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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 연연 말고 장단기 로드맵 세워 공급을… 공공택지 확보 병행”

    “공약 연연 말고 장단기 로드맵 세워 공급을… 공공택지 확보 병행”

    대통령 당선인은 어떻게 해야 주택 시장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당선인이 내놓은 주택 정책 공약은 공급 확대와 인위적인 규제 완화로 요약된다. 연간 신규 물량 5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기존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금융규제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신규 물량 확대로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당선인의 주택 정책 방향은 맞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공약으로 내세운 숫자에는 연연하지 말고 장단기 로드맵을 세워 연차적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는 정책으로 다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9일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절대 물량 공급만 고집하지 말고 장기적인 수요 예측과 꼭 필요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집값 안정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택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민간이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고,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택지를 확보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래서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공공택지 확보와 동시에 실현 가능한 공급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 누가, 어디에, 어떤 계층을 겨냥한 주택을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만, 민간 부문이 중산층 이상 분양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신규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재개발·재건축, 도심 공장터 등에서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민간의 과도한 이익은 환수하되 사업 자체의 발목을 잡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같은 걸림돌은 완화해야 원활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수요가 몰리는 대도시에 신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신호를 줘야 심리적인 집값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현 정부가 늦게나마 마련한 ‘2·4 대책’ 역시 대통령 당선인의 주택정책 방향과 상통하는 만큼 기조를 이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유연한 정책과 시장 기능 강화도 주문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60%로 획일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부자들만 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잔금 대출이 막혀 입주를 포기한 가구도 많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중산층 이하 계층에서는 주택 구매 욕구와 구매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중산층 이하 계층이 집을 마련할 때는 현실에 맞는 금융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세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으로 얻는 소득을 유리알처럼 파악하고 공평 과세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완화해 퇴로를 마련해 주고 매물 증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해 정부 의지만으로도 가능하다. 부작용이 많은 임대차 3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환 공주대 교수는 “급격한 전셋값 상승에 따른 세입자의 고충에 대비한 대출 및 이자율을 지원하는 동시에 임대차 3법의 개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과도한 대출 규제의 단계별 완화와 함께 사회 초년생과 금융 약자에 대한 LTV 상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속보] 오미크론 끝? 인도 확진 34만→3천명대로 뚝…한 달 반 만에 90분의 1로

    [속보] 오미크론 끝? 인도 확진 34만→3천명대로 뚝…한 달 반 만에 90분의 1로

    ‘3만명 육박’ 뉴델리 신규 확진 158명으로사망자도 급감…2월초 1000명→108명 하루에 34만명이 넘는 심각한 코로나19 오미크론 집단 감염자가 속출했던 인도가 한 달 반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90분의 1 수준인 3000명대로 뚝 떨어지며 오미크론 파동이 종식되는 분위기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기존 델타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하지만 중증화률은 기존 바이러스의 30~50%선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4천명 이하 기록 1년 10개월만 처음 8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993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월 21일 34만 7254명으로 고점을 찍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 달 반 만에 90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먼저 노출되며 홍역을 치렀던 대도시의 확진자 수도 크게 감소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1월 14일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8867명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에는 158명만 보고됐다. 역시 오미크론 확산에 시달렸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8명으로 감소했다. 인도 전체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108명에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달 초 1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4297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확산세 그치자 당국 방역 대부분 해제 확산세가 크게 주춤해지자 당국은 방역 조치를 대부분 푸는 등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델리는 지난달 말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전 학교의 등교 수업을 허용했다. 홀짝제로 하루씩 번갈아 문을 열게 했던 상점 관련 제한 조치는 지난 1월 말 이미 푼 상태였다. 해외 입국자에 적용됐던 7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도 지난달 중순부터 해제됐다. 인도의 1차 파동은 2020년 9월쯤 발생했으며 지난해 4∼6월에는 대확산으로 불린 2차 파동이 덮쳤다.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촉발한 3차 파동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셈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파동이 잠잠해지더라도 오는 6월쯤 4차 파동이 올 수 있다며 방역 태세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코로나19 덕분에? 초중생 디지털 문해력 향상

    코로나19 덕분에? 초중생 디지털 문해력 향상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디지털 문해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21년 국가수준 초·중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우수’ 학생 비율은 20.6%로 2019년 검사 때의 14.9%보다 5.7% 포인트 높아졌다. ‘보통’ 비율도 36.5%에서 46.4%로 높아졌다. 그러나 ‘기초’ 비율은 25.4%에서 18.2%로, ‘미흡’은 23.2%에서 14.8%로 떨어졌다. 초등학생 역시 ‘우수’ 비율이 24.8%에서 26.1%로 높아졌고 ‘미흡’ 비율은 16.8%에서 13.8%로 낮아져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대도시(특별·광역시) 초등학생 평균 점수는 18점으로, 중소도시 17.16점, 읍면지역 16.64점보다 높았다. 중학생도 대도시 19.19점, 중소도시 18.67점, 읍면지역 17.8점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전보다 점수 상승 폭도 도시 지역에서 더 컸다. 연구진은 “중학교 급에서 상승 폭이 더 큰 것은 지역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원격수업 비중이 높은) 과밀학급 비율이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높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학교와 가정의 인프라 접근성이 좋을수록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았다. 디지털 기기, 인터넷 연결, 독립적 공간을 갖춘 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이가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 결과에도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초·중학생 모두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11월 17개 시도 401개 학교 초4∼중3 학생 2만 2116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연구진은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 ▲정보의 탐색 ▲정보의 분석·평가 ▲정보의 조직·창출 ▲정보의 활용·관리 능력을, CT(컴퓨팅사고) 영역에서 ▲추상화 ▲자동화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과정에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가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원 역량 강화 방안 마련 등도 제안했다.
  • 나주시, SRF열병합발전소 대법원 상고장 제출

