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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국을 활용하는 법/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최근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 집계에 의하면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액이 작년 1·4분기 이후 조세회피처인 홍콩과 버진아일랜드를 제하고 1위에 랭크되었다. 우리의 대중 수출도 2년 연속 연 증가율이 40%를 넘어, 이미 재작년이후 미국을 능가하는 최대 수출대상국이 된 중국에 대한 비중은 19.6%에 이른다. 최근 내수 부진을 겪으면서 그나마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에게 중국시장의 중요도는 매우 크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이웃인 중국시장이 성숙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대중 수출품의 주종은 최종재보다는 원자재·중간재가 80%를 점하고 있다. 우리의 대중 무역흑자는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재 내수시장 덕분이 아니다. 이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일부에서는 직접투자의 수출유발 효과를 들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우리 기업의 중국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진출기업들이 현지에서 부족한 설비·자재를 한국에서 수입해가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특수라는 것이다. 곧 진출기업들의 부품조달 현지화가 이루어지면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직접투자의 긍정적인 면인 수출유발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의 공동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우리의 대중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우리기업의 진출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세계 공장으로서 중국의 교역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작년 11월에 이미 연간 교역규모 1조달러를 돌파하였다. 이는 2001년 5000억달러 돌파 후 3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급성장이다.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도 지난 10월말 누계기준으로 계약금액 1조달러를 넘어 교역과 투자가 모두 1조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중국은 4월말부터 본격화된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교역과 외자유치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이 전체 교역의 60%를 담당하면서 수출과 수입을 동시에 확대시키고 있다. 진출 다국적 기업과 중국의 일부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중국 밖의 선진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질 좋은 제품을 생산·수출하기 위해 질좋은 중간 투입재 수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생산재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WTO가입 4년차가 되면서 관세율도 더욱 낮아져, 부품소재 관련기업들의 진출유인도 감소하는 반면 중국의 수입수요는 확대될 것이다. 화둥지역 등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중국의 소비재 내수시장 외에도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한동안 지속적으로 생산재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특히 향후 중국 동북 3성의 성장은 생산재 내수 확대기회를 연장시킬 것이 기대된다. 중국의 성장에 따른 편승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국과의 거래비용(transaction cost) 극소화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과의 인류·물류(人流·物流) 편의 확대, 중국어 인력의 양성,LA·뉴욕의 한인타운처럼 중국 내 한국인 영주거점 마련 등이 필요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급속한 대중 진출에 대해 제조업 공동화 위협이라 보기보다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공동화 극복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의 대중투자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충격을 흡수하고, 대중투자를 무역흑자 기조를 공고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산업구조화에 매우 유리한 기회다. 중국의 생산기지가 다국적기업의 투자로 인해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경쟁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이웃의 존재는 약간은 위협적이긴 하지만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마치 옆집 새차가 우리집 헌차를 더욱 낡아 보이게 해 우리 가족의 기분이 상하게 되면 우리도 좋은 차를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결의를 다지게 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정책적으로 본다면 연해지역 대도시의 급성장을 인식한 결과 우리도 중국의 부상에 대응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것도 그 예라 할 것이다. 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 반포 5억짜리 거래세 35% 올라

    반포 5억짜리 거래세 35% 올라

    건설교통부가 14일 발표한 전국 13만 5000여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정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던 단독주택의 과세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공시가격이 시세의 80%선에서 정해져 보유자의 세부담 증가로 인한 조세 저항이 우려된다. 또 세부담 증가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거래위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물, 토지 합산 과세 지금까지 단독주택은 건물과 토지를 따로 구분, 세금을 부과했다. 즉 건물에 대해서는 면적의 시가평가액을 기준으로 재산세를, 토지는 공시지가를 토대로 종합토지세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부과했다. 이렇게 산출된 과세 표준액은 시가의 30∼40%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건물과 토지를 하나로 합친 건교부의 공시가격 과세표준(공시가격의 50% 적용)이 된다. 공시가격이 오는 4월 30일 공시돼 4월 말까지의 취득·등록세는 종전 과세표준이 적용되지만, 보유세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7월과 9월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만큼 새 공시가격이 적용된다. 공시가격은 시가의 80%선으로 기존 시가표준액보다 크게 높아진다. 정부는 이의 보완책으로 지방세율을 소폭 내렸다. 등록세의 경우 종전 3%에서 2%로 인하됐는데 개인간 거래는 0.5%포인트 더 내려 1.5%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거래세율은 5.8%에서 4%로 내렸다. ●중소형 취득·등록세 더 오른다 일단 거래세(취득·등록세)는 10%안팎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과세 기준이 시가표준액(시가의 30∼40%)에서 공시가격(시가의 80%)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과세표준액 1억 4400만원짜리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매때 취득·등록세 부담이 506만 6645원이었으나 이제는 576만원으로 13.6%(69만 3355원) 오른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13억 4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의 취득·등록세는 지난해 5353만 5868원이었으나 5360만원으로 0.13%가 오르는데 그친다. 중소 단독주택의 거래세 증가폭이 호화주택 보다 더 커졌다. 전남 강진군 작천면 소재 276만원짜리 단독주택은 취득·등록세 부담이 지난해 10만 4243원에서 바뀐 가격으로는 11만 400원으로 5.9%가 올랐다. 물론 이 주택의 재산세는 지난해에 비해 30.4%가 하락했다. 반면 서울시 서초구 소재 5억 6800만원짜리 단독주택은 매매때 지난해에는 1680만 5000원의 취득·등록세를 냈으나 이번에 공시된 가격으로는 2272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세 부담이 35.2% 오른 셈이다. ●주택시장 단독기피 심해질듯 단독 공시가격이 마련되면 대도시 소재의 고가주택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지만 지방의 대형 주택은 줄어드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년간 아파트 값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다. 단독은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서 거래도 거의 없었다. 건교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주택시장 동향’에서도 지난해 단독주택 가격은 3.6%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단독주택들은 인기가 더욱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투자 목적으로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의 주택을 사는 것도 매입 및 보유 비용이 증가, 투자 매력이 상당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신청 폭증 전망 문제는 취득·등록세가 늘어나거나 오른 단독주택 보유자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다. 공시가격 산정 이후 혼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재산세의 경우 공시가격 산정으로 평균 10%가량 내릴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한다. 그러나 고가 주택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재산세는 내리지만 9억원이 넘는 주택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10%가량 세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고가 단독주택은 보유세 부담이 상한선인 전년도 대비 50%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소재지 시·군·구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 및 이해 당사자는 공시일로부터 30일 이내(2월 14일까지)에 시·군·구에 비치된 소정의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건교부 주택시가평가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의 신청분에 대해서는 건교부가 제3의 감정평가사들을 동원해 주택가격을 재조사, 평가한 뒤 3월 14일 조정가격을 공시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의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학습부진학생 대책 시급하다

    교육부가 발표한 ‘200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최소한의 실력을 갖추지 못해 학교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거나, 적어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전국단위 평가를 하는 것은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이나 지역을 찾아내 상황을 개선시키자는 것이 목적이다.2001년 첫 평가가 실시된 이후 적어도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은 교육부 정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평가결과를 보면 기초학력 미달자는 초등학교에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많아져 중·고교생 8∼9%에 이르렀다. 대도시보다는 읍·면 지역 학생이 많았다고 한다. 과목별로는 수학·과학 과목에 월등히 많았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정책방향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학업의 기초가 이뤄지는 저학년 수준에서, 수학·과학 등 과목을 중심으로, 읍·면 지역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평준화교육의 보완방안으로 대대적인 수월성교육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우수학생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면 학습부진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도 있어야 한다. 다양한 수준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월성과 함께 기초 학력이 보장돼야만 국민교육수준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시설이나 사교육 등이 미흡한 읍·면지역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투자는 실질적인 교육기회 균등의 실현 방안도 된다. 교육부는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정, 방과후 책임지도제 등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성과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말하는 바와 같다. 보다 실질적이고 강력한 학습부진 학생 해소대책을 촉구한다.
  • 天上 그곳, 앙코르와트에 가 볼까

