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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삼호重전격 인수

    현대중공업이 지난 99년 사실상 부도상태에 이른 삼호중공업(옛 한라중공업)을 전격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위탁 경영중인 삼호중공업을 오는 15일까지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할 주식 수는 2000만주(지분율 100%)로 인수 가격은주당 5000원씩 총 1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삼호중공업은 지난 99년 10월부터 사실상 부도상태에 들어가 현대중공업의 위탁 경영을 받아왔다.위탁 경영 초기 1360억원의 누적 적자를 안고 있던 대표적 부실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1조 223억원의 매출과 회사 설립 사상 처음으로 820억원의경상이익을 달성했다.올해 매출 1조 1700억원,경상이익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여야 수사확대 반응/ 여의도 긴장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정치권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정권의 2인자’로알려진 거물 정치인에게 검찰이 칼날을 들이댄 만큼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계개편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치자금 수사를 정개개편을 촉발하기 위한 촉매제로 여기는정치적 해석도 없지 않다. 민주당은 ‘권 전 고문의 수혜를 받지 않은 이가 없다.’는 말이 나도는 만큼 분위기가 한층 심각하다.당장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당내 경선 도중 알려졌다. 이밖에 당내 중진 6∼7명에게도 수천만원씩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져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때는 여권내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구속된 최규선(崔圭善)씨를 비롯,각종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이 정·관계,여야를 넘나들며 로비를 펼쳐온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30일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우리 당은 권력형 비리에 연루될 수도 없고,연루돼 있지도 않다.”며 연루설을 극력 부인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의 (李秉錫) 대변인은 “일단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체제를 믿고 지켜보겠지만,검찰권이 야당에대한 표적사정과 정계개편의 방편으로 행사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심층분석 노무현] (2)정계개편 구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줄곧 “현재의 지역구도를 깨고 노선에 따라 정계를 개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소신과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87년 양김(兩金) 분열 이전의 상태로 민주화세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서갑원 정무특보는 “정계개편 주장은 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란 노 후보 자서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 지난해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언급으로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지난해 말 노 후보가 만나자고 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는줄 알았는데,정작 ‘내가 후보가 된 뒤 정계개편을 추진할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노 후보의 의지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득실면에서도 노 후보측은 정계개편론을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보다는 지역감정이 투표성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서 당선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고,설사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맹목적 비토세력이 존재하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YS(金泳三 전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의 최근 언행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완성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즉,그는“6월 지방선거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날 부산·경남(PK)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YS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YS에게 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YS와 한나라당이 (표밭을)공점하고있는 PK지역에서 YS를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노풍을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킴으로써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 민심을 흔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자신의 영남득표력을 확인시킨 뒤,이를 동력으로 본격적 정계개편을 추진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치학자 평가 “이념·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은 원론적으로 100% 타당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정치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한국정치) 교수는 “노 후보가 말하는 정계개편이란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점인 지역주의 구도를 어떤 식으로든 바꾼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닌다.”면서 “특히 87년 이전의 지역을 넘어선 민주화 연합을 복원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는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성급한예단을 피했다. 한국외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도 원론적으론 긍정 평가했다.그는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세력이라는 개념과 정책대결의 구도는 꼭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결국 YS와 DJ를 끌어안아 대선에서 당선되겠다는 새로운 지역연합구도”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진정한 이념·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을 하려면,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노 후보와 정책·이념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계개편 가설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으로정계개편 방향에 갖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민주당 자민련 합당설,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대,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이다.가설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진 주체에 따라 그 방식은 판이하지만 과거 지역연합 일변도에서 ‘보·혁 연대’나 ‘보·혁 구도’의 형태도 눈에 띈다. [한나라·자민련 합당과 여권 이탈세력 흡수] 노풍(盧風)의 위력에 대한 맞불로 ‘한자 동맹’을 근거로 한 보수대연합이 부상하고 있다.지난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뒤 신민주 대연합을 주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29일 대전지역 TV합동토론에서 “필요하다면 여당도 포함,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전 총재에대해서는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에 대해 ‘구국 전선의 잠재적 우군’으로 보고 비판과 공격을 삼갈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가장 먼저 부상했다.