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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4) 기대 큰 ‘녹색 시장’의 환경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4) 기대 큰 ‘녹색 시장’의 환경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녹색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 환경문제연구위원과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감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 등을 지낸데다 평소 녹색 넥타이를 즐겨매고, 녹색 펜을 사용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 임기 동안 예산 1조원을 투입, 미세먼지 배출량이 도쿄의 2배에 이르는 서울의 대기질을 도쿄 수준으로 개선해 4년 뒤에는 서울에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조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대기질 2010년까지 도쿄 수준으로 ‘환경 일류도시 서울’의 핵심 공약은 대기질 개선이다. 그래서 그는 서울 대기 오염의 심각성에 주목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도쿄의 두배 수준인 연 3만 3577t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2조 6246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영아사망률 9%증가, 호흡기 질환 사망률 2배 증가 등 조기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가 목표로 삼은 것은 일본 도쿄. 그는 “도쿄 수준의 대기를 만들 수만 있다면 사람의 평균수명이 3년 연장될 수 있다.”면서 “차량 개선과 오염심화지역 관리 강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는 교차로와 간선도로 옥외 공기정화 플랜트 설비 기술개발로 질소 산화물 95%를 줄였고, 지하철 배기가스 정화시스템과 경유자동차규제법 등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등에 1조원 투입 그는 무엇보다 서울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를 지적했다. 불완전 연소와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교통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전체 미세먼지의 77%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이 대기질 개선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과 공공차량 저감장치부착, 노후 자동차 조기폐차, 공해심화 자동차 운행제한,‘공해저감형’ 시내·마을버스 확대 등이다. 아울러 버스 중앙차선 확대, 경전철 건설 등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공사현장 미세먼지 저감 및 사업장 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가 투입하는 대기개선 예산 연 1000억원보다 2.5배나 많은 연평균 2500억원(4년동안 1조원))을 투입해 4년 임기내에 열악한 서울의 대기질(미세먼지는 58㎍/㎥, 이산화질소는 0.034)을 일본 도쿄(미세먼지 40㎍/㎥, 이산화질소 0.029)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대기질 개선은 서울시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중앙정부와 자동차 업체, 그리고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울시가 모델로 삼은 도쿄의 이시하라 지사는 시민들로부터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과감한 대기질 개선 정책을 폈다.2003년 10월부터 ‘노 디젤카 선언’을 했는데 이는 3년전부터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행정기구를 만들었다. 특히 디젤차의 도심 통행 금지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서울도 자동차 산업문제와 서울 생활권인 주변 자치단체를 고려해야 하며, 시민들의 동의가 담보돼야 한다. ●오성규(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대기질 개선은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등을 통해 이미 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500억원씩 매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까지 추진 계획을 세운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만의 독창적이고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예산 낭비와 함께 중앙정부 정책에 ‘무임승차’하는 꼴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도쿄와 같이 주 대기오염원인 디젤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자동차 이용자들의 저항도 넘어야 할 문제다. ●김혜애(녹색연합 정책실장) 환경시정을 펴기 위해서는 실천과 이를 위한 ‘시스템’이 중요하다. 서울의 경우 건설·개발 인력에 비해 환경인력이 매우 부족한 만큼 행정체계 내에 환경인력을 배치하고, 시민과 시민단체 등에 많은 시정 참여의 문을 열어놔야 한다. 한강개발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생태’가 빠진 청계천식의 성과주의 개발은 안 된다. 자연 생태하천식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오도록 해야 하며, 이용시설을 늘리는 레저방식의 개발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산자부 대대적 조직개편

    산업자원부는 기존 1차관보 3실 14국 61과로 짜여진 조직을 9일부터 8본부 10관 61팀으로 바꾼다고 8일 밝혔다.93년 상공부와 동력자원부 통합 이후 최대 규모 조직개편이다. 8본부는 ▲정책홍보관리▲산업정책▲기간제조산업▲미래생활산업▲무역투자정책▲에너지자원정책▲에너지산업▲에너지자원개발본부로 구성된다. 에너지자원개발본부가 신설됨으로써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정책본부에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전담할 상생협력팀을 신설했다. 기존 차관보는 산업정책본부장으로 바뀐다. 한시 조직이었던 원전사업기획단은 폐지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막 넓어져 속타는 中 “사람 발길 끊는 수밖에”

    사막 넓어져 속타는 中 “사람 발길 끊는 수밖에”

    북부의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려던 중국인들의 야망이 자연의 역습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고질적인 물부족과 심화되는 사막화로 농업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수십년에 걸쳐 건설한 대규모 관개시설은 오히려 사막화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판명되고, 한때 ‘대 역사(役事)’의 전초기지였던 오아시스 도시들은 모래언덕에 포위돼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 8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소개된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의 중소도시 민친의 풍경은 영락한 고대 실크로드 도시들의 황량함을 떠올리게 만든다. 수십년 전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던 마을 옆 호수는 소금사막으로 변했고 주인이 떠난 빈집은 허리까지 모래에 묻혀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매년 3900㎢의 평원과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서부와 북부의 건조지역에서 점차 남동진하는 사막은 수도 베이징마저 위협하고 있다. 최근 북서부 지역을 돌아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방 정부는 이 일대에 1만 1000개가 넘는 우물을 파고 바더자란 사막과 톈거 사막의 경계지역에 버드나무와 갈매나무 등으로 300㎞에 이르는 녹색 띠를 두르는 등 대대적 조림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환경단체들은 오히려 정부의 개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1950년대 ‘대약진운동’ 이후 꾸준히 추진된 정부 주도의 개간 및 관개시설 확대 사업이 주변의 사막화를 촉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한정된 수자원이 농업을 위해 독점사용되면서 사막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건설된 인공호수들도 강수량 감소로 사상 처음으로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기존 정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의 새로운 사막화 대책인 ‘937 프로젝트’의 책임자 왕타오는 “나무를 심고 물을 끌어오는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남아 있는 전략은 주민들을 퇴거시키고 보호공원을 만들어 자연 스스로 치유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10년 功이 와르르르…” 끝내 울어버린 소녀