    天上 그곳, 앙코르와트에 가 볼까

    앙코르는 ‘느낌’이다. 형언할 수 없는 뭔가 특별한 느낌이 배어 있다. 보는 순간마다, 보는 장소마다, 보는 기분에 따라 각각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유적지의 웅대함에 놀라고, 고색창연한 건축물의 신비로움과 인류의 위대함에 매료된다. 캄보디아인의 인자한 미소가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그러나 어딘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13세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던 앙코르 왕조의 몰락과 폐허로 변해버린 유적지는 삶의 허망함을 느끼게 만든다. 또 유적지 곳곳에서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앙코르 유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사전 지식없이 무작정 찾았다가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돌무더기’의 지루함만을 느낄 수도 있다. 신들이 사는 세계를 이땅에 재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왕조가 멸망된 뒤 수세기동안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있다가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앙코르의 느낌속으로 들어가 보자. # 설렘 앙코르 유적과의 만남은 설렘으로 시작됐다. 캄보디아 시엠레압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신들의 땅을 직접 본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 가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늦은 밤에 도착한 탓에 유적지 인근 호텔에서 들어가 잠을 청했지만 뒤척임 속에 새벽을 맞아야 했다. 호텔을 출발해 처음 찾은 곳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의 앙코르톰. 시엠레압 주변 1000여개 유적지 가운데 앙코르와트와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유적지 매표소에서 3일 동안 자유롭게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앙코르 패스(40달러)를 끊은 뒤 앙코르톰의 관문인 남문에 도착하자 장엄한 건축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불교도로는 처음 왕위에 오른 자이야바르만 7세(1181∼1201)때 지은 정사각형 도성이다. 입구에는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사진을 찍느라 복잡했다. 각 변이 3㎞로 돌벽과 해자(성곽 주변의 못)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힌두교의 창조신화인 유해교반(乳海攪拌)이 형상화돼 있다. 다리 난간에는 일곱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몸통을 부여잡고 있는 54개의 반인반수의 나가(크메르인이 믿었던 뱀 신)상과 입구인 남문에 새겨진 관음보살의 얼굴, 코끼리 조각과 비슈누 등 화려한 장식물이 먼저 발길을 사로잡았다. #웅대함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가르는 다리를 건너 남문을 통과하자 본격적인 신들의 안식처가 눈앞에 펼쳐졌다. 앙코르 톰의 중심에 있는 바이욘 사원은 ‘크메르의 미소’라고 불리는 관음보살의 얼굴이 새겨진 사면 돌탑이 있는 곳.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표정이 변한다. 수백m에 이르는 회랑 벽화에는 다른 앙코르 유적과 달리 당시의 생활상과 위대한 왕의 전투장면이 관광객을 맞는다. 벽화에는 창을 들고 전쟁에 나서는 크메르인과 밥을 짓느라 분주한 여성의 모습, 투견과 투계에 빠져있는 남자들의 모습 등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복원 공사를 잘못해 무너져 내린 수많은 석축물들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했다. 바이욘 사원 북쪽에 있는 바푸온 사원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13세기 이 곳을 방문한 원나라 사신이 쓴 ‘진랍풍토기’에 ‘아침에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도성을 비추던 곳’으로 묘사된 힌두 사원이다. 바로 위에는 3층 피라미드 형식으로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피미야나카스(천상의 궁전) 사원이 버티고 서있고,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열병식을 거행했던 광장과 코끼리 테라스, 라이왕 테라스를 볼수있다. 앙코르 톰 동쪽에 있는 타프롬 사원(왕의 수도원)은 복원이 어려워 발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1861년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어에 의해 발견될 당시 ‘앙코르 유적은 거대한 나무뿌리로 뒤덮여 있었다.’는 말 그대로 스퐁(열대 무화과 일종)이라 불리는 나무가 사원 곳곳을 뒤덮고 있다. 나무 뿌리가 돌틈 사이를 파고 들어가 사원이 무너져 내렸다. 현재로서는 나무를 베어낼 수도 벽돌을 다시 세우기도 어려워 유네스코에서도 복원보다는 현상을 유지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 곳은 영화 ‘툼레이더’의 매력적인 여주인공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가 사원에서 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져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 경외로움 그동안의 앙코르 유적은 서막에 불과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짙은 어둠을 가로질러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숨죽일 만큼 아름답다는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해자를 지나 본당으로 들어가는 폭 12m, 길이 540m의 참배도로 주변에는 일찌감치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길은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가르는 갈림길. 죽음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잠시 뒤 수미산(세계 중심에 있는 산)을 상징하는 중앙탑 등 5개의 탑 뒤로 장엄한 일출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사원이 시시각각으로 붉게 물드는 장면은 마치 신들이 자신의 세계를 인간들에게 조금씩 내어주는 듯했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돼 있으며 앙코르의 유적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장엄한 규모와 균형, 조화 그리고 섬세함에 있어 최고로 꼽힌다. 이 사원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 다른 사원과 달리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왕의 사후세계를 위한 고려인 듯하다. 수리야바르만 2세(1112∼1152)때 3만명의 숙련된 장인들이 30여년에 걸쳐 완성했다.7t짜리 돌기둥 1800개, 높이가 67m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다. 3개의 회랑 벽면과 기둥에 새겨진 정교한 벽화는 힌두교 2대 경전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의 이야기. 라마야나 이야기는 비슈누(힌두교 3대 신 중 우주를 관장하는 신)의 화신인 라마 왕자가 팔이 스무개인 악마 라바나에게 강탈당한 아내 시타 왕비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내용으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적인 신화다. 3층으로 된 앙코르와트의 중앙탑에 오르는 길은 70도 경사도. 손과 발을 이용해 기다시피 해야 올라설 수 있다. 신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어찌 인간이 두발로 걸어 갈 수 있겠는가. # 아쉬움 앙코르 유적지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쿨렌산은 앙코르의 발원지. 앙코르의 건립자 자야바르만 2세(802∼850)가 최초로 도읍을 정했던 곳. 돌무더기 유적에 질린 관광객들이라면 꼭 한번 다녀와 볼 만한 코스다. 정상에서 약 10m크기의 와불상과 함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또 툼레이더가 촬영된 멋진 폭포도 구경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반테아이스레이 사원도 볼 만하다. 이 사원은 왕들이 세운 다른 사원과 달리 고위 관료가 지은 사원. 붉은 색 사암으로 지어진 핑크빛의 사원은 규모가 작지만 다른 사원과 비교해 어느 한군데 빠지지 않는 화려한 조각품들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곳은 프랑스 문화장관을 지낸 전위작가 앙드레 말로가 1923년 사원내에 있는 데비상을 밀반출하려다 체포돼 실형을 받은 일화도 있다. 앙코르 관광의 마무리는 프놈바켕의 일몰. 앙코르와트와 바이욘의 중간지점에 있는 높이 60m의 작은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힘들고 가파르지만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 길고도 짧은 앙코르 관광이 끝났지만 신들이 새겨놓은 장엄한 잔상들은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원들을 돌아보느라 밀려드는 피곤함보다는 다시 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특히 9∼15세기에 걸쳐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서 번성하던 앙코르 왕조와 내전으로 피폐해진 현재의 캄보디아 모습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사원 곳곳에서 구걸하거나 물건을 파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여행 내내 마음을 무겁고 아프게 했다. 과연 역사란, 삶이란 무엇일까. 알고가면 편해요 앙코르와트 여행은 겨울철이 가장 좋다.11∼2월이 건기로 이 기간이 가장 시원해서 유적을 둘러보기 적합하다. 고온 다습한 열대몬순 기후지만 하루에 몇번 스콜이 지나가는 정도일 뿐 금방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반면 3∼4월은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혹서기이며,5∼10월은 고온다습한 우기다.시차는 2시간으로 한국이 오전 10시면 캄보디아에서는 오전 8시다. 화폐는 리엘(Riel)이지만 시엠레압 등 대도시에서는 달러가 유통돼 환전할 필요는 없다. 소규모 상점에서는 거스름돈이 부족하므로 1달러짜리 소액권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1달러는 약 4000리엘 정도.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기전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거나 현지 도착후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여권과 여권용 사진 1장, 비용 20달러가 필요하다. 종교는 상좌부불교(소승 불교)이며, 인종은 크메르족이 80%를 차지한다. 유의 사항으로는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위생사정이 좋지 않다. 반드시 생수를 사먹는 편이 좋다. 관광지에서는 돌 하나도 가져가면 밀반출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며, 하루종일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므로 모자는 필수다. 전화가 거의 없으며, 호텔에서도 1분당 6달러 정도로 비싸다.전압은 220V로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유적지에 들어 가려면 앙코르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1일권 20달러,3일권 40달러,7일권 60달러이며,1일권 외에는 사진을 찍어 함께 코팅해 준다. ‘쏙 싸바이’(안녕하세요),‘쭙닙수’(반갑습니다),‘옥꾸운’(감사합니다) 등 기본적인 캄보디아어를 외워두면 편하다. 가는 길은 시엠레압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4시간 20분, 방콕에서 시엠레압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이르면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주 2회 직항편을 준비하고 있다. 숙박은 공항과 앙코르 유적지에서 각각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호텔’이 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리조트형 5성급 호텔로 22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www.lemeridien.com, (02)794-4011. 여행 상품으로는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02)536-4200)에서 앙코르 문화유적지를 충분히 둘러보는 3∼5일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공항서 급행료 주지마세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는 연간 10만여명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찾는 곳. 그러나 이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시엠레압 공항에서 한국 단체관광객들은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입국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통과하는 특권을 누린다. 공항 직원에게 일종의 ‘급행료’(?)를 지불했기 때문. 실제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우리 일행에게 공항직원이 “10달러를 주면 빨리 통과시켜 주겠다.”는 요구를 했다. 거부하자 한명에 5∼10분가량의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거쳐야 했다. 급행료를 만든 것은 한국인. 좁은 공항에서 다소 오래 걸리는 입국 시간을 줄이기 위해 뇌물을 건넨 것이 관행화됐다는 게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설명이다. 유적지를 훼손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현지 한국인 관광안내원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유물을 훼손하지 말라는 말이다. 얼마전 한국인 관광객이 유적지내 돌탑을 흔들며 심한 장난을 치다 부숴뜨려 벌금 800만원과 함께 한달간 실형을 산 뒤 영구 추방조치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인들은 평소에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앙코르 유적지를 모독하거나 훼손, 파손할 경우 엄하게 처벌한다. 또 현지인들이 우리보다 못 산다고 무시하거나 종교적으로 모독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신들의 세계를 관광하기에 앞서 좀더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시엠레압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모든 교과·학년서 여학생이 앞서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2003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현상은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전 교과에 걸쳐 학교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읍·면 지역의 경우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교과별로 중학생 7.4∼16.3%, 고교생 12.8∼23.9%에 이르렀다. 교육부가 평가를 위해 마련한 수준별 등급은 ‘우수 학력’(대부분 이해),‘보통 학력’(상당부분 이해),‘기초학력’(부분적 이해),‘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다. 교과별로 교육과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반드시 이해하고 소화하기를 기대하는 필수 학습요소를 뽑아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구향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기초학력 수준의 경우 수업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수업을 무난히 따라가기는 어려운 정도”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는 기초학력 수준 이하 비율이 40%를 밑돌았지만 중3으로 올라가면 대부분의 교과에서 40%를 넘어 50%에 육박했다. 고1로 올라가면 대부분의 교과에서 50%를 넘어섰다. 교과별로 보면 중3생들은 수학과 과학에서 절반 이상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에서도 각 45.0%,45.8%로 초등학교 6학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고1생들은 사회가 57.3%로 가장 높았으며, 과학(52.9%)-영어(52.5%)-수학(46.3%)-국어(40.5%)의 순으로 기초학력 수준 이하의 비율이 많았다. ●중3 절반 수학·과학 ‘허덕’ 정 본부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력성취도가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학습결손이 갈수록 누적되기 때문”이라면서 “기초학력 이상인 학생은 수업을 듣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다. 남학생이 더 우수한 교과는 중3 수학(남 260.05점, 여 259.87점)과 고1 과학(남 360.06점, 여 359.94점)에 불과했다. 성별 차이는 초6 국어(4.02점)∼영어(2.28점), 중3 국어(3.70점)∼영어(2.07점), 고1 국어(3.78점)∼영어(1.90점) 등 국어와 영어 등에서 두드러졌다. 기초학력 미달 수준의 비율도 ▲초등 남 2.7∼6.7%, 여 1.1∼2.7% ▲중학 남 6.7∼12.6%, 여 2.7∼10.1% ▲고교 남 10.1∼15.1%, 여 3.9∼10.5%로 모든 과목과 학년에서 남학생이 높았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실제 수업한 내용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업에 충실한 여학생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어 남녀차 두드러져 대도시와 중·소도시 학생이 모든 학년과 과목에서 읍·면지역의 학생을 압도했다.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읍·면지역이 가장 높았으며, 중·소도시가 가장 낮았다.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읍·면지역>대도시>중·소도시’로 나타났다. 읍·면지역은 국어 13.9%, 사회 14%, 수학 16.9%, 과학 23.9%, 영어 12.8%였다. 중학생은 사회·과학은 중·소도시가 높은 반면, 국어·수학·영어는 대도시가 높았다. 읍·면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최고 초등 4.85점(영어), 중학 3.87점(영어), 고교 5.73점(과학) 뒤졌다. 중·소도시보다는 4.07점,3.17점,6.56점의 차이가 났다. 정 본부장은 “읍·면지역의 우수한 중학생이 인근 중·소도시의 고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초중고 교과별 기초수준의 학력 예시 ■ 초등 6학년 ▲국어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알맞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사건이나 행동의 변화가 드러나게 글을 쓸 수 있다. -시에 나오는 감각적 표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사회 -일상적이고 단순한 수준의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순한 수준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 -단순한 수준의 자료가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수학 -분모가 같은 가분수와 대분수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단순한 시간계산을 할 수 있다. -줄기와 잎 그림의 뜻을 안다. ▲과학 -물체의 무게에 따라 용수철이 늘어나는 정도가 다름을 설명할 수 있다. -열에 의한 물체의 온도와 부피변화를 말할 수 있다. ▲영어 -간단하고 친숙한 문장이나 대화를 듣고 주제, 요지, 상황,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주어진 낱말을 대문자로 바꾸어 쓸 수 있다. ■ 중3 ▲국어 -이야기를 듣고 내용의 통일성을 평가할 수 있다. -문맥의 흐름을 고려하여 글에 나오는 낱말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일상생활과 친숙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수준의 문제를 인식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 ▲수학 -벤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낸 간단한 집합의 연산을 할 수 있다. -간단한 확률을 구할 수 있다. -일차방정식의 해의 뜻을 안다. -간단한 부채꼴의 넓이를 구할 수 있다. ▲과학 -현상을 보고 빛의 반사와 굴절을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다. -물질의 상태변화 과정을 분자운동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화학반응에서 질량보존의 법칙의 의미를 말할 수 있으며, 온도와 압력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함을 말할 수 있다. -생식, 영양소, 지질구조나 태양계에 대한 몇가지 단편적인 지식을 기억한다. ▲영어 -간단한 문장이나 대화를 듣고 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글을 읽고 글을 쓴 목적을 파악할 수 있다. ■ 고1 ▲국어 -이야기를 듣고,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듣기 목적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사회 -그림이나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과 관련된 용어나 개념을 말할 수 있다. -특정한 구체적 사례가 어떤 사회 문제와 관련되는지 추론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지리정보를 지도로 표현하기 위한 주요 절차와 방법을 알 수 있다. ▲수학 -벤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된 집합의 연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좌표평면 위에 주어진 두 점의 중점을 구할 수 있다. ▲과학 -물체의 운동에서 단순한 거리-시간 그래프, 속력-시간 그래프를 해석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에너지의 전환을 구분하여 말할 수 있다. -신경계에서 자극과 반응의 경로를 설명할 수 있다. ▲영어 -간단한 문장이나 대화를 듣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간단한 토론을 듣고 다양한 입장을 비교할 수 있다. -친숙한 글을 읽고 중심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 [좋은도시 만들기] (9)’뉴어버니즘’ 운동

