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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生돈死 못말리는 가족의 블랙코미디 ‘하면된다’

    사업실패로 살림이 거덜나버린 가족.간신히 건진 달동네집 앞에 퍼질러 앉아 땅이 꺼져라 한숨이다.평범한 일가족의 수난사 내지는 희망찾기가 아닐까,점치기엔 아직 이르다.멀쩡해 뵈는 가족이 살아갈 방도랍시고 찾아낸 길이란 불온하고 삐딱하고 상식과는 영 거리가 멀다.어디 놀고있는 눈먼 돈 없나?박대영 감독의 ‘하면 된다’는 블랙코미디다.청춘멜로 ‘연풍연가’를 데뷔작으로 찍었던 감독은 작업방향을 틀어,비일상적 소재의 엽기물에다 앵글을 맞췄다.따지고 보면 완전히 낯선 시도도 아니다.박감독은 ‘조용한 가족’의 조감독 출신.한 가족의 이야기로 범위가 좁혀진데다 코믹잔혹극이란 점에서 두 영화는 많이 오버랩된다. 도입부에서 영화의 메시지는 그런대로 ‘온전’해 보인다.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살아갈 일이 막막해 풀죽은 가장(안석환)에게 불쑥행운이 찾아온다.교통사고를 당하고 까맣게 잊었던 보험금을 타게 될 줄이야. 보험 사기로 한 밑천을 챙기자는 데 온가족이 의기투합한 그날 이후,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아들(정준)은 술집에서 의도적으로 두들겨맞고,아내(송옥숙)는 집채만한 물건더미에 깔리고,딸(박진희)은 팔을 부러뜨리고.눈먼 보험금들이 채곡채곡 쌓여간다. 그림같은 저택에 ‘하면 된다’라는 가훈이 걸릴 즈음까지 일가족의어설픈 한탕주의는 내내 가벼운 폭소탄을 터뜨린다. 대대적 보험 사기 사업을 위해 보험사 직원(박상면)까지 사위로 삼고난 다음부터가 문제다.사업이 번창하면서 보험금 분배를 놓고 가족들이 아귀다툼을 시작한다. 마네킹을 세워놓고 상해부위별 보험등급을 매겨보고,사고당할 순서를 정하느라 아버지와 아들 딸이 머리맞대고 사다리타기를 하는 장면등은 영화의 승부수가 어디에 놓였는지를 감잡게 한다.기발하고 엉뚱한 소재에 에피소드 중심의 코믹한 아이디어가 영화의 가장 큰 힘.하지만 현실의 비애를 쏙 빼버린 탓에 정작 블랙코미디의 미덕인 페이소스가 빠졌다.왁자한 시트콤을 보는 듯한 허함도 그래서다.부조리한 삶의 단면을 부담없이 은유한 건 나쁘지 않았지만,리얼리티를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아쉬움이 든다.28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MBC 30일부터 가을개편

    MBC가 30일부터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따뜻한 TV,앞서가는 TV,보고 싶은 TV’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지만 눈길을 끌만한 새프로그램이 시청 사각지대에 주로 배치되고 오락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돼 구호가 머쓱해졌다. 새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행복한 TV,가족’(금 오후7시25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참여로 이뤄진다.‘임성훈,안영홍의 비디오쇼’(월∼수 오후5시20분)도 가족 관련 프로그램이다. 사회성이 강한 프로그램으로는 ‘김국진의 여보세요’(금 밤12시20분)와 ‘임현식의 세상돋보기’(월∼수 밤11시55분)를 꼽을 수 있다. 방송의 공영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3편이 신설됐다.우리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먹거리,볼거리 등 일상적인 공간으로 넓힌 ‘한국에 가고 싶다’(월∼수 밤12시20분),북한 사회를 소개하고 특정주제를 심층보도를 하는 ‘통일전망대’(일 오전7시45분) 등이 그 예다. ‘코미디 하우스’(토 오후4시)가 새로 신설되고 ‘목표달성 토요일’,‘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방송시간 105분짜리 대형 오락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한다. 전경하기자
  • 정부위원회 130개 폐지