    나주시, SRF열병합발전소 대법원 상고장 제출

    지역 주민 반대와 이해당사자 간 법적 다툼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전남 ‘나주SRF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는다. 나주시는 3일 ‘SRF열병합발전소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관련한 시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 판결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10일 광주고등법원 제1행정부는 나주시가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 항소심을 기각하며 난방공사 손을 들어줬다. 이 재판은 앞서 지난해 4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낸 ‘발전소 사업수리개시 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소송’ 판결에서 광주지방법원이 원고인 난방공사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자 나주시가 이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선고였다. 시는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해 “부당한 발전소 가동을 막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시민들의 바람을 무시하고 공공의 이익과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이라는 사회적 합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이다”며 “대법원 상고를 통해 법의 최종적인 판단을 받겠다”고 상고 입장을 밝혔다. 시는 “안타까운 판결에도 불구 나주시의 기본 원칙은 확고하다”면서 “난방공사는 당초 계획과 다르게 발전소를 건설했고, 주민의 환경상 피해라는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가 있어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는 산업집적법상 적법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난방공사에 대해서는 “2009년 3월 27일 체결한 협약 준수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법적 소송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7월 광주 쓰레기 고형연료에서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이 법적 기준치를 초과해 품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며 “고형연료의 환경적 안정성 확보 없이는 발전소 주변 주민의 건강권, 생명권, 환경권은 심각하게 훼손당할 것이다”고 강력 경고했다. 나주시는 전국 6개 광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소각시설이 없는 광주시에 대해서도 “대도시 생활 쓰레기를 소도시로 전가하는 이기적 행위다”고 비난했다. 시는 “SRF반입 문제로 고통을 겪은 5년의 시간 동안 광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지금이라도 본인들의 쓰레기 문제를 타 지역으로 떠넘기지 말고 자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광주시의 방관적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나주시와 더불어 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SRF) 사용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다수의 보조 참가자들은 앞서 지난달 28일 대법원 상고장을 제출, 난방공사와의 소송전을 이어갈 입장을 명확히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SRF갈등 해결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당정협의 간담회, 관계 기관 협의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송 과정에서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준 12만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월드포토+] 러시아 침공 전후…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월드포토+] 러시아 침공 전후…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3일(현지시간)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을 이어갔다. 크림반도 인근 도시 헤르손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특히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3일 0시 전후로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하르키우 민간인 주거지역을 공격했다. 이날 하르키우 이지움시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주거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아파트와 개인 주택이 파괴됐고 최소 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은 2일 밤에는 피난민이 머무는 키이우 아르세날나역 근처에 폭탄을 투하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언론은 키이우 시내에서 두 번, 키이우 아르세날나역 근처에서 두 번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105.5m,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으로 꼽히는 아르세날나역은 키이우 피난민이 대거 몰려 있는 곳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곳에 피신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키이우 모처 벙커에서 로이터통신·CNN방송과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같은 날 러시아군은 민간인 부상자가 포함된 하르키우 군 의료원에도 공수부대를 투입했다. 제네바협약 등에 의하면 병원 등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근처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군은 1일에는 키이우 근처 산부인과를 파괴했다. 또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지토미르 민간인 주거지역에 폭격을 가했다. 시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이 위치한 이곳에서 러시아군은 민간인 주거 건물 10여 채를 파괴해 민간인 사망자를 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시내 중심가에 로켓을 날려 광장과 행정청사도 폭파했다. 이로 인해 전쟁 전 평화로웠던 하르키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하르키우 상징과도 같은 자유광장은 러시아 무차별 포격으로 폐허가 됐고, 경찰청사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도로 곳곳이 난장판이 됐다. 이날 하르키우에서는 최소 10명이 죽고 20명이 다쳤다.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서 서쪽으로 97㎞ 떨어진 오흐티르카 유치원에도 집속탄을 퍼부었다. 집속탄은 폭탄 하나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살상력을 높인 무기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하르키우에서 또 다른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동원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이처럼 러시아가 군사 목표물 타격에 그치지 않고 민간인 주거지역까지 공격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국민정신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해당 공격에 대해 “테러 그 자체이자 전쟁 범죄다. 러시아에 의한 국가 테러”라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2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최소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등 주요 도시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헤르손은 러시아군 손에 완전히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2일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헤르손이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 아래 놓였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대도시 중 러시아가 점령에 성공한 첫 도시가 된다.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 2차 회담을 할 예정이다. 애초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담은 우크라이나 대표단 도착이 지연되면서 3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1차 회담에서 양국이 이미 상당한 입장 차를 확인한 터라, 2차 회담이라고 구체적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 대한전선, 미국서 600억 전력망 사업 또 수주 성공

    대한전선, 미국서 600억 전력망 사업 또 수주 성공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또 따내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 T.E.USA가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약 6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미국에서 지난 달 중순에 3년 장기 프로젝트를 수주한 지 보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이번 사업은 230kV급 지중(地中) 전력망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대도시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형 해상풍력 발전 단지와 전력 계통을 연계하는 중요 사업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해상풍력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는 만큼, 이번 사업은 향후 대한전선의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이달 초 현재까지 북미 지역에서 약 19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법인 설립 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올린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2800억원)의 3분의 2를 넘어선 규모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확대 정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격화 추세에 힘입어 미국 전역에서 대형 입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올해 수주 규모는 지난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50년 42%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해상풍력이 확대돼 2030년까지 20GW의 발전 용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 中 남성 인구, 1960년 대기근 이후 60년 만에 첫 감소…시진핑 정책 실패?

