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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 도시·농어촌 아직은 5G ‘그림의 떡’

    중소 도시·농어촌 아직은 5G ‘그림의 떡’

    “5G 서비스 지역 정보 정확히 알려야”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정작 송수신 장치 대부분은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가 많은 지역부터 집중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는 모두 8만 5261개다. 이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64.4%인 5만 4899개,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에 21.2%인 1만 8084개가 있다. 중소 도시의 농어촌 지역에 설치된 장치는 14.4%인 1만 2278개에 그쳤다. 통신사별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장치가 3만 8213개로 가장 많았으며, 대도시 설치 비중은 80.0%로 그나마 낮았다. KT의 경우 3만 5264개 중 86.9%(3만 652개)가 대도시에 집중됐고, LG유플러스는 1만 1784개 모두가 대도시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변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라고는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라며 “5G 서비스 제공 지역 정보를 정확히 알려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커버리지(범위)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기지국 설치나 요금제 등이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헤비 유저’나 서비스 이용 가능성이 높은 ‘얼리 어답터’를 감안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점차 지역 격차도 사라지고 보편적인 요금제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산불 이재민에 긴급지원…복지장관 “주민 건강보호 만전”

    정부, 산불 이재민에 긴급지원…복지장관 “주민 건강보호 만전”

    정부가 강원도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발굴해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산불로 집을 잃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이재민이 정부가 정한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할 경우 긴급지원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75%(4인 가구 기준 346만원), 재산기준은 대도시 1억8800만원, 중소도시 1억1800만원, 농어촌 1억100만원 이하이다. 생계지원금액은 4인가구 기준 월 119만4900원이며 주거지원은 농어촌 기준 3~4인가구에 월 24만3200원(중소도시 42만2900원, 대도시 64만3200원)이다. 긴급지원 대상이 아닌 주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받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의료급여지원, 건강보험료 경감, 국민연금보험료 납부예외 등이 시행된다. 피해 주민이 이재민 의료급여 산정기준을 충족하면 재난이 발생한 날로부터 6개월간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가입자 가구에는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3개월분의 보험료를 경감하고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최대 6개월간 연체금을 물리지 않는다. 국민연금보험료도 최대 1년간 납부예외를 적용한다. 건강보험처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6개월간 연체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의료지원과 긴급구호 현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박 장관은 “이재민들의 생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집단생활에 따른 방역대책, 심리지원 등 주민들의 건강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상투자법 투자환경 개선…양로산업 외국 기업에 기회”

    “외상투자법 투자환경 개선…양로산업 외국 기업에 기회”

    “중국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한 양로(養老)산업에 한국 등 외국 기업이 진출하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차이나라이프(중국인수보험) 장젠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대내외 압박 속에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통과된 외상투자법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이후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 마련부터 표결까지 3개월 만에 처리된 것에 대해 중국의 대형 로펌 등 법률 전문가들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양회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2억 5000만명이지만 현재 노인 요양기관의 수용 가능한 침대는 100명당 3개에 불과해 어떤 대도시에서는 90세가 돼도 침대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들의 노후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젊은 세대들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로산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중국의 외상투자법은 외국 기업에 대한 평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법인 탓에 세부 사항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리 총리는 지난달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올해 안에 후속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상투자법은 그동안 법률에 명시되지 않아 외국 기업들이 골탕을 먹었던 여러 사례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정부의 지도자가 기업에 한 투자 약속 등을 지키지 않으면 배상하도록 했다. 또 정부 조달 사업에 외국 기업도 평등하게 참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외상투자법 33조의 반독점 조항과 35조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경우 조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은 ‘독소 조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세계 대부분 국가의 외국 투자법에 비슷한 내용이 모두 있어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도 있다. 장 연구원은 “수출 주도와 도시화, 공업화로 이뤄지던 중국의 고속성장은 이제 끝났다”며 “중국도 20~30년 전의 일본과 한국처럼 첨단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자극하는 ‘중국제조 2025’와 같은 단어만 쓰지 않을 뿐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첨단제조업에 중국 정부가 비용과 대가를 따지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한국 등 외국 기업들의 대비도 당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물세권’ 수변 부촌벨트에 수요자 관심

    ‘물세권’ 수변 부촌벨트에 수요자 관심

    최근 웰빙과 힐링,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물세권’, ‘숲세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숲세권’에 비해 교통환경이 좋고 도심 평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더 많은 ‘물세권’ 입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바다, 강, 호수 등을 낀 물세권 단지는 대부분 수변 산책로와 공원을 끼고 있고, 조망이 뛰어난 세대가 많아 주거 쾌적성이 높다. 또한 수변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개발되고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 물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입지는 희소가치가 높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홍콩의 리펄스베이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은 부촌벨트를 형성한다. 서울에서는 강남의 한강변뿐만 아니라 이른 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 용산, 성동구 등 한강을 낀 강북지역도 한강변을 따라 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신흥 부촌벨트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도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물세권 입지에 힘입어 부촌벨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영강을 끼고 바다로 이어지는 센텀시티, 광안대교 동쪽 끝 해변에 조성된 마린시티는 부산의 신흥 부촌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11월말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준공되면 해운대의 부촌벨트는 센텀시티, 마린시티에 이어 엘시티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해운대구는 원래 타지역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는 지역이지만, 해변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세권의 진정한 가치는 조망권보다 이용가치에 있다”며,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로 옆에서 누리는 복합리조트단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엘시티 측은 현재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하면서, 백사장을 낀 비치 프론트(Beach-front) 입지에다가 전세대가 영구 바다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점을 인근 해변부촌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엘시티 송이사는 “해변을 산책하는 등 육체활동의 기회가 많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파도소리, 미네랄을 함유한 해풍, 해수 온천 등의 환경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오는 11월 준공되는 엘시티 단지 내 3개 타워 중 백사장과 가장 가까운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들어서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주택이 아니라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므로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상품이라서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전용율이 68% 수준으로 레지던스 호텔로선 꽤 높은 편이다. 11개 타입 중 7개 타입은 분양이 완료되었고 4개 타입 잔여분만 분양 중이다.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맡아 직접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 온천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경제 희소식 될 것” 손님맞이 분주한 고성

