분)의 주인공을 맡은 연기자 지주연(26)에게 물었다. 그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해 KBS 공채 탤런트가 됐다. 늘 남에 앞서 자신부터 납득시켜야 하는, 연예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이론가 유형의 그에게 물었다. 왜 2009년에도 전설의 고향인가? -촬영이 계속 진행 중인가요? “거의 끝났어요. 문경에서 계속 촬영했는데 벌에 쏘여서 퉁퉁 부었어요. 응급실도 가고요.” -위험한 부분은 대역이 하지 않나요? “보통 많이들 그렇게 하는데 저는 전부 제가 했어요. 물 속에 숨어있는 장면에서는 30kg짜리 쇠를 묶고 촬영하기도 했죠. 마님 살려주세요...라고 대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선 제가 힘들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독님이 겁 없다고 칭찬해주시는 바람에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했죠. 부모님께서 문경까지 데려다 주시고 기다려주시고...제 주변분들이 고생 많이 했어요.” -주인공이면 귀신 역할일 텐데 어떤 귀신인가요? “이름이 가섭이예요. 20살.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사당패를 따라다니다 어름산이 돼요. 줄타는 사람있잖아요. 그러다 원님의 눈에 들어서 겁탈을 당해요. 첩으로 살면서 임신을 하는데 원님 부인한테 죽임을 당해서 복수하는 거죠. 진정한 예인이 되고 싶은데 신분이 천해서 양반들의 노리개가 돼야 했던 가섭이라는 여인이죠.” -벌써 주인공과 동화된 듯한 표정인데요? “평범한 대학생에서 연기자가 돼가는 저 자신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줬던 역할이었어요. 대학생때 연예인 데뷔 제안을 많이 받아서 한번은 기획사에 미팅을 간 적이 있어요. 조폭같이 생긴 사람이 절 보면서 ‘쟤 상품가치 죽이네’, 이러는 거예요. 무서운 표정으로요. 부모님 말씀이 맞구나, 싶었죠.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그런데 왜 연기자가 됐어요? “아나운서나 기자가 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KBS 공채 탤런트 시험 공고가 뜬거예요. 연기자도 기잔데 한번 넣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쳤는데 붙었어요. 최종 시험을 앞두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반대가 심하셨죠. 그런데 할머니는 너무 좋아하셨어요. 꿈이 가수셨거든요.(웃음)” (전설의 고향 10회차 주인공 지주연(오른쪽)과 극중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지민(왼쪽). 두사람이 똑같이 닮아 촬영내내 스태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뭐가 전설의 고향 주인공과 닮았다는 거예요? “이런 대사가 있어요. 광대도 무시당하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여인도 천것도 무시당하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더 대우받고 환희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부분에서 너무 감동받았어요. 공감도 했구요. 얼떨결에 연기자가 됐지만 지금은 이게 제 천직이라 여기게 됐거든요. 스스로의 꿈 앞에 비겁해지게 하는 여러 가지 제약이나 편견이 생길 때마다 이번 역할을 떠올리려고 해요.” -이번 촬영이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오나 봐요? “촬영 자체도 그랬지만 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어요. 찍으면서 한국형 호러물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이 되새겼고요.” -하긴, 2009년에 웬 전설의 고향이냐는 말도 많았잖아요. “서양 호러물들 보면 우연찮게 길 가다가 흡혈귀에게 물리고, 일본 귀신들은 무턱대고 눈 뒤집고 그러잖아요. 촬영하면서 느낀 건데 한국의 귀신들은 굉장히 정적으로 무서우면서도 항상 귀신이 된 유기적 사연들이 있어요. 제가 촬영한 편만해도 내가 왜 귀신이 됐는지를 보여주고 그 한을 푸는 과정을 묘사하거든요. 귀신에게도 이유가 있는 거죠. 게다가 서스펜스와 서프라이즈를 적절하게 녹였죠.” -아직도 ‘한’이라는 소재가 먹힌다는 얘긴가요? “네. 그래서 2009년에도 전설의 고향인거죠. 전설의 고향이 가진 핵심 경쟁력은 바로 한이에요. 이유 없는 귀신이 한명도 없죠. 다른 호러물과 달리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아요. 자기 분노를 다른 데다 표출하지 않죠. 어쩔 때는 복수하려고 나타났다가도 죽이지를 못해요. 정과 한이 미묘하게 섞이는 거죠. 한국 호러물은 끝에 가서 왠지 대동단결하는 면이 있어서 훈훈해요. 인간의 욕망과 갈등, 애증 같은 삶의 부분들이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매력이 있어요.” *전설의 고향 주인공 지주연과 마신 와인 핑크(Yellow Glen, Pink) 호주의 돔페리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옐로우글렌. 잔 속에서 정교한 거품을 내는 부드러운 핑크색 발포성 화이트 와인이다. 신선한 레몬향과 함께 라임과 베리의 느낌이 균형감 있게 어우러진다. 빈티지가 없는 넌빈티지 와인으로 시중에서 소매가 3만 5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여유로운 브런치나 데이트용 식전주, 혹은 디저트주로 어울리며 해산물 요리와 과일, 초콜릿류에 곁들이기 좋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와인협찬=금양인터네셔날, 장소협조=더 가브리엘(02-322-7167)@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서울 성북구 회색 콘크리트담에 감춰진 도심 속 비밀기지. 하얀 가운, 날카로운 안경. 우리가 생각한 과학자의 이미지는 온통 무채색으로 딱딱하기만 하다. 과학이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는, 우리와 똑같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과학자들이 살고 있는 곳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72시간을 따라가 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16년까지 연비는 리터당 15㎞로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분의1로 줄이는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고연비는 선택이 아닌 절대적인 조건이 되고 있는 상황. 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리 없는 연비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전쟁에서 살아 남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80년대 최강의 코미디언 커플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결혼 19년차 한때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찾은 행복. 아이스하키를 하는 아들 덕에 스포츠인이 다 된 아빠 김학래의 아들 사랑, 똑 소리 나는 주부 임미숙의 남편을 위한 건강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스타일(SBS 오후 10시) 우진을 만난 기자는 손 회장이 차입금문제로 목을 조른 데 이어 사업아이템까지 빼갔다며 대책을 세워달라고 한다. 우진은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손 회장의 공격이 심해질 테니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해 기자를 흥분시킨다. 광고팀장은 기자에게 광고주가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보고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진풍은 혼자서 상견례 자리에 나가고, 옥희는 한복을 벗지도 않은 채 진풍에 대한 배신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진풍은 수진을 찾아가 아무 말 하지 말고 자기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한다. 한편, 대풍은 복실의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진다. 대풍이의 순수하고 천진한 구석을 본 윤중도 그런 대풍이 싫지가 않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13년 전 이혼을 한 큰아들의 두 자녀를 키우게 된 배금자 할머니. 세 식구의 한 달 생활비로 주어지는 돈은 4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정부보조금이 전부. 진희와 진성이에게 학원비는커녕 용돈 한 번 여유롭게 쥐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할머니지만 내색할 수도 없는데….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최근 10년 사이 대동맥류 환자가 6배나 증가했다. 65세 이상 흡연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사람도 위험하다. 대동맥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파열 직전 그 실체를 드러내며, 파열될 경우 최대 90% 이상이 사망하게 된다.
  • [부고]

