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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민주주의 위해 햇볕정책 필요”

    “미얀마(버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세계적인 햇볕정책이 필요합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해외지원단체인 ‘유로버마’의 한 양훼(59) 회장이 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 양훼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을 기념해 4일 열리는 ‘버마 민주화의 밤’을 위해 방문했다. 그는 ‘버마’ 망명정부 수반인 세인 윈의 자문관으로 일하고 있으며,1962년 쿠데타 당시 초대대통령의 아들이다. 한 양훼 회장은 “일부 세력들은 국제형사재판소를 세워 미얀마의 군 장성들을 처벌하기를 바라지만 그들을 처벌해도 권력이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처벌보다는 민주화를 위한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처벌 대신 국제사회가 유엔이 제시하는 3자 대화를 지지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군부·아웅산 수지 여사 중심의 민주화세력·소수민족 세력의 대화를 지원하는 햇볕정책이 군부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 한 양훼 회장은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팔지 말고 교육 등 민간부문을 도와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이 지난해 전략물자를 수출하고 무기공장을 설립하려 했다.”면서 “이는 군부가 유엔을 무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 양훼 회장은 미얀마에서는 지금도 시위가 계속된다고 전했다. 군부가 언론인을 대부분 체포, 이같은 사실이 국외로 알려지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압수수색 이후 수사방향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캐고 있는 검찰의 칼날은 어디까지 향할까. 검찰의 삼성증권과 삼성SDS e데이터센터,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사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특검법 발효를 앞두고 수사권 제약이 불가피한 가운데 검찰 안팎에선 추가 압수수색이나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소환조사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수남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3일 “법리적으로 검찰의 수사가 언제까지 가능하냐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다.”면서 “현재 수사팀 축소계획은 없고 특검에 자료를 넘길 때까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례적으로 나흘간이나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부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차명계좌를 보유한 100여명의 삼성 퇴직임원 명단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문건 ▲비자금 계좌를 개설했던 전·현직 삼성 임원들의 협박편지 ▲수조원대에 달하는 다수 차명계좌 등을 발견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김 변호사의 진술에만 의존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최근 삼성증권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변호사는 “내가 찍어 주지 않았다.”고 말했고, 검찰도 “(여러 정황을)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직 삼성그룹 임원의 증언 등 ‘제3의 제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50여명의 특수본부 인력으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의 확인작업도 벅찬 상태다. 비자금 조성 의혹 외에도 불법 경영권 승계,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방향이 나뉘어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대검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비정기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본부 축소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특검법 발효 이후 방향과 범위를 놓고 토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관련 검찰수사는 “누가 와도 해야 하는 수사는 반드시 해서 특검에 넘기겠다.”는 원칙 아래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이 압수했다는 물증 가운데 재판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전 삼성에버랜드 공판처럼 여러 증거물을 조합해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런 자료의 조합을 특검에 넘기는데 만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은 특검 종료 이후 미진한 부분을 재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끝없는’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특검 파장이 우려된다/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얼마 전 삼성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연말쯤이면 특별검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통상 고위공직자의 비리의혹 규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기업을 직접적인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례가 없는 일이다. 특검이 아니어도 해당 기업은 현재 대대적인 검찰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좌추적과 핵심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조치에 이어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여 공정하고 확고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특검 시작 전까지 앞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내년초 특검팀이 구성·가동되면 수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의 성격상 검찰보다 훨씬 강도 높고 광범위한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검 이후에는 최장 7개월간에 걸친 재판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어느 때보다 강한 실체규명 의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특검까지 가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 특히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법원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여론재판의 도마에 오르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이 모든 것이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 할지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해당 기업의 경영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이 걱정이다. 