    사람들의 왕래가 끊겼던 비무장지대(DMZ) 일부를 둘레길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는 3일 정부 발표에 평화(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겼다. 당장 오는 27일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강원 고성군은 특히 기대에 부풀었다.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 폐쇄로 지역 상권을 무너트린 데다 대도시로 떠나가는 주민 증가로 사회문제까지 겪고 있는데 DMZ 개방을 지역경제를 되살릴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모았다. 고성군은 현재 개방 구간의 철제 계단과 철조망 등을 정비하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상징성을 담은 이달 27일 개방하기로 예정돼 있어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창래 고성군 관광문화과장은 “정부 발표에 따라 DMZ 둘레길을 만들어 개방하고, 추후 금강산 관광길까지 재개되면 지역경제 회복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반겼다. 철원군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며 벌써부터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김영규 철원군 관광문화체육과장은 “군사지역 제한에 군부대 이전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며 “대형 숙박업소가 부족한 현실 속에 고석정과 한탄강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장시간 체류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탐탁잖은 반응이다. 실향민들이 명절 때 북을 향해 합동제사를 지내는 망배단을 낀 경기 파주 임진각 인근 주민들은 DMZ 개방 소식에 시큰둥하다. A(76·파주 문산읍 마정리)씨는 “관광을 이야기하자면 이미 임진강을 넘어 판문점, 땅굴, 도라전망대 등 볼만한 덴 다 들어갈 수 있고, 영농을 위해서라면 입구에서 신분증만 맡기면 지금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데 달라지는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B(89·여·파주 파평면 장파리)씨도 “전쟁 때 폭격을 맞아 볼만한 게 뭐 남아 있어야지”라면서 “잘못 들어갔다가는 지뢰를 밟기 딱 알맞다”며 손사래를 쳤다. 임진각과 임진강 옆 상인들도 “지금도 봄, 여름, 가을 둘레길 걷기 행사나 관광상품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 전까진 크게 달라질 게 있겠냐”고 고개를 저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무한경쟁’ 日온라인쇼핑몰, 불붙은 ‘당일배송’ 전쟁

    ‘무한경쟁’ 日온라인쇼핑몰, 불붙은 ‘당일배송’ 전쟁

    일본 온라인쇼핑 업계에 ‘당일배송’ 전쟁이 불붙었다. 산업계 전반의 일손부족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배송속도를 높여 고객들의 만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될 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1위 아마존과 2위 라쿠텐 등 주요 업체들은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달’, ‘오후 3시에 주문해도 당일도착’ 등 배송속도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요도바시카메라는 오후 1~3시까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그날 안으로 배달해 주는 ‘요도바시 익스트림’ 서비스를 올 여름부터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로 확대한다. 지금은 도쿄, 가나가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라쿠텐도 조만간 도쿄와 오사카의 일부 지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대 사무용품 온라인쇼핑몰 아스쿨은 당일배송 서비스인 ‘해피 온타임’의 대상 지역을 기존의 도쿄, 오사카 등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상품이 도착하는 ‘프라임 나우’ 서비스의 대상지역을 기존의 도쿄, 가나가와, 지바, 오사카 등 대도시 권역에서 미야기, 군마 등 여타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다.일본의 ‘당일배송 전쟁’은 2017년 크게 불붙었다가 사그라든 적이 있다.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가 직원들의 업무과중 등을 이유로 당일배송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업체간 생존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문한 그날 물건을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2년만에 배송전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번에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선택한 방법은 야마토와 같은 택배회사에 용역을 주는 게 아니라 택배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일손부족으로 사람 1명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쇼핑몰 업계는 갖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가장 절실한 것은 재배달률의 축소다. 일본에서는 우편함·택배함 배달을 제외하고는 직접 고객을 만나 전달하는 것을 택배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재 중이면 택배기사가 물건을 일단 갖고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와서 전해준다. 배송사고의 가능성은 낮지만, 노동력 낭비가 크다. 이런 재배달률이 평균 15%에 이른다. 결국 재배달률을 줄이는 것이 배송 효율화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스쿨은 물건 구매자에게 1시간 단위로 도착시간을 통보하고, 배송직원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재 중인 고객이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되니 현관 앞에 놓고 가라’는 식으로 배송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했다. 아스쿨은 이를 통해 재배달률을 2%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온라인쇼핑 업체의 직접 배송은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많지만,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체 연결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면 외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3월 한 달 17일 나쁨… 미세먼지 지옥이 된 ‘맑은 고을’

