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대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인물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서민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AI 제조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5원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10
  • “취재 선진화 강행 홍보처 연내 감사”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는 6일 정부 중앙부처 출입기자들과 취재선진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국정홍보처에 대해 연내에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장인사청문회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등 국정홍보처의 난맥상에 대해 감사원이 대대적으로 감사를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감사원장으로 재임명되면 올 하반기에 감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이 올 6월 홍보처 등 4개기관의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에 대한 감사를 벌인 적은 있으나 홍보처의 기관운영실태를 감사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 핵심 관계자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관련 예비비 사용, 발주사업 업체선정 비리 의혹 등 재무감사를 위주로 홍보처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12월 중 홍보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합동브리핑센터 출입증 신청자 수를 기준으로 좌석을 재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오전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중앙과 과천 합동브리핑센터 출입증이 각각 200여개와 240여개 발급됐다.”면서 “중앙청사 송고석이 170석이어서 머지않은 시기에 신청자들을 분류해 좌석을 재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와 정부중앙청사 1층에 각각 운영돼온 임시 기자실은 6일 사실상 완전 해체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농구] 주희정 “태술아 잘 봤지?”

    철인 주희정(KT&G)이 루키이자 부산 동아고 후배인 김태술(SK)에게 한수 가르쳤다. KT&G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주희정(17점 7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지휘를 받으며 홈팀 SK를 82-7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희종도 16점을 넣으며 연세대 동기인 김태술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웃었다. 4승4패를 이룬 KT&G는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5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로 비틀거린 SK는 3위(5승3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태술은 1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고비 때 턴오버를 저지르고 주희정을 놓쳐 패배를 곱씹었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2쿼터는 KT&G가 지배했다. 주희정이 김태술을 꽁꽁 묶는 한편, 양희종과 함께 3점포 3개를 포함해 15점을 합작하는 등 27점을 뽑아내 45-3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SK가 대대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SK는 혼자 12점을 쓸어담은 방성윤(23점)을 돌격대장 삼아 61-63,2점 차까지 쫓아갔고,4쿼터 중반에는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김태술이 골밑슛에 성공,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G는 무너지지 않았다. 잠시 1점차 시소게임을 펼치다 마퀸 챈들러(14점)의 덩크슛으로 75-74로 다시 우위를 잡았고, 종료 59.8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바깥으로 빼준 공으로 챈들러가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KT&G는 이후 주희정과 양희종이 자유투로 4점을 보탰으나 SK는 방성윤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눈물을 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천, 금강철새탐조대 50억 들여 리모델링

    서천, 금강철새탐조대 50억 들여 리모델링

    전북 군산시와 철새 탐조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충남 서천군이 금강철새탐조대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서천군은 2009년 2월까지 50억원을 들여 금강하구둑 옆 금강철새탐조대를 리모델링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은 리모델링을 마친 뒤 같은해 11월부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등을 도는 탐조 투어도 재개한다. 금강철새탐조 투어는 2004년 11월부터 100일간 156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나 조류 인플루엔자로 중단된 뒤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금강탐조대는 3층에 총건평 2039㎡ 규모다.1층은 조개껍데기 등 42점이 있고 2층은 콘서트홀,3층은 금강에서 폐사한 큰고니와 도요새 등 철새박제 56점이 전시돼 있다. 탐조실은 큰 창으로 된 3층과 옥상에 있다. 서천군은 2005년 민간이 운영해 오던 이 탐조대와 부지를 14억원에 매입해 군산시와 관광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 건너 군산의 탐조대는 11층짜리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군은 2010년까지 53억원을 추가로 들여 탐조대에서 금강변을 따라 2.5㎞ 구간을 공원화, 군산과의 관광객 유치경쟁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북·충남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비상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철새들이 찾아 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던 양계농가와 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자치단체와 양계농가들이 최근 겨울철새들이 날아들면서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최근까지 다섯차례 이상 양계농가들에 방역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철새접근방지 그물을 설치했다. 양계농가에는 ▲주 1회 이상 소독 실시 ▲철새도래지와 AI 발생국가 여행 자제 ▲타농가와 접촉 금지와 모임자제 등 각종 지침이 시달됐다. 특히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농가는 3일에 한번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전북 익산 함열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전북에서 3차례, 충남 3차례, 경기 1차례 등 모두 7차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만 273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106만여마리, 돼지 447마리 등이 살처분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하철 타면 年 243만원 절약”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해 243만원이 절약됩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5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시내 역세권 주변도로와 건널목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대대적인 지하철 이용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4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사당역으로 출근을 할 경우 지하철을 이용하면 거리는 28.3㎞, 교통료는 왕복 2600원이다.그러나 승용차(소형차 기준)를 이용하면 27∼29㎞ 거리에 왕복 1만 2270원이 든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면 하루에 9670원, 한해(252일 근무기준)는 243만원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휘발유 값이 ℓ당 1600원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에 지하철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 이용 홍보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 캠페인은 이날 시청, 종로, 을지로, 잠실, 당산 등 16개 주요 역 근처에서 열린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강남구, 입양가정에 양육비지원

