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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그동안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온 부실기업들을 정리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과 자금시장 불안의 악순환 고리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공적자금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적자금위원회’를 운영하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가대독한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말까지 기업·금융구조 개혁을 끝마치고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동부문의 개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내년에 5∼6% 내외의 경제성장과 3% 수준의 물가안정속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운용해 나가겠다”고말했다. 김대통령은 의약분업과 관련,“의·약계간 대화를 토대로 연내에 약사법 개정을 마무리해 의약분업제도를 조속히 뿌리내리겠다”고 약속했다.모두 101조300억원 규모로 책정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재정규모 증가를최대한 억제해 2003년도 균형재정 달성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통령 시정연설 분야별 내용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가 대독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은 김 대통령이 임기 중 추진할 국민대화합,생산적 복지의 실현 등 5대 국정목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여야 정치권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모두 101조 3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통일·외교·안보. 통일·외교·안보분야는 예년과 달리 시정연설 첫머리에 남북관계를언급했다.새해 가장 역점을 둘 분야임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년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고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실천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추진 ▲주변 4국의 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 ▲남북교류협력장애요소 제거 등을 핵심 정책기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남북관계는 경의선 철도 복원을 필두로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협정 체결, 법령 정비 등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이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경제. 경제분야는 구조조정의 연내 마무리와 각 산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핵심기조로 삼았다.취임 직후부터 3년간 추진해 온 경제개혁을 올해 매듭지어 내년을 경제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연말까지 기업·금융구조개혁을 마치고 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동부문 개혁도 마무리함으로써 4대 개혁과12대 핵심과제를 완결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6대 정책 역점방향을 제시했다.우선 ‘지식기반경제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로,연구개발투자비의 비중을 올 4%에서 내년에는 4.3%로 높이고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둘째 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정보화 교육을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는 ‘생산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저소득계층의최저생계비를 보장하면서 자활사업을 통해 정상적 생활을 유도한다는취지다. 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임을 다짐했다. 기존 최저임금제와 고용보험제도를 착근시키면서 선진국 수준의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대현안인 의약분업과 관련,연내 약사법 개정의 마무리를 약속하면서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것이라고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문화·청소년. 교육·문화·청소년 분야는 ‘지식과 정보’라는 21세기 화두에 초점을 맞췄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세기는 개인과 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기반 시대”라고 선언하고 “이제부터 교육은 전 국민의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내실화’를 우선시행 정책으로 꼽았다.김 대통령은 교육분야의 지속적 투자를 위해 교육세 시한을 5년간 연장키로 하고 ▲교원대 학생 비율의 선진화 ▲우수교원 확보 ▲교원안전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내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3)의열단 자취 남은 南京·廣州

    광복군 제3지대가 있던 안휘성 부양(阜陽)에서 침대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강소성 성도 남경에 내렸다.중경·무한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찜통’이라 부른다더니 아침부터 사우나실처럼 후꾼후꾼했다.양자강이 가까워 고온다습하기 때문이었다.남경은 수운의 이점이 있어 예로부터 강남의 중심 구실을 했고 삼국시대에 손권이 오나라를 세운이래 10개의 왕조가 왕도로 삼은 곳이다.근대에 와서도 태평천국의봉기군이 청나라 정규군과 서구열강에 대항해 싸울 때 거점으로 삼았으며 신해혁명 이후 손문도 중화민국의 임시수도로 삼았다.중일전쟁때도 임시수도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양민 30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국민당 정부의 임시수도 시절,우리 선열들의 항일운동도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취재팀이 먼저 찾은 곳은 남경대학.그곳에 항일전쟁사의 걸출한 인물 여운형(呂運亨)과 김원봉(金元鳳)이 다닌 금릉(金陵)대학 캠퍼스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조국에서 3·1운동이 실패하자 무력항쟁 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원봉은 금릉대학을 중퇴하고 서간도로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갔다.그러나 그곳의 교육은 중국 명문대학을 다닌 그를충족시키지 못했다.그는 길림으로 가서 저 유명한 암살 폭파 비밀결사인 의열단을 만들고 수많은 테러공작을 감행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이때 그의 나이는 약관 21세였다. 30대 장년이 되자 김원봉은 의열단의 테러공작을 지양하고 군대조직을 계획했다.뒷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였다.그는 스스로 광동성 광주(廣州)로 가서 황포군관학교를 나와 조선혁명간부학교를 만들었다.이 학교출신으로 유명한 이는 뒷날 태항산에서 전사한 윤세주와 진광화,그리고 민족시인 이육사이다.