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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시황 이래 中 황실 성생활 보고서

    진시황 이래 中 황실 성생활 보고서

    중국은 하(夏)왕조가 세워진 이래 1911년 동안 군주제도를 택해 왔고, 진(秦)나라부터 황제제도가 시작됐다. 이런 전제군주 시대를 관통한 통치이념은 유가사상. 유가는 충효를 연구하는 학문이고, 특히 효의 핵심은 대를 잇는 것이기 때문에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불효로 여겼다. 효는 대대로 같은 성을 가진 자들이 나라를 통치해야 하는 황제 가문에서는 더욱 절실하고 중요했다. 중국의 역대 제왕들이 10대 중반부터 성적 쾌락과 여색에 빠져 산 것은 이같은 이념 아래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황궁의 성’(시앙쓰 지음, 허동현 감수, 강성애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은 중국 진시황 이래 중국 역대 왕조와 그 왕조를 구성해온 걸출한 황제들의 성생활과 애정행각에 관련된 보고서다. 1962년생인 저자 시앙쓰는 중국 고궁박물관 연구원 및 도서관 부관장으로, 고서에서 황제와 황후의 성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모조리 찾아내 책으로 펴냈다. 원래 제목이 ‘후궁의 금지옥엽’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의 주인공들은 황제라기보다도 이른바 당나라 현종의 양귀비, 한나라 성제의 조비연, 당나라 고종의 측천무후, 한나라 유방의 부인 여치, 청나라 자희태후 등이다. 후궁이란 황후와 비빈들이 거처하던 곳이니 말이다. 하지만 후궁은 부제로 달린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처럼 한숨과 질투, 배신, 치정, 음모, 살인 등이 난무하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였다. 이를테면 진나라 혜제의 가남풍 황후는 불임이었는데, 임신한 궁녀를 보면 날카로운 창으로 사정없이 찔러 죽였다. 측천무후는 자신이 여제가 되기 전 왕 황후를 모함하기 위해 자신이 낳은 딸을 죽여 버리기도 했다. 한나라 혜제는 자신의 조카(장 황후)와 결혼을 했는데, 원래부터 귀여워하던 조카와 잠자리를 끝내 피해, 장 황후는 마흔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처녀였다. 한나라 헌제의 생모 왕씨는 헌제를 낳은 뒤 독살됐다. 선비족들이 세운 북위는 태자를 옹립하기 전에 반드시 생모를 죽여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 외척의 발호를 막기 위해서였다. 명나라에서는 영종 이전의 비빈들은 왕이 죽으면 순장됐다. 순장되는 날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했다고 한다. 선종 주첨기는 재위 10년째 되던 해 시녀 곽애를 빈으로 봉했다. 그러나 입궁한 지 20일이 지났을 때 선종이 붕어했다. 부귀영화를 누리지도 못한 채 순장돼야 했던 곽애는 ‘절명사’란 애절한 시를 남겼다. 순장하기 전 비빈들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연회에서 배불리 먹은 뒤 연회가 끝나면 어두운 불빛이 비치는 대전 앞 대들보 밑으로 가 머리를 풀고 목을 매 자살했다. 중국의 어린 황제와 태자는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춘궁도(春宮圖)로 불리는 춘화나 환희불(歡喜佛)이라 불리는 조각상 등을 통해 성교육을 받았다는 대목도 재밌다. 때로 태자들은 직접 시녀들과 실습도 했다고 한다. 또한 황궁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면서 동물들의 본능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한다. 궁사(宮詞)에 ‘계집종은 매일매일 군왕을 섬긴다.’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계집종은 암고양이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 책의 미덕은 아주 강한 디테일에 있다. 우리가 거의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진시황의 출생 비밀이나, 당현종과 양귀비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현종은 뚱뚱한 양귀비가 술 취한 모습을 가장 좋아했다. 또 현종은 이지적이고 숙녀였던 매비를 사랑하면서도 양귀비를 안록산의 난이 날 때까지 끊지 못했다. 책 구석구석에서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인 조선왕조 500년과 비슷한 대목들이 나타난다. 3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늘 나는 백악관’ 에어포스원 비밀은

    ‘하늘 나는 백악관’ 에어포스원 비밀은

    하늘을 나는 백악관,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베일이 벗겨진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25일 오후 11시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에어포스원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에어포스원, 대통령을 지켜라’를 방송한다. 방송은 먼저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전용기를 둘러싸고 벌어진 긴박한 상황을 소개한다. 9·11 테러 이전까지 에어포스원은 방호나 위기대응 능력이 부족했다. 사건 당시 전용기는 접근해 오는 미확인 비행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을 겪고, 사상 처음으로 공군전투기 부대의 호위를 받기도 했다. 그 이후에야 에어포스원은 대대적인 개편을 실시해 공중벙커로서의 위상을 갖췄다고 한다. 제작진은 부시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 본다. 또 전용기를 조종했던 공군대령과 탑승했던 주요 승무원들도 인터뷰하고 당시의 관제기록을 공개한다. 에어포스원은 2008년 부시 전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인계됐다. 조종실 대령 및 승무원들도 새롭게 교체됐다.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의 첫 공식 비행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또 방송은 1급 기밀 방어시설로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전용기의 내부시설과 각종 장비도 촬영한다. 대통령 탑승 후 6분 이내 출발해야 하는 에어포스원은 전파방해장치, 열 추적 미사일 등 최첨단 장비를 부착하고 있다. 대통령의 공간인 만큼 완벽한 방음의 집무실, 기내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모두 갖추고 있다. 그외 2003년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던 부시의 바그다드 깜짝방문 등 전용기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서찬교 성북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서찬교 성북구청장