    정부가 지난 98년 대대적으로 정부 위원회 정비계획을 세운 뒤 지난달 말까지 130개의 위원회가 폐지되는 등 정비됐다. 기획예산처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위원회는 98년 17개,99년 101개가 폐지됐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9월까지 사법개혁추진위원회,세무사자격시험위원회,교수자격인정심사위원회 등 11개의 위원회를 없앴다.총 320개검토대상 위원회중 45.3%에 해당하는 145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는계획의 거의 대부분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2년여간 130개의 위원회는 폐지된 반면 80여개의 위원회는 신설됐다.이에 따라 98년에는 정부산하의 위원회는 372개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327개로 45개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지난 98년 ‘모든 위원회의 존치 여부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위원회 정비를 주도해왔다.폐지된 위원회는 산업자원부 산하가 17개로 가장 많고,농림부(15개),행자부(11개) 등의 순이다. 폐지 사유로는 ▲기능의 중복 ▲법률의 폐지·개정 ▲필요성 상실▲설립 목적 달성 등이었다.‘운영실적 미흡 또는 저조’ 사유도 41개나 됐다.그동안 정부위원회의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진 게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주화 보상’8,395건 접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李愚貞)는지난 8월21일부터 두달 동안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보상을위한 1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8,395건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보상금 신청은 901건,명예 회복 신청은 7,494건으로 집계됐다.보상금 신청 중에는 사망 185건,부상 708건,행방불명이 8건이며 명예 회복 신청에서는 해직이 2,942건,유죄 판결 4,266건,학사징계286건이다. 유형별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 1,002건 ▲긴급조치 위반 600건 ▲노동운동 관련 582건 ▲독재정권 반대시위 448건 ▲해직 언론인 437건 ▲유신 반대 198건 ▲3선개헌 반대 50건 ▲부마항쟁 35건 등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3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299건,광주 740건,부산 595건,전북 519건 등이었다.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4,050건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중에는 전태일,박종철,이한열씨 등 민주열사와 91년 사노맹사건으로옥살이를 했던 시인 박노해씨,언론 통폐합 당시 강제 해직된 박준영청와대대변인,90년 전노협 사수투쟁을 주도한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또 전·현직 의원으로는 김상현,양순직,양성우,송석찬,장영달,이미경,김부겸씨 등과 김창현 울산동구청장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교조 교사 1,500여명을 비롯,민노총·유가협·민가협·동아투위·최루탄부상자회·부마항쟁기념사업회 등 민주화운동 단체가집단으로 신청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접수한 신청건에 대해서는 60일 이내에 기초 사실조사를 마친 뒤 보상심의위원회에 넘겨진다.이후 위원회는 30일 이내에 관련자 여부 및 보상금액 등을 지급하게 된다. 한편 ‘민주화보상법’에 의한 최종 신청기한은 내년 12월31일까지이며,2차 신청은 내년 상반기에 공고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대기업들 “허리띠 졸라매자”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재벌총수들이 팔을 걷어붙이며 ‘내실경영’을 독려하고,일부에서는회사채 발행이나 임원들의 판공비 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돈을 적게 쓰는 게 버는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투자신탁증권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허리띠를 졸라맬 대로 매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않다.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대규모 임원감축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감량경영에 나서는 등 계열사별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회장도 최근 내년에는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대우차 인수포기도 같은 맥락이라고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이 최근 각 계열사 사장을 만나 자금누출을 막고 가급적 내년도 경영계획을 알뜰하게 짜 줄 것을요청했다.계열사별로 임원들의 판공비도 다소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급락에 따른 경영개선대책 마련에들어갔으며,인터넷 등 벤처투자자금의 조기회수도 적극 고려 중이다. ◆LG=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보다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및 연구개발(R&D)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수시장에서는 디지털방송에 대비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지역별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는 LG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중국·CIS는 시장개척지로 구분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SK=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SK텔레콤이 지난 19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계열사별로 유동성 확보에 들어갔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독립언론의 첫걸음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을 지향하여 기자 투표로 편집국장을 선출한다.기자들이 뽑은 편집국장은 원칙적으로 임기 2년동안 편집인으로서 지면제작에 독립된 권한을 행사하며 이에 따른 책임도 전적으로지게 된다.편집국 기자들 또한 책임 및 권한을 편집인과 함께함은 물론이다. 우리는 ‘편집국장 직선제’가 이 시대 언론의 사명을 다하려는 독립언론의 첫 걸음임을 국민 앞에 밝힌다.새시대의 요구에 맞춰 1998년 11월11일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꾼 본보는 민족정론지,공익지로서그 성격을 분명하게 선언했다.이는 ▲공공의 이익을 앞세운다 ▲국민복지에 앞장선다 ▲민족화합을 앞당긴다 ▲2000년대에 앞서간다는 ‘대한매일의 다짐’에 잘 나타나 있다고 본다. 대한매일은 지난 2년동안 이같은 ‘다짐’을 실현하려고 나름대로최선을 다했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다만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 역사에서 뒤틀린 부분을 바로 세운 ‘정직한 역사 되찾기’와,남북 화해·교류를 이끄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사실은 비(非)상업지라는 대한매일만의특성에서 비롯됐다고 자임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한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최근 언론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 여론에 따라 ‘공익언론’의 사명에 충실하고자 한다.그것은 ‘독립언론’의 길이다.자본으로부터 자유롭고 정치권력과 사주(社主)의 전횡에서 벗어난 ‘독립적 공익언론’만이 새시대 국민언론의 길이라고 본다. 이를 향한 첫걸음으로 우리는 ‘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했다.지면제작에 참여하는 전체 기자들은 스스로 편집국장을 뽑는 과정을 통해,우리 사회와 역사의 발전을 위해 각자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고민한 결과가 지면에 배어나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다짐한다. ‘편집국장 직선제’가 ‘독립언론’을 보장하는 필요충분 조건은물론 아니다.우리는 ‘직선 국장’을 계기로 대대적인 지면혁신을 이뤄내 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심층보도,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설을 제공할 것이다.대한매일은 정부가 대주주인 현재의 소유구조를‘우리 사주조합’과 공익재단 등 독립언론에 걸맞는 형태로 대폭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 모든 과정을 마치면 본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非)상업지로서 공익을 앞세우는 독립언론’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 이제 대한매일은 ‘독립언론’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그 과정은 국민이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편달을 기대한다.
  • 충청지역 러브호텔 새달부터 일제 세무조사