김원봉의그런 활동은 거의 남경에서 이루어졌다.황포군관학교 동기생으로 중국의 첩보기관 삼민주의역행사(三民主義力行社)의 대표였던 등걸(騰傑)이 그를 도왔다. 남경대학은 우리 대학들과 달리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넓고 녹지가 많아 여유로워 보였다.플라타너스·팽나무가 지천이었다.시 인민정부가 발행한 백서를 보면 가로수가 40만 그루라던가.금릉대학 캠퍼스는 예스러운 품격을 지닌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푹신한 네모꼴의 잔디밭을 두고 3동의 건물이 둘러앉아 있었다.그 앞쪽에 뚝 떨어져서 대례당(大禮堂)이란 간판이 붙은 회당 건물이 있었다.민족혁명당을 창당한 곳이 이 대학의 강당이라 했으니 이것이 틀림없을 듯싶은데 전면이 일부 개축되어 있다. 남경대학을 나온 취재팀은 얼음이 섞인 생수병을 들이키며 의열단원들이 묵었던 명양가(鳴羊街)와 화로강(花露崗)을 찾아나섰다.한상도교수의 논문 ‘재중한인군관학교연구’를 보면 조선혁명간부학교는 1932년 10월20일 남경교외 탕산(湯山)의 선사묘(善祠廟)라는 사원에서 개교했고,교관들은 남경성내 명양가 호가화원(胡家花園)에서 묵었다.골목을 더듬어 찾아가보니 명양가와 화로강은 이어진 골목이었다.김원봉에게 호의적이었던 부호 호대해(胡大海)는 자신의 장원 호가화원에 김원봉을 식객으로 묵게 했고,김원봉은 자신의 의열단 동지들을위해 근처 화로강에 머물게 하면서 혁명간부학교 교관들의 숙소도 마련했을 것이다. 어림짐작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컸을 듯한 호가화원은 퇴락된 채 빈민들이 살고 있었다.그 옛날 주인이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겼음직한연못가의 팽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혔다.문득 ‘지절시인’ 이육사가 떠올랐다.그는 조선혁명간부학교 1기생 명단 26명 가운데 육사(陸史)라는 가명으로 실려있다.그가 이 연못에서 올곧은 의지로 시를 썼을 것 같은 생각에 이곳저곳 두리번거렸다.연못가에서는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한 노인이 낚시질을 하고,해오라기 한 마리가 긴 부리로우렁이를 찍어올리고 있었다. 남경에는 백범 김구가 만든 한국특무대독립군 본부도 와 있었다.‘김구구락부’로 더 알려진 테러공격 비밀결사였는데 목장영 고안리(木匠營 高安里)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호가화원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이 목장영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일러주기에 찾아갔으나 새 아파트단지 입구에 붙은 ‘목장영’이라는 간판을 본 것만으로만족해야 했다. 취재팀은 저녁 비행기로 광동성 광주로 날아갔다.우리 항일투쟁사에 큰 몫을 한 도시이기 때문이었다.광주 백운(白雲)공항에서택시를타고 달리는 동안 필자는 중국의 도시라기보다는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네온사인이 현란하고 거리를 질주하는 깨끗한 중형차들이 질서있게 차선을 지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세련되어 보였다.건물의 외형까지도 첨단화된 미를 뽐내고 있었다.하기야 북경,상해에 이어 중국 3대도시이며 1인 평균 생산액이 전국 1위인데다 백년전부터 중국내륙으로 들어가는 교통요지였고 홍콩과 가깝다보니 그럴 것이었다. 광주는 중국의 역사에서 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손문이 혁명을일으켜 ‘호법(護法)정부’를 세웠고 공산주의자들은 광주봉기를 일으켰다.광주봉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앙드레 말로의 소설이 ‘정복자’이다.우리의 항일투사들도 이곳에 와서 크고 작은 자취를 남겼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황포군관학교(본래의 이름은 육군군관학교)이다.수많은 우리 항일투사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황포군관학교는 1924년 1월 손문이 국민당과 공산당을 합작한 결과탄생했다.국민당측의 장개석이 교장을,공산당 측의 주은래가 정치주임을 맡았는데 그로 인해 학생들도 양분되었고 그곳에 재학중이던 한인청년들도 뒷날 임시정부와 광복군,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으로갈라서는 결과가 되었다.그들의 입학은 1924년의 3기생들로 부터 시작되는데 유명한 이는 박효삼(朴孝三)·왕자량(王子良)·김원봉 등이다.그밖에 남경과 무한에 있던 분교를 졸업한 이도 많다. 황포군관학교에는 우리 교관요원들도 있었다.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다가 러시아 유학을 하고 돌아온 양림(楊林.본명 金勳),1922년 의열단원으로 상해 황포탄 의거를 일으켰던 오성륜(吳聲輪),뒷날 만주에서 동북항일연군 간부로 활동한 최용건(崔庸健),의열단원이었다가 조선의용대 간부로 활동한 박효삼,이빈(李彬),양달부(梁達夫),김원봉,채원개(蔡元凱)등이다.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본명은 張志樂)도 교관이었다고 하나 연구가들의 실증은 없다. 취재팀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군관학교를 찾아갔다.광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주강(珠江)의 제방을 따라 보리수가 싱그럽게 가지를 뻗치고 있었다.대절한 자동차를 페리에 싣고 20분쯤 걸려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장주도(長州島)로 건너갔다.섬 거의 전체가 해군부대 주둔지였는데 황포군관학교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복원되어 있었다.우리나라의 중고생들이 극기훈련,야영훈련을 가듯 남녀 학생들이 입영훈련을 받고 있다.김원봉이 생도시절 중국인 생도 등걸과 우정을 쌓으며 토론을 한 곳은 어디일까.필자는 그런 상상을 하며 강의실,생도 숙사,강당,연병장 등을 돌아보았다.발길을 돌려 중산대학을 찾아갔다. 아나키스트였던 김성숙(金星淑)과 김산이 졸업한 중산대학은 필자가 돌아본 십여개의 전통있는 중국의 대학들 가운데 건축미가 가장 돋보였다.새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옛날 것들인데 깨끗하게 보존되어고상하면서도 웅장한 품격을 뽐내고 있었다. □광주(중국 광동성)■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이대순이사장 “한미 문화교류가 양국 이해 높일것”

    “한국과 미국의 교육·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양국 국민의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미교육문화재단 이대순(李大淳)이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되는 미국 풀브라이트 교육프로그램과의 협약 체결 50주년 국제학술대회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도 풀브라이트 교육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돈희(李敦熙)교육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대독하고, 제임스·T·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와 김경원(金瓊元) 전주미대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고(故) 풀브라이트 미국 상원의원의 제창으로 설립된 풀브라이트 교육프로그램은 미국과 교육·문화를 교류하는 국가들에게 재정 지원을하는 재단이다. 우리나라와는 1950년 4월 협약을 맺었으나 6·25 전쟁으로 제대로 교류를 하지 못하다 60년 정부 차원의 한미교육위원단이 설립되면서 교류가 본격화됐다. 우리측에서는 그동안 1,400여명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이중에는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13명,국회의원 10명,대학총장 23명,교수 600명,법조인 50명 등 많은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미국측에서도1,000명이 입국해 강의 또는 연구를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문화스냅 2000/ 보통사람들 ‘마라톤 열풍’