벌써부터 삼성은 신규사업 추진과 내년도 투자계획 수립에 지장을 받고 있고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로 글로벌 경영활동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해외거래선의 동요와 기업이미지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 전체투자의 25%인 22조 60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25조원이 계획되어 있다. 또 삼성의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에 달하며, 수출규모도 지난해 전체 3255억달러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투자와 경영위축이 협력기업과 관련 산업,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은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점들을 우려하여 그동안 경제계에서는 특검 도입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특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진실은 규명하되 기업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각계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동일인과 동일내용에 대한 반복적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검찰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특검의 중복수사를 가급적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삼성이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점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감안하여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출국금지도 일시 해제해야 한다. 특히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특검을 가능한 한 짧은 시일내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론도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정적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이번 삼성사태로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며,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검찰과 특검이 아무쪼록 신중하고 지혜롭게 수사를 진행시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도 투명경영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에서 외국자본 이탈이 본격화됐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관 테마섹이 최근 중국 주요은행의 지분을 대대적으로 내다 팔기 시작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건설은행 주식 2억 8000만주를 홍콩증시 시간외 거래로 처분했다. 매각분은 주당 7.09홍콩달러로 모두 19억 8500만홍콩달러(약 2억 6400만달러)어치였다. 이날 홍콩증시 종가보다 4.9%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브프라임 관련액수 뒤늦게 실토 앞서 테마섹은 중국은행 주식 10억 800만주를 역시 홍콩증시 장외시장에서 시장가격보다 3.5% 할인된 주당 4.09홍콩달러에 팔았다. 지난해 말 현재 104억 7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테마섹은 중국은행 2대 주주다. 앞서 중국은행은 골드만 삭스로부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당하기도 했다. 신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중국의 은행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커보인다는 점을 중시했다. 중국 건설은행은 1억 3900만달러로 발표했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금액을 최근 3억 3600만달러라고 고쳐 발표했다. 중국은행도 관련 액수를 당초 12억달러라고 했다가 80억달러로 수정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한 달 사이 20% 넘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6092까지 올랐다가 한때 480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003.33으로 5000선을 회복하며 전날에 비해 약간 반등했다. ●유동성 억제까지 겹치면 최악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이 뉴욕증시의 영향과 주가 급락에 대한 일시적 조정으로 풀이했다. 최우량으로 꼽히는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주가에 대한 테마섹의 투매를 일부에선 해외자본이 중국 기업주에 대해 대량이탈하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차단 조치까지 겹쳐 해외 자본의 연쇄 이탈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3) 부드러워진 정동영

    [대선후보 동행 25시] (3) 부드러워진 정동영

    매일 아침 아내는 남편이 안쓰럽다. 유독 아침잠이 많은 사람,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껌뻑인다. 스르르 고개를 다시 떨군다. 앉은 채 존다.“조금만 더 주무세요.” 이 한마디가 입안을 맴돈다.‘꼭 저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나.’아내가 살짝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깨워야 한다. 앞에 놓인 하루가 길고 또 길다. 아내는 손을 뻗어 남편의 손을 만져 본다. 살짝 코고는 남편, 대견하고 측은하다.“이제 일어나셔야죠.” 아내의 말에 남편이 부스스 눈을 떴다.“내가 또 졸았어요? 미안.” 의외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슬쩍 웃더니 금세 나설 준비를 시작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대선은 불과 20일 앞이다.29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하루가 시작됐다. 정 후보의 부인 민혜경씨는 남편을 배웅한다.“오늘도 힘내세요.” 민씨는 “그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지친 사람들끼리 꼭 안아줍시다” 정 후보의 첫 행선지는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였다. 오전 8시30분 바쁘게 오가는 직장인들 사이로 정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1초가 아깝고 한 사람이 아쉬운 때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정 후보는 “얼마나 힘드세요. 안아주세요.”를 연신 되풀이했다. 통합신당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안아주세요’ 캠페인이다.‘행복’‘자상함’ 같은 ‘가족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도입했다. 공식선거전 첫날인 지난 27일 정 후보는 서울 명동에서 처음 사람들을 안아주기 시작했다. 멋쩍어했다. 표정에 어색함이 묻어났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원래 정 후보는 수줍음이 많고 여린 사람”이라고 했다. 후보 선출 후 첫 방문지였던 동대문 평화시장의 한 상인도 “수금 안해 주면 돈 달라는 말도 못하고 계단에 앉아 기다리곤 했다.”고 정 후보를 기억했다. 그런 정 후보지만 이제 생면부지의 사람과 포옹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능숙하게 끌어안고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는 “스킨십은 할수록 늘어요 지친 사람들끼리 꼭 안아주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했다. ●트로트 박자는 놓쳐도 율동은 열심히 유세차에서 트로트가 흘러나온다.