    [좋은도시 만들기] (9)’뉴어버니즘’ 운동

    1800년대 중반 미국 서부지역에서 금을 채취하기 위한 ‘골드 러시’ 현상이 빚어진 이래로 미국의 도시들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밖으로’확장해온 미국의 도시에서 1990년대 이후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도시 내부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온갖 도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은 미국의 시행착오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 조너선 바넷(Jonathan Barnett) 교수와 성균관대 김도년 교수의 미국 필라델피아 현지대담을 통해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와 풀어야 할 숙제 등을 짚어봤다. 바넷 교수는 뉴욕시를 비롯한 각종 도시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시 운동인 ‘뉴어버니즘’(New Urbanism)의 대표주자이다. ●김도년 교수 뉴어버니즘 운동은 도시 공간을 재편성해 토지 이용의 효율을 높이자는 기치를 내걸었는데. ●조너선 바넷 교수 국토 규모가 비슷한 미국과 중국을 비교해 보자. 미국의 인구는 중국의 4분의1 수준이지만, 미국에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땅은 중국의 2배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이 돈을 흥청망청 쓰는 졸부처럼 땅을 부주의하게 다뤘다는 증거다. 결국 땅을 낭비한 셈이다. 이 때문에 교외지역은 값싼 토지와 새로운 기반시설을 활용, 빠르게 성장했다. 반면 기존의 도시 공간은 방치되다시피해 슬럼화 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김 교수 뉴어버니즘 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간주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넷 교수 이웃 관계 회복을 통한 커뮤니티(지역공동체) 활성화다. 대표적 도시문제 중 하나인 범죄율 상승은 주민간 결집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도시가 익명성이 보장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면 범죄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배치가 이뤄지면 지역사회는 더이상 익명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김 교수 커뮤니티 활성화는 주민들의 몫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다양한 계층이 함께 사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저소득층은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부유층은 집값 하락이라는 현실 논리를 들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바넷 교수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들만 모여 사는 곳은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 임대주택이 거의 유일하다. 부유층은 저소득층이 스스로 얻지 못하는 각종 혜택을 나눠줄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유층은 저소득층과의 계층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다. 즉 더불어 사는 삶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인 셈이다. 박탈감 또는 우월감은 주민의식의 성숙 문제이다. ●김 교수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기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이 우선돼야 한다. 친환경적 생태도시 건설이 필요한 이유다. ●바넷 교수 도시 재편성의 방향은 생태도시라고 할 수 있다. 생태도시는 미래 세대를 위해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자연친화적 주거환경 조성 등 두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그린 빌딩’(친환경건물)이나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도로, 바람의 효과와 오염의 영향을 고려한 건물 배치 등이 필요하다. 자연의 조화로운 상태를 이해하고 이를 따르려고 노력하면 자연 이상의 도시를 만들 수 있다. ●김 교수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도시들은 재개발을 수익사업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동산개발업자들은 사람들의 수요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도시 전체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시도는 게을리한다. 때문에 건물에 대한 고층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는 도시계획과 건축의 다양성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 그럼에도 수익률을 고려한 개발논리가 앞서는 상황이다. ●바넷 교수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흔히 도시환경 향상에 기여한다기보다 난개발을 막는 것으로 잘못 이해된다. 지구단위계획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각종 바람을 세부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강한 규제와 제한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지구단위계획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필요한 것을 고르는 일은 바로 주민들의 몫이다. 도시계획은 이처럼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성을 강화해야 한다. ●김 교수 고층화는 고밀화와 필연적으로 연결된다. 주거와 업무, 상업기능이 혼합된 즉 ‘근린주구’를 실현한 곳에서는 고밀개발이 일정부분 필요하다. ●바넷 교수 고밀화가 삶의 질을 급격히 하락시키는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용도만을 갖춘 신도시나 위성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김 교수 한국의 도시들은 선택가능한 도로의 수는 적은 반면 지나치게 넓은 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교통신호에 의해 통제되는 도로는 사람이 아닌 자동차를 위한 공간으로 변질됐다. 이는 원활한 교통소통에도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발길을 줄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바넷 교수 블록(건물구획·Block) 단위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뉴욕의 경우 1900년대에 형성된 좁지만, 촘촘히 얽혀 있는 도로가 지금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더 넓은 도로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의 크기보다 수에 관심을 갖는다. 건물 1층을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점으로 채우고,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정리 필라델피아 장세훈 특파원 shjang@seoul.co.kr ■ 김도년 교수 ▲성균관대 건축학과 졸업 ▲미국 뉴욕 프랫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건축대학원 도시설계학 석사 ▲서울대 건축학과 박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실무 및 지구단위계획위원회 위원 ▲건설교통부 신도시포럼 위원 ▲한국 초고층건축포럼 운영위원 ▲한국 도시설계학회 이사 ■ 조너선 바넷 교수 ▲예일대 졸업 ▲캠브리지대 석사 ▲예일대 박사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 도시계획학 교수 ▲미국 건축가협회 회원 ▲미국 도시계획가협회 회원 ▲뉴어버니즘학회 회원 ▲미 연방정부를 비롯, 뉴욕시 등 10여개 도시 도시계획 고문 ▲‘WRT’(도시계획 및 디자인 전문회사) 도시계획(Urban Design) 책임자 ■ ‘뉴어버니즘’ 운동은 ‘볼품없게 변해버린 서울 도심지역을 되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을 규제해야 하나 허용해야 하나.’‘수도권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나.’‘지나친 고밀화를 막으려면 건물 높이를 몇 층까지 제한해야 하나.’ 이처럼 얽히고 설킨 도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찾다보면 ‘벙어리 냉가슴’을 앓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본격화된 ‘뉴어버니즘’(New Urbanism) 운동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뉴어버니즘은 도시 문제를 진단한 뒤 새로운 도시적 삶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선 뉴어버니스트들은 도시 문제의 원인으로 무질서한 시가지 확산과 교통량 증가, 경직된 토지이용, 녹지공간의 단절 등을 꼽고 있다. 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미국에서는 시가지가 교외로 빠르게 확장됐다. 이에 따라 상가나 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이 미처 들어서기 전에 주택만 빽빽하게 지어진 것이다. 한마디로 자동차가 없으면 쇼핑도 학교도 가기 어려워졌다. 자동차가 필수품이 되면서 자원낭비, 공해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했다. 산업화 이후 토지의 용도를 주거·상업·공업지역 등으로 구분하면서 도심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교외지역에서는 경제적 계층 분리가 심화됐다. 뉴어버니스트들은 이런 문제점과 함께 도시 팽창은 자연녹지 잠식과 무리한 공공투자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토지 손실과 공동체의식 상실로 이어진다고 역설한다. 그 대안으로 뉴어버니스트들은 대도시의 경우 주변 확장보다 내부 재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거·상업·업무기능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근린주구(近隣住區)’ 또는 ‘직주(職住)균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다양한 계층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Open Space)을 곳곳에 마련해야 한다고 뒷받침했다. 교통수단을 다양화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가 이뤄지면 도시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뉴어버니스트들은 말한다. 즉 버스정거장에서 반경 400m, 지하철역은 반경 500∼800m 범위 내에서는 사람들의 이동이 원활한 만큼 고밀개발을 통한 토지이용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뉴어버니즘은 기존 도시에 대한 반성을 통해 도시를 재구성, 인간과 환경 중심의 공간으로 되살리는 새로운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뉴어버니즘의 가치는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뉴타운사업 등에도 도입, 실천되고 있다. 장세훈 특파원 shjang@seoul.co.kr
  • 학교수업 못 따라간다

    학교수업 못 따라간다

    우리나라 중·고교생 10명 가운데 4∼6명은 과목에 따라 학교 수업 내용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 학업성취 수준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도시 지역 학생이 읍·면 지역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학년 올라갈수록 떨어져 교육인적자원부는 2003년 10월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한 ‘200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평가에는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목에 대해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3, 고1생의 약 1%인 전국 573개교 1만 8843명이 참여했다. 고1생들은 사회 교과에서 57.3%가 기초학력 수준이거나 이에 미달되는 것을 비롯, 과학(52.9%), 영어(52.5%), 수학(46.3%), 국어(40.5%) 등 조사 대상 전 교과에서 40% 이상이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중 3생들도 40% 이상이 사회(39.0%)를 제외한 전 교과에서 기초학력 수준 이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생들은 기초학력 수준 이하 비율이 교과별로 24.1∼37.1%로 비교적 낮았다. ●도시지역 학생이 읍면보다 우수 모든 교과에서 기초학력 이상을 성취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은 95%였지만 중3 89%, 고1 8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 성별로는 중학생 수학과 고교생 과학에서 남학생이 약간 높았을 뿐 모든 학년과 교과에서 여학생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학년·교과에서 읍·면 지역이 대도시 및 중·소도시보다 떨어졌다. 모든 과목에서 초등학생은 대도시가, 고교생은 중·소도시가 높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알박기 땅’ 강제매수 허용

    개발지역의 땅값 고가 보상을 노린 속칭 ‘알박기’가 이달부터 금지된다. 건설교통부는 알박기 토지의 강제 매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새 주택법이 이달 공표와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새 주택법은 고가 보상을 노린 알박기를 뿌리뽑기 위해 택지 개발업자에게 매도 청구권을 부여해 필요하면 민사소송을 통해 매매계약을 강제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매도청구권 남용을 막기 위해 전체 택지의 90% 이상을 확보하고, 땅 주인과 사전에 충분한 매수협의에도 불구하고 팔지 않는 경우에 한해 매도청구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알박기가 금지되면 대도시 주변 관리지역(옛 준농림지 및 준도시지역)의 주택사업 추진이 빨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업체나 주택업체 등은 대도시 주변에서 집을 짓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땅을 사놓고도 사업지 안의 알박기 땅 때문에 사업이 늦어져 금전적 시간적 손실을 입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새로운 도시빈민 ‘민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새로운 도시빈민 ‘민궁’