    中 남성 인구, 1960년 대기근 이후 60년 만에 첫 감소…시진핑 정책 실패?

    14억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 감소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 126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20년 12월 대비 약 48만 명의 인구 증가가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수는 1062만 명이었으며, 사망자 수는 1014만 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이 시기 한 차례씩 국가통계국이 공개해오고 있는 중국 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 인구가 급감해 심각한 중국 내 인구 감소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중국 인구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7억 2311만 명, 6억 8949만 명으로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약 3362만 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된 것. 특히 남성 인구가 2020년 12월 기준 7억 2357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단 1년 만에 무려 46만 명이 감소했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이는 지난 1962년 이후 60년 동안 중국에서 남성 인구가 급감한 첫 사례다. 1962년은 대약진 운동으로 중국의 대기근 문제를 촉발시켜 인구가 급감했던 1961년 이듬해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성 인구의 자연적인 감소는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처음 발견된 사례라는 분석이다. 단, 이번 조사에는 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시기 중국 총인구 규모는 지난해 기준 48만 명이 증가하는 등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던 반면 각 지역 별 인구 증감세는 대도시와 중소 도시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부 3~4성 도시와 농촌의 상주 인구가 1선 대도시로 유출되는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도시와 농촌 인구 구성의 경우 지난 2020년 기준 도시를 중심으로 상주하는 인구 수는 9억 1425명으로 1년 전보다 1205만 명 증가했던 반면 농촌 상주 인구는 4억 9835명에 그쳐 약 1157만 명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 전체 인구 수 증가세를 미미했던 반면 상당수 중국인들이 도시로 이주해 상주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셈이다. 실제로 도시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무려 64.72%를 기록해, 지난 2020년 대비 0.83% 포인트 증가하는 등 중국인의 도시 편중 현상은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중국 전체 인구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농촌 인구의 이탈로 인한 농촌과 소도시의 생활 수준을 평준화 할 수 있는 문제는 ‘공동부유’를 국정 전략으로 내 건 시진핑 국가 주석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 도시경제학회 뉴펑루이 연구원은 “중국 전체 인구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일부 동부 연안 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이지만 중서부와 동북 지역의 인구 유출 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같은 성 안에서도 중소 도시와 농촌 인구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도시로 유입돼 인구 분화 현상을 갈수록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영웅 아닌 탐정으로… 배트맨이 돌아왔다

    영웅 아닌 탐정으로… 배트맨이 돌아왔다

    수수께끼 늘어놓는 연쇄살인마 그 뒤를 쫓는 분노에 찬 패틴슨배트모빌 뽐내는 차량 추격 장면‘숙적’ 6대 조커 막판 잠깐 등장그렇지 않아도 음침하던 고담시가 우기에 접어들고 밤은 더 깊어졌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이후 10년 만의 배트맨 솔로 무비에서 나오는 고담시가 그렇다. 좀처럼 비가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 장면이 밤이나 어두운 실내다. 대도시 뒷골목의 끈적한 습기와 짙은 어둠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는 가운데 배트맨은 사건 현장에 수수께끼를 늘어 놓는 연쇄살인마 리들러를 쫓는다. 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은 배트맨이 트렌치코트만 걸치지 않았을 뿐이지 영락없는 누아르 탐정물이다. 배트맨이 1939년 탐정과 악당을 다루는 만화 잡지 ‘디텍티브 코믹스’를 통해 탄생했고, 오랜 세월 별명 중 하나가 ‘세계 최고 명탐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고담시를 구하는 영웅에게 익숙한 관객이라면 다소 낯설 수 있다. 리브스 감독은 ‘컨버세이션’, ‘차이나타운’(이상 1974), ‘택시 드라이버’(1976) 등 1970년대 누아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했는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출세작 ‘세븐’(1995)을 떠올리기 쉽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와 1960년대 말 미국 사회를 공포로 물들인 연쇄살인마 조디악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점, 배트맨의 단짝 고든 경위 역을 사상 처음 흑인 배우(제프리 라이트)에게 맡겨 흑백 듀오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 장쾌함을 줬던 아이맥스 화면은 없다. 전작들에 견줘 영화가 소품처럼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인데 중간에 배트모빌이 머슬카로 위용을 뽐내는 차량 추격 장면이 나오고 말미에 대규모 재난 상황을 끌어들이며 이를 상쇄한다. 덕택에 배트맨 무비 역대 최고 러닝타임인 176분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다. 사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애덤 웨스트,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천 베일, 벤 애플렉에 이어 7대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장편 실사 영화 기준)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이다. 패틴슨은 세상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아 충동적이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다가가며 더욱 흔들리는 2년 차 배트맨을 맞춤 정장처럼 차려입는다. 리브스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때 은둔한 록스타 이미지와 커트 코베인, 패틴슨을 떠올리며 록 밴드 너바나의 ‘섬싱 인 더 웨이’를 틀어 놨다고 한다. 이 노래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와 함께 주요 테마로 맴돌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앤디 서키스가 늘 웨인 곁을 지켜 온 알프레드 집사로 나온다. 서키스는 ‘혹성탈출’ 3부작에서 시저를 연기하며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조 크래비츠가 흑인으로는 세 번째로 캣우먼 가면을 쓰고 배트맨과 로맨스를 연출한다. 악당들이 풍성하다. 배트맨 무비에서 한두 번쯤 얼굴을 내민 캐릭터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펭귄(콜린 패럴), 카마인 팔코네(존 터투로)는 ‘대부’(1972)의 아우라를 뽐낸다. 패럴의 경우 특수분장 때문에 사전 정보가 없다면 그가 펭귄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짐 캐리가 연기했던 경망스런 리들러도 잊는 게 좋겠다. 선한 얼굴에서 돌변하는 폴 다노는 ‘프라이멀 피어’(1996)에서 파격적으로 데뷔한 에드워드 노튼을 다시 보는 듯하다. 말미에 배트맨의 숙적 조커가 살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저 로메로, 잭 니컬슨, 히스 레저, 재러드 레토, 호아킨 피닉스에 이은 6대 조커다. 6대 조커가 후속편에서 본격적으로 기괴한 웃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이번 작품의 흥행에 달렸다. 15세 관람가.
  • [속보] 우크라 “러시아軍 지쳤다…전차 191대 파괴”