    강남구는 4일 입양가정에 양육수당과 양육비를 현실화해 지원하는 국내 입양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르면 지역내 입양가정에 양육수당으로 0∼12세 1인당 월 20만원, 만 13∼17세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아동의 양육비는 만 17세까지 1인당 월 45만원, 의료비는 연 48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에 지원하는 국·시비를 합치면 양육수당은 17세까지 1인당 30만원, 장애아동 양육비는 17세까지 총 100만 1000원, 의료비는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대대로 혈연을 중시해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입양활성화 정책으로 입양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바람직한 입양문화를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익산 “역세권 개발로 다시 선다”

    전북 익산시가 이리역 폭발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익산시는 참사 30주년을 맞아 4일부터 11일까지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리역폭발사고희생자추모사업회(대표 김삼룡)’를 발족,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로하기 위한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마련했다.행사 기간 창인동 ‘아르케 소극장’에서는 이 사고를 토대로 한 연극 ‘이리’가 공연되고 사고 당시와 이후 익산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이 극장과 익산역 등에서 동시에 전시된다.11일에는 익산역 광장에서 진혼제를 열고 익산의 미래를 다짐하는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한다. 특히 익산시는 호남고속철도(KTX)의 전북 정차역인 익산역과 주변을 포함한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용역을 토대로 익산역 환승 체계 및 주차장 확보, 역사(驛舍) 등 역세권 개발에 국비 등 800억원을 투입해 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한수 시장은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참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자.”면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사고 당시 폐허였던 익산역과 주변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역세권 개발로 다시 선다”

    전북 익산시가 이리역 폭발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익산시는 참사 30주년을 맞아 4일부터 11일까지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리역폭발사고희생자추모사업회(대표 김삼룡)’를 발족,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로하기 위한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마련했다.행사 기간 창인동 ‘아르케 소극장’에서는 이 사고를 토대로 한 연극 ‘이리’가 공연되고 사고 당시와 이후 익산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이 극장과 익산역 등에서 동시에 전시된다.11일에는 익산역 광장에서 진혼제를 열고 익산의 미래를 다짐하는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한다. 특히 익산시는 호남고속철도(KTX)의 전북 정차역인 익산역과 주변을 포함한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의 용역을 토대로 익산역 환승 체계 및 주차장 확보, 역사(驛舍) 등 역세권 개발에 국비 등 800억원을 투입해 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한수 시장은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참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자.”면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사고 당시 폐허였던 익산역과 주변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5) 세계일주 나선 역관들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5) 세계일주 나선 역관들