‘사랑해요 정동영’이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어부바’를 개사했다.‘아싸’ 선거운동원들이 일제히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정 후보도 유세차에 올라 몸을 흔든다. 손을 올리고 발로 박자를 맞춘다. 그런데 잘 안 맞는다. 박자와 동작이 서로 엇나간다. 스스로도 ‘박치’라고 고백해 온 그다. 열심히 따라 하려는데 쉽지 않은 표정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 후보측 관계자가 혼잣말을 한다.“이거 율동 특별과외라도 시켜야 되겠구먼.” 한참 흔들어대던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후보가 인사말을 시작한다.“여러분, 추운 아침에 웬 노랫소리에, 웬 춤에, 죄송합니다.” 쑥스러운 표정이 슬쩍 얼굴에 지나간다.“그렇지만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뜻으로 받아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으레 시작될 정치인들의 일장연설. 그런데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트레이드마크인 격정적인 웅변, 화려한 제스처가 없어졌다. 정 후보는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듯 유세를 이어갔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다가서기 위해서라고 했다.“웅변투의 공격적인 정치인보다 자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는 겁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가 이유를 설명했다. 정 후보도 “제가 연설이라면 좀 할 줄 아는데 텔레비전엔 늘 고약하게 나와서 정 떨어진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또 “이제 더이상 연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웅변 같은 연설보다 인간미로 승부 말버릇도 고쳤다. 정 후보는 자신을 지칭할 때 꼭 “정동영이는…”이라고 부르곤 했다. 오랜 습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꼭 자신의 이름을 3인칭으로 부르곤 했다. 그 습관도 최근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더라고…”라며 없앴다. 정 후보측 관계자들은 “겸손해 보이지 않아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의 부인 민씨는 그게 남편의 본래 모습이라고 했다.“인간적이고 순진한 사람이에요. 정치하면서 많이 상처 받고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하고 싶은 일은 꼭 이루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이에요. 저는 믿습니다.” 민씨가 살짝 웃음을 짓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정치적 파워’에 다시 한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인구는 지난해 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18세이상의 인구는 2억 1570만명(2004년 대선 기준)이라고 미 인구조사국은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백인이 1억 7660만명,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 2710만명, 흑인 2490만명, 아시아계 930만명이다. 따라서 소수인종 투표권자의 비율이 미 전체 투표권자의 28%에 이른다. 물론 같은 인종 내에서도 출신국과 이해관계가 다양하지만 그동안의 선거를 분석하면 인종별로 나타나는 일정한 투표행태는 있다. ●백인보다 투표율 훨씬 낮아 소수인종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권리를 위한 변호사 위원회’는 지난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유권자의 투표 행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소수인종의 투표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또 백인 정치인들이 선거구를 백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소수인종 유권자와 후보는 모두 정치적으로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2000년 이후 흑인을 넘어 미국 내의 가장 큰 소수인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히스패닉 유권자의 평균 투표율은 45%로 백인의 62%에 비해 훨씬 낮았다. 히스패닉 유권자 가운데는 영어가 통하지 않거나 선거에 필요한 신분증 제시 등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한다는 진술이 많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상원·주지사 등 당선자 거의 없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낮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백인과 흑인간의 투표율 격차는 1960년대 12.2%포인트에서 2000년대 들어와 6.9%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등록 절차 과정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거부된 유권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흑인들은 연방 하원과 주 상·하원 등 지역 선거에서는 많은 당선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상원과 주지사 등 전국적인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소수인종 가운데 가장 다양한 민족적 구성을 갖고 있다.25개국이 넘는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계의 평균 투표율은 히스패닉보다도 낮다. 또 아시아계는 히스패닉이나 흑인들과 달리 캘리포니아와 뉴욕, 하와이 주에 집중적으로 모여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해당 지역에 편중돼 있다. ●美정부 행정절차 간소화 등 선거지원책 마련 이와 함께 선거에 나서는 아시아계 후보는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아왔으며 여전히 적대감이 존재한다고 위원회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소수인종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미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선거를 지원하는 장치들을 마련해가고 있다. 투표소마다 한국어를 비롯한 소수언어 도우미들이 배치돼 있으며,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 때에도 필요한 행정적 절차도 점차 간편하게 개선하고 있다. dawn@seoul.co.kr ■한국계 미국인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10일 저녁 워싱턴 인근의 한국 식당 우래옥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 연방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미국령 사모아 군도 출신인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은 하원 아시아태평양·국제환경 소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여름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청문회’를 개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워싱턴지역정신대대책협의회 서옥자 회장, 전종준 변호사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1만달러(약 920만원)를 모금해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다음달 