    [속보] 우크라 “러시아軍 지쳤다…전차 191대 파괴”

    “러, ‘수렁’ 아프가니스탄 전쟁 연상”우크라 “항공기 29기, 장갑차량 816대 파괴”키예프 방어군 “모든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러시아가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어 수렁에 빠졌던 아프가니탄 전쟁을 연상케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제 지쳤다”고 분석하는 등 전세를 반전시켰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알렉산더 시르스키 키예프 방어군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적들은 계속 키예프 방어를 뚫으려고 했지만, 목적 달성을 위한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키예프의 모든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쳤다”고 평가했다. 안나 말리야 국방부 부장관은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 장비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말리야 부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에 “항공기 29기, 헬기 29기, 전차 191대, 장갑차량 816대, 야포 74문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는 보도도 나온다. 소련은 냉전 시기인 1979년 12월, 당시 친소련 정권에 저항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 세력 무자헤딘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당시 신흥 세력 탈레반을 중심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맹렬한 저항에 부딪힌 소련은 결국 10년간 막대한 전쟁 비용을 쏟아붓고도 군인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부상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은 채 1989년 철수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했고 보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뱀의 모습처럼 전차와 장갑차를 중심으로 한 기계화부대를 우크라이나 종심 깊이 전진시켰지만,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탄약을 공급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3~4일 안에 전쟁을 끝낼 것으로 생각해 충분한 보급품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동부 대도시 하리코프조차 현재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지지 않았다.오히려 미국과 나토,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직접 파병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 러시아 입장에서 전황은 더욱 암울해지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했던 미국은 3억 5000만 달러(약 4192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미 2000기의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네덜란드도 스팅어 방공 로켓 200발을 최대한 빨리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이달 초에도 소총과 탄약, 레이더 시스템, 지뢰탐지 로봇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온 독일은 이를 뒤집고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1000기와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EU는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 원)의 EU 재원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구매에 사용하고 추가로 5000만 유로(약 673억 원)의 의료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학을 옮기자/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학을 옮기자/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대선 정국에서 가장 홀대받는 분야는 교육정책, 특히 고등교육정책이다. 그만큼 정치, 외교, 사회 분야의 굵직한 이슈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교육 문제는 수많은 이슈가 얽혀 있어 쉽게 풀기 힘든 문제라는 게 주된 이유로 보인다. 김종영 교수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 문제를 푸는 방도를 제시한다. 저자는 ‘왜 한국만 교육지옥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그 원인을 더 나은 상징자본(학벌 간판)을 얻기 위해 몰리는 병목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학벌대학을 향한 고속도로에서 한 방향으로만 모두가 달리기 때문이다. 학벌대학 학위를 둘러싼 극심한 경쟁이 병목을 일으킨다. 병목을 방지하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넓혀야 한다. 서울대(수준) 10개를 전국에 만들어서 병목을 해결하자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설명과 고뇌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력감을 느낀다. 달걀로 바위를 두드리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설령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그것이 문제라는 게 분명하다면 계속해서 부딪치고 해법을 고민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며 눈길을 끈 것은 지역(경제)과 대학의 관계를 설명한 대목이다. “도시의 성공 열쇠는 기업 유치가 아니라 인재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다. 창조계층을 구성하는 지식 노동자, 교사, 예술가와 다양한 문화적 창조활동가들은 고임금 일자리가 많거나 노동시장이 두터운 곳, 그리고 훌륭한 레스토랑과 카페, 음악 공간, 해 볼 만한 것들이 많은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제안한다. 수도권 대학을 모두 비수도권으로 이전해 대학 중심 도시 수십개를 만들자. 미국 대학을 봐도 이런 주장이 몽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 하버드,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한 명성 있는 사립대학, 버클리와 버지니아 대학 같은 명문 주립대는 대도시가 아니라 대학이 중심이 되는 소도시에 위치한다. 대학이 지역 고용의 상당수를 책임지고 지역경제의 핵심이 된다.  지역균형발전의 바람직한 형태는 기업이 수도권을 떠나 각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이 지닌 힘이 블랙홀처럼 기업을 붙잡는다. 그에 따라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도 수도권으로 몰려간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기초지방 정부의 46%가 소멸 위기다. 서울로 이주하는 인구의 80%는 청년층이다. 사람이 사라지니 대학이 사라지고 지역은 소멸한다. 예컨대 최근 5년간 강릉지역 대학생 3600명이 감소하면서 연간 소비지출 규모가 278억원 줄어들었다.  선택지는 둘이다. 수도권 집중화를 그대로 두고 수도권에 전체 인구와 대학이 모여 살고 다른 지역은 텅 비워 두는 것이다. 그 결과는 뻔하다. 아니면 대학을 지역으로 옮겨 거점 대학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대학이 살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기업도 따라온다. 때로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외교안보정책관 박기준◇과장급△국제개발협력본부 대외협력과장 곽삼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허원석 ■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문영훈△민방위심의관 김용균△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 김정훈△정책기획위원회 기획운영국장 박종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처기획본부장 윤성혁△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정석진 ■국토교통부 ◇국장급 승진△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이상헌△대도시권 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길병우
  •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러, 보급이 약점 될 것”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러, 보급이 약점 될 것”