    “아담한 키에 잔잔한 미소…. 상을 줄 때 아이들에게 일일이 키를 낮춰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성북구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윤애신’) 서찬교(66) 성북구청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눈높이 아저씨’로 불린다. “주민 마음 속에 최고의 정책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몸을 낮추기 때문이다. 그에게 ‘행정의 달인’이란 닉네임도 그리 낯설지 않다. 서 구청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여년 만에 최고위 공무원인 1급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가 재선 구청장으로서 7년간 지역에 뿌린 ‘구정의 씨앗’이 ‘주민의 열매’로 영글고 있다. ▲장위 지하경전철과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유치 ▲금연·절주 건강도시 조성 ▲복지를 앞세운 행정조직 개편 ▲공무원 사회에 청렴·신뢰 정착 등은 2006년 재선 후 거둔 성과물이다. 개청 60주년을 맞아 세운 청사는 서울시 최초의 ‘장애물 없는 1등급 건물’로 기록됐다. 취임전 발표한 35개 공약의 이행률은 현재 94%를 웃돈다. 서 구청장은 경전철 유치와 관련, “자치단체장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고 여론을 조성한 뒤 1조원대 대형 국책사업으로 키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 7월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지하경전철 건설을 시에 건의했다. 지난해 10월 우이~신설 간 경전철이 착공됐고 11월에는 장위 경전철이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았다. 술과 담배를 추방해 만든 건강도시 프로젝트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본래 애주가였지만 취임 뒤 금연과 절주를 시도하며 지자체 처음으로 금연·절주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를 13차례 진행한 길음·장위 뉴타운 사업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민생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대형할인점에 밀려 고전하는 지역 재래시장을 위해 이미 공동상품권을 대대적으로 보급했고 지역 영세업체들을 자치구의 크고작은 사업에 동참시키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전이야말로 남은 임기 동안 초점을 맞출 일”이라면서 “예산을 조기집행하고 일자리를 늘려 주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도로는 무법 질주… IC는 엉금엉금

    “비싼 통행료도 문제지만 접근 도로망이 엉망인데다 차량이 과속을 일삼는 무법천지라 겁부터 납니다.” 22일로 개통 일주일째를 맞아 찾은 서울~춘천고속도로(61.4㎞)가 운전자들 사이에 ‘불편 고속도로’로 외면받고 있다. 고속도로가 개통됐지만 인터체인지(IC)를 통해 춘천시내까지 진입하는 접근 도로망이 정비되지 않아 고속도로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만나는 운전자마다 불평을 쏟아낸다. ●“시내 연결도로 부족 그나마도 엉망” 인접한 중앙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 춘천시내로 진입하는 도로는 남춘천IC~춘천도심을 잇는 왕복 2차선 지방도 70·86호선(11.9㎞)과 강촌IC에서 연결되는 지방도 403호선(9.95㎞)이 있다. 그러나 이들 연결 도로는 좁은 도로를 구불구불 30~40분을 달려야 한다. 다음달 1일 뒤늦게 문을 여는 조양IC가 있지만 역시 춘천~원주간 국도 5호선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들 IC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연결 도로는 아직 공사 중이다. 남춘천IC~춘천구간은 2011년에나 이용이 가능하다. 강촌IC~춘천구간은 공사 진척이 늦어 2015년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접근 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 통행료 1400원을 더 내고 춘천JCT를 통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도심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비싼 통행료 5900원(편도)에 중앙고속도로 이용료까지 추가 부담해야 돼 기존 경춘국도를 그대로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많다. 사업 때문에 춘천을 자주 찾는 최선정(48·서울)씨는 “처음에는 통행료를 더 내고 고속도로를 이용할지, 시간은 조금 더 걸려도 국도를 이용할지 고민했지만 접근도로망이 엉망이고 요금도 비싸 기존 경춘국도를 이용한다.”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운전자들은 “38분에 달려 서울~춘천을 잇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 진입 도로망이 정비되지 않아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민 할인도 동사무소 가야 해 불만 경기 가평과 춘천·홍천·화천·양구 등 춘천권 주민들을 위한 ‘통행료 지역할인제도’도 말이 많다. 비싼 통행료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고 지역주민들에게 많게는 편도 700원까지 할인해주지만 요금소에 할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은 통행 영수증을 가지고 읍·면·동사무소에 가야만 환불받는다. 그것도 3개월 내에 찾아가야 한다. 주민들은 “700원을 환불받자고 영수증을 가지고 관공서를 찾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고속도로 안전시설도 부족해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도로 개통 일주일이 지나도록 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의 위험한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강원과 경기지방경찰청에서 단속카메라를 탑재한 순찰차와 이동식 카메라 1대를 배치했지만 역부족이다. 제한속도 100㎞를 지키며 달리는 차량은 거의 없고 단속에 적발되는 120㎞ 안팎으로 아슬아슬하게 달리며 곡예 운전을 하고 있다. 휴가길에 춘천을 찾았다는 김민이(32·여·서울)씨는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린다는 해방감에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아 아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허일영 춘천시 건설과장은 “고속도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에 최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경찰에도 고정식 카메라를 이른 시일 안에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中 국유기업 ‘묻지마 투자’ 제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대형 중국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의 ‘묻지마 투자’에 결국 브레이크가 걸렸다. 차이훙(彩虹)그룹이 146억위안(약 2조 5000억원)을 투자해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 세우던 6세대(1500×1800㎜)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 건설공사가 최근 중단됐다. 준공을 앞두고 있던 터여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차이훙그룹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대표적인 국유기업으로, 브라운관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전문업체이다. 이번 투자 실패는 브라운관에서 LCD 쪽으로 주력 품목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공사중단 이유는 “업계의 경쟁이 너무 심해 리스크가 크다.”는 것. 실제 현재 한국, 타이완 등의 업체가 선도하고 있는 LCD 패널 시장은 원가 이하 판매가 불가피할 정도로 극심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레드오션’이다. 그런 만큼 차이훙의 시장진입 계획 발표 때부터 ‘무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장쑤성 정부와 차이훙은 그대로 계획을 밀어붙였고, 국가개발은행 주도로 은행단으로부터 70억~80억위안의 대출도 약속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2억위안에 불과한 차이훙그룹이 그 3배나 되는 투자를 감행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전문지인 21세기경제보도는 22일 “정부의 투자장려 정책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몸집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지방정부의 과도한 욕심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6세대 LCD 패널 산업 기지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등에 세워져 있었지만 장쑤성 정부는 장자강시를 중국 최대 규모의 LCD기지로 만들겠다며 무리한 투자를 이끌었다. 차이훙그룹의 이번 LCD 투자 실패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는 국유기업들의 ‘묻지마 투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stinger@seoul.co.kr
  • 국세청 세대교체·화합 인사