    ‘참 별스런 취미군.그 많은 운동중에 왜 하필 그 지루하고 힘든 뜀박질이야’마라톤을 운동삼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 솔직한 첫느낌은 그랬습니다.건강을 위해 또는 뱃살 빼려고 100리길을 죽자사자 뛴다는 게 쉽게 납득이 안가더군요.좀더 번듯하고 재미있는 운동도 많잖아요.배드민턴,농구,등산,테니스,수영,헬스,에어로빅 등등. 무슨일인지 요즘 전국이 마라톤 붐이랍니다.직장 또는 지역동호회 등에서 무려 10만명이 달리고 있고 자고나면 마라톤대회가 생긴다나요. 한강 둔치나 일산호수공원,그밖에 뛰기 좋은 장소는 어김없이 꼭두새벽 단잠을 물리치고,이슥한 밤이슬을 맞으며 운동화끈 질끈 매고 달리는 ‘중독자’들로 북적댑니다. “왜 뛰십니까” 물으면 “그냥 좋아서 달립니다.인생이 달라진다니까요”하고 스님네 선문답 같은 소리만 합니다. 마라톤,물론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죠.일제시대 때 손기정옹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해 민족의 정기를 일깨웠고,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황영조,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우승한 이봉주 등등자랑할만한 건각(健脚)들도 많습니다.그렇지만 그건 소수 엘리트선수들의 ‘신화’였지 보통사람의 해당사항은 아니었잖습니까. 최근에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의 달리기 체험기 ‘나는 달리고싶다’를 번역한 마라톤광 선주성씨는 마라톤인구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전후해 부쩍 늘기 시작했다는군요.평생직장이란 개념이깨지면서 한층 치열해진 경쟁세계에서,살아남기 위한 무기는 건강이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또 달리는 맛이 여간이 아니랍니다.유식한 말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게 있대요.달리기를 시작해 30∼40분쯤 가슴이 터져버리고 호흡이 딱 멈춰 버릴 것 같은 극한의 고통이 지나간 후에무아지경이 찾아온답니다.누구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 하고 누구는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래요.어찌나 짜릿한지 완전히 중독이 된다는군요. ‘나는 달린다’의 주인공 피셔도 중독자중 한 사람이죠.3년전 거대한 뚱보에다 이혼까지 당한 막다른 처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달리기시작한 그는 1년만에 40㎏을빼고 나서도 달리는 게 좋아 오늘도 달린답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도 얼마전 달리기가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약이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운동 중 체내에 ‘베타 엔돌핀’(일종의 마약 성분)이란 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정확한 메카니즘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는군요. 알코올이나,히로뽕처럼 끊으면 금단 증세가 오긴 하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사는 활력까지 넘치게 하니 ‘좋게 중독된’ 거지요. 마라톤만큼 원시적인 운동이 또 있을까요.첨단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그저 맨몸과 두 다리로 달리니 말입니다.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좀 좋은 전용 운동화를 장만하는 것 빼고는 돈도 안듭니다.하긴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영웅 아베베는 그도 저도 없이 맨발로달렸지만요. 달리는 ‘사연’을 엿보려고 서울마라톤클럽이라는 마라톤동호회의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100㎏ 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해 1년만에 30㎏을 뺐다는 고형식(47·개인사업)씨,지난해 사랑하는 아내가 갓난아이를 두고 뇌출혈로 숨지자 고통을잊기 위해 뛴 구자춘(33·체육교사)씨,마흔살이 되던 생일날 아침 야릇한 기분에 달리기시작해 풀코스를 무려 17번 완주한 오혜영(53·영동세브란스 건강관리센터)씨,그밖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사연이 있더군요. 달리기는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 같습니다.무리지어 뛰는듯하지만 결국은 혼자이고,‘힘든데 이제 그만 달릴까’ 하고 유혹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죠.빨리 간다고 좋은 것도,늦게 간다고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42.195㎞란 긴 여정의 초반에 얼마나 빨리 잘 뛰었냐는 중요하지 않대요.괜히 분수 안지키고 옆사람과 경쟁이 붙어오버페이스하면 중도포기하기 십상입니다. 인생도 그렇잖아요.‘첫끝발이 ×끝발’이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잖아요.살다보면 견뎌야 할 고비가 어디 한둘인가요.인생이라는 잔은 다 비워야 하듯 42.195㎞는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얘기죠,뭐. 그래서인지 마라톤은 젊다고 잘 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인생의 여러구비를넘은 중장년층에 매니아가 급증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피셔는 책의 끝머리쯤에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아마도 나는 부처를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요. 내속의 ‘나’를 찾기 위해,마음속 부처를 만나기 위해 ‘달리는 참선’.그 소박한 몸놀림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스쳐지나는 ‘고독한 주자(走者)’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따스한 박수라도 쳐주어야 겠어요.하긴 인생은 모를 일이죠.어쩌면 내일 아침 문득,거리로 뛰쳐나가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허윤주기자 rara@. *‘나는 달린다’번역 출간 선주성씨. “운동화만 신고 밖으로 나가면 언제 어디서든 뛸수 있으니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습니까”최근 ‘나는 달린다’는 책을 번역 출간한 선주성씨(35)는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에 푹 빠져 올초 직장(조선일보 편집부 기자)까지 때려치고 전업한 ‘골수 중독자’. 현재 그는 마라톤기록 자동계측장치 ‘스피드칩’을 개발한 벤처업체의 마케팅본부장으로,또 인터넷 동호회 서울마라톤클럽 홍보이사로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대독문과 85학번인 그는 지난 95년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출전하면서 달리기의 쾌감을 처음 맛보았다.그 뒤 99년 뉴욕마라톤대회에서 피셔 독일외무장관과 함께 뛰는 등 13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처음엔 무조건 뛰면 되는 줄 알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시작해 옷에 쓸린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고생도 했다고 웃지못할 실수담도들려줬다.지금은 꼭 반창고를 붙인단다. 헬스클럽에서 지루하게 트레드밀을 밟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는 “5㎞정도 뛰면 아무 생각도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은 명상상태가되고 일이 안풀릴 때 뛰다보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른다”고 자랑했다. 따로 종교가 없다는 그에게 혹시 ‘마라톤교도’가 아닌가 물었더니“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고 싶은 걸 보니 그런 것도 같다”며 그런데 정작 집사람은 아직도 설득을 못했다고 사람좋게 웃었다. 마라톤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삶이 ‘욕망을 키워온 세월’이었음을깨닫는다는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클럽회원 100여명과 함께 한강둔치에 모여 ‘비가 오든 눈이 오든’달리기를 멈추지않는다. 허윤주기자