    세계가 둥글다는 지식이 보편화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서양에서는 세계일주가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세계일주에 나선 귀족들이 많았으며, 누가 더 빨리 세계일주를 하는지 내기를 걸기도 했다. 그런 소재로 1870년대에 쓴 작품이 바로 쥘 베른이 쓴 동화 ‘80일간의 세계일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관들도 1880년대부터 세계일주 여행길에 올랐으며, 일기나 시집, 기행문 등의 작품을 남겼다. 세계 각국의 언어는 저마다 달라서 세계일주를 하려면 당연히 여러 명의 통역이 필요했다.1883년에 보빙사로 미국에 파견된 민영익은 변수(일본어), 고영철(중국어, 영어) 등의 통역과 퍼시벌 로웰(미국인), 우리탕(吳禮堂·중국인), 미야오카 쓰네지로(宮岡恒次郞·일본인) 등의 외국인 수행원들을 데려갔다.1896년에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석한 그의 사촌아우 민영환은 김득련(중국어), 김도일(러시아어), 윤치호(영어)를 데려갔다. ●청계천 해당루에 모였던 역관들의 ‘육교시사´ 청계천 주변에 모여 살았던 역관들은 아들이 10여세가 되면 가정교사를 모셔 역과 시험준비를 시켰다. 역관 변진환(邊晋桓·1832∼?)은 광교 옆에 해당루(海棠樓)를 짓고 자기 아들 변정(邊 ·1861∼1892)과 조카 변위(邊·1857∼?)의 시험공부를 위해 위항시인 강위(姜瑋·1821∼1884)를 초청하였다. 원주 변씨는 대대로 역관으로 이름난 집안인데, 변진환은 1855년 역과에 합격한 뒤에 한학 역관으로 압물주부가 되어 많은 재산을 모았다. 강위는 평생 집 하나 없이 떠돌아다니던 시인인데, 가을 소리를 듣기 위해 상상 속에 집 하나를 세우고 자신의 호를 청추각(聽秋閣)이라 하였다. 그럴 정도로 마음은 언제나 넉넉한 시인이었다. 강위가 청계천 해당루에 입주해 역관 자제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의원 변태환의 아들인 변위는 17세 되던 1873년 역과에 합격하고, 변정만 계속 공부하였다. 이 일대에는 변위의 위당서실을 비롯해 김석준의 홍약관, 김경수의 인재서옥, 박승혁의 용초시옥, 김한종의 긍농시옥, 황윤명의 춘파시옥, 이용백의 엽광교사 등이 잇달아 있어 자주 오가며 시를 지었는데, 강위의 시집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의 제목을 따서 이들의 모임을 육교시사(六橋詩社)라고 부른다. 광교가 청계천에서 여섯 번째 다리이기 때문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승지 벼슬까지 했던 이원긍(李源兢)도 육교시사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양반이었던 그가 아들 이능화에게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을 배우게 하여 국학자로 활동하게 했던 것도 이 시절 역관들과 가깝게 지내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육교시사에는 역관들이 많아서 그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갈 때마다 송별회가 열렸는데, 추사 문하의 동문인 김석준이 중국으로 갈 때에 강위가 홍약관에 찾아가 이런 시를 지어주며 전송하였다. 노당(김석준)은 천하의 선비라서 옛책을 탐독하여 갈고 닦았네. 젊은 나이부터 북학에 뜻을 두어 나라 바깥을 마음껏 달렸네.(줄임) 지난번 내가 다시 중국에 갈 때 처음으로 수레를 나란히 했었지. 나그넷길 밤 새워 이야기 듣노라고 몇 차례나 외로운 등불을 밝게 켰었지. 우리 함께 완당선생의 문하에서 나왔지만 그대 혼자 칭찬받을 만큼 뛰어났었지. 중국을 드나들면서 서양 제국의 침략 아래 신음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고 위기를 느낀 강위는 이제 청나라를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북학파의 시대가 다했다고 보았다. 그래서 김옥균 등의 개화파와 어울렸으며,1880년에 수신사 김홍집이 일본에 갈 때에 김옥균의 소개로 따라갔다. 스승격인 강위까지 중국과 일본을 다 돌아보고 돌아오자 육교시사의 역관 동인들은 거의 모두 개화파가 되었다. ●서재필보다 2년 먼저 美 대학 졸업한 변수 강위는 중국에 두 차례, 일본에 세 차례 다녀왔는데, 벼슬이 없던 그는 언제나 비공식 수행원이라 친지들이 여비를 마련해 주었다. 김옥균이 1882년에 일본으로 가게 되자, 강위도 따라나서며 제자 변수에게 여비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변수(邊燧)는 호가 양석(養石)인데, 변정이 고친 이름이다. 변수는 스승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게 된 것이 기뻐서, 변진환이 예전에 빌려 주었던 돈을 돌려 받으러 대구까지 내려갔다. 대구감영에 있던 채무자가 마침 서울로 올라가버린 바람에 빚을 받지 못하자, 다른 제자에게 융통해 부산까지 가서 김옥균 일행을 만났다. 강위는 이때 기록한 ‘속동유초(續東遊艸)’에서 “변수는 내가 그의 집에 머물면서 5년 동안이나 글을 가르쳤던 제자”라고 밝혔다. 김옥균 일행의 일본 방문은 3월 중순에서 8월 하순까지 다섯 달 걸렸다. 변수는 그동안 교토에 남아서 화학과 양잠 기술을 배우고 있었는데, 고국에서 임오군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중도에 급히 귀국하였다. 