1일에는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던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주)을 후원하는 파티가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사업가 황모씨의 저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파티에서는 혼다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국인들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2만달러를 모아 혼다 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의 정치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표’와 ‘돈’이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정치 후원금을 적극적으로 내고 투표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들의 경우 후원금은 다른 소수민족 못지 않게 잘 내지만 투표율은 매우 낮다고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은 지적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주에서는 주의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열렸다. 이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지역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선거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주내 가장 큰 소수민족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자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한인회가 출마했던 일부 후보들과 공동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 투표를 한 한국계 유권자는 고작 3500명 정도로 추산됐다.3500명만이 투표를 한 것은 한국계 유권자의 정치 참여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주미대사관도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 정치참여는 아시아계 소수민족 중에서도 하위권”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의 정치력 신장, 미 주류사회 진출, 후계세대 육성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신당의 정의용 의원은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대신 국내 정치에만 너무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미 동포들이 이중국적, 한국선거 참정권, 동포사업 지원 등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동포들의 정치활동 장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dawn@seoul.co.kr ■히스패닉의 표심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까. 물론 히스패닉 유권자들도 12개국이 넘는 출신국과 경제·사회적 계층 등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 그룹 전체가 ‘공통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가능성도 있다. 히스패닉 미국인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 퓨 히스패닉 센터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히스패닉 인구가 27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전체 유권자 가운데 히스패닉의 비율도 2004년 8.2%에서 내년도 8.6%로 늘어날 것으로 퓨 히스패닉 센터는 추산했다. 특히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비롯한 히스패닉 미디어들과 ‘전국 라티노 선출 및 임명 공무원 연합(NALEO)’ 등 정치 단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을 장려하고 투표 참가도 독려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 소수의 인권에 관심을 보여온 지도자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토머스 리베라 정책연구소의 해리 페이천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1994년에 공화당이 불법이민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그같은 성향이 더욱 확산됐다고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과 재선을 위해 ‘친 히스패닉’ 정책을 취했지만 최근의 이민법 개정 논란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다시 민주당 쪽으로 쏠리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불법이민자의 합법화를 봉쇄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불법이민자를 포함한 반 이민법 성향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미국에 정착한 중산층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히스패닉 유권자 프로젝트’를 이끄는 애덤 시걸 교수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최소한 50만표의 승리를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얻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dawn@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첨단 불법 주차 단속

    [현장 행정] 양천구 첨단 불법 주차 단속

    각 자치구마다 민원발생의 소지를 줄이고 단속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CCTV가 달린 단속 차량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다음달 대대적인 주·정차단속을 앞두고 시범운영 중인 양천구의 특수단속 차량을 이용한 주·정차위반 단속 백태속으로 들어가 봤다. ●5분간격으로 단속 28일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옆 일방통행로. 지붕에 CCTV를 매단 주차단속 차량이 속도를 줄이자 차 지붕 위 CCTV가 가장자리 차선으로 고개를 돌린다. 줄줄이 불법주차 중인 10여대의 차들을 보며 마치 눈을 흘기는 듯하다. 바로 앞에 넓고 가격도 저렴한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늘 불법주차가 만연하는 상습위반 지역이다. 단속은 달리며 진행한다. 이동식 차량 단속의 경우 최소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같은 장소를 2번 돈다. 연이어 촬영되면 주차위반으로 간주하는데 결국 5분의 유예시간을 주는 셈이다. 하지만 횡단보도나 인도,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막는 불법주차 등은 1회만으로 단속대상이다. 이때 번호판 인식은 컴퓨터가 담당한다. ●“도보 단속의 4배 속도” “이렇게 차안에서 단속하면 우리 입장에선 불필요한 실랑이를 안해 좋죠. 시간까지 딱 찍히니까 언쟁할 필요도 없고요.”한 단속원의 말이다. 말이 씨가 됐는지 방금까지 불법주차를 했던 차량이 단속차량을 가로막아 선다. “당신 지금 내 차 단속한 거야.” 처음부터 말투가 곱지 않던 30대 남자는 ‘지금은 시험운행 중’이라는 이야기에 머쓱한 듯 차를 뺐다. 단속차량 지붕 위 CCTV엔 2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하나는 차량번호를, 또 다른 하나는 주차된 자리가 주차금지구역이란 증거를 담기 위해 보다 넓은 배경까지 찍는 카메라다. 카메라는 350도 회전이 가능해 중앙선 넘어 반대편 차선의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다. 또 차량에 조명등이 달려 있어 야간단속도 가능하다. 