    국세청 세대교체·화합 인사

    백용호 국세청장이 22일 고위간부급 인사를 단행했다. 조기 인사를 시사했던 발언대로 취임(16일)한 지 일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두드러진 특징은 세대 교체와 화합이다. 2인자 자리인 차장에는 예고된 대로 이현동(사진 왼쪽·행정고시 24회) 서울청장이 승진했다. 1급인 서울청장과 중부청장에는 채경수(가운데·23회) 본청 조사국장과 왕기현(오른쪽) 본청 전산정보관리관이 각각 승진했다. 채 청장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청 조사2국장, 대구청장을 거쳤다. 왕 청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등을 지냈다. 청장은 충청, 차장은 경북 출신이어서 지역 안배를 신경쓴 흔적도 엿보인다 다른 지방청장과 주요 보직국장은 대대적인 물갈이가 단행됐다. 부산청장에는 허장욱(23회) 본청 납세지원국장, 대전청장에는 김영근(23회) 본청 근로소득지원국장, 광주청장에는 임성균(24회) 본청 감사관, 대구청장에는 공용표(24회)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본청의 23~24회 고참들이 지방청장으로 대거 이동한 셈이다. 이로써 지방청장 6명은 전원 교체됐다. 대신 본청 주요 국장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27~28회가 전진 배치됐다.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조사국장에 27회인 송광조 서울청 조사1국장이 발탁됐다.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와 미국 근무 경험 등이 있어 시야가 넓고 능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시류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점을 장점으로 드는 이도 있다. 본청으로 입성한 김덕중(전 대전청장) 기획조정관, 기획조정관에서 법인납세국장으로 옮겨간 이전환 국장, 법무심사국장에서 개인납세국장으로 이동한 이종호 국장이 모두 27회다. 서울청 조사1국장으로 발탁된 임환수 국장은 김연근 서울청 조사4국장과 동기인 28회다. 일반 납세자들과 가장 밀접한 근로소득지원국장에는 재정부 출신의 김문수(25회) 서울청 납세지원국장이 발령났다.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조홍희(24회) 법인납세국장은 법무심사국장으로 현장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비공채 출신의 발탁도 눈에 띈다. 9급에서부터 올라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왕기현 중부청장을 비롯해 육사 출신인 원정희 중부청 조사1국장이 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에, 9급 출신의 하종화 중부청 조사2국장이 중부청 조사1국장에 각각 선임됐다. 전체적으로 파격보다는 비교적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다. 국세청은 “본청 국장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과 개혁성, 지방청장은 어려운 세정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보직 경험과 업무 추진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본청 국장은 전문성, 지방청장은 노련미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다. 일부 국장급과 과장급(세무서장) 승진·전보 인사는 다음주 추가 단행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국공채CMA’ 편입 운용하는 채권들이 전부 국고채와 통안증권이어서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환금성을 보장한다. 은행채, 여전채(카드채·캐피털회사채), 회사채 등을 편입한 다른 CMA에 비해 월등하다. 5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은행권 상품보다 더 안정적이다. 금리는 연 2.5%로 은행 보통예금 금리보다 높고, 회사채 등을 편입한 다른 CMA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체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롯데카드와 연계해 체크카드 기능도 제공한다. 신용카드 기능은 오는 연말쯤 선보인다. 가입하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기존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대신증권 HTS인 ‘U-사이보스 글로벌’과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를 통해 약정을 등록할 수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블랙박스 특별요율’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할인폭은 전담보 기준으로 3%다. 연 70만원 정도 보험료를 낸다면 2만원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 차종은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승용·1t 이하 화물·16인승 이하 승합)이다. 계약 때 상담 직원에게 블랙박스 제조사와 제품명만 불러 주면 된다. 이외에도 ABS, 자동변속기, 에어백 등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6~20% 정도 추가할인 혜택이 있다.●비씨카드 ‘TOP 브랜드 사이트’ 개설 비씨카드가 기존 포인트를 뛰어넘는 신개념 포인트 ‘TOP’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포인트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TOP 브랜드 사이트’(top.bccard.com)를 개설했다. 포인트를 활용해 쇼핑, 문화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트 오픈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구찌 바바리 등 명품 50% 할인 및 닌텐도 등 전자제품 3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 상승 타이밍 포착의 달인, 종목 분석 기법 전수 무료특집방송!

    상승 타이밍 포착의 달인, 종목 분석 기법 전수 무료특집방송!