    3월 한 달 17일 나쁨… 미세먼지 지옥이 된 ‘맑은 고을’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에 포함될 정도로 심각해지자 책임 논란이 자치단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중국 등 외부요인이 가장 크지만 지자체가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을 펼쳤다면 상황은 다소 달라졌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환경공단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이 지난 3월 한 달간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이상을 기록한 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일이다. 서울과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이 더 심각할 것 같지만 이들 지역은 모두 13일을 기록했다.‘맑은고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주(淸州)는 충북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올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달 5일 도내 시·군별 측정수치를 보면 청주 오송읍·사천동·오창읍 등 청주지역 3곳이 가장 심했다. 청주시는 중국과 서해안 화력발전소 등에서 유입된 다량의 미세먼지 등이 공기질을 나쁘게 만든 첫 번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소백산맥 등이 미세먼지 이동을 막아 청주에 오래 머물게 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주지역난방공사가 벙커C유를 쓰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대기오염에 대비하지 않은 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꼬집는다. 현재 청주에는 민간 소각시설 6곳이 몰려 있다. 이들 시설의 하루 소각 가능용량은 1458t이다. 국내 폐기물 소각장 전체 처리용량의 18%에 달한다. 소각시설 3곳이 몰린 북이면은 암환자가 속출해 주민들이 역학조사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민간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이다. 한 업체가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에 130만㎡의 폐기물매립장, 하루 처리용량 기준 282t의 소각시설,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청주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소극적인 행정을 탓한다. 시가 주민피해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소각장 신설이나 증설을 막았어야 하는데 그동안 방관했다는 것이다. 박완희 시의원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는 조례를 통해 사업장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를 받게 할 수 있지만 청주시는 그런 조례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소각장들이 들어선 이후라도 위기감을 느끼고 조례를 만들었다면 증설이라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가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 나서지 않은 것도 미세먼지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청주 시내버스 노선은 육거리~내덕동 칠거리와 상당공원~가로수길에 집중됐다. 이를 연결하면 T자 노선이 된다. 시내버스 노선 120여개 가운데 80%가 여기에 몰려 있다. 구도심인 상당구 문화동 도청 인근 버스 승강장은 한꺼번에 버스 5~6대가 줄지어 들어오지만 신도심 가운데 하나인 서원구 성화동은 20분 이상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다. 청주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을 부추겨 미세먼지 일상화에 일조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공원과 숲 조성을 소홀히 한 점도 도마에 오른다. 지역 환경단체인 ‘두꺼비와 친구들’에 따르면 청주의 1인당 공원 면적은 법적 기준인 6㎡에 못 미치는 4.50㎡다. 이에 반해 대전(8.05㎡), 서울(8.48㎡), 인천(10.19㎡), 울산(10.41㎡) 등 다른 대도시들은 청주에 비해 많은 녹지와 쉼터를 확보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가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시가 공원녹지나 숲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온다. 청주의 부족한 공원은 내년 이후 도시공원 일몰제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제도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고 지자체가 20년간 공원조성을 안 하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만 38개 공원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8곳(잠두봉·새적굴·원봉·영운·월명·홍골·매봉·구룡공원)은 민간개발 특례사업 대상이라 이미 6곳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극히 일부지만 몇몇 지자체들은 소유주 반발에도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제도를 활용해 개발제한을 연장하거나 공영개발 등을 통해 숲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신경아 두꺼비와 친구들 사무처장은 “청주 서원구만 따지면 1인당 공원 면적이 0.95㎡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시가 공원을 매입한 것은 해제 대상 가운데 10% 정도에 그친다”고 꼬집었다.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투자유치, 아파트 건설 등 시의 개발위주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시민단체는 입을 모은다. 청주지역 산업단지는 현재 9곳인데 19곳이 조성 중이거나 예정이다. 아파트 과잉공급도 심각하다. 2016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청주시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물량을 가져오는 소각장들이 청주로 몰려왔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진출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시내버스 노선은 개편을 위해 2017년 외부용역 결과물을 얻었지만 운수회사들이 동의하지 않아 적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일종의 지적재산권인 노선권을 운수회사가 갖고 있어 지자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운수회사들이 노선 전면 개편으로 인한 한동안의 혼란으로 수익이 줄어들면 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해 결국 추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나름 노력했다고 해명한다. 우암산과 부모산을 도시자연공원 구역으로 전환시켰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공원 내 사유지 매입을 진행했다고 토로한다. 담당부서 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호소한다. 시는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최근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가능재원을 총동원해 구룡산공원을 매입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부도난 회사를 인수한 뒤 사업재개를 위해 소각로 교체 등을 추진하는 업체와 소송도 벌이고 있다. 대기오염 총량제 실시를 위해 환경부에 대기관리권역 포함도 건의도 했다. 5곳이던 자동차공회전 제한지역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문윤섭 교원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민간도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장들과 대기오염 배출 저감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 박진홍
  • 용인시, 105만 시민 대상 시민안전보험 가입

