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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옥외전선 대대적 정비

    거미줄처럼 엉키거나 늘어져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다 누전·합선 등으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켜 온옥외 전선이 모두 정비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한국전력·한국통신 등과 합동으로 도심 가로변 등에 무질서하게 설치된 전기·전화선,인터넷선 등 옥외 전선(가공선)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실태조사와 함께 정비활동에 나서 현장정비가 가능한 사안부터 손보기로 했다.불법 설치한 대규모 가공선은 통신사업체 등 설치업체에 통보해 모두 제거토록 한다. 대상 시설은 시가지 내 전주 29만 7000주와 69개 통신사업체의 인터넷선,51개 유선업체의 CATV선 등이다. 주택과 상가 등 수용가에 인입하고 남겨둔 여유 전선은길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 9세기 日승려의 唐여행기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엔닌 지음,김문경 역주/중심 펴냄). 신라인들의 해상활동이 한창 번성했던 9세기 중엽.이 시기신라인들의 활약상과 관련한 국내외 학술연구나 저술은 상당한 수준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나 저술들은 당시 중국인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신라인들과 중국 내의 생활상은 충실히 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엔닌 지음,김문경 번역,중심)는 이같은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흥미있는 여행기랄수 있다.단순한 여행기 차원을 넘어 일종의 보고서같은 느낌마저 전하는 방대한 답사기이다.물론 구법(求法)의 일념으로 중국 곳곳을 훑었던,한 일본 승려의 여행기인 만큼종교의 색채가 강하다.하지만 구법의 과정에서 만나고 부닥친 숱한 상황 기록들은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극적 흥미까지 자극한다. 저자인 지가쿠(慈覺) 대사 엔닌(圓仁·794∼864)은 일본천태종 개조 사이초(最澄)의 제자로 71세에 입적할 때까지중국의 천태종을 일본 내에 자리잡게 한 인물.당나라에 정기적으로 파견된 견당사일원으로 42세에 일본을 떠나 9년6개월간 중국을 순례하면서 필사한 방대한 양의 불교경전자료들을 본국에 전했다. 일기체로 써내려간 책은 9세기 중엽 당나라의 정치 경제민속 종교 법제 지리 등 사회상 전반을 생생하게 전한다. 산간벽지의 촌부 모습이나 황제의 폭정,번성한 항구 도시,수도 장안의 화려함 등 당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과 신라의 정변과 관련한 양국의 움직임,배를 옆으로 여러 척 묶어 물소가 끌고가는 장면,수십리를 잇는 소금배,물새 인공사육 모습도 흥미롭다.황하 나루의 사람과 나귀의 뱃삯 등 곳곳의 물가와 인심을 빼놓지 않고 있으며 당시 이미 인쇄된 새해 달력도 유행한 사실도 확인시켜준다. 엔닌의 순례 과정에서 만난 신라인들의 도움은 책 전반에서 줄곧 이어진다.엔닌은 원래 천태종의 발상지인 태주(台州) 천태산을 순례할 예정이었으나 당 조정에 의해 저지당했다.불법체류 상태에서 장보고가 세운 적산법화원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천태산 대신 대주(代州)의 오대산으로 목적지를 바꾼 과정, 오대산 순례에 필요한여행증명서을 발급받는 과정 등에서 신라인의 도움은 눈물겨울 정도로 생생하게 드러난다.엔닌은 신라승과 무역업자들이 머무는 신라원에서 묵거나,신라인들이 모여사는 신라방을 찾아 신라인통역과 관리들에 번번이 도움을 청했다. 황제 무종에 의한대대적인 불교탄압, 이른바 회창폐불(會昌廢佛)의 풍랑을견디지 못해 결국 강제환속된 채 귀국길에 올랐으며 이 때도 신라인들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적산법화원에 머무는 동안 만난 신라인들의 추석명절,적산법화원의 신라식 강경의식 등 당시 중국내 신라인들의불교의식 기록은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역자는 보고 있다.3만5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온양민속박물관 새달 재개관

    충남 아산시 권곡동의 온양민속박물관이 휴관한 지 한달여만인 3월초 재개관될 전망이다. 온양민속박물관은 기존 운영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자구책을 마련해 3월초 재개관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박물관측은 휴관을 계기로 전시실 등에 안전보안장치를 설치하고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위한 기업이미지 통합작업(CI)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또 재개관에 앞서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유물 전산화작업을 마무리해 인터넷(www.onyangmuseum.or.kr)을 통해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등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운영난을 해소하려고 각종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재개관할 때는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1978년 계몽문화재단이 주요 민속문화재2만여점을 확보하고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로 현충사,온양온천과 함께 아산지역 3대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운영난으로 지난달 21일 휴관에 들어갔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서울대 미등록 86.6%…사상최고