  • 국정 위임 이후 印尼는

    정국 대혼란으로 위기에 몰린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에게로의 국정운영권 이양 카드로 벼랑끝 승부수를 던졌다. 와히드 대통령은 9일밤 마르실람 시만준탁 내각장관이 대독한 국민협의회(MPR) 연설에서 “내각 운영일정 작성,정부업무 중점사항 및 우선순위 배정 등 내정 문제는 부통령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거시적 국사와 외교활동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달말까지 개각과 조직축소 등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국정 난맥상 해결의 공을 메가와티에 떠넘김으로써 MPR내 탄핵여론을 잠재우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이로써 와히드는 집권 9개월만에 정치일선에서 표면적으로는 물러서게 됐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민주적 정권교체라는 모양새에도 불구,와히드 정권은 출범부터 삐걱거려왔다.그의 당선이 메가와티 집권을 막으려는 여당-이슬람권야합의 산물이라는 의혹에다 산적한 내정을 풀어가기에 고령과 뇌일혈,시력상실 등에 시달리는 와히드가 부적격자라는 우려가 겹쳐 대내외 불안감이 가중됐다.와히드는 초반 최대 이슬람단체 지도자라는 종교적 카리스마를 발휘,수하르토의 불법축재 수사 재개,위란토 보안장관 해임 및 군부 장악 등으로 기선을 잡는듯도 했으나 얼마 못가 치안공백,개인비리 등 집권역량 부족을 드러내며 정국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루피아화 폭락 등 경제실정,아체주·이리안 자야 등 분리독립세력에 대한 통제력 상실,친인척 및 개인 축재 비리,각료들과의 불화설 등이 꼬리를 물자 MPR이 나서 그의 강제 축출을 추진하기에 이르렀고 궁지에 몰린 와히드는 이를 모면하려 권력을 일부 내놓겠다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와히드 카드가 혼돈에 빠진 인도네시아 정국 치유에 약효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무엇보다 바톤을 넘겨받을 메가와티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회의론이 증대되고 있다.메가와티는 인도네시아 국부 수카르노의 딸이란 신분만으로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앙받아 왔으나 9개월간 부통령에 재임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전혀 확대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지난해 대선에서는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MPR내 지지세력을 효율적으로 결집하지 못해 패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몇개월간의 내각운영에서도 각료들간갈등을 진화하기는 커녕 증폭시켜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에 직면해 왔다.그러나 앞으로 메가와티 배후에서 와히드가 계속 권력을 행사하려 할 경우 MPR과 와히드의 파국적 대립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한편 이달말 예정인 대폭개각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경제사령탑인 킥 키안 기 경제조정장관이 10일 돌연 사임의사를 피력했다.킥 장관은 이날 사임의사를 적은 서한을 와히드 대통령에게 보냈으며 이달 말 대폭 개각 때까지는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요자 경제조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메가와티 누구. 와히드 대통령의 국정운영권 이양으로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ukarnoputri)부통령(54)은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이다.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마흔넘어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그는 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93년야당인 민주당 당수로 추대되면서 뒤늦게 정치를 시작했지만 든든한배경과 공격적인 말투,사람을 끄는 남다른 능력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대중적 인기에 위협을 느낀 수하르토 정권은 민주당내 ‘반란’을 뒤에서 조종,메가와티를 당수직에서 내쫓았다.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메가와티는 지지자들을 모아 98년 수하르토 하야 직후 민주투쟁당(PDIP)을 창당하고 반(反)수하르토 투쟁의 선두에 나섰다.지난해 6월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석권하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강력 부상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그는 지난해대통령 선거에서 인도네시아 국민각성당(PKB)의 압두라만 와히드(59) 후보에게 패했다.대선에서 패하면서 그는 소극적이고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받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印尼 와히드, 부통령에 국정 위임

    압두라만 와히드(60)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밤 일상적인 국정 운영권한을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 부통령에게 위임할 것을 약속,사실상의 대통령권한포기를 선언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국민협의회(MPR)3일째 회의에서 시만준탁 국무장관이대독한 연설을 통해 “나는 내각 업무일정 작성과 정부 업무의 중점사항과우선순위 배정등 매일매일의 기술적인 업무 집행을 부통령에게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알고 있다.이때문에 부통령에게 업무를 이행한다”면서 자신은 외교업무에 치중할것이라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또 메가와티 체제하에 효율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음 주 중 개각을 단행할 것임을 확약했다. 앞서 7일 자신에 대한 탄핵설이 제기된 가운데 열린 MPR개막 연설에서 와히드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손을 뗄 것이며 외교에 전념할 뜻을 내비치기는 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정치 분석가들은 제2부통령직을 신설,자신의 측근을 등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다. 