    ●이량(캐나다 거주)홍기(GV 대표)영희(전 교사)씨 부친상 최혜숙(전 교사)김위한(〃)홍은숙(포항 오천고 교사)씨 시부상 홍영기(휴먼장기요양센터장)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5 ●신대형(프로야구 히어로즈 기록원)씨 조모상 4일 전북 군산 월명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10시 (063)468-4128 ●김춘년(식품의약품안전청 안전관리과장)도년(원당 알파문구 사장)씨 모친상 최창옥(코팩시스템 사장)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2 ●김정용(자영업)씨 모친상 정기홍(경남신문 부국장대우 경제부장)씨 빙모상 4일 전농동 성바오로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958-2483 ●박사봉(유탑 이사)관용(SNG건설산업 대표)관철(자영업)민권(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씨 모친상 4일 경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431-4400 ●오정희(세종대 명예교수)씨 별세 백완기(고려대 명예교수)씨 상배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921-9499 ●박원주(대동케이블 전무)문주(회사원)일주(자영업)씨 모친상 곽병삼(자영업)서충일(STX 전무)김용기(외환은행 차장)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02)3410-3151 ●이범용(전 스웨덴 무관)씨 상배 득주(아주대 가정의학과 교수)흥주(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대표)문주(구리 서울이안과 원장)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227-7580
  • 호남 3대名村 ‘부활의 노래’

    호남 3대名村 ‘부활의 노래’

