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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명절 춘절 18억 9000만명 이동 中, 사스 막기 비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오는 22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구정)을 맞아 연인원 18억 9000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교통 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국무원 국가발전 개혁위원회는 7일 기차역,장거리 버스 정거장,부두,공항 등의 관장 부서에 사스 감시와 통제를 철저히 하고 사스 예방과 치료물질 수송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교통부,철도부 등 수송 관련 부서들은 40일간 지속될 춘절 귀성객 행렬의 편의와 사스 예방을 위해 24시간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기차역과 공항 등에는 체온 자동 측정기가 설치돼 체온이 38도를 넘는 여행객은 열차,항공기를 탈 수 없고 37.5도에 이르거나 기침과 호흡장애가 있는 사람은 경과를 검사받도록 하고 있다. 당국은 전국의 주요 검문소에서 보건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 중심지나 이동 차량들에 대한 방역조치를 지시하는 등 긴급 근무령을 시달했다.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들도 사향고양이 사육장에 대한 검사와 방역에나섰고 광저우(廣州)에선 쥐잡기 운동까지 전개됐다. 타이완과 홍콩,싱가포르 등도 사스 예방에 비상이 걸려 특히 광저우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체온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한편 홍콩 TV 뉴스팀 3명도 최근 중국 남부의 사스 감염을 취재하고 돌아온 뒤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사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oilman@
  • 중국서도 사스 의심환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시에서 7개월여만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다시 발생해 베이징,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전역과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지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에 전문가를 급파키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위생부가 초기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확인하기 위한 전문가 파견과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금명간 서태평양 지역사무소 소속 전문가들이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17일에는 타이완에서 5개월 만에 사스 환자가 발생했다.중국은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 측정에 나서 감염 의심자를 가려 내고 방역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대 명절인 내년 춘절(春節·1월22일)기간 민족 대이동 시기에 사스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사스 예방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위생부 대변인은 27일 광저우시에서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병원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의심 환자는 광저우시 판위에 사는 프리랜서 TV 제작자 뤄(羅·32)씨로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두통 증세를 보여 정밀 진단을 통해 26일 사스 의심환자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사스 환자가 재발했던 타이완은 중국과 홍콩,마카오를 여행한 여행객들에 대해 입국 즉시 체온검사등의 조치를 취하고 열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즉각 병원으로 옮겨 사스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람핑앤(林秉恩) 홍콩 위생서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광둥성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 보건신고서 작성과 체온 측정등 일상적인 조치 외에도 의료진을 공항과 항구에 파견해 여행객들의 발열 여부에 대한 정밀 감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oilman@
  • 모스크바 自爆테러 20명 사상/붉은광장 부근서… 체첸반군 소행 추정

    |모스크바 AFP 연합|모스크바 붉은 광장 인근에서 9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6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모스크바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11시쯤 모스크바의 주요 쇼핑거리인 내셔널호텔 인근 트베르스카야에서 벤츠 차량 한 대가 터지며 발생했다.내셔널호텔은 크렘린궁 및 국가두마(하원) 건물을 마주보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폭발 당시 내셔널호텔 건너편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가 공중으로 날아갈 정도로 위력이 강력했으며,부상자 14명 가운데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폭발로 호텔의 1·2층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전문가들은 TNT 5㎏가량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재까지 테러의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분리를 요구하는 체첸반군측에 의한 기차 폭탄테러 등 잇단 공격과 얼마전 끝난 총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을 감안,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살테러범들이 한 행인에게 국가두마로 가는 길을 물었다.”면서 내셔널호텔이 아닌 국가두마 건물이 테러의 대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아직 터지지 않은 또다른 폭탄 1발도 발견됐으나 폭발물 처리 로봇을 이용해 안전하게 해체했다. 지난주 남부 러시아에서 체첸 반군에 의한 기차 자살폭탄테러가 발생,4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근 1년동안 모두 3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체첸반군의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지난해 10월에는 체첸반군들이 모스크바 시내의 극장을 점거,외국인 등 200여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 유해가스를 이용한 러시아군의 소탕작전으로 모두 사살돼 세계를 경악케 했다. 정치적 목적의 테러 가능성 이외에 사업 이권을 둘러싼 테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러시아의 대도시들에서는 최근 엄청난 이권이 걸린 사업의 계약권을 둘러싸고 보복살인이 빈발하고 있다.
  • 180홀! 中 세계최대 골프장 연말 개장

    중국 선전(深)에 잭 니클로스,어니 엘스,비제이 싱,닉 팔도,안니카 소렌스탐 등 세계적 골퍼들이 설계한 10개 코스를 갖춘 180홀 규모의 세계 최대 골프장이 연말 개장한다. 초대형 골프장 건설은 지금 중국에서 일기 시작한 ‘골프 열풍’을 반영한다.외국인과 극소수의 갑부들이나 즐기는 ‘부자 운동’으로 치부되던 골프에 급성장중인 신흥 중산층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중국골프협회(CGA)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건설중인 60개를 포함해 총 198개의 골프장이 있다.이중 70%는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에 몰려 있지만 최근 들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들로 확산되고 있다.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사람은 3만명이다.주말회원권 소유자와 골프연습장을 찾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계자들은 본다.평균 300만명이 골프 TV중계를 시청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골프는 웬만한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고급 운동이다. 미션 힐스 골프장의 개인 회원권 가격은 31만 5000달러(약 3억 7800만원)로 비싼 편.회원권이 있어도 골프를 칠 때마다 카트·캐디비용과 월회비도 따로 내야 한다.주말에 골프를 치려면 1380위안(약 20만원)은 든다. 김균미기자
  • 서울·베를린 우호협력 합의

    서울시의 유럽 자매도시와 교류협력 도시를 순방 중인 이명박(사진 오른쪽) 서울시장이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독일 베를린시장과 두 도시간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고 25일 서울시가 밝혔다. 이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 중이다.두 시장은 합의문에서 도시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경제사절단 교환방문을 늘리기로 하고 먼저 베를린 경제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기업사절단이 오는 11월 3∼6일 서울시를 방문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두 도시에서의 문화축제행사 개최 등 상호 문화교류를 지원하며,공공행정과 교통시설 등 대도시들이 직면한 현안들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정보 및 경험도 교환하기로 했다.공원이나 거리 가운데 한 곳을 정해 상대 시의 이름에 따라 명명하고 독일 마잔지역의 자유공원에 한국공원 조성 프로젝트도 지원키로 합의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5) 윈난성을 관광중심지로

