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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부진아 전담과 신설 등 서울시교육청 조직개편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학습 부진아와 다문화가정 학생을 전담하는 책임교육과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교육청 및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의 기능·조직 개편안을 확정·발표하고, 1월 중에 개편 후속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평생진로교육국에 특수교육과 대안·다문화 교육 및 학생인권·생활지도를 담당하는 책임교육과가 신설된다는 점이다.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실현’이라는 곽노현 교육감의 철학을 담은 것으로, 현행 공교육에서 소외된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전담하는 교육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현행 유치원·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나눠서 관리·지도하는 초등·중등교육정책과를 학교혁신과 한 곳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대사관 ‘베이징 스쿨’ 관리 나섰나

    中대사관 ‘베이징 스쿨’ 관리 나섰나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최근 연말을 맞아 한국 외교통상부 내 중국라인들을 그룹별로 초청해 성대한 만찬을 연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특히 현재 직접적으로 중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당국자들뿐 아니라 과거 중국 관련 업무에 종사했거나 중국에서 연수한 인연이 있는 당국자들까지 빠짐없이 만찬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급성장하는 국력을 기반으로 한국 내 친중(親中)라인 내지, ‘베이징 스쿨’ 관리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대사관 측은 이달 중순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소속 당국자 20여명을 서울 시내 모 식당으로 초대해 송년회를 겸한 만찬을 가졌다. 대사관 측은 또 비슷한 시기 다른 국·실에 근무하는 중국통(通) 간부와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서울 강남 등지에서 별도로 만찬을 베풀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아주 성대한 만찬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어느 나라 대사관이나 연말이 되면 주재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여는 게 관행”이라며 “그런 만찬은 예년에도 가져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나라나 대사관은 주재국 외교부에 민원을 부탁해야 하는 ‘을(乙)’의 처지이기 때문에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게 다반사라는 얘기다. 관계자는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도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업무를 맡지 않고 있는 당국자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다른 국·실에서도 중국대사관 측의 초청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떤 범위까지 초대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중국대사관 측이 ‘각개격파식 만찬 세례’를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이에 따른 한국의 군사훈련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된 시점에서 중국대사관 측이 막후에서 대대적인 만찬을 제공한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에선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중국 측의 이 같은 ‘물량공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는 얘기도 들린다. 소식통은 “일본대사관도 과거에는 푸짐한 만찬을 베풀었는데, 요즘은 규모가 작아졌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도 대사관 판공비가 인색하기 때문에 중국처럼 통 크게 쓰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몇해 전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 취재 차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축제로,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시작을 알리고 이어 열리는 ‘메가 세일’ 이벤트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행사였다. 당시 행사 규모가 제법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도 한복판에 행사장을 만들고, 차량 통행을 일절 금지한 가운데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내외신 기자는 물론, 말레이시아 국왕까지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말레이시아의 ‘메가 세일’뿐 아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들도 저마다 쇼핑과 관련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이들과 어깨를 겨룰 쇼핑 관광 축제가 한국에서도 시작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벌이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새해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50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부산,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국을 쇼핑 관광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됐다. 주변국들에 견줘 가격 경쟁력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다양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쇼핑은 물론 숙박과 외식, 미용, 건강 등 여러 부문에 국내 내로라하는 1만 4000여개 대형 업체들이 참여한다. 쇼핑은 관광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쇼핑 관광이 견인하는 효과의 스펙트럼도 대단히 넓다. 연관된 크고 작은 기업들에 줄줄이 긍정적인 효과들이 파급된다. 보고, 먹고, 마시는 것만이 관광산업의 전부는 아니란 얘기다. 위원회 기획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1개월 동안 열린 ‘싱가포르 그레이트 세일’ 기간 중 쇼핑지출액은 약 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 상승했고, 거래 건수도 17% 증가한 370만건에 달했다. 홍콩 또한 여름과 겨울 등 연 2회 세일 행사를 벌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간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쇼핑 관광 행사가 없었다. 주변 경쟁국들이 진작부터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가졌던 것에 비춰보면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9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중 쇼핑 부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래관광객 가운데 56.5%가 한국 방문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꼽았다. 그러나 쇼핑에 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출입국, 숙박, 음식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 등을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올해 외래관광객은 8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 지속되는 상승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2년으로 예상됐던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1년 앞당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도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바 크다. 여러 악재들에도 외래관광객 숫자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을 보면, 외국인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평도 사태 이후 방한 예약 취소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인들에겐 한국이 여전히 극동의 화약고처럼 여겨질 수 있다. 게다가 1~2월은 전통적으로 관광 비수기다. 새해 초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움츠린 외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은 뭘까. 퍼뜩 떠오르는 게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대한민국을 쇼핑 강국으로 이끄는 첫 단추가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 보인다. 차제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매년 정례화하거나, 대상을 내국인까지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한국의 대표 쇼핑 관광 축제로 키우자는 얘기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행사 기간에 맞춰 지역 내 유명 관광지에 대한 입장요금을 할인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관광 비수기에 여행 수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ngler@seoul.co.kr
  • 100개 공공기관부채, 국가채무에 포함