    용인시, 105만 시민 대상 시민안전보험 가입

    경기 용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모든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시에 주민등록을 한 모든 시민은 이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됐다. 보험 기간은 내년 3월 30일까지이며 이 기간에 새로 주민등록을 하는 시민도 동일한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시는 최근 DB손해보험 등 5개 컨소시엄을 계약자로 선정했다. 보장대상은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등의 재난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애,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 또는 후유장해, 일사병·열사병을 포함한 자연재해 사망,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비 등이다. 올해에는 의료사고 법률비용 지원, 성폭력피해 상해, 농기계사고 후유장해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금은 사망은 1000만원, 부상은 장해 비율에 따라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다만, 15세 미만은 자의로 보험을 계약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사망보험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청구 사유가 발생할 경우 보험청구서와 주민등록등(초)본, 후유장해진단서, 사고사실 확인서 등의 서류를 갖춰 DB손해보험에 청구하면 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민안전보험은 시민들이 갑작스런 사고나 재난을 당했을 때 최소한의 안전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시행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0만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시민안전보험’을 도입, 시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시아플러스, 미얀마 만달레이 1,0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용지 계약 체결

    ㈜아시아플러스, 미얀마 만달레이 1,0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용지 계약 체결

    대한민국의 ㈜아시아플러스는 지난 23일 미얀마 굴지의 기업인 AAA Group, Fu Xing Brothers Group과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Pyi Gyi Tagon Township에 약 1,0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건설을 위해 한국의 민간기업 최초로 토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의 토지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플러스는 China Marketing & Global Consulting 전문가인 ㈜엠플러스아시아 대표인 이철호, 디벨로퍼로서 ㈜도시창조를 이끌고 있는 연호준 대표, 부동산 마케팅 회사인 ㈜스웰의 조승아 대표로 구성됐다. ㈜아시아플러스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 및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된 법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 미얀마 사업의 준비를 본격화해왔다. 지난 2년여간 행정, 세무, 법무, 경제 등의 다각적인 미얀마 시장조사와 함께 부동산 개발을 위한 현지의 파트너쉽 구축및 인적 물적 투자가 이뤄졌으며, 금번의 토지 계약 체결로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만달레이 Pyi Gyi Tagon Township 토지주 THAN WIN 사무실에서 AAA Group 대표이사 NAY MYO SHWE, Fu Xing Brothers Group 대표이사 AUNG KYAW OO, ㈜아시아플러스 대표진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됐다. AAA Group과 Fu Xing Brothers Group은 중국계 화교3세 그룹으로서 각각 시멘트와 철강을 공급하는 굴지의 미얀마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상기 두기업과 공동사업 체결은 개발도상국의 물자 조달 리스크를 해소한 성공적인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만달레이는 미얀마 인구 440만인 제1의 도시인 양곤에 이어 인구 120만의 제2의 도시다. ㈜아시아플러스는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시아플러스 관계자는 “만달레이는 이국인에게는 낯설지만 과거 버마왕조의 수도였으며, 인구 120만의 대도시이자 미얀마 미래 교통의 중심”이라며 “만달레이가 중국, 태국, 인도, 베트남과 연결되는 미얀마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며 ㈜아시아플러스의 미얀마 개발 거점은 만달레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있었던 Invest Myanmar Summit 2019의 발표에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한 산업단지 및 교통시설의 개발이 주된 키워드였던 점을 유추해보면 공동주택 개발의 적합지로 만달레이를 선택한 것은 최적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현지 업계의 의견이다. 아울러 미얀마는 지난 2011년 경제 개방과 함께 2012년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제네럴일렉트릭을 필두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연평균 5%~7%대의 고속성장을 기록하며 점진적 개방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콘도미니엄법이 제정됐고 2018년 외국인의 지분확보가 완화된 회사법 개정이 이뤄졌으며 2019년 보험 및 금융 개방을 예고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K-Culture의 열풍으로 한국의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회사법 개정에 효과로 롯데, 현대기아자동차, 신한은행 등의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의 개방·개정법중 공동주택 사업의 주된 논점은 지난 2016년 제정된 콘도미니엄법이다. 일각에는 공동주택 소유에 대한 안정성을 높여 주택담보대출을 활성화하고, 그 동안 외국인이 소유할 수 없었던 부동산을 일부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줌으로써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콘도미니엄법 제 15조 b항에 의거 콘도미니엄 전체 세대 중 40% 이하를 외국인에게 분양할 수 있다.) ㈜아시아플러스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달레이 Pyi Gyi Tagon Township의 공동주택 개발과 함께 만달레이의 투자 및 산업 지형 변화에 빠른 선점과 대응을 위해 만달레이 최대 규모의 670객실을 보유한 Grand Park Hotel의 객실 일부 3개층(108객실) 및 10층 전체면적(계약면적 약 4,297㎡)에 공유오피스 운영 사업을 위해 계약을 완료했다. 오는 2019년 7월 오픈을 목표로 현재 실내 인테리어 설계에 착수했다. ㈜아시아플러스는 2차 프로젝트로 약 330,580㎡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토지주와 협의에 있으며, 만달레이의 아파트 및 인프라 관련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세계 지하경제 확장 탓… 100달러 지폐가 ‘1달러’를 밀어낸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세계 지하경제 확장 탓… 100달러 지폐가 ‘1달러’를 밀어낸다