    간쑤(甘肅)∼신장(新疆)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사막지대와 윈난(雲南)·광시(廣西)에 펼쳐진 끝없는 고원·산악지대를 거치면서 서부지역은 참으로 척박한 땅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서부지역의 독특한 자연·인문 환경을 중시,관광산업을 서부대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이 지역에는 중국 내 세계 자연문화 유산 23개 중 7개,중국 국무원이 인가한 99개 국립공원 가운데 24개가 몰려 있다. 고원 설산(雪山)과 웅장한 협곡 등 독특한 자연경관과 52개 민족이 발산하는 인문 자원을 본격적으로 개발,세계 관광객들의 달러를 끌어모아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우루무치(신장) 쿤밍·리장(윈난) 구이린(광시) 오일만특파원|윈난성 성도(省都) 쿤밍(昆明)에서 서북쪽으로 자동차로 8시간,비행기로 40분 거리에 나시족 거주지인 리장(麗江)이 있다. 공항에서 30분 거리를 달려 리장 시내에 들어서는 순간 아스팔트를 깨뜨리는 공사장 소음이 옆사람의 말소리를 삼켜버릴 지경이다.중심가인 설산대로(雪山大路)를 중심으로 도로 확장공사가 지난 6월부터 시작됐고,건너편에는 쿤밍으로 연결되는 기차역 신설 공사가 한창이다. 설산으로 빠지는 외곽도로 양쪽에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리장 특유의 기와 문양을 살린 5성급 호텔 3∼4개를 신설 중이다.7∼8월 관광 성수기만 되면 3∼4성급 호텔도 태부족이라 리장시 정부는 숙박시설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본격적인 관광 인프라 개발 덕에 2000년대 들어 매년 20%의 안팎의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이곳에서 5년째 관광가이드를 하는 조선족 엄이근(嚴梨槿·여)은 “리장에만 하루 평균 7000여명,1년에 25만명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윈난성에는 리장 이외에 쿤밍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이내에 180만명의 바이족(白族)이 있는 다리(大理)와 히말라야 산중의 비경(秘境)이자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무대인 샹그리라가 대표적 관광지다.이곳에서도 예외없이 서부대개발의 붐을 타고 공항과 호텔은 물론 위락시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윈난 서부대개발소조 겅치(耿霽) 처장은 “1년에 200만명의 외국인을 포함,5000만명의 관광객들이 윈난을 찾고 있다.”며 “매년 관광수입을 10%씩 늘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장 온천 등 관광시설 건설에 총력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위룽설산(玉龍雪山)은 해발 4700m 지점까지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다.해발 2000m 지점부터 설치된 케이블카로 4500m 지점까지 오르면 구름이 발 아래로 보이는 장관이 펼쳐지는 명소다. 이런 위룽설산 기슭에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2900m) ‘설산 골프장’이 지난 2001년 문을 열어 골퍼광들을 유혹하고 있다.이 골프장이 ‘달러 박스’로 자리잡자 인근 지역에 새로운 골프장이 설계에 들어갔다고 한다. 유완식(兪完植) KAL 쿤밍 지사장은 “윈난성 정부는 서부대개발로 교통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자원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싱가포르나 대만의 화교(華僑) 자본들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것도 새로운 추세”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현재 윈난성 전체에 4개에 불과한 골프장을 5년 내에 10개로 확대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소수민족 자체가 관광자원 윈난·광시는 소수민족의 보고다.한족을 제외하고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40여 민족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이들 소수민족이 발산하는 인문 경관은 이방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윈난 리장의 경우 900년 전 송조(宋朝) 시대에 건축된 ‘고성(古城)’과 6000여개의 기와집이 그대로 보존된 채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지난 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관광 명소가 됐다. 이외에 윈난의 경우 설산(雪山) 고원과 열대우림이 어우러져 전국 2분의1 이상의 동·식물이 모여 있다.26개 소수민족들이 다채로운 민족문화의 꽃을 피워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중국,인도,동남아 3대 문화권이 합쳐진 윈난은 다양한 민속 전통의 춤과 복장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남소문화,배엽문화,동파문화의 발원지이다. 광시 자치구의 총인구는 4700만명으로 장족(壯族),한족(漢族),요족(瑤族),묘족(苗族),동족(族),모로족,모난족,회족(回族),이족(族),경족(京族),수족(水族),거로족 등 12개 소수민족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장족은 1600만명에 달해 전체의 33%에 이른다.한족은 2900만명으로 61.6%이며 요족(140만명),묘족(44만명),동족(31만명) 등 순이다. ●개발 이익은 한족이 차지 문제는 서부대개발에 따른 개발 이익은 한족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산악지대에서 목축과 농업에 종사하며 교육 수준과 자본력이 떨어지는 소수민족들은 처음부터 한족의 상대가 아니었다. 신장의 중심인 우루무치나 윈난성의 성도 쿤밍 등 서부의 대도시들은 한족 중심의 경제권이 형성된 상태다.안문배(安文培) 신장대우기계유한공사 동사장(事長·회장)은 “시내 중심의 호텔이나 백화점,대형 식당들은 오래 전부터 한족이나 한족과 연합한 화교(華僑) 자본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광시자치구나 윈난,신장의 변경무역까지도 저장(浙江)·안후이(安徽) 상인 등 한족들이 대부분 점령하고 있다.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현란한 상술로 소수민족 경제를 파고들었고 현지인들은 고용원으로 전락한 상태다. 하지만 80∼90년대 소수민족들의 불만이 독립 또는 분리운동으로 불거지면서 중앙정부는 강경책 대신 ‘동화정책’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서부대개발은 경제발전이라는 ‘구심력’을 통해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보이는 소수민족들을 결집시켜 통일된 중화민국을 건설한다는 정치적 고려가 숨어있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는 소수민족 지구에 대한 건설자금과 재정융자를 대폭 늘렸고,전국 5개 소수민족자치구와 30개 소수민족 자치주 모두를 서부대개발 지역에 포함시켰다. 3만 4000여명의 서부지역 간부를 육성하고 중앙∼서부간에 2300여명의 간부들을 교환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서부지역은 56개 민족들 가운데 한족을 제외한 52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복잡다단한 곳이다. 소수민족은 13억 인구 중 8.4%(1억 5400만명)를 차지한다. oilman@ ■윈난 서부대개발 처장 겅 치 쿤밍(윈난) 오일만특파원|서부지역은 52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중국 내 관광자원의 보고다.서부대개발은 낙후된 경제개발과 함께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현실적인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윈난성 서부대개발 영도소조 판공실의 겅치(耿霽·여) 처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과 함께 조만간 대규모 골프장 등 레저타운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난성의 관광자원 개발 현황은. -매년 50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200만명 정도가 외국인들이다.우리는 관광 수입과 관광객들이 각각 매년 10% 정도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철도와 도로,공항 등의 인프라 건설이다.윈난은 산악지대가 90%가 넘고 비포장 도로율도 아직 높다.최근 주요 공항들을 신설·확장하고 있으며,국내외 항공 노선도 대폭 늘리고 있다. 관광자원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윈난성은 천혜의 산악·호수 지역을 활용해 골프장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쿤밍시 주변에 3개의 골프장이 있으나 3년 내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이다.자본이 풍부하고 선진 경영기법을 갖춘 외국기업들과 협상 중에있다.해발 2000m 이상의 골프장은 윈난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관광자원 이외에 다른 경제개발 전략은. -윈난이 제조업 분야에서 동부연안 지역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하지만 산악지대에 풍부한 약초 등을 이용한 제약·건강 산업이나 사철 고른 기후 환경을 고려한 화훼 분야에는 강점을 갖고 있다.외자기업에 각종 우대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 104년전 경인선 첫 기적소리 철마는 日帝의 밀정?