    내년부터 비영리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관리기금의 부채도 국가부채에 포함된다. 단 원가보상률이 50% 이상인 공공기관의 부채와 국민연금의 충당부채 등은 국가부채에서 제외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발생주의 방식 기준을 적용한 국가부채 통계기준 개편안 초안을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은 다음 달 중순 이후 공청회를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부채기준 개편은 국가회계기준이 2011 회계연도 결산 때부터 현행 현금주의 방식에서 발생주의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국가부채 통계기준도 대대적으로 정비되는 것이다. 사실상 국가부채로 봐야 한다는 논란이 많았던 공공기관의 부채는 원가보상률이 50% 이하인 공공기관만 포함하기로 했다. 원가보상률이란 총수입을 총원가로 나눈 것을 말한다. IMF는 이 값이 50% 아래인 공공기관은 사실상 정부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고 이런 기관의 부채는 정부의 부채로 편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해 28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3년치 재무제표를 분석해 원가보상률을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국가부채에 포함할 100여개 기관을 추려냈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나 사학연금기금 등 관리주체가 민간인 기금 중에서도 원가보상률이 50% 이하인 기금의 부채도 국가부채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부채 규모가 증가하겠지만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개편안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올해 TV, 휴대전화, PC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 개의 창(窓)’으로 불리는 제품군 모두에서 고전했던 LG가 내년 1월 ‘CES 2011’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특히 선두주자인 삼성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독자적인 ‘LG 방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뚝심있게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오너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구본준 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세대 필름 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입체영상) TV’ 7개 모델을 전격 공개한다. 신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을 적용해 현재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셔터글래스(SG) 방식 제품에서 나타나는 ‘화면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등을 없애서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안하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3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채택한 SG 방식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편광 방식의 3D TV를 내놓았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편광 방식을 폐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술혁신으로 원가를 크게 줄인 새 방식을 채택해 또 한번 삼성과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삼성을 따라가서 후발주자가 되기보다는 새 시장인 3D TV 시장에서 새 방식으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FPR 방식의 3D TV를 자사의 주력 제품으로 키워 내년 전체 평판TV 판매량도 올해보다 1000만대 이상 늘어난 4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LG전자의 한 임원은 “새 3D TV의 선명도와 품질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성능 및 디스플레이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1월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옵티머스 2X’를 내놓는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머리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를 2개 내장해 단일 코어 프로세서가 두번에 처리할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당초 계획을 바꿔 갤럭시S 후속 모델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태블릿PC 또한 삼성(7인치)과 다른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국내외 제품들 대부분이 7인치 모델로 출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LG의 움직임이 구본준 부회장의 ‘뚝심경영’의 효과로 본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들에게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어도 좋으니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시간에 쫒겨 ‘아류 제품’을 내기보다는 LG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가격도 기존 프리미엄 제품들과 대등하거나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원년”

    “내년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원년”

    육군은 30일 김상기 참모총장 주관으로 계룡대 지하 상황실에서 열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2011년을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원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회의에서 “적은 조만간에 반드시 또 도발해 올 것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항재전장(恒在戰場) 의식을 견지한 가운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그들이 굴복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해 재도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과거와 달리 현 안보상황을 고려해 육군본부와 모든 군단을 연결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으며, 접적(接敵)지역 사단·여단급 부대는 부지휘관이 참석하고 지휘관은 해당부대에 정위치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을 당면 목표로 제시하면서 ▲강인한 전투의지 확립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기량 숙달 ▲전투임무 위주의 조직문화 혁신 등 3개 분야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육군은 적을 압도하는 강한 정신무장을 위해 현장과 행동 중심의 체감형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전투실상 교육을 강화해 전투의지가 충만한 ‘전투프로’를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대급 이하 부대 위주의 인력 운영으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키로 했다. 신병교육기간을 5주에서 8주로 연장하면서 개인화기와 각개전투 등 핵심과목 교육시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국방부가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서는 ‘북한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강조됐다. 특히 내년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철저히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올 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투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군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모습이다. ●서북도서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비장한 각오로 업무보고에 임했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실천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올 한해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진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기 위한 ‘서북해역사령부’를 내년 말 창설키로 했다. NLL 이남 해상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와 해병대가 주축을 이루고 육군과 공군이 참모 성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병력규모는 1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서북도서 일대의 전천후 감시 및 탐지능력을 강화하고 유사시 도발 원점 타격과 기습 상륙에 대비해 스파이크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을 배치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감시 및 타격 전력을 보강키로 했다. 업무보고에선 해병대 연평부대 전 부부대장 경두호 중령과 F15K 대대장 김태욱 중령이 참석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과 지난 20일 실시된 해상사격 훈련의 상황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 선진화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71개 국방개혁안을 반영해 모두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 이 과제들은 내년부터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구분해 추진된다. 일단 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북한에 대해 ‘적극적 억지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북한의 화력, 잠수함, 특수전부대, 대량살상무기(WMD) 등 비대칭 위협과 도발을 자위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징한다는 것이다. 또 작전과 인사·행정이 분리된 상부 지휘구조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해 현재 합동참모본부와 각군으로 분리된 지휘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생산적 복무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군 복무 가산점제도 재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되는 중기 개혁과제는 2015년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군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과 조기경보 및 정밀타격 능력이다. 또 육군의 장교 양성과정도 현재 8개에서 4개로 통합된다. 2016년 이후부터는 전면전 등 포괄안보위협에 대처 가능한 군사구조로 변화하기로 했다. ●대북 ‘적극적 억지전략’ 추진 국방부는 북한이 ‘주적’이란 개념에 대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행정 업무에 지친 일선 부대가 언제든 전투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간부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임관종합평가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병사들도 신병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을 현재 5주에서 8주로 연장키로 했다. 군사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출신과 기수, 연차를 배제한 ‘자유경쟁 진급심사’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지난 60년간 이어진 군내 기수 문화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작가 이문열…연평도를 바라보며