차량 안에는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컴퓨터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 2대가 달려 있다. 차량을 뺀 시스템 가격만 3000만원∼4000여만원이다.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이동식 CCTV주차단속 차량은 총 17대. 양천구와 서초구 등 10개 자치구에서 모두 13대, 서울시에서 4대를 각각 운영한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도입이 이어지는 것은 불법주차를 뿌리 뽑지 않고서는 교통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트렁크 열어 놓는 얌체족도 2달간 시범운영결과 성공적이란 자체평가를 내렸다. 시스템 점검과 주민홍보를 병행했는데 상습 불법주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차단속원과 공익근무 요원 31명이 하루 평균 467건의 주차단속을 한다. 한달에 약 1만대의 차량이 주차위반으로 단속되는 셈이다. 시속 30㎞의 속도에서도 단속이 가능해 기존 단속에 비해 최대 4배 정도 빠르다. 하지만 벌써 단속을 피하기 위한 얌체차량도 보인다. 앞차에 바짝 붙여 주차하거나 트렁크를 열어 뒤 번호판을 가리는 식이다. 양천구 주차관리팀 신현식 주임은 “단속을 피하려고 고의적으로 차량번호판을 가렸다고 판단되면 관련조항에 따라 1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포항 과메기 잘 팔린다

    포항 과메기 잘 팔린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7일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영어조합법인(회장 전재덕)에 따르면 과메기철인 요즘 하루 평균 1000∼1500두름씩 판매되고 있다. 한두름(20마리)당 가격은1만원 가량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수요가 30% 이상 늘어났다. 올 들어 과메기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시가 지난 7월 구룡포 과메기 특구 지정을 전후해 대대적인 과메기 홍보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또 지난 7·8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우수 수산물 특별전’에 과메기가 경북도 대표로 출품돼 인기를 독차지한 것도 수도권 소비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1일부터는 인기 주말 역사드라마 ‘대조영’에 출연 중인 흑수돌 김학철과 박승호 포항시장이 함께 출연한 과메기 홍보 영상물을 KTX 전 노선을 통해 방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는 올해 과메기철(11월∼내년 2월)에 총 6000t을 판매,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00t(400억원)보다 36% 정도 늘어난 판매량이다. 구룡포를 비롯해 장기·대보·동해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백두대간을 타고 불어오는 북서풍과 해풍에 건조돼 쫀득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 과메기는 이제 전국 미식가들의 겨울철 별미가 됐다.”면서 “과메기 특유의 비릿한 냄새로 종전까지 취급을 꺼리던 전국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들도 앞다퉈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과메기 수출을 위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자매도시와 미주 한인 상공인, 해외 교포 등을 상대로 과메기를 특별메뉴로 선보이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교포사업가로부터 과메기 가공공장 건립비로 500만달러 유치에 성공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험생 여러분, 얼굴은 물론이고 가슴과 턱까지 한 번에!’ 최근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인기 댄스그룹 전 멤버가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리한 성형수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비웃듯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들이 도를 넘어선 ‘수능성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법 의료광고를 막으려는 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지친 당신의 얼굴을 연예인 얼굴로 바꿔준다.” “쌍꺼풀과 코, 피부는 물론 가슴·턱까지 한 번에 끝내라.”며 대대적인 ‘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 수술 전문” 수험생 유혹 병원들의 ‘수능 마케팅’은 수능이 끝나는 매년 11월부터 대학 입학 전인 다음해 2월까지 어김없이 반복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정법에 어긋나는 의료광고로 수험생을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병원들은 여전히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성형수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수험생 성형 전문병원은 홈페이지 실시간 상담을 통해 “수능 수험표를 가져오면 수술비의 20%를 할인해주며 친구와 가족에게도 파격적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수술을 권하고 있다. 특정 연예인의 얼굴과 비슷하게 성형수술을 해주는 ‘연예인 수술’이 전문이라는 강남구의 다른 병원은 ‘수능수험생 특별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수험생에게 “얼굴성형에 가슴성형·안면윤곽수술까지 한꺼번에 받으라.”며 ‘패키지 성형’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전국 성형외과 전문의는 1150명이며 이 중 개원의는 687명(59.7%)이다. 업계에서는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병원 중 30% 이상이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하지 않는 ‘미용성형 전문병원’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수능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최근 비전문의들까지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수능성형’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병원들도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수술을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질 저하와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 속출 재수생 김모(19·여)씨는 지난해 수능시험 뒤 비전문의에게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대학 입학까지 포기한 상태다. 김씨는 “눈이 잘 감기지 않고 눈꺼풀이 찌그러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정모(23·여)씨도 3년 전 수능시험을 치른 뒤 의사의 권유로 쌍거풀과 코, 턱을 함께 수술받은 뒤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인상이 변해 결국 대학을 자퇴했다. 정씨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인생이 바뀐다.’며 수술을 권하기만 하던 의사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할인 등을 광고하며 환자를 유치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ocal] 태풍피해 복구 ‘보은 감귤’ 전달

