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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 마시는 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 마시는 맥주

    잔 4분의3 찰 때까지 기울여 따르고 탭 잠근 뒤 119.5초 동안 기다렸다가 가스 안 나오게 탭을 반대쪽으로 꺾어 잔 가득 채우면 마지막 모금까지 ‘꿀맛’오는 17일은 아일랜드 민족 최대 축제가 열리는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입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인물이자 ‘수호성인’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아일랜드인들에겐 정체성과 문화를 확인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아일랜드계 이주민들이 영어권 국가에 많이 살다 보니 오늘날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났는데요. 아일랜드 전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대도시에선 패트릭 성인의 형상으로 만든 큰 인형을 중심으로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진답니다. 아이리시들은 이날 일을 하지 않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펍에 가서 종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깁니다. 제임슨, 부시밀, 기네스 등 아일랜드 술 브랜드들도 연중 최대 대목인 세인트 패트릭스 주간을 겨냥한 마케팅을 쏟아내곤 하죠. 특히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 빼놓을 수 없는 술이 아일랜드 스타우트 ‘기네스’입니다. 실제로 수도 더블린의 기네스 공장에선 1년에 모두 1억 파인트의 기네스를 생산하는데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만 약 1300만 파인트가 팔린다고 합니다. 전체 판매량의 13%가 축제 기간 소비되는 셈이죠. 한국에서도 축제 기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가면 기네스 맥주를 마시며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기념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주간에 맞춰 방한한 기네스 본사의 맥주 스페셜리스트 스티브 놀런(27)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디아지오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주말 맥주를 마시며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기네스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꿀팁’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우선 기네스 생맥주의 상징인 크리미한 거품을 충분히 만끽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기네스 특유의 부드러운 거품 비결은 질소 충전에 있다”면서 “보통 맥주의 탄산은 100% 이산화탄소이지만 기네스는 질소 70%와 이산화탄소 30%의 비율을 맞춰 분자가 훨씬 작은 질소의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낼 수 있다”고 하네요. 이 거품이 완벽해지려면 기네스를 잔에 따르는 방법이 매우 중요한데요. 처음 잔을 기울여서 따르다가 잔의 4분의3이 채워지면 탭을 잠그고 ‘119.5초’를 기다린 뒤 가스가 나오지 않게 탭을 반대쪽으로 꺾어 잔을 가득 채웁니다. 이렇게 형성된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거품이 사라져 맥주에 산소가 들어가면 맛이 변질돼 쓴맛이 강해집니다. 기네스에 어울리는 음식을 물어봤더니 그는 해산물을 추천하네요. “굴, 랍스터, 조개류 등 해산물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짠맛이 홉의 쓴맛, 몰트의 달콤한 맛과 합쳐져 최상의 조합을 이룬다”면서요. 또 초콜릿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한국에 3개월간 머물며 전국의 펍들을 돌아다닐 것이라는 그는 맥주 관리가 잘 돼 신선한 기네스를 뽑아내는 서울의 펍으로 마포구 합정동의 더캐스크, 강남구 역삼동의 더블린 테라스, 서초동의 저스트 블랙 등을 꼽았습니다. 글·사진 macduck@seoul.co.kr
  • 주거 대체상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맞춤형 특화설계 ‘오팰리오’ 분양

    주거 대체상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맞춤형 특화설계 ‘오팰리오’ 분양

    1~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지형이 변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특히 소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가 살 수 있는 소형 주택 신규 공급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의 공급원으로 여겨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은 대부분 임대주택이다. 그나마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에게 돌아가 일반 수요자들은 청약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산업동향&이슈’ 제17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수가 2043년까지 증가한 후 2044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동시에 소가족화가 심화돼 1~2인 가구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27.2% 정도인 1인 가구 비율이 2040년에는 35.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인 가구 역시 같은 기간 26.1%에서 34.2%로 올라 1~2인 가구를 합친 비율은 69.9%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1인 가구와 같은 소규모 가구는 청년이나 노년층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였지만 최근엔 경제력을 갖춘 중년층까지 합류해 그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1~2인 가구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이 도시형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입지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설계가 도입돼 안락한 주거를 위한 알짜 상품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가격이 아파트의 60~70% 수준으로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이나 신청자격 제한이 없어 접근이 쉬운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대부분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 가전제품, 가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갖추고 있어 입주 즉시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면서도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역세권 등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한 상품의 경우 향후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어 확실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 주택 임대수요가 풍부한 서울 도심권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 들어서는 ‘동대문 오팰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서울 중구 오장동 139-7번지에 지하 3층~지상 13층, 총 75실로 조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9.04㎡형 3실, 22.31㎡형 6실, 29.48㎡형 12실, 39.69㎡형 6실 등 27실이 공급되고, 오피스텔은 전용 18.12㎡형 36실, 22.63㎡형 6실, 29.95㎡형 6실 등 모두 48실이 공급된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모두 40㎡ 이하 소형면적으로 구성돼 1~2인 가구의 임차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소형주거상품이지만 1~2인 가구를 겨냥한 특화설계가 눈에 띤다. 타입별로 1룸, 1.5룸, 2룸 등 맞춤설계를 적용했고 게다가 오피스텔 일부세대에는 다락층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 39.69㎡형은 3베이 구조로 일반 소형 아파트에 버금가는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스타일러(일부세대)까지 갖춘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 입주민의 주거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만큼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고 2·5호선 을지로4가역, 1호선 종로5가역도 가까워 걸어서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풍부한 배후임대수요도 기대된다. ‘동대문 오팰리오’가 들어서는 동대문 일대는 약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심업무지구(CBD) 직장인과 동대문 패션산업 종사자를 배후임대수요로 품고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단지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와 인접해 풍요로운 쇼핑생활을 누릴 수 있고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으로 향후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이달 분양할 예정이며 홍보관은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역차별’...경기도 제도 개선 추진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 ‘역차별’...경기도 제도 개선 추진