내각제를 연결고리로 각기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이 합쳐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대세론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컸다. 민주당내 최대 조직이었던 중도개혁포럼이 적극 추진해왔다.자민련과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시 민주당 최대 주자였던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를 거부하면서 잠복했다. [민주와 산업화의 연대] 지난 2월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이후 가설로 등장했다.한나라당 비주류를 포함한정치권의 민주화 세력과 자민련과 민국당이 대거 참여하는신당 창당 구상이다.박근혜 신당에 대한 관심 저하와 노풍으로 가설이 힘을 잃고있다. 박근혜 의원도 일단 ‘한국미래연대’ 창당(5월17일)을 서두르며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후일을 도모하려는 의도다.때문에 이 연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정계개편 내용은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형국이다.아직 대선가도의유동성이 큰 탓이다. 한나라당 개혁파인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선 전략일 뿐”이라며 “DJ와 YS와의 연대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했다.한나라당내 개혁파도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역대 대선 분석 지난 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뒤 5년마다 실시돼온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어김없이 세력판도를 바꾸기위한 정계개편이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해는 87년 13대대선 때다.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자 85년 구신민당 중진과 민추협이 공동으로 만든 신한민주당에서 당시김대중(金大中)·김영삼(金泳三)씨가 이끄는 통일민주당이새로 만들어졌다.그러나 양김씨도 대선직전 분열,통일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이 빠져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당시 김종필(金鍾泌)씨도 신민주공화당을창당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3김 시대가 만개했다.물론 야권의 분열로 집권 민정당 후보로 나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었다.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3당 합당을 단행,민자당을 탄생시켰다.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해 총선과 대선에 참여했고,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신민당도 3당합당을 거부한 이른바 ‘꼬마 민주당’과 합당,통합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지만 3당 합당의 위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는 집권여당이 먼저 분열했다.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 현 자민련 총재가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곧이어 92년 대선패배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야권의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재분열됐다.대선직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공동정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빛銀 ‘우리은행’으로 재탄생

    한빛은행이 다음달 20일부터 ‘우리은행’(www.woori.com)으로 이름을 바꾼다.이로써 ‘한빛’이란 이름은 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해방 이후 시중은행명으로는 최단명 기록이다. 관계자는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회사와의 CI(이미지 통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같은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의 이름도 ‘경남우리’ ‘광주우리’로 각각 바뀌게 된다.진통을 겪고있는 자회사 기능재편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서울 본점부터 시작해 6월까지 간판교체를 끝내고,조만간 ‘개명’(改名)을 알리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한빛은 지난 99년 1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탄생했다.역설적이게도 당시 새 은행명 공모때 ‘한빛’이 ‘우리’를 누르고 낙점됐었다.‘고질라’(당시 유행했던 영화속의 괴물) 눈동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말이 많았던 간판도 내려지게 됐다. 그러나 새 이름인 ‘우리’가 거의 관용어처럼 쓰여 고객에게 혼돈을 주기 쉽고,영문명(Woori)이 ‘워리’로 읽히기 십상이라는 우려도 있다. 안미현기자
  • [심층분석 노무현] (1)노풍의 실체와 동인(動因)

    ■노풍의 실체 “노무현씨가 출마한다 했을 때 제 심정은 ‘되면 좋지….그러나 되겠어?’였습니다.그런데 노무현씨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기사를 보고 잃어버렸던 소망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서울의 32세 여성)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경선에서 영남 출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극적으로 1등을 차지하자,그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감격의 글’들이 쏟아졌다.TV 앞에서,술자리에서 ‘노무현’이 화제로 떠올랐다.언론은 이를 ‘노풍(盧風)’이라 불렀다. 노 후보가 지난 28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이제 노풍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더이상 나오기 힘들 게 됐다.그렇다면 노풍의 실체는 무엇일까.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껴 변화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개혁적 인물의 당선가능성이 발견되자,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실체’를 요약했다. 인터넷 여론조사회사인 폴앤폴의 조용휴(趙龍休) 사장은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지지후보가 없다는 정치혐오성 무응답자가 40%이상이나 됐다.”며 “노풍을 계기로 무응답층이 15%대로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들이 노풍의 동력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조사장은 “97년 대선 직전 20%대였던 무응답층이 노풍 이전 40%대까지 늘어난 것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개혁진도에 실망한 수도권 거주 호남 유권자와 30대 화이트칼라가 무당파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무응답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빌라게이트’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이 발생했던 2월을 기점으로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들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 후보에서영남 출신의 노 후보와 박근혜 의원쪽으로 바꾼 움직임도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로 종합해 보면,노풍은 지난 2월 이회창 후보에게 실망한 한나라당 지지자중 일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어3월10일 울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종합 1위로 부상하자 DJ에 실망해 있던 젊은 무응답층이 대거 가세,13일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누르는 현상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호남지역의 본류와 영남 일부는 광주 경선이후 본격 노풍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상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선 30대의 ‘역사적 특수성’은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다.