    제주도민들이 27일 지난여름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 피해복구에 도움을 준 각계에 감사의 뜻을 담은 감귤을 보냈다. 제주도와 농협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보은의 감귤’은 10㎏들이 7500상자로, 감귤운송차량과 카페리편으로 운송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있는 61개 행정기관 및 기업체에 다음주까지 전달된다. 또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해병2연대와 육군공병단, 해군55전대, 육군특전대대 등의 군부대에도 보내진다. 도 관계자는 “국민들의 성원이 태풍 피해복구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감사의 뜻으로 감귤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쇼핑 광풍

    미국 언론에서 하도 떠들어대기에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이라는 것을 한번 경험해 봤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 다음날로 미국의 쇼핑센터들이 대폭 바겐세일을 하는 날이다. 세일은 보통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버지니아 주 북부 교외에 자리잡은 리스버그 코너. 유명한 의류 브랜드의 할인매장이 밀집한 곳으로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장소 가운데 하나다. 금요일의 혼잡을 피한다고 토요일에 갔지만 차량 정체와 주차난은 피할 수 없었다.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몇몇 브랜드의 매장 입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십 미터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쇼핑객들도 있었다. 가족 전체가 동원돼 자동차를 가득 채울 만큼 ‘구매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일 의류 가격은 평상시보다 30∼70%가 할인됐고 150달러(약 14만원) 이상 구매에 추가 20% 할인 등 갖가지 인센티브가 쇼핑객들을 유혹했다. 미 전국유통업재단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 1억 4700만명이 쇼핑에 참가했다. 미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4.8%가 늘었다. 그러나 재단측은 쇼핑객 1인당 지출액은 347.44달러(약 32만원)로 지난해에 비해 3.5%가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침체를 반영하는 것 같다.그렇다고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는다.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 이어지는 월요일(26일)에는 ‘사이버 먼데이’라는 것이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가는 것이다.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무려 75%가 이 행사에 참여했다. 미국의 방송과 신문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쇼핑 ‘광풍(狂風)’을 비판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부추긴다. 수출이 경제를 이끄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국내 소비가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dawn@seoul.co.kr
  • ‘고창 월림사건’ 진실규명 결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6·25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고창 월림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20일 제59차 전원위원회)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고창 월림사건’은 1951년 5월10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에서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던 전북경찰국 제18전투경찰대대 제3중대가 죽림마을 주민 89명을 집단 총살한 사건이자, 김씨와 천씨 양 성씨 간 갈등과 이념 대립이 빚은 참극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양천 계남근린공원 새단장

    양천 계남근린공원 새단장

    양천구 신정 3동 산 61의3 계남근린공원이 웰빙공원으로 꽃단장한다. 양천구는 26일 낡은 산책로와 체육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도심속에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계남근린공원은 44만 173㎡의 대규모 터에 약수터, 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잘 구비돼 주민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 왔지만 조성된 지 20여년이 넘어 시설물이 너무 노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이트볼장, 농구장, 족구장, 배수로, 등산로, 팔각정자 등 29종의 체육시설 역시 부분적인 보수가 필요하다. 총사업비 4억 5000만원을 투입해 11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까지 말끔하게 정비한다. 우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은 그린우드칩 포장으로, 부식된 의자나 계단목도 새것으로 교체한다. 또 노후된 시설은 철거하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추재엽 구청장은 “생태연못, 탐방로, 야생화 산책로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추가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휴식기능 외에 청소년들의 자연학습 장소로도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 본격 표몰이 나서는 ‘1강2중’] 李 “좋은 대통령”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서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마음에 결심을 하게 되는 시점에 왔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해서 유행이 됐는데, 저는 참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경기도 파주 1사단 수색대대를 방문, 장병들을 위로하고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인사말을 통해 이 후보는 “여러분이 전방에서 적과 싸우는데 우리는 후방에서 민망하게 말로 아군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군심’(軍心)잡기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공식 선거전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물론이다. 당연하다.”며 “원칙적으로 본인(박 전 대표)이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일류국가비전선포식에 참석, 한나라당의 대선 정책공약을 발표했다.‘BBK 의혹’에 대해서는 “상대는 유일하게 BBK 하나에 매달려 그것으로 성공하면 성공이고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다.”며 “얼마 뒤 검찰 발표가 있을 텐데 그들이 그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여유를 보였다. 오후에 이 후보는 서울 수유리 4·19기념탑을 방문, 헌화한 뒤 방명록에 “4·19정신 이어받아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민주국가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어 넣었다.특히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린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새벽 0시부터 득표활동에 나섰다. 첫 방문지는 동대문시장. 이 자리에서 그는 “새날이 밝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아날로그 TV론 지상파 못 본다고?