    물가 상승도 원인… 고액권 수요 늘어 ‘100弗’ 유통 2010년 이후 年 1억장 급증 2017년 4억장 첫 추월… ‘1弗’과 격차↑ WP “100弗 지폐 발행 중지해야” 주장‘미국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지폐는 1달러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정답’이었지만 2017년부터 ‘오답’이다. 100달러 지폐 유통이 급격하게 늘면서 미국의 가장 작은 단위 화폐인 1달러보다 더 많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해마다 8000만~1억장씩 100달러 지폐의 유통이 급격하게 늘었다. 1997년 1달러 지폐 유통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100달러 지폐의 인기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워싱턴의 한 금융전문가는 2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사에 따르면 100달러 지폐는 125억장(2017년 12월 기준), 1달러는 121억장이 유통 중”이라면서 “1997년 1달러가 67억장, 100달러가 29억장 유통되던 것이 10년 만인 2017년에 처음으로 역전된 후 100달러 지폐 유통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2018년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100달러와 1달러 유통량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100弗짜리 80%가 해외서 유통 추정 이처럼 100달러 지폐의 유통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은 물가상승과 연관이 있다. 상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20달러와 50달러뿐 아니라 1달러 등의 사용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범죄·탈세와 연관된 세계 지하경제의 확장 때문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범죄자들이 수익금을 현금으로 찾거나 돈세탁을 하는 데에 100달러 지폐가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100달러 발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WP는 100달러 지폐 대부분이 미국 바깥 즉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은 재무부가 발행한 12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에 달하는 100달러 지폐 중 80%가 해외에 있다고 추정했다. 이처럼 범죄조직이 100달러와 같은 고액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거래 기록이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반이 쉽기 때문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 집단들이 계좌 추적을 피해 범죄 수익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다른 나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내 마약조직은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 소액권 달러를 100달러로 바꿔 부지런히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세탁 규제 강화에 범죄자 현금 수요 늘어 WP는 또 범죄로 얻은 돈을 정당하게 얻은 돈인 것처럼 탈바꿈해 자금 출처를 어렵게 하는 이른바 ‘돈세탁’ 행위에 대해 은행들이 규제를 강화하자 범죄자들이 더욱 현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이 최근 500유로(약 64만원) 지폐 발행을 중단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유럽에서는 500유로 지폐가 테러조직의 테러 자금 지원이나 돈세탁에 악용된다는 소문 때문에 한때 ‘빈라덴 수표’로 불리기도 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WP에 “고액권은 세금을 회피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위한 부의 저장고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100달러 지폐의 발행 중지를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질’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질’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대전 일자리 질 가장 좋아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 속해서울 강북 강남 양극화 심각“계층 이동성 약화는 지속가능 사회발전 저해”전국 17개 시·도 중 일자리의 질이 가장 좋은 곳은 서울과 대전이었다. 반대로 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안에선 강북과 강남의 일자리의 질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적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의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상위계층은 주로 수도권의 도시지역이나 지방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질 지수를 산출한 결과 상위 39개 시·군·구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고용정보원은 통계청의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를 활용해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를 산출했다. LQEI가 1 이상이면 ‘상위’, 0~1 미만이면 ‘중상위’, -1~0 미만이면 ‘중하위’, -1 미만이면 ‘하위’ 지역이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1.928)과 대전(1.482)의 일자리 질 지수가 가장 높아 상위 지역에 속했다. 반면 전남(-1.663), 경북(-1.117), 전북(-1.091)은 일자리 질 지수가 -1을 넘지 못하면서 하위 지역으로 꼽혔다. 같은 해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일자리의 질이 좋은 곳은 서울 서초구(3.212)였고 가장 나쁜 곳은 경북 의성군(-1.509)이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소득, 직업, 학력 등 일자리의 질과 관련된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의 양극화가 심각했다. 일자리의 질이 좋은 ‘핫스팟’은 강남 지역(강남·송파·서초·동작·용산·영등포구 여의도동)을 포괄했다. 반면 일자리의 질이 나쁜 ‘콜드스팟’은 강북 지역(도봉·강북·노원·성북·동대문·중랑·은평구 북부·강서구 서부·구로·금천) 전반이 포함됐다. 전국 252개 시·군·구를 보면 일자리 질 지수가 1이 넘는 상위 지역은 총 39곳이다. 이 중에서 32곳(82%)이 서울 종로, 경기 수원·용인·성남·과천 등 수도권이었다. -1이 넘지 않는 하위 지역 54곳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군 단위 지역이었다. 보고서를 만든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의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을 약화시키면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기회의 땅 중국, 글로벌 자동차업체 ‘무덤’으로 추락