서울대 최인철(崔仁哲·심리학) 교수는 “노풍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 “노 후보의주 지지층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 변혁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이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사회 특유의 연고·혈연주의와 공정한 규칙의 결여 상황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깨달았고,이러한 자각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노풍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라는 해석으로까지 확대된다.숙명여대 정외교과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노풍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인 한국정치 지형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며 “박정희 시대와 이의 반(反)명제인 3김 정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상지대 정외과서동만(徐東晩)교수도 “보·혁대립을 근간으로 한 냉전의식이 본격 해체되는 조짐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사회과학부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노풍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참다참다 못해 일거에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고,서울시립대 이건(李健·사회학) 교수는 “노풍은 노무현이라는 정치 상품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며 생성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탈권위적 스타일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캠프’에 합류한 50대의 한 참모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30대 젊은 참모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감히 ‘보스’인 노 후보 앞에서 버젓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게 아닌가.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노후보의 반응이다.이 참모가 “자세들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힐책하자,오히려 노 고문은 “괜찮습니다.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렸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참모들 중에는 10년 이상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온 ‘동지’들도 끼여있긴 하지만,근본적으로 노 후보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스레 배어드는 ‘권위’와는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게 측근들의 평가다. 실제 노 후보는 자기 방으로 참모를 부르기보다는 지나가다가 불쑥 들러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측근은 “화장실에서 노 후보와 나란히 소변을 보다가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기자들 앞에서 노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이제 야당후보도 아닌데 자신있게 나가야죠…”라고 ‘충고’하듯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측근들은 노 후보가 밑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면 선뜻 자기주장을 접고 건의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전에 다른 조직에서 일할때는 위에서 이런저런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지금은 노후보가 실무자에게 철저히 맡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책임이 무겁고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도 노 후보는 자신이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우선 참모들의 얘기를 돌아가며 전부 듣고 의견을 피력하는스타일로 알려진다. 측근들은 노 후보를 가리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54) 전 고문이 2살 더 어리지만,노 후보가 인터넷세대에 훨씬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노 후보측은 주장했다.예컨대 올 신정연휴때 이 전 고문은 자택을 개방해 대대적으로 하례객을 맞았지만,노 후보는 “구식이다.”며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지지자들이 본 노후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그의 매력은 ‘서민적’이란 점이다.또 젊고 개혁적인 점을 드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치가 맑고 깨끗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호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를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론’으로 바라봤으며 반면 영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출신 대통령 배출하는 것이지 소속정당이 뭐 대수냐는 투였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신종덕(66·광주)씨는 “본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좌(左)편향이라는 이념 문제 역시 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소 부풀려진 것이지,실제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상(44·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노 후보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그와 일부 언론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관계 역시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대단한 뚝심이라고 생각한다.”고밝혔다. 미술학원 강사 한모(35·여·경기도 부천시)씨는 “가장의식이깨어있고 개혁적인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타 후보를 거칠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이의영(55)씨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노 후보 말고 없지 않으냐.”고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엘리트형인 이회창·이인제 후보와는 달리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음모론과 노풍 함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음모론’의 요체는 “여권핵심이 전국 순회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음모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3월16일 광주경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후보가 당시까지만해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누른 직후였다. 당초엔 일부 언론이 ‘보이지 않는 손’이 민주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그 후 이인제 후보가 3월21일 강원지역의 후보자 합동TV토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선이 움직인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공론화됐다. 특히 이 후보가 그 다음날 여권실세 P,L,K씨 등 3명을 지목,이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측이 인위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당시 총재와의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문항까지 조작,무차별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민주당 일각,특히 이인제 전 고문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음모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1개월이상 음모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노풍을 꺾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노 후보진영 및 민주당측의 주장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이 주춤거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인제 전 고문측 일각에서조차 “노풍이 음모론에 의한것이기보다는 노무현 후보진영의 첨단전자매체를 이용한과학적 선거전과함께 기성 정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춘규기자 taein@