외신들은 와히드 대통령의 7일 연설이후 메가와티 부통령을 비롯,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아미엔 라이스 MPR의장 등 MPR지도부가 정부운영권을 부통령에게 위임하지 않을 경우,탄핵소추를 받을 것임을 와히드 대통령에게 최후통첩 형식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결국 와히드 대통령이 자신의 ‘무능’을 인정,야권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다. MPR의원들은 와히드대통령의 발표에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골카르 당의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은 “대통령의 결정으로 메가와티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면서 “우리는 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적 기대를 안고 대통령에 오른 와히드 대통령은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안고 있는데다 경제회생 등 국정현안을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못해 메가와티 부통령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독립투쟁당(PDIP)과 구 여당인 골카르당 등 야권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왔다.지난 4월 야당 소속 의원들을이유없이 해임했고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등용하는 등 비리가 불거져 헌법상최고기관인 MPR총회에서 탄핵당할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특히 말루쿠주(州)및 아체주 등 인도네시아 전역의 분리독립및 종교갈등을 둘러싼 유혈충돌을 잠재우지 못해 정치적 입지가 약할대로 약해진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홀트여사는 국경 넘은 위대한 어머니”

    지난달 31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한 버서 홀트여사의 영결식이 9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홀트 일산복지타운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활짝 개인 날씨 속에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영결식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 대사,강원룡(姜元龍)목사와 유족,홀트재단 후원 회원,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고인의 넋을 기렸다. 미국으로 입양돼 전문경영인으로 성공한 스테판 스털링(45)은 추모사에서“그녀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고,그녀의 사랑은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인 힐러리는 보즈워스 대사가 대독한 추모 메시지를 통해 “여사의 헌신과 사랑에 더없는 찬사를 보낸다”면서 “사랑과 안전한 가정이 국적과 인종,민족적 배경의 차이를 초월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바친 위대한 헌신을 이어 나가자”고 애도했다. 5세 때인 지난 79년 덴마크로 입양된 얼스 머(26·한국명 이재웅)는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느낄 때마다 조금은 서글펐지만 여사와 같이 오직 사랑의 품으로 안아주는 많은 이들을 생각하면서 꿈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여사의 첫 입양아로 미국에서 식품체인업체를 경영하는 큰 아들 로버트 헐트(57)은 “어머니가 그토록 원하던대로 한국에 묻혔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면서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이으며 살겠다”고 추도했다. 40여년을 홀트 여사와 함께 한 일산복지타운 최고령 원생 김영희(50·여)씨는 영결식 내내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김씨는 “이제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영원히 우리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홀트 여사의 유해는 남편의 묘소 옆 홀트동산에 안장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주한美8군사령관 첫 공식 사과

    대니얼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사령관은 24일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관련, “한국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공식으로 진심어린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미8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것은 1945년해방과 함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이후 처음이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새뮤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이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테일러 실장은 이와 관련,“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에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을 포함,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한국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명한점을 인식해 조사의 책임자급을 대령에서 제19전역지원사 사령관인 베리 베이츠 소장으로 격상시켰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조사를완료,완전한 조사보고서를 한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것임을 제 명예를 걸고 약속드린다”면서 “주한미군의 일원으로,미국인 뿐 아니라 한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게 저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이며 우리 군인 및 주한미군 근무자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실장은 “포름알데히드 방류가 한강의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된다”는 1주일 전 주한미군의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도그런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주한美軍 사과발표/ 책임자 처벌 애매한 “아임 쏘리”

    주한미군은 24일 용산기지의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이 한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약속을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공식 약속을 거부했다. 주한미군측은 “조사가 완결되면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관련자에 대한 처벌양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처벌 약속을 하면조사에 간여하는 것이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또 당초 고건 서울시장에게사과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한 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관련자 처벌 조항 삽입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의견일치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말하자면 한국민들의 들끓는 감정을 감안,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사과문이나사과문을 대독한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의 보충 설명은 극히 겸손한 수사가 동원됐지만 ‘사과의 한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한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 수준은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을 매향리 사격장사건,주한미군의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사건 등 최근에 표출된 일련의 사건과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한국민들의 감정과는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스티브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KBS-TV와의특별회견에서 다음달 2일 재개되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형사재판관할권 문제만 다루겠다던 입장에서 ‘환경보호규정을 삽입하는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성과’를 낳았다.