    서울대가 5일 200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결과 등록률이 86.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자연계열 합격자들이 고려대 의대와 경희대 한의예과 등으로 대거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이는 학벌이나 간판보다는 졸업 이후 진로와 실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사립대는 합격자 등록률이 40∼70%에 그치는 등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재연됐다.이 때문에추가 등록이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복수 합격자들의 연쇄이동과 일부 비인기학과의 대대적인 미충원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6일 올해 합격자 등록률이 86.6%로 2000학년도91.5%와 2001학년도 92.5%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다.합격자 3018명 가운데 13.4%인 439명이 등록을포기했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 57%,약대 63.6%,농생대 자연계 71.3%,공대 81.7%,자연대 81.9% 등이었다.연세대 서울캠퍼스도지난해 79%에서 올해 67.1%로 역대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의·치대의 등록률은 72.5%였다.이는 연세대 합격자중 40%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려대 서울캠퍼스는 합격자 4345명 중 80%인 3479명이등록,지난해와 비슷한 등록률을 보였다.고려대 합격자 중서울대에 중복합격한 학생은 약 20%였다. 합격자의 85%가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 합격해 대규모이탈이 우려됐던 고려대 의대도 85.8%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경희대 한의예과와 의예과의 등록률도 각각 93.3%,94.2% 등으로 높았다.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85.5%와 86.5%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앙대 82.9%,한양대 79.2%,경희대 77.9%,한국외국어대 62.5%,서강대 61.2%,건국대 54.1%,단국대 68.9%,숭실대 61%등으로 중·상위권 대학의 상당수 합격자들이 중복합격된상위권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국립대인 부산대와 충북대·전남대 등은 각각 81.7%,82.7%,85.3%로 다소 높았다.반면 동아대는 64%,동의대 68.8%,대전대 63.7%,광주대 69.1% 등에 머물렀다. 대전 이천열·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3세대 이통 ‘세계 최초’ 논쟁

    이동통신 서비스의 3세대 논쟁이 어지럽다. 사업자들은 저마다 ‘세계 최초’를 외치며 서로를 깎아내리는 데만 열심이다.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선도적 의미를 높이기 보다는 소모적인 ‘최초 경쟁’만 벌이고있는 것이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초기 3세대,즉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정책을 펴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데서 비롯됐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이통산업의 발전을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T,‘이번에도 내가 세계 최초’=SK텔레콤은 5일 cdma2000-1x EV-DO 상용화 기념행사를 갖고 ‘세계 최초의 동기식 IMT-2000’이라고 한껏 부풀렸다.지난달 28일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1x EV-DO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서울 서린동 본사 2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도 의욕적으로 마련했다.한춘구(韓春求) 정보통신지원국장 등 정보통신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이 사업에 참여한 업계 대표로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로베르토 파도바니(Roberto Padovani) 퀄컴 기술담당수석부사장,이은복 지트란(GTRAN) 사장 등 100여명도 대거 자리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로는 60∼70Kbps,노트북PC로는 300∼600Kbps급의 서비스를 선보였다.그러나 한때 접속이 안되는 등 아직 설익은 서비스라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KTF,‘기술이 없어 안하는줄 아나’=KTF는 가장 먼저 1x EV-DO 서비스를 준비해오다가 SK텔레콤에 기습당하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비스및 단말기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 우위 확보 등을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SK텔레콤을 겨냥했다. KTF는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마포지역에서 이동중인 차량 등을 이용,EV-DO 상용기술 시연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최초라고 주장했었다.올 2·4분기중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1x EV-DO 기술적 추진 진도는 우리 회사가 SKT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라고 주장했다. ▲LGT,‘누가 동기식 IMT-2000 사업자냐’=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의 동기식 IMT-2000’을 내세우자 어이가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받지 않은 SK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8월 국내 유일한 동기식 IMT-2000사업자로 LG텔레콤을 선정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할 것”이라고 정통부도 겨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의료기관 97% 영수증 발급 안해”