    호남의 3대 ‘명촌(名村)’이 한옥과 돌담길 등 복원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아 간다. 한옥 전통마을로 문화유적 등을 다듬어 농촌관광의 새 면모를 일구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들은 한옥마을 등을 주변 자연경관과 연계된 문화관광 벨트로 묶어 역사를 일깨우면서 휴식을 전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는 전남도가 지정한 한옥전통마을로,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한옥 24채를 지었고 35채를 더 짓고 있다. 구림리는 청동기시대 유물과 토담 터 등을 통해 마을 역사만도 2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곳이다. 옛 기와집과 돌담길, 죽정서원, 간죽정 등 정자 5채, 400년도 넘은 구림리 대동계 문서 등이 마을의 역사를 말해준다. 특히 마을 안쪽 조종수씨의 한옥은 1864년 증축된 기록으로 봐 200년가량 된 5칸 홑집이고 100년 이상 된 한옥도 여러 채가 있다. 낭주 최씨와 창녕 조씨, 해주 최씨, 밀양 박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구림마을이 유명한 것은 백제 때 천자문과 논어를 일본에 전해 아스카 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에서 비롯됐다. 성기동에 왕인박사의 유적지도 복원됐다. 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 고려태조 왕건의 책사인 최지몽 등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또 나주시는 훈민정음 창제 일등 공신으로 조선 초 대학자인 신숙주(1417~1475년)가 태어난 노안면 금안동의 명성을 잇기 위해 옛 정취를 담아내기로 했다. 시는 명촌 만들기의 하나로 2억 3000여만원을 들여 금안마을 앞에서 경렬사와 척서정 주변 등 500여m에 있는 블록 담장을 없애고 높이 1.5∼2m로 흙 담장을 11월까지 쌓기로 했다. 나주향교 개·보수 과정에서 나온 기와와 돌을 재활용하고 신숙주 생가를 복원한다. 현재 마을에는 경렬사, 쌍계정 등 20여개의 사찰과 정자, 효자, 열녀비가 보존돼 있다. 이 마을 동계(洞契)는 500년 동안 이어질 만큼 유명하다. 이 마을 정찬남(56) 이장은 “20여년 전만 해도 마을 안쪽 담장이 모두 돌담길이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블록 담장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 마을과 옆마을인 이슬촌 녹색체험마을, 금성산을 잇는 문화관광 벨트를 연계하면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는 유교와 선비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출발은 신라 말 고은 최치원이 8년 동안 목민관을 하면서 유교문화의 씨를 뿌렸다는 분석이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효시로 ‘상춘곡’을 지은 정극인이 처가인 이 마을로 와서 말년을 보냈다. 정읍시는 이 마을을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해 가꾸고 있다. 마을에 있는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조선 성종 때 지어진 것으로 전북에서 유일한 서원이고 호남 3대 서원 중 하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산은 지금] 해운대구 석대동, 쓰레기 매립장 → 도시형 수목원으로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옛 쓰레기매립장(66만 2000㎡)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형 수목원’이 2016년까지 조성된다. 시는 현재 임시양묘장과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석대매립장에다 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중 의견 수렴 등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시가 최근 석대매립장의 활용방안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쓰레기 매립(1987~1993년)으로 훼손된 산지 환경을 복원하고,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설로서 수목원 중심의 복합 녹지공원이 적합하다고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석대매립장에 54만㎡ 규모의 수목원을 짓고 생활체육시설(101㎡), 태양광 발전설비(2만 1000㎡)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 24개 국·공립 수목원 가운데 도시형 수목원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이 수목원에는 국내 최초로 산림치유 개념이 도입된다. 신체적·심리적 휴양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숲, 허브원, 색채원 등의 수목과 산림치유센터 등의 시설과 주변 산지와 인근 회동수원지를 연결하는 걷는 길(그린 길)을 조성한다. 의료기관 등과 연계한 산림치유 투어 프로그램 개발과 산학연이 참여하는 산림의학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인력 양성, 산림치유사 인증제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산림 및 식물자원의 황폐화에 대비해 동북아 도시림 연구의 중심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1㎽급 전력을 생산해 수목원 관리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충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목원 조성에는 사유지 보상비 205억원, 공사비 358억원 등 총 56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시비와 국비(공사비의 50%), 민자 유치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2011년 시작해 2단계로 나눠 2016년에 마무리된다. 정형민 부산시미래전략본부장은 “올해 안으로 재정 투·융자심사,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2011년부터 부지 보상과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원하다! 대동강 맥주”… 북한도 TV광고시대 ‘ON’