    중국에서는 농촌에서 도시로 흘러 들어온 노동자들을 민궁(民工)이라고 부른다. 도시민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며 중국사회의 최하층으로 전락한 도시 빈민들이다. 시장경제의 급속한 확산과 농촌경제의 몰락은 중국 전역에서 1억명 안팎의 민궁들을 양산했다. 이들은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중국의 저임금 경제구조를 떠받치는 기둥이지만 대량 예비 실업군으로 중국 사회 불안의 ‘아킬레스 건’이기도 하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 동북부 차오양(朝陽)구의 장타이루(將臺路) 인근은 신개발 지역이다. 포클레인의 굉음 속에서 전통가옥들이 속속 철거되고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길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뒷길로 100m 정도 들어가면 허름한 차림의 노동자들이 우마차와 뒤엉켜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이들은 벽돌 파편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벽돌 고르기(挑頭)’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철거 과정에서 버려졌지만, 그래도 쓸 만한 벽돌을 찾아내 건설업자들에게 되파는 민궁들이다. 이마 위로 쉼없이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주위에 공안들이 나타날까봐 눈을 번득이는 모습이 영락없는 민궁들이다. ●토지 수용돼 우마차 끌고 상경 이것저것 캐묻는 기자에게 경계의 빛을 보이다가 결국 말문을 열었다. 네이멍구(內蒙古) 지닝(集寧)시 인근의 농촌 출신들로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상경한 경우이다. 리더격인 양(楊·45)씨는 “1년반 전에 정부에 땅을 수용당했다.1무(1畝·200평)당 500위안(약 6만 3000원)씩 헐값에 넘기고 살 길이 막막해 고향사람들과 상의 끝에 베이징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사에 이용했던 우마차를 끌고 상경했다. 이들은 “맨 몸뚱이로 노동판을 전전해야 하는 다른 민궁들보다는 그래도 형편이 낫다.”고 서로를 위로한다. 베이징 인근의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철거 가옥에서 나오는 중고 벽돌 찾아내는 일을 하루 종일 하면 우마차 1대 분량(대략 1000장)이 나온다. 그런 뒤 2시간 정도 베이징 외곽으로 나가서 중고 벽돌 도매상에게 넘긴다. 대략 하루에 50∼60위안을 받는다. 도매상들은 30% 안팎의 마진을 남기고 허베이(河北) 인근의 건설 공사장에 보낸다고 한다. 이들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무허가 천막촌을 떠난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어두워지지만 캄캄해지는 저녁 7시까지 기다렸다가 숙소로 돌아간다. 공안(公安·경찰)들의 감시 때문이다. 베이징 정식 거류증이 없는 이들은 법적으로 ‘불법 체류자’이다. 공안의 불심검문에 걸리면 벌금을 물고 다시 고향으로 쫓겨가야 한다. 벌금 낼 돈이 없으면 일주일에서 심하면 한달까지도 강제 노역을 해야 한다. 노역을 마친 뒤 고향으로 추방됐다가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공안에게 쫓겨도 희망이 있는 이곳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비록 ‘잡초 인생’이지만 삶의 의욕이 있어서다. ●천막에서 생활하며 한달 8만원 벌어 왕징(望京) 지구 라이광잉(來廣營) 인근의 공사장에서 만난 인(銀·39)씨는 무작정 상경자이다.1년전 산둥(山東)성 단셴(單縣) 인근의 농촌에서 올라와 베이징 공사판을 전전하는 민궁이 됐다.“몸이 아파 쪽방에 누워 있을 때는 고향에 두고 온 아내와 딸이 생각나 절로 눈물이 나지만 성공해서 고향에 가는 날을 생각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참을 만하다.”고 웃음 짓는다. 인씨의 숙소는 공사장 안에 임시로 만든 천막이다. 틈새를 아무리 막아도 삭풍이 몰아치는 북방의 추위는 누구라도 견디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인씨는 “추위를 느낄 시간도 없다. 밤일까지 하고 간이 침대에 누우면 세상 모르고 곯아 떨어진다. 그래도 일거리가 있어 행복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인씨의 수입은 월 600위안(약 8만원) 안팎. 그래도 고향에서 농사짓던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딸아이의 등록금(1학기 170위안)을 내지 못해 가슴을 쳤던 농촌생활보다는 도시 노동자 생활이 좋다.”며 “1년에 대략 4000위안을 고향의 아내에게 보낸다.”고 자랑한다. 배추를 식용유에 버무려 끓인 바이차이탕(白菜湯)이나 밀가루 빵인 만터우(饅頭), 탸오(面·국수) 등으로 끼니를 때운다. 그래도 세끼 식비와 숙박비 등으로 매일 8위안씩, 한달에 200위안을 낸다. 하지만 그는 요즘처럼 신바람이 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의 마음은 벌써 오는 2월 춘제(春節·구정)때 고향길을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의 천덕꾸러기로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중국의 웬만한 대도시에는 이러한 민궁들이 넘쳐 흐른다. 중국 언론들은 농민들이 살길을 찾아 도시로 밀려드는 모습을 ‘민궁차오(民工潮)’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이들은 푹푹 찌는 여름날에도 묵묵히 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리고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노동판에 나선다. 중국의 저임금이 20여년 동안 지속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끝없이 도시로 밀려드는 민궁들 때문이다. 하지만 민궁들이 건설 노동자와 여공, 파출부, 청소부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도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 내륙 출신인 민궁들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부는 길거리 노숙자로 전락,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등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밥과 집, 그리고 일거리’를 달라는 이들의 외침은 중국 체제에 엄청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역 생계·민생형 시위 확산 그래선지 최근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민생형 시위’에는 어김없이 민궁들이 참여한다. 당국의 농지 강제 수용, 경찰의 주민 구타 등에 불만을 품은 생계형, 민생형 대규모 항의 시위가 봇물 터지듯 분출되고 있다. 특히 요즈음에는 민궁들의 시위가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체제 불만으로 발전,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지난달 5일 산시(山西)성에서 철도 건설현장의 민궁 200여명이 교통경찰관 2명을 차로 치어 죽이고 경찰관서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뺑소니 사고를 수사하면서 건설현장 인부들을 연행, 구타하자 노무자들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보복극이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엔 광저우에 인접한 둥완(東莞)시 다랑(大朗)진에서 군중 5만여명이 경찰 횡포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교통사고를 둘러싼 보상 문제로 시작됐지만 평소 경찰에게 수시로 구타당했던 민궁들이 가세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번진 것이다. oilman@seoul.co.kr ■ 민궁 가족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베이징 인근 장타이루(將臺路) 건설 현장에서 만난 옌(嚴·41)씨 일가족. 1년전 아내(38)와 함께 베이징에 올라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전형적인 중국의 ‘민초(民草)’들이다.“암울한 농촌보다는 도시에 희망이 있다.”는 이들은 생산수단인 우마차를 끌고 꼬박 3일을 달려 베이징에 왔다. 왜 농촌을 떠났는가. -네이멍구(內蒙古)에 있는 고향의 농지가 산림지역으로 지정돼 정부에 땅을 수용당했다. 보상받은 돈으로 장사도 해봤지만 실패했고 생계가 어려워 베이징으로 올라왔다. 먼저 와 있던 고향 사람들로부터 그럭저럭 생활이 된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곳에 왔다. 도시 생활은 어떤가. -처음 1∼2개월은 일거리가 없어 애를 먹었다. 베이징 거류증이 없어 공안(公安·경찰)들의 눈을 피하는 것도 힘이 들었다. 지금은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어 벽돌 채집이 다소 쉬워졌다. 하루 열심히 일하면 60위안(약 7500원)까지 벌 수 있다. 둘(부부)이서 한달에 1500위안(약 19만원) 정도 벌어 방세(200위안)와 식비 등을 빼면 저축도 가능하다. 처음엔 아들(11·소학교 5학년)을 두고 와서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가족 모두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함께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닌가. 희망은 무엇이냐. -아들에게 미래를 걸고 있다. 여기서 열심히 일하면 한푼 두푼 저축도 가능하다. 당장 아들을 소학교에 재입학시키고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가르치겠다. 나는 못 배운 농민 출신이지만 아들만큼은 나 같은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아들에게)이곳 생활은 어떤지. -네이멍구 고향집에 남아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했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아빠가 조금 더 돈을 모으면 올 봄부터 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했다. 솔직히 공부는 싫지만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맘 놓고 뛰어 놀고 싶다. (아내에게)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 -(고개를 저으며)도시 생활이 더 낫다. 농촌은 희망이 없다.1년 내내 뼈빠지게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이 없다. 여기서는 공치는 날도 있지만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다. 고향 사람들도 적지 않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가장 힘든 점은. -공안이다. 육체적으로 힘드는 일은 참을 수 있지만 거류증이 없는 우리로선 공안들만 만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고향으로 쫓겨가면 정말 희망이 없다. oilman@seoul.co.kr
  • 대도시주변 택지개발 최소면적 완화

    앞으로는 민간기업도 대도시 주변 지역에서 3만평 규모의 소규모 택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관리지역 택지개발 최소면적기준 완화를 골자로 한 새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 시행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주 초 공포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새 국토계획법 시행령은 관리지역 내 아파트 개발 최소면적기준을 현행 9만평(30만㎡) 이상에서 3만평(10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관리지역은 과거 준농림지나 준도시지역을 통합한 것으로, 대부분 도시주변지역에 위치한 용도지역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택지개발 최소단위를 낮추는 데 따른 난개발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단지 내 또는 인근 통학거리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서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서만 택지개발을 허용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학교 등 기반시설을 갖춘 경우에 한해서만 최소면적기준을 완화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김성남 지음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김성남 지음

    시오노 나나미의 히트작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보면 흥미로운 점을 하나 찾을 수 있다. 주관적인 해석이 짙게 배어 있다는 점도 그 하나지만 다른 역사책에 비해 전쟁의 양상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전투지역의 지형이 어떠했는지, 양측 군대의 수는 얼마나 되고 병참과 보급 형편은 좋았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장군은 어떤 작전을 세우고 병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시켜놨는지 등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로마인들이 전쟁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해뒀다고는 하지만 로마사를 쓰는 시오노 나나미가 전문 전쟁사가처럼 책의 많은 부분을 전쟁에 할애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였다. ●역사상 전쟁에 군사학을 접목 ‘All or Nothing’의 극한 상황인 전쟁을 치른 방식에서 바로 로마인의 ‘현실적 실용주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로마군의 숙영지가 2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유럽의 주요 대도시로 번성하고 있다는 점은 로마군의 실용주의를 증명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역사책에서 그런 식의 전쟁 서술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전쟁 장면 묘사는 흡사 삼국지나 무협지 수준이다. 무술이 뛰어난 장수가 하나 나서서 창이나 칼 한번 번쩍 휘두르면 적장은 죽고 적군은 혼비백산해서 달아나 버린다. 아무리 수세에 몰려 있어도 용맹한 장수가 나서서 ‘우리 임금과 민족을 지키자.’고 독려하면 군사들은 사기가 부쩍 올라 적진을 돌파하기 일쑤다. 실제 전쟁이 그런 식이라면 율곡 이이 선생의 주장처럼 10만대군을 양성할게 아니라 100명 정도의 무술인만 키우면 국방은 해결된다. 엉성한 서술만 남은 까닭은 간단하다. 우리는 역사상의 전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보다 민족주의로 분칠한 ‘영웅사관’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반해 우리 역사상 전쟁에 군사학을 접목, 실제적인 관점에서 다룬 책이 나왔다.‘전쟁으로 보는 한국사’(김성남 지음, 수막새 펴냄)가 그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19개의 전쟁다뤄 이 책은 고조선과 한나라간의 왕검성전투에서 일제시대 청산리전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19개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살수대첩, 황산벌전투, 귀주대첩, 한산도대첩 등은 물론, 주필산 전투·일리천 전투 등 잘 알려지지 않는 전쟁도 함께 실려 있다. 기존 역사책과는 달리 실제 전투상황을 당시 지형과 함께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해둔 덕분에 전쟁터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글로만 보던 ‘방진’이니 ‘학익진’이니 하는 진법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컬러 그림이 시원시원하게 편집되어 있는 데다 글도 쉽게 씌어져 있어 중·고등학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 사료에는 충분한 기록이 없어 중국측 사료를 많이 참고했다거나 그나마도 사료가 풍부하지 못하다보니 외국 전쟁사 서적에 비해서 밀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목은 아쉽다. 미국 버클리대와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군사학을 연구해온 34살의 신진 연구자가 쓴 책이다.1만 9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자! 아자! 개별자유여행