    올해 8살,11살 두 자녀를 둔 전업주부 정모(37)씨.남편의수입으로 두 자녀의 학비를 조달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정씨는 연말 소득공제때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각종 증명서를 모으고 있지만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영수증은 거의없다. 본인은 물론 두 자녀 때문에 동네 의원에 자주 들르지만 영수증을 요구하면 그때마다 대답은 “연말에 한꺼번에 받아가라.”는 것이다.연말에 찾아가서 영수증을 요구하면 “그것몇푼 된다고 요구하느냐.” “진료받을 때 받지 않았느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정씨는 이러한 핀잔을 들으면 아무 말 못하고 뒤돌아서고만다.소득공제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내역서 등 각종 영수증을 챙기는 남편을 보면 볼 낯이 없다. 정씨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들로부터 돈을 받았으면영수증 발급은 당연한데 왜 영수증 발급을 꺼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볼멘 목소리로 항변한다. 이처럼 일선 의료기관이 영수증 발급을 꺼리는 이유는 세원노출 때문이다.하지만 정씨처럼 영수증 발급 요구를 포기하면 안 된다.본인의 소득공제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말처럼 의료기관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자료가 되게끔 정정당당하게 영수증 발급을 요구해야 한다. [의료기관의 영수증 발급은 의무사항] 현행 보건복지부령인‘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7조에는‘요양기관이 요양급여를 행한 경우에는 가입자 등에게 요양급여비용 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그러나의료기관은 이 조항에 별도의 벌칙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영수증 발급을 꺼리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한해 동안 서울·대구·포항지역 의료기관 149곳에 대해 진료비 영수증 발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97%가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비 영수증 주고받기 캠페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일선요양기관의 영수증 발급을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공단은 영수증 주고받기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일선 의료기관에 간이영수증 서식을 개발해 보급하고 표준영수증 소프트웨어 사용을 권장토록 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번설 연휴기간에 고속터미널·기차역 등 귀성객이 모이는 곳에서 진료비영수증 주고받기 가두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공단은 또 ‘진료비 영수증 주고받기’ 캠페인스티커를 제작,일선 요양기관 및 유동인구 밀집지역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한편 보건복지부도 일선요양기관의 진료비영수증 발급 의무조항이 보다 현실화될 수 있도록 영수증 발급의무 불이행에 따른 벌칙을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검찰중립, 이제 검찰 몫이다

    청와대와 검찰의 연결 고리가 됐던 ‘검사의 청와대 파견제’가 폐지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로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을 비롯,5명의 검사가 검찰로 돌아 왔다. 현직 검사들이 대통령의 법률 자문 명분으로 청와대 비서실에 파견 근무하면서 민감한 건에 청와대 ‘의중’을 알게모르게 검찰에 전달해 공정한 형벌권 행사를 왜곡시켰던 마지막 족쇄가 풀린 것이다.‘검사의 청와대 파견제’ 폐지를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뒷받침해 주는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청와대 파견 검사제’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권위주의 체제 분위기에 편승해일부 ‘청와대 검사’들이 ‘특정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상황을 보고 받고 때로는 지침을 내리며 ‘정치 검찰’의굴레를 만들어 왔다.1997년 검찰청법을 개정해 44조2항에서‘검사는 대통령의 비서실에 파견되거나 대통령 비서실의직위를 겸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지만 검사의 청와대 파견은 계속됐다.검사를 현직에서 사퇴시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신분으로 청와대 비서실로 발령했다가 검찰로 돌아 갈때에는 재임용되는 방식을 활용했다.‘검사의 청와대 파견제’를 완전 폐지하기 위해서는 검사에서 사퇴하면 일정 기간 재임용되지 못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독립’을 얻은 데는 이른바 ‘검찰의 위기’가 크게 작용했다.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의 ‘게이트’ 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부차관이 구속된 데 이어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임기중 중도 사퇴하는 곡절을 겪었다.그리고 문제의 한 가운데에는 국가정보원이 있었다.차제에 국정원에 파견된 검사도검찰로 귀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검찰은 특별 검사가세 번이나 임명되어 검찰 수사를 다시 수사하는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특히 ‘이용호 특검’의 신승남 전 총장의 동생 승환씨에 관련된 잇따른 개가는 검찰의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은 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의 대대적인 인사를앞두고 있다.미진하기 짝이 없던 갖가지 ‘게이트’ 수사에대한 책임을 묻고 한동안 ‘게이트’ 수사에서 비켜 있던인물로 새로운 진용을 짤 것이라고 한다.검찰은 ‘청와대검사’도 폐지된 만큼 이제 더 이상 거칠게 없어졌다.검찰의 중립과 ‘정치 검찰’의 오명을 씻어 내는 작업은 이제전적으로 검찰의 몫이 됐다.국법의 지엄함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검찰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 성차별 구인광고주 처벌