    2013년 1월1일. 철수는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려 지상파 방송을 보고있다. 화면에서는 마침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3,2,1,0” 그 순간,TV는 갑자기 암전모드로 변한다. 철수는 경수에게 전화를 건다. 뜻밖의 답이 돌아온다.“아직 디지털TV로 안 바꿨구나. 올해부터 아날로그TV는 방송 중단되는 것 몰랐어?” 경수네는 기초생활수급자라서 정부가 셋톱박스를 지원해주었다. 차상위계층인 철수네는 인상된 수신료를 꼬박꼬박 냈음에도 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현재 국회계류 중인 디지털전환특별법에 따라 구상해본 가상 시나리오다. 실제로 디지털전환특별법은 지상파TV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을 2012년 12월31일로 못박고 있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비율이 전체 시청자의 74%에 달하는 등 대국민 홍보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2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방송위원회 주최로 열린 ‘시청자 복지와 방송의 디지털 전환’ 세미나에서는 이를 질타하는 질의응답이 잇따랐다. 서울산업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김광호 교수는 “아직까지도 가전매장에서는 아날로그TV가 매년 100만대 이상 팔리고 있어 향후 시청자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면서 “대대적인 홍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지상파방송을 시청하려면 디지털TV 수상기를 구입하거나 기존 아날로그TV에 셋톱박스를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2006년 방송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전환 완료 후에도 시청자의 10%(180만가구)는 디지털TV를 보유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정부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81만가구에 지나지 않아 차상위계층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김 교수는 “디지털방송전환에 따른 이익 상당부분이 가전업체와 방송·통신장비 제조업체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전환에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이들이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특별법에는 가전업체 부담이 준조세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반영돼 있지 않다. 방송위원회 박준선 기술정책부장은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대로 디지털방송활성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로드맵들을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푸틴, 정적 등 200명 무더기 검거

    ‘푸틴이 총선 1주일을 앞두고 완력을 휘두르며 반대파 단속에 나섰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총선과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반정부시위를 강제진압하는 등 대대적인 반대파 단속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 전했다. 대통령 3선 연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총리직 출마로 정권 연장을 꿈꾸는 푸틴의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시위진압 경찰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반정부시위를 벌인 수백명의 시위대를 힘으로 진압하고 200여명을 연행했다. 현장에서 러시아 자유주의 성향의 야당 ‘우파연합(SPS)’ 니키타 베리크 총재, 보리스 넴트소프, 야블로코당 막심 레즈니크 총재도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베리크와 넴트소프는 다음달 총선에서 우파연합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넴트소프는 내년 3월 SPS의 대선 후보로도 지명된 대표적 야권 인사다. 앞서 24일에도 경찰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정부시위에서 왕년의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비롯한 야당인사 150여명을 대거 검거했다. 카스파로프는 5일간 수감조치 명령을 받았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집회를 “서방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소외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깎아내렸다. 총선을 1주일여 앞두고 총리직 당선을 꿈꾸는 푸틴이 반푸틴 진영의 연대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당인 러시아 연합당의 지지율은 현재 70%를 넘는 상황. 그만큼 반크렘린의 연대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SPS는 과거 몇년 간 카스파로프가 이끄는 ‘다른 러시아’당의 반푸틴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하지만 SPS측 대선후보인 넴트소프가 24일 카스파로프가 체포된 모스크바 집회연설에 나서는 등 최근 몇 주 사이 전향적인 모습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삼절운동 실천 ‘고민의 산자부’

    산업자원부가 고민에 빠졌다.‘삼절(三絶) 운동’ 때문이다. 골프·밥·술 세 가지를 접대받지 않겠다는 삼절로 인해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와 ‘단절’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섣불리 해제하기도 어렵다.“그럴 줄 알았다.”는 핀잔이 예상되는 탓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을 절충책으로 검토 중이다. 25일 산자부와 관련 공기업에 따르면 산자부는 지난 7월9일 대대적인 삼절 다짐대회를 열고 실천에 들어갔다. 당시 모 산하기관의 ‘접대 비리’가 사회문제화된 데 따른 자성의 산물이었다. 업무상 밥 약속이 꼭 필요하면 가급적 과천청사 식당(후생동)을 이용하되, 밥값은 공무원들이 내기로 했다. 불가피한 저녁 술자리도 ‘소주에 삼겹살 수준’을 넘지 않기로 했다. 암암리에 어기는 공무원들이 있을 것을 의식, 연좌제까지 도입했다. 부하직원이 삼절을 어기면 해당부서 팀장도 인사고과 때 함께 낙제점을 받는다. 이렇듯 감시 잣대가 ‘엄격’하다 보니 자연스레 산하 및 유관기관과의 만남이 줄어들었다. 산하 공기업들 가운데는 “부담이 줄어 좋다.”며 반기는 쪽도 많지만 “담당자를 만나 현안을 설명하려 해도 접촉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OB’(은퇴한 산자부 공무원)들도 “덩달아 눈칫밥 신세”라며 원성이 잦다. 