    [김문이 만난사람] 작가 이문열…연평도를 바라보며

    한해가 저물어간다. 연평도의 영혼을 달래는 갈매기들은 더욱 애잔하게 울어댄다. 잠시 노래말을 생각해본다. ~황천 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그리면/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1959년 9월 사라호 태풍 때 연평도 어장으로 조기잡이를 나갔던 많은 어부들이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어부들을 그리며 불린 노래, ‘눈물의 연평도’다. 태풍만이 아니다. 서해 최북단의 섬 연평도는 1999년 6월과 2002년 6월 두 차례 연평해전을 겪었다. 최근에는 북한의 포격 도발로 새로운 비극의 현장이 됐다. 연평도는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아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 작가 이문열씨. 분단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작가 중 한명이다. 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월북했기 때문이다. 이씨의 가족에게 ‘그런 아버지의 존재’는 끊임없는 재난이자 고통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소설 ‘영웅시대’에도 아픔이 잘 담겨져 있다. 이런 그가 연평도 포격 도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979년 문단 데뷔 이후 쓴 책이 무려 3000만권이나 팔린 작가와 마주앉아 ‘문학이 어쩌고저쩌고’ 할 재간도 없고 해서 연평도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즉답으로 “참 고약하다. (북한에게) 멱살을 잡혀도 단단히 잡혔다.”라고 하더니 말을 계속 이었다. “젊은이들이 걱정입니다. 이번 문제로 비관적인 대북 인식 같은 것 말입니다. 무기가 뒤쳐지면 새로 구입하면 되고, 군인 수가 모자라면 더 뽑으면 될 거고, 결국은 정신입니다. 젊은이들은 교육에 의해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반(反)교육을 하는 사람이 많지요.” “젊은이들과 만나보셨는지요.” “이번 사건으로 젊은이들과 얘기를 나눠 봤는데 일부에서는 (천안함 폭침 사건 때와는 달리) 다소 낙관적인 조짐이 있다고 합니다만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신뢰가 안 간다는 것이지요. 그 부분이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연평도 사격 훈련 재개를 앞두고 야당 쪽에서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비이성적인 집단, 비정상적인 국가(북한)에 합리적인 판단을 요구해선 안 되며 이들을 자극하다가는 무슨 화를 당할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이 부분을 해석하면 반대로 비이성적인 자가 때리면 그냥 맞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젊은이들 중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친북 중에서 제일 나쁜 투항주의나 다름없습니다.” “투항주의란 어떤 것인가요.” “젊은이들의 친북 사고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같은 종족끼리인데 뭐하러 싸우느냐’ 하는 민족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싸움하면 큰일 난다, 돈이나 줘서 달래자’하는 투항주의입니다. 북한이 비이성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건드리지 말고 참아야 한다는 것이나, ‘전쟁을 원하십니까’라고 말하는 것은, 반문하면 투항주의인 셈이지요. 이 두 가지가 젊은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이런 사람들이 막상 전쟁이 나면 총이나 쏠까요. 투항심리는 노예심리로 갑니다. 굴복해서 노예가 되든 다른 뭐가 되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런 것이지요. 또 있습니다. 지난 6·2 지방선거 때 여당의 패인으로 천안함 폭침 사건을 예로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곧 전쟁이 발발할 것 같은 여론이 돌았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전쟁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대의가 있을 뿐입니다. 싸우지도 않을 사람이 전쟁을 말합니다. 모든 전쟁은 싸울 사람이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이상한 논리지요.” “연평도 도발 이후 해병대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이길 바랍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결국 정신적인 무장이 중요합니다. 6.25 전쟁을 볼까요. ‘대한민국은 오로지 내가 지켜야지’ 하는 대의에서, 그런 굳건한 정신 무장에서 전장에 나섰다기보다는 전쟁이 발발하자 준비도 없이 남들을 따라갔다가 옆에서 동료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총을 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상황은 옛날보다 더 불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쟁터에서도 상대가 비이성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 돌아설까 봐 걱정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면 울적하고, 이것은 또 빨리 개선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사회 분위기를 올바르게 잘 이끌어가야 하며 그런 사람들의 책임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영향력’ 얘기가 나오자 하나의 예를 든다. 천안함 폭침 사건 때 문단에 영향력이 있는 어떤 쪽(특정 단체를 거명했지만 ‘어떤 쪽’으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에서 사건과 관련된 두권의 보고서를 냈다. 내용인즉 ‘북한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보고서로 인해 문화 예술계 쪽에서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북한이 하지 않았다는 쪽으로 여론의 추가 7대3, 8대2로 기울었다.”면서 “이런 사람들의 조직성, 이러한 문학 진지가 걱정스러울 뿐이다.”라고 했다. 이런 것을 막아야 할 대항 진지는 아주 약화됐다고도 했다. “대항 진지는 어떤 상태입니까.” “대항 진지가 있기는 한데 작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보수집단이 데모를 하면 희극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나이 많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데모하는 모습을 보면 처절합니다. 젊은이들은 이들을 보면서 ‘살아봐야 몇 년 산다고’ 하면서 ‘보수 골통’으로 분류하고 희화화해 버립니다. 사실 이런 것이 비극입니다. 1980년대 이후 그렇게 되도록 사회교육이, 그런 작업이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대항 진지 구축 방법은요.” “함락당한 진지를 탈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의 한 산하단체를 봅시다. 새로운 진지 구축을 위해 수장을 바꿨지만 진지 탈환은커녕 기존 조직원들한테 휘둘려 오히려 수장이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수장한테 진지를 탈환하라고 했지만 잘되는 곳이 어디 있나요.” “평소 무협지를 많이 읽으셨고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작가입니다. 그런 작가적 관점에서 북한의 다음 도발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글을 통 못 썼습니다. 당장 머리 위로 불덩이가 떨어질 만큼 워낙 호들갑을 떨어가지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북한은 연속성 있게 공격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해전이나 금강산 피격 사건 등 성한 날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런 연속 선상에서 공격은 계속된다고 볼 수 있지요. 다만 언제, 어떤 일로 핑계를 삼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보수와 진보, 좌우의 이념은 어떤 식으로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까.” “우리는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떤 전제 조건도 없어야 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에도 좌우 날개가 있다고 하면서 좌우가 공평하게 잘 나누자는 주장은 모순입니다. 