  • 권노갑씨 1일 소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9일 민주당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이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권노갑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공개한 뒤 권 전 고문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이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지난 20일 권 전 고문을 출국금지시켰다. 민주당의 핵심세력이었던 동교동계 구파의 좌장인 권 전고문의 검찰소환은 최근 김옥두(金玉斗) 의원의 최고위원낙선과 맞물려 동교동 구파의 급격한 몰락을 불러올 전망이어서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가 예고된다.특히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의 정계개편 추진 움직임과 얽혀 새로운정치세력의 등장 등 여권내 대대적인 판도변화를 가져올공산이 크다. 권 전 고문은 현재 2000년 7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청탁 등의 명목으로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진씨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사실이 확인되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 외에 추가로 출국금지한 사람이 더 있다.”고 언급,또 다른 정·관계 인사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전·현직 정치인을 포함,정·관계 고위 인사를 상대로 한 진승현씨의 로비 전모가 적힌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의 실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권 전 고문은 최근 개인사무실인 ‘마포 사무실’을 폐쇄하고,미국 하와이 등지로 장기 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고문은 이날 “진승현이 누군지 얼굴도 모른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검찰에 나가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고문은 또 “당내 일부와 한나라당이 그동안 수없이 나를 음해했지만,내가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부정한 일을 안 했기 때문”이라면서 “검찰에 나가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권 전 고문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본격 수사할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권 전 고문의 측근인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감중)씨를통해 진씨 돈 1억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임시국회 회기가끝난 직후인 다음달 3일 김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종락 박홍환 조태성기자stinger@
  • 집중취재/ 청계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현주소

    ‘사라진 하천’ 청계천의 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지난 60년대에 개발 바람을 타고 복개공사가 이뤄지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세워지면서 청계천은 서울 도심에서 모습을 감췄다.이후 이곳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상권이형성되고 자동차 통행량도 하루 20만대를 넘어 서울의 상업·교통의 요충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도심 속의 흉물로 변한 청계고가도로를 해체하고 맑은 계류가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리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40여년 동안 이름만 남고 실제로는 사라진‘청계천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다각도로 조명해본다. ●국내 최대 상권지역 ‘청계천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이 곳의위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그래서 ‘만물상’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곳,크고 작은 점포 10만여개가 밀집해 있으며,하루 수천억원대의 각종 상품들이 팔려나가는 곳,그런곳이 청계천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청계천 상권은 종로구의 종로1∼6가동 일대와 중구 명동,을지로 3∼5가동 일대를 말한다.흔히 말하는 청계1∼9가가 바로 이곳이다. 면적은 종로구 0.23㎢,중구 0.38㎢ 등 모두 0.61㎢에 불과하며 상주인구도 30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 소규모 제조업,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섬유 및 의류·전자제품·문구·공구·지물·인쇄·신발 등 10여개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실상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을 제외한 재래시장만도 동대문·평화·광희·흥인·광장시장 등 13개소에 이른다.최근 종로전자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세운상가’에는 무려 800여개의 매장이 운집해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국내 최대전자유통시장으로 군림했다.여기에 각종 값비싼 밀수품과복제품들이 거래되는 난전인 도깨비시장까지 가세해 ‘청계천’이라는 블록화된 거대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가 등에 입주한 점포 수는 대략 10만∼10만 7000여개에 종사자도 70만명에 이른다.이 지역 상권의 전체 매출규모는 점포 수를 근거로 어림하면 하루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얘기다.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 좋은 곳에 10평 안팎의 점포용 사무실의 경우 보증금이 수억원에 달한다.또 대부분 임대료가 싼 외곽지역에 별도의 창고나 공장을 갖고 있다.상가 주인들 중에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알부자들도 많다. 한때는 전국 거상들의 보급창 역할도 했으나 대형 백화점이 늘어난 70∼80년대 들어 음란·퇴폐용품이 유통되고 영세상품이 범람하면서 ‘2류 상가’로 전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90년대 들어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두산타워·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청계천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강북 도심교통의 요충지 청계천 복원문제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현안이 교통문제다.‘서울의 동맥’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가 도심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탓이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7만 3937대의 차량이청계천로를 이용했다.평균 운행시속은 21.5㎞.청계고가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 하루 통행량이 12만 1272대나 된다.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청계고가도로가 도심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청계천로보다 크다.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갖춰 내부순환로 및 동부간선로와 바로 연결될 뿐 아니라 강북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주요 접근로이기 때문이다.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는 복개구간 지하에 가스가 가득 차 폭발 위험이 있는데다 지은 지 30∼40년이 지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때는 주한미군이 미군과 군속들에게 청계고가도로 통행을 삼가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떠돌았다.