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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특사단 귀환…김정은 남측 제안 화답 내용 주목

    대북특사단 귀환…김정은 남측 제안 화답 내용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서울로 돌아왔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특별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58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 3시간 만에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4시간 12분에 걸친 장시간 면담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대화,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이 직접 쓴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뒤 가진 브리핑에서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 전제조건으로 여겨지는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향한 여러 단계에 대해 어떤 수준의 입장을 밝혔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앞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간 합의 내용도 관심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특사단을 만난 만찬 자리에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까지 대동하고 나오는 파격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이날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실무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가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뒤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심장 수술 권위자 안혁 교수 영입...6일부터 진료

    분당제생병원, 심장 수술 권위자 안혁 교수 영입...6일부터 진료

    경기 성남의 분당제생병원은 심장 수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안혁(사진) 교수를 영입하고 진료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안 교수는 1987년 국내 최초로 심장판막 성형술을 성공했고, 심장판막수술과 대동맥질환 수술에 많은 업적을 쌓은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5000여 건의 심장수술을 집도했다. 심장판막 성형술은 인공판막으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판막을 수리하는 수술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합병증과 염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판막에 혈전이 거의 생성되지 않아 항응고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 2000년부터 매년 중국 연변대학교 복지병원에서 중국동포들에게 무료 심장수술을 시행, 현재까지 50여명을 수술했다. 국내 학술지에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외국의 저명 학술지에도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안혁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주임교수 겸 과장을 역임했고, 아시아 심장혈관 및 흉부외과학회 한국대표와 아시아 흉부심장혈관학회 한국대표를 맡고 있다. 채병국 원장은 “의사가 추천하는 명의이며 심장수술 권위자인 안혁 교수를 모시게 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내원객의 만족도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北 외무성이 관리하는 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南대표단 환대 위해 신경쓴 듯” 2013년엔 에릭 슈밋 묵었던 곳 특사단 ‘공군 2호기’ 타고 도착 2000년 남북정상회담때도 사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묵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외곽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이다. 당초 특사단 숙소로 거론됐던 백화원 영빈관이 국빈급 숙소였다면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외무성이 관리하는 외빈용 숙소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로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 왔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대동강변에 미림갑문이 보이는 장소에 있다”면서 “주로 외무성 초대소, 인민무력성 초대소 등 북한 정부가 관장하는 고급 초대소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대성구역 안학동 고방산 기슭에 있는 이곳은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최고급 별장인 고방산 초대소는 2013년 방북했던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일행이 묵었던 곳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기자들이 방북해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 미 주간지 뉴요커의 에반 오스노스 기자는 “북한 외무성이 이곳을 ‘미국인과 귀빈용’으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방북기를 통해 전했다. 한편 대북 특사단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보잉 737-3Z8)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40인승인 공군 2호기는 1985년에 도입된 공군 소유 대통령 전용기다. 기체가 작고 항속거리가 짧아 사실상 국내용으로만 쓰여 왔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3년 1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방북했을 때도 공군 2호기를 사용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방산초대소에 묵는 대북특사단…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고방산초대소에 묵는 대북특사단…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대북특사단이 1박 2일간 묵는 고방산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고급 휴양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그 동안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고위 당국자들이 모두 백화원영빈관을 숙소로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곳에서 묵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고방산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 고방산 언덕에 있는 흰색 외벽에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2013년 방북한 에릭 슈밋 당시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묵었던 곳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 미국 주간지 뉴요커의 에반 오스노스 기자도 지난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평양 외곽의 고방산 초대소에서 숙박했다고 방문기를 통해 밝혔다. 앞서 2002년 6월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방북단 20여 명도 고방산 초대소에서 묵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초대소는 삼엄한 경비로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김정은 위원장 등 고위인사들이 사용하는 별장시설인 ‘특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곳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한 대북 소식통은 “초대소 주변 20여 리까지 경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며 “숙박은 물론 각종 연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엄청난 시설을 운영하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특사단, 도착 첫날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순조롭게 진행”

    대북 특사단, 도착 첫날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순조롭게 진행”

    北김정은, 남측 인사 접견은 2012년 이후 처음정의용, 김정은 면담서 문재인 대통령 친서 전달김영철 통전부장이 숙소 ‘고방산초대소’서 영접특사단, 정부에 팩스와 이메일로 현지 상황 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 회동을 가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만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만찬에는 수석특사인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 전원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외에 누가 참석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면담 및 만찬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정 실장은 면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 방남 당시 한 시간 접견하고 한 시간 반 오찬을 했는데 그에 준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회동 이후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 도출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정상 간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양쪽 합의나 양해 하에 특사단이 뭔가 발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방북 이틀째인 6일 일정과 관련, 그는 “일단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큰 틀에서 얘기하고, 그 지침 아래에서 내일 회담을 통해 실무적 내용을 논의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던 특사단은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의 기내 영접을 받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이 공항에 마중 나와 특사단을 맞이했다. 특사단과 리 위원장, 맹 부부장 등은 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했다. 이어 오후 3시40분 숙소인 대동강변의 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해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이곳에서 15분가량 방북일정을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대표단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는 고급 휴양시설로, 영접인사·경호·숙소 준비상황 등을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대표단이 전해왔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특사단은 이 같은 내용을 팩스로 정부에 보내왔으며, 관련 사진은 이메일로 보내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도감청 우려 탓인지 위성 전화를 사용했다는 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특사, 오후 6시 김정은 접견과 만찬... 숙소는 고방산 초대소

