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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200개 도시서 ‘노란 조끼’ 1주년 집회

    佛 200개 도시서 ‘노란 조끼’ 1주년 집회

    경찰은 시위대 행진 막고 최루탄 쏘기도지구촌이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도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대가 1년 만에 다시 거리로 뛰쳐나왔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되새기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안 수정을 압박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이들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16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와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프랑스 전역의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파리 시내에서는 외곽순환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하려는 수천명의 시위대를 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 오후에는 파리 남서부 플라스디탈리 지구에서 시위대 일부가 은행 유리창을 부수고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에 모여 시위하자는 제안을 올렸지만 경찰의 봉쇄로 파리 도심 거리의 대형 집회는 열리지 못했다. 지중해 연안도시 몽펠리에에서도 1500여명의 시위대가 도심에 모여 집회를 벌였고, 여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일부 시위대의 습격으로 파손됐다. 경찰은 이날 파리에서만 105명을 연행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전했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17일까지 주말 동안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크고 작은 시위를 이어 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리옹의 한 국립대 재학생이 생활고를 호소하며 분신한 뒤 전국에서 대학생 시위가 이어졌고, 공공의료 종사자들도 국공립병원 인력과 병상 확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9 최우수 조림지에 영암 편백나무 조림지

    2019 최우수 조림지에 영암 편백나무 조림지

    2019년 최우수 조림지로 전남 영암의 ‘편백나무 조림지’가 선정됐다.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우수조림지는 영암을 비롯해 총 5곳이다.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는 올해 첫 도입된 제도로 산림경영 목표를 고려한 ‘적지적수’(適地適樹) 및 체계적인 관리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을 조성한 조림지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묘목을 심은 지 5∼7년 된 전국 지자체 및 국유림관리소의 조림지 총 11곳을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5개 기관의 우수 조림지를 선정했다. 최우수 대상지로 선정된 영암국유림관리소의 편백나무 조림지는 장흥 신월 경제림육성단지에 2013년 조성된 40㏊ 규모로 편백과 백합나무 등 4개 수종을 심었다. 생육 관리로 조림목의 생장이 뛰어나고 백합나무 등 활엽수와 조화를 이뤄 경관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남부권 최대의 편백 숲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수 조림지는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느티나무와 물푸레나무로 활엽수 조림지를 조성한 영주국유림관리소의 ‘느티나무 조림지’와 사유림에 편백나무와 백합나무로 울창한 숲을 조성한 경남 합천 ‘편백나무 조림지’가 각각 선정됐다. 목재생산과 휴양을 겸비한 남양주의 ‘자작나무 조림지’와 대도시 인근 임도를 이용해 산림 경관·레포츠 기능을 특화시킨 경북 칠곡의 ‘소나무 조림지’가 각각 장려상을 받는다. 우수조림지로 선정된 기관은 표창, 포상과 함께 내년도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산림청은 국가목재자원 비축과 탄소흡수원 확충, 미세먼지 저감 등 산림의 경제·공익적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조림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타이페이 스토리’와 한국 사회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타이페이 스토리’와 한국 사회

    1985년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 34년 만에 최근 한국에서 처음 개봉된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타이페이 스토리’를 보았다. 예술영화관 몇 곳에서만 열흘 남짓 상영한다.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주연 배우가 동아시아 영화사에서 기념비적 성과라 할 수 있는 ‘비정성시’(悲情城市ㆍ1989년)를 만든 허우샤오셴(1947~)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동년배인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이끈 감독이거니와 ‘타이페이 스토리’를 통해 이 두 감독이 누구보다 도타운 우정을 지녀 왔음을 알 수 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이 2007년 타계하자 허우샤오셴이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2010)라는 영화를 만든 것도 먼저 세상을 뜬 친구에 대한 깊은 우정의 소산이리라. 무엇보다 내 서른 즈음을 온통 뒤흔든 ‘비정성시‘의 감독 허우샤오셴의 연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기대 이상의 열연이었다. 그의 인상적인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내 맘에 기억되게 만든 것 같다. 아마 이런 과정을 온몸으로 통과했기에 ‘비정성시’ 같은 걸작이 나온 게 아닐까. 1980년대 초반의 대도시 타이페이에 편재한 일상의 균열, 유예된 불안과 이별, 서로의 어긋나는 관계, 비루한 일상, 짙은 우수의 표정이 ‘타이페이 스토리’를 감싸고 있다. 아련하면서도 마음을 흔드는 영화다. ‘타이페이 스토리’의 장면 장면에서 어디에선가 비슷한 풍경과 장면을 본 듯한 기시감(데자뷔)을 느꼈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과 좌절, 야구에 대한 각별한 애착, 서구에서 이식된 크리스마스 풍속과 팝송 문화, 근대화의 그늘이 공존하는 불안정한 도시 풍경…. 물론 이러한 장면 장면은 에드워드 양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도 유사하게 투영돼 있다. 동시에 그것은 1970~80년대 한국 사회의 풍속이지 않을까 싶다. ‘타이페이 스토리’를 보면서 80년대 초반의 서울 거리 어딘가를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국가를 고르라면 대만이 아닐까. 위에 적은 공통점 외에도 분단의 역사, 일본 식민지 체험, 강고한 반공주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민주화,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정보기술(IT) 강국, 높은 인구밀도를 들 수 있으리라. 대륙을 떠나 대만에 인생의 닻을 내린 사람들의 자의식, 즉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는 감정은 월남민의 정서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차이도 적잖게 존재한다. 특히 일본에 대한 감정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2년 전 국립대만대학 캠퍼스와 타이페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일본식 건물들을 보며 한국과는 사뭇 다른 문화와 정서를 느꼈다. ‘비정성시’에서도 일본에 대한 따뜻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한국 사회의 어떤 경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보다도 대만에 대한 밀도 깊은 관심과 공부가 요구된다. 이제 경제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대만을 추월했다는 진단도 들려온다. 하지만 문화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시기일수록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이 땅의 현실에 비추어 보며 곰곰이 사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대만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2018년에는 징병제가 완전히 폐지됐다. 미국 대선에 기본소득을 주장하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앤드루 양은 대만 출신 2세다. 적어도 문화적 다양성과 개인의 권리라는 면에서는 대만으로부터 배울 점도 많다. 이제 한국 사회는 대만과의 문화적·정치적 차이가 의미하는 바를 헤아리기 위해 면밀한 탐색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나와 다른 타자의 감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문화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 사회는 앞으로 한층 더 나가야 한다. ‘타이페이 스토리’는 1980년대뿐만 아니라 이 시대 우리 사회를 아프게, 때로는 정겹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 “꼭 서울 안 가도 됩니다”… 9개 지역 공공병원 신축