    “10년 功이 와르르르…” 끝내 울어버린 소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단 말입니까.대학시험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노력해왔는데….시험을 치르지 못하다뇨?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중국 대륙에 한 여고생이 대학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고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10년 동안 밤잠 자지않고 공부해 쌓아온 ‘적공(積功)’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사는 한 여고 3학년생은 뜻하지 않게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져 대학 수능시험을 치를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중국 중앙방송(CC-TV)이 ‘신문 69분’ 프로그램을 통해 7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광저우 75중 린옌니(19)양.광둥성 대외무역학교 졸업반인 린양은 광저우대학 외국어계열 비지니스 영어과에 진학하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를 하고 있던 수험생이었다. 이렇게 노력해온 그녀에게 뜻하지 않은 병마가 덮쳐 희망을 송두리채 앗아갔다.대학 입시를 위해 촌음도 아까울 시간인 지난달 31일 린양이 학교 교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옆에서 식사를 하던 동료 학생들이 황급히 중산(中山)대학 부속병원 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진찰 결과 린양은 급성 백혈병 환자로 판명됐다. 사실 앞서 린양은 어지럼증과 무력감 등의 자각증세를 느꼈지만 공부를 하느라 너무 과로한 탓에 그런 것이겠지하고 무시해버린 것이 결국 화근이 된 셈이다. 지난 5일,그녀는 아무 것도 모른채 시험 준비를 위해 영어책을 들여다보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린양은 “하필 이때 아플게 뭐람! 10일 뒤에만 아팠어도 이번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녀는 이번 시험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지금까지 대학입시를 위해 밤낮없이 공부해 동료 여학생들로부터 ‘공부벌레’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인 까닭이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린양은 매일 공식 취침시간인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것은 물론,취침 시간 이후 불을 소등하고 나면 랜턴을 꺼내 이불 밑에서 몰래 공부를 했을 정도로 악착스럽게 공부했다.이 덕분에 그녀의 영어실력을 최상급 수준이다. “나는 건강이 곧 좋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아마 이번 시험에 참가해 매우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침대 옆에 시험준비 문제집을 옆에 두고 읽어보던 그녀는 “자요(加油·화이팅.자요”라고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까지 했다. 대학 입시를 치를 수 없는 린양이 아무 것도 모르고 계속 책을 보는 등 무리를 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질병 상황을 정확히 알려줘야 했다.해서,그녀의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지만 그녀에게 급성 백혈병으로 이번 시험을 치르지 못한다고 알려줬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다시 한번 되묻고는 침대에 엎드려 아무 말없이 한동안 흐느끼기만 했다.린양은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하지만 왜 나를 속였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환자들과 그 가족들도 어린 소녀의 아픔이 안타까운 듯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린양은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백혈병을 치료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치료가 끝나면 다시 공부해 대학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녀는 “나는 건강을 회복해 내년에 기필코 광저우대학 비지니스영어과에 진학할 것”이라고 조용히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 7~15개자리 인선 고위직 하마평 무성

    7~15개자리 인선 고위직 하마평 무성

    오는 7월1일 취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공직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서울시장 직무인수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조직개편이나 인사는 이달 말쯤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취임을 며칠 앞두고 부시장이 내정되고, 후속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 안팎에선 “누가 부시장이 된다.”는 인사 하마평이 벌써 무성하다. 서울시 정무직 고위간부는 7∼15개 정도다. 물론 조직개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폭은 줄거나 늘 수도 있다. ●행정1·2부시장은 공무원 출신 서울시는 행정 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3명의 부시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행정 1·2부시장은 전·현직 공무원 출신이, 정무직은 정치인 등 외부인사가 각각 맡아왔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다. 오 당선자도 이같은 관례를 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행정에 정통했던 고건 시장 때에는 삼성그룹 출신의 이필곤 부시장이나 시립대 교수 출신 강홍빈 부시장이 맡기도 했다. 행정직 공무원의 최고위직이라 할 수 있는 행정1부시장은 안팎에서 후보군이 많은 편이다. 후보군에 속하는 1급의 경우 김흥권 상수도사업본부장(행시19회), 최령 경영기획실장(행시20회), 라진구 시의회 사무처장(행시23회), 신연희 여성정책보좌관(비고시) 등이 있다. 외부에서는 행정관리국장 등을 역임한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행시18회)도 거론된다. 토목이나 건축 등 기술직을 대표하는 행정2부시장 후보군은 많지 않다. 바뀐다면 최창식 뉴타운사업본부장이 업무나 경력 등에서 유력시되고 있다. 정무부시장은 오 당선자가 직제를 개편, 문화부시장을 두는 방안을 표방한 만큼 문화와 정치적 식견이 풍부한 인사로 외부에서 충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오 당선자가 문화부시장을 1년간 유보, 현행 정무부시장 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강북지역 지구당 K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대변인도 관심이다. 김범진 인수위 부대변인과 강철원 전 보좌관,J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시장 인사가 이뤄지면 2급(이사관)의 1급(관리관) 승진인사가 뒤따른다. 자리는 2∼3자리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연쇄적인 승진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구청장급도 이동 클 듯 2,3급으로 이뤄진 25개 구청의 부구청장급도 대대적인 이동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모든 구청을 석권한 만큼 구청간 이동은 비교적 쉬울 것으로 보인다. 또 몇몇 부구청장은 해외유학을 떠나고, 일부는 본청 진입이 예상된다. 이 경우 본청에서 2∼3명의 국장급 공무원이 구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벌써부터 K모 부구청장이 시청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호텔리어 신화’ 이정렬 롯데호텔 총지배인