    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 산처럼 펴냄 박천홍 지음 1899년 (광무3년) 9월18일 오전 9시.‘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철마(鐵馬)가 날카로운 일성을 토해냈다.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철도의 첫 기적소리.그것은 이 땅에 근대의 여명을 알리는 소리이자 식민지의 어둠을 예고하는 불길한 소리였다.당시 경인선 열차에 탑승한 ‘독립신문’ 기자는 그날의 감격을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 못하더라.”라고 적었다.고작 시속 20∼30㎞ 정도였지만 ‘나는 듯한’ 기차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신세계를 열어줬다.그러나 비싼 기찻삯,그보다도 점증하는 배일감정은 철도를 멀리하게 만들었다.새로운 문명의 빛에 매혹당했지만 점차 철도가 자신들을 고난의 땅으로 실어나르는 괴물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문명의 축복이자 오욕의 역사' 였던 철도 ‘매혹의 질주,근대의 횡단’(박천홍 지음,산처럼 펴냄)은 우리에게는 근대문명의 축복이자 제도적 폭력의 상징인 철도가 그려놓은 오욕과 수치의 한국 근대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서양에서 철도의 출현은 위대한진보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철도로 말미암아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철도는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비서구권 국가에 산업혁명의 결과를 실어 날랐다.마르크스가 간파한 대로 철도는 가장 미개한 민족까지도 문명 속으로 끌어들였다.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자신의 저서 ‘자본의 시대’에서 “철도의 도래는 그 자체가 혁명적 상징이자 혁명적 성취였다.”고 말한다.단일 경제체제의 출현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철도는 환희나 경탄보다는 비애 혹은 탄식의 의미로 다가온다.일본의 강력한 식민지 수탈의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조선 철도사업은 일본의 한국경영의 골자였다.저자(전 ‘출판저널’ 편집장)는 “일본 제국주의는 한반도 전역에 기차라는 ‘밀정’을 파견하고 식민지 주민을 얽어맬 촘촘한 그물을 짰다.”고 말한다.일본은 철도를 조선 식민지 지배뿐만 아니라 중국대륙과 러시아 침략을 위한 발판으로 인식했다.경인선 개통 이후 일본은 대륙침략의 병참로인 경부선과 경의선을 뚫었다.한반도의 남북을 관통하는 종관선인 경부·경의선은 긴박한 군사적 요청에 따라 속전속결로 완성됐다.그런 만큼 철도 공사장의 횡포는 극에 달했다.당시 아이들 사이에서는 “양귀(洋鬼)는 화륜선을 타고 오고 왜귀(倭鬼)는 철차타고 몰려든다.”는 동요가 나돌았을 정도다. ●일본 식민지 수탈의 수단으로 사용 1930년대 중일전쟁 이후 일본은 대륙침략을 본격화했다.일본의 수탈에 못이겨 조선에는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그들의 비극을 실어나른 것이 바로 기차였다.김기림의 시 ‘심장 없는 기차’(1933년)는 국경을 넘는 간도 이민들의 처참한 상황을 이렇게 그렸다.“…기차가 어둠을 뚫고 북으로 뛰어간 뒤에는 검은 철길이 우루루 울었오.남폿불이 조으는,시골 정거장에서 우리들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았오….” 기차가 그들을 “두만강 밖에 배앝아버리”는 사이,일본인들은 조선땅으로 슬금슬금 흘러들었다.대부분 규슈와 도호쿠 지방의 영세 농어민이나 상인,식민지에서 한몫 잡기 위해 부나방처럼 몰려든 건달패들이었다.그들은 그야말로 ‘반상반적(半商半賊)’의 무리였다. 이 책은 ‘공간의 살해’‘공간의 정치,정치의 공간’이라는 별도의 항목을 둬 철도가 어떻게 도시의 지형을 바꿔놓았는가를 살핀다.우리의 근대도시 형성과정과 공간배치 원리는 서구의 그것과 달랐다.서구의 근대도시들이 산업혁명을 통해 중세 성곽도시로부터 점진적이고 자생적인 변화를 겪으며 발전한 반면,우리나라에서는 폭력적인 식민화과정을 거치면서 전통도시가 몰락하고 식민통치 목적에 적합한 신흥도시가 탄생했다.일본인이 중심인 번화가와 조선인이 모여 사는 빈민가가 대비를 이루며 전형적인 ‘이중도시’가 형성됐다.한국의 근대도시 형성과정에서 철도는 공간의 파괴자이자 창조자였다. 식민지의 경우 기차역은 흔히 제국의 욕망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이탈리아 작가 마리네티가 “뱀 같은 연통을 삼키고 있는 욕심 많은 기차역”이라고 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일제시대 경성역은 제국의 심장부에 자리잡은 근대성의 공간이었다.일제 때 도로정비사업은 이 경성역으로부터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직선 상징축’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조선총독부 청사,경성부청,조선호텔,조선신궁,경성역사 등이 이 상징축을 따라 세워졌다.일본인의 집단 거주지였던 남대문 시장과 충무로,을지로의 교통편의도 고려에 넣은 것은 물론이다. ●맥 끊긴 한반도 ‘경의선 복원'으로 이어지려나 저자는 책을 끝마치며 남북분단으로 반신불수가 된 한국철도의 현실을 안타까워한다.삼팔선에 가로막힌 경의선·경원선·동해북부선·금강산 전기철도….그러나 저자는 최근의 경의선 복원사업에 희망을 건다.한반도 전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1899년 첫 울음을 토하며 달리기 시작한 한국 철도의 고단한 역정을 담은 이 ‘오욕의 연대기’는 그런 배경에서도 흥미롭게 읽힌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열린세상] 도시의 산 살리기