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SOFA가 차별적인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도높게언급한 데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 ▲국회 외무통일위의 ‘SOFA결의안’ 통과 등 한국민 사이에 흐르는 ‘반미 정서’를 감안했기 때문으로이해된다. 어쨌든 이번 사건도 근본적인 원인은 SOFA에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재개되는 SOF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 주목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테일러 주한미군공보실장 문답.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발표한 뒤 “관련자 처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겠다는뜻은 아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과문 발표를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하지 않은 이유는.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2일 미국으로 갔다. ■사과문 발표 배경은. 서울시에 주둔하는 용산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독극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서울시 관계자들과 몇차례 만나 한국민들의 정서에 맞게서한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책임자 처벌’을 삽입하는 문제로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5월15일 주한미군 내부자가 포름알데히드 방류 문제를 제기한 후 자체 조사를 거쳐 7월10일 문제 제기자에게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나. 초기조사결과 한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치게 된 심각한 사건으로 판단, 조사책임자를 소장급으로 격상하게 된 것이다.최초 조사는 이번 조사의 연장선으로 봐 달라.다만 독극물 방류사실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낫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임자 처벌조항이 미국법에 저촉된다면 ‘책임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정도로 명시할 수 있지 않나. 처벌조항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 쉽게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안다.다시 말하지만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SOFA에 환경조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반발하고있는데. 이번 사건은 SOFA와 무관하다.SOFA는 한·미 양측에 모두 중요한 만큼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희망한다. 우득정기자
  • 美軍 독극물 한강방류 공식사과

    패트로스키 미 8군사령관은 20일 오전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방문,독극물포름알데히드 한강 무단방류로 서울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고,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힌다.미 8군사령관의 공식사과는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이후 55년 만에 처음있는일이다. 이와 함께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20일 국방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을 대표한 패트로스키 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 대독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본사·행자부 공동 주관 경영행정 발표대회 개막

    대한매일과 행정자치부,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가 공동 주관하는 ‘2000 경영행정 연구발표대회’가 5일 부산시청에서 개막돼 6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매일 차일석(車一錫)사장은 이기백(李基伯)논설위원이 대독한 축사를통해 “확실한 자치행정의 정착을 위해서는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행사는 자치단체에 실질적이고 확실한 경영 방안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경영 수익사업의 과제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중앙대 행정학과 이규환(李圭煥)교수는 “지자체의 경영수익사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경영 수익사업 본래의취지를 벗어나 재정 확충만을 목적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은 지양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대회에서는 서울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오리농장 운영’ 사례 발표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독창적인 사업과 경영기법 소개와 토론이있었다. 부산 이지운기자 jj@
  • 구례-하동 남도대교 기공식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는 남도대교 기공식이 29일 오전 섬진강 하류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두 지역 국회의원,기관장,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주민들의 흥겨운 농악놀이에 이어 두 도지사의 인사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대독한 축사에서 “영남과 호남은 지리적으로 지리산을 지붕으로 삼고 섬진강에발을 담그며 남해의 푸른 바다에서 함께 꿈을 키워온 가까운 이웃”이라며“경남도와 전남도를 연결하는 남도대교의 기공은 지역주의 벽을 허물고 대화합의 큰 길을 열어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대교는 섬진강을 마주보는 전남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에서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를 잇는다.사업비 307억원으로 길이 358.8m,폭 13.5m로 2002년 말 완공된다. 이 다리는 전남쪽 지방도 861호선(광양시 옥곡∼구례군 산동면)과 경남 남해로 가는 국도 19호선을 연결,양지역 교류증대는 물론 지리산과 섬진강,백운산을 연계하는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남기창기자 kcnam@