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후 거론된 문제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사정을 감안,지난 94년부터 2단계로 나눠대대적인 고가도로 보수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금싸라기상가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어서 공사비도 많이 들고 인근 상가의 영업위축,교통불편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1단계 구간인 광교∼청계4가로 3㎞ 남짓한 구간을 보수하는데만 468억원이 들어갔고 기간도 5년이나 걸렸다.2단계인 청계4가∼마장동 구간은 과다한 예산부담과상인들의민원 발생 등으로 엄두를 못내오다 최근에야 전면보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복개구간의 환경·생태 서울시는 청계천의 수질이 측정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2∼3ppm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폐수 수준이었던 지난 90년대 중반의 30∼40ppm보다 휠씬 좋아진 수치다.그러나 이런 수질 측정치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지금이나 90년대나계류수를 취수해 수질을 측정한게 아니고 우기에 하천 곳곳에 고여있는 물을 시료로 측정한 수치이기 때문이다.서울시 관계자는 “3.7㎞에 이르는 하천 대부분의 구간이 건천(乾川)으로 변해 부분적으로 실시한 이같은 수질 조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도 마찬가지다.복개된 이후 30∼40년동안 단 한번도생태조사가 실시되지 않았거니와 생태조사 필요성도 제기되지 않았다.지하 수로는 악취와 유독가스가 가득 차고,장마철 이외에는 물도 흐르지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다.청계천은 복개된이후 ‘죽음의 하천’으로 변모했으며 ‘잊혀진 하천’으로 방치되고 있다. 심재억 최용규기자 jeshim@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베이징은 지금] 中 ‘스촨농대 본받기’ 열풍

    중국 대륙에 ‘스촨(四川) 농업대학을 본받자’는 바람이불고 있다.스촨성 중부의 조그마한 도시인 야안(雅安)시에있는 스촨농대는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처럼 중국최고의 명문대학도 아니다. 다만 스촨농대 출신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률이 다른 대학출신들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 유일한 자랑거리라면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오는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으로 국제화된 전문 인력을대거 필요로 하는 중국 정부가 이 점을 중시,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스촨농대를 본받자.’는 바람이 중국 전역에 불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 스촨농대 출신으로 해외로 유학간 사람은 모두 388명.이중 333명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귀국률이 무려 85%에 이른다.중국전체의 유학생 귀국률이 3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매우 높은 수치다.이같이 스촨농대 출신의 귀국률이 높은이유중 하나는 해외 유학에 필요한 교육 및 경비 등을 아낌없이 전력 지원해주고 있는데다 이학교에서는 유달리 조국에 대한 봉사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덕택이다. 최근 귀국한 장위엔성(蔣遠勝) 박사는 학교가 아낌없이 지원해준데 대한 고마움으로 표시로 학교를 위해 일하기 위해귀국한 케이스. 장 박사는 당초 해외 유학시험에 합격하고도 경비가 없어 쩔쩔매고 있을 때 학교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모든 경비를 지원해줬다. 스촨농대 명예총장인 양펑(楊鳳) 교수는 순수하게 조국에대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귀국했다.양 교수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열정적인 강연에 감동을 받아 오직중국의 현대화 사업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중국 미사일의아버지’인 첸쉐산(錢學森) 박사와 함께 돌아왔다. 지금 중국에 부는 ‘스촨농대를 본받자’는 바람은 중국 정부가 유도하는 측면이 다분한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날마다 진흙탕싸움으로 일관하는 국내 정치에 대한 혐오증, ‘반인간적’교육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해외로 떠나는 우리 실정과 비교하면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중국은 이제 정부가 자신감 있게 해외 유학생들을 불러들일 만큼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매력을 가진 곳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규환특파원 khkim@
  • 지역전략산업 대대적 육성

    정부는 올해 지역 전략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하기 위해특별교부금,민자 등 128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지역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산업의 자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2개 분야,50개 단위사업을선정해 특별교부금 400억원,지방비 514억원,민자 222억원등 모두 1287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우선 대구 벤처협동화 빌딩 건립,대전 첨단영상벤처타운 조성,강원 원주 의료기기생산업체 입주시설 확충 등 정보통신(IT)·생명과학(BT) 산업의 창업 및 성장기반을 확충을 위한 10개사업을 지원한다. 또 ▲부산 초소형 기계 및 부품기술혁신센터,대구 봉제기술지원센터,울산 자동차부품혁신지원센터 등 11개 기술혁신센터 설치 지원 ▲경기 양주군 검준산업단지,강원 동해시 북평지방산업단지,충남 논산 지방산업단지 등 4개 지방산업단지 기반시설 개선 ▲광주·목포 농수산물도매시장,대전 오정물류센터,평택 중국교역대비 전문쇼핑몰 조성,경남 합천 지역공예품 전시판매장 등 13개 지역특산품 유통촉진기반 조성 등을 지원할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 한국김치타운,충북 진천공예마을,전북 진안한방약초센터,전남 진도홍주촌 등 12개 지역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 민주 서울경선 D-2/ 盧 “이번엔…” 鄭 “이번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가 24일 마지막 서울경선(27일)을 위한 표밭갈이를 개시했다.경기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때문인지 긴장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사실 노 후보는 경기경선 뒤 이틀간은 내심 정 후보가 자진사퇴해주길 바라는 분위기였다.서울경선이 추대대회로 치러지면 촉박한 지방선거 준비작업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 후보가 서울경선을 위해 정열적으로 득표활동을벌이자 자칫 서울에서도 경기도처럼 정 후보에게 1등을 내줄 것을 우려,신발끈을 졸라맨 뒤 이날 중앙당사 8층 서울시지부와 관악 노원 등 서울지역의 남북을 오가며 부지런히 대의원간담회를 가졌다. 노 후보진영도 “부산,경기경선 때 진지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바짝 긴장한 채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부인 권양숙(權良淑)씨도 발벗고 나서 노 후보가 찾지 않은 지구당들을 순방했다. 반면 쫓는 입장인 정동영 후보는 현실적으로는 어려워보이지만 수치상으론 가능한 막판이변이란 야심을 버리지 않은 채 서울지구당들을 누볐다.부인 민혜경(閔惠敬)씨와 서울시내 45개 지구당을 분담,벌써한바퀴를 다 돌았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당내 여기저기서 사퇴압력과 함께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국민경선 지킴이’로서의 명분만큼은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 아래 서울경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찬기자간담회에선 지금까지의 순회경선을 회고하면서 “매번 주말에는 쓰러지고,엎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뛰는 권투선수의 심정으로 버텨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은행들 저마다 ‘BIS 10% 초과’…실제론 ‘속빈 강정’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평균 10%를 넘어섰지만 이중 남에게 빌려와 메운 돈(보완자본)의 비율이 선진국보다 높아 체질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에게 빌린 돈을 빼면 국내 15개 은행중 제일·신한은행만 BIS기준치인 8%를 넘어섰고,한미·외환·조흥·서울은행은5%대에 그쳤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의 BIS비율은 평균 10.81%.올 1분기에는 11%를 넘었다.감독당국과 은행권은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BIS비율 11%의 허상=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자랑할 만한 일이 못된다.BIS비율은 순수 자기돈인 ‘기본자본’과 남에게 빌려온 돈인 ‘보완자본’ 등을 합쳐 산출한다.가령 은행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언젠가는 갚아야 할 돈(채권)이지만 변제우선순위가 일반채권보다 뒷전이어서 자본으로 인정해 준다.