    우리나라 도시에 있어 산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예로부터 도시의 입지를 정할 때 그 도시를 지켜주는 진산을 미리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읍풍수적 원리에 의하여 도시의 골격을 정했으며,도시가 형성된 후에도 도시 내외의 여러 산들은 그대로 보존되어 사랑 받아 왔다.평지가 별로 없었던 우리나라에서 어느 도시든 이러한 산들은 도시의 중요한 부분에 자리하면서 스카이라인에 자연적 성격과 변화를 주고,도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해왔다. 전망이 좋은 지점에서 멀리 도시를 조망할 때 보이는 도시 전체나 부분의 모습이나 실루엣은 도시의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유럽의 오랜 도시에서는 성당과 교회들의 뾰족한 탑들이 스카이라인을 지배하는 경관적 요소라면 미국의 큰 도시나 세계 여러 나라의 현대도시들은 상업적인 고층 건물군들이 마천루를 형성해서 도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예컨대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로마의 피에트로 성당,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시카고의 시어스 타워 등의 예만 들더라도 도시 중심지에 이렇게 시각적으로두드러진 경관요소가 도시 이미지에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들 도시들이 만드는 스카이라인은 도심부가 높고 주변은 낮은 볼록한 형태를 이룬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러한 역할을 산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한국처럼 도시 내외에 아름다운 산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보기 힘든 것 같다.서울의 경관이미지에 대한 한 조사기관의 시민의식조사에 의하면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으로서 남산,한강,63빌딩의 순으로 나타나,산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우리는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남산의 제모습을 가꾸기 위해 남산외인아파트를 폭파한 역사적인 이벤트를 기억하며 또한 조선총독부 건물을 헐고 난 후 나타난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을 신록이 우거진 지금 감상할 수 있다.부산의 금정산,전주의 완산칠봉,경주의 남산,대구의 앞산이나 팔공산 등은 모두 사랑받는 산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산들이 과밀하고 무모한 주택단지 개발에 의하여 무참히 잘려나가고 있다.서울을 보면 풍수상 중요했던 외사산과 내사산은 어느 정도 보존되었다해도 그 이외의 소규모 산들은 많이 손상되어 시야에서 거의 사라졌다.지방도시에서는 도시주변 산자락에 20층도 더 되는 고층아파트군이 마구 들어서 산의 조망을 잃었을 뿐 아니라 도심부보다 더 높은 위압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이러한 오목형 스카이라인은 볼록형 스카이라인에 비해 부자연스럽고 꼴불견이다. 지금 지방자치단체마다 도시경관 관리계획을 세워 산의 조망을 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개발업자들의 경제적 마인드,입주자들의 이해타산에 얽혀 효과적으로 규제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서울의 작은 산들의 수난은 더욱 심각하다.서울시공원위원회가 하는 일이 서울의 자연을 보호하는 일인데 필자도 오랫동안 위원으로 재직했었지만,회의안건이 거의 산자락을 침해하고 들어서려는 각종 구민회관·체육회관·골프연습장·상수도 배수지·도서관 등의 규모를 최소로 하여 다소나마 녹지면적의 침해를 줄이려는 소극적인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산 죽이기에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오히려 시민의 편에서소홀하게 취급되기 쉬운 작은 산의 파괴를 막아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매스컴에도 여러 번 보도되었던 ‘성미산 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나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자치구별 ‘작은 산 사랑회’ 같은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서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최근 국토계획법이 개정되면서 지역지구제에 처음 경관지구가 신설되어 지자체마다 실정에 맞도록 경관관리를 하게 함으로써 경관보존 정책에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다.이를 토대로 시민의식도 고취시켜 우리도시 고유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하여 산을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규 목 서울시립대 교수 조경학
  • 집단시위 “기살아” 공권력은 “기죽어”/ 이익단체 청사 점거·폭력·소음 시위 극성

    국가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마다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집회 양상도 시민단체의 주도에서 일반인이나 이익단체로 바뀌면서 1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장기시위로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경기도청은 정문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환경미화원과 준설원,수로원 등 시·군 일용노조원들이 지난 1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일용노조 천막농성은 경기도청 외에 수원 안양 화성 평택 등 7개 시청사에서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 청소 등의 민간위탁 철회 및 퇴직금 누진제도입,해고 노조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도청 정문을 막아버렸다.손학규 경기지사와 홍영기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직원과 민원인들은 20일째 뒷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서도 인사를 문제삼는 노조원들의 집회가 2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지난 19일 의정부시청에서는 재건축아파트 사업 시행자 선정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사설경비업체 직원 30여명을 동원,폭력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지난 16일에도 시청으로 몰려가 집기를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경기지역에서 접수되는 집회는 한달 평균 10∼15건으로 이중 70%가 1개월 이상의 장기집회로 파악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찰에 신고된 집회는 모두 3080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등 대도시들도 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선물거래소 노조원들은 번갈아가며 지난 4월10일부터 부산 상공회의소 1층에 천막을 치고 장기간 농성중이다.이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증권,선물,코스닥 등 3개 시장을 통합해 새로운 거래소를 설치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광주지역 정화조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위생노조’가 환경시설공단 편입을 요구하며 3개월간 광주시청 앞 도로를 점거한 채 고성능 스피커를 동원해 주민들이 소음 고통에 시달렸다. 대구시청은 지하철 참사와 관련,유가족들이 추모공원 조성 등을 요구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수시로 요구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입자를 일일이 통제해 민원인들이 3개월째 불편을 겪고있다.시청주변 도로는 시위진압 차량 때문에 하루종일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집단 시위가 계속되자 이를 막기 위한 자위용 변칙 집회신고도 잇따르고 있다.성남시의 한 관변단체는 지난 1월1일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시청앞에서 장기집회를 하기로 신고했다가 최근 철회하기도 했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각 사업장 주변을 대상으로 1년간 장기 집회신고를 내는 방법으로 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최근 화물연대의 동조파업 사태 때도 경인지부 노조원들은 삼성전자 주변에서 집회를 갖지 못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참여정부 분위기를 타고 집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양상도 과거 시민단체 주도에서 일반인이나 이익단체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집회기간을 제한하는 등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지하철 긴급점검] ③ 덩치만 키운 30년