    기회의 땅 중국, 글로벌 자동차업체 ‘무덤’으로 추락

    中 자동차 판매 30여년 만에 첫 감소미중 무역전쟁에 中 경기둔화 직격탄 전기차로 전환·차량공유 확대도 원인‘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게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좀체로 닫힌 지갑을 열지 않는 까닭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가 있는 중국의 1~2월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올 들어 판매 부진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미국 포드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 합작사인 창안포드오토모빌은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75%나 곧두박질친 2만 1535대로 급감했다. 포드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미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무덤’으로 추락하는 형국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상황도 엄중하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중단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옌청 1공장의 가동중단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역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만약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이 확정될 경우 그 시기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는 5월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중국 둥펑(東風)자동차, 위에다(熱達)그룹과 합작으로 둥펑위에다기아(東風熱達起亞)를 설립하면서 세웠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에 3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안팎이고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90만대 안팎을 생산할 수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옌청 공장의 가동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37만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앞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때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3위까지 오르며 기세를 올렸던 현대차는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2017년 판매량이 78만 5000대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79만대 수준에 그쳤다. 베이징현대 외에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스즈키는 중국 시장 경쟁이 치열해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소형차를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구매 취향을 반영해 중국에서 철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안포드는 직원의 10%인 2000여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고 GM 등도 중국 공장 생산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자동차 판매가 급락세로 꺾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6% 증가를 보이며 안정적 상승 기조를 이어 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과의 무역전쟁 본격화, 증시 폭락 등 갖은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세로 돌변했다. 중국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가 만기되고 내수 소비심리도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휘발유 승용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든 점도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월 판매량 가운데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효과를 본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53.6% 폭증했다. 반면 중국 대도시 신차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중소 도시는 경기 둔화에 수요가 약화세가 뚜렷하다. 차량공유시장과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자동차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너도나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덕분에 2017년 중국 시장 판매량은 2900여만대로 미국 시장(1900여만대)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성장세에 가려졌던 공급 과잉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가→판매 감소→재고증가→가격할인 등 경쟁 심화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공장 가동률 저하와 함께 가격할인 경쟁마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곤두박질쳤다.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았던 중국 자동차시장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지난 1월 말 자동차 구매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자동차 구매보조금 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낡은 경유차 등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사거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에너지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각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농촌 지역은 3륜 자동차를 폐차하고 3.5t 이하 화물차나 배기량 1.6ℓ 이하의 승용차를 구입하는 주민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당근도 역부족이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자동차시장 정책을 일곱 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리 총리는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와 친환경에너지차 산업 발전 지원·구매세 감면 연장, 제조업·교통운수업 세수 부담 감면, 자동차 소비 촉진책,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거론하며 ‘자동차시장 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신차 판매량 하락은 중국 토종 브랜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안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7억~7억 5000만 위안(약 1182억~126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둔화에 따른 판매량 저조와 순이익 하락 등으로 창안자동차를 비롯해 화천(華晨)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주가는 지난해 반 토막 났다. 올 한 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했지만 기술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앞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 탈출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국 자동차시장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성남시 ‘특례시 지정’ 전문가 토론회 연다

    경기 성남시는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 시청 온누리에서 특례시 지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 기준으로 정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인구 96만영인 성남시의 특례시 지정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유하고 추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1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날 토론회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은 “종합행정수요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특례시 지정 기준에 추가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개회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안성호 지방분위원회 분권제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다. 발제자인 조성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특례시의 실효적 추진방향’을, 하동현 안양대 교수가 ‘특례시의 합리적 지정 기준’을 각각 발표하고, ‘행정수요를 반영한 특례시 지정’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성남시장, 김상미 지방의회발전연구원장, 김혜란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신윤창 강원대 교수,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 조정식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장, 언론인 등 모두 11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인구수로 산정한 정부의 특례시 추진 지정 기준의 문제점, 주민등록 인구수 96만명인 성남시와 판교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등 첨단기업군이 몰려 있는 지역 여건,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와 행정 서비스 건수, 행정수요에 맞는 특례시 지정 기준 법제화, 권한 이양 등에 관해 각각의 의견을 낸다. 특례시는 기초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치권을 갖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중간인 새로운 형태의 도시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경기도 등 광역지자체가 가지고 있던 인허가권 등의 사무권한을 넘겨받는다. 도를 통하지 않고도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해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다. 시민 위한 정책 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어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양시, 스마트시티 조성 도시문제 푼다.

    경기도 안양시가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첨단기술로 풀기 위한 스마트시티종합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시는 5개 분야에 대한 스마트시티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이용해 도시의 주요 공공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똑똑한 도시다. 대도시에 인구가 몰리면서 생기는 교통 체증, 환경오염, 치안불안 등의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한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면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기반교통정보 수집 및 우회도로 안내, 스쿨존 지역 내 스마트교통안전, 스마트 가로등 기반 안심위치관리 등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각 분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키우기 위한 종합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수립용역은 스마트시티 추진전략과 중장기 발전 로드맵, 미래성장 ICT 서비스 발굴, 스마트시티 통합관제센터 운영관리방안 등 분야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재원조달방안에 대한 대책도 찾는다. 시는 이런 주요 방안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조성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해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사업 개요와 방향, 일정 등 세부적인 일정을 마련했다. 시는 스마트도시 시범사업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민행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방향에서 용역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촘촘한 교통망으로 출퇴근 불편 해소에 집중할 것”

    “촘촘한 교통망으로 출퇴근 불편 해소에 집중할 것”