대손충당금도 마찬가지다.대신,앞에 ‘보완’이란 꼬리표를 달아 자기돈(기본자본)과 구별짓는다. 따라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이 기본자본비율을 따져봐야한다.국내은행들의 기본자본비율은 평균 6.74%.미국(9.54%) 영국(8.43%) 이탈리아(10.89%) 등 선진은행에 크게 못미친다. 전체 BIS비율 중 보완자본비율이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일본(44%)보다는 낮지만 선진은행(20∼30%)보다는 높다.후순위채나 대손충당금 등에 의지해 BIS비율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신한 ‘튼실’,한미 ‘허약’=은행별로 살펴보면 기본자본비율이 8%를 넘는 곳은 제일과 신한은행 뿐이다(표 참조).두 은행은 보완자본을 합한 전체 BIS비율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초우량은행이라는 국민은 간신히 7%를 넘었다. 다소 의외인 곳은 한미은행.우량은행으로 인식돼 온 한미는 BIS비율이 11%가 넘지만 이중 거의 절반이 보완자본이어서기본자본비율만 놓고 따지면 꼴찌그룹으로 밀려난다.한미가최근 BIS비율 관리 등을 위해 후순위채가 아닌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에 나선 것도 이러한 속사정이 작용했다.이미 보완자본이 ‘허용치’(기본자본의 50%까지)에 육박해 더이상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들도 허약=공적자금 투입은행인 조흥·한빛·외환은행도 BIS비율이 10%를 훨씬 넘었지만 보완자본비중이 43∼50%로 국내은행 평균치(38%)를 웃돌았다. 특히 외환은행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의 비중이 5대 5로 같아 BIS비율을 억지로 꿰맞춘 흔적이 짙다. ◆체질보강 이뤄져야=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BIS비율 맞추기에 급급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당기순익도 크게 늘어난 만큼 내부유보금을 늘리고 후순위채 의존도를 줄이는 등 자본충실도(내실)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완자본 비중은 20%대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민주 서울경선 왜 앞당겼나/ ‘썰렁한 경선’막기 고육책

    민주당이 대선후보 서울지역경선을 하루 앞당겨 27일 지도부선출 전당대회와 함께 치르기로 한 것은 대통령후보확정 경선이 선거인단의 외면으로 ‘김빠진 경선’이 될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경기지역 경선이 투표율 20.9%에 그치고,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패하면서 ‘국민 경시설’ 등 후유증이 심각하자,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후보확정 경선이 경기지역처럼 김이 빠지고 이변이 일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경선후보를 사퇴한 뒤 부산과 경기지역 투표율이 급격히 저하된 추세 등으로 볼 때서울경선의 총 선거인단이 1만 7000여명이지만 28일 실시할 경우 4000명 안팎의 선거인단만 투표에 참가할 가능성이 짙어 ‘썰렁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무엇보다 지방선거와 대선가도에 대비하려는 전략적 고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의 확정을 통해 부산·경남 등 광역단체장후보를 정하지 못한 지역에 ‘6·13지방선거’ 바람을 불러일으켜 보려는 숨은 고려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노 후보의 대선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광역단체장후보감이 민주당을 등지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경선을 앞당기는 데 대해 정동영 후보측이 벌써부터 반발하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고된다.노무현 후보를 위한 ‘모양새 갖추기’에 당이 너무 나서고 있다는 볼멘소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이 지금까지 국민적인 관심속에 치러지면서 대대적인 흥행성공을 기록했지만 막판 운영 미숙을드러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민주당 한 관계자는 “순회국민경선을 처음 실시하다 보니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향후 문제점 보완을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배꼽잡는 네여자의 왁자지껄 쇼 ‘울랄라 씨스터즈’

    26일 개봉하는 영화 ‘울랄라 씨스터즈’(제작 메이필름)에는 이래저래 실험적인 구석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여자들의 영화’라는 점이 그렇다.한국 중견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이미숙을버팀목으로 김원희,김민,김현수가 나와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작자가 들으면 인상부터 구겨질 얘기이겠으나 지금껏 충무로에서 여자들의 영화가 흥행의 벽을 넘은 적은 드물었다(‘괴담’수준의 징크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래왔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영화는 코미디.한국 영화판에선 웬만하면 본전치기는 한다는 안전 장르이다.‘단적비연수’로데뷔한 박제현 감독은 위험 요소와 안전 요소를 반반씩 섞어 두번째 작품의 흥행에 모험을 건 셈이다. 도시 변두리의 유흥업소 ‘라라클럽’을 3대째 경영하는 은자(이미숙)는 말이 좋아 사장이지 체면이 영 엉망이다.손님을 받아본 게 하도 오래전 일인지라 후줄근한 체육복 차림에 밤낮없이 꾸벅꾸벅 조는 게 일과이다.그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종업원 혜영(김민)과 경애(김현수)의푼수기 넘치는 소동이 이따금씩 클럽의 침묵을 깨줄 뿐이다. 한눈에도 이들의 관계는 가족처럼 돈독해 뵌다.그러나 길건너편 경쟁업소인 ‘네모클럽’ 사장 김거만(김보성)의 오만과 횡포를 따돌리기엔 한참 역부족이다.클럽을 떠났던 ‘터프걸’ 미옥(김원희)의 복귀는 그래서 더 반갑다.집안 대대로 앙숙인 네모클럽은 백화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든 라라클럽을 인수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괄괄한성격의 은자와 발차기가 일품인 미옥이 팔을 걷어붙이고 김거만과 옥신각신 신경전을 벌이는 게 기둥 줄거리이다. 궁여지책으로 네 여자가 몸소 댄스그룹(울랄라 씨스터즈)으로 뛰며 클럽을 되살리는 영화는 화려한 버라이어티쇼 그 자체.클럽의 무대를 주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이미숙의 연기변신은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흐뭇한 감상포인트다. 군상(群像)드라마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스크린에 캐릭터의 만물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매력을 십분 살리진 못했다.가수가 꿈이지만 지독한 음치인 혜영,맹한 표정으로 내내 ‘뒷북’을 치는 경애는 설익은 연기로 웃음은 커녕 극의 맥을 끊어놓는다.슬랩스틱 코미디를 구사하는 듯 과잉 몸짓이나 대사를 연발하는 김보성의 캐릭터는 더더욱 부담스럽다. 뚜렷한 대립구도 속에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되는 단조로운상황극이 속도감 넘치는 코미디에 맛들인 관객들을 얼마나구슬려낼지,두고볼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세계 이통업계 대대적 살빼기

    [스톡홀름 AFP 연합] 세계 주요 통신기기 메이커와 통신회사들이 경기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감원 등 경비절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스웨덴의 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일본의 NTT,독일의 지멘스,영국의 mm02,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의 루슨트 등이 모두 경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다수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 감소와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주가 약세가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에릭슨은 지난해 2만2000명을 해고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만명을 줄인다고 22일 발표했다.이로써 지난해10만7000명이던 인력이 내년말까지 6만5000명으로 줄어들게됐다. 에릭슨은 그간 진행해온 구조조정의 결과 올해 280억 크로나를 절감하고 내년에는 절감폭이 380억 크로나,2004년에는그폭이 400억 크로나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300억크로나의 주식도 발행한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지난주올해 매출 목표를 크게 하향조정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NTT역시 1만7000명 감원과 함께 향후 3년간 투자를 30억달러줄일 것임을 발표했다.