    현행 ‘국민기초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경기도민 상당수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주택 가격이 대도시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데도 경기도가 선정기준 내 ‘지역별 주거유지 비용 공제기준’의 ‘대도시’에 포함되지 않아 9만여명의 도민이 기초수급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1㎡당 경기도 평균 전셋값은 255만 8000원으로 부산·대구·대전·울산·인천 등 6대 광역시의 1㎡당 평균 전셋값 196만 1000원보다 59만 7000원(23.4%) 높다. 그러나 현행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의 지역별 주거비용 공제기준을 적용할 경우 6대 광역도시는 ‘대도시’로 분류되는 반면 도내 시·군은 ‘중소도시’나 ‘농어촌’으로 분류돼 경기 도민들이 낮은 공제기준을 적용받아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은 ▲대도시 5400만원 ▲중소도시 3400만원 ▲농어촌 2900만원 등 해당 시·군이 어디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주거비용 공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 시 지역과 인천시에서 각각 전세 5400만원 주택에 거주하며 월 소득 120만원인 4인 가구의 경우 인천에 사는 4인 가구는 5400만원의 공제기준을 적용받아 재산의 소득환산액이 ‘0’으로 잡힌다. 그러나 경기도 시 지역의 4인 가구는 3400만원의 공제기준만 적용돼 2000만원의 재산 소득이 있는 것으로 책정된다. 때문에 인천에 사는 가구는 4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선정기준인 138만원에서 소득 120만원을 뺀 18만원을 기초생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지원을 받게 되는데 경기도 가구는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경기도가 6대 광역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을 부담하면서도 낮은 공제 기준을 적용받게되면서 도민 상당수가 기초생활 수급자 선정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복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경기도는 지적했다. 도는 이에따라 현재 ▲대도시(특별시·광역시) ▲중소도시 (광역도의 시지역) ▲농어촌(광역도의 군지역) 등 3단계로 분류된 ‘지역별 주거유지 비용 공제기준’을 4단계로 확대하거나 경기도를 ‘대도시’에 편입시키는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복지혜택에서 제외되는 도민들이 없도록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며 “경기도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전체 530만 6214가구(1307만 7153명)의 2.3%에 해당하는 19만 8531가구(28만 1505명)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혜택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5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19일 공식 출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5대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문제를 전담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오는 19일 공식 출범한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대광위 직제 제정안 등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5대 대도시권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세종권, 대구권, 광주권이다. 전 국민의 80% 정도가 대도시권에 거주하며 광역교통 수요가 늘어났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 지연 등으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광역교통 체계 개선 등의 문제를 총괄하게 된다. 광역교통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와 정책·사업을 집행하는 사무기구인 광역교통본부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상임위원장(정무직)과 교통전문가, 관계부처 실장급, 대도시권 부단체장 등 30인 이내의 합의기구로 운영된다. 위원장으로는 대한교통학회장인 최기주 아주대 교수가 임명됐다. 백승근 대광위 설치준비단장은 “대광위 출범으로 신도시를 비롯한 택지개발지역의 광역교통망 확충, 환승·연계 체계 강화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정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고칠레오’ 영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확대와 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하자’는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를 결여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제헌헌법에는 남쪽 인구가 대략 2천만명이 되기에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 돼야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국회의원을 1명 두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헌법 정신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할수록 국회의원 정수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헌법에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한규정’은 있지만 ‘상한규정’은 없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 폐지 발언과 유사할 정도로 헌법정신이나 내용에 대한 무시 또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헌법 공부를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다. 알다시피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법을 몰랐다고 하면 정말 부끄러워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헌법은 모든 법의 근간이기에 헌법 정신에 위배되게 법을 해석할 수 없다. 헌법은 아주 기본이다”라고 답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기본을 안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주민 최고위원은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언 일부를 정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제헌헌법은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제헌의회에서 만들어졌는데, 제헌의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인국 10만명당 1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하여 그렇게 제헌의회를 구성했다”면서 “당시 인구가 대략 2000만명이었기에 선출된 국회의원은 198명이었다. 그러한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현행 헌법에 국회의원의 정수를 200명 이상으로 한다는 하한 규정은 두되 상한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늘면 그에 따라 국회의원 수가 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제헌헌법에서부터 명확히 그런 규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틀리게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저임금을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2015년 독일이 최저임금제를 도입했고, 미국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럼 이 나라들이 전부 사회주의인가. 실패한 정책이라면 왜 확대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시기에 (최저임금을) 법으로 제정한 것이고, 내각제인 독일 연방의회에서도 보수당인 기민당이 다수당이자 제1당”이라면서 “독일의 집권 보수당과 메르켈 총리가 사회주의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에게 메일을 보내서 ‘귀하가 도입한 최저임금 정책은 사회주의 정책인가? 실패했다고 우리나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말하는데, 왜 실패했느냐?’고 물어볼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주민 최고위원은 “그래서 한국당에 외교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먹튀·욜로·막장 정권”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지역 환경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 불법행위 ‘만연’