    CNN, 미·나토 관계자 인용“러, 제공권 장악못해 고전” 우크라군, 러 보급 차단에 주력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 했던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여러 미국 정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장에서 예상보다 심각한 병력·무장 손실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침공 전 미국 정보 당국 평가보다 나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덕이라고 분석했다. 개전 70시간이 지난 보도 시점까지도 러시아는 기존 전략이었던 ‘제공권 장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공군력은 러시아가 압도적 우위인 분야이며, 우크라이나로서는 이에 대응하는 마땅한 첨단 방공 무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 관계자는 “전투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지금까지도 작동 가능한 상태고, 우크라이나 전역서 러시아군의 접근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력이 상대보다 압도적이라고 해도,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방해 없이 공중에서 도시, 적군, 시설 등을 표적으로 공격을 퍼부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개전 초기 즉각 점령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러시아 국경과 인접했던 동부 대도시 하리코프조차 현재 시가전이 격화 중인 상황이지만, 아직 함락되지는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 도시가 개전 첫날에 즉시 러시아군 손아귀에 떨어질 것이라 봤지만, 현재 예상보다 선전 중인 셈이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저녁까지 미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중 일부를 포위했더라도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점령’에 성공했다는 낌새는 포착하지 못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키예프 등지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당국이 배부하는 총을 들고, 폭탄을 마련하며 러시아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27일 하리코프에서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점차 민병대로 합류하는 인원이 느는 가운데, 정부군은 최근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노려 제때 군수 품목이 전장에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전술을 구사 중이다. 실제로 보급선은 대규모 병력을 넓은 전장에 동시 투입한 러시아군에게는 ‘약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병력이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료, 탄약 등 보급품 공급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CNN은 지적했다.이런 보급 문제가 터지면, 러시아 병력의 움직임을 초기 수준으로 활발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속전속결을 기대한 만큼 장기 보급 전략을 경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보급선이 러시아군의 ‘명백한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미 정부 관계자 중 한 명은 “러시아가 분명히 개전 초기보다 연료 보급에 조금 더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이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며, 사기도 명백히 눈여겨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보급을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군의 상황은 현재 기존 일정보다 훨씬 늦어졌다. 현 상황은 러시아군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전쟁이) 매일 하루씩 길어질 수록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지자체 도심양봉 교육 봇물…환경도 보호하고 노후도 대비

    서울시·지자체 도심양봉 교육 봇물…환경도 보호하고 노후도 대비

    요즘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 농업 중 가장 큰 각광을 받는 분야는 도시양봉이다. 도시 내 녹지나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하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양봉이 가능한데다 농촌 못지 않게 많은 벌꿀을 수확할 수 있어서다. 꿀벌은 생태계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환경도 보호하고 노후도 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양봉 전문가 양성을 위한 무료 교육을 3월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 3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서울에서 유일하게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교육생은 3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교육에 참여한다. 교육은 실습과 현장 견학을 포함해 총 25회 100시간 진행되고, 비용은 모두 무료다. 교육 내용은 양봉산업의 전망, 꿀벌의 생태와 관리법, 벌꿀채취 실습, 로열젤리 채취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도시양봉 입문자와 예비 귀농인이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양봉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22년 도시양봉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벌에 호기심이 있거나 퇴직 후 양봉 운영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일자산 도시농업공원에서 한국양봉협회 전문강사의 이론 및 실습 교육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신청은 28일부터 강동구 도시농업포털에서 가능하다. 신규 수강생을 우선으로 20명 선착순 마감한다. 강동구는 지역 특성 상 녹지율이 높고 친환경 도시농업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벌들이 생육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3년부터 도시양봉을 운영해 10개로 시작한 벌통은 최근 40여개까지 증가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친환경 도시양봉학교 운영이 도심 속 생태계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부산 기장군 등도 비슷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벌꿀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꿀벌의 화분 매개 역할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환산한 결과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70% 정도가 산지로 이뤄져 있고, 산을 채우고 있는 각종 나무와 과일 등은 대개 꿀벌에 의해 번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엔 전자파와 농약 등에 의해 꿀벌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라 지구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UN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지정한 것도 지구 생태계 유지를 위한 꿀벌의 공헌도를 인정한 결과다. 도시 양봉의 조건도 까다로운 건 아니다. 반경 2㎞ 이내에 꽃과 나무가 있고, 마당이나 옥상이 있는 집이나 전원주택에서 가능하다. 빌딩 옥상에서도 양봉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도시양봉이 산지나 농촌양봉보다 벌꿀 생산량이 더 많은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도시는 꿀벌 밀집도가 낮은데다 서울의 산과 공원에 다양한 나무와 꽃이 많아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양봉은 벌꿀, 로열젤리, 화분, 프로폴리스, 밀랍 등의 갖가지 양봉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양봉 전문가 교육은 양봉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애 키우는데 가장 돈 많이 드는 국가 1위가 진짜 이 나라라고?