    대북 특사, 오후 6시 김정은 접견과 만찬... 숙소는 고방산 초대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6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접견에 들어갔다.김 위원장이 우리측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며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받고 비핵화 등 관심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특사단이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후 1시50분 서울공항을 떠나 오후 2시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마중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대북특사단은 만찬에 앞서 김영철 통일선전부장과 만나 방북일정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북특사단 숙소는 “북한의 고급휴양소인 고방산 초대소이다”고 밝혔다.고방산 초대소는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대동강변 고방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대성산 인근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과도 가깝고 특히 김정은의 여러 숙소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대성산 ‘특각’(전용별장)과도 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이 초대소에는 방북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이 묵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개운찮은 경총 회장 교체/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개운찮은 경총 회장 교체/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임기 2년의 새 회장에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1970년 한국경총이 출범한 이래 회장 선임이 이렇게 사회의 관심사가 된 적도 없었던 듯싶다. 매스컴을 타 봤자 ‘아무도 회장을 맡지 않으려 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정도였다.그랬던 경총이 최근 일주일 새 재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흔들어 놓았다. 대구경총 회장이자 중소기업 출신인 박상희 미주철강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없던 일로 되돌리고 다시 새 회장을 공표한 것이다. 확인된 팩트(fact)는 크게 두 가지다. CJ그룹의 대관 담당 임원이 지인을 대동하고 더불어민주당 H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H의원은 CJ 임원이 ‘손 회장을 차기 경총 회장으로 밀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CJ 측은 “우리가 먼저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한다. 누가 먼저 제안했든 손 회장은 회장직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손 회장이나 CJ그룹은 억울할 수 있다. ‘판’을 짜놓은 정권의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었다면 말이다. 하지만 전(前) 정권에서 최순실에게 찍혀 그룹 오너 일가가 망명 아닌 망명을 떠나야 했던 수모를 겪은 게 CJ그룹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그 “떠나라”는 지시를 대리 전달받았던 사람도 다름 아닌 손 회장이다. 바뀐 정권에서 보란 듯이 설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십보백보인 구태 재연에 또다시 등장한 CJ의 존재에 뒷맛이 영 씁쓸하다. 또 한 가지 사실은 경총 상임부회장에 일찌감치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이 거론됐다는 점이다. 최 전 원장은 한 달쯤 전에 김영배 당시 경총 상임부회장을 찾아가 “14년이나 (부회장을) 했으니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이 스스로 경총행(行)을 원했는지 아니면 “당신이 가서 경총을 좀 평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정권 일각의 요청을 받아들인 건지는 알 수 없다. 이 두 가지 사실에 기반해 ‘경총 회장 파동’의 전말을 추론해 보면 이렇다. ‘손경식(회장)-최영기(부회장) 카드’를 희망하는 진영과 ‘박상희-김영배 카드’를 희망하는 진영이 서로 은밀히 경총 접수 모의를 꾸민다. 그리고 지난 19일 회장단 모임 때 각자의 패를 꺼내 보인다. 충돌한 두 진영은 대놓고 싸우면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다음에 다시 논의하자”며 헤어진다. 그런데 ‘박-김 진영’에서 마치 차기 회장이 내정된 것처럼 언론에 흘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손-최 진영’은 우군을 총동원해 쿠데타 진압에 나선다. 결과는 성공. 경총이 누구를 회장으로 뽑든, 누구를 부회장으로 뽑든 그것은 경총 회원사가 알아서 할 일이다. 정권에 찍힌 게 부담스러워 친정부 혹은 친노동계 인사를 앉힌다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 또한 경총의 선택이다. 그런데 이건 정치판이 따로 없다. 혹자는 “뭘 새삼스럽게…”라고 냉소한다. 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 범위 조정 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민감한 현안이 너무 산적해 있다. 이날만 해도 국회 상임위는 법정 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본회의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 7월 1단계 시행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장 근로시간 국가’라는 오명을 떼고 ‘저녁 있는 삶’으로 연착륙할 수 있다. 경총은 사용자 집단을 대변하는 단체다. 산업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야 한다. 마주 앉은 노총은 월급봉투로 유탄이 튀지 않도록 있는 힘껏 맞설 것이다. 치열하게 맞붙고 싸우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타협과 절충이 요구되는 것이지 경총이 노총화, 노총이 경총화될 필요는 없다. 아니 그래서도 안 된다. 각각의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경총은 이번 파동의 책임을 물어 사무국을 징계할 모양이다. 공식 발표까지 기다리지 못한 언론의 조급증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지만 차기 회장 내정과 인터뷰 기사가 온라인에 도배를 하는 동안 수수방관한 회장단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hyun@seoul.co.kr
  • MB 아들,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에서 삭제된 이유는?

    MB 아들,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에서 삭제된 이유는?

    자동차 부품사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아들 이시형씨(40)가 검찰 조사를 받고 26일 새벽에 귀가한 가운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네이버에서 ‘이명박’을 검색하면 가족 관계에 배우자인 김윤옥만 함께 나온다. 이전에는 ‘아들 이시형’ 등 배우자와 자녀 정보가 함께 검색됐었지만, ‘이시형’을 검색해도 인물정보가 따로 검색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나라 네티즌들의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는 N사와 K사의 검색창에서 ‘이명박’으로 자료검색을 하면 그와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양사의 검색결과는 대동소이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N사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이름뿐만 아니라 다른 자녀들의 이름이 빠져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이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이시형씨에 관한 항목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결로 살펴본 중앙지법 영장전담 새 판사들

    판결로 살펴본 중앙지법 영장전담 새 판사들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사건들이 들어오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을 전담하는 판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3월부터 박범석, 이언학, 허경호 부장판사가 새로 들어오는 사건의 영장을 심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과거 판결이 주목받고 있다.새로이 영장을 맡게 된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는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북부지법, 전주지법을 거쳐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등을 지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016년 입국해 처음 검찰에 소환된 날 수사에 불만을 품고 청사에 오물을 뿌린 환경운동가에게도 벌금을 선고한 판결이 눈길을 끈다. 또 이언학(51·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인천지법, 서울중앙지법, 대법원 재판연구원, 부산지법을 거쳐 최근까지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부장판사로 일해왔다. 이 부장판사는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을 맡아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2016년 ‘반미라 여중생’ 사건 선고 공판에서 아버지에0게 맞아 숨진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 도중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허경호(44·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서울 출생으로 상문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속초지원, 서울고법, 서울동부지법을 거쳐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2월에 서울중앙지법 민사30단독 부장판사로 보임됐다. 허 판사는 최근 비보호 좌회전 사고에서 직진 차량도 40%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했으며, 사패산 등산객 성폭행하고 살해한 40대에게 징역 25년 선고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조민기는 깡패였다” 청주대 남학생도 성추행 폭로