    수도권 일부 신도시 주민들이 러브호텔 퇴출을 요구하며 조세저항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방국세청이 오는 11월부터 충청권내 러브호텔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이는 수도권과 대전시·충북도 등 지자체가 러브호텔에 대한 건축제한 방침을 천명한데 이은 후속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전형수(田逈秀)대전지방국세청장은 20일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 “러브호텔에 대해 국세통합전산망을 이용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신고상황 및 재산보유현황을 철저히 분석해 수입금액 탈루혐의가 있거나 초기 투입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업자를 선정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국세청은 이를 위해 조만간 러브호텔정보수집 전담반을 편성,러브호텔의 동향과 관련자료를 수집해 세원관리를 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홍재형(洪在馨)의원은 국감 질의에서 “러브호텔이 대전권과 청주권 등 충청권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어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러브호텔의 과세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대우車 해외법인 구조조정

    대우자동차가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19일 “폴란드 승용차공장인 FSO의 공장경비·세차·수송·부설리조트 부문을 분사하는 형태로 직원 2,600명을 연말까지 줄일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3년간의 고용보장 기간이 만료된직후부터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해 이미 계획인원의 절반 가량을 줄인상태”라고 말했다. 또 폴란드 상용차공장인 DMP의 인력도 당초 5,000명에서 1,200명 가량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대우차는 밝혔다.대우차는 최근 해외법인에 대한 자체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산성이 약하거나 장래성이불투명해 매각 가능성이 희박한 일부 법인의 대대적인 정비도 채권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 2부제 위반 배짱운전자 대부분 “잘몰랐다”