  • 대한매일 주최 2000 마약퇴치 국민대회 기념식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2000 마약퇴치 국민대회 기념식 및 제10회 마약퇴치대상 시상식’이 8일 오전 11시 서울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민관식(閔寬植)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허근(許근) 식품의약품안전청장,김희중(金熙中) 대한약사회장,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 감사 등 관련인사와 시민300여명이 참석,마약퇴치 결의를 다졌다. 시상식에서 서울지검 마약수사반(반장 이기동 검사)이 대상을 받았으며,인천지검 마약수사반(반장 鄭大杓 부부장검사)과 서울 관악경찰서(서장 金重確)가 본상 단속부문을 수상했다.관세청 조사감시국 특수수사과 제병권(諸秉權)씨가 국제협력부문상을,국립 부곡정신병원 장기용(張起鎔) 원장이 치료부문상을,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남부분소(분소장 權一勳)가 학술·연구부문상을 받았다.부산지검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600만원,본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상패와 상금 350만원이 주어졌다.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 사장은 전 감사가 대독한 대회사에서 “최근 청소년과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범이 크게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마약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전국 초·중·고 무료 인터넷 교육

    2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올해 안에 전국 1만여개의 초·중·고교에 컴퓨터 실습실을 설치,인터넷을 무료로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한국통신이 구축한 초고속국가망을 이용,256Kbps인터넷 회선을 모든 학교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이 서비스는 현재 2,328개 학교가 한달에 20만4,700원씩의 할인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것으로 일반요금은 146만2,000원이다. 또 512Kbps와 2Mbps 등 고속회선에 대해서도 일반요금(22만3,000원과 469만8,000원)의 2∼8%만 내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내년 이후에는 무료인터넷의 속도를 512Kbps 이상으로 더욱 고속화해나갈 방침이다. 256Kbps나512Kbps는 현재 대부분의 PC방과 전산학원에서 쓰는 쌍방향 전용 인터넷 회선속도다.정통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5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했다. 한국통신은 광역도시 지역의 학교는 광케이블망을 통해 최대 155Mbps 까지증속이 가능한 회선을 설치하고 중소도시 이하 지역의 학교에는 DSL회선을설치,쌍방향 2Mbps 속도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올초부터 1만1,165개 전국 초·중·고교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4월말 현재 51%인 5,700여개 학교가 유료로 인터넷을 쓰고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현대 3父子 경영서 퇴진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31일 정몽헌(鄭夢憲) 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측이 즉각 반발하면서 “정명예회장과의 저녁식사에서 현대차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등 현대그룹이 다시내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이 대독한 친필 발표문에서 “본인은 이제부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정몽구·정몽헌 회장도경영에서 물러난다”며 “정몽헌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밝혔다.또 “지금까지는 각사가 협조할 수 있는 그룹체제가 장점이 됐지만세계적 흐름과 여건으로 볼 때 독자적인 전문경영체제로 가는 게 국제경쟁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정명예회장 등은 집행이사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주주이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중공업,현대전자,현대상선 등 모든 계열사에 대해해외 선진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지배구조를 국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 3부자의 퇴진은 국내 재벌체제 붕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어 재계는물론 경제계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량 상장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도 정리,외국 전문업체와 합작하기로하는 등 계열사 16곳을 추가로 정리해 52개 계열사를 연말까지 21개사로 줄이기로 했다. 각 계열사의 타회사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총 5조9,000억원의장·단기 유동성도 확보하기로 했다.매각대상은 유가증권 2조7,074억원,부동산 6,988억원,기타 사업부문 3,079억원 등 3조7,141억원이다.매각대상 유가증권은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현대오토넷 3개사의 잔여지분(1조7,000억원 상당) ▲IPIC와 합작한 현대정유 지분 일부 ▲현대건설 보유 유가증권(3,413억원) 등이며,서산농장(6,400억원 상당)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구조조정위 발표가 끝난 뒤 최한영(崔漢英) 상무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사전 협의가 없었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정몽구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후 8시 정몽구 회장 집무실에서 정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사장단회의를 열고 법인명의로 “이번 현대사태는 본질적으로 현대투신 및 현대건설의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대·기아차와는 무관하다”며 “정몽구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자동차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병철 김재천기자 bcjoo@