    “꼭 서울 안 가도 됩니다”… 9개 지역 공공병원 신축

    ‘치료 부족 사망률’ 충북>서울 1.3배 격차 필수 진료 중소병원 ‘지역우수병원’ 지정 82개 모든 郡 간호인력 인건비 지원 등 의료진 확보·의료 질 입증 등 실효성 의문 정부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중증질환과 같은 필수 의료를 거주 지역에서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의료를 확대·강화하고 우수한 민간 병원을 최대한 활용해 부족한 의료 자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지역 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하며 지역마다 응급·심뇌혈관 등 필수 진료가 가능한 중소병원을 ‘지역우수병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거창권·영월권·진주권 등 9개 지역에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신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우수병원 ‘인증’은 필수 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병상, 진료과목을 갖추고 의료의 질이 일정수준 이상인 병원만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추후 이 병원이 낸 성과를 분석해 의료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보상해줄 방침이다. 농어촌 등 필수의료 취약지의 지역우수병원에는 지역가산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도 준다. 진료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지역은 지방의료원 기능보강 예산을 올해 923억원에서 2020년 1026억원으로 증액해 진료시설과 응급·중증진료 기능을 확대한다. 공주권, 영주권 등 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중진료권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육성한다. 또한 지역 의료기관에 전공의를 확대 배정하고, 국립대병원 등에 예산을 지원해 지역의료기관 의료인력 파견을 독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 취약지 간호인력 인건비 지원 대상을 현재 58개 군에서 82개 모든 군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17개 권역과 70개 지역별로 공공병원을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해 필수의료 서비스를 연계하는 기획·조정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지역별 의료 격차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진료를 받았다면 죽지 않았을 환자가 결국 사망한 비율은 2017년 기준 충북이 인구 10만명당 53.6명으로, 서울(40.4명)보다 1.3배 높다. 입원 환자 사망비는 충북이 서울보다 1.4배, 뇌혈관질환자 사망비는 부산보다 1.5배 높고, 응급환자 사망비는 대구가 서울보다 1.2배 높다. 이렇다 보니 대다수 환자가 비용과 불편함을 감내하고 서울 큰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9월 정부는 대형병원 환자 쏠림을 해결하고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대도시의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진료 의뢰 절차를 강화했다. 하지만 지역 의료의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내놓지 않아 ‘지방 환자는 좋은 진료를 받지 말라는 것이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후속 조치로 내놓은 이번 대책 역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우선 정부가 ‘지역우수병원’을 지정해 홍보하더라도 입소문을 탈 정도로 의료의 질이 입증되고, 기능이 계속 보강되지 않는 한 대도시 큰 병원을 놔두고 중소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진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우수한 의료 인력이 자진해 지역으로 향할지도 미지수다. 지방의료원 의사의 인건비 수준은 서울보다도 높지만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탓에 지역행을 꺼리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무선 이어폰, 日철도회사에 ‘공포의 애물단지’…대체 왜?

    무선 이어폰, 日철도회사에 ‘공포의 애물단지’…대체 왜?

    대세로 굳어진 무선 이어폰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본 철도 역무원 사이에 ‘공포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왼쪽·오른쪽이 따로 떨어져 있고 선이 없어 분리되기 쉬운 무선 이어폰들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전철 선로 등 위험구역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밑으로 떨어진 이어폰을 줍기 위해 선로에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철도 당국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JR니시니혼의 경우 무선 이어폰 분실이 급증하면서 지난 6월 13일부터 별도 집계를 시작했다. 첫 달은 보름여 동안 265건의 무선 이어폰이 선로 등에서 수거됐으며 7월 549건, 8월 587건, 9월 598건 등이었다. JR히가시니혼이나 도쿄메트로 등 다른 철도 운영사들도 “무선 이어폰만 분리해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분실·습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큐 전철 관계자는 “느낌상으로는 지난해 3배 정도로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JR니시니혼은 지난 8월부터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동차를 타고 내릴 때, 스마트폰 및 무선 이어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리더라도 절대 선로에 내려가면 안 되며 반드시 역무원에게 말해달라’ 등 특별안내를 시작했다. 역무원들은 선로에 떨어진 무선 이어폰들을 수거하는 만만찮은 가욋일이 생겨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역에서 선로에 떨어뜨렸는데 찾아달라”는 식의 승객 요청이 들어오면 ‘수색작전’을 펼치지만 무선 이어폰의 특성상 찾는 데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대부분 무선 이어폰이 몇㎝ 크기에 불과해 눈에 잘 띄지 않기도 하지만, 선로 구조물 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발견 자체가 극히 어렵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전동차 운행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에 주로 막차 운행이 끊긴 이후 깜깜한 밤에 수거작업이 이뤄진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우범지대’ 악명 높은 ‘차이나타운’…오명 벗을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우범지대’ 악명 높은 ‘차이나타운’…오명 벗을까?

    매년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미국의 하와이 주. 일종의 ‘파라다이스 거주 비용’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물가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때문에 하와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매년 치솟는 물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중 가장 고약한 문제는 주택 월세 비용이다. 특히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월세 수준은 주민들 중 다수가 일평균 2가지 이상의 직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현실일 정도다. 그런데 임대료 비싸기로 악명 높은 하와이에서도 유독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이 있다. 바로 ‘차이나타운’ 인근 주택가다. 이곳에서는 월평균 1000~1500달러 수준에 방 1~2개, 부엌, 거실, 욕실 등이 갖춰진 주택을 구할 수 있다. 때문에 주머니 가벼운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 근로자 가족들이 하와이 정착을 위해 이 일대의 주택을 임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호놀룰루 시 일대에서 월세 비용이 저렴한 주택가라는 것은 곧 안전에 취약한 우범지대라는 의미와 일맥한다. 실제로 일명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일대는 오후 4시 이후가 되면 인근 상점이 모두 문을 닫고 도심 일대가 텅 비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부 대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심공동화’ 현상과 매우 유사한 모습인데, 매일 이 곳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오후 4시 이후 사람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특히 차이나타운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오피스 지구의 회사들이 문을 닫는 주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평소 분주하게 오고가던 직장인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대신 거리를 메운 것은 ‘홈리스’와 각종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이 만들어 내는 위험한 상황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주로 인근 상점에 진열된 물건을 파손하거나 무단으로 훔쳐 달아나는 등의 횡포를 일삼는데, 차이나타운에서 14년 째 소형 편의점을 운영해왔던 한국인 중년 여성은 올해 이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상점 문을 닫은 채 폐점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폐점을 앞뒀던 한인 사장은 “매달 홈리스들이 훔쳐가는 물건들의 가격이 100~150만원을 훌쩍 넘는다”면서 “그보다 일부 홈리스들이 안 좋은 약을 복용한 채 신변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서 문을 닫게 됐다”고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오갈 곳이 없는 홈리스들은 차이나타운 인근에 조성된 공원에 텐트를 치고 집단으로 거주해오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근에 소재한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와 중국인 사장들이 밀집해 운영하는 전통 마켓에서 먹거리를 훔쳐 달아나거나, 이 일대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 일대에 머무는 홈리스의 다수가 폭력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에게는 그들의 존재 자체가 ‘공포’라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중순 현지에서는 제법 유명세를 얻었던 스포츠 캐스터 출신 존 놀란드가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현장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일대의 치안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4시 이후에는 차이나타운에 가지 말라’는 경고가 상식처럼 여겨질 정도라는 점에서 이 일대의 치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예측할 수 있다. 때문에 차이나타운 일대의 상권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과 4~5년 전에는 하와이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차이나타운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반면, 최근에 와서는 치안이 위험한 차이나타운을 소개하려는 현지 여행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이 같은 여파는 곧 이 일대 상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인근 상인들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모양새다. 이 일대의 상인 중 20~30대 젊은 층 상인들이 뜻을 모아 차이나타운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개설한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는 상황인 것. 이들은 최근 차이나타운의 충격적인 모습을 온라인에 게재,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이 일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 일대에서 상업 활동을 해 온 상인들 중 일부가 일명 ‘차이나타운왓치 닷 컴'(ChinatownWatch.com)을 개설, 온라인 상에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과 치안 문제를 직접 게재해오고 있다. 해당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사진과 영상 등은 모두 익명으로 게재된다. 일부 사진 중에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홈리스와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이들, 무엇인가에 취해 정신을 일은 채 고성방가를 하는 홈리스, 오가는 관광객과 현지인을 위협하는 이들 등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웹사이트 제작에 참여한 일부 상인들은 “최근 이 일대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해괴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곧 차이나타운에 대한 인식을 비관적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서 해결하기 위해 웹사이트 개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 해변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지운다…허무한 삶, 살 만하다