    롯데호텔이 최근 호텔 체크인 등을 하는 프런트를 14층으로 옮기고 로비를 서재처럼 꾸미는 등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서민적 이미지’에서 초특급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에서다. 서비스의 기치로는 ‘나긋함’을 내걸었다. 롯데호텔의 ‘대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렬(50) 총지배인은 자신의 역할을 지휘자로 비유했다.“모든 인문교양이 어우러진 호텔은 첨단 예술산업이지요. 이런 호텔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면 총지배인은 최상의 서비스가 나오도록 하는 지휘자입니다.” 그는 외국인이 장악하고 있는 특급호텔의 세계에서 ‘한국인 최초’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인 최초의 서울 특1급 외국계 체인호텔 식음료 담당 임원을, 제주 햐얏트호텔에서는 국내 최초 웨이터 출신 총지배인(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호텔리어들에겐 우상과 같은 존재다.1982년 직원 모집 공고를 보고 웨스틴조선호텔에 응시, 설거지와 식당 청소로 호텔계에 입문했다.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음식을 주방에서 손님 테이블까지 운반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그는 ‘특급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겠다.’는 꿈을 싹틔우며 주변에 이야기했다. 주위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당시에는 총지배인뿐만 아니라 부총지배인, 식음료와 판촉 담당 임원 모두 외국인 일색이었던 시절이었다. 다음해인 1983년 힐튼호텔이 개관할 무렵 ‘캡틴’에 지원했다. 당시 외국어 장벽이 있던 캡틴들과 달리 그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했다. 사실 그는 영어공부를 위해 안 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포켓용 사전을 달달 외우고 대구의 미군부대 장교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냄비에 사전을 넣고 끓인 물을 마시면 단어가 잘 외워진다는 풍문을 듣고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연회장 부매니저로, 다시 헤드웨이터로, 총괄차장으로, 한국인 최초의 식음료 이사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의 성공비결은 노력 하나였다. 그는 지금까지 80여개국을 다녔다. 세계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은 개인돈을 들여서라도 견학을 했다. 외국인 경영진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매너와 문화를 몸에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신문이나 잡지에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소개되면 무조건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특이한 조리용 칼을 반입하다 공항 검색에서 걸린 일, 특이한 잔이나 비품 등을 반입한 일이 다반사였다.“덕분에 100만원짜리 샌드위치와 하루 일곱차례나 저녁을 먹는 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는 최근 리노베이션 중인 롯데호텔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남성&여성] “온세상 삼키는 월드컵이 싫어요”

    2002년 ‘4강 신화’ 재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온 국민이 하나됐던 열광적인 축제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이 빚어낸 과열현상일까.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남성 - 시험 코앞에 둔 고시준비생·최전방 철책근무 병사들 “어쩌면 좋아” 오는 20∼23일 사법시험 2차를 보는 최청희(29)씨는 월드컵이 지금 열리는 게 너무나 싫다. 군대도 미뤄가며 5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최씨. 올해 또 낙방하면 영락없이 군입대 행(行)이다.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컵 할아버지’를 한다해도 TV 시청은 엄두를 못낸다. 문제는 최씨가 지독한 스포츠광(狂)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운동이 축구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뛰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최씨는 4년 전 “이번 월드컵을 놓치면 평생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경험해 보지 못할 텐데 고시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광화문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그러다 공부시간이 많이 축났고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고시촌에서는 2002월드컵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올해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많은 고시생들이 월드컵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최씨는 시험이 23일 끝나면 24일 새벽 4시에 있을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어림없다.2차 시험이 26∼30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육군 모사단 중대장 남모(30) 대위도 월드컵 때문에 골치 아프다. 프랑스전, 스위스전이 열리는 새벽 4시는 최전방에서 가장 취약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무자들이 TV를 보도록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근무를 서지 않는 병사들이라도 새벽에 일어나 TV를 보면 다음 근무에 지장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TV시청을 금지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경기 당일 TV 시청을 철저하게 막지는 않을 생각이다. 철책근무의 중요성과 병사들의 사기진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용’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남 대위 자신은 재방송을 봐야할 판이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 취약시간대 순찰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 대위는 “다음달이면 후방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이 한 달만 늦게 열렸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혁(33)씨는 상업적인 월드컵 열풍에 짜증이 난다. 얼마 전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할 때에는 TV를 꺼버렸다가 경기 시작때 다시 켰다. 축구는 그냥 축구일 뿐인데 이를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과 신문·방송의 행태가 얄밉기까지 하다.“2002년에는 자발적 거리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거리응원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데 휩쓸리면 나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조용히 가족들과 집에서 TV중계나 보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주변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모씨도 월드컵이 달갑지 않다. 응원단에는 응원이 커다란 즐거움이겠지만 윤씨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이어진다. 윤씨는 “모쪼록 응원이 끝나고 쓰레기를 자진수거하는 등 성숙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 - 남편·남자친구 맹목적 열광… 정작 중요한 일 보지못해 안타까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축구와 군대 얘기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남편과 애인이 연신 쏟아내는 ‘원치 않는 월드컵 뉴스’는 정말 고문의 수준일지도 모른다. 새내기 주부 김현미(가명·26·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김씨는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무감각하게 보냈던 사람이다. 축구를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월드컵에 빠져 맹목적인 열광을 보내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축구광인 애인에게 월드컵에 흠뻑 젖어살라고 ‘자유’를 줬고 자기도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학교동창들을 만나는 등 역시 ‘자유’를 즐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4년 전 그때의 축구광과 결혼을 하고 맞은 첫번째 월드컵.“남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모든 주요 경기의 일정을 꿰뚫고 있어요. 축구사랑은 이해되지만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는 큰 고통이죠. 왜 새벽 4시 경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김모(22·여)씨도 월드컵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성(理性) 상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남자친구도 집안식구들도, 학교친구들도 모든 업무나 고민을 월드컵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요.”김씨는 “2002년 대선 때처럼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 월드컵을 이용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친구들끼리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아(34·여)씨도 “사람들이 대낮부터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좀 딱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데도 그런 문제들이 월드컵에 묻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들 이겨낼지 걱정이에요. 아마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언론 같은 데서 희생양을 찾으려 할 거고 온 국민이 그 장단에 맞춰 누군가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지 않을까요.” 취업준비생 서현진(24·여)씨는 요즘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그는 올해 꼭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만하다. 독서실, 도서관 가릴 것 없이 월드컵으로 어수선해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귀마개를 사서 끼우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토고전을 빼고는 예선 두 경기가 새벽에 열려 천만다행이다. 대대적인 응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건물에서 일하는 이수진(37·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씨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배들 모두에 불만이다.“새벽까지 프랑스나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을 봤다며 지각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이라면 몰라도 그것까지 이해를 해달라니. 월드컵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쳐도 현재 상황은 분명히 과열입니다.” 건물청소를 하는 박모(38·여)씨는 월드컵이 국민의식을 높였다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술집 화장실은 난장판이 된다. 박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 새벽에는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지저분하게 용변을 보는 등 행동이 더욱 심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서 솔잎혹파리 또 기승