    자동차 홀짝제 시행 이틀째인 19일 홀수번호 차량을 끌고 나왔다가계도 요원들에게 적발된 운전자들은 갖가지 변명을 늘어놓았다. 계도요원 2만3,000여명은 출근 시간에 서울시내 2,000여곳에서 대대적인 계도 활동을 폈다. 서울시는 이날 홀짝제 준수율이 75.6%로 전날의 72.1%보다 약간 높아졌다고 밝혔다.아직까지 차량 10대중 2.4대꼴로 ‘배짱 운행’을한 셈이다.적발된 운전자들은 대부분 ‘잘 몰랐다’고 둘러대거나 ‘내일부터는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회의기간 중에만 홀짝제를 시행하는 줄 알았다”거나 “짝수날에는 짝수 차량,홀수날에는 홀수 차량이 운행하는 줄 알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적발된 회사원 박모씨(28·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어제 야근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길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경기 번호판을 단 한 승용차 운전자는 “우리 동네는 시내 외곽지역이어서 버스나 지하철이 없는데 뭘 타고 다니란 말이냐”고 따지기도했다. ‘막가파’도 눈에 띄었다. 한 운전자는 “아셈이 뭔데 시민들의 출근길을 막느냐”고 짜증을냈다.“과태료를 내면 될 것 아니냐”며 큰 소리를 치는 사례도 있었다.계도 요원의 협조 부탁에 대꾸조차 하지 않거나 계도 요원의 정지신호를 무시하는 운전자들도 목격됐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총리산하 위원회 45%‘개점휴업’

    국무총리 산하 33개 위원회 가운데 지난 1년간 단 한번도 회의를 갖지 않은 곳이 45.4%인 1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평화의댐 건설추진위는 지난 97년 평화의 댐 관리청을 지정하고 위원회 규정 폐지 문제를 다룬 뒤에도 지금껏 정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17일 국무조정실이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유명무실한 위원회 가운데 원자력위원회는 설치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실무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는 지난 10년 동안 단 두 차례 회의를 갖는 데 그쳤다. 또 96년 설치된 지방자치제도발전위와 지난해 구성된 지방이양추진위는 기능이 중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의원은 “이들 위원회의 경우 민간위원을 위촉만 하고 활동이 부진해 정부정책에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정부조직개편에 맞춰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미제’호칭대신’미군’으로 北방송 이례적 변화

    북한이 지난 12일 미국과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성명서를 발표한후 ‘미제’라는 종전의 호칭을 ‘미군’으로 바꿔 부른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16일 국군 출신 ‘의거 입북자’들이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의 선전물을 내보내면서 “지난날 남조선에서 미군제2사단 23보병 1대대 A중대2소대 2분대에서 이등병으로 있다가 의거입북한 김종운 청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연합
  • 천호·영동대교 연내 보수착수