    “조민기는 깡패였다” 청주대 남학생도 성추행 폭로

    배우 겸 전 교수 조민기(52)씨의 성추행 논란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 추가 폭로했다.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조민기 교수는 내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이었다”면서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쓰겠다”고 적었다. 그는 조민기가 학교 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유가 언행이 적절치 못했던 것은 맞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본인이 사퇴를 결정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여자’는 실제로 존재했다.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여자’가 있었다. ‘너 내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여자’가 됐다. 농담인 줄 알았다. ‘내여자’가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내여자’는 존재했다. 나는 남자였기 때문에 ‘내남자’는 없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여자’가 정확하게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피스텔 호출은 진짜”라면서 “여학생이 호출당하는 날이면 남학생도 함께 갔다”고 주장했다. 여학생 혼자 조민기 오피스텔에 가지 않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민기 대응 매뉴얼’이 존재했다고도 밝혔다. 조민기는 스스로를 ‘깡패’라고 칭했다고 한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남학생들 역시 조민기의 파렴치한 행동을 지켜봤지만 학생으로서 묵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면서 “용기 내 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절대 흐지부지 끝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학생 폭로글 전문. 이 글을 쓰는데 상당히 조심스럽다. 혹여나 내 후배들이 다른 보복 혹은 피해자 신상털기를 당할까봐 아니면 나의 잘못된 발언에 그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을까봐. 그래서 최대한 사실만을 입각하여 글을 쓰고자 한다. 나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다. 조민기 교수는 내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이었다. 그의 연극제작 수업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연기 수업 역시 수강신청 하여 들은 적도 있다. 밑에 적어 내려가는 내용은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적을 예정이다. 첫번째로 조민기 교수의 언행이 적절치 못하여서 본인이 도의적 차원에서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라는 말은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언행이 적절치 못하였던 것은 맞고 도의적 차원에서 본인이 사퇴를 결정한 것은 거짓이다. 그의 연기 수업 중에 이런 발언을 했다 “sexy 하지 말고 sex 하라.”이 말 뜻이 무엇일까 연기적으로 꾸미거나 척 하지 말고 진짜로 하라 이건데 왜 그 단어를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 했는지 모르겠다. 그의 공연 제작 수업은 폭언과 욕설이 있었다. 성희롱적 발언 역시 존재했었다. 그것을 녹음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이 갑작스럽게 폭언과 욕설 혹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되는줄 아는가 먼저 되묻고 싶다. 마치 호랑이가 포효 하면 동물들이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그자리에서 굳어버린다.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멍하니 서버리게 된다. 그렇게 폭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녹음기를 꺼내들고 혹은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녹음을 할 수 있었을까. 두번째로 그의 수업은 언제 종강을 할 지 몰랐다. 조민기 교수의 연기 수업이었다. 학생들의 수업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업을 들을 가치가 없다. 라는 말과 함께 나가 버리고 그 수업은 종강을 했다. 물론 수업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수업은 개강한지 한달조금 넘은 수업이었고 그 이후에 우리는 그 수업을 듣지 못했다. 세번째로 ‘내여자’는 실제로 존재했다. 한 학번마다 한두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여자’가 있었다.너 내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여자가 되었다. 농담인 줄 알았다. 그저 장난인줄 알았을 거고, ‘내여자’는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내여자’는 존재 했었다. 나는 남자였기 때문에 ‘내남자’는 없었으니까. 네번째로 그는 깡패였다. 학과장이었던 조민기 교수는 자신을 ‘깡패’라고 이야기 했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그 ‘깡패’의 앞단어가 예술대학 이었는지 연극과 였는지 안덕벌 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확실히 본인이 본인을 깡패라고 지칭했다.(여기서 안덕벌은 청주대학교의 자취촌이다. 우리는 그곳을 안덕벌이라고 불렀다.) 다섯번째로 그의 오피스텔 호출 역시 진짜이고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동해서 갔다. 조민기 교수 매뉴얼이 있었다. 여학생 혼자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여학생 호출시 남학생 필히 대동해서 갈 것. 남학생 그곳에서 술 취하지 말 것. 등등 암묵적으로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암묵적 동의 하에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하지만 교수이자 같은 학교의 선배가 권하는 술을 그 자리의 남학생들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곳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 학과의 대선배 연예인 그를 따라다니는 많은 호칭이 있다. 그정도 입김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한마디라면 배우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유린을 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을 터, 연극판 좁고 영화판 좁다는 거, 말 한마디 잘못 하면 조금이라도 그를 수틀리게 하면 안덕벌을 넘어가서 영원히 매장 될 수도 있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묵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잘못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 것 같기 때문에... 학점으로 보복이 들어오거나 더 나아가서는 배우의 꿈을 정말 꿈만 꾼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의 행각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용기내서 목소리를 내준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절대로 흐지부지 끝나선 안된다. 부디 그 더러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ㆍ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퓰리처상 받은 데스퍼