    가자! 아자! 개별자유여행

    패키지 여행에 싫증난 사람들은 개별자유여행(FIT)을 원한다.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고, 낯선 이국땅의 어려움을 가족끼리 헤쳐 나가는 추억도 있다. 여행지에서 가족끼리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 배고픔도 나중에는 아름다운 추억거리. 어디로 떠날까를 고민하며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FIT관련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와 여행 책자 등이 있어 조금만 준비하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유창한 영어보다 오히려 용기가 더 필요하다. 지난해 FIT로 스페인과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가족들의 생생한 체험기를 싣는다. 올해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FIT에 도전해 보자. ■ 수정이와 엄마의 스페인 7박9일 ●너무나 겁없이 시작한 여행 “엄마, 스페인 가고 싶어.” 엄마(곽은성·43)는 나(노수정·중2)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어리둥절해하셨다.“‘정열적인 붉은색의 나라’ 스페인은 한번쯤 꼭 가봐야 한대요. 중학생도 됐는데 우리 가족끼리만 스페인에 한번 가자.”고 나는 계속 졸랐다. 엄마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미뤘지만 나의 끈질긴 노력(?)에 엄마는 허락하셨다.D-데이는 11월. 비수기로 호텔과 항공기가 가장 싸기 때문이다. 학교에는 체험학습 허가를 받기로 했다.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함께 인터넷과 여행 책자 등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한달간 인터넷과 씨름한 끝에 값싼 항공권과 호텔, 유레일 패스를 찾아냈다. 그러나 아빠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엄마와 단둘이서만 떠나게 됐다. 항공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루프트한자를 이용키로 했다. 요금은 2명이 왕복 160만원으로 성수기의 반값이었다. 해외여행에서 나는 어른 대접을 받았다. 비행기삯은 청소년 요금이 없기 때문이다. 호텔은 유럽지역 호텔예약 전문 여행사를 찾아 도움을 받기로 했다. 숙박지는 초보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항이나 역근처로 정했다.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 대도시는 1박당 130유로, 나머지 도시는 100유로 이하로 예약해 모두 800유로(90만원)가 들었다.3일 동안 스페인 철도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 2등칸을 263달러(30만원)에 예약했다. 준비물로는 여행안내 책자와 항공권·호텔 바우처, 유레일패스, 기차 안에서 읽을 수 있는 책 한권, 약간의 햇반과 컵라면만 간단히 준비한 채 무작정 떠나게 된 여행이었다. 아빠 없이 떠나는 여행이어서 ‘국제 미아’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실수가 더 기억에 남았던 여행 비행기 탑승부터 사고를 치고 말았다. 오후 1시 서울을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에 늦고 만 것이다. 공항 카운터에 갔지만 “너무 늦어서 탑승할 수 없다.”고 했다. 통사정한 끝에 출발 직전 비행기 문을 다시 열어 우리는 마지막 손님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15시간 비행끝에 바르셀로나 이지젯 공항에 도착한 우리의 첫번째 과제는 호텔을 찾는 것. 호텔 이름을 대자 택시는 15분 만에 데려다 줬다. 택시비는 약 2만원 정도. 다음날 스페인의 붉은 해가 떠오르고, 엄마와 나, 둘이서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의 막이 올랐다. 너무 설레고 조금이라도 빨리 스페인을 관광하고 싶었던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지로 출발하였다. 바르셀로나에선 도보나 지하철(1회권 5유로) 등을 이용했다. 먼저 관광한 곳은 ‘구엘 공원’. 구엘 공원은 세기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영국의 전원 도시를 동경했던 구엘의 투자로 만든 공원으로, 원래는 미래의 주택지로 구상되었다가, 자금 등의 문제로 현재는 공원으로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구엘 공원을 찾아가는 데는 지하철에서 내려서 한참이나 올라가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지만, 구엘 공원을 처음 보자마자 그 힘들고 지친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그저 알록달록한 타일로 이루어져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공원에 대한 감탄사만이 나올 뿐이었다. 다음 행선지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이라는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을 보기 위해 좀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피카소 기념관 등 여러 관광지들을 도보와 지하철로 돌아보자 다리가 너무 아팠다. 너무 발바닥이 아파 엄마와 나는 더 이상 관광하는 걸 포기하고 맥도널드에 앉아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6시간동안 스페인 사람들을 구경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바르셀로나로 떠나 마드리드로 가는 중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밤 기차여행이라 침대칸으로 업그레이드 예약하려던 엄마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국내용 신용카드를 가져온 것. 현금이라고는 아빠가 준 여행비 3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의자에서 잠을 자며 9시간 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후 여행기간 내내 지하철을 타고, 간단한 빵으로 식사를 때우며 힘겨운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드리드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중세 도시의 모습을 많이 남기고 있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낀 여행 갑작스레 떠난 여행이라 탈도 많고, 사고도 많았지만 엄마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엄마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책에서만 보고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눈으로 역사의 현장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살아있는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와 함께한 이번 스페인 여행은 내가 살아가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예섭이네 발리 4박6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준비 ‘트리마카시’(고맙습니다). 평소 수줍음이 많던 큰아들 예섭(8·경기 고양시 화정초 1년)이가 현지인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보고 FIT를 택한 보람을 느꼈다. 처음에는 외국인만 보면 무서워서 아빠(이상엽·45·회사원) 뒤로 숨던 아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인에게 말을 건넨 것이다. 둘째 준섭(6)이가 호텔 풀장에서 각국의 아이들과 어울려 물장구를 치는 모습도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나는 패키지로 편하게 다녀오자는 아내(이은경·42)를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우리만의 여행을 다녀오자.”며 설득해 FIT를 준비했다. 목적지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며 꿈꾸던 발리. 휴가에 맞춰 기간은 6일. 그러나 자신있게 말은 건넸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괜한 욕심으로 가족만 고생시키면 가장으로 체면이 서지 않을 텐데…. 걱정도 앞섰다.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인터넷에 매달려 밤을 새웠다. 때마침 항공권은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발리행 전세기 직항편이 운항한다는 정보를 얻어 예약했다. 어른은 60만원, 아이들은 25%를 할인받아 45만원에 예약을 했다. 호텔은 인터넷을 뒤져 현지 호텔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찾아냈다. 호텔은 1박당 30∼110달러까지 천차만별. 고민끝에 안락한 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로 결정해 예약을 마쳤다. 다소 비싸더라도 낯선 지역인 만큼 가족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판단에서 호텔만은 최고급으로 택한 것이다. 이 호텔은 시내가 가깝고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마음이 끌렸다. ●긴장된 출발 드디어 11월17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인도네시아어는커녕 영어도 서툰 터라 긴장되고 걱정도 많았다. 긴급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인도네시아어 회화가 담긴 관광 책자도 챙겼다. 비행기는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 발리 덴파샤 공항에 도착했다. 우선 예습을 한 대로 바가지 요금이 없는 정찰제 택시를 탔다. 항공권 바우처에 나온 호텔명을 말하자 20분 남짓 걸려 호텔에 도착했다. 요금은 5000원 정도.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으로부터 키를 받아들고 호텔방에 들어서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놀 것도 걱정. 아이들에게 현지 체험을 시켜주겠다고 단단히 약속한 터라 잠이 오지 않았다. 로비에 내려가자 수십여개의 발리 인근섬을 운항하는 ‘데이 크루즈’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고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섬을 예약했다. 인도양을 가르며 휴식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요금은 1인당 85달러였지만 4인 가족권을 210달러에 예약했다. 다음날 아침 9시 섬으로 출발했다. 아이들과 섬에서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는 물론 현지 민속촌까지 돌아보며 오랜만의 가족여행의 재미를 만끽했다. 오후 4시 리조트로 돌아오자 배가 고파왔다. 밥은 어디서 먹을까 고민스러웠지만 무작정 시내로 나가 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번화가에는 마타하리 백화점과 면세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 없는 것이 없었다. 값싼 토산품을 돌아보며 즐거워하는 아내와 햄버거를 손에 쥐고 ‘아빠 최고’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가슴이 뿌듯해 왔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날에는 버스를 타고 킨타마와 화산도 다녀오고 아이들을 위해 발리 토산품인 ‘바틱’(치마의 일종)을 만드는 수공예 마을도 찾았다. 이어 발리 민속마을과 원숭이 공원, 코브라 공원도 발길 닿는 대로 방문했다. 아이들도 코브라 공원에서 1달러를 건넨 뒤 용감하게 구렁이를 직접 몸에 감는 등 현지인들과 점점 하나가 돼갔다. ●추억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유가 생기자 휴식이 필요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고 자전거를 빌려타는 등 오랜만에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한참을 놀아도 오전 10시. 느지막이 호텔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점심은 호텔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서울에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소고기 국밥으로 때웠다. 이국땅에서 먹으니 라면이 한결 더 맛있었다. 호텔에서 매일 마주치는 외국인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외국인을 만나도 겁먹지 말고 “굿모닝”(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라는 아빠의 말을 귀담아 들었는지 큰아들이 갑자기 지나가던 미국인 부부에게 “굿모닝”하고 인사를 건넸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 아쉬움속에 6일이 모두 흘러갔다. 새벽 2시4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다음에는 유럽과 미국 등도 가족끼리 다녀오자며 아들과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 꼼꼼히 챙기세요 FIT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낯선 곳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가족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헤쳐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 우선 여행의 목적을 정한 뒤 여행 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경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권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할인 항공권 등 저렴한 항공권이 있는지 체크한다. 가격은 구입 시기와 비행 일정(직항·경유), 시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찾아보면 특별 할인요금도 많아 50%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숙박은 호텔과 민박, 유스호스텔 등이 있지만 안전과 편리함 등을 고려해서 호텔이 좋다. 예약은 인터넷상에서 직접 원하는 지역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지만 전문 호텔 예약업체 또는 여행사를 통해서 하는 것도 요령이다. 여행 가이드가 필요한 경우 필요한 지역만 가이드를 예약할 수 있다. 가방분실에 대비해 여권번호, 비행기 티켓, 여행자수표번호, 여행자보험번호 등을 복사해 따로 보관해 출발한다. 중·고·대학생의 경우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입장료 등 엄청난 혜택을 받으므로 국제학생증을 꼭 발급받도록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한다. 준비물로는 가방과 지갑·여권 등 중요품 보관용 작은 배낭, 현지 기후에 맞는 옷, 세면도구, 화장품, 선글라스, 운동화, 우비(우산)를 준비한다. 특별하게 음식에 거부 반응이 없으면 현지 음식을 먹도록 하나, 필요하다면 고추장, 컵라면, 햇반,1회용 커피, 껌 등을 약간 준비한다. 디지털카메라 등을 충전하기 위한 충전기 등을 준비하고 현지 전압과 플러그 형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전화는 출발 전 로밍서비스를 신청하거나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하고, 비상시 현지에서 전화할 수 있는 콜렉트콜 전화번호를 메모하여 준비한다. ●도움말:MK유럽(02-719-0463)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두 公社의 ‘지하철 화재’ 명암

    한 순간의 선택이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명암을 엇갈리게 하고 있다. 1∼4호선을 운영·관리하는 지하철공사는 가연성 재질로 화재시 유독가스 배출의 주범인 전동차내 의자를 모두 불연성 재질로 교체했다. 그러나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1564량 가운데 436량만을 스테인리스 의자로 교체해 ‘화마’를 키웠다. 결국 지하철공사는 여론의 비난 화살을 피했지만 교체 진척도가 낮은 도시철도공사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설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실시된 가연성 재질 교체작업은 전동차의 의자를 스테인리스로 바꾸고 바닥과 내장판에 단열재를 입히는 작업이다. 이 같은 교체작업은 서울시 지하철공사를 비롯해 도시철도공사, 부산지하철, 대구지하철, 인천지하철 등에서도 추진된다. 서울시민의 발을 관리하는 두 공사의 명암은 교체방식에서 이미 판가름 났다. 지하철공사는 화재발생시 일단 유독가스 배출이 심한 의자 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그러나 도시철도공사는 부산, 대구, 인천 등 다른 대도시 지하철공사처럼 의자와 다른 내장재를 함께 교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지하철공사는 빨랐고, 도시철도공사는 느렸다. 지하철공사는 의자를 바꾼 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바닥과 내장판을 차례로 바꾸는 2원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 1612량의 전동차 의자를 모두 바꿨으며 내장재는 지난해 290량, 올해 600량을 포함해 내년까지 교체작업을 마친다. 물론 지하철공사에도 문제점은 있다. 건설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차량수명이 5년이내인 332량은 교체대상에서 완전히 빠진 상태여서 화재 예방에 무방비 상태다. 그러나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436량의 내장재를 불연재로 바꿨으며 올해까지 494량,2006년까지 나머지 차량을 모두 바꿀 계획이다. 교체작업을 모두 마칠 때까지는 지하철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일의 선후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음식쓰레기 반송 잇따라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 3일 서울·인천·광주·대구 등 일부 대도시의 쓰레기가 매립장에서 반입거부를 당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을 섞어 배출한 8가구를 적발, 경고조치 없이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하기도 했다. 수도권 58개 지자체의 쓰레기가 반입되는 수도권매립지는 이날 음식물쓰레기 포함 여부를 점검한 결과 인천 남동구, 서울 종로·서초·동대문구 등 4개 지자체의 쓰레기 운반차량 4대를 적발, 반송시켰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측은 이날 적발된 쓰레기차량에 대해 벌점 6점을 부과했으나 음식물쓰레기 양이 10% 미만이어서 음식물만 다시 적재해 돌려보냈다. 공사측은 앞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실은 차량을 적발할 경우 월별 기준으로 벌점 50점 초과시 3일,80점 초과시 7일간 업체 전체차량의 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하지만 반입거부된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되거나 자원화시설에서 처리돼 시내에 음식물 쓰레기가 쌓이는 등의 우려할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이전에도 생활쓰레기를 수송하는 하루 500여대 중 1.6% 가량이 음식물쓰레기를 포함하고 있어 반입거부를 당했다. 광주시 남구 양과동 광역쓰레기매립장도 이날 반입된 쓰레기차량 78대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포함된 11대에 대해 반송 조치했다. 자치구별로는 남구가 5대로 가장 많고 북구 4대, 광산구 1대, 기타 1대 등이다. 광주지역 청소대행업체 관계자는 “시민들이 새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매립이 금지 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만큼 이번에 반송 조치된 쓰레기는 자체 분리, 처리했다.”며 “앞으로는 음식물이 포함된 봉투는 수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도 이날 음식쓰레기가 섞인 생활쓰레기를 싣고 온 청소차량 4대의 반입을 저지하고 돌려보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준비가 미흡한 일부 지자체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섞어 반입했다가 반송되는 일이 있었지만 평소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음식물 혼합배출 금지에 대한 홍보를 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아직도 생활쓰레기와 함께 음식물을 버리고 있다.”면서 “홍보를 강화하면 곧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물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5만∼20만원이 부과된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올해 세계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테러위협과 고유가, 달러약세 등 불안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경제기관들은 2005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데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내용은 견실, 경제성장률이 과거 5년간의 평균치(3.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소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및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1월 현재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저금리와 감세정책 등 경기부양효과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도 미 경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견인력 약화 IMF는 미국 경제가 2004년 4.3% 성장한 뒤 올해에는 이보다 떨어진 3.5%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OECD 등 다른 경제기구들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전망이다.FRB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 12월 현재 2.5%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상승이 이어질 경우 그동안 미국 경기를 지탱해왔던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해외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어 고용사정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반면 9·11테러, 회계부정, 이라크 전쟁 등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준 돌발사건이 발생해도 성장세를 크게 저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글로벌인사이트가 전망했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민간소비와 고정투자 등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왔던 유럽 경제의 하향세를 점치는 연구기관들도 있다. ●따로 노는 유럽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채택 12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8%에서 소폭 오른 1.9%로 전망했다.IMF는 전년도와 같은 2.2%로 예측했다. 양 기관 모두 지난달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유럽권에서도 국가별 경제성장률 차이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IMF는 독일 1.8%, 프랑스 2.3% 성장을 예상, 서유럽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경제활성화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정부주도로 연금, 의료, 노동시장 등의 구조개혁을 실행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IMF는 폴란드는 4.5%, 슬로바키아 4.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유럽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꾸준한 회복세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고 있다.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었지만 고유가와 미국·중국의 경기감소, 정보기술(IT)관련 제품의 재고조정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성장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IMF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4.4%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 경제는 상반기에 엔화강세, 고유가 등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올해 중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도심 상업지의 시가총액이 2003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UFJ종합연구소의 다쓰시 시카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대했던 수출마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부처 새해 핵심사업