    여기, 해변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지운다…허무한 삶, 살 만하다

    “과학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제압하고 있다. 오직 바다만을 친구로 삼고, 페루 해변의 모래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주인이 되는 데에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문학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유명한 소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페루 리마에서 북으로 10㎞ 떨어져 있는 해안. 자크 레니에는 해안에서 먼 바다의 섬에서 살다가 이 해안으로 찾아와 죽는 새들을 보고 있던 중 죽어 가는 새들 사이에서 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 여인은 파도가 높은데도 계속 암초 쪽으로 걸어간다. 아마도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듯하다. 자크는 해안으로 달려가 파도에 휩쓸리려는 그녀를 구해내 자기가 운영하는 카페로 데리고 온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레니에는 잠깐이나마 그녀와 교감을 나누는데 곧 그녀의 남편과 비서가 카페를 찾아와 그녀를 데리고 떠난다. 줄거리로는 이야기가 잘 가늠되지 않는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1964년 미국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동명 영화를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된 진 세버그를 주인공으로 해 1968년 개봉했다.?이 작품은 젊은 시절 레지스탕스와 혁명을 비롯한 거대한 이상을 위해 복무하던 한 남자가 40대 후반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페루 리마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 속에서 자크는 이렇게 말한다. “마흔일곱이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 버린 나이. 고매한 명분이든 여자든 더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니까. 자연은 사람을 배신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다만 아름다운 자연에서 위안을 구할 뿐. 조금 시적이고 조금 몽상적이지만…. 하지만 시도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단순한 생리적 분비 현상으로 연구되리라. 과학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제압하고 있다. 오직 바다만을 친구로 삼고, 페루 해변의 모래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주인이 되는 데에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마흔일곱.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 버린 나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 리마의 바다는 아니 세상의 모든 바다는 여행자들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 준다. 수평선 너머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영국 작가 제프 다이어의 말이 떠오른다. 그는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흔이 지나면 온 세상이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처럼 되는 거야. 마흔이 지나면 인생은 원래 낭비하기 위해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 그의 말대로 인생은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이 사라지듯 곧 지워지는 허무한 것이고, 그래서 허무한 인생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설의 무대가 된 해변은 미라플로레스 해변이다. 로맹 가리의 팬들이 죽은 새들을 ‘기대’하고 해변으로 가지만 죽은 새들은 없다. 대신 서퍼들이 많다. 세계에서 서핑하기 좋은 3대 해변 중 한 곳으로 일년 내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로맹 가리는 독특한 소설가다. 1914년 러시아에서 유대계로 태어나, 14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 니스에 정착한 후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군인, 외교관, 대변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는데, 2차 세계대전 참전 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명성을 얻었고 1956년에는 ‘하늘의 뿌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공쿠르상 수상에 대해 프랑스 문단과 정계는 그를 혹독하게 평가했고 이후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대아첨꾼’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당시 프랑스 문단은 이 새로운 작가에 열광했다.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소설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한 그는 한 사람이 한 번만 수상할 있다는 공쿠르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된다. 원래 공쿠르상은 같은 작가에게 두 번 상을 주지 않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는데, 그가 생을 마감한 후에야 그가 남긴 유서에 의해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 인물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평단에 일대 파문이 일기도 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도시, 리마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 허무한 인생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마도 여행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닐까. 페루 리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여행지다. 매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리스트에는 페루의 레스토랑들이 단골로 오른다. ‘센트럴’,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 ‘마이도’ 등은 미식가들이 한 번은 가보기를 원하는 곳이다. 페루 요리가 이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풍부한 원자재를 꼽을 수 있다. 페루는 서쪽으로 자리한 태평양과 북쪽을 따라 흐르는 아마존, 지역마다 위치한 거대한 호수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얻을 수 있다. 아마존강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열대우림에서 나오는 진귀한 과일과 아열대 식재료, 안데스산맥의 다양한 기후대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은 페루 음식을 한층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여러 문화의 융합이 더해졌다. 페루 고유의 역사에 스페인, 이탈리아, 아프리카가 더해졌고 중국과 일본의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식문화 또한 가미됐다. 페루 음식은 풍부한 식재료와 문화의 교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미라 플로레스에 자리한 ‘센트럴’은 페루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곳이다. 페루 전통요리를 재해석해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 스타일을 가미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다.리마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수르키요 시장은 리마의 모든 식자재들이 모이는 곳. 시장 골목 구석구석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온갖 종류의 과일과 채소, 향신료와 생선 등은 이곳이 왜 ‘리마의 부엌’으로도 불리는지 알게 해준다.시장 사이를 돌아다니다 한쪽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에서 우리 돈으로 3500원짜리 세비체를 맛보았다. 신선한 생선회에 레몬과 라임즙을 잔뜩 뿌려 내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페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페루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세비체의 DNA가 박혔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세상 끝에서 시작된 신들의 세상●남미 여행의 정점, 공중도시 ‘마추픽추’ 페루까지 가서 마추픽추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페루, 아니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곳이자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 산꼭대기에 세워진 공중도시. 여행자들은 이 불가사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입구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입구에서 표를 제시하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기를 10분. 마침내 우리가 잡지나 신문에서 익숙하게 보아 왔던 마추픽추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풍경은 똑같았지만 직접 마주하는 그 감흥은 비할 바가 아니다. 몸에 전율이 일고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무수한 화강암 석축들과 건축물, 3000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는 공중도시 앞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안데스산맥에 자리한 유적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안데스산맥의 해발 2430m에 세워진 잉카의 고대 도시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남아메리카대륙을 지배했던 잉카족들이 살았다. 잉카제국 멸망 후 400년 동안 숨어 있다가 1911년 미국 고고학자이자 예일대 교수였던 하이럼 빙엄이 발견하면서 존재를 드러냈다.당시 산꼭대기에 숨겨진 도시가 있다는 말을 주민에게 들은 빙엄은 11살 꼬마 가이드를 따라 올라갔다가 이 신비로운 고대도시를 발견하게 된다. 빙엄이 발견했을 때 도시는 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우리가 마주하는 지금의 마추픽추는 오랜 세월 동안 복원한 것이다. 물론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현재 발굴된 것이 전체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70% 여전히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1년 발견 당시 두세 가족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돌벽 사이 창문이 해시계로 ‘태양의 신전’ 마추픽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태양의 신전이다. 반원형 건물인데 신전 돌벽에는 두 개의 창문이 나 있다. 정확하게 남쪽과 북쪽을 향해 나 있는데, 동지와 하지 때면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와 신전의 제단을 비춘다고 한다. 태양의 신전 위엔 거대한 돌을 길쭉하게 깎아 만든 석조물이 보이는데, ‘태양을 잇는 기둥’이란 뜻의 인티파타나다. 해시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추픽추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였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기록으로 남은 역사가 없는 까닭에 마추픽추에 대한 모든 설명은 ‘추정’할 뿐이다. 가아드마다 마추픽추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험한 곳에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을까.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인정받고 있는 설은 잉카 제국의 초대 황제인 파차쿠티가 세운 여름 별장이라는 것. 그는 우리나라 광개토대왕에 해당하는 왕으로 전쟁을 통해 잉카 왕국의 영토를 확장한 인물이다. 13세기 초에 시작한 잉카문명은 스페인의 침공으로 멸망한 1533년까지 안데스를 중심으로 융성한 문명을 펼쳤는데, 그 전성기를 이끈 황제가 바로 파차쿠티다. 북쪽 해안의 치무와 서쪽의 창카, 정글의 강자 안티 등을 거푸 정복한 파차쿠티는 마침내 1438년 잉카 제국을 건설하는데, 수많은 노예를 전리품으로 거둔 그는 이들을 데려다 마추픽추를 짓기 시작했다. 노예들은 1450년부터 1540년까지, 90년 동안 도시를 만들었다. 여름 별장을 마추픽추로 정한 건 ‘땅과 하늘의 정기를 함께 받을 수 있는 곳’인 데다 쿠스코의 추운 6~7월 날씨에 견줘 한결 따뜻하고 건조했기 때문이다. ●잉카와 스페인이 어우러진 도시, 쿠스코마추픽추에 닿기까지 여러 도시를 거치는데, 출발점이 되는 도시가 쿠스코다.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리마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잉카 제국의 수도로 군림했던 곳이다. 원주민들이 쓰는 케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중심)’이란 뜻이다. 당시 잉카 제국은 페루를 비롯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칠레 북부까지를 차지했던 대제국이었다. 쿠스코 인구만 100만명이었다. 현재 인구가 15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와 영화를 짐작할 수 있다. 쿠스코가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정복당한 후 도시는 잉카 문명에 스페인풍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한다.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도시는 그만의 독특한 풍경으로 채색돼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넓게 베란다를 내고 스페인 특유의 주황색 지붕을 얹은 원색의 이층집 사이를 전통 복장을 입은 원주민들이 걸어다니는 풍경은 쿠스코 아니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성당과 교회, 수도원 등도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들을 파괴해 그 위에 그들의 건물을 지었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산토도밍고 성당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코리칸차(태양의 신전)를 약탈한 뒤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 이 때문에 성당 안에 신전 건물 일부가 남아 있다. 1650년과 1950년 쿠스코에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산토도밍고 성당이 붕괴됐는데, 그때 코리칸차가 존재를 드러냈다. 무너진 스페인식 건물 아래 잉카의 거대한 돌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대지진에도 뒤틀림 하나 없었던 ‘12각돌’마추픽추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잉카인들의 돌 다루는 기술이 신기에 가깝다. 돌들을 면도날로 잘라 내듯 정교하게 다듬어 각을 맞추고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다. 이 신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12각돌’이다. 쿠스코 광장 뒤편 골목에 자리한 ‘12각돌’은 고대 석조 기술의 절정을 보여 준다. 크기도 모양도 일정치 않은 돌들이 주변의 돌과 빈틈없이 맞아떨어지며 하나의 벽을 이룬 광경은 그저 감탄스럽기만 하다. 1950년 발생한 쿠스코 대지진에도 이 벽은 약간의 뒤틀림조차 없었다고 한다. 반면 스페인 침략 후 지어진 건물 대부분은 무너져 내렸다. 소설가 김인숙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 대한 독후감을 이렇게 남겼다. “날갯짓을 멈춘 새는 세상의 끝이고, 그 끝에서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고, 그 희망의 끝에서 뱉어지는 모욕과 경멸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이라니. 로맹 가리를 쫓아가다 보면 나는 늘 페루에 있다. 새들이 그곳에 와서 죽는 이유는 어쩌면 내 삶의 이유와 같다. 차마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러나 바로 그것인, 내 삶의 단 한 가지의 이유.” 안개 가득한 리마의 해변과 옛 제국의 번성이 사라진 도시 마추픽추와 쿠스코 앞에서 생각한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쇠퇴한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마도 사랑과 여행일 것이라고. ■ 여행수첩 한국에서 페루까지 직항편은 없다. 미국 댈러스나 로스앤젤레스를 거쳐야 하는데, 아르헨티나항공, 란칠레항공, 바리그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해 리마까지 갈 수 있다. 리마에서 마추픽추까지는 비행기로 쿠스코까지 간 후 미니밴, 기차, 버스를 차례로 이용해야 한다. 쿠스코 주변 여행지로는 모라이 유적지가 있다. 해발 3600m에 자리한 거대한 계단식 농작지로 이곳은 옛 잉카인의 농업연구소였다. 층에 따라 15도의 기온 차이가 나는데, 이 온도차를 이용해 작물 재배 실험을 했다고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는 옥수수 등 기온이 높은 곳에서 자라는 농작물을 재배했고, 가장 높은 곳에서는 추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 등을 재배했다.?932년 미국 탐험가 로버트 시피와 조지 존슨이 항공 촬영 중 발견했다. 인근에는 해발 3400m 계곡에 만들어진 마라스 염전이 자리한다. 암염 성분이 섞인 샘물을 계단식 염전에 받아 소금을 만들고 있다. 1500년 전부터 염전으로 사용된 이래 지금까지도 옛 방식 그대로 월평균(4~10월) 300t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다랑논처럼 계곡에 펼쳐진 염전이 장관을 이룬다.