    부자 되는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가 지난 주 첫 선을 보인 스튜디오 라이브 무료 특집방송에 보내온 회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베스트 전문가의 무료 특집방송 역시 스튜디오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증권, LG디스플레이 등 지난 16일 스튜디오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한 종목들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 하이리치의 이번 무료특집방송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베스트 전문가 1위에 오른 ‘서일교소장’이 ‘글로벌 시장과 우리 시장의 미래’란 내용으로, 7월 21일(화) 장중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료특집방송을 실시한다.  하이리치는 “이날 무료 특집방송에서 서일교 소장이 독창적인 종목 분석 기법을 전수할 예정이다.”며 회원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최근 하이리치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서일교 소장은 상승 타이밍 포착의 달인으로 7월 셋째주 추천주를 통한 수익 현황과 회원 평가 등을 바탕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관심 종목의 흐름을1분 1초도 놓치지 않음으로써 우리금융(6.44%), 슈프리마(6.12%), 신한지주(3.24%), KB금융(2.65%), POSCO(2.16%), 기아차(1.04%) 등의 매매급소를 노리기에 성공, 주간 1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피터린치식 성장 가치주 발굴 시스템 도입, 리서치 센터 개설  이와 함께 하이리치가 2009년 하반기,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국내 증권방송 사상 최초로 리서치 센터를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리치는 이와 관련“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소외 당하고 있다.”면서 “이에 개인투자자들에게 확실한 고수익 승부처를 제시하고자 발로 뛰는 투자를 지향한 피터린치식 성장 가치주 발굴 시스템을 도입, 새로운 개념의 리서치 센터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리치 리서치 센터는 바닥권 급등주 매매의 1인자‘반딧불이’를 비롯해 하이리치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확실히 검증된 종목만을 추천함으로써, 시행착오는 줄이고 고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TOP 전문가의 투자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특급 기회!  하이리치(www.hirich.co.kr) 는 2009년 하반기, 개인투자자들이 급등락에 관계없이 어떠한 증시 상황 속에서도 완벽하게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단행, 그 핵심 일환으로 회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VIP회원제’를 ‘VIP 베스트’, ‘VIP 프리미엄’으로 변경,출시했다.    우선 ‘VIP 프리미엄’은 하이리치에 소속된 전문가 2∼4인의 문자 리딩과 12명의 전문가 방송을, ‘VIP 베스트’는 전문가 1인의 문자 리딩과 전문가 3인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1명의 전문가에게만 의지했을 때 놓칠 수 있는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한다. 더욱이 전문가(SMS)를 주1회 변경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매주 공개되는 전문가 순위를 기준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의 리딩에 맞춰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수익률 TOP 전문가 10인의 투자 노하우와 매매 기법을 고스란히 전수 받을 수 있는 증권교육방송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종목진단방송을 무료 서비스해 보유주와 관심주의 현황을 명확하게 분석해 주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의 집중관리도 지원한다.
  • 문제지 유출수사 확대 지방 대도시 학원까지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고액 ‘족집게 과외’를 하는 서울 강남 및 지방 대도시 학원들에까지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메가스터디, EBS 등 최근 잇따른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사건을 계기로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계와 학원이 결탁해 문제를 유출시킨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과 대대적인 단속 등 수사 확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청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원 수사 경험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 문제유출과 관련된 첩보 입수 방법과 학원 탐문방식 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속칭 족집게 학원들이 성업을 누릴 수 있는 배경에는 문제지 유출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 학원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미 서울 강남, 목동 등 학원가는 물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개인과외에서도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에 실제 출제된 문제가 사전에 공유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코레일 조직개편 ‘암초’

    코레일의 조직개편 작업이 순탄치 않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9월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지사 통폐합 등 대대적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그러나 개편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데다 지사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까지 반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준영 사장이 개편안에 대한 ‘보안’을 지시하고 정보 유포자에 대한 색출에 나서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본사 조직의 대팀제 도입 및 지사 통폐합이다. 현행 17개 지사를 10개 이하로 통폐합하고 명칭도 지역본부로 바꾸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사를 비롯해 5개 지사 체제인 수도권은 3개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코레일 충남지사와 경북 남부지사, 강원지사, 경남지사, 전북지사 등이 통폐합 대상에 올라 있다. 코레일은 지사 개편을 통해 지방조직의 수익성을 높이고 인력 운용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재배치를 통해 관리인력을 최소화하고 현장업무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러나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지자체들은 코레일 지사가 폐지될 경우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폐합될 지사의 입지 및 관할 구역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지난 9일에는 한 자치단체장이 허 사장을 방문해 지사 존치를 건의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조직개편이 당초 취지와 달리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설계와 운영을 분리한다던 차량분야 개편이 무위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데다 지사 통폐합도 10~15개 개편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지만 조직의 이익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며 “외압에 따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에 속타는 남해안

    나로호 발사 연기에 속타는 남해안

    국내 최초의 ‘우주쇼 특수’에 들떠 있던 남해안 지자체와 주민들이 나로호 발사 연기로 애를 태우고 있다. 30일로 예정됐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발사가 기술상 문제로 8월9일 이후로 늦춰지면서 피서철 대목을 맞아 육안으로 로켓을 볼 수 있는 곳에 대대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던 전남 고흥군과 여수시, 보성군 등이 답답함을 내비쳤다. ●행사 줄줄이 연기 발사장인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에서 15㎞ 떨어진 남열해수욕장에서는 당초 위성발사 카운트다운 쇼가 잡혔다. 여기에서 고흥군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방송사와 협의해 로켓 발사 준비와 발사 모습, 위성추적 장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방송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성공발사를 축하하는 인기가수 공연 등을 추진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또 8월9~13일 고흥공설운동장과 나로우주센터 일원에서 국내외 청소년 1만여명이 참가하는 ‘2009 국제스페이스캠프’도 행사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발사 일정이 연기된 데다 신종플루 확산 공포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고흥군 우주항공계 직원은 “로켓 발사일이 연기됐다는 공문도 받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행사가 연기됐다. 다시 준비하자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남열리 ‘해돋이 민박집’ 주인은 “빈방이 없었는데 발사가 연기되면서 선금만 낸 예약자들이 안 올 확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남열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영남면사무소의 서동근(40)씨는 “로켓 발사가 연기된 이후로는 빗발치던 민박집과 교통편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여수시는 당초 30일 화정면 백야도 등대 주변에서 열려던 ‘우주발사 관람객을 위한 공연행사’를 연기했다. 로켓 발사 조망지점으로 선정된 화정·화양·남면 등 9개 섬마을의 78개 민박집도 모처럼의 특수가 사라질까봐 전전긍긍이다. 백야도 주민 고선철(64)씨는 “발사장에서 20㎞ 떨어진 백야도는 등대 주변이나 백호산 정상에 올라가면 발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성군은 30일부터 8월1일까지 율포해수욕장에서 열려던 나로호 발사 기념, 한여름밤의 콘서트를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우주발사 체험행사 등은 없다. ●발사 장면 명당자리 16곳 전남도는 홈페이지의 ‘남도코리아’ 사이버관광 홍보물과 ‘신비한 우주체험 남도여행’이란 홍보책자에서 나로호 발사 감상지로 명당자리 16곳을 소개했다. 발사장 반경 20㎞ 안팎의 육상과 해상으로 고흥군 7곳, 여수시 9곳이다. 도는 이곳과 연계해 남도 여름휴가지와 주변의 맛있는 음식점, 숙박지 등을 함께 소개해 관광객을 유혹한다. 민경주(54)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불기둥을 달고 솟구치는 로켓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은 수직 상승하는 20초가량이 전부”라며 “이후 로켓이 남쪽으로 방향 전환하는 모습은 구름 한 점이 없는 맑은 날씨라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사대에서 로켓 발사 준비와 발사 모습, 이륙 장면 등은 스크린을 통해 20초가량 중계된다.”고 덧붙였다. 발사 때는 원활한 발사 임무와 안전을 고려해 나로 우주센터는 물론 육상과 해상에서 인근지역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플러스] 불법 광고물 대대적 정비