    서울시는 국정감사 등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됐던 천호대교 및 영동대교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천호·영동대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및 수차례 조사결과를 토대로 금년부터 2003년 말까지 583억원(천호대교 308억원,영동대교 275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우선 40억원을 들여 콘크리트 손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교각 수중우물통을 보수하고,내년 이후에는 노후화된 바닥판 슬래브 재설치,받침교체,방수 및 재포장 등의 공사를 벌이게 된다. 또 각 교량에 한강 조망을 위한 전망대를 6개씩 설치하고,난간도 조형미를 갖춘 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2년 말까지는 교량 하부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차량 운행에 지장이 없다”며 “그러나 슬래브 철거 및 교체공사가 시작되는 2003년 이후에는 두 교량 모두 1개 차로씩 통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朴晙瑩 청와대대변인 문답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노벨평화상 발표 40여분만인 13일저녁 6시43분쯤 기자들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수상 소감을 전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평화상 수상이 향후 국정운영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국정운영과 평화상 수상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대통령께서는 그동안우리 경제가 어려웠을 때 만난을 무릅쓰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셨고이 땅에 민주주의와 인권이 더 확산되도록 노력하셨다.그리고 지금우리나라는 아직도 경제를 건전하게,안전하게 정착시켜야 할 문제가남아 있다.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하신 것은 국가적으로,개인적으로영광이지만 국정운영과는 관계가 없고 묵묵히,담담하게 국정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소감을 밝히거나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 있는가. 적절한 시기에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노벨상 발표 순간 대통령의 표정은 어떠했나. 담담한 표정이셨다.대통령께서는 TV를 통해 수상결과를 아시게 됐다.대통령께서는 오늘 일과를 끝내시고 바로 관저에 도착하셔서 이희호(李姬鎬) 여사님과 함께 TV를 시청하셨다. ◆노벨상 위원회로부터 사전에 통보가 있었나. 전혀 없었다. ◆김대통령은 노벨상 발표후 누구와 무슨 말을 나눴나. 이여사님과 간단한 말씀을 나누시고 바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으셨다.그리고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경호실장,국정에 관여하신 분 중 축하하는 인사들이 관저에 가 축하인사를 드렸다.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아직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나중에 밝히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 팔 대대적 폭격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뉴욕 외신종합]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은 라말라 팔레스타인 청사 공격에 이어 가자지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 건물 부근도 공격. 최소한 5대의 이스라엘 중무장 헬기들이 공격할 당시 아라파트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조지 테넷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폭력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아라파트수반은 일단 무사한 것으로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것을 촉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이이스라엘군인 억류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으로 규정.이스라엘은 이와함께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라말라 부근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병사 4명이 방향을 잃고 팔레스타인 관할하에 있는 라말라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경찰에 억류됐다고 발표.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이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에 의해 살해되자이스라엘군은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보복을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억류된 병사들의 상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석방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경찰서 주위를 에워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넘겨줄 것을 경찰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12일 급등,36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는 전날보다 2.75달러 오른 36달러로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날 유가는 이스라엘의 공격소식과 함께 예멘 아덴항에 정박중인 미 구축함이 아랍계로 추정되는 자살 특공대의 폭탄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상승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파타파의 군사조직인 탄짐등이 무장투쟁의 강화를 다짐,유혈사태의 악화가 우려된다.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아부샤라브는 12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지금 전쟁중이며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의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고 선언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희생된 동포들의 목숨에대한 복수를 펼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상황에 있으며 전시에는 모든 이스라엘인 목표물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파의 준군사조직인 탄짐의 지도자도봉기를 중단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인티파다(반이스라엘봉기)를 전면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탄짐 서안지구 사무총장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인티파다를 전면적으로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0일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은 11일 다시 격화돼 나블루스,베들레헴,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날 밤과 12일 새벽까지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헬기로부터 발포하며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 병사가 복부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군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 감사원, 亂개발 비리 공무원 중징계

    감사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지역의 난개발과 관련,특별감사를 벌여용인시의 전·현직 부시장 등 간부 공무원 4명을 파면 및 해임할 것을 경기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징계가 통보된 공무원은 한석규 부시장과 박승훈 전 부시장(현 의정부 부시장)을 비롯해 윤모 건설환경국장,이모 전 도시개발과장(현재경기도 제2청 근무) 등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무와 관련한 개인비리가 드러난 이모 전 도시개발과장을 파면통보했고,나머지 3명은 도시계획 수립과 건축허가 과정에서의 직무소홀 책임을 물어 해임통보를 했다”고 밝혔다.경기도관계자도 “최근 이들에 대한 파면 및 해임조치 통보를 감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확인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17일부터 2개월여 동안 수도권 난개발과 관련,용인시와 건설교통부 등 6개 기관에 대한 특감을 대대적으로 벌여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감사원은 또 이번 감사에서 잘못이 드러난 건설교통부 관계자 등 수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 성남 하키 전용구장 생긴다