군란이 가라앉고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자 조정에서 다시 수신사를 일본에 보냈는데, 김옥균과 변수가 정사 박영효를 수행하고 갔다. 변수는 김옥균과 함께 도쿄에 남아서 차관교섭을 하였다. 1883년 7월에 보빙사 민영익이 최초의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자 변수도 육교시사의 동인인 고영철과 함께 수행하게 되었다. 아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공식적인 일정이 10월 중에 끝나자, 변수는 민영익을 따라 유럽여행을 떠났다.12월 1일에 뉴욕에서 배편으로 떠난 이들은 그 이듬해인 1884년 5월에야 조선으로 돌아왔다. 갈 때에는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으니,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것이다. 일본과 미국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힌 변수는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나서서 외국 공관과의 연락을 맡았는데, 삼일천하로 끝나게 되자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베어리츠 언어학교를 마친 뒤에 1887년 9월 메릴랜드주립농과대학에 입학하여,1891년 6월에 이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미국 유학생은 보빙사의 수행원으로 함께 미국에 왔던 유길준인데, 그는 거버너 더머 아카데미(대학예비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갑신정변 때에 귀국했으므로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다. 변수는 컬럼비아의과대학(현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서재필보다 2년 앞선 최초의 대학 졸업생이다. 미국 농무성에 취직해 공무원까지 되었지만,4개월 만에 모교 앞에서 열차에 치여 죽었다. 개화의 의지를 펼쳐보지 못하고 32세에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쉽다. ●고씨 역관 4형제 중국어 역관 고진풍의 네 아들 고영주, 고영선, 고영희, 고영철이 모두 역과에 합격해 역관으로 활동하였다. 중국어 역관인 세 아들은 육교시사에 참여해 시를 지었고, 왜어에 합격한 고영희는 독립협회 발기인 14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하며 개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일본세력을 등에 업고 법부대신이 되었다.1910년 이완용내각의 탁지부대신이 되어 한일합병조약에 서명하고 일본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다. 변수와 함께 첫 번째 세계일주를 한 사람은 넷째 아들인 고영철(高永喆)이다.1876년 한어 역과에 합격한 고영철은 1881년에 영선사 김윤식을 따라 중국 천진에 유학했는데,25명 가운데 7명이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사국(水師局)에 있는 중서학당(中西學堂)에 입학시험을 치렀다.3명이 합격했지만 2명이 곧 자퇴하였고, 고영철만 끝까지 남아 열심히 공부했다.1883년에 보빙사를 파견하게 되자,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그가 자연스럽게 수행원으로 합류했다. 한·미 교섭에서 주로 사용한 언어는 일본어였으므로, 미국인 로웰은 영어에 유창한 일본인 미야오카 쓰네지로를 개인 비서로 채용했다. 조선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면, 일본어를 다시 영어로 통역하는 식으로 의사를 소통했다. ●세계일주 시집을 일본에서 출판한 김득련 1896년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민영환은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 ‘해천추범(海天秋帆)’이라는 기행문을 정리했는데, 실제로는 2등참서관으로 동행했던 역관 김득련(金得鍊·1852∼1930)이 중국·일본·미국·영국·네덜란드·독일·폴란드·러시아·몽고 등의 9개국을 거치며 기록한 것이다. 이때 세계일주를 같이 했던 일행 가운데 민영환과 김득련은 한문으로 기록을 남겼고, 윤치호는 영어로 기록을 남겼는데, 민영환과 김득련의 기록은 거의 비슷하다. 수행원 김득련의 기록이 공식적으로 전권공사 민영환의 이름으로 정리된 것이다. 김득련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 집안 출신으로,21세 되던 1873년 역과에 합격하였다. 육교시사에 드나들며 강위의 지도를 받았는데, 모스크바 공관에서 시를 지으면서도 육교의 모임을 그리워했다. 러시아어를 모르던 중국어 역관 김득련이 민영환을 따라가게 된 것은 공식 기록을 한문으로 남기기 위해서였으며, 민영환과 한시를 주고받기 위해서였다. 러시아 사람들과의 대화는 김도일이 맡았기에, 그는 상대적으로 한가하게 시를 지을 수 있었다. 그는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감회를 한시 136수로 읊었는데,‘환구음초(環 艸)´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지구를 한 바퀴 돌며 읊은 시집”이라는 뜻이다.‘환구음초’에 그려진 신세계의 모습은 다음 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숙종시대 병적기록부 발견