    환경오염물질 측정을 허위로 하거나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기도 내 측정 대행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2일부터 최근까지 도내 50만 이상 9개 시 소재 112개 환경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에 대한 합동 특별지도 점검을 벌여 18개 업체에서 22건(19.6%)의 관련 법규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측정 결과 거짓 산출 1건 ▲기술인력 전문교육 미이수 2건 ▲차량운행일지 미작성 1건 ▲측정대행업자의 준수사항 및 공정시험기준 미준수 14건 ▲변경등록 미이행 4건 등이다. 도는 적발 업체 중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5곳을 형사 고발하는 한편, 2곳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2곳은 과태료 부과, 13곳은 경고 등 행정처분을 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측정 대행업체들을 대상으로 시료 보관방법, 시료 채취 및 시험에 대한 기술지도도 함께 했다. 도는 측정 대행업체들의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반업소 및 불법행위 의심업소들에 대해 지속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9개시)에 소재한 측정대행업체의 관할 기관이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시군으로 변경된 만큼 이들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도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측정 대행업체 불법행위는 환경오염물질 측정 결과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지속적인 단속과 관리를 통해 측정 대행업체의 불법행위를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8년 전 자신의 장기를 밀매한 뒤 아이폰을 구매했던 중국 청년의 최근 생활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1년 중국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신장 팔아 아이폰 구매한 고등학생 왕 군’ 사건 이후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기 때문. 당시 중국 안웨이성(安微省)에 거주했던 왕강 군(이하 왕 군)은 최신형 아이폰4s를 손에 넣기 위해 2만 2000위안(약 380만 원)을 받고 자신의 신장 하나를 밀매 일당에게 떼어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왕 군의 체격은 키 190㎝, 체중 81kg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왕 군은 급격히 악화된 신장 기능 약화 등의 문제로 줄곧 종합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아오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8년 동안 왕 군의 병원 진료비와 투석 비용 등으로 인해 그의 가족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전했다. 왕 군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와 1명의 누나가 있는데, 그의 누나는 왕 군의 병원 진료비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줄곧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은 태어날 적부터 키도 크고 체격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좋은 편이었다”면서 “앞날이 창창했던 아들이 한 때의 허영심과 충동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남은 인생을 망쳤다”고 털어놨다. 당시 중국 언론을 통해 ‘장기 밀매 조직 사건’으로 조명되는 등 큰 화제가 됐던 왕 군의 사건은 이후 그가 이식 수술을 받았던 수술 병원 운영자, 불법 의료 행위를 했던 의료진, 브로커 및 장기 밀매 조직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진 바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왕 군과 유사한 사례로 장기 밀매에 관련돼 있던 밀매 조직원의 수는 무려 198명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왕 군의 신장을 적출, 2만 2000위안을 지불한 뒤 자신들은 해당 장기를 해외 장기 이식환자에게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 팔아 넘겼다. 10배 이상의 불법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후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와 그의 가족들은 이들 장기 밀매 업체와 불법 의료를 시술한 의료진 등에 대해 ‘고의적 상해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왕창 씨는 “아들의 사건에 대해 현지 언론의 집요한 취재 덕분에 사건 브로커와 의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소송에서 승소했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 받았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들의 건강과 우리 가족들의 남은 인생을 잃었다. 가족들은 당시 사건 이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황폐화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왕 군의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에도 미성년자들의 아이폰 구매를 위한 장기 매매 사건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시 사건 보도 후 약 3~4년이 흘렀던 2015~2016년에도 신형 아이폰6s를 구매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판매한 청년 2명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무일푼 상태였던 황 씨와 우 씨 등 2명의 중국 청년은 신형 아이폰의 예약 주문이 있었던 당일 제품을 손에 쥐기 위해 SNS를 통해 자신들의 신장 구매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이후 중국 난징시에 소재한 모 병원에서 불법으로 신장 적출 수술을 위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직전 장기 밀매 업자 일당이 공안국에 붙잡히면서 이들의 신장 매매와 아이폰 구매 사건은 ‘미완’에 그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1년 당시 신장 적출 후 아이폰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던 왕 군은 현재 시술 부위의 감염으로 인해 총 3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상태다. 또, 하나 남은 그의 신장 기능에 장애 판정을 받은 후 줄곧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왕 군은 “수술 시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를 적출하면서 심각한 감염을 얻었다”면서 “처음 아이폰을 손에 쥐었을 당시만해도 두 개 중 하나의 신장을 팔겠다는 결정에 대해 제법 ‘남는 장사’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거래 병원과 밀매 조직 등에게 합의금을 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병원비를 지출해오고 있고,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가족들의 삶이 황폐해졌다”면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 때의 어리석은 선택을 지우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주민 발의 조례안 1년 내 의결 의무화

    주민 발의 조례안 1년 내 의결 의무화

    회사원 지역내주민자치활동 공가 인정 인구 100만명 이상 특례시 지원 확대 행정대집행 폭염·한파 때 제한 인권보호 국가안전대진단에 점검 실명제도 도입 업무보고 지각 브리핑… “소통기회 상실”앞으로 직장인이 지역 내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하면 ‘공가’(공적 업무를 위한 휴가)로 인정받는다. 인구 100만명이 넘지만 광역시로 승격하지 못한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한다. 국민의 안전권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안전기본법을 제정한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실명제를 도입하고 제정한 지 반세기가 넘은 행정대집행법을 개정해 한파나 폭염 땐 행정대집행(철거 등 강제집행)을 중단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모두가 안전한 국가, 다 함께 잘사는 지역’이라는 목표 아래 분권과 균형발전, 국민안전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민간기업 회사원이 주민자치회에 참여하면 공가를 낼 수 있게 해 지역자치 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주민이 발의한 주민조례안을 지방의회가 1년 안에 의결하도록 해 지방의회 심의 의무를 강화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추가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지역거점도시와 특례시 육성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소방관 처우를 개선한다.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만명을 충원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전문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위험 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점검 이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이르면 내년에 ‘국가안전정보 통합정보시스템’이 마련된다. 현재 270개 안전관련법에 대한 안전 개념을 통일하기 위해 ‘안전기본법’을 제정한다. 1954년 제정된 행정대집행법을 65년 만에 전부개정한다. 인권보호를 위해 폭염과 한파 땐 집행을 제한하고 10일 이상의 최소 이행 기간을 주기로 했다. 김 장관은 “올해 행안부의 최고 역점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자치분권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돼야 국가 기능을 지방에 이양해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높이고 재정분권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관가에서는 ‘이번 업무보고 브리핑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중앙부처의 신년 업무계획 보고는 연말이나 연초에 이뤄진다. 보통은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뒤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업무 영역이 비슷한 부처들이 함께 모여 토론을 하는 등 형식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부처만 직접 보고를 받았고 나머지 21개 부처는 최근에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서면 형태로 업무계획을 전달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에 지나치게 힘을 쏟다가 부처와의 업무 소통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족한 호스피스 병상…아쉬운 임종, 결국은 시스템·인력 문제