    특정 성을 배제하는 등의 성차별적인 구인광고를 내면 해당 사업주가 사법처리된다. 노동부는 3일 기업의 모집 채용 광고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차별적 광고를 바로잡기 위해 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 전국46개 지방 노동관서별로 70여종의 신문,잡지,생활정보지 등의 모집 채용 광고에 대한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했다. 노동부는 위법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지금까지 경고,시정지시 등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남녀고용평등법을 철저히 적용해 1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사업주를 입건 조치하기로 했다. 단속의 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성차별 광고 유형은 ▲특정성을 배제하거나 ▲성별로 인원을 나눠 모집하는 경우 ▲직종별로 남녀를 분리 모집하는 경우 등이다. 노동부는 특히 여성을 채용하면서 나이를 제한하고 용모나신장 등 특정 신체조건을 제시하거나 학력,경력 등 자격이동일한데도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직급으로 채용하는 사례등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한 여성들이 주로 하는 일로 여겨지는 경리직,판매직 등의 구인광고에서 남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역(逆) 성차별’ 관행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직단계부터 발생하는 고용상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통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주를 사법처리하는 등 성차별적 구인광고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에는 모집·채용 때 성차별을 할 경우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모두 5만 8454건의 모집채용 광고를모니터링해 382건의 성차별 위반사항을 적발,이 가운데 140건을 경고조치하고 242건에 대해 시정지시를 내렸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여, 美에 이해 당부…야, 北에 자제 촉구

    긴장이 고조되는 북·미관계에 대해 3일 여야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우려했다.다만 민주당이 한·미간 긴밀한 대화를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대북관을 문제삼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8,9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서울로 초청,3자정상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이날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이자 백악관 수요조찬 5인멤버중 한사람인 트렌트 로트 의원을 초청,만찬을 갖고 북·미관계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여야의 대선예비후보들은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정착을 위한 견해를 신속히 밝혀야 하며,종교계 등 여론 주도층은 미국과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박명환(朴明煥) 의원은 “북한도 대량살상무기를 생산·보유하려는 망상을 버리고 자유세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 남녘엔 봄오는 소리 들린다/ 가족과 가볼만한 지자체 축제