  •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차 보급 편중… 생활방식·산업구조 대폭 전환 필요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차 보급 편중… 생활방식·산업구조 대폭 전환 필요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차가운 날씨가 시작되면 미세먼지 걱정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가끔 찾아오는 파란 하늘을 맞이하게 되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는 상황이다. 해외에 나가면 관광지보다 파란 하늘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고 부럽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미세먼지 예보를 챙겨 보는 것이 일상이다. 학교와 주택, 사무공간 등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기본이다. 미세먼지로 가득 찬 희뿌연 하늘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 미래까지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간절하게 해결을 원하지만 뾰족한 해결방안도, 뚜렷한 해결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보다는 서로 주변국가를 비난하는 상황이 됐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넘치는 대책과 정책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점은 대략 2012년을 전후한 시기다. 봄철마다 며칠씩 지속되는 미세먼지가 점차 사회 이슈화하자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초미세먼지라고 불리는 PM2.5가 관리대상 물질에 포함됐고, 2015년부터 PM2.5에 대한 환경기준이 적용됐다. 이후 거의 매년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9월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과 더불어 미세먼지 기준을 기존의 50㎍/㎥에서 선진국 수준인 35㎍/㎥로 강화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기 위한 정책들로 이루어진 미세먼지 대책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2018년 1월에는 겨울철과 봄철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비상저감조치를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고, 2019년 2월부터는 미세먼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특별법)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2019년 4월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설치해 활동에 나섰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제도와 정책은 총력전이라 할 만큼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정책과 대책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미세먼지는 왜 점점 심해지고 있을까 정부와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2001~2017년간 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토대로 보면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개선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느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016~2018년 3년 동안의 수도권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84㎍/㎥에서 2017년 26㎍/㎥, 2017년 24.1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은 해마다 증가해 2018년에 가장 빈번했다. 연평균 농도 감소는 배출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증가는 풍속의 감소 및 대기정체 등 기상영향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 대체로 미세먼지 배출량 자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위도 지역의 정체성 고기압이 출현하면서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풍속이 저하되면 오염물질의 확산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간 반응에 의한 2차 생성이 촉진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한 대기환경 문제를 넘어서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관측을 통한 객관적 수치와 국민의 체감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정책의 신뢰성 및 효과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높은 제조업 비중과 자동차 증가가 공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높은 제조업 비중과 더불어 좁은 국토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황산화물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제조업 중심 국가인 일본, 독일과 비교해 보면 단위면적당 황산화물의 배출량은 우리나라를 1이라 할 때 독일은 우리나라에 비해 약 25%, 일본은 약 51%에 불과하다. 같은 수준의 기술을 통해 배출단계에서 농도를 낮추더라도 우리는 독일이나 일본보다 2~3배 높은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풍향이나 주변 국가로부터의 유입 등이 겹치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감할 만큼의 개선이 쉽지 않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차량 역시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2009년 1733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는 2018년 2320만대를 기록하면서 10년 사이에 34%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 역시 39㎞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심권 차량진입제한 조치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소수의 나라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산업생산 및 자동차 이외에도 농업 및 축산분야 역시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각종 비료 또는 가축의 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암모니아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별히 대규모 공단이 위치하고 있지 않은 전북 익산시가 2018년의 경우 미세먼지 나쁨 이상(㎡당 51㎍이상)을 기록한 날이 68일로 가장 높았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어느 특정 부문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간주하기에는 우리 모두가 공범인 상황이다. ●감축비용 안 따지고 친환경차 보급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다른 요인은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연소 과정 등을 통해 직접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경우 비교적 명확하지만, 가스의 형태로 배출된 오염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2차 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1만큼 줄인다고 해서 그만큼의 미세먼지가 줄어들지는 않는 불확실성이 있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투입에 따른 성과가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미세먼지 문제 이슈가 대두되면서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투입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2016년 이후 4년 동안 매년 20% 이상 증가해 왔으며, 2019년 추가경정예산의 경우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3조 4000억원이 편성돼 미세먼지 예산으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미세먼지 예산은 지나치게 친화경차량 보급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미세먼지 대응 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의 경우 1t의 미세먼지 감축에 약 50억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CNG버스 교체의 경우 7400만원이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 2013년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대해서 자동차 부문에 집중된 사항을 지적한 이래 이러한 지적은 반복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가운데도 운행거리가 길고 저감 효과가 큰 화물자동차 교체에 집중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이 신산업 부문에 큰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정작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대기오염배출사업장에 대한 감시 강화와 자료수집 체계 개선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수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수조원의 보조금을 통해 더 많은 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19년 예산에서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1조 8240억원인 반면 각종 유류 및 석탄 보조금 규모는 3조 4400억원에 이르렀다. 한쪽에서는 브레이크를, 한쪽에서는 가속기를 밟고 있으니, 모순된 미세먼지 대책이다. ●미·유럽과 손잡은 중국, 한발 앞서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분명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감정과 달리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떠한 경로로, 어떤 수준으로 우리의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항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규명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월경성 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간 갈등은 결국 원인과 확산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조사 연구가 뒷받침돼야만 국제적 협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산성비 등에서 알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에서 미세먼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등에 대한 연구에서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직접 중국을 방문해 자신들이 개발한 이론과 연구장비를 활용해 중국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이 결과를 국제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와 중국의 공동연구가 일회성, 자료 교환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해 보면 중국이 어디에 더 힘을 쏟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벤트성 인공강우·옥외 공기청정기 대책 미세먼지는 단순히 대기오염물질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활방식과 경제구조로 인해 등장한 문제임에도 변화보다는 대증적 요법으로 문제를 완화하려는 시도만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경제 전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더 많은 자원의 투입을 통한 생산증가 대신 효율성을 높여 같은 에너지로 더 많은 생산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이어지는 경기 침체의 기회를 활용해 산업구조와 생산방식의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 도시 구조 역시 외곽으로의 확대 대신 더 높은 밀도에 집중해 자동차 수요와 이용의 수요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미세먼지 발생을 줄여야 한다.‘특단’, ‘특별’이 넘쳐나는 이벤트성 정책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거의 매년 특단의 조치와 정책을 만들어 내는 동안 부족한 미세먼지 관련 인력은 이중 삼중의 부담에 노출돼 정책의 집행력은 약화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지속된다고 인공강우, 옥외 공기청정기 설치 등의 효과가 의심스러운 대책들을 실시하도록 독촉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문제 해결을 위한 느리지만 분명한 길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하게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느려도 가장 확실한 해결의 길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메가박스, 성수동 시대 개막