    부족한 호스피스 병상…아쉬운 임종, 결국은 시스템·인력 문제

    지난해 2월 4일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가 열렸다. 하지만 정작 연명 의료를 중단한 환자들의 평안한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호스피스는 말기 상태에서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의료 행위를 배제하는 대신에 통증 완화에 집중하면서 정신적·영적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1963년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강원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임종자들의 간호를 시작한 게 시초다.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먼저 시작됐지만 전문기관 및 인력 부족, 홍보 부족 등으로 활성화는 더디기만 하다. 11일 중앙호스피스센터에 따르면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입원형)의 수는 전국 84개, 병상수는 1341개다. 한 해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수가 7만~8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이용자수가 조금씩 증가해 2017년에는 암 사망자의 22%가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지만, 미국(52.0%)이나 캐나다(40.8%), 영국(46.6%), 대만(39.0%) 등과 비교하면 열악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호스피스 병상이 부족해 대기자가 줄을 서거나 입원 기간이 2~3주가 지나면 퇴원을 권고받는 일도 적지 않다. 아픈 환자들도 하다 하다 안 될 때 마지막으로 호스피스를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2017년 호스피스 이용 환자들은 사망하기 평균 한 달 전(30.3일)에 호스피스에 처음 등록했다. 그나마도 이용자 4명 중 1명(23.4%)은 호스피스를 일주일도 채 이용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임종이 임박해서야 호스피스를 찾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환자들이 삶을 잘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 호스피스가 연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조기에 호스피스를 통한 완화의료가 제공되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호스피스 이용자가 대부분 암환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정부는 2017년 8월부터 암 이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간경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까지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그해 연말까지 이용자 중 암 환자가 아닌 경우는 16명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지난 1~2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호스피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시에 ▲끝까지 의학기술에 의지하려는 환자나 가족의 태도(36.5%) ▲호스피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28.4%) ▲대상자 및 시기 판단의 어려움(25.7%) ▲호스피스 기관 및 인력 부족(23.0%) 등이 호스피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왕진 제도를 부활시킨 가정형 호스피스 등 다양한 시스템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6년 3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가정형 호스피스는 환자들이 친숙한 공간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전모(52·여)씨는 암의 일종인 가성점액종으로 투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국립암센터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의사나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전씨의 증상을 살피고 24시 전화상담도 받는다. 전씨의 남편 최모(57)씨는 “의료진이 주기적으로 집으로 와서 살펴봐 주니까 너무 좋다”면서 “주변에서 돈을 얼마나 내야 하느냐고 묻길래 7000원(1회·암환자 본인부담 5% 적용) 정도라고 하면 다들 놀란다”고 말했다. 윤미진 국립암센터 가정전문간호사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에서 환자의 질환뿐만 아니라 심리 상태와 인간적인 부분들을 공유하고 보다 전인적인 완화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정형 호스피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33곳에 불과하다. 사망 전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이용 횟수도 1회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2017년 기준 83%)이었다. 가정형 호스피스가 닿지 않는 지역이 많은 데다 환자를 돌볼 가족이 없는 경우 입원형 호스피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인규 중앙호스피스센터 선임연구원은 “질환 초기에는 기존의 병원에서 완화의료를 제공하고, 환자가 말기에 접어들면 가정형·입원형 호스피스가 집중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으로 호스피스를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돈 더 내면 편안히 모십니다”…日전철 ‘출퇴근 특실’ 도입 확산

    “돈 더 내면 편안히 모십니다”…日전철 ‘출퇴근 특실’ 도입 확산

    도쿄, 오사카 등 일본 대도시권 출퇴근 열차의 또다른 이름은 ‘통근(痛勤)전차’다. 일반적으로 쓰는 ‘통근’(通勤)이 아니라 ‘고통스럽다’는 의미의 ‘통’(痛)을 넣은 ‘통근’이다. 출퇴근길 전동차 내부는 물론이고 이용객이 많은 주요 역의 혼잡도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많은 일본 직장인들이 ‘전동차에 앉아서 출근할 수 있느냐’를 집을 고르는 주요 기준으로 삼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런 직장인들의 고충을 감안해 앉아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좌석 지정제 유료 서비스가 일본에서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전했다. 도쿄급행전철(도큐)은 장거리 통근자들을 위한 퇴근길 유료 지정석 ‘Q시트’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도입했다. 오이마치역(도쿄 시나가와구)에서 나가쓰타역(요코하마시)까지 가는 급행열차 중 평일 오후 7~11시 사이 5편에 대해 전체 7량 중 1량을 좌석 지정제로 운용하고 있다. 일반 운임에 400엔(약 4000원)을 더 받는다. 넉넉한 좌석 공간에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승객을 위해 전원 콘센트와 무선 LAN도 제공한다. 지난해 2월 도쿄 신주쿠에서 하치오지·다마시 뉴타운까지 운행하는 좌석 지정제 ‘게이오 라이너’ 운행을 시작한 게이오전철은 올들어 토·일요일 운행횟수를 대폭 늘렸다. 원래 평일과 토·일요일 밤에 하루 10편씩을 운행했지만 평일 승차율이 80%를 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침에 하치오지·다마시 뉴타운에서 신주쿠로 가는 지정 좌석제 열차도 평일 4편, 토·일요일 3편을 각각 늘렸다.JR히가시니혼은 오는 16일 통근용 특급편인 ‘하치오지’와 ‘오우메’를 신설한다. 기존의 유료 통근열차편인 ‘주오 라이너’, ‘아오우메 라이너’를 없애고 특급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간사이 지역에서는 JR니시니혼이 16일 게이한신(교토·오사카·고베) 지구를 오가는 신쾌속선에 승객이 좌석을 지정하는 ‘A시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통근용 특급편 ‘라쿠라쿠 하리마’(히메지~오사카)도 신설한다. 규슈에서도 니시니혼철도가 후쿠오카시 중심부에서의 퇴근용 지정좌석 열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고가의 지정좌석이 늘어나면 기존 일반 열차편의 운행 감축과 좌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회사들은 배차 시스템의 정교한 운용을 통해 그런 부작용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현금만 받아요 ” 미국 상점에서 카드를 안받는 이유는