    ■탐라국 입춘굿놀이. “탐라땅에 오곡풍성,육축번성 시켜 한해 농사 잘 되게 해주옵소서.” 풍농과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立春)굿놀이’가 4일 제주도 제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가 주관하는 입춘 굿놀이는 이날 낮 11시부터 걸궁패의 대대적인시가 행진인 거리굿을 시작으로 행사가 펼쳐진다.또 낮 12시부터 관덕정 광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가 집전하는 ‘입춘굿’ 등과 제주 굿춤인‘수룩춤과 할망다리 추낌’,‘입춘 탈굿놀이’등이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또 행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 정태춘의 공연을 비롯해 무용인 이애주의 살풀이등이 특별 공연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재동화백의 시민 얼굴스케치,서예가들의입춘 가훈 써주기,입춘 부적(符籍) 나눔 행사,입춘국수 무료제공,입춘굿 비디오·자료집 판매,입춘점치기 등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관광부가 올해 지역 우수민속축제로 선정,2000만원을지원한 탐라국 입춘 굿놀이는 ‘기장대’‘엇광대’‘빗광대’‘초란광대’‘갈채광대’‘할미광대’가 탈을 쓰고 등장하는 제주 유일의 탈극이자 풍농 굿으로,탐라시대부터 1925년까지 명맥이 이어져오다가 도중에 끊긴후 74년만인 지난 99년 놀이 전 과정이 복원돼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고로쇠 약수제. 경남 거제 ‘고로쇠 약수제’가 9일 동부면 노자산 자락에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번 약수제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과정을 시연하고,고로쇠 물 빨리마시기·농악놀이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은 동부면 노자산을 비롯,신현읍 구천계곡 등지 116㏊이며,허가 채취량은 11만 900ℓ. 지난해 11월 이후 강수량이 적어 채취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액 농도가 짙어 농가 소득은 지난해와 비슷한 4억∼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쇠나무는 밤낮의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지면 수목내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증산작용을 시작한다. 이때 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고로쇠 물은 자당 등 당류와 마그네슘,칼슘 등 무기물을 함유하고 있으며,pH6.5의 약산성으로 마시면 혈당억제와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위장을 보호하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한 해양성 기후가 특징인 거제지역에서는 1월 중순쯤전국에서 가장 먼저 채취하며,당도는 1.8%,무기물 2.3ppm,칼슘 16.2ppm 등을 함유하고 있어 타지의 고로쇠 물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항도 부산 ‘축제 천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세계합창올림픽 등 국제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올해 각종 지역 문화축제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모두 57개의 지역문화축제가 열리며 이 가운데 시 단위행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11월)와 부산바다축제(8월1∼4일),부산국제록페스티벌(6월1∼3일),2003년 해맞이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구·군별 단위 행사는 해운대구가 11개로 가장 많고 중구와 금정구 각 5개,서구와 남구,북구 각 4개 등이 펼쳐진다.해운대구의 경우 제20회 정월대보름 온천축제(25∼26일)와송정 미역축제(26일),석대 꽃축제(4월15∼19일),제20회 해운대축제(7월29∼8월1일),달맞이언덕 축제(8월1∼5일)등이 준비돼 있다. 중구의 부산자갈치 문화관광축제,서구의 구덕골 문화예술제,동구의 부산역광장 문화놀이한마당,영도구의 절영축제,동래구의 제8회 동래충렬제,남구의 부산오륙도 UN축제 등이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북구는 낙동민속예술제(2월),사하구는 다대포 몰운대축제(9월),금정구는 등나무축제(5월),강서구는 가덕도 숭어축제(4월)를 각각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200만명 관광객 유치 달성을 위해 지역문화축제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공정한 처신·미소로 남자사병 통솔”

    “블랙이글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공군 특수곡예 비행대대인 ‘블랙이글’의 묘기에 반한인터넷동호회 회장이 공군 장교가 됐다. 1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0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은빛 소위 계급장을 단 이선희(李善熙·여·27·동아대 졸)씨.블랙이글의 인터넷 팬클럽 ‘이글동’의 회장이기도 하다. 이 소위는 임관식 뒤 블랙이글의 선배 장교들이 둘러싸며 축하의 박수를 치자 “이 한 몸 공군에 바치겠습니다.”라며 씩씩하게 외쳤다. 이 소위가 블랙이글에 빠진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98년 2월 군사동호회 회원으로 블랙이글 비행대대를 방문했을 때.푸른 하늘에 태극 모양을 수놓은 A-37B 편대가 기수를 돌려 회원들을 향해 곤두박질하다 하늘로 다시 솟구치던 장면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당시의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이다. ‘고되다.’는 14주일 동안의 사관후보생 군사훈련을 오히려 아쉽다고 느낄 정도로 수월하게 견디게 한 것도 바로그때의 감동이다.” 그녀는 “그래도훈련을 받으며 몸무게가 4∼5㎏나 빠졌다.”면서 “이제는 군대 얘기를 어떤 남자 못지않게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헌병 장교로서는 비교적 작은 키(166㎝)가 다소 고민이지만 엄격한 태도와 엷은 미소,공정한 처신으로 장대같은 남자 사병들을 통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암행감찰 뜨자 공직사회 떤다