    17세기 후반 충청도 관찰사의 지휘를 받는 군인의 개별 신상 정보를 담은 군적(軍籍)이 발견됐다. 거주지와 키, 나이, 얼굴 생김새, 흉터같은 신체 특징, 신원보증인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조선왕조가 병역 자원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제7좌사좌초관(左司左哨官) 예하 일기(一旗)에 소속된 임유청(林有靑)은 나이 43세로 병촌(幷村)에 살며, 얼굴에는 마마 자국이 있고, 수염은 적으며, 왼쪽 빰에 흉터가 있다고 했고, 아버지 이름은 ‘맛생’, 주특기는 포(砲·포병)라고 적었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명재 윤증(1629∼1714)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숙종시대 충청도 관찰사 휘하 군인의 군적을 최근 입수하여 4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군적은 모두 3책으로 2책의 작성 시기는 강희 18년(숙종 5년,1679)과 강희 36년(숙종 23년,1697)이며, 나머지 1책은 작성 연대를 알 수 없다. 이현수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은 “조선시대 군적은 서애 류성룡 가문에 전하는 17세기 초반의 ‘진관관병용모책(鎭管官兵容貌冊)’과 육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세기 후반 자료 정도”라면서 “이번 군적은 대단히 희귀한 데다, 수록된 정보도 다른 군적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평가했다. 군적에 따르면 충청도 관찰사 휘하 군대는 천총(千摠·정3품)이 지휘하던 사단급이었다. 그 아래 여단장, 연대장, 대대장, 소대장에 해당하는 파총(把摠·종4품), 초관(哨官·종9품), 기총(旗摠), 대장(隊長)이 있었다. 군적에는 모두 3878명의 신상명세가 올라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지하철 타면 年 243만원 절약”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해 243만원이 절약됩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5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시내 역세권 주변도로와 건널목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대대적인 지하철 이용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4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사당역으로 출근을 할 경우 지하철을 이용하면 거리는 28.3㎞, 교통료는 왕복 2600원이다.그러나 승용차(소형차 기준)를 이용하면 27∼29㎞ 거리에 왕복 1만 2270원이 든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면 하루에 9670원, 한해(252일 근무기준)는 243만원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휘발유 값이 ℓ당 1600원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에 지하철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 이용 홍보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 캠페인은 이날 시청, 종로, 을지로, 잠실, 당산 등 16개 주요 역 근처에서 열린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강남구, 입양가정에 양육비지원

    강남구는 4일 입양가정에 양육수당과 양육비를 현실화해 지원하는 국내 입양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르면 지역내 입양가정에 양육수당으로 0∼12세 1인당 월 20만원, 만 13∼17세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아동의 양육비는 만 17세까지 1인당 월 45만원, 의료비는 연 48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에 지원하는 국·시비를 합치면 양육수당은 17세까지 1인당 30만원, 장애아동 양육비는 17세까지 총 100만 1000원, 의료비는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대대로 혈연을 중시해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입양활성화 정책으로 입양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바람직한 입양문화를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학력위조 학사장교 23명 적발