    6ㆍ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퓰리처상 받은 데스퍼

    1950년 12월 혹한 속에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을 찍어 한국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퍼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04세.1914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33년 사진 배달원으로 AP통신에 입사, 5년 만에 정식 사진기자가 됐다. 2차 세계대전 중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1945년 9월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서명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를 자원, 북한에 들어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미군과 함께 철수했다.평양 부근을 지나던 1950년 12월 4일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피란민의 행렬을 발견하고는 약 15m 높이의 다리 위에 올라가 셔터를 눌렀다. 전쟁의 참혹함, 자유와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이 사진으로 그는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2000년 한국전 50주년 기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고 당시 대동강 철교를 통해 탈출했던 피란민 생존자를 직접 만나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남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지난 18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제임스 리쉬 미 상원의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리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코피작전이 아니라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며, 사상자와 파괴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화당 상원의원이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미군의 행보가 제한적 타격 작전이 아닌 전면전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쉬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역시 이러한 대규모 전면전에 대비하는 군사적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대북 군사 옵션 시행이 자칫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창바이현(長白縣) 스바다오거우(十八道溝) 등 5개소에 50만 명 이상의 북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했거나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화권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제78집단군 예하 일부 합성여단(보병∙포병∙기갑 제병연합부대)과 무장경찰 병력 등 3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국경 지역에 증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면전 또는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조치다. 러시아 역시 극동 지역에 Su-34 전폭기를 2배 이상 증강하고, 북한 접경 지역인 프리모리에 지역에 기갑여단을 전진 배치하고 실탄 훈련을 강화하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 주둔 태평양함대의 초계 활동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며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물론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와 문제점들을 연일 지적하며 ‘명분 쌓기’에 한창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방한 일정에서 두 차례나 故 오토 웜비어 군의 부친을 대동하고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했다. 또 평택 제2함대사령부와 천안함을 찾아 북한의 전쟁 범죄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미 외교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UN에서는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북한제 화성 6호였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트코인 해킹 등 세계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마약에 대한 문제제기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세력을 무력으로 응징하기 위한 명분 쌓기다. 미국은 이러한 명분 쌓기와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쟁 준비도 거의 끝마쳤다. 먼저 지상군이 조용히, 하지만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다. 주한미군 예하 기갑여단 전투단의 순환배치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초 1개였던 기갑여단이 한시적으로 2개로 늘어났다. 미군 순환배치는 장비는 그대로 두고 병력만 들어오는데 새로 들어온 병력을 무장시킬 수 있는 전차와 장갑차 등 물자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경북 왜관 소재 사전배치물자(APS-4)는 새로 창설되는 제16기갑여단 창설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현재 그 어떤 물자도 외부로 반출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근무 장병에게 가족 동반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훈련이나 부대 움직임과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당국 승인 없이는 SNS에 게재하지 말라는 특별 보안 강화 지침도 하달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본토 육군과 태평양육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단 전체가 낙하산으로 투입되는 제82공정사단 예하 부대 일부가 오키나와에 전개해 미 해병 제3원정군과 강제진입작전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유사시 신속기동부대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25보병사단은 예하 4개 여단이 모두 해외 전개를 앞둔 전투준비태세 점검과 파병 전 훈련을 수행 중이다. 25사단 예하 1스트라이커여단이 알래스카 동북부 소재 웨인라이트 기지에서 앵커리지로 이동했고, 제2여단과 제3여단 역시 예하 부대를 합동준비태세훈련센터(JRTC : Joint Readiness Training Center)로 보냈으며, 제4여단은 북극지역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해 혹한기 산악지역 전투 훈련을 수행 중이다. 본토에서는 전후 안정화작전 수행을 위한 제1안보지원여단(1st Security Force Assistance Brigade)이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 급히 창설되었으며, 제200헌병여단과 제9원정지원사령부, 제103원정지원사령부 등 예비부대가 소집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전력센터까지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군력 증강도 두드러진다. 미국은 기존 7함대 항모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더해 최근 칼 빈슨 항공모함타격전단을 7함대에 추가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정타격전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도 2배 증강했다. 당초 1월 말 와스프와 교대해 미국 본토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본험리처드 상륙함은 지난 2월 초부터 오키나와에서 제3해병사단 병력을 태우고 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 7함대에 배속된 와스프 상륙함은 2척의 상륙함과 2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추가로 배속 받아 해외원정작전 편제인 원정타격전단으로 완편되어 일본 사세보에 대기 중이다. 현재 제7함대에는 미 해군 작전배치 함정의 60%에 육박하는 함정이 배속되어 있으며, 이러한 해군력을 지휘하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바로 얼마 전까지 중동 지역에서 공습작전을 지휘했던 파일럿 출신의 ‘공습 전문가’ 제5함대 사령관 존 C. 아킬리노 제독이 최근 지명됐다. 공군도 바쁘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3종이 모두 비행대 완편 체제로 대기 중이며, 최근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배치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가데나 기지의 F-35A 전투기는 언제든 고도의 스텔스성을 유지한 상태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레이더 리플렉터(Radar reflector)를 제거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들은 가데나의 스텔스 전투기 또는 일본 항공자위대, 심지어 호주공군과도 함께 장거리 폭격 및 공중급유 훈련을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본토에서는 유사시 한반도 전구에 투입되는 제355전투비행단이 예하 2개 A-10 공격기 대대를 24시간 이내에 해외 긴급 배치하는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본토 각지의 합동기지에서는 미 공군 현역과 주방위군 수송기는 물론 예비전력사령부 소속 수송기, 심지어 미 공군 임차 대형 수송기까지 동원되어 일본 북부 치토세 공군기지와 중부 요코타 공군기지에 대량의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지난 1월 한달간 치토세에 들어온 대형 수송기는 확인된 것만 40편이 넘는다. 치토세와 요코다는 모두 인근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있으며, 항공자위대 고사군 패트리어트 포대의 보호를 받는 요충지다. 특히 치토세 기지는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와 대규모 상륙/강습 훈련을 실시했던 일본 육상자위대 유일의 완편 기갑부대인 제11여단 주둔지와도 가까워 유사시 미∙일 연합 상륙군의 출격 거점으로 유력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피 작전 이상의 대규모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쟁 개시 여부는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해 보인다. 소련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무관심할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 역시 한반도 전체의 전화(戰火)를 막기 위한 비핵화 노력에 좀 더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평양’설…성호도 연암도 “北 평양 아닌 요동 평양” 갈파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평양’설…성호도 연암도 “北 평양 아닌 요동 평양” 갈파