  • 민추협결성 기념식, DJ·YS 기념식 축하메시지 의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결성 16주년 기념식에 공동의장을 지냈던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눈길을 끌고 있다.동교동계와 상도동계로 대별되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진영간 화해 움직임을 보여주는 단초로 이해된다. DJ와 YS가 나란히 축하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메시지 내용에서도 화해의 기운이 엿보였다.두 사람은 서로를 자극하는 언사는 피하고 ‘화합’,‘공생’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민주양심세력은 김영삼 전대통령과 제가 공동의장으로 나선 민추협을 중심으로 민주화의 대장정에 나서 93년 문민정부 탄생과 97년 12월 헌정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뤘다”면서 “이제 우리는 민추협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되살려 국정개혁과 새로운 나라 도약에 매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민주화를 위해 불태웠던 열정과 사명감으로 나라의 발전과 남북통일 등 민족의 대도약을힘차게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대통령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민추협 시절과 함께 하나회 청산,금융실명제 실시,역사바로 세우기 등 문민정부시절을 회고한 뒤 “어떤 위치에 있든 긍지와 자신감으로 민추협 정신을 구현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국민의 정부’를 비판하는 언급은 일절없었다. 양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원내·외 위원장의 분기별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 [오늘의 눈] ‘총리다운 총리’ 論

    23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9층 대회의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의 기자간담회장은 인사청문회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이 총리서리는 ‘혹독한’ 질문공세에 이따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20여년 현실정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었다.잇따른 날카로운 추궁을,웃음을 섞어 유연하게 받아넘겼다. 지난 총선전 민주당과의 여권 공조파기를 선언하고서도 자민련 몫의 총리에취임한 이유를 묻자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해 송구스럽다”며 솔직히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공동정부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대의에 따랐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총선전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정략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햇별정책에 대해서도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소신’이 바뀌었느냐는 물음에도얼굴을 붉히지 않았다.즉 “포용정책을 기조로 하되 햇볕일변도가 아니라 강온을 배합하자는 취지였다”며 예봉을 피해 나갔다. 그러나 총리실 관료들이 가장 궁금해 한 대목은 총리의 역할론과 관련한 복안이었다.그는‘정치총리’‘의전총리’‘경제총리’ 등의 역할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총리다운 총리가 되겠다”고만 답변했다. 원론적인 ‘모법답안’만 제시한 셈이다.이 때문인지 총리론을 둘러싼 설왕설래는 24일 총리실 관료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공동정부의 복원과 함께 각료추천권 등을 명실상부하게 행사하는 ‘실세총리’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반대의 추론도 있었다.대통령중심제하의 총리의 역할은 어차피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점에서다. 총리실에 오래 몸담은 한 인사는 “과거에도 총리 자리는 말로는 ‘일인지하만인지상’으로 불렸지만 실제론 대통령의 치사를 대신 읽는 ‘대독 총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의 ‘총리다운 총리’론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현재로선 추측하기 어렵다.다만 분명한 것은 과욕을 부리지 않고 원칙에 충실한 총리로 자리매김돼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는 사실이다.다른 정치적 ‘큰 그림’은그가 이런 일을 제대로 수행한 이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구 본 영 행정뉴스팀 차장]kby7@
  • 金대통령, 美ESI포럼 기조연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미 워싱턴 '로날드 레이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미 경제전략연구소(ESI)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는 이제 단순히 남북한간의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이슈'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글로벌화·디지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이 제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가 대독한,'21세기 글로벌화의 혜택과 대가'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7,000만 한민족 모두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간에 교류와 협력이 한층 증진되는 민족대화합의 시대가 열리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제 지식·정보화의 혜택은 인류가 함께 나눠야 한다”면서 “국가간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 선·후진국간에 '인터넷 인적자원 개발 네트웍'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에서의 글로벌화는 바로 개방과 구조개혁을 의미한다”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현재의 경제회복에결코 자만하지 않을 것이며,개방과 경쟁을 근간으로 하는 시장경제를 더욱 창달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연설은 인터넷을 이용한 영상메시지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음성전송장치 고장으로 이 대사가 대독했다. 양승현기자
  • 부활절 연합예배·미사 열려

    새 천년의 첫 부활절인 23일 서울 장충체육관과 명동성당 등 전국 곳곳에서 연합예배와 미사가 열렸다. 개신교계는 이날 오전 5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을 포함한 전국 18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예배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고 분단된 민족의 화해와 교회일치를 기원했다. 천주교계도 이날 낮 12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鄭鎭奭)대주교의 집전으로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것을 비롯해 전국 교구별 미사를 갖고 남북 화해와 나눔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44개 교단 1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서울 장충체육관 연합예배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영진(金泳鎭)국가조찬기도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에 부활의 확신과 소망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부활의 소망을 통해 우리가 사랑으로 하나가 될 때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는 남한 목회자 7명이 북한교회관계자들과 함께 분단후 첫 남북 합동예배를 올리기도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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