    정부부처 새해 핵심사업

    2005년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경제 활성화와 국민통합을 꼽았다.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처 장관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점사업을 알아본다. ●총리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안정에 힘써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모든 계층에 고루 미치도록 하겠다. 침체된 내수경기를 되살리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겠다. 사회갈등에 대한 불법수단 사용을 예외 없이 엄단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유도하겠다. 정당한 요구는 최대한 보호하겠다. ●노동부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서비스 선진화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 공공 및 사회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비정규직 관련 입법을 마무리해 불합리한 차별과 남용을 규제하겠다. ●보건복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이를 반드시 실천한다는 계약을 국민과 체결하겠다. ●교육인적자원부 초등교육에서는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중·고교에서는 형평성과 수월성 교육의 조화를 추구해 나가겠다. 평생교육을 위해 ‘e-learning’ 학습체제를 구축하고 전국민을 ‘평생학습자’로 재탄생시키겠다. ●여성부 호주제 폐지에 따라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제도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자녀를 안심하고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출산·양육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폭력적이고 왜곡된 성 문화를 바로잡고 성매매피해 여성들에게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겠다. ●환경부 개발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검토해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환경성 질환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 폐광과 산업단지 인근지역 환경오염 취약지역 대책을 내놓겠다. ●법무부 올해를 수사관행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 잘못된 관행이나 타성에 젖은 생각은 과감히 고쳐 나가겠다. 투명하고 안전한 사회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건설교통부 신행정수도 후속대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 건설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조기 집행하고, 임대주택건설 지원을 강화하겠다. 부동산가격 안정 속에 서민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대도시 교통난을 해소하겠다. ●해양수산부 동북아 물류중심기지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편리한 물류환경을 조성하겠다. 마린바이오21 사업을 통해 해양생명공학기술을 개발하고 해양심층수 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심층수를 상품화하겠다. ●농림부 쌀 관세화 협상 후속조치를 추진해 쌀산업의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겠다.10년 내에 전업농 20만호를 키워 내겠다. 올해 농업인턴제, 대학생 창업연수제, 창업농 후견인제 등을 통해 5만명을 육성하겠다. ●산자부 각종 불필요한 규제와 기업 애로를 해결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꿔 나가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확대해 경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 ●행자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될 공무원 주40시간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공무원노동조합법 입법에 맞춰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중앙인사위 공무원 조직을 바꾸고 일류 공무원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공무원 인사제도를 혁신하겠다. 부처 ·정리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인건비 총액제’ 2007년 전면 시행

    오는 2007년부터 모든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의 급여 및 조직체계를 인건비 총액한도 내에서 해당 기관이 자율로 정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정부는 당초 지방자치단체에만 2007년부터 도입키로 했었으나, 범위를 확대해 중앙부처에도 전면 시행키로 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는 이같은 내용의 총액인건비제를 전면시행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총액인건비제는 정부가 일정한 기준과 원칙을 정해 기관별 인건비 예산총액을 정해주면 기관별로 정원 책정과 기구, 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기관장은 최소한의 정부 가이드라인 내에서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2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하도록 하되 대신 급여를 올려주거나,1명이 하던 일을 2명이 하도록 하는 등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같은 소속, 같은 직급이라도 급여가 차등화될 수 있고, 공무원 수를 줄이는 대신 급여를 올릴 수도 있게 돼 공무원의 급여 및 조직체계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부처의 경우 내년 7월부터 3개 부처에 대해 시범 시행한다. 조직 규모가 크고 정부 내 영향력이 있는 부처 2곳과 일반 부처와는 조직형태가 다른 위원회 등이 시범 도입대상이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와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행정자치부 등이 대상기관 결정 및 총액배분 방식 등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범시행 기관은 각 부처로부터 신청을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4개 기관이 실무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시행지침과 법령 개정 등에 대해 검토를 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모든 권한을 해당기관에 위임할 경우 상위직을 늘리거나 국민들이 원하는 조직보다는 조직 내에서 힘이 센 부서의 인건비를 높이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광역과 기초 등 8곳이 시범 실시 대상이다. 광역의 경우 제주도에 우선 도입키로 했다. 제주도는 지리적 여건이 특수한 데다, 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초자치단체는 7곳을 선정한다. 우선 50만명 이상의 대도시 가운데 안양시에 시범 도입한다. 나머지 6개 도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1월7일까지 각 시·도로부터 신청을 받아 결정한다. 인구가 증가하는 곳, 인구가 감소하는 곳, 자치구 등 유형별로 대상기관을 결정할 방침이다. 내년도에 일단 8곳에 시범 도입한 뒤 2006년에는 대상기관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누굴 위해 종부세 막나

    종합부동산세를 대하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종부세 거부가 당론인지 분명치 않지만 한나라당의 대표적 소탐대실(小貪大失) 국회전술이어서 안타깝다.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도 찬성하는 종부세를 거부해서 그 반작용을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5만∼6만명 대상자의 환심을 사서 나머지 유권자들로부터 ‘부자만을 위한 정당’‘수구꼴통당’의 소리를 듣게 될 텐데 정권을 잡으려는 수권야당이 맞는지 묻고 싶다. 한나라당은 국회 조세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종부세 법안을 축조심의가 없었다며 지연시키고 있다고 한다. 법안 내용은 이미 상세 심의가 필요없을 정도로 공개된 마당이다. 이를 이제야 축조심의하겠다는 것은 시간을 끌어 입법을 늦추려는 의도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과세대상이나 세율체계를 마무리하는 일이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종부세법을 시행하려면 정확한 집값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정부는 내년 4월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지방세를 국세로 전환하는 데 대해 대도시 지자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려는 조세정책의 큰 방향에 동감하면서도 지방분권 역행과 세입자 부담전가 등을 이유로 입법을 가로막는 것은 옳지 않다. 무엇보다 종부세는 다수 국민의 법감정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과세대상자의 절반이상이 서울 강남지역에 산다. 이 지역 유권자를 의식했다면 더 문제다. 지난 대선때 여당의 충청지역 수도이전공약에 맞서 “서울 집값이 떨어진다.”는 말로 표를 잃었던 아픔을 잊었는가.
  • [2004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고품질 다기능’으로 불황타개