    강원도 평창군이 급증하는 솔잎혹파리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6일 평창군에 따르면 관내 1만여㏊의 금강소나무가 고사위기에 놓인 가운데 군과 평창국유림관리소가 솔잎혹파리의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1983년 용평면 장평리 일대에서 최초로 솔잎혹파리가 발생한 이후 지난 1995년부터 연간 1200∼2100㏊의 피해목을 벌채해오다 지난 2002년부터 피해목이 줄어들면서 수간주사 양을 크게 줄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솔잎혹파리가 급증하며 피해정도가 심한 면적과 중급 피해면적만 3000여㏊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10년을 주기로 솔잎혹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산림청과 도로부터 배정받은 1050㏊에 대한 수간주사를 벌여오다, 솔잎혹파리 피해목 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간주사 물량으로 인해 숲가꾸기 사업비 5억 45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방제물량을 모두 3000㏊ 규모로 늘렸다. 평창국유림관리소도 이달말까지 1407㏊ 면적의 소나무 피해지에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솔잎혹파리 살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솔잎혹파리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감염목에 대해서는 적기 방제하기 위해 평창국유림관리소 전 직원을 동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만큼 솔잎혹파리 방제 대상지의 작업인력에게는 매일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벌이고 있다. 방제 대상지에는 ‘나무주사 실행지’라는 홍보물을 부착해 일반인들의 안전사고도 예방하기로 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 명문 종갓집 맏며느리 모인다

    전국 명문 종가(宗家)의 맏며느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전통과 문화유산을 대대로 지켜온 전국의 대표적인 종가의 맏며느리들을 초청,9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종갓집 맏며느리 초청간담회’를 연다.이번 간담회 초청대상은 고택(古宅)·전적(典籍) 등의 문화재와, 각 종가마다 독특한 관혼상제와 음식문화 등 윗대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을 고스란히 보전해온 전국 47개 종가의 맏며느리들. 참석 의사를 밝힌 종가는 경북 안동의 서애 류성룡, 광주의 고봉 기대승 종가, 충남 논산의 사계 김장생, 전남 해남의 고산 윤선도, 영암의 남평문씨 문익현 종가 등 38개 종가 맏며느리 65명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종갓집 맏며느리 초청 간담회’에서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태의 온갖 어려움에도 전통과 문화유산을 꿋꿋이 지켜온 맏며느리들의 노력을 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재청은 이 자리에서 대대손손 제례와 종가의 고택을 보전하는 방법 등 전통문화 보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향후 정책마련에 참고할 계획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토지혁명/한종태 논설위원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토지 개혁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자주 있었다. 토지 개혁을 통해 관련 제도가 정착될 때 새 왕조가 안정기에 접어든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물론 새로운 지배계층에 대한 보상 측면과 세원(稅源) 확보 차원이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조선 시대의 과전법(科田法)이나 고려시대의 역분전(役分田) 같은 것일 게다. 그런 탓에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모두 토지가 봉건체제의 굳건한 버팀목이었다. 20세기 들어 토지 개혁은 지지계층 확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보인다. 국민당 세력을 중국 본토에서 몰아낸 후 대대적인 토지 개혁에 나섰던 마오쩌둥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승만 정권도 토착 지주 중심의 여당인 한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록 유상이긴 하지만 토지 개혁을 이뤄냈다. 몇백년간 이어져온 지주, 소작제를 없앤 것은 평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요즘 중남미의 볼리비아가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시끄럽다. 첫 인디오 원주민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토지가 없는 빈민들에게 땅을 나눠 주겠다고 밝힌 게 도화선이다. 그는 토지 혁명의 첫 조치로 국유지 2만 4800㎢를 빈곤층 원주민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라고 한다. 모랄레스 정부는 그 다음 수순으로 사유지까지 손댄다는 것이다. 놀리고 있는 사유지나 불법, 혹은 투기 목적으로 취득한 땅이 대상이고 방법은 ‘몰수’라고 한다. 토지 소유주들이 극력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이들은 이미 토지수호 단체 구성을 결의했으며 일부에선 무장 투쟁까지 벼르고 있다. 모랄레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인 중남미 좌파정부 지도자다. 최근 두 사람이 국제뉴스면을 장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예상을 웃도는 좌파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랄레스는 노타이 대통령 취임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더니 얼마 전 천연가스 국유화 조치를 단행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엔 사유지까지 몰수해 빈민들에게 나눠준다니, 일단 그의 용기가 대단하다 싶다. 면밀한 집권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토지 혁명의 성공 여부에 그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볼리비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그래서일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51회 현충일-현충원 나팔수의 하루