    “어서 오시라. 옥류관의 메추리 요리 식사실로···.” 북한에서도 TV광고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북한 유일의 TV방송인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부터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대동강 맥주, 개성고려인삼 등의 광고물이 지속적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북한 방송에서 처음 나온 광고는 대동강 맥주. 지난달 2일부터다. 이 광고는 북한 광고계의 백미로 손꼽힌다. 광고 속 “어, 시원하다! 대동강 맥주”라는 문구는 북한 주민 사이에 유행어가 됐다.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에 따르면 대동강 맥주가 TV를 통해 광고를 낸 뒤 북한 내 맥주 수요가 늘었다. 개성고려인삼도 조선중앙TV를 통해 광고하고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개성고려인삼 광고는 “높은 약리작용, 60청춘 90환갑”이라는 문구로 인삼의 효능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자랑 개성고려인삼”이라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 음식점인 옥류관의 ‘메추리 요리’도 TV광고 대열에 합류했다. 중앙TV는 30일 “평양냉면으로 소문난 옥류관에서 9월1일부터 메추리 요리를 봉사하게 된다.”며 메추리 구이, 메추리 쌀밥소찜구이, 메추리 고기완자탕 등의 차림표를 소개했다. 사전광고인 셈이다. 광고는 “어서 오시라. 옥류관의 메추리 요리 식사실로···.”라며 “정신적 부담이 많은 사람, 시력이 약한 사람,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 피가 적은 사람에 더 없이 좋다.”고 선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법원이 보는 성관계 지속나이는 몇세까지? ☞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자판기 냉커피·율무차 절반서 식중독균 ☞한류스타 배용준이 1년간 두물불출하며 쓴 책은? ☞마약 밀반출 한인 3명 싱가포르서 사형 위기 ☞‘원더걸스’ 선예 美 메이저리그서 시구한다 ☞두번째 지휘봉 잡는 첼리스트 장한나
  • [부고]

    ●전준홍(MBC 스포츠취재부 기자)씨 조모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58-5957 ●김성철(코스콤 시장시스템부 차장)씨 부친상 30일 청구성심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57-4014 ●허경철(전 교육과정평가원)씨 모친상 박용신 한상식(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 총장)씨 빙모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2)2227-7597 ●김환수(엠엔씨푸드 대표)창도(디자인폼 주임)재철(청목원 과장)씨 부친상 김영진(서울아산병원 123병동)씨 시부상 김재방(사업)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51 ●이영면(동국대 전략기획본부장)씨 모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2)2227-7547 ●한송이(강남유비여성의원 원장)건수(캐나다 맥길대 교수)씨 모친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58-5953 ●허문이(삼부해운 회장)씨 별세 영환(삼부해운 상무)지원(부산 용문중 교사)씨 부친상 설문식(기획재정부 국장)최태룡(최태룡내과 원장)김병수(부산 대동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씨 빙부상 31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30분 (051)550-9951 ●강희진(경기도 예산총괄담당)씨 조모상 31일 평택 장례문화원, 발인 2일 오전 9시 (031)692-4884 ●임병규(부영산업 대표)씨 부친상 이은길(동성기업 대표)김종락(SLP어학원 부원장)조욱행(기아자동차 부장)노민석(신흥골재 대표)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3 ●이태근(경북 고령군수)태성(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장)영수(밀양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태용(인호카택 대표)씨 모친상 강상영(유림섬유 대표)씨 빙모상 31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3)657-4600 ●정성근(인지플러스 직장장)성민(광주여고 교사)윤일(세영정밀 부장)성훈(현대해상 경영기획팀장)씨 모친상 임은아(백마초 교사)씨 시모상 김형신(영산포초 교사)씨 빙모상 31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2일 (062)528-4443 ●김주용(농업)주경(운수업)주태(청주지검 영동지청 사무과장)주호(울산 현대중공업 과장)주복(에이스건설 이사)씨 부친상 31일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43)651-5333 ●김경태(한경BP 사장)경만(조달청 서기관)경미(교사)씨 부친상 31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42)220-9979 ●임종성(충북테크노파크 원장)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410-6917
  • 북녘의 친구들은 어떤 동화를 읽을까?

    북녘의 친구들은 어떤 동화를 읽을까?