    외국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장교로 임관한 현역·예비역 학사장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일 군과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에 따르면 육군은 최근 필리핀 바기오에 있는 AT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학사장교로 임관한 23명에 대해 임관 취소와 퇴교 조치를 내리는 한편, 위조를 알선한 민간인 브로커 2명을 검찰에 넘겼다. 군과 함께 수사해 온 대전지검 특수부는 군에서 넘겨받은 브로커 황모(48·경기대 교수)씨와 필리핀 모신학대 설립자 이모(62)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수감하는 한편, 다음주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검 관계자는 “수사 결과는 이미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에 학력위조 수법과 검증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파헤치고 있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당초 이들은 학사장교에 지원하면서 AT대 졸업 증빙서류를 제출했지만, 학위를 취득하기에는 현지 체류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을 의심한 군 수사당국에 의해 꼬리가 밟혔다. 군은 신정아씨 학력 위조사실이 사회적 이슈가 된 지난 8월부터 외국대학 출신 장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증작업을 벌여왔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전역할 예정이었던 5명에 대해 임관을 취소하고 전역자 2명을 검찰에 이첩했다. 복무 중인 8명에 대해서는 오는 5일 임관 무효명령을 내릴 예정이며, 지난달 임관해 3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8명은 전원 합격을 취소했다. 적발된 장교 가운데 전역자 2명을 제외한 21명은 부사관이나 병으로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군, 태평양 지역 병력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 태평양군사령부 관할지역에 전략무기 배치를 늘리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미 태평양사령부의 대니얼 리프 부사령관은 이날 워싱턴타임스(W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프 부사령관은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 구조조정에는 괌 및 하와이 기지에 군함,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의 배치를 늘리고 군사훈련을 확대하며, 긴밀한 동맹을 구축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구조조정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투입될 군전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융통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최근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용 핵잠수함인 하와이호와 텍사스호, 노스캐롤라이나호 등 3척을 오는 2009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기로 하는 등 2010년까지 현재 대서양 연안에 있는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켜 그동안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에서 50대50으로 운용해온 잠수함 전력을 태평양에 60%, 대서양에 40%씩 배치, 태평양 지역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dawn@seoul.co.kr
  • 전남 서남부 ‘도약의 날개’

    전남 서남부 ‘도약의 날개’

    국제공항, 고속도로 준공과 혁신도시 착공으로 전남 나주와 무안·함평 등 서남부권이 도약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8일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고, 이에 맞춰 무안국제공항∼나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나주에서 공사에 들어간다. 무안국제공항은 3000억원을 들여 착공 10년 만에 개항, 서남부권의 동남아시아 관문이 된다. 연간 14만번 이·착륙이 가능한 2.8㎞ 활주로와 비행기가 멈춰 서는 주기장 9개가 있다. 연간 탑승 이용자는 500만명선이고 화물처리는 5만여t이다. 또 광주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는 내년 6월 이후 광주공항의 국제선이 모두 무안으로 이전된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 국제선 취항 운항사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국내선의 경우 아시아나가 무안∼김포간 1일 1회 운항하기로 했다. 따라서 전남도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남에서 1박을 하는 전세기는 편당 500만원,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는 1인당 1박에 1만원,3박 이상은 2만 5000원씩 장려금을 준다. 또 5236억원이 투자되는 광주와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는 공사가 끝난 노선을 공항 개항일에 맞춰 우선 개통한다. 구간은 국제공항∼현경 나들목∼동함평 나들목∼나주 나들목까지 27.06㎞이다. 그러나 나주 나들목∼서광산 나들목∼광주시 하남산단 광주여대 앞에 이르는 구간(14.56㎞)은 호남대 주변 터널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6월에 개통한다. 또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이날 나주시 금천면에서 ‘빛과 물이 하나 되는 상생의 터전’이라는 구호 아래 대대적인 기공식을 연다. 혁신도시는 1조 7000억원을 들여 726만㎡에 5만명이 사는 친환경 미래형으로 건설된다. 여기에는 한전과 농촌공사 등 17개 공공기관이 2012년까지 입주한다. 지금껏 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토지와 건물 등 2700억원대 보상작업도 60%선을 넘어섰다. 박준영 지사는 “국제공항과 고속도로, 혁신도시 등 삼각축 견인동력이 전남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난 소림사 CEO” 스융신 방장, 상업화 논쟁 재점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양 사람과 교류도 많은데,‘방장(方丈)’은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다. 차라리 최고경영자(CEO)가 낫겠다.” 소림사 방장 스융신(釋永信)이 또 다시 논쟁에 불을 댕겼다. 소림사에 대한 상표 등록 등으로 ‘소림 기업’ 건설에 앞장서 ‘상업화’ 논쟁을 야기했던 인물.90년대 이미 소림사에 인터넷을 끌어 들이고 승려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친 경영학석사(MBA) 학위 소지자다. 이미 중국내에서는 ‘소림사 CEO’라는 다소 비아냥 섞인 별명이 지어졌던 터.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CEO를 자임하자 논쟁이 재점화됐다. 전통 불교문화의 변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중국에 또 하나의 세계 500대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불교 문화의 성지를 잃게 될 것”이라는 자조가 나온다. 그러나 상업화 논쟁에 대한 스융신 방장의 태도는 단호하다.“자력갱생(自力更生)의 한 방편이며, 중생 속으로 뛰어들기 위한 ‘보도중생(普渡衆生)’의 실행이고, 소림 문화의 보호·발전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는 여느 대기업 CEO 못지않게 바쁘다. 식품·제약·교육 분야에 걸친 6개의 자회사 관리는 그의 일상이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대대적인 소림사 국제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소림사와 관련된 2000여편의 영화를 집중 상영해 소림사의 명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jj@seoul.co.kr
  • 조선도공 후예 도고 서울대 초빙교수 “아직도 핏줄이 당긴다”