    ■ 특별상·본상 35개 선정 ‘2004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에 35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 13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뽑았다. 올 초 이슈로 등장했던 ‘웰빙’ 추세가 하반기 히트상품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 주체의 중심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기능 제품·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미래 경기가 불투명할수록 기업은 과감한 투자보다 내실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번 히트상품 역시 효율적인 투자로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꾸준히 히트상품으로 군림하던 제품들은 고품질·성능을 가진 경쟁상품에 자리를 내줘, 장수상품의 세대교체를 엿볼 수 있다. 특별상은 올해 선보인 신상품이 대부분이다. KT가 독주하던 유선전화시장에 동참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이 눈에 띈다. 자동차의 내수불황으로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만이 SUV부문에 선정됐다. LG전자는 휘센 투인원에어컨의 기능을 높인 투인원플러스를 출시, 겨울철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 효자상품인 이동전화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가로폰이 뽑혔다. 가로화면의 편리함을 독특한 광고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건설부문의 침체에도 불구, 오벨리스크와 브라운스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식음료부문에선 간에 좋은 쿠퍼스, 비타민음료 비타500, 인삼이 들어있는 한뿌리 등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 뽑혔다. 웅진코웨이의 룰루비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상했으며 눈높이놀이수학, 기탄한글은 상품의 질을 높여 고객을 사로잡았다. 하이마트와 KT메가패스도 소비자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보다 제품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리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또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지양하고 상품의 질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업들의 제품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져 소비가 활성화될 때 불황의 끝은 보일 수 있다. kim@seoul.co.kr ■ 소비자만족상-하나로텔레콤 ‘하나폰’ ‘하나폰’은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유선전화서비스다. 시내전화뿐만 아니라 시외전화, 005국제전화에서 고객맞춤형 요금제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KT유선전화보다 최고 52%가 싸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말에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시외전화의 경우 통화가 많은 3개 전화번호를 사전등록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패밀리요금제’, 통화량에 따라 요금을 최고 15% 할인해주는 ‘다량이용할인제’ 등의 서비스가 있다. 005국제전화의 서비스로는 국내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 해외 이용자가 로컬번호를 통해 통화하고 요금은 국내 사전계약자가 부담하는 ‘글로벌로컬번호’, 사전에 지정한 유무선 전화에서 착발신한 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005패밀리’ 등이 있다. ■ 소비자인기상-삼성전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지켜주는 능력이 강화됐다. 핵심 기술은 김치냉장고의 문에 있다. 연구진은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변해 김치 맛이 달라지는 이유가 문을 여닫는 행동 때문이라 판단하고, 문에서 직접 온도를 지키는 ‘디지털 온도과학’ 기술을 개발했다. 문을 여닫는 횟수는 물론 열어 놓은 시간까지 자동으로 감지, 저장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김치냉장고의 내·외부 및 문에서 총 3단계로 온도를 지켜준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출시 후 경쟁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짚어내고 일깨웠기 때문”이라며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유지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객만족상- KTF ‘굿타임 파티’ KTF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 정비에서부터 ‘Have a good time’으로의 슬로건 교체까지 변혁을 이루며 ‘고객만족’을 표방했다. 올해 초 번호이동제 실시를 앞두고 ‘굿타임 찬스’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의 입장에 섰다는 점이 공감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KTF는 올해 하반기 이후 고객만족의 기업각오를 업그레이드 한 ‘굿타임 파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이 파티의 주인공으로 맘껏 즐기게 되며, KTF는 고객을 위해 배려와 대접을 하는 파티 플래너 역할을 한다. ‘KTF적 파티’는 파티의 주최자 및 주인공간의 격조있는 커뮤니케이션과 배려 및 만족감을 중시하는 파티의 근본 정신을 담고 있다. KTF는 단말기 안심서비스, 무료통화이월요금, 서치뮤직 서비스, 무제한 사진메일, 보이스엔, 300만화소 디카폰 등 ‘굿타임 파티’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마케팅상-팬택엔큐리텔 ‘큐리텔 PG-K6500’ 130만화소 디카폰 ‘PG-K6500’은 폴더를 닫았을 때 디지털카메라처럼 보인다. 뒷면의 외부 LCD를 보며 가로로 촬영할 수 있다. 주파수 검색으로 라디오(FM) 채널을 최대 10개까지 설정해 들을 수 있으며 모닝콜 기능이 있다. 직접 영어단어를 입력하면 뜻, 예문, 발음을 확인시켜 준다(저장 단어 2800여개). 단어의 뜻만 검색하는 차원을 넘어 예문과 발음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장점.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인화하고 PC에서 편집할 수 있다. 45가지 스티커사진, 디지털 4배줌, 9회 연속촬영, 9가지 액자꾸미기, 셀프타이머, 접사촬영(최대 7cm), 오토플래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26만컬러 TFT LCD, 64화음 멜로디, GPS, 아바타 꾸미기, 폰트 설정,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이며 이어폰, 접사렌즈가 함께 제공된다. ■ 뉴브랜드상-서울우유 ‘호두우유’ 우유에 국내산 호두, 땅콩, 잣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살렸으며 호두의 텁텁한 맛과 우유의 밋밋한 맛을 없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B1·B2·E,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많은 물량의 증정품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가 호두우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두의 특이성을 나타내기 위한 유머성 광고를 신문, 잡지, TV의 3대 매체에 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지난 6월15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하루평균 25만팩을 판매하고 있다. 호두는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 잣, 은행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머리를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80ml 500원, 900ml 1800원. ■ 본상 - 쌍용자동차 ‘로디우스’ 승용차의 승차감, SUV의 성능,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합친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 복합 자동차)이다. 2700cc 커먼레일 DI엔진,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으며 2개 유형(9·12인승)의 모델이 있다. C·D필러를 분리한 그린하우스(차체에서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부분), 유럽풍의 후면 디자인, 범퍼가드바, 세단형 스윙도어(양여닫이문), 큐빅 유형의 가니시, 패션 루프랙 등을 적용했다. 센터클러스터로 운전자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4열시트는 다양한 배열이 가능하다. 후륜구동시스템 및 현가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승차감을 살렸다. 전후방 충격흡수프레임을 달았고 전차종 기본으로 EBD/ABS브레이크, 운전석 에어백을 장착했다. 수동 11.1km/ℓ, 자동 10.2km/ℓ의 1등급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 본상-삼성전자 ‘파브 홈시어터’ 파브시스템을 구성하는 디지털TV(모델명 SVP-50L7HX·SVP-56L7HX)는 화질기술인 2004년형 ‘DNIe’를 적용했으며, 명암비 2500대 1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느끼게 한다. 피부색, 잔디색, 하늘색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색상조정기능’이 있다. ‘sDSM’ 음향기술을 가진 홈시어터(HT-DS1100T)는 5.1채널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파브는 개발단계부터 시스템형 출시를 고려해 TV와 홈시어터가 고품격으로 디자인됐다. 로켓용 엔진을 사용해 TV를 수직으로 세우고 두께(50inch 기준 화면부 두께 33cm)를 줄여 거실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세로 형태의 DVD플레이어와 함께 고급스러운 거실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PC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램프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50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600만원대, 56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700만원대. ■ 본상- LG전자 ‘휘센 투인원플러스’ 별도의 액자형 공기청정기가 ‘투인원 에어컨’과 연동해 집안을 골고루 빨리 시원하게 해준다. 가격부담을 줄였고 설치공간 활용의 장점이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액자형 에어컨, 액자형 공기청정기를 1대의 실외기와 함께 세트로 구입할 수 있고 나중에 액자형 에어컨 실내기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만 구입할 수도 있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 중 1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은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를 최대 65% 줄여준다.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과 ‘나노 헤파 크린 시스템’이 미세 먼지 및 냄새를 제거해준다. 스탠드형 에어컨으로 액자형 공기청정기의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 스탠드형 15평형 모델, 액자형 5평형 모델, 공기청정기가 360만원선이나 현재 예약판매기간에 구입하면 3대를 24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본상- 삼성전자 ‘애니콜 가로폰’ LCD 화면이 가로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영어 ‘T’ 와 흡사해 T타입이라 불린다. 이동전화단말기의 부가서비스를 받아즐기는 소비자가 늘었지만 사용 용도에 맞게 와이드형 LCD를 채용한 이동전화단말기가 없었다는 게 제품 제작의도. 이 제품의 광고는 이동전화단말기가 가로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세로로 베는 베개, 세로 골대, 세로로 된 차 번호판, 세로 안경 등을 등장시켜 가로형태의 편리함을 역으로 생각하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애니콜 가로폰은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불리며 불경기에 판매가 주춤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F-1을 닮은 디자인, 100만화소, MP3 기능을 갖춰 소비자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본상-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천호’ 브랜드 마크는 삶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지화했다. 중세 저택을 심볼화한 외곽형태에 네이밍을 푸른색톤으로 표현해 브라운스톤이 추구하는 ‘DIFFERENT LIVING’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이수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라운스톤 천호’의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6층이며 지하 3층은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지하 2·3층은 푸드코너, 문구, 전문식당가, 액세서리점, PC방으로 분양하며 평당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선. 지상 1층은 은행·패스트푸드·편의점, 2층은 레스토랑·대형 호프, 3·4층은 클리닉센터, 5층은 학원·스포츠센터, 6층은 증권·보험·금융사무실로 각각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900만~5000만원선.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직접 연결된 환승역세권을 갖췄으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풍납로 등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다. (02) 472-6633. ■본상- 한화건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는 4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건축의 명품이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은 오벨리스크의 견고성과 건축미학을 추구한다. 한화건설의 심볼마크는 오벨리스크의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황금색 서체로 컨셉트를 표현했다. 현재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강 한화 오벨리스크 스위트’ 192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29·30·33·39·46·50평형 각각 10·4·150·11·16·1가구며 지하 3~지상 15층 3개동 규모. 계약금 5%, 중도금대출 40% 이자후불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분거리.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마포·서강·양화대교 등의 교통망과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경기장, 난지도 생태공원 등의 문화시설이 가깝다. 신촌 및 대학가(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가 인접했다. 입주는 2007년 4월. 모델하우스는 여의도 통일주차장에 있다. (02) 786-7100. ■본상- 삼성 ‘센스X15’ 센스X15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센스X10’의 계보를 잇는 15인치 모델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제공한다. 센트리노를 채용했으며 ‘지포스 FX5200’의 그래픽 카드가 있다. CD 및 DVD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는 ‘DVD-Multi’도 특징. 센스X15는 ‘성능과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및 모니터 기술이 총동원됐다. 현재 노트북 컴퓨팅은 센트리노 기술 및 무선랜의 보급으로 인터넷서핑,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개념으로 옮겨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인치 LCD와 실감나는 그래픽 성능은 시대의 대세이자 소비자의 사용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센스X15는 노트북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대표브랜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상- LG전자 ‘Xfee’ 인코딩, 가사지원, 다국어지원, FM수신, 음성녹음, SRS음장효과 지원, 폴더 등의 기능이 있는 MP3다. 표면은 알루미늄 재질에 UV코팅으로 처리됐으며 크기가 작다. 조그다이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128·256·512MB의 메모리 용량이 있다. 실버, 티타늄,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가 있으며 AAA건전지 1개로 15시간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USB2.0으로 파일 전송속도를 높였다. Xfree는 XCANVAS, XNOTE 등 LG전자 디지털제품군의 ‘X’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Xfree브랜드로, 해외에는 LG브랜드로 MP3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LG전자는 Xfree 전용 홈페이지(www.lgxfree.co.kr)를 개설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진행과 함께 음악가사 지원, 영어·중국어·일어 등의 어학 콘텐츠 다운로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상- CJ’한뿌리’ 4년근 인삼 한뿌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꿀을 넣고 곱게 갈아 맛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에 부담이 없다. 올해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9개월 만에 300만병을 돌파,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 음료시장에 비해 판매량은 많지 않으나 주소비층이 30~50대에 한정돼 있어 하루에 한병씩 마시는 음료라는 빈도수를 감안하면 매출과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인기를 끈 것은 ‘웰빙’ 추세와 더불어 4년근 인삼을 통째로 넣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효능이 인정된 인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한다”며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한 인삼 가공식품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20ml 한 병에 2950원, 4개들이 1만 1700원, 10·15개들이 선물세트는 각각 2만 9000원, 4만 3500원이다. 080-310-1010. ■본상-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지난 9월 출시된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을 간까지 넓힌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과 기능성소재 Y-Mix와 LS, 간염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 항체가 들어있다. 또 베타인, 비타민 B군 6종, 항산화 비타민 2종 등의 영양소와 총 5종의 혼합과즙을 담고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결과 이 제품을 2주간 먹이고 알코올을 투여한 동물이 대조군에 비해 간수치와 간손상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간에 존재하는 면역관련 세포를 발견한 쿠퍼박사에 착안해 만들었다. 현재 하루 15만개를 생산하며 내년에는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본상-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의 특징은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차별화된 맛과 향이다. 따라할 수 없는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 둘째는 유통의 차별화다. 약국 판매에 의존해 온 드링크 시장을 슈퍼마켓, 편의점, 사우나, 골프장 등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했다. 셋째는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무카페인의 ‘마시는 비타민C 음료’라는 기능적 가치와 ‘웰빙(Well-Being)’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동시에 노렸다. 또한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젊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타500’은 2001년 53억원,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월평균 4000만병을 판매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본상- 남양유업 ‘남양맛있는우유GT’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이취(異臭)’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우유속 잡맛을 없애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개발, 실용화했다. 이 공법은 우유를 생산할 때 생긴 목장 냄새나 사료취, 기타 이물질의 냄새를 제거한다. ‘남양맛있는 우유GT’는 우유 본래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해 냄새 때문에 기피해왔거나 기존 제품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8월 출시돼 100일만에 1억개, 9월부터 하루평균 100만개 이상, 최고 150만개가 판매됐다. 남양유업은 GT공법을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로 하고 신공법 기계를 외국에 발주하는 등 발빠른 후속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 ‘GT 체험단’을 매주 1000명씩 선정해 GT우유를 평가하도록 하고있으며 유통매장, 학교 등에서 시음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룰루비데’ 신제품 ‘BA06-A’는 분사되는 물줄기의 범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곧은 분사에서 퍼지는 형태까지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은 나노 세라믹 정수용 필터’가 있으며 3중 필터가 세정수를 깨끗히 한다. 노즐팁의 교체가 편리하며 노즐 위치가 5단계로 조절된다. 착좌센서에 인체가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절전기능에 의해 1분 후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자가진단기능이 있어 이상 발생 시 조작부의 램프가 깜빡인다. 저소음 분사 펌프를 설치해 수압이 낮아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며 노즐 강제 세척기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된 와이드 세정 기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렌탈 비용은 월 3만~1만 6500원. 구입가는 74만원. ■본상- 태평양 ‘헤라 루즈 홀릭’ ‘헤라 루즈 홀릭’은 지난 10월에 선보인 립스틱으로 컨셉트는 유혹적인 여성. 겉으로 강해 보이나 내면의 정열과 열정을 품은 여성을 표현했다. 용기의 불투명 검은색 부분은 강인함을, 투명 빨간색 부분은 부드러움을 나타낸다. 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해 입술이 답답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없다. 지속성이 좋아 덧발라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 제품의 질감과 색감은 ‘립 홀릭 시스템’에 의해 탄생했다. 1단계는 ‘터치 홀릭 시스템’으로 홀릭 파우더에 의해 부드럽고 얇게 발리며 끈적이지 않는다. 2단계 ‘컬러 홀릭 시스템’은 한번의 터치로 색상이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된다. 3단계는 ‘컨디셔닝 홀릭 시스템’으로 비타민 E 등의 컨디셔닝 성분이 유해산소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준다. 사과, 은방울꽃, 와인 등의 향이 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말까지 4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 ■본상-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채택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본상- 농협 ‘아름찬 김치’ 아름찬이란 ‘한아름 가득찬,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100% 국산농산물만을 사용하며 원료구입부터 제품출하까지 연구소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따라 전통김치 제조방식으로 만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청결고춧가루와 정갈한 젓갈만을 사용한다. ISO9002와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 합격했다. 시드니올림픽 공식김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과 뉴질랜드 등에 아름찬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포기·맛·깻잎·총각·열무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은 80g~10kg. 인터넷 쇼핑몰(shopping.nonghyup.com)과 무료전화(080-399-9988, 080-456-7800)로도 구입할 수 있다. ■본상- 포스탑 ‘포스원’ (주)포스탑의 ‘포스원’은 냉방과 난방을 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공기를 열원으로 냉난방을 한다. 유해가스 배출을 차단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열복사 방식의 난방으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기존 냉난방기에 사용됐던 연료통, 오일호스, 가스라인 등의 설치가 필요없다. 4단계 사이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6단계 사이클 방식을 사용해 성능이 좋고 전기 및 등유량을 각각 30%, 70%씩 줄여준다. 국내외 특허 10여종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대통령 산업 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포스탑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스보일러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가정용뿐만 아니라 상업용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냉난방 온수 디지털 시스템 및 청정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1588-1357. ■본상- 대교 ‘눈높이놀이수학’ 총 60세트로 구성된 (주)대교(회장 송자)의 ‘눈높이놀이수학’은 하나에서 열까지 개수세기를 통해 양의 감각을 길러주고, 사물의 개수와 수의 연결을 통해 수 학습의 기초를 다져준다. 각 세트는 수학동화, 테마학습, 손놀이의 3가지 테마로 돼 있다. 수학동화는 ‘내가 갖고 싶은 곰 인형’, ‘공주를 구해 주세요’ 등의 동화로 구성됐으며 테마학습은 알아보기, 익히기, 적용하기의 3단계 과정으로 돼 있다. 손놀이는 본 학습과 연계된 내용으로 다양한 놀이기법을 통해 학습을 정리할 수 있다. ‘눈높이놀이수학’은 들춰보기, 펼쳐보기, 뜯어보기, 접어보기, 오려서 넘겨보기, 접어서 넘겨보기, 만들어보기, 색칠해보기, 끼워보기 등 다양하고 독특한 놀이기법을 배치했다.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얌냐미의 테마놀이·손놀이·수놀이 등의 부교재가 있다. 080-222-0909. ■본상- 아울북 ‘마법천자문’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한자를 뽑아 권당 20자의 새로운 한자로 엮었다. 한자의 모양, 뜻, 음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고 만화로 구성해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다.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치며 한자를 써야 마법이 발휘된다는 내용. 한자를 외우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쉽게 외워지는 무의식의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법천자문’은 경영능력, 마케팅, 시장성, 기술력, 재무상태, 관련 분야 파급효과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2003년 3차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지원사업 대상 도서로 선정됐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 중에 아동 도서를 대표하는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권당 8000원(총 6권). (031) 955-2171.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공기청정기’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입한 후 단계별 필터를 거쳐 청정화한다. ‘RBD(저항체 방전)플라즈마 항균촉매 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2단계필터를 통과시킨다. 정화된 공기는 부유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터보팬을 통해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과 함께 배출된다. 총 6단계 필터 방식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RBD플라즈마 촉매 시스템’. 플라즈마 발생기를 10W 이내 전압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전기 방전이 되도록 특수 반도체 장벽을 설치했다. 항균 촉매 필터는 물 세척이 가능하며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은 공기 중에 존재하는 활성산소 및 정전기를 제거한다. 1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했을때 한달 전기료가 670원 정도며 소음이 작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라 불리는 것으로 공기 중의 산소분자를 산소원자로 분리해 오염물질을 순간적으로 연소시킨다. 렌탈 비용은 월 3만 3000~3만 7000원. ■본상- 잔디로 ‘산야로’ 산야로(SANYARO)는 골프명가 (주)잔디로가 100년 전통의 영국 피타드사(PITTARDS)와 소재를 제휴해 만든 등산화다. 고어택스 기능보다 뛰어난 방발수 천연가죽 신소재(WR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일본수입 육성내피로 마감해 안정성, 편안함, 기능성을 살렸다. 발에 오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깔창(안창)은 땀 흡수, 항균, 향취 기능이 좋은 일본수입 천연소가죽을 사용했다. 발을 고정시키는 부분은 에어매시, 라텍스, EVA, 네오라이트의 5겹 기능적 구조로 돼 있어 장시간 산행해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관절을 보호해주는 산야로는 등산화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02) 2690-9000. ■본상- ING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실적 배당형 연금상품으로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채권 및 주식의 혼합 상품인 안정 혼합형, 안정 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채권형 등 5가지 펀드 상품을 통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해마다 4회 이내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연금 지급은 특별 개정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1종), 100%(2종)를 보장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 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 수령방법은 종신·확정·상속·실적 연금형 등이 있고 여러가지 특약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연금 및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만기 도래, 중도 인출 또는 해약’의 경우 발생하는 이자 소득(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본상- 현대카드 ‘현대카드S’ 카드 하나로 현대백화점의 우대서비스와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5% 할인쿠폰,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권 쿠폰을 비롯해 ‘톱 클래스(TOP Class)’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이용할 경우 5% 추가 혜택(3% 할인, 2% 적립)이 있으며 헤어숍, 스파, 뷰티클리닉, 휘트니스, 명품점은 최고 20% 할인받는다. 영화예매(장당 2000원)와 항공권 구입(국내선 5%, 국제선 7%) 시에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0.1%의 ‘백화점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사은품 교환 및 홈쇼핑·Hmall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0.5%의 오토포인트가 별도로 적립돼 신차(현대·기아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카드S와 현대백화점카드는 서로 전환이 가능하며 전국 13개 현대백화점, 현대카드 지점, 현대카드S 홈페이지(www.ehyundaicard.com), ARS(1577-6700)를 이용하면 된다. ■본상- 제일은행 ‘더블플러스통장’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만든 통장식 CD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면 CD실물 대신 통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CD가 갖는 증서식(유가증권)의 단점인 도난, 분실에 따른 위험이 없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통장식, 증서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치기간 중에 예금주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예금액의 2배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지급하므로 일반정기예금 대비 0.1%의 우대금리가 있다. 예금만기 시에는 은행에서 자동으로 입출금식통장에 입금된다. 예치기간은 30일에서 1년까지 일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더블플러스통장은 정기예금의 목돈운용 개념에서 탈피해 거래의 편리성 및 금리우대는 물론 거래기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미래의 안심까지 담보하는 금리우대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본상- 기탄교육 ‘기탄한글’ 출시 전 2000명의 학부모 고객평가단을 모집한 기탄교육(www.gitan.co.kr)은 주부모니터링을 통해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한달 분량의 학습지 4권이 각각 표지를 달고 들어가 있는 ‘4in1’ 제본방식이다. 각 단계별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예술의 4영역으로 구분돼 있어 체계적인 한글학습이 가능하다. 동요CD, 낱말카드, 낱자카드, 낱말 브로마이드 등의 부교재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교육비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탄교육은 한달 한글교육비 9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탄한글 고객평가단에 참여했던 한 주부는 “엄마가 직접 한글을 지도하기 때문에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자녀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02) 586-1007. ■본상-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이다. 최근 월평균 2만건, 출시 6개월 만에 12만건 판매로 납입보험료 4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으로 구분돼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적립액 증가효과가 높아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고,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망보장 니즈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 2년 후부터 할 수 있고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다. ■본상- 여행가는날 ‘유럽여행’ 여행가는날(www.gotourday.com)의 유럽상품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12일 동안 둘러보는 상품이다. 주요 관광일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과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등을 보게된다. 스위스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알프스 융프라우 3454m를 등정한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옥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인 밀라노로 이동한다. 여행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좌, 피사의 사탑, 바티칸 박물관, 성베드로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광장,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등을 거치게 된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 화산재의 도시 폼페이, 노래의 도시 소렌토 관광을 마치고 꽃의 도시인 피렌체로 이동해 미켈란젤로 언덕, 천국의 문 등을 들러본 뒤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한다. (02) 778-2700. ■본상- KT ‘메가패스’ 지난해 1월 가입자 500만명에 이어 지난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인터넷 가입자 1100여만명 중 76%에 해당한다. 2000년 5월 런칭된 이후 2개월 만에 선발업체를 역전시키기 시작해 업계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 돌파에 이어 22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2002년에만 고객 100만명이 증가했다. 2002년 7월 VDSL(Very high bit rate DSL) 기술을 이용, 대도시 중심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VDSL서비스를 시작했다. VDSL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시 13~5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2002년 12월에 20Mbps급, 지난해 2월에는 50Mbps급의 VDSL을 선보였다. 현재 메가패스 VDSL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메가매니아 24시간 지킴이 등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상-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 대표 선종구)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장규모는 평균 400~500평이다. 주차장, 휴게실, VIP상담실, 유아놀이방 등을 갖췄다. 현재 직원수 5000여명, 전국매장 250개, 물류 14개소, 서비스센터 11개를 보유했으며 2003년도에 매출액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협력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국내외 총 110여개로 취급하는 제품은 5000여종이다. 하이마트의 물류 및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주)은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각각 14, 11개소가 있다. 계열사 (주)HM투어는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 사업을 한다. 하이마트는 인터넷 전자제품쇼핑몰(www.e-himart.co.kr)을 운영하고 있다. ■본상- 농협생명 ‘농협종신공제’ 출시 100일 만에 7만 4000건, 올해에만 15만 1000건을 판매하는 등 전년도 11월 대비 170% 증가했다. 신규수입보험료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15일 이벤트 행사를 열어 해외 및 제주도 여행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협 보험사업 강화를 위해 금융연수원 주관하에 모집자격시험을 치뤄 직원 중에 92%가 자격증을 소지했다”며 “특히 종신, CI, 연금 보험상품은 은행업무외에 세무, 부동산, 증권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풍부한 실전경험이 필요한 맞춤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농협공제보험교육원을 통해 매년 240명의 NFC(Nong hyup Financial Consultant)를 배출해 현재 10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알렉산더’ vs ‘내셔널 트레져’ 두영웅 누가 셀까?