    애 키우는데 가장 돈 많이 드는 국가 1위가 진짜 이 나라라고?

    자녀 1명을 양육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국가 1위에 중국이 링크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싱크 탱크 ‘위와인구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양육하는데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면서 ‘중국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감수해야 하는 대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규모의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창립자 량젠장과 헝다경제연구원 런쩌핑 원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위와인구연구소(育娲人口研究智库)가 최근 공개한 ‘2022중국출산비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 1명을 출산해 18세 성인이 될 무렵까지 양육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48만 5000 위안(약 92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인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가정의 양육비는 자녀 1명당 각각 102만 6천 위안(약 1억 9천만 원), 96만 9000 위안(약 1억 8500만 원)으로 중국 내에서도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자녀가 6세부터 14세 시기일 때 가장 많은 양육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 1명을 출산해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총 양육비 중 절반에 가까운 44.65%(약 22만 위안)이 이 시기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고소득층의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녀 양육비 규모는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억 명의 중국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자녀 1명당 평균 양육비는 약 11만 6452위안에 불과했던 반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고소득층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녀 1명당 양육비는 120만 8000 위안에 달했다.   전체 인구의 약 60% 비중인 중위소득 가구의 평균 양육비는 39만 5453위안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중국에서 아이 한 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하기 위해서는 1인당 총생한양의 무려 6.9배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대표적인 고가의 양육비로 악명이 높은 국가와 비교해서도 중국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양육하는데 필요한 평균 양육비는 미국인의 1인당 국내총생산의 4.11배, 일본(4.26배), 독일(3.64배)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18세 이후의 양육비도 포함해 비용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분위기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18세 이후에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거나 해외 대학에서 유학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양육비가 필요하다”면서 “또, 결혼할 때 집 한 채라도 마련해줘야 하는 경우에는 최저 150만 위안 이상의 양육비를 추가로 계산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성 있는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저장성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저장에서 1년 평균 1명의 자녀를 위해 4만 위안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적은 돈을 빠듯하게 양육해야 할 때의 비용이다”면서 “이런 이유 탓에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라는 농담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수는 1062만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속해서 출산율 감소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자녀 1명당 부양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 섣부른 규제 베를린 ‘월세 상한제의 역설’ 타산지석 삼아야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정부의 섣부른 규제가 어떤 부작용를 낳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 베를린시의 ‘월세 상한제’다.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자 시는 2019년부터 5년간 임대료 동결 정책을 강행했다. 규정을 어기면 우리 돈 6억원 이상의 벌금을 물리는 강력한 제도였다. 하지만 독일 헌법재판소는 시의 이 같은 월세 상한제가 과도하다며 무효 결정을 내렸다. 연방정부 법률에 임대료 제한 관련 규정이 있는데 베를린 시가 추가로 상한제를 만든 건 무효라는 게 판결의 취지였다. 하지만 현지에선 상한제 도입이 부른 역작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었다고 한다. 임대료를 동결하자 시내 월셋값은 11% 급락했지만 베를린시 임대주택 공급량이 반토막 났다. 그러자 수요자들은 시내 밖으로 눈을 돌렸고, 시 외곽 월셋값은 10% 넘게 급등했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이 임차인들을 시내 밖으로 내몰면서 월세 부담은 그대로 지게하는 악수로 작용한 것이다. 베를린시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던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과 달리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고 한다. 매년 4만명씩 인구가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시가 공급대책이 아닌 손쉬운 월세동결 카드를 선택함으로써 실패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베를린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뒤 이어진 전세 실종 사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 ‘재앙의 도시’ 방불…12㎞ 상공까지 치솟은 에트나 화산재 기둥

    ‘재앙의 도시’ 방불…12㎞ 상공까지 치솟은 에트나 화산재 기둥

    유럽 최대 활화산인 이탈리아 에트나산이 또 분화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분화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지중해 시칠리아섬 동남부 에트나산이 분화해 한때 비행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에트나산 남·동사면 분화구에서 시뻘건 용암이 뿜어져 나왔다. 이탈리아지질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자갈이 뒤섞인 화산재 기둥은 12㎞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카타니아 국제공항이 한동안 폐쇄됐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화산재가 온 하늘을 뒤덮자 이탈리아 당국이 주변 지역에 비행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공항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용암분출은 오후가 돼서야 멈췄다. 다행히 이번 분화로 사람이 다쳤거나 건물이 파손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에트나산은 높이 3324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다. 최소 2700년 전부터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1669년 폭발 때는 에트나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시칠리아 동부 최대도시 카타니아 일부를 덮쳐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1983년에는 용암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다이너마이트가 동원됐을 정도로 분화가 위협적이었다. 1992년 분화 때는 용암이 몇 달 동안이나 그치지 않아 군대까지 나서서 흙벽을 쌓아 올렸다. 1998년 이후에만 200차례 이상 분화했을 정도로 에트나산은 그 활동력이 왕성하다. 유네스코(UNESCO)도 에트나산의 지질학적 연구 가치를 인정해 2013년 6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에트산은 지난 11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화했다. 화산재 기둥이 최대 10㎞ 높이까지 솟아올랐을 만큼 강력한 분화였다. 현지 공영방송 라이(Rai)뉴스가 “근래 보기 드문 장관”이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날 분화는 시칠리아섬과 가까운 본토 칼라브리아주 일부 지역에서도 목격됐다. 근래 이 정도 규모의 분화는 2015년과 작년에 각각 한번 관측된 바 있다. 11일 분화 과정에서는 분화구 위로 번개가 치는 화산 번개 현상도 관측됐다. 붉게 타오르는 화산 위로 번쩍이는 번개가 마치 지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INGV 화산학자 보리스 벤케 박사는 “화산 번개는 격렬한 화산 분화나 화산이 물 근처에 있을 때 발생하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라면서 “에트나 화산에서는 지난해와 2013년, 2015년에 화산 번개가 관측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이후, 인류 위협할 환경 경고 셋