    조선도공 후예 도고 서울대 초빙교수 “아직도 핏줄이 당긴다”

    임진왜란 때인 1598년 전북 남원에서 수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400년 이상 흘렀다. 그 핏줄을 이어받은 도고 가즈히코(東鄕和彦·62)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뿌리찾기에 나섰다. 그는 규슈 가고시마현 미야마 마을에 정착, 지금도 14개 가마에서 그릇을 굽고 있는 조선도공들 가운데 박씨의 후손이다. 한·일관계는 물론 뒤엉킨 현대사의 한복판에 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도고 교수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할아버지 시게노리 2차대전 때 외무대신 역임 도고 교수의 할아버지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개전과 패전시 외무대신을 역임한 도고 시게노리다. 아버지도, 그도 고위외교관 출신으로 3대 외교관 집안이다. 도자기노예인 조선도공 박씨 집안 3대가 일본의 고위 외교직을 차례로 역임한 건 역사의 아이러니다. 시게노리는 원래 박무덕이었다. 부친 박수승 대까지 도자기노예 후예로서 모진 삶을 이어갔다. 그런데 메이지유신으로 차별이 심화됐다. 수승은 박씨란 성을 자신의 대에서 끊고 귀화했다.1882년생 시게노리가 5살 때이다. 수재 시게노리는 고향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뒤 도쿄대학에 들어가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그 뒤 외교관 시험에 합격했다. 독일 외교관시절 만난 그의 아내는 독일여자였다. 아이가 다섯 있던 그녀의 사별한 남편 게오르그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기본 설계한 건축기사다. 시게노리는 독일과 소련 대사를 역임한 뒤 태평양전쟁 발발 당시인 1941년 외무상에 발탁되었다. 군부에 맞서 전쟁을 피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무상을 그만뒀으나 종전 직전인 45년 4월 외무상에 재기용됐다. 그때 일왕에게 포츠담 선언을 수락하라고 강력 주장, 조기종전으로 일본사람의 전멸을 피하게 했다는 칭송도 받았다. 시게노리는 A급 전범으로 20년 금고형을 선고받는다. 개전 반대 노력 등을 전범재판소가 평가, 사형은 피했다. 도고 교수는 “다섯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막연한 기억밖에 없다. 어머니, 형과 함께 가끔 스가모형무소로 면회갔을 때 낭하에서 검붉은 환자복을 입고 걸어나오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시게노리는 미군병원에서 1950년 7월 숨졌다. 시게노리는 겉으로는 도공 박씨의 후손이라는 것을 숨겼지만 가보지 못한 조선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국장 시절 조선에서 최초로 외교관 시험에 합격, 일본 외무성 과장으로 부임했던 직원에게 자신도 조선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토로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시게노리는 현재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고, 무덤은 도쿄시내 아오야마묘지에 있다. ●DJ납치, 주한미군철수와 아버지 시게노리는 외동딸만을 두었다. 딸과 결혼한 자신의 비서관 출신 사위를 호적에 양자로 입적시켜 도고 후미히코라고 하게 된다. 후미히코의 한국사랑은 유별났다.1973년 한일 각료회의 때 외무성 심의관으로 한국을 방문, 김대중납치사건을 처리했다. 문세광의 74년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뒤 한국을 재방문, 사건수습에 진력했다고 한다. 외무성 차관 때도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차관 사임 뒤 부부가 한국을 다시 방문해 판문점과 휴전선 부근의 남침용 땅굴을 보고, 한국의 안보 상황을 체험했다.77년 카터 전 미 대통령 시절에는 주미 일본대사로 카터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자 워싱턴 조야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설득, 한·일 공동외교를 폈다. 부친이 한국과 공동외교전을 폈다는 사실에 대해 도고 교수는 “거의 모르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 아버지는 사무차관 때 중국 및 한국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 오래 전부터(400여년전) 한국과 연결됐다.”고 독백처럼 말했다. 후미히코는 20여년 전, 부인은 10여년 전 숨졌다. ●남원의 박씨 집안 후손… 뿌리를 찾아나섰다 후미히코는 태평양전쟁 말기 노약자 소개정책에 따라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뒀다. 형 시게히코는 워싱턴포스트지 도쿄특파원을 하다 최근 퇴직했다. 특파원 시절에는 한국도 여러번 방문, 따뜻한 가슴으로 여러편의 기사를 작성해 신문에 실었다.“현재 퇴직후 공부중”이라고 한다. 도고 교수는 도쿄대학 출신 엘리트외교관이었다.17년간 러시아관계 일을 맡아 러시아어, 영어에 능통했다. 한국어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두마디만 할 수 있다. 두 아들(각각 34·30세)은 현재 일본의 회사에 재직중이다. 형도 아들만 둘이다. 도고 교수는 “내 핏속에는 독일인 피도 4분의1이 흐른다. 일부 조선인의 피도 흐른다.”며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본이 나의 유일한 조국”이라며 단호했다. 그러나 핏줄찾기 열의는 대단하다. 최근의 일본인들에게 핏줄의식은 없지만 자신에게는 “조금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네덜란드 대사로 부임하기 전 고향 미야마 마을을 찾았다고 밝힐 때는 고향·핏줄을 중시하는 조선도공의 영향이 느껴졌다. 그의 조상들이 남원서 왔다는 것은 형의 ‘조부 시게노리’라는 책에 실려 있다.“한국에 있는 4개월 동안 반드시 가보고 싶다.”면서 남원과 ‘춘향전’,‘광한루’ 등이라고 적은, 소중하게 갖고 온 메모지를 보여주었다. 형 시게히코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조선시대 도자기 사발을 가보로 모신다. 자신도 미야마의 조선도공 출신 심수관씨로부터 받은 몇 개의 도자기를 도쿄 미나토구 한국대사관 근처 자택에 “소중히 보관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연결된 끈들이다. ●현대사 소용돌이에 휘말리다 도고 교수는 2002년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촉망받던 고위 외교관리였다.1997년 유럽아시아 국장이었다.98년 11월 조선도공들의 가고시마 정착 400주년 기념식장에 당시의 한·일 각료회의에 참석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김종필 한국 총리 등과 동석하는 큰 영광도 누렸다. 그 해에 ‘시게노리 기념관’이 생겨나는 등 고향 미야마 마을은 온통 조선도공의 열기였다고 회상한다. 특히 양국 총리와 외무장관 등이 시게노리의 동상 등을 방문했을 때는 마을의 지도자와 한국측 참석자들이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를 “아주 독특하고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그는 복잡한 일본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측근인 외무성의 사토 마사루가 2차대전 뒤 일·러간 현안인 북방4개 섬 일본 반환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다가 2002년 구속되면서다. 그도 네덜란드대사 부임 8개월 만에 해임돼 유랑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사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4년 이상 일본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 “조국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4개 섬 일괄반환론 틀 안에서 4개 섬의 귀속을 인정해주면 러시아가 언제까지 보유해도 무방하다는 ‘가나와 제안’을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 그것이 안 되면 우선 2개 섬 반환을 확실히 하고,2개 섬은 다음에 교섭하는 단계론을 펴다 우익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맹렬한 공격에 사토가 구속되고 실무 추진 당시 상사였던 그는 해임됐다. 도고 교수는 “북방영토가 일본의 영토라는 원칙은 전후에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단지 교섭 방법론이 문제였다.”며 당시에는 자신도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면 구속될 수 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돌아 일본행을 포기하고 네덜란드에 눌러앉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망명은 저널리즘적인 표현이다. 그저 일본이 싫어서 귀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을 퇴임한 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 2년, 미국 프린스턴대학 2년, 타이완 단코대 4개월,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6개월 등의 교수를 거쳤다. 지난 7월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부인과 함께 일본 도쿄에 주민등록을 해 영주키로 했다. ●“한국학생들 매우 논리적” 그는 미국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번 학기 초빙교수 자격으로 서울대에서 일주일에 3시간짜리 한 강좌를 맡고 있다. 한국 학생 20명과 외국학생 10명에게 한·일관계 등 동북아 외교 현안을 정면으로 가르친다. 도고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감성적이지 않다. 매우 논리적이다. 이들이 한국지도부에 들어가는 날 한·일 양국관계는 매우 밝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학자, 시민단체 등 새로운 형태의 한·일 교류가 활발한 것도 반기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정권이 한·일 관계를 잘 해갈 것이라며 급한 국내과제를 해결, 일본 내부 반발을 해소해 정권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감이 북한·일본과의 관계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대통령선거 뒤 한·일 양국이 정상간 셔틀외교를 재개하길 바랐다. 아울러 ‘일본은 없다’,‘혐한류’ 등 책이 출판돼 양국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도고 교수는 일본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 동북아시아 평화시대를 열어가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사회가 우경화됐다지만 우경화되거나 반한사상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흐름상으로 한반도는 통일될 시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도고 가즈히코 교수 ▲1945년 나가노현 출생(태평양전쟁말기 노약자의 소개정책으로 인해 모친이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거주중) ▲68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졸업 ▲68년 4월 외무성 입성 ▲72년 모스크바 일본대사관 근무(모두 3차례 대사관 근무를 포함 소련과장과 유럽아시아국장 등으로 17년간이나 러시아관계 일을 맡음) ▲91년 워싱턴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98년 외무성 조약국장 ▲99년 유럽아시아 국장 ▲2001년 네덜란드대사 부임 ▲02년4월 네덜란드대사 해임 ▲02년5월 일본을 떠나 유랑 ▲07년7일 5년 만에 일본 귀국 ●최근의 저서 ‘북방영토 교섭비록’(일어) ‘일본외교 1945∼2003’(영어)
  • 연천 호로고루城서 탄화곡물 다량 발견