    지하철 건설 30년 동안 덩치만 키웠나.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는 없다는 지적이다.지하철이 대중 교통수단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지 올해로 29년째가 된다.하지만 그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노선확장을 비롯한 건설에만 열을 올렸지 화재나 각종 재난에 대한 안전조치는 소홀히 취급됐다.홍수 때는 물이 넘쳐들어왔고 장애인이 추락해 생명을 잃기도 했다.급기야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앞만 보고 달린 숨가쁜 질주 현재 운행중인 국내 지하철 노선의 총연장은 401.4㎞.지난 74년 8월 서울지하철 1호선이 운행을 시작한 이후 한해가 멀다 하고 추가로 건설됐다. 84년 서울지하철 2호선,85년에는 부산지하철 1호선,93년 인천,95년 대구지하철 등이 잇따라 개통했다.이 순간에도 서울 9호선,부산 3호선,대구 2호선,광주 1·2호선,대전 1호선 등이 건설되고 있다.노선 길이로 볼 때 서울은 286㎞로 뉴욕,런던,파리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준이다. ●높아지는 위상 정부가 지하철 건설에 열을 올린 이유는 지하철로 서울의 교통난을 풀겠다는 정책의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현재 서울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37.8%에 달하고 있다. 김포공항∼반포를 잇는 25.7㎞ 9호선이 오는 2007년 완공되면 수송분담률은 4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10%대의 낮은 분담률에 그치고 있는 부산·대구 등 지방의 대도시들도 현재 건설중인 1호선 연장과 2호선이 완공되면 5년 이내에 2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도쿄,런던,파리 등 외국의 주요도시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소프트 웨어는 제자리 지하철의 노선길이로 본 건설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운영체계는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건설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5.7㎞의 건설공기를 7년으로 잡을 정도로 서울시의 지하철 건설 기술력은 뛰어난 편이다.하지만 화재예방,수방시설,장비 등 안전운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아직 허술하기 짝이 없다.대구지하철 참사 이후에야 지하철역사 안에 발광체로 비상 유도선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만 봐도 안전이나 운영 수준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특히 휘발유,시너 등 인화성 물질과 위험물의 역사 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이를 막을 만한 마땅한 장치나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선로의 경우 그동안 지하철 공사가 관리하는 133.1㎞ 가운데 안전진단을 마친 구간은 불과 84.4㎞밖에 안될 정도로 안전의식이 둔감한 실정이다.이밖에도 누수,장애인 추락사고 등 서울에서만 한해 500여건의 크고 작은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강창구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은 “건설수준에 비해 운영체계,특히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kdaily.com ***지하철 부채 5조 정부가 해결해야 지하철 부채 해결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운영기관이 빚더미에 눌려 무리한 인원 및 경비 절감을 강행하다 보니 ‘승객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지하철 빚 문제는 지하철을 운영하거나 건설중인 시·도의 공통과제이지만 서울시의 고민은 심각하다. 산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부채는 모두 5조 7343억원으로 서울시 부채의 81.5%를 차지하고 있다.8개 노선 286.9㎞를 건설하면서 생긴 부채 4조 8306억원을 고스란히 두 기관에서 떠안은 것.나머지 9037억원은 운영부채다. 서울시는 “정부가 지하철 건설 때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빚이 생겼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8개 노선 건설비 12조 1382억원의 비용 가운데 정부지원은 18.3%인 2조 2209억원에 불과하다.서울시는 고건 전 시장 때부터 정부와 서울시가 건설부채 해결에 나서는 대책을 세웠으나 정부의 비협조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건설부채의 50%를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해결하려 했으나 중앙 정부가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 이명박 시장은 공사가 떠안고 있는 건설부채를 서울시로 가져와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실현여부가 주목된다.2006년까지 4조 8306억원의 건설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中 선전시 서구식 3권분립 당권축소 정치개혁 실험

    중국이 20여년에 걸친 경제개혁에 이어 이제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돌입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남부의 경제특구 선전(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정치개혁 실험은 이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러온 공산당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대신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도입,서구 민주주의에서와 같은 3권 분립을 추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공산당의 50여년 역사에서 가장 야심찬 개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또 위여우쥔(于幼軍) 선전 시장 말을 인용,이번 정치개혁 실험이 2월 또는 3월 중 착수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이번 정치개혁의 성패 여부에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선전에서의 실험 결과에 따라 다른 중국의 대도시들로 정치개혁 실험을 확대해 나갈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같은 정치개혁 실험이 중국 공산당 간부 양성 학교인 당중앙 당교(黨校)가 정치개혁 추진을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과 때맞춰 추진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선전시를 대상으로 한 정치개혁이나 연구소 설립 모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상무위원의 주도로 추진되는 것으로 쩡칭훙이 정치개혁을 중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장기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세진기자
  • 편집자에게/ 읍면동 기능전환 지역실정 맞게 추진

    -‘읍·면·동 기능전환 삐걱’기사(대한매일 8월21일자 24면)를 읽고 기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은 읍·면·동 기능전환 시책 자체가 아니라 관련지침의 운용과정에서 시책에 대한 이해부족이나 실천노력 없이 기존의 읍·면·동 행정관행에 의존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일부 부진한 지역도 있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개선대책을 함께 모색하며 기능전환시책의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자부는 그동안 시범실시와 운영실태 평가·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왔다.특히 지난 3월에 시달한 ‘1·2단계 읍·면·동 기능전환추진 보완지침’에 의해 자치단체에 자율권을 크게 부여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게 기능전환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제도적 보완에도 불구하고 읍·면·동에서 시·군·구로 이관된 사무를 종전과 마찬가지로 읍·면·동에서 계속 수행토록 하는 자치단체가 있다면,이는 시·군·구의 시책 추진체계가 제대로 수립되지 않았거나 시·군·구 공무원들의 소극적 행정수행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의 대도시들은 우리나라의 읍·면·동과 같은 하부행정기관을 두지 않고도 행정을 훌륭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초고속 정보화시대에 거의 1세기 전에 만들어진 읍·면·동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읍·면·동 기능전환은 일선 지방행정의 경쟁력제고와 대국민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책이다. 김진흥(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 서기관)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크로아티아 우승한듯 열광

    크로아티아가 우승후보로 이탈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리자 크로아티아 국민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외신들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무너졌다.”며 또한번의 이변을 긴급 타전했다. ●크로아티아 열광의 도가니=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TV를 시청하던 시민들이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일제히 “우리가 해냈다.이탈리아를 이겼다.”며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껴안았다.이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서로 얼싸안고 국기를 흔들며 2라운드 진출도 확정짓지 못한 크로아티아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경기가 끝나자 한 라디오 방송국은 길거리 파티를 열겠다며 모든 시민들에게 중심가로 나오도록 촉구했다.어떤 청년들은 연못에 뛰어들기도 했으며 맥주를 뒤집어 쓰기도 했다.레스토랑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 남성은 “이탈리아가 강적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으리라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충격에 빠진 이탈리아= 이탈리아가 1-2로 역전패한 8일 경기를 지켜보던 로마 시민은 “어째이런 일이…”라며 망연자실해했으며 이탈리아의 2연승을 지켜보기 위해 TV 앞을 떠나지 않았던 국민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파르네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30대 남성은 “심판 때문에 이탈리아가 졌다.3-2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영국은 지금 ‘축제중’= 영국 국민의 75%가 아르헨전을 시청한 것으로 추산됐다.이에 따라 전국 대도시들은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런던의 블랙캡 택시들은 잠시 운행을 중단했으며 열차회사들도 “기관사 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구간의 열차운행을 취소했다.런던 중앙형사법원도 배심원들에게 경기 시청을 허용하는 등 경기시간중 웬만한 도시기능은 올스톱됐다. ●일본,바이롬사의 호텔 예약 대량 해약에 분통= 일본 호텔업계는 월드컵 티켓판매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가 뒤늦게 호텔 예약을 무더기로 해약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바이롬사는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시내의 주요 호텔에 잡아놨던 2만 5000여 객실에 대한 예약을 막판에 무더기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바이롬사는 월드컵이 개막된 뒤에도 도쿄의 호텔들에 대한 예약 70건을 사전통보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으며,위약금 전액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동티모르서 미니 월드컵=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에서 미니 월드컵이 열린다.유엔 사무국 부대변인 S 두자릭은 7일 동티모르에 파견된 한국과 일본의 평화유지군이 월드컵 개최와 때맞춰 현지의 40개 축구클럽이 참가하는 미니 월드컵을 주최한다고 밝혔다.40개 클럽이 참가하는 축구경기의 우승팀은 오는 30일 한·본 연합팀과 결승전을 갖는다.또 동티모르 주둔 한국군은 오에쿠시의 본부 부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주민들이 월드컵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기업들,1조 2000억원 손해= 독일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월드컵을 시청함으로써 기업이 입는 손해는 최소 10억유로(약 1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독일 경영컨설팅사의 조사결과 나타났다.독일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추가로 3억 1200만유로(약37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전세계 都市대표 서울 온다