    51회 현충일-현충원 나팔수의 하루

    회색도시 서울 한 가운데 43만평의 조용한 숲속에 자리한 국립현충원. 일반인들에겐 현충일에나 북적거리는 별 존재감이 없는 곳이지만 전당대회나 선거같은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김지훈 일병은 국립현충원 군악대 소속 트럼펫 연주자다. 김일병의 부대는 양악대, 국악대(취타대), 팡파르대가 하나의 대대로 이루어져 현충원내에 주둔을 하고 있다. 바깥에서 ‘손님’들이 오면 부대 막사에 대기하고 있던 그는 정복차림으로 현충탑 앞으로 달려가서 진혼나팔을 분다.“연주는 셋이서 하는데 한 명이 솔(낮은 솔)-미-도 하고 연주하면 다른 두명이 같은 선율을 돌림노래로 따라 합니다.” 헌화. 분향행사 외에 각종 국빈행사등에서 활약을 하는 김일병의 일과는 아침 6시 기상나팔로 시작된다. 오전에 그날의 행사지침을 받으면 하루의 대부분을 연습과 대기로 보낸다.“연못과 산책로가 아름다운 현충원이 바로 옆에 있어도 나들이를 못합니다” 갑자기 연락을 받고 행사 출동을 나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고생이 큰 만큼 보람도 크단다.“국가와 국민이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국내최고의 군악대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뿌듯함뿐만이 아니라 도서벽지에서 찾아온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을 주기도 한다. 청와대, 전쟁기념관등의 외부행사를 마친 금요일 오후, 김 일병은 오랜만에 현충원 산책을 나섰다. 현충일을 앞두고 국립묘지는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도시락을 먹고있는 유치원생들, 먼저간 전우를 그리워 하며 군가를 부르는이, 장군묘역 주변에 만개한 장미꽃 향기를 맡으며 데이트 하는 청춘 남녀... 그들을 바라보던 김 일병은 문득 자신에게 비치는 따사로운 오후 햇살의 느낌에 감사한다. 또한 이 느낌은 호국영령이 있었기에 가능한것임을 깨닫는다. 현충원에는 6.25전쟁에서 산화한 수많은 영령들의 묘역이 있다. 하지만 50년 세월이 흘러 현재는 발길이 뜸해진 쓸쓸한 모습이다. 그래서 현충원에서는 ‘한사람 한송이 헌화운동’을 하고 있다. 전사자 묘역을 뒤로 한 김일병은 현충원 끝자락에 있는 호국지장사(護國地藏寺)로 발걸음을 옮긴다. 조선후기 재상으로 유명했던 오성과 한음이 소년시절 머물면서 공부했다는 유래가 있는 곳이다. 김일병은 호국영령들께 묵념을 올리고 기도한다. 그리고 이내 트럼펫을 분다.“항상 낭만으로, 싱그러운 향기로, 그리고 정성을 다해 치장한 모습으로 저를 보살피듯이 이 나라도 살펴 주소서” ‘현충원 나팔수’의 진혼곡에 지장사 용마루로 날이 저문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미군, 이번엔 이라크 장애인 살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의 하디타 마을 양민 학살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해병대원들이 지난 4월에도 한 무고한 장애인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5일 이라크 주둔 미 해병 5연대 3대대 대원들이 지난 4월26일 바그다드 서부 함다니야 마을에서 테러용의자로 간주된 하심 이브라힘 아와드 알조바이와 교전을 벌여 그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해병대는 하심의 옆에서 AK-47 소총과 삽 한 자루가 발견됐다며 그가 자기 집 앞에 폭탄을 묻으려고 구덩이를 파다 발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과 이웃들은 사건 당일 새벽 해병대원들이 하심의 집으로 찾아와 그를 끌어낸 뒤 얼굴에 네 차례나 총을 쏴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또 발견된 소총과 삽은 하심의 것이 아니라 해병대원들이 주민에게 빌려다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주 몇몇 미군 병사가 유족을 찾아와 “하심이 테러와 연루돼 있다고 증언해 주면 돈을 주겠다.”고 회유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경찰도 하심이 저항세력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7명의 해병대원과 해군 1명이 캘리포니아 펜들리턴 기지에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하사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펜들리턴 기지 대변인 로턴 킹 중위는 “군 관리들이 하심 사건 조사차 몇 차례 가족을 방문했지만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 하디타에서 발생했던 미 해병대의 양민학살 사건을 수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던 터여서 더욱 그렇다. 하디타 파문은 확산일로다. 민주당의 잭 리드·칼 레빈 상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 하디타 사건이 은폐돼 왔다며 국방부 등 정부 수뇌부의 개입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 바이든 상원의원도 “국방부 수뇌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디타 사건은 최고위층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진지하고 철저한 조사 결과 죄가 있으면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하디타 학살 파문과 관련,10여명의 해병대원들이 사건 가담과 은폐 등의 혐의를 받아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살인 혐의를 적용받는 대원은 적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디타 사건 조사는 해군범죄조사국(NCIS)이 벌이고 있다. 엘든 바거웰 육군 소장은 ‘해병대 지휘관들이 하디타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 후 알았지만 추가로 조사하는 문제를 태만히 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타임은 보도했다.dawn@seoul.co.kr
  • 고르비 “소련해체 후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소련 해체를 후회하자 중국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는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 그가 국가 해체뿐 아니라 신념의 붕괴라는 측면에서 중대한 과오를 시인했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민주화’를 용납치 말라는 충고와 더불어 소련 해체 과정에서 공산당이 영도력을 잃었던 부분에 대한 후회를 늘어놓았다. 소련 해체와 같은 사태를 가장 경계해온 중국이 국제사회와 국내 자유화 세력에 하고 싶었던 말을 고르바초프가 대신해준 셈이어서 중국 관영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내가 중국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충고는 ‘민주화’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민주화를 용납하면)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되며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고르바초프는 소련의 와해에 대해서도 “개혁시기엔 국가와 개혁에 대한 당의 지도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체득했다.”며 “우리의 비통한 실책을 통해 중국 친구들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의 전도사였던 고르바초프는 그동안의 민주주의에 대한 입장에서 돌변해 “우리는 어떤 준비도 없이 사회를 완전히 개방하는 바람에 격심한 국제경쟁하에서 국내 공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르바초프는 “빈곤층은 옛 소련 시기보다 훨씬 많아졌고 극소수만이 하룻밤 사이에 거부가 됐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동부 연안보다 발전 속도가 늦은 서부 및 동북지방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상황을 완전히 정확하게 짚은 것”이라고 평가했다.jj@seoul.co.kr
  • 경북 농어촌학교 통폐합 2009년까지 108곳 정리

    경북도내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가 오는 2009년까지 대대적으로 통폐합된다.1일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에 걸쳐 초등교 73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6곳 등 모두 108곳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통폐합 대상 학교는 몇 개 학년이 한교실에서 복식 수업을 하거나 특정 교과 전공 교사가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등 교육 과정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규모 학교 운영으로 인한 재정 손실 개선도 반영됐다. 일부 분교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교육 경비(평균 400만원)가 3000만∼4000만원에 이른다는 것.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흡수 통합 학교에 교육 환경 개선비와 통학버스를, 원거리 학생들에게는 통학비나 하숙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통폐합 대상 기준은 초등교의 경우 100명 이하 본교 및 20명 이하 분교(1개면 1개교 원칙), 중학교는 100명 이하 본교 및 분교장 전체, 고교는 100명 이하 분교 등”이라고 밝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年금리 12%의 유혹