    2024년 출퇴근 시간 20% 단축 목표 광역교통문제 전담… 6월 비전 선포 주변 지자체 대승적 양보·협조 절실“촘촘한 광역교통 연계체계를 마련해 출퇴근 고통을 해소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받게 하겠습니다.”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최기주(57) 위원장은 26일 “대도시권 시민들이 혼잡하고 오래 걸리는 출퇴근에 시달리고 있다”며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2024년까지 출퇴근 시간을 20%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출퇴근 평균 시간은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8분)의 2배 수준이다. 지난 19일 출범한 대광위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총괄 컨트롤타워 기능 전담기관이다. 교통시스템이 단순한 행정구역별로 짜여 국민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고, 교통시설 투자를 놓고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지연되거나 갈등을 빚는 문제를 조율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최 위원장은 우선 “국민의 출퇴근 고통을 줄이는 데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다양한 광역교통수단 연계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교통 단절 구간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도시권역을 묶는 광역교통망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환승센터를 확충해 끊어진 광역교통 연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광위 출범으로 광역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오는 6월까지 광역교통 비전을 선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광역교통문제 해결은 주어진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신규 투자를 꾸준히 확충하는 동시에 지자체와 지역 정치인들의 대승적인 양보와 협조에 달렸다”며 “수도권은 서울시와 주변 32개 지자체가 행정구역을 따지지 말고 머리를 맞대야 비로소 광역교통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들이 아집을 버리고 상생의 길을 터 주면 현재 교통시설만으로도 광역교통 문제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광역교통문제 해결 성공 기관으로 프랑스 파리의 일드프랑스교통조합(STIF)과 미국의 광역도시권 계획기구(MPO)를 예로 들며 “이들이 광역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힘은 광역교통정책 수립·조정권을 쥐고 재원 조달, 투자, 운영을 모두 관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역교통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면 대광위에 실질적인 정책 결정권과 재원조달·운영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광역교통시설의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광역교통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는 8명 이상 고용하는 기업에 수익의 2%를 교통세로 거두고 있다”며 “우리도 광역교통계정을 만들어야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경제·사회적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광역교통특별회계의 85%만 교통시설 확충에 사용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운영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이미 착공한 사업은 대광위 소관이 아니지만, 지자체 지원사업은 대광위가 담당하고, 운영 단계에서는 모든 광역교통수단을 대광위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젊고 스마트한 핫플레이스… 글로벌 청년도시 일산에 홀리다

    젊고 스마트한 핫플레이스… 글로벌 청년도시 일산에 홀리다

    ●미리 가보는 2023년 일산 ‘상전벽해’ 2023년 12월 10일 오전 10시. 베트남 청년 기업인 비나(24)는 한류에 빠지면서 동경의 대상이 된 한국에서 하얀 눈을 구경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장 먼저 한류의 성지인 경기 고양시 일산을 관광하기로 하고 7400번 공항리무진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불과 35분 만에 킨텍스 제1 전시장에 도착했다. 흥겨운 성탄절 캐럴 소리에 마법처럼 이끌려 전시장 안에 들어서니 금빛과 은빛, 붉은빛 장식물로 실내가 가득 치장돼 있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안내원들이 가족끼리, 연인끼리 온 관람객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하다. 마침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행사가 열리고 있어 그 화려함은 극치를 이뤘다. 비나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류월드에 조성된 CJ문화콘텐츠단지(케이컬처밸리). 붉은 벽돌과 그레이색 벽돌로 깨끗하게 수놓아진 가로수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길가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는 작지만 깨끗하게 손질이 잘돼 있었다. 육교 등 편의시설은 미래 도시에 걸맞았다. 디자인도 멋졌고, 실용성도 뛰어나 보였다. 1㎞는 걸었을까. 아름다운 가로수길에 빠져 넋을 놓고 걷다 보니 엉뚱한 곳에 다다랐다. 음악 선율에 맞춰 웅장한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수쇼를 연출한다는 일산노래하는분수대 광장이다. 스페인 몬주익분수대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려함은 예전에 가봤던 몬주익분수대 못지않았다. 분수대 뒤로는 일산호수공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분수는 밤에만 노래하고 춤을 춘다고 해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일산호수공원은 산책로 길이가 4.9㎞가량 된다고 한다. 천천히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걸으면 두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비나는 일정이 촘촘하지만 시간을 쪼개서 걸어 볼 작정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700m를 더 걷자 2021년 완공한 케이컬처밸리 입구다. 테마파크와 공연장, 특급호텔과 상업지구로 구성돼 있었다. 웅장한 2 만석 규모의 케이팝 전문 융복합 공연장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공연장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젊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테마파크에서는 다양한 첨단 놀이기구가 많이 눈에 띄었다. 케이컬처밸리는 케이팝에 매료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성지’가 우뚝 올라서 있다고 한다. 인접한 고양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와 고양관광특구가 있어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게 넘쳐나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양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사업은 2022년 방송영상 집적단지로 조성한 곳이다. 약 10만평 규모로 경기 서북권의 미디어산업 특화 단지다. 2015년 지정됐다고 하는 고양관광특구는 한류월드~킨텍스~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 일대로 규모가 3.94㎢에 이른다고 한다. 그 옆에 있는 고양청년스마트시티는 젊은 감각의 청년들이 한 번쯤 꼭 살아 보고 싶은 도시라고 한다. 장항동 일대에 144만 9000㎡ 규모로 조성한 고양청년스마트시티는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곳으로 주거와 일자리,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젊은층의 안정된 생활 터전으로 만들어졌다. 비나도 기회가 되면 장기간 거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어느새 시계는 오전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점심은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강남에서 하기로 했다. 서둘러 800여m 떨어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킨텍스역으로 걸어갔다. 지하 40m 아래에 뚫린 급행열차를 타자 18분 만에 서울 삼성역에 도착했다. 광화문까지는 10분, 강남까지는 1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일산이 서울이다. GTX가 개통되기 전에는 삼성역까지 80분가량 걸렸다고 하니 한국의 발전 속도에 새삼 놀랐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16년 전 경기지사 재임 당시 “10년쯤 후면 일산신도시와 자유로 사이에 있는 농지가 모두 메워져 개발될 것”이라고 종종 말했다. 20년이 다 된 지금 그의 예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판교’에 열세였던 ‘일산’이 케이컬처밸리 준공과 GTX 일산선 개통, 남북 관계 개선 등 각종 호재 때문에 판교를 압도하고 있는 것을 비나는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이다. ● ‘글로벌 관광도시’로 부상하는 고양시 한때 베드타운으로 불렸던 고양시가 한반도의 중심, 유라시아 경제의 시발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6일 서울신문에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교외선·소사~대곡선·GTX 등 5개 철도가 교차하는 대곡 역세권에 대륙을 향하는 국제철도역을 유치하고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케이컬처밸리·청년스마트타운·킨텍스3전시장 건립 등 5개 대형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105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있는 대도시다. 서울, 인천과 바로 접하며 반경 40㎞ 안에 국제공항이 2곳이나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다. 남북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의 핵심 도시 고양시 발전의 중심에는 5개 대형 개발 사업을 하나로 아우르는 ‘고양테크노밸리’가 있다. 서울과 바로 접하고 있고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철도를 통해 북한을 거쳐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놓고 볼 때 매출 70조원 신화를 이룬 ‘판교테크노밸리’보다 입지가 훨씬 유리하다는 게 이 시장의 판단이다. 고양테크노밸리는 신규 투자 1조 6000억원, 기업 유치 1900여개, 고용창출 1만 8000명을 이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산업,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 시장은 5개 대형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방송영상·4차 첨단산업 등 세 개 분야를 집중 육성해 고양시를 세계적 관광 및 첨단 산업도시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개발 단계에 30조원, 운영 단계에 연 1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개발 단계 12만명, 운영 단계 연 1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테크노밸리의 조기 착공으로 ‘경제 자족 도시’를 실현하고 방송영상밸리 등 5개 대형 개발 사업과 대곡 역세권에 국제철도역 유치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고양시는 수원, 성남을 넘어 동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미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구 100만 이상은 ‘특례시’…광역시 준하는 자율권 부여