    전세계 50여개 대도시 시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도시 대표들이 참석하는 ‘메트로폴리스 제7차 총회’가 오는 27일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돼 31일까지 열린다.서울은 지난 9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총회에서 차기 총회 개최지로 확정됐다.이들은 월드컵 개막식에도 참석하고 월드컵공원 등 서울의 주요 시설물을 둘러보게 된다. 세계 대도시들이 당면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도시 상호간 교류와 협력을 통한 발전을 위해 198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창설됐다. 수도이거나 100만명 이상의 도시는 정회원,대기업·도시개발기관 혹은 연구소와 같은 기구는 준회원이며 메트로폴리스에 지대한 기여를 한 국제적인 인사는 명예회원으로위촉하고 있다.현재 정회원 75개 도시,준회원 40기관,명예회원은 10명이다.3년마다 개최되는 이번 총회의 의장은 후안 클로스(Joan Clos)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장이다. 서울 총회는 ‘새천년의 대도시 거버넌스(Governance)’가 주제다.각 도시의 관리방법을 논의하고 정보와경험을 공유한다. 27일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28일 개회식과 기조연설이 있다.이어 이날 ‘대도시 삶에 대한 새로운 요구’,‘대도시 거버넌스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주제로 각 4개의 워크숍이 동시에 진행된다. 29일에는 메트로폴리스 분과위원회의 결과 보고와 분과위 워크숍이,30일에는 집행위원회와 이사회,총회가 잇따라열린다.총회에서는 대도시의 공동 비전을 제시할 ‘서울선언문’도 채택한다. 도시 대표들은 서울의 ‘압축된 근대화’와그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살핀다. 북촌과 인사동을 둘러보며 서울의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느낀다.‘쓰레기 산’난지도가 화려하게 변신한 월드컵공원과 선유도공원을 둘러보고 테헤란로의 벤처업체도 방문한다.또 난지하수처리사업소와 동대문시장,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하자센터’,장애인들의 보금자리인 ‘은평의마을’ 등을 살펴보고 서울시의 대표적인 개혁정책인 ‘민원처리온라인시스템’도 배운다. 유엔내 기구인 ‘해비타트’(인간정주센터)의 안나 티바이주카 사무총재가 기조연사로 방문한다. 중국에서는 류퀴(劉期) 베이징 시장과 마오리셍 항저우시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수티요소자카르타 시장,몽골에서는 차기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미예곰보 엔크볼트 울라바타르 시장이 온다.또 멕시코에서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거물인 아르투오 로자스 몬티엘 멕시코 주지사가 내한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월드컵 특집/ 관광업체들 ‘잰걸음’

    2002 월드컵 조추첨으로 국내 경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관광업계는 ‘특수’를 챙기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특수 전략을 가장 발빠르게 구사하는 곳은 여행업계,특히그 중에서도 중국을 특수 대상으로 노려왔던 전문여행사들이다. 중국전담인 창수여행사의 장유재 대표(43)는 “보통 때 한달 평균 2만명이던 중국인 순수 관광객이 월드컵 기간중에는 적어도 한달 평균 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경기가 열리는 지방도시들의 관광지들을 잇는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입장권이 확보되는대로 중국 현지 여행사를통해 유치홍보를 벌일 전략”이라고 말했다.여행사들 사이에 입장권 확보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중국동남아팀의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1차 경기 기간에만도 많게는 1억달러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오는 10일 국내 월드컵관련기관 및 지자체,업계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하는 ‘중국인 관광객 특별유치단’을 공식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텔업계도 고객유치를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지정 VIP투숙호텔인 신라호텔 측은 “총 객실 500개 가운데 월드컵 기간중 350개를 대회 관계자에게 내주기로 했다”면서 “고소득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고급형 관광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외 여행사들과 연계해홍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월드컵 특수를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시키려는 지방도시들도 특색있는 향토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주 부산 등 국제적 명성의 도시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현지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유치대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제주시는 조만간 정방폭포 일대 약 4,000㎡를 중국유적 관광지로 선정,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조성작업을 마칠계획이다. 부산시도 2억5,0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 동구 초량동 상해거리에 종합관광안내소와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현재 지방도시들의 ‘관광특수잡기’에 걸림돌로 예상되는부분은 미비한 숙박시설. 한국관광호텔업협회가 슬롯머신,증기탕의 영업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최근 숙박 거부 입장을철회했지만 문화관광부는 만일에 대비해 지방의 여관, 민박,텐트촌,템플 스테이(Temple stay·사찰 숙박)등을 월드컵시설로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진명 박사는 “내년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을 순수 관광객은 32만명 쯤으로 그들이 먹고자고 쇼핑 등을 하는 단순 수입은 6,8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관광산업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외언내언] 인사동 길