    관악구(구청장 대행 박용래) 도시미관을 해쳐 구민들의 원성을 사는 불법광고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동별로 희망근로 인력 10명씩이 나서 불법 벽보를 제거하고 도로에 뿌려지는 전단지를 수거한다. 또 부착자를 끝까지 추적해 행정조치에도 나선다.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전단지를 부착한 책임자를 찾아 총 43건에 6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도시디자인과 881-5059.
  • 탈레반 피랍 美병사 비디오 공개

    “집에 돌아갈 수 없을까봐 두려워요. 우리가 소중한 삶을 낭비하지 않게 정부와 힘을 모아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 주세요.” 지난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대적으로 개시한 대탈레반 작전 중 실종된 미군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18일(현지시간) 공개돼 미국의 테러작전이 초반부터 덫에 걸리게 됐다. 탈레반 웹사이트에 올라온 28분 분량의 비디오에서 이 병사는 머리를 밀고 턱수염을 기른 채 몸에는 아프간 전통 의상인 헐렁한 샬와르 카미즈를 입은 모습이었다. 병사는 (납치범의 요구에 따라) “미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보고 싶은 가족과 여자친구를 다시는 보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될까봐 두렵다.”며 울먹이며 호소했다. 비디오가 공개되자 미국 정부는 즉각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미군은 비디오 속 주인공이 지난달 30일 아프간 팍티카주에서 실종된 병사가 맞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아이다호주 켓첨 출신의 보 버그달(23) 병사라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그레그 줄리언 대령은 “우리는 이 비디오를 사용하고 수감자에게 공적 수치심을 일으킨 것을 비난한다.”며 “이 병사를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군 철수를 요구한 탈레반의 요구는 일축했다. 줄리언 대령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안보를 증진시키려는 아프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아프간 국민들이 우리를 원할 때까지 머무르겠다.”고 단언했다. 탈레반 사령관은 이미 지난주 미군이 실종 병사를 찾으려고 압력을 가하면 그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던 터라 앞으로 사태는 일촉즉발로 치닫을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도시와 산] (16) 충주 남산