분단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우 똑같이 나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 외세 개입이든 아니든 우리가 처음 분단될 때 북은 좌, 남은 우로 갈라졌습니다. 50여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북에는 여전히 좌만 있고 남은 좌우로 갈라졌습니다. 반공 시대를 거치면서도 말입니다. 남한에서 좌우로 똑같이 나누자는 것은 남한의 반을 잘라 북한에 떼어주자는 것과 같지요. 또한 분단 고착론자들의 주장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북한에도 좌우가 있어야 된다는 건데, 논리가 맞지 않지요.” “우리 사회에서 소통은 잘되고 있습니까.” “불통하기 때문에 소통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불통하는 사람들이 소통을 내세우고 있지요. 정작 본인은 소통하지 않으면서 너는 내 말을 잘 들어라 하고 다닙니다. 지역 감정을 해소하자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자신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너는 지역 감정을 해소하라고 합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그동안 팔린 책의 수를 헤아릴 때 국민 5명 중 3명은 이씨의 책을 읽었거나 혹은 가지고 있거나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하여 북한에도 이씨의 책을 읽은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조선중앙통신사에서 대표적 남조선 반동 작가로 분류돼 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며 웃었다. 신묘년 새해 계획에 대해서는 “나이 70대에도 창작한다는 것은 힘이 들 것이다. 앞으로 글 쓸 시간은 10년으로 본다.”면서 올해부터 1년에 두권꼴로 20권 정도의 책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문열은 1948년 5월 18일 서울 청운동에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가 월북하자 외가인 경북 영천에 잠시 머물다가 1951년 조상 대대로의 고향인 경북 영양으로 이사했다. 1965년 안동고교를 중퇴하고, 1968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대학 사범대 국어과에 진학한 그는 사대문학회에서 문학 활동을 한다. 1977년 ‘대구매일신문’에 단편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입선되면서 문학적 자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塞下曲)이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다. 데뷔 원년부터 ‘사람의 아들’(1979), ‘들소’(1979),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1979), ‘어둠의 그늘’(1980), ‘황제를 위하여’(1982)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이상문학상(1987), ‘시인과 도둑’으로 현대문학상(1992),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으로 21세기문학상(1998), ‘변경’으로 호암예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품이 있다.
  • [시론] 근초고왕과 한성백제박물관/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시론] 근초고왕과 한성백제박물관/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백제 역사에는 가려지거나 왜곡된 부분이 적지 않지만 한성백제의 경우는 더욱 심한 편이다. 한성백제는 지금의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한성에 도읍했던 약 500년(BC 18~AD 475)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시간상 백제사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고려나 조선과 같은 무려 1개 왕조의 존속 기간에 비견되는 장구한 역사였다. 그럼에도 한성백제의 인지도는 낮다. 웅진백제는 처녀분인 왕릉 발굴과 연계된 무령왕, 사비백제는 허구의 산물인 삼천궁녀와 엮어진 의자왕이라도 연상시킨다. 그러나 한성백제 하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뜻 연상되는 왕이 없었다. 물론 이러한 지적은 일반인들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해도가 기실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최근 KBS 1TV에서 야심작으로 방영하고 있는 대하사극 ‘근초고왕’을 통해 한성백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사실 백제 역사상 걸출한 군주인 성왕이 닮고자 했던 이가 근초고왕이었다. 그러니 근초고왕은 한성백제는 물론이고 백제 역사상 웅위한 업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군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근초고왕은 남으로는 마한의 잔여 세력을, 동남으로는 낙동강 유역에 진출하여 가야 세력을 제압했다. 근초고왕은 북으로는 고구려를 꺾고, 그 웅자(雄姿)를 찬연하게 드러냈다. 흔히 일반인들의 인식에서 고구려는 강한 나라이지만 백제는 군사적 열세에 놓여 있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근초고왕은 고구려를 연속 격파하던 중 결국 고구려 고국원왕의 목을 베기까지 했다. 동북아시아의 강국인 고구려를 꺾었을 정도로 이때의 백제는 군사적으로도 고구려를 압도하였다. 약소국의 대명사처럼 알려졌던 백제에 대한 인식의 일대 전환을 가져오게 한 이가 근초고왕이었다. 흔히들 정복군주 하면 연상하는 고구려 광개토왕이 등장하기 불과 반세기 전에 지축을 흔드는 요란한 말발굽 소리로 한반도를 진동시켰고, 중국대륙과 일본열도를 잇는 거대한 교역망을 구축했던 이가 근초고왕이었다. 700년 백제사의 거의 중간 시점에 등장한 근초고왕은 나머지 절반의 백제사 진행이 가능하도록 국가 조직의 거대한 틀을 완성하였다. 그는 백제 역사의 반환점에 등장하여 백제라는 열차가 왔던 거리만큼 달릴 수 있도록 대대적인 성능 정비와 시설 개선을 하였다. 게다가 새로운 레일도 깔아 미답(未踏)의 세계로도 질주할 수 있게 했다. 그러한 근초고왕의 업적은 진취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한 통일성의 확립이라는 빛나는 성취에서 찾을 수 있다. 때마침 서울시에서는 한성백제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한성백제 유물을 전시하는 특화된 문화 공간이다. 그러한 한성백제박물관에 과연 전시할 만한 유물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지 않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는데도 굳이 한성백제박물관을 건립하는 일은 중복 투자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들은 모두 기우일 수 있다. 조선왕조에 버금가는 무려 500년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야 할 한성백제박물관이 맡아야 할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일단 동일한 부여 계통으로서 고구려와 경쟁했던 백제의 역사적 위상을 온전히 전달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백제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장차 건립될 한성백제박물관은 진폭이 큰 글로벌 군주 근초고왕의 궤적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만 해도 벅찬 일일 것이며, 또 그것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하사극 시청자들에게서 촉발된 대중들의 한성백제, 근초고왕에 대한 1차적 관심을 그것의 역사와 문화유적 등에 대한 2차적, 지속적 관심으로 전이시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러니 한성백제박물관 추진단은 배전의 노력 정도가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좌고우면하지 않고 박물관 건립 사업을 소신 있게 밀어준 서울시 당국인 만큼, 그 노고가 헛되지 않을 것으로 믿어 본다.
  • [송년기획] 거침없는 이재오·박지원, 노회한 박희태, 솔직한 김무성