  • MBC ‘일밤-게릴라 콘서트’ 이영자편

    깍지 낀 두 손과 입술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모습이 클로즈업된다.안대를 서서히 벗는다.눈물로 범벅이 된 흐릿한눈을 깜박이며 관객을 바라보는 순간 수많은 인파가 “이영자!”를 외치며 환호한다.북받쳐오르는 울음을 끝내 참지 못하고 터뜨리자 객석도 온통 울음바다로 변한다. 방영 전부터 논란이 됐던 21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는 겉만 봐서는 한 편의 감동적인드라마였다.지난해 6월 다이어트관련 거짓말 파문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이영자가 1년도 못돼 컴백하는 무대로는 더없이 적절(?)했다. 방영 전 MBC 인터넷 게시판에 비난의 글이 쏟아졌던 것에 반해 방영 뒤에는 격려의 글이 많았다.네티즌 ID최미경씨는 “영자언니 우는 모습에 따라 울었다.”라고 썼고,임도윤씨는 “진솔해서 보기 좋았다.잘못한 걸 따지기보다는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반면 지옥현씨는 “열심히 노력하는 착한 가수도 많은데왜 하필 거짓말쟁이인가.”라고 물었고,우철규씨는 “5월중에 황수정과 성현아가 출연해 면죄부를 받아갈 예정”이라고 비꼬았다.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영자 개인만 봐서는 이번 성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하나의 쇼라 할지라도 관객을 울린 그의 눈물에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물론 시청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상업적으로 다이어트를 이용한 점은 잘못이다.하지만 살찐 여성을 ‘학대’하는 사회에서 그 역시 희생자라는 동정 여론도 많았다. 문제는 이영자의 방송 복귀가 아니라 ‘게릴라 콘서트’가 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게릴라 콘서트는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해 감동을 이끄는 ‘스타 다큐’의 성격이 강하다.당연히 성공,좌절,속죄,재기라는 네박자가 갖춰진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다면 감동은 커지고 시청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인기 절정이었다가 어떤 계기로 한순간에 시들거나 잠시 활동이 주춤한 연예인이 안성맞춤이다.‘인간승리’의 드라마로 시청자의 눈물을 짜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행여 반대 여론이 들끓어도 광고 효과로는 만점이기때문이다.부정입학 파문에 휘말렸던 S.E.S나 마약 복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코요테가 출연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원칙없이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게릴라 콘서트’에 비난 여론의 화살이 겨눠져야한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도 20일 성명을 내고 “방송은특정인에게 면죄부를 줄 권리가 없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마구잡이로 출연시키는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이 시간이 지나 방송에 복귀할 수는 있다.하지만 이렇게 수천명 인파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돌아오는 것은 볼썽사납다. 김소연기자 purple@
  • [CLEAN 3D] 클린사업장 200호점 탄생

    클린 3D사업이 출범 7개월을 맞으면서 22일 클린 사업장 200호점이 탄생했고 내달 안에 1000호점을 돌파할 예정입니다.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클린 3D사업을 펼치는 대한매일은 앞으로 산업안전 전반과 직업병,건설재해등 ‘안전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이에따라 ‘안전은 경쟁력’(가칭)코너를 따로 만들어 산업안전과 관련된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클린 사업장 조성 현황=지난해 연말 1호점 출범 이후 서울·경기· 등 6개 권역별로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22일현재 클린 사업장 조성 신청은 8554건이며 이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1866개 사업장을 지원키로 결정했다.신규신청업체에 대해서는 안전공단 및 안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클린사업장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200호 클린사업장=200호로 선정된 정광기공은 전남 광주시 북구 월출동 소재,유압기계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해 연말부터 안전공단으로부터 정밀 진단을 받고 무상 보조금 2000만원과 저리 융자금 1100만원 등 모두 3100만원을 지원받았다.직원 8명의 소규모 기업이지만 ‘안전·건강 제일주의’를 표방한 송재정 대표의 의지로 클린사업장으로 변모했다.용접흄 제거용 국소배기 설비와 유기용제 제거용 국소배기 설비를 설치,쾌적한 사업장으로 변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연락처 (061) 973-6688. 오일만기자 oilman@ ■유기호 안전공단 지원국장 인터뷰 ‘건강도우미 사업’을 총괄하는 유기호(劉基糊) 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지원국장은 22일 “영세사업장의 재해를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영층,사업주의 안전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도우미 사업의 추진배경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작업을 기피하고 있어 특별한 기술이 없는 고령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다.고령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새로운 관심분야로 대두된 것이다. 이에 클린 3D사업의 일환으로 영세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건강 도우미사업이 10인미만 사업장으로부터 큰 호응을얻고 있는데. 10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발생 비율이 점차증가하는 가운데 도우미 사업은 자신의 건강에조차 최소한의 관심을 갖지 못하는 아파트·건물관리업,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등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한다.현재 324명의 건강도우미들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모두 3만개 사업장의 근로자들에 건강체조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점과 개선대책은. 영세사업장의 경우 대부분이 안전에 대한 의식이 희박하다.사업 수행시 기술적 문제보다도사업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동종 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우리 사회 경영층의안전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클린사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쉽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의 품목을 확대하고 자금지원의 규모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 최규선 정국/ 野 “”정권퇴진운동 불사””, 與 “”녹음테이프로 입증””