    年금리 12%의 유혹

    은행의 예금금리는 높아지고 대출금리는 낮아지고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다. 특히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부동산 시장도 얼어 붙어 전통적인 재테크 상품인 은행 정기예금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연 4.37%, 대출 평균금리는 연 5.83%이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1.46%포인트로 5년 8개월 만에 최저로 좁혀졌다. 연 6%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잘만하면 ‘금리 역전´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역마진´을 볼 리가 없다. 최근 출시되는 고금리 예금은 대부분 확정금리형 정기예금과 주가 및 금리와 연계된 지수연동예금이 합쳐진 복합예금이다. 지수연동에서 ‘쪽박´이 나면 전체 예금의 금리가 3% 이하에 머물거나 0%가 될 수도 있다. 소비자가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을 해야 하는 셈이다. ●연 이자 5% 이상 특판·복합예금 봇물 고금리 경쟁은 특판예금이 주도한다. 은행들은 대출 경쟁으로 부족해진 수신액을 메우기 위해 쉴 새 없이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다. 노사갈등으로 영업부진에 시달렸던 씨티은행은 2개월 만에 다시 연 5.1%를 주는 ‘특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가입하면 연 5.2%의 금리를 준다. 외환은행도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 판매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도 지난 3∼4월에 특판상품을 팔아 각각 4조 4000억원과 2조 4000억원을 끌어 들였다.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곧 5%대의 특판예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다른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여자농구단 성적에 연계해 연 4.2∼5.7%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특판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게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복합예금이다. 복합예금은 주가지수,CD금리, 개별주가, 환율 등 다양한 지수에 연계되는 연동예금과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이 혼합된 상품을 말한다. 예금액의 절반은 연동 쪽에, 나머지는 확정금리 쪽에 넣는 구조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6-7호´는 지수 상승률에 따라 1년짜리의 경우 최고 연 12%의 이자를 지급한다. 기업은행은 오는 13일까지 원·달러 환율, 국제 금 시세,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지수연동예금 3종류를 팔고 있다. 최고 8.1%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잘못하면 0%도 감수해야 그러나 5% 이상의 확정금리가 제시되는 특판예금은 대부분 최저 가입액이 1000만원 이상이어서 여윳돈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은행들이 “연 1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복합예금은 확정수익률이 없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6-7호´는 지수연동 예금 부분에서 가입 당시 주가지수보다 만기시 지수가 낮거나, 예금 기간 중 주가지수가 30%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0%이다. 이 경우 확정 정기예금 부분에서 6%의 금리를 받는다고 해도 예금 전체의 금리는 3%에 불과하다. 다른 은행들이 팔고 있는 주가지수 연계예금도 대부분 이런 구조여서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복합상품 중 상당수가 하반기 증시 폭등으로 ‘녹아웃(최저 수익률 조기 확정)´을 기록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최고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수익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5) 국내최초 서양식 약현성당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5) 국내최초 서양식 약현성당