    [도시와 산] (16) 충주 남산

    충북 충주시 호암동과 안림동에 걸쳐 있는 남산(南山·636m)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아담한 산세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동네 뒷산 정도로 보인다. 그러나 남산에는 몽고 침입에 맞선 ‘장삼이사’들의 호국정신이 배어 있다. 산 정상부를 둘러싼 충주산성은 대몽항전지로 유명하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선조들이 처절하게 싸웠던 역사의 현장이다. 충주시는 역사테마 산길을 조성, 그 뜻을 이어가려고 한다. ●봉황이 살아 금봉산으로 불려 남산은 마즈막재를 사이에 두고 계명산(774m)과 형제처럼 마주하며 분지 형태인 충주를 병풍처럼 휘감고 있다. 이 때문에 남산은 옛날부터 계명산과 함께 고장을 지킨 충주의 ‘진산(鎭山)’으로 알려졌다. 남산은 예로부터 ‘금봉산(錦鳳山)’으로 불렸다. 금봉산은 ‘비단’과 ‘봉황’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예사롭지 않은 이름이다. 조선 성종 때 만든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과 조선 후기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에도 금봉산으로 나온다. 봉황이 살았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만 전해진다. 풍수지리학자들은 당시에 남산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충주 천지인 풍수지리학회 조준형(74) 회장은 “조상들이 대대로 하늘과 산을 숭배해 왔다.”며 “산 이름에 비단과 임금을 상징하는 봉황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겼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고 산에 말뚝을 박았는데 같은 맥락에서 산 이름도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향토 사학자들도 남산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가깝게는 제천과 단양, 멀리는 경상도로 가는 길목에 있어 충주를 빠져나가는 출구 역할은 물론 전쟁 같은 위급상황 때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충주산성의 총 길이는 1120m, 높이 57m 남산의 명소는 정상부에 쌓은 충주산성이다. 이 산성은 충주 동쪽의 계명산과 서쪽의 대림산성, 북쪽의 탄금대 토성지와 더불어 충주를 사방에서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의 총 길이는 1120m, 높이는 5~7m 정도다. 흙이나 모래를 사용하지 않고 돌로만 쌓았다. ‘조선약사’를 보면 백제 구이신왕 시대(420~426년)에 남산에 성을 쌓았고 국성으로 불렀다. 백제 개로왕 시대(455~475년)에 이를 보수해 적을 방어한 뒤 남산 북쪽에 있는 안림동에 도읍을 옮기려 했다고 써 있다. 고려 고종 40년(1253년)에는 몽고의 5차 침입을 물리쳤던 곳으로 전해진다. 승려 출신 김윤후 장군은 그해 10월부터 12월18일까지 70여일간 몽고군에 포위당했지만 장군의 뛰어난 지휘력에 충주 민초들의 강인한 저항정신이 합쳐져 당시 몽고군을 격퇴했다. 이후 몽고군은 경상도로 내려가지 못했고, 조기 철군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해진다. 산성은 삼한시대에는 사람들의 원성을 산 ‘마고할미’라는 늙은 신선이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충주산성은 다른 성과 달리 안에서 저수지와 우물이 발견되고, 성 안에서 사다리를 내려줘야 들어올 수 있는 형식의 출구가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충주박물관 길경택(50) 학예연구담당은 “충주산성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가치가 큰 산성이다.”며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산성은 1980년 1월9일 충북도기념물 31호로 지정돼 충주시가 관리하고 있다. 거의 다 무너지고 300m가량 남았던 것을 복원했다. ●웰빙바람 타고 도시민의 쉼터로 남산은 10여년 전부터 웰빙바람을 타고 도시민의 쉼터로 변했다. 1년 내내 등산객들이 붐벼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을 정도다. 정동벽(55) 충주산악연맹회장은 “새벽 4시에 산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퇴근 후 저녁 때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충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는 남산 밑의 주택가에서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충주시가 5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을 만들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 남산에 이렇게 주민들이 몰리는 것은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데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어서다.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고, 충주시가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를 갖다 놓아 아기자기하다. 남산 산행 코스는 6개다. 용산동 남산아파트 옆 대봉정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접근하기 가장 좋다. 1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경우(42)씨는 “누구나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등산로 곳곳에 벤치와 운동시설이 있어 마치 체육공원에 온 것 같다.”고 했다. 한달에 25번가량 남산에 온다는 김병천(68)씨는 “남산은 등산객들에게 적당한 운동을 하게 해준다.”며 “남산을 꾸준하게 오르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남산은 무척 깨끗하다.”며 “시민들이 남산의 고마움을 알고 아끼고 보살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발길마다 자연의 향기 골짜기마다 역사의 숨결 충북 충주시는 남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2000년부터 예산을 들여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를 설치, 작은 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충주를 표현한 아름다운 시들을 새겨놔 등산객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줬다. 산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덕에 등산객들은 남산을 시민공원이라고 부른다. 남산을 가꾸는 작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충주시는 1억원을 투입해 안림동 마즈막재 방향에서 남산에 이르는 1.5㎞ 구간의 산길을 충주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테마산길로 꾸미고 있다. 테마산길에는 충주가 자랑하는 역사의 명장면 10여개가 그림과 함께 설명이 곁들여져 곳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통일신라시대 당시 국토의 중앙이라는 의미로 충주에 세워진 중앙탑에서 고구려·백제·신라 백성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는 장면과 신라의 가야금 명인인 우륵 선생이 탄금대에서 연주하는 모습 등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역사적 사실들이 그림으로 표현된다. 남산 정상을 둘러싼 충주산성에서 대몽항쟁을 펼친 고려 때 김윤후 장군의 늠름한 모습과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적과 싸우는 장면도 걸릴 예정이다. 충주시내를 한눈에 가장 잘 볼 수 있는 7부 능선에는 전망데크가 마련된다. 시는 이곳에 1970년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걸어 충주의 옛 모습과 지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삶의 질 향상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의 여가선용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남산은 자연을 만끽하며 충주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산길 조성사업은 다음달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플루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 사람이 붐비는 길을 지나다가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 지역사회 확산이 급속 진행되면서 정부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주말 사이 100명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발생, 19일 현재 누적 환자 수가 총 8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이번주 안으로 신종플루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부산 연제구 모 초등학교에서 외국을 다녀오지 않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7살 남아를 비롯한 11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 18일에는 경기 안양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7명과 교사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감염이 확인된 서울 서초구 모 고등학교 학생 24명도 마찬가지였다. 또 17일 경남에서 막을 내린 국제 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코리아 20 09’가 열린 11일 동안 참가자 및 관련자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가 67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1m 이내에서 기침만 해도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종플루 환자들이 폐렴 등 기저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종플루 변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신종플루 대응방식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격리치료 위주로 진행했던 대응방식에서 재난단계 격상(주의→경계)과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환자들도 예방접종을 해야 할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면서 “현재 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플루 백신을 11월 중순쯤 완성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신종플루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지역사회에 전파된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2개월 만에 확인된 우리나라는 전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라면서 “7~11월 사이 감염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신종플루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응 방식 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증권업계 대대적 CMA마케팅 조짐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양상이다. 그동안 신용카드 기능만 나왔지만 이달 말부터는 소액결제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에 이어 월말부터는 현대·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CMA계좌를 통한 소액결제서비스를 개시한다. CMA 소액결제서비스가 시작되면 은행 통장과 증권사 CMA 계좌 사이에 차이점이 없어진다. 수표 결제나 지로, 급여, 공과금 납부 등을 포함한 자동 이체, 인터넷·전화에 의한 자금 이체 등 모든 것이 CMA계좌로 가능해진다. ●CMA 열풍 젊은층에만?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신용카드와 소액결제서비스를 두고 월말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조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미리 출시한 회사도 소액결제 서비스가 있어야 파괴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마케팅을 자제해왔다.”면서 “월말부터는 판매 홍보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MA가 생각만큼 파괴력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최근 CMA 금리가 최고 연 4%대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도 CMA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이 때문에 CMA열풍도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만 그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CMA신용카드 모집 건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2만 9166건에 이르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CMA 계좌수는 892만 3677개로 카드가 나오기 전인 5월 말 864만 30개에 비해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CMA잔액도 38조 4104억원에서 38조 7691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감독당국 “관리감독 강화” 금융당국은 이런 논란에도 지나친 CMA열풍을 경계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이미 은행의 지급준비금처럼 증권사들이 CMA수탁고에 맞춰 일정 정도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방안 등 갖가지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 같은 기능은 은행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CMA열풍이 얼마만큼 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과도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내놓은 ‘명품CMA러브카드’가 입소문 등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카드는 지난달 출시 이후 발급 건수가 2000건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CMA 신용카드를 선보인 8개 증권사의 전체 발급 건수가 1만 1000건인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과다. ●“주식거래수수료 돌려드립니다”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상품 구성을 다양화(3종류)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예컨대 ‘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는 주식거래수수료를 한달 최대 2만원까지 돌려준다. 주유때 ℓ당 80원의 적립 혜택도 준다. ‘4050카드’는 골프장과 항공권 등 고품격 서비스를, ‘LOVE카드’는 포인트 적립 등의 실속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 실적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모든 계열사의 주거래 고객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금융의 통합 고객우대 서비스인 ‘탑스클럽’ 혜택은 물론, 전국 7200여개 신한은행 자동화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한 지주사 내에서 자회사끼리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It´s True!(릭 윌킨스 외 글·믹 루비 외 그림, 윤소영 외 옮김, 민음인 펴냄) 공룡, 우주, 비행기, 패션, 범죄, 쓰레기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풀어주는 교양도서 시리즈. 외국에는 현재 27권까지 나왔으나 국내에는 10권이 완간돼 나왔다. 아이들이 정한 주제에 쉬운 글과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다. 8500원. ●임금님과 아홉 형제(박지민 옮김,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북뱅크 펴냄) 중국의 소수민족 가운데 ‘이’족의 옛 이야기를 담은 책. 자식 없어 고민하던 할머니가 선녀가 준 약을 먹고 졸지에 아홉 자식을 낳는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난 아홉 자식이 못된 임금님을 통쾌하게 혼내 준다. 8500원. ●새사냥(이민희 글·그림, 느림보 펴냄)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해 통째로 지구와 사람들을 삼킨다. 외계인들은 새장에 있는 새만 구해 내고 인간은 쓰레기처럼 우주선 밖으로 쏟아낸다.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인간의 행태를 강렬한 그림으로 비판했다. 9800원. ●멍멍 금붕어(질리언 쉴스 글·댄 테일러 그림, 김라합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강아지를 못 사준다는 엄마. 가지고 있던 금붕어를 강아지처럼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편다. 막대를 던져 물어 오는 훈련을 시키고 산책도 하고. 갖고 싶은 것은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아이들, 만족하는 법을 은근히 배우지 않을까. 9800원. ●땅굴 파는 두더지 마구마구(시라타니 유키코 글, 이규원 옮김, 한울림어린이 펴냄)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굴 파는 기술을 전수받는 새끼 두더지. 엄마표 지렁이 튀김을 먹기 위해 땅을 파고 또 파고 들어가는데, 어라~, 부엌 대신 펭귄과 기린이 나오다니! 책을 이리저리 뒤집고 돌려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1만원. ●태양이 주는 생명 에너지(몰리 뱅 글·그림, 이은주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식물이 햇빛으로 영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작용을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까. 이 책을 고르면 된다. 칼데콧상을 세 번이나 거머쥔 작가는 파랑, 노랑, 초록을 주로 사용한 강렬한 그림으로 아주 쉽게 광합성 작용을 이해시킨다. 9500원.
  • 군인 2명 신종플루 확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외국인 관광객 안내를 담당하는 병사 1명과 육군 모 부대 소속 병사 1명 등 군인 2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로 확진됐다. 군 검역요원으로 인천공항에 파견나갔던 병사 3명 이후 두번째 군 감염 사례다. 16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JSA 대대에서 근무하던 A상병과 휴가 중이던 육군 모부대 B병장이 신종플루 환자로 판명돼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상병은 판문점 안보견학자에 대한 안내 및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병사로, 지난 10일 오전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정밀진단을 받고 16일 확진판정됐다. 한미연합사는 A상병이 증상을 호소한 이후인 11일부터 18일까지 JSA투어를 잠정중단했다. B병장은 정기휴가 중이던 이달 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국제 선교대회에 참가한 뒤 11일부터 기침 등의 감기증상을 보여 보건소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감염자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경기도 부천초등학교의 신종플루 감염자 5명 등 총 28명의 감염자가 추가돼 국내 누적 감염자 수는 635명이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료수 같은 술 RTD 뜰까