    ■한나라 공세 한나라당이 최근 일련의 여야 대치에 임하는 자세는 ‘사생결단’식이다. 21일에도 사안별로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데그치지 않고 “불거진 여러 문제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대통령 탄핵소추와 정권 퇴진운동을 추진하겠다.”고까지 예고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총경이 미국 뉴욕공항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 “경찰이 고의적인 태업을 했다.”면서 “국기를 문란케 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않으면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내기로 했다. 김홍걸(金弘傑)씨에 대해서도 귀국과 검찰출두를 계속 요구했다. 또한 “홍걸씨가 주택구입과 카드발급을 위해 국적과 직업을 속인 것은 대통령 아들의 지위를 이용한 또 하나의 범법행위”라고 규정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전면에 나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전날 제주도에 이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분노를쏟아냈다. 그는 “정권이 지켜야 할 도덕성과 공당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도없는,이성을 잃은 집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이재정(李在禎) 의원이최근 국회에서 자신의 빌라와 손녀딸 국적 문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면책특권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뿐명백한 범법행위”라면서 “(당사자들이) 후회하게 하는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료를 다 공개할 테니 언론이 한번 뒤져봐라.그래서 없으면 말을 꺼낸 이재정·함승희 의원을 규탄해 달라.”며 “더럽고 저질스러운 행동을 하는 자들은 정치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까지 직설적 표현을 썼다. 민주당 설훈 의원의 폭로에 대해서도 맹반격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야당의 경선시점에서 이처럼 중상모략하는 것은 대통령이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이를 국민이 묵과해서는 안되며 국정운영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 의원이 증거를 내놓지 않고 꽁무니를 빼거나 증거를 꾸미려 할 때는 이 정권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비장한 투쟁의지를 내비쳤다. 이지운기자jj@ ■민주당 반격 민주당은 21일 설훈(薛勳)의원이 제기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 및 대통령 세 아들 비리 의혹,최규선(崔圭善) 미래도시환경 대표의 ‘청와대 밀항 권유’ 발언 등으로 파국양상으로 치닫는 여야대치 상황에 대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이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들고나왔던 설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이 시한을 정해 놓고 언제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조작 가능성 운운하는 건 테이프가 공개되었을경우에 대비해 발을 빼기 위한 사전 공작이다.”며 기존입장을 유지했으나,“테이프를 가진 또 다른 증인이 현재공개를 주저하고 있어 설득중이다.”고 말해 추가 공세는일단 유보했다. 따라서 이 전 총재측이 최규선씨의 돈을 받았다는 설 의원의 주장은 테이프의 공개 여부 및 공개시 내용에 따라파장의 전개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 민주당은 전날엔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 등이 나서 한나라당측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검토입장에 대해 “낡은 수법의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거액 전달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대대적인 역공을 가하며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었다. 하지만 이날엔 당직인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만이 관련논평을 냈을 뿐 다른 당직자들은 성남에서 열린 경기지역경선에만 전념했다. 이명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 이 전 총재도 최규선씨를 만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정작 핵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지속적으로 관계하며 중요한 대미 관련 업무까지 관여시킨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드러날 사실을 감추고 발뺌한다고 바뀔 것은 없으며,윤여준 의원 스스로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밝힐 것은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나라당에 정치공세중단을 촉구했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은 경기지역 경선에서 한나라당 공세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청받고,“한나라당과 이회창 전총재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주기 바란다.”면서 “이회창씨가 정권퇴진운동,국정운영을 거부한다고 했는데 나라를 망칠 작정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 동일토건 새 로고 개발

    동일토건은 아파트 브랜드인 ‘동일 하이빌’의 새 로고를개발, 오는 5월 분양예정인 천안 불당 동일 하이빌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하이빌 새 심벌마크는 하늘색영문 하이빌(HIGHVILL)을 타원형의 선이 가로지르는 형태로하늘색은 희망을,타원형선은 동산을 의미한다. 동일토건은이번 새 로고 제정을 계기로 대대적인 TV광고를 준비하는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모델은 인기 탤런트 최명길씨로 정했다.
  • ‘스크류바’ 아성 ‘키스’로 눌러봐?

    ‘소용돌이’를 ‘키스’로 누를 수 있을까. 빙과업체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경쟁이 뜨거운 부문은 청량바 시장.절대강자 롯데제과의‘스크류바’에 빙그레·해태 등이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량바를 얕보지 마라?] 청량바 시장은 1000억원대로 전체빙과시장의 10%를 차지한다. 최고 성수기인 6∼8월에 집중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성수기 매출에 성패가 달려있다.업체들이 ‘스크류바’를 무너뜨리려고 벼르는 이유도 여기에있다. 소용돌이로 더위를 한방에 물리친다는 컨셉트의 ‘스크류바’는 같은 집안식구 ‘죠스바’와 더불어 지난 십수년간 청량바 시장의 68%를 장악해오고 있다. [빙그레의 추격] 최근 엔초바·메타콘·투게더클래스 등 연타석 홈런(히트제품)에 기세가 한껏 오른 빙그레는 신제품‘키스베리’를 내놓고 청량바 시장을 넘보고 있다.천연과육을 첨가,달콤한 키스를 연상시킨다는 게 마케팅 전략이다.올해 매출목표는 200억원.홍보팀 이성현 대리는 “청량바소비층이 청소년과 대학생층으로 확산됐는데도 경쟁업체의기존제품이 지나치게 어린이에게 맞춰져 있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출시한 청량바 ‘2&4’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인기댄스그룹 god(지오디)를 모델로 기용,대대적인 광고전을 준비중이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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