    ‘단단히 혼쌀을 내어 다시는 못된 장난을 하지 못하게 해야지.’ 또는 ‘쬐쬐하게 미주알고주알 참견하겠어.’ 나 ‘괜히 말했다가 입이 다사스러운 새끼 토끼가 나를 잔소리꾼으로….’ 등등. 책을 읽다가 ‘혼쌀’이나 ‘쬐쬐하게’, ‘다사스러운’ 이란 단어를 접하면 오자가 났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렇지 않다. 이같은 단어는 북한 어린이 동화책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으로 ‘혼쌀’은 혼쭐, ‘쬐쬐하게’는 쩨쩨하게라는 의미의 북한말이고, ‘다사스럽다’는 쓸데없는 일에 간섭을 잘하는 데가 있다는 의미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북한동화, 정식계약으로 두번째 출판 최근 사계절에서는 남북한 동화를 한데 모은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 7권을 시리즈로 펴내, 북한의 현대동화와 북한식 표현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됐다. 크고 작은 아이들이 쭉 늘어선 모습의 북한식 표현은 ‘올레졸레’이고, 남한식은 ‘올망졸망’이다. 차이는 차이로 이해하고 공통점은 동질감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길 희망하며 이런 시리즈 제목을 붙였다고 사계절은 설명했다. 북한 동화가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해 들어온 것은 이번 출판이 두번째다. 2006년 효리원에서 내놓은 ‘광복 60년 기념 남북 동화모음’이 효시다. ●한글·의성어 중심 입말로 ‘감칠맛’ 사계절측은 “2006년에 남북 경제문화 교류협력재단을 통해 홍명희의 ‘임꺽정’ 저작권 계약을 정식으로 하면서 재단을 통해 북한 동화 130편을 소개받았고, 이중 13편을 골라 이번에 책으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쪽 작가는 지홍길·김형운·김신복·김재원·최낙서·리원우·박태선·편재순·박찬수·강덕우·배풍 등 11명이 참여했고 남쪽 작가는 강정연, 안미란 등이 참여했다. ●인과응보 주제 우화형식으로 풀어내 북한 동화의 형식적 특징은 전래동화나 동물우화의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주제의식은 ‘거짓말하지 않기’, ‘자연을 아끼기’, ‘부지런하게 살기’, ‘외모로 판단하지 않기’, ‘배금주의에 휘둘리지 않기’ 등 아이들이 알아야 할 보편적인 덕목이다. 교훈적인 이야기라 지루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묶어낸 북한 동화는 권선징악과 인과응보, 선하게 살기 등의 전통적인 가치를 아주 기발한 이야기 전개방식으로 전달해 읽는 즐거움이 크다. 이를테면 어린 토끼를 키운 호박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효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든지, ‘귓속말’의 부추김에 옳지 못한 행동과 거짓말을 반복하게 되는 순학이를 통해 북한 아이들의 학교생활 등을 지켜볼 수 있다. 남의 잘못을 모른 척하다가 소경이 된 오소리가 눈병을 얻고 치료하는 과정은 어린애 같은 시선이 듬뿍 담겨 있다. 무엇보다 순수한 한글과 의태어 의성어를 중심으로 입말이 많이 살아 있어 한자어투성이의 책을 읽을 때와 다른 감칠맛이 있다. 김성민, 신혜원, 윤정주, 김유대 등 개성있는 그림화가들의 삽화가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각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로 못믿는 민주·친노… 대통합 진통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구심점을 잃은 진보진영이 주도권 다툼에 휘말리고 있다. 자칫 분열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 작업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균열은 민주당과 친노(親) 신당파 사이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신당파를 겨냥해 “김 전 대통령의 유지(遺志)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할 이 시점에 어떤 주장과 명분으로도 신당 창당은 오히려 국민 분열이나 민주개혁 세력의 갈등으로 치닫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적통 계승을 둘러싼 신경전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개인’이 대신할 수 없다. 민주당 전체가 ‘포스트 김대중’이 되어야 한다.”며 모든 주체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건 없이 동시·일괄 통합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과 부채는 민주당이 모두 승계했다.”면서 “친노 신당이라는 것은 없다. 신당일 뿐이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의 이날 공세는 전날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신당파 핵심인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민주당의 정체성과 비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 특강에서 “민주당이 스스로 자기혁신을 하길 기대하지만,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면서 “민주당 없이는 안 되겠지만, 민주당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은 안 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수석 역시 “민주당의 지역구 정당 조직을 보면 민주당 역사 수십년 이래 최악의 상태”라면서 “거듭날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친노 진영의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은 기본적인 정치 노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참여 민주주의’를 기본 형태로, 다각적인 소통 정치를 추구하는 친노 진영으로선 구시대적인 민주당의 소통 구조에 순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민주당으로 흡수 통합되면 자유로운 소통과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 회의론도 친노 진영의 독자행보를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삼았던 민주당 내 옛 민주계는 대북송금 특검을 용인한 참여정부에 여전히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진보진영의 대통합으로 대여(對與) 투쟁의 동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결별보다는 전략적 공조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양쪽 내부에선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에서 전략적인 연대와 상호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는 인재 영입과 대통합을 위해 주내 가동되는 혁신위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혁신위가 뉴민주당의 방향성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진보진영이 원하는 정치노선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벤 버냉키 FRB의장 연임