    ‘나 공무원,지금 떨고 있니.’ 각종 게이트 파동으로 정·관가에 줄초상이 이어지고 총리실 암행감찰반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공직사회가 한겨울 맹추위를 타고 있다. 31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의 한 사무실.이곳에서는관공서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문을 열고 들어가자평소 없던 책상이 눈에 띄고 위에는 ‘외부인 통제’라는 팻말이 놓여 있다. 공익근무요원은 “용건이 있으신 분의 직책과 이름,방문자의 이름과 근무처를 기록해 달라.”며 기록을 하지 않으면출입을 막는다. 이 사무실은 지난 21일부터 이같은 시스템을 갖췄다.업무상 업자들과 접촉이 많아 자칫 비리에 연루되거나 오해를 살소지가 많아 아예 ‘만남’ 자체를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사무실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조심하는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외부인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례에서 보듯 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각종 게이트가 잇따르는데다 지방선거와 설이 다가오면서 감찰기관들의감찰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이다.특히 해경차장이 총리실 암행감찰반에 검거된 데 이어 서울의 모구청 직원이 업자로부터 현금을 받아오다 급습한 서울시 암행감찰단에 적발된 사실이 전파되면서 공직사회가 느끼는 체감한파는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정보통신부는 겉으로는 평온한 듯하면서도 내심 불안감을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감사원이 벤처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대대적인 직무감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기류가 밑바닥에 짙게 깔려 있다. 때문에 과장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상당수 직원들이 벤처관련 부서를 기피하는 등 바짝 엎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행자부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지시나 지침이 없다.다만 직원들은 관련 업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복무담당관실에서는 내주 초쯤 부처와 지방에 내릴 지침을준비하고 있다.선물 안주고 안받기 등 일반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일선 시·도 교육청에서 교원인사와 관련,3∼4명의 인사담당자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총리실에 적발되자 인사는 물론이고 물품 구매,시설공사 계약 등과 관련한 부정부패 및 비리 근절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간부회의를 통해 암행감찰 움직임을 알린 뒤 처신에 주의하도록 특별 요청했다.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엄수하고,근무 중 음주·도박 행위 등에 대해 특별감찰 입장을천명하고 적발되면 연대책임도 묻기로 했다. 전남도는 최근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특별 지시했다.앞서 1240개 건설업체에도 이같은 협조문을 보냈다. 충남도는 직원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반드시 필요한 출장에서도 업무외 일을 하는지 감시한다. 박대출 조덕현기자 hyoun@
  • 野 정계개편 저지 총력

    “오늘은 새로운 팩트가 없으니 모든 국정혼란의 원인이 DJ(김대중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모든 공세를 통해 ‘DJ대반(反)DJ’ 구도를 완전 복원한다.” 내각제와 여권 3당합당 및 정계개편 논의 등으로 정국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한나라당의 선택은 ‘DJ대반DJ 구도의 확립’으로 귀착했다. 31일 한나라당 기획위원회의 내부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강조하고 “공세 포인트를 선택·집중하고,전선의 다변화를자제하며,국민여론에 맞춰 (비판을) 속도조절할 것” 등을주문하고 있다.이어 “모든 공세의 초점을 DJ의 무능·부패·거짓말에 맞춰라.”라고까지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의 과대망상적 국정운영으로 온 나라에 혼란을 초래하며 트러블메이커가 되고 있다.”거나 “지금 상황을 야당 표적사정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도 함께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당3역회의도 이 주문을 토대로 진행됐다.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최근 짧은 시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면서 “이같은 혼란을막을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김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개각과 각종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문제점을 지적한 뒤 “종합해 보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선택은 정계개편설 등 최근 여권의 움직임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고립을 유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판단 아래,‘게이트 정국’을 기화로 ‘반DJ’ 구도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국회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진상조사특위’의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1일 오후에는 당사에서 ‘권력핵심 비리척결을 위한 구국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국 추이에 따라 대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해,향후 권력핵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대대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유승준파문 방송사 책임없나

    “방송사는 무죄인가?” 가수 유승준(27)의 병역기피 파문과 관련해 방송사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방송사들이 스타의 이미지를 이용해 사회적 이슈를 만드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섰던 반면 스타의 무분별한 행동에는 수수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때문이다. 지난해 8월 각 방송사는 앞다투어 유승준의 신체검사 장면을 공개하고 올 4월 공익근무요원 입대를 기정사실화했다.이후 TV에서는 그의 남성다운 모습이 빈번하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기도하는 모습이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보여졌으며 모범적인 생활을 보여주는 학교생활탐방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유승준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청소년금연 공익광고를 만들기도 했다.지난해 말에는 군입대를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고별콘서트를 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그러나 실제로 유승준은 석연치 않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신검에서 4급판정을 받아 의혹을 불러일으켰고,불충실한 학교생활로 학사경고가 누적돼 대학에서 제적됐다.결국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외면한 채 한국국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스타 만들기에 한몫한 방송사들은 “우리도 몰랐다.”면서 일말의 도의적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된 콘텐츠가 없이 스타에 의존했던 방송시스템도 문제가 있다.”면서 “방송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 신중하고 공정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송하기자
  • 최경원 법무 교체 ‘법조계 충격’