    메가박스, 성수동 시대 개막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성수동 시대를 연다. 메가박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라이프시어터 2.0시대’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메가박스 성수동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8층 높이에 총면적 2만 4388㎡ 규모로 조성됐다. 오는 8일에는 2층부터 5층, 그리고 7층과 8층에 7개관, 1041석 규모의 상영관을 갖춘 메가박스 성수점이 함께 들어선다. 이번 사옥 오픈은 메가박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본거지 구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성수동은 과거 공장 밀집 지대에서 최근 문화예술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메가박스는 지난 2017년 신규 CI와 함께 ‘라이프시어터’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 영화만 보는 영화관이 아닌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극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대형 멀티플렉스 3사 중 최초로 넷플릭스 최신 영화를 상영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가박스는 향후 대도시 위주의 거점에 중대형 규모의 극장을 확보하고 콘텐츠 저변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10개 이상의 신규 지점이 오픈 예정이며, IPO(기업공개)도 추진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과 공공공간 혁신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과 공공공간 혁신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인제, 구로4)는 11월 6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바르셀로나 대도시권(Barcelona Metropolitan Area) 지역의 도시계획, 공공공간, 교통, 환경, 주거 등 공공서비스 관할 행정기관인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AMB)과 ‘공공공간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AMB)을 공식 방문했던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AMB 총괄관리자인 라몬 토라(Ramon Torra) 및 기관 관계자와 여러차례 면담하고 양도시간 도시관리 정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바 있다.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AMB)은 바르셀로나 인근의 36개 자치단체의 도시, 교통, 환경, 주택, 경제개발, 사회통합 분야의 도시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공공도시행정기관이다. 2011년에 설립된 후, 500여명의 직원과 약 80여명의 건축가가 도시공간 개선사업에서부터 주택, 건축 등 다양한 규모의 사업을 기획 단계부터 준공까지 총괄하고 있다. 토론회는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라몬 토라 AMB 총괄관리자가 바르셀로나 대도시권에서 실행하고 있는 다양한 공공공간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바르셀로나 대도시권과 유사하게 서울도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수도권을 이루고 있는데, 광역교통체계나 폐기물매립 등 서로 협력이 필요한 사항들이 많지만 합의를 이루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대도시권의 협력적이고 통합적인 접근과 다양한 시도들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양도시간 축적된 지식과 경험들에 대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AMB는 공공공간을 계획하고 조성하는데 문화의 다양성과 폭넓은 연령대를 고려해 공간을 통해 사회적 융합을 시도하고, 사회적 융합이 공간적으로 표출되는 선순환적 공공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양도시간 소통과 교류를 강조했다. 이후, 바르셀로나 대도시권 내에서 생태학적, 사회건강학적 측면에서도 현재 가장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로브리가트(Llobregat) 그린 인프라(Green Infra) 프로젝트를 포함해 ‘도시서비스를 위한 혁신과 스마트시티’, ‘녹색 기반시설’ 및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공급 프로젝트’ 등에 대한 AMB 관계자의 발표와 시의원, 관계 공무원, 전문가가 함께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노식래 의원(용산2)은 바르셀로나의 저탄소 정책의 일환인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노력들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공공과 민간이 재정을 절반씩 부담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는 공공주택 현장을 둘러본바 있는 노식래 의원은 “주변 풍경과의 조화, 에너지 효율은 물론 건축디자인까지 고려한 바르셀로나시의 공공주택 사업이 인상적이었다”며 “서울시 임대주택 공급사업 및 주거환경 정비사업 추진시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TX-D 노선 조기착공 국민청원 참여하세요”