    “현금만 받아요 ” 미국 상점에서 카드를 안받는 이유는

    미국에서는 ‘현금 안 받는 가게’를 법으로 금지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의회는 오는 7월부터 주요 소매업체의 현금 결제 거부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뉴욕시 역시 비슷한 법안을 상정시킨 상태이며, 뉴저지주도 법안에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다. 메사추세츠주는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유통관련 상점은 현금을 받아야만 한다고 규정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들어 현금 결제를 거부하는 상점이 늘어나면서 은행계좌를 개설하지 못 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짐 케니 시장은 “시 거주자 26%가 저소득층인 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은행계좌 조차 없다”며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수수료가 든다”고 법안 취지를 밝혔다. 이 법안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며 위반 시 최대 2000 달러(약 22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주차장과 코스트코 같은 회원제 창고형 매장, 신원 보장을 위해 신용카드 등록이 필요한 렌터카 업체 및 호텔 등은 제외된다. 미국 중에서도 동부 대도시들이 이런 법안을 잇따라 만드는 이유는 지역 정치 성향과도 관계가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제이 자고르스키 보스턴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20년간 현금이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받을 수 없는 빈민층들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친 구매시스템 자동화는 사람들이 사생활을 잃게 하는 경향이 있고 또 모든 결제시스템이 컴퓨터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될 경우 컴퓨터가 해킹당하거나 통신회선이 끊어지면 전혀 사회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을 역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아마존은 소규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에 미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코드를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집으면 비디오카메라 등 관련 시스템이 이를 탐지해 자동으로 결제가 청구된다.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7개 지역에 이런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3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많은 업체들이 카드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현금 결제를 선호하지만 업체들이 결제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와 레스토랑연합회도 현금 결제 거부를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통일 김연철…文정부 ‘2기 내각’ 진용 완성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통일 김연철…文정부 ‘2기 내각’ 진용 완성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 등 현역 의원 2명만 입각…전문가 포진통일 김연철·문화 박양우·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해수 문성혁식약처장 이의경 등 차관급도 2명 교체…‘2기 내각’ 완성 문재인 대통령은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2명의 차관급 인사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가 낙점됐다. 개각설이 불거지면서 꾸준히 문체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당에 남게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가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교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 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5개 부처 개각 이후 최대폭으로 이뤄졌다. 이어 11월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를 기점으로 하면 119일 만이다. 앞선 두 차례 개각 이후 현 정부 초대 장관 7명을 대거 교체하면서 ‘2기 내각’ 진용이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의 초대 장관은 이번에도 유임하게 됐다. 이번 개각으로 장관직을 떠나는 김부겸 행안·김현미 국토·김영춘 해수·도종환 문화부 장관 등 4명은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현역 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면서 박영선·진영 등 의원 2명만을 새로 입각시킨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인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당과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대 국회 들어 지금까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 후보자의 의원멘토단장을 맡다가 경선에서 이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공을 들여 영입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냈고, 19대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교체 장관 중 5명을 관련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를 기용한 점은 집권 3년 차에 성과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양우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냈고, 중앙대 부총장,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영국 시티대에서 행정학·예술행정학 석사학위를, 한양대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은 문화계 전문가로 꼽힌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인제대 교수,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을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남북관계 전문가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2차관을 거친 국토교통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계획학 석사학위를, 광운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한국통신학회장,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장 등을 지낸 IT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를 거쳐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항만운송학 석사학위를, 영국 카디프대에서 항만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울 계성여고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약학 석사학위를,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대한교통학회장, 국토교통부의 버스산업발전협의회장·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에서 교통공학 석사학위를,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통계획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량 2부제 위반 공무원에 불이익 추진

    차량 2부제 위반 공무원에 불이익 추진

    李총리 “정책 안 따르면 인사 반영 검토” 미세먼지 대책에 공직자 모범 거듭 강조 2013년부터 실시 미세먼지 여론조사 국민 76% “차량 2부제 도입에 찬성”정부는 앞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공공부문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는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차량 2부제 등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정부가 정한 대책도 따르지 않는 공직자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도록 제도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국민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며 “국민이 겪는 고통 앞에 무슨 말씀을 드려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며 거듭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이 총리의 이번 발언은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관용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하든가 2부제를 적용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공직자들이 2부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 대한 질책으로 풀이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공직자로서 이런 엄정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각 부처에 차량 2부제의 실질적인 이행을 제대로 관리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 주의 등의 조치를 취하고, 계속 반복해 2부제를 이행하지 않을 땐 징계까지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민간차량 2부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학계·정당·환경단체 등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민간차량 2부제 찬성률이 평균 76.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19.6%에 그쳤다. 국민들이 정부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대도시의 주요 배출 원인인 차량 매연을 줄일 수 있는 2부제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일부 국가들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민간을 포함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생활 불편과 경제적 피해 등을 우려해 시행하지 않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머스크의 ‘초고속 지하터널’ 라스베이거스에도 뚫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도시 교통체증 해법으로 제시한 ‘초고속 지하터널’이 도박과 국제행사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도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국(LVCVA)은 6일(현지시간) 지하터널 시스템을 시공·운영할 업체로 머스크가 설립한 굴착전문업체 보어링컴퍼니를 선정해 이사회에 계약 승인을 요청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민관 합동기구 LVCVA 이사회는 12일 보어링컴퍼니의 초고속 지하터널 프로젝트를 안건에 올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뉴욕 등에서 초고속 지하터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시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사업 진척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베이거스 당국은 매년 1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세계가전전시회(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중심으로 1.6㎞ 길이의 터널을 굴착해 자율주행 전기차를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LA에서 1.83㎞ 길이의 초고속 지하터널 ‘루프’를 공개하고 운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루프에서는 테슬라 모델X가 시속 60㎞ 저속으로 달려 애초 머스크가 약속했던 시속 240㎞의 초고속 운행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세먼지 3일 이상 비상저감조치 땐 공공부문 차량 운행 중지