    [송년기획] 거침없는 이재오·박지원, 노회한 박희태, 솔직한 김무성

    2010년,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당근’도 없이 ‘채찍’ 소리만 요란한 한해였다.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조사가 5월 20일까지 이어졌고, 조사 결과 발표 뒤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6·2 지방선거가 열려 지방권력의 교체를 가져왔고, 6월 29일에는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논란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9월 27~28일에는 북한 김정은 3대 세습이 표면화됐고, 11월 초 방북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의 북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로 한반도의 핵 위기가 다시 부각됐다. 11월 11~12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미처 평가하지도 못했는데,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졌고 한·중 간의 외교적 갈등이 부각됐다. 또 12월 3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1년 내내 이어진 4대강 사업 논란도 모두 정치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안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부 기자들은 단 하루도 마음 놓고 쉴 수 없었고, 그것은 올해 우리나라가 정치, 안보, 외교적으로 큰 도전을 받은 한해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절망에서 희망의 싹이 트고, 위기에서 큰 기회를 엿본다고 한다. 우리에게 다가왔던 2010년의 도전들이 2011년에 새로운 국가 발전의 비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이 그런 취지에서 출입처별로 가장 중요한 취재원을 소재로 삼아 2010년을 마무리하고 2011년을 여는 송년 칼럼을 썼다. MB는 누가 뭐라 해도 서민적 누가 뭐래도 이명박 대통령(MB)은 서민적이다.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식당에 들러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동행한 참모진이나 기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다. 부지런한 것도 타고났다. MB식 해외출장에 출입기자들은 체력이 다 바닥이 났다. 군더더기 일정은 다 빼고 강행군 일정을 잡는다. 거리가 멀어도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스케줄을 잡는 경우가 많다. 드디어는 밤 12시에 출발, 왕복 비행기에서 이틀밤을 새우는 ‘1박 4일’ 출장까지 등장했다. 출장이 너무 힘들어 모 신문 기자는 ‘카카오톡’에 ‘1박 4일 금지’라는 글을 올려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가졌다는 건 국민에겐 행운이다. 그런데 서민적인 대통령이 이렇게 열심히 뛰었는데도, 올 한해 MB정부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8·8 개각 후유증, 총리실 민간인 사찰, 예산안 파동 등 드러난 악재 때문이다. 하지만 숨겨진 이유는 따로 있다. 경제가 살아났다고 말은 하는데, 살림살이가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공정사회’를 목청 높이 외쳤지만, 받아들이는 쪽은 “글쎄…”라는 반응이 더 많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 때도 행동은 없고 말만 많았다. 새해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좋은 평가를 못 얻는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도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소신·일 ’로 밀어붙이는 金총리 김황식 총리는 ‘곱게 늙은’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을 준다. 지방 세족(世族)의 막내아들로 곱게 자란 데다 공직 생활도 승승장구하다 보니 세상의 신산(辛酸)한 맛을 보지 않은 이력 때문이다. 이는 곧잘 ‘성골’(聖骨)로만 살아온 ‘무색무취’한 인물이라고 폄하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면 김 총리는 뚜렷한 소신을 보여준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사건에 청와대에서 지급한 ‘대포폰’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대포폰 사용이 국가기관에 의해 이뤄졌다면 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의원 면책특권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은 의원의 소신 있는 행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이를 남용해 개인의 명예훼손을 하라고 만든 제도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물론 소신이 지나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취임 초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무료로 지하철 탑승권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소신을 바탕으로 김 총리는 조금 거창해 보이는 ‘자유’와 ‘평등’, ‘박애’를 추구한다. 자유는 자본주의, 평등은 사회주의 이념체계인 만큼 상호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 두 개념을 완충시키기 위해 ‘박애’를 넣었다는 것이다. 박애는 나눔·배려로 해석된다. “일로써 말하겠다.”는 총리가 2011년 새해, 세 개념이 충돌하지 않도록 어떻게 절충해 낼지가 관심거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마음에 안드는 질문엔 역공세 정치부장의 즐거움이자 부담 가운데 하나는 정부 및 정치권의 고위 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 또는 ‘의무’였다. 올해 정치권에서는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의 정세균·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대대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대표를 한 차례씩 인터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권익위원장 및 장관 시절 한 차례씩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재미있었던 인터뷰는 여당의 실세라는 이재오 장관과 야당의 실세라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대담이었다. 실세이기 때문인지 그들의 답변에는 거침이 없었고, 그 때문에 인터뷰 기사의 파장도 컸던 것 같다. ‘최고의 대변인’으로 일컬어졌던 박희태 의장의 답변은 노회했고, 정세균 대표의 말에는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김무성 원내대표의 말은 솔직하고 담백했다. 너무 많은 말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기사에 쓸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손학규 대표는 공세적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에는 역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이회창 대표나 검사 출신 안상수 대표의 답변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핵심을 짚었다.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정치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도운 정치부장 dawn@seoul.co.kr 현 장관式 남북관계 ‘새 집’ 기대 지난 8월 초, 1년간 해외연수 후 귀국해 다시 만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2009년 2월 취임 후 ‘북한을 잘 모르는’ 국제정치학자 출신의 통일장관에 대한 비판을 어느 정도 딛고 일어선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천안함 사태 후 통일부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5·24조치’로 통일부가 오랜만에 힘을 얻는 분위기였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 강경정책의 중심에는 현 장관이 우뚝 서 있었다. 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 구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꼬이고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서 이 구상은 “무대책의 기다림 전략”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현 장관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 결과, 현 장관은 최장수 통일장관 자리를 넘보고 있다. 