    2007년부터 1013년까지 동북아역사재단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에 10억원의 국고를 지원했다. 한국고대사에 관한 여섯 권의 영문책자를 발간하는 사업이었다. 하버드대는 이 돈으로 마크 바잉턴을 임시 교수로 고용해 한국인 고대사학자들과 책자를 발간했다. 2013년에 나온 책이 ‘한국고대사 속의 한사군: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인데 실제 내용이 알려지자 각계의 비난이 쏟아졌다.●국고로 세계에 전파된 동북공정 논리 한국고대사를 외국인들에게 전하려면 고조선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고조선은 없고 한사군부터 시작한 것이다. 조선총독부의 관점대로 한국사를 식민지로 시작한 것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었다. 게다가 낙랑군을 평양으로 비정한 것을 비롯해서 한사군의 위치를 모두 한반도 북부로 비정해 중국의 역사강역으로 넘겨주었다는 비판이었다. 동북공정을 시작하면서 한국 측의 반발을 우려했던 중국은 한국 국가기관들이 외국대학에 돈까지 주어가면서 동북공정 논리를 담은 영문 책자를 발간하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동북아역사재단은 이 책자들을 대한민국 외교공관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고 자랑하다가 이 사건에 분노해 결성된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 등의 항의를 받고 중단했다. 바잉턴은 ‘한국에서 가장 잘 훈련된 역사학자들’과 작업했다고 주장했는데, 역사학에서 ‘잘 훈련된 역사학자’란 관련 사료를 가장 넓고 깊게 섭렵한 학자들일 것이다. 과연 그랬을까.●위만조선ㆍ中의 국경, 패수는 어디인가 한사군의 위치를 사료를 통해서 살펴보자. 2100년 전인 서기전 108년에 설치된 한사군의 위치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사군이 존재했던 시대에 편찬된 1차 사료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낙랑·현도·임둔·진번군의 한사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료가 남아 있는 것은 낙랑군이다. 낙랑군 주변에 다른 3군이 있었으니 낙랑군의 위치만 알면 한사군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서 한·중·일 고대사학계는 모두 평양 일대라고 주장한다. ‘기자조선의 도읍지=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논리다. 서기전 12세기경의 인물인 기자를 사후 2400여년 후에 고려 유학자들이 평양으로 끌어들였다는 사실은 이미 설명했다. ‘기자조선 도읍지=평양’은 사대주의 유학자들이 만든 조작된 이데올로기란 뜻이다. 낙랑군의 위치를 찾을 때 중요한 것은 위만조선과 중국 진·한(秦漢) 사이의 국경인 패수(浿水)의 위치다. 중국 후한(後漢:서기 25~220) 때 학자인 상흠(桑?)이 편찬했다는 ‘수경’(水經)에 패수가 나온다. ‘수경’은 중국의 137개 강에 대해서 서술한 책인데, “패수는 낙랑군 누방(鏤方)현에서 나와서 동남쪽으로 임패(臨浿)현을 지나서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東入于海)고 말하고 있다. 패수는 ‘동쪽’으로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는 강이다. 그런데 한·중·일 고대사학계는 패수를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등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강이라고 우긴다. 북위(北魏)의 역도원(酈道元:?~527)과 일본인 식민사학자들, 이른바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 박사 등이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東入於海)는 ‘수경’ 원문의 ‘동’(東)자를 ‘서’(西)자로 바꾸어 한반도 북부의 강이라고 우겼기 때문이다. 후한 때의 학자 허신(許愼:58~147)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패는 강이다. 낙랑 누방현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바다로 들어간다”(東入海)고 거듭 말한 것처럼 패수는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강이다. 패수를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한반도 북부의 강으로 비정하면 안 된다. 동쪽으로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는 만주나 허베이성 일대의 강에서 찾아야 한다. ●패수 동쪽에 요동군이 있었다 패수의 위치가 중요한 것은 위만조선과 진·한 사이의 국경일 뿐만 아니라 낙랑군의 위치를 말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낙랑군의 위치에 대한 1차 사료는 한(漢)나라의 정사인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다. ‘한서’ ‘지리지’와 그 주석은 기자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것은 낙랑군 조선현이고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것은 요동군 험독(險瀆)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자조선의 도읍지=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라는 뜻이다.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한서’ ‘지리지’의 주석자인 응소(應劭)는 “조선왕 위만의 도읍이다”라고 말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웠다는 뜻인데, 위만조선의 도읍 왕험성(王險城)에서 ‘험’(險)자를 따고,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 강가를 뜻하는 ‘독’(瀆)자를 덧붙여 ‘험독’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요동군 소속의 험독현이 압록강 안쪽이 아니라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중국 동북공정에서도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랴오닝성 안산시 태안읍 부근으로 비정한 것이다. 한·일 고대사학계만 여전히 위만조선의 도읍지를 평양이라고 아무런 사료적 근거 없이 우기고 있는 중이다. 위만조선의 도읍지 왕험성에 세운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한서’의 다른 주석자인 신찬(臣瓚)은 “왕험성은 낙랑군 패수의 동쪽에 있다”고 말했다. 신찬의 말은 낙랑군의 위치에 대한 기본적인 방위를 제공한다. 낙랑군이 요동군 서쪽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요동군 험독현을 랴오닝성 태안읍 부근으로 비정했으면 낙랑군은 그 서쪽 랴오닝성이나 허베이성에 비정해야 하는데, 남쪽 평양으로 비정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가 평양이라는 한·일 사학계보다는 낫지만 역사를 조작하려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사기’ 및 ‘한서’의 다른 주석자인 안사고(顏師古)도 “신찬의 설이 옳다”고 말했으므로 낙랑군은 지금의 랴오닝성 태안읍 서쪽에서 찾아야 한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이라면 그 동쪽 강원도가 요동군이라는 뜻이니 말이 되지 않는다.●조선 후기 학자들 “낙랑은 요동” 조선 후기 성호(星湖) 이익(李瀷)이 낙랑군이 평양이 아니라고 말하고 연암 박지원(朴趾源)이 패수가 압록·청천·대동강 등이 아니라고 말한 것도 여러 사료를 검토한 결과였다. ‘삼국사기’ 고구려 동천왕 20년(246)조는 조조(曹操)가 세운 위(魏)나라 유주(幽州:현 베이징)자사 관구검(毌丘儉)이 고구려를 침략했다고 전한다. “위(魏)나라 유주자사 관구검이 1만인을 거느리고 현도로 침범해서…낙랑으로 퇴각했다”는 것이다. 그가 퇴각한 낙랑이 지금의 평양이라면 관구검은 자신의 근무지인 베이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고구려 강역 수천 리를 통과하거나 수십 척의 배를 건조해 서해와 발해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그런 기록은 없는 반면 ‘삼국지’ ‘위서(魏書)’ 가평(嘉平) 4년(252)조에 관구검은 양쯔강 남쪽을 정벌하는 진남(鎭南)장군이 되어 오나라를 공격하고 있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이라면 순간이동 능력이 없는 관구검과 위나라 군사들이 느닷없이 양쯔강 유역에 나타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성호 이익은 ‘조선사군’(朝鮮四郡)에서 관구검의 공격로와 퇴각로를 근거로 ‘낙랑군과 현도군은 모두 요동에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 ‘도강록’(渡江錄)에서 “한나라 낙랑군 관아가 있었던 평양은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요동의 평양이다”라고 갈파했다. 중화 이데올로기나 조선총독부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1차 사료를 보면 낙랑군이 현재의 평양일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사료적 근거가 전무한 ‘낙랑=평양설’이 각 대학의 역사학과와 국사 관련 국책기관들의 이른바 하나뿐인 정설, 즉 도그마로 변질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한사군을 압록강 안으로 몰아넣어 조선의 강토가 줄어들었다”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서 탄식 연암 박지원은 정조 4년(1780) 삼종형 금성위(錦城尉) 박명원(朴明源)의 수행원으로 청나라 황실의 여름 별장인 열하(熱河:지금의 허베이성 청더(承德))를 방문하고 ‘열하일기’(熱河日記)를 남겼다. 이 글에서 박지원은 이렇게 말한다. “오호라, 후세에 영토의 경계를 상세하게 고찰하지 않고, 망령되게 한사군의 땅을 모두 압록강 안쪽으로 몰아넣고 사실을 억지로 이끌어 구구하게 분배(分排)했다. 다시 ‘패수’를 그 안에서 찾아서 혹은 압록강, 혹은 청천강, 혹은 대동강을 패수라고 지칭했다. 그래서 조선의 강토는 싸우지도 않고 저절로 줄어들었다. 이는 무슨 까닭인가? 평양을 한 곳에 정해 놓고 패수의 위치를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리기 때문이다.” 240여년 전의 글인데도 평양을 낙랑군이라고 못박고 다른 사료들을 억지로 꿰맞추는 지금 학계의 풍토를 비판한 것처럼 읽힌다.
  • [포토] ‘합동 세배’

    [포토] ‘합동 세배’

    17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열린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都拜)례’에서 강릉지역 21개 읍면동의 대표들이 각 읍면동의 촌장에게 세배하고 있다. 문화올림픽 부대행사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강릉 21개 읍면동에서 각각 진행돼온 합동 세배인 도배식을 한곳에서 치른 것으로, 2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건강과 화합, 공동체 안녕을 염원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한민족 최대명절 설, 남북의 같은 듯 다른 면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한민족 최대명절 설, 남북의 같은 듯 다른 면은?