    미세먼지 3일 이상 비상저감조치 땐 공공부문 차량 운행 중지

    5일 이상 땐 상위 등급 노후차 운행 제한 7일 지속 땐 민간차량 자율 2부제 검토 연내 중국과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 추진 한중 저감 공동 계획 ‘청천 프로젝트’ 확대3일 이상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지면 공공 부문의 차량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5일 이상이면 등급제 기반의 노후차량 운행 제한을 추진하고, 7일 이상 땐 민간차량 2부제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대책을 적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발령 일수에 따라 단계별 조치로 저감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대도시의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인 차량 운행 규제가 강화된다. 3일 이상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 부문의 차량 사용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5일 이상이면 5등급뿐 아니라 상위 등급도 포함해 노후차량 운행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공공차량 2부제와 배출가스 5등급으로 분류되는 노후 경유차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지역별로 민간차량 2부제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환경부는 국무조정실과 연계해 지자체가 지역별 차량 2부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량 2부제 실시 내용을 담은 ‘표준조례’를 만들어 지자체에 조례 제정을 권고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5등급 운행 제한만으로 저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면서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전국적으로 자발적인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강제 2부제를 해야 한다는 건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와 경기도는 그 정도의 확대는 어렵다고 말한다”며 지자체별 미세먼지 규제에 대한 온도 차가 있음을 설명했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부적으로 언급한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비상저감조치를 양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과 연내 서해 상공에서 공동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구·조사에 그쳤던 중국과의 미세먼지 저감 공동계획 ‘청천 프로젝트’를 대기오염 저감 협력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장관은 “지난주 한중 환경장관 회담에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는데, 청천 프로젝트를 통해 실측 관측뿐 아니라 저감 방안도 찾아서 양국이 동시에 시행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와 공공건물 옥상 등에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고 해외에서 실시한 바 있는 대형 공기정화기기를 한국형으로 개발해 서울 도심 등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1대당 0.25t의 세정 효과를 낼 수 있는 살수차 운행도 확대해 도로 미세먼지를 제거할 예정이다. 3일 연속 발령되면 국가·관급 건설공사를 중심으로 공사 시간을 추가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비상저감조치 때 전국 3만 6010곳의 비산먼지 저감 의무 공사장에서만 공사 시간을 단축·조정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中 정부, 병든 부모 간병하는 자녀에 ‘유급 휴가’ 지원

    중국 정부가 과거 ‘1자녀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는 각 가정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공개한 ‘노인권익보장조례’에 따르면, 각종 질병으로 인해 부모 간병이 필요한 자녀들은 ‘유급 휴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오랜 세월 지속됐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노인 성 질환을 겪는 부모를 부양해야 할 자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허난성(河南), 푸젠성(福建), 광시성(广西), 하이난 시(海南) 등 중국 전역의 약 10여 곳의 성에서 총 1020일에 달하는 유급 간병 휴가를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가정 내 부양해야 할 노인성 질환을 앓는 부모가 있는 경우에 한 해 1자녀 가정의 근로자는 기존 기본급의 약 70%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유급 휴가’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과거 1자녀 정책을 고수했던 정부가 직접 나서 1자녀 가정을 위한 기본적인 보상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수 십여 년 동안 중국 정부의 인구 정책은 일명 ‘독생자녀’ 등으로 불리는 출산 제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다만, 간병 유급 휴가 시 발생하는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는 사기업이 지급, 이에 대해서 정부가 법인세 감세 및 정부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출산 제한 정책을 국책으로 고수했던 정부가 나서서 민영 사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 일정한 보상 법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간병 유급 휴가 탓에 발생하는 높은 인건비 문제의 중소형 민영 사기업의 경우 업체 운영비에 직접적인 타격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법규화, 기업과 근로자 쌍방에 대한 정부의 책임 보장이 지속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민대학교 송정 사회학 교수는 “한 자녀 간병 유급 휴가 비용 등 노후 보장 정책을 모색하는 지방 정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역마다 정책에 대한 지원 보장 규모가 상이하다는 점에서 보편성이 떨어진다”면서 “중앙 정부가 나서서 전국 각 지방 정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해당 정책을 보급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자녀 정책에 대한 성공과 실패 여부는 중앙 정부가에 의한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상기, 각 지역 정부와 해당 지역 소재 기업체에서 1자녀 가정이 안고 있는 각종 노후 보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1자녀 독생자 가정 등으로 인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독생자 정책이 처음 실시됐던 지난 1950년대 출생한 이들은 현재 60~70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독생자 정책을 고수했던 시절 총 4억 5000만 호의 가정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각 가정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1자녀와 농촌에서 거주하는 노인 가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인 가구를 겨냥한 빈집 털이범의 기승과 병원 입원 시 간병인 부족 현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쑤성 정부는 지난 2017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무려 1756만 2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성 내 거주하는 전체 인구 중 약 22.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0세 이상 노인 가구와 1자녀로 구성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선전, 4위 광저우 등으로 대도시에서의 1자녀 가구 밀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효 어부바 예탁금 출시·소상공인 집중 지원”

    “효 어부바 예탁금 출시·소상공인 집중 지원”

    “올해 ‘효(孝) 어부바 예탁금’을 내놓고 영업점마다 10개 소상공인과 결연을 맺겠다.” 김윤식(63) 신협중앙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5월 출시되는 효 어부바 예탁금은 신협이 대도시에 살면서 시골에 사는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를 대신해 병원 진료 예약이나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지난해 11월 세운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영업점에서는 소상공인에게 대환대출을 해주고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책도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약 1만 40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기관이자 협동조합인 신협은 영업이익을 내고 이를 조합원이나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금융 당국의 심사를 받아 경영개선명령 업무협약(MOU)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이후 적자가 쌓인 신협은 2007년 금융 당국으로부터 27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는 대신 예산 등을 감독받는 MOU를 맺었다.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자본적정성 3% 등 조건을 충족하면 MOU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17년 누적결손금에서 벗어난 만큼 당초 만료 기한(2024년)보다 일찍 끝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MOU가 해소되면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 약 2.5% 금리로 최대 30년간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다자녀가구지원대출 대상자를 현행 3자녀에서 2자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4대강 보 처리, 교통·친수 등 지역주민 편익 고려해야”