관가에서는 “현 장관이 대통령과 독대도 자주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한다.”는 후문이 있지만 원세훈 국정원장에게는 뒤진다는 평가다. 현 장관은 최근 한 학술회의 축사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지을 ‘새로운 집’은 무엇일까. 2011년, ‘현인택 호’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김춘추·인조의 용기’서 오락가락 인조(仁祖)는 결국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그 겨울날의 추위는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언 땅에 머리를 찧는 인조의 마음속을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다. 김춘추(金春秋)는 반도의 귀퉁이에서 군사를 일으켜 삼국 통일의 길을 열었다. 승리의 환호는 귓전에 들려오는 듯하지만 김춘추의 심중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역사의 스코어보드는 인조를 패자로, 김춘추를 승자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스코어보드는 인간세(人間世)의 모든 국면을 담아내지 못한다. 패자는 살상을 줄임으로써 나라를 보존했고, 승자는 적에 버금가는 피를 흘렸다. 그러므로 인조의 치욕을 용기라 부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올해 우리는 심각하게 용기에 대해 생각했다. 군함이 공격받고 섬이 폭격 당하고 중국이 방자하게 나올 때, 우리는 응징의 용기로 충천했으나 한편으로는 참는 것도 용기라고 자위했다. 우리는 김춘추의 용기와 인조의 용기 사이에서 오락가락했고, 결국 인조의 용기를 택했다. 그런데 해가 저무는 지금, 김춘추의 국력을 갖고서도 인조의 용기에 기댄 게 아닌가 하는 이물감(異物感)을 떨칠 수 없다. 인생을 연극이라고 할 때 우리가 부조리극을 연기한 것은 아닐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강군·야전형 군인’ 육성 말로만 지난 3월 천안함은 북한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침몰했고, 11월 연평도는 ‘상식 밖의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부와 군이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속은 시원치 않다. ‘강군’과 ‘야전’을 말로만 강조해 온 우리 군의 자화상이다. 역대 국방장관들은 늘 ‘강군’과 ‘야전’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국방부는 장관들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어 왔다. 6·25 전쟁의 뼈아픈 기억으로 우리 군은 늘 강군 육성을 계획했다. 얼마 전 초야로 돌아간 김태영 전 장관 역시 그랬다. 돌아보면 김 전 장관은 재임 중 군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장관 재임 중에도 국방부는 많은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여야 의원들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장관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났다. 그리고 뒤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했다. 국방부는 또다시 계획을 내놨다. 계획을 뜯어 보니 행정화·관료화된 문화를 없애고 전투 훈련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외모는 다르지만 유전자는 같다. 2011년 새해, 김 장관이 지난 60년간 세운 우리 군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두산그룹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두산그룹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혹한을 뚫고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했다. 강원 양구 백두산부대 도솔대대 병영도서관 기증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백두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 40년째 되는 두산은 격오지 부대인 도솔대대 장병을 위해 책 4000여권을 비치한 병영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정평이 높다. 최전방 부대 방문도 박 회장의 아이디어다. 박 회장은 지난 8월 1일 창립기념사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두산의 모습은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하되 사회 곳곳에서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두산의 사회공헌활동은 연강재단에서 시작된다. 연강재단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78년 설립됐다. 연강재단은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과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했다. 두산 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993년부터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 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강 환경연구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연구결과를 논문집으로 편찬해 전국의 대학, 도서관과 주요기관 연구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초·중·고교 교사를 선발해 중국에서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에서 백제문화유적을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2008년까지 1800여명의 교사들이 답사를 다녀왔다. 지난 7월에는 교사 86명을 대상으로 중국 경제계를 탐방하는 시찰을 실시했다. 또한 해당 학교의 지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도서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 SK가스 지분 전량 케미칼에 매각…사촌간 계열분리 신호탄?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보유하고 있는 SK가스 지분을 SK케미칼에 매각하면서 SK그룹의 계열 분리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SK가스 지분 45.5%를 SK케미칼에 전량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841억원으로 올해 안에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사업 등 신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환경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SK케미칼에 SK가스의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사촌형제 간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SK에너지가 석탄·광물사업부와 브라질 탐사광구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고 인천정유 매각설도 흘러나왔다. 지난 24일 단행한 대대적 인사에서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즉 SK에너지, SK텔레콤, SK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최태원-재원 형제 영역과 SKC, SK케미칼, SK네트웍스 등을 묶은 최신원-창원 형제 영역으로 그룹이 나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이다. SK가스가 사실상 SK에너지와 한 회사처럼 움직여왔고 SK케미칼과 큰 연관성이 없어 계열 분리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이 계열분리에 역행한다는 반론도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라면 최신원 회장 측이 SK㈜가 보유한 SKC의 지분을 사오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해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로서는 사업이 정체된 SK가스를 판 돈으로 신성장동력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신사업을 추진 중인 SK케미칼은 안정된 현금창출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SK도 대대적 세대교체…실무형 CEO 전진 배치·그룹 부회장단 신설