    현대도시들은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설계되지만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사람들은 향수를 느낀다.역사의 향기가 밴 골목은 그래서 관광명소가 된다.유럽 관광안내 책자들은 그런 골목을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그 고장의 전통과 문화,그리고 생활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스톡홀름 구(舊)시가지의 감라스탄처럼 골목길이 얼마나 좁은가가 화제가 되는경우도 있다. 서울에는 인사동이라는 멋진 골목이 있다.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2가 탑골공원 3거리까지 약 1㎞에 이르는 길이다.이 길을 등줄기 삼아 양옆으로 미로처럼 뻗어 있는 20여개의 좁은 뒷골목까지 포함해서 흔히 ‘인사동길’‘인사동 골목’으로 부른다.화랑과 골동품점·필방·표구점·전통찻집·한식집 등이 고만고만한 규모로 오밀조밀 늘어서 있어 서울 어느 곳에서도느낄 수 없는 옛맛을 간직한 이곳은 이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방문한명소다. 그러나 이 전통문화 거리의 앞날은 불확실하다.건물 주인이나 땅 주인이 바뀌면 전자오락실나 호프집이 들어서는 등 거리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인사동 골목의 집들 가운데 약 70%가 한옥이지만 가회동처럼 보호대상은 아니다. 게다가 당국마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막힌 골목을 뚫어 ‘시민들의 통행편의’를 돕는다는 엉뚱한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이 계획은 시민단체와 지역상인들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지만 인사동의 불안한 앞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사동길 등줄기 한복판에 있는 400여평의 땅과 부속건물이 최근 팔려나가이 지역의 ‘현대적 개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일고 있다.이곳에 자리잡은전통문화 업소 12곳이 내년 3월까지 가게를 비워야 하게 됐다는 것이다.현대적 빌딩이 들어서면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화랑·골동품 가게 등이 계속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인사동 모습이 바뀌어가면 인사동이 그 정취를 잃게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개발이란 명목으로 인사동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인사동의 땅임자나 건물주의 재산권 행사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작해야 고도제한 규정에 따라 5층 이상 건물만 못짓게 할 수 있을 뿐이다.결국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마침 지난 일요일 인사동에서는 종로연대 발대식이 있었다.서울YMCA·인사전통문화보존회·도시연대·조계사 등 종로에 뿌리를 내린 4개 단체로 구성된 종로연대는 인사동을 포함한 서울 북촌지역의역사와 문화를 지켜 우리 아이들이 서울을 고향이라 부를 수 있게 하려 한다니 그 활동에 우선 기대해본다.아울러 당국도 인사동을 지키는 것이 개인 재산권을 더욱 보호받는 길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 지방市郡 설 대목 ‘담배팔기’ 총력

    ‘어차피 피울 담배라면 고향에서 사가세요’ 설날 대목을 맞아 지방 시·군들이 귀성 출향인사 등을 상대로 담배 팔기총력전에 나섰다.‘솔’을 제외하고는 담배 1갑을 팔 때마다 담배소비세로 460원씩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담배세가 시·군세 수입의 대종을 이룰 정도로 비중이 크다.전직원들이 나서 터미널 역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판매하는가 하면 출향인사에게 호소문을 돌려 주문판매하기도 한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대도시들은 담배 팔기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다.그러나일부 시·군이 그 지역 담배를 다른 지역의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등 과열조짐을 보여 자치단체간 갈등을 빚고 있다.일부 시·군은 담배 판매량을 직원별로 할당하고 할인판매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경남 합천군의 지난해 담배세 수입은 29억여원.전체 군세수입의 43%를 차지했다.군은 올 설연휴기간 중 7만6,000갑을 팔기로 목표를 정하고 관내 6개유선방송사를 통해 내고장 담배 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설을 맞아 읍·면별 교통요충지에 담배 직판장을 설치했다.‘1읍·면 1사업체 고향담배 공급하기 운동’도 펼쳐 부산 해양연수원 등 3곳에 월 4,000여갑을 팔기로 했다.지난해 설날 판 담배 세수로 5,000만원을 벌었고,올 설에는 7,00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출향인사 중 대형 식당이나 매장 등을 경영하는 1,000여명에게 고향담배를 팔아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경산시청 직원 1인당 담배 판매목표를 120갑으로 정해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올 설날 구호를 ‘내고장 담배 20갑 사가기’로 정하고 1,500여 직원은 물론 시와 연관이 있는 사회·직능단체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지난해 설에 55만갑을 팔아 2억5,600만원의 세수입을 올렸다.지난해 담배세수입은 114억원. 전남 해남군은 설에 대비,5,000장의 호소문을 찍어 이장과 반장에게 나눠줬다.호소문 끝에는 전화번호와 주소·이름란이 비어 있어서 귀성객이 즉석에서 신청하면 택배로 보내준다.군은 지난해 담배판매왕 5명을 선발,표창하고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담배판매운동으로이미 15억여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한 충북 단양군은 올 설연휴에도 10만여갑 판매를 목표로 전직원이 세일즈에 나섰다.14일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재무과 직원들이 직접 판매한다. 강원도 양구군 430여 직원들은 친지 등을 대상으로 내고장 담배 팔아주기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당연시한다.인구 2만3,000여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한해 담배세 16억9,700만원 중 출향인사에게 거둬들이는 2,800여만원도 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한해 130억여원의 담배세를 거두는 춘천시도 한때 출향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외지 담배판매망을 갖출 계획까지 구상했다.그러나 사업자등록증 등 구비조건이 까다로와 담배팔아주기운동 자체를 그만뒀다. 울산시의 자치구·군도 고향담배 사주기 캠페인을 하지 않는다.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방송 등에서 담배가 해롭다는 내용을 방영,금연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담배를 사달라고 호소하는 게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와 대구시는 담배 판매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경북도와일선 시·군이 대구 등지에서 향우회 모임이나 출향인사 사업장을 찾아 고향담배 팔아주기운동을 펴기 때문이다.경북도청을 비롯,대구시내에 있는 경북도 관련기관의 구내식당에서는 경북시·군에서 가져온 담배를 팔고 있다.직원들이 출장이나 설물용으로 많이 살 때는 정가의 10%를 할인해 준다. 대구시는 최근 경북도에 공문을 보내 대구시내에서 담배 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담배사업법에 위배되는 할인판매는 적발되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시는 대형매장과 식당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金모씨(41)는 최근 경북 C군과 Y군의 군수가 “산하 공무원들에게 10갑당 1만1,000원 짜리를 9,900원씩에 배당해 판매를 강요한다”면서 “이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법과 소매인이 공고된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야 한다는 담배사업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 실·국장 책임경영 이렇게-洪鍾敏 지하철건설본부장

    “올해 우리 본부는 7,8호선 일부구간의 개통일정을 차질없이 맞추고 3기지하철 건설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洪鍾敏 지하철건설본부장(54)은 지하철은 무엇보다 타기 쉽고 갈아타기 쉬워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래서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이용객을 위한 시설을대폭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요즘은 9∼12호선 등 3기 지하철 건설과 관련,서울시내로 한정된 노선망을수도권 위성도시와 연계하는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3월쯤 노선 계획안이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노선망을 확정한다는 스케줄을잡고 있다.계획대로라면 내년 말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기 지하철은 광역전철로 건설,수도권 각 지자체가 건설비를 분담하도록 돼 있지만 지하철 건설비가 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현재 60%인 시 부담률을 50%로 줄여줄 것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洪본부장은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인근의 지하철 시설확충에 특히 신경을쓰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에 대비해 프랑스월드컵 기간중 파리를 방문,생드니경기장의 지하철 운영방안을 직접 보고 배웠다. “티케팅시간 단축시스템과 승객 분산을 위한 운행시간 단축으로 경기종료후 30분여만에 대부분의 승객을 처리하는 체제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洪본부장은 서울은 지하철 건설여건이 외국의 거대도시들에 비해 아주 열악한 점을 들어 본부 직원들의 고충을 간접 토로하기도 했다.파리 런던 등의도시들은 개발 당시 종합계획에 따라 지하철을 건설했으나 서울은 기존의 환경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민원발생 등으로 공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토목과를 졸업,72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들어왔으며 하수국장때인 90년부터 준비한 수방시설이 지난해 수해때 제역할을 한 것과 도로국장 시절내부순환도로 설계에 참여한 것을 큰 보람으로 간직하고 있다.鄭基洪
  • 中 양쯔강 제방 폭파/하류 도시 범람 막기위해 11곳 무너뜨려