    코로나 이후, 인류 위협할 환경 경고 셋

    도시의 소음, 최근 잦아지는 대형 화재들, 동식물의 생체시계 교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환경 위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7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프론티어 2022: 소음, 대형 화재와 불일치’(Frontiers 2022: Noise, Blazes and Mismatche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음공해,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 생물계절(phenology) 교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보고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 2차 회의(UNEA-5.2)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인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전진용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소음공해 분야 감수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UNEP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4년 전인 2016년 초 인수공통감염병 위험과 그로 인한 팬데믹을 경고하는 첫 보고서를 내 주목받았다. 2017년에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2018~2019년에는 유전자편집기술과 질소 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취약층 덮친 소음, 年1만명 조기 사망 이번 보고서에서는 소음공해 문제를 가장 앞에 다뤘다. 유럽연합(EU)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꼴로 소음 때문에 신체·정신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으며, 매년 약 1만 20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오랜 시간 기준치 이상의 소음에 노출될 경우 만성수면장애, 청각장애, 불안 및 우울증 등 신경정신질환, 심지어 당뇨·심혈관질환 같은 대사장애가 발생한다. 또 곤충,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종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행동을 교란시켜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게 된다. 전 세계 많은 대도시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과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산업단지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노약자와 저소득층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NEP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 더 많은 녹지공간 확보를 통한 소음 감소와 긍정적 음향 경관(사운드 스케이프) 형성을 우선순위로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형 산불로 14년간 EU 면적 사라져 두 번째 환경 위협 요소는 산불을 포함한 각종 대형 화재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6개월간 지속되며 남한 면적보다 넓은 면적의 생태계를 초토화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EU 전체 면적과 비슷한 규모인 약 423만㎢가 화마로 사라졌다. 이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약 67%가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산불은 블랙카본을 비롯한 오염물질을 발생시켜 수자원을 오염시킨다. 이뿐 아니라 빙하를 녹게 해 수자원의 부영양화를 일으켜 대규모 녹조가 생기고 땅과 나무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 최근 들어 규모가 크고 지속 시간이 긴 강력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가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여기에 도시 확장과 농지 개발을 위한 무분별한 벌목과 삼림지역 축소까지 더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 레이더, 무인기 등을 이용한 산불 위험지역 원격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생물계절의 교란, 식량자원에 치명적 생물계절은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동식물의 생명주기 현상으로 기온, 강우, 낮과 밤의 길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 역시 기후변화로 기온과 강우 변화 폭이 커지면서 동식물의 자연적 생물계절이 교란된다. 개별 생물체들의 수명주기가 변하고 돌연변이도 쉽게 발생한다. 더군다나 작물과 해양생물의 생물계절 변화는 생산성을 감소시키며 식량 자원 확보라는 차원에서 인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물계절 교란을 막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생태계 복원력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온난화와 기후변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도시 소음, 산불, 생체시계 교란의 원인이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맥도날드 너마저’ 글로벌 외식업체들 줄줄이 가격 인상...中소비자 뿔났다

    ‘맥도날드 너마저’ 글로벌 외식업체들 줄줄이 가격 인상...中소비자 뿔났다

    미국계 글로벌 외식업체들이 중국 내 매장 판매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가장 먼저 인상 소식을 밝힌 업체는 미국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다. 중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한 차례 커피 가격을 인상한 이후 단 4개월 만에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와 식품 판매가를 평균 1~2위안(약 190~380원) 가량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포장 원두 제품과 텀블러, 머그컵 등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가격과 동일한 수준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중국 매체 차이나이코노미는 스타벅스가 이달 중순부터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아메리카노와 홍차라떼 등의 제품에 대해 기존 가격 대비 2위안씩 인상했고, 카페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카페모카,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콜드블루 등의 일부 제품은 1위안 인상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가격 인상 조정에 대해 현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운영비 상승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책정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매장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글로벌 체인업체는 비단 스타벅스뿐만이 아니다. 중국 맥도날드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전역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격을 최저 0.5위안에서 최고 3위안까지 인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중국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계획은 스타벅스와 다르게 공식 채널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 미리 예고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요했다’면서 ‘때문에 가격이 인상된 첫날 다수의 소비자는 매우 당황했다. 또 일부 SNS에서는 대도시의 오피스 지역 내에 입점한 매장에서만 비합리적인 가격대에 햄버거를 판매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가격 인상 방침 이후 벌어진 논란에 대해 중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중국 모든 지역의 매장에서 판매 중인 맥도날드 제품 가격은 균일하다”면서 “가격 조정 역시 모두 같기 때문에 일부 대도시의 특정된 매장에서만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상품 소비량이 적은 도시 중 일부 매장의 경우 변경된 가격 인상 메뉴판이 적용되는 시기에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방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식품과 포장지를 비롯한 원재룟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일부 메뉴의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990년대 초 베이징에 첫 매장을 개점한 이후 중국 맥도날드 평균 판매가격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맥모닝 아침 메뉴는 기존 6위안에서 7위안으로, 더블치즈햄버거세트는 기존 15위안에서 16위안으로 각각 1위안 인상됐다. 한편, 중국 맥도날드는 지난 1990년 중국이 개방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베이징에 첫 매장을 시작으로 진출했다. 2월 현재 중국 내 맥도날드 매장은 총 4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중국인들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하기 위해 매장 밖에서 몇 시간씩 대기표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중국에서 맥도날드 제품 가격은 비교적 고가로 인식됐는데, 맥도날드와 경쟁 관계인 KFC는 지난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중국 KFC 매장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 [여기는 중국] 아이들 ‘픽업’만 해도 월 160만원…中 신종 고수익 알바