    성남하키장이 새로 생겨 하키인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다. 대한하키협회는 10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참가선수단환영연에서 “경기도와 성남시가 내년 3월 성남종합운동장 옆 부지에국제규격의 하키전용구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하키장이 들어서면 현재의 보조구장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하키의 메카’로 거듭남과 동시에 내년부터 열릴 한국통신배 국제하키대회를 원만하게 치를수 있게 된다. 성남하키장은 86년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우승,88년 서울올림픽 여자준우승을 이룩한 하키의 성지.하지만 하키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지난해 초 인조잔디를 파헤쳐 축구구장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하키인들은 눈물로 공사중지를 요청했었지만 끝내 이를 막지 못해 국내 유일의 하키전용구장을 잃었다. 이로써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팬들의 외면속에서 침체의 길을 걷던한국하키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또 조만간 12억원을 들여 태릉선수촌 하키연습장의 잔디를 교체하는등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일 예정이고 인천시청이 남자하키팀 창단을 서두르고 있어 시드니올림픽에서 딴 눈물의 은메달이 결코 헛되지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여야 영수회담 성과

    9일 청와대에서 가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여야 영수회담은 ‘정치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4월 총선 이후 예각을 세웠던 대치정국이 여야 영수 사이의 신뢰회복을 기초로 해소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셈이다. ■영수회담 정례화 의미 김대통령과 이총재는 크게 4개항에 합의했다.영수회담을 2개월에 한차례씩 정례화하고,국회내에 남북특위와 여야정책협의회를 설치,가동하기로 했으며, 신뢰를 갖고 경제·민생문제에 대한 협력을 집중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는 ‘인간적 얘기까지 흉금을 터놓고 얘기했다’는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의 설명과 결부시켜 볼 때,과거 회담과 다른 무게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국정현안 전반을 이총재가묻고,김대통령이 설명하면서 수용할 것은 수용한 회담 형식도 이를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실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이총재와 6차례 회담을 가졌으나 내용 공개와 같은 부작용으로 불협화음을 증폭시켜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번에는 다음 회담을 12월에 갖기로 못박음으로써 정례화의 틀을 마련했다. ■남북특위와 정책협의회 국정현안에 대한 국회내 대화창구의 상설화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남북특위 설치는 이총재가 지난 7월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제안한 것으로,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수락했으나 아직까지 성사되지 못한 기구다.여야 정책협의회는 지난 4월 영수회담에서 합의,세 차례 열리다가 지난 5월24일 이후 여야간 대치로일시정지 상태다. 두 사람은 양 기구의 이달내 가동에 합의함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상징적 효과를 높인 셈이다.즉 국회를 정치중심으로 복원한 것이다.어쨌든 현안에 대한 합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할 말을 다했다”는 회담 뒤의 여야간 자평은 정국전망을 밝게 하는 단초임에 분명하다.그러나 첨예한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개진하는 선에 머물렀다는점과 그동안 전개돼온 여야간 힘겨루기의 상황이 기본적으로 집권 후반기 정국주도권 장악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냉각상황 재발은 여전히 상수(常數)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의‘통일방안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 언급을 놓고청와대측은 ‘먼 장래의 일’로 해석하는 등 다소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증 가운데 하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10부제 위반차량 ‘주차사절’