    유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이 8개월만에 교체돼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별다른 흠없이 법무·검찰 행정을이끌어온 데다 검찰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최 장관이경질되자 깜짝 놀랐다. 검찰에서는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취임 이후 난산을거듭하고 있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와 장관 교체가 무관치않을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이번 인사에서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승승장구해온 호남 출신 간부들을 주요 포스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서울지검장과 대검의 주요 부장 자리에는비호남 인사들이 거론됐다. 지난주 후반 최 장관이 이같은 인사안을 들고 청와대를찾았으나 거부됐다는 소문도 돌았다.대선을 앞두고 있는정권 후반기에 장관,총장은 물론 검찰의 주요 보직까지 ‘친정’이 불가능한 인사로 채워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최 장관이 대선 예비후보와 고교동문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 장관이 동생 때문에 퇴진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처리에 미온적으로 대처,불신을 자초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당시 청와대의 강경 분위기를 최 장관이 미처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송정호 신임 장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한 검찰 간부는 “송 장관은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높은데다 호남 출신이지만 지역색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씨줄날줄] 음란물 사이트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스팸메일,그 가운데서도 음란물 사이트가 시도 때도 없이 이메일에 올라오는것은 그야말로 골칫거리다. ‘오빠’ 운운으로 시작하는 낯뜨거운 제목이야 으레 음란물 광고려니 해서 지우면 그만인데,때로는 ‘월드컵 16강 진출 청신호가 밝았다’‘일본문화의 이해’ 같은 제목에 혹해 들어갔다가 음란물 광고임을 확인할 때는 더욱 불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수신 거부’를 눌러도 이리저리 화면만 변하지 결국 처리되지 않을때는 분통이 터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같은 음란물 사이트 광고를 청소년이 쉽게 접할수 있다는 데서 더욱 커진다.지금의 중장년층도 어렸을 때조악한 포르노 사진,적나라한 여체 묘사로 가득한 미국의성인잡지 등을 가슴 두근거리며 몰래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충격이야 짐작하던 바를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일 뿐 성(性)에 관한 인식 자체가 왜곡될 수준은 아니었다.그에 견줘 직접적인 성행위,범죄 자체인 성 약탈,남의사생활을 엿보게 만드는 몰래 카메라 등으로 뒤범벅된 지금의인터넷 음란 사이트가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청소년의 성매매와 성폭력이 급증하는 현실을 보면 일부 청소년은 성범죄에서 상당히 능동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 결정적인 원인이 인터넷 음란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은아닐 것이다. 검찰과 정보통신부가 드디어 국내외 음란 사이트에 대해칼을 뽑았다.국내 인터넷 성인방송 19곳의 업주 전원을 구속했으며 악명 높은 15가지 해외 음란 사이트의 접속망을 28일 차단했다.이같은 대대적인 단속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왜 이제서야 나섰는가 하는 점이다. 검찰은 전통적으로 음란물에 대해 상당히 강력하게 대응해왔다.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 장정일씨의 ‘내게거짓말을 해 봐’ 등 문학작품과 이현세씨의 만화 ‘천국의신화’를 음란물로 기소해 일부 유죄판결을 받게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알몸 사진을 올린 중학교 미술교사도 기소한 바 있다.그런 검찰이 인터넷 음란 사이트가 이토록 기승을 부리게끔 방치한 것은 국민 일상생활에 관심이 부족했기때문은 아닌가. 검찰이나섰으니 이번에야말로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뿌리뽑으리라는 국민의 기대를 검찰은 잊지 않기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동계올림픽 무선통신 부문 공식 스폰서 삼성전자 고민되네!

    ‘올림픽특수(特需)가 사라지나.’ 삼성전자가 고민에 빠졌다.다음달 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때문이다.국내업체로는유일하게 무선통신분야의 공식스폰서로 선정됐지만 분위기가 영 뜨지 않는다. 지난해 ‘9·11테러’의 여파로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호텔예약률,입장권판매도 모두 저조하다.‘올림픽붐’이 감지되지 않는다.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증대로이어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 이어 세번째로 올림픽 공식스폰서를 맡았다.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공식스폰서 자격도 이미 따놨다. 올림픽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한일 월드컵 공식스폰서에서도 빠졌다. 사실 지금까지는 ‘올림픽마케팅’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봤다. 특히 시드니 올림픽은 호주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동계 올림픽도 대대적인 준비를 해왔다. 지난 16일미국으로 떠난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을 비롯해 이재용(李在鎔)상무보 등 삼성전자 대부분 임원들이 행사에 ‘총출동’한다.이미 지난 7일부터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TV광고를 통해 삼성의 무선통신 제품을 올림픽로고와 함께 홍보하고 있다.최첨단 삼성휴대폰등을 소개하는 무선통신전시관도 따로 마련했고,1200여명의 선수가족을 경기장으로초청하는 이색이벤트도 준비했다. 공식스폰서비용으로 내는 4000만∼5000만달러를 비롯,마케팅비용까지 합치면 최소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이번동계올림픽에 쏟아부을 예정이다.하지만 돈을 쓴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올해는 테러사건과 미국 경기침체까지 겹쳐상황이 나쁘지만 개막이후 분위기가 반전될 것을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투자상담사 불법행위 발본색원