한 국장급 간부는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솔직히 고민”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삼절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만능세포’ 연구 5년간 608억 지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일본 문부과학성이 앞으로 5년 동안 70억엔(약 608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등 일본 정부차원에서 새로운 방식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대적인 재정지원을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23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앞으로 5년 동안 70억엔을 투입,▲‘만능세포’ 대량 배양법 개발 ▲원숭이 등 동물을 이용한 재생의료 연구 ▲연구용 만능세포은행 개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교토대학과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기존과는 달리 배아 파괴 없이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 윤리논쟁을 잠재운 탓에 실용연구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거부해온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도 이 연구를 계기로 지난 21일 위스콘신대학 연구팀 등 관련 연구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를 둘러싼 국제적인 연구경쟁이 가열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中, 美는 겁나고 獨은 우습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해프닝처럼 지나간 일이지만, 분명하게 짚이는 게 있다.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홍콩 입항에 관한 얘기다. 지금 8000명에 달하는 미군 장병들이 홍콩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하마터면 남중국해상에서 쓸쓸한 추수감사절을 맞을 뻔했다. 중국이 미 항공모함의 홍콩항 정박을 돌연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키티호크는 추수감사절 휴가를 앞두고 지난 21일 오전 홍콩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마지막 순간에 아무런 설명 없이 이를 거부했다는 게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하선을 못하게 되자 장병들은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홍콩을 찾은 가족들과 상봉할 수 없게 됐고, 홍콩 주재 미 영사관 직원들은 이들을 위한 추수감사절 행사를 준비하느라 덩달아 분주해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보도가 전해진 22일 당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항 정박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항 연기 사유에 대해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입국심사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그래도 미국은 안다. 이같은 조치가 중국의 ‘분풀이’였다는 것을. 미국 함정 입항 거부는, 미군기 착륙 거부와 함께 중국의 주요한 항의 수단이다. 중국은 1999년 5월 미국의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이 터지고 십수차례 군함의 입항과 전투기 착륙을 거부하는 등 전례도 많다. 해명도 “외국 항공기와 선박의 입항 신청에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건별로 입항을 허가한다.”는 과거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차피 바로 허가를 내줄 양임에도 일단 입항을 거부할 만큼 중국은 화가 단단히 난 듯한 인상이다. 미국 의회가 달라이 라마에게 황금메달상을 주더니 타이완에는 개량형 패트리어트Ⅱ 미사일을 팔기로 했다. 타이완과 달라이 라마, 파룬궁, 인권문제 등이 중국에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를 고려해 보면 이번 일을 바라보는 중국 관계자들의 심경이 어떠했는지 상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독일·오스트리아 등 유럽 찍고 워싱턴·뉴욕·애틀랜타 미국 돌아 캐나다 들러 일본까지, 세계적인 팝 가수를 연상시키는 달라이 라마의 최근 일정에 이미 중국은 속에서 열불 난 지 오래다. 이런 와중에도 새삼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차별화된’ 반응이다. 앞서 중국은 “티베트의 문화 자치를 지지한다.”고 했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는 과감한 ‘보복’을 단행했다. 양국 외무장관 회담과 독일 재무장관의 방중 계획을 무산시켰고 오는 12월 베이징에서 열기로 한 양국간 인권협의도 없던 일로 해 버렸다. 중국 경제인연합회의 대대적인 독일 방문도 덩달아 취소되면서 민간 경제분야에까지 타격을 입게 되자 메르켈 총리에 대한 자국내 비난도 높아졌다. 중국 경제인들은 ‘중국과 관계가 나쁜 나라하고 장사할 생각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세계 초강대국’과 ‘세계3위 경제력’간의 차이는 이렇게 컸다.“중국이 이란 핵문제 논의 과정에서 미국에 나름대로 추가 보복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드러나지 않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독일에 “중국과 독일의 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독일이 조속히 조치를 취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다. 과거 한국이 중국산 마늘에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취한 뒤 중국으로부터 한국산 휴대전화 수입금지 조치로 되치기당한 일 정도는 어찌 보면 크게 드러내 놓기도 어려운 정도다. 당연한 얘기지만, 힘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인간한계 초월한 ‘최강의 특전팀’공개

    육군은 22일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2007 특전사 Top-Team’의 최강전력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Top-Team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특전부대의 기본 전술 단위인 ‘팀’의 특수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21세기 미래전장환경에서 그 임무와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정보·과학 특수군’ 육성을 위해 지난 10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11명의 최우수 팀이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Top-Team 선발대회는 특전체력평가와 개인별 주·야간 전투사격, 주특기와 침투기술 등 전기전술, 팀장의 지휘통제 및 전술적 상황조치능력에 대한 평가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평가 속에 치러졌다. 2007년 최고의 전사의 영예를 차지한 팀은 1공수특전여단 악돌이대대 11중대. 고등군사반과 특수전 교육을 우등으로 수료한 이진형(29) 중대장을 비롯 전국체전 유도에서 우승경력을 가진 김진우(26) 중위 등 팀원 대부분이 최대 17단의 무술능력을 갖추고 있는 유단자들이다. 중대장 이진형 대위는 “주야간으로 피나는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강도 높게 병행했다.”며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부대의 혼을 바탕으로 11명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강의 특전팀 전원에게는 개인표창과 함께 포상금이 수여되며 6박 7일간의 포상휴가와 제주도여행 특전이 주어진다. ▶ [관련동영상]차세대전차, 잠수함같은 XK2 공개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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