    “4대강 보 처리, 교통·친수 등 지역주민 편익 고려해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5일 4대강 보 처리와 관련해 “장래 물관리 환경뿐 아니라 교통과 친수 등 지역주민 편익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대전 본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년간 보 운영을 하면서 건설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수질 문제가 확인돼 점검이 필요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환경부가 제시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에 대해 ‘물은 흘러야 한다’는 인식과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용수 부족 등 그동안 제기된 논란과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발전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환경부의 4대강 재자연화 과정에서 수공이 배제됐다. “보를 운영하는 주체이나 4대강 사업자라는 점에서 재자연화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4대강은 공감대와 공론화 없이 급하게 추진돼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수자원 확보뿐 아니라 환경 생태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4대강을 반면교사로 보 처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보 개방 전후 모니터링 결과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다하고 있다.” -보 해체에 따른 농민들의 용수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에 물을 가둬 놓으면 지하수가 많아진다. 과거 100m를 파야 물이 나왔다면 보 설치 후에는 30~40m만 내려가도 물이 나온다. 4대강 사업 후 지하수를 활용한 ‘수막 재배’가 증가한 배경이다. 보 해체에 따른 용수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민원이 제기된 지역엔 현장 확인을 거쳐 대체 관정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물 부족 문제는 4대강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수자원 정책과 직결된다. 국가 전체로는 수자원 시설이 확보돼 있지만 어떻게 연계,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물관리 일원화가 시행되면서 수공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량과 수질의 통합관리는 국가 물관리 체계의 혁신이다. 국내 유일의 물전문 공기업으로서 지난해 11월 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했다. 수질과 수량은 별개가 아니다. 수량 관리가 안 되면 수질을 담보할 수가 없다. 일원화 성과 창출을 위해 중복, 비효율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 간 업무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일원화 취지에 맞게 물관리 기관 간 기능 조정이 불가피하다. 환경부 진단 결과 수공과 환경공단 간 지방상수도, 하수도 설치·운영 등 6개 분야 21개 업무가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눠 먹기식 배분이 아닌 국가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선수가 심판까지 맡는 방식’이 아닌 실행기관, 감시·규제 기관 등으로 전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반기 중 기관 간 기능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력발전댐 관리 일원화도 시급하다. 2016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댐 위탁 운영이 결정됐으나 지지부진하다. 북한강의 수질 악화를 고려할 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일원화 효과가 있는가. “지방상수도는 대도시와 시군 단위 지자체 간 요금 격차가 크다. 수돗물 t당 요금이 서울은 568원인데 비해 강원 평창은 1467원으로 2.6배 높다. 지방상수도를 운영하는 161개 지자체 중 117곳이 전국 평균 수도요금보다 높은데 대부분 소규모 지자체다. 광역·지방 상수도를 통합 운영하면 물공급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돗물 요금 인하가 가능하다. 특히 시설 연계로 최적의 용수공급 체계를 구축해 재난 발생 때 신속 대처할 수도 있다.” -정부가 대규모 댐을 건설하지 않기로 했는데 수자원 확보 대책은. “산업 발전과 각종 개발로 용수 수요는 증가하나 가뭄 등 기후변화로 공급엔 한계가 있다. 보령댐은 강우 유입량이 75%에서 52%로 떨어졌고 저수율이 8.3%까지 낮아졌다. 전남 여수와 충북도 각종 개발로 장래 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물 순환에 기반한 합리적 이용을 위해 수력발전댐을 다목적으로 이용하고, 농업용 저수지를 연계하는 등 기존 시설 활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업용수는 하수재이용수를 공급하고, 해안과 섬 지역은 지하수저류지, 해수담수화와 같은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부담하면서 2008년 19.6%이던 부채비율이 2015년 211.4%로 상승했다. 국가가 분담 방안을 마련해 수공은 2036년까지 원금 5조 6000억원을, 정부는 원금 2조 4000억원과 금융비용 2조 9000억원을 부담한다. 지난해까지 1조 4000억원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179.9%로 공기업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어려움이 크지만 창의성을 적극 활용해 물·에너지·도시 융합형 혁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원가 절감 등 자구 노력을 강화하겠다.” -수자원을 활용한 남북 협력 방안은. “과거 합의 사항이나 북한이 원하는 사업에 대한 협력이 추진될 수 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대동강 수질 개선과 북한 신년사에 등장한 조력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북한은 제한 급수와 수인성 질병, 홍수·가뭄 피해가 빈번하고 댐 발전설비가 노후화돼 협력 분야가 넓다. 북한이 하천유량을 공급하면 전력생산 손실분을 보상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포 최초로 체험·관광하는 낙농업 6차산업화로 행복한 목장 만드는 게 꿈”

    김포 최초로 체험·관광하는 낙농업 6차산업화로 행복한 목장 만드는 게 꿈”