    인구 100만 이상은 ‘특례시’…광역시 준하는 자율권 부여

    특정업무 수행 부단체장 1명 추가 가능 주민자치 참여 연령은 19→18세로 낮춰 일부 “인구 중심으로 설정” 보완 요구도정부가 지방자치법을 31년 만에 전부 개정한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는 ‘특례시’ 명칭을 부여해 폭넓은 재량권을 준다. 광역지방자치단체에는 부(副)단체장을 추가로 1~2명 늘릴 수 있게 해준다. 지방의회 의원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자 윤리특별위원회도 설치된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지나치게 인구 중심으로 설정돼 있다”고 보완을 요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법을 전부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법률안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돼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과 광역지자체장 간 간담회를 제도화하기 위해 ‘중앙·지방 협력회의’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을 ‘특례시’로 지정해 광역시에 준하는 자율권을 준다. 광역지자체는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부단체장 1명을 추가할 수 있고, 인구 500만명 이상의 시도는 2명을 추가로 임명할 수 있다. 주민이 의회에 직접 조례를 발의하는 주민조례발안제를 도입하고 주민자치 참여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춘다. 인구 규모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지자체 형태를 주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지자체’가 가능해진다. 지금껏 시도지사가 가졌던 지방의회 사무직원 임용권을 지방의회 의장에게 부여해 의회사무처의 독립성을 보장한다.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설치도 의무화해 지방의원들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서울이나 경기 등 인구가 많은 곳의 이해관계만 반영됐다며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토론회’에서 “인구만이 아니라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면적에 비례한 행정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구 500만명 이상일 때 2명을 추가하는 정부안 대신 인구가 300만명 이상이거나 지자체 면적이 1만 5000㎢ 이상일 때 2명을 추가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 지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부단체장을 2명 추가할 수 있는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시, 강원도, 경북도, 경남도 등이 된다. 또 같은 날 전북과 충북 지역 국회의원 22명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특례시 기준(인구 100만명 이상) 완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대표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뿐 아니라 행정 수요가 100만명 이상인 대도시, 도청 소재지인 대도시도 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인구 85만명인 청주와 65만명인 전주도 특례시가 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구 100만 특례시 법제화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인구 100만 특례시 법제화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특례시 법제화는 한국 지방자치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입니다”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법제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특례시 도입을 준비하는 수원·창원·고양·용인 지역 국회의원들이 주최하고, 4개 대도시 시의원·자치분권 전문가·시민으로 구성된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4개 시 시정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있고, 지방이 잘 살아야 나라 경쟁력과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 “특례시 법제화가 지역의 지속가능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100만 대도시의 특례화 법제화는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도시정책의 방향”이라면서 “국가경쟁력 강화, 지역균형 발전과 더불어 105만 용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자치분권제도”라고 강조했다. 또 “특례시가 지역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례사무권한에 대한 법과 제도도 정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례시의 지위와 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례시 권한이 법률적 권한으로 제도화돼야 한다”라면서 “자족 기능이 있고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에 행·재정적 특례 권한이 부여돼야 지방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금용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장, 김경아 전북대 교수, 정정화 한국지방자치학회장, 하혜영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대도시 특례제도 발전 방향에 관해 토론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수원·창원·고양·용인시는 지난해 8월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는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식을 여는 등 특례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30일 ‘100만 이상 대도시에 행정적 명칭으로서 특례시를 부여하고 사무 특례를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행정안전부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마치고 이날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다. 수원·창원·고양·용인시는 지난해 8월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는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식을 여는 등 특례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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