    앞으로 10부제 위반차량은 서울시내 전역의 시·구청과 공영주차장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또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2003년까지서울시내에 280㎞의 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됨에따라 시·구청 등 관공서의 에너지 절약을 비롯해 승용차이용 줄이기와 상업용 전력소비 절약에 대대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 15일부터 10부제를 어긴 민간차량은 시·구청이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관용차량에대해 5부제를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또 시청 소형 관용차의 절반을2003년까지 경승용차로 바꾸고 일산 노선을 제외한 천호·개포·삼양등 3개 노선의 출근버스 운행도 중지시켰다. 이와함께 민간 차량의 10부제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참여차량에대해서는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과 자동차세 및 보험료 감면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10부제 의무화를 위해 법령정비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차량수요를 유발하는 백화점과 기업체 등이 교통량 감축프로그램을 이행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최고 90%까지 경감하는 인센티브를 부여,자율적으로 차량수요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자전거도로도 매년 60∼110㎞씩 확충하는 등 2003년까지 280㎞를 건설하게 된다.여기에는 모두 11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목욕탕에 주1회 휴무제를 도입하고 유흥·단란주점 등 호화사치성업소의 네온사인은 밤11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로 했다.아울러 평일의 축구·야구경기는 밤 10시,실외골프연습장은9시30분까지로 조명 사용시간을 단축하며 밝기가 30룩스 이상인 5만1,500개의 가로등도 10일부터 격등제로 전환한다. 이밖에 주유소,충전소의 옥외조명과 대형 점포 진열장의 조명사용도 각기 절반으로 줄이거나 심야시간대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제유가 인상으로 경제가 위축돼 범시민 차원의에너지 절약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은 대책으로 연간 360억원 가량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軍부대 ‘워게임’ 시뮬레이션 보급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실전처럼 훈련을 할 수 있는 워게임(Wargame) 모델인 ‘전투 21’이 개발돼 대대급 부대에 보급된다. ‘전투 21’은 한반도 전지역에 대한 지형 데이터를 내장,평면지도에 대한 음영 기복 처리와 3차원 지형분석이 가능해 작전지역에 대한기동로 분석과 적 예상접근로 판단 등 다양한 전장 정보분석을 실제지형에서와 똑같은 수준으로 할 수 있다. 부대 및 화기배치의 적절성 판단과 적 활동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시스템의 운용부대 수는 1,000개 이상,묘사 단위는 개별화기까지이며 쌍방훈련과 연대훈련이 가능하다. 노주석기자 joo@
  • [사법시험법 제정 쟁점] (1)”어떻게 바뀌나”

    법조계 안팎에서 사법시험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 산하 사법시험제도 개혁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 ‘사법시험법 및 사법시험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제정이 예정된 사시법과 시행령에는 그동안 문제로 인식됐던 시험제도의 대대적개선과 선발 방식의 변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전체적으로 사법제도 개혁 방안에 대해 폭넓게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입법예고된 뒤 수험생들과 학계,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사법시험법의 쟁점과 법조계 안팎의 사안별 입장을 시리즈로 싣는다. 이번 사법시험법은 법조인력의 선발방법을 포함,사법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법무부 산하 사법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법제도 개혁방안에 배경을 뒀다.입법예고 뒤 지난달 29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법제처의 승인을 받기 직전에 있다. 이 제정안은 사법시험 관장기관의 변경,시험제도의 개선 및 근거법률 없이 대통령령만으로 시행되던 사법시험의 근거 법률을 마련했다. 또 공무원 임용시험처럼 인식되던 사법시험을 자격증 시험으로 그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논란의 큰 줄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제 2외국어 등 선택과목 축소문제다.수험생들의 반발이 가장뜨거웠던 대목이다.2003년부터 사시 응시자는 1차시험에서 필수 과목인 헌법,민법,형법,영어와 선택과목(형사정책,법철학,국제법,노동법,국제거래법,조세법,지적재산권법,경제법) 중 1개 과목 등 5개 과목을치르게 된다. 선택과목은 필수과목의 50%가 반영된다.또 2003년부터영어외 6개 외국어 과목이 폐지돼 별도 시험없이 토익,토플,텝스 등으로 대체된다. 시험 응시자격도 논란거리다.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회는 법과대학졸업자와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 이수자로 제한했다.이렇게 되면 이제 ‘고졸 혹은 검정고시 출신 변호사 신화’는 찾아보기 쉽지않게 된다.수험생 등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학교육 정상화라는 명분에서 출발한 이 내용은 국가의 의무를 저버린 채 수험생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면서 “제한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 선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절대점수제와 정원제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사시법 제정안은 현행 정원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또 지난 1일에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법무부에 절대점수제를 통한선발 방식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제정안을 최종 확정한 뒤 국회제출등 관련절차를 밟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하지만 이같은쟁점 등에 대해 쏟아지는 반대의 의견을 모두 받아 안을 수는 없어보인다.야심차게 추진한 사시법이 시안 그대로 제정 여부를 떠나 수험생들의 불만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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