    [여기는 중국] 아이들 ‘픽업’만 해도 월 160만원…中 신종 고수익 알바

    중국 산둥성 쯔보(淄博) 출신의 여성 루 모씨. 올해 56세의 루 씨는 5년 전 상하이로 이주한 뒤 줄곧 입주 가사 도우미로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직접 돌봐야 하는 친손주가 한 명 생기면서 24시간 전업으로 근무하는 입주 가사도우미 업무 대신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일명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루 씨의 업무는 매일 오후 3시 45분부터 50분 사이에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인근 유치원에서 루 씨에게 의뢰된 유치원생 두 명을 안전하게 픽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4시 20분에는 근처 초등학교 앞에서 초등생 1명을 픽업하고, 10분 뒤인 4시 30분에는 또 다른 초등학교 앞 건너편에 대기해 추가로 초등생 1명을 픽업해 오후 6시까지 루 씨의 집에서 안전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그의 하루 업무는 종료된다. 미리 협의한 시간이 되면 퇴근 후 루 씨의 집을 찾은 부부들이 각자의 자녀를 찾아 귀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매일 오후 총 4명의 유치원생과 초등생 아이들을 픽업하고 루 씨가 받는 월급은 8000위안(약 160만 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3시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일하고 매달 그가 얻는 수익은 일반 4년제 대학 졸업 후 회사에 취업한 직장인 월급 수준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중국에서 최근 두 자녀를 가진 가정의 수가 늘면서 아이들의 등하교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루 씨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원저우러바오는 아이들의 픽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고 19일 보도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 두 사람의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그때마다 자녀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남아 마냥 부모의 퇴근을 기다리는 일이 잦은 탓에 비교적 고가의 픽업 아르바이트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찾는 부모들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 인신매매 등 흉흉한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는 상황에서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부부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은 픽업 횟수에 따라 매달 말 월급으로 환산해 지급되는데 중국 대도시 소재의 각 가정이 지불하는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 비용은 1회당 평균 35~50위안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근이나 휴일 근무 등의 사유로 평소와 다른 날짜와 시간에 긴급한 픽업 주문을 할 경우 그 요금은 평균보다 고액으로 산정된다. 또, 픽업해야 하는 학교와 아이들의 집의 거리를 계산해 거리가 기본요금 이상의 거리일 경우 추가 요금에 대해 아르바이트생과 직접 협의 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픽업 후에 간식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요구할 경우 1회 간식 서비스 비용당 8위안(약 1600원) 수준으로 조각 케이크, 샌드위치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음료 역시 콜라, 우유, 요구르트 등 원하는 메뉴를 미리 주문할 수 있다. 이 같은 양상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최근 개학을 앞두고 대도시 소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 단체 채팅방 내에서 믿을 수 있는 픽업 전문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학부모들의 요청 글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일손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50~60대 노년층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은 하루 평균 2~3명의 아이들의 픽업하며 월 최고 1만 위안(약 192만 원) 상당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빠지는 곳 없도록 두루 누빈다” 전국 종횡무진 ‘尹風’ 불어넣기

    “빠지는 곳 없도록 두루 누빈다” 전국 종횡무진 ‘尹風’ 불어넣기

    서울·충청·영남·호남·강원 강행군남은 3주 수도권 집중 공략 계획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 청계광장 출정식을 시작으로 사흘 만에 전국을 두루 누볐다. 첫날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잇는 경부선 라인을 타고 내려갔고, 둘째 날 호남으로 건너간 뒤 광주, 전북, 충북, 강원으로 북상한 데 이어 셋째 날에는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경기와 수도권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서울로 돌아온 일정이었다. 전국을 사흘 동안 ‘모래시계’ 모양으로 훑은 것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행군이었다.이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동선을 통해 전국적으로 ‘윤석열 바람’을 일거에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 서울, 경기, 충청, 영남, 호남, 강원 등 전국에서 윤 후보가 거의 동시에 출현한 효과를 노린 셈이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는 빠지는 곳 없이 두루 다니면서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는 마인드”라면서 “선거 초반 전국적 이슈를 만들기 위해 대도시부터 돌았고, 선거 중·후반에는 권역별 집중유세, 수도권 공략을 두루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는 남은 3주간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을 자주 찾으며 공을 들일 계획이다. 박대출 유세본부장은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공적으로 유세를 마쳤다”면서 “현장을 자발적으로 찾는 국민이 많았고 예상보다 높은 호응도에 고무된 상태”라고 했다. 광폭 행보를 마친 윤 후보는 이번 주말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을 찾아 기세를 이어 간다. 윤 후보는 17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북, 대구, 울산, 경남을 돌며 지지층을 규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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