    “GTX-D 노선 조기착공 국민청원 참여하세요”

    박진영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은 경기 김포~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조기착공 국민청원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원게시판에는 ‘GTX-D(김포-하남 광역급행철도)의 조기착공을 청원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6일 박진영 전 대변인에 따르면 2기 신도시인데도 교통문제로 불편이 많았던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시민들이 서울 출퇴근시 불편 해소와 한강하구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GTX-D 노선의 빠른 결정과 조기착공이 절실하다. 지난달 31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발표한 ‘광역교통 2030’에 대해 김포시민들이 중심이 돼 GTX-D노선의 빠른 결정과 조기착공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광역교통2030’ 비전에 따르면 D노선은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년)의 중장기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있다. GTX-D 라인은 인천과 김포 한강신도시, 인천 검단의 경기 서부권을 시작으로 마곡~여의도~강남을 지나 경기 동부의 잠실 하남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은 4일부터 시작돼 6일 오후 3시 45분 현재 5419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포시와 인천 검단·하남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광역도시권 교통정책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광역도시권 교통정책

    교통 체증은 주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큰 사회적 문제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겪는 교통 혼잡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다니는 사람들은 하루 시간의 10분의1인 두 시간 이상을 길바닥에서 소요한다고 한다. 교통은 소음과 매연을 발생시키는 주된 환경오염원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또한 넘쳐나는 자동차와 도로 그리고 주차시설은 사람을 도시공간에서 몰아내어 소외시킴으로써 지역의 공동체 및 정체성을 파괴했다. ‘교통혼잡비용’은 이 같은 교통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액을 산정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수십조원에 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고질적 문제 해소를 위해 ‘광역교통 2030’ 대책을 내놓았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지금보다 약 두 배에 가까운 광역 철도망 길이의 확장, 외곽순환도로 및 지하 대심도 개설, 기존 도로의 복층화 등이다. 이 외에도 교통수단 간 그리고 먼 거리 기차와 도시 내부 트램-기차의 환승 편의성 제고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주요 거점 간의 통행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인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매우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고비용 사업인 철도 건설을 포함한 각종 도로 개설 사업에 소요될 어마어마한 예산에 대한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상당 부분이 구체적 타당성과 계획성을 결여한 선언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제안이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대중교통중심으로의 전환과 대폭적인 도로망 확충이 옳은 방향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자칫 반쪽짜리 해결책이 될 수가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자동차를 이용할 필요성이 없거나 적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처럼 기계적 동력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해야만 한다면 사람들은 편리한 자동차를 더 구매하려 들 것이다. 이 경우 지금처럼 자동차 증가율이 도로증가율이나 대중교통 이용률을 앞지르게 됨으로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잠만 자고 대도시로 출근하는 소위 ‘베드타운’을 ‘자족 도시’로 대체해야만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는 동네를 쾌적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가 사는 지역이 행복하면 다른 동네를 자주 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도시과밀화는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이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서버린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도 국토의 균형발전이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이처럼 교통 문제 해결을 근본적이고 복합적인 처방이 아닌 단순히 교통 인프라의 증설에만 의지하는 것은 투입된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일 수가 있다. 수십년 동안 끊임없이 진행된 도로 및 철도의 건설과 확장이 교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정말 참된 지혜를 얻을 때다.
  • 선진국 스웨덴서 두달 새 폭탄테러 30건?

    선진국 스웨덴서 두달 새 폭탄테러 30건?

    폭발팀 두달새 30번 올해만 100번 출동현지 폭력조직 경쟁 탓... 대도시서 빈발 인구 1000만명의 선진국,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과 폭탄테러는 쉽게 연관지어 생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나라 폭발물 대응팀은 최근 두달새 30번이나 출동했고 올해 모두 100번 소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나 증가한 수치다. 스웨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경찰은 지난 1일 말뫼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건물 정문과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후 24시간 동안 두번의 폭발이 더 있었다. 경찰은 주말 동안 관련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폭발물 대응팀 분석가인 일바 에를린은 가디언에 “이런 수준의 폭발사고는 선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최근 폭발사고 수는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이며,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말했다. 스웨덴 폭발물 사건은 거의 대도시에서 일어나며, 약 3분의 1은 말뫼에서 일어났다. 말뫼는 우익 정치인들이 2015년 이민자 위기 때 스웨덴에 도착한 많은 이민자들과 연계시킨 총기·폭발물 폭력사건들의 현장이었다. 수도 스톡홀름에서도 올해만 19개의 폭탄이 터졌고, 예테보리에서도 13건의 폭발물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스웨덴 전역에서 총 39건이 일어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다. 게다가 올해 폭발물 대응팀이 폭발 전에 해체한 폭발물 의심 물체만 해도 76개다. 다행히 대부분 폭탄 사건은 빈 건물이나 사무실, 자동차를 목표로 일어났고 폭발물도 작아 최근 사건에서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스웨덴 폭력조직들이 경쟁 조직을 위협하기 위해 폭탄을 쓰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경찰은 일부 폭탄은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남부 도시 린최핑에서 터진 폭발물엔 장약이 일반적인 것보다 40배나 많이 들어 있어서 주거용 건물 두 채를 부수고 25명을 다치게 했다. 에를린은 “폭탄 제조자들은 보통 폭발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모른다”면서 “지난해 12월 폭발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18세 남성은 알고 보니 스스로 폭탄을 만든 것으로 확인돼 기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위험은 지난 9월 남동부 도시 룬드의 한 상점에서 폭발물이 터질 때 그 앞을 지나가다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여학생처럼 무고한 피해다. 에를린은 “총기는 최소한 방아쇠를 당길 때까지 가해자가 통제 가능하다”면서 “폭탄은 보통 어떤 목표를 겨냥하지만, 특히 폭발물 전문가가 아닌 범죄자들은 폭약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폭탄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폭력조직 간 무분별한 폭력행위 증가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지목된 치명적인 총기사건도 폭탄 사용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40건으로, 20년 전 연평균 4건에서 늘었다. 스웨덴 정부는 경찰이 집을 수색하고 암호화된 스마트폰 메시지를 더 쉽게 검열할 수 있게 하는 조치들을 포함, 폭력과 맞서기 위한 34개 항의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는 스웨덴 폭력조직과 연관된 두 건의 폭발 사건으로 양국 사이 국경 통제를 다시 시작했다. 그럼에도 스웨덴에서는 가정폭력, 증오범죄, 우발적 싸움과 관련된 살인이 모두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살인율이 199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호남 9개 지자체, 경남 사천에 ‘제2관문공항’ 유치 나섰다