    한국 최초의 성당을 들라면 많은 이들이 대뜸 명동성당을 꼽는다. 명동성당이 갖는 한국 천주교의 얼굴이자 심장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런데 명동성당보다 무려 6년이나 앞서 세워진 성당이 있다. 서울 중구 중림동 149번지, 서울역 서쪽 맞은 편 언덕에 보일듯 말듯 앉아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약현성당(현 중림동성당, 사적 제252호)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인 1892년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 성당으로 건립되어 이후 한국 성당건축의 모델이 된 유서깊은 건물. 한국교회사상 첫 서양식 건축물이란 의미에 더해 1984년 성인 반열에 오른 103위 순교성인 가운데 무려 44위의 성인을 낳은 한국 최대의 순교지인 옛 ‘서소문 네거리’를 품 안에 두고 있는 성지이다. 숭례문에서 서울역 쪽으로 방향을 잡아 걷다가 염천교를 건너 바로 산등성이를 오르면 만나게 되는 고색창연한 붉은 벽돌조의 작은 건물. 성당 초입의 큰 길 표지판엔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 한국최초의 고딕성당’이라 쓰여 있고 정문의 돌기둥에 ‘약현천주교회’라 새긴 글씨가 또렷하다. 약현(藥峴)은 원래 만리동에서 서울역으로 넘어오는 곳에 위치한 고개였는데, 약초 밭이 많아 약전현(藥田峴)으로 불리다가 지명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성당이 들어선 것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아호 반석)의 집이 있었기 때문. 반석골이라 불렸던 현재의 중림동에서 태어난 이승훈은 중국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귀국해 교회 창설의 주역을 맡았던 인물.‘한국 천주교회의 베드로’로 통하며 본명(반석)대로 교회에서 반석의 역할을 톡톡히 하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최필공, 정약종, 홍교만, 홍낙민, 최창현 등과 함께 체포되어 성당 아래쪽 서소문밖 네거리에서 참수당했다. 참수될 당시 남긴 “월락재천 수상지진”(月落在天 水上池盡, 달은 떨어져도 하늘에 있고 물은 솟구쳐도 연못에서 다한다.)이란 말은 지금도 한국 천주교회의 명언으로 남아 있다. 약현성당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약현 본당은 본래 1887년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Blang)주교에 의해 수렛골(현 순화동)에서 한옥 공소로 출발한 역사를 갖고 있다.1891년 종현(명동)본당에서 분리되어 서울에서 2번째, 전국에서 9번째로 설립된 본당인 셈이다. 당시 명동본당은 4대문 안쪽에 있다고 해서 ‘문안본당’, 약현본당은 ‘문밖본당’으로 불렸다고 한다. 신자 수가 ‘문안본당’ 즉 명동성당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조선교구가 새로 지은 것이 바로 약현성당이다.1891년 10월 건축을 시작, 착공 1년만인 1892년 공사를 마무리지었다.1898년 종현에 우뚝 섰던 명동성당보다 무려 6년이나 먼저 세워진 셈이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들어선 서양식 성당에서 하루 세번씩 울려퍼지는 종소리는 당시 장안에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축성식을 집전한 뮈텔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렇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제 서울 문 밖 중심에 성당이 우뚝 솟았다. 그것은 아담하며 또한 성당다운 성당으로서는 한국 최초이고 유일하다.” 건립 당시의 규모는 길이 약 32m, 폭 12m, 종탑 높이 22m, 넓이 120평으로 목조 마룻바닥이었다.1905년 종탑 꼭대기에 첨탑이 올려진 데 이어 1921년에는 성당 내부의 칸막이가 철거되고 벽돌 기둥이 돌 기둥으로 바뀌었다.1974년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쳐 1977년 국가 문화재(사적 제252호)로 지정되었으나 1998년 2월 한 행려자가 저지른 방화로 성당 안이 거의 전소되고 지붕이 내려앉는 비운을 맞았다. 벽돌 구조물과 앙상한 잔해만 남았으나 1년 6개월여에 걸친 공사를 거쳐 2000년 9월 옛 모습을 찾았다. 시내쪽인 동측에 정면 출입구, 남북향의 측면 출입구 각 1개씩을 갖춘 성당은 표지판에 적힌 대로 전체적으론 고딕성당이지만 고딕보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강하다. 몸채에 곁채 2개가 딸린 라틴십자형 삼랑식(三廊式) 구조인데, 요란한 장식들이 없어 오히려 더 장중한 느낌을 받는다. 가운데 두 줄의 돌기둥이 늘어섰고, 기둥 바깥의 양쪽 신자석 창은 둥근 아치로 장식되어 있다. 가장 높은 가운데 부분 주위로 점차 낮아지는 하늘 형상의 둥근 천장은 성당의 가장 독특한 부분이다. 제대 좌우 신자석 정면에 성 모자상과 성 요셉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 좌우 벽에 14처가 걸려 있다. 정면 제대 뒤쪽을 장식하는 3개의 유리화를 통해 들어오는 빛줄기가 성전 안을 환하게 비추도록 돼 있는데 이 때문에 교계에서는 ‘전국의 성당 중 가장 밝은 성당’으로 통하기도 한다. 약현성당은 사적 252호로 지정된 성당건물 말고도 서소문순교자기념관, 가톨릭종교음악연구소, 가톨릭출판사 등이 자리잡아 명실상부한 한국 가톨릭문화의 중심지.1991년 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세운 서소문순교자기념관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자랑거리이다. 기념관 전면에 1996년 조광호 신부(베네딕토수도회)가 제작한 유해및 위패 봉안실이 들어 있는데, 이곳에는 서소문밖 네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남종삼, 허계임 등 44위의 순교성인을 비롯해 아직 시성(諡聖)되지 못한 순교자 58위의 위패가 함께 모셔져 있다. 현재 약현성당의 신자는 3500여명, 약현본당에서 분리된 본당만 해도 90여개나 된다. 천주교 전체적으로 신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 성당의 면모는 사뭇 다르다. 성당이 갖는 역사적 전통 때문인지 몇대에 걸쳐 성당을 다니고 있는 ‘대물림 신자’들이 많은 게 특징. 다른 지역으로 이사간 뒤에도 성당을 옮기지 않고 꾸준히 이 성당을 찾는 신자도 전체의 3분의1이나 된다고 한다. kimus@seoul.co.kr ■ 최대의 순교지 서소문 내려보며 약현성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지금의 서소문공원 부근, 즉 당시의 서소문 밖 네거리는 신유(1801년)·기해(1839년)·병인(1866년)박해를 거치면서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이 처형을 당한, 한국 최대의 순교지이다.1984년 성인반열에 오른 순교자 103위 가운데 44명이 바로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서울 지역 순교지 중 절두산이 병인박해 때의 집단 처형장소, 새남터가 국사범·지도자급 인물들의 형 집행처였다면 서소문 밖 네거리는 주로 일반 평신도들의 처형장이었다. 포졸들은 처형할 신자들을 태운 우차를 울퉁불퉁한 서소문 언덕길을 내리달려 신자들을 피투성이로 만든 뒤 아래쪽 네거리에서 처형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신자들이 순교한 지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현고가도로와 의주로가 교차하는 서소문공원 근처로 추정된다.1984년 한국 순교자 103위의 시성을 기념해 이곳에 순교자현양탑이 세워졌다. 서소문은 1914년 일제에 의해 철거되어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은 1996년 5월 공원을 재개발하면서 철거되었는데, 약현성당이 머릿돌과 동판 석재를 되살려 성당 안으로 옮겼다.
  • 미군 양민학살 파문

    미국이 아부그라이브 포로학대 사건을 능가하는 이라크전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렸다.이라크에서 작전을 벌이던 미 해병대가 지난해 11월 무고한 민간인 20여명을 무차별 살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미 사건의 핵심증거와 진술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반전운동 진영에선 벌써부터 ‘이라크판 미라이 학살’로 규정하고 이번 전쟁의 부도덕성을 쟁점화할 태세다.지난 1968년 미군이 베트남의 농촌마을 미라이에서 민간인 500여명을 무참히 학살한 이 사건은 베트남전의 도덕성을 결정적으로 훼손,반전여론을 고조시켜 결국 미군의 철수를 이끌어냈다. 미 해병대는 당초 지난해 11월19일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하디타에서 순찰도중 반군세력과 교전이 발생,이 과정에서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 해병대는 순찰도중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대원 1명이 숨지자 인근 민가에 난입,부녀자 등 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디타 주민들의 진술을 인용,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살해된 이라크 주민 24명 중에는 어린이 6명과 여성 다수가 포함돼 있다.군 조사단이 확보한 현장 사진에는 피해자 일부가 머리와 등 부위에 총상을 입는 등 정상적인 교전에 의한 게 아니라 이들이 사실상 처형됐음을 암시하는 증거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소 12명의 군인들이 민간인 살해와 이후 사건은폐 과정에 가담했다.”면서 “군 조사단이 조만간 이들을 살인과 직무유기,증거조작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 당국은 중간 수사상황을 지난 25일 일부 의원들에게 브리핑했다.의원들은 조사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의 수사관계자는 범행에 가담한 해병대원은 모두 10여명에 이르지만 하사 등 4명이 직접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미군 당국은 이 사건 조사와 관련,해당부대의 대대장과 중대장 2명 등 3명을 보직 해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터넷·모바일 월드컵대전