    벤 버냉키(55)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주의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버냉키 의장을 대동한 채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붕괴 직전의 금융체계를 침착함과 지혜, 과감한 행동과 독특한 생각으로 다뤄 경제추락을 막았다.”며 4년 임기 연장을 공식 밝혔다. 이에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결정과 FRB의 독립성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4년 임기의 FRB 의장 임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버냉키 의장은 2006년 1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일부의 반대에도 무난한 통과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 대통령’의 교체는 시장에 불필요한 억측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52명에게 버냉키의 연임에 대해 물은 결과 47명이 연임에 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버냉키 의장이 적극적 개입전략을 구사했기에 이 전략을 되돌리는 시점을 그가 가장 잘 알 것이라는 현실론적 시각도 작용했다. 그는 FRB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넓혔다. 주택담보(모기지)업체인 페니맥과 프레디맥의 모기지증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CP)까지 사들였다. FRB가 은행의 중앙은행이 아니라 사실상 경제 전체의 마지막 대부자가 된 것이다. 금융 위기에 앞서 언론의 관심이 FRB 의장 개인에서 조직 전체로 옮겨가도록 유도, 정책 수립에 앞서 조직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책 수행과정에서 보여 준, 재무부는 물론 백악관과의 긴밀한 공조도 시장의 호평을 샀다.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FRB의 공격적 대응이 금융시장의 붕괴, 나아가 대공황의 도래를 막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FRB의 재무제표는 2조달러(약 2494조원)에 육박한다. 금융회사 지원과정에서 ‘대마불사(大馬不死)’, 정치적 편향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신용경색 초기 위기를 과소평가했고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방치했다는 것은 그의 지지자들도 인정하는 실수다. 초기 대응은 미흡했으나 위기가 확인된 뒤에는 경제대공황을 주전공한 경력을 살려 전례없는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FRB 의장에 임명되기 전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지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DJ 서거 정국 뒤 주도권 잡기… 바빠지는 정치권

    DJ 서거 정국 뒤 주도권 잡기… 바빠지는 정치권

    ■ 민생 전환 한나라 “민주 등원을” 공세… 개각 등 靑쇄신 촉각 한나라당이 24일 민주당에 국회 등원을 요구했다. 국상이 마무리된 지 하루 만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조문 정국은 끝났다. 민생정국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시점에서 여야 대표 회담은 매우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 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의했다. 이어 “더 이상 거절할 명분도 없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며 우리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9월 정기국회 의사 협의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 역시 ‘고인의 유지(遺志)’를 거론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국장을 계기로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가 던져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는 대화와 상생의 자리로 거듭나야 하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법치의 요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국회에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안치하고 영결식을 마친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당근’도 던졌다. 안 원내대표는 “북한의 이번 특사 조의단이 대통령과 면담에서 과연 정상회담을 거론했는지,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합의한 내용은 무엇인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얘기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소집하자고 제안했다. 당은 당대로 조문 정국으로 중단된 ‘민생 탐방’을 재개했다. 박 대표와 최고위원단,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대구를 찾아 경북도청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 최장현 국토해양부 2차관,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대동했다. 한나라당은 한편으로 청와대가 곧 단행할 예정인 개각과 인적 쇄신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치인 다수 입각 제의’ 반영 여부와 개각에 따른 여론의 평가가 여당의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통합 주력 민주당, 개혁세력 구심찾기… 장외투쟁 지속 고민 민주당이 24일 민주정부 10년의 계승을 강조했다. 민주당 중심으로 개혁세력을 통합해 대여(對與)투쟁 동력을 복원하겠다는 심산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개혁진영이 배출한 두 분의 대통령님을 모두 보낸 시점에 민주당의 책무가 더 커졌다. 모두 단결해 유업을 받드는 데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언’을 소개했다. 고인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 4당과 단합하라. 모든 민주시민사회와 연합해서 반드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문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승리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 지지자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를 결합시키고 이명박 정부 들어 새롭게 등장한 촛불시민주권세력을 합쳐야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며 정 대표 체제의 정통성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25일 삼우제를 맞아 고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추도 행사를 갖는 한편 27일에는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토론회를 연다. 민주정부 10년의 계승자로서 정통성을 대내외적으로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정통성 강화 작업의 배경에는 여권의 등원 압박과 장외투쟁의 명분 상실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당내에서 일고 있는 등원 찬반 논쟁도 이를 반영한다. 여권이 선거제도 개편과 개각 움직임 등을 통해 정국 전환을 꾀하는 마당에,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면 여론의 반감을 살 공산이 크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하지만 아무 소득도 없이 등원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민주당으로선 주내 출범 예정인 혁신위를 통해 대통합을 꾀하는 동시에 국정감사, 예산 심사 등 호재가 될 수 있는 등원 투쟁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캐머런의 신작 ‘아바타’ 보고 “눈 씻었다”

    캐머런의 신작 ‘아바타’ 보고 “눈 씻었다”