    【베이징 AFP 연합】 중국은 3일 최악의 홍수로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양쯔(揚子)강의 범람 위기에 대비,하류지역에 위치한 대도시들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쯔강가 농촌지역의 제방들을 폭파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부 후베이(湖北)성에서 “양쯔강의 수위를 낮추고 홍수 물줄기를 돌리기 위해 11개의 소형 댐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며 이 조치로 지역 주민 3만2,511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위적 댐 폭파로 가옥 1만채와 농지 1만㏊가 침수됐으며,이로 인해 40만위안(元·4만8,000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 그리스 사모스섬(세계 문화유산 순례:68)

    ◎BC 2000년 미케네문명 유적 곳곳에/헤라여신 성전 흔적/6,400m 동굴터널 헬레니즘시대 빌라/계단식 노천극장에 고고박물관도 볼만 고대 그리스 영역은(기원전 6세기∼3세기경 기준) 그리스 본토를 중심으로 좌우, 아드리아해와 에게해를 사이에 끼고 이탈리아반도의 남쪽 시칠리아와 소아시아반도 그리고 지중해 곳곳에 펼쳐진 크고 작은 많은 섬들로 이루어졌었다.기원전 6세기경 즉 아카익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던 사모스는 소아시아반도쪽에 편재된 큰 섬중 하나로 도착하면 먼저 해발 1천440m에 이르는 케리키스산이 시야에 차오면서 그 봉우리 아래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은 섬이다. 그리스의 땅들은 대체적으로 찬란히 햇살받아 빛나는 푸른 옥빛 바다와는 무관하게 그 바다를 바라다보며 목마른 갈증으로 메말라가는 척박한 대지,그리고 그 갈라진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올리브나무 숲을 연상하게 된다.하지만 사모스섬에 도착하는 순간 한 눈에 이런 예상은 빗나가고 만다.울창한 숲의 푸르름,풍성히 피어있는 꽃들의 향연,기름진 옥토….그래서고대로부터 떡갈나무가 풍성한 땅이라는 뜻의 드루사,사프러스나무가 많은 땅이라 해서 키파라이시아,꽃으로 장식된 곳이라는 안데무사등으로 불렸다.또한 흙내음나는 그리스 특유의 포도주산지로도 유명하다. 사모스섬에서 하얀,푸르름이 함께 눈부신 에게해를 향해 포도주 한 잔을 건네면,먼 태고적 사모스의 전령이였던 헤라여신이 나타날 것만 같은 환영에 사로잡히는 듯하다. 사모스는 고대수도였던 피타고리안지역과 헤라이온지역,그리고 해안선 주변의 바티지역으로 구분되어져 있다.이 세 지역엔 그리스 선사시대부터 근세까지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존재했던 곳이라 고고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사모스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그리스문화가 시작되면서 헤라여신을 수호신으로 모셨다.(그리스의 각 고대도시들은 저마다 각기 수호신을 섬기었다) 때문에 헤라이온지역에 가면 기원전 2000년경 미케네인들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헤라여신의 성전흔적을 만날 수 있다.그러나 이 성전은 헤로도루스의 기록에의해 전하여질뿐,지금은 기원전 522년,아카익시대때 전성기를 누렸던 폴리크레아트 전제군주가 세운 신전의 거대한 밑 기단들만이 몇몇 포개져 흩어져 있을 뿐이다.그리고 이 기단들 사이로 기원전 7세기경의 신전 입구문 흔적이 있을 뿐이다. 헤라이온지역의 고대유적은 크게 선사시(기원전 2000년경),아카익시대(기원전 1000∼580년경),로이코스시대(기원전 580∼540년경),그리고 폴리크레아트(기원전 538∼522년경),기원전 1세기경의 유적으로 구분되어져 있다.지금은 신전과 회랑등이 부분적 파편으로만 남아있다.그러나 헤라여신의 성전앞에 기원전 50년경 로마의 유명했던 웅변가 마큐스 툴리우스 시세옹과 그의 동생인 킨티우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사모스의 역사적 변천을 엿볼 수도 있다. 고대수도였던 피타고리안지역은 1955년까지 티가니로 불리다 피타고라스를 추앙하는 의미에서 피타고리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그래서 이 작은 항구에는 그 옛날 수도임을 상징하는 폴리크레아트 신전이 서있고,옛 사모스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 고고학박물관도 있다.또한 고고학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는 바티해안선을 타고 300m정도 섬 중앙쪽으로 들어오면 폴리크레아트시대에 만들어진 6천400m의 우팔리노스 동굴터널을 빼놓을 수가 없다.물론 지금은 몇몇 둘러친 벽의 조각들만 남아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계단식 노천극장과 헬레니즘시대의 빌라들이 보존상태는 양호하지 않지만 주의깊게 관찰하면 그 잔해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있다.사모스의 현재 수도이기도 한 바티지역은 아카익시대의 유명한 남자조각상인 쿠루스와 여자조각상인 코레,기하학시대와 아카익시대의 청동유물 및 작은 오브제들이 소장된 박물관도 명소중 하나이다. 이렇듯 사모스는 그리스역사를 골고루 담고있는 곳이기에 각 시대별 특징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하여 누구라도 저토록 빛나는 지중해를 바라다보고 서 있노라면 옛 그리스 신들의 향연이 들려오는 듯,자신들의 귀를 의심할 터이다. ◎여행가이드/아테네서 비행기편 1시간/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완비 사모스까지는 아테네에서 국내선 비행기편으로 1시간이걸린다.여유를 갖고 지중해와 에게해를 함께 즐기려면 아테네에서 에페소스나 로도스섬까지가서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이들 섬에서 사모스로 가는 일반선박과 페리호는 매일 뜬다.사모스는 물론 관광호텔과 같은 고급숙박시설도 잘 갖추어졌으나,그리스인 인심을 맛보려면 민박을 하는 것도 좋다.그리스 본토는 멀기만 하고 터키는 지척이어서 국경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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