    연천 호로고루城서 탄화곡물 다량 발견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 고구려성에서 동물뼈와 탄화곡물이 다량으로 남아있는 지하시설물이 발견됐다. 소, 말, 개, 사슴, 노루, 멧돼지의 뼈와 쌀, 조, 콩, 팥 등 곡물은 고구려 군대의 식생활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박물관은 31일 호로고루 2차 발굴보고서를 내고 성 내부에 대한 시굴 및 발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호로고루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고구려가 목책의 형태로 처음 축조한 뒤 6세기 중엽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상실하자 임진강 유역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벌인 성으로 추정된다. 이때 기와건물과 지하시설물 등을 갖춘 복합 방어시설로 재정비되어 고구려가 멸망할 때까지 신라세력을 방어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되었으며, 신라가 장악한 뒤에는 당나라와 전투에 대비하여 고구려 성벽에 새로운 성벽을 덧붙여 보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로 지역에 있는 옛 성이라는 뜻의 호로고루(瓠蘆古壘)는 삼국시대 호로하로 불린 임진강 중상류에 있다. 말을 타고 강을 건널 수 있는 이곳은 현재도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최태환칼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

    [최태환칼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

    한나라당이 악재를 만났다. 국정감사 향응 파문이다. 문제의 대전 향응에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은 없었다. 당이 전례없이 신속하게 움직였다. 해당 의원을 중징계했다. 선거를 의식해서다. 하지만 면피가 될까. 속보인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공교롭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빠진 것도 속쓰리다. 시민단체들이 향응사건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면 당은 여간 부담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시시각각 다가오기 때문이다. ‘차떼기’‘부패’는 한나라당 간판 모퉁이에 붙은 주홍글씨다.‘수구 꼴통’이미지와 함께 도덕성 부재의 상징이 됐다. 낙인이 된 지 오래다. 이번 사건이 이를 다시 일깨우게 했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지난주 “한나라당 주변에서 아직도 부패의 냄새가 난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그리고 곧바로 대전발 악재가 터졌다.1년 전 재야에서 영입한 그다. 간판 모퉁이의 주홍글씨를 지우는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당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믿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그동안 각종 사고 전력이 이를 증명한다. 한때 주기적으로 사고가 났다.20일 주기설도 돌았다. 최근에도 전남도당위원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불거졌다. 이명박 후보의 클린정치 공약이 무색하다. 왜 이럴까. 주홍글씨는 영원한 주술일까. 한나라당이 진정 권력의지를 가진 이들이 모인 결사체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는 태도다. 며칠 전 자치단체장 재·보선 공천 문제가 구설에 올랐다. 이번 대선 때 함께 치러진다. 당은 소속 인사의 비리 때문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공천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후보 심사대상에 당윤리위에서 제명됐던 인사가 포함됐다. 인 위원장은 “앞에서는 징계한다고 하고, 뒤로는 받아들인다면 옛날 부패한 정당 그대로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2002년 차떼기 사건의 최돈웅 전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하려다 좌절된 사건도 불과 얼마전이다. 도덕불감증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끼리끼리, 적당주의는 아직도 한나라당 전유물일까.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치열하다면 있을 수 없는 행태들이다. 대통령 선거전의 긴장감이 아직 별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명박대 이명박의 대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의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 새로운 이명박 이미지 대결이라는 얘기다. 넓혀보면 한나라당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이 부정적인 과거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은 한참 멀었다. 당의 도덕 불감증, 무사안일은 대선 이후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지역구도로 간다면 더욱 그렇다. 토착세력화된 국회의원들의 물갈이는 그만큼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치나 이념을 가진 정당으로 거듭나는 건 더욱 어렵다. 늙은 정당, 수구 정당,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유시민 전 장관이 이명박씨가 유권자들의 구세주 심리의 표를 모아 당선되더라도 집권 1년반 뒤엔 좌절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집권 한나라당’으론 그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선거에 지든 이기든 당을 대대적으로 수술하는 것 외엔 길이 없다. 당 간판을 내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지 모른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전속작가 작품 자사 경매 금지

    난맥상을 보여온 미술 시장의 유통질서가 바로잡힐 수 있을까. “경매회사들이 경매를 너무 자주 하고, 경매회사를 설립한 화랑의 소속작가들만 집중적으로 띄우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품어온 화랑들과 서울옥션·K옥션 양대 경매회사가 최근 ‘신사협정’을 맺었다. 참석자는 국제갤러리 대표인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K옥션을 설립한 갤러리현대의 박명자 전 사장, 도형태 갤러리 현대대표, 서울옥션을 설립한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 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미술품 메이저경매 횟수는 연간 총 4회로 제한하고 ▲경매회사와 특수관계인 화랑은 전속작가 작품을 경매에 올리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이번 만남에서는 또 경매회사가 구입하는 국내작가 작품은 경매에 올리지 않고, 화랑협회 회원 화랑에서 전시 중인 작가의 추정가는 화랑과 협의한다는 조항도 합의됐다.1회 경매에 출품되는 작가당 작품 수를 5∼10점 이내로 제한하고, 경매일을 기준으로 제작연도 2∼3년 이상 된 작품만 경매하라는 화랑협회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재협의하기로 했다.그러나 예전에도 화랑과 경매회사 간에 비슷한 협의가 있었지만, 미술시장이 팽창하면서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있는 만큼 이 같은 합의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