    “35년간 젖소와 살다보니 이젠 소 얼굴만 봐도 건강상태를 알 수 있어요. 앞으로 김포에서 낙농업 체험·관광까지 할 수 있는 6차산업화를 이뤄 모두가 행복한 목장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경기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에 시민들은 몰라도 제주도 목장주들까지 알 정도로 유명한 젖소목장이 있다. 연덕흠(52) 대표가 운영하는 ‘연보람목장’이다. 연 대표는 평균 단위생산 우유량이 10년 넘게 전국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젖짜는 기술이 남다르다. ●평균단위 우유생산량 10년 넘게 ‘전국 최고’ 그동안 받은 상장도 넘쳐난다. 2002년 카길코리아로부터 전국 1위 최우수목장으로 뽑힌 데 이어 2004년에는 305일 젖소평균 산유량 1만 4432㎏을 기록해 전국 1위에 올랐다. 같은해 최우수검정농가 농림부장관상과 2014년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축산물해썹우수작업장으로, 지난해에는 농림부지정 깨끗한목장가꾸기 우수목장으로 선정됐다. 네덜란드산 홀스타인종을 키운다. 다른 목장에서는 보통 하루에 젖을 2번 짜는데 연보람목장은 3번 짜낸다. 유량이 남아돌면 유방염이 걸려 소가 죽을 위험이 크단다. 알고 보니 최고 우유를 생산하는 비결이 별게 아니다. 연 대표의 비결이라면 항상 소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소와 같이 생활하면서 소의 상태를 살펴보고 철저하게 바닥을 깨끗이 위생관리한다. 아침·저녁으로 먹이를 주는데 하루에 4~5차례씩 나눠서 주고, 바닥에 톱밥도 자주 갈아줘 청결상태를 유지해준다. 그래서인지 농장에서 소농장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특히 더위에 약해 여름철 소가 더위를 먹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사소한 것이지만 여름철 낮에 밥을 많이 주면 소는 땀구멍이 없어 헐떡거리고 가스가 발생한다. 그래서 연 대표는 소가 소화하기 힘들까봐 되도록 밤에 먹이를 더 많이 준단다. 남다른 노력으로 연보람목장은 2006년 경기도 안전관리인증(HACCP)으로 우유와 제품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17살때부터 12년간 남의 집살이… 송아지 3마리로 시작 100마리규모로 성장 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연 대표는 1987년 김포종고 축산과를 졸업했다. 졸업후 가진 게 없어 17살 때부터 남의 집살이를 하며 어렸을 적 꿈이었던 낙농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월급 8만원짜리 남의 집살이를 12년간 해 장만한 돈으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짜리 셋방을 얻어 살았다. 처음 400평짜리 목장에서 시작해 현재는 1200평규모 목장으로 키웠다. 어미소에서 탄생한 송아지가 30마리, 젖소는 70마리가량 된다. 전국에서 목장하는 분들 중 ‘연보람목장’을 모르면 간첩이란다. 젖소는 위생청결이 가장 중요한데 사람 사는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과 물통도 하루에 한번씩 닦아 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서울우유 사료를 쓰지만 강원도처럼 대규모 목장 말고 대도시 수도권 지역에서 먹이는 대동소이하다. 소들이 젖을 짜러 들어오면 신나게 들어와야 하는데 젖짜는 게 아프다고 소가 안들어오려고 한다. 이런 소는 매맞는 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유 짤때 발길질을 하는 이유다. ●통진읍 마송에 치즈카페 ‘보네르’ 운영중… 우유 체세포 수 1등급 고소한 맛 연보람목장에서는 우유와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치즈와 요구르트는 물론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아이스크림도 아이들이 좋아해 판매하고 있다. 연보람목장에서는 당일날 생산한 우유로 요구르트나 치즈·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낸다. 지난 1월 제조업허가를 받았다. 이곳 제품이 타농장 제품하고 다른 점은 수제다. 전국에는 100군데 농장제품이 있으나 제각각 맛이 다르다. 우유 품질에 따라, 소의 특성에 따라 맛이 다르단다. 우유 중 92%가 수분이다. 나머지 8%가 고형분이다. 다른 업체는 일반 유제품을 가져가서 단백질을 뺀 뒤 버터와 치즈·요구르트를 만드는데 연보람목장은 원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게 차이점이다. 목장마다 소를 키우는 방식이 다르고, 같은 풀을 먹어도 원유가 다르단다. 연보람목장 우유는 체세포 수가 1등급으로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배탈이 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소에서 질좋은 우유가 생산된다. 치즈는 구워 먹으면 입에서 우유향이 확 돈다. 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한 소한테 짠 우유는 신맛이 난다. 연 대표는 2017년 가을 통진읍 마송에 치즈카페 ‘보네르’를 열었다. 질 좋고 신선한 우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반응이 좋아 조만간 장기동에도 카페를 낼 예정이다. 목장에서 나오는 매출액은 유제품이 하루 1500㎏으로 한 달에 5000만원가량, 1년이면 6억원어치다. 카페매출액이 월 700만원으로 1년에 8000만원을 거둬들인다. 모두 합하면 7억원대 매출액으로 농촌에서는 적지 않은 규모다. ●서암리 목장 입구에 ‘목장이야기’ 카페공간 꾸며 시민에 무료 개방 최근에는 서암리 목장입구에 ‘목장이야기’라는 카페공간을 꾸몄다. 이곳을 작은 동창모임이나 동호인들 모임장소로 무료 제공한다. 누구나 편안히 와서 고기 구워 먹고 놀다가는 곳이다. 커피는 덤이다. 대신 이곳에 가공식품 진열대를 만들어 방문객들이 요구르트나 치즈를 사갈 수 있게 카페식으로 조성했다. 첫 1호 손님으로 뜨개질하시는 분들이 예약했단다. 아주머니들이 강사를 모시고 작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주저없이 연 대표는 “낙농업의 6차산업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차로 목장에서 젖소에서 우유를 생산하고 2차로 요구르트·치즈로 가공해, 3차로 카페서 판매하며, 체험·관광까지 하는 6차산업화가 꿈이란다. 바로 앞에 있는 농지 1000평을 구입해서 6차산업농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 토지만 구입하면 꿈이 이뤄질 것 같다고 빙그레 웃었다. 현재 김포에는 유착체험 농장이 없다. 2~3년내 반려견이나 고양이를 데리고 와 4계절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테마 목장을 만들고 싶단다. 이웃 파주에는 이런 목장이 5개 넘게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유학파로 호주에 살고있는 큰딸 부부를 끌어들였다. 작은 딸은 마송 치즈카페 운영을 맡고 있다. 큰딸 부부는 제조업을 맡기 위해 올해 농업대학에 다닐 계획이다. 연덕흠 대표는 “17살 때부터 35년간 젖소하고 생활해 왔다. 이젠 6차산업이라는 부푼 꿈을 갖게 됐고 기와집도 짓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목장을 만들어 일에만 치이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목장을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급감… 42년 만에 3000명대로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급감… 42년 만에 3000명대로

    음주·13세 미만 보행자 사고 크게 줄어 도심 속도제한·윤창호법 등 제도 영향 OECD 평균보다는 여전히 3배나 높아교통사고 사망자수가 6년 연속 감소하면서 42년 만에 4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교통 체계가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안전띠 착용 의무화 등이 강화되는 한편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78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7%(404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1976년 3860명을 기록한 이후 42년 만이다.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가 전년보다 21.2%(93명) 줄었고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37.0%(20명), 보행자 사망사고는 11.2%(188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977년 4097명을 기록하며 4000명을 넘었고 1988년(1만 1563명)에는 1만명을 돌파했다. 1991년 1만 3429명으로 정점을 찍는 등 1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1998년(9057명)에야 1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0년 뒤인 2008년 5000명대, 다시 6년 뒤인 2014년 4000명대에 진입한 뒤 4년 만에 30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 주택가 제한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시범 사업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경찰청 등은 분석했다. 지난해 교통사고가 전년보다 0.4% 늘어난 21만 7148건, 부상자는 0.1% 증가한 32만 3036명을 기록했지만 사망사고는 줄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전 좌석 안전띠, 버스·화물차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이 도입된 것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3.3명(2016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명에 견줘 3배나 높다. OECD 국가 30개국 중 최하위(29위) 수준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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