    SK도 대대적 세대교체…실무형 CEO 전진 배치·그룹 부회장단 신설

    ‘세대교체와 오너 친정체제 구축’ SK그룹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 화두다. SK그룹은 24일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그룹 부회장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2011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 대표 일선서 물러나 우선 눈에 띄는 점은 SK텔레콤, SK C&C 등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실무형 인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다. 김신배(56) SK C&C 부회장을 비롯해 새로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만원(58) SK텔레콤 사장, 박영호(63) SK㈜ 사장은 몸담고 있던 각 계열사를 떠나 이번에 신설되는 ‘그룹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최상훈(58) SK가스 사장과 김용흠(58) SK에너지 화학CIC(회사 내 회사)장도 그룹 부회장단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성민(53)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했고 서진우(49) 전 SK텔레콤 C&I 사장이 SK텔레콤 사장과 플랫폼 사장을 겸임한다. 내년 1월 1일 정유와 화학 부문이 각각 독립회사로 분사하는 SK에너지에서도 기존 각 부문 CIC를 맡았던 이들이 아닌 SK에너지의 각 실무진들이 각 독립회사 대표로 승진 발령됐다. 정유를 담당하는 SK에너지 대표에 박봉균(52) SK루브리컨츠 대표, 화학 부문인 SK종합화학 대표에 차화엽(51) SK에너지 올레핀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두 회사가 분리된 후 신기술 및 자원개발을 담당할 SK이노베이션 대표는 구자영(62) SK에너지 사장이 맡는다. SK루브리컨츠 대표는 최관호(54) SK에너지 인천CLX부문장이 승진 발령됐다. SK C&C와 SK㈜ 사장은 각각 정철길(56) SK C&C 정보기술(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과 김영태(55) SK㈜ 기업문화부문장이 맡게 됐다. ●최태원·재원 형제 체제 공고화 이에 더해 주목할 점은 최태원(50)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47) 부회장의 부상이다. 최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이번에 신설된 그룹 부회장단을 이끌어간다. 최 부회장은 2004년 SK글로벌 사태로 물러났다가 2009년 SK㈜ 공동 대표이사, SK텔레콤 사내이사를 맡으며 조용히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전면에 나선다. 각 계열사의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고 기술혁신과제를 지원하는 G&G추진단과 기술혁신센터(TIC)가 그룹 부회장단 산하로 편입돼 최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컨트롤 역할을 맡게 됐다. 이는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58) 회장이 SKC를 맡고 있는 등 SK 일가의 그룹 지배 구조 속에서 최 회장 친정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에서 정유 부문을 담당했던 유정준(48) 사장이 G&G추진단장을 맡고 박상훈(55) TIC 사장은 유임됐다. SK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실제 사업은 젊고 실행력 있는 이들이 주도하고 그룹 단위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미래 전략은 부회장단이 맡게 된다.”고 말했다. 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SK차이나 사장은 SK차이나 총재로 명칭을 바꾸고 박 부회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권오용(55) SK㈜ 브랜드관리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PR 고문을 맡고 후임에 이만우(51) SK에너지 상무가 임명됐다. SK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가속화하고 중국, 중동, 남미 등 전략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무례한 中언론의 “한국 손봐 줄 필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의 무례함이 도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길 바라지만 지나치다. 표현은 저급하고 거칠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수준이다. 북한 편들기는 노골적이다 못해 유치하다. 천안함 폭침 등 남북대치 상황 때만 되면 도지는 고질이다. 중국 언론이 이번에 시비를 건 것은 우리 군의 훈련이다. 정당한 훈련을 황당한 논리로 비난하며 “한국을 손봐 줄 필요가 있다.”는 둥 몰상식한 무례를 저질렀다. “한국이 대국에 고집스럽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망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 군이 그제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자 중국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을 쏟아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1면 기사와 사설을 통해 우리 군의 훈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문은 ‘한국은 벼랑을 축구장으로 삼지 말라’는 사설을 통해서는 한국이 20일과 22일에 이어 23일 군사훈련을 한 것을 낭떠러지에서 축구하는 것에 비유했다. 북한 언론 이상으로 거칠게 한국을 비난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협박조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멋대로 행동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면 중국은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연한 주권국을 ‘타일러 왔다.’고 표현한 대목에선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 “중국은 한국을 손봐 줄 지렛대가 많아 그 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고 공갈까지 쳤다. 그러면서 “설득이 효력이 없으면 중국은 방법을 바꿔 한국을 손봐 줄 필요가 있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중국언론은 어제도 전면전 발발시 “핵성전을 벌이겠다.”는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한국이 북한처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길들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지지를 오판, 한반도가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중국도 엄청난 안보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만 한다. 시대착오적인 중화사상의 미몽에서 헤매는 듯한 중국 언론의 무례는 결국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 올해 ‘탑건’ 우창효소령

    올해 ‘탑건’ 우창효소령

    올해 공군 최우수 조종사(탑건)로 제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 소속 우창효(35) 소령이 선정됐다. 탑건 선정을 위한 10가지 필수 요소를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우 소령은 1000점 만점에 830.7점을 받아 탑건의 영예를 안았다. 또 함께 진행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도 기종별 사격에서 KF16전투기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됐다. 우 소령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99년 공사 47기로 임관했다. 2001년부터 F5E/F 조종사가 됐고, 현재 KF16을 주 기종으로 최일선 전투비행대대 편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주 기종 KF16 90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600여 시간의 비행 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로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지난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소속 비행대대를 최우수 대대로 이끌며 F5 중고도 분야에서 개인 성적 3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같은 대회 야간 사격 분야에서 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전투 조종사로서 고비를 맞기도 했다. 2007년 2월 공대지 사격 임무 후 엔진 결함으로 충남 보령 무창포 앞바다에서 비상 탈출해 조업 중인 어선에 구조됐었다. 우 소령은 “당시 힘든 상황 속에서 구조해준 어부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현재까지도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다.”면서 “이번에 탑건으로 선정돼 인사드렸을 때 자식 일처럼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중국 언론들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가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와 자매지 환구시보 등 대부분의 중국 관영언론들은 24일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聖戰)’을 공언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앞서 김영춘은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정의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소식과 함께 한국의 계속된 군사훈련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CCTV는 매시간 국제뉴스의 머리기사로 북한의 ‘핵 성전’ 위협을 전하면서 뒤이어 한국의 대대적인 군사훈련 소식을 함께 내보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CCTV는 전날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사상 최대규모의 공지(空地) 사격훈련을 서울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훈련 화면과 함께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환구시보 역시 ‘한국이 또다시 군사훈련을 실시해 포성이 하늘을 울리고, 북한은 필요시 핵성전으로 타격하겠다는 단호한 선언을 내놓았다’는 기사를 통해 우리 군의 공지 합동 사격훈련 소식과 김영춘의 ‘핵 성전’ 위협을 함께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전날에도 한반도 전쟁위기의 고조가 우리 측 때문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대거 내보낸 바 있다. 중국청년보는 ‘한국이 대형 군사훈련을 잇따라 벌여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정치적인 강경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SKT 하성민·서진우 사장 투톱체제로