    음료수 같은 술 RTD 뜰까

    우리나라에서도 RTD(Ready To Drink) 주류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RTD 주류란 보드카 같은 독한 술에 생강이나 레몬 등을 섞어 만든 음료를 뜻한다. 뭔가를 더 섞거나 끓이는 등의 별도 준비 절차가 필요없어 RTD란 이름이 붙었다. 알코올도수(5%)는 맥주와 같지만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수에 가깝다.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RTD주류 1호는 1999년 수입된 KGB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RTD란 개념은 없었다. 2005년 가을 크루저와 후치가 잇따라 출시됐지만 본격적인 관심은 올 5월 스미노프 아이스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알코올도수 5% 맥주 수준 스미노프 아이스는 세계 RTD 주류시장 1위 제품이다. 1초에 25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조니워커·윈저로 잘 알려진 영국 위스키회사 디아지오가 만들고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했다. 국내에선 여전히 RTD시장이 생소하고 미미한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모험인 셈이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국내 주류시장도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 단계에 접어든 만큼 RTD시장이 앞으로 크게 신장할 것”이라고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 말 영국 프로축구팀 맨유 방한을 계기로 대대적인 스미노프 아이스 마케팅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생강 맛을 가미한 스미노프 뮬도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라고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전했다. 국내에 들여오는 스미노프 아이스와 스미노프 뮬은 전량 필리핀 디아지오 공장에서 만든다. 이 공장의 티르소 안토니오 B 페레자 공장장은 “ 보존료 첨가를 허용하지 않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엄격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한국 수출용만 특별히 살균공정을 하나 더 거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스미노프 아이스 상륙 세계 RTD 주류시장은 판매량이 30억상자(1상자=9ℓ)를 오르내릴 만큼 크다. 일본만 해도 2005년 33만상자에서 2007년 62만 5000상자로 2년새 2배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디아지오는 일본에 아예 스미노프 아이스 제조공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RTD주류 판매량은 2007년 기준 5만 5000상자에 불과하다. 디아지오코리아측은 “국내 RTD주류 시장이 커지면 경기 이천의 디아지오공장에서 스미노프 아이스를 직접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아지오의 한국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트위터 창업자 “연아 가입에 우리도 흥분” “10명씩 본회의장에” 여아 초유의 합의 사흘에 80억원 흘려버린 합창대회 퇴직 예정자에 36억어치 상품권 ‘통큰’ 한전 적가리골 정상 올라서면 설악 서북주름이…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8) 방태산 적가리골~주억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8) 방태산 적가리골~주억봉