    영호남 9개 지자체, 경남 사천에 ‘제2관문공항’ 유치 나섰다

    남해안권 영호남 자치단체가 경남 사천지역에 제2관문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을 만드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이 안전성·소음·확장성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어 대신 사천에 제2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천에 제2관문공항이 들어서면 영호남과 충청권까지 항공수요 권역에 포함돼 인천공항과 맞먹는 관문공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4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회장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제2관문공항 최적지가 사천이라며 정부에 공동건의서를 제출하고 최근 전남 순천에서 타당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유치활동에 나섰다. 남해안남중권협의회는 경남 진주·사천시, 남해·하동군과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고흥·보성군 등 영호남 남해안 연안 9개 기초자치단체가 동서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다. ●“사천, 교통 편하고 안개 적어” 올해 초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지역발전을 위한 10개 사업 가운데 하나로 ‘사천시에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건설’을 채택하고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남중권협의회는 지난 6월 제2국제공항 사천 유치를 핵심의제로 선정하고 공동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9월 25일 순천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에 맞춰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람회를 찾는 중앙정부와 전국 각 지자체 등에 사천 관문공항 유치 타당성을 알리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세미나에서 이민원(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광주대 교수는 ‘남부공항(제2관문공항)의 필요성과 성공조건’이라는 발표에서 “위기상황 및 비상시 A380급 대형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인천공항에 필적하는 대체공항으로 제2관문공항이 필요하다”며 “제2관문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호남과 충청권 항공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야 해 사천이 제2관문공항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대 교수는 ‘남부권 관문공항 어떻게 건설해야 하나’라는 발표에서 “남부권 관문공항은 총선과 대선용 정치수단화로 왜곡되는 바람에 정당과 지역, 정부 사이에 논쟁과 갈등만 일으켰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추진해 영호남과 충청권 일부까지 포함하고 24시간 운항 가능한 명실상부한 남부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웅호 경남과학기술대 교수는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전략’ 발표에서 “사천지역은 부산·대구·울산·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에서 최대 2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이 편하고 주변에 큰 강이 없어 안개가 적으며 인근에 지리산이 위치해 태풍 피해도 적다”며 “사천은 바다에 인접해 항공기 이착륙 안전도에도 문제가 없고 영호남이 공생할 수 있는 위치이며 주변에 항공산업단지가 몰려 있어 국제공항과 연계해 항공우주산업 발전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경상남도교수자문위 “사천이 가장 타당” 경남지역 교수 115명으로 구성된 ‘경남도 서부대개발 교수자문위원회’도 세미나 등을 통해 사천이 제2관문공항 최적지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교수자문위원회는 2015년 경남도청 서부청사 출범 당시 경남서부개발 정책 자문 등을 위해 경남지역 교수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9월 30일 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사천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연구 발표회’를 열고 각종 자료 조사, 연구, 분석 등을 근거로 사천 관문공항 유치 타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회에서 이원섭 경남과기대 교수는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은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용인구, 경제성, 민원, 지형, 기상, 국민적 공감대 등 모든 조건에서 사천시 서포면이 가장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문기관에서 수행한 타당성 연구조사에서 사천 국제공항 건설은 사업비가 김해와 가덕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호남 9개 자치단체장이 정치적인 배경 없이 지리적 조건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합의했기 때문에 동서를 아우르는 국민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천시가 중심이 돼 남중권 제2관문공항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남중권발전협의회가 함께 노력해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천시는 지난해 8월 국제공항 유치 방침을 결정하고 국내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항입지 적정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 서포면이 남중권 신공항 건설 최적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업비는 길이 3800m 활주로 1개와 계류장 등 공항을 건설하는 데 3조 154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김해신공항 건설비용 4조 8000억원보다 1조 6453억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경남도에도 제2관문공항 유치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유치운동을 확산하고 유치 타당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힘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천지역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천 국제 신공항 유치운동 사천시본부’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국제신공항 유치 운동을 선언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하더라도 순천·목포·전주·광주·군산 등 호남지역 대도시 시민들은 이용할 수 없고 영남권 주민 1000만명 정도가 이용하는 지역공항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천은 부산~목포 중간지점으로 현재 인프라만으로도 두 시간대 권역에서 17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어 영종도 대한민국 제1공항과 사천 제2공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부경남과 전남동부지역은 발전이 더딘 지역으로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국가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해신공항 건설은 지역갈등 속 난항 앞서 2016년 6월 21일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맡겨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기존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대안으로 결론 났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결정했다. 이 같은 정부 결정에 대해 부·울·경 단체장은 별도 용역을 실시한 뒤 김해신공항 계획은 소음, 안전성·확장성 문제로 관문공항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국무총리실에 김해신공항 검증을 맡겼지만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시에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부산이 김해신공항을 무산시키고 가덕도로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속셈을 갖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등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 미흡 지적

    김기덕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 미흡 지적

    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원별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9년도에는 총예산 100억 원(본예산 20억 원 / 추가경정예산 80억 원)으로 5만 대라는 목표 물량을 설정하였으나, 10월 말까지 실적은 26% 수준인 1만 3000여 대만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구4)은 4일 진행된 2019년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급 실적 미흡사항과 향후 보급 목표 과다 설정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민홍보‧제도개선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여 보일러교체 사업에 주택소유주가 적극 동참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가정용 보일러 연식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총 363만 대의 가정용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설치 연식으로는 ▲15년 이상 34만 8720대 ▲10년~15년 55만 9271대 ▲5년~10년 87만 1765대, ▲5년 미만 184만 7554대 ▲미확인 1780대 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는 서울소재 주택소유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보일러 1대당 20만 원을 지원해 2022년도까지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 대를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19년도 5만 대 △20년도 25만 대 △21년도 30만 대 △22년도 30만 대 보급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5만 대를 교체하겠다는 당초 목표 대비 10월 말까지 보급실적은 약 26%인 1만 3000여 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벌써 보일러를 가동하는 시기가 도래했는데도 지금까지 26%는 심각한 문제고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견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은 가정용보일러가 사용연수가 10년이 지났다 할지라도 멀쩡하다면 굳이 교체하지 않고 세입자인 경우 보일러 교체의 선택권이 없으며 집주인의 입장에서도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어도 기존 보일러가 설치된 장소에 배수관이 없다면 친환경보일러는 설치가 불가능하고, 주택을 개보수하여 배수관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는 많은 비용지출을 수반한다”라고 부진 원인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인구 1000만의 대도시로 서울시의 정책 목표는 위상에 걸맞게 정확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시민들의 주거 및 사회환경을 면밀히 검토한 후 수립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보일러 보급과 관련한 서울시민들의 주거 및 사회환경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현실적인 목표로 재설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향후 다른 정책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계획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베이징 ‘최악의 스모그 도시’ 오명 벗나…택시 20% 전기자동차로

    [여기는 중국] 베이징 ‘최악의 스모그 도시’ 오명 벗나…택시 20% 전기자동차로

    중국 정부가 베이징 시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을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베이징 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와 관련, 전기 자동차로 변경 시 최대 7만 위안(약 12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량 1대 당 일회성으로 지급되는 장려금의 지급 기한은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 한정적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해당 장려급 한정 지원을 통해 빠르면 2020년까지 총 2만 대 이상의 택시를 전기 자동차로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시 교통위원회는 일명 ‘베이징시 푸른하늘 개선 3개년 정책’을 공개, 시 중심에서 운행 중인 전체 택시 중 약 20%에 달하는 차량을 전기 자동차로 변경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또, 새로 변경될 전기 택시 차량의 경우 1회 충전 후 가능한 주행 거리를 350km 이상으로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이는 지금껏 운행 중인 전기 자동차 택시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50km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이뤄질 가능성이 예측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재 베이징 시 중심에서 운행 중인 전기 자동차 활용 영리 택시는 총 1000대에 달한다. 이들의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는 150km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현지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시 영업 택시 차량의 일일 주행 거리는 약 3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 택시 차량의 경우 석유 소모량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택시 차량의 전기차 변경 효과가 도시 대기질 개선에 뚜렷한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중국전통화석연료차 퇴출시간표 연구’라는 보고서를 공개, 오는 2050년을 목표로 중국 내에서의 화석 연료차 전면 퇴출 입장을 공고히 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대도시에서의 택시 차량에 대한 전기자동차 변경 추진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전기 택시 주요 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베이징신에너지차(北汽新能源)’은 올 중순 기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창사, 란저우, 샤먼, 옌타이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약 1만 3000여 대의 전기 택시를 판매한 바 있다. 한편, 베이징시 재정국은 베이징시 교통위원회와 공동으로 조건에 부합하는 전기 자동차 차량 변경 운전자에 대해 차량 1대당 최고 7만 3800위안(약 1300만 원)의 지원금을 약속한 상태다. 중국 증신증권 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금 정책은 기간이 한정된 일회성 지급 정책이라는 점에서 최근 택시 업계 관련자들 사이에 큰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택시 기사들의 전기차 교체에 대한 적극성을 끌어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인 교체 차량의 대수는 약 1만 3000여 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시 확대·학종 축소… 농어촌·저소득층 ‘주요대 좁은문’ 막히나