    SKT 하성민·서진우 사장 투톱체제로

    SK텔레콤이 하성민-서진우 사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24일 정만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떠난 자리에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MNO)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미래 사업을 담당하던 서진우 C&I 사장을 새로 구성한 플랫폼 조직 사장 및 SK텔레콤 사장을 겸직시킴으로써 하성민 총괄사장과 공동체제를 꾸렸다. 1957년생인 하 사장은 올해 SK텔레콤의 무선 경쟁력 강화의 일등 공신. 스마트폰 열풍에 대응해 무선데이터 인프라를 증설하고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가장 처음 도입했다. KT의 대대적인 아이폰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협력으로 200만대에 육박하는 갤럭시S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 밖에 초당과금제 등을 도입하고 차량 모바일 제어 기술(MIV) 개발 등 이동통신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에도 힘썼다. SK텔레콤은 MIV를 통한 매출이 향후 해마다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사장과 공동으로 SK텔레콤을 이끌어나갈 서 사장의 역할도 커졌다. SK텔레콤은 기존 C&I CIC(회사 내 회사)를 플랫폼조직으로 확대개편했다. 올해 49세인 서 사장은 2002년 SK커뮤니케이션 사장, 2009년 SK텔레콤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GMS 사장을 거쳐 올해부터 C&I 사장을 맡아 왔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통신시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SK텔레콤의 전략과 맞아떨어지는 인사라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빠르고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阿… 빼앗긴 들에 봄은 없었다

    阿… 빼앗긴 들에 봄은 없었다

    서아프리카 말리의 소우모우니 지역에 최근 5~6명의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원주민들에게 “이번 우기가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땅을 떠나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마을 족장인 마마 케이타가 이유를 묻자 그들은 “이제 이곳은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땅이다.”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대규모 투자 자본이 유입되면서 삶의 터전을 뺏기고 고향을 떠나는 아프리카 농민들의 애가(哀歌)를 전했다. NYT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가치가 높은 농지를 투자기업이나 외국 정부에 장기 임대하거나 팔아버리고 있다.”면서 “아프리카가 신식민주의 토지 쟁탈전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라이베리아, 모잠비크 등 정부가 모든 땅을 소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이 땅팔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을을 통째로 사들인 투자기업이 자체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흔하다. 사실상 식민지와 다를 게 없다. 유엔과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공정하기만 하다면 대규모 경작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땅이 마구잡이로 팔려 나가면서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 NYT는 “얻어진 농작물은 유럽 등의 부유한 나라에 수출해 토지 소유자 또는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만 쓰인다.”고 꼬집었다. 말리에서는 땅을 빼앗긴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어 빈민가를 형성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69살의 농민 세코 트라오레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나에게 땅을 물려줬지만 나는 아들에게 줄 것이 없다.”고 한탄했다. 세계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 농지 매매 규모는 최소 1억 1000만ac(약 4452억㎡) 이상이며 이 중 70%가 아프리카 국가에 집중됐다. NYT는 “2008년 이전 연간 1000만ac를 밑돌던 농지 거래가 10배 이상 급증한 것은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식량가격 폭등을 경험한 뒤 앞다퉈 보호가 취약한 아프리카 지역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니TV의 굴욕

    ‘프리미엄 TV’의 명품 브랜드로 여겨지던 일본의 소니가 삼성보다 가격을 낮추고도 경쟁에 뒤처지고 말았다. 한국산의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을 추격하기에도 힘겨운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 주력 제품들의 가격을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보다 낮게 책정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주력제품인 40인치대 LCD TV의 경우 2008년까지만 해도 소니 제품 가격은 삼성에 비해 100달러 이상 비쌌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804달러로, 868달러로 책정된 삼성 제품보다 오히려 싸졌다. 이런 경향은 소니 LCD TV 평균 판매가격(ASP)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2분기(4~6월)에 소니 LCD TV의 ASP는 673달러로 삼성 제품(717달러)보다 40달러 이상 싸게 판매됐다. 아울러 LCD TV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소니보다 더 판매단가를 낮춰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40인치대 시장의 경우 LG전자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5.0%로 소니(14.8%)를 제쳤다. 소니로서는 LG에 가격경쟁력에서 뒤지고, 삼성에는 품질 경쟁력에서 뒤져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소니는 올해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아웃소싱 등을 통해 ‘T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가격인하 정책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가격과 시장점유율 모두 한국업체들에 밀리며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육군 ‘탑 헬리건’ 이덕희소령

    육군 ‘탑 헬리건’ 이덕희소령

    육군 헬기부대의 최우수 사수인 ‘탑 헬리건’에 505항공대대 이덕희(43) 소령이 선정됐다. 육군은 22일 경기 이천에서 열린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에서 탑 헬리건으로 선정된 이 소령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회에서 500점 만점에 455점을 받은 그는 500MD를 주기종으로 총 비행시간이 2000여 시간에 이르는 베테랑 헬기 조종사로, 뛰어난 항공 전술지식과 우수한 비행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공대공 사격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참모총장상을 추가로 수상했다. 이 소령은 “훌륭한 조력자가 돼 준 이창율 준위와 헬기 정비에 온 힘을 다해 준 정비사 등 부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유사시 어떠한 적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현장에서 승리로 작전을 끝낼 수 있도록 즉각 대응태세를 완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수인 이 소령이 사격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인 이창율 준위도 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야간사격 우수사수에는 이창민 대위가 선정돼 국방장관상을, 화기별 우수 사수에는 손중태 준위 등 6명이 합참의장상이나 항공병과장상을 받았다. 부대포상에선 AH-1S 사격 최우수 부대로 선정된 107항공대대가 대통령상을, 500MD 사격 최우수 부대로 선정된 503항공대대가 국방장관상을 수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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