    ”안 볼 수 없게 만드네.” ’맛뵈기’ 20분 상영인데 영화를 보기 위해 꼭 써야 했던 3D 안경을 벗으면서 한 관객이 내뱉은 말이다.대동소이했다. 21일 저녁 서울 성동구의 한 극장에서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SF영화의 거장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4년 동안 구상하고 4년간 제작한 3D 입체영화 ‘아바타’ 20분 분량이 미리 선보였다.물론 무료였다. 12월18일(한국은 12월17일) 전세계 개봉 예정으로 제작사인 20세기 폭스는 전세계 237개 극장에서 거의 동시에 이같은 맛뵈기 상영을 하게 된 것. 아래 예고편 동영상은 실제 극장에서 3D 안경을 쓰고 봤을 때와 많이 다르다는 점은 두 말할 필요 없겠다. 예고편 보러가기  22세기 ‘판도라’란 이름의 작지만 아름다운 행성에는 키가 3m나 되는 나비 족들이 살고 있다.공격받지 않으면 매우 평화롭게 지내는 부족. 지구인은 판도라의 공기를 호흡할 수 없기 때문에 영적 교감을 통해 통제할 수 있도록 인간과 나비 족을 유전적으로 결합한 아바타를 만들어 이 별에 내려보내기로 한다.  하반신이 마비된 해병대원(샘 워싱턴)이 아바타를 자청,이 별에 내려가 온갖 모험을 겪으며 나비 족의 공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어 이 행성을 지배하려는 지구인 군대와 맞서게 된다는 줄거리. 이날 시사는 정확히 20분 진행됐는데 먼저 캐머런 감독이 나와 “안경은 챙기셨죠?” 라고 물으면서 시작됐다.영화의 배경 설명을 조금 늘어놓은 뒤 “몇몇 장면만 보여드리는 거니까 스포일러(영화 줄거리를 미리 알리는 행위) 걱정은 없지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해병대원들이 판도라란 행성에 대해 설명을 듣는 과정,’에일리언’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시고니 위버 등 과학자들이 아바타를 자청한 워싱턴의 신체검사를 하는 장면,아바타로 깨어난 뒤 과학자들과 교감하는 장면,판도라에서 거대한 공룡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그를 위기에서 구해낸 나비 족 공주와의 만남 장면,나비 족과 함께 익룡을 길들여 마침내 “턴 레프트”라고 말하는 장면,그리고 온갖 첨단무기들로 무장한 지구인 군대와 나비 족의 사투 장면 등이 정신없이 눈 앞에 펼쳐지다 ‘12월에 봐요’ 어쩌구 크레딧과 함께 극장 안에 불이 켜지고 말았다. 가장 화려했고 박진감 넘쳤으며 쉬 잊혀지지 않을 장면은 익룡을 길들이는 장면.360도 각도로 자유자재 촬영한 화면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3D 입체영화와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의 총화이면서 이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고양시킨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물론 이 20분만 갖고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이지만 분명 지금까지의 영화 기술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있는 듯했다.  캐머런 감독은 1990년대부터 구상을 가다듬어왔으나 자신의 상상력을 구현할 기술적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미뤄오다 4년 동안 제작에 매달려왔다.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서 캐머런 감독은 ”매순간 심장 박동이 뛰게 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맛뵈기 상영을 통해 그의 장담이 허언이 아님을 확인한 국내 관객들은 개봉까지 기다리기가 영 쉽지 않을 것 같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이공계 공직우대, 머릿수 채우기론 안돼

    과학기술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그제 정부가 제출한 ‘공직 내 이공계 인력지원 종합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핵심은 정부정책의 실질적 결정자인 3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내 이공계 인력을 2013년까지 30% 이상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고위공무원단의 이공계 비율은 25.5%이고, 4급 이상 이공계 비율은 30.9%이다. 또 인사·예산·조직 등 공통직위 및 복수직위에 이공계 보임 비율을 늘려 나간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패러다임인 녹색성장을 좌우할 과학기술정책의 효율적 추진이라는 측면에서 이공계 출신 공직자 우대는 바람직하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그러나 구두선(口頭禪)에 그친다는 게 문제다. ‘제1차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이 발표된 5년 전 언론보도와 날짜만 다를 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이른바 ‘꽃보직’에 기술직 임용을 늘린다는 내용도 앵무새처럼 되풀이됐다. 서울신문이 어제 보도한 ‘이공계 전공자 공직진출 확대방안 관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3년 내 이공계 출신의 공직 내 입지는 늘기는커녕 줄었다고 한다. 이공계 출신들에 대한 푸대접이 통계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복수직위와 개방형 직위의 대부분을 행정직이 차지하는 등 기술직은 보직과 승진에서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재의 이공계 진출기피는 심각한 사회현상이다. 머릿수 채우기 식 계획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부처에 대한 인사평가와 인사감사 같은 후속조치를 통한 실질적인 이공계 우대정책이 필요하다.
  • [현대-北 5개항 합의] 玄회장 현대가 적통 공고히… 재계 위상도 강화될 듯