    겨울 성수기를 맞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이 힘차게 기지개를 켰다.‘내셔널 트레져’와 ‘알렉산더’. 두 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모두 ‘역사’지만 분위기와 모양새는 사뭇 다르다. 전자가 역사에서 단서를 찾는 현대의 어드벤처물이라면, 후자는 기원전의 역사속으로 들어가는 고대의 서사극이다. ●보물 찾기 모험극 ‘내셔널 트레져’ 보물을 찾아간다는 줄거리만 놓고 ‘인디애나 존스’류의 모험을 상상했다면 할리우드를 얕보는 것이다. 최근 할리우드는 자기 복제를 넘어선 번식 능력으로 온갖 잡종 장르를 탄생시키고 있기 때문. ‘내셔널 트레져’(National Treasure·31일 개봉) 역시 액션 어드벤처물에 ‘미션 임파서블’같은 첩보영화식 두뇌게임을 접합시켰다. 신비스러운 보물을 찾는 대부분의 무대도 피라미드 가득한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빌딩숲으로 덮힌 미국의 대도시다. 미국의 현대사에 감추어진 비밀을 씨줄로, 또 현재 발 딛고 사는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모험극을 날줄로 엮어, 과거와 최첨단을 넘나드는 다양한 오락적 요소를 끌어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보물 탐사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평하는 관객도 있겠지만, 철통경비를 뚫고 독립선언문을 얻어내기까지의 오랜 과정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미합중국의 국부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따라 장장 6대에 걸쳐 보물을 찾는 게이츠가의 후손인 벤저민(니컬러스 케이지). 단서를 쫓다가 독립선언문 뒷면에 보물지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이 지도를 노리는 악당들에 앞서 독립선언문을 훔치는 과정은, 온갖 최첨단 기법이 동원돼 흥미진진하다. 일단 독립선언문을 손에 얻은 뒤로는 본격 보물찾기에 나선다. 미국의 지폐나 벤저민 프랭클린이 발명한 이중초점렌즈 등에 숨은 단서들은 굳이 미국역사를 모르더라도 혀를 내두를 만하다. 미국식 영웅에 거부감이 없거나, 역사나 캐릭터에 대한 깊이있는 시각만 기대하지 않는다면 더없이 좋을 오락영화.‘당신이 잠든 사이에’‘쿨 러닝’의 존 터틀타웁 감독.12세 관람가. ●세상끝까지 꿈을 좇는 영웅 ‘알렉산더’ ‘내셔널 트레져’가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공식을 짜깁기한 영화라면,‘알렉산더’(Alexander·30일 개봉)는 감독의 목소리가 뚜렷한 영화다. 하지만 내레이션이나 인물의 대사를 통해 주제를 여러번 강조하다 보니 지루한 동어반복이 돼 재미를 반감시켰다. 영화는 알렉산더(콜린 파렐)가 독재자였는지 영웅이었는지를 판단하지 않는다. 영화가 주목하는 건 ‘꿈을 좇는 인물’이다. 남들이 무모하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세상끝까지 나아갔던 알렉산더.“새로운 땅을 밟을 때마다 환상이 깨져.”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꿈을 꾸는 것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모습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의 군주 필립왕(발 킬머)의 아들로 태어난 알렉산더는 신화속 인물들을 동경하며 자란다. 성질이 독한 왕비(안젤리나 졸리) 대신 필립이 다른 여인과의 결혼을 계획하면서 왕위 계승이 위협을 받게되지만, 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는 왕이 된다. 그리고 8년간 동방정복의 피비린내나는 전투가 이어진다. 영화는 중요한 사건들을 위주로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나름의 포인트를 살린 것이 지루하게 일대기를 구겨넣는 것보다 나은 전략이었는지 몰라도, 영화에선 성공적으로 표현되지 못했다. 모래바람 사이를 뚫고 찢고 찢기는 잔인한 전투가 오래도록 클로즈업되면서 지루해졌고, 극의 흐름을 툭툭 끊으며 주제를 장황하게 말하는 내레이션도 도를 넘었다. 하지만 독수리의 눈으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장대한 전투신이나 바빌론 침공후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국적 풍경 등은 볼 만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가주의적 ‘만용’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 뻔한 영화.15세 관람가. ●새해 첫 흥행 강자 누가 될까 현재 미국 개봉성적만 보자면 ‘내셔널 트레져’의 압승이다. 하지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는 부진했던 ‘트로이’가 지난 5월 개봉해 전국 400만 관객을 넘기며 국내 극장가를 휩쓴 것을 보면 같은 고대 서사극인 ‘알렉산더’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연말 연시 가벼운 마음으로 오락적인 재미를 느끼려면 ‘내셔널‘에, 역사의 영웅을 만나기 위해 170분의 러닝타임을 기꺼이 견딜 수 있다면 ‘알렉산더’에 발길을 옮겨 보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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