    16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의 설명절의 모습은 어떨까. 남북 분단 70년이 흘렀지만 북한 주민들의 설을 보내는 모습은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겉으로는 사회주의, 속으로는 세습 독재를 택하고 있는 북한의 명절은 국가·사회적으로 경축하는 ‘국가명절’과 한민족만의 ‘민속명절’로 구분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생일과 당 창건 기념일, 인민군창건일 등이 국가명절이고, 설, 단오, 추석 등이 민속명절이다. 1967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매년 음력설을 기념하는 풍습을 봉건잔재로 규정하면서 음력설은 북한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989년에야 부활했다. 그러던 것이 2002년까지는 음력설 당일 하루만 쉴 수 있었지만, ‘음력설을 양력설보다 크게 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3년부터는 3일의 휴일이 주어지고 있다. 반대로 3일 동안 쉬었던 신정은 하루로 쪼그라들었다. 북한 주민들은 설 명절에 가족들과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우리와 비슷하게 명절을 보낸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이다.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하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은 아직도 비슷하다.하지만 북한의 경우 설 명절 날 아침 먼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반면 남한은 집집마다 산소를 참배하거나 신주가 모셔진 불당이나, 남골당을 찾는 등 조상을 먼저 섬기기 위해 아침일찍 집을 나선다. 2013년 탈북한 조모(39)씨는 “새해나 설 명절 때 마다 아침 일찍 김일성 동상에 가서 인사를 하고 왔다”며 “주변에서 다들 가는 분위기라 안가면, 나중에 당국으로 부터 피해를 입을까 보험용으로 갔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풍족한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 명절은 ‘술날’이라며 그간 부족했던 칼로리를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다. 평소 아끼고 참고 하던 것을 이날 만큼은 허리띠를 풀고 먹고 마신다. 명절 만큼은 주변인들과 음식을 나누며 지역과 혈연이 가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한다. 과거 조선시대 등 춥고 배고프던 시절 남아있는 풍습이지만 북한은 이어지고 있고,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이 특징이다. 2010년 탈북한 박모(44·여)씨는 “평소 아끼다가도 명절만 되면 이날 만큼은 가족들을 배 터지게 먹여야 한다는 것이 가정 주부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며 “모든 게 부족한 사회라 ‘명절 때 아니면 언제 먹을까’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한에서는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북한은 남한과 달리 떡국보다 만둣국을 더 선호한다. 물론 일부 지역에선 만둣국에 떡을 넣어 먹기도 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은 설 명절에 만둣국을 더 많이 먹고, 차례도 많이 지내지 않는다”면서 “또한 남한과 달리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형편이 좀 나은 평양은 가족 단위로 옥류관, 청류관, 청춘관, 향만루 등 평양 곳곳에 음식점으로 외식을 가거나 아이들은 대동강변이나, 김일성 광장,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지에서 연 뛰우기를 하며 놀기도 한다. 이 밖에도 청춘거리 체육촌에 마련된 사격장이나, 동대문구역에 위치한 평양 볼링장 등 실내 공간을 찾아 명절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피스텔도 똘똘한 한 채를 잡아라…‘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관심