    아침에 밭을 갈고, 오후에 나물과 약초를 뜯고, 저녁에는 책을 읽는다. 이러한 삶을 오래 전부터 꿈꾸어 왔고,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예전 방태산(1444m)의 아침가리와 적가리에 살았던 화전민들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아침가리란 말처럼 아침이면 밭을 다 갈고, 방태산을 헤매며 약초를 뜯어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기에.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은 점봉산과 더불어 남한 최고의 원시림과 깊은 골짜기, 톡 쏘는 탄산 약수를 품은 명산으로 사람들에게 은둔의 욕구를 자극하는 신비로운 매력을 가졌다. 예로부터 방태산 줄기에는 ‘3둔 4가리’(혹은 3둔 5가리)로 불리는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3둔은 방태산 남쪽의 살둔·월둔·달둔,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여기서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 가리는 사람이 살 만한 계곡을 일컫는다. 오래 전부터 흉년과 전쟁 등을 피할 수 있었던 방태산은 오늘날에는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방태산 ‘3둔 4가리’는 저마다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는데 그중 가장 빼어난 곳이 적가리골이다. 이곳은 마을 심마니들과 여행 마니아들만 몰래 숨겨 두고 찾던 곳이었는데, 1997년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생기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방태산 산행은 휴양림에서 시작해 구룡덕봉(1388m), 주억봉을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총 10.2㎞, 6시간쯤 걸리는 코스가 정석이다. ●적가리골 은둔의 욕구를 불러 일으켜 휴양림 숙소인 산림휴양관 앞의 널따란 마당바위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300m쯤 올라가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면서 계단폭포가 나타난다. 이곳이 적가리골의 최고 절경으로 주민들은 ‘이폭포 저폭포’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부른다. 위쪽에 있는 높이 15m쯤의 ‘이폭포’는 떨어져 잠시 널찍한 소(沼)에 머물다가 다시 ‘저폭포’라는 이름의 짤막한 폭포로 떨어진다. 주변에는 피나무·박달나무·소나무·참나무류 등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고, 맑은 물속에는 열목어·메기·꺽지 등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한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 밑에 두 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곳을 따르면 홍천군 내면으로 통한다고 한다. 폭포를 지나 휴양림 도로 가장 위쪽의 공터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야영장을 지나 맑은 계류를 따라 20분쯤 걸으면 갈림길. 왼쪽은 구룡덕봉으로 돌아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곧장 주억봉으로 이어진다. 원점 회귀산행을 하려면 여기서 왼쪽 길을 선택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30분쯤 가면 길은 계곡과 헤어지는데,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담는다. 다시 15분쯤 가면 심마니들의 임시 숙소인 모둠터를 지나면서 산길은 갑자기 가팔라진다.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된비알은 매봉령까지 40여분 내내 계속된다. 매봉령부터는 경사가 완만해지면 주변의 들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매발톱, 기린초, 검종덩굴, 도깨비부채 등과 향기 좋은 개회나무의 흰꽃들도 그득하다. 이러한 천상의 화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된다. 꽃구경을 하며 30분쯤 오르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10분쯤 더 오르면 구룡덕봉 정상이다. 정상에 흉측하게 남아 있던 철조망과 쓰레기는 얼마 전에 인제군에서 대대적으로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원시림 지대 구룡덕봉에서 주억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1000m가 넘는 다른 산의 고지대와 달리 굵고 키가 큰 나무들도 많은데, 아름드리 주목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만큼 원시림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건장한 나무들과 눈을 맞추며 30분쯤 걸으면 주억봉 직전의 갈림길. 오른쪽 길이 지당골을 통해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하산로다. 능선을 따라 15분쯤 더 오르니 주억봉 정상이다. 정상의 조망은 넙죽 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 우선 북쪽으로 넉넉한 품을 가진 점봉산 뒤로 설악산 서북주릉이 일필휘지로 펼쳐진다. 과연 광활한 산국(山國)의 제왕다운 품격이 흘러 넘친다. 남쪽 대개인동 방향으로는 두터운 나무들이 능선과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방태산을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원시림 지대’ 또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부르는 이유를 알겠다. 하산은 정상에서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지당골 방향을 잡는다. 길은 거칠고 경사도 매우 급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수시로 멈춰 관절을 풀어 주도록 하자. 그렇게 1시간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면서 길은 온순해진다. 계단폭포 아래에서 등산화 끈을 풀고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입구 근처에는 1670년께 어느 심마니가 산삼 캔 자리에서 솟았다는 방동약수가 있으니 휴양림 오가는 길에 꼭 들러 보자. 300년쯤 된 음나무 아래의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방동약수는 탄산·철·불소·망간 등이 주성분으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맛은 일반탄산 약수에 비해 다소 부드럽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대중교통은 상봉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현리터미널(033-461-5364)에서 방동리 경유 진동리로 가는 버스는 06:50 09:30 10:40 13:30 15:20 17:30 19:20에 다닌다. 갈터에 위치한 진동산채가(033-463-8484)는 방태산과 점봉산에서 나온 나물을 사용하는 유명한 맛집이다. 산채비빔밥 6000원. 산골정식 1만원. 방태산자연휴양림 (033)463-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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