    정시 확대·학종 축소… 농어촌·저소득층 ‘주요대 좁은문’ 막히나

    경제력 있는 중학생은 대도시 고교 진학 “수능 사교육 소외 학생들 기회 줄어들 것” 서울대 2022년도 학종 일반·균형 선발↓ 교육부 고른기회·지역균형 확대 방침에 서울 주요 대학 선발 비율 증가 난관 예상 전남의 한 읍지역에 있는 일반고인 A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원에 가려면 학교에서 버스로 30분 걸리는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그나마 강사 두세 명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내신을 봐주는 학원이다. 고교 완전 무상교육 시행 전이지만 이 학교 전교생 200여명 중 4분의1가량은 이미 교육급여 등 교육비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강의도 ‘언감생심’이다. 이 학교는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모집 전형을 통해 한 해 10여명을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시켜 왔다. 학교가 다양한 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에 공을 들인 덕에 농어촌 전형이 아닌 학종 일반전형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시 확대’ 소식이 들려오면서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최근 열린 학교 입학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아이를 보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그나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성적이 좋은 중학생들은 다른 지역 고교에 진학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학생이 빠져나가면 수준별 수업도 의미가 사라지고, 토론이나 프로젝트 수업을 이끌 학생이 없어 학생 참여형 수업도 위축된다. 이 교사는 “농어촌 학교에서는 교육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교육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모집 선발 인원 확대로 수능 사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의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주요 대학들이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전형 운영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교육부가 저소득층과 지방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 축소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실제 서울대는 2022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224명 늘리면서 학종 일반전형(127명 감소)과 함께 학종 지역균형전형(104명 감소) 선발 인원도 줄였다. 전대원 실천교육교사모임 대변인은 “대학들은 수시모집의 전형별 비율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서울대가 학종 일반전형을 축소하면 학종 지역균형전형도 축소 또는 유지돼, 일반고 및 지방 학생들의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른기회전형(기초생활수급자·농어촌학생·특성화고 졸업자 등 대상)과 일반고 및 지방 학생들에게 그나마 유리한 학생부교과전형도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좁은 문’이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21년도 입학전형에서 고른기회전형의 비율은 9.61%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13.70%)보다 낮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2020년도 평균 7.1%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42.4%)에 한참 못 미쳤다. 교육부는 고른기회전형과 지역균형전형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고른기회전형 선발비율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대학들이 전국 대학의 평균 수준까지 선발 비율을 끌어올리거나, 대학별로 전년 대비 비율을 늘리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15개 대학이 최근 5년 사이 고른기회전형을 평균 0.95% 포인트 늘린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교육부는 기회균등전형의 선발비율을 고등교육법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대학의 자율성 침해 논란을 낳는다. ‘균형’을 강조하는 입학전형이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학종 지역균형전형), 고려대(학종 기회균등전형)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균형’ 전형에도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적용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학교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방 및 저소득층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에 사교육이 필요한 수능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역교통 개선대책 불구, 3기 신도시 반대 여전

    광역교통 개선대책 불구, 3기 신도시 반대 여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지난 달 말 1·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대도시 광역거점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역교통2030’을 발표했으나, 3기 신도시 건설 반대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일산연합회 회원들은 3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문화광장에 모여 여전히 3기 신도시 건설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제16차 집회에서 조대영 공동대표는 “일산연합회의 절대목표는 3기 신도시 철회며, 최종 목표는 가치있는 일산 고양을 만드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행동하고 활동하는 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측은 3기 신도시 철회, 고양시 화합과 영구한 미래가치 확립을 위한 대곡역세권 개발, 시정 및 의정활동 감시와 견제로 패거리 정치 청산,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책에 대한 반대, 효과적인 교통대책과 기업유치로 지역발전 유인 등 5대 중점 과제를 밝혔다. 한 참석자는 최근 대광위 발표를 두고 “발표내용을 모두 이루려면 100조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는데 재원마련 대책이 빠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총선용’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역이 종점인 3호선의 파주 연장 등도 4년 전 총선 때 철썩 같이 약속했지만 여지껏 어영부영하다가 이제야 타당성 용역 입찰을 공고하는 시늉을 내고 있다”고 혹평했다.참석자들은 집회 후 인접한 일산호수공원으로 이동해 쓰레기줍기 등 정화활동을 벌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난임치료 주사, 의료취약지 지역보건소서 맞을 수 있다

    앞으로 의료기반이 약한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난임 치료를 위한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해 고시하는 의료취약지의 보건소도 난임 예방과 관리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 후 3개월이 지나서 시행된다. 이 개정안은 의료가 취약한 지역의 보건소가 난임 지원 업무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난임 여성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난임 치료 환자 수는 21만명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난임 여성은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전에 4∼8주가량 매일 같은 시간에 복부 주사 또는 엉덩이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난임 전문 병원은 주로 대도시 일부 지역에 몰려 있어 의료취약 지역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이 주사를 맞기 위해 대도시를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포 한강선·인천2호선 김포연장 탄력받는다

    김포 한강선·인천2호선 김포연장 탄력받는다

    경기 김포한강선과 인천2호선 김포연장안이 3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2030’ 기본구상안에 포함되며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기본구상안은 1~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권을 망라한 종합 교통대책으로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권역별 광역철도 구상안에 ‘한강선 김포연장’과 ‘인천지하철2호선 고양연장’이 포함돼 광역교통기본계획(‘2025~’40) 및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5)에 반영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서울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은 방화차량기지에서 김포시 양촌읍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대광위는 김포시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철도망 구축용역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을 제출한 데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노선은 방화차량기지에서 한강시네폴리스~검단신도시~한강신도시를 경유하는 코스다. ‘인천지하철2호선 고양연장’은 지난 6월 대광위원장과 지자체장 간담회 때에도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해 김포·고양·인천시 3개 단체장 모두가 노선연장에 긍정적이었다. 대광위는 큰 틀에서 이런 건의사항을 반영했다. 그동안 김포시는 수도권이었는데도 지하철이 없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 9월 28일 최초로 김포골드라인 개통과 함께 이번 발표로 향후 동서남북 철도망 구축 등 대중교통망 확충에 일대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대광위는 이날 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구간은 김포한강신도시부터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까지다. 김포시는 광역버스 전용차로 도입으로 서울권역의 교통정체를 피하고 개인차량 이용자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대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이번 대광위의 광역교통 기본구상안 발표는 김포시 미래 50년의 교통시설 확충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른 지자체나 중앙부처와 협의해 광역교통 시행계획과 국가철도망 계획반영 등 후속 절차가 착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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