    현정은 현대 회장의 위상이 대북 성과를 바탕으로 크게 강화됐다. 존폐 위기에 처한 대북사업 재개의 물꼬를 튼 것은 물론 현대가의 적통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도 됐다. 나아가 재계에서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현 회장은 이번 방북으로 그동안 범현대가나 재계 안팎에서 제기됐던 경영능력이나 리더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한꺼번에 털어버렸다. 가장 큰 성과는 방북사업을 통한 현안 문제해결로 현대가의 적통 다툼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현 회장과 면담을 한 점, 나아가 5개 항에 대해 합의를 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 준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고(故) 정주명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으로 이어진 대북사업은 혈통이 아닌 사업적 측면에서 현대가의 적통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대북사업은 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혼신을 기울였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딸 정지이(32) 현대유엔아이 전무를 대동, 정 전무로 이어지는 대북사업과 현대그룹의 ‘적통’을 은연중 드러내기도 했다. 정 전무는 2005년, 2007년 김 위원장과의 면담 때 동석했었고, 이번 방북 때도 현 회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재계는 현 회장이 현대그룹의 적통임을 내세워 현대건설 인수 명분에서도 한 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정몽헌 회장이 타계 직전까지 몸을 담았던 주력기업이자 현대그룹의 모태기업이기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씨줄날줄] 신한촌/노주석 논설위원

    5년 전 연해주의 주도 블라디보스토크 일대를 뒤진 적이 있다.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주역 5인의 발자취를 찾는 취재답사였다. 신한촌(新韓村)은 대한매일신보의 초대주필 박은식, 주필 신채호·장도빈 선생의 족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1911년 건설된 신한촌은 한때 1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던 ‘독립운동의 성지’였다. 1910년 망명길에 오른 신채호 선생이 처음 숨어든 블라디보스토크 ‘카레이스키야 슬라보드카(한인거주지)’는 당시 한인들이 개척리(開?里)라고 불렀다. 장지연, 홍범도, 유인석 선생 등 쟁쟁한 독립지사들이 이웃주민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개척리 344호와 600호에 머물면서 해조신문과 대동공보 발간에 관여했다. 지금은 포크라니치나야로 지명이 바뀌었고 한국총영사관, 경기장, 음식점이 들어선 번화가로 변모했다. 1911년 러시아당국의 개척리 강제철거에 따라 한인들은 신한촌으로 집단이주했다. 1919년 우수리스크에서 옮겨온 백암 박은식 선생이 이곳에서 3·1운동을 맞았다. 1920년 춘원 이광수가 ‘바윗등에 굴 붙듯이 등성이에 다닥다닥 붙은 집’ ‘집집마다 놓인 온돌방’의 풍경을 묘사한 그곳이다. 아무르스카야 언덕배기에 ‘서울스카야(서울거리)’란 문패가 달린 러시아 가옥 한 채가 그 때 그 시절을 알려줄 뿐이다. 하바롭스카야 끝자락 아파트단지 옆에 1999년 해외한민족연구소가 세운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이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었다. 그나마 이 지역을 대표하는 극동대학 한국학 대학건물 명칭이 ‘장도빈 기념관’이었고 건물현관에 산운 장도빈 선생의 흉상이 놓여 있어 위안이 됐다. 발해사를 연구한 선친을 기리고자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이 사재를 털었다고 했다. 내일이면 광복절 64돌이다. ‘광복절 냄비’가 끓고 있다. 연해주 곳곳에 산재한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년이 흘렀지만 달라진 게 없다. 매입해 박물관으로 만든다던 서울스카야 주소가 붙은 집은 여전히 그대로다. 기념탑은 훼손이 더 심해졌고 자물쇠로 잠가 출입을 막고 있다. 냄비가 식으면 또 잊을 것인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3·1운동 민족대표 길선주선생 ‘독립장’ 서훈

    3·1운동 민족대표 길선주선생 ‘독립장’ 서훈

    국가보훈처는 12일 제64주년 광복절(15일)을 맞아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중 한 사람인 고(故) 길선주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2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포상 대상인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19명(독립장 2명, 애국장 57명, 애족장 60명), 건국포장 21명, 대통령 표창 52명이다. 건국훈장 독립장이 서훈된 길선주(1869~1935년)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명 중 유일하게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그동안 포상이 보류됐다. 올해 재심사를 통해 독립선언서 서명과 1년 7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민족대표 33인 중 친일행적 혹은 월북으로 포상에서 제외된 이는 김창준, 최린, 박희도, 정춘수 등 4명이다. 평양 출신인 길 선생은 1919년 3월 초 체포돼 1920년 10월 경성복심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기까지 옥고를 치렀다. 1928년에는 민족 저항의식을 고취하는 연설을 했다가 29일 동안 구류됐다. 올해 포상자 192명 중 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이 발굴한 대상은 169명이다. 3·1운동 만세시위에서 두 아들을 잃은 윤석원(1861~사망 미상) 선생 등이 새롭게 발굴됐다.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된 윤 선생은 1919년 3월 평남 대동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해 일본인 헌병 1명과 조선인 헌병보조원 1명을 살해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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