    다음달부터 증권사 투자상담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한국증권업협회 관계자는 27일 “협회가 금융감독원의 위임을 받아 증권사 전문인력의 영업행위를 검사할 수 있는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조만간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1,700여개의 증권사 지점에 있는 투자상담사들의 각종위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을 저지른 투자상담사는 시장에서 곧바로 퇴출시키고 다시는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다양한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투자상담사의 불법행위가지속되는 증권사를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밝혔다. 개정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공모가 산정·배정을 포함한 유가증권 인수업무규정,소비자약관 준수여부에 대해금감원이 갖고 있던 검사업무를 증권업협회에 위임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금융특집/ 産銀 ‘클린업 작전’ 가동

    산업은행이 전 임직원에게 ‘비상’을 걸었다.최근 각종 사건에 연루돼 이미지가 실추된 데다,직원들의 사기마저 크게떨어져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서다.이른바 작전명 ‘클린 업’. 우선 대대적인 ‘사람 갈이’에 나섰다.말단 행원부터 임원까지 3년 이상 한 자리에 근무한 사람에 대해선 예외없이 순환배치했다.물이 고이면 아무래도 썩기 마련이라는 우려에서다.그러다보니 부장급의 70%가 바뀌었다. 다음은 조직개편.기존의 기획관리본부와 영업지원본부를 합치고,대신 국제투자본부를 국제본부와 투자본부로 쪼갰다.지원분야를 최대한 줄이고 핵심분야를 최대한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벤처기업에 투자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벤처투자팀을 ‘실(室)’로 승격시켰다.벤처투자 업무와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가 한데 뒤섞여 투명성을 떨어뜨릴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수용,각각의 업무만 전담하는 실(벤처투자실·투자금융실)로 만든 것이다.책임자도 1급(이설규·김영찬)으로 높여 기능및 감독체계를 강화했다. ‘별동부대 CO’의 활동범위를 넓힌 점도 눈에 띈다.CO란 Credit Officer의 약자로 전문심사역을 뜻한다.종전에는 여신심사에만 CO를 투입했으나 앞으로는 벤처투자시에도 반드시CO의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투자상담(벤처투자실)→심사(CO)→최종결정(투자심의위원회) 등 단계별 주체를 각기 달리해 부정이 끼어들 소지를 최소화시킨 것이다.이도 모자라 영업지원본부 밑에 있던 ‘산업기술부’를 투자본부로 옮겨놨다.산업기술부는 투자에 앞서기술성 검토를 전담하는 부서로,전원 이공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안미현기자
  • 보라매공원 대대적 새단장

    보라매공원이 오는 2007년까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25일 “보라매공원은 인구증가 등 여건의 변화로이용 시민이 급증하고 있으나 투자가 안돼 공원의 효율성이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공원 재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문화의 중심 공원으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시행 첫해인 올해 35억 2800만원을 들여 축구장·다목적운동장·농구장·육상트랙·테니스장 등스포츠시설과 어린이놀이터,게이트볼장,피크닉장 등을 새로만들기로 했다. 또 수림대와 산책로를 꾸미고 인공암벽,롤러브레이드장,어린이모험놀이터 등이 설치된 ‘X-게임 월드’를 1000여평 규모로 조성한다. 2003년에는 72억 2400만원을 들여 8만 5000여평의 녹지에잔디광장과 화훼정원,수변공원,야외무대,기념동산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04∼2006년에는 50억 4100만원을 투입, 에어파크와 생도의 정원,분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스포츠센터,전자도서관을 민간자본으로 지을 방침이다. 이밖에 2007년 이후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어린이 생태교실,과학실험관,천체관측관 등을 만들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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