    오피스텔도 똘똘한 한 채를 잡아라…‘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관심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발표와 금리 인상 움직임이 관측됨에 따라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공실률이 낮고, 직주근접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이야기한다.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 중, 대표적인 지역이 산업단지 인근이다. 산업단지 종사자들이 주로 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청주지역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지난 해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신축중인 청주공장(M15)의 완공 시기를 2018년 연말로 앞당긴다고 전했다. 이는 약 2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증설 프로젝트로 이에 따른 지역 고용확대와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대대적인 투자유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청주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직장과 가까운 배후주거지에 거주지를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기업이 투자한 지역은 일차적으로 검증된 곳이라고 볼 수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피스텔이 있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오피스텔이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는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하여 임대수익을 바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부담을 한층 줄여준다. 계약금 1차 5백만원 정액제, 최대 3년간 대출이자 지원, 일부 타입 취득세 지원과 함께 잔금 20%는 2년간 유예해주는 조건을 제공한다. 거기에 임차수요 활성화를 위해 공용관리비를 2년간 지원해준다. 롯데건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분양중에 있는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는 지하 4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맞은편 청주 SK하이닉스 공장, LG화학, SK이노베이션, SPC삼립 등 다수의 기업들이 포진돼있는 청주 일반산업단지와 단지 북측,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으로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가로수로 등이 인접해 도로망 진출입이 수월하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고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이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을 비롯한 광역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북쪽으로 솔밭공원이 위치해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이밖에 크고 작은 여러 근린공원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산책, 조깅 등의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는 인근으로 대형유통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만큼 교통·편의·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충북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현대백화점과 상업∙업무∙교육∙문화 등의 다양한 시설들로 조성된 지웰시티몰1∙2차 등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CGV 등도 가까워 편리하게 쇼핑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의 홍보관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진재로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거꾸로 가는 중국의 역사 연구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총리는 1963년 6월 28일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에서 “도문강(圖們江·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만주는 한국사의 강역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중국은 저우언라이 총리가 비판한 내용과는 거꾸로 만주는 물론 북한 땅도 자신들의 강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런 주장이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그간 여러 공정(工程), 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을 영구히 차지하는 데 목적이 있고 나아가 만주는 물론 북한 강역까지 중국사의 범주로 편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2002~2007)은 이런 여러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는 물론 한사군(漢四郡)을 근거로 지금의 북한 강역까지 중국의 역사영토로 편입했다. 그런데 중국은 동북공정에 앞서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1996~2000)을 진행했다. 그전에 중국은 주(周·서기전 1046~771)나라부터 확실한 역사로 인정하고 하(夏)·상(商·은)나라는 전설 상의 왕조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하상주단대공정 끝에 하는 서기전 2070~1600년까지 존속했고, 상은 서기전 1600~1046년까지 존속했다고 주장했다.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2004~1015)이란 더 큰 프로젝트도 있었다. 하·상·주(夏商周) 이전의 전설 시대였던 삼황오제(三皇五帝)까지도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그 일환으로 산서성(山西省) 양분(襄汾)현에서 도사(陶寺) 유적을 발굴했는데, 이를 중국 고대 세 성왕(聖王)이라는 요·순·우(堯舜禹)의 첫 번째인 요 임금의 왕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中國)이라는 개념이 도사 유적에서 생겼다고 시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간 중국이라는 개념은 주나라 때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 분지의 중원(中原)지구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해 왔던 것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국사수정공정(國史修訂工程·2010~2013)도 있었다. ‘사기’(史記)부터 ‘청사고’(淸史稿)까지 중국 역대 스물다섯 왕조의 정사(正史)를 25사(史)라고 하는데 이 전부를 다시 수정해서 발간하는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이 가장 신경 쓴 것은 한국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한국 상고사와 상충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학계가 반발은커녕 중국의 논리, 심지어 동북공정까지 추종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중국은 자신감을 갖고 중화문명전파공정(中華文明傳播工程·2016~2020)을 진행 중이다. 2016년 3월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이자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인 왕웨이(王巍)가 2016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한 프로젝트다. 간단히 말해서 그간 여러 프로젝트로 새로 쓴 역사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선전하는 공정이다. 중화문명전파공정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중화문명의 형성’(中華文明的形成)이란 10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방송하고, 100권짜리 ‘중화문명’을 편찬해 일반인에게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큐멘터리와 책자들을 중국 내 소수민족 언어와 다른 외국어로 번역해 각국 대사관·영사관에 배포하고 전 세계에 있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을 통해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그림책과 만화책도 만들고 소학교는 물론 중등학교 및 대학교 교재로도 제작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새로 만든 역사를 주입시키겠다는 방대한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차원에서 진행된다.●탄치샹의 ‘중국역사지도집’ 그런데 중국이 이런 역사 새로 쓰기를 시도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탄치샹(譚其驤·1911~1992)이란 역사지리학자를 주목하면 중국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섰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학제 간 칸막이를 설치하면서 역사학과 지리학을 단절시켰지만 중국은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역사학과 지리학이 함께 간다. 1930년 광저우(廣州)에 있는 지난(暨南)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탄치샹은 옌징(燕京)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1957년부터 1982년까지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역사지리가 전공인 탄치샹은 사회과학원 역사지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는데 ‘역사상 중국과 중국의 역대강역’(歷史上中國和中國歷代疆域)에서 놀라운 주장을 펼쳤다. 중국 역사강역의 범주에 대해 “청나라 왕조가 통일을 완성한 이후 제국주의가 침략하기 이전의 판도가 중국의 범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족(漢族) 왕조인 명나라가 아니라 만주족(여진족) 왕조인 청나라를 중국사의 판도로 설정해야 만주 전역과 지금의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까지 계속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치샹의 필생의 성과는 ‘중국역사지도집’(中國歷史地圖集·전8권)이다. 그는 1950년대부터 이 지도집의 편찬을 시작했는데 문화대혁명 때 잠시 지체되었다가 1969년 다시 추진했다. 1973년 초고를 완성하고 내부간행물로 회람하다가 1982년 공식 간행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은 서기전 108년 한(漢)나라 때부터 서기 313년 서진(西晉) 때까지 중국이 한반도 북부를 차지했다고 그려 놓았다. 낙랑군 등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은 ‘중국역사지도집’에서 만든 이런 논리를 국가 차원의 연구로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역사 왜곡은 어렵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동북아역사지도’ 내에서도 서로 부딪친다. 역사 왜곡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식민사학처럼 사료를 무시한 채 우기기만 하는 ‘무늬만 학문’이라면 모르겠지만 탄치샹은 중국의 사료를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었다. 조선총독부는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낙랑군이 섰는데, 그곳이 평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탄치샹은 한사군에 대한 기초사료인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서’, ‘지리지’는 위만조선의 도읍지인 왕험성(王險城) 자리에 ‘요동군 험독현’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다. 요동군 소속의 험독현은 요동에 있어야지 지금의 평양에 있을 수는 없었다. 탄치샹은 1988년 ‘석문회편(釋文滙編) 동북권(東北卷)’을 편찬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의 내용을 글로 설명하는 이론서다. 탄치샹은 이 책에서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험독현은 후한(後漢) 때 요동속국(遼東屬國)에 속하게 되었다. 또한 요동속국에 소속된 각 현은 모두 요하(遼河) 서쪽에 있었는데, 험독 한 현만 조선반도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요동군 험독현은 요하 서쪽에 있어야지 ‘조선(한)반도’ 내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석문회편 동북권’과 ‘중국역사지도집’은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요녕성 태안(台安)현 동남쪽 20리의 손성자(孫城子) 지역으로 그렸다. 조선총독부의 ‘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주장을 거부하고 ‘한서’, ‘지리지’의 내용을 부분적으로나마 따른 것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고대사학계 및 역사 관련 국책 기관들에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과거 홈페이지에 “위만조선은 그 왕성인 왕험성이 현재의 평양시 대동강 북안에 있었는데…”라고 버젓이 써놓고 있었고 지금도 그런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요녕성 안산시에 있었다는 왕험성을 한국이 평양이라고 우기는 희한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역사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中 “한자, 갑골문 전부터 있어” …역사 비틀기 중국은 산서성(山西省) 도사(陶寺) 유적을 가지고 수많은 역사 새로 쓰기를 하고 있다. 동이족 국가인 은(殷·상)나라의 갑골문(甲骨文)이 한자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도사 유적에서 나온 편호(扁壺·항아리)에 쓰인 글자가 ‘문’(文) 자와 ‘요’(堯) 자라면서 은나라보다 훨씬 앞선 이때 이미 한자가 생겼고, 중국은 역사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관상대(觀象臺)도 있었다면서 4700년 전에 하늘을 관찰했다고도 주장한다. 중국이 왜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서는지 주목하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 [역사 속 행정] 조선의 재정개혁:균역