    인터넷·모바일 월드컵대전

    인터넷에서도 ‘월드컵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들이 월드컵 경기 장면을 확보하거나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 네티즌들을 부르고 있다. 다음(www.daum.net)은 월드컵 경기의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했다. 독일 현지와 제주·서울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경기 하이라이트, 베스트 장면, 베스트 플레이어 등 다양한 이미지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파 공식 파트너사인 야후는 피파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www.fifaworldcup.com)를 통해 월드컵 동영상과 한글 버전 월드컵 소식을 전한다. 네티즌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활발하다. 네이버(www.naver.com)는 네이버 블로거들로 구성된 독일 현지 원정단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한다. 각종 평가전 및 중간 대회 때마다 응원 메시지 프로모션으로 분위기를 북돋운다. 파란(www.paran.com)은 ‘우리 학교에 축구공 1000개 몰아주기’ 이벤트를 열고 50개 초등학교에 20개의 축구공을 각 학교에 보내준다.29일까지 이벤트 창에서 희망 초등학교를 클릭하면 가장 신청이 많이 들어온 순서대로 뽑아 30일에 발표한다. 다음은 26일에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다음회원 3800명과 단체로 ‘꼭짓점 댄스 응원전’을 펼쳐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모니터 안의 독일 손 안의 월드컵 월드컵 축구경기를 걸으면서 본다. ‘손 안의 TV’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신호탄은 독일 월드컵이 쏘아 올렸다. 위성 및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들이 독일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함에 따라 이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다.‘2배의 즐거움’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SK텔레콤이 지상파DMB폰을 시판함에 따라 가입자 증가세도 아주 가파르다. 지상파DMB폰이 없어도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이동통신사가 주요 경기장면이나 속보, 문자중계 등을 통해 월드컵 상황을 속속 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한국과 토고가 맞붙는 6월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응원파티’를 열기로 했다. 신규 가입자를 포함, 고객 1000명을 초청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한다. 참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스위스전을 관람할 수 있는 독일행 비행기 티켓과 자동차, 위성DMB폰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june)’을 통해 월드컵 주요 경기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제공한다.NATE에서도 속보 뉴스, 문자 중계, 포토와 함께 경기장면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독일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야후와 제휴,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 ‘야후!월드컵 특급 정보’를 내보낸다. 경기 뉴스, 선수 분석 등 월드컵 관련 정보를 서비스한다.VOD 동영상 및 사진 등의 서비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월드컵 경기 실시간 정보 및 문자중계 서비스를 제공,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월드컵과 항상 같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파DMB폰의 커버리지 확대는 폰 판매에 탄력을 붙게 했다.KTF는 지상파DMB폰인 삼성 SPH-B3100 등을 ‘축구사랑폰’으로 지정하고 휴대전화와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 서비스 개통에 맞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등 지상파DMB폰 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또 지상파DMB 단말기 3종(SPH-B4100,LG-KB1500,EV-K300D)을 추가 출시해 총 7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가세했다.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슬림TV폰(LG-KB1500,LB1500)을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슬림TV폰은 지상파DMB폰으로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고 광시야각을 적용, 여러 사람들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다.‘슬림TV폰으로 같이 축구 보고 함께 이야기하자.’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슬림TV폰을 산 고객 1000명에게 스타벅스 무료 시음권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팬택계열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지구촌 축제를 맞아 위성 DMB폰과 PMP폰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닫으면 TV, 열면 슬라이드폰으로 변신하는 ‘TV룩 위성 DMB폰’(PT-S160,PT-K1600)과 스카이 PMP폰인 IM-U100은 월드컵의 감동을 보다 시원하고 선명하게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 대리점주 100여명을 선발, 독일 현지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토록 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의 ‘영웅’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나

    현대의 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가.24일 중앙대에서 열린 문화사회연구소와 중앙대대학원 총학생회의 공동콜로키움 ‘우리 사회의 영웅 깨기’는 이 주제를 다뤘다.●하인스 워드, 인종적 위협에 대한 진정제 ‘하인스 워드’는 인종문제에 대한 반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어딘가 불편하다. 이제껏 말 없다가 미국에서 성공하니까 떠받들어서다. 반짝하다 말 것이라는 건 누구나 짐작한다.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도 이런 비판에 동의했다. 그를 떠받들어 “인종갈등의 잠재적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코시안 문제에 대한 공포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려 든다.”는 것이다.그러나 김 위원은 이미 존재하는 균열에 주목한다. 즉,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갈 대부분의 혼혈인들 스스로가 ‘하인스 워드 스토리’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하인스 워드 현상’을 비판하고 냉소하기보다, 이 존재하는 균열을 더 확대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라는 주장이다.●박근혜·강금실, 페미니즘으로 바라보기 김신현경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연구원은 대표적 여성정치인으로 꼽히는 박근혜와 강금실이 대척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구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적인 관계로 정치라는 공적인 영역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변치 않는 머리스타일과 ‘수첩공주’라는 비난과 이번 피습 사건에까지, 여전히 ‘딸’,‘여자’라는 틀에 갇혀 있다고 봤다. 반면 강금실은 허무적 인문주의자, 법을 아는 커리어우먼, 페미니스트적 기질 등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강금실이 한국 사회 여성으로는 드물게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바탕이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강금실은 경기여고-서울법대를 거친 엘리트다. 모든 여성이 강금실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김신 연구원은 그렇기에 이제 ‘여성’이 아니라 여성적인 무엇에 페미니즘이 주목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황우석-디지털 문맹의 해일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황우석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 소위 ‘황빠’현상을 논의했다. 진 교수가 보기에 새로운 구술문화, 영상문화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같은 미디어가, 외려 문자문화 이전 시기로 퇴행한 현상이 바로 ‘황빠’다. 한마디로 합리주의·이성주의에 기반한 문자문화의 토대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구술·영상문화란 결국 무익하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황우석 비판자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 가운데 하나인 ‘우리도 알 만큼 안다.’는 말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구술·영상문화의 시대에 문자에 근거해 이성·합리로 대중을 계몽한다는 지식인의 특권이란 이미 낡은 것으로 치부된 지 오래다.‘잘난 척한다.’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문자와 계몽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저 소리와 그림으로만 돌아간 것이라면, 합리주의 이전의 주술시대와 다를 바 없다. 이를테면 ‘계몽은 성취되지 않았으나 계몽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 황빠의 진정한 문제는 여기에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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