    [역사 속 행정] 조선의 재정개혁:균역

    대기근에 군비 늘어 재정 절벽 양역 없애고 재력 따라 세금 걷어 과세 형평뿐 아니라 신분도 재편 ‘군주 기반은 백성 ’ 民國 계기도17세기에 대기근으로 인구가 단기간에 줄었지만 불안정한 대외정세로 5군영이 차례로 창설돼 군비는 크게 늘었다. 양역(16~60세 양인이 지던 군역)은 이미 금납화돼 군비뿐 아니라 중앙재정에서도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짧은 기간 동안 군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조정은 재정절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7세기 초반부터 전세(田稅)가 최저 세율로 내려갔고 18세기 초반 공납도 대동법으로 전환돼 세금이 경감됐다. 오직 양역만이 토지에 연동되지 않아 백성에게 큰 부담을 줬다. 더욱이 양반뿐 아니라 부유한 양민 중에도 양반을 사칭해 군역을 피하는 행태가 늘어나 양인만 국방 의무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컸다. 결국 숙종 후반부터 대동법을 확대 실시하면서 양역 가격을 매년 2필로 정하는 ‘1차 균역’이 이뤄졌다. 영조 때에는 유포론(游布論)과 호포론(戶布論), 구포론(口布論), 결포론(結布論) 등이 주로 논의됐다. 유포론은 세금을 내지 않는 양인 가정을 찾아내 세금 징수를 늘리자는 논의다. 유포론 논의가 커지자 호포론도 등장했다. 이것은 신분에 관계없이 집집마다 면포를 내게 하자는 주장이다. 이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구포론이라는 급진론도 등장했다. 구포론은 신분에 관계없이 사람마다 면포를 내게 하는 방안이다. 결포론은 대동법처럼 토지 면적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조야에서는 계속 소민에게만 과중한 부담을 지속시키면 나라 존망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커졌다. 자연스레 세금을 부담하는 대상에 양반도 포함시키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왕은 양역 자체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세제로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양인은 부유한 백성과 궁핍한 소민으로 계층이 나뉘었으며 양반 또한 출세해 가문을 보존하고 경제력을 갖춘 계층과 몰락한 잔반(殘班)이 병존했다. 양인과 양반 모두 경제력에 따른 재분류를 하지 않는다면 국가에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없었다. 결국 영조 26년(1750년) 5월 창경궁 홍화문에서 1차 순문을 열어 개혁방안의 찬반을 묻고 호포론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호포를 부과하면 중앙재정은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7월 홍화문에서 2차 순문을 열었다. 여기서는 사족이 반대의사를 밝혔다. 결국 국왕은 “백성과 약속한 사안”이라며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어염선세(魚鹽船稅)다. 소금을 중심으로 바다에서 나는 모든 이익을 중앙재정에 귀속시켰다. 둘째, 선무군관포(選武軍官布)다. 부유한 양인 중 양반을 모칭해 피역하던 이들을 찾아내 수세 대상에 편입시켰다. 결국 영조 27년(1751년)에 이런 것들을 반영한 3차 순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토지를 소유한 양반이나 부유한 양인, 지방아문까지 수세 대상에 편입시켰다. 이렇듯 대동과 균역은 세금 부담의 형평성만 높인 것이 아니었다. 우선 사회 신분 범주가 재편됐다. 서얼과 선무군관, 공시인에 이어 공노비까지 신분이 변했다. 세제개혁은 정치사상 변화까지 이끌어냈다. 대동법의 효용은 “백성을 편하게 하고 나라를 넉넉하게 한다”고 평가됐다. 균역이 타결되자 영조는 한걸음 더 나아가 “백성을 위해 군주가 있는 것이지 군주를 위해 백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백성을 구제하지 못한다면 임금의 자리에 있어도 독부(獨夫·혁명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등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른바 18세기의 ‘민국’(民國) 개념은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김백철 교수 (계명대 사학과)
  •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 총책 12년 만에 잡았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원금의 2배 이상 벌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을 가로채고 해외로 도피한 금융사기단 총책이 국내로 송환돼 12년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섰다. 그는 필리핀에서 사설 무장 경호원까지 두고 ‘원격 사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3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10건의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마모(46)씨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했다. 마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국내외 공범 30명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에서 금융 피라미드 사기 조직을 구축해 3만 5974여명으로부터 1522억원을 편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에서 3200억원 규모의 통신다단계 사기를 벌인 ‘전과 5범’ 마씨는 2006년 여권을 위조해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했다. 필리핀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던 마씨는 도피 9년째인 201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를 차리고 시중에 사용할 수 없는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다. 이어 서울 강남 등 한국에 22개에 달하는 투자센터를 세운 뒤 사업설명회를 열고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15~35%를 얹어준다”며 피라미드 방식까지 도입했다. 이렇게 해서 1년간 3만 5974명으로부터 1552억원을 받아 챙겼다. 마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공개된 장소를 다닐 때에는 총으로 무장한 사설 경호원 7~8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녔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마씨가 총기 소유가 금지된 대형 호텔에 들어가는 순간을 노리고 검거에 성공했다. 마닐라 외국인수용소에 갇힌 마씨는 국내 송환을 강력히 거부하며 버텼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필리핀 도피사범 전세기 송환에 마씨의 공범 1명이 포함됐고, 최근 필리핀을 방문한 경찰청 외사국장이 필리핀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송환이 이뤄지게 됐다. 경찰은 마씨 일당 30명 가운데 28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했다. 검거되지 않은 2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해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수사기관과 경찰 주재관,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현지 사법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중요 도피사범 검거를 위해 현지 기관과 지속적으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주간아이돌’ 보아, 19년차 아이돌 “시키면 다 한다” 예능 봉인해제

    ‘주간아이돌’ 보아, 19년차 아이돌 “시키면 다 한다” 예능 봉인해제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신곡 ‘내가 돌아’로 컴백을 예고한 보아가 출연한다.최근 엄정화, 비 등 역대급 스타들의 ‘주간아이돌’ 방문에 이어 19년 차 아이돌 아시아의 별 보아가 지하 3층에 첫 방문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주간아이돌’을 찾은 보아를 위해 MC들은 직접 환영 문구가 담긴 인간 화환으로 변신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녹화 내내 MC들의 다양한 요청이 쏟아졌는데 이에 보아는 “나는 시키면 다 한다. 빼지 않는다.”라고 답하며 그동안 숨겨온 예능에 대한 열망을 풀어냈다. 그 외에도 ‘주간아이돌’의 시그니처 코너인 ‘랜덤 플레이 댄스’와 ‘2배속 댄스’는 물론 19년 차 아이돌 인생을 집약한 ‘다시 쓰는 프로필’ 코너를 통해 특별한 개인기부터 애교까지 공개하며 보아만의 매력들을 대방출했다는 후문. 또한, ‘주간아이돌’ 역사상 세 번째로 댄서들을 대동해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이는 신곡 ‘내가 돌아’를 선보이며 3년 만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보아의 숨겨온 예능 열망을 풀어낸